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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 권한대행 회견에 野 “말만 번드레…대통령 기분 내고 싶었나”

    황 권한대행 회견에 野 “말만 번드레…대통령 기분 내고 싶었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23일 신년 기자회견에 야권이 “빛 좋은 개살구, 속 빈 강정 같은 기자회견”이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은 정책 목표에 가까운 하나 마나 한 내용이었고, ‘노력하겠다’ ‘힘쓰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말만 번드레했지 아무런 내용도 없었다.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 속 빈 강정 같은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상황에서 그 직무를 대행하는 국무총리가 신년회견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 기분이라도 내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 “국론 분열 운운하며 극단적 대립을 지양해야 한다고 국민을 훈계한 것은 정말 자신의 신분을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개탄스럽다”면서 “황 대행은 책무를 대신 지라고 한 것이지 권한을 대신 누리라고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사여구를 늘어놓았을 뿐 실질적인 내용은 전혀 담기지 않았다. 민생·외교 등 현안 해결책은 전혀 없었다”고 평했다. 장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황 권한대행이 국정농단에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뻔한 얘기를 늘어놓는 뻔뻔함이 놀랍기만 하다”며 “지금의 비상시국에서 황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부터 사과했어야 한다. 본인이 잘나서 권한대행이 된 것이 아니다. 권력에 취한 ‘대통령 코스프레’에서 깨어나 본인의 정치적 책임부터 자각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도 “임기가 몇 달도 남지 않은 권한대행이 국정운영방향을 제시한다는 것부터 난센스”라며 “혼란만 가중시킨 회견은 기본적 현실인식 수준과 판단력조차 의심스러운 대목이 많다”고 지적했다. 추 대변인은 “무엇을 제시하기에 앞서 지난 실책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선행되는 모습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담당 성창호 판사는 누구?

    김기춘·조윤선 구치소에서 대기…영장 담당 성창호 판사는 누구?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다. 이번 영장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의 성창호(45·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에게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 성 판사는 ‘신중·엄정한 법관’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성 부장판사는 서울 성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임관했다.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심의관에 이어 인사심의관을 지냈고 대법원장 비서실 부장판사로 2년 근무하는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전담 업무를 맡고 있다. 서울지법, 서울고법, 수원지법 등에서 재판 업무 경험도 풍부하다. 신중한 성격으로 동료와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법관으로서 균형·형평 감각이 뛰어나고 법이론에도 해박하며 엄정한 판단력을 구비한 판사로 통한다. 법원 관계자는 “평소 업무처리 방식에 비춰볼 때 영장과 관련해 범죄 사실의 소명 여부와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성 부장판사는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청구한 구속영장 상당 부분을 심사했다. 이달 2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게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17일에는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와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의 구속영장 발부도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청구한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 정년 65세’/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 정년 65세’/황성기 논설위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준대로라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2020년 대통령 선거 출마 표명은 ‘뒷방 노인네의 헛소리’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1942년 11월 20일생으로 만 74세. 다음 대선에 출마하면 78세가 된다. 표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모든 공직에 정년 도입을!’이란 제목의 글에서 대통령 정년 65세를 주장했다. 표 의원은 “50년간 살아오고, 1년간 정치를 해 보니 대통령과 장관 및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및 의원 포함,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그래야 나라가 활력이 있고, 청년에게 더 폭넓고 활발한 참여 공간이 생긴다”면서 “은퇴한 분들이 ‘어른’으로 물러나 계셔야 현장의 대립이나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할 수 있으며, 나라가 안정된다”고 주장했다. 가능성은 제로이지만 그의 주장이 실현된다면 1944년생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에 나올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1953년 1월 24일 태어난 문재인 전 대표가 만일 대통령이 된다 해도 1년 안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65세 정년의 적용을 받지 않을 대선 주자는 60세의 박원순 시장, 59세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52세의 이재명 성남시장, 51세의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다. 그가 문재인 전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페이스북에는 “당연히 반 전 총장 생각도 했죠. 하지만 그분만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적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공무원의 정년을 65세로 하려면 헌법을 고쳐야 한다. 400개 가까운 댓글에서는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일이라 위헌적 발상이라는 말 듣기 쉬운 말씀’이라거나 ‘100세 시대에 역행’이라는 비판이 눈에 띈다. 세계를 둘러보면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92) 대통령은 예외이지만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55), 일본 총리 아베 신조(62),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60),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62), 이탈리아 총리 파올로 젠틸로니(62),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45) 등 선진 7개국(G7)을 비롯해 40~60대가 주류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는 1946년생, 선거에 패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947년생이다. 우리를 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만 73세에 당선이 됐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도 70세에 임기를 마쳤다. 나이가 지도자의 기준이 될 수 없으며, 나이가 많아 판단력 등에 문제가 있으면 선거 과정에서 충분히 걸러 낼 수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이목을 끌려는 공약, 주장들이 넘쳐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대 폐지’,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불법재산 몰수’, 유승민 의원의 ‘육아휴직 3년’ 등과 함께 ‘65세 대통령 정년’은 실현도 어렵고 실효도 없는 포퓰리즘적 구호에 가깝다는 점에서 엄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로봇 의한 노동대체 두려워만 할 일 아니다

    로봇 의한 노동대체 두려워만 할 일 아니다

    노동 없는 미래/팀 던럽 지음/엄성수 옮김/비즈니스맵/268쪽/1만 3000원 가까운 미래에 로봇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인간이 기계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은 이미 시작됐다. 언제가 될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기술의 발달이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일과 그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거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가져가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첨단기계의 발전을 기회보다는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노동 없는 미래’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미래가 잠재적으로 좋은 일이라고 설명한다. 기계의 부상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관점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어떤 사람들은 기계의 부상으로 일자리 상실에 직면하기 직전이라고 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인간만의 특징인 공감이나 창의력, 판단력, 비판적 사고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한다. 책의 저자는 후자 편에 속한다. 저자는 새로운 기술로 노동이 다른 방식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기술들이 자리잡은 뒤 다른 방식으로 정리된다는 데에 공감하면서 중요한 것은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인지의 관점에서 노동의 미래를 상상하기보다 노동의 미래에 대한 더 나은 생각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우리가 미래로 향하면서 취하게 될 세 가지 입장을 살펴보고 각각의 장단점을 이야기한다. 신자유주의적 질서의 지속을 의미하는 ‘평소대로’ , 신자유주의의 핵심적 측면을 해체하고 모두가 원하는 일자리를 갖는 ‘미래로의 귀환’ 그리고 생산적인 일을 모두 기계가 맡는 ‘탈(脫)노동’이 그것이다. 앞의 두 가지는 모두 미래에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양질의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취한 입장이어서 현실과 모순된다. 저자가 가장 공감한다고 밝힌 ‘탈노동’의 입장은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일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로봇과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을 편하게 해 줄 모든 기계의 발전은 이런 가능성에 활력을 불어넣는 과정이다. 저자는 노동을 줄여 주는 기술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를 체계화하면 지금보다 훨씬 적은 시간 노동을 하면서도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을 하는 것이 여전히 정상적이고 윤리적인 걸로 여겨지는 미래는 우리 자신이 불가피하게 기계 수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기계와 경쟁하려 해선 안 되며 기계와 비교해 우위를 가진 면들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2016 공직열전] 노동국서 승격 거듭… 일자리 정책·직업 훈련 총괄

    [2016 공직열전] 노동국서 승격 거듭… 일자리 정책·직업 훈련 총괄

    고용노동부는 1948년 노정과, 직업과, 복리과, 조정과 등 4개 과를 둔 사회부 장관 소속 ‘노동국’에서 출발했다. 1963년 노동청, 1981년 노동부로 차례로 승격된 뒤 2010년 현재의 고용노동부라는 명칭을 얻게 됐다. 수십년 동안 유지한 ‘노동’이라는 명칭 앞에 ‘고용’을 추가함으로써 ‘일자리 정책’은 고용부의 핵심 기능이 됐다. 청년,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분야별 고용정책과 직업훈련, 실업자 재취업, 취업포털 서비스까지 폭넓은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청년고용과 장년층 재취업 문제가 전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고용 정책의 중요도는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고영선(54·정무직 임용) 차관은 199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초빙연구원으로 입사해 20년을 거시경제 연구에 매진한 경제통이다. 2013년 KDI에서 퇴사, 같은 해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처음 공직에 발을 들였다. 2014년 고용부 차관에 임명됐을 때 많은 이들이 ‘고용노동분야를 제대로 이해할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소통형 리더십으로 단박에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다소 과묵하지만 업무파악력과 분석력이 뛰어나고, 한번 관심을 가진 업무는 집요하게 챙기기 때문에 직원이 진땀을 흘리기 일쑤다. 취임 50여일이 지난 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경제·사회여건 변화와 고용노동정책의 과제’라는 제목의 강의를 진행해 간부들조차 고 차관의 업무파악력에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스스로 중요성을 인식해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고용노동행정이 나아가야 할 길을 짚어 준다는 점에서 고용부의 ‘싱크탱크’로 불린다. 고용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문기섭(51·행시 32회) 고용정책실장은 노사관계, 근로기준, 국제, 산업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는 타입이며, 직원 사이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로 자주 언급된다. 스스로는 “개성이 없는 성격”이라고 낮춰 말하지만 ‘고용부의 신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직원에게 인기가 많다. 합리적인 성격으로 다른 사람의 주장을 스스럼없이 경청할 때가 많아 정책의 방향을 잘 잡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환위기 때부터 정부 지원 인턴제 등 청년취업정책 개발에 앞장서 고용정책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 김경선(47·행시 35회) 노동시장정책관은 올해 뜨거운 이슈였던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지원대책’을 총괄하면서 부처 안팎으로 본인의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7년 여성고용과장 때 ‘배우자 출산휴가제’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2008년에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노사관계법제과장을 맡아 복수노조, 타임오프제(근로시간면제제도) 도입 실무를 전담했다. 노동계에 밀리기는커녕 오히려 국제노동단체 간부들에게 “한국의 노동법을 조롱하지 말라”고 반박한 일화도 있다. 고용부의 ‘여걸’로 꼽히지만 늘 특유의 섬세함으로 후배들을 대해 신망이 높다. 장신철(52·행시 34회)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고용분야 전문가이면서 과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상임위원으로 근무할 당시 노무사들로부터 ‘명심판관’으로 불렸을 정도로 노사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최근까지 5권의 저서를 냈고 공인노무사 자격과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고용부의 ‘학구파’로 통한다. 마라톤 풀코스를 10차례 완주하는 등 악착같은 근성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1995년 도입된 고용보험제도를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200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노동법 감시활동을 11년 만에 종료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영돈(53·행시 34회)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정병석·이재갑 전 차관으로 이어지는 고용부의 ‘고용통’ 계보를 잇는 고용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추진력을 인정받아 일·학습 병행, 청년고용, 일·가정 양립 등 현안 과제들을 도맡아 처리하면서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젊은 사무관들 사이에서 ‘꼭 일을 배워 보고 싶은 국장’으로 알려져 있다. 고용전문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잘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다. 박성희(48·행시 35회)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대명사로 통한다. 고용 업무부터 홍보·국제 업무까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균형 잡힌 시각과 빠른 판단력으로 조직 안팎의 기대와 신망을 이어가고 있다. 업무뿐만 아니라 조직의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스타일이다. 김 정책관과 더불어 고용부 여풍(女風)의 선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직원들의 롤모델로 꼽히기도 한다. 권기섭(47·행시 36회) 직업능력정책국장은 기획력과 판단력이 뛰어나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장관 정책비서관,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거쳤다. 고용정책총괄과장으로 활동할 당시 ‘고용률 70% 로드맵’ 수립을 주도하는 등 고용·기획재정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확산, 일학습병행제 현장 안착,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직업훈련 개편 등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목표로 한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지시받은 일을 끝까지 처리하는 우직한 책임감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차분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합리적으로 조직을 관리해 선후배 모두에게 두루 신임을 얻었다. 대인관계가 원만해 경제계, 학계, 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오염저감 기술·정책 집행… 4대강 유역 효율 관리도

    [2016 공직열전] 오염저감 기술·정책 집행… 4대강 유역 효율 관리도

    환경정책을 집행, 관리하는 ‘손과 발’로서 환경부 소속기관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초기 지도·단속 중심에서 탈피해 환경오염 저감 기술 전파와 정보 제공 등을 통한 자율 관리 등 협업·공생이 강조된다. 내년 통합환경관리제도가 시행되면 현장조사와 사업장 안내, 사후관리 등 현장 지원업무를 총괄한다. 최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유해화학물질 관리와 화학사고 대비 등도 유역·지방청의 중요한 역할로 대두됐다. 환경부 소속기관은 행정구역이 아닌 ‘4대강’을 중심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금강을 제외한 3대강은 관리 면적이 넓어 유역청과 지방청으로 분리, 관리하고 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과 새만금지방환경청과 같은 특수 목적의 조직도 설치됐다. 유역청장은 중견급을, 지방청장은 초임 국장을 배치해 경륜과 패기의 조화를 이뤘다. 남광희(56·행시 34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환경부 신사’로 통한다. 훈남인 데다 백팩을 메는 젊은 감각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변인 시절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공익광고 ‘아이 엠 유어 파더’ 시리즈를 제작해 국내 광고상을 휩쓸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발휘했다. 친화력이 뛰어나고 업무적으로 예리해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분쟁을 다루는 위원회를 지휘하면서 정확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깔끔하게 사건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방직인 박진원(56)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폐기물자원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외부 전문가 출신답게 관행보다 새로운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춰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승희(47·행시 36회)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정책총괄과장·장관비서관·자연자원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거시적 안목을 갖췄다. 솔선수범하고 유연한 일 처리로 공직자 롤모델 1순위로 꼽힌다. 환경오염 피해구제를 한 단계 높인 환경책임법 제정을 이끌며 환경보전과 환경정의 구현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뜻한 미소와 친근감, 남다른 배려심 등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다. 백운석(55·기시 27회)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환경직 1기로 토양환경기술사·자연환경관리기술사·환경영향평가사 등 환경관련 3개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다. 기술직이면서도 행정학 석사와 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할 만큼 학구파로 정평이 나 있다. 일에 대한 열정과 말이 곧 행동으로 이어지는 강한 추진력,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폭넓은 네트워킹이 장점이다. 홍정기(50·행시 35회)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대변인, 자원순환국장 등을 거쳤다. 뛰어난 업무 식견과 친밀감을 가진 환경부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자원순환국장 재직 때 친밀감과 탁월한 협상 능력으로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이고 작은 일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섬세함까지 갖춰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인연을 중시한다. 송형근(51·기시 27회)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고향이 경남 창원으로 어릴 적부터 낙동강을 보고 자랐다. 울산시 환경협력관과 대구지방청장을 거쳐 지역 현안에도 밝아 적임자로 평가된다. 본부 운영지원과장을 역임하며 간부와 노조의 신임이 두텁고 직원들과 소통을 즐긴다. 꼼꼼하지만 뒤끝이 없는 호인이다. 수도권대기청장 이임 때 눈물을 흘린 직원들의 사연이 회자된다. 이경용(50·행시 36회)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인사계장·운영지원과장·감사관 등을 역임한 친화력의 화신이다. 조직 운영의 첫 계명으로 화합과 단결을 내세우며, 알아서 챙기는 성실함이 장점이다.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생활하수과장과 환경정책관 등 사업 부서장을 역임하면서 정책의 맥을 잘 짚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상훈(53·행시 33회)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은 해외경험이 풍부한 국제통이다. 2014년 강원 평창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 총회를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초임 시절인 사무관 때 광대한 사유지가 포함된 우포늪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주민동의를 이끌어내는 추진력을 보였듯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서도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박미자(48·행시 35회) 원주지방환경청장은 환경부 첫 여성 지방청장 등 여성 공무원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쾌활한 성격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통해 지역 현안을 원만히 해결한다. 다과·식사 자리를 통해 직원들과 고민을 나누고 업무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등 아끼고 배려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정병철(55·행시 38회)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온화한 외모와 푸근한 외모로 평소 옆집 아저씨로 불린다. 그러나 업무적으로는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덕담보다는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을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집중형 스타일이다. 조병옥(54·행시 34회) 새만금지방환경청장은 자연정책과장·수도정책과장·국토환경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며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일과 사람 모두 잘 챙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경진 “대통령 정신상태 평가시스템 있어야” 주장

    김경진 “대통령 정신상태 평가시스템 있어야” 주장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대해 청와대 주치의들의 검진이나 평가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14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3차 청문회에서 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장 시절 박 대통령이 잠시 방문해 시장실을 쓰면서 집무실 변기를 교체했다’고 폭로한 기사와 2013년 영국 국빈방문 당시 런던에 위치한 호텔 시설을 교체한 기사를 꺼내들고 이렇게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최석태 전 KBS부산총국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부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고 한 주장을 인용하며 “부신기능저하증에 걸렸다면 의식이나 판단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는 “부신피질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정신건강에 대해서는 “정신건강의학적 측면에서 봤을 때 전문지식이 없지만, (박 대통령 정신건강이) 일반 정상인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못느꼈다”고 일축했다. 서창석 전 주치의도 “일반 대화에서 (박 대통령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전 주치의들은 또 청와대엔 정신과 전문 자문의는 없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신종 감염병·질병 감시·관리… 국가 방역 ‘최첨병’

    [2016 공직열전] 신종 감염병·질병 감시·관리… 국가 방역 ‘최첨병’

    미국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질병관리본부(KCDC)가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신종 감염병을 감시하고 만성질환을 비롯한 모든 질병을 관리, 예방하는 국민 건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이후 차관급 기관으로 격상되면서 인사권과 예산권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국가 방역전담 기관으로 거듭났다. 행정고시 출신이 포진한 다른 부처와 달리 질병관리본부는 의학이나 생물학을 전공하고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한 특채 출신 전문가들이 조직을 이끌고 있다. 9명의 본부 고위공무원 가운데 단 1명만 행정고시 출신이다.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로 직원 12명이 징계를 받는 등 큰 상처를 입었지만, 차관급 질병관리본부장 취임 이후 조직을 추스르며 내상을 극복하고 있다. 지난 2월 임명된 정기석(58·정무직) 질병관리본부장은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한림대 부속 성심병원장을 지냈다. 병원장으로서 보여 준 조직관리 능력과 호흡기 내과 분야의 권위자란 강점이 선임 배경이 됐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기존의 공무원 마인드로만 조직을 세팅하는 게 아니라 민간의 관점을 공직사회에 접목해 조직을 이끌며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이 임명됐을 당시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 이때 “방역 컨트롤타워로서의 자부심을 갖자”며 사기를 북돋고 다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사람이 정 본부장이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직설적이며 열린 사고를 한다. 정은경(51·연구관 특채) 긴급상황센터장은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신종 감염병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24시간 감시하고 대응하는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신종플루가 퍼졌을 때는 보건복지부 신종플루 대책본부 총괄팀장을 맡았고 메르스 때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을 맡아 방역 현장과 정부 청사를 오가며 최일선에서 대응했다. 당시 자신에게서도 메르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자 직접 검체를 뽑아 검사한 일화가 유명하다. 다행히 메르스가 아닌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밝혀져 사흘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온 힘을 다해 일하는 스타일로 차분하면서도 꼼꼼한 일 처리가 돋보인다. 곽숙영(51·행시 36회)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질병관리본부 고위공무원 중 유일한 행시 출신이다. 감염병 관리를 총괄 기획하는 자리여서 전체를 바라보고 판단하는 넓은 시야와 상황 관리력, 정무적 판단력이 필요한데 이런 자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복지부에서 복지행정지원관, 한의약 정책관 등을 지냈다. 감염병관리센터는 80여종의 감염병을 일상적으로 감시·관리한다. 고운영(51·연구관 특채) 질병예방센터장은 에이즈와 결핵, 만성질환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예방의학 전문의로 늦게까지 업무 자료를 파고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스타일이다. 2009년 신종플루 때는 예방접종관리과장을 맡아 부족한 신종플루 백신을 구해 오기도 했다. 에이즈·결핵관리과장으로 오래 일해 이 분야의 전문성이 상당하다. 장기이식관리센터장도 겸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내에는 국립보건연구원(NIH)이란 또 하나의 조직이 있다. 감염병 바이러스 검사를 담당하고 진단, 실험, 만성병 발생 원인을 연구하는 말 그대로 연구자 집단이다. 정 본부장이 직접 지휘하는 KCDC의 업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박도준(56·개방형 임용)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내분비내과 전문의로 서울대의대 분자유전체의학 교수, 서울대병원 갑상선센터장을 지냈으며 지난 4월 NIH의 수장으로 임명됐다. 오랜 연구자 생활을 한 연구통으로, 직원들에게 항상 전문성을 쌓을 것을 강조한다. NIH의 성원근(56·연구사 특채) 감염병센터장은 감염병 관리를 위한 실험, 진단, 검사 업무를 실질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20년 이상 감염병만 연구해 온 전문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독성평가연구부장으로도 일한 적이 있어 관련 부처 전반의 사정에 밝다. 폐쇄적인 연구자 집단에서 다른 기관의 사례를 참고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 기획자로서의 역할도 맡고 있다. 지영미(54·개방형 임용) 면역병리센터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PRO)에서 7년간 근무한 NIH의 ‘국제통’이다. 국제기구에서 오래 근무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 연구 동향, 백신과 치료제 개발 동향 정보를 파악하고 제공하는 등 면역병리센터장의 임무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허영주(54·5급 특채) 생명의과학센터장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정 센터장이 메르스 현장점검반장을 맡기 전 메르스 초기 대응을 담당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감염병관리센터장을 지냈고 복지부 본부와 질병관리본부를 오가며 다양한 직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한복기(58·연구관 특채) 유전체센터장은 2009년 3월부터 7년간 유전체센터에서 집중적으로 근무했다. 정밀의료, 맞춤형 의료 등에 필요한 유전자 분석 업무를 맡고 있다.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과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를 설립하는 데도 많은 역할을 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희정 컬처 살롱] 공개 방송에 가는 이유

    [공희정 컬처 살롱] 공개 방송에 가는 이유

    텔레비전만 있으면 7시간이 아니라 석 달 열흘이라도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지낼 수 있을 만큼 난 텔레비전이 재미있다. 세상 어디라도 못 갈 곳 없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것도 마음대로다. 이 사람이 지루하다 생각될 때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뭐 독특한 것 없나 싶으면 상상을 뛰어넘는 프로그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불뚝이 브라운관 TV가 날렵한 평면 TV로 자리바꿈하는 동안 방송은 HD를 넘어 UHD 시대로 접어들었다. 진화된 기술은 초고화질의 영상과 실감형 음향으로 시청자를 유혹하고, 각종 SNS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실시간 소통 또한 최첨단을 경험하게 한다. 방송국을 통째로 안방에 들여놓은 듯 시청자는 그저 리모컨 하나만 들고 이리저리 채널 돌려가며 텔레비전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참 좋아 보이는 세상이다. 그런데 ‘가요무대’(KBS)나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과 같은 공개 방송 현장엔 아직도 수많은 시청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들은 왜 방송사 공개홀로 향하는 것일까. 방송사 홍보 담당으로 일하던 때 개국 기념 공개 방송이 있었다. 제작팀만이 아니라 홍보팀에게도 분주한 나날이었다. 장소는 장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방송은 각도의 특산품을 소개하고, 중간중간 초청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상인들과 고객들이 참여하는 이벤트 등으로 진행됐다. 방송 시간은 오후 2시, 관계자는 당일 아침 8시까지 현장 집합이었다. 카메라와 조명 등 방송 장비들의 설치가 시작됐다. 진행자와 초대 손님들은 주어진 대본에 따라 연습을 이어 갔고, 각자 자신들이 있어야 할 곳과 동선을 확인했다. 특히 방송사 공개홀이나 스튜디오가 아니라 대중에게 열려 있는 장소였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한 대비는 필수였다. 장터 밖에는 앰뷸런스도 대기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때 가장 긴장했을 사람은 총감독이었을 것이다. 100여명에 달하는 공개 방송 제작진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정점에 그가 있었으니까.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실수의 책임은 그의 몫이었다. 돌발 사고에 대한 대응 또한 그의 민첩한 판단력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리허설은 본방송 같았고, 방송 시간이 다가올수록 감독의 눈은 매서워져만 갔다. 끝없는 점검만이 실수를 예방하고 사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경험상 잘 알고 있는 총감독은 각 담당들로부터 진행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았고, 직접 지시를 내렸다. 실수 없이, 사고 없이 방송은 끝났다. 하지만 보여진 성공과 달리 소소한 실수와 사고는 곳곳에 있었다. 정신을 집중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도 있었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어쩔 수 없는 일도 있었다. 우리는 동일한 실수의 반복은 용납할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며 그날 방송을 정리했다. 현장은 살아 있는 공간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날 것의 소통을 하는 곳, TV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꾸미지 않은 메시지가 오가는 곳이다. 공개 방송 현장에 온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는 당당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행위이며, 함께 방송을 만들어 가는 시청자의 당연한 행동이다. 오늘도 사람들은 방청권을 신청하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송국을 향해 간다. 의미 있는 시청자로서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그 무리 안에 나도 있다.
  • 박근혜 대통령 수사할 특검보 4명 누구

    박근혜 대통령 수사할 특검보 4명 누구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의 지휘를 받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박근혜 대통령 관련 의혹을 수사할 박충근(60·17기), 이용복(55·18기), 양재식(51·21기), 이규철(52·22기) 등 특검보 4명의 면면이 이목을 끈다 특검보 가운데 가장 선배 격인 박충근(60·17기) 특검보는 박 특검이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에 강력부 검사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검사 시절 부산지검 강력부장, 수원지검 강력부장 및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을 지낸 ’강력통‘이다. 그는 2003년 ’대북송금‘ 특검에 파견돼 젊은 시절에 특검을 경험했고 1997년에는 탈옥수 신창원 검거를 위한 초기 수사를 맡기도 했다.박 특검보는 덕수상고 졸업 후 한국은행에서 일하다 늦깎이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활동했으며 2010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변신했다.  이용복(55·18기) 특검보는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부산지검 검사, 대구지검 검사,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 사법연수원 교수, 남부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하며 수사 및 실무 경험을 쌓았고 2012년에는 디도스 특검에 특검보로 참여했다. 사법연수원 교수로 근무할 때도 ’특수수사론‘을 강의했다. 디도스 특검 때 특검보 경력이 감안돼 인선된 것으로 보인다.  양재식(51·21기) 특검보는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나왔고 현재 법무법인 강남에서 박 특검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양 특검보도 박 특검이 서울지검 강력부장 시절에 강력부 검사로 재직한 인연이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꼼꼼하게 조용하게 잘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유일한 판사 출신은 이규철(52·22기) 특검보는 서울지법, 서울고법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춘천지법 원주지원장을 지냈고 2010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두루 원만하며 상황 파악과 판단력이 뛰어난 스타일이다. 박 특검이 2010년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로 재직할 때 대륙아주 변호사로 합류한 인연이 있다. 한편 관심이 쏠렸던 임수빈(55·19기) 변호사와 이재순(58·16기) 변호사 등은 특검보로 임명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동장군 따라 오는 저체온증… 따뜻한 음료로 탈수 막아야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우리 몸이 36.5~37.0도의 정상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기전이 있어서다. 하지만 신체가 추위에 오래 노출되거나 외상,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질환으로 이 방어기전이 억제되면 체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35도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를 저체온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직장 체온이 35도 이하인 경우를 저체온증이라고 하며, 32~35도면 경도 저체온증, 28~32도는 중등도, 28도 미만은 중도 저체온증이다. 저체온증은 소아와 고령층이 특히 취약하다. 소아는 체표면적이 성인보다 넓어 열 손실이 크고, 65세 이상 고령자는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혈관 방어기전 저하로 저체온증이 더 쉽게 발생한다. 외상을 입으면 뇌신경계 기능 저하로 열 조절 능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기능저하증, 뇌하수체기능저하증, 저혈당증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도 저체온증이 쉽게 올 수 있고, 술을 마시면 중추 신경계 기능이 저하돼 사지 말단부의 혈관이 확장하면서 체열이 빠져나가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증상은 체온에 따라 다르다. 체온이 32~35로 떨어지면 오한, 빈맥, 과호흡, 혈압증가, 신체기능 저하, 판단력 저하와 건망증 등이 나타나며, 말을 정확히 할 수 없고 걸을 때 비틀거린다. 28~32도가 되면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극도의 피로감, 건망증, 기억상실, 의식장애, 맥박이 느리게 뛰는 서맥과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이 나타난다. 28도 이하로 떨어지면 반사 기능이 소실되며, 호흡부전, 부종, 폐출혈, 저혈압, 혼수, 심실세동 등이 나타나고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사망할 수 있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조심스럽게 옮겨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의복이 젖었다면 벗겨서 체온 손실을 막고, 담요로 환자를 감싸준다. 저체온증 환자는 심근이 매우 불안정해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를 옮길 때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저체온증 환자는 탈수가 심하고 혈액 점도가 높다. 이러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빨리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의식이 있으면 따뜻한 음료와 당분을 먹이고, 의식이 없으면 병원으로 옮겨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서 심폐소생술을 한 뒤 수액을 공급한다. ■도움말 오범진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2016 공직열전] 해운·항만 주요 사업 총괄… 해양환경 대외 협력도

    [2016 공직열전] 해운·항만 주요 사업 총괄… 해양환경 대외 협력도

    해양수산부 본부의 국장급 고위 공무원은 모두 11명이다. 해수부의 양대 기둥인 ‘해양정책실’과 ‘수산정책실’에 각각 세 명의 정책관이 포진하고 있다. 해운·항만 등 굵직한 사업을 총괄하는 해운물류국, 해사안전국, 항만국은 실 소속이 아닌 독립된 국 형태로 존재한다. 기획조정실 아래에는 집안 살림과 국회 업무를 담당하는 정책기획관이 있다. 세월호배보상(賠補償)지원단장 자리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의 결과로 만들어졌다. 박경철(50·행시 35회) 해운물류국장은 장차관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다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으로 내부에서 유명하다. 세월호배보상지원단장을 마치고 지금 자리로 와 지난여름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해운산업 대란 사태를 지휘했다. 동료 공무원은 “보스 기질이 있는 반면에 깐깐하고 업무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부처 안팎에서는 “직원들이나 언론과 피드백이 원활한 편은 아니다”라는 평이 나온다. 박광열(53·행시 34회) 해사안전국장은 초대 대변인 출신으로 머리 회전이 빠른 ‘달변가’다. 화끈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국내외 경험을 두루 갖춰 대외 교섭력과 업무 추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직원들을 잘 챙기고 업무를 채근하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후배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승기(51·기시 22회) 항만국장은 ‘세월호 대변인’ 출신이다. 7개월간 전남 진도에 상주하며 대언론 창구 역할을 했다. 해수부 내 손꼽히는 항만 전문가로 부산신항 개발 때 해상관할권 분쟁 등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후배 공무원은 “우리들 얘기를 잘 경청해 주면서도 꼼꼼한 일 처리가 강점”이라고 전했다. 김준석(46·행시 36회) 정책기획관은 대학 재학 중 행시에 합격한 뒤 해운·물류·기획 등 해수부 주요 과장 보직을 10곳 이상 거쳤다. 해수부의 대표적인 ‘브레인’으로 꼽힌다. 해양 신산업인 마리나항만조성관리법과 크루즈산업육성지원법 제정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장급 공무원은 “업무에 엄격하고 치밀해 엄한 선배로 느끼는 후배가 많겠지만 속정은 깊다는 평”이라고 말했다. 김영신 국무조정실 경제규제심사2과장이 배우자다. 최준욱(49·행시 35회) 해양산업정책관은 선이 굵고 시야가 넓은 데다 맺고 끊는 게 분명하다는 평이다. 후배 공무원은 “보고서는 한 장 이내, 업무는 근무시간 내, 형식보다 내실을 외치는 원칙주의자로 직원들을 잘 챙기고 믿고 맡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큰 틀을 주로 챙기고 세부적인 것들은 후배들에게 일임하는 스타일이어서 때로는 덜 적극적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받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슷한 외모로 유명한 강용석(50·행시 37회) 해양환경정책관은 서글서글한 인상에 소탈함을 갖춰 많은 후배가 “함께 일하고 싶은 선배”로 꼽는다. 시야가 넓으면서도 꼼꼼한 스타일로 직원들에게 따뜻하게 대해 준다는 평이다. ‘튀지 않는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조신희(50·행시 36회) 국제원양정책관은 해수부 첫 여성 국장으로 대외 네트워크가 강한 국제 업무 및 협상 전문가다. 불법어업국 지정 조기 해제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인사혁신처로부터 대통령상도 받았다. 오룡호 침몰 사고 때 유족과 회사 측을 잘 중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원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린다. 업무 욕심이 다소 없다 보니 주어진 일 외의 업무를 찾아 하는 적극성은 좀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다. 최완현(52·기시 30회) 수산정책관은 호탕하고 적극적인 ‘수산 정책통’으로 위기관리에 강한 사령관 스타일이다. 치밀한 기획력과 신속한 판단력으로 원양어선 위치추적장치 설치 등을 추진해 불법어업국 오명을 벗는데 공을 세웠다. 추진력이 좋고 개방적인 성격에 배려를 잘해 따르는 직원이 많다. 동료 공무원은 “언론 관계도 원만하고 업무에 대한 처신을 잘하는 편인데 술을 좋아해 가끔 후배들이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오운열(54·행시 37회) 어촌양식정책관은 순발력과 통찰력이 좋고 정무 감각이 탁월해 미래양식산업 등 신개척 영역에 대한 준비를 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직원들을 잘 챙긴다는 평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정치인들과의 친분도 돈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철조(46·기시 28회) 세월호배상및보상지원단장은 차분한 성격으로 새까만 후배 직원들에게도 함부로 말을 놓지 않는다. 토목을 전공한 항만기술 전문가로 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을 겸하고 있다. 사람을 사귀는 데는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가 속에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길섶에서] 결혼과 행복지수/임창용 논설위원

    ‘행복 끝, 불행 시작’. 결혼하고 나서 한동안 기혼 선배들이 내게 던졌던 말이다. 나도 장난삼아 결혼한 후배들에게 같은 말을 해주곤 했다. 요즘 주변에 이혼하는 커플이 하나둘 생길 때마다 예전의 그 농담이 꼭 농담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한다. 하긴 철학자 알망드 클루는 판단력이 모자라 결혼하고, 기억력 결여 때문에 재혼한다고도 했다. 유하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란 영화까지 만들지 않았나. 엊그제 ‘싱글이 기혼보다 행복지수가 높다’란 뉴스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년간 서울의 직장인 26만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2005년 조사 시작 이후 미혼 남녀의 행복지수가 기혼 남녀보다 높은 게 처음이라고 한다. 결혼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상대적으로 기혼자들의 삶이 더 각박하고 고단해져서일 수도 있다. 가뜩이나 결혼을 미루고 기피하는 젊은이들에게 독신에 대한 환상만 심어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다음달 결혼 25주년을 맞는다. ‘그래도 아직은 결혼이 종족 보존 이상의 가치는 있는 것 아닌가?’ 스물다섯 해가 아까워서라도 그랬으면 좋겠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에너지 정책·통상협상 총괄… 경제영토 확장 앞장

    [2017 공직열전] 에너지 정책·통상협상 총괄… 경제영토 확장 앞장

    전기·가스요금 등 실생활에 밀접한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다양한 대외통상 협상을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 가는 주무부처, 바로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산하의 실국(2실 2국)이다. 통상정책국, 통상협력국, 통상교섭실(FTA 전담)은 우리 기업들이 수출이나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싸우고 길을 내는 ‘넥타이맨 파이터’다.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세우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여름 ‘전기요금 누진제’로 주목을 받았던 에너지자원실은 자원 수입과 공공요금 정책을 결정한다. 또 원자력 발전과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신산업, 해외 자원개발 등을 맡고 있다. 한·미 통상업무를 총괄하는 박건수(52·행시 34회) 통상정책국장은 상황 판단과 머리 회전이 빠르고 부지런하다. 친화력도 좋아 동료들을 챙긴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통상업무 경험이 적다 보니 늦게까지 남아 줄을 치며 공부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와 통상 분쟁 때마다 국가 소송을 관장하는 강준하(47) 통상정책심의관은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홍익대 법대 교수 출신이다. 외교통상부 사무관으로 특별 채용돼 한·미, 한·아세안 FTA 협상 등에 관여했다. 전문성이 높고 개방적이라는 평가다. 사무관급 공무원은 “직원들 경력 관리에 대한 조언도 잘해 준다”고 말했다. 공직 경험이 짧고 법률업무 특성상 정책 시야가 다소 좁다는 얘기도 있다. 강명수(50·35회) 통상협력국장은 ‘생불’(生佛), ‘FM 공무원’으로 불린다. 온화하고 꼼수를 쓰지 않는 성실함에 아무리 힘들어도 짜증내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동료 공무원은 “해외 순방 때 주형환 장관에게 엄청 혼이 났는데도 끝까지 장관을 설득시키려고 하는 열정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언론과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얘기도 있다. 외교부에서 산업부로 적을 옮긴 이민철(50·외시 27회) 통상협력심의관은 솔직 담백하고 털털하다고 한다. 자원개발전략과장 당시 국정감사로 직원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국회 업무를 후배들에게 미루지 않고 나서서 해결하는 ‘보스’ 기질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함께 근무한 후배 공무원은 “장관에게 혼나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출세 욕심이 없는 솔선수범형으로, 보고서도 직원들과 같이 쓰고 협상장에서도 타고난 유머로 분위기를 잘 이끈다”고 전했다. 여한구(48·36회) FTA 정책관은 오랜 유학 생활과 국제기구 경험을 가진 ‘국제통’이다. 하버드 석사 2개에 세계은행 선임투자분석관으로 일하면서 국제 업무에 특화돼 있다. 통상 전문가로서 업무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동료 공무원은 “다소 내성적인 ‘워커홀릭’ 스타일로 업무 성적은 좋지만 새벽에 업무 지시를 내리는 등 관리자로서의 완급 조절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총괄하는 유명희(50·35회) FTA 교섭관은 산업부 최초의 여성 국장이다. 활발하고 달변으로 유명하다. 빼어난 영어 실력과 협상 능력으로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을 거치지 않고 이례적으로 고위 공무원단으로 특진했다. 외교부에 있을 때 좋은 해외 보직만 맡아 관운이 좋다는 평과 고생을 안 했다는 평이 공존한다. 배우자가 정태옥(대구 북구갑) 새누리당 의원이다. 장영진(51·35회) 에너지자원정책관은 최장수 인사업무(4년 2개월)를 담당한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정무 감각과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다. 특유의 친화력과 소탈함으로 언론 등 대외 관계가 원만하고 협상력이 좋다. 폐지된 해외자원개발 성공불융자 예산을 부활시켰다. ‘전기요금 누진제’ 정책을 지휘하는 김용래(49·기시 26회)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기술고시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총무과장을 지냈다. 배려심이 깊고 균형감 있게 일 잘하는 에너지 전문가다. 한 사무관급 공무원은 “힘들어도 티 안 내고 후배들에게 의전을 안 따져 편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원전 산업을 총괄하는 정동희(55·기시 27회) 원전산업정책관은 옆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성격으로 ‘온몸을 불살라 일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갈등 문제를 잘 정리하고 현장을 중시한다. 녹색성장위원회 파견 때는 안건마다 반대 입장을 밝혀 당시 단장인 주 장관과 냉랭한 사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주 장관도 일에 대한 그의 열정과 부지런함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주영준(49·행시 37회)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산업부 대표 ‘훈남’으로 통한다. 갑작스럽게 떨어진 업무도 신속하게 배분하고 조정하는 데 뛰어나다. 후배 공무원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라고 입을 모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16 공직열전] 산업진흥·규제완화 선도… ‘수출 한국’ 조타수役

    [2016 공직열전] 산업진흥·규제완화 선도… ‘수출 한국’ 조타수役

    실물경제를 이끄는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산하에는 수출을 비롯해 조선,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을 다루는 부서(4실 11관)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의 업무는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 보니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른 부처와 정책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업계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한마디로 정부 내에서 ‘아군’인 듯하면서도 ‘적군의 길라잡이’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급변하는 대외무역 정세와 정보를 우리 수출기업들에 적절하게 알려주면서 ‘수출 한국호’가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하는 조타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부처 내 집안 살림과 국회 등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윤갑석(53·행시 32회)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은 본부 경력이 짧지만 친화력과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속정이 깊어 직원들을 편하게 해 준다. 산업기술정책과장 시절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복지연계형 연구개발(R&D)’을 최초로 도입해 주목받았다. 군 출신인 정길현(60) 비상안전기획관은 딱딱한 군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최근 을지훈련에서 가장 창의적인 대책을 준비해 호평을 받았다. 수출입을 관장하는 무역투자실의 주무국장인 박진규(51·34회) 무역정책관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한다. 복잡한 문제의 핵심을 잘 꿰뚫어 본다는 평을 듣는다. 기획재정담당관을 3년이나 지낼 정도로 살림 수완이 좋다. 한 동료 공무원은 “깔끔하고 정중한 데 비해 후배들에 대한 리더십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 같다”고 평했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총괄하는 박성택(48·39회) 투자정책관은 상황 분석이 빠르고 업무 능력이 좋아 행시 동기 가운데 가장 빨리 국장 타이틀을 달았다. 함께 근무했던 과장급 공무원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사교성도 좋아 상사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장관비서관 출신으로 연설문도 잘 쓴다. 자유무역협정(FTA)의 국내 홍보를 지휘하는 이호동(53·35회) 통상국내대책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재정 전문가다. 중소기업들이 한·중 FTA의 혜택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애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찰력이 좋고 온화하지만 고집이 있는 편이다. 내년에 기재부로 복귀한다. 우리나라 산업정책을 그리는 ‘브레인들의 집합소’이자 역대 산업부 장차관을 가장 많이 배출했던 산업정책실의 산업정책관은 원동진(52·32회) 국장이다. ‘살아 있는 부처’, ‘원대인(大人)’, ‘동진이형’이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싫은 소리를 안 하는 스타일이다. 사람이 좋다 보니 따르는 후배가 많다. 한 동료 공무원은 “큰 그림을 잘 그리는 반면 꼼꼼함은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철강, 소재, 섬유 관련 업계를 맡고 있는 유정열(51)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공학 박사로 특채 출신이다. 복잡한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정리하기로 유명하다. 로봇산업팀장과 소프트웨어정책과장을 지내며 전문성을 보여 줬다. 최근 철강 구조조정에서도 기획조정 역할을 했다. 조선과 함께 전기차,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신성장 엔진을 꾸려 가는 김정환(50·33회) 시스템산업정책관은 만 23세에 공직에 입문한 수재형 인재다. 소통 능력과 추진력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한 고참급 공무원은 “(김 국장은) 아이디어가 많아 주형환 장관이 의지하는 국장 중에 한 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의 실무를 총괄한 정대진(48·37회) 창의산업정책관은 갈등 상황에서 의견을 조율하는 데 강점이 있다. 자기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지만 업무 흐름을 잘 파악한다. 사람 사귀는 폭이 좀 좁다는 의견도 있다. 박기영(52·34회) 지역경제정책관은 정책 흐름을 잘 알고 큰 그림을 그리는 데 강하다. 사교력도 좋아 선후배 간 가교 역할을 잘한다는 평을 듣는다. 반면 디테일(세부적인 내용)에는 다소 약하다는 얘기도 있다. R&D 정책을 관장하는 김영삼(53·33회) 산업기술정책관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상무관을 지낸 ‘중국통’이다. 지난달까지 시스템산업정책관으로 있으면서 조선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산업부의 축구부 회장을 맡을 정도로 외향적이고 후배들과 허물없이 지낸다. 장관 직속의 이상진(55·32회) 대변인은 통상협력국장을 지내면서 영어로 된 지역경제 관련 전문서적 ‘유나이티드 이스트 아시아’를 직접 펴냈을 만큼 영어에 능통하다. 정보통신부 출신으로 정보기술(IT)과 국제협력 등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시야가 넓다. 외부의 비판 등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강점이다. 한 후배 공무원은 “매사에 적극적인 솔선수범형 선배”라고 평했다. 박태성(54·35회) 감사관은 추진력과 판단력이 빨라 ‘청탁금지법’ 업무 처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붙임성이 좋고 직원들을 잘 챙겨 줘 인기가 좋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 대선 개표 ‘트럼프 우세’ 이유는?…백인 중산층 노동자 막판 결집

    미국 대선 개표 ‘트럼프 우세’ 이유는?…백인 중산층 노동자 막판 결집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 결과가 속속 집계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 밖의 우세를 보이면서 ‘대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인단 238명을 확보하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한 경합주 대결에서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꺾었다. 오하이오의 경우 역대로 1960년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 승자가 모두 백악관의 주인이 됐을 정도로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는 첫번째로 선거 막판에 미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꼽힌다. 또한 ‘러스트벨트’(낙후된 중서부 제조업지대)의 백인 중산층 노동자들이 막판 대결집을 한 것도 트럼프 선전의 이유로 분석된다. 각종 여론조사 등 외부에 자신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드러내지 않은 ‘샤이 트럼프’, 이른바 숨은 표가 대거 투표장으로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트럼피즘’으로 집약된 유권자들의 변화와 개혁 열망이 표로 대거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CNN 방송의 출구조사 결과 대통령 선택의 기준과 관련해 응답 유권자의 38%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물인가를 보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풍부한 경험’과 ‘판단력’은 각각 22%, ‘나에 대한 관심’은 15%로 각각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박근혜의 고독과 민주주의의 공백/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과 교수

    [시론] 박근혜의 고독과 민주주의의 공백/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과 교수

    과거의 철학자나 정치학자를 공부하다 보면 스피노자나 마키아벨리처럼 당대인은 물론 후대에도 오랜 기간 이해되지 못하거나 오해받은 이들을 만나게 된다. 주위의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시대를 앞선 사상가의 고독. 그런데 요즘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기사들을 보다 보니 이와 다른 종류의 ‘고독’도 있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주변 누구의 얘기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지만 그걸 드러내선 결코 안 되기에 누구에게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을 수도 없는, 그러나 최고결정권을 가진 자리에 있기에 어떤 식으로든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그런 종류의 고독. 어디로 가는 게 옳은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해야 하는 권력자의 고독. 박 대통령이 사제나 연인관계도 아닌데 저토록 어느 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기대고 의지했던 것은 이런 고독 때문이었을 게다. 거의 유일하게 고독이 야기하는 감정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결정해야 할 때 유일하게 의논할 수 있는 사람이 최순실이었을 테니까. 그러니 그가 얘기해 주는 것은 비록 그것이 ‘강남 아줌마’들의 수다에서 나온 것이든, 자기 주위의 이해관계 말고는 생각할 능력이 없는 사리사욕에서 나온 것이든 어떤 것도 저 고독한 이의 텅 빈 머릿속을 채우게 됐을 것이다. 사실 지금 와서 보면 이런 징후를 일찍이 감지해 경고한 이들이 여럿 있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 말이 진실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명색이 대통령인데 ‘설마 그럴 리가’ 했던 것이다. 더구나 그는 경제도 외교도, 아니 정치도 모르지만, 오직 하나 권력 앞에서 사람들의 속성은 잘 알고 있었고, 조금만 맘에 안 들면 가차 없이 잘라 내는 냉혹함을 갖고 있었다. 그러니 그의 과묵함은 무지가 아니라 속내를 감추는 카리스마적 기질 때문이라고들 생각했다. ‘불통’이라고들 비판했지만, 그건 남 얘기를 잘 안 듣는 독선 때문이라고 생각했지 남 얘기를 알아듣지 못하고 사태를 파악할 수 없는 무능 때문일 거라곤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며, 대통령이 모든 걸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훌륭한 판단력을 가진 이들이나 사안마다 필요한 지식을 가진 이들을 사용할 줄 아는 게 더 중요하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어떤 이가 똑똑하고 어떤 이가 사욕에 따라 행동하는지, 어떤 말이 옳고 어떤 말이 잘못된 것인지를 가릴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안목 없는 이들은 자기 머릿속의 공백을 듣기 좋은 말들로 채우고, 자신 감정의 공백을 아부하는 이들의 감각으로 채운다. 이런 것을 잘 알기에 왕조정치 시대엔 어려서부터 ‘제왕학’을 가르쳐 왕이 될 사람의 머릿속을 통치에 관한 지식이나 기술로 충분히 채우고자 했고, 똑똑한 이와 올바른 이를 가릴 줄 아는 안목을 길러 주고자 했다. 그러나 권력자가 될 인물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은 민주주의 체제에선 그게 불가능하다. 심지어 민주주의 체제에서 권력자의 자리는 공백으로 비워져 있으며, 적어도 원리상으론 누구든 그 자리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 그 빈자리에 똑똑하고 유능한 인물이 들어선다면 그 사회는 원활하고 공정하게 움직일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대로 엉망이 될 것이다. 권력자가 그러하듯 대중 또한 빈자리를 맡길 인물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무능한 권력자의 고독은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지만, 대중들의 잘못된 판단은 대중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중이란 혼자가 아니라 끝없이 토론하고 평가하고 다투고 합심하는 수많은 이들의 ‘소란’에 의해 만들어지는 집합체이기에. 권력자의 저 난감한 ‘고독’마저 바로 이 대중들의 ‘소란’이 해결해 줄 수 있다. 누구는 ‘박근혜도 피해자’라며 동정의 감정에 호소하려 하는데, 정말 불쌍하다고 할 게 있다면 그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채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저 난감한 고독을 남몰래 4년 가까이 감내해야 했다는 점이다. 그 고독이 더는 지속되지 않도록 우리가 도와주어야 한다. 콘크리트 지지자들마저 ‘임금님이 벌거벗었음’을 알게 된 이 마당에 그의 고독을 계속 두고 보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비어 있던 자리를 다시 비우는 것, 그것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우리 대중들에게 주어진 가장 일차적인 과제다.
  • [2016 공직열전] ‘소통·IT행정’ 기치… 온·오프라인 서비스 향상 주도

    [2016 공직열전] ‘소통·IT행정’ 기치… 온·오프라인 서비스 향상 주도

    행정자치부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그해 11월 단행된 조직개편 당시 ‘안전’과 ‘인사’를 떼내 재탄생했다. 특히 제1차관 소속으로 핵심이었던 게 창조정부조직실과 전자정부국이다. 국민들에게 최상의 행정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정부를 조직하는 게 공통의 임무이다. 각각 오프라인 관점에서 ‘정부3.0’, 사이버 공간에서의 ‘전자정부’라는 단어로 줄여 표현할 수 있다. 정부3.0이란 정부 주도의 일방향 정책인 1.0, 국민들의 요구를 받고 응답하는 쌍방향을 지향하는 2.0에서 진일보해 필요한 곳을 찾아가 국민 개개인에게 맞춘 정책을 꾀하는 것이다. 부처끼리 ‘개방·공유·소통·협력’을 4대 키워드로 삼는다. 전자정부도 국민 편의를 꾀하기 위해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행정업무를 혁신하는 방식이다. IT초강국의 면모를 앞세운 전자정부국은 행자부 직제상 1급(관리관) 조직에 버금가는, 2급(이사관)과의 사이에 위치한 ‘1.5급’ 조직으로 불리고 있다. 전성태(54)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경기도 경제투자실장과 행자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면서 중앙과 지방의 다양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정부3.0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윤리복무관 시절에는 민간 기업을 앞질러 공직사회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공직문화 개선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직정책관 재임 땐 고용과 복지 문제를 한곳에서 해결하는 ‘고용복지 플러스(+)센터’를 도입하는 등 유능한 정부 조직 관리에도 남다른 능력을 보여 줬다. 강한 정책 추진력과 함께 ‘선이 굵은’ 리더십으로 평가받고 있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축구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어 행자부 축구동호회를 중앙부처 최상위 팀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인재(54) 전자정부국장은 행자부 공공서비스정책관, 지방행정정책관 등 핵심 요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제도와 정책에 능숙하다. 지난 3월 전자정부국을 맡은 지 한 달여 만에 행정학적 프레임과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분야를 보완해 향후 5년간 전자정부 추진 방향과 실행 거버넌스, 즉 ‘전자정부2020 기본계획’ 및 ‘전자정부추진위원회’ 발족 등 굵직한 정책을 신속히 마련했다. 또 전자정부 분야의 국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범정부적 협업을 이끌어 내기 위해 ‘범부처 전자정부 성과관리 개선 추진단’을 신설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범정부 데이터 관리체계, 차세대 인증관리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보편타당한 의사를 결정하는 집단지성 방식과 사회 현안 해결에 필요한 전략적 사고를 강조하는 업무 방식을 강조해 ‘일벌레’로 통한다. 서울신문 오피니언 필자로 활약하는 등 글쓰기에도 능통하다. 박성호(50) 창조정부기획관은 자치제도과장,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회 연계협력국장, 울산시 기획조정실장 등 다양한 지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3.0의 지방 확산과 착근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관대하고 소탈하면서도 업무는 신속하고 명확한 판단력으로 추진해 ‘따뜻한 카리스마’라는 말을 듣는다. 이재영(50) 조직정책관은 뛰어난 친화력과 합리적인 업무 지시로 직원들에게 신망을 받는다.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 운영을 관장하는 부서다. 제도총괄과장, 정책기획관과 창조정부기획관 등을 거치며 부처 내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 특히 정부3.0 체험마당 개최 등 정부3.0 성과의 국민체감 확산에 큰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정부3.0 전도사’ 역할을 해 온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정부조직이 운영, 관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 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장수완(53) 공공서비스정책관은 소탈하고 청렴한 성품으로 늘 독서하고 공부하는 모범 공무원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고품질 보고서 작성, 매사 치밀한 업무 처리로 상관들의 신망도 두텁다. 김형묵(59) 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장은 조직 분야에 오랜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추진단에서는 행정서비스 통합·연계 구축 기본계획 수립 및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사항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문서 작성 요령, 업무처리 절차, 기타 인문 지식 등을 수시로 전수하고 있다. 조용하면서도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뚝심’이 센 업무 스타일을 자랑한다. 전자정부국 소속인 장영환(57) 개인정보보호정책관은 정보보호정책과장, 정보자원정책과장,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장 등 핵심부서를 거치면서 전자정부 및 정보보호 분야에서 30년 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탁월한 업무 능력,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전자정부를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킨 IT 전문 관료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새누리 “한광옥, 정파 초월해 탁월한 능력과 인품 가진 분”

    새누리 “한광옥, 정파 초월해 탁월한 능력과 인품 가진 분”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한광옥(74ㆍ전북 전주)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 허원제 정무수석 내정에 대해 “국정을 정상화하려면 청와대 비서실의 역할이 막중함을 명심하고 헌신적으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한 내정자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노사정위원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정치 경험과 식견을 갖추어 비서실을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파를 초월한 위치에서 정치권과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도 탁월한 능력과 인품을 가진 훌륭한 분”이라며 “어렵고 혼란한 정국에서 국가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내정자에 대해서는 “기자와 국회의원 시절 보여준 정무 감각과 판단력으로 청와대와 국회,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핵심 인물 안종범 ‘최 게이트’ 진상 밝히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어제 검찰에 소환됐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모금을 직접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서면서 “최순실씨를 정말 모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다 밝히겠다”고 했다. “두 재단 모금을 전경련에 지시한 게 맞느냐”는 물음에는 “침통한 심정이다.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전날 “재단 설립 등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자신도 제어하기 어려운 권력을 누리다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마당에 만감이 교차하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진실을 숨김 없이 털어놓아도 용서받기 어려운 판국에 혼자만 살겠다고 아리송한 자세로 일관하는 모습은 참고 봐주기 어렵다. 안 전 수석은 한때 ‘왕수석’으로 불렸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 캠프의 정책메시지본부장을 맡았고,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에 이어 정책조정수석에 올랐다. ‘왕수석’이라는 호칭은 곧 그에 대한 대통령의 무한한 신임을 반영한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 수석비서관의 역할이 도대체 무엇인지 고민한 적이 없음은 분명하다. 조선시대조차 오늘날의 청와대 수석에 해당하는 승지는 왕에게 보고하기 적당치 않은 문서는 되돌리기 일쑤였고, 왕이 조정이나 지방에 옳지 않은 명령을 내렸을 때는 목숨을 걸고 다시 검토해 달라는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최씨가 정부 안팎에서 좌충우돌하며 분탕질 치는 동안 안 전 수석이 어떤 노력을 했다거나 충언이 있었다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그는 청와대가 최씨에 휘둘려 냉정한 판단력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것만으로도 국가를 흔들리게 한 배임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하물며 근본 없는 외부인의 하수인을 자임하며 사실상 시장통 상인들에게서 자릿세를 뜯어내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음에랴. 검찰은 어제 최순실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형법에 규정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를 적용했다.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하는 죄’다. 대기업으로부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기금을 모은 과정을 ‘강요에 의한 출연’으로 판단한 것이다. 영장에는 최씨와 안 전 수석을 ‘공범’으로 명시했다고 한다. 안 전 수석은 더는 빠져나갈 데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국민에게 속죄하겠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진상을 밝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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