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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 있는 삶 오면 함께하는 삶 어때

    저녁 있는 삶 오면 함께하는 삶 어때

    다음달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다. 늘어나는 여가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개인 취미생활도 좋지만 함께하는 커뮤니티 생활도 생각해 보면 어떨까. 직장 동료였던 김정현(34)·배수용(37)씨가 최근 함께 낸 ‘유럽 커뮤니티 탐방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책은 지역 내 공동체로 자리매김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유럽의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탐방하고 기록했다. 18일 만난 김씨와 배씨는 “영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5개국을 돌며 17곳을 방문해 그들을 인터뷰하고,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커뮤니티 운영에 도움이 될 만한 점들을 제안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둘이 함께 책을 쓰게 된 출발점은 ‘왜 우리는 커뮤니티 활동을 잘 못할까?’ 하는 고민에서부터였다. 3년 전 지역 도서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비정규직 부당 처우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에게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다는 데 동감했다. 올바른 커뮤니티 운영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외국의 커뮤니티를 직접 보고 오자는 데까지 생각이 닿았다. 이런 계획을 온라인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 올렸고, 400만원을 모았다. 돈이 모이자 사표를 내고 2016년 5월 30일부터 7월 15일까지 45일 일정으로 30여곳을 돌아본 뒤 이 가운데 17곳을 추려 책을 냈다. 저자들은 유럽의 유명 커뮤니티를 돌아보며 그들의 철학과 운영 원칙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예컨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의 ‘프로보쿨’은 꼭대기 층에 공유 공간을 만들고 서재, 응접실, 부엌, 수면실, 회의실, 영화관과 아틀리에, 게스트룸 등을 운영한다. 독일 베를린의 ‘우파 파브릭’은 버려진 영화촬영소를 히피들이 점거하면서 생겨난 곳으로, 예술가들이 함께 빵을 만들고 음료를 만들어 판다. 대안사회의 모델 같은 곳으로, 연간 30만명이 커뮤니티 운영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김씨는 “프로보쿨의 경우 주민들이 정부에 공유 공간을 요청하고, 정부도 그런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해 공간을 내준 일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배씨는 우파 파브릭에 관해 “공동체와 노동까지 일체화한 과정이 독특했다. 예술작품으로 유명해지고 임대료가 올라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상 깊은 17곳의 커뮤니티를 본 뒤, 두 사람은 올바른 공동체 문화에 관해 생각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람들, 적절한 공간, 그리고 좋은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했다. 배씨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라 함께 협동하고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키워 주는 교육도 학교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그러니까 콩을 부탁해

    [신명식의 농촌에서 세상보기] 그러니까 콩을 부탁해

    국민의 식생활 문화가 바뀌었다. 쌀을 안 먹는다. 2017년 가구 부문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연간 61.8㎏이다. 1970년에 136.4㎏을 먹었으니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소비 급감 탓에 쌀 자급률은 104%나 된다. 하지만 식량 자급률(식용곡물)은 50% 초반대다. 육류 생산을 위한 사료용 곡물을 포함하면 자급률은 23%로 떨어진다. 그런데도 정부는 2017년 농업예산 15조원 중 2조 4000억원을 쌀값을 떠받치는 데 사용했다.올해는 2018~2022년에 적용하는 쌀 목표가격을 결정해야 한다. 물가상승률만 반영해도 직불금으로 연간 3000억원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나온 정책이 쌀생산조정제다. 정부는 올해 5만㏊와 내년 5만㏊를 합쳐 10만㏊의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콩이나 사료용 작물을 심으면 2년간 보조금을 주고, 콩은 전량 수매한다. 4월 말 마감한 올해 쌀생산조정제 신청 면적은 목표의 65%에 그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값 상승 기대감과 기계화, 배수, 판로 여건 미흡으로 신청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이건 표면적 현상이다. 김제평야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 두 명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원인과 해법이 바로 나온다. #벼농사 고수하는 김복동 농부 40필지(1필지는 1200평) 모두 쌀농사를 한다. 9필지만 내 땅이고 나머지는 임대다. 필지당 140만원을 임대료로 선납했다. 작년에는 125만원이었는데 쌀값이 오르니 임대료도 올랐다. 1필지에서 80㎏ 30개씩 모두 1200개를 수확해서 30%는 개인에게 판다. 미질이 좋은 신동진 품종을 심어서 개인에게 팔면 농협 수매가보다 2만원은 더 받는다. 나머지는 농협수매, 중간상 판매, 공공비축미로 처분한다. 올해 쌀 목표가격이 20만원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쌀은 기계화가 잘 돼 있고, 직불금도 오를 텐데 딴 작물을 심을 이유가 없다. 쌀만큼 일하기 편하고 소득 보장이 되는 작물이 없다. #콩농사 선택한 조경희 농부 23필지 농사를 짓는데 3필지만 내 땅이다. 논값이 1필지에 8000만원이 넘는다. 땅을 살 엄두가 안 나니 20필지 임대료로 연 2800만원이 나간다. 올해 경작 조건이 안 좋은 논 3필지에 콩을 심으려고 한다. 60만원 주고 굴삭기를 불러 논 둘레에 도랑을 파서 땅을 건조시키고 있다. 1필지에서 콩 1000㎏을 수확할 수 있다. ㎏당 4300원에 팔고 보조금을 받으면 필지당 조수입이 520만원 나온다. 벼는 필지당 영농비가 150만원인데 콩은 80만원이면 된다. 벼농사와 비교할 때 소득이 떨어지지 않고 영농 시간도 비슷하다. 벼농사를 짓느라 이앙기와 콤바인은 내 것이 있다. 콩파종기와 콩탈곡기는 따로 구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김제시 봉남면에서 200필지가 쌀생산조정제에 참여했는데 작목반에 파종기와 탈곡기가 2대씩 있다. 작업 일정을 잘 조정하면 내 기계 없이 콩농사를 지을 수 있다. 쌀값을 안정시키고 식량자급률을 높인다는데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해야 하지 않겠나. 다만 새로운 정책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농협이나 지자체가 두부, 콩나물, 두유, 콩고기 등 콩 가공시설을 만들어서 각종 급식에 납품을 한다면 농민들도 안심하고 콩농사를 계속할 것이다. #농지 가격이나 임대료의 안정, 쌀 이외 작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 이런 건 정부가 해결해 줘야 할 몫이 있다. 그래야 식량자급률이 높아진다. 그러니까 콩을 부탁해.
  • 세계 첫 ‘인공수정’ 반달가슴곰, 적응 훈련 후 올가을 야생으로

    세계 첫 ‘인공수정’ 반달가슴곰, 적응 훈련 후 올가을 야생으로

    세계 최초로 인공수정 방식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 새끼가 태어났다. 앞으로 반달가슴곰 복원 개체군의 다양한 유전적 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 구례군 종복원기술원 증식장에 있는 반달가슴곰 어미 2마리가 지난 2월에 각각 출산한 새끼 2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개체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한 마리는 지난달 초 어미가 키우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죽었다. 다른 한 마리는 오는 8~9월 야생 적응 훈련을 받고 올가을 야생으로 돌아간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증식장에 있는 4마리 암컷 곰을 대상으로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암컷 곰들이 증식장 안에서 자연교미를 했을 수 있기 때문에 태어난 새끼를 포획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두 마리가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개체임을 확인했다. 곰은 지연 착상, 동면 등 독특한 번식 메커니즘 때문에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세계적 희귀종인 판다는 중국 과학자들이 수십년간 인공수정을 시도했지만 2006년에야 성공했다. 미국 신시내티동물원, 스미소니언연구소에서도 각각 북극곰과 말레이곰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인공수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새끼를 출산한 사례는 없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세계 최초 인공수정 반달가슴곰 새끼 출산…올해 가을 방사 예정

    세계 최초 인공수정 반달가슴곰 새끼 출산…올해 가을 방사 예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새끼가 세계 최초로 인공수정 방식을 통해 태어났다. 반달가슴곰 복원 개체군의 다양한 유전적 특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 구례군 종복원기술원 증식장에 있는 반달가슴곰 어미 2마리가 지난 2월에 각각 출산한 새끼 2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개체인 걸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한 마리는 올해 5월 초 어미가 키우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죽었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증식장에 있는 4마리 암컷 곰을 대상으로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암컷 곰들이 증식장 안에서 자연교미를 했을 수 있기 때문에 태어난 새끼를 포획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두 마리가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개체임을 확인했다. 50%의 성공률을 보인 것이다. 곰은 지연 착상, 동면 등 독특한 번식 매커니즘 때문에 연구에 어려움이 있다. 세계적 희귀종인 판다는 중국 과학자들이 수십 년간 인공수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공률은 25% 미만이다. 지난 2006년에서야 최초로 인공수정에 성공했다. 미국 신시내티동물원, 스미소니언연구소에서도 각각 북극곰과 말레이곰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인공수정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새끼를 출산한 사례는 없다. 이번에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새끼 1마리는 올해 8~9월쯤 증식장 인근의 자연적응훈련장으로 옮겨 야생적응 훈련을 받는다. 올해 가을 야생으로 방사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워너원 콘서트 티켓 판매”…4000만원 가로챈 20대 징역형

    “워너원 콘서트 티켓 판매”…4000만원 가로챈 20대 징역형

    아이돌그룹 워너원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20대 여성이 징역형에 처해졌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이동기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21·여)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A씨는 2017년 9월14~2017년 11월 26일 트위터 계정에 ‘워너원 팬 콘서트 티켓을 판다’고 허위 글을 게시해 총 45명을 상대로 4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두 달여의 기간 동안 반복된 범행을 통해 피해자를 양산했고, 그 피해 금액도 상당해 피해자들이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진정으로 범행을 뉘우치고 있고, 피고인의 모친이 피해 금액을 모두 변제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퍼주기식’ 일회성 지원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 싹 틔워야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퍼주기식’ 일회성 지원 아닌 사회적 ‘가치 창출’ 싹 틔워야

    ‘노바티스’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다. 2008년 총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회사로 꼽힐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대다수 국민에겐 낯설지만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이마티닙, 조현병 치료에 쓰이는 클로자핀 등을 생산한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특허약 권리를 빈곤국에서 포기한 최초의 제약회사이기도 하다. 노바티스는 가난한 나라에서 복제약에 대해 어떤 소송도 제기하지 않는다. 특허약뿐 아니라 복제약을 저렴하게 생산해 빈곤국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 준다. 선진국에선 의약품 전액을 받는 반면 가난한 나라엔 할인을 해 주는 ‘차별화된 가격 정책’을 펼친다. 2010년 6월부터 말라리아 치료약 3억 4000만정을 이윤 없는 제조 원가로 제공하기도 했다. 지금도 말라리아 치료약은 ‘돈 벌 생각 없이 만들어 판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기부하고 봉사하는 수준을 넘어 ‘무상의 유통’이라는 새로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책임)을 창출해 낸 것이다.프랑스의 유명한 타이어 회사인 ‘미슐랭’은 직원만 14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거대 기업이다. 미슐랭은 2001년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천연고무나무가 병충해로 생산성이 떨어지자 이전을 심각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이윤보다 사회적 가치에 더 중점을 뒀다. 병충해에 저항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 개량 연구를 지원했다. 또 고무나무 사이에 코코아나 바나나를 재배해 수익을 벌충하는 방법도 도입했다. 또 1000여 가구의 브라질 농민들이 가족 소유로 고무나무를 재배할 수 있게 18만 1818㎡ 규모의 마을을 조성해 물부터 의료, 학교시설을 갖추게 지원하고 도로도 만들어 줬다. 모두가 잘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공급에 어마어마한 돈을 쓴 것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150년 전통의 ‘네슬레’는 우리나라에서도 커피와 초콜릿으로도 유명하다. 네슬레는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은 주주들과 사회에 동시에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이것을 CSR에서 한발 더 나아간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 가치 창출)라고 부른다. 첫 단계로 식수, 농촌개발, 영양이라는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공급기지 농민 50여만명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고 빈곤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보답으로 우리는 소비자와 궁극적인 우리 비즈니스에 혜택이 되는 양질의 생산물을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부나 실업자 5000명에게 네스카페 커피를 싣고 나를 수 있는 빨간색 카트를 제공했다. 카트를 받은 이들은 주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고 맛에 대한 평가를 수집했다. 네슬레는 광고비용을 쓰는 대신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연스레 주민들에게 네스카페를 홍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100개 이상의 소비자 브랜드를 가진 다국적 식품기업인 ‘제너럴밀스’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사회적 책임이 있는 식품회사 중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외친다. 대표적 예가 옥수수를 공급하는 중국 농민에게 종자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다. 이들에게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보장하고 수확 전량을 구매한다는 약속도 지켰다. 공급 사슬 자체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기업이 튼튼해진다고 본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기업의 CSR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듯 날로 커지고 있다. ‘있는 자와 없는 자가 공존하는 사회가 건강하다’는 가치하에 정부까지 나서서 돕는다. 기업은 소비자가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을 주시하고 ‘착한 기업’ 제품을 선호한다는 사실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둔다. 또 사회발전, 환경보호 등 공익적 기여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룬다는 점에도 주목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영 전략을 짠다. 하지만 대내외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책임경영은 질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가치 창출‘보다 ‘퍼주기식’ 자금 지원에 그쳐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해외 기업만큼 장기적이고 경제, 사회, 문화를 망라한 종합적인 수준까지 진일보하지 않았다는 게 경제·사회 전문가들의 대다수 시각이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경영활동 과정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해야 하는데 그저 성금 내고 연탄 배달하고 김장 담그는 ‘보여 주기식’의 봉사 수준으로 그치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회공헌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협력업체나 대중과 성과를 공유하고 환경 등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경영을 이끌어 바람직하고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사회공헌이자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삼성전자는 ‘삼성애니콜 희망소학교’ 설립을 통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국 오지에 120곳의 학교를 세우고 아프리카 등에서 문맹퇴치 교육에 나섰다. 최근 저개발 국가에 마을을 구축하는 나눔 빌리지 사업도 추진 중이다. SK그룹 역시 SK에너지의 3600여개 주유소 망 등을 개방하고 소재기업 5곳을 선발하는 등 SK가 가진 유무형 자원을 공유하는 ‘공유 인프라’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의 CSR 활동은 아직 물품지원, 봉사활동 등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수준에 멈춰서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2016년 중견·중소기업 544개 대상 사회공헌활동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형은 현금 기부가 7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물 기부 57.6%, 임직원 자원봉사 43% 순이었다. 이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어려운 이유로 70.9%가 ‘인력 및 예산부족’을 꼽았다. 사내 공감대 및 협조 부족도 64.2%나 됐다. 몇 년 전 중소기업중앙회가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중기 305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상황은 비슷했다. 활동 유형을 살펴보면 기부금이 87.8%로 가장 많았다. 아직까지 기업의 CSR 활동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전환돼 질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중국서 뺨맞은 기자, 트럼프 보좌관으로 일한다

    중국서 뺨맞은 기자, 트럼프 보좌관으로 일한다

    전직 베이징 특파원들이 중국에 가장 적대적인 정책을 펴는 미국과 호주에서 관료로 일하며 중요 정책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인 매트 포팅어(45)다. 포팅어는 미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로이터통신에서 3년 기자 생활을 한 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합류해 2001년부터 중국 베이징 특파원으로 활약했다. 그가 WSJ에서 미 해병대로 전직하기 직전에 쓴 ‘펜보다 강하다’란 칼럼을 보면 베이징 특파원들이 얼마나 중국 정부로부터 혹독한 대접을 받는지 잘 드러난다.  7년간 중국에서 지낸 포팅어는 중국 정부가 핵연료를 다른 나라에 판다는 내용을 취재하다가 스타벅스에서 정부 관련자로부터 얼굴을 맞았다. 지방을 돌며 관리들의 부패상을 취재하다가 공안에 체포되어 심문을 받았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취재수첩을 일일이 찢어 변기에 흘려보내야만 했다. 포팅어는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하던 중 31살의 나이에 미 해병대에 자원입대하기로 결심하고 5년간 근무했다.  해병대 근무를 시작하기 전 포팅어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서방의 시각은 이방인일 뿐이다”라며 “언론 자유와 투표권이 없는 중국에서 근무하며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미국을 보호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고 전했다. 현재 포팅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에 동행하고, 대북 정책에 대한 백 브리핑을 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외교 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호주는 중국을 겨냥한 내정간섭 금지법을 추진하는 등 지구 상에서 가장 중국과 불화하는 국가다. 외국 스파이의 정치 로비 활동 등을 금지한 내정간섭 금지법의 토대를 만든 장본인은 바로 전직 베이징 특파원으로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페어팩스 미디어에서 일했던 존 가노다. 호주 국가안보 정보기구(ASIO)에서 말콤 턴불 호주 총리의 자문관으로 2년간 일했던 가노는 지금은 공무원 신분을 벗어나 컨설팅 회사를 차렸다.  지난해 베이징 외신기자협회(FCCC)는 ‘접근 금지’란 연례 취재 환경 보고서를 펴냈다. 모두 218명의 회원 가운데 117명이 설문에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40%가 취재환경이 전년보다 악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보고서의 29%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중국 정부의 취재 활동 제한은 비자 발급 거부, 감시, 구금 등으로 이뤄지며 특히 신장 자치구와 북한 접경지대에서 취재 거부를 당한 사례가 많았다.  두 명의 전직 베이징 특파원을 모두 잘 아는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 정부는 전직 베이징 특파원들이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만약 중국이 특파원들에게 좀 더 나은 대접을 했다면 이들의 중국에 대한 강경한 시각이 바뀔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삼성생명·화재, 전자 주식 1.4조 매각… 지배구조 개편 시작되나

    금융계열사 전자지분 9.3%로 줄어 정부압박·입법 움직임 고려 해석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30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삼성전자 주식 1조 4000억원어치를 팔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예상된 절차이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30일 삼성전자 2298만 3552주(약 1조 1790억원)를, 삼성화재는 401만 6448주(약 2060억원)를 31일 판다고 공시했다. 이번 처분으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은 7.92%, 삼성화재는 1.38%로 줄어든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은 총 9.3%가 된다. 두 회사는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분리법) 위반 리스크 사전 해소를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금산분리법 24조에 따르면 금융사가 다른 계열사 지분을 10% 이상 가지면,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전날 대비 4.19%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해 3.51% 내린 4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밝힌 대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화재의 지분율이 현재 9.72%에서 10.45%로 높아진다”면서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팔 시점은 아직 미정이지만, 10%를 초과하는 0.45%에 대한 처분을 미리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를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보는 까닭은 국회의 입법 움직임과 정부 당국의 입장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을,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보유하는 순환출자 구조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1대 주주여서, 금산분리 원칙과도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0일 10대 그룹 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개편 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이 내려야 한다”면서 “늦을수록 삼성과 한국 경제 전체에 초래하는 비용은 더 커질 것이고,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나쁜 결정”이라고 압박을 가한 바 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도 삼성전자 매각의 필요성을 높였다. 개정안이 통과할 경우 현재 취득원가로 계산하는 보험사 보유 주식은 시가로 평가해야 하고, 이렇게 시가로 평가한 주식가치가 보험사 총자산의 3%를 넘어서는 안 된다. 이 경우 삼성생명은 25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지분 중 약 20조원을 처분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 총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14%)이 다른 생명보험사의 비중(0.7%)보다 훨씬 높다”며 “이는 삼성전자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이 다른 보험사보다 20배 더 크다는 뜻”이라며 매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생명·삼성화재, 삼성전자 주식 1조 3000억 어치 매각

    삼성생명·삼성화재, 삼성전자 주식 1조 3000억 어치 매각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 처분금산분리법 지키기 위한 목적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1조 3000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판다고 30일 밝혔다.삼성그룹의 양대 금융계열사인 두 회사는 30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0.45%)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2298만 3552주(0.38%·1조 1790억 6000만원), 삼성화재는 401만 6448주(0.07%·2060억 4000만원)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매각주관사로 선정돼 31일 개장 전 주식 매매가 완료된다. 이런 처분금액은 29일 종가(5만 1300원)로 계산됐지만 최종 금액은 31일 공시된다. 이번 주식 매각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방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가 예고대로 올해 안에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현재의 9.72%에서 10.45%로 높아진다. 현행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대한 법률(금산법)은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들이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10% 넘게 갖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산법 규정을 어기지 않기 위한 매각으로 알고 있다”며 “보험업법 이슈와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권은 보험사가 계열사 주식을 보유자산의 3%(시장가치 기준)까지만 보유하게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삼성생명은 이번 주식 매각에도 삼성전자 지분율이 7.92%다. 보험업법이 개정될 경우 이날 매각 물량의 약 13배에 달하는 4.92%의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앞서 “현실적인 방안을 가장 잘 아는 해당 회사가 스스로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며 법 개정에 앞서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과 관련한 해법을 스스로 내놓도록 압박한 바 있다.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이번 삼성전자 지분 대량매매는 정부·여당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대해 ‘성의’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전자, 대유위니아 제품 중국서 판다

    9월부터 동남아 일대 수출 확대 대우전자가 그룹 계열사인 대유위니아 제품 수출을 본격화한다. 지난달 대우전자를 인수한 대유그룹은 이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는 29일 대유위니아의 대형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밥솥 ‘딤채쿡’, 김치냉장고 ‘딤채’, 소형 김치냉장고 ‘쁘띠’, 에어컨 ‘위니아’ 신제품을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중국 광둥성과 장쑤성, 저장성 등 중국 동남부 지역의 대형 양판점 100여개 지점에서 전시, 판매를 확정했다. 대우전자는 다음달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는 등 유통 채널을 다양화한다. 올해 9월부터는 말레이시아 법인이 대유위니아 제품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전자 해외 영업망을 토대로 대유위니아 제품의 수출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3곳의 해외 생산법인과 30여개 판매법인, 지사, 지점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해외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80%(지난해 기준)를 차지한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는 “대유위니아 제품 수출로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양쪽의 수익을 늘리는 등 지속적인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데이터 요금 반값”… 보편요금제 불똥 맞은 알뜰폰

    “데이터 요금 반값”… 보편요금제 불똥 맞은 알뜰폰

    월 3만원대에 기간 제한도 없애 제휴 카드 쓰면 2만원대 떨어져 업체들 울며 겨자먹기 할인 경쟁 “상생의 길 정부 차원 고민해야”정부와 국회의 보편요금제 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알뜰폰 업계가 불똥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 등 국회를 거쳐 올 하반기 보편요금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야, 업계의 입장차가 판이한 데다 지방선거, 드루킹 특검 등과 맞물려 험로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보편요금제 수준의 저가 상품을 앞세우고 있는 중소 알뜰폰 업체만 출혈 경쟁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가량에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1GB(기가바이트) 이상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문재인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공약 중 핵심이다. 하지만 급증하는 데이터 이용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등 법안이 통신시장의 상황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보편요금제 기준은 2년마다 새로 고시하도록 돼 있다. 우리나라 통신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현재 약 2년마다 2배씩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개정안은 보편요금제의 데이터양을 ‘일반적 이용자의 전년도 평균 이용량의 100분의50 이상 100분의70 이하로 한다’고 기준을 모호하게 정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 가입자는 계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보편요금제 데이터양은 오히려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보편요금제는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는 통신업계의 반발도 여전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3일 “보편요금제를 강제하는 것보다 (통신사가) 자율적으로 노력해 시장 원리가 작동하게 하는 것이 더 좋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저렴한 가격이 사실상 유일한 경쟁력인 알뜰폰 업계는 울상이다. 2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약 700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2%에 이른다. 보편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약 100만명에서 최대 150만명의 가입자가 대거 이탈하리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업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존 가격의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요금제에 기간 제한도 없애는 등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다. 제휴 카드를 쓰면 월 요금이 1만∼2만원대까지 떨어진다. 헬로모바일은 지난 24일부터 다음달까지 ‘더 착한 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월 4만 9390원)를 27% 할인한 3만 6300원에 판매한다. 기존에는 할인 기간이 2년으로 제한됐지만, 이번에는 기간 제한을 없앴다. KT엠모바일도 같은 요금제를 이달까지 월 3만 9380원에 할인 판매한다. 유플러스 알뜰모바일은 11GB를 주는 유심 요금제를 3만 6000원대에 판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보편요금제가 도입되면 업체 40여곳 중 군소업체부터 고사할 것”이라며 “알뜰폰 업계가 상생할 길을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토끼 두고 공중전 벌인 여우와 독수리

    토끼 두고 공중전 벌인 여우와 독수리

    미국에서 토끼를 사냥한 여우가 독수리에게 토끼를 뺏기지 않으려고 끝까지 공중전을 벌이며 버틴 사진이 화제가 됐다고 온라인 예술잡지 보어드판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20년 가까이 자연 사진작가로 활동한 케빈 에비는 최근 미국 워싱턴 주(州) 산후안 제도에서 흰머리수리와 붉은여우의 놀라운 공중전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았다.붉은여우가 토끼를 사냥하자마자, 흰머리수리가 그 토끼를 뺏으려고 발톱으로 움켜쥐었다. 에비는 붉은여우가 토끼를 놔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붉은여우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붉은여우는 흰머리수리와 20피트(약 6m) 높이에서 8초간 토끼를 두고 공중전을 벌였다. 하지만 공중에서 흰머리수리를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결국 토끼를 문 입을 벌렸다. 붉은여우는 바로 땅에 떨어졌고, 흰머리수리는 토끼를 움켜쥐고 유유히 날아갔다. 에비는 붉은여우가 흰머리수리와 공중전 뒤에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고 전했다.에비는 “흰머리수리가 다른 독수리나 왜가리과 조류인 그레이트 블루 헤론, 소 등에게 먹이를 뺏는 것을 봤지만 그런 도둑질은 결코 보지 못했다”며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고, 모든 동물은 말해줄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비는 지난 21일 자신의 리빙 와일더니스 블로그에서 8초간의 공중전을 사진 12장으로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에비의 사진작품을 본 사람들은 경탄했고,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노트펫(notepet.co.kr)
  • [특파원 리포트] 공산당사상 배우고 죽음 체험하고…일상 파고든 중국의 4차 산업혁명

    [특파원 리포트] 공산당사상 배우고 죽음 체험하고…일상 파고든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공산당 간부 VR로 교육·시험까지 신입 경찰·자폐아 교육에도 사용 항저우 법원 2016년 AI로봇 도입가상현실로 공산당 사상 교육을 받고 인공지능(AI)이 재판을 돕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이 중국인들의 생활에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베이징 전람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1기 성과를 과시하고자 열린 ‘단련하고 분투한 5년’ 전시회는 중국의 가상현실과 AI 기술을 집대성한 자리였다. 가상현실 속에서 사육사의 시각으로 쓰촨성 청두의 판다를 구경하고, 시 주석의 세계 일류 군대 건설 목표를 재현한 전시장에서는 가상전쟁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제일 인기 있었던 가상현실은 우주비행사처럼 우주복을 입고 우주공간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산둥성 칭양에서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공산당 사상을 교육하는 가상현실 공간을 70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을 들여 지난 4월 완공했다. 헤드셋을 쓴 공산당 간부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중국 공산당 역사에 관한 교육을 받고 교육내용에 대한 시험도 치른다. 교육과 시험 내용은 당 이론, 기율 준칙, 당 역사와 인물 등이다. 칭양의 당 서기 돤수궈는 “당원들이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가상현실 공간의 소음을 최소화했고, 시험문제는 심리적 기준에 따라 설계돼 푸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바바오산(八寶山) 장례식장은 지난 3월 죽음을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을 개발했다. 헤드셋을 쓰면 탄생부터 죽음까지 가상현실이 펼쳐지는데 직장에서 발작을 일으키고 병원 치료가 실패해 사후세계에 들어서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장례식장 측은 삶의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죽음 체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60년 전 건립된 바바오산 장례식장은 매년 2만명의 장례를 치르는 곳으로, 주더 전 국가부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고위간부들도 이곳에서 죽음을 맞는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모든 범죄자들이 죽음 체험을 해야 한다”, “장례식장을 밤에 방문하면 죽음 체험을 훨씬 실감 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신입 경찰의 범죄 현장 조사 능력 향상을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했다. 경찰 교육에 가상현실을 사용한 것은 중국에서는 우한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헤드셋을 쓰면 생생한 100여개의 범죄 현장이 펼쳐지고 컨트롤러를 사용해 현장 조사를 체험하게 된다. 그동안은 신입 기관사 교육에 가상현실이 사용됐다. 자폐아 교육에도 가상현실이 사용되는 데 상하이에서는 1000명 이상의 자폐 아동이 가상현실을 이용해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샤오파’란 로봇이 법원에 등장했다. 키 146㎝에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가진 샤오파는 복잡한 법률 용어를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로 설명해 주고 어디에서 필요한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안내한다. 베이징 법원에 따르면 샤오파는 법률적 질문 4만개와 판례 3만개에 대해 답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법정에 AI 로봇을 도입한 것은 2016년 항저우 저장 법원의 ‘파샤오타오’가 최초다. 파샤오타오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분석하고, 어떤 변호사가 사건에 제일 적합한지 찾아준다. 중국의 3520개 법원은 판사들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와 AI를 이용한 사건 기록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서동철 칼럼] 고층 빌딩 사이에 문화유산 숨기기

    [서동철 칼럼] 고층 빌딩 사이에 문화유산 숨기기

    숭례문에서 남산으로 오르는 언덕길 오른쪽에 서울도큐호텔이 들어선 것은 1971년이었다. 그것은 흉물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훨씬 더 높은 곳에서 숭례문을 위압적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25층 콘크리트 건물이다. 1970년대 막바지 대학에 들어가 주변을 지날 기회가 더 잦아진 뒤에는 더욱 용납하기 어려웠다. 그건 ‘할짓’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일본 자본의 호텔이라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문화유산을 돋보이게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숭례문에는 정말 미안한 표현이지만, 호텔 화장실처럼 왜소하게 보이게 만든 것은 기가 막힌 일이다. 일본 호텔 자본이 철수하고 지금은 단암빌딩으로 이름을 바꾼 이 건물을 설계한 사람이 김중업 선생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그는 서울의 도시 및 건축 계획과 관련한 정부 시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 결과 서울도큐호텔이 문을 연 바로 그해 프랑스로 사실상의 강제 출국을 당했다. 그런 김 선생이 도큐호텔 같은 건물의 설계를 수락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도큐호텔 이후에도 반성은 없어 오늘날 숭례문이 고층빌딩으로 포위당하는 처지가 된 것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바와 같다. 우울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당시의 시대정신이었다고 해도 파리 르코르뷔지에 건축사무소에서도 공부한 김 선생이었으니 의외라고 할 수밖에 없다. 파리라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숭례문과 서울도큐호텔의 악연을 떠올린 것은 지금 부산 복천동 고분군 안팎에서 빚어지는 파문 때문이다. 지금 부산시 동래구 복천동 고분군 주변에서 고층 아파트 건축을 위한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66만㎡ 남짓한 부지에 5층에서 32층에 이르는 아파트 6000가구 안팎을 짓는 대형 공사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1969년 무허가 판자촌을 택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처음 고분이 드러났다. 이후 여러 차례 발굴 조사에서 200기 안팎의 2~7세기 무덤과 토기, 철제무기류, 갑옷, 투구, 금동관, 목걸이 등 1만 2000점 남짓한 유물이 확인됐다. 출토 유물은 긴급 발굴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학계는 얇은 철괴인 철정(鐵錠)에 주목했는데, 사실상 화폐처럼 사용한 철기 재료였다. 이듬해는 말머리 장식 뿔잔이 나왔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유행한 뿔잔과 비슷한 모양이라는 점에서 학계는 동서 교류의 흔적으로 봤다. 1980년에는 420가구의 연립주택을 짓는 공사가 다시 추진됐다. 부산시 문화재 관계자들의 주민 설득으로 발굴 조사가 시작되자 유물이 쏟아졌다. 특히 대량으로 나온 판갑(板甲)은 이른바 임나일본부설을 불식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판갑은 쇠를 두르려 얇게 펴서 만든 갑옷을 말한다. 그동안 가야의 판갑은 일본에서 수입한 것밖에 없다고 했지만, 4세기 판갑이 복천동에서 대거 나오자 5세기 것이 대부분인 일본은 할 말을 잃었다. 고대사의 공백기라는 가야사를 규명하는 실마리가 복천동 고분군에서 찾아지자 발굴 현장 4만 5576㎡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1996년에는 복천박물관도 문을 열었으니 하나의 발굴 현장을 위한 박물관은 그때나 지금이나 유례가 드물다. 지금 추진되는 고층 아파트 건축 계획의 문제점은 둘이다. 우선은 1969년과 1980년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공사를 위해 고분군 주변을 판다면 가야 무덤이 대규모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음은 문화재를 둘러싼 경관의 문제다. 지금도 복천동 고분군의 일부는 고층 아파트로 막혀 있다. 숭례문을 위축시킨 도큐호텔처럼 새 아파트가 건설되면 고분군의 가치는 더욱 퇴색할 것이다. 지역 고고학자의 모임인 영남고고학회도 ‘경관 보호를 위한 초고층 아파트군의 건설허가 재고’와 ‘고분군 주변을 개발하는 경우라도 철저한 발굴 조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발 계획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나아가 앞으로의 문화유적 주변은 옛 지형을 유지하는 저밀도 개발과 같은 ‘문화재 친화적 개발’을 유도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시뿐 아니라 정부와 모든 지자체가 새기지 않으면 안 된다.
  • ‘하트시그널 시즌2’ 김현우 오영주, 손깍지 포착? ‘설렘 최고조’

    ‘하트시그널 시즌2’ 김현우 오영주, 손깍지 포착? ‘설렘 최고조’

    ‘하트시그널 시즌2’ 김현우, 오영주의 러브라인이 예고돼 화제다.23일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측은 “쿠키 러브라인은 어디로? (feat.손깍지)”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시그널하우스 내 남녀가 커플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출연진들은 김현우, 정재호, 오영주, 송다은과 김도균, 이규빈, 임현주, 김장미로 나뉘어 커플 데이트를 했다. 김현우, 정재호, 오영주, 송다은은 요리연구가 유민주의 가게를 찾아 케이크와 쿠키 만드는 법을 배웠다. 그런 가운데 김현우와 오영주는 서로를 의식한 듯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특히 김현우는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쿠키 위에 판다 그림을 그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그가 누구에게 쿠키를 전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영상 말미에는 김현우와 오영주로 추정되는 남녀가 손깍지를 낀 모습이 포착돼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1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욱일기=전범기 모르는 서양인들…FIFA 월드컵 SNS에 사용 파문

    욱일기=전범기 모르는 서양인들…FIFA 월드컵 SNS에 사용 파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욱일기 응원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 무늬가 단순히 태양을 뜻하는 게 아니라 전쟁 범죄 상징물임을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9일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욱일기 모양을 얼굴에 그린 응원단 모습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24시간 동안만 공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특성상 전 세계의 팬들에게 공개된다. FIFA에서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FIFA는 매주 발간하는 주간지 ‘FIFA THE WEEKLY’에 일본 선수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표지에 욱일기를 그려 넣었다가 비난이 커지자 일장기 디자인으로 변경한 바 있다. 욱일기는 현 일본 자위대 군기이자 세계 2차대전에 사용된 국기다. 일본 제국주의 시절 일본군을 상징하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피해국들에게는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가 유럽 등 서양 국가에서 금기시되는 것과 비슷하다. 문제는 해외에서는 이런 욱일기의 의미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욱일기는 영어로 ‘Rising Sun Flag’라고 부른다. 전범 국가에 대한 의미가 담기지 않은, 단순히 해가 떠오르는 모양만을 연상시킨다. 실제 영어로 ‘sunburst’를 검색하면 욱일기처럼 사방으로 빛이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문양이 단순하다 보니 디자인의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최근 한국에서 처음 공연을 연 미국 록밴드 원리퍼블릭(OneRepublic) 리더 라이언 테더가 팔뚝에 욱일기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2013년에는 영국 록밴드 뮤즈(Muse)가 신곡 ‘패닉 스테이션’(Panic Station) 뮤직비디오에 욱일기 이미지를 삽입했다가 비난을 받자 일장기로 바꿨고, 지난 14일 공개된 영국 록그룹 ‘퀸’ 전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티저 예고편에는 퀸 멤버 중 한 명이 욱일기 무늬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유럽, 미국 등 서양 국가를 중심으로 욱일기가 빈번히 쓰이는 건 일본 정부가 손 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일본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욱일기를 사용하면서 애국의 상징으로 활용하는 것이다.지난 2012년 열린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일본 체조대표팀이 욱일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은 게 대표적인 예다. 전쟁 범죄를 반성하기는커녕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서양 국가에서 독일 나치 문양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욱일기에 대해서는 비판 없이 소비하는 걸 막으려면 아시아 국가들이 연대해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10여 년간 진행했다. 서양인 대다수가 욱일기를 전범기가 아닌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야스쿠니 신사 기념품 가게에 가면 욱일기 문양 기념품을 판다”며 “아픈 역사를 지닌 아시아 국가가 연대해 전 세계에 ‘욱일기=전범기’라는 사실을 알리고, 하켄크로이츠처럼 사용금지 등 법적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바일 픽!] 육아에 찌든 어머니들의 진짜 일상

    [모바일 픽!] 육아에 찌든 어머니들의 진짜 일상

    미국의 한 여성 사진작가가 어머니의 삶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을 찍어 화제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인디애나주(州) 시더 레이크에 사는 사진작가 기에드레 고메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어머니날을 기념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어머니의 일상을 담은 일련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어머니들은 저마다 자녀들을 돌보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고메스는 이번 사진을 통해 세상의 많은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결코 아름답고 좋을 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그려냈다. 안방에서는 물론 거실이나 심지어 화장실에서조차 아이들에게 시달려 사생활이라고는 전혀 없는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많은 사람은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메스는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난 엄마가 되는 게 정말 좋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이라 생각한다”면서 “난 두 아들을 둔 엄마이고 자식을 사랑하지만 엄마인 상태가 항상 좋아 보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사진=기에드레 고메스/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트시그널2’ 임현주, 김도균과 김현우 사이 ‘마음은 어디로?’

    ‘하트시그널2’ 임현주, 김도균과 김현우 사이 ‘마음은 어디로?’

    ‘하트시그널2’ 임현주가 김도균과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16일 채널A ‘하트시그널2’ 측은 “그 오빠는 아닌 것 같아.. 나 좀 말려줘.. #좋은사람, 싫은사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임현주가 김도균에게 비밀 데이트를 신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임현주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김도균은 임현주의 데이트 신청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동물원 데이트를 즐겼다. 김도균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래서판다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임현주 또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되게 자상하고 잘 챙겨주고 그런 모습을 처음 봤다. 진짜 너무 좋은 사람”이라며 김도균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친구들이 앞서 데이트를 했던 김현우에 대해 묻자 “그 오빠는 아닌 것 같아. 아니야, 싫어. 나를 좀 말려줘”라며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임현주의 진심이 누구에게로 향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채널A ‘하트시그널2’는 오는 18일 오후 11시 11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판다 매달려 있던 나뭇가지 부러지는 순간

    판다 매달려 있던 나뭇가지 부러지는 순간

    판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순간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다.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은 10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살 된 자이언트 판다 ‘베이베이’(BeiBei)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판다는 나무 위에서 몸을 축 늘어뜨리며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그러다가 두 발에 의지해 마치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듯하던 판다가 다시 나뭇가지에 오르던 순간 뚝 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만다. 영상은 땅에 떨어진 판다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다시 나무에 오르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해당 영상은 2만 8000여 건이 공유되며 13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천년을 덖다 마음을 닦다

    천년을 덖다 마음을 닦다

    신라의 문장가 고운 최치원은 자신의 시를 통해 경남 하동을 ‘호중별유천’(壺中別有天)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쉽게 풀자면 ‘호리병 속 별천지’라는 뜻입니다. 섬진강에서 화개장터를 잇는 좁은 길을 지나면 화개, 악양 등 입이 떡 벌어지는 거대한 풍경과 만나게 됩니다. 이를 두고 호리병 속의 별천지 같은 풍경이라고 상찬한 것이지요. 고운 스스로 인식했을지 모르겠으나, 그가 언급한 ‘호리병 지형’은 차를 키우는 데 최적의 여건이 됩니다. 하동 일대에 야생차밭이 많은 건 이 때문이지 싶습니다. 야생차는 생명력이 강합니다. 재배차와 달리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입니다. 그 덕에 다른 지역의 재배 차밭이 냉해로 시커멓게 타들어가도, 하동에선 형형한 푸른빛의 차밭과 만날 수 있습니다.하동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가 야생 차밭이다. 꼭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특히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로 알려진 화개면 일대에 야생차 재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쌍계사 주변에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차 애호가들의 ‘로망’ 우전(곡우 전에 따는 차)을 지나 세작이 한창 출하되는 시기다. 정금차밭 등 지리산에 기댄 마을마다 여린 찻잎을 따는 일손들로 분주하다. ●화개지역 ‘호리병 지형’과 가내 수작업으로 만드는 명품 잎차 하동은 전남 보성, 제주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차 생산권역을 이룬다. 다른 지역에 비해 기계화된 대량생산보다 가내 수작업 형태의 고급 잎차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명산에 명차 난다’는 말이 있듯, 지리산 화개지역은 ‘명차’가 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췄다. 그중 하나가 이른바 ‘호리병 지형’이다. 호리병 안쪽엔 따뜻한 공기가 오래 머문다. 다른 지역보다 많은 강수량과 일조량도 차 성장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해 준다. 여기에 가가호호 대를 이어온 덖음기술(제다법·製茶法)이 더해져 하동을 차 명산지로 만들었다. 차밭은 화개장터 입구부터 약 12㎞ 구간에 드문드문 걸쳐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정금차밭이다. 정금리 일대의 산자락에 넓게 형성된 야생 차밭이다. ‘차밭’ 하면 연상되는 정연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 하동군에서 관광휴양 단지로 개발 중이다. 내년까지 휴양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각종 기반 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신라 김대렴이 중국서 가져온 차 씨앗 처음 뿌린 ‘차나무 시배지’ 인근에 차나무 시배지가 있다. 약 1200년 전, 신라 김대렴이 중국에서 가져온 차 씨앗을 처음 뿌린 곳이라 전해진다. 차시배 기념석과 대렴공 차시배 추원비, 진감선사 차시배 추앙비 등이 세워져 있다. 정금차밭과 차나무 시배지를 잇는 2.7㎞ 길이의 ‘천년차밭길’도 조성돼 있다. 차 시배지 아래엔 하동야생차박물관이 있다. 방문 전 예약하면 전통 덖음차를 만들거나 다례시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너른 야생차밭에서 직접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다원도 있다. 가족 나들이로 제격인 곳들이다. 그중 하나가 매암다원이다. 은은한 한국식 전통 홍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잭살’도 맛볼 수 있다. 이 일대에서 몸이 아플 때 끓여 먹었다는 토속 발효차다. 다원은 지키는 이가 없다. 손님 스스로 차를 끓여 마신 뒤 3000원을 무인함에 넣으면 된다. 원형에 가까운 야생차밭 풍경과 만나려면 좀더 위로 올라가야 한다. 모암마을 맞은편 산자락에 야생차들이 너른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일대의 야생차들은 보성 녹차밭에서 연상되는 정연함과 거리가 멀다. 사초처럼 몽글몽글 뭉친 모습이 꼭 수많은 해파리떼를 보는 듯하다.맑은 날 오후에 모암마을 일대의 찻집을 방문하면 차 덖는 장면과 만날 수 있다. 특히 ‘만수가 만든 차’의 차 덖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제다 장인들이 가스 버너를 쓰는 것과 달리 이 집은 장작불을 쓴다. 흙으로 만든 아궁이에 무쇠솥을 올리고 장작불로 차를 덖는 모습이 시간을 거스른 듯한 느낌을 준다. 하동 일대에 신라시대 문장가 최치원의 고사가 전하는 곳이 많다. 쌍계사엔 최치원의 글이 담긴 진감선사 부도비, 꽃담의 글씨 등이 전한다. 범왕리엔 푸조나무가 있다. 최치원이 땅에 꽂은 지팡이에서 움이 터 자랐다는 노거수다. 푸조나무 건너편에 세이암이 있다. 최치원이 지리산에 들어가기 전 귀(耳)를 씻었다(洗)는 너럭바위다. 바위 위에 ‘세이암’이란 글자가 음각돼 있지만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인근의 칠불사도 돌아보는 게 좋겠다.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암자를 짓고 수행하다 103년 성불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수로왕과 허 황후가 일곱 왕자를 만나러 왔다가 연못에 비친 그림자만 보고 돌아갔다는 영지 등 볼거리가 제법 있다. 다만 아자방(亞字房)은 문화재 발굴 공사 중이어서 볼 수 없다. 아자방은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49일이나 갔다는 신비의 온돌방이다. 수채화 같은 초록빛과 만나려면 송림공원(천연기념물 445호)을 찾아야 한다. 조선 영조 21년(1745년)에 조성된 방풍림이다. 섬진강 주변의 너른 백사장에 소나무 노거수 750여 그루가 섬진강 맑은 물과 어우러져 있다. 오랜 세월을 버텨 온 ‘맞이 나무’, ‘원앙 나무’, ‘못난이 나무’ 등이 편안한 쉼터를 만들어 낸다.풍경 전망대 한 곳을 덧붙이자. 구재봉(728m) 정상 아래쪽에 활공장이 있다. 지리산이 품은 섬진강 물길과 악양 평사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19~22일 화개면과 악양면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하동녹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다. 이를 기념하는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 행사들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중국 푸얼, 푸저우, 일본 시즈오카 차 전문가 초청 홍보관과 9개 지자체의 초청 홍보관이 함께 운영된다. 주요 행사로 세계 10개국의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차 문화 페스티벌, 다례경연대회, 하동 티 블렌딩 대회 등이 열린다. 글 사진 하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5 찻집:화개면 일대에 실제 차를 맛볼 수 있는 찻집이 부쩍 늘었다. 제다집만 몰려 있던 예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비주제다(883-1696)는 모암마을 야생차밭을 소유한 업체다. 차밭에서 찻잎을 딴 뒤 모암마을의 ‘만수가 만든 차’로 가져와 덖어 판다. 상호와 동명의 차를 사거나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러 제다 과정을 거치지 않고 덖은 뒤 곧바로 먹는 차맛이 별미다. 주인장에게 청하면 맛볼 수 있다. 윤슬당(010-8552-7061)은 한방차 전문점이다. 1층은 카페, 2층은 펜션이다. 일반 차보다는 건강식품을 곁들인 차를 주로 팔고 있다. 윤슬홍차, 미인차 등이 대표 메뉴다. 차와 관련된 소품도 판매한다. 정금차밭에서 강 건너 맞은편에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집은 쌍계명차(883-2440)다. 녹차, 발효차, 꽃차, 대추차 등 몸에 좋은 차와 복분자 빙수, 녹차 빙수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맛집:찻잎마술(883-3316)은 녹차를 활용한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차꽃 와인과 차, 차씨 오일 등이 무료로 곁들여진다. 삼겹살을 녹차 소스로 쪄낸 삼겹살찜도 독특하다. 산골제다(883-2511)는 녹차냉면, 녹차국수 등을 내는 집이다. 녹차 특유의 향과 재첩으로 낸 육수가 담백하다. 하동 사람들은 봄 참게가 가을 전어보다 고소하다고 믿는다. 화개장터 일대에 참게를 내는 집들이 많다. 혜성식당(883-2140)이 그중 참게탕으로 이름났다. 고소한 참게 살과 진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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