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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못 가니 명품백이라도”… 강남 매장 대기줄만 200팀

    “해외여행 못 가니 명품백이라도”… 강남 매장 대기줄만 200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1년간 자영업은 차례대로 무너졌다. 지난해 2월 중국 후베이성을 거친 외국인 입국 제한을 시작으로 서울 명동 같은 외국인 관광·쇼핑 명소가 타격을 받더니 5월에는 이태원 클럽발 확산으로 서울 주요 상권이 붕괴했다. 지난 8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면서 지역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출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특히 집합금지 업종으로 분류된 노래방과 헬스장, PC방의 타격이 컸다. 재난지원금 등 정부 지원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경제보다 방역이 우선이라는 국민적 합의에 자영업자들은 일방적 희생을 강요당해야 했다. 서울신문은 코로나19 확산 1년을 맞아 19일 서울 주요 상권 5곳(중구 명동, 서대문구 신촌동, 용산구 이태원1동, 종로구 종로1·2·3·4가동, 강남구 청담동)의 업종별 매출 증감률을 분석하고 상권마다 자영업자 10명씩 총 50명을 만나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매출액 분석은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데이터를 이용했다. 상권 특징마다 업종별 매출액 감소 차이는 있었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보다 사정이 어렵다고 상인들은 토로했다. 이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매출 상승세를 보인 상권과 업종도 있었다. 손꼽히는 부촌인 강남 청담동의 가방업종 매출은 코로나19 전보다 수십 배 뛰었고, 집합금지업종으로 분류된 헬스장 역시 매출액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기석(61)씨는 지난해 4월 직원을 한 명 줄였다. 2~3월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어떻게든 버텨 봤지만, 다음달엔 버틸 수가 없었다. 한때 이씨 가게는 과거 일본 공영방송 NHK의 다큐멘터리에 소개돼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 유명세를 탔다. 많을 땐 하루에 손님 300명 정도를 받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지금은 월세 120만원과 전기·가스비 등 100만원을 내고 나면 빠듯하다. 이씨는 지난 18일 “오늘도 2000만원 대출을 신청했다. 4차 재난지원금이 나올 만큼 코로나19가 계속된다면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광·쇼핑 명소인 명동은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빠르게 상권이 식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찾는 일본·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니 장사가 잘될 리 없었다. 명동의 한식업 점포 한 곳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1월 3278만원이었지만 2월 2374만원, 3월 1909만원으로 떨어졌다. 3개월 사이 42.8%가 감소했다. 소매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해 3분기 명동 가방매장의 평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2%나 감소했다. 화장품(55.1%↓), 의류(44.8%↓), 신발(35.8%↓) 모두 하락세였다. 현장 체감 온도는 더 나빴다. 지난 18일 기준 명동거리는 주한중국대사관이나 명동성당 인근 등을 제외하면 10개 점포 중 문을 연 점포 1개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월세가 그나마 저렴하고 서울시가 월세를 반값으로 낮춰 받는 지하상가도 10개 중 2~3개꼴로 ‘잠정 휴업’ 상태다. “사람들이 이태원을 ‘코로나19 걸리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낙인효과가 쉽게 사라질까요. 이태원에 희망이 있기는 한 걸까요.”용산구 이태원에서 12년째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구자훈(52)씨는 이날 텅 빈 가게를 둘러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태원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이태원의 성장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렇기에 최근 이태원의 위기가 누구보다 마음 아프다. 지난해 초까지는 금방 종식될 수 있다는 생각에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발 사태 이후 간신히 버티던 매출이 90%나 빠지면서 희망이 무너졌다. 최근 하루에 가게를 찾는 손님은 고작 3팀 정도다. 밀린 임대료를 갚으려고 부업으로 배달 플랫폼업을 하고 있지만 변변찮다. 구씨는 “어려움은 둘째 치고 과거와 같은 날이 다시 올지 확신이 없다는 게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이태원1동 상권의 매출액은 1년 내내 곤두박질쳤다. 특히 일반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중식이 80.8%, 일식과 한식은 각각 68.5%, 56.5% 감소했다. 서울 전체 같은 기간 업종 매출액 평균 증감률(중식 16.2%↓, 한식 15.2%↓, 일식 1.1%↓)을 크게 웃돈다.문제는 이태원의 낙인효과다. 이태원을 찾는 고객의 80%는 외지인인데 지난해 5월부터 집단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극대화하면서 발길이 끊겼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이태원 상권 매출액은 지난해 5월 기준 전월보다 호프업종은 49.7%, 치킨전문점은 46.4%, 한식은 46.5% 급락했다. 야간 영업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다. 외식업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매출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한다.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최지훈(46·가명)씨는 “가뜩이나 어려운 업주들에게 1~2시간만 장사하고 문을 닫으라고 하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 하다”며 “영업 제한 시간을 상권에 맞게 조정해야 이태원 상권을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화여대 앞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에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발길이 뚝 끊기니까 상권이 죽어 버렸죠. 이대는 원래 미용실, 신발·옷가게가 싼 걸로 유명해요. 외국인 상대로 박리다매식으로 장사했는데 5000~1만원짜리 옷 한두 벌을 손님 5명에게 판다고 무슨 장사가 되겠어요.” 5년간 이대 앞에서 옷가게를 운영한 이정희(33·가명)씨는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19 충격이 컸다고 했다. 손가락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던 이씨는 3~4월은 사정이 나쁘지 않았지만, 정확히 5월부터 손님 수가 쭉 떨어졌다고 했다. 반등도 없었다. 하루 300만원까지 찍었던 매출은 하루에 1만원짜리 옷 한 장 팔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이씨는 “주변에 오피스텔을 짓고 있는데 옆에서 보면 인적은 없고 공사판인 곳에 누가 이곳에 오려고 하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지난 18일 찾은 신촌 내 이대 정문 앞 상권과 신촌역 부근에는 적막감만 흘렀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자 신촌동 주요 소매점의 매출 타격이 컸다. 지난해 3분기 신촌동의 가방업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5% 줄었다. 화장품업도 74.7% 줄었고 의류업은 61.2% 줄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성지민(40)씨는 “어떨 때는 (손님이 가게에) 하루에 한 명도 안 들어올 때도 있다”며 “보증금이 1억원 정도라고 하면 6000만원 정도가 월세로 빠졌다”고 말했다. 신촌역 부근 대학가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학생이 등교할 필요가 없다 보니 유동인구는 자연스레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분기 신촌동의 한식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6% 줄었고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찾는 패스트푸드점과 치킨전문점, 분식점 매출액은 같은 기간 46.0%, 57.1%, 44.3% 줄었다. 신촌역 부근에서 찜닭집을 운영하는 김장훈(44·가명)씨는 “이 가게는 대학생이 이용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 평소엔 학생들이 3~4인 단위로 자주 왔는데, 지금은 초토화됐다”며 “세금 낼 돈도 없어 대출금 1억원 중 일부로 세금을 냈다. 그렇다고 폐업할 엄두도 못 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로는 학원에 다니는 성인 학생들과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다. 일과 수업이 끝난 후 갖는 저녁 모임이 활발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 음식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회식 단골 메뉴인 삼겹살 등이 포함된 한식 업종과 중식 업종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29.0% 감소했다. 서울시 전체 매출 감소분(각각 15.2%, 16.2%)을 고려하면 종로1·2·3·4가동은 이보다 2배 가까이 줄었다. 회식 후 2·3차를 위해 가던 업종들은 타격이 더 컸다. 회식 자체가 크게 줄었거니와 1차만 모인 후 모임을 해산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노래방, 당구장 등이 대표적으로 지난해 집합금지 업종으로 지정돼 절반을 문을 닫은 채 보내기도 했다. 종로1·2·3·4가동의 노래방 매출은 같은 기간 3분기 매출액은 67.2%가 급감했다. 당구장 매출액도 서울시 전체로 보면 거의 줄지 않았지만, 종로의 경우 39.7%가 감소했다. ‘종각 젊음의 거리’ 상권만 따로 보면 당구장 매출은 62.3% 줄었다. 종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박중훈(가명)씨는 “2주간 겨우 14만 3000원을 번 적도 있었다”면서 “평소에도 오후 9~10시쯤 첫 손님을 받곤 하는데 운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김성훈(가명)씨는 “이 일대는 임대료가 비싸다. 1층은 한 달에 1500만원 정도 하고, 나도 2층 전체를 쓰면 한 달에 2000만원 정도를 낸다. 규모가 크게 장사하는 사람부터 타격을 크게 입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월요일 오전 10시. 청담동 인근 갤러리아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는 고객 16팀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앞에서 만난 손님들은 “지갑이나 가방을 사기 위해서” 왔고, 주로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매장을 방문한 여성은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생일을 맞아 저 자신에게 명품백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비웃기나 하는 듯 청담동에 있는 명품매장의 소비는 급격하게 늘었다.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 루이뷔통이나 에르메스 매장은 가방 업종으로 분류되는데, 지난해 3분기 청담동 내 가방 업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거리를 품은 압구정 로데오거리(서울시 상권분석시스템의 임의적 분류)에 한정하면 매출 상승액은 같은 기간 1380.1%에 이른다. 코로나19에 갈 곳 잃은 돈들이 명품 구입에 쏠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 전역 기준 가방 판매점의 같은 기간 매출액 상승률(23.5%↑)과 비교해도 50배 이상이다. 명품으로 분류할 만한 다른 소매업도 활황이었다. 시계·귀금속 업종의 매출은 같은 기간 148.2% 상승했고, 화장품 업종도 148.6% 뛰었다. 청담동 인근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인기 명품 브랜드 매장 앞에는 주말에는 오픈시간에 맞춰 가도 벌써 200팀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들이 명품을 구입하는 등 일종의 보복 소비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특이한 점은 일식과 중식의 매출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청담동 내 일식과 중식의 매출액은 12.6%, 16.3% 올랐다. 일식과 중식의 경우 고급 음식점이 많고 개별 방으로 구분된 식당이 많다 보니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집합금지업종이었던 피트니스센터도 같은 기간 18.5% 매출액이 늘었다. 골프연습장은 79.4%나 늘었다. 사회부 사건팀 : 이성원·오세진·김주연·이주원·손지민·최영권 기자
  • “해외여행 못 가니 명품백이라도”… 강남 매장 대기줄만 200팀

    “해외여행 못 가니 명품백이라도”… 강남 매장 대기줄만 200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1년간 자영업은 차례대로 무너졌다. 지난해 2월 중국 후베이성을 거친 외국인 입국 제한을 시작으로 서울 명동 같은 외국인 관광·쇼핑 명소가 타격을 받더니 5월에는 이태원 클럽발 확산으로 서울 주요 상권이 붕괴했다. 지난 8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면서 지역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출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특히 집합금지 업종으로 분류된 노래방과 헬스장, PC방의 타격이 컸다. 재난지원금 등 정부 지원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경제보다 방역이 우선이라는 국민적 합의에 자영업자들은 일방적 희생을 강요당해야 했다. 서울신문은 코로나19 확산 1년을 맞아 19일 서울 주요 상권 5곳(중구 명동, 서대문구 신촌동, 용산구 이태원1동, 종로구 종로1·2·3·4가동, 강남구 청담동)의 업종별 매출 증감률을 분석하고 상권마다 자영업자 10명씩 총 50명을 만나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매출액 분석은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데이터를 이용했다. 상권 특징마다 업종별 매출액 감소 차이는 있었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보다 사정이 어렵다고 상인들은 토로했다. 이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매출 상승세를 보인 상권과 업종도 있었다. 손꼽히는 부촌인 강남 청담동의 가방업종 매출은 코로나19 전보다 수십 배 뛰었고, 집합금지업종으로 분류된 헬스장 역시 매출액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명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기석(61)씨는 지난해 4월 직원을 한 명 줄였다. 2~3월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어떻게든 버텨 봤지만, 다음달엔 버틸 수가 없었다. 한때 이씨 가게는 과거 일본 공영방송 NHK의 다큐멘터리에 소개돼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 유명세를 탔다. 많을 땐 하루에 손님 300명 정도를 받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지금은 월세 120만원과 전기·가스비 등 100만원을 내고 나면 빠듯하다. 이씨는 지난 18일 “오늘도 2000만원 대출을 신청했다. 4차 재난지원금이 나올 만큼 코로나19가 계속된다면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광·쇼핑 명소인 명동은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빠르게 상권이 식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찾는 일본·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니 장사가 잘될 리 없었다. 명동의 한식업 점포 한 곳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1월 3278만원이었지만 2월 2374만원, 3월 1909만원으로 떨어졌다. 3개월 사이 42.8%가 감소했다. 소매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해 3분기 명동 가방매장의 평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2%나 감소했다. 화장품(55.1%↓), 의류(44.8%↓), 신발(35.8%↓) 모두 하락세였다. 현장 체감 온도는 더 나빴다. 지난 18일 기준 명동거리는 주한중국대사관이나 명동성당 인근 등을 제외하면 10개 점포 중 문을 연 점포 1개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월세가 그나마 저렴하고 서울시가 월세를 반값으로 낮춰 받는 지하상가도 10개 중 2~3개꼴로 ‘잠정 휴업’ 상태다. “사람들이 이태원을 ‘코로나19 걸리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낙인효과가 쉽게 사라질까요. 이태원에 희망이 있기는 한 걸까요.”용산구 이태원에서 12년째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구자훈(52)씨는 이날 텅 빈 가게를 둘러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태원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이태원의 성장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렇기에 최근 이태원의 위기가 누구보다 마음 아프다. 지난해 초까지는 금방 종식될 수 있다는 생각에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발 사태 이후 간신히 버티던 매출이 90%나 빠지면서 희망이 무너졌다. 최근 하루에 가게를 찾는 손님은 고작 3팀 정도다. 밀린 임대료를 갚으려고 부업으로 배달 플랫폼업을 하고 있지만 변변찮다. 구씨는 “어려움은 둘째 치고 과거와 같은 날이 다시 올지 확신이 없다는 게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이태원1동 상권의 매출액은 1년 내내 곤두박질쳤다. 특히 일반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중식이 80.8%, 일식과 한식은 각각 68.5%, 56.5% 감소했다. 서울 전체 같은 기간 업종 매출액 평균 증감률(중식 16.2%↓, 한식 15.2%↓, 일식 1.1%↓)을 크게 웃돈다. 문제는 이태원의 낙인효과다. 이태원을 찾는 고객의 80%는 외지인인데 지난해 5월부터 집단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극대화하면서 발길이 끊겼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이태원 상권 매출액은 지난해 5월 기준 전월보다 호프업종은 49.7%, 치킨전문점은 46.4%, 한식은 46.5% 급락했다.야간 영업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다. 외식업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매출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한다.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최지훈(46·가명)씨는 “가뜩이나 어려운 업주들에게 1~2시간만 장사하고 문을 닫으라고 하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 하다”며 “영업 제한 시간을 상권에 맞게 조정해야 이태원 상권을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화여대 앞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에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발길이 뚝 끊기니까 상권이 죽어 버렸죠. 이대는 원래 미용실, 신발·옷가게가 싼 걸로 유명해요. 외국인 상대로 박리다매식으로 장사했는데 5000~1만원짜리 옷 한두 벌을 손님 5명에게 판다고 무슨 장사가 되겠어요.” 5년간 이대 앞에서 옷가게를 운영한 이정희(33·가명)씨는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19 충격이 컸다고 했다. 손가락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던 이씨는 3~4월은 사정이 나쁘지 않았지만, 정확히 5월부터 손님 수가 쭉 떨어졌다고 했다. 반등도 없었다. 하루 300만원까지 찍었던 매출은 하루에 1만원짜리 옷 한 장 팔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이씨는 “주변에 오피스텔을 짓고 있는데 옆에서 보면 인적은 없고 공사판인 곳에 누가 이곳에 오려고 하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8일 찾은 신촌 내 이대 정문 앞 상권과 신촌역 부근에는 적막감만 흘렀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자 신촌동 주요 소매점의 매출 타격이 컸다. 지난해 3분기 신촌동의 가방업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5% 줄었다. 화장품업도 74.7% 줄었고 의류업은 61.2% 줄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성지민(40)씨는 “어떨 때는 (손님이 가게에) 하루에 한 명도 안 들어올 때도 있다”며 “보증금이 1억원 정도라고 하면 6000만원 정도가 월세로 빠졌다”고 말했다. 신촌역 부근 대학가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학생이 등교할 필요가 없다 보니 유동인구는 자연스레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분기 신촌동의 한식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6% 줄었고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찾는 패스트푸드점과 치킨전문점, 분식점 매출액은 같은 기간 46.0%, 57.1%, 44.3% 줄었다. 신촌역 부근에서 찜닭집을 운영하는 김장훈(가명·44)씨는 “이 가게는 대학생이 이용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 평소엔 학생들이 3~4인 단위로 자주 왔는데, 지금은 초토화됐다”며 “세금 낼 돈도 없어 대출금 1억원 중 일부로 세금을 냈다. 그렇다고 폐업할 엄두도 못 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로는 학원에 다니는 성인 학생들과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다. 일과 수업이 끝난 후 갖는 저녁 모임이 활발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 음식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회식 단골 메뉴인 삼겹살 등이 포함된 한식 업종과 중식 업종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29.0% 감소했다. 서울시 전체 매출 감소분(각각 15.2%, 16.2%)을 고려하면 종로1·2·3·4가동은 이보다 2배 가까이 줄었다.회식 후 2·3차를 위해 가던 업종들은 타격이 더 컸다. 회식 자체가 크게 줄었거니와 1차만 모인 후 모임을 해산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노래방, 당구장 등이 대표적으로 지난해 집합금지 업종으로 지정돼 절반을 문을 닫은 채 보내기도 했다. 종로1·2·3·4가동의 노래방 매출은 같은 기간 3분기 매출액은 67.2%가 급감했다. 당구장 매출액도 서울시 전체로 보면 거의 줄지 않았지만, 종로의 경우 39.7%가 감소했다. ‘종각 젊음의 거리’ 상권만 따로 보면 당구장 매출은 62.3% 줄었다. 종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박중훈(가명)씨는 “2주간 겨우 14만 3000원을 번 적도 있었다”면서 “평소에도 오후 9~10시쯤 첫 손님을 받곤 하는데 운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김성훈(가명)씨는 “이 일대는 임대료가 비싸다. 1층은 한 달에 1500만원 정도 하고, 나도 2층 전체를 쓰면 한 달에 2000만원 정도를 낸다. 규모가 크게 장사하는 사람부터 타격을 크게 입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월요일 오전 10시. 청담동 인근 갤러리아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는 고객 16팀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앞에서 만난 손님들은 “지갑이나 가방을 사기 위해서” 왔고, 주로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매장을 방문한 여성은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생일을 맞아 저 자신에게 명품백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비웃기나 하는 듯 청담동에 있는 명품매장의 소비는 급격하게 늘었다.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 루이뷔통이나 에르메스 매장은 가방 업종으로 분류되는데, 지난해 3분기 청담동 내 가방 업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거리를 품은 압구정 로데오거리(서울시 상권분석시스템의 임의적 분류)에 한정하면 매출 상승액은 같은 기간 1380.1%에 이른다. 코로나19에 갈 곳 잃은 돈들이 명품 구입에 쏠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 전역 기준 가방 판매점의 같은 기간 매출액 상승률(23.5%↑)과 비교해도 50배 이상이다. 명품으로 분류할 만한 다른 소매업도 활황이었다. 시계·귀금속 업종의 매출은 같은 기간 148.2% 상승했고, 화장품 업종도 148.6% 뛰었다. 청담동 인근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인기 명품 브랜드 매장 앞에는 주말에는 오픈시간에 맞춰 가도 벌써 200팀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들이 명품을 구입하는 등 일종의 보복 소비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특이한 점은 일식과 중식의 매출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청담동 내 일식과 중식의 매출액은 12.6%, 16.3% 올랐다. 일식과 중식의 경우 고급 음식점이 많고 개별 방으로 구분된 식당이 많다 보니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집합금지업종이었던 피트니스센터도 같은 기간 18.5% 매출액이 늘었다. 골프연습장은 79.4%나 늘었다. 사회부 사건팀 - 이성원·오세진·김주연·이주원·손지민·최영권 기자
  • 관광객 사라진 명동, 낙인에 우는 이태원… “희망이 있긴 할까요”

    관광객 사라진 명동, 낙인에 우는 이태원… “희망이 있긴 할까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1년간 자영업은 차례대로 무너졌다. 지난해 2월 중국 후베이성을 거친 외국인 입국 제한을 시작으로 서울 명동 같은 외국인 관광·쇼핑 명소가 타격을 받더니 5월에는 이태원 클럽발 확산으로 서울 주요 상권이 붕괴했다. 지난 8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면서 지역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출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특히 집합금지 업종으로 분류된 노래방과 헬스장, PC방의 타격이 컸다. 재난지원금 등 정부 지원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경제보다 방역이 우선이라는 국민적 합의에 자영업자들은 일방적 희생을 강요당해야 했다. 서울신문은 코로나19 확산 1년을 맞아 19일 서울 주요 상권 5곳(중구 명동, 서대문구 신촌동, 용산구 이태원1동, 종로구 종로1·2·3·4가동, 강남구 청담동)의 업종별 매출 증감률을 분석하고 상권마다 자영업자 10명씩 총 50명을 만나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매출액 분석은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데이터를 이용했다. 상권 특징마다 업종별 매출액 감소 차이는 있었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보다 사정이 어렵다고 상인들은 토로했다. 이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매출 상승세를 보인 상권과 업종도 있었다. 손꼽히는 부촌인 강남 청담동의 가방업종 매출은 코로나19 전보다 수십 배 뛰었고, 집합금지업종으로 분류된 헬스장 역시 매출액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기석(61)씨는 지난해 4월 직원을 한 명 줄였다. 2~3월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어떻게든 버텨 봤지만, 다음달엔 버틸 수가 없었다. 한때 이씨 가게는 과거 일본 공영방송 NHK의 다큐멘터리에 소개돼 일본인 관광객 사이에 유명세를 탔다. 많을 땐 하루에 손님 300명 정도를 받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지금은 월세 120만원과 전기·가스비 등 100만원을 내고 나면 빠듯하다. 이씨는 지난 18일 “오늘도 2000만원 대출을 신청했다. 4차 재난지원금이 나올 만큼 코로나19가 계속된다면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관광·쇼핑 명소인 명동은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빠르게 상권이 식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찾는 일본·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니 장사가 잘될 리 없었다. 명동의 한식업 점포 한 곳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1월 3278만원이었지만 2월 2374만원, 3월 1909만원으로 떨어졌다. 3개월 사이 42.8%가 감소했다. 소매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해 3분기 명동 가방매장의 평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2%나 감소했다. 화장품(55.1%↓), 의류(44.8%↓), 신발(35.8%↓) 모두 하락세였다. 현장 체감 온도는 더 나빴다. 지난 18일 기준 명동거리는 주한중국대사관이나 명동성당 인근 등을 제외하면 10개 점포 중 문을 연 점포 1개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월세가 그나마 저렴하고 서울시가 월세를 반값으로 낮춰 받는 지하상가도 10개 중 2~3개꼴로 ‘잠정 휴업’ 상태다. “사람들이 이태원을 ‘코로나19 걸리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낙인효과가 쉽게 사라질까요. 이태원에 희망이 있기는 한 걸까요.” 용산구 이태원에서 12년째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구자훈(52)씨는 이날 텅 빈 가게를 둘러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태원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이태원의 성장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렇기에 최근 이태원의 위기가 누구보다 마음 아프다. 지난해 초까지는 금방 종식될 수 있다는 생각에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발 사태 이후 간신히 버티던 매출이 90%나 빠지면서 희망이 무너졌다. 최근 하루에 가게를 찾는 손님은 고작 3팀 정도다. 밀린 임대료를 갚으려고 부업으로 배달 플랫폼업을 하고 있지만 변변찮다. 구씨는 “어려움은 둘째 치고 과거와 같은 날이 다시 올지 확신이 없다는 게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이태원1동 상권의 매출액은 1년 내내 곤두박질쳤다. 특히 일반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중식이 80.8%, 일식과 한식은 각각 68.5%, 56.5% 감소했다. 서울 전체 같은 기간 업종 매출액 평균 증감률(중식 16.2%↓, 한식 15.2%↓, 일식 1.1%↓)을 크게 웃돈다. 문제는 이태원의 낙인효과다. 이태원을 찾는 고객의 80%는 외지인인데 지난해 5월부터 집단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극대화하면서 발길이 끊겼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이태원 상권 매출액은 지난해 5월 기준 전월보다 호프업종은 49.7%, 치킨전문점은 46.4%, 한식은 46.5% 급락했다. 야간 영업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다. 외식업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매출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한다.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최지훈(46·가명)씨는 “가뜩이나 어려운 업주들에게 1~2시간만 장사하고 문을 닫으라고 하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 하다”며 “영업 제한 시간을 상권에 맞게 조정해야 이태원 상권을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화여대 앞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에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발길이 뚝 끊기니까 상권이 죽어 버렸죠. 이대는 원래 미용실, 신발·옷가게가 싼 걸로 유명해요. 외국인 상대로 박리다매식으로 장사했는데 5000~1만원짜리 옷 한두 벌을 손님 5명에게 판다고 무슨 장사가 되겠어요.” 5년간 이대 앞에서 옷가게를 운영한 이정희(33·가명)씨는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19 충격이 컸다고 했다. 손가락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던 이씨는 3~4월은 사정이 나쁘지 않았지만, 정확히 5월부터 손님 수가 쭉 떨어졌다고 했다. 반등도 없었다. 하루 300만원까지 찍었던 매출은 하루에 1만원짜리 옷 한 장 팔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이씨는 “주변에 오피스텔을 짓고 있는데 옆에서 보면 인적은 없고 공사판인 곳에 누가 이곳에 오려고 하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8일 찾은 신촌 내 이대 정문 앞 상권과 신촌역 부근에는 적막감만 흘렀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자 신촌동 주요 소매점의 매출 타격이 컸다. 지난해 3분기 신촌동의 가방업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5% 줄었다. 화장품업도 74.7% 줄었고 의류업은 61.2% 줄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성지민(40)씨는 “어떨 때는 (손님이 가게에) 하루에 한 명도 안 들어올 때도 있다”며 “보증금이 1억원 정도라고 하면 6000만원 정도가 월세로 빠졌다”고 말했다. 신촌역 부근 대학가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학생이 등교할 필요가 없다 보니 유동인구는 자연스레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분기 신촌동의 한식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6% 줄었고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찾는 패스트푸드점과 치킨전문점, 분식점 매출액은 같은 기간 46.0%, 57.1%, 44.3% 줄었다. 신촌역 부근에서 찜닭집을 운영하는 김장훈(44·가명)씨는 “이 가게는 대학생이 이용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 평소엔 학생들이 3~4인 단위로 자주 왔는데, 지금은 초토화됐다”며 “세금 낼 돈도 없어 대출금 1억원 중 일부로 세금을 냈다. 그렇다고 폐업할 엄두도 못 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로는 학원에 다니는 성인 학생들과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다. 일과 수업이 끝난 후 갖는 저녁 모임이 활발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 음식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회식 단골 메뉴인 삼겹살 등이 포함된 한식 업종과 중식 업종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29.0% 감소했다. 서울시 전체 매출 감소분(각각 15.2%, 16.2%)을 고려하면 종로1·2·3·4가동은 이보다 2배 가까이 줄었다. 회식 후 2·3차를 위해 가던 업종들은 타격이 더 컸다. 회식 자체가 크게 줄었거니와 1차만 모인 후 모임을 해산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노래방, 당구장 등이 대표적으로 지난해 집합금지 업종으로 지정돼 절반을 문을 닫은 채 보내기도 했다. 종로1·2·3·4가동의 노래방 매출은 같은 기간 3분기 매출액은 67.2%가 급감했다. 당구장 매출액도 서울시 전체로 보면 거의 줄지 않았지만, 종로의 경우 39.7%가 감소했다. ‘종각 젊음의 거리’ 상권만 따로 보면 당구장 매출은 62.3% 줄었다. 종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박중훈(가명)씨는 “2주간 겨우 14만 3000원을 번 적도 있었다”면서 “평소에도 오후 9~10시쯤 첫 손님을 받곤 하는데 운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김성훈(가명)씨는 “이 일대는 임대료가 비싸다. 1층은 한 달에 1500만원 정도 하고, 나도 2층 전체를 쓰면 한 달에 2000만원 정도를 낸다. 규모가 크게 장사하는 사람부터 타격을 크게 입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월요일 오전 10시. 청담동 인근 갤러리아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는 고객 16팀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앞에서 만난 손님들은 “지갑이나 가방을 사기 위해서” 왔고, 주로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매장을 방문한 여성은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생일을 맞아 저 자신에게 명품백을 선물했다”고 말했다.코로나19 확산을 비웃기나 하는 듯 청담동에 있는 명품매장의 소비는 급격하게 늘었다.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 루이뷔통이나 에르메스 매장은 가방 업종으로 분류되는데, 지난해 3분기 청담동 내 가방 업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거리를 품은 압구정 로데오거리(서울시 상권분석시스템의 임의적 분류)에 한정하면 매출 상승액은 같은 기간 1380.1%에 이른다. 코로나19에 갈 곳 잃은 돈들이 명품 구입에 쏠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 전역 기준 가방 판매점의 같은 기간 매출액 상승률(23.5%↑)과 비교해도 50배 이상이다. 명품으로 분류할 만한 다른 소매업도 활황이었다. 시계·귀금속 업종의 매출은 같은 기간 148.2% 상승했고, 화장품 업종도 148.6% 뛰었다. 청담동 인근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인기 명품 브랜드 매장 앞에는 주말에는 오픈시간에 맞춰 가도 벌써 200팀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들이 명품을 구입하는 등 일종의 보복 소비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특이한 점은 일식과 중식의 매출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청담동 내 일식과 중식의 매출액은 12.6%, 16.3% 올랐다. 일식과 중식의 경우 고급 음식점이 많고 개별 방으로 구분된 식당이 많다 보니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집합금지업종이었던 피트니스센터도 같은 기간 18.5% 매출액이 늘었다. 골프연습장은 79.4%나 늘었다. 사회부 사건팀 : 이성원·오세진·김주연·이주원·손지민·최영권 기자
  • 도미노처럼 무너져가는 서울 상권…단, 청담동만 불 밝혔다

    도미노처럼 무너져가는 서울 상권…단, 청담동만 불 밝혔다

    주요상권 5곳 업종별 매출 분석·심층인터뷰‘경제’보다는 ‘방역 우선’ 지침에 생업 포기“버틸 수 있다” 희망은 머지않아 절망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1년간 자영업자들이 차례대로 무너졌다. 지난해 2월 중국 후베이성을 거친 외국인 입국 제한을 시작으로 서울 명동 같은 외국인 관광·쇼핑 명소가 타격을 받더니, 5월에는 이태원 클럽 발 확산으로 서울 주요 상권이 붕괴했고, 지난 8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지역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출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특히 집합금지업종으로 분류된 노래방과 헬스장, PC방 등이 타격이 컸다. 그 사이 자영업자에게 재난지원금 등 지원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경제’보단 ‘방역’ 우선이라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자영업자들은 일방적 희생을 강요당해야 했다. 서울신문은 코로나19 확산 1년을 맞는 20일 서울 주요 상권 5곳(명동, 신촌동, 이태원1동, 종로1·2·3·4가동, 청담동)의 업종별 매출 증감률을 분석하고 상권마다 자영업자 10명씩 총 50명을 만나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매출액 분석은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 데이터를 이용했다. 상권 특징마다 업종별 매출액 감소 차이는 있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보다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이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고 매출 상승세를 보인 상권과 업종도 있었다. 손꼽히는 부촌인 강남 청담동의 가방업종 매출은 코로나19 전보다 수십 배 뛰었고, 집합금지업종으로 분류된 헬스장 역시 매출액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 관광객 감소, 첫 직격탄 맞은 명동 명동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기석(61)씨는 지난해 4월 직원을 한 명 줄였다. 2~3월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어떻게든 버텨 봤지만, 4월엔 버틸 수가 없었다. 한 때 이씨 가게는 과거 일본 공영방송 NHK의 다큐멘터리에 소개돼 일본인에게 유명새를 타면서 많을 땐 하루에 손님 300명 정도를 받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그러나 지금은 월세 120만원과 전기·가스비 등 100만원을 내고 나면 빠듯하다. 이씨는 지난 18일 “가게가 작아 그나마 고정비가 많지 않아 버티고 있다”며 “오늘도 2000만원 대출을 신청했다. 4차 재난지원금이 나올 만큼 코로나19가 계속된다면 사람들이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광·쇼핑 명소인 명동은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이후 빠르게 상권이 식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찾는 일본·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니 장사가 잘될 리가 없었다. 실제로 명동의 한식업 점포당 한 곳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1월 3278만원이었지만 2월 2374만원, 3월 1909만원으로 떨어졌다. 3개월 사이 42.8% 떨어진 것이다. 소매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해 3분기(7~9월) 명동의 가방매장의 평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전년 동기 대비 71.2%나 감소했다. 화장품(55.1%↓), 의류(44.8%↓), 신발(35.8%↓) 모두 하락세였다. 현장 체감 온도는 더 나빴다. 지난 18일 기준 명동거리는 주한중국대사관이나 명동성당 인근 등을 제외하면 10개 점포 중 문을 연 점포 1개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월세가 그나마 낮고 서울시가 월세를 반값으로 낮춘 지하상가도 10개 중 2~3개꼴로 ‘잠정 휴업’ 상태다. 30년째 명동 지하상가에서 가방을 판 이경구(가명·62)씨는 “빈집은 3040대 남자 사장들이 냉동창고에서 일하거나 택배, 라이더를 하러 간 것”이라면서 “남은 사람들도 적자이지만 나이가 많다. 올해면 ‘코로나가 끝나겠지’ 하는 희망으로 버틴다”고 했다.●이태원 클럽발 확산, 무서운 낙인효과 “사람들이 이태원을 ‘다녀오면 코로나19 걸리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나도 이러한 낙인효과가 쉽게 사라질까 모르겠어요. 이태원에 희망이 있기는 한 걸까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2년째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구자훈(52)씨는 19일 텅 빈 가게를 둘러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태원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이태원의 성장기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렇기에 최근 이태원의 위기가 누구보다 마음 아플 수밖에 없다. 구씨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초까지는 금방 종식될 수 있다는 생각에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 발 사태 이후 간신히 버티던 매출이 90%나 빠지면서 희망이 무너졌다. 최근 하루에 가게를 찾는 손님은 고작 3팀 정도다. 밀린 임대료를 갚기 위해 부업으로 배달 플랫폼업을 하고 있지만 변변찮다. 구씨는 “어려움은 둘째 치고 과거와 같은 날이 다시 올지 확신이 없다는 게 가장 두렵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태원1동 상권의 매출액은 곤두박질 쳤다. 특히 일반 음식점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중식이 80.8% 떨어졌고, 일식과 한식은 각각 68.5%, 56.5% 감소했다. 서울 전체 같은 기간 업종 매출액 평균 증감률(중식 16.2%↓ 한식 15.2%↓ 일식 1.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문제는 이태원의 낙인효과다 서울시 상권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이태원을 찾는 고객의 80%는 외지인이다. 20~30대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인데 지난해 5월부터 집단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극대화하면서 발길이 순식간에 멈췄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이태원 상권 매출액은 지난해 5월 기준 전월보다 호프업종은 49.7%, 치킨전문점은 46.4%, 한식은 46.5% 급락했다. 야간 영업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다. 외식업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매출이 70~80% 집중됐다.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최지훈(가명·46)씨는 “가뜩이나 어려운 업주들에게 1~2시간만 장사하고 문을 닫으라고 하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 하다”며 “영업 제한 시간을 상권에 맞게 조정해야 이태원 상권을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관광객·대학생 사라진 신촌동, 남은 건··· “이화여대 앞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이 위주예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발길이 뚝 끊기니까 상권이 죽어버린 거죠. 이대는 원래 미용실, 신발·옷가게가 싼 걸로 유명해요. 외국인 상대로 박리다매 식으로 장사를 해온 거죠. 이제 그런 게 없으니 5000원~1만원짜리 옷 한두 벌을 손님 5명에게 판다고 무슨 장사가 되겠어요.” 5년간 이대 앞에서 옷가게를 운영한 이정희(가명·33)씨는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19 충격이 컸다고 했다. 3~4월은 사정이 나쁘지 않았지만, 정확히 5월부터 손가락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며 손님 수가 쭉 떨어졌다고 했다. 반등도 없었다. 물건을 대량으로 사갔던 외국인 관광객도 코로나19 여파로 자취를 감쳤고, 하루 매출 300만원까지 찍었던 가게 매출은 하루에 1만원짜리 옷 한 장 팔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이씨는 “주변에 오피스텔을 짓고 있는데 옆에서 보면 인적은 없고 공사판인 곳에 누가 이곳에 오려고 하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8일 찾은 신촌 내 이대 정문 앞 상권과 신촌역 부근에는 적막감만 흘렀다. 옷과 가방 등을 박리다매로 사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자 신촌동의 주요 소매점의 매출 타격이 컸다. 지난해 3분기 신촌동의 가방업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5% 줄었다. 화장품업도 74.7% 줄었고, 의류업은 61.2% 줄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성지민(40)씨는 “어떨 때는 (손님이 가게에) 하루에 한 명도 안 들어올 때도 있다”며 “보증금이 1억 원 정도라고 하면 6000만 원 정도가 월세로 빠졌다”고 말했다. 신촌역 부근 대학가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학생이 등교할 필요가 없다 보니, 유동인구는 자연스레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분기 신촌동의 한식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36.6% 줄었고, 대학생들이 부담없이 찾는 패스트푸드점과 치킨전문점, 분식점 매출액은 같은 기간 46.0%, 57.1%, 44.3% 줄었다. 신촌역 부근에서 찜닭집을 운영하는 김장훈(44)씨는 “이 가게는 대학생이 이용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 평소엔 학생들이 3~4인 단위로 자주 왔는데, 지금은 초토화됐다”며 “세금낼 돈도 없어 대출금 1억원 중 일부로 세금을 냈다. 그렇다고 폐업할 엄두도 못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2차 문화 사라진 오피스·학원가 종로 종로는 학원에 다니는 성인 학생들과 사옥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다. 일과 수업이 끝난 후 갖는 저녁 모임이 활발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 음식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회식 단골 메뉴인 삼겹살 등이 포함된 한식 업종과 중식 업종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29.0% 감소했다. 서울시 전체 매출 가소분(각각 15.2%, 16.2%)을 고려하면 종로1·2·3·4가동은 이보다 2배 가까이 줄었다. 회식 2·3차 업종들은 타격이 더 컸다. 회식 자체가 크게 줄었거니와 1차만 모인 후 모임을 해산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회식 2·3차 업종인 노래방, 당구장 등은 집합금지 업종으로 지정돼 지난해 절반을 문을 닫은 채 보내기도 했다. 종로1·2·3·4가동의 노래방 매출은 같은 기간 3분기 매출액은 67.2%가 급감했다. 당구장 매출액도 서울시 전체로 보면 거의 줄지 않았지만, 종로의 경우 39.7%가 감소했다. ‘종각 젊음의 거리’ 상권만 따로 보면 당구장 매출은 62.3% 줄었다. 종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박중훈(가명)씨는 “2주간 겨우 14만 3000원을 번 적도 있었다”면서 “평소에도 오후 9~10시쯤 첫 손님을 받곤 하는데 운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김성훈(가명)씨는 “보통 2차나 3차로 많이 오는데 문을 열어도 낮에 장사가 돼야 영업을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 일대는 임대료가 비싸다. 1층은 한 달에 1500만원 정도 하고, 나도 2층 전체를 쓰면 한 달에 2000만원 정도를 낸다. 규모가 크게 장사하는 사람부터 타격을 크게 입었다”고 말했다.●해외여행 대신 명품···청담동 샵 매출 폭등 지난 18일 월요일 오전 10시. 청담동 인근 갤러리아백화점 샤넬 매장 앞에는 고객 16팀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매장 앞에서 만난 손님들은 “지갑이나 가방을 사기 위해서” 왔고, 주로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젊은 여성들이었다.매장을 방문한 여성은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생일을 맞아 저 자신에게 명품백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비웃기나 한 듯 청담동에 있는 명품매장의 소비는 급격하게 늘었다.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 루이뷔통이나 에르메스 매장은 ‘가방업’종으로 분류되는데, 지난해 3분기 청담동 내 가방업종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9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거리를 품고 있는 압구정 로데오거리(서울시 상권분석시스템의 임의적 분류)에 한정하면 매출 상승액은 같은 기간 1380.1%에 이른다. 코로나19에 갈 곳 잃은 돈들이 명품 구입에 쏠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 전역 기준 가방 판매점의 같은 기간 매출액 상승률(23.5%↑)과 비교해도 50배 이상이다. 다른 명품으로 분류할만한 소매업도 증가세를 보였다. 시계·귀금속 업종의 매출은 같은 기간 148.2% 상승했고, 화장품 업종도 148.6% 뛰었다. 청담동 인근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인기 명품 브랜드 매장 앞에는 주말에는 오픈시간에 맞춰가도 벌써 200팀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들이 명품을 구입하는 등 일종의 보복 소비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특이한 점은 일식과 중식의 매출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청담동 내 일식과 중식의 매출액은 12.6%, 16.3% 올랐다. 일식과 중식의 경우 고급 음식점이 많고 개별 방으로 구분된 식당이 많다보니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집합금지업종이었던 피트니스센터도 같은 기간 18.5% 매출액이 늘었다. 골프연습장은 79.4%나 늘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비와이·쿤디판다, 태도 논란 사과 “제작진·DJ에 직접 연락”(종합)

    비와이·쿤디판다, 태도 논란 사과 “제작진·DJ에 직접 연락”(종합)

    래퍼 비와이(본명 이병윤)와 쿤디판다(본명 복현) 측이 라디오에 출연했다가 무성의한 태도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사과를 전했다. 비와이와 쿤디판다는 15일 오후 방송된 KBS Cool 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이하 ‘데키라’)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쿤디판다는 한 청취자로부터 랩 라이브를 요청받았지만 “가사를 까먹어서 해드리고 싶은데 다음 기회까지 연습해보도록 하겠다”고 거절했다. 비와이도 DJ 영케이의 ‘데키라’ 삼행시 요청에 “불가능하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후 영케이가 한 청취자의 요청을 읽으며 “노래 바꿔부르기 어떠냐, 가능할까요”라고 하자 두 사람은 “가능할까요? 연습 안 해봤기 때문에 오늘은 어려울 수 있다”며 응하지 않았다. 쿤디판다는 “제 이름을 불러주는 게 새해 소원”이라는 한 청취자의 요청에 “하기 싫은데…‘새해 소원입니다 OO아’라고 하면 되냐?”라고 말했다. 이에 영케이는 “‘OO아’ 라고만 해달라”고 요청했고 쿤디판다는 마지못해 팬의 이름을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게다가 방송 중에 휴대전화로 스튜디오를 촬영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해두지 않은 점 등도 지적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두 사람의 소속사 데자부그룹 측은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 비와이, 쿤디판다는 지난 15일 오후 10시에 진행된 ‘데키라’의 ‘본인등판’ 프로그램에 출연해 적합하지 못한 태도로 청취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방송을 이끌어나가시는 데이식스의 영케이님과 ‘데키라’에 계신 모든 제작진분들, 데이식스의 팬분들을 포함한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서 겪으셨을 불편함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 내용을 모든 아티스트와 직원들이 전부 직접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청취자분들께서 느끼셨을 불편함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고찰했다”며 “또한 미디어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기본으로 가져야 할 점 중 저희의 잘못된 점, 반성할 점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개선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방송 제작진분들과 DJ님 측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렸고 어제의 모습으로 불쾌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확실하고 진실된 사과를 위해 늦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게 된 점 더불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기 싫은데”…비와이·쿤디판다, 생방송 태도 논란

    “하기 싫은데”…비와이·쿤디판다, 생방송 태도 논란

    래퍼 비와이(본명 이병윤)와 쿤디판다(본명 복현)가 생방송 라디오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비판이 일고 있다. 비와이와 쿤디판다는 15일 오후 방송된 KBS Cool 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이하 ‘데키라’)에 출연했다. 이날 비와이와 쿤디판다는 방송 중 스튜디오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재하고 팬들이 보낸 사연에 무안한 대답을 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디제이 영케이는 쿤디판다의 팬이 “제 이름 한 번 불러달라. 새해 소원이다”라고 보낸 문자를 소개했다. 쿤디판다는 이에 “하기 싫은데…‘새해 소원입니다 OO아’라고 하면 되냐?”라고 말했다. 이에 영케이는 “OO아 라고만 해달라”고 요청했고 쿤디판다는 마지못해 팬의 이름을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쿤디판다는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음원 차트 상위를 기록한 화제의 곡 ‘VVS’ 라이브 요청을 받았다. 그는 청취자의 “쿤디판다가 나오면 당연히 ‘VVS’를 들어줘야 한다. 제 소원이다”라는 요청에 “제가 가사를 까먹어서, 해드리고 싶은데 다음 기회까지 연습해보도록 하겠다”라고 거절했다. 또 비와이는 청취자의 삼행시 요청에 단호하게 “저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거절했다. 진행을 맡은 영케이는 이들의 무성의한 태도에도 큰 리액션을 보이며 상황을 무마했다. 방송 후 청취자들은 “디제이가 수습하려고 애쓰는거 너무 안쓰러웠다” “저렇게 행동할 것이면 나오지를 마라” “기본적인 예의도 없다” 등 두 사람의 태도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 남북합의 이행 확인… 야당, 대북정책 전환 요구

    정부, 남북합의 이행 확인… 야당, 대북정책 전환 요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7일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남한 정부의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가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공을 넘기자 정부는 ‘남북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언급이 보도된 9일 논평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해 나간다는 정부의 입장은 일관된다”며 “남북 합의를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며, 남북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한반도 평화·번영의 새 출발점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은 북미관계 개선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북미관계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은 김 위원장이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한 데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과 외교안보라인 쇄신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이미 경고 수준을 넘어 실제적 위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부화뇌동한다면 국민은 이 정부의 존재가치에 마지막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달 말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촉구한 데 대해 바이든 정부와의 대화를 열어 놓았다는 해석과 핵실험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렸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미국이 소위 적대시 정책을 제거하기 위해 과감한 첫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김 위원장이 어떤 것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몇몇 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잘하면 초가을까지 대화의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반면 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대북 정책을 우선시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방식으로 핵 능력을 질적으로 향상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심해동물 ‘블롭피쉬’

    [애니멀플릭스]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심해동물 ‘블롭피쉬’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은 무엇일까? 영국의 이색단체인 ‘못생긴 동물 보호 협회’(The Ugly Animal Preservation Society)가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을 선정해 관심을 끌고있다. 협회가 선정한 영광(?)의 동물은 우스꽝스러운 외모와 슬픈 눈을 가진 블롭피쉬(blobfish). 지난 2003년 처음 발견된 블롭피쉬는 호주 인근 심해에 사는 물고기로 몸길이는 30cm에 불과하다. 특히 블롭피쉬는 독특한 외양으로 ‘못생긴 동물’ 순위에 단골로 오르는 종이지만 슬픈 얼굴만큼이나 슬픈 현실에 처해있다. 바로 멸종위기에 있는 것. 영국의 코미디언과 과학자가 만든 ‘못생긴 동물 보호 협회’가 블롭피쉬를 가장 못생긴 동물 1위로 선정한 것은 바로 이에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협회 측은 “(멸종위기인) 판다는 너무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 면서 “귀여운 동물에 버금가는 라이벌이 필요해 브롭피쉬를 선정했으며 우리 마스코트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해에서 조용히 살던 블롭피쉬는 바닷가재를 잡기위한 어부들의 저인망식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영상 편집=박소현 
  • ‘정인아미안해’ 무늬만 추모… 슬픔을 팔지마세요 [김유민의 돋보기]

    ‘정인아미안해’ 무늬만 추모… 슬픔을 팔지마세요 [김유민의 돋보기]

    무늬만 추모였다. 각종 물건을 만들어 판 뒤 사과문마저 방문자 유입을 위한 해시태그로 도배한 이들에게 ‘정인아미안해’는 돈벌이 수단에 불과했다. 6일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정인아미안해’ 굿즈 판매자의 변명은 구차했다. 수익금 용도를 묻자 “안 팔릴걸요. 팔리면 기부할게요”라고 황당한 답변을 내놓더니 비난이 쇄도하자 “그냥 단순하게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품을 제작한 것인데 많은 분들의 질타로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정인이를 이용해 물건을 만들어놓고 수익금의 용도는 정하지도, 알리지도 않은 것은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 팔고자 하는 목적에 가까워보였다. 팔이피플(소셜미디어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이 슬픔만저 판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판매자는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문마저 수십 개의 해시태그를 첨부했고 현재는 운영이 중지되었다는 문구와 함께 판매를 중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넣고 탕수육이 맛있다고 홍보하거나 술집과 음식점 방문을 홍보하는 글도 있었다. 입양된지 271일, 세 번의 아동학대 신고에도 양부모의 학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정인이 사건에 전국민이 슬퍼하고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분위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과거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정인이의 장지… 한파 속 눈물로 추모 반면 한파 속에 정인이가 안치된 곳을 찾아 추모하는 사람들의 행렬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정인이는 지난해 10월 16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어린이 전문 화초장지인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됐다. 방명록에는 “정인아 사랑한다. 다음 생에 내가 꼭 부모가 되어줄게”, “더 나은 세상에서 만나자. 미안하다 아가야. 아동학대를 이 세상에서 반드시 몰아낼게”라는 글들이 남겨졌다. 정인이를 위한 간식, 신발, 옷, 필기구, 그림도구, 인형, 꽃들이 가득 쌓였다. 추모객들은 ‘미안하다’며 이 사회의 성인으로서 지켜주지 못한 슬픔에 고개를 떨궜다. 정인양의 장지에서는 하이든의 ‘The Seven Last Words of Christ’가 애절하게 울려퍼지고 있다. “우리가 바꿀게”라는 약속은 사회로 번져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정부는 입양 전 예비 양부모 검증을 강화하고, 입양 가정에서 아동학대 발생 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입양기관이 입양 가정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등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 역시 아동학대 대응 방식도 개선, 우선 2회 이상 반복 신고된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선 반기별로 1회 이상 경찰 자체적으로 사후 점검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법원에는 가해자인 양부모 엄벌을 요청하는 수 백건의 진정서 및 탄원서가 접수됐다.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진정서 작성법을 공유하며 양부모의 1차 공판기일인 13일 전까지 재판부에 진정서를 보낼 것을 독려하고 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바키타 돌고래’ 지키려다…환경단체 선박과 어선 충돌로 어부 사망

    ‘바키타 돌고래’ 지키려다…환경단체 선박과 어선 충돌로 어부 사망

    ‘바다의 판다’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바키타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멕시코 칼리포르니아만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 소속 선박과 정면충돌한 어선의 한 어부가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4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멕시칼리 병원에 중상으로 입원했던 이 남성 어부는 나흘 뒤인 이날 결국 숨졌다. 같은 사고 어선에 타고 있던 또 다른 어부도 크게 다치긴 했지만 다행히 안정을 되찾아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고는 국제적인 해양생물보호단체인 시셰퍼드의 활동가들이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칼리포르니아만에서 불법 어망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는 동안 사제 폭발물을 소지한 현지 어부들의 습격 중에 일어났다고 멕시코 해군 측은 밝혔다.이에 대해 시셰퍼드도 성명을 통해 “멕시코 당국의 협조로 불법 어망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던 우리 선박이 어선을 타고 접근해 화염병을 던지는 어부들에게 습격을 당했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 선박이 현장에서 이탈하려 하자 어선들 중 한 척이 해로를 막다가 충돌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숨진 어부의 유가족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셰퍼드의 선박이 의도적으로 어선에 돌진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 가족은 SNS를 통해서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시셰퍼드 측 관계자들을 처벌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사실 시셰퍼드 측 선박은 이전에도 멕시코 정부가 칼리포르니아만에 지정한 바키타 돌고래 보호수역을 순찰하는 동안 현지 어부들로부터 여러 차례 습격을 당했다. 그때마다 시셰퍼드 측 선박에 타고 있던 군 관계자가 경고 사격을 해 해산시킨 바 있다.스페인어로 작은 소를 뜻하는 바키타는 칼리포르니아만 북쪽 끝에서만 주로 사는 돌고래로, 대왕판다처럼 눈가에 검은 반점이 있고 입은 늘 웃고 있어 귀여운 외모로 인기가 높지만, 그 수는 10마리 미만으로 추정돼 조만간 세상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토토아바라는 이름의 값비싼 물고기를 불법 어획하기 위해 멕시코 앞바다에 설치해둔 자망에 걸려 무차별적으로 희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래목 쇠돌고랫과의 포유류인 바키타 돌고래는 몸길이 약 1.5m, 몸무게 약 50㎏으로, 현존하는 모든 고래류 중 가장 작다. 그런데 이와 몸집이 비슷하고 같은 해역에 서식하는 또 다른 멸종위기 어종인 토토아바를 잡기 위한 불법 자망에 바키타 돌고래가 함께 걸려 죽고 있는 것이다. 자망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얇아 유령 그물로도 불린다. 토토아바의 부레는 이른바 ‘바다의 코카인’으로 불리며 중국 등지에서 최고급 식재료로 유명한 데다가 혈액순환과 피부에 좋다고 알려져 약재로 쓰이면서 중국 암시장에는 1㎏당 8500달러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토토아바를 잡기 위한 불법 어획이 급격히 늘면서 바키타 돌고래의 개체 수 역시 지난 2011년 이후 90% 이상 급감하고 말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생에너지, 한전 거치지 않고 직접 사고판다

    재생에너지, 한전 거치지 않고 직접 사고판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발전사로부터 직접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소비자들이 재생에너지를 사서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RE100(K-RE100) 제도’를 올해부터 본격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발전사와 기업 간 직접적인 전력거래가 불가능해 기업이 직접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길이 없었다. SK그룹 6개 사가 국내 최초로 캠페인 가입 승인을 받았지만, 해외사업장에서 이행했다. 한국형 RE100은 국내 실정에 맞게 제도를 손질했다. 글로벌 RE100은 연간 전기사용량이 100GWh(기가와트시)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를 권고했으나, 우리나라는 전기사용량과 무관하게 산업용, 일반용 전기소비자 모두 에너지공단 등록을 거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재생에너지 조달방법은 녹색 프리미엄제,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자가발전 등이다. 녹색 프리미엄제는 입찰을 통해 한국전력에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재생에너지를 사는 방식이다. 제3자 PPA는 한전을 중개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전력거래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제도를 이행해야 하는 발전 사업자들만 REC를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기업도 REC를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재생에너지를 최소 20% 이상 사용하면 친환경 상표부착도 허용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는 만큼 한국형 RE100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이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재 기업은 깨끗한 전기로 생산했다는 ‘라벨링’을 제품에 사용할 수 있어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포토] ‘폭풍 성장’ 푸바오

    [포토] ‘폭풍 성장’ 푸바오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아기 판다 푸바오가 어미 판다 아이바오와 장난을 치고 있다. 지난해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4일부터 방사장에서 어미 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오는 17일까지만 사전예약을 통해 소규모 인원이 순차적으로 푸바오를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
  • “아들·딸 팝니다” 중고나라 글 당사자 “사기 판매자, 내 번호 도용”

    “아들·딸 팝니다” 중고나라 글 당사자 “사기 판매자, 내 번호 도용”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속 아이들 사진 캡처” 회원수 1800여만명에 달하는 중고거래 커뮤니티인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에 나온 연락처 당사자 측이 “전화번호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오후 1시 43분쯤 “제 아들 팝니다”라는 글이 중고나라 게시판에 올라왔다. 이 글에는 한 남자아이의 사진과 함께 “사정상 힘들어서 제 아들을 팔기로 마음 먹었다. 협의 후 가격을 맞추겠다”는 내용과 함께 연락처가 남겨져 있었다. 그리고 약 5분 뒤 같은 닉네임의 글쓴이는 “우리 집 내 딸 팝니다”라는 제목으로 다른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여자아이의 사진은 물론 이 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는 표현이 담겨 있었다. 해당 번호 당사자는 연락처를 도용당했으며, 한달째 자녀 사진을 볼모로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녀 판매 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해 “그 동안 허위매물 거래를 유도하는 사람이라 내가 댓글마다 사기를 치지 말라고 했더니 내 연락처를 알아내 도용한 것 같다”면서 “아이들 사진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캡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현재 중고나라에서 문제의 게시글들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자녀 판매 글을 올린 네티즌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돈 없어서 못 키우겠다”… ‘판다 부부’ 돌려보내려는 英 동물원

    “돈 없어서 못 키우겠다”… ‘판다 부부’ 돌려보내려는 英 동물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의 대형 동물원이 비용 절감을 위해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물 중 하나를 고향으로 돌려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회가 운영하는 에든버러동물원과 하이랜드 야생동물공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3개월 이상을 휴업해야 했다. 에든버러동물원에는 중국에서 건너 온 판다 한 쌍이 생활하고 있으며, 판다 ‘양광’과 ‘톈톈’은 이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물로 꼽혀 왔다. 문제는 판다 한 쌍을 임대하는데 드는 비용이 연간 100만 파운드(한화 약 14억 8800만원) 가량인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정상황이 악화되자 더는 판다를 임대하기에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회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필드는 “현재 양광과 톈톈의 임대와 사육을 포함한 모든 부분에서 절약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로 3개월간 에든버러동물원과 하이랜드 야생공원이 폐쇄됐다. 우리 수입의 대부분은 관람객으로부터 발생하는 만큼 재정적 어려움이 생겼다”고 설명했다.이어 “동물원과 공원이 다시 개장했지만 이미 수백만 파운드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문자 수 제한 등의 조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입 감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결국 자이언트 판다의 임대 계약과 관리 비용을 재고하기에 이르렀고,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중국 측과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부사이인 판다 양광과 톈톈은 2003년 태어나 쓰촨성 워룽의 판다보육센터에서 자라다가, 2011년 영국으로 건너갔다. 영국에서 판다가 생활하는 것은 1994년 10월 런던 동물원에서 살던 판다 ‘밍밍’이 중국으로 돌아간 후 17년 만이었던 만큼, 영국인들은 매우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양광과 톈톈의 대여는 무려 5년의 협상 끝에 이뤄졌으며, 동물원측은 판다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고급 대나무를 심고, 연간 8만 유로(약 1억 1900만 원)를 들여 판다의 먹으로 쓰일 신선한 죽순을 네덜란드에서 수입하는 등 공을 들였다. 양광과 톈톈의 10년 장기 임대 계약 종료 시점은 올해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1년 당시 양광과 톈톈의 장기 임대는 중국과 영국의 긴밀한 외교관계를 입증하는 상징으로도 여겨져 왔다. 중국은 자국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국가에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장기 임대해주는 ‘판다외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힘들어서 아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 중고나라 상황(종합)

    “힘들어서 아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 중고나라 상황(종합)

    중고나라에 아들과 딸 판다는 글 올라와“협의 후 가격 맞추겠다”고 쓰기도경찰, 허위 글 게시한 혐의로 내사 착수 회원수가 1800만여명에 달하는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용***’라는 닉네임을 가진 네티즌은 3일 오후 1시 43분쯤 한 남아의 사진과 함께 “제 아들 팝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정상 힘들어서 제 아들을 팔기로 마음먹었다”면서 “협의 후 가격을 맞추겠다”고 썼다. 그는 5분 뒤 “우리 집 내 딸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또 게시하고 다른 여아의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글에서 그는 여아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표현과 함께 휴대전화 연락처를 적기도 했다. 현재 중고나라에서 해당 게시글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게시글에 대한 신고를 마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은 자녀 판매 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해 허위의 글을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당근마켓서도 입양 글 올라와 논란 중고거래 플랫폼에 아이를 팔겠다는 글이 올라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란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불에 싸인 아이 모습이 담긴 두 장의 사진 옆 판매금액란에는 20만원이 적혀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게시글 작성자는 한 미혼모로, 아이는 36주가 아닌 태어난 지 사흘밖에 안 된 신생아였다. 미혼모 A씨는 원하지 않았던 임신 후 혼자 아이를 출산한 상태에서 이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말 음원강자, BTS도 머라이어 캐리도 아닌 ‘쇼미9’

    연말 음원강자, BTS도 머라이어 캐리도 아닌 ‘쇼미9’

    ‘VVS’ 5주 1위 등 경연곡 상위권 점령‘다이너마이트’ 등 4곡만 거둔 기록릴보이 ‘내일이 오면’ 등 음원 강자 입증지난달 18일 종영한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쇼미9)이 음원차트에서 한달 넘게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힙합 팬들의 수요에 힘입어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과 연말 시즌송까지 모두 제쳤다. 가온차트가 지난 31일 발표한 12월 20일~26일 디지털 및 스트리밍 차트에 따르면 미란이, 먼치맨, 쿤디판다, 머쉬베놈의 ‘VVS’ (Feat. JUSTHIS·Prod. GroovyRoom)가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3위는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2020)’, 4위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올랐다. ‘VVS’는 지난해 11월 ‘쇼미9’ 6회 음원배틀에서 소개된 곡으로 음원 공개 후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장기 집권 중이다. 앞서 지난해 디지털 및 스트리밍 차트에서 5주 이상 1위를 기록한 곡은 지코의 ‘아무노래’, 싹쓰리(유두래곤, 린다G, 비룡)의 ‘다시 여기 바닷가’, ‘다이너마이트’ 등 3곡 뿐이었다. ‘쇼미9’의 음원들은 12월 내내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온차트에서는 ‘내일이 오면’ (Feat. 기리보이, BIG Naughty)이 6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우승자 릴보이의 곡은 8위, 11위에도 이름을 올려 음원 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니뮤직의 12월 월간차트에서도 톱 20곡 중 6곡이 ‘쇼미9’의 경연곡이었다. ‘내일이 오면’이 4위, ‘아츄’(Achoo)가 8위, ‘프릭’(Freak)이 14위, ‘뿌리’ 17위, ‘악역’이 19위 등 총 6곡이다. 반면 크리스마스 시즌송인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Santa Tell Me)는 10위, 머라이어 캐리의 곡은 11위였다. 지니뮤직 측은 “긍정 에너지로 공감을 이끌어낸 힙합곡들이 12월 월간차트에서 주목 받았다”고 설명했다. ‘쇼미9’은 앞선 시즌에서도 비와이의 ‘데이데이’, pH-1, 키드밀리, 루피가 부른 ‘굿데이’ 등 방송을 통해 히트곡을 배출해왔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힙합은 댄스, 발라드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듣는 장르 중 하나로 ‘쇼미’가 시장 확대 역할을 한 부분도 크다”며 “방송 음원이지만 일시적 시즌송과 달리 중장기적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초등수학, 와이즈캠프 판다수학으로 ‘수준별로 해결’한다

    초등수학, 와이즈캠프 판다수학으로 ‘수준별로 해결’한다

    수학은 초등학생 때부터 기초를 잘 잡아줘야 하는 과목이다. 기초와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고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진도를 더욱 따라가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서 제대로 된 오프라인 수업을 듣지 못하는 초등학생들에게 겨울방학 동안 기초를 다듬는 것이 내년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초등 수학 교과서 발행사 비상교육의 초등 스마트학습 브랜드 와이즈캠프는 체계적으로 레벨과 수준에 따라 수학 학습을 제공한다. 와이즈캠프는 한 과목에 대해서 좀 더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는 프리미엄 교과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중에서 초등 수학을 수준별로 학습할 수 있는 프리미엄 수학 학습이 바로 ‘판다수학’이다. 연산, 기본, 발전, 심화 순으로 수준별 학습이 가능한 판다수학은 기초부터 최상위권까지 초등수학에 필요한 전체 학습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초등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연산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칙연산/연산판다’가 있다. 사칙연산은 학습한 내용을 계속 대입하여 익히도록 하는 드릴형 연산을 통한 연산 학습으로 연산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연산판다는 교과개념을 연계한 개념형 연산 콘텐츠이다. 기본 단계에서는 ‘개념판다/유형판다’가 있다. 교과 단원 별 대표 유형 문제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잡을 수 있게 도와주며 370개 개념강의와 1100개 대표&쌍둥이 유형 문제가 제공된다. 발전 단계에서는 단원 별로 학습자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심화문제를 풀어보고 강의로 풀이해주는 심화학습도 가능하다. 마지막 심화단계에서는 창의 사고력 팩토 수학과 비상교육 최상위탑 교재를 연계한 최고난이도 학습을 진행해 수학적 창의력을 확장하고 고득점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와이즈캠프는 비주얼코칭 학습 관리 시스템으로, 밀착 학습 관리를 진행한다. 먼저 AI 학습 솔루션을 통해서는 AI 공부 친구 몰리가 학습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분석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학습 독려메시지를 보낸다. 이렇게 누적된 학습 데이터는 학부모 앱을 통해 AI 맞춤 리포트로 제공된다. 또한 업계에서 유일하게 쌍방향 라이브 화상수업을 제공해 전국의 같은 학년 10명의 학생들과 함께 전과목 수업을 진행하며, 동료학습의 부재까지 막아줄 수 있다. 그 외에 1:1전화 튜터링을 통해서도 학생의 학습관리가 가능하다. 선생님과 같은 화면을 공유하며 문제를 풀고 질문을 하거나 학습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형식적 관리대신, 초밀착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현재 와이즈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무료 체험 신청 시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과 비상교육 수학문제집 1권, 급수 한자 문제집 1권을 100% 증정한다. 또 배우 정우성과 박소이가 함께한 새로운 TV CF 론칭을 기념해 비주얼 코칭 3가지를 맞추는 퀴즈 이벤트와 와이즈캠프 기대평을 작성하는 이벤트를 통해서 약 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와이즈캠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 판교구청 예정지,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에 8377억 받고 판다

    성남 판교구청 예정지,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에 8377억 받고 판다

    경기 성남시의 8000억원대 노른자위 땅 판교구청 건립 예정 부지가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에 팔린다. 성남시는 30일 엔씨소프트 컨소시엄 측과 소프트웨어진흥시설 건립·대금 8377억원 등 조건으로 매각과 관련한 협약을 맺었다. 판교구청 예정 부지는 분당구 삼평동 641 시유지 2만5719.9㎡로,구청 건립이 요원해지면서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엔씨소프트,삼성물산㈜,대한지방행정공제회,미래에셋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됐다. 협약에 따라 이들 컨소시엄은 1조8712억원을 들여 2026년 3월까지 지상 14층, 지하 9층, 연면적 33만574㎡ 규모의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엔씨소프트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와 소프트웨어기업이 입주한다. 또 스타트업 성장 지원 공간과 지역주민을 위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된다. 지역주민 고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며 주말엔 주차장 800면을 개방한다. 시는 이 부지 매각대금으로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삼평동 이황초교, 판교동 특목고, 백현동 일반고 등 3개 학교 용지를 LH로부터 매입할 방침이다. 이 중 이황초교 부지는 판교구청 대체 부지로 남겨두고, 나머지 2개 부지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 3개 부지는 조성 원가 1379억3천700만원으로 매입한다. 시는 판교구청 부지 매각대금 중 나머지를 판교 트램 건설 2146억원, 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 1875억원, 판교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150억원 등에도 쓸 계획이다. 시 담당자는 “삼평동 641번지 부지는 판교테크노밸리 중심지에 위치해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면서 “성남시가 추진 중인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사업의 한 축이 돼 자족 기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만서 두 번째로 태어난 새끼 판다, 마침내 일반 공개

    대만서 두 번째로 태어난 새끼 판다, 마침내 일반 공개

    대만에서 두 번째로 태어난 새끼 대왕판다가 건강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 시립동물원은 29일부터 암컷 새끼 판다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중국어로 ‘소중한 보배 같은 새끼 (판다)’라는 뜻으로 위안바오(圓宝)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판다는 프레스 행사에 참가한 15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나무에 기어오르거나 톱밥을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을 선보였다.생후 6개월 된 위안바오는 지난 6월 29일 위안위안(圓圓)이라는 이름의 어미에게서 태어났다. 출생 당시 몸무게가 186g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3㎏가 넘을 만큼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비는 퇀퇀(團團)이라는 이름의 수컷 판다로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티타늄 치아를 갖게 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위안위안과 퇀퇀은 2008년 당시 중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선물해 동물원에 온 뒤로 대만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위안위안은 지난 2013년에도 암컷 새끼 판다를 출산했다. 위안위안의 새끼라는 뜻으로 위안자이(圓仔)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판다는 대만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됐다. 중국 정부는 보통 판다를 다른 나라에 보낼 때 빌려줄 뿐이고, 거기서 태어난 새끼 판다는 중국에 돌려줘야만 한다. 하지만 위안위안과 퇀퇀은 예외적으로 중국에서 선물로 줬기에 위안짜이는 물론 이번에 공개된 두 번째 새끼 판다 역시 대만에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만은 ‘친중파’로 여겨지는 중국국민당이 정권을 통치하고 있어 위안위안과 퇀퇀을 대만에 보내기로 한 중국 정부의 결정에도 상징적인 의도가 있었다. 두 마리 판다의 이름을 합치면 ‘퇀위안’(團圓)으로 중국어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다”는 통일을 상징하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만 독립론을 주장하는 민진당에서는 중국의 통일 공작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판다 암수 한 쌍의 도착으로 대만에서는 판다 열풍이 일어났고 위안짜이의 탄생 이후 판다에 관한 관심이 더욱더 커졌다. 한편 판다는 주로 쓰촨성 지방을 중심으로 야생에서 1600마리도 채 남아 있지 않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3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호빵 미니찜기 ‘호찜이’ 인기로 최대치 매출 경신

    호빵 미니찜기 ‘호찜이’ 인기로 최대치 매출 경신

    SPC삼립은 ‘삼립호빵’이 지난달 누계 기준(9~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 채널 매출은 지난달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상승했다. 굿즈(Goods)로 선보인 호빵 미니찜기 ‘호찜이’의 인기가 온라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SPC삼립은 지난 10월 초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호찜이와 호빵 세트를 선보였다. 당시 준비한 2만여 개 세트가 약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색 협업 제품인 ‘미니언즈 바나나호빵’, ‘허쉬초코호빵’ 등도 SNS상에서 화제가 되며 판매량에 힘을 실었다. 젊은 대상층을 공략한 협업 제품들의 인증샷 게시글이 SNS상에서 5000건이 넘게 게재되기도 했다. SPC삼립은 삼립호빵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강남대로 버스정류장에 온풍기·온열 벤치 등이 장착된 삼립호빵 찜기 모양의 ‘버스정류장’을 설치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이벤트는 다음달까지 한다. 이와 함께 출판사 ‘어반북스’를 통해 삼립호빵 브랜드의 역사·가치·사람 등을 주제로 호빵이 가진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삼립호빵 브랜드북(호빵책:디아카이브)’도 발간했다. 책은 전국 온오프라인 중대형 서점에서 판다. 아울러 인테리어 소품 제작 업체 ‘나라홈데코’와 협업해 삼립호빵을 닮은 리빙용품(담요·쿠션)도 선보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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