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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샐러드 1g에 대장균 수백만마리”/패밀리 레스토랑 위생은 뒷전

    ◎소보원 서울시내 9곳 조사/신선도 높이려 살균 소홀 T.G.I 프라이데이,코코스 등 이른바 서구식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파는 샐러드에서 다량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고객들은 깔끔한 분위기를 선호해 이들 업소를 즐겨 찾지만 정작 음식은 비위생적이어서 먹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1일 서울시내 9개 패밀리 레스토랑 샐러드의 위생상태를 검사한 결과 1g에 1만6,000∼250만마리의 대장균이 검출됐다.업소 별로는 삼성점 판다로사 샐러드에서 250만,역삼동 OK코랄 76만,대치점 T.G.I 프라이데이 72만,청담동 스카이락 60만,양재점 시즐러 50만마리 등이다. 대장균이 이처럼 다량으로 검출된 것은 이 업소들이 식품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살균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았기 때문으로 소보원은 분석했다.또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소보원은 O­157,리스테리아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이번 조사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나,이런 위생상태에 비춰 앞으로 이들 병원성 균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밝혔다.실제로 지난 1월 미국에서는 상추 등 일부 야채에서 O­157균이 나왔으며,일본도 지난 해 4월 요코하마 등지에서 유통된 무에서 0­157균이 검출돼 날것으로 먹는 야채류에 대한 위생상태가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한편 이들 업소에서 파는 스파게티,스테이크,파스타 등 열처리를 한 음식에서는 대장균이나 기타 세균류가 검출되지 않았다.
  • ‘IMF 극복’ 국민 독서캠페인/30일∼6월5일 국립중앙도서관

    ‘IMF 경제위기 극복의 지혜를 책에서 찾자’는 대대적인 국민 독서캠페인 ‘책으로 여는 세상’행사가 30일부터 내달초까지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최된다.문화관광부·KBS 공동주최. 첫날인 30일에는 상오 9시부터 하오 7시까지 중앙도서관 앞장광에서 열리는 1부의 각종 독서관련행사에 이어,30분 뒤 같은 곳에서 2부 행사인 특별기획공연 ‘책으로 여는 세상’이 시작된다.이날부터 6월5일까지 중앙도서관대전시실에서 ‘세상을 연 책들과 명사 애장도서 특별전’도 열린다. 30일 1부 행사는 독서캠페인과 일일책방,알뜰문화장터 등으로 구성된다.일일책방에는 14개 출판사가 참여,최소 20% 할인한 가격으로 책을 판다.이와함께 IMF경제위기 극복서와 21세기 대비 모음전,온가족이 함께 읽는 계층별 권장서,베스트셀러,동서양고전모음 코너 등 테마별 기획전도 열리며 일일 도서관문화학교,시낭송회,저자사인회 등이 개최된다. 국립창극단과 KBS관현악단,KBS예술단,사물놀이 한울림 등과 인기가수 이승철,변진섭,그룹 R.ef 등이 출연하는 특별공연은 KBS에서생중계할 예정. 명사애장도서 특별전에는 한승헌 감사원장,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박권상 KBS사장,차범석 문예진흥원장,소설가 박경리씨,김수환 추기경 등 명사들이 출품한 책들이 전시된다.
  • 지하철의 슬픈 풍경/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고속버스터미널역,한 여인이 커다란 가방을 들고 탄다.전차 한가운데 짐을 놓고 가방에서 칫솔을 꺼내들고는 공장 부도로 1천원 한장에 드리겠다고 외친다.신사역,여인이 내린 후 기다렸다는 듯이 맹인 부부가 하모니카를 불며 지나간다.구슬픈 찬송가가 적당하게 늘어서 있는 인파 사이로 흐른다. 옥수역,터널 사이로 빠져나온 전차의 차창은 5월의 햇살로 가득차 있는데 그 빛을 등에 받고 한 남자가 커다란 가방을 메고 탄다.가느다란 은목걸이에 소매 밴드까지 포함하여 1천원 한장에 판다. 차는 강을 건너고 금호역에 딱맞게 일을 끝낸 남자가 내린다. 그뒤로 껌과 종이를 든 소년이 탄다.종이가 한장 한장 좌석에 앉은 승객의 무릎에 놓이고 소년은 껌을 내민다.괴로운 순간이다.불쌍한 소년에게 동전한닢 주려는 욕망과 이 소년을 돕는 것이 앵벌이의 배후를 키우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단호함 사이에 갈등하다가 차라리 내리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끼게 되는…. 충무로역에서 탄 구두약 파는 여인은 숫제 엎드려서 승객들의 구두를 닦아보인다.효과가 제법괜찮은지 구두약을 사는 승객들이 몇몇 보인다.구슬픔과 활기참,어떤 형식으로든지 삶을 영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직까지는 아름답다.을지로3가역,이 모든 인물들이 내리고 타는데 서로 한번도 마주치거나 겹치지 않은 것에 일종의 안도감을 느끼면서 나는 2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차를 내린다. 신촌행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플랫폼에서는 방송이 흐른다.차내에서의 판매·구걸·선교행위는 금지되어야 하므로 승객 여러분들이 도와주어서는 안돤다는….
  • 정부보유 주식/예금보험공사서 판다/재경부 매각창구 일원화

    ◎하반기 서울·제일銀 출자분부터 적용 올 하반기부터 서울·제일은행 출자분을 포함해 정부가 보유한 모든 공기업의 주식매각을 예금보험공사가 전담하게 된다.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산업은행과 국내 금융기관이 출자하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이 당초 1조원에서 2천억원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기업이 부채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지원받아 은행 빚을 갚았을 경우 해당은행은 상환분을 다시 부채조정기금에 출자해야 한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정부 산하단체 개혁에 따른 공기업 민영화 등 정부 보유주식을 국·내외에 매각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판단,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예금보험공사로 주식매각 창구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부는 이달 중 예금보험공사에 정부지분 매각업무를 위탁하는 내용으로 국유재산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정부주식 매각 과정에서 업무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창구를 단일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제일은행의 정부출자지분 매각은 예금보험공사와 주간사인 미국의 모건 스탠리사와의 계약으로 이뤄지게 된다. 정부는 또 금융기관의 자금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기업 구조조정기금의 출자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2천억원으로 줄여 출발할 계획이다. 은행들이 부채조정기금을 통해 기업 부채를 상환받았을 경우에는 다시 기금에 출자토록해 기금을 1조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 경우 기업의 차입금은 은행으로부터의 단기여신에서 기금으로부터의 장기투자로 전환되고 은행의 경우 기업여신이 안정성이 높은 기금투자로 바뀌게 돼 재무건선성이 높아지게 된다.
  • 美 담배업계·MS社 수난시대

    ◎담배­醫保업계 중독증 치료액 배상 요구/MS사­13개주 검찰총장 연대 반독점 고소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담배회사들과 이름도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 사(MS) 등 미국의 ‘힘센’ 산업과 기업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들에게 고난을 주는 당사자는 다름아닌 연방이나 주정부로,세계적 명성의 강한 기업을 떠받들기만 하는 대개의 나라들과 대조되는 양태다.정부가이들을 ‘못살게’ 구는 것은 소비자 보호 때문. 필립 모리스,알제이알 나비스코 등 5개 회사가 주축을 이루는 미 담배산업은 금연인구 확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등 드넓은 해외시장 진출에 힘입어 지금도 호황산업 선두에 꼽힌다.연 매출액이 한국에서 거둬들이는 총 세금을 웃도는 6백억달러(80조원).그런데 해외에서가 아니라 미국 안에서 정부기관 및 타업계로부터 그동안의 ‘나쁜 장사’를 배상해 내라는 벌금 등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미 담배업계는,흡연으로 병든 주민들의 치료에 주정부가 큰 돈을 쓰게 한 것을 문제삼아 손해배상 재판을 걸겠다는 40개주 검찰의 위협에 굴복,소송취하 합의금으로 3천6백억달러(25년간)을 약속했었다.이달 초 연방의회가 끼어들어 그 벌금을 5천1백억달러로 높여 버렸는데 30일 의료보험 업계가 담배회사 벌금타내기 대열에 합류했다. 수십년 동안 흡연의 중독성을 감추고 나아가 흡연자의 중독을 심화시키기 위해 니코틴 량을 조절했다며 담배회사를 음모,사기,횡령,독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결론은 보험자의 담배로 인한 병 치료에 들어간 보험금을 물어내라며 것.이 제소를 건 블루 크로스 의료보험사는 6천8백만명이 가입해 있고 요구액은 수십억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윈도우 95 으로 전세계 퍼스널컴퓨터 90%의 운영체계를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 사도 곧 법난(法難)이 하나 더 불어날 상황이다.컴퓨터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를 팔면서 거기에 자사 인터넷 웹 브라우저를 강제로 끼워판다며 미 연방 법무부의 반독점국은 MS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 및 법적 약속파기 혐의로 형사고발할 직전에 있다.그런데 29일 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등 13개주 검찰총장이 합심해역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MS를 고소할 방침임을 천명했는데,이 고소에는 오는 6월25일 출시 예정인 윈도우 98의 판매금지 처분이 첨부되어 있다.MS의 다른 소프트웨어 끼워팔기는 주내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고 주내 첨단업체의 경쟁력을 저해한다고 주 검찰들은 주장한다.
  • 상업은 본점 건물 매각/은감원에 정상화안 제출

    상업은행이 서울 소공동에 있는 13층짜리 본점 건물을 판다. 상업은행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계획을 은행감독원에 냈다. 본점 건물의 공시지가는 3백58억원이나 시가는 7백∼8백억원에 이른다.그러나 경기불황기여서 원매자가 나타날 지 여부는 미지수다.이 은행은 본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중구 회현동에 지상 24층짜리 새사옥을 짓고 있다.창립 100주년(99년 1월30일)을 기념해 95년 착공했으며,오는 12월 말 완공 예정이다. 한편 상업은행 외에 국제결제은행 기준 8%인 자기자본비율을 충족하지 못해 은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또는 조치를 받은 11개 은행들도 유상증자,부동산 매각,부실경영에 책임있는 임원의 교체,외자유치 등을 통한 자본확충계획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계획을 냈다.
  • 사막에 난로를 판다/김달호 두성전자 대표(굄돌)

    ‘바늘에서 선박까지’.사람과 마약을 빼고는 모든 제품을 수출한다는 종합상사 제도를 만든 것은 지금의 JP(김종필) 총리가 그전에 총리로 재임한 1975년이었다.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 판다든지,맨발의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신발을 신기자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백출하였다. 나도 이때 상사주재원으로 아프리카에 파견되었다.낙하산을 타고 단신으로 뛰어내린 특공대원처럼 혼자서 진지(사무실)를 구축하고 현지인을 포섭(채용)하여 적진(시장)에 침투(진출)하는 일이었다.사막이 대부분인 리비아에 석유난로를 팔자는 의견을 본사에 보냈더니 “사막에 난로라니…”하고 의아심을 갖는 사람이 많았다.우여곡절 끝에 첫 주문으로 50만달러 어치를 받았고 그 다음해 단일 난로주문으로는 아마 최대인 7백20만달러(현환율 기준 약 1백억원)어치를,그리고 사막국가에 근무한 3년동안 총 1천4백만달러 어치의 난로를 팔았다. 세상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도 진심으로 원하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과학자들이 연구실에서 도저히 풀지 못한 문제를 꿈속에서 푼다든지 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을 것이다.진정으로 절박하게 원하고 노력하면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꿈이 현실로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금 IMF로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다.그중에도 가장 많이 쓰러지는 조직체는 중소기업이다.자금줄이 거의 모두 막히고 이자는 배 가까이 뛰었으며 어음을 받으려는 데는 드물다.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지만 바늘같은 구멍도 보이지 않는지 중소기업 사장들의 가출과 자살 기사가 자주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절망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사막에 난로를 파는 기백으로,수출로 나라를 일으켜 세운 투혼으로,“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뿐”이라는 맥아더 장군의 말처럼,옛날의 수출역군들이여!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수출전선으로 돌아가자.
  • 高溫化 방관할 겨를 없다/李重漢 社賓 논설위원(서울광장)

    ○포괄 대응안 정책과제로 때아닌 7월 폭염이 4월을 뒤덮고 있다.20일엔 강릉 33.6도를 비롯,전국 곳곳이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봄날씨여야 할 지난 1주일이 여름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날씨 이변이 더 분명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번 더위는 예측됐던 것이다.70년대 이후 지구환경과 기후를 관측하는 위성이 130개에 이르렀다.95년에는 대규모 기단(氣團)의 이동을 추정하는 기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그래서 이번 엘니뇨현상에서 보듯이 상당히 정확한 예보를 할수 있게 됐다.90년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050년내 동북아지역이 아열대화(亞熱帶化)할 것이란 예견을 했다.자못 허황해보였던 이 추정도 점점 더 그럴듯해 보이고 있다.그러므로 지금은 이상기온현상을 그저 때아닌 화제로만 삼을때가 아니다.이상기상에 대한 포괄적 대응방안을 새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 언뜻 자연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할 수도 있다.그러나 기후에 대처한다는 것의 내용은 다른 것이다.이상기상에 영향을 받는 현존 생활구조와 산업구조 변화에 어떤 대책을 세울수 있는가의 문제다.온도의 상승은 농업과 삼림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강수(降水)의 시기와 지역적 패턴,강도의 변화는 또 방류량,수증기량,토양의 수분량,침하정도를 바꾸면서 물공급 체계에 혼란을 일으킨다.냉방 및 난방 관점에서만 보아도 열과 연관된 모든 생산품의 생산량과 가격에 영향을 주고 결국은 에너지에 대한 조세(租稅)체계까지 왜곡시킬 수 있다. 그리고 수시로 폭발적 재난 사태가 일어난다.인도네시아·아마존 밀림의대화재,미국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토네이도 피해,3개월씩 계속되는 남미의 폭우들은 이미 모두 국가 경제의 난제로 바뀌었다. ○국가 경제의 난제로 대두 그래서 기후문제는 ‘기후변화와 사회·경제적 대응’이라는 거대과제가 되고 있다.우리도 올해적지 않은 현안에 봉착했다.예년보다 이르게 남부지방 논밭에 벼물바구미,애멸구,끝동매미충들이 다량 번식하고 있다.병충해 재해가 시작된 것이다.동해안에는 지난해 하반기에 나타났던 백화(白化)현상이 강릉에서 포항까지 증폭되고 있다.바닷속 바위들이 석회질로 뒤덮이는 이 증상은 당연히 전복·해삼 등의 어패류만이 아니라 해초들까지 죽이고 있다.바다의 사막화다. 이 시점부터는 국가차원에서 경제사회적 비용의 문제가 된다.1989년 미국환경청 보고서는 온도 1도가 오를때 86년 가격으로 매년 60억달러의 전기를더 쓰게 한다는 한 항목의 산정을 했다.이를 기초로 2050년경 3도의 온도 상승이 일어날수 있고 매년 5백30억 달러의 추가비용과 2천2백40억달러의 시설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95년 연구에서는 다시 매년 2백30억달러로 늘었다. ○1도 상승 추가비용 60억弗 이런식의 계산외에 무형의 비용이라는 것도 있다.생물 및 동물의 멸종,토양 침식이 초래하는 삼림의 황폐화,수질의 저하들은 아직 사회적 비용으로 산정하는 방법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 고도산업화한 사회일수록 집중호우,태풍,가뭄,폭설,해상풍파 등 재난은 막대한 물적(物的)손실을 야기한다.이때문에 기상정보는 지금 새로운 정보산업으로 커지고 있다.유럽과 일본의 정지(停止)기상위성 자료는 제한된 회원국이외에는 얻어보기 어렵다.돈을 받고 판다기보다는 아예 나누어주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결국 우리도 독자적 정지기상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이 될지도 모른다. ○시급한 전문인력 확보 기후체계의 관성(慣性)은 불확실성이다.효과,영향,피해 등 모든면에서 불명확하다.때문에 현존하는 사전적(辭典的) 지식으로 풀수가 없다.이점에서 미국은 1978년 국가기후계획을 작성하고 ‘기후변화 예측능력 개발’과 ‘기후변화의 영향평가 모델 수립’을 추진해 왔다.이것이 처음에는 황당해 보였지만 이제는 피해를 축소하는데 기여할수 있다는 믿음을 갖기에 이르렀다.우리도 시도해야 할 일이다.기후자료의 수집·보존 및 표준화와 국제적 교환,기후관측망의 강화,기후와 연계된 국가정책의 조화 등을 중요한 관심사로 삼아야 한다.그리고 당면한 재해 대책도 세워야 한다.동해안 오염은 곧 수산업의 피폐화에 연결될 것이다.‘기상쇼크’는 ‘오일쇼크’에 비할 바가 아니다.무엇보다 기상대응 전문인력의 확보가 급하다.
  • 기업부동산 처리 어떻게/담보부동산 근거로 펀드설정·수익증권 발행

    ◎매각대금으로 받은 토공채권으로 차입금 갚게 【白汶一 기자】 금융기관이 담보로 갖고 있거나 부실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의 매각 경로가 앞으로는 두가지로 압축될 것 같다.하나는 성업공사가 설립한 특별목적회사(SPC)를 통해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으로 소화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토지공사가 직접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특별목적회사가 부동산을 소화한다=성업공사가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인수한 담보부 부동산을 특별목적회사에 양도한다.특별목적회사는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로 성업공사가 최소한의 자본금으로 설립한다.이 회사는 성업공사로부터 사들인 담보부 부동산을 근거로 펀드를 설정,채권(ABS)이나 수익증권을 발행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판다.이 자금으로 다시 성업공사로부터 부동산을 매입한다. 채권의 만기가 됐을 경우 부동산을 매각해 원금을 되돌려주거나 아예 부동산으로 상환할 수도 있다.정부는 ABS 발행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외국인토지법과 외국환관리규정 등을 개정할 계획이다.성업공사가 아닌 특별목적회사가 ABS를 발행하는 것은 자산가치만큼 채권을 발행,해외신용등급이 높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토지공사가 채권을 발행해 부동산을 매입한다=주로 부실기업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다.총 3조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입찰에 붙여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의 부동산부터 매입한다.대금은 공사발행채권으로 지급한다.이자는 시중은행 우대금리인 연 12%를 적용하고 만기는 5년이다.기업은 매각대금인 공사채권으로 금융기관의 차입금을 갚는다.금융기관은 필요시 한국은행에 환매채(RP) 방식으로 공사채권을 매각,현금화할 수도 있다.만기상환시 토지공사의 자금사정이 나쁘면 재정에서 출자해 원금을 보장해 줄 방침이다.
  • 外資 유치로 失業 극복을(우홍제 칼럼)

    중국의 개방·개혁정책을 이끈 鄧小平은 “검은 고양이든,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말로 경제대국을 지향하는 실용주의적 정책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이른바 유명한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이다. 6·25동란이후 최악의 국난(國難)인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하루 빨리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지금 외국인투자에 의한 외자(外資)유치를 최우선의 정책수단으로 정해 놓고 있다.정부는 외국인에 대해 거의 모든 업종을 개방하고 각종 행정규제철폐·기업인수합병 걸림돌 제거 등 외자유치를 강화하기 위한 법적·제도적장치를 빠짐없이 갖추고 있다.그동안 외국인 투자가들이 받아온 ‘규제왕국’의 그릇된 이미지를 씻겠다는 각오다. ○고용창출·수출증대 효과 그렇지만 이러한 정부 정책마련 못지않게 외국기업에 대해 알게 모르게 몸에 밴 일반의 배타적 감정이나 인식과 관행들이 완전히 뿌리 뽑혀서 한국이 기업하기 편한 나라라는 피부적 느낌이 있어야만 외자유치가 활성화할 것이다.외국인 투자는 외채(外債)와 달리 원리금 상환 부담이전혀 없는 외국돈이 들어와 고용을 창출하고 수출을 늘리며 기술이전의 효과를 얻게 한다. 영국의 경우 전체 제조업체의 25%가 외국기업이고 이들이 국내 총생산의 19%,수출 40%,고용의 13%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돼있다.지난 70년대 후반 경제파탄으로 IMF관리를 받는 수모를 겪었던 영국이 외자유치로 위기를 넘겨 경제회생에 성공한 것은 널리 알려진 것이다.캐나다는 국내총생산의 절반이상을 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맡고 있다. 이처럼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서는 내국인기업과 외국인기업과의 차별적 시각은 별 의미가 없다.국내 재벌기업이 외화를 해외로 빼돌리거나 방만한 부채경영으로 국가경제를 망칠 때 같은 국민이라는 이유로 애써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는가.외국기업에는 무조건 배타적 민족감정으로 사시(斜視)의 태도를 취하는 외국인혐오증환자를 결코 애국적이라 할수 없다.IMF때문에 외국차에겐 휘발유를 안 판다는 식의 발상도 애국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인식변화·유치운동 필요 공장을 세우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을 늘리며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우리경제를 살찌우는 기업은 어느 국적을 가지고 있든 관계가 없다.흰 고양이냐,검은 고양이냐를 따지는 것만큼이나 무익한 일이다.외국인투자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범(汎)국민적 유치활동이 요청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면 국제적인 신인도도 높아져 국가경제 운용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기업에 대한 정부규제철폐는 그 파급효과가 국내기업에도 확산될수 있으므로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이전같은 산업공동화의 제동역할도 할 것이다. 또 증권시장에 들어오는 외국돈은 단기투기성의 핫머니성격이 강해서 상황이 변하면 썰물처럼 빠질수 있지만 투자유치된 외국기업은 쉽게 철수하기 어려울뿐 아니라 한국의 상황악화를 바라지 않는다.자기 자산가치 폭락등의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외국투자기업들은 국제적 현안에 대해 현지 국가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게 마련이다.외자유치의 국제정치적 이점이다. 실업대책과 관련,정부는 공공사업집행과 같은 한국판 뉴딜정책보다는 외국인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 같다.이를 두고 정부 실업대책이 혼선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일부 견해도 있다.그러나 실업대책이 택일적(擇一的)으로 경직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앞날의 성장잠재력을 위해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는 공공사업은 즉시적인 실업구제의 효과가 있는만큼 당초 계획대로 무리없이 추진하고 외국인투자에 의한 실업해소의 정공법(正攻法)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말聯총리의 준비론 주목 그렇지만 우리가 원한다고 외자유치가 쉽게 될리 없다.우리처럼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 각국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경쟁을 벌이는 터여서 더욱 그러하다.태국·필리핀 등 각나라가 역시 외자유치를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는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자존심을 굽힐 준비가 돼있다”고 말한 것으로 외신은 전한다.새정부출범 이전 말레이시아는 한국과 경쟁했던 세계굴지의 미국 실리콘제조업체 다우코닝사의 28억달러 투자유치에 성공했다.외자유치의 분발이 더욱 촉구되는 시대다.
  • 신나라레코드,獨 음반 5천장 수입 판매

    ◎LP 마니아들에 ‘추억의 선물’/테너 베르곤치 가곡집 등 명반 78종 화려한 자켓속의 커다란 알맹이,긁힐세라 턴테이블에 얹어 조심스레 침압을 맞춘 카트리지를 얹어주면 뱅그뱅글 춤추며 풀려나오는 까만 소리의 실타래….LP시대에 음반듣기란 이런 제의적 설레임을 포괄하는 복합 문화행위였다. CD가 LP를 말살하며 무혈입성한지 10여년이지만 아직도 LP를 고집하는 ‘지하반란군’을 소탕 못한 실정.그 두근거림은 물론이려니와 뭉툭하지만 포근하고,잡음까지 감싸안는 인간적인 음향을 CD는 결코 재현 못한다. 최근 신나라레코드가 수입한 독일 오르페오사의 LP들은 이같은 ‘LP 향수파’들을 겨눈 것.78종 총 5천여장을 장당 1만2천원에 판다.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바이에른 국립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4번’은 매니아들의 표적이었던 음반.소프라노 그루베로바·프라이스,테너베르곤치 등의 가곡집,바리톤 피셔­디스카우의 5장짜리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음반’,브린디시 4중주단의 ‘슈베르트 현악4중주’,자발리쉬 지휘브루크너 교향곡 등 명반이 그득하다.
  • 레일라 조세포비치 서울 공연

    미국이 낳은 신동’.미국 음악계에서 이렇게 떠받들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일라 조세포비치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24일 하오 7시30분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올해 꼭 스무살.하지만 이력서가 웬만한 중견 뺨치게 빽빽하다.세살때 입문,8세때 브루흐 협주곡으로 데뷔한뒤 10대때 벌써 보스턴 심포니,시카고 심포니,클리블랜드,필라델피아,LA필,몬트리올,휴스턴 등 미주지역의 한다하는 오케스트라와 한차례씩 협연했다.필립스 전속으로 95년 첫음반 차이코프스키,시벨리우스 협주곡을 내는 등 음반만 벌써 3장.94년 에브리 피셔 커리어 그란트 상,첫음반으로 디아파종상을 받는 등 상복도 많다. 그를 밀어주고 있는 이는 네빌 마리너.94년 자기가 지휘하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주선했고 첫 음반 녹음까지 이끌어 줬다. 10세때 TV에서 연주,안방에 지켜앉은 미국인들을 흥분시켰고 3집 음반발매때는 참신한 뮤직비디오도 찍는 등 스타성을 한몸에 갖춘 신세대 미녀 바이올리니스트는 레퍼토리도 넓다.국내공연서는 독일고전 베토벤부터 우아한 프랑크,깔끔한 크라이슬러 소품,현대 바르토크의 소나타까지 소화한다.학생들을 위한 5천원짜리 G석도 판다.598­8277.
  • 미술 작품 가격 파괴

    새 봄 국내 미술계가 작품값 시비로 술렁이고 있다.일부 메이저 화랑들의 할인판매와 파격 경매로 시작된 작품값 파괴를 놓고 진행되는 논란이 그 것.국내 미술시장의 안정 측면에서 바람직한 시도라는 주장과 함께 실질적인 가격 안정과는 거리가 먼 횡포라는 견해가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일반인들이 쉽사리 접근할 수 없었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높여 대중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현실여건상 정상적인 작품가격 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현재 미술계에서 전개되고 있는 미술품 할인거래 움직임을 둘러싼 논란의 실상과 함께 바람직한 가격안정에 대한 방향성을 화랑 관계자와 미술계 인사들의 찬·반 양론을 통해 짚어본다. ◎찬성/‘거품빼기’로 대중성 확보 도움/주먹구구식 거래 탈피·가격 현실화 촉진 최근 화랑가 일각에서 보여지는 파격적인 미술품 할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측은 그동안 부풀려 있던 미술품 가격의 거품빼기 차원에서 더욱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턱없이 높은 미술품 값이 결과적으로 일반 애호가들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을 몰고온 현실에서 침체된 미술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동인이 될 수 있다는 견해들이다.따라서 화랑 문턱 낮추기 차원에서 갤러리현대가 벌이고 있는 호당가격 철폐로 인한 가격 정찰제 시도나 현실적인 수준의 가격책정을 노린 동숭갤러리의 잇따른 경매전 같은 노력이 다른 화랑들로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준모(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건전한 유통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란 점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어려운 고비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차원에서 볼 때 미술시장의 구조개선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이 틀림없다.우리 미술품 가격 왜곡현상을 작가를 비롯한 화랑과 컬렉터들의 공동책임으로 볼 때 일부 화랑들이 주도하는 거품빼기나 가격하락 움직임은 어느 정도 좋은 시도로 보여진다.단지 이같은 발상이 합리적인 수순을 밟아 지속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이화익(갤러리현대 큐레이터)=우리 미술풍토에서 화랑들이 호가하는 가격과 실제값 차이가 있는게 관행으로 굳어져온 실정에서 호당가격제는 불합리한 측면이 많다.호당가격 철폐와 정찰제 실시가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지만 실행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것 뿐이다.침체된 미술시장에서 미술품 가격의 하락이 당연하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은 창작물의 정신적인 측면을 도외시한채 다른 공산품 덤핑판매 정도로 고정돼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단순한 할인판매가 아니라 작가의 작품가격을 보장하고 가격의 투명성을 살릴 수 있는 시도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행로(동숭갤러리 대표)=미술품 가격의 재조정은 당연한 명제라고 본다.국내 미술시장이 지난 92년부터 침체일로를 걸어와서 심지어는 거래의 90%정도가 ‘작품가격이 얼만데 얼마까지 판다’는 식의 이중가격으로 형성돼 있는 구조라고 봐도 무방하다.이미 국내에는 상당한 안목을 갖춘 화랑과 미술애호가들이 확보돼 있다.전근대적인 ‘호당가격제’나 주먹구구식 거래관행을 과감히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정찰제나 경매를 통한 거래는 가격현실화를앞당겨 우리 작가와 작품의 국제시장 진출을 촉진할 수 있는 첩경이기도 하다. ◎반대/‘재고정리’식 덤핑은 작가 모독/객관적 가치평가 제도적 장치 마련부터 반대론자들은 일부 화랑들이 벌이고 있는 가격파괴 현상은 사실상 합리적인 유통구조를 통한 가격결정과는 무관하다는 의견을 보인다.수년간의 침체속에서 작품값은 사실상 하락세를 보여온만큼 화랑들이 나서서 가격을 일률적으로 조정함은 더 큰 혼란을 가져오기가 쉽다는 주장이다.외국은 경매 등 공개과정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가격도 형성되는데 비해 화랑·고객의 직접 거래에 의존하는 국내 미술시장에선 수요공급에 따른 합리적인 결정이 절대적이라는 견해들이다.인위적인 가격결정보다는 시장경제원칙에 따른 가격안정 쪽을 택해야 하는데도 화상들의 일방적인 조정은 왜곡된 미술시장을 더욱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박대성(한국화가)=미술품 속에서 작가들의 혼을 인정한다면 화랑들의 일방적인 거품빼기는 불신받을만 하다.작가들의 작품가격은 수요와 공급원칙에 따른 자연적인 형성에 기대해야지 미술시장이 어렵다고 재고품 정리라는 인식을 줄 정도로 덤핑 거래함은 작가들을 모독하는 행위다.오히려 화랑들이 자중해 좋은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계기로 삼아 작가들의 노력을 통한 작품성 향상을 유도하는 쪽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영택(미술평론가)=작품의 객관적인 가치평가를 도외시한다면 더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좋은 작품엔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는게 당연하지 무조건적인 거품빼기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특히 최근 메이저 화랑들이 주도하는 작품가격 인하가 여전히 유명작가나 인기작가 일색임을 볼 때 재고품 정리라는 비판을 비켜나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화랑측의 일방적인 거품빼기 보다는 이번 기회에 화상과 평론가 콜렉터 작가들의 비판구조를 통해 객관적인 작품가격을 산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을 원한다. ▲김영석(갤러리아미 대표)=실제로 작품가격이 40% 이상까지 할인거래되는 시점에서 작품당 가격제 강행은 무의미하다고 본다.관행이다시피한 미술품거래 이중구조를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반가운 사실임에 틀림없다.그러나 환율인상으로 외국작가 국내 전시가 막혀 국내 인기작가 쪽에 전시의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은 그 순수한 동기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호당가격 철폐외에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여전히 유명화랑과 유명작가간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때 능력있는 젊은 작가들을 키울 수 있는 전환의 계기가 필요하다.화랑이 작품가격만 공증해 주는 전시는 안된다는 것이다.
  • 늘어가는 백화점 할인매장 서비스·가격 모두 “만족할만”

    ◎IMF로 유통업계 새바람/갤러리아 잠실점­패션잡화 아울렛 23개 브랜드 입점 평균 50% 할인/해태백화점­가전가정용품매장 중기제품 50%까지 자동차용품도 세일/쁘렝땅­‘델타마트’ 개점 의류·생활용품 등 50∼60%싸게/미도파 상계점­모든 층에 운영 상품권·카드로 통용 유명브랜드 많아/뉴코아 백화점­5층 아동복 코너에 부도업체상품 모다 90%까지 저가로 ‘서비스는 백화점,가격은 할인점’ 백화점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백화점 물건은 무조건 비싸다는 인식도 버려야할 것 같다.IMF한파로 매출이 급감한 백화점들이 속속 일부 매장을 할인매장으로 바꿔 운영하고 있기 때문.쾌적한 매장분위기를 즐기면서 싼 값에 물건을 살 수 있어 알뜰 쇼핑족들이 특히 많이 찾고 있다.해태백화점과 쁘렝땅백화점,갤러리아 잠실점 등이 업태를 아예 변경하거나 일부 매장을 할인점으로 새단장했다. □갤러리아 잠실점=1층에 350평 규모의 패션잡화 아울렛과 80평 규모의 캐주얼 의류 매장을 개설,지난달 25일부터 영업하고 있다.최근에는 50평 규모의 국산 화장품 종합매장을 따로 마련했다.태평양 LG화학 피어리스 나드리코리아나 등 10개 브랜드의 화장품을 평균 30∼60% 싸게 판매한다.일반 할인점과 비교해도 5%가량 저렴하다.이처럼 대규모의 화장품 아울렛이 백화점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패션잡화매장에는 23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이월상품 및 일부 신상품을 평균 50% 할인판매한다. □해태백화점=최근 1층과 5층을 ‘해태마트’라는 할인점으로 새단장했다.1층은 식품·생활용품을 10∼30% 할인판매한다.가전·가정용품매장인 5층에서는 중소기업제품을 40∼50%,삼성 LG 대우제품을 20∼30% 싸게 판다.자동차용품은 할인율이 20∼50%선. 오는 12일까지 ‘해태마트 탄생 기념세일’을 하고 있다.보디가드 빅맨 등 유명내의류 창고개방 행사와 베네통 시슬리 이월상품을 최고 80%까지 할인판매한다.5층 가정용품 할인매장에서는 각종 가전제품을 특별 판매한다.삼성 VTR 25만원,LG 싱싱냉장고 74만원 등. □쁘렝땅1층과 2층을 아울렛 매장으로 바꾸고 지하1층에는 식품·생활용품 할인점 ‘델타마트’를 개점했다.숙녀의류,생활용품의 이월상품을 정상가격보다 50∼60% 싸게 판매한다.주요 브랜드는 베네통 시슬리 애녹 옴파로스 등이며 2층은 디자이너 브랜드와 영캐주얼의류,캠브리지 멤버스 등 신사복을 최고 60%까지 할인판매한다.델타마트에서는 오는 11일까지 할인행사를 연다. □미도파 상계점=8층에 300평규모의 ‘타임아웃’이라는 아울렛매장을 지난해 개장했다.현금구매는 물론 카드와 미도파상품권도 이용할 수 있다.할인율이 보통 50∼70%.이신우 데코 오리지날리 등 의류를 비롯해 쌈지 니콜 등의 잡화와 각종 액세서리,캐릭터상품 등이 추가돼 약 20개의 유명브랜드가 입점해 있다.타임아웃 외에 층마다 상설 할인매장을 설치하고 있다. □뉴코아 본점=5층 아동복매장을 부도업체 행사장으로 꾸며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뉴코아는 오는 15일까지 부도회사의 상품 뿐만 아니라 우수중소기업 상품을 싸게 판다.타임 아디다스 압소바 등 각종 유명의류를 70∼90% 할인한다. 뉴코아는 최근 수원점 7층 아동복·서적매장을 철수시키고 부도상품 행사장으로 개편한데 이어 동수원점 7층 킴스클럽(할인점)을 상설 할인매장으로 바꾸었으며 성남점과 순천점,평택점에도 부도 의류·잡화업체 제품 상설 할인매장을 마련했다.
  • 기업부동산 외국인에도 ‘세일’/시장 개방 임박

    ◎자금난 타개노려 매물 300여건 내놔/다국적체인 ‘센추리21’·미 대사관 공동 설명회 “이제는 부동산 밖에 믿을 게 없다” 부동산시장의 개방이 임박한 가운데 17일 세계 최대의 다국적 부동산 체인인 ‘한국센추리21’이 서울 수송동 이마빌딩에서 미국 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기업부동산 중개서비스 설명회’에는 150여명의 기업·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국내 굴지의 기업인 H·D·K·S사 등의 관계자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이 행사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국내 기업들이 자금난 타개를 위해 보유 부동산을 너도 나도 내 놓자 이를 외국자본으로 소화해 보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부동산은 다른 제품과는 달리 가공이 필요없고 있는 그대로 수출이 가능한 품목.외국에 판다고 그들이 가져갈 수도 없다.따라서 외국자본의 유입만 허용되면 더 없이 좋은 수출상품이자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벗어나게 하는 마지막 수단이다.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기업에서 온 관계자들은 설명 상황을 꼼꼼히 기록하고 판매절차와 법률·세무관계,무엇보다 ‘제값’을 받을 수있는 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설명에 나선 권오진 한국센추리21 사장은 “안정적으로 외국자본을 유치해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국내 기업의 활동을 정상으로 돌려놓으려면 그 돌파구를 부동산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외국인과 부동산 거래를 원하면서 아직도 단순히 토지대장이나 등기부등본 정도만 준비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많다”고 지적했다.특히 외국인과의 거래에서는 매수자(외국인)의 입장에서 모든 부동산정보가 가공되고 철저하게 준비되어야만 외자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한달 동안 우리 기업들이 내놓은 급매물만도 100여건(2조원규모)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 때문인지 설명회장의 열기는 대단했다.한국센추리21의 안범준상무(50)는 “한국센추리에 접수된 국내 기업의 부동산만도 300여건,3조∼4조원 규모에 이른다”면서 “이 물건들을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의 부동산값기준으로 팔 수는 없고 20∼30%의 거품을제거한 뒤 외국인의 기준에 의한 적정한 가격으로 중개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시화호만 ‘죽었다’면 또 몰라도(박갑천 칼럼)

    세상에는 제가 들어갈 무덤 제가 파는 경우들이 없지 않다.흙부처가 멋모르고 냇물 건너듯 제가 그 무덤에 들어갈지 모르고서 판다.이런 어리석음을 불가에서는 자업자득이라 했다. 기요틴 사용을 주장한 기요틴 박사가 기요틴에 의해 목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속설이다.그러나 동양쪽에서 그렇게 제가 놓은 덫에 제발목 걸려버린 사례로는 상앙을 들 수 있겠다.진나라 정치를 맡은지 1년만에 범죄는 없어지고 나라가 부강해지면서 제후를 떨게했더라는 그 무양무양한 ‘법치주의자’말이다. 그가 어떻게 제덫에 걸리는가.그를 중용했던 효공이 죽고 그 아들(혜왕)이 뒤를 잇자 정적들이 그를 갈붙인다.위험을 낌새 챈 상앙은 위나라로 달아나다가 자기 영지에서 감시인의 제지를 받는다.보내달라고 애원하는 상앙에게 감시인은 말한다.“상군(곧 그자신)의 법에 의해 이곳 통행은 엄금되고 있습니다”.할 수 없이 조정으로 되돌아가 붙잡힌 그는 수레에 찢기는 형벌을 받고 죽는다.(진) “시화호가 죽었다.”1년동안의 조사끝에 해양연구소가 내린 결론이다.그런가 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죽음의 호수’로 만든 책임이 어디있는지 따질 요량인 것으로 전한다.엄청난 돈으로 이룩한 국책사업이 오히려 재앙의 근원으로 되고 있다는 뜻이다.이같은 시화호현실을 곰곰 생각해 보자.시화호가 저혼자서 죽은 것인가.아니다.죽게 만든 원인이 있다.날마다 흘러드는 각종 오폐수.그걸 흘려 보낸건 누구인가.흘려 보내게 두어둔건 또 누구인가.따져 보자면 제 올가미에 제가 걸려드는 자업자득의 옰 바로 그것이다. 유독 시화호만이 썩고 죽는게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은 있다.2천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 팔당호만해도 그렇다.90년대 들어 주변에 위락유흥시설이 부쩍 늘어나면서 3급수로 떨어진다는건 알려진 얘기.이 오염의 심각성은 시화호에 비길 일이 못된다.어디 팔당호뿐인가.대청호·새만금호를 비롯한 전국의 강하하며 연근해들.이젠 어느 한곳만을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할일이 아니라 종합적 시야의 총체적 대책이 요청되는 시점이다. 분별없고 지각없는 환경오염.그것은 우리목을 우리들 스스로 죄어가는 것에다를 바 없다.“하늘이 지은 재화는 혹 피할 수 있어도 내 스스로 지은 재화로부터는 벗어날 길이 없느니라”.( 대갑편)
  • 중견 바이올리니스트/안네 소피 무터·기돈 크레머

    ◎2인2색의 “브람스” 바흐,베토벤 작품과 나란히 독일 3‘B’ 협주곡이라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브람스의 대표적 인기 레퍼토리의 하나인 이 곡을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한번쯤 녹음해보고 싶어한다.하지만 흔하다고 함락하기 호락호락한 곡은 결코 아니다.교향악 파트가 워낙 웅장해 가녀린 현으로 맞서려면 빈틈없이 정교해야 자기소리를 낼까 말까다.브람스의 미묘하게 어른거리는 음영을 까다롭게 읽어내는 섬세한 눈도 필수적. 안네 소피 무터와 기돈 크레머는 현존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중 간판급.두사람이 요리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최신판’이 나란히 나왔다. 무터의 연주는 지난해 12월 내한에 맞춰 도이치 그라모폰에서,크레머의 것은 지난해 9월 소량 수입됐다가 최근 라이센스로 텔덱 레이블을 달고 다시 나왔다.각각 쿠르트 마주어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아르농쿠르 지휘의 로얄 콘서트헤보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내한때도 그랬지만 무터의 연주는 여성스럽고도 풍부한 음색,속 깊은데서 울려나오는 깊은 공명으로 귀를붙든다.속에 슬픔을 가둬두고 오래 삭인 이처럼 고적하면서도 뭔가 무르녹은 표정의 브람스다. 이에 비하면 크레머의 연주는 한결 꼼꼼하다.날선 면도날로 잔털을 하나씩 말끔히 잘라나가듯 브람스의 흔들리는 기복,그 요철을 예리하게 깎아나가는 활긋기가 마음을 후벼판다.함께 수록된 브람스 ‘이중협주곡’도 좋다. 우리나라에도 팬이 많은 하겐 현악사중주단의 첼리스트 클레멘스 하겐이 가세,브람스의 예민한 얼굴을 정교하게 조각했다.
  • ‘고물가 시대’ 설 장보기/농·수·축·임협 매장 ‘제격’

    가정주부 김모씨(37·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H아파트)는 며칠전 시어머니 제삿날에 쓸 제수용품을 사러 마포의 한 슈퍼마켓 백화점 식품매장에 들렀다가 엄청나게 오른 물가에 깜짝 놀랐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매스컴에서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얘기는 보고 들었지만 이건 올라도 너무 올라 말문이 닫혔다. ○명절 음식 마련 ‘빡빡’ 가계 운영 지혜롭게 꼭 필요한 물건만 사서 계산을 해보니 10만7천원어치였다.불과 한달 전만해도 7만원이면 족할 수준이었는 데 따지고 보니 약 30%는 오른 것 같았다.김씨는 설날은 다가오고 남편의 봉급은 동결되거나 줄어들 것이란 말도 들어 이래저래 마음이 착잡하다. 요즈음 가정주부들의 심정은 모두 김씨와 비슷할 것이다.그렇다고 ‘맨입’으로 명절을 보낼 수는 없다.인사할 곳은 인사를 해야 하고,제수용품도 준비하고,가족·친지끼리 오랜만에 모여 먹을 음식도 마련해야 한다. 아끼고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하겠지만 이럴 때 농협이나 축협,임협,수협 등이 운영하는 특판장이나 할인매장을 이용,값싸고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는 우리 농·수·축·임산물로 선물을 하거나 제수용품을 마련하는 것도 IMF 한파를 넘는 지혜이다. ○11일간 농산물 특판 제수용품 할인 판매 ◇농협=설날을 앞두고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제수용품의 구입편의를 제공하고 있다.19일부터 27일까지 ‘설맞이 우리 농산물 특판 한마당’행사를 벌인다. 하나로 클럽,하나로마트 등에서는 사과 배 곶감 대추 밤 한과 산나물 떡국떡 굴비 정육 등 제수용품을 판매하는 ‘제수용품 모음전’을 연다.‘설날선물세트 모음전’에서는 한우선물세트 정육혼합세트 굴비세트 과일류 특산품 구기자차 홍삼세트 유자차세트 등을 준비하고 있다. 농협 유통매장에서는 ‘개장기념 특별할인전’도 실시한다.여기서는 종류별로 기획상품을 선정,이벤트별 행사를 벌인다. 설날 선물세트의 가격은 매장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배 한 상자가 3만5천500∼5만2천500원,사과(후지 15㎏기준) 1만7천∼2만9천원,단감(15㎏)은 2만6천∼4만4천원,갈비세트(3㎏)는 6만원에 살 수 있다. 전국의 소매사업장과 집배센터 등의 매장에서는 특별 할인기획전을 통해 제수용품을 5∼10% 깎아 준다. 선물세트 특별판매코너에서는 효도용품 등을 시중보다 10∼20% 싸게 판다.매일 특정품목을 선정,시중가보다 20% 이상 싸게 판매하는 ‘알뜰장보기 긴급정보행사’도 연다. ○수산물 10% 싸게 21일까지 직매장서 ◇수협=13일부터 27일까지를 ‘설날 수산물 수급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조기 158t,오징어 3천384t 등 성수품을 전국 31개 수산물백화점과 직매장을 통해 판매중이다.값은 시중가보다 10% 이상 더 싸다. 직영 수산물 백화점에서는 영광굴비로 가공한 수협 참굴비,제주옥돔 등 특산품과 김·마른멸치 선물세트,마른 수산물 종합세트 등 100여종의 수산물 선물세트를 공급하고 있다. 돌김 2속세트와 평김 3속세트가 1만5천원,마른멸치 1㎏짜리(죽방)가 5만∼7만원,울릉도 마른오징어(특대)가 2만3천∼2만8천원,영광굴비(소)가 10만∼15만원,제주옥돔(2㎏)이 6만6천원에 각각 팔리고 있다. ○임산물 취급 전문 평균 20∼30% 저렴 ◇임협=서울 송파구 삼전동 임산물 직매장을 비롯,전국 82개 직매장에서 지난 12일부터 임산물 특판행사를 벌이고 있다.오는 27일까지 계속될 행사에서는 밤 잣 대추 호도 등 임산 제수용품을 시중가격보다 5∼20% 싸게 판매하고 있다. 임협 임산물직매장은 임산물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으로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제수용품과 선물용품을 값싸게 공급하고 있다.대부분 임산물의 가격은 백화점이나 시장물건에 비해 품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20∼30% 정도 더 싼 편이다.임업협동조합에서 직접 수집·가공한 것이어서 품질을 보증한다.중국산 수입임산물이 국산으로 속여 판매되는 요즘 우리 것을 찾는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상품이다. 밤은 1되에 2천원,마른대추는 300g에 2천200원,가평잣(실백)은 100g에 4천원,깐호도는 100g에 3천300원,취나물은 200g에 1천800원,도라지는 100g에 2천500원 등이다.표고화고는 400g에 3만6천원,동고는 400g에 1만8천원,향고는 600g에 1만6천500원에 팔리고 있다. 선물세트는 표고(400g)·대추(900g)·호도(800g)를 등바구니에 포장한 제품이 7만5천100원,영지버섯은 1만6천500∼2만원,장수오미자는 500g에 1만7천원,고려인삼 4년근 20편에 3만8천원,아카시아꿀 2.4㎏에 2만5천원,곶감 1.5㎏에 2만원 등이다. 제기세트도 판다.옻칠과 나무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노각나무로 만든 것(23만원)부터 물푸레나무를 옻칠한 것(53만원)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수매 한우 저가 공급 상품권 5종도 판매 ◇축협=제수용 수매한우를 지난달 22일부터 할인판매하고 있다. 할인율은 10∼22%이며 이달 말까지 할인판매행사가 계속된다. 농축산물 및 공산품 등 87개 생활물품에 대해서는 전국 450여곳의 축협슈퍼에서 5∼30% 싼값으로 판매중이다.슈퍼의 할인행사는 26일까지이다. 등심세트(3㎏)는 9만1천원,혼합세트 1호(등심·국거리·장조림 각 1㎏)는6만2천원이다.두레햄은 6만5천원,장조림캔(소,9캔 들이)은 1만원이다.1만원대 상품으로 소주친구캔(대),캔종합5호,햄3호,뚝심캔5호 등이 있어 알뜰하게 선물을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수도권은 50만원어치 이상,지방은 70만원어치 이상 사면 배달해 준다. 축협에서는 상품권도 판매한다.5천원 1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권 등 5종이 있으며 축협과 전국 260여곳의 은행점포에서 구입이 가능하다.상품권은 축협 전매장과 (주)한국축산유통 시범판매장,회원조합 한우고기 전문판매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 까레스키 식품의 확산(중앙아시아를 가다:12)

    ◎유목민족의 식탁 점령한 김치/“입맛을 산뜻하게 하는 별미”/양고기·양젖 위주 식사에 적합/신강성­카즈흐­티베트까지 ‘침투’/우루무치 교포 절반이 김치장수 그 끝 없이 멀고 먼 서역에도,어디를 가나 우리 교포들이 살고 있다.그들은 한국의 음식을 먹고 전통식생활에서도 전통을 지킨다.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유학온 카자흐스탄 학생이 밥을 물말아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던 기억이 생생하다.그 학생은 고려인인 자기 할머니도 늘 그렇게 잡수신다고 했다.그들의 식생활 가운데 빠지지 않는 것은 물론 김치다.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의 도시 큰 바자에 가면 의례히 고려인 까레스키 여인들이 김치와 고사리를 비롯한 각종 나물과 샐러드를 판다.이들은 본래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브스크 지역의 원동에 살던 사람들이다.그러다 1937년 스탈린이 강제로 이주시켜 중앙아시아 곳곳에 고루 퍼져 살게 되었다. 그래서 중앙아시아에서 김치는 까레스키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공산권에 여행이 가능해지던 80년대 말부터 이러한 소식을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터이다. ○88년 봉급자의 20배 수입 그런데 이번에 신강성의 수도인 우루무치에 가서 김치가 지닌 경제적 잠재력에 크게 놀랐다.1986년 중국에서 자영업을 허용하기 전까지 우루무치의 조선족은 불과 20호 정도밖에 없었다고 한다.우루무치의 조선족은 자영업을 허용한 이후 늘어났다.심양에서 처음으로 김치장사에 나섰던 한 아주머니가 하루아침에 큰 거부가 되었다는 소문이 나고 부터다.중국의 동북삼성에 사는 조선족들은 우리의 전통식생활을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김치장사는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자영업이다.그런 점을 고려한 조선족들이 김치장수로 나서 옛날 서역이라 불렀던 신강성까지 왔다. 제일 먼저 우루무치에 온 사람들은 88년과 89년경에는 하루 중국돈으로 약 200원 이상을 벌었다.월수입도 6천원정도나 되었다. 월봉급이 많아야 500원이었던 시절 당시의 수익은 월급의 10내지 20배에 달하는 거금이었다.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90년에는 약 100세대의 김치장수가 우루무치로 몰려들어 조선족이 모두 120세대로 늘어났다.그러나 100여 세대 김치장수가 우루무치시에 있는 네개의 바자에 모여들었기 때문에 각 세대의 수입이 급속히 줄었다.그래서 그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전업을 하든가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 지금도 100세대 가운데 약 50여 세대가 김치장사를 하고 있다.월 1천여원 이상의 수익을 쉽게 올린다.이 정도면 중국에서 괜찮은 수입인데도 그들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이다.우루무치를 떠나 세계의 지붕 티베트 라사까지 진출했다.조선족 김치장수들의 생활태도는 참으로 놀랍도록 도전적이다.지금도 김치가 지닌 확실한 상품성을 딛고 일어서서 기적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신강성에 우리민족이 처음으로 들어간 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다.19세기 중엽 이전에 중국에 이주한 한국인들은 거의 중국에 동화되었기 때문이다.오늘의 조선족들은 그 이후에 만주로 가서 독립운동을 하거나 또는 일제의 수탈에 못 이겨 떠난 사람들의 후예다.그 가운데는 1959년 신강성 해방군 자격으로 현지에 주둔하다가 제대하고 주저앉은 사람도 있다.1960년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파견되어 의사와 병원장으로 근무하다가 몇년 전에 정년퇴직한 원로 의사 한분도 신강성에 자리잡았다. 조선족 의사는 처음으로 우루무치에 올 때,난주에서 트럭을 타고 왔는데,17일이나 걸렸다고 한다.그 때 나이 21세의 총각이었다.우루무치 초행길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가 물었더니 “다시는 못 돌아갈 것같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그 길에는 김치장사를 하기 위하여 멀리 만주에서 온 조선족 네명이 동행했다는 것이다.어떤 이는 이런 말을 되뇌었다.“집 떠난 사람들이니까 선생님의 그 말을 알지,집 떠나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말인지 모를 거야”라고…,모두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입에 밴 음식 기름기 제거 신강성에는 위글족 이외에 몽골과 카자흐족 등 많은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모두 양고기를 주식으로 하고 낭이라 불리우는 빵을 먹는 민족이다.이러한 식생활은 신강성을 포함한 전 스텝 지역,다시 말해서 투르크와 몽골의 모든 지역이 같다.스텝의 유목민족들은 말이나 양젖으로 치즈와 요구르트는 물론이고,술까지 빚어서 먹는다.이런 점은 곤륜산맥과 에베레스트 산맥으로 연결되는 고원 티베트에서도 마찬가지다.한마디로,유목민들은 양고기와 우유만을 먹고 마시며 살아간다. 유목민족들이 왜 김치를 사먹느냐고 물어보았다.우루무치의 조선족들은 “김치가 산뜻하기 때문”이라고 하나같이 자랑스럽게 말한다.고기와 우유,그리고 치즈만을 먹고 사는 유목민들이 순식물성 발효식품이기도 한 산뜻하고 시원한 김치맛을 한번 보고나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치즈나 마유주도 발효식품이다.하지만 이들 낙농식품은 우유기름 맛을 그대로 담아 입에 밴 육식의 기름끼를 가셔주지는 못한다.그러나 무배추와 파마늘과 고추가루와 생강 등 온갖 양념을 고루 삭혀 발효한 김치는 입맛을 산뜻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 시원한 맛은 정신까지 맑게 해준다.김치에는 고추 매운 맛의 톡 쏘는 자극과 파마늘의 짜릿하고 알딸한 뒷맛,무배추의 살에 양념들이 배여서 숙성될 때 나오는 산뜻한 신맛이 모두 어울렸다. ○개방정책 타고 번져 김치는 어느 육류와도 잘 들어맞는다.미국 카우보이들이 즐기던티본 스테이크와 가장 갈 어울리는 식품은 뭐니 뭐니 해도 김치다.한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미국인들의 주장이 그러하다.다만 김치는 가벼운 음식에는 그 양념 맛이 너무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육식만 하는 유목민족에게는 안성마춤의 별미인 것이다. 세계의 오지 타클라마칸 사막과 티베트 고원지대에까지 밀어닥친 개방정책은 시장경제를 열었다.김치도 그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한 것이다.김치는 오래지 않아 유목민들 식생활의 총아가 될 수 있다.김치 없이는 못사는 한국교포들이 도전적으로 김치를 팔고 있는 한은 그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 시중은행 자금조달/금융채 안정성 매력

    ◎할인채­표면금리 뺀 금액으로 싼값 매입/복리채­3개월마다 이자 더해 만기시 지급/이표채­석달마다 이자 찾아… 만기엔 원금만/은행따라 수익률 달라 유의해야/금리 변동 없어 중장기 투자 적합/회사채·기업어음보다 금리 낮아/일부은 원금 90%내 대출도 가능 시중은행의 금융채(은행채권)가 첫선을 보였다. 지난 7월 25개 시중은행에 발행이 허용된 이후 5개월만인 지난 1일 한일 신한 한미은행 등 3개 등행이 금융채 발매에 뛰어들었다. 최근의 금융위기로 시장금리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융채를 통해 재테크를 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은 이 상품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금융채란◁ 일반기업이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듯이 은행들도 가령 신한은행일 경우 신한은행 채권을 발행,자금을 조달한다.종전에는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 등의 특수은행들에 한해 산업금융채권 등의 금융채 발행이 허용됐었다.한일 신한 한미은행에 이어 보람은행 등 시중은행과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금융채 발행 채비를 갖추고 있다.시장금리 폭등세가 진정되지 않아 시장상황 추이를 주시하며 눈치를 보고 있는 상태여서 연내 또는 연초에 금융채 발행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상품종류◁ 이자지급 방식에 따라 할인채와 복리채 및 이표채 등 세가지가 있다. 할인채는 금융채를 처음 매입할 때 가령 채권 액면금액이 1백만원이고 표면(발행)금리가 연 10%라고 가정하면 만기시 받을 이자를 먼저 받은 것처럼 액면금액에서 뺀 뒤 90만원을 주고 채권을 사들이고 만기가 되면 1백만원을 찾게 된다.복리채는 원금에 매달 붙는 이자를 더한 금액을 기준으로 3개월마다 복리로 이자를 계산한 뒤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이표채는 3개월마다 이자만 지급받고 만기시 원금을 받는다. 은행 구분없이 만기 3년과 5년짜리 두가지다. 그러나 은행에 따라 금리(만기시 지급받는 실효수익률)는 다르다. 후발은행의 선두주자이며 사실상 선발은행화돼 있는 신한은행은 연 12.5%로 비교적 높게 책정했다.이 은행의 정기예금금리(11∼11.5%)보다 높다.반면 한일은행은 연 10.92%로 정기예금 금리(3년 만기는 10.5%,5년 만기는 3년까지는 10.5%,그 이후는 시장금리를 감안한 변동금리 적용)와 비슷하다. ▷투자방법◁ 금융채는 은행 창구에서만 판다.은행이 채권등록기관으로 인가받았으며 은행에 돈을 지불하면 금융채는 은행에서 보관하며 고객은 통장으로 거래한다.종류에 따라 10만∼1백만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시장의 변동상황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확정 금리부 채권이다. ▷장단점◁ 금리 수준이 해당 은행의 기존 상품인 정기적금 이자 이상이긴 하나 최근의 시장금리 폭등으로 일반업체가 발행하는 회사채나 CP 등의 채권보다는 낮다.13% 안팎인 대출금리로 조달된 자금으로 그 이상 높은 수준의 금리를 지급하는 금융채를 발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회사채나 CP가 금융위기 상황으로 발행기업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점과 달리 안전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수준은 아니지만 안정 위주의 중·장기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라며 “IMF 자금지원 이후 시장금리가 점차 안정을 찾을 경우 금융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시중은행들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금융채의 금리를 지금보다 높에 책정할 복안이다. 금융채 매입시 금융채를 담보로 해당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채권의 일종이어서 금융채에 투자한 뒤 돈이 필요하더라도 중도해지할 수 없는 특성을 감안,이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채를 담보로 대출해 주는 방안을 찾고 있다.한일은행은 아직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투자 원금의 90% 수준에서 담보대출을 해 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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