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판다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단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셋째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원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63
  • Y2K대비 생필품 구입 부산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인 ‘Y2K문제’에 대한 시민의 준비가 혼란을 가중, 사재기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은 연초 Y2K 문제로 전기 또는 가스공급이 중단될 것에 대비,부탄가스나 양초 등의 생필품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생수나 라면 등도 사재기한다. 서울 신촌 할인매장인 그랜드마트는 지난 25일부터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1회용 부탄가스를 한 상자(4개들이)로 제한했다. 평소 1주일에 100상자도 채팔리지 않았지만 지난 20일부터 하루 1,000상자 이상 팔릴 때도 있기 때문이다. 이 매장 비식품 담당 박영석씨(31)는 27일 “판매를 제한해도 부탄가스는하루 평균 500상자나 팔린다”면서 “4일 전 제조업체에 3,500상자를 주문했으나 700상자 밖에 공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랜드마트는 양초의 경우 평소 한 차례에 20상자(상자당 6개)씩 주문해 3일 동안 팔았다.하지만 1주일 전부터는 하루 100상자 이상을 판다.매장 직원변성준씨(29)는 “연초 Y2K 문제가 없이 지나가면 나중에 양초 반품 사태가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할인매장 이마트는 이날 아침 개장을 하자마자 부탄가스 40상자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주부 유정숙씨(37·도봉구 창동)는 “집 근처 농협 할인매장에 들렀으나 부탄가스가 없어 E마트를 찾았다”면서 “다른 매장에서라도 오늘 꼭 구입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김현숙씨(42·서울 전농동)는 이날 제기동 미도파 할인매장에서 양초 12개,부탄가스와 라면 각 한 상자씩을 샀다.김씨는 “어떤 혼란이 올지는 잘 모르지만 너나없이 사재기를 하는 것을 보고 불안해 물건을 샀다”고 말했다. E마트에서 양초 20개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산 이숙자씨(44·도봉구 창동)도 “6·25전쟁도 설마 하다 터진 것 아니냐”면서 “언론에서 Y2K 문제를대대적으로 다루는 것을 보고 만약을 대비해 물건을 샀다”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달 15일부터 Y2K 대비 비상용품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세트당 6만3,220원으로,부탄가스와 1회용 가스레인지,1회용 밥,우유,김,햄,참치 통조림 등이 들어있다. 식품팀 이석희씨(34)는 “Y2K를 대비해 어떤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지를 묻는전화가 하루 20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Y2K상황실 지원팀장 홍필기(洪弼基)박사는 “전기와 통신,물,가스공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분위기에 휩쓸려 사재기를 하는것은 사회적인 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Y2K보다는 새 천년을 축하하는 통신량이 폭증해 통신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통신의 사용 자제를 부탁했다. 이창구 이랑 류길상기자 window2@
  • [독자의 소리] 우유용량 줄여놓고 싸게판다고 홍보하다니…

    슈퍼마켓에는 여러 종류의 우유가 진열되어 있지만 그중에서 축협우유가 가장 싸 서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그동안 축협은 축산농민과 국민을 위한 곳이며 우유를 많이 보급하기 위해 싼값으로 공급한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축협우유 포장지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우유는 당연히 200,500,1,000㎖ 세 가지로 생각했다.그런데 내가 구입한 축협우유는 서로 다른 조합에서 나온 것으로 하나는 920㎖,다른 하나는 930㎖였다.그와같은 제품을 다른 1,000㎖ 제품에 섞어 대대적으로 싸게 판다고 홍보를 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다.축협에서는 보다 공정한 상행위를 해주기 바란다.생필품에 단위 무게 가격제가 도입됐다고 하는데 이는 모든제품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한정호[부산시 사상구 모라1동]
  • [독자의 소리] 부유층과소비 무분별보도는 위화감 불러

    요즘 TV와 신문에선 두 가지 연말 풍경을 대비시키곤 한다.IMF로 어려워진사람들의 모습과 반대로 백만원대를 호가하는 어린이 장난감,없어서 못판다는 수십만원짜리 신발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말이다. 겨울은 어려운 사람들에겐 더없이 살아가기 힘든 계절이다.그들에게 비춰지는 화려한 또다른 세계의 사람들의 모습.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서 있는 자들은 조금만 자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론도 자제해주길 바란다.가진 자들의 모습을 지나치게 담아내는 것은 오히려 상대적 빈곤감을 불러일으키고,배고픈 자들에게 있는 자에 대한 적의감만 키울 뿐이다.더욱이 가진 자들이 이런 지적에 움찔하고 소비를 줄일 것같은가.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소비하고 있으니 나도 쓴다고 크게 문제될 것없다고 생각하고,비싼 물건에 대한 정보만 얻을 뿐이다.언론의 사려깊은 보도를 바란다.가난한 이들에게 겨울이 더욱 춥게 느껴지지 않도록. 이언직[경북 영양군 영양읍·lejdark@chollian.net]
  • 국내 인터넷 도메인‘.Kr’도 사고판다

    내년부터 국내 인터넷도메인(.kr)도 사고팔 수 있게 된다.등록 후 3개월간사용하지 않아도 도메인 소유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국내 도메인 등록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사무총장 宋官浩)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인터넷 도메인 이름 등록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인터넷정보센터는 8일 네티즌을 대상으로 개정안에 대한 온라인 토론회를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개정안은 ▲도메인 등록 후 3개월간 사용치않을 경우 말소하는 조항 삭제 ▲도메인 이름의 양도·양수 제한에 관한 조항 삭제 ▲도메인 이름의 복수등록 등이 핵심내용이다. 조명환기자 river@
  • 美·中 외교재개 상징, 판다곰 ‘씽씽’ 안락사

    지난 72년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기념,마오쩌둥(毛澤東)주석이 미국에 선물한 판다곰‘씽씽’이 28일 워싱턴 국립동물원에서 숨을거뒀다. ‘향년'28세.세계 최장수 판다로 천수를 누린 셈이다.씽씽은 암컷인 링링과함께 지난 72년 4월 미국에 도착한 뒤 ‘판다외교'란 단어를 탄생시키며 미·중 외교 재개의 상징이돼왔다.29일 뉴욕타임스등 미언론들은 씽씽의 특집을게재하는 등 조문분위기에 한창이다. 지난 92년 짝인 링링이 심장질환으로 급사한 뒤 외롭게 살아온 씽씽은 그동안 고령에 따른 신장질환과 류머티즘 등으로 고생했으며 2년전에는 암에서회복되기도 했다.국립동물원측은 지난 주 씽씽의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괴로워하자 안락사시키기로 결정,약물을 주사했다고 밝혔다. “씽씽이 사망한 것을 알려드리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게시문이 붙은 씽씽의 텅빈 우리 앞에는 조화와 카드가 가득히 쌓이고 있다.주미 중국 대사관은 “판다의 소생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국립동물원측에 사의를 표명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링링과 씽씽은 과학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후사를 잇지 못했다.83년과 89년사이 새끼 5마리를 낳았으나 생후 5일안에 모두 잃고 말았다.국립동물원측은 현재 보관중인 링링과함께 씽씽의 가죽과 뼈를 박제로 만들어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쌍용자동차 없어 못판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와 법정관리 신청중인 삼성자동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이들 회사의 매각협상에 적지않은 도움이될 전망이다. 쌍용자동차는 승합차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무쏘 7인승과코란도 밴 등 승합차는 구매계약 후 출고까지 1∼2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특히 지난 5월에 출시된 무쏘 7인승은 6개월만에 3만대 가량이 팔리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이 가운데 1만5,000대 가량은 예약폭주로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또 코란도는 밴과 5인승 지프 2개차종을 합쳐 올들어 2만2,600대가 팔렸다. 이중 승합차인 밴은 1만6,000대를 차지했다.출고대기중인 계약건수도 1,700여건에 이른다. 덕택에 쌍용차는 이스타나와 체어맨 등을 포함한 전차종 판매대수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97년기록(8만1,578대)을 지난 15일 이미 돌파했다. 올 매출예상액도 1조4,5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무쏘 7인승과 코란도 밴이 인기를 끄는 것은 연료비가적게드는 디젤연료를 사용하는 데다 승합차 분류에 따른 자동차세 혜택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재가동에 들어간 삼성차의 SM5도 주문에 비해 물량이 달리는상태다.재가동 이후 900대 정도 생산했으나 주문은 1,000대 이상 들어왔다. 재가동한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재고물량이 부족,고객의 다양한 선택사양을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삼성차 관계자는 “부산시민들이 삼성차사기 운동을 벌이고 있고 SM5에 대한 평이 좋아 꾸준히 팔리고 있다”며 “새달중 2,000대 정도의 재고가 확보되면 다양한 구매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환용기자]
  • 비아그라 ‘몰래 판매’ 성행

    비아그라가 의사의 처방없이 일부 약국 등지에서 몰래 팔리고 있다.밀수품인 외국산 비아그라 뿐 아니라 한국화이자가 시판하는 정품 비아그라도 몰래거래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매일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서울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인근 한 약국에서는 “남편의 성기능에 문제가 있으나 남편이 병원에 가길 꺼린다”고 호소하자 의사의 처방전·진단서 없이도 비아그라를 살 수 있었다. 약국 주인은 “과거에는 모두 밀수품이었지만 요즘에는 정품 비아그라도 흘러 나온다”며 “가끔 보건복지부에서 단속을 나오지만 일부 약국들은 손님이 딱한 사정을 말하고 부탁하면 그냥 비아그라를 파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 수입상가에서는 보다 손쉽게 비아그라를 구할 수 있다.다른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가 얘기를 꺼내면 주인은 주위의 눈치를 살핀 뒤 밀수품을 한알에 2만원씩 받고 판다.정품보다 8,000원이 비싸다.청계천과 청량리인근 일부 약국에서도 비아그라가 밀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아그라를 불법으로 팔다가 걸리면징역 1년이하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문다. 김경운기자 kkwoon@
  • 투기채 2,000만원까지 세제혜택

    투자신탁(운용)사와 종합금융사에서 판매하는 투기채권펀드(그레이펀드·하이일드펀드)의 이자소득세 50% 감면혜택은 1인당 가입금액 2,000만원까지이다. 투자자들이 투신사 펀드에 있는 대우채권을 정산할 때 원금 손실액이 이자액보다 많을 경우에는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방안이 추진된다.현재는 원금의 손실여부와 상관없이 대우채 이자 지급분에 대해서는 22%의 이자소득세를 내도록 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4일 “이 펀드 가입자에게는 현재 이자소득세에 대해 50% 감면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세제혜택 범위는 가입금액 2,000만원 한도”라고 발표했다. 현재 대부분 저축 및 채권상품의 이자소득세는 24.2%(주민세 2.2% 포함)지만 내년부터는 22%(주민세 2% 포함)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그레이펀드의 이자소득세는 11%(주민세 1% 포함)이다. 세금감면 혜택을 받으려면 1년 이상 통장형태로 가입해야 한다.따라서 중도에 수익증권을 넘겨받아 증권거래소 시장에 처분한 경우에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중도환매(자금인출) 사유로 중도환매한경우에도 세제혜택은 없다. 금감위는 이날 한투 등 28개사가 발행을 신청한 267개 그레이펀드를 승인했다.한투 등 23개 투신사는 225개,중앙종금 등 5개 종금사는 42개 펀드를 판다. 곽태헌기자 tiger@
  • [‘안전死角 유흥업소’] 1. 구멍뚫린 행정감독체계

    씨랜드 참사가 있은 지 꼭 4개월만에 호프집에서 54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다시 발생했다.희생자 대부분이 고교생인 이번 사고 역시 단순 화재사건이 아닌 ‘인재’(人災)였다.미성년자 출입과 불법 영업을 묵인한 경찰과 구청,소방점검을 겉치레로 한 소방서,업주의 빗나간 상혼 등이 어우러져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다. 대형 참사에 무방비로 노출된 유흥업소의 문제점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인천시 중구 인현동 27번지 동인천역 인현상가 주변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물 좋은 동네’로 알려져 있다.상가 2층 호프러브는 중고교생들이 교복을 입고 마음놓고 들어가 술을 마시고 놀 수 있는 단속의 무풍지대였다. ■경찰 주변 상인들과 학생들은 “호프집에 미성년자들이 드나들어도 경찰과구청은 제대로 단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더욱이 업주가 경찰관 등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들도 나타나 관청과 유흥업소와의유착관계가 고착화돼 있음을 뒷받침해준다. 호프러브는 지난 7월15일부터 무허가로 영업하다가 지난 14일 식품위생법(무허가 영업)과 청소년보호법(시간외 영업)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22일에는 구청이 영업장 폐쇄 처분을 내렸으나 업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영업을 계속해 왔다.구청이 제대로 감시를 하지 않은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학부모들의 진정으로 검찰이 단속에 나섰으나 가벼운벌금형에 그쳤고 불법 영업은 계속됐다. 동인천역 부근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이모(40)씨는 “근처에 파출소가 2곳이나 있고 수시로 경찰 순찰차가 유흥가를 돌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술집에는10대들이 넘쳐났다”고 말했다. ■구청 관할 인천 중구청은 화재 발생 4일 전인 지난 27일 영업장 폐쇄 여부를 확인했다.그러나 형식적인 점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구청 식품위생계 직원(28)은 31일 “영업을 하지 않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주변 상인들은 “단속이 나오면 안에서 문을잠그고 술을 판다는 사실은 상인들이 다 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화재로 희생자 대부분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하지만 이에 대한구청의 사전 규제는전혀 없었다. 호프집 벽과 천장을 꾸민 동굴 모양의 장식물은 불이 붙으면 지독한 유독성물질을 뿜는 우레탄 재질이다.대형 유리창문을 나무 판넬 등으로 멋대로 막았다.그러나 구청은 무허가 건물이란 이유로 무분별한 증·개축에 대한 제재를 아예 하지 않아 화를 불렀다. ■소방서 소방시설에 대한 점검도 형식이었다.인현상가는 지난 6월8일 올들어 처음 소방점검을 받았으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기록됐다. 지하 1층 노래방에 있는 2∼3개와 2층 호프집에 있는 4∼5개의 소화기는 사용한 흔적이 없었다.특히 소화기 한 개는 본사 취재진의 확인 결과,작동조차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 상가 건물은 지난 85년 6월과 11월에 착공 및 준공 허가를 받았다.지은 지가 오래된 낡은 건물로,화재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었지만 소방서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업주 이 호프집은 평일에도 오후 6시 이전에 가야만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삐끼’ 5∼6명이 학생들을 유인하며,두시간 간격으로 주인이 물갈이를 한다며 손님을 내보내도 끊임없이 10대들이 몰려든다. 김경운기자 kkwoon@ *인천참사 희생 왜 컸을까 ‘소규모의 화재에 희생자는 메가톤급’ 30일 밤 인천에서 발생한 화재가 규모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희생자를 낸이유는 무엇인가. 현장을 조사한 관계자들은 건물 내부구조의 불합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형참사를 일으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첫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비상구가 없다는 점이다.건축법상 연면적이 300평 이상인 경우 비상구를 설치토록 돼있으나 화재가 난 건물은 260여평으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내부 수리중인 지하 노래방에서 난 불은 급속히 계단을 타고 2층 호프집으로 올라와 입구가 봉쇄됐으나 비상구가 없어 희생자들이 탈출할 길이 없었다.불이 날 당시 지하에는 시너와 페인트에서 나온 휘발성 증기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어 삽시간에 큰불로 이어질 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셈이다. 여기에 호프집 내부장식이 화를 불러일으켰다.호프집은 최근 내부장식을 새로 꾸미면서 창문쪽을 나무 판넬로 막은데다 각종 음향시설을 설치,창문쪽으로의 탈출이 불가능했던 것.대부분 학생들이 창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데다 나무 판넬에 불이 급속도록 번져 접근이 힘들었다.반대편 주방에 있는 창문도 사람이 빠져나갈 수없을 정도로 작아 안에 있던 학생들은 ‘독안에 든 쥐’와 다름없었다. 더욱이 이 업소는 지난 22일 무허가로 적발된 뒤 단속에 대비,문을 걸어잠근 채 영업을 해와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60평 규모의 호프집에무려 120여명이 밀집돼 있었던 것도 탈출을 어렵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3층에서 옥상으로 통하는 철문도 굳게 잠겨있어 일부 학생들은 옥상으로의탈출을 시도했다가 되돌아왔다.때문에 호프집에 있던 학생들은 연기와 불을피해 안쪽으로 밀려들어 엉켜있다 질식돼 숨지거나 중상을 입었다. 호프집에 있던 120여명 가운데 대다수가 희생됐던 것과는 달리 3층 당구장에 있던 학생 14명은 건물 뒤편쪽으로 나있는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려 전원이 목숨을 구했다. [특별취재반] * 생존자가 전하는 '그때' “호프집이 순식간에 지옥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하나 밖에 없는 문으로는 오히려 불길이밀려 들어왔고,실내등은 모두 꺼져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인천 호프집 화재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가 건물 2층 호프러브에서 겪은 악몽의 순간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화상을 입고 인하대 부속병원에 입원한진상오군(16·계산공고 1년)은 “눈깜짝할 사이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면서학생들이 비명을 지르고 발을 구르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면서 “빠져나갈통로도 없어 아이들이 바닥에 엎드리거나 우왕좌왕하다 쓰러져 갔다”고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길병원에 입원한 김경호군(17·인암고 1년)은 “갑자기 역겨운 냄새가 나면서 검은 연기를 들이마시고는 정신을 잃었다”면서 “맥없이 쓰러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호프집의 통유리로 된 창문은 개·폐장치가 아예 없고,나무판으로 가려져 있어 깨뜨리고 뛰어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진화를 했던 한 소방관은 “비상계단만 있었어도 대형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호프집 실제주인 따로 있었다 ‘호프러브(라이브Ⅱ)의 실제 주인은 누구인가’ 참사를 빚은 인천시 중구 인현동 호프집의 명목상 사장은 김모씨.그러나 실제 소유주는 정모씨(37)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대리 사장’을 내세워불법영업을 계속해 왔다.대리 사장들은 그동안 정씨 대신 미성년자들을 출입시킨 혐의 등으로 여러차례 벌금형을 받았다.정씨는 지난 30일 숨어서 끝까지 화재현장을 지켜본 뒤 잠적했다. 정씨는 평소 검은색 크라이슬러를 타고 다니며 재력을 과시했다.그가 움직일 때는 2∼3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동행했으며 종업원들과 청년들은 ‘회장님’으로 부르며 깍듯이 모셨다.정씨는 평소 본명 이외에 1∼2개의 가명을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상인들은 “정씨가 10여년 동안 이 일대에서 호프 집 등을 운영하며수억대의 재산을 모았다”고 말했다.지난해에는 맞은편의 4층 건물을 사들였다. 맞은편에는 지하 콜라텍,1층 PC방,2층 노래방,3층 테크노바를 꾸몄다.화재건물의 호프 러브와 지하 노래방을 합쳐 청소년들에게 풀코스의 ‘유흥’을제공해 온 셈이다.옆 건물의 ‘라이브 Ⅰ 호프’도 운영하고 있다. 상인 C씨(36)는 “주변 상인들 사이에 동인천과 신포동 일대에서 꽤 알아주는 건달이라는 얘기가 파다하지만 보복을 당할까봐 정씨에 대한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 담배 남북한 공동상표‘한마음’동시판매

    내년 1월부터 남북한 공동상표인 ‘한마음’ 담배가 남북에서 동시에 판매된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29일 북한의 민족경제연합회 산하 광명성총회사와 ‘한마음’ 담배를 내년부터 공동생산해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재홍(金在烘)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남한이 북한에서 임가공해 반입하는사례는 많지만 생산품을 남북한 지역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마음’ 담배는 담배인삼공사가 잎담배(원료)와 생산설비,기술진을 지원하고 북한이 건물과 전력 수도시설과 인력을 제공,북한 평양 인근의 용성담배공장에서 연간 1억갑을 생산해 남한에서 8,000만갑,북한에서 2,000만갑을판다.남한에서의 판매가격은 갑당 1,500원이다. 한편 공사는 잎담배 1,000t을 북한에서 사들여 남한의 잎담배와 배합한 뒤다시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공사측은 지난 27일 권련기 5대,포장기 5대 등총 45대의 생산설비가 북한으로 출발했고 다음달 6일 기술진 16명이 방북할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배갑의 디자인은 남북한의 통일,평화,화합,단결등을 상징하는 3가지의방안을 놓고 현재 북한측과 상의중이다. 김 사장은 “남북한 주민들이 공동상표 담배를 나눠 피우면서 한마음을 이루자는 뜻에서 이름을 지었다”며 “한마음 담배는 맛이 부드럽고 특수한 향이 나는 최고급품으로 북한에서는 호텔과 나진·선봉 등 특수지역에서만 판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북한측에서는 이밖에 ‘금수강산’이라는 두번째공동상표의 생산을 제의했으나 아직 수락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병원도 비아그라 판다,진단서 없이 구입 가능

    한국화이자는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전국 병원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약국 외에도 내과나 가정의학과,비뇨기과,정신과 등 병원에서도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병원에서는 약국과는 달리 의사진단서가 없어도 비아그라를 살 수 있는데다 하루 2알,월 8알 이하 등 수량제한도 없어 비아그라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태순기자 stslim@
  • 국유지에 건물지어 개인에 판다

    부동산신탁회사가 국유지를 매입하지 않고도 임대아파트 등을 지어 분양할수 있는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가 내년 1월부터 처음으로 도입된다. 재정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의 ‘국유재산법’개정안을 마련,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재경부 이우정(李愚晶)국유재산과장은 “내년부터 국유재산을 더 활용하기위해 현행 ‘임대형 국유지신탁제도’ 외에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를 새로도입하고 현재 기부자만 사용할 수 있는 기부재산을 기부자가 지정한 다른사람들도 사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는 국유지 위에 건물을 지어 일반 투자자들에게 분양하면 바로 토지와 건물의 소유권을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제도이다.정부는 국유지신탁을 국내 부동산투자신탁회사들에게만 허용키로 했다.이들 신탁회사들은 국유지를 매입할 필요없이 국유지에 아파트 등을 지어 일정 수익을 남기고 일반인에게 분양하게 된다.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에서는,일정 임대기간후 국가에 토지를 반납하는 임대형 국유지신탁제도와 달리 국유지를 국가에 돌려주지 않게 된다. 정부는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가 허용될 경우 국유지에 짓는 소형 임대주택이나 상가 등의 건축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과장은 “정부가 국유지의 가치를 높이는 것보다는 전문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맡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분양형 국유지신탁제도를 도입키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임대형 국유지신탁제도의 임대 최장 기간을 현행 20년에서 내년부터 30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부자가 국유지에 지은 시설을 국가에 기부채납하면서 기부자뿐 아니라 기부자가 지정한 법인과 개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전대(轉貸)를허용키로 했다.현재는 기부자만 사용할 수 있다.기부채납시설을 전대로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10∼20년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기자 bruce@
  • “韓投·大投 해외 안판다”

    대우채권 환매(자금인출)와 손실분담과 관련해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의 운명이 최대의 관심사다.투신(운용)사 문제의 거의 대부분이 대투와 한투의 문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그래서 한투와 대투가 정리되거나 합병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정부는 현 단계에서는 그러한 조치는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투·대투의 상황 지난 6월말만해도 한투의 자본잠식은 1조1,903억원,대투는 6,903억원이었다.정부는 대우채권에 따른 손실을 분담할 때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와 운용한 투신(운용)사가 각각 70∼80%와 20∼30%를 나누는 게좋다는 입장이다.펀드 수수료 비율이 대체로 이런 추세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투신사와 증권사들은 이 비율대로 분담하면 되지만 한투와 대투는 판매와 운용을 같이 했기 때문에 모두 부담할 수 밖에 없다.그래서 한투·대투의 부실화가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없지 않다. 한투·대투가 살아날 능력이 있나 다른 소형 투신사보다는 여건이 좋지않은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올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여 순이익은 대폭 늘고있다.3월 결산법인인 한투와 대투의 경우 올 상반기(4∼9월)의 순이익은 각각 3,115억원과 2,400억원이다.매월 400억∼5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셈이다.대우채권에 따른 손실부담율을 30%라고 하면 한투의 손실은 약 5,000억원,대투는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올해의 순이익 규모로는 감당할 수 있는수준이다. 물론 개인과 일반법인이 80% 환매를 할 수 있는 다음 달 10일 이후 어느 정도로 환매가 몰리느냐가 변수이다.또 대우채권 손실은 감당하더라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 자구(自救)노력과 정부의 입장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한투는 일본 자본을,대투는 리젠트그룹과의 합작을 각각 추진해왔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 김영재(金暎才)대변인은 14일 “정부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과 함께 필요하면 공적자금을 투입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해나간다는 기본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현 시점에서 한투와 대투를 해외매각하는 계획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정부가 한투 대투를 살리려는 것은 거대 투신사가 무너질 경우 채권수요가 없어지면서전체 금융시장에 혼란이 빚어질 수 있는 탓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카드깡 탈세 수법

    26일 적발된 조직폭력배와 카드깡 조직이 써온 탈세수법은 단순하다. 만약 손님이 A주점에서 100만원 어치의 술을 마시고 신용카드를 내면 A주점이 아닌 B주점의 카드 매출전표를 받게 된다.카드깡 조직이 관리하는 유령카드가맹점의 매출전표를 끊어주기 때문. 이어 A주점은 100만원짜리 매출전표를 카드깡 업자에게 평균 13% 할인된 값으로 판다.100만원짜리 매출전표를 현금 87만원에 파는 것이다. 만약 A주점 명의로 전표를 끊어주면 소득이 파악돼 세무당국에 특별소비세·부가세 등을 합쳐 매출액의 3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100만원 어치를 팔았다면 65만원만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카드깡 조직을 이용하면 22만원을 더 벌 수 있다. 한편 카드깡 조직은 A주점으로부터 사들인 매출전표를 신용카드 회사에 제출한다.그러면 신용카드 회사는 3%,즉 3만원의 수수료를 떼고 97만원을 지급한다.카드깡 조직은 87만원에 산 매출전표를 카드회사에 제출하고 97만원을받는 셈이다. 한마디로 유흥업소는 세금을 포탈하고 카드깡 조직은 ‘앉아서’ 차액을챙기는 것이다. 세무당국은 B주점에 세금납부를 독촉하지만 명의가 도용됐거나 유령 카드가맹점이기 때문에 세금 추징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강충식기자]
  • 농협 연수원 7곳 매각

    농협중앙회가 구조조정을 위해 연수원과 교육원 7곳을 판다. 농협은 농업인과 임직원 교육용으로 사용하던 강원도 춘천,충북 청주,대전,경북 선산,충북 수안보의 연수원과 전북 전주,경남 창녕의 교육원을 매각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빠르면 10월 초 공매공고를 내 낙찰되는 시설부터 우선 매각한다. 박선화기자 psh@
  • 대우證 국내경쟁사에 안판다

    대우증권 박종수(朴鍾秀) 대표이사는 21일 “대우증권을 경쟁사 등 국내 증권사에 팔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국 증권사 또는 국내 금융기관(은행 등)에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이사는 이날 대우증권 창립 29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몇몇 외국 금융기관에서 인수 의견을 타진해오고 있으나,국내 금융기관들은 아직 인수의향을 비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매각시기와 관련해서는 “실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월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이사는 “대우증권이 판매한 서울투신의 간접투자상품은 7조원 정도로,이중 대우채권이 2조원 가량 편입된 것으로 안다”면서 “대우채권 편입으로 대우증권이 입는 손실분담액은 4,000억∼5,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하남 국제환경박람회 오늘 개막

    하남국제환경박람회가 2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모리스 스트롱 유엔 사무차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조정경기장 일대에서 개막된다. ‘환경,그 생명시대의 개막’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우리나라와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스웨덴 등 세계 10여개국에서 300여개 환경업체가 참가해 첨단환경 설비를 선보인다. 주제영상관,환경관,환경NGO(비정부기구)관,생태공원,정부홍보관,새 천년 희망의 숲 등에는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생생한 자료와 정보가 전시된다. 환경관에는 밀렵으로 희생된 야생동물 150여마리가 실물로 전시되며,영화관에서는 미국 독일 등 14개국의 영화 29편이 하루 5∼6차례 상영된다.대공연장에서는 매일 오후 1시와 4시에 환경오염에 대한 어린이들의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초록개미’가 공연된다. 개장시간은 평일과 공휴일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입장권은주택은행 본·지점 및 박람회 현장 매표소에서 판다.입장료는 어른 1만원,중·고교생 7,000원,어린이 5,000원이다.지하철 강변·잠실·천호·강동·황산역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30분 간격으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정부보유 포철株 국내서 판다

    정부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2조원 규모의 포항제철 잔여지분을 당초 방침과달리 해외가 아닌 국내시장에 매각키로 했다.특히 공모주 청약(인수공모)이나 시세매각 등 주식시장을 통해 오는 11월부터 일반에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해 주목된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15일 “포철의 외국인 보유지분이 44%로 상한선인 50%에 다다른 상황이어서 정부의 잔여지분 12.84%는 대부분 국내 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각방식으로 경쟁입찰과 주식시장을 통해 일반에 매각하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해외 DR(주식예탁증서)발행과이들 방식을 병행하는 방안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철 주식은 현재 1주당 16만∼17만원의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15일 진념(陳념) 기획예산처 장관 주재로 공기업 민영화추진위원회 5차 회의를 열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 8개 공기업의 하반기 민영화 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가 빠르면 다음달 증시 상장과 함께 주식공모를통해 1,500억∼2,0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한다.또 올해 안에 500억∼1,000억원의 해외DR를 발행한다. 한국전력공사도 연내에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를 매각하는 한편 최근 분리한 6개 발전 자회사 가운데 1곳의 매각을 추진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7월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한 뒤로 5조5,791억원의 매각수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태양초 싸게 팝니다”

    명예 퇴직한 서울시 공무원이 처음으로 생산한 고추를 서울시 공무원들에게싼값에 팔겠다고 제안,시 공무원들이 이 고추를 모두 사줘 끈끈한 동료애를발휘했다. 서울시 문화과에 근무하다 지난해 8월말 명예 퇴직한 조래수씨(50·당시 6급)는 지난 3일 서울시 내부 전산망에 태양초를 싸게 판다는 글을 띄웠다. 조씨는 명예퇴직하고 충북 음성군 원남면 구안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자신을 소개한 뒤 포도나무를 심었는데,포도나무가 아직 어려 나무사이에 고추를 심어 처음으로 250근을 수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이어 고추를 재배하면서 영양제와 칼슘제만 주었고 햇볕에 말린 완전 무공해 태양초라고 설명하면서 옛 직장 동료들에게 싸게 팔고 싶다고 했다. 직접 현장에 오면 두견주도 한잔 대접하겠다는 말도 곁들였다. 이 글이 올려진지 사흘만인 6일 조씨의 고추는 모두 팔렸다.시중가격이 근당 8,500∼9,000원인데 조씨는 5,500원에 25명에게 10근씩 모두 팔았다.시중가보다 훨씬 싼데다 완전 무공해 태양초에다 음성 고추의 명성도 잘 알기 때문이다.조씨는 7일 감사의 글을 내부전산망에 올렸다.주문한 고추는 추석전에 모두보내고,내년에는 첫 수확한 포도를 팔겠다고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진로재팬 日소주업계에 판다

    진로의 계열사 ‘진로재팬’이 연말쯤 일본 소주업체에 팔릴 전망이다. 진로재팬은 진로소주를 일본에 독점수입·판매하는 진로의 현지법인으로 지난 88년 진로가 100% 출자해 설립했다. 진로는 8일 “현재 3개 일본 소주업체와 진로재팬에 대한 매각협상중”이라며 “오는 연말이면 매각된다”고 말했다.이어 “진로재팬은 수입·판매사인만큼 매각되더라도 진로소주의 일본 수출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진로재팬의 인수를 추진중인 일본 소주업체는‘다카라(寶)’와‘교와(協和)’,‘고도(合同)’등 일본내 1∼3위 소주업체들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진로소주가 일본소주시장에서 단일브랜드로 판매 1위를 차지한만큼 충분히 ‘돈’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7년에는 위스키로 유명한‘산토리’가 진로재팬과 총판계약 체결을 요청했으나 진로측이 기존 거래선과의‘신의’를 이유로 거부했었다. 진로재팬의 자본금은 2억엔,우리돈으로 20억원 정도.자산가치로는 연매출의3배인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진로는 보고 있다. 진로재팬이 진로의 정상화에 효자 노릇을 할 것 같다. 추승호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