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요정’ 삼청각이 전통 문화와 예술의 향이 가득한 문화체험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 72년 고급 요정으로 세워진 이후 밀실 정치의 무대로 활용돼 온 삼청각을 전통공연과 숙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전통문화공간으로 개보수,29일문을 연다.
●어떻게 바뀌나= 울창한 주변 경관과 한옥 외관을 최대한보존하면서 내부용도만 ‘리모델링’했다.각 건물 외관은고궁의 멋스런 단청의 맛을 냈고 가로등·조명시설도 삼청각의 전통미와 조화를 이뤘다.
삼청각의 중심 건물은 ‘일화당’(지상2층,지하2층 연면적 1,045평).2층에는 전통공연과 세미나 등을 위한 200여석의 공연장,1층에는 한식당 ‘아사달’과 전통찻집 ‘청다원’이 들어선다.
전통한옥 건물인 ‘청천당’과 ‘천추당’은 전통문화를배우고 체험하는 곳.다례·규방공예·도자기공예 등 전통문화교실이 열리며,외국인도 한국전통문화를 쉽게 배울 수있다.
삼청각 북서쪽에 있는 정자 ‘유하정’은 전통의 소리를배울 수 있는 교실이다.‘취한당’과 ‘동백헌’은 호텔급한국 전통 숙소.안방,사랑방,마루 등이 갖춰진 한옥 한채를 통째로 빌려 묵을 수 있다.
●이용 가이드= 공연장에선 개관을 기념해 29일부터 새달 14일까지 이생강의 ‘대바람소리’ 등 국악공연 을 비롯해전통 패션쇼,민속놀이,전통무 등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평일엔 오후 5시30분,토요일엔 오후 2시·5시30분,일요일엔 오후 2시에 공연이 시작된다.또 주말 오후 3시30분엔 야외놀이마당에서 야외이벤트가 펼쳐된다.관람료는 일화당 풍류석이 전통차를 포함 3만원.예매는 필수다.
유하당,천추당,청천당에선 민요·가야금·대금를 배우는정기강좌가 4개월과정으로 열린다.또 주말을 중심으로 규방공예·다례·어린이국악강좌 등이 진행된다.개강은 새달1일.
전통찻집 ‘청다원’에선 장뇌산삼차·십전대보차·동충하초차·인삼대추차·복분자차·두충차·수정과·식혜 등을 5,000∼9,000원에 판다.
한식당 ‘아사달’에선 교자상을 6만∼8만원,갈비찜·영광굴비 등 각종 식사류를 2만5,000∼4만원에 선보인다.보쌈김치·된장·고추장 등은 별매.
객관은 한옥 한채(취한당)를통째로 쓰는 스위트룸은 60만원,딜럭스룸,노멀룸(동백헌)은 각각 32만원,25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예약 및 문의 3676-3676·5678.
임창용기자 s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