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판다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당구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오름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협력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차선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63
  • [OUR STORY] 요리와 아트가 만났을 때

    [OUR STORY] 요리와 아트가 만났을 때

    ‘중국인은 음식을 맛으로, 일본인은 눈으로, 한국인은 양으로 먹는다.’는 얘기가 있다. 요즘 들어 우리의 음식 트렌드도 다양해지고 온갖 예쁜 음식을 추구하는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맛있다는 말처럼 음식을 눈으로 먹는 경향도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서울지역 가운데 이른바 음식의 일번지로 불리는 강남 압구정을 중심으로 먹기에 아까울 정도의 ‘예쁜 요리’를 만드는 곳이 많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을 굳이 예술가라고 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창조해내는 온갖 예쁜 요리, 게다가 정성과 멋이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자, 그런 음식, 그런 곳을 살짝 소개한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식의 맛과 멋 새로운 발견 ‘랑’ 우리 음식은 정말 어려우면서도 예쁘게 만들기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한식을 새롭게 재구성한 식당이 있다. 바로 푸드아트다이닝 랑이다. 신흥대학 식품영양학과 전지영 교수가 푸드 스타일링을 했고 종로구 자하문 등 유명한 한식당에서 30년 넘게 주방을 맡은 전도식(51)이사가 ‘맛’을 책임지는 랑은 요리 자체가 ‘작품’이며 깊은 맛을 품었다. 우리 음식에 맛과 멋을 불어넣은 새로운 개념의 한식 레스토랑이다. 특히 색동 옷을 입힌 대하찜은 정말 시집가는 새우를 보는 듯하다. 감자, 깻잎, 인삼 등으로 몸을 치장하고 날치알을 깔아 입에 넣으면 씹히는 맛과 향이 그만이다. 또한 마치 서양의 스테이크를 연상시키는 느타리전. 서양 요리처럼 소스를 멋지게 뿌려 그 가치를 더한다. 버섯 위에 계란 흰자를 살짝 익혀 얹어 이탈리아 음식 못지않은 분위기를 전해준다. 감자, 비트, 양상추, 비타민, 단호박을 이용해 다섯가지 색을 낸 오색샐러드는 젓가락으로 집기가 아깝다. 가지에 새송이버섯, 갑오징어, 애호박 등을 넣고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 가지월과채 또한 한국적인 미를 그대로 나타낸다. 이외에도 전도식 이사의 야심작인 도미식해는 식초에 절인 무에 쌓아 감나무잎 위에 올린 그 모양이 정말 ‘예술’이며 맛도 가히 환상이다. 또한 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약탕밥’. 특별 제작한 약탕기에 직접 밥을 해서 나오는데 그 맛과 향이 별미. 당귀 우린 물에 쌀과 은행, 밥, 대추 등을 넣어 은은한 한약재의 향에 외국인들도 무척 좋아한다. 랑은 단품이 없이 코스만 있는데 산수화(점심특선)가 2만 2000원이며 11개의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수묵화가 3만 5000원,14개의 요리로 구성된 담채화가 4만 9000원이다.(02)3446-2674. ■ 앙증맞은 복어요리 일식당 ‘만요’ 일식은 칼로 만드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공부하는 일식당으로 소문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만요는 무엇인가 특별한 멋을 가지고 있다. 박종희(37) 부주방장은 “항상 새로운 일식의 흐름이 무엇인가 지켜봅니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요리경연대회를 보는 것은 기본이고 일본을 자주 여행해 아이템을 배우며 재충전을 한다.”고 말했다. 박 부주방장이 추천하는 요리는 복어. 중국 북송의 시인 소동파가 ‘죽을 만큼 맛있다.´고 칭찬한 요리로 과연 복어가 어떻게 변신을 할까. 일단 복어 코스 요리의 전채가 나온다. 마치 가을을 가득 닮은 양 갈색의 나뭇가지에 앙증맞은 요리가 놓여 있다.‘어떤 것부터 어떻게 먹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간장에 조려 밑에만 깨를 발라 놓은 도토리 모양의 메추리알. 마치 잘 익은 ‘감’모양을 하고 있는 연어초밥. 새우 다진 것에 소면을 밑에 붙여 밤송이 모양의 새우살 튀김 등 잔나무가지 위에 놓아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하나의 작품으로 변신했다. 복요리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회’다. 하얀 접시를 내려놓는데 음식이 담긴 것이 아니라 한 폭의 산수화가 그려 있다. 복어 지느러미와 두툼한 살을 이용한 커다란 나비 한마리. 하얀 바다를 나는 듯한 껍질로 만든 갈매기. 정말 아까워서 손을 대기 싫을 정도다. 이밖에 코스로 복지리까지 다양한 12가지의 예쁜 요리가 선보인다. 특급 호텔이라도 강남의 여느 일식집보다 저렴한 1인분에 13만원.(02)3440-8151. ■ 한식 전복 스테이크 ‘멜리데’ 한식을 퓨전으로 재구성해 예쁘고 맛난 음식으로 만든 곳이 강남 청담동의 멜리데이다. ‘방배동 요리 선생님’으로 20여년 동안 명문가의 며느리들에게 음식을 가르쳤던 최경숙씨가 맛을 책임지고 있는 집이다. 계절에 맞는 재료, 시골 장을 돌아다니며 준비한 신선한 채소, 그리고 정성이 깃든 요리는 눈뿐 아니라 입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고소한 깨 소스를 듬뿍 얹은 닭가슴살 샐러드, 이탈리아의 카르파초(소고기를 날 것으로 살짝 소스에 무쳐 먹는 서양 육회)를 응용한 해산물 카르파초도 별미다. 굴, 광어, 도미 등이 소스의 맛과 향에 하나가 된다. 멜리데의 자랑인 전복 스테이크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멋진 전복껍질 위에 각종 버섯과 야채를 담고 그 위에 탱글탱글한 육질의 전복 그리고 주황색 소스와 고추장을 마치 물방울처럼 떨어뜨린 요리. 또 고산지대의 더덕을 커다란 조개살 위에 뿌려 멋을 한껏 낸 요리, 철 만난 대하에 마늘, 고추, 생강 등을 뿌려 구워낸 새우 등. 눈으로 보나, 입에 넣나 그 맛을 무엇으로 바꿀 수 없다. 분명 겉모습은 양식인데 그 맛은 우리의 것이다. 마늘을 유우에 넣고 갈아 고추장, 생크림 등에 넣어 만든 한국적 소스로 우리 맛을 지켜나간다. 마무리는 어머니의 손맛이 묻어나는 8첩 반상과 밥, 국. 그리고 후식으로 감 샤벳까지. 오래도록 멜리데의 음식이 눈에 선할 것 같다. 단품 요리는 2만∼4만원선. 코스도 있다.(02)543-7100. ■ 꽃과 케이크의 만남 ‘이승남의 꽃과빵’ 케이크의 모양이 다양화 된 것은 몇 해 전부터다. 미키마우스, 로켓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이용한 케이크가 나오더니 이젠 정말 먹기에 아까운 케이크가 나왔다. 바로 이승남의 꽃과빵의 케이크다. 플로리스트였던 이승남(50)씨가 미국에서 베이커리 기술을 배워서 케이크와 꽃을 접목시킨 예쁜 케이크를 만들었다. 하얀 생크림이 가득한 케이크 위에 그녀가 보라색 수국으로 장식을 하자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케이크가 만들어진다. 어찌 이렇게 예쁜 케이크를 잘라 먹을 수 있을까. 아주 부드러우며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그날 주문 받은 것만 만든다. 최소 이틀 전에 전화로 케이크에 올릴 꽃과 전할 메시지 등을 알려주어야만 케이크를 살 수 있는 주문형 케이크집이다.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적당한 선물이 될 듯.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시나몬 쉬폰 케이크, 고구마케이크 등 다양한 케이크가 있으며 작은 것 4만원, 큰 것 5만원이다. 또 여기서는 쫄깃쫄깃한 찹쌀을 넣은 ‘모찌꼬’, 호두 맛이 그만인 피칸파이, 달콤한 슈크림이 가득한 미니슈크림도 만들어 판다. 개당 1500∼2000원. 물론 미리 주문해야한다.(02)516-3971.
  • [자동차 글로벌 경쟁시대 현지화가 살 길이다](중) 현대·기아차 생존전략

    2000년 7월 어느날 새벽 정몽구(MK)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임원들을 불러모았다.“미국에 직접 공장을 짓자.”고 했다. 앞뒤 설명이 붙진 않았다. 현대그룹에서 떨어져나온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임원들은 막연히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정면승부를 걸자는 의지 정도로 풀이했다. 당시 분가(分家) 모토가 ‘자동차 전문그룹’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곳도 아닌 미국이었다. 선진 자동차업체가 그야말로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는 ‘호랑이 소굴’이다. 제 발로 걸어들어가 버젓이 공장을 차렸다가 차가 안 팔리면 어쩔 것인가. 그러나 2000년 당시 2.4%에 불과하던 현대·기아차의 북미시장 점유율은 올 9월말 현재 4.7%로 뛰었다. 지난해 5월 완공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견인차가 됐음은 물론이다. 경쟁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에 올랐을 정도다. ●해외에서 만들어 해외에 판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자동차 본토에 깃발을 꽂았다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수입 규제 등 미국의 거센 통상압력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었다.”면서 “회장이 미국 공장을 지시했을 때 이런 점까지 계산에 넣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MK의 동물적 사업감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때부터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미국에서의 여세를 몰아 지난 20일에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첫삽을 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134㎞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설계(디트로이트 기술연구소), 디자인(캘리포니아 디자인연구소), 생산(앨라배마·조지아), 성능 테스트(모하비 주행시험장), 판매(770개 딜러점)에 이르는 일괄 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2010년까지 북미시장 판매량을 지난해의 두배인 165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북미시장은 전 세계 수요의 29%(1855만대)를 차지하는 황금어장이다. 유럽시장도 내년부터 본격 공략한다. 공사가 이미 끝난 기아차 슬로바키아(질리나) 공장이 내년 3월 판매를 개시한다. 유럽사람들이 좋아하는 해치백 스타일의 준중형 신차 ‘씨드’가 첫 작품이다. ●인도 등 이머징 마켓도 선점 현대차는 신흥시장에도 일찌감치 눈돌렸다.1998년 10월 진출한 인도가 대표적이다. 첸나이에 이미 연산 30만대 규모의 1공장을 가동중이다. 같은 규모의 2공장도 공사가 한창이다. 글로벌 소형차 생산기지로 키우겠다는 게 그룹의 복안이다.“(인건비가 싼)인도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MK의 최근 발언은 이와 맥을 같이한다. 러시아와 중국에는 각각 2001년,2002년 진출했다. 현대·기아차가 현재 가동중이거나 짓고 있는 해외 생산거점은 총 6개국 8개 공장. 계획대로라면 2009년에는 해외생산능력이 289만대(현재 109만대)로 늘어난다. 비중으로 따지면 거의 절반(48%)이다. 그룹 글로벌전략실 김인서 상무는 “해외 생산거점은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관세 및 물류비용 감소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동화(空洞化)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만 하더라도 부품업체 등의 동반 진출로 협력업체 직원 25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글로벌 거점 확보로 전체 수익이 늘면 국내 재투자도 증대된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KB카드, 체크카드 서비스 확대 KB카드는 KB체크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영화 및 커피 할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행사기간 해당 월에 한번이라도 KB체크카드로 물품구매 등을 한 고객에 대해 CGV와 스타벅스 이용시 1500원을 환급 할인(캐시백)해 준다. 특히 매월 30일에는 해당 월에 10만원 이상 이용고객에게 CGV와 스타벅스 이용시 3000원을 환급 할인해 준다. 결국 행사기간 동안 매월 영화 및 커피 1500원 할인 각각 1회, 매월 30일에는 영화 및 커피 각각 3000원 할인으로 총 12차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LG카드, 루브르박물관전 할인 LG카드는 국내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루브르 박물관전(展)’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입장권 결제시 본인을 포함해 2인까지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상 카드는 ‘레이디’,‘2030’,‘플래티늄’,‘더 베스트’,‘컬쳐’,‘위키’ GS칼텍스 제휴카드 등 7가지다. 한·불 수교 12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4일부터 내년 3월1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밀레’,‘들라크루아’,‘부셰’,‘앵그르’,‘제라르’ 등 루브르박물관의 대표적인 작가 51명의 회화 70여점이 전시된다.●대한생명, 무배당 마이라이프보험 대한생명은 재해보장과 재테크 기능을 갖춘 ‘무배당 마이 라이프 보험’을 판다. 고객의 직업·직무에 따라 위험 등급을 3단계로 나눠 보험료를 달리 받는다. 비행기와 열차 탑승 중 사망은 최고 1억원, 차량 탑승 중 사망은 최고 7000만원, 교통재해 이외의 재해사망은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한다. 교통재해로 장해를 입으면 최고 4000만원을 지급한다. 보험 계약일로부터 만 2년이 지난 이후에는 미래설계자금을 매년 80만원(주계약 2500만원 가입시) 지급한다. 이를 받지 않으면 연 복리 4%로 적립된다.●LIG손보, 매직카 업무용 자동차보험 LIG손해보험은 ‘매직카 업무용’ 등 3개 자동차보험 신상품을 판다. 모든 업무용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는 ‘매직카 업무용’은 형사합의금과 벌금을 2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법률비용지원특약과 최고 1억원의 부상 보험금을 지급하는 부상가입금액 확장 특약 등이 있다.‘매직카 에이스 업무용’은 개인 소유 업무용 자동차를 위한 것으로 커플·실버·자녀사랑특약 등의 특약을 선택할 수 있다. 법인이 소유한 업무용 자동차를 위한 ‘매직카 뉴비즈니스 업무용’은 임직원이 다쳤을 때 위로금 지급 특약과 렌터카 대여 비용 지급특약 등이 포함돼 있다.
  • 동네 편의점 ‘변신 또 변신’

    동네 편의점 ‘변신 또 변신’

    편의점 업체들이 천편일률적인 매장에서 벗어나고 있다. 편의점이 고객과 지역에 맞는 차별화된 매장으로 바뀌고 있다. 세금과 공공요금 수납, 우체국 업무, 금융상품 판매 등 서비스 영역으로도 급속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골목 유통’의 중심지 편의점이 변하고 있다. 체인점 형태의 편의점은 1989년 5월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편의점의 매출액은 4조 6092억원. 이르면 다음달 편의점 1만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난 개수의 편의점이 다양한 서비스로 ‘동네 사랑방’으로 바뀌고 있다. ●젊은 여성고객 겨냥 카페 라운지 설치 GS25는 업계 최초로 지난 5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슈퍼형 편의점’을 냈다. 야채·과일·양곡 등 신선식품도 함께 내놓았다. 최근엔 반찬과 포장육류도 판다. 김건 GS리테일 부사장은 “주민들의 호응이 아주 좋다.”며 “내년까지 50여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슈퍼형 편의점에 맞게 새로운 브랜드도 시작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30일 남영역점에 카페형 편의점을 냈다.20∼30대 여성 고객을 겨냥,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카페 라운지에서 빵과 쿠기, 커피 등을 먹을 수 있다. 종전에 좁은 공간에서 컵라면을 먹는 것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바이더웨이도 역삼동 사무실 밀집지역에 카페형 매장을 내놓았다. 전동석 코리아세븐 상품본부장은 “편의점이 좁지만 휴게공간을 도입해 간단한 식사와 차를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에만 팔아요 편의점은 자체 상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GS25는 지난 1월과 8월 매운 맛으로 유명한 ‘틈새라면’과 국내 최초의 자장면집인 ‘공화춘 자장면’을 상품화했다. 포도주인 ‘노블밸린’, 빙과류인 ‘바나나 별하나’, 과자인 ‘참맛나는 세상’ 등 40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허연수 GS25 상품부문장은 “수천개의 점포로 구매력이 커진 만큼 다양한 상품을 내겠다.”고 밝혔다. 훼미리마트는 하루 5만개 이상 팔리는 ‘천냥김밥’, 출시 5일 만에 30만개를 판 ‘와사비 삼각김밥’,‘오다리 라면’,‘원피스 샌드위치’ 등을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미스터리 김치라면’, 아이스크림 등 130여개를 깔고 있다. ●보험상품 판매·DVD대여도 훼미리마트는 다음달 중 전국 3360개 전 점포에서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국세와 지방세를 수납하는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는 전국 모든 점포에서 수신자 부담 전화로 보험·여행 등의 상품을 팔고 있다. 1997년부터 전 점포에서 전기료 등 공공요금 수납 서비스를 하는 GS25는 택배·보험료 납부 등도 하고 있다. 프로야구·축구 입장권 발매와 DVD대여, 교통카드 충전 등은 기본이다. 세븐일레븐은 DVD대여·변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역의 비디오 대여점 폐점과 맞물려 DVD 대여가 인기다. 허연수 상품부문장은 “DVD 대여로 팝콘과 음료, 스낵류의 매출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황인성 바이더웨이 팀장은 “백화점은 고급·대형마트는 저가 대용량이라면 편의점은 실용과 소량”이라며 “동네 ‘구멍가게’와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신한은행, 개별기업주가연계 투스타펀드 신한은행은 개별기업의 주가와 연계한 중도상환형 투스타 펀드인 ‘탑스 뉴 투스타 파생상품투자신탁’을 18일부터 30일까지 3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신한지주, 현대차의 보통주 주가가 매 6개월마다 평가일에 일정 상환조건을 충족하면 연 10% 수준의 수익률로 중도상환되는 상품이다. 상환 조건은 평가일에 두 종목의 종가가 모두 기준 주가에서 15% 이상 하락하지 않는 경우와 투자 기간 가운데 두 주가 모두 기준 주가에서 15% 이상 오른 경우(일별종가 기준) 등 두 가지로, 두 조건 중 한 조건이라도 충족하면 된다.●외환은행, 스카이패스 체크카드 외환은행은 카드 이용금액 3000원당 1마일의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패밀리 레스토랑과 영화관람, 여행상품을 할인해 주는 ‘스카이패스 체크카드’를 17일 출시했다. 보통 항공사의 마일리지 적립카드는 1만원의 추가 연회비가 청구되지만 이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전혀 없다. 마일리지 적립 이외에도 TGIF에서 10%의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인터파크와 티켓링크에서 영화 예매시 최대 4000원(1인 2장, 장당 2000원 할인)을 할인해준다.●대한생명, 프리미어덱스 연금보험 대한생명은 코스피200 지수에 연계된 옵션에 투자하는 ‘프리미어덱스 연금보험’을 판다. 지수에 연계된 옵션에 투자했기 때문에 지수가 오를 때뿐만 아니라 내릴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만 15세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연금 개시 연령은 만 45∼75세이다. 월납형의 월 최저 보험료는 20만원이며 일시납은 500만원 이상이다. 연금 개시 이전에는 해약한 환급금의 50% 이내에서 1년에 4차례 중도 인출할 수 있다.●미래에셋생명, 우리아이사랑 변액유니버설 보험 미래에셋생명은 어린이도 가입할 수 있는 ‘미래에셋 우리아이사랑 변액유니버설보험’을 판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는 상품이다. 자녀에게 26세까지 암, 재해 등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한다.26세 이후에는 질병, 재해, 수술 등과 관련한 특약을 다시 설계하며 사망시 보험금을 준다. 자녀가 26세가 되기 전에 부모가 사망하면 자녀에게 독립자금과 교육자금을 지급한다. 납입보험료는 ‘친디아 안정성장 자산배분형’ 등 최대 4개의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월 10만원이다.
  • 북한의 지하 핵실험 어떻게 한 걸까?

    북한의 지하 핵실험 어떻게 한 걸까?

    북한 핵실험 충격이 한반도를 포함한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일부에서는 지진파의 강도와 방사능 유무 등을 이유로 ‘핵실험을 하긴 한거야?’,‘제대로 하긴 했나?’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심지어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위장 실험극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과연 핵실험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특히 북한이 실시한 땅속 핵실험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 걸까. # 핵실험의 종류 핵실험은 핵무기의 위력을 알아 보기 위해 소량의 핵분열 물질을 미리 터뜨려 보는 것이다. 땅위, 땅속, 물속, 공중에서의 핵실험, 컴퓨터를 이용한 모의실험 등이 있다. 땅위에서 진행되는 핵실험은 냉전시기에 미국과 옛 소련이 많이 이용했던 방법이다. 그러나 막대한 양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권을 오염시키는 등 부작용 때문에 1960년대 이후 중단됐다. 물속 핵실험은 주로 공해(公海) 상에서 이뤄지는데 해양 생태계를 심하게 망가뜨리게 된다. 반면 땅속 핵실험은 인접한 나라에 피해를 주지 않고 은밀히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북한도 한반도 인근 바다의 수심이 얕아 해일 발생으로 인한 외교적 마찰 등의 우려 때문에 물속 핵실험 대신 땅속 핵실험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땅속 핵실험은 인공지진을 일으켜 인근 지층의 변화와 지반 균열, 함몰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1970년 미국 네바다주에서 실시된 1메가t급 수소폭탄 실험때 인근 라스베이거스에 지진이 발생해 건물에 금이 가고 창문이 깨졌다. 때문에 지금까지 핵 보유국들의 핵실험은 주로 사막에서 진행됐다. # 땅속 핵실험은 어떻게 땅속 핵실험은 마치 석유를 시추하듯 진행된다. 땅 속 깊숙이 지름 1∼3m의 갱도를 판 뒤 맨 밑바닥에 핵폭탄을 넣는다. 이후 폭발하면 갱도가 붕괴되면서 자연스레 입구를 막게 된다. 방사성 물질은 땅 속에 묻힌다. 통상 수직 갱도는 200m에서 최대 1㎞ 이상 판다. 갱도 내부는 시멘트와 석고, 철판으로 둘러치고, 핵실험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200m 외곽에 관측소를 설치한다. 통상 핵폭탄은 직경 1m 안팎, 길이 20m 정도의 크기로 만든다. 핵폭탄 주위에는 방사능 측정 기구 등 각종 장비가 설치돼 있다. 폭발 순간을 촬영하기 위해 100만분의 1초까지 찍을 수 있는 X선 고속촬영기도 설치된다. 고속촬영기는 핵폭발 직후 찰나의 순간을 찍고 바로 파괴된다. 폭발 영상은 수백m 이상 떨어진 무인관측소를 거쳐 지진계, 방사선 측정기 등 다른 계측 장비가 보내온 정보와 함께 연구소로 전해진다. 실험 직후에는 지진이 발생한다. 이 지진파는 자연적인 지진과 구별되기 때문에 전문장비를 동원하면 수백㎞ 밖에서도 핵실험을 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 새로운 방식의 핵실험 최근엔 한층 업그레이드된 핵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핵실험 자료들이 축적되고 고성능 컴퓨터가 나오면서 실제 폭발 없이 시뮬레이션만으로 핵실험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미국과 프랑스 등은 기폭장치의 활성화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도와 압력의 변화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최근 핵 보유국들이 매진하고 있는 실험은 보유 핵무기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계전핵실험’이다. 만든지 오래된 핵탄두에 실린 기폭장치와 핵 물질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핵폭발 직전 단계까지 충격을 줘 플루토늄과 폭약의 성능과 신뢰도, 안전성 등을 확인한다. # 핵실험 탐지 방법 사전에 핵실험 징후를 탐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실험이 끝난 뒤에는 포착하기 쉽다. 탐지 방법은 크게 지진파, 위성, 정찰기 등으로 나뉜다. 이번 북한 핵실험 사태에서 보듯 지진파 탐지가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지하 1㎞에서 핵실험이 이뤄질 경우 리히터규모 3.8∼4.5 정도의 지진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핵실험 장소가 관측소에서 수백㎞ 이상 떨어져도 1∼2시간 정도면 핵실험 여부가 확인된다. 이밖에 군사 위성이나 정찰기 등을 이용해 지하 핵실험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가스 성분을 탐지해 핵실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피델리티자산운용,아시아투자펀드 판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아시아 10개국에 분산 투자하는 ‘아시아 포커스 주식형 재간접 투자신탁’을 ING생명, 동양종합금융, 대구은행 등에서 판다.이 상품은 피델리티 펀드에 재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s)’ 상품으로 중국·인도·일본에 50%, 호주·타이완·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7개국에 50%를 투자한다. 장기투자자에게 알맞은 선취 수수료형 상품이며 아시아 시장의 대표적 지수 99%를 커버한다.
  • [금융상품 백화점] 현대해상,하이카윈 자동차 보험

    현대해상은 현재의 연령한정운전특약을 개선하고 만기시 환급금을 지급하는 등 새로운 개념의 ‘하이카 윈 자동차보험’을 판다. 기존 자동차보험은 1년의 보험기간이 끝나면 환급 없이 계약 자체가 없어지는 소멸성 보험이었다. 이 보험은 만기시, 보험계약시 확인이 가능한 가족은 연령한정특약에 가입하고 계약시 알 수 없는 타인에 대해서는 ‘전 연령 운전’으로 들 수 있다. 기존 보험료 외에 일정액을 추가로 내면 가족 운전 중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위로금 명목으로 10만원을 돌려준다.
  • [금융상품 백화점] 동양생명,수호천사 꿈나무 보장보험

    동양생명은 맹장, 탈장 등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병과 질병 및 재해에 대해 수술비, 입원비 등을 폭넓게 보장하는 ‘수호천사 꿈나무 보장보험’을 판다. 주보험으로 학자금 보장형을 선택하면 초·중·대학교의 학자금을 연간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만기환급형은 70% 또는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유괴, 납치에 대한 보장과 폭력사고에 따른 위로금도 지급된다.16주 이상 태아에서부터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20년 또는 24·28·30세 만기를 선택할 수 있다.
  • SKT 해외사업 ‘열매’ 맺었다

    SK텔레콤이 1999년 몽골에서 처음 시작한 해외투자 사업이 일부 지역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통신분야는 각국의 ‘통신주권주의’로 해외 시장을 뚫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베트남사업은 사업 시작 3년여만에 성공이 가능하다는 가입자 100만을 돌파했고, 중국사업은 중국 정부가 올해말 선정할 ‘3G(3세대) 프로젝트’와 관련, 협력업체에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인 ‘힐리오’도 지난달 말 첫 직영점을 열어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2008년 베트남시장 20% 점유” SKT의 베트남 합작법인인 SLD텔레콤은 “자사의 CDMA 서비스 ‘S-Fone’의 가입자가 베트남 진출 3년 3개월만인 지난달 27일 100만(시장 점유율 5.3%)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 63만 순증을 기록해 전망을 밝게 했다. 가입자 100만은 단말기 수급, 유통망 구축에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부가서비스 도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수치로 본다.SLD텔레콤 김성봉 사장은 “베트남 시장은 연평균 7∼8% 성장을 하고 있어 2008년말 ‘S-Fone’ 시장 점유율은 20%(SGM,CDMA 복수 가입 포함 800만)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LD텔레콤은 이를 계기로 4일부터 호찌민, 하노이, 다낭 등 5대 도시에 ‘CDMA 1x EVDO(3세대 동영상 이동통신 서비스)’망을 기반으로 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올해 말까지 320개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 인구 대비 71%까지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사업은 무엇보다 계열사 사장단회의가 이달 말 하노이에서 열리는 등 힘이 듬뿍 실렸다.●차이나유니콤과 6개기종 단말기 공급 SKT는 중국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이자 파트너인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1차로 내년 상반기 중국시장에 6개 기종의 공동 단말기를 공급하기로 했다.SKT로서는 지난 6월 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이후 낸 첫 성과다. 중국 정부는 이르면 올 연말 ‘3G 기술표준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어서 단말기 공급은 큰 우군이 될 전망이다.●LA 한인타운 `힐리오´ 본격 서비스 SKT가 미국 인터넷접속서비스(ISP)업체인 어스링크와 50대 50의 지분을 투자한 ‘힐리오 사업’도 지난 9월30일 LA 한인타운에서 직영점을 첫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힐리오 단말기를 판다. 힐리오는 베트남의 ‘S-Fone’처럼 고품질의 콘텐츠, 부가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갖춰갈 예정이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한국형 웰빙’이 뜬다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한국형 웰빙’이 뜬다

    올 추석 선물 트렌드는 ‘웰빙’이 대세다. 하지만 지난 추석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견과류와 장(醬)류, 와인 등의 신장세가 눈에 띄는 반면 독한 양주는 제자리걸음이다. 또 전통적 선물인 갈비와 정육, 참치를 비롯한 식품류와 굴비 등은 여전히 보합세다. chuli@seoul.co.kr 특히 현금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백화점 상품권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추석 한 달간의 상품권 판매량은 연간 판매량의 4분의1이다. 백화점 업계는 올 추석 상품권 매출이 30∼40%가량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현금처럼 쓴다” 백화점 상품권 불티 백화점 상품권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고, 여러 업체와의 제휴 서비스로 용도가 다양해졌기 때문. 또 받는 사람이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롯데백화점은 50만원 상품권 20장으로 구성된 1000만원짜리 ‘프레스티지 상품권 패키지’를 1500세트 선보였다. 거의 다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4일까지 점포별로 상품권 특별판매 데스크를 설치, 상품권 판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잣·호두·버섯·곶감 등으로 구성된 견과류의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간식으로 좋아 수험생을 둔 가정에 알맞은 선물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5만∼15만원 상당의 견과류 선물세트가 지난해 추석 때보다 무려 500%나 더 많이 팔렸다. 최원일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장은 “견과류는 선물용으로 보관하기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건강식품으로 부상 중인 전통 발효음식도 인기가 수직상승 중이다. 청국장·된장·고추장 등으로 구성된 장류는 올해 5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 선물세트인 젓갈류의 매출을 앞지를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 친환경 과일·외인도 인기 친환경 과일의 판매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02년 추석 때 친환경 과일 상품을 출시했다. 그뒤 해마다 20∼3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친환경 과일은 당도가 높다. 웰빙 바람으로 와인도 지속적으로 팔리고 있다. 와인 판매량은 지난 추석보다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상윤 신세계백화점 와인 바이어는 “저알코올 주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와인이 품격있는 주류의 대표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 참굴비·청송사과·나주배·곶감… 먹고 싶지만 선물해야지 갤러리아백화점은 여물을 먹인 ‘강진맥우 화식우 명품세트’(55만∼85만원)를 내놓았다.‘영광굴비 명품세트(100만원)’는 영광 법성포 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조기를 1년 이상 천일염으로 염장 건조한 굴비 10마리로 구성됐다. 경남 남해 삼천포 앞바다 죽방렴에서 잡은 멸치를 해풍으로 말린 뒤 2단 칠기함에 담고 붓·벼루·먹·서진 등과 세트로 구성한 ‘명품 창해일미’(98만원)도 있다. 애경백화점은 ‘마리나리날디 후드니트’(89만원),‘아르미아 14K패션 3종세트’(90만원) 등을 내놨다. 이마트는 바이어가 현장에서 직접 고른 한우를 자체 운영하는 식육가공센터에서 손질·제작한 ‘이마트 갈비특호(4.5㎏·27만∼29만원)를 집중 판매한다.‘프리미엄 이플러스 갯벌김’(2만 4800원)은 좋은 갯벌과 영양분이 풍부한 바닷물, 적당한 염도 등 김이 자라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임자도와 제부도 갯벌에서 자란 김만을 골라 구이김으로 만들었다. 염도를 10% 정도 낮췄다. ‘참굴비 실속 1호’(7만 5000원)는 제주도와 추자도 인근해에서 잡은 조기 20마리로 구성됐다.‘청송사과 VIP세트’(8만 8000∼9만 8000원)는 청송에서 재배된 사과로만 만든 상품이다. 당도가 14 이상인 상품으로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인기 명절상품인 ‘청정원 포도씨유 5호’, 김선물 세트가 든 ‘참치종합 1호’(이상 9900원)를 추천한다. 보리사료를 사용해 맛과 품질을 한층 높인 프리미엄 한우브랜드인 ‘으뜸선한우’(27만∼31만원)도 선보였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명품사과세트’(8만∼9만원), 찜갈비와 불갈비로 구성된 ‘명품 한우갈비세트’(21만∼24만원),‘명품 영광참굴비특호(30만∼60만원) 등이 나왔다. 롯데마트는 나주산 배로 구성한 ‘명가 배세트’(6만 4800원)를 판다. 당도 13 이상의 상품들이다. 밀양지역 특산품으로 당도 15 이상의 상품인 ‘얼음골 사과’(6만 4800원)이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발 250m 이상 청송지역에서 생산돼 당도가 높은 ‘와이즐렉 청송 꿀사과 세트’(6만∼7만원)도 인기다. 경남 함안지역에서 무농약 재배한 ‘친환경 곶감세트’(14만 8000원), 최고등급 한우를 100% 냉장 제작한 뒤 포장 전 한 차례 급속 냉동한 ‘지리산 순한 한우 명품 갈비세트’(20만∼23만원)도 많이 찾는다.1000세트 한정판매한다.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즉석에서 제작해주는 ‘한우 냉장 맞춤세트’(15만∼25만원), 호주산 흑소 정육세트(13만원)도 소개된다. 농협 하나로클럽은 여주에서 빚은 황토단지에 상주산 곶감을 담은 ‘상주감칠맛 감단지 곶감’(5만 3000원)을 내놨다. 한우 DNA 전수검사를 통과한 순수 한우 갈비로 지방이 제거되고 육질이 부드러운 ‘한우 진품갈비세트’(18만∼19만원), 사육과 도축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우 안심확인시스템을 적용한 ‘하나가득 한우 명품 냉장세트’(35만∼50만원)도 있다. 또 충북 영동군에서 생산된 포도를 지하동굴에서 숙성시켜 만든 국산와인(2만∼5만원)을 판매한다. 와인 종주국 프랑스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제작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소중한 분들에겐 신경 좀 쓰세요 품격있는 선물을 원한다면 백화점이, 실속있는 선물을 구입하려면 대형마트가 적당하다. 고급 백화점에서 추석용으로 내놓은 선물 중에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최고등급의 한우 암소의 안심스테이크, 치맛살, 살치살 등 고급 부위만으로 구성한 ‘명품 수(秀) 선물세트’(6.4㎏·85만원)를 강력히 밀고 있다.‘담양한과 죽향예인(竹鄕藝人)’(200만원)은 중요무형문화재 53호 채상 기능보유자인 일죽 서한규씨가 직접 만든 채상에 손으로 빚은 고급 한과를 담았다.‘황토소금 황제 굴비’(200만원)는 간수를 제거한 천일염을 황토단지에서 12시간 이상 구워낸 황토소금으로 염장한 길이 30㎝ 이상의 특상품 국내산 참조기 선물세트이다.‘헤로즈 노블세트’(210만원)는 157년 전통의 영국왕실 납품 브랜드인 헤로즈의 코어 세라믹 차 용품과 100년 전통의 영국왕실 납품 브랜드인 아스프라이스사의 고급 실버용품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최고급 한우 암소를 엄선해 350세트 한정 판매하는 ‘현대명품’(65만원) 선물세트를 선보였다.‘명품배’는 당도 12도 이상의 대과 6개들이,‘명품사과’는 당도 15 이상의 대과 12개들이로 구성했다. 이색 상품으로는 3박4일 일정으로 홋카이도(北海道) 여행상품을 124만 9000원, 홍콩 여행상품을 82만 9000원에 각각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한 뿌리에 200g 이상 나가는 특대 수삼을 모은 ‘명품 수삼세트’(65만원)를 내놓았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특급 와인으로 구성한 ‘리재 패키지’(223만원)도 내놓았다. 미국의 대표 컬트 와인으로 손꼽히는 97년산 할란 에스테이트는 296만원이다. 프랑스 유명 요리학교이자 식품 브랜드인 르 코르동 블루와 제휴한 ‘르 코르동 블루 세트’(4만 5000∼15만 5000원)도 판다. 프랑스 유명 와인 브랜드인 ‘르로이’의 레드 와인, 리시부르그, 코통 샤를마뉴는 각 100만원.
  • “귀성길 고향어른께 술 선물하세요”

    “귀성길 고향어른께 술 선물하세요”

    무난한 명절 선물로 꼽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술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주류 선물세트를 알아 본다. ●위스키 진로발렌타인은 발렌타인 시리즈를 비롯해 시바스 리갈, 임페리얼, 로얄살루트 등 30종류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시바스 리갈과 발렌타인 마스터스로 구성된 5만∼10만원대 10종, 로얄살루트·발렌타인 21년으로 준비한 20만원대 이상의 고가 세트 등 다양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윈저, 딤플 등 13가지를 내놨다. 조니워커 블루 선물세트는 세계적 글라스 전문브랜드인 리델에서 특별 제작한 전용잔을 준다. 조니워커 블루 750㎖(1본)는 30만원에, 골드는 11만원에 판다. 하이트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는 스코틀랜드 정통 스카치위스키 랜슬럿 세트 4종, 라이트컬러 위스키 커티삭 세트 4종 등을 선보였다.12년산과 17년산 위스키를 주축으로 했으며, 가격대는 2만∼20만원대다. 롯데칠성음료는 스카치블루(21년산·14만원), 스카치블루 스페셜(17년·6만원),NEW SBS(17년·4만 5000원) 등을 출시했다.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인 듀워스는 12년산 추석세트 2종을 내놓았다. ●와인 ㈜두산주류BG는 칠레 산타리타 120세트(3만 4000원)와 이탈리아 반피 포지오 알로로 세트(55만원) 등 두가지를 권한다. 산타리타는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반피 포지오 알로로는 한정 생산되며, 롯데백화점 와인코너에서 판매된다. 신동와인은 아르헨티나산인 카떼나 자파타의 ‘카떼나 말벡’과 ‘카떼나 카베르네 소비뇽’을 내놨다. 두 종류를 합쳐 6만 8000원에 판매된다. ●전통주 국순당은 프리미엄급 약주인 ‘강장 백세주’ 등으로 구성된 국순당 명주세트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알코올도수 15도에 700㎖ 용량으로, 일반 백세주에 비해 구가지 등의 약재 함유량이 2배 가량 많고 숙성기간도 3배 정도 긴 제품이다. 매년 일정량만 한정 생산한다. 가격대는 1만∼4만원대다. 차례 음식과 어울리는 ‘국순당 차례주’도 내놓았다. 배상면주가도 대표 제품인 산사춘(750㎖)과 평소에는 맛보기 힘든 흑미주(500㎖),18가지 한약재로 빚은 활인18품(750㎖)등을 리뉴얼해 출시했다.‘차례술’(700㎖·4000원)은 12도로 온 가족이 음복하기에 부담없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우리銀 ‘바닷물 장사’ 나선다

    은행이 바닷물을 판다? 우리은행이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처럼 바닷물 개발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어서 화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IB(투자은행)사업단은 해양 심층수 개발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국해양연구원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심층수 개발업체와 최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시공사와 유통업체가 선정되면 이 사업에 500억원 규모를 대출해주고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미치지 않는 수심 200m 이상 깊은 곳의 바닷물로, 그린랜드를 출발해 2000년만에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을 거쳐 지구를 한 바퀴 순환하며, 인·규소 등 무기영양염류가 풍부한 청정수다. 올 정기국회에 ‘해양심층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안이 상정돼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법이 통과하면 관련 기업들이 본격적인 해양심층수 취수에 나서 생수, 두부, 화장품, 간장, 맥주, 소금, 음료수 등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2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한국에서도 연간 시장 규모가 5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PF 금융주선을 성공시켜 국내 은행의 투자은행 사업에 새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동안 국내은행의 PF는 대부분 부동산 개발에 한정됐다. 은행은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시공사가 토지를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지급보증까지 서는 게 관례였다. 현금 흐름과 사업성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정통 IB사업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그러나 심층수 개발 PF는 토지나 건물이 아닌 심층수와 시행사·유통사간 판로 계약(물값)이 담보가 된다. 따라서 은행은 건물의 분양 전망을 보고 단순히 자금을 대출해 주는 게 아니라 심층수의 개발과 유통, 마케팅 전반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며 원유 개발에 나서는 것과 같은 원리”라면서 “토지와 같은 담보물이 없어 채권 보전이 쉽지는 않겠지만 심층수를 뽑아 올리는 시공사와 이를 제품화하려는 관련 업체, 판매망을 장악하려는 유통사의 관심이 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금 인천에선] ‘제2의 번영기’ 누리는 차이나타운

    [지금 인천에선] ‘제2의 번영기’ 누리는 차이나타운

    인천시 중구 선린·북성동 일대에 자리잡은 차이나타운의 불빛은 언제나 휘황찬란하다. 시간이 멈춘 듯한 ‘한국 속의 작은 중국’인 이곳 가로등에 불이 하나둘씩 켜질 무렵이면 중국 전통 대문인 파이러우(牌樓) 사이로 자석에 이끌리듯 사람들이 몰려든다. 외식을 하러온 가족, 중국 물품을 사러온 사람, 그저 이국적 정취를 느끼려고 온 연인 등으로 옛날 우리 장터와 같은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인천 개항과 같은 역사를 지닌 차이나타운은 한때 사양길을 걸었지만 중국인 특유의 뚝심을 반영하듯 최근 제2의 번영기를 누리고 있다. ●거리 곳곳 이국적 정취 물씬 인천차이나타운 하면 흔히 자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져 중국요릿집만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는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격으로 이곳에 가면 중국 만물상을 접할 수 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중국 의상와 민예품, 각 지역의 차(茶) 등 이색적인 물품들에 정신이 팔려 이곳이 인천인지, 중국 도시의 뒷골목인지를 잊게 만든다. 그래도 역시 차이나타운 얘기는 ‘먹을거리’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순리인 것 같다. 인천역에서 차이나타운으로 올라가는 조그만 골목길 왼편에는 ‘공화춘(共和春)’이라는 중국요릿집이 있다. 이곳이 바로 1905년 ‘외식의 왕중 왕’인 자장면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당시 가난한 부두노동자 등을 위해 간편식으로 춘장(중국 된장)에 면을 비빈 것이 빅 히트를 쳤다. 이로 인해 공화춘은 차이나타운을 대표하는 요릿집으로 명성을 누리다 1984년 문을 닫았다. 지금은 빈 건물로 방치돼 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에 있는 25개 음식점들은 모두 자장면에 관한 한 ‘원조급’임을 내세운다. 종류도 삼선자장, 유니자장, 사천자장, 옛날자장 등 백가쟁명식이다.‘자장면의 날’이 있을 정도로 이곳 화교들의 자장면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다. 술은 한술 더 뜬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량주와 이과두주는 기본이고 수정방, 주귀주, 모태주, 소흥주, 공부가주, 오량순 등 이름조차 야릇한 중국술들이 애주가들을 솔깃하게 한다. 중국만두만 전문적으로 파는 음식점이 따로 있고 월병, 오향 등 중국과자를 취급하는 점포도 있다. 차(茶)를 파는 집에는 철관음, 오룡차, 감비차, 용정차, 국화차 등 중국 차들이 망라돼 있다. ●중국 만물상도 접할 수 있어 거리 곳곳에는 중국 공예품과 의상, 문구류, 잡화 등을 파는 상점 30여개도 있다.‘화하량자’라는 이색적인 간판을 내건 점포는 도자기, 공예품, 전통의류 등을 취급하고,‘중강무역’은 점잖은 명칭에 걸맞게 골동품과 옥, 그릇 등을 판다.‘중화예원’은 중국 의상과 신발, 액세서리 등을 다루는데 맞춤복을 전문으로 한다.‘홍복’은 중국 술과 차, 음료 등을 취급한다. 이들은 중국 상하이·베이징·다롄·광저우 등에서 배로 수입한 중국물품을 파는데, 국내 제품보다 40∼50% 가량 싼 편이다. 차이나타운내 유일한 백화점인 ‘보문중국백화점’에는 60∼100평 규모의 대형 매장 7개가 자리잡아 차, 생활용품, 도자기, 조각품, 옷 등을 판다. 특이한 것은 화교들의 본거지인 차이나타운에 수년 전부터 중국인들의 진출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중국음식점은 아직 화교들이 장악하고 있는 반면, 상품점은 절반 가량이 중국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오래 거주한 화교가 운영하는 가게는 대화가 통해 흥정이 가능한 반면, 중국인이 운영하는 점포는 정찰제지만 상품의 수준은 더 높다는 평이다. 거리에서 만난 화교 손미령(孫美·41·여)씨는 “이곳 화교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태어났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차이나타운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자주 찾아주어야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중국인 특유의 자존심을 반영하듯 호객을 하는 행위가 전혀 없다.‘오고 싶으면 오고, 아니면 말고’라는 식이다. 딱딱한 상술 같지만 거리를 다니기에 부담이 없어서 좋다.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식 한약방도 두곳이 있지만 우리나라 한의대에서 학위를 딴 전문의들이 개업했다고 한다. 한약방만은 ‘한국식’인 셈이다. 무엇보다 차이나타운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은 화교학교다. 거리 중간 ‘중화당한의원’ 뒤편에 있는 화교학교에는 유치부 및 초·중·고 과정에 500여명의 화교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2004년 12월 이 학교 후문 담장에 그려진 ‘삼국지 벽화’는 차이나타운의 새로운 명물이다. 무려 135m에 달하는 담장에는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에서부터 진(晉)의 삼국통일까지 ‘소설 삼국지’의 77개 주요장면이 자세한 해설과 함께 천연색 벽화로 그려져 있다. 등장인물들의 표정이 워낙 생생해 금방이라도 벽을 뚫고 나올 것 같다. ●활성화 대책 인천시 중구는 2001년 차이나타운을 포함한 월미도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자 120억원을 들여 차이나타운 활성화 사업을 펼쳤다. 차이나타운 3곳에 큰 대문 모양의 중국 상징물인 파이러우(牌樓)와 사자상, 삼국지벽화 등을 설치했다. 파이러우는 중국 웨이하이(威海)시 등이, 공자상은 칭다오(靑島)시가 각각 중국 현지에서 만들어 기증한 진품으로 한·중 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도로는 전선 등을 지중화한 뒤 바닥은 붉은색 아스콘으로 포장했다. 도로 곳곳에는 중국풍 붉은 깃발을 꽂은 기둥을 설치했다. 차이나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북성동사무소까지 중국풍으로 바꿨다. 지난해 4월 한·중 교류 활성화를 위해 차이나타운 입구에 들어선 한·중문화관은 720평 부지에 중국 전통양식의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중국문화소개관, 중국기증물품전시관, 문화예술공연장 등을 갖추었다. 중구 관계자는 “차이나타운 활성화 대책 이후 수백명에 불과하던 관광객들이 주말이면 수천명으로 크게 늘어났다.”면서 “차이나타운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신용대출 규제 완화·편의시설 확충 절실” “인천차이나타운 개발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입니다.“ 인천화교협회 부회장인 손덕준(50)씨는 인천시와 중구 등이 추진하는 차이나타운 활성화 대책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지금까지 지자체가 추진한 활성화 방안이 지지부진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손씨는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요릿집인 ‘태화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장면 원조인 ‘공화춘’의 마지막 주방장 아들이기도 하다. 손씨는 화교에 대한 규제가 차이나타운 활성화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98년 외국인부동산취득법 개정으로 화교들의 부동산 취득이 자유로워지는 등 규제가 많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아직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이 안 되는 등 보이지 않는 규제들이 상존해 있습니다.” 외국인부동산취득법 완화 이전에는 화교는 상업지역의 경우 50평 이하, 주거지역은 200평 이하만 취득이 가능했다. 화교 2세들이 대거 미국이나 동남아 등으로 떠난 것은 이러한 재산권행사 제한 때문이었다고 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화교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는 등 당국이 화교에 대한 차별철폐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좀더 과감한 규제철폐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는 특히 중국 투자자들이 차이나타운에 진출하려면 초청장을 받아야 하는 등 출입국상의 규제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차이나타운 자체 자본만으로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어 중국 본토 및 동남아 등의 화교자본이 유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씨는 또 차이나타운 내 부족한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을 지적하면서 “차이나타운이 관광특구로 지정된 만큼 이들 시설에 대한 보완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미국·일본과 같이 제대로 된 차이나타운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중구와 협력해 중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1990년대 중반 중국음식점 10여개만이 남아 숨이 끊어질 듯하던 차이나타운을 회생시키는 데 일조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車 영업사원 고유가시대 생존 노하우

    車 영업사원 고유가시대 생존 노하우

    차가 안팔린다. 치솟는 기름값과 꺼져가는 소비심리 때문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웃는 영업사원들이 있다. 기름값 절약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짠돌이 마케팅, 학창시절 교복차림으로 고객의 웃음을 자아내는 펀(Fun) 마케팅 등 저마다 생존 노하우가 기발하다. “교복 때문에 웨이터나 삐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땐 말없이 명함을 한 장 건네주죠.”기아차 서울 신구로지점의 조용국(38) 대리가 교모를 벗으며 말문을 열었다. 하루종일 쓰고 다닌 모자 때문에 머리가 눌려 있다. 그가 지난해 판매한 자동차는 80대. 한달 평균 7대를 판 셈이다. “처음에는 차도 제대로 못 팔면서 너무 튀는 것이 아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복을 입고 다니니 우선 고객들이 즐거워해요. 제 스스로도 신나고 젊어진 느낌이고요.” 그가 검정 교복을 입고 차를 팔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가을부터. 주된 고객층이 30∼40대인 점에 착안, 향수를 불러일으키자는 생각에서였다. 교모에는 ‘高’자 대신 ‘기아’ 마크가 선명하다. 고객을 만나면 이름 대신 “교복입니다.”하고 인사한다. 하루는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업체 사장이 “열정에 감복했다.”며 그 자리에서 차 5대를 계약했다. 한때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는 조 대리는 “차가 아니라 마음을 판다.”고 했다. 올 상반기 대우자동차판매 상용차 부문 판매 10걸에 든 권영안(37·경기도 남부 상용지점) 차장은 지난해 6월 입사한 ‘신참’이다. 세계적인 디젤엔진 메이커인 커민스사의 한국지사에서 8년간 일하다 “트럭 영업이 하고 싶어” 회사를 옮겼지만 때마침 고유가의 파고가 불어닥쳤다. 영업도 어려웠지만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기름을 더 낭비하는 고객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연비향상 프로그램’. 오랫동안 엔진회사에서 일했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자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엔진 부하율, 차량 속도, 풋 브레이크 사용거리, 공회전 시간 등 각종 정보와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 면밀히 분석해 교정에 들어갔다. 그 결과 25t 트럭의 차주 손영상씨의 기름값을 매달 830만원에서 730만원으로 100만원씩 절약해 주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천 지역은 그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권 차장은 “몸에 밴 운전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바꿀 수만 있다면 돈버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수원 서부지점 곽경록(30) 과장은 이름 탓에 모두들 남자인 줄 안다.2003년부터 내리 3년간 자동차 판매왕에 올라 더더욱 남자 이미지를 굳혔다. 그러나 그는 ‘확실히’ 여자다. 지난해에만 183대를 팔았다. 올해도 벌써 137대를 팔았다. 비결은 간단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물불 안가리고 실행에 들어간다. 언젠가는 고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최우수 판매사원 곽경록’이라고 새긴 분홍 현수막을 차에 걸고 다니기도 했다. 토요일 오후에는 카센터나 주유소에 파라솔을 펴놓고 같이 차를 닦거나 정보를 나누며 파라솔 영업을 했다. 그렇게 했는데도 한 달의 절반이 지나도록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때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몇번이고 글을 쓴단다. 평범한 여사원에서 ‘남녀 차별없이 일한 만큼 대우해주는 영업이 좋아´ 10년 전 세일즈우먼으로 변신했다. 르노삼성차 경기도 김포지점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한 달에 차를 20∼30대 파는 소규모 점포였다. 그러나 지금은 70대 이상을 판매한다. 한때 97대까지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소규모 점포를 주력 점포로 바꿔놓은 주인공은 김경수(43) 지점장이다. 르노삼성차의 마케팅팀장을 지내다 지난해 돌연 사표를 제출, 직접 차를 파는 딜러로 변신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매주 편지(이-메일)를 쓴다. 자동차 정보와 최신 뉴스를 모아 그가 직접 만든 소식지다. 자신이 영업사원이면서 지점의 또 다른 영업사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그는 부하직원들의 아내에게도 일일이 편지를 쓴다. 물론 남편 실적에 따라 아내에게 포상금도 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기업은행, 출발! 여행적금 기업은행은 여행상품을 최고 15%, 레저상품을 최고 65%까지 할인해주는 ‘출발! 여행적금’을 판매한다. 이 통장 가입고객은 (주)자유투어의 국내외 여행상품과 (주)넷포츠에서 제공하는 스키·래프팅 등 레저상품을 할인받을 수 있다. 월 적립금을 자동이체하거나 카드 신규고객일 경우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고, 여행을 위해 적금을 해지할 때도 중도해지율이 아닌 약정이율을 적용받는다. 다른 은행에서 월적립금을 이체할 경우는 이체수수료를 보상받게 된다.   ●삼성카드, 카드 디자인 공모전 삼성카드는 다음달 23일부터 31일까지 고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카드 디자인에 반영하기 위해 ‘주머니 속의 더 큰 세상, 제1회 삼성카드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삼성카드는 응모작 중 47점을 선발해 대상 1점에 500만원 등 총 1600여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수상작은 삼성카드의 셀디(셀프디자인)카드나 판촉물 디자인 등에 활용된다. 응모 부문은 기존 신용카드 형태(85㎜×55㎜)에 삽입되는 그래픽을 디자인하는 ‘그래픽 부문’과 크기, 소재 등 형태의 제약없이 자유롭게 디자인하는 ‘제품카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삼성증권, 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 삼성증권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용 운용보고서’를 제공하는 ‘삼성 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를 판다. 시가총액 상위 200위 이내 종목중 투자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되는 30개 이하의 종목에 투자해 운용된다. 가입자에게는 운용보고서 외에도 추첨을 통해 삼성증권이 주최하는 어린이 경제교실과 영어체험마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며 삼성증권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육자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워볼 수 있다.●자산운용협회, 펀드투자자 불편신고센터 설치 자산운용협회는 과당경쟁으로 원금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의 불완전판매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간접투자자 불편신고센터’를 설치했다. 투자자의 신고가 접수되면 협회가 자체 심의를 통해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 판매사에 시정을 요구하게 된다. 판매사가 이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자율규제 또는 감독기관 통보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게 된다. 자문단도 구성돼 있다.(02)2122-0022.
  • 구자원 금산씨름 태백장사 꽃가마

    올해 민속씨름에 데뷔한 새내기 구자원(22·서울 동작구청)이 17일 충남 금산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금산인삼장사씨름대회 첫째날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서 24대 태백장사로 우뚝 서며 생애 첫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지난해 6월 10년 만에 부활한 뒤 지금까지 다섯 차례 치러진 태백장사결정전은, 처음 두 대회를 송상도가 거푸 우승한 뒤 대회마다 황소 트로피 주인이 바뀌며 혼전을 거듭했다.지난 8월 제천대회 5품이 최고 성적이었던 구자원은 이날 결승전(3판다선승)에서 프로팀 현대삼호중공업 소속으로 금강급(80.1∼90㎏)에서 뛰다가 올해부터 태백급으로 체급을 내린 강적 김형규(30)를 맞아 자신의 주특기인 손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구자원은 첫째판에서 오금당기기로 김형규를 모래판에 눕힌 데 이어 둘째판에서도 뒷무릎치기로 김형규를 재차 모래판에 내다꽂으며 꽃가마에 올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파생상품 편법거래 논란

    파생상품 편법거래 논란

    외국환평형기금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당초 목표는 지키지 못하고 지난해까지의 누적 적자액이 18조원에 이르는 등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외국환거래법상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근거가 희박한데도 무리하게 기금을 운용하다가 지난 2년간 파생상품 거래로 인한 손실만 3조원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외평기금의 방만한 운용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고 누적 결손을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재정경제부는 1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비공개로 ‘외평기금 운영실태’를 보고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만 올해 적자 예상액과 일반회계에서 지원하는 대책안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외평기금은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 원화로 달러화를 매입, 환율 하락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국채 발행에 따른 ‘통화환수’와 달러 매입에 따른 ‘통화방출’이 상쇄, 통화량 변동에는 중립적이다. 환율 상승 압력이 있을 때는 보유한 달러화 자산을 판다. 문제는 정부가 무리하게 시장에 개입, 외평기금이 2001년 말 103억 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말 462억 8000만달러로 늘면서 같은 기간 누적 적자가 27배로 급증했다는 점이다. 특히 외평기금의 운영 대상에 파생상품이 포함되는지 여부가 논란이 됐는데도 정부는 2003∼2004년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차액결제선물환(NDF)’이라는 파생상품 거래로 시장에 개입했다. 이는 6개월이나 9개월 뒤 달러화를 원화로 사겠다는 선물환 거래로, 달러화 수요를 늘려 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200원대에서 지난해 900원대로 떨어졌고 그 결과 2004년에 2조 1610억원, 지난해에 7246억원 등 2년간 2조 8856억원의 손해를 봤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도 “파생상품 거래를 추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거래 과정에서의 편법 뿐 아니라 불법 소지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경위 소속 심상정 민주당 의원측은 “파생상품 거래의 적법성 여부뿐만 아니라 기금 총액을 초과한 파생상품 거래나 국민연금과의 스와프 거래 등은 편법이거나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감사원 감사를 통해 책임을 가리고 필요하다면 국정감사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미래에셋생명, 컨슈머 변액연금보험

    미래에셋생명은 소비재를 만드는 국내외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아시아퍼시픽 컨슈머 변액연금보험’을 판다. 납입 보험료의 일부를 ‘아시아퍼시픽 컨슈머 주식안정 배분형’ 등 4가지 펀드에 운용한다. 이들 펀드의 주식투자 한도는 30%이다. 투자 대상은 한국과 중국, 미국, 인도, 일본 등 13개국 소비재 생산기업이다.
  • 영유아업체 저출산시대 살아남기

    영유아업체 저출산시대 살아남기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영·유아를 마케팅 대상으로 삼는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업들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396억원이던 3세 이하 유아복 시장이 지난해에는 2975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태어난 지 만 1년 이하인 영아복의 경우 36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8.7%가 줄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분유 판매량은 2001년 1216만 3000㎏에서 지난해에는 925만 4000㎏으로 줄었다. 분유 판매량이 감소함에 따라 재고량은 늘어 업체들은 울상이다. 분유 재고량은 2004년 5674t에서 지난해에는 9505t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5월말에는 1만 1111t으로 불었다. 우유 소비량은 2001년 302만 6216t에서 지난해에는 302만 8287t으로 5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다. 기저귀 시장도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2001년 10억 2016만장이 팔렸던 기저귀가 5년 뒤인 2005년 10억 3472만장 나갔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지난해 팔린 기저귀에는 최근 증가한 노인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유아용 기저귀는 사실상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로 뚫어라 유업계는 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로 활로를 뚫고 있다. 최경철 남양유업 팀장은 “업체들이 과거에는 분유제품을 한 두가지 내놓았지만 최근엔 소비자들이 고급제품을 찾는 바람에 5∼6가지씩 다양하게 출시한다.”고 말했다. 저가형 제품부터 프리미엄급, 최근 유기농 원료로 만든 최고급품까지 나왔다. 조용국 빙그레 팀장은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금액은 감소하지 않도록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대타’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남양유업은 음료부문 강화를 통해 종합식품회사로 변신 중이다. 남양은 1990년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이 40%에 이르던 분유를 20% 이하로 줄였다. 대신 해마다 음료 신제품을 5종 이상 내는 등 앞으로 5년 이내 음료 ‘빅3’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17차’ 등을 신제품으로 낸 남양은 주스 브랜드를 ‘더 본’으로 통일했다.‘외도’가 본업이 되고 있는 셈이다. 매일유업 역시 1990년대 초부터 음료사업에 진출, 썬업주스, 까페라떼와 같은 대박상품을 키워냈다. 박경대 매일유업 과장은 “분유·유아식 등 육아 식품의 비중이 18%”라며 “저출산시대 분유 등 유아식 사업에서 벗어나려고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 육아경영이 새로운 화두 기업들의 출산장려 경영과 마케팅도 다양하다. 유아복 및 유아용품 전문기업 이에프이는 세 자녀 이상을 출산한 고객에게 ‘플러스 원 카드’를 발급, 자사 브랜드인 해피랜드, 압소바, 파코라반베이비,a-크리에이션 등을 30% 깎아 준다. 캐주얼 아동복 업체 리바이스 키즈 역시 지난 6월부터 자녀가 셋 이상이면서 14세 이하의 아동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자사 제품을 30% 싸게 판다. 일동제약은 지난 6월부터 1년간 셋째아이가 있는 고객에게는 분유값을 절반에 팔고 있다. 유아용품 전문업체인 아가방은 셋째자녀를 낳은 고객에게 40% 할인해 준다.1955∼1963년생 ‘베이비 붐 세대’ 고객이 늦둥이를 낳으면 기저귀를 무료로 준다. 저출산 시대가 되면서 ‘출산과 육아 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