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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유 “김찬경 부탁으로 유상증자 한 게 아니다”

    김승유 “김찬경 부탁으로 유상증자 한 게 아니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부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참여 과정에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다리를 놔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천 회장과는 대학 동기라 친하다. 하지만 천 회장의 부탁을 받고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 김찬경 회장이 (증자 참여를) 내게 부탁해 온 적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하게 됐나. -미래저축은행에서 요청이 와 하나캐피탈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들어간 거다. 나는 투자 사실을 나중에 보고받아 알았다. 살펴보니까 (돈을 떼이지 않게 그림 담보 등) 여러 가지 장치를 많이 해 뒀더라. →장치를 많이 해 뒀다는 것은 뒤집어 얘기하면 그만큼 정상적인 투자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는 의미 아닌가. -위험하긴 해도 큰돈이 되겠다고 (하나캐피탈이) 판단한 모양이더라. →청와대 김모 행정관 형의 S병원 부실채권 매매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평소 친분이 있는) 김 행정관이 ‘사람을 한 명 보낼 테니 부동산 관련 전문가를 소개시켜 달라’고 부탁해 하나다올신탁의 직원(변호사)을 만나게 해 준 것은 사실이다. →이성규 유암코 사장에게 전화한 것도 김 행정관의 부탁 때문인가. -유암코가 S병원 부실채권을 사들여 다시 되판다고 하길래 이러이러한 곳(미래저축은행 측)에서 관심 있어 한다고 소개 차원에서 전화한 거다. 채권을 반드시 미래저축은행 측에 넘기라거나 헐값에 팔라는 등의 청탁은 결코 하지 않았다. 유암코는 그런 청탁이 통할 만한 구조가 아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마트서 항공권도 판다

    이마트가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항공권도 판매한다. 이마트는 저비용 항공사인 이스타항공과 제휴해 17~23일에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나리타(도쿄), 인천~간사이(오사카), 김포~쑹산(타이베이) 등 3개 노선의 왕복 및 편도 항공권 총 4000석을 준비했다. 인천~오사카 왕복 항공권의 가격은 7만 8000원으로,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하면 21만 1500원이다. 인천~도쿄는 22만 9900원, 김포~쑹산은 27만 1800원이다. 이마트 측은 “다른 저비용 항공사와 비교해 최대 4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항공권은 여권을 지참하고 전국 이마트 상품권점에서 살 수 있으며 6월 한달 동안 이용해야 한다. 이마트와 이스타항공은 이번 시험 판매의 반응이 좋으면 항공권 판매를 계속할 예정이다. 장중호 이마트 상무는 “항공권 판매는 고객에게 다양한 생활 방식을 제공한다는 이마트 가치 추구의 일환으로 기획했다.”며 “지속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판다는 중국 아닌 유럽 출신일 수 있다”

    중국의 자랑인 자이언트판다(이하 판다)가 유럽 출신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립자연과학박물관 순고생물학자 후안 아벨라 연구팀은 최근 현지 사라고사 인근에서 판다 근연종의 이빨 화석을 발견했다고 저널 ‘지질학연구(Estudios Geológico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는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가 원래 유럽 출신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 이 이빨의 주인은 아그리악토스 베아트릭스(Agriarctos beatrix)라고 명명됐으며, 약 1100만년전 당시 습윤한 삼림지대에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벨라는 “발견된 화석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알게 됐다.”면서 “예를 들면 모든 곰 (이빨)은 곰임을 나타내는 몇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데, 개나 고양이, 사슴 등 다른 척추동물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구팀은 이빨 화석을 분석했고, 그 결과 “곰보다는 정확히 자이언트판다 아과에 속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아벨라는 전했다. 또한 연구팀은 대부분의 현생종이 현대의 판다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화석의 주인 역시 판다의 모습과 아주 비슷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그리악토스 베아트릭스는 일반적인 곰과는 다르다. 우선 이 동물은 체중이 60kg 정도 밖에 되지 않아 현존 최소종인 말레이곰보다도 작다. 따라서 선사시대 유럽에는 강한 육식동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 종이 현재 판다와 다른 작은 곰처럼 빠르게 나무에 올라 대형 육식동물로부터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당시 대형 개과동물이나 검치호랑이 등 현재 멸종한 육식동물이 서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다른 차이점은 아그리악토스 베아트릭스가 지금까지 알려진 판다 아과 가운데 최초의 종이라는 것이다. “이에 이 종의 기원은 현재 (판다 아과) 종이 서식하는 중국이 아니라 온난 습윤한 (남서) 유럽에 있었을 것”이라고 아벨라는 말했다. 그렇다면 판다의 조상은 스페인에서 어떻게 중국까지 이동한 것일까.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곰 류는 일반적으로 환경 조건만 맞으면 매우 쉽게 확산한다. 이에 아벨라는 온난 습윤한 당시 남서 유럽은 출발점으로 좋은 조건이었다고 지적했다. 곰 대부분은 육상을 통해 이동한다. 고대 유럽해인 파라테티스가 있어 장벽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벨라는 “당시에는 파라테티스해가 축소돼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화석은 스페인 이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추가 화석을 발굴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연구팀은 바르셀로나의 카탈로니아 고생물학 연구소(ICP)와 공동으로 (화석이) 풍부하고 흥미로운 지층의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화석층이 이번 이빨 화석이 발견된 지층과 거의 같은 시대의 것이라며 이 종의 화석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기대를 걸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파산위기 태백시, 돈 되는 건 多 판다

    ‘파산 위기’에 몰린 강원 태백시가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태백산 민박촌 등 팔 수 있는 재산은 모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태백시는 14일 시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오투리조트 직원 임금 일부 반납과 보건소 등 공공건물 매각, 각종 주요 축제 경비 대폭 삭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장 시 재정의 최대 걸림돌이 된 오투리조트는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매달 3100만원가량의 직원들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희망 퇴직을 받아 이미 24명의 직원이 오투리조트를 떠났다. 시는 또 올해 태백산해맞이축제 경비 3000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태백지역 4대 축제 중 하나인 태백산쿨시네마 페스티벌 경비도 1억 5000만원 깎았다. 농업기술센터와 태백산 민박촌, 보건소 건물 등 시 재산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시장 업무 추진비 연간 3000만원 삭감과 공무원 경상경비 대폭 삭감 등은 이미 연초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이렇게 시 재산을 팔고 절약해 올 한 해 206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지역경제회생 자금으로 쓰고 나머지 절반으로 오투리조트의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뼈를 깎는 절약을 통해 확보한 예산이지만 오투리조트 채무 완전 상환에만 20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연말까지 201억원의 이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오투리조트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자구책만으로 해결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태백시민들의 고통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강원도, 강원랜드 등 외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이 뒤따라야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투리조트가 당장 갚아야 할 빚은 시의 지난해 전체 예산 2758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1460억원의 공사채를 갚지 못하고 있는 오투리조트의 부채를 시가 승계할 경우 사실상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 상태에 빠지게 된다. 김연식 시장은 “시 재정 악화는 분명 태백의 문제이지만 우리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폐광지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정부 등 외부에서 힘을 실어 줘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학가 축제 암표로 얼룩

    “표는 원하시는 대로 구할 수 있습니다. 장당 2만원.” 대학가 축제에 때 아닌 암표가 극성이다. 일부 학교의 축제 티켓은 정가의 2배 넘게 거래되기도 한다. 지난 9일 연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세연넷’에는 일부 응원단원이 응원단에 무료 제공된 티켓을 비싼 가격에 거래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응원단원으로 밝혀진 이용자가 11일 열린 축제 ‘아카라카’의 1만원짜리 티켓을 2만원에 팔겠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티켓 수량은 제한돼 있는데, 판매자는 “원하는 만큼 표를 구할 수 있다.”고 밝혀 부당 거래 논란은 더욱 커졌다. 사태가 확산되자 응원단은 10일 사과문을 통해 “암표 거래는 응원단 출신 졸업생 A씨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응원단이 관행상 선배들에게 10장씩 지급해 온 티켓 중 4장을 A씨가 지인 B(29)씨에게 넘긴 것. 하지만 축제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B씨는 A씨와 티켓 처리를 두고 상의했고, A씨는 세연넷을 통해 판매할 것을 권유했다. 두 사람은 세연넷 계정이 없어 B씨는 A씨가 응원단 후배 C(21)씨에게 빌린 계정을 통해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A씨와 C씨 모두 B씨가 티켓을 비싼 가격에 되판다는 사실을 몰랐다. B씨는 A씨에게 받은 초대권뿐 아니라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산 티켓도 비싼 가격에 거래했다. 응원단은 B씨가 이 과정에서 18장의 티켓을 구해 모두 12만 6000원의 이득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B씨가 통화 목록을 지워 정확한 거래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없지 않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4일부터 축제 티켓 판매를 시작한 고려대 역시 5월이면 티켓 거래 글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붐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유명 가수들이 참여해 공연을 갖기 때문이다. 대학 축제 티켓은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비싸게 거래된다. 지난주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는 “연세대의 아카라카 티켓을 3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왔다. 응원단 역시 이 같은 실태를 파악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기적은 없었지만… 감동의 패배] ‘다윗’의 눈물

    [기적은 없었지만… 감동의 패배] ‘다윗’의 눈물

    애초부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는지도 모른다. 1995년 남아공 럭비월드컵 8강, 1998년 방콕·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7인제·15인제)은 이제 아득한 얘기다. 프로리그(톱리그)를 보유한 데다 등록 선수만 12만명에 이르는 일본은 중·고·대학·일반을 포함해 57개 등록팀, 2000여명의 선수가 전부인 한국의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 럭비대표팀은 1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 HSBC 아시아 5개국 럭비대회(A5N)에서 일본에 8-52로 졌다. 전반은 대등하게 버텼지만 후반 들어 성급한 플레이가 속출했고 김영남(일본 구보타)이 10분 퇴장까지 당해 체력 부담이 커졌다. 막판에만 트라이 3개를 내줬다. 서천오 감독은 “20점까지 점수 차를 줄일 수 있었는데 무리한 플레이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본 것과 선수단의 투지를 확인한 것에 만족한다고. 2008년 A5N이 시작된 뒤 18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한국전에 공을 들였다. 한·일전이 처음인 에디 존스(호주) 감독은 젊은 신예 대신 2011럭비월드컵에 나섰던 ‘노장 트리오’를 다시 불러들였다. 한국이 지난주 홍콩을 꺾는(21-19) 저력을 보이자 계획을 수정했다고 한다. 경기 내내 무전기에 대고 쉼 없이 선수들을 독려하며 진땀을 흘렸다. 점수 차는 컸지만 어쩌면 선전이었다. 톱리그에서 시즌 20경기 이상 치르는 일본은 각종 국제대회와 연습경기 등을 거듭하며 경기 감각이 농익었다. 우리 실업팀이 1년에 10경기도 못 하는 것과 정반대. 우리의 관심 부족도 가슴을 후벼 판다. 지난해 안산국제대회 때는 “잔디가 상하니 경기를 살살 하라.”는 얘기를 들었고 한·일전을 앞둔 연습 때는 대여 시간이 지났다며 운동장에서 쫓겨났다. 서 감독은 “백날 연습하는 것보다 경기 한번 하는 게 더 낫다. 선수층, 훈련 환경 등에 꾸준한 투자가 없다면 내년이나 10년 후나 내내 똑같을지 모른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국은 A5N 톱 5의 준우승을 목표로 15일 출국해 카자흐스탄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새끼 꼭 안아주는 ‘귀요미’ 판다 포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작고 귀여운 레서판다(너구리판다) 한 마리가 자기 새끼를 꼭 껴안아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야생동물 사진작가 데이비드 에반스(37)가 최근 7시간을 기다려 포착한 훈훈한 레서판다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루수이’로 알려진 어미 레서판다가 딸아이인 릴리를 사람처럼 꼭 안아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사진을 찍기 위해 에반스는 여자친구 크리스틴 코너와 함께 며칠간 동물원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는 그는 사진에 열정을 갖고 있고 크리스틴은 레서판다를 광적으로 좋아했기 때문이다. 에반스는 당시 동물원의 몇몇 사육사와 관람객만이 이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루수이의 새끼 릴리는 스웨덴에 있는 노던스 아크 동물원로 보내졌고 새 보금자리를 꾸미게 됐다. 따라서 레서판다 광팬인 에반스 커플은 그곳으로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레서판다는 몸길이 약 60cm에 꼬리길이 약 50cm, 몸무게는 3∼5kg 정도 나간다. 몸 전체가 붉은빛의 긴 털로 덮여 있어 붉은 판다로도 불린다. 기존에는 미국너구리과에 속해 있었으나 최근에는 독립적인 한 과인 레서판다과로 분류됐다. 곰과인 자이언트판다와 달리 스컹크나 족제비에 더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휴대전화, 대형마트·편의점서도 판다

    휴대전화, 대형마트·편의점서도 판다

    오늘부터 대형 마트 등에서 휴대전화 단말기만 따로 구입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와 관련 사업자는 전산 시스템을 마무리하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휴대전화 구입 및 가입 방법을 제공한다. 하지만 통신요금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부터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 제도)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단말기 자급제는 그동안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만 살 수 있던 휴대전화를 가전제품 대리점이나 대형 마트, 온라인 마켓, 편의점 등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는 제도다. 가입자의 정보가 담겨 있는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USIM)과 휴대전화를 따로 살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에서 유심을 구입하고 휴대전화는 따로 대형 마트 등에서 구입, 본인이 끼우기만 하면 된다. 개인이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사 온 경우에도 방통위에 반입신고서만 제출하면 이통사에 등록할 필요없이 유심만 끼워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외국산 휴대전화는 주파수 문제 때문에 이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국내산 3세대(3G) 휴대전화는 2012년 5월 이후 출시된 SK텔레콤과 KT 단말기에 한해 유심 이동이 가능하다. 5월 이전 출시 단말기는 멀티미디어문자서비스(MMS) 호환에 문제가 있다. 방통위는 이통사 대리점 이외의 유통 경로로 판매되는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약정 계약을 맺으면 요금 할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단말기 구입과 약정을 전제로 할인해 주고 있는데 다른 곳에서 구입한 휴대전화까지 요금할인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KT는 단말기 자급제 시행에 맞춰 선불요금제를 업그레이드한 ‘올레 심플’ 요금제를 출시했다. 가입비와 기본료, 약정기간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유심만 구입해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요금을 충전해서 이용한다. 고액을 충전하면 KT 이용자 간 무료 통화도 제공된다. 소비자들은 ‘단말기식별번호’(IMEI)를 기억해 둬야 한다. 분실·도난 시 IMEI를 모르면 신고 접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이통사들과 가입자들의 IMEI를 일괄 관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 등에서 중고 휴대전화를 구입하려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IMEI로 분실·도난 기기 여부를 반드시 조회해 봐야 한다. IMEI 번호는 휴대전화 뒷면이나 배터리 슬롯, 설정 메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5월 이전에 출시된 휴대전화에는 단말기 식별번호가 표기돼 있기 때문에 모델명과 일련번호로 조회(www.checkimei.kr)해야 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무대에서 강아지 실제 죽이는 ‘퍼포먼스’ 논란

    관객들이 지켜보는 무대에서 실제로 강아지를 죽이는 한 예술가의 퍼포먼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베를린 행정법원은 베를린 스판다우 지역 극장에서 열릴 예정인 퍼포먼스 ‘메타모포시스로서의 죽음’(Death as Metamorphosis)에서 강아지를 죽이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논란이 된 이 퍼포먼스는 하이라이트에서 강아지 2마리를 웅장한 장례식 음악과 함께 전기선으로 목을 졸라 죽이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파문을 일으켰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예술가는 “태국의 전통적인 예술을 따라한 것” 이라면서 “알래스카나 스페인에서 개를 죽이는 행위에 대한 저항”이라고 설명했다. 예술가의 이같은 기획이 알려지자 파문은 커졌고 법원 측은 “이유없이 동물에 대해 상해를 주는 것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향후 이같은 잔혹한 퍼포먼스는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이같은 판결에 예술가는 “베를린 법원의 이같은 결정은 표현의 자유에 위배된다.” 면서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최시중에 20억 줬다”

    “최시중에 20억 줬다”

    서울 양재동 대규모 복합유통센터 개발 사업 시행사인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이정배(55) 전 파이시티 대표로부터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20억여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검찰은 25일 오전 10시 최 전 위원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이 전 대표의 진술 등을 토대로 금품수수 규모와 대가성 여부, 용처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일단 현재 확인된 11억여원의 로비자금 가운데 5억~6억원이 최 전 위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검찰은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가 혐의를 줄곧 부인하다 수사에 협조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임에 따라 최 전 위원장의 혐의 입증에 문제 없다는 분위기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표가 인허가 청탁 대가로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전달하라며 브로커 이씨에게 수억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브로커 이씨로부터 박 전 차관에게 10억원을 건넸다는 말을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선자금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파이시티의 인허가 로비 수사다.”라고 규정하면서도 “그러나 나오면 나오는대로 한다.”며 수사에 한계를 두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전날 이미 “최 전 위원장이 받은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힌 터다. 대선자금을 폭넓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검찰은 또 이 전 대표와 함께 파이시티의 공동대표로 올라 있는 이모씨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는 검찰 고위직을 지낸 C씨와 동서지간이다. C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씨와는 먼 동서지간”이라면서 “저와의 관계를 이야기했을 수는 있겠지만 저를 판다고 해서 로비가 가능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업권 유지가 위태롭던 지난해 이씨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파이시티 관련 고소 사건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진행한 이 전 대표의 횡령·배임 사건 관련 자료도 넘겨받았다. 게다가 지난 23일 이 전 대표가 브로커 이씨에게 로비 자금을 건넨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된 파이시티 전 상무 곽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수첩 등을 확보, 분석하고 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몸값 낮춘 수입차 ‘맹공’ 힘 못쓰는 현대·기아車

    몸값 낮춘 수입차 ‘맹공’ 힘 못쓰는 현대·기아車

    현대기아차가 수입차의 저가공세로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현대차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6만 1932대)보다 9.5% 준 5만 6022대, 기아차는 전년 동기(4만 6100대)보다 8.8%가 준 4만 2050대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차들이 8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현대기아차의 중대형 세단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펼쳐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벤츠, 3700만원대 신형 선보여 벤츠는 이날 3700만원대 뉴 B클래스200을 선보이며 3000만원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 젊고 대중적인 차로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심산이다. 볼보도 주력 모델인 S80 D5를 유럽 현지보다 400여만원 싼 5700만원에 판다는 광고를 시작했다. 최근 BMW도 신형 320d를 4880만원에 선보이며 현대차 제네시스를 정면 겨냥했다. 토요타도 인테리어나 편의사항을 높인 신형 캠리의 가격을 100만원 내린 339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현대차 그랜저나 기아차 K9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포드 등 유럽과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앞세워 가격을 인하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크지는 않지만 자동차 교체 주기가 짧아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동차를 만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도 수입차와 결전을 벼르고 있다. 최근 국내 7곳에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를 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품질과 만족도에서 벤츠나 BMW보다 훨씬 낫다는 자신감이 있다.”면서 “올 상반기에는 새로 발표되는 신차가 없어서 다소 주춤하는 기색이 있지만 4월 말 현대차 신형 산타페, 5월 기아차 K9 등이 출시되면 반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차, 새달 신형 출시로 반격노려 또 수입차 저가공세에 맞불작전을 놓고 있다. 토요타의 프리우스가 신차의 가격을 최대 360만까지 내리자 현대기아차도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차종의 가격을 110만원 내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의 내수 확대로 국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생겼다.”면서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의 품질뿐 아니라 사후 서비스와 합리적 가격 책정 등 전반적인 ‘질적 성장’을 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1) 서울 은평을

    [총선 격전지를 가다] (1) 서울 은평을

    ■이재오, 낙후지역 훑으며 ‘나홀로 선거’ ‘어게인 2010’ 서울 은평을에서 5선 고지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는 하루 종일 발품을 판다. 유세 차량도 없고 흔한 로고송조차 없다. 자신의 일정이나 동선도 주변에 알리지 않는다. 까닭에 기자 역시 28일 이 후보가 연신내 일대를 돌고 있다는 ‘첩보’를 듣고 찾아 나선 뒤로 장장 5시간여의 ‘숨바꼭질’을 벌인 끝에 만날 정도였다. 정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비등하던 2010년 7·28 재선거에서 이 후보의 필승 전략이었던 이른바 ‘나홀로 선거’, ‘조용한 선거’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 불광역 사거리에 자리 잡은 선거 사무실도 단출하다. 직원 10여명의 업무 공간을 빼면 외부인이 찾아와 대화를 나눌 공간이 마땅찮을 정도다. 대신 사무실 한쪽 벽면에는 자신의 공약 이행 여부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상황판이 걸려 있다. 은평을이 서울의 대표적 낙후 지역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지하철 6호선 복선화와 연장선 추진, 은평새길과 통일로 우회도로 건설 등 개발 이슈를 공약으로 꺼내든 이유이기도 하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 본인이 이곳에서 43년째 살고 있어 동네 구석구석, 골목골목을 아주 잘 안다.”면서 “인지도를 높이기보다는 인간 이재오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는 지역 특수성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럼에도 정권 심판론은 여전히 경계 대상이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이명박 정부 2인자, 왕의 남자,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등의 수식어를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이다. 뉴타운 사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 야권 단일 후보 등도 넘어야 할 벽이다. 박철규(77·대조동)씨는 이 후보에 대해 “소탈하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듣고 소통할 줄 아는 후보”라면서 “낙후 지역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소망(22·대조동)씨는 “오랫동안 대조동에서 살아왔지만 우리 지역이 변한 것을 못 느끼겠다.”면서 “젊은 후보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천호선, 야권연대 힘으로 ‘인물론 승부’ ‘중진 이재오’에 대한 식상함이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에게는 중요한 틈새였다. 천 후보는 28일 기자와 만나 “이 후보가 표는 살피러 다녔지만 삶을 살피지는 않았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대조동의 이민아(24·여·대학생)씨는 “솔직히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는 너무 많이 출마한 것 같다. 천 후보는 왠지 반값 등록금도 실현시켜 줄 것 같고 첫 출마이다 보니 더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역 개발’ 이슈에서는 ‘비교 우위’가 분명히 떨어져 보인다. 진관동에서 만난 30대 초반의 이솔씨는 “이 후보는 추진하려는 계획이 명확하고 그동안 공약을 비교적 잘 이행했다. 천 후보는 사실 요 근래 부각된 분 아닌가. 추진 중인 지역 개발 사업을 잘 마무리하려면 기존에 맡았던 이 후보가 계속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언뜻 은평 뉴타운이 천 후보에게는 약점인 듯 보였다. 그러나 그는 “뉴타운 방식이 아니라 두꺼비 하우징 같은 소규모 리모델링, 중소 규모로서의 재건축, 공공 매입을 통한 보안·확충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 다양한 도시적 재생, 전환이 필요하다.”며 뒤집기를 시도하는 중이다. 판세에 대해 천 후보 캠프는 “약간 뒤지지만 추격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도 그것이 곧 민심의 반영은 아니다. 민심은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지도부가 이곳을 찾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천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성실한 분이지만 ‘정권 심판’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미디어를 피하고 있다. 비겁한 선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은 ‘걷기’다. 이 후보의 자전거 타기보다 더 원시적인 방식을 택한 것이다. 그는 ‘수첩과 펜’으로 받아 적기에 열심이다. 보조 수단이 있다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젊은 층과의 소통이 역전의 실마리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아르헨 ‘수면제 만두 도둑’ 경찰 체포

    아르헨 ‘수면제 만두 도둑’ 경찰 체포

    수면제 만두를 이용해 돈과 귀중품을 털던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르헨티나의 지방 산루이스의 경찰이 수면제 만두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절도범죄를 저지른 남자를 결국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남자는 아르헨티나의 대중적 음식인 엠파나다(튀긴 만두)를 이용해 연쇄 범행을 저질렀다. 수법은 간단했다. 그는 수면제를 잔뜩 넣은 만두를 준비한 뒤 오토바이를 판다고 광고를 낸 개인에게 연락을 했다. ”오토바이를 사고 싶은데 먼저 직접 봤으면 좋겠다.”며 약속을 잡았다. 약속한 날 찾아가면서 그는 만두를 한아름 들고 갔다. 그는 “만두를 워낙 좋아해 직접 만들어 갖고 다닌다. 많이 가져왔으니 거래를 하기 전에 만두파티를 하자.”며 오토바이를 팔려는 사람들에게 만두를 먹였다. 만두를 먹은 사람이 곯아 떨어지면 그는 도둑으로 돌변, 집안을 싹쓸이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최소한 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 이 가운데 1건에서는 현금 3만 아르헨티나 페소(약 780만원)와 전자제품을 훔쳐갔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거품 뺀 아웃도어 기획전 줄이어

    나들이철을 맞아 거품을 뺀 아웃도어 기획전이 이어지고 있다. 히말라야 등반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이마트는 15~21일 아웃도어용품 특별 기획전을 열어 등산용품과 캠핑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스타런 고어텍스 재킷을 11만 9000원에, 빅텐 아웃도어 재킷과 등산바지를 각 6만 9000원, 2만 9000원에 판매한다. 또 레드페이스와 카리모어 등의 등산 브랜드 제품을 2012년 신상품은 30~50%, 이월상품은 최대 70% 할인한다. 구입금액에 따라 브랜드별로 상품권을 증정한다. 텐트를 비롯한 캠핑용품도 싸게 판다. 5~6인용 빅텐 세미 오토돔 텐트가 17만 9000원이다. 이마트는 “30만~4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동종 사양 텐트 가격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패션레포츠 담당 이연주 상무는 “이번 행사를 위해 1년 전부터 대량으로 매입하거나 해외 직소싱을 해서 가격 거품을 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15~28일 등산용품을 40%까지 깎아 판다. 등산배낭(25ℓ)은 1만 8000원, 등산스틱(4단 일자형/59~130㎝)은 2개 한 세트에 1만 9000원, 다용도 힙색(7ℓ)은 1만 2800원에 내놓는다. 트레킹화와 등산재킷은 4만 8000원에, 등산 티셔츠는 1만 8000원에 판매한다. 이 기간 중고 등산화를 가져온 고객에게는 2만원을 할인해 준다.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 버그하우스는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대비해 바람막이와 방수재킷, 팬츠를 각 9만 9000원에 판매하는 ‘버그하우스 런던 99 시리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는 버그하우스 제품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4월까지 진행되며, 이벤트 적용 상품은 초경량 바람막이 ‘홀버그’와 건조속도가 뛰어난 에어로쿨 소재를 사용한 ‘서미트 클라이밍 팬츠’, 방수재킷 ‘델포이’ 등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화장품업계 20~50% 할인판매

    화장품업계 20~50% 할인판매

    미샤는 매월 10일을 ‘미샤데이’로 정해 전 품목을 20% 싸게 팔고, 여름과 겨울에는 주요 제품을 50%까지 할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샤는 지난해 매출이 3303억원으로 브랜드숍 화장품 1등 지위를 탈환해 너무 잦은 세일로 실적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미샤에 자극받은 중저가 화장품업체들도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대부분 이번 주말까지다. 특히 ‘노세일’을 지향해온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도 9년 만에 처음으로 세일 대열에 합류했다. 더페이스샵은 전국 매장에서 11일까지 ‘멤버스데이’를 열고 전 품목을 20~30% 할인한다. 더샘도 11일까지 네일 관련 제품을 제외한 전 제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에뛰드하우스는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4년 연속 수상을 기념해 11일까지 멤버십 회원들에게 전 품목 30% 할인 혜택을 준다. 엔프라니 계열의 홀리카홀리카도 론칭 2주년을 기념해 주말까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30% 싸게 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북 구미 ‘금오산’… 봄 향해 날갯짓 하는 황금 까마귀

    경북 구미 ‘금오산’… 봄 향해 날갯짓 하는 황금 까마귀

    경북 구미의 금오산을 찾는 외지 여행자들은 대개 비슷한 순서로, 비슷한 표정을 짓습니다. 헉헉대다, 흠칫 발을 멈춘 뒤 “와아~”. 특히 금오산의 대표 아이콘인 약사암, 천길 단애 중턱의 도선굴 등과 마주할 때 곧잘 이런 장면이 연출됩니다. 필경 ‘공단 도시’쯤으로만 생각했던 구미에서 이런 풍경과 마주할 줄은 몰랐다는 느낌 때문일 겁니다. 이런 느낌은 구미의 북쪽, 선산 지역을 돌아볼 때도 내내 이어집니다. 신라 불교의 태동지 도리사나 낙산리 고분군 등과 마주할 때도 비슷한 순서를 밟습니다. 악산(岳山)은 주변 나무들이 잎을 모두 떨구고 있을 때 봐야 제격이지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데다, 겨울의 잔재와 봄의 징후들이 혼재하는 이맘때가 선 굵은 암릉들의 전시장인 금오산을 오르는 적기이지 싶습니다. ●삼족오(三足烏) 닮은 구미의 성지 등산가들은 대개 금오산(976m)을 백두대간의 한 줄기로 본다. 하지만 현지인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주변 어떤 산줄기와도 연결되지 않은, 독립적인 산이라 믿고 있다. 무을면에서 생태사진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한태덕 작가는 금오산을 “땅에서 시작해서 땅에서 끝나는 산”이라고 표현했다. 구미에서 솟아올라 구미에서 명맥을 다하는 산이란 얘기다. 이는 금오산을 범상치 않게 여기는 주민들의 정서와도 무관치 않다. 강삼구 문화관광해설사는 “세 발 달린 황금빛 까마귀가 저녁노을 속에 금빛 날개를 펼치며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해 금오산이라 이름지어졌다.”고 했다. 태양 안에 산다는 세 발 달린 상상의 까마귀, 이른바 ‘삼족오’(三足烏)의 산이란 것이다. 금오산은 구미 어디서든 풍경의 주인이 된다. 인근 지역에선 풍수의 주인이 되기도 한다. 금오산을 기준으로 주변 지역의 풍수적 성격이 규정됐기 때문이다. 한태덕 작가에 따르면 보는 방향에 따라 금오산이 이름을 달리했는데, 이게 해당 지역의 특성을 좌우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 선산 쪽에서는 금오산을 문필봉(文筆峰)이라고 부른다. 그 영향 때문인지 선산 땅에서 유독 인재가 많이 배출됐다. 김천 쪽에선 노적가리를 쌓은 노적봉(積峰)으로 불렀다. 김천에 천석 갑부가 많았던 이유다. 성주 쪽에서는 처녀봉이라고 부른다. 바람난 여인의 산발한 모습을 닮았다는 것. 성주 기생이 이름난 것도 금오산의 산세 때문이란 얘기다. 억지로 꿰맞춘 느낌이 없지는 않으나, 사실 여부를 떠나 구미와 인근 지역 사람들이 금오산을 각별한 시선으로 보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금오산 등산로는 네 코스로 나뉜다. 그 가운데 산불조심기간이 끝나는 5월 중순까지는 공원관리사무소-대혜폭포-금오산성 내성-현월봉-약사암의 원점회귀 코스만 개방되고 나머지는 폐쇄된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약사암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애보살입상과 오형돌탑바위를 돌아 금오산성 아래 용샘에서 다시 합류하는 코스를 즐겨 이용한다. 두 지역을 돌아보지 않는다면 거섶 빠진 비빔밥을 먹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풍경의 주인이자 풍수의 주인 산행 들머리는 채미정이다. 야은(冶隱) 길재의 충절을 기리는 정자다. 예서 현월봉까지는 3.8㎞ 남짓. 케이블카를 타면 거리는 2.1㎞로 줄어든다. 길지 않다고 만만히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등산로는 된비알의 연속이다. 게다가 겨울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어 아이젠과 등산 스틱이 필수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곧바로 해운사(海雲寺)다. 칼다봉과 그 아래 도선굴, 대혜폭포 등을 병풍처럼 두른 절집이다. 해운사를 지나면 도선굴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도선선사가 득도했다는 자연굴이다. ‘기도발’이 좋다고 소문 나서 불원천리 멀다 않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늘 북적댄다. 깎아지른 절벽 옆으로 겨우 한 사람 지날 만한 길이 나있다. 요즘에야 철제 난간을 만들어 놨다지만, 길도 없고 안전장치도 없던 옛날에 이 벼랑길을 오르내렸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아찔하기 짝이 없다. 도선굴을 돌아나오면 대혜폭포다. 높이가 무려 28m에 달한다. 여태 얼어있어 물길은 볼 수 없었지만, 주변의 기암절벽과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대혜폭포를 지나면서부터 완만하던 길은 갑작스레 된비알로 바뀐다. 이른바 ‘할딱고개’다. 할딱고개 끝자락의 바위 전망대까지는 목재 계단을 만들어 뒀다. 위험할 정도의 급경사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딱고개가 끝났다고 안심하진 마시라. 예서 정상까지 또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줄곧 이어진다. 등산 코스 전 구간이 할딱고개라고 보면 틀림없다. 할딱고개 끝자락의 바위 전망대에서 맞는 풍경이 상쾌하다.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칼다봉이 아래로 내달리고, 그 아래 대혜폭포와 도선굴이 매달려 있다. 산자락 중간 중간 비늘처럼 암봉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꼭 솔방울을 닮았다. 경북 봉화 청량산 암릉의 축소판이라 생각하면 알기 쉽다. ●선 굵은 암벽들의 전시장 금오산의 백미는 정상 바로 아래 암봉 사이에 터를 잡은 약사암 풍경이다. 우선 멀리서 약사암의 전경을 음미한 뒤, 천천히 절집 뜨락에 드는 게 순서다. 정상 직전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동국제일문’(東國第一門) 현판을 붙인 약사암 일주문, 오른쪽은 정상인 현월봉 가는 길이다. 현월봉에서 북삼 방향, 그러니까 송신탑 철조망을 끼고 바위 하나를 돌아서면 정말 기막힌 풍경이 숨겨져 있다. 풍경의 명당, 탑바위이다. 누군가 정성들여 쌓은 돌탑 사이에 앉아 기골이 장대한 암봉 아래 매달린 약사암과 멀리 구미 시가지를 굽어보는 맛이 각별하다. 약사암에서 마애보살입상(보물 제490호)과 오형(烏亨)돌탑바위를 돌아보는 길은 사람의 정성과 만나는 길이다. 마애보살입상은 약사암 아래 등산로에서 300m 남짓 떨어져 있다. 거대한 바위의 모서리 부분을 돋을새김해 어느쪽에서 보더라도 또렷한 얼굴을 볼 수 있다. 이 높은 곳까지 올라 바위를 깎은 옛 석공의 불심도 갸륵하지만, 매일같이 입상 주변을 쓸고 치우는 한 할머니의 정성도 대단하다. 노구를 이끌고 예까지 오르는 일이 여간 고되지 않을테니 말이다. 마애보살입상에서 한 굽이 돌면 오형돌탑바위다. 여러 형태의 돌탑 수십기가 세워진 암봉이다. 자식을 먼저 보낸 아비(할아버지란 설도 있다)가 자식의 명복을 빌며 쌓고 있다고 전해진다. 작은 돌 하나하나에 탑 쌓는 이의 정성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듯하다. 공단도시 구미에서 뜻밖의 풍경을 전하는 또 하나의 지역이 선산이다. 선산의 손꼽히는 여행지는 도리사. 신라 불교의 태동지다.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창건한 신라 최초의 절집이자 ‘해동 최초의 가람’으로 불린다. 원래 도리사의 암자가 있던 곳이었으나, 1976년 세존 사리탑이 발견된 이후 급격히 확대됐다. 낙산리 고분군도 둘러볼 만하다. 원삼국시대부터 통일삼국까지, 다양한 양식의 무덤 200여기가 남아 있다. 당시 이 일대를 지배하던 토호들의 집단 묘지로 추정된다. 밭 갈던 주인을 덮친 호랑이를 뿔로 들이받아 물리친 황소, 산불이 난 줄도 모르고 술에 취해 쓰러진 주인을 구하기 위해 강물에 몸을 적신 개 이야기도 이 지역에 전해온다. 의로운 소의 무덤 ‘의우총’은 산동면, 의로운 개의 무덤인 ‘의구총’은 해평면에 있다. 글 사진 구미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구미나들목으로 나가거나, 영동고속도로→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김천분기점→경부고속도로→구미 순으로 간다. 금오산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구미나들목, 낙산리고분군 등 선산 쪽 유적들은 선산나들목으로 나가야 편하게 닿는다. 금오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 480-4601. >>잘곳: 금오산도립공원 입구에 깔끔한 모텔이 몰려 있다. 3만~4만원 선. >>맛집:‘날마다 좋은 집’은 흑태찜으로 입소문난 집. 흑태는 명태를 반건조한 것을 말한다. 3만 5000~4만 5000원. 남통동에 있다. 453-3560. ‘오리명가’는 오리 1마리를 1만 4000원에 판다. 야채는 1인당 1000원. 도량동에 있다. 454-7575.
  • “다문화 교육 통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싶어”

    “다문화 교육 통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고 싶어”

    ‘다중언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성숙한 세계 시민을 배양하는 학교!’ 다문화·다민족 사회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국내 최초로 교육청의 인가를 받은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다문화대안학교 ‘지구촌학교’가 2일 개교식과 입학식을 가졌다. 다문화 가정의 학생 50명과 중국, 미얀마 등 13개국 출신의 학부모 150명이 참석한 행사에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 내빈 100명도 함께했다. 지구촌학교에서 학교 설립자인 김해성 이사장을 만났다. →학교를 세우게 된 계기는.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40만명이 넘는다. 외국인 체류자의 자녀들이 한국에서 잘 성장하도록 하는 게 국가백년지대계라고 생각한다. 국가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국가가 못 한다고 주저할 수만은 없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심정으로 학교를 세웠다. →설립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학교 설립과 관련해 법률 관련 문제에 취약했다. 급한 마음에 큰돈을 들여 임대한 건물(경기도 광주 소재)이 학교 인가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뒤늦게 들었다. 인가 조건도 파악하지 못한 채 일을 저지른 결과는 참담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심각한 고민으로 안면마비 증세를 겪었다. 결국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까지 되면서 모든 일에서 손을 뗐다. 병원에 있는 동안 남은 직원들이 발로 뛰어 지금의 건물을 매입하고 개축했다. →학교 재정 상태는. -지난해 3월부터 학부모의 체류조건에 관계없이 이주민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입학시켜 무상으로 다문화 다중언어 특성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 11월 교육청으로부터 국내 최초 대안초등학교 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현행제도상 사립 대안학교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 이를 알고 익명의 기부자가 10억원을 지원해 준 덕분에 학교의 틀을 다질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나 앞으로 재원이 확보되면 미취학 학생들을 위한 유치원이나 다른 초·중·고 학생들을 위탁할 수 있는 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문화가정 부모를 위한 교육을 통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 민족이 자연스럽게 모인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경제 브리핑] KB금융 “삼성과 ING 공동인수 용의”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삼성생명과 함께 ING생명 아시아·태평양 법인 인수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B금융 컬링 후원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ING만) 따로 팔면 입찰에 참가할 계획이다. 아·태법인 전체를 같이 판다면 (덩치가 너무 커)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면서 “삼성생명이 같이 (인수)하자고 하면 (응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아직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매각 예상가격은 4조원대다. 일본, 홍콩 등이 포함된 아태법인은 수십조원으로 추산된다.
  • 성업 중개업소가 옷집·카페로… 불황의 그늘

    성업 중개업소가 옷집·카페로… 불황의 그늘

    #사례1 “그동안 이곳에서 중개업소 4개가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영업을 했는데 최근 3곳이 옷가게로 바뀌었어요.”(서울에서도 전셋집 많기로 소문난 노원구 상계주공 7단지 인근) #사례2 “성수기 때에는 4~5개 중개업소가 성업 중이었는데 최근 두 곳이 문을 닫았어요. 한 곳은 공실로 남아 있고, 한 곳은 카페로 변했어요.”(학군이 좋아 집값과 전셋값이 강세였던 서울 양천구 목동 8단지 인근) ●운영비 건지는 업소 절반도 안돼 주택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과거에는 중개업소가 휴·폐업을 하더라도 신규 업소가 더 늘어나 전체 업소 수는 증가세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문 닫는 곳이 더 많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주택경기 침체의 골이 깊은 서울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서울의 중개업소는 모두 2만 3368개로 연초에 비해 600여개가 줄어들었다. 서울에서만 2011년 한 해 6028개 중개업소가 휴·폐업(폐업 5686곳, 휴업 342곳)을 한 반면 5068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적자로 하루에 17개꼴로 중개업소가 문들 닫지만 14개는 새로 문을 여는 셈이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서울의 중개업소 가운데 중개 수수료로 사무실 운영비를 조달할 수 있는 곳이 절반도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일주일에 전세 거래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노원구에서 중개업을 하다가 폐업을 한 A씨는 “사무실 유지 비용이 한 달에 최소한 350만원 정도 필요한데 거래가 없어 이조차 조달하기 힘들어 폐업했다.”고 말했다. ●공동중개도 드물어 폐업 속출 그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의 17㎡ 사무실을 빌려 창업을 했다. 월 유지비는 350만~400만원. 하지만 사무실 유지가 쉽지 않았다. 매매는 고사하고 전세라도 최소한 한 달에 10여건은 중개(공동중개)해야 수수료로 300만~400만원을 챙기는데 이마저 가뭄에 콩나듯 했다. 결국 A씨가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자 그 집은 옷가게로 바뀌었다. 요즘 목동 등지에서는 중개업소 자리에 카페가 들어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옷가게나 카페는 중개업소와 비슷한 규모의 공간이면 충분히 창업이 가능하고, 오른 임대료를 감내하기도 중개업보다는 이들 업종이 낫기 때문이다. 혹독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개업에 시장경제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고, 끊임없이 중개업소 창업이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소지자가 31만여명으로 과포화 상태인데도 매년 1만 2000~1만 5000명의 공인중개사가 새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창업 3~5개월만에 폐업 되풀이 이들은 11월쯤 합격증을 받으면 12월에 실무 교육을 받은 뒤 그 다음 해 1~5월 우후죽순처럼 창업을 한다. 중개업계 관계자는 “1~3월 창업한 뒤 3~5개월 영업을 하다가 폐업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일부 중개업소는 적자를 감수하면서 영업을 하다가 신규 공인중개사가 배출되면 그때 권리금을 받고 판다.”고 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중개업소 하나 내는 데 권리금을 포함해 최소한 1억원이 드는데 권리금을 받지 못하고 폐업하게 되면 이 돈을 그냥 날리는 것”이라면서 “공인중개사 합격자 쿼터를 축소하고, 합격자들도 무분별한 창업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회적 병폐·불안·공포… ‘날선 언어’로 고발하다

    사회적 병폐·불안·공포… ‘날선 언어’로 고발하다

    문학이 세상을 인식하고, 해석하고, 치유하는 방식은 부조리한 현실에 정밀 카메라를 직접 들이대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어떤 신성한 힘을 끌어들여 에둘러 가는 방식도 있겠다. 김사과의 ‘테러의 시’(민음사 펴냄)와 오수연의 ‘돌의 말’(문학동네 펴냄)은 제목만큼이나 서로 다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현실을 보여 준다. 사실 그것이 우리가 겪는 현실인가 하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비정한 사회 20대 후반의 소설가 김사과의 ‘테러의 시’는 검은색 바탕에 반짝이는 것들이 여인의 얼굴 형상을 한 대지로 떨어지는 표지만큼이나 어둡고 읽어 나갈수록 착잡하다. 소설의 시작은 서울 강남의 최고급 룸살롱을 급습한 방송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듯한 디테일로 시작한다. 1990년대 북창동 환락가 어딘가에서 경험해 봤거나 그와 관련한 풍문들을 들어 본 사람들이 연상할 수 있을 만한 진한 섹스 장면들이 묘사돼 있다. 그러나 그 묘사가 에로영화처럼 마음을 흥분시키거나 즐겁게 하지 않는다. 구토와 심각한 두통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조선족 ‘제니’는 서울 외곽의 불법 섹스클럽에서 필리핀,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여자들과 함께 몸을 판다. 제니는 핑크방으로 오는 와이셔츠와 넥타이, 검은 양복의 남자들에게 그저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은 가끔 질문을 하지만, 제니가 할 수 있는 답은 “모른다.”이다. 시에서 가장 부유한 구역에는 신기하게도 교회와 고시원, 김밥천국이 많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시에서 가장 부유한 구역에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산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곳을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재개발하려고도 한다. 온몸에 문신을 한 ‘거짓’ 목사는 섹스클럽을 운영한다. 영어 개인교습을 하는 영국인 리는 수년째 한국에 불법체류 중이고, 가난하고 고단한 삶을 마약과 섹스, 도박으로 해결하고 있다. 사회적 병폐가 현실의 사람들을 가격하고 있다면, 작가 김사과는 그보다 더 폭력적인 언어로 그 비정함을 드러냈다. 세상이 아름답고 잘 운영되고 있다고 믿는 독자라면 이 소설을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애처로운 사람들의 ‘외마디 비명’ 오수연의 ‘돌의 말’을 읽으려면 신화를 이해할 능력이 필요하다. 무속의 힘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21세기 정숙이의 입을 통해 부활한 ‘복순이’는 신라의 용이다. 2년 5개월 전쯤 골동품상에서 만난 용 같은 수석이 그들을 묶어 주었다. 복순이는 이렇게 말한다. 초기 신라는 용의 나라였다. 우물가에서 계룡의 옆구리에서 태어난 신라 시조모 알영, 2대 남해차차웅의 누이이자 최초의 여자 제사장이었던 아로부인, 남해차차웅의 딸로서 용성국에서 온 왕자 석탈해와 결혼한 아니부인 등은 모두 용의 화현(化現)이었다. 복순이는 용 신앙을 믿는 호족들의 계보 끄트머리에 있다. 이차돈의 순교로 법흥왕이 불교를 공인하면서 용토템은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 이차돈은 불교를 위해 용들의 호수에 나무를 심어 ‘천경림’을 조성하고, 땅속의 물줄기와 지상을 잇는 거점을 봉쇄한다. 화현하는 용은 사라졌다. 소설의 마지막장을 넘길 때까지도 용이 씐 돌로부터 말을 듣고 전하는 빙의(憑依)의 상황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다만 작가의 말을 참조할 수는 있겠다. “버젓한 회사원이나 안정된 자영업자 같은, 이 사회가 상정하는 보통사람 되기가 많은 이들에게는 너무 어렵다. 실은 기적을 일으켜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복순이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보통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불안과 공포를 누르고 평범을 쥐어짜며 사는 이들의 모습일까. 시대가 바뀌어 낙오하고, 저류로 흘러들어 존재도 잊혀진 어느 중산층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 돌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많은 말 속에 숨어 있는 애처로운 사람들의 외마디 비명도 이해할 것 같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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