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판다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식인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서면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아들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성악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32
  • 주거 편의성에 수익성까지… LH 단독택지 인기

    주거 편의성에 수익성까지… LH 단독택지 인기

    LH가 공급하는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4월 충북혁신도시에서 공급된 단독택지는 368필지에 이르는 많은 물량임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이 평균 53대1을 기록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단독택지 청약경쟁률도 69대1이나 됐다. 택지지구의 편의성과 단독주택의 프라이버시를 즐기면서 투자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는 계획된 도시 안에 배치됐기 때문에 교통·상업·체육시설 등 대규모 택지지구만이 자랑하는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난방도 도시가스로 해결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진 단독주택과 비교, 방범·치안도 좋은 편이다. 임대수익을 겨냥한 투자도 괜찮다. 주거전용 용지는 3층 이내의 주택을 지을 수 있지만 점포 겸용 주택용지는 4층까지 지을 수 있다. 다가구주택을 지어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에게 그만이다. 택지지구인데다 대중교통편이 잘 갖춰져 소형 임대주택을 찾는 유동 인구가 많다. 경기 안양시 동편마을(관양지구)에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를 분양받아 4층짜리 주택을 지은 박모씨는 1층에 상가 2칸을 배치, 부동산중개업소와 수입의류 점포를 입점시켰다. 2~4층은 주택 6채를 지어 전·월세로 놓았다. 투자 대비 연간 수익률은 10% 가까이 된다. 임대수요가 풍부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안양 숲속마을 아파트 단지 입구에 점포 겸용 단독택지를 분양받아 4층짜리 주택을 지은 김모씨도 연초에는 1층 상가 임대가 나가지 않아 애를 태웠는데 최근 분식점이 들어오면서 연간 8~9%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H는 하반기 전국 26개 택지지구에서 이 같은 단독주택용지 2718필지를 분양한다고 4일 밝혔다.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점포 겸용 주택용지는 김포 마송·양곡·한강, 파주 운정, 화성동탄산업단지에서 공급된다. 충남 내포 신도시와 아산 배방지구에서는 각각 708필지와 187필지가 공급된다. 대규모 물량이다. 3층 이하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전용단독택지로는 남양주 별내·진접, 파주 운정지구 등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다. 단독택지는 330㎡(100평) 정도로 쪼개서 판다. 분양가는 감정평가를 거쳐 정하는데 주변 시세보다 싼 편이다. 특히 도시형성 이전에 분양되는 단독택지는 땅값 상승분이 얹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수도권에서는 해당 지역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지만 지방에서는 주택 유무에 관계없이 1인1필지를 청약할 수 있다. 전매제한도 없다. LH는 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지를 21개 지구에서 65필지 220만㎡를 분양한다. 상반기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던 위례신도시에서 오는 9~11월 중 주상복합용지 5필지가 공급된다. 9월에는 화성동탄2지구에서 주상복합용지를 포함해 6필지, 하남미사지구에서 2필지가 나온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서도 오는 11~12월에 15필지가 공급된다. 혁신도시에서는 9월에 경남과 경북에서 각각 6필지, 2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상업 및 편익시설용지도 57개 지구에서 875필지 132만㎡가 공급된다. 8월에 김포한강에서 수로를 따라 조성된 수변상업용지 37필지, 오는 9월에는 강릉유천지구에서 준주거 및 근린생활시설용지 41필지를 공급한다. 내포신도시에서도 오는 10월에 근린상업용지 28필지, 파주운정지구에서는 오는 9~12월에 상업·업무시설용지 및 주차장용지 51필지가 공급된다. 위례신도시 10필지, 세종시에서도 131필지를 공급한다. 주의할 점은 택지지구마다 용적률·건폐율, 건축물 허용용도 등이 다르고 대금 납부조건도 다양하므로 사용계획 및 자금조달 계획에 알맞은 토지를 골라야 한다. LH 홈페이지(www.lh.or.kr)나 LH 콜센터(1600-1004)에서 분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상단 일행을 호궤시키기 위해 내아에 주안상이 차려졌다. 먼저 행중이 술고래들이란 것을 알고 술을 동이째 들여놓았고, 살찐 걸귀를 잡아 대접과 접시에 안다미로 수북수북 담아내었다. 현령은 상단이 적소를 섬멸한 것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하고 나서 반수 권재만과 곁에 앉은 사람만 겨우 들리도록 귓속말로 담소하였다. 들밥이나 못밥 따위로 주린 배를 채우던 행중에게는 문자 그대로 진수성찬이었다. 그러나 귀엣말을 나누는 두 사람의 담소 내용이 궁금했던 정한조는 줄곧 귀를 기울이며 음식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곁에는 향임이라 부르는 기녀가 구부려 세운 무릎 위에 두 손을 다소곳이 포개 얹고 그린 듯이 앉아 그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게걸스러운 다른 행중과 달리 음식을 달갑잖아 하는 정한조의 모습을 진작부터 눈여겨보다가 기녀가 가만히 말을 건넸다. “처음부터 곁에서 지켜보았으나, 도감 어른께서는 주찬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으십니다. 무슨 까닭이라도 있으신지요?” “우리 행중이야 조밥에 소금국으로 배를 채우는 처지인데, 차려진 음식이 못마땅해서가 아니오. 지금 당장 이 산해진미가 구미에 당기지 않을 뿐이오.” “두 분 안전께서 나누는 담소에 사뭇 귀 기울이고 있으니, 산해진미인들 구미에 당기겠습니까. 필경 연유가 있겠지요.” 정한조는 비로소 곁에 앉은 기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좌석에 흩어져 수발하는 새파랗게 젊은 기녀들에 비하면 대여섯이나 손위로 보이는 삼십대 후반의 나이였다. 그에 걸맞게 차림새도 수수하고 얼굴도 얌전하였으나, 야무지고 다부진 성품을 말하듯 콧날이 오뚝하고 정수리의 가르마도 아주 선명하였다. 사리분별이 분명한 계집사람으로 보였다. 나이로 보아서도 얼추 행수 기생이 분명했다. “연유가 있다… 저 두 분의 담소가 궁금한데 엿듣지 못하는 것이오.” “좌석을 너무 멀리 두셨군요. 쇤네가 멀리서 눈치를 보자 하니 두 분께선 무슨 담판을 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좌석이 멀기는 임자나 시생이나 매한가지인데, 어찌 담소하는 내막을 구슬 꿰듯 거침없이 알아챈단 말이오?” “쇤네는 기적에 이름을 올린 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소년의 나이에 기적에 이름을 올렸지요. 그동안 쌓은 견문이라 해보았자, 문틈으로 엿본 마당가의 동정일 뿐이지요. 그러나 서당개 삼 년이면 등 너머로 훔쳐본 글귀로 풍월을 짓는다 하였습니다. 쇤네도 멀찌감치 비켜 앉아 딴청을 피우는 선다님들의 고갯짓만 훔쳐보아도 그 속내를 얼추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행수라면 필경 안전 곁에서 수발해야 마땅할 터인데 어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앉아 있소?” “안전께서 그리 하라시니 쇤네는 따를 뿐입니다.” “장담할 수 있소?” “아녀자의 좁은 소견이니 장담은 아직 이르다 하겠으나 나중 보면 틀림이 없겠지요.” “다른 한 가지가 궁금한 게 있소. 예방(禮房)을 겸하는 호장은 그대로이나, 저기 앉아 있는 이방(吏房)은 낯설어 보이는데, 옛날 이방은 어디 갔소?” “옛날 이방은 균세빗(均稅色)으로 물러앉았습니다. 얼마 전에 예방 자리를 채운 분은 시탄빗(柴炭色)이었는데, 지금은 또다시 염세빗(鹽稅色)을 물려받았습니다.” “저희들끼리 직임을 거래했다는 것이오?” “쇤네가 목도한 적이 없으니, 잘 모르는 일입니다.” 이방이나 염세빗이나 시탄빗 역시 염전이 있는 울진 작사청에 있는 이서배들 사이에선 누구나 앉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 되는 자리였다. 앞다투어 그 자리를 꿰차려 했기에 돈을 받고 양도하는 일은 이제 와선 그다지 낯선 일이 아니었고, 이서배들에게 끌려다녀야 하는 수령들도 자리를 돈으로 사고판다는 것을 빤히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하였다. 이방은 이서배들의 대표였고 수령은 모든 업무를 이방을 통해서 집행했다. 이방은 다른 이서들의 차임을 결정하는 최고의 직임이었다. 이방은 도서원이었고 도서원은 토지와 염전의 세금 부과를 결정하는 서원들의 우두머리였다. 그 자리를 시탄빗이었던 이서가 돈을 주고 예방 자리와 염세빗 자리를 꿰차고 말았다. 물론 건네준 돈의 출처는 시탄빗 행세하면서 거둬들인 구린 돈일 것이고, 수백 냥에 이르는 돈을 건네주었기에 장차 이방과 염세빗을 겸하면서 울진 해안가에 있는 60여호의 염호들은 식산을 꾀하려는 이방의 가렴주구에 적지 않게 시달리게 될 것이었다. 게다가 지금 반수 권세만이 현령과 담판을 짓자고 하는 내막은 근자에 간벌(間伐)을 가장하고 송금(松禁)을 어겨서 결옥된 염간(鹽干) 두 사람을 방면하게 해달라는 청원이었다. 토염을 굽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땔나무였는데, 염전에 곁꾼으로 들어온 지 며칠 안 되는 염간들이 물색 모르고 금강송에 도끼날을 먹였다가 발각된 것이었다. 정한조가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고 현령과 반수 사이의 귓속말에 신경을 곤두세우던 연유가 거기에 있었다. 말래 도방에서 만났을 때, 반수와 도감 두 사람은 현령에게 그 청원을 넣기로 합의한 터였다. 그러나 근자에 염세빗을 꿰찬 이방이 수령의 분부를 속시원하게 들어줄지 그것이 의심스럽게 된 것이었다. 정한조가 잠시 뜸을 들인 뒤에 기생 향임을 보고 넌지시 물었다. “새로 이방이 된 사람의 성품은 어떻소?” “여색을 밝힌다는 것 이외에 아는 것이 없습니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에 능숙하다는 말을 들은 것이 잠시 전인 것 같은데?”
  • [케이블 하이라이트]

    ■몬스타(tvN·Mnet 밤 9시 50분) 설찬을 좋아한다고 고백한 세이 때문에 선우는 힘들어하고 설찬과 선우의 신경전은 계속된다. 칼라바 아이들은 올포원과의 파이널 대결을 위해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공연에 함께하지 못하는 설찬은 칼라바 친구들을 돕는다. 한편 칼라바 아이들의 사생활을 취재하던 변 PD는 세이에 관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더 임파서블(캐치온 밤 11시) 마리아와 헨리는 휴일을 맞아 세 아들과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평화로운 리조트에서 다정한 한때를 보내던 크리스마스 다음 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쓰나미가 그들을 덮친다. 10분 만에 물살에 휩쓸려 그 속에서 행방을 모른 채 흩어지는 헨리와 마리아, 그리고 세 아들. 서로 생사를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데…. ■현대사 산책 순간(국회방송 오전 9시 20분)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세상에 홀로 남은 수많은 전쟁 미망인의 애달팠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당시 엄청난 반향과 커다란 사회변화를 일으켰던 영화 ‘자유부인’을 살펴보고,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고통받았던 전쟁 미망인들을 돌아본다. 당시 사회의 여성상을 국회방송 ‘현대사 산책 순간’에서 만나 본다. ■마스터셰프 코리아 2(올리브 밤 9시 50분) 결승전에서 절대미각 김태형과 천재 최강록이 맞붙는다. 김태형은 얼마 전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 음악 밴드 에덴의 보컬이자 리더로 절대미각 싱어라 불리며 이번 시즌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초반에는 깔끔한 외모에 노래 잘하는 가수로만 인식됐으나 중반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우승까지 노린다. ■다이어트 마스터(스토리온 밤 11시) ‘하체 비만 10주 만에 각선미 찾기’를 주제로 심각한 하체 비만으로 고민 중인 일반인 도전자 2명을 찾는다. 스키니진과 짧은 치마를 입어 보는 것이 소원인 두 도전자를 위해 헬스 트레이너, 요리 전문가, 비만클리닉 전문가, 한의사 등 국내 최고의 다이어트 전문가 10인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도전자들의 10주 체험기를 함께한다.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구하라! 코코링과 기적의 별(애니맥스 오후 4시 30분) 먼 우주 신기별에서 코링이라는 친구가 호빵맨 마을을 찾아온다. 코코링은 신기별을 움직이는 신기 에너지가 바닥나 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도움을 구하러 온 것이다. 한편 호빵맨이 세균맨을 혼내 주고 있는 동안 코코링은 호빵맨을 보지 못하고, 크림판다를 영웅으로 오해해 그를 신기별로 데려간다.
  • 백화점 여름 세일 ‘막판 3일’ 핫 세일

    백화점 여름 세일 ‘막판 3일’ 핫 세일

    백화점업계가 여름 정기세일 마감을 사흘 앞두고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불황과 궂은 날씨 탓에 지난 한 달의 세일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세일 막바지에 혹하는 경품을 내걸거나 1만~5만원짜리 저가 균일가 상품을 앞세워 고객의 지갑을 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통 여름 세일 시작 후 사흘이 백화점들이 ‘화력’을 집중하는 시기다. 세일에 대한 고객의 기대감이 고조돼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세일 후 첫 주말이던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다. 하지만 둘째 주부터 매출증가율이 6%대로 내려앉았고, 최근 일주일(18~24일)은 5.1% 증가에 그쳤다. 세일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객들의 관심도 떨어진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더 뜸해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백화점들은 고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에 구매한 금액의 최고 100배를 휴가비로 돌려주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구매 금액의 100배(2000만원 한도)를 롯데상품권으로 주고 2등 3명에게는 10배(500만원 한도), 3등 96명에게는 최대 50만원까지 롯데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응모기간은 26일부터 사흘간이다. 이와 함께 여름 휴가철 의류 및 용품의 할인 폭도 키웠다. 본점은 버커루, 힐피거데님 등 13개 청바지브랜드의 여름 청바지, 셔츠 등을 40~60% 할인한다. 4억원어치의 물량을 준비했다. 청량리점은 블랙야크, K2, 밀레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캠핑용품을 10~20% 깎아준다. 신세계백화점은 1만, 3만, 5만원 등 균일가로 의류와 생활용품들을 한정 판매한다. 영등포점은 TBJ 티셔츠와 바지를 각 50장씩 1만원에 판다. 3만원짜리 상품은 닥스 면 매트 및 세면타월 4장(100세트), 테팔 여행용 무선주전자(100개) 등이며, 5만원 상품은 풍년 경질 곰솥(28㎝·100개)과 필립스·유닉스 여행용 드라이어 및 여행용 매직기(100세트) 등이다. 강남점은 갭, 갭키즈 균일가전을 연다. 성인 남녀 및 어린이 티셔츠를 1만원, 남성 캐주얼 셔츠를 2만원에 판매하고 어린이 바지와 치마를 각 2만원에 내놓는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영캐주얼 인기 상품전을 열어 지오다노, 테이트 등 5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30~60% 할인한다. 신촌점은 갭 1만~3만원 균일가전을 진행한다. 남녀 티셔츠 1만원, 남성바지·여성드레스를 3만원에 판매하고, 여름 시즌 상품은 최대 50% 할인한다. 천호점은 ‘한여름의 와인특가전’에서 최대 60% 저렴한 와인을 선보인다. AK플라자 구로본점은 패션 샌들을 1만원에 판매하고 수원점은 휘슬러, 르크루제 등 주방용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쿨비즈 폭풍할인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사상 처음으로 여름철 남성용 의류 판매 촉진을 위해 힘을 합쳤다. 이들 백화점 3사는 26일부터 ‘쿨비즈 공동캠페인’을 벌여 남성용 캐주얼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3대 백화점이 처음으로 뭉친 계기는 중국에서 마련됐다. 박근혜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중국에서 조우한 신동빈 롯데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두 유통기업 수장들은 전력난 극복은 물론 부진에 허덕이는 남성의류 시장에 활력을 넣기 위해 쿨비즈 확산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이를 백화점 대표들에게 전달해 행사가 열리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말까지 본점과 영등포점 등 주요 점포에서 ‘쿨비즈 페어’를 열고 70여개 남성복 브랜드의 제품을 싸게 판다. 롯데는 이 기간에 쿨비즈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매장에 쇼핑 도우미를 1명씩 배치해 옷 입기 조언도 해 준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행사를 연다. 특히 천호·미아·킨텍스점 등에서는 26~28일 특가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26∼28일 ‘쿨비즈 쿨워크’를 진행하고 사은품도 증정한다. 본점은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여행용품을, 강남점은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양말 세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온라인 반값 ‘얌체 세일’ 엄마들 가슴 불 질렀다

    온라인 반값 ‘얌체 세일’ 엄마들 가슴 불 질렀다

    지난 11일 오후, ‘몽드드’라는 단어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3~4시간 차지했다. 아기용 물티슈 생산업체인 몽드드가 반값 할인 행사를 벌인 탓이다. 이 업체는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받은 기념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물티슈 10팩 묶음 1000개를 반값에 판다고 공지했다. 시중가 1만 8500원짜리 제품을 1만원도 되지 않는 값에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엄마 네티즌’들이 몰려들었다. 이런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이 업체의 온라인쇼핑몰은 마비됐다. 소비자들의 항의에 추가로 물량을 투입한 몽드드는 이날 저녁 애초 준비한 수량보다 6000개 많은 7000개의 물티슈가 판매됐다며 행사를 끝냈다. 하지만 오후 내내 쇼핑몰 접속이 되지 않아 물건 구경조차 못했다는 엄마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신모(37)씨는 “‘새로고침’ 버튼을 1시간 동안 눌렀지만 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며 “물티슈를 산 사람이 있기는 한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인터넷에서 물건값을 반으로 낮춰 판다는 할인행사를 열었다가, 밀려드는 접속자를 감당하지 못해 갑자기 행사를 중단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빈축을 사고 있다. 충분한 물량을 준비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인지도나 매출을 높이려고 ‘미끼행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유한킴벌리도 기저귀 하기스 생산 30주년을 맞아 반값 세일을 벌였다가 혼쭐이 났다. 지난 5월 14일 자정부터 24시간 온라인 하기스몰에서 기저귀, 물티슈, 수유용품 등을 50% 할인해 주기로 했는데 접속이 폭주하자 오전 8시쯤 행사를 서둘러 종료했다. 하기스는 포털의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블로그와 트위터 등 SNS에서 온종일 언급됐다. 갑작스러운 세일 중단에 화가 난 주부들은 육아카페 등에 “‘국민 기저귀’ 하기스가 소비자를 우롱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갑(甲) 노릇을 하느냐”는 항의 글을 올렸다. 하기스 측은 ‘6월에 고객 사은행사를 준비하겠으니 기다려 달라’며 소비자들을 달랬다. 하지만 지난달 대대적인 반값 할인 이벤트는 없었다. 6월 29일부터 3일간 기저귀 일부 품목 등을 20~50% 싸게 파는 행사가 있었을 뿐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당시에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고객들이 몰려서 부득이하게 행사를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앞으로 고객 불편이 없도록 할인품목을 한정하는 등 필요한 조치들을 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초복 보양식 大戰

    13일 초복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보양식 특별 판매에 들어갔다.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를 위한 간편조리제품과 장어, 메기매운탕 등 다양한 식재료가 등장한 것이 눈에 띈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17일까지 초복 보양식 기획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일반 삼계탕용 닭보다 2배 큰 생닭(1㎏ 이상) 30만 마리를 시중가보다 30% 싸게 내놓는다. 또 국내산 냉동 영계(530g)를 20만 마리 준비해 2500원에 판다. 완도 활 전복, 찹쌀, 인삼, 황기 등 삼계탕 재료도 3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롯데마트는 번거로운 조리가 필요 없는 제품도 출시했다. 미리 조리된 고창 훈제 민물장어(1팩 100g 내외)를 9000원에, 훈제오리 슬라이스(1팩 600g)를 8500원에 판매한다. 데우기만 하면 되는 즉석 조리상품인 보양삼계탕(2인용)은 1만원에 판다. 송파점 등 4개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점포에서 총 2만개가 준비됐다. 홈플러스도 11일부터 보양식 대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3일까지 매장에서 직접 끓인 즉석 삼계탕을 판매한다. 신내점 등 6개점을 뺀 모든 점포에서 하루 20마리 분량의 삼계탕을 끓인 뒤 용기에 담아 7980원에 판다. 끓여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민물 메기매운탕(3~4인용)도 9800원에 선보인다. 활 전복, 여수산 생물 낙지와 추어탕 재료인 활 미꾸라지 등 수산 보양식 재료는 17일까지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한우 사골(1.3㎏당 1만 9800원)과 한우 우족(1.3㎏당 3만 4800원)을 사면 한 팩을 더 얹어주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회사채 시장 자금경색에 6조 4000억 긴급 수혈

    회사채 시장 자금경색에 6조 4000억 긴급 수혈

    자금 경색에 빠진 회사채 시장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프라이머리 회사채담보부증권’(P-CBO) 6조 4000억원어치가 발행된다. 위험성이 높은 ‘하이일드 펀드’에 세제 혜택이 주어지고 유동화증권(ABS) 발행 요건이 완화된다. 금융위원회는 8일 이런 내용의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2001년 현대건설 등 6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던 ‘회사채 신속인수제’와 달리 일정 기준을 정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한다. 대상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들이다. 채권은행, 금융투자업계, 신용보증기금(신보) 등이 참여해 이달 안으로 구성될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서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회사채 만기 도래분 중 20%는 해당 기업이 인수하고 80%는 산업은행이 인수한다. 산업은행이 인수한 물량 중 10%는 증권 유관기관 등이 참여한 3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안정화펀드’가, 30%는 채권은행이 인수한다. 나머지 60%를 신용보증기금이 인수한 뒤 다른 회사채를 편입하고 신용을 보강해 시장에 되판다. 신보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건설사 P-CBO가 시장안정 P-CBO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다. 보증 재원은 신보 1500억원, 재정 3500억원, 정책금융공사 3500억원 등 총 8500억원이다. 한국은행은 P-CBO 발행 규모에 따라 정책금융공사에 저리 대출 지원을 하게 된다.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에만 수요가 몰리는 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신용등급 ‘BBB 이하’인 회사채를 30% 이상 편입한 회사채 펀드는 배당소득세에 대해 분리과세가 유지된다. 현행법에 따라 종합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근로소득과 함께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하이일드 회사채 펀드에는 예외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자산유동화법을 개정, ABS 발행 자격 조건을 신용등급 ‘BBB 이상’에서 ‘BB 이상’으로 완화한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내년 말까지 차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회사채는 4조원 정도”라면서 “이 중 P-CBO에 편입되는 것이 1조 9200억원”이라고 밝혔다. 신보가 발행할 시장안정 P-CBO에는 차환 발행 기업의 회사채(30%) 외에도 일반 건설사 회사채 20%, 일반 기업 회사채 50%가 편입된다. 정책금융공사에 대한 한은의 대출조건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회사채 발행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은이 정책수단인 발권력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또 다른 책무인 금융 안정 기능을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브리핑]

    국민은행 ‘KB 평생사랑 멤버십’ 실시 국민은행은 장기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KB 평생사랑 멤버십’ 제도를 실시한다. 10년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 금리 우대, 제휴 할인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검진, 렌터카, 주유 할인 등 부가 서비스도 선보인다. 지점이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미래에셋생명 연금전환 변액종신보험 미래에셋생명은 연금으로 전환되는 변액종신보험Ⅱ를 판다. 은퇴 이후 사망 보장을 줄여 보험료를 낮춘 실속형과 사망 시 보험금을 일부 받고 나머지는 남은 가족에게 매달 지급하는 소득보장형 등 다양한 설계가 가능하다. 40세 남성이 소득 보장으로 55세 은퇴를 고를 경우 월 보험료는 19만 6910원이다. BC카드 ‘오! 포인트’ 경품 이벤트 BC카드는 자사 포인트 프로그램인 ‘오(Oh)! 포인트’ 회원 가입 50만명을 기념해 경품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1500명에게 스타벅스 캔커피를 제공하며, 매일 오후 5시 55분부터 선착순 150명을 별도로 뽑아 CGV 영화 예매권을 준다. 전북은행 온라인 전용 예·적금 출시 전북은행은 온라인 전용 상품인 ‘JB다이렉트’를 출시했다. 하루만 맡겨도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JB다이렉트 입출금 통장’, 연 3.1%의 ‘JB다이렉트 예금 통장’, 최대 연 3.7%의 ‘JB다이렉트 적금 통장’ 등이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실명확인 전담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한다.
  • 포천 저물녘 민낯의 산정호수… 은밀한 속삭임 구라이협곡

    포천 저물녘 민낯의 산정호수… 은밀한 속삭임 구라이협곡

    경기도 포천이라면 응당 현무암들이 이룬 풍경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겁니다. 북한땅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리며 조탁한 풍경들은 강원도 철원을 휘휘 돌아 경기도 연천과 포천 등에까지 이어집니다. 용암이 만든 풍경들만 모아 포천에선 따로 ‘한탄 8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제7경이 구라이골입니다. 1㎞ 남짓한 현무암 협곡인데, 접근이 어려워 여태 베일에 가려져 있었지요. 어렵사리 구라이골을 돌아봤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협곡이지만 이채로운 볼거리들이 가득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곳이라 한결 신비감이 더했지요. 이에 견줘 산정호수는 듣고도 안 본 곳에 속할 겁니다. 고백하자면 ‘쌍팔년도’에 명자깨나 날렸던 낡은 여행지로 여겨 엿볼 생각조차 안 했던 게 사실입니다. 한데 직접 호수를 보고 나니 이런 선입견이 싹 사라졌습니다. 명성산 등의 우람한 암릉들에 둘러싸인 호수의 자태는 실로 눈부셨습니다. 포천의 자랑 ‘영평 8경’이나 ‘한탄 8경’ 중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신세지만, 이만한 자태라면 국내 어느 호수에도 뒤지지 않겠습니다. 글 사진 포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포천시에서 자랑스레 내세우는 게 있다. 포천 관내를 흐르는 한탄강이 단일 지역 단일 하천으로는 국내 최다의 국가문화재 보유지역이라는 것이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인 한탄강은 전체 길이가 136㎞에 이른다. 그 가운데 포천 지역을 흐르는 강줄기는 40㎞ 정도다. 그 안에 천연기념물 3곳, 명승 2곳 등 국가문화재가 다섯 곳이나 포함돼 있다. 포천시는 여기에 교동 가마소와 샘소, 구라이골 등의 명소를 더해 ‘한탄 8경’으로 지정했다. 그런데 한탄 8경에 포함돼 있으면서도 ‘문화재 축’에 끼지 못한 명소들에 대한 대접이 영 말이 아니다. 특히 제7경인 구라이골이 그렇다. 편의시설은커녕 이정표 하나 없다. 동네 주민들조차 찾아가기 힘들다며 손사래를 칠 정도다. 지난달 27일에도 관광객 몇 명이 구라이골을 찾았다가 진입로가 없어 주변만 빙빙 돌다 되돌아갔다. 사실 포천의 대표적 관광 아이콘인 비둘기낭<서울신문 2010년 4월 8일자 16면>에 대한 대접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삐까뻔쩍’하게 바뀌긴 했으나, 비둘기낭 취재 당시만 해도 폭포까지 오르내리는 계단이 부실해 꽤 애를 먹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을 때 부랴부랴 편의시설을 갖춰 놓기보다, 먼저 갖춰 놓고 사람을 오라 하는 게 순서 아닐까. 구라이골은 매우 독특한 세계다. 창수면을 흐르는 운산천이 한탄강과 몸을 섞는 끝자락에 형성된 현무암 협곡이다. 찾아가는 과정부터 ‘이색적’이다. 어른 키보다 웃자란 개망초를 무수히 헤치며 가야 한다. 그러다 개골창 같은 냇가 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협곡 초입이 있다. 도무지 협곡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 곳에 기이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점에서 비둘기낭과 빼닮았다. 구라이골은 둥근 공동(空洞)의 형태다. 평지 아래로 용암이 흐르며 파놓은 흔적이다. 협곡의 위는 나무들이 울울창창하다. 그러니 평지에서 보면 아래쪽에 협곡이 있다는 걸 눈치채기 어렵다. 인근 주민들은 햇볕 한 줌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과장이 보태지긴 했지만, 푹 파여 볕 보기 힘든 건 사실이다. 실제 6·25전쟁 때는 주민들이 협곡 곳곳에 생성된 굴에서 피란 생활을 하기도 했단다. 협곡에 발을 딛고 서면 탄성부터 터져 나온다. 작은 냇가에서 느닷없이 협곡으로 ‘환골탈태’하니 말이다. 협곡 안엔 딱 두 가지 색만 있다. 현무암 절리들이 내뿜는 섬뜩한 검은빛과 숲의 나무들이 선사하는 싱싱한 푸른빛이다. 둘은 어느 한쪽 치우침 없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공상과학영화를 많이 봐선가. 검은 굴에서 시조새가 뛰쳐 나오고, 1m 넘는 지네가 암벽을 타고 걸어다닐 것만 같다. 이런 풍경이 1㎞ 남짓 이어진다. 주민들은 협곡을 구라이냇가라 부른다. 물길을 따라 자박자박 걷다 보면 수직폭포나 새털 형태의 주상절리, 바위굴 등과 만난다. 협곡 안엔 큰 가마소와 작은 가마소 등 두 개의 폭포가 형성돼 있다. 주상절리를 날개처럼 두른 형태가 영락없는 비둘기낭의 축소판이다. 협곡의 끝자락, 그러니까 한탄강과 인접한 작은 가마소는 다른 루트로 진입해야 볼 수 있다. 역시 진입로가 수풀 속에 감춰져 있어 주민들의 도움 없이는 찾기 힘들다. 물을 담고 있다는 이름에서 보듯 포천(抱川)은 물이 많은 곳이다. 현무암 협곡들을 제외하고도 도시 안팎에 빼어난 호수와 계곡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 첫손 꼽히는 곳이 산정호수다. 1980년대 아베크족들의 성지였던 곳. 그 탓에 낡은 여행지로 평가절하되기 일쑤지만, 직접 호수를 보고 나면 열에 아홉은 생각이 바뀔 게 틀림없다. 호수는 명성산(923m)과 금학산(947m) 사이에 안겨 있다. 명성산의 책바위 암릉, 망봉산의 기암절벽 등과 어우러진 풍경이 장쾌하다. 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망봉산 뒤편의 무명고지(380m)다. 호수 바로 앞의 망봉산에서 굽어보는 전망보다 외려 낫다는 이들이 많다. 등산로가 조성돼 있지 않지만,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 산정호수 주차장 초입의 ‘평강식물원’ 이정표 선 곳에서 산 쪽으로 난 길을 따라 400여m 곧장 가면 된다. 산정호수 쪽으로 돌출된 암반지대여서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호수는 낮보다 이른 아침이나 저물녘에 돌아보는 게 낫다. 새벽녘엔 하얀 물안개가 호수를 감싸고, 저녁 무렵엔 교교한 달빛이 수면 위로 쏟아져 내린다. 호수 주변에 목재 데크가 조성돼 있어 자박자박 걷기 좋다. 명성산 비선폭포와 등룡폭포 등의 경관도 볼 만하다. 등룡폭포까지 1시간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잘 곳 :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가 최근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했다. 프랑스의 휴양도시 ‘안시’에서 이름을 따왔다. 리조트는 총 213개의 객실을 갖췄다. 외형상 가장 도드라진 변화는 워크숍과 MT 등 단체 행사에 적합한 공간을 대폭 늘렸다는 것. 기존의 수영장을 없애고 그 자리를 다양한 부대시설로 채웠다. 특히 다목적홀의 경우 농구와 각종 운동회 등을 개최할 수 있을 정도로 너른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는 반드시 들르는 게 좋겠다. 시설은 소박하지만 수질은 ‘럭셔리’하다. www.ehanwharesort.co.kr, 534-5500(이하 지역번호 031). ■맛집 : 관인면 냉정리 샘물매운탕은 메기매운탕만 판다.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에는 맛보기 힘들다. 533-6880. 한화리조트 야외바비큐장에서 포천의 명물 이동갈비를 직접 구워 판다. 주말엔 사람이 많아 예약하는 게 좋다. 명성산 산행을 위해 간단한 음식을 준비한다면 산정호수 주차장 끝자락의 뉴욕핫도그(589-3328)를 권한다. ‘요리’ 수준의 맛도 일품이고, 명성산 등 산행 정보를 가게 주인장이 꿰고 있어 귀동냥하기 좋다.
  • 제철 채소 최대 40% 세일… 이마트, 4~10일 할인행사

    이마트가 가격이 하락한 채소 소비를 촉진하고자 농가와 손잡고 할인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4일부터 10일까지 양파, 마늘, 감자 등 대표적인 제철 채소를 최대 40% 싸게 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봄 채소 값이 비싸서 농가가 올해 재배 면적을 늘렸고, 지난 5월부터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채소 생산량이 급증했다. 채소 가격은 최대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이마트는 채소 농가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유명산지 농가와 함께 채소 소비 촉진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산지 시세가 30% 이상 떨어진 의성마늘 1만 접을 매입해 반 접당 1만 1800원에 판다. 시세보다 20%가량 싸다. 양파는 주산지 무안, 함양의 농가에서 20만 망을 사들여 시세보다 20% 저렴한 3280원(1.8㎏)에 판매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모기 잡는 에어컨·잠금 냉장고… 현지특화 수출품 각광

    모기 잡는 에어컨·잠금 냉장고… 현지특화 수출품 각광

    마케터는 북극에서 에어컨을, 사막에선 히터를 팔 줄 알아야 한다. 설마 하겠지만,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가전시장의 현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능력이 있는 판매담당자라고 해도 기획부터 철저히 현지화된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현지 판매는 어렵다. 실제 삼성전자는 북극권에 가까운 노르웨이 알타지역에서 에어컨(냉·난방용)을 판다. 워낙 추운 지역이다 보니 여름에 섭씨 20도만 되어도 현지인들은 삼복더위처럼 느낀다. 당연히 냉방온도도 우리보다 휠씬 낮다. 이 때문에 현지 판매제품은 국내 에어컨(16~30도)보다 넓은 온도 설정영역(8~30도)을 제공한다. 또 북극권에서 파는 에어컨은 강추위에도 끄떡없는 난방 성능을 제공해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삼성은 실외기가 영하 25도에 노출돼도 모터가 얼지 않게 설계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스킨케어 보습 에어컨’을 판매 중이다. ‘뜬금없이 왠 보습’ 하겠지만 후텁지근한 아열대 기후 속에 사는 동남아 사람들은 가정은 물론 사무실까지 24시간 에어컨을 달고 사는 일이 많다. 에어컨은 공기 냉각기능과 더불어 제습기능이 있어 오래 쐬면 피부 속 수분까지 빼앗아간다. LG전자는 일반 에어컨보다 15% 이상 보습률을 높인 제품을 출시했고 결과는 대박이었다.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아프리카 시장을 뚫기 위해 국내업체는 모기 잡는 에어컨까지 만들었다. LG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로 수출하는 에어컨에 30~100㎑의 초음파를 발생시키는 기능을 달았다. 해당 주파수는 말라리아의 매개체인 암컷 학질모기를 쫓아내거나, 둔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현지 상류층에게 히트상품이 됐다. 아프리카 대륙은 전압이 널뛰듯 한다. 220볼트(V)가 나와야 하는 곳에서도 전압은 130~290V까지 들쭉날쭉하다. 이 정도로 전압이 불안정하면 반도체 등을 많이 쓰는 TV나 컴퓨터 등 민감한 제품은 고장이 안 날 수가 없다. 에어컨이나 냉장고도 핵심부품인 컴프레서가 다 타 버린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자동 전압 변경기’(Automatic Voltage switcher)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는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동변압기 기능과 전압 변화 적응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과 냉장고, TV 등을 출시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때론 판매를 위해 제품에 현지 풍습이나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할 때도 있다. 인도에선 잠금장치가 달린 한국 냉장고가 잘 팔린다. 인도에서 한국산 냉장고를 쓸 정도면 상류층에 속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가사도우미를 두고 산다. 슬픈 현실은 이런 도우미들이 가족 등에게 주기 위해 주인집 음식을 훔쳐 가는 일이 많다는 점. 가전업계 관계자는 “도난을 막아달라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인도나 중국 등에 공급하는 휴대전화 벨소리 규격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벨소리 볼륨을 최대로 올려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오토바이나 카페 소음 등 외부 소음이 워낙 커 소리가 작으면 듣지 못하는 일이 많아서다. 김경역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인도 등에선 전화기를 윗옷 주머니에 넣고 오토바이를 타며 통화를 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 기본 볼륨 설정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 “천차만별인 세계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글로벌 기업 연구진의 몫”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이 팬택 스마트폰 판다

    삼성전자가 경쟁회사인 팬택에 5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직접 팬택 스마트폰 판매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삼성모바일샵에 ‘베가 존’을 설치해 베가 아이언과 베가 넘버6 등의 팬택 제품을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두 회사는 현재 전국 70여개 삼성모바일샵 중 수원사업장을 제외한 60여곳에 베가 존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말 530억원을 투자해 팬택의 지분 10.03%를 인수한 데 이은 첫 후속 조치다. 팬택의 요청을 삼성전자가 상생 협력 차원에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은 삼성의 유통망을 활용해 그동안 약하다고 평가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판매 증대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관계 회사인 라츠 매장을 전국 20여곳에 보유하고 있지만 LG전자나 삼성전자 등 경쟁사보다 유통망이 열악하다는 평을 받았다. 팬택 관계자는 “더 다양한 지역의 소비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팬택은 믿을 만한 제품이라는 이미지도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번 협력을 통해 상생에 앞장서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게 됐다. 경쟁 회사에 5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유통 채널까지 빌려주는 맏형 같은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금난을 겪는 팬택이 더 어려워지면 팬택과 거래하는 국내 부품업계의 일자리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직간접적으로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통신업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다만, 업계는 이번 협력이 곧바로 팬택 제품의 급속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3만 1000여개에 달하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좌우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우리금융, 3개 계열로 나눠 민간에 판다

    우리금융, 3개 계열로 나눠 민간에 판다

    정부가 5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 계열, 지방은행(경남·광주은행) 계열, 우리투자증권 계열 등 3덩어리로 나뉘어 민간에 매각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우리금융지주의 14개 자회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파는 민영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에 대한 4번째 민영화 계획이다. 기존 방안과 달리 최대한 나눠 파는 방식을 택했다. 과거 3차례의 매각 시도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실패한 점을 반영했다. 민영화의 3대 원칙인 빠른 민영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전체 금융산업 발전 가운데 속도에 좀 더 방점을 찍었다. 공자위 공동위원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방은행과 증권 계열은 다음 달부터 동시 매각을 추진하고 은행 계열은 내년 초 매각을 시작해 내년 안에 모든 절차가 끝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번 방안은 시장의 요구, 실현 가능성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지방은행 계열은 우리금융지주로부터 경남은행지주와 광주은행지주를 분리·독립시키는 방식으로 매각이 추진된다. 경남, 광주 두 지주회사가 신설되면 각각 경남은행, 광주은행과 합병 후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56.97%를 새 주인에게 넘기게 된다. 증권 계열은 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을 포함한 우리투자증권, 부실채권 인수 및 관리업체인 우리F&I, 자동차금융과 개인소액대출을 취급하는 우리파이낸셜이 개별 또는 묶음으로 팔린다. 금융위는 그러나 자산운용·생명보험·저축은행 등에 대한 개별 수요가 있을 경우 따로 팔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지방은행 계열과 증권 계열에 대한 최종 인수자가 결정된 뒤 매각 작업이 시작된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병해 단일 은행으로 통합한 뒤 예보가 지분을 매각한다. 증권 계열에서 팔리지 않은 자회사가 있을 경우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편입해 함께 매각이 추진된다. 우리금융 발(發)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면 금융시장에는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진다. 남상구 공자위 공동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잠재적 인수 대상자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옛 LG증권인 우리투자증권이다. 자기자본 3조 4581억원으로 우수한 인력이 있고 소매와 투자은행(IB) 업무에 강해 많은 기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종 다각화를 추진 중인 KB금융지주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KB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할 경우 단숨에 업계 1, 2위로 치고 오른다. NH농협금융도 만만찮은 경쟁자로 꼽힌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인수전은 이미 달아올랐다. BS금융지주(부산은행 지주사)와 DGB금융지주(대구은행 지주사)가 경남은행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JB금융지주(전북은행 지주사)가 광주은행 입찰 의지를 밝힌 가운데 지역 상공인 단체도 가세할 기미다. 가장 덩치가 큰 우리은행은 교보생명과 KB금융지주 등이 인수 후보로 꼽힌다. 매각이 내년 상반기에나 본격화할 예정이라 추가 후보가 나타날 수도 있다. 교보생명은 자신이 전략적 투자자로 경영권을 갖고 JP모건, 온타리오교직원 연금 등 해외 사모펀드를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에도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했다. 인수전에 한 차례 참여했던 MBK파트너스와 보고펀드도 잠재적 후보군이다. 국민은행의 지주사인 KB금융은 우리은행과 점포 등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민영화 방안에 대해 시장은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심규선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을 통째로 파는 것에 비해 기존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이 크지 않다”면서도 “매각 속도에 방점을 뒀기 때문에 전보다 민영화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금까지 한빛·평화은행, 하나로종금 등 우리금융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12조 7663억원이다. 지금까지 회수된 공적자금은 상장 공모와 블록세일 등 5조 7497억원이다. 공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예보채 이자를 제외한 지원금의 45.0%다. 이자를 빼고라도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하려면 예보가 가진 우리금융 주식(4억 5900만주)을 주당 1만 5300원에 팔아야 한다. 우리금융 주가는 26일 전날보다 5.37% 올라 1만 400원을 기록했다. 지방은행 매각 과정에서는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넘은 특혜 채용] 공공기관 - 토호 유착 구조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지자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와 지역 토호세력(지역 상공인, 관변 단체, 지역 언론, 지방 관료 등) 간의 유착관계 형성으로 인한 지역 개발이나 권력 독점은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남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8·15 경축사에서 “지역 토착 비리를 척결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이후 사정 당국의 지속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방 선출직 공직자와 토호세력 간의 비리 고리는 여전하다. 특정인사 봐주기(취업 등), 특혜성 인·허가 남발, 수의계약 독점행위, 복지예산 횡령 등 음성적 토착비리를 둘러싼 잡음이 끓이지 않고 있어서다. 25일 경북의 한 사정기관 관계자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선출직 공직자들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고 여기에 각종 이권을 노린 지방 토호세력들이 거미줄처럼 조직적으로 결탁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4년마다 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방 선출직들은 선거로 인해 ‘검은 돈’과 ‘청탁’의 유혹에 극히 취약하고, 토호세력들은 ‘뇌물’과 ‘표 몰아주기’ 등으로 각종 이권을 챙기는 등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토호세력은 친목단체 결성을 통해 현 자치단체장 체제 유지에 복합적으로 협력하는 한편으로 이권을 끼리끼리 챙기고 비호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어와 악어새의 공존관계나 다름없다. 토호세력들은 심할 경우 선출직 공직자들을 축출하겠다는 패악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토착비리가 지방자치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2011년 말에는 지자체장과 토호세력 간의 유착 ‘결정판’이 나왔다. 당시 검찰조사에서 강완묵 전북 임실군수가 2007년 10월 “인사권·공사권을 주겠다”는 각서를 토호세력인 선거 브로커에게 써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해 인사권을 판다는 ‘검은 거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었다. 경북도 내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방 선출직 공직자와 토호세력이 결탁하면 해결하지 못할 어떤 문제도 없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왔다”면서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갈수록 이들 간의 공생을 위한 결탁이 더욱 공공해지고 청탁과 이권 챙기기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자이언트 판다 세계 최초 ‘쌍둥이’ 출산

    중국 쓰촨(四川)성의 자이언트 판다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다. 이번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현재 보호센터의 발육용 상자에서 특별 보호를 받고 있다.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언트 판다는 암컷의 가임기간이 2~3년으로 번식이 어려운 편이다. 밀렵꾼들에 의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판다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00마리가 남아 있다. 이중 300마리 이상이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장바구니 넘보는 명문대

    장바구니 넘보는 명문대

    고려대 안암 캠퍼스 안에는 명소(?)로 불리는 ‘고대 빵집’이 있다. 이곳에선 100여종류의 ‘고대 빵’이 날개돋친 듯 팔린다.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보니 고대 학생들은 물론이고 근처 주민들도 빵을 사기 위해 학교를 찾고 있다. 수익도 상당하다. 연간 매출액이 4억 2000만원 수준이다. 고대 관계자는 21일 “빵을 팔고 얻은 수익금은 고스란히 학생 장학금과 실험실 지원비로 쓰인다”면서 “고대를 방문하면 고대빵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명물이 됐다”고 전했다. 학교 이름을 딴 브랜드 상품이 상종가다. 저렴한 가격, 좋은 품질은 물론 학교 이름이 주는 신뢰감 때문이다. 학교들도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를 노려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빵, 초콜릿, 라면, 와인까지 다양한 대학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수익금은 보통 실험실 지원비, 학생 장학금 등으로 활용한다”면서 “외부 홍보용으로도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한 모임에서 “창학 107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말 세 가지 종류의 숙대 와인을 만들었는데 맛이 괜찮다”면서 “빈번한 송년회나 신년모임 등에서 부담 없이, 품격 있게 소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숙대 와인은 지난해 9월 황 총장 취임식 때 반응이 좋았던 한 레드 와인과 비슷한 맛을 낸 제품으로, 와인 라벨은 숙명여대 미술대학 산하 디자인연구소의 이진민 교수가 재능을 기부했다. 이 와인은 출시 석 달 만에 2000병 넘게 팔리는 등 숙대의 히트상품이 됐다. 서강대에는 ‘서강 라면’이 있다. 서강대는 지난해 ‘알통통 스마트면’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쇼핑몰에 저칼로리, 저나트륨 라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기풍 서강대 총장이 당시 산학부총장일 때 특허를 낸 ‘초임계 이산화탄소 유체 추출법’을 면발에 적용, 지방 함유량을 기존 제품보다 70% 이상 줄였다. 경희대는 대학 내 한방재료가공 실험실의 노하우를 살려 한방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고 서울대는 학교 이름이 새겨진 초콜릿을 판다. 고교 은사에게 보낼 선물로 숙대 와인을 구매했다는 이 대학 이보림(25·시각디자인학과 4년)씨는 “3만~4만원대로 저렴하지만 일단 맛이 좋다”면서 “또 학교 브랜드이다 보니 선물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고대 빵을 즐겨 먹는다는 김정민(32·여)씨 역시 “팥소가 다른 곳보다 많이 들어갔는데 가격도 저렴해 좋다”고 말했다.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홍모(27)씨는 “대학들이 등록금 조정이나 교육 제도 개선 등에 힘쓰기보다 홍보 상품 개발에만 열을 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종합상사들 해외 자원개발 ‘올인’

    종합상사들 해외 자원개발 ‘올인’

    국내 종합상사들이 해외 자원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비록 아직은 이익이 박하지만, 과거 무역 중심에서 벗어나 석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원자재 확보에 집중함으로써 국내 원자력 발전의 대체연료 공급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0년여간 공을 들인 미얀마 A-1광구 해상 플랫폼에서 가스 생산에 착수하고, 본격 판매에 앞서 다음 달 말 플랫폼 및 800㎞ 길이의 육상 파이프라인 완공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국 국영석유회사(CNPC)로부터 최대 30년 동안 연평균 3000억∼4000억원의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이 회사의 자원개발 비중은 2~3년 안에 전체의 10%에서 70%로 껑충 뛸 것으로 기대된다. LG상사도 석탄 광산 및 석유화학 사업에 참여하면서 중국 완투고 광산에서 연간 600만t 규모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생산량은 1000만t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LG상사는 호주, 동남아, 중동 등지에서 석유광구 개발, 정유 플랜트 건설 등 총 33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지난해 세전이익 중 70%를 자원 개발에서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1970~80년대 상사맨들은 말쑥한 차림으로 ‘이쑤시개에서 미사일까지 판다’며 무역 현장을 누볐지만, 지금은 기름으로 얼룩진 자원생산 현장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셈이다. 이런 변신은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마루베니 등 일본의 상사들이 자원과 곡물 투자에 성공하면서 국내에도 확산됐다. 한국전력 해외사업개발처 관계자는 “개발 사업의 경우 정보가 사전에 공개되는 입찰 사업과 달리 해당 국가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계획을 직접 만들어 제안해야 하기 때문에 상사의 정보력과 네트워크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종합상사들은 국제 원자재값 및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간신히 적자를 면하는 데 그쳤다. LG상사의 경우 전년보다 0.5% 포인트 상승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1.6%에 불과했다. SK네트웍스는 매출을 28조원 가까이 올렸지만 이익률은 0.9% 그쳤다. 자원개발 특성상 긴 투자 기간과 대규모 비용이 요구되는 만큼 단기적인 수익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산업통산자원부 관계자는 “정부의 원전 증설 계획이 자꾸 미뤄지는 상황에서 국내 종합상사들이 에너지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복합화력 발전의 공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홈플러스 절대 안 판다”

    홈플러스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던 필립 클락 영국 테스코그룹 총괄회장이 이를 일축하고 나섰다. 16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필립 총괄회장은 지난 13∼14일 한국을 방문한 후 홈플러스 임원들과 가진 자리에서 “한국은 테스코의 전 세계 사업장 가운데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절대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홈플러스의 성장을 위해 한국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는 방침도 밝혔다. 최근 업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6조∼7조원의 몸값으로 분리 또는 일괄 매각될 것이라는 얘기가 떠돌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테스코 회장이 끊임없이 제기된 홈플러스 매각 관련 루머에 대해 직접 명확한 답변을 준 만큼 더 이상 잡음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반수 어른께서 수령을 찾아가 병장기를 빌려 쓰게 조처한 것은 다른 비책이 있었기 때문이야. 소문으로 퍼뜨리지 않아도 적굴에서 풀어놓은 간자들이 냉큼 눈치채고 말았을 터, 그렇게 되면 저들은 필경 몸을 사리고 몇 군데의 은신처로 둔적하여 당분간 숨죽이고 지내겠지. 반수 어른께서 대낮에 여봐란듯이 소매에 바람을 일으키며 아문을 찾아간 것은 그런 숨은 뜻이 있었네. 질청의 썩어 빠진 아전이나, 더그레 입은 수자리 들 중에는 필경 적당과 은밀히 내통하며 구린 돈을 챙겨 온 자들이 있었을 것이야. 우리가 통문을 돌리고 병장기를 빌려 적당들을 섬멸하거나 등시 색출하고 나면 육방 아전이며 군교 들이 벌떼같이 일어나 병장기 빌려 준 생색을 내며 너도나도 손을 벌릴 게 뻔하지 않은가. 구린내 등천하는 그들에게 수십 냥씩 속절없이 뜯기다 보면 우리 접소에서 애면글면하며 모아 둔 돈주머니는 순식간에 거덜나고 말겠지. 거절하면 당장 죄안을 날조하여 우리를 잡아먹고 말 테지…. 그래서 지금 우리의 처지는 궤상육(机上肉)이나 다름없네. 상단의 전대를 노리는 것들이 어디 적굴 놈들뿐이겠나. 사방에 깔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게.” “그 모두가 반수 어른과 성님의 계책이었다는 말씀입니까?” “그렇다네….” “그 계책이 무엇입니까.” “귀를 좀 빌리세.” 정한조에게 귀를 빌려 준 곽개천의 표정은 자못 심각하였다. 그는 때때로 정한조에게 되물어 가면서 계책을 귀담아 듣고 난 다음 손으로 구레나룻을 쓰다듬으며, “그 계책이 그대로 들어맞기만 한다면 본때 있게 설분할 수 있겠습니다.” “설분한다는 생각이 앞선다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네. 십이령길을 넘나드는 길손과 원상 들이 복물을 털리거나 손명(損命)당하지 않고 고개를 넘나들고, 해안가 염호와 흥부와 내성의 원상 들이 어육지변을 당하지 않고 안녕을 지킬 수 있다는 명분을 생각하게.” “성님, 명심하겠습니다.” “우선 침착하게. 잠깐 딴전을 판다든지, 굴레 벗은 당나귀처럼 괄괄하게 굴었다간 칼 물고 뜀뛰기로 언제 저승사자에게 끌려갈지 장담할 수 없네. 내가 짐작하기로는 적굴의 두령이란 자의 식견과 술수가 남달라 나 같은 떠돌이 행상 하나쯤은 순식간에 잡아먹을 수 있는 계략과 완력을 가졌을 것이야. 천하를 호령하였다던 진시황도 속절없이 흙이 되는데, 나 같은 천출이야 흙 되는 게 두려울 것은 없지만, 적굴 놈들 소탕에 실패하고 행중 식구 한둘이라도 저승사자에게 끌려가는 신세 될까 그게 걱정일세.” “성님께서는 그런 말씀 하지 마십시오. 각성바지에 제 잘난 맛에 사는 위인들이지만 해로동혈하는 사이 아닙니까. 아무리 구차한들 성님에게 그런 수치가 돌아가지 않도록 계략을 짜겠습니다.” “계략대로 일을 진행하자면, 적굴 밖에서 삼삼오오 패거리를 지어 다니는 산적들을 찾아내어 하나하나 순식간에 제거해 나가야 하겠는데…. 그렇게 되면 어느 놈이 산적인지, 어느 놈이 왈패인지 흰죽에 콧물 빠뜨린 격이 되어서 본색을 찾아내기 힘들 것이야.” “성님 염려 붙들어 매시지요. 시생에게는 손쉬운 일입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