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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 감금해 ‘불닭소스’ 고문까지” 2심서 풀려난 이유

    “미성년자 감금해 ‘불닭소스’ 고문까지” 2심서 풀려난 이유

    미성년자 68시간 감금한 20대들매운 음식 억지로 먹이는 가혹행위1심 법정구속…항소심은 집행유예“피해자와 합의하고 치료비 지급했다” 미성년자를 감금한 뒤 매운 불닭 소스를 억지로 먹이고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20대들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 정총령 조은래 김용하)는 중감금치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전모(2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공범인 이모(22)씨와 김모(23)씨도 1심에서는 각각 징역 10개월과 징역 8개월에 처해졌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면서 풀려났다. 이들은 2020년 8월 A(17)군이 빌린 돈을 갚지 않자 인천의 한 모텔로 불러낸 뒤 68시간 동안 붙잡아두고 여러 차례 폭행하거나 매운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 등은 A군을 모텔 인근 식당으로 데리고 가 매운 불닭 소스와 와사비, 청양고추 등을 억지로 먹이거나 모텔에서 물구나무를 서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옷을 벗긴 뒤 팬티만 입고 춤을 추게 해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했으며, “스파링을 하자”며 폭행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이들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감금 시간, 가혹행위의 내용 등에 비추어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전씨와 김씨가 1심 판결 이후 피해자와 합의하고 치료비를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로 선처했다. 재판부는 A군이 입은 상해가 약 2주 치료를 요하는 등 비교적 가벼운 점, A군이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것이 범행 발생의 원인이 된 점, 속옷만 입은 채 춤을 추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군 복무중 총상 입고 숨진 아버지, 63년만에 가족들에게 보상길 열려

    군 복무중 총상 입고 숨진 아버지, 63년만에 가족들에게 보상길 열려

    군 복무중 총상을 입고 세상을 떠난 24살 청년의 죽음에 대한 보상길이 63년 만에 열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행정1부(윤정인 부장판사)는 김재룡(65) 씨가 강원서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군인사망보상금 지급거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김씨의 아버지 고(故) 김응서 씨는 1957년 8월 육군에 입대해 철원 6사단에서 복무하던 중 1958년 11월 25일 총기 사고로 총상을 입었다. 이후 김씨는 이듬해 1월 3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하지만 당시 군은 김씨의 아내 윤동춘(당시 23세) 씨에게 남편의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같은해 봄이 돼서야 군으로부터 “유골을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부인 윤씨는 갓 첫돌이 지난 아들 재룡 씨를 업고 유골을 수습해 올 수 없었다. 10년이 지난 1969년 5월, 유족은 군으로부터 순직 확인서를 받았다. 확인서에에는 군인사망보상금 청구서 작성에 필요한 사망원인은 기재돼있지 않았고, 사망일시도 1월 3일이 아닌 1월 1일로 실제와 달랐다. 성장한 아들 재룡 씨는 2014년부터 아버지의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의 문을 두드렸으나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후 2018년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진상규명위에 진정한 끝에 2020년 8월 ‘순직 결정 후 사망보상금 안내 및 지급 절차가 이행되지 않은 사실이 인정된다’는 취지의 결정을 받아냈다. 재룡 씨는 이를 토대로 2021년 3월 강원서부보훈지청에 아버지에 대한 군인사망보상금 지급을 청구했지만, 보훈지청은 “1969년 5월 순직 통보를 받은 때로부터 5년 이내에 군인사망보상금을 청구하지 않아 소멸시효가 완성됐으므로 지급대상이 아니다”며 거부했다. 결국 법정으로 간 재룡 씨와 보훈지청의 다툼에서 법원은 재룡 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보훈지청의 소멸시효 주장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권리남용에 해당하는 것’이라는 재룡 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군이 윤씨에게 남편의 사망 사실은 물론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실도 알리지 않은 점, 사망 시 유가족에게 통지해야 할 통지서를 발송하지 않은 점 등 여러 사정을 들어 보훈지청의 결정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한다고 판단했다. 결과에 따라 반세기를 넘어 60여 년을 가슴앓이했던 유족은 위로를 받게 됐다. 그 사이 재룡 씨는 아버지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좇는 과정과 감정을 담은 ‘개망초 연대기’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재룡 씨의 소송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지향 양성우 변호사는 “보훈지청에서 항소하지 않아 오늘 판결이 확정됐다.”며 “보훈지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 기독법률가회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모든 것 내려놓고 사과해야”

    기독법률가회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모든 것 내려놓고 사과해야”

    기독법률가회(CLF)는 최근 법원 1심 판결로 ‘부자(父子) 세습’에 제동이 걸린 명성교회와 김하나 목사를 향해 “이제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교계 전체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독법률가회는 4일 ‘명성교회 세습행위의 위법성을 확인한 법원 판결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교단 헌법, 총회 재판국 판결의 효력을 무시하는 명성교회의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명성교회가 세습 절차를 강행한 이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에 속한 교회가 명성교회를 따라 같은 방식으로 세습 절차를 진행해 큰 혼란이 초래됐다”면서 “명성교회로 인해 교단 법 질서가 흔들리게 됐고 급기야 교단 소속 교회가 드러내놓고 교단 헌법을 무시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은 명성교회가 무너뜨린 교단 헌법과 총회 재판국 판결의 권위를 다시 회복시켰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특히 “명성교회의 세습행위는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위법행위”라면서 “명성교회가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김하나 목사의 지위를 계속해서 유지시킨다면 교회법과 사회법 모두를 무시하는 교회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교단 최고 치리회인 예장 통합 총회는 명성교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수습안 결의가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마땅히 명성교회와 김하나 목사에 대해 적절한 치리, 감독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단 헌법은 교단에 속한 모두가 준수해야 하는 최고 규범’이라는 판결 내용을 교단 총회가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명성교회 사태 수습을 위해 교단 헌법을 수호하는 최고 기관에 합당한 사후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기독법률가회는 “이번 명성교회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교회와 교계는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교회의 주인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하나님과 성도들이라는 것을 되새기고, 교단과 교회 안에서 법과 원칙이 세워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박미리)는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정태윤 집사가 명성교회를 상대로 낸 대표자 지위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명성교회는 설립자인 김삼환 목사가 2015년 정년퇴임하며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교회 합병과 청빙 형태로 위임목사직을 넘겨주며 세습 논란이 일었다.
  • 대법 “2년 넘은 파견노동자 기간제로 채용하면 위법”

    대법 “2년 넘은 파견노동자 기간제로 채용하면 위법”

    파견직으로 2년 넘게 일한 노동자를 기간제로 다시 채용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대전방송 직원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지난달 27일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대법원은 대전방송이 A씨를 2년을 초과한 기간 동안 파견노동자로 사용하면서 직접고용할 의무를 가지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용자는 직접고용의무 규정에 따라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기간을 정하지 않는(무기) 근로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런 근로계약 중 기간을 정한 부분은 파견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파견법의 강행규정을 위반한 것에 해당해 무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심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지 여부에 관한 아무런 심리도 하지 않고 이 사건 근로계약에서 정한 기간이 그대로 유효하다고 전제해 파견법상 직접고용 의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06년부터 4년간 대전방송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을 했고, 2010년부터 파견노동자로 4년, 기간제 노동자로 2년간 더 일했다. 그러나 1년 단위로 A씨와 기간제 근로계약을 맺은 대전방송은 2016년 추가 갱신을 거절했다. 이에 A씨는 “대전방송은 계약 갱신에 대한 정당한 기대권을 합리적 이유 없이 침해하고 실질적인 해고 행위를 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대전방송 측은 “파견직 계약은 2016년 기간 만료로 종료된 것일 뿐 해고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방송이 계약 갱신을 거절한 이유가 2년을 넘겨 기간제 노동자를 사용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할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항소심에서는 다르게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계약이 갱신될 것이라는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A씨에게 계약 갱신에 대한 정당한 기대권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 홍콩 독립주의자 75세 구시야오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12번째 구속

    홍콩 독립주의자 75세 구시야오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12번째 구속

    반중 홍콩 독립주의자인 구시야오(古思尧) 야당 의원이 ‘국가권력 전복선동죄’로 홍콩 경찰에 구속됐다. 홍콩 언론 싱다오왕(星岛网)은 홍콩 경찰 국안처 소속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4일 오전 6시 경 자택에 칩거 중이었던 구시야오 의원을 포함한 총 5명의 반중체제 세력을 적발하고 구속 수사를 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75세의 구시야오 의원에게 적용된 주요 죄목은 반중 홍콩 독립운동에 수차례 가담하고 반중 운동을 선동한 혐의다. 이날 오전 그의 자택 1층에서 잠복 수사 중이던 경찰에 붙잡힌 구시야오 의원은 현재 관할 창사완 경찰국에 압송돼 국가 전복을 선동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구시야오 의원은 중국 정부가 지적한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일명 ‘사회 분란 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반면 무려 30년 동안 홍콩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면서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평화주의 사회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10월 구시야오 의원은 중국 당국이 강제한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뒤 징역 5개월의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복면금지법은 지난 2019년 4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공중의 위험’을 이유로 무려 52년 만에 긴급법을 발동, 이튿날부터 불법 집회 또는 합법 집회를 막론하고 신분 식별을 제한할 수 있는 복면 착용을 금지한 법안이다. 긴급법은 영국 식민 통치 시절인 1922년 제정된 대표적인 악법으로 꼽혀왔다.해당 법안이 긴급 발효되면서 홍콩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복면을 벗으라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최고 6개월 이하 징역형 또는 최대 1만 홍콩달러의 벌금형이 부과됐다. 이를 두고, 당시 구시야오 의원을 비롯한 반중 홍콩 독립 인권단체 회원들은 복면금지법이 발효된 첫날 해당 법의 위헌 소송을 제기하고, 복면을 쓴 채 홍콩 도심을 행진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았다. 이후 징역 5개월의 판결을 받고 지난해 7월 23일 만기 출소했다. 당시 그의 재판은 홍콩 독립운동과 관련한 활동을 죄목으로 한 총 11번째 구속 수사였다. 이 사건을 상세히 보도했던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당시 법정에 선 구시야오 의원은 “이번이 (홍콩독립운동으로 인한) 11번째 구속이지만 앞으로도 국가안보법을 또다시 위반할 것이기에 12번째, 13번째 재판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민주주의 만세, 인권만세”를 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판을 관할했던 덩샤오시옹 판사가 그에게 마지막 발언 기회를 주며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는데, 그가 “다음 번에도 고의로 국가안보법을 위반할 것이며, 법원이 나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인권은 정권보다 크고, 시민은 국가보다 높으며 일당 독재를 종식시키고 공산당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발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사법농단 재판장’ 6년 유임 논란 끝에 중앙지법 떠난다

    ‘사법농단 재판장’ 6년 유임 논란 끝에 중앙지법 떠난다

    사법농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1심을 담당하는 윤종섭(52·사법연수원 26기) 부장판사가 6년 만에 서울중앙지법을 떠난다. 대법원은 4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439명과 판사 373명, 고등법원 판사 1명 등 법관 813명의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전보 인사가 난 법관의 발령일자는 오는 21일이다. 지난해 10월 새로 임용된 지방법원 법관 147명의 인사는 다음달 1일자로 시행된다. 이번 인사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임 전 차장 사건을 심리하는 형사합의36부 판사 전원이 교체됐다. 윤 부장판사는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겼고, 배석 김용신·송인석 판사는 각각 광주지법과 대전지법 공주지원으로 전보했다. 2016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한 윤 부장판사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례적으로 ‘한 법원에서 3년 근무’라는 인사 원칙을 깨고 장기간 유임시켜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해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조실장과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의 사법농단 재판에서 첫 유죄 판결을 했다. 현재 임 전 차장 재판은 피고인이 기피 신청을 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사건을 맡았던 김미리(53·26기) 부장판사는 4년 만에 서울중앙지법을 떠나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3개월 동안 휴직한 뒤 7월부터 민사 단독재판부에서 재판을 해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합의23부 유영근(53·27기) 부장판사는 다음달 개원하는 남양주지원장으로 발령이 났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 재판장인 형사합의22부 양철한(54·27기) 부장판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1심 재판을 담당하는 형사합의21부 마성영·김상연·장용범 부장판사는 모두 유임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심리하는 형사합의25부를 구성하는 권성수·박정제·박사랑 부장판사도 이번 인사에서 그대로 유지됐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1심 재판을 맡았던 임정엽(52·28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는 같은 법원 수석부장판사로 보임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1심을 선고한 김세윤(55·25기) 수원지법 부장판사도 수석부장판사를 맡게 됐다. 사법농단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성창호(50·25기)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는 서울남부지법으로 전보했다. 대법원은 퇴직 법관 52명의 명단도 발표했다. 사법농단에 연루돼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확정받고 최근 감봉 징계를 받은 신광렬(57·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퇴직한다. 시민들이 정부의 방역패스 확대 적용을 막아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던 서울행정법원의 한원교(47·31기) 부장판사와 이종환(47·30기) 부장판사는 사직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재판장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의 김선일(48·29기) 부장판사도 법원을 떠난다. 대법원은 “법관 인사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대법원장의 인사 재량을 축소하기 위해 선발성 보직 중 9개의 인사안에 관해 법관인사분과위원회의 검토와 사법행정자문회의의 자문을 거쳐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성실하게 재판 업무를 수행해 법원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경력법관과 여성법관을 각급 법원의 수석부장판사와 지원장에 보임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배우자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내로남불”…조광한 남양주시장, 작심 비판

    “이재명 배우자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내로남불”…조광한 남양주시장, 작심 비판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에 근무하던 시절, 그 배우자가 경기도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가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부인의 ‘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작심하고 비판했다. 조 시장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우리 시 직원들에게 잊을 수 없는 모욕과 상처를 남겼으면서 이 후보의 배우자는 업무추진비로 소고기, 초밥, 샌드위치 등을 사 먹었다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 시장은 “이 후보는 불법행정과 부정부패 청산에는 여야나 네 편 내 편이 있을 수 없다고 본인 스스로 말 했으니 ‘내로남불’이 아니라면 그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 가장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가 이 후보가 지사일 때 남양주시에 대해 행정 실태 특별조사를 벌여 시장 지시로 2만5000원짜리 커피상품권 10장을 보건소 외 지원부서 직원들에게 나눠준 A팀장에게 횡령이라며 중징계 처분한 일을 비판한 것이다. 당시 시장 업무추진비 관리 직원이 지출 공문의 지급 대상자 란에 ‘보건소 직원 20명’이라고 기재했으나 커피 상품권이 보건소 외 부서 직원에게 지급된 사실을 경기도가 문제 삼아 징계하자 남양주시는 부당한 징계라며 반발했다. 조 시장은 “(당시 이 후보가) SNS에 두 번이나 사실이 아닌 일을 왜곡하고 없는 죄를 만들어 범죄자로 몰아간 악의적이고 치졸한 행태는 저와 우리 시 공무원들에 대한 사실상의 인격살인”이라며 “그 상처와 울분을 평생 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당시 이 후보는 2020년 8월과 11월 SNS에 ‘보건소 격려용 50만원 커피 상품권 중 25만원을 비서실 직원들이 횡령했다’,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간호사들에게 줄 위문품을 절반이나 빼돌려 나누어 가졌다’는 글을 올렸다. 경기도는 그해 11월 인사위원회를 열어 A팀장에 대해 정직 1개월과 징계부가금 25만원 부과를 의결했다. 그러나, A팀장은 징계 처분 취소 소송을 내 지난달 25일 “A팀장은 적법하게 경비 사용했다… 징계는 위법하다”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 윤석열 “배드파더스 양육비, 정부가 선지급 후 추징”

    윤석열 “배드파더스 양육비, 정부가 선지급 후 추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정부가 배드파더스의 양육비를 피해자에 선지급한 후 배드파더스에게 이를 추징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생활밀착형 공약 시리즈인 ‘59초 쇼츠’ 21번째 공약으로 배드파더스 양육비 정부 선지급을 발표했다. 배드파더스란 법정 약육비를 악의적으로 미지급하는 부모를 말한다. 앞서 민간 사이트 ‘배드파더스’는 2018년 개설 후 3년여 간 배드파더스의 신상 공개를 통해 900건 가량의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해 12월 2심은 ‘공익적 목적보다 비방의 목적이 더 크다’며 배드파더스 대표 구본창씨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윤 후보는 판결 직후 정부가 합법적으로 배드파더스의 신상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단순 신상 공개만으로는 피해자가 당장의 생계를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은 공약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날 59초 쇼츠 22번째 공약으로 최종면접자 자율 피드백 의무화를 제시했다. 구직자가 공공기관이나 기업 채용지원시 최종 단계에서 탈락했을 때, 피드백을 원하는 사람에 한해 구인 기관에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 [서울광장] 사도광산 사태와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도광산 사태와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사도(佐渡) 광산을 둘러싸고 전운이 감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이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 보수 주류들의 무리수 탓이다. 당초 일본 내각은 한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미국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강경세력의 압력에 굴복해 급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와 수차례 통화를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조선시대 수렴청정과 오버랩된다. ‘사도 사태’의 숨은 연출자는 아베 전 총리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는 자민당 보수우익을 대표한다. 지난해 11월 자민당 최대 파벌이자 일본 극우의 본산인 세이와정책연구회의 수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집권 내내 전후 보통국가론을 앞세워 강경한 탈(脫)자학사관을 주도했다. 한일합방은 서구 열강의 아시아 침략에 대한 방어 차원이었고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역시 생존을 위한 자위전쟁이라는 논리를 폈다. 아베 사상의 뿌리는 일본 근대화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는 요시다 쇼인이란 인물이다. 그는 막부 정권을 타도하고 천황 중심의 국수주의적 중앙집권 국가를 꿈꿨다. 이런 그가 최근 페이스북에 “(한국이) 역사전(歷史戰)을 걸어오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린 것은 의미심장하다. 아베를 중심으로 자민당 주류세력들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도사태로 형성된 혐한(嫌韓) 정서를 부추겨 우익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감지되는 이유다. 혐한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대였지만 그 뿌리는 개화기 일본 우익들이 퍼트렸다. 조선이 미개하기 때문에 일본이 강제로 근대화시켜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으로 현실화된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우경화 정책에 일본의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일본의 현주소다. 어릴 때부터 왜곡된 역사책을 학습한 효과로 보인다.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가 채택되고 전쟁범죄를 뉘우치는 목소리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일본 극우세력이 뿌린 왜곡된 역사관이 언제든지 군국주의와 팽창주의로 변질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극우주의로 뻗어 갈 자양분도 넘쳐 난다. 1930년대 중일전쟁과 1940년대 태평양전쟁으로 빨려들어간 이면에는 세계 경제공황이란 시대적 배경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최근 일본은 30년 가까이 경제침체를 겪고 있다. 70년대부터 유지해 온 주요 7개국(G7) 지위를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한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올 정도로 미래가 암울하다. 일본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스스로 ‘침몰하는 배’로 비유한다. 한일 양국 간 영토 갈등이나 경제적 충돌의 본질 역시 역사전쟁이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표면화한 한일 대치 국면도 마찬가지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한국 노동자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하라는 한국의 대법원 판결이 도화선이 된 것이다. 역사전쟁은 전쟁 가운데서도 가장 크고 무서운 전쟁이다. 돈(경제)도 중요하고 무기(국방)도 중요하지만 제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는 국가는 반드시 도태된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진리다. 역사전쟁에서 패한다는 것은 곧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의미다. 일본이 도발한 역사전쟁에서 패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자립하고 일제가 심어 놓은 식민사관과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리 내부에서 천박하고 왜곡된 역사 인식을 일소하고 올바른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서야 한다.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 남들이 그를 업신여긴다”는 맹자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마스크 써라” 했다고 난동·진상, 벌금형·집유… 처벌 무겁습니다

    “마스크 써라” 했다고 난동·진상, 벌금형·집유… 처벌 무겁습니다

    “손님, 죄송하지만 코로나19 영업제한 때문에 마감해야 해서 추가 주문이 불가능합니다.” 지난해 6월 대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오후 9시 50분쯤 술과 고기를 더 시키려는 손님 B씨에게 이렇게 안내했다. 그러자 B씨는 “왜 나한테 고기를 안 파느냐”면서 욕설을 내뱉고 20분 동안 소란을 피우며 마감을 방해했다. 112에 신고했지만 B씨는 경찰까지 때렸고 결국 지난해 1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정부가 4일 ‘사적 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을 기본으로 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연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장기화된 영업제한에 경제적 부담은 물론 방역수칙을 문제 삼는 ‘진상’ 손님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7월 이후 판결이 확정된 코로나 관련 자영업자 업무방해 사건 20건(상급심 포함 27건)을 3일 분석한 결과, ‘진상 손님’은 정부 방역 수칙에 대한 불만을 애꿎은 점주에게 풀었다. 사건은 모두 ▲영업시간 단축 ▲QR체크인·출입자명부 작성 ▲매장 내 취식 불가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정당한 안내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들 중 절반은 업무방해 혐의로만 기소됐고 나머지는 재물손괴·폭행·상해·공무집행방해·퇴거불응 등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인천의 한 카페를 찾은 손님 C씨는 포장 주문만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화가 나 계산대에 서 있던 직원을 향해 빵과 유리병을 집어던졌다. 뜨거운 음료를 바닥에 쏟아붓고 진열된 컵까지 떨어뜨리며 소란을 피운 C씨는 지난해 11월 업무방해 혐의로 벌금 150만원이 선고됐다. 지난해 1월 경기 수원의 편의점에서 ‘노 마스크’를 지적받자 직원에게 욕을 하며 소주병을 던져 깨뜨리고 10분간 소란을 피운 손님 D씨는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 이처럼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발생하는 사건이 대부분이지만 처벌 수위가 가볍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전체 사건(20건) 중 벌금형은 8건, 집행유예는 5건이며 실형도 7건에 달했다. 실형이 선고된 이들은 대부분 전과가 있거나 집행유예 기간에 범죄를 저지른 경우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이 우범자에게 추가 범행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실제로 경기 부천의 한 술집에서 오후 9시 영업 종료 안내를 받고 10분간 소란을 피운 손님 E씨는 업무방해 혐의로만 징역 4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영업에 큰 손실을 입고 있는 영세자영업자를 상대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상스러운 욕설과 위협적인 행동으로 행패를 부리며 업무를 방해해 죄질이 불량하고 누범 기간 중에 범해 비난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시했다. 경찰 역시 지난해 9~10월 ‘노마스크 난동’과 같은 반(反)방역적 생활폭력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며 이를 엄단하는 추세다.
  • ‘n번방’ 운영했던 조주빈, 옥중 블로그 운영했나

    ‘n번방’ 운영했던 조주빈, 옥중 블로그 운영했나

    박사방 운영 등 징역42년 확정 조주빈검찰 수사보고 등 내용도 다소 구체적법무부 “서신 유출 추정…사안 확인 중”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42년을 확정받은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 조주빈(27)이 수감 중 블로그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법무부는 현재 사안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해 8월17일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6개의 글이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블로그에는 자신의 상고이유서와 입장문 등이 올라와 있다. 특히 검찰 수사보고와 법원의 판결문 등 소송관계인이 아니고선 알 수 없는 구체적인 정보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주빈의 자필 사과문으로 추정되는 사진 등도 함께 게재됐다.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같은 달 20일 글에서 “의견을 개진할 창구로서 블로그와 인스타 등을 개설했다”며 “의도를 의심받고 비난당할 걱정이 앞서 개설 이유와 목적을 밝혀 두려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인물은 지난달 7일 올린 게시물에서 “재판이 끝났다. 징역 42년. 내가 짊어져야 할 무게다. 잠깐만, 통쾌해 하는 것도 좋고 조롱하는 것도 다 좋은데 이게 납득이 가느냐. 이걸로 사건이 해결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수사기관과 법원이 인정한 피해자의 진술이 거짓말이고, 자신이 여론몰이 때문에 억울하게 중형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선고는 법이 여론을 향해 뱉은 패배 선언”이라고도 했다.법무부 “외부로 나간 서신, 게재된 것으로 추정” 해당 블로그에 대해 법무부 측 관계자는 “사안을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외부로 서신이 나가서 글이 게재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신으로 자신의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제3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데 교정당국이 서신검열을 웬만해서 못 한다”며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43조에 따르면 교정당국은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해칠 우려가 있을 때 편지 내용을 검열하거나 발신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교정 당국이 조씨의 편지가 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위법 소지가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므로 조씨의 서신 발송을 저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란 전망이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범죄단체조직, 살인예비, 유사강간, 강제추행,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4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박사방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널드푸틴’ 강모(26)씨와 ‘랄로’ 천모(30)씨는 각각 징역 13년을 확정받았고, ‘블루99’ 임모(35)씨는 징역 8년이, ‘오뎅’ 장모(42)시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
  • ‘뇌물수수 무죄‘ 김학의, 檢 재상고로 다시 대법원 간다

    ‘뇌물수수 무죄‘ 김학의, 檢 재상고로 다시 대법원 간다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달 27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다시 한번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김 전 차관의 사건을 심리했던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검찰이 김 전 차관에 무죄를 선고한 파기환송심의 결정에 불복하면서 김 전 차관은 다시 대법원에서 유·무죄 판단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앞서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이 최씨로부터 4300여만원 상당의 현금 등 뇌물을 받은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지만, 항소심에서는 일부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최씨의 법정 증언에 대해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최씨가 법정에서 검찰 수사 당시 진술과 말이 달라졌고, 심급을 거치면서 김 전 차관에게 점점 불리하게 증언을 바꾼 점을 지적한 것이다. 결국 해당 사건은 대법원이 파기환송했고, 김 전 차관이 무죄를 선고받자 검찰도 불복하게 된 셈이다. 검찰의 재상고로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는 다시 한번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사실심이 아니라 법규 해석의 오류를 판단하는 법률심이라 사실관계 자체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 이미 대법원을 한 차례 거친 만큼 김 전 차관의 사건 결론도 이변이 없는 한 크게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기간 붕괴,사상자 낸 클럽 업주들 집행유예

    34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클럽 붕괴 사고 업주들이 사고 2년 반 만에 1심 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법 형사3단독 오연수 부장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건축법 위반,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6명에게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공동 업주 A(55)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과 벌금 700만원,B(47)씨와 C(49)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클럽 업주로 명의를 빌려주고 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D(42)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사고에 앞서 1차로 불법 증축을 한 이전 업주 2명은 벌금형,건물 정기점검을 담당했던 안전 관리자 2명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6년 7∼9월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클럽을 불법 증축하고 안전요원도 배치하지 않아 2019년 7월 27일 새벽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 붕괴 사고를 유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등 32명이 다쳤다. 이전 업주 2명이 2015년 7∼9월 1차로 복층 13.3㎡를 불법 증축한 뒤 A씨 등이 2차로 설계도면이나 하중에 대한 건축구조 기준 검토도 없이 얇은 두께의 자재를 불완전하게 용접해 복층 16.82㎡를 추가로 증축했다. 이 클럽은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이었는데, 광주 서구의 ‘객석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 시행 이전부터 이용객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했다.
  • 국선변호인 조력 받지 못한 기초생활수급자…대법 “위법”

    국선변호인 조력 받지 못한 기초생활수급자…대법 “위법”

    국선변호인 선정을 요구한 기초생활수급자의 청구가 기각돼 변호인 조력 없이 재판을 받았다면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0월 본인이 운영하던 회사가 피해자 B씨가 운영하던 회사에 합병된 이후 계약 당시 1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돈을 받지 못하게 되자 B씨에게 총 174회에 걸쳐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하고 기업 운영에 비리가 있다는 취지의 제보를 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은 “메시지의 내용 및 횟수, 피해자가 입었을 정신적 고통을 고려하면 책임을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가 합병 회사에서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이 있었던 점과 생계·의료·주거 급여수급자인 점을 고려해도 무거운 처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가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지 못한 점을 들어 원심의 재판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A씨는 1심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정해달라고 재판부에 청구했으나 국선변호인 선정 사유에 관한 소명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A씨는 변호인 없이 홀로 재판에 출석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A씨는 1심에서 이미 자신이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에 해당한다는 소명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원심의 조치는 국선변호인 선정에 관한 형사소송법의 규정을 위반해 피고인의 효과적인 방어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했다”고 판단했다.
  • “김건희가 부하처럼 명령?”…한동훈, 송영길에 법적조치 예고

    “김건희가 부하처럼 명령?”…한동훈, 송영길에 법적조치 예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에 연락이 오고 간 사실을 놓고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한 검사장이 “허위사실”이라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한 검사장은 3일 낸 입장문에서 “김건희씨로부터 어떤 부탁이든 지시든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송 대표는 어떤 내용인지 근거 제시도 못 하고 할 수도 없다.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조국씨 부인 정경심씨와 수시로 통화하고 불법적인 아들 인턴 부탁까지 들어준 것이 공개재판에서 유죄 판결로 확인된 최강욱씨에 대해서는 정작 한번도 이상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검찰총장 부인이 검사장을 부하처럼 명령한다면 심각” 송 대표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건희씨를 언급하면서 “검찰총장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검사장에게 지난 ‘검언유착’(채널A 사건) 당시 4개월간 9차례 전화하고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 받은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신분을 떠나, 검찰총장의 부인이 검사장을 자신의 부하처럼 명령하고 지시하는 관계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성매매를 저질렀다면’이라고 말하면 괜찮은 거냐” 이에 한 검사장은 “송 대표가 ‘가정법’으로 말했으니 괜찮은 것 아니냐고 옹호하는 분들도 있던데 방송에서 어떤 유명인을 특정해 ‘성매매를 저질렀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가정법으로 말하면 괜찮은 건지 묻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한 검사장은 전날 냈던 입장문에서도 “송 대표의 거짓말에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다. 국회 발언이 아니라 면책특권도 없다”고 예고했다. 추미애 “김건희, 한동훈을 집사처럼 부르며 심부름”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에 “남편은 이미 검찰을 떠났는데도 현직에 있는 고위급 검사를 집안 심부름하는 집사처럼 함부로 이름을 부르며 심부름시킬 수 있는 부인을 둔 윤석열 후보”라고 썼다. 그러면서 윤 후보 징계 청구 당시 김씨와 한 검사장 간 주고받은 연락 횟수, 김씨가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한동훈이한테 전달하라 그럴게”라고 말한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한 검사장 측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중에 연락이 되지 않아 배우자를 통해 연락한 것이며, 주고받은 카카오톡 횟수도 각각의 메시지와 이모티콘을 하나씩 센 것이라고 반박해왔다.
  • 이재명 “횡령” 지적한 남양주 커피상품권 사건, 법원 “중징계 위법”

    이재명 “횡령” 지적한 남양주 커피상품권 사건, 법원 “중징계 위법”

    커피상품권 20장을 보건소 및 지원부서 직원들한테 나눠준 남양주시 공무원을 중징계한 행위는 ‘위법·부당한 처분’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행정1부(부장 오병희)는 남양주시 6급 공무원 A씨가 ‘중징계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이라며 남양주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정직처분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남양주시장이 2020년 12월 17일 A씨에 대해 한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 및 징계부가금 부과처분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경기도가 남양주시를 상대로 2020년 5월 ‘소극행정 실태 특별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 도는 2만 5000원짜리 커피상품권 20장 중 10장이 보건소 및 읍사무소 직원들에게 지급됐고, 나머지 10장은 시청 소속 직원 10명에게 교부된 점을 문제 삼았다. 도는 “시청 직원 10명에게 총 25만원 상당의 커피상품권을 교부한 것은 무단으로 경비를 유용한 행위”라면서 “A씨를 중징계 처분하라”고 남양주시에 징계요구서를 보냈다. 같은 해 8월 이재명 당시 도지사는 자신의 SNS에 “코로나19로 격무에 시달리는 보건소 직원 격려용 50만원 상당의 커피 상품권 중 25만원을 남양주시 비서실 직원들이 횡령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해 ‘부정부패’라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지시를 받고 조 시장의 업무추진비로 커피상품권 20장(50만원 상당)을 구입한 뒤 보건소 및 시청 직원들에게 나눠줬을 뿐인데, 중징계 사유인지 의문이라면서 반발했다. 조 시장도 “2만5000원짜리 상품권을 나눠준 일이 과연 부정부패에 해당하는 것인가. 심한 모욕감과 충격을 받았다”고 맞섰다. 같은 해 9월 경기도는 A씨가 제기한 ‘재심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어 11월 도 인사위원회는 징계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를 ‘정직 1월, 징계부가금 1배’에 처하는 의결을 내렸다. 도의 결정에 따라 징계권자인 남양주시장은 A씨에게 정직 1월과 징계부과금 25만원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복해 A씨는 지난해 1월 도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이에 A씨는 4월 의정부지법에 소를 제기했고,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정당한 대상자들에게 적법하게 경비를 사용했다. 예산을 유용하거나 회계질서 문란을 도모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도가 문제 삼는 남양주시청 직원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확산의 비상상황 하에서 업무시간 외에도 일해왔고, 나머지 3명도 수시로 현장 점검했다”면서 “피고(남양주시장) 또한 A씨의 예산 집행이 시장의 지시에 따라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적법한 예산집행이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시장은 지난해 10월 의정부지검에 경기도청 감사관과 직원들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로 고발했다.
  • BTS 다녀간 ‘38년 역사’ 을지다방의 마지막 명절

    BTS 다녀간 ‘38년 역사’ 을지다방의 마지막 명절

    ‘38년 역사’ 을지다방의 마지막 설맞이“항상 손님 우선, 목숨 바쳐 일군 가게”‘원주민과 상생’ 중점에 둔 재개발 필요“BTS가 와도 유재석이 와도 을지다방의 점심 시간은 무조건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대통령도 예외 없죠. 방송 촬영한다고 해서 우리 다방을 이용하지 못하는 손님이 있으면 안 되잖아요. 38년 동안 지켜온 저만의 원칙입니다.” 서울 중구 청계천 바로 옆 공구상가가 모여 있는 거리에서 40년 가까이 쌍화탕을 주 메뉴로 내세운 을지다방 사장 박옥분(65)씨는 “이 공간은 내 목숨과도 같다”면서 인터뷰 내내 흔들림 없이 말했다. 지난달 29일 찾은 을지다방에는 테이블 8개 남짓한 아담한 공간에 벽면 가득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장식물이 가득했다. 복고 컨셉으로 화보를 찍고 간 BTS의 사진도 벽면에 걸려 손님들의 눈길을 끌었다. 을지다방은 서울시가 인정한 ‘생활유산’이자 노포(오래된 가게)이다. 을지다방을 중심으로 이 일대에만 서울시 생활유산은 13곳이다. 38년 동안 손님만을 생각하며 주 6일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 장사를 이어온 박씨는 이번 설 명절을 마지막으로 을지다방 공간을 이전해야만 한다. 을지다방이 있는 건물도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인 ‘세운(상가) 재정비 촉진 사업‘ 대상으로 철거를 앞두고 있어서다. 박씨는 “안 나간다고 버티는 건 아니다”면서 “공간을 이전하더라도 지금 을지다방 인테리어를 그대로 옮기고 장사를 이어가고 싶지만 대체 영업장에 대한 대책도 확실하지 않고 부동산이나 인테리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특히 “외국에서도 많이 찾아오는데 갑자기 이전하면 손님들이 찾기 어려울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법원은 을지다방이 다음달 말까지 합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조정판결을 내렸지만 시행사는 계속해서 이의신청을 하고 있다. 박씨는 “생계를 위해 장사를 하는 것도 정신없는데 법을 잘 몰라 혼자 재판 등을 제대로 준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을지다방 입구에 놓여 있는 방명록에는 ‘을지다방을 보존해달라’는 국내외 손님들의 간절함이 빼곡히 적혀 있다. 이날 이 곳을 찾은 김모(26)씨는 “군 생활 할 때 처음 을지다방을 알게 된 후 주말마다 시간이 나면 들를 정도로 단골이고 여자친구에게 을지다방을 소개해주려고 함께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을지다방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며 “젊은 층도 요새 을지로를 많이 찾으면서 을지로라는 장소에 새롭게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고 보는데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위해 무조건 옛것을 밀어내고 새 것을 추구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도시재생사업 등 재개발을 추진하더라도 원주민과의 상생을 중점에 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윤 백년가게 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은 “재개발 과정에서 원주민의 이주 계획 등이 제대로 갖춰지는 등 재개발 주체와 원주민 사이의 상생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세운상가) 원주민들이 개발을 반대하거나 퇴거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상태도 아닌데 시행 주체들은 수시로 원주민을 찾아가 ‘무조건 특정 시일까지 비우라’는 식으로 일관하거나 법적 절차를 잘 모르는 원주민에게 ‘법대로 하자’는 식으로 압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도시재생사업 취지가 도시 슬럼화를 막겠다는 건데 사실상 서울시가 도시개발제한지역으로 묶어놔 원주민들은 화장실 증축이나 보수도 마음대로 하지 못해 슬럼화가 더 심해진 배경도 있다”면서 “노포 등이 가지는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원주민과의 상생 방안을 담을 수 있는 재개발 과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날인 1일에도 영업을 이어 간 박씨는 “가게를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과 BTS 팬 ‘아미’들에게 너무나도 고맙다”며 “작은 바람이 있다면 이곳에서 마지막 설이 아닌 또 다른 명절을 계속 맞으며 장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 IS 여성부대 이끈 미국 여성의 가족들 “엮이고 싶지 않다. 연락 말라”

    IS 여성부대 이끈 미국 여성의 가족들 “엮이고 싶지 않다. 연락 말라”

    미국에서 교사로도 일했던 미국인 여성이 시리아에서 극렬 이슬람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여성 부대를 지휘하며 자국 공격을 기도했으니 당연한 반응이겠다. 캔자스주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앨리슨 플루크에크런(42)과 엮이고 싶지 않다며 연락하지 말라고 미국 검찰에 밝혔으며 본인도 이를 통보받았다고 영국 BBC가 3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3일 구금 변론이 예정돼 있어 법원에 출두할지 주목된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 연방검찰이 시리아에서 IS의 테러 활동에 상당한 도움을 준 에크런의 신병을 인도받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검찰은 2019년 그녀를 기소했으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다가 최근 시리아에서 체포된 그녀를 전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넘겨 받았다. 미국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징역 20년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녀의 부모들, 의붓어머니, 첫 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나 성인이 된 두 자녀가 제발 자신들에게 연락하지 않게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연방 검사 라지 파레크가 이런 가족의 의사를 전달하자 그녀는 조용히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를 체포한 뒤에야 공개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플루크에크런은 여성으로만 구성된 IS 부대를 지휘하면서 여성과 아이들에게 총, 폭탄 등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고, IS의 극단주의 교리를 가르치거나 번역하는 활동도 벌였다. 당시 IS의 수도였던 라카에서 만들어진 카티바 누사이바흐란 부대였는데 IS 전사와 결혼한 여성들만 부대원으로 받아들였다. 그녀는 이 부대에 합류하자마자 리더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FBI 공소장에는 한 목격자가 그녀의 아들 중 한 명이 기관총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 일이 있다고 증언했는데 두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아들이 5~6세 때였다. 검찰은 “플루크에크런은 IS 군부대의 임명직 지도자로 복무하면서 자신의 극단주의 신념을 실천에 옮겼다”며 “IS의 살해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과 아이들에게 AK-47 소총과 수류탄, 자살폭탄 조끼 착용 방법을 직접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플루크에크런은 쇼핑몰에 테러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논의한 혐의로 기소됐고, 미국 대학 캠퍼스를 공격할 요원을 모집하려 하기도 했다. WP는 미국에서 IS를 지지한 혐의로 기소된 사람 중 여성은 약 10%에 불과한 데다 이번처럼 고위직을 차지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IS 내에는 엄격한 성별 규범이 있지만 여성의 무력 행사가 금지된 적은 없었고, 영토가 공격당할 때는 여성들도 무기를 들도록 권장됐다고 WP는 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플루크에크런은 2008년 미국을 떠나 이집트에 도착한 뒤 2011년 리비아, 2012년 시리아로 거처를 옮겼다. 두 번째 남편 역시 동행했고, IS의 저격수 교관이 됐다가 공습을 받고 숨졌다. 두 번째 남편이 한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 폭탄을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한 뒤 당시 IS의 우두머리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승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플루크에크런이 임신을 하게 되면서 이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그녀는 한 증인에게 폭탄을 이용해 쇼핑몰을 공격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으며 많은 이를 한꺼번에 죽이지 못하면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해외 테러 조직을 물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두 번째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그녀는 드론 전문가인 방글라데시 출신 IS 간부와 세 번째 결혼을 했는데 그 역시 2016년 말이나 이듬해 초에 라카 방어의 지휘관으로 일하다 살해됐다.
  • “키프로스 휴가 중 이스라엘 남성들에 집단 성폭행” 항소심에서 반전

    “키프로스 휴가 중 이스라엘 남성들에 집단 성폭행” 항소심에서 반전

    키프로스 최고법원이 2019년 7월 휴양지인 아이아 나파에서 휴가를 즐기다 이스라엘 남성과 소년 12명에 끌려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거짓 주장한 영국 여성의 공중위해 혐의에 대해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무죄를 선고했다. 원심은 징역 4개월형이었지만 집행유예가 선고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수감되거나 하지 않았다. 변호인들과 여성단체 등은 “획기적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라고 반겼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더비셔주에 사는 이 여성은 스물한 살이지만 사건 당시는 열아홉 살이었다. 가족들은 진정한 정의를 이루기 위해 이제 원래의 성폭행 주장들을 조금 더 면밀히 조사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성폭행은 있었으며 이 여성은 키프로스의 부적절한 사법절차 때문에 하루 아침에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둔갑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녀에게 법률적 조언을 해 온 ‘저스티스 어브로드’의 마이클 폴락 변호사는 피고인과 여성 변호인들이 재판 내내 야유와 경멸 섞인 대우를 받았다며 “우리는 늘 의뢰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는데 오늘 키프로스 최고법원도 우리와 생각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리고 연약한 여성이 경찰에 성폭행 당했다고 신고했을 때 잘못된 대우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불공정한 재판을 견뎌내야 했는데 최고법원도 이를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성 변호인들이 이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제시하려고 할 때마다 판사가 “성폭행 재판이 아니다”라고 일곱 번이나 소리를 질렀다고 폴락은 전했다. 사건 직후 당시 15세부터 20세 사이였던 이스라엘 남성과 소년들은 체포됐다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풀려난 뒤 귀국했다. 이 여성은 2020년 1월 원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귀국했다. 항소심 변론은 지난해 9월 16일 진행됐는데 4개월 반 만에야 판결이 내려졌다. 폴락 변호사 역시 예상치 못한 결과란 반응을 남겼다.
  • [여기는 중국] 현실판 ‘베테랑’ 조태오가 나타났다? 산시성 뒤흔든 스캔들

    [여기는 중국] 현실판 ‘베테랑’ 조태오가 나타났다? 산시성 뒤흔든 스캔들

    영화 베테랑의 재벌 3세 조태오의 악행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권력자 2세의 악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산시성 지급시인 린펀시 중급인민법원은 조직 폭력배를 동원해 산시성 소재의 탄광과 광산 소유권을 빼앗고 무고한 마을 주민들을 탄광 노동에 강제 동원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 혐의로 친즈저우 등 15명의 조직원에게 25년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문에 따르면, 조직 폭력배를 직접 모집해 운영한 인물로 지목된 친즈저우의 친부는 윈청시 상무위원회의 부주임을 지낸 장다오중으로 확인됐다. 올해 73세의 장 씨는 1976년 공산당원으로 입당한 이후 지난 2010년 3월 은퇴하기 직전까지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 윈성시 발전계획위원회 당 서기 등을 지내며 사실상의 이 지역 실세로 군림했던 인물이다. 사건은 장 씨의 장남 친즈저우의 악행으로부터 시작됐다. 1971년 생의 친 씨는 그의 부친이 상무위원회 부주임으로 있는 윈청시 중급인민법원 판공실 주임, 당 위원회 부서기 등을 잇따라 역임하며 승승장구한 청년 지도자로 불려왔다. 하지만 2대에 걸쳐 지역 실세로 군림하며 갖은 악행을 일삼았던 이들의 행태는 지난 2014년 관할 공안국 온라인 홈페이지가 개설되면서 외부에 처음 공개됐다.당시 관할 공안국의 온라인 홈페이지에는 친즈저우의 악행에 대한 익명의 제보가 수십여 건 게시됐는데, 이때 공개된 제보 사건 중에는 친 씨가 수년에 걸쳐 범죄 집단을 운영, 조직원을 동원해 마을 주민들을 불법 구금하고 겁박해 재산상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가 주요했다. 유사한 내용의 사건 제보가 이어지자, 지난 2020년 산시성 린펀시 공안국은 친즈저우와 그의 조직원 15명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는데, 조사 결과 그가 지난 2006년부터 약 15여 명의 조직원을 모집해 이 지역 탄광 사업 이권 다툼에 투입하는 등 갖은 악행을 이어왔던 것이 확인됐던 것. 수사 결과, 친 씨는 총 15여 명의 조직원을 모집, 이들에게 칼과 몽둥이 등을 보급한 뒤 탄광 사업권 등 이권 다툼 현장에 배치 시킨 뒤 기존의 탄광 사업권자로부터 강제로 사업권을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마을 주민들에게 무자비한 폭행과 겁박 등의 방법으로 강제로 대출 서비스를 받도록 강요한 혐의도 드러났다. 친 씨의 조직원들이 강압적으로 맺은 채무 관계로 얽힌 마을 주민들은 조직원들의 폭행으로 인해 해당 탄광 사업에 강제로 투입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산시성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시작된 대규모 부동산 개발 정책에 따라 친 씨 일당은 마을 주민들이 소유한 부동산 개발 용지권을 불법으로 취득하기 위해 조직원들을 규합해 담합 및 경매를 진행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부동산 용지를 부당으로 취득하기 위해 친 씨는 조직원들을 동원해 마을 주민들을 구타하고, 재물을 훼손하는 방법으로 겁박했던 것.  또, 친 씨 일당은 수차례 국가 기관에서 발부하는 증명서를 위조해 이 지역 금융 기관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부정 수급하고 사법기관에 가압류된 재산을 몰래 판매한 뒤 관련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문제를 지적하자, 수차례 법원 인맥을 동원해 증거를 조작하거나 허위 소송을 제기해 마을 주민들을 고소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악행을 저지른 결과, 지난 2021년 친 씨의 친부 장 씨는 아들의 심각한 위법 혐의에 대해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산시성 기율위원회로부터 당원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관할한 중급 법원은 친 씨와 조직원의 혐의가 산시성 소재 기업과 촌민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이 지역 경제 사회의 질서가 훼손됐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조직원을 모집해 불법 행위를 지시한 친 씨에게 징역 25년형과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 전액을 몰수토록 판결했다. 또, 왕 씨 등 조직원 15명에 대해 징역 10년 형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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