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판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전관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전희철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임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071
  • ‘돼지머리 논란’ 대구 이슬람 사원 갈등… UN에 도움 요청

    ‘돼지머리 논란’ 대구 이슬람 사원 갈등… UN에 도움 요청

    대구의 한 주택가에서 이슬람 사원 건축을 놓고 주민과 건축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슬람 관련 혐오 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유엔에 도움을 요청했다. 26일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일부 주민들의 돼지머리 방치 등 공사방해 행위에 대해 긴급 구제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지난 22일 ‘유엔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에 관한 특별보고관’에 이메일로 제출했으며 접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청원서에서 정부와 대구시, 대구 북구 등이 종교 차별 및 인종 혐오적인 행위 등을 방치하고 사실상 용인하는 것은 유엔 인종차별철폐협약 등 국제규약을 위반한 심각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폈다. 대책위는 “주민들이 공사 현장 근처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고, 돼지머리 등을 전시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방해해 경찰과 북구청에 개입을 요청했지만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갈등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대구 북구가 2020년 9월 주택가에 모스크 건축을 허가하면서 시작됐다. 대구건축공사감리운영협의회가 고시한 건축허가표지에 따르면 해당 이슬람 사원 시설은 북구에서 ‘2종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연면적 245.14㎡를 포함해 지상 2층으로 180.54㎡ 건설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공사가 시작된 후 주택과 다른 형식의 골조가 올라가자 주민 350여명이 탄원서를 제출하며 건립을 반대했다. 대구 북구는 재산권 침해와 소음 등을 이유로 주민이 반대하자 공사를 중단시켰다.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대구지법은 “절차적 위법”을 지적하면서 “단순히 집단 민원이 제기됐다는 이유만으로 공사 중지 처분을 내릴 수 없다”며 판결했고, 대법원이 지난 9월 이를 확정하며 건축주의 손을 들어줬다. 그럼에도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최근 ‘연말 큰잔치’를 하면서 사원 인근에서 통돼지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사원 공사장 앞에 돼지머리를 갖다 놓는 일도 있었다.
  • ‘전신형 리얼돌’ 수입 허용… 미성년·특정인물 형상은 금지

    ‘전신형 리얼돌’ 수입 허용… 미성년·특정인물 형상은 금지

    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인 ‘리얼돌’ 가운데 전신형의 통관이 허용된다. 관세청은 성인 형상의 전신형 리얼돌의 통관을 허용하되 미성년 형상과 특정 인물 형상은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리얼돌 수입통관 지침을 개정하고 2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법원 판결을 반영하고 국무조정실,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성년 리얼돌 여부는 길이·무게·얼굴·음성 등 전체적 외관과 신체적 묘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리얼돌에 온열·음성·마사지 등 전기제품 기능이 포함돼 안전성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통관이 보류된다.그간 관세청은 리얼돌을 음란물로 보고 관세법에 따라 통관을 보류해왔으나, 법원은 사적 영역에 대한 국가의 개입 최소화 등을 이유로 잇따라 통관 허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수입업자들이 리얼돌 통관 보류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세관 등을 상대로 제기한 48건의 소송 가운데 관세청의 패소가 확정된 경우가 19건, 패소 취지의 법원 조정 권고가 18건인 반면 관세청이 승소한 경우는 2건에 불과했다. 다만 미성년 리얼돌 통관보류 취소 소송에서는 관세청이 승소한 점, 미국·영국·호주 등에서 미성년 형상 리얼돌에 대해 규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미성년 리얼돌에 대한 수입은 금지하기로 했다.
  • 초등학생 ‘공개 망신’ 준 교사, 정서적 학대일까…법원 판단은

    초등학생 ‘공개 망신’ 준 교사, 정서적 학대일까…법원 판단은

    특정 학생을 다른 학생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 준 초등학교 교사가 아동 학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최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과 2년간의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서울의 초등학교 저학년 담임교사인 A씨는 2019년 8~11월 부적절한 언행을 한 학생을 혼내기 위해 다른 학생들에게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을 반복해서 말하게 했다. 또 한 학생이 일기장에 자신의 ‘뒷담화’를 적자 다른 학생들 앞에서 내용을 공개한 뒤 “혼내야 해, 안 내야 해”라고 물었다. 이 외에도 평소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다른 학생을 점심 후 급식실에 혼자 40분가량 남아있게 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이런 행위를 모두 “아동인 피해자의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상당한 정서적 충격과 혼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고, A씨는 아직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A씨가 범행을 모두 자백한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 “혼인 상대 선택할 자유는 기본 인권… ‘근친혼’ 제한 신중해야”[우리 삶을 바꾼 변론]

    “혼인 상대 선택할 자유는 기본 인권… ‘근친혼’ 제한 신중해야”[우리 삶을 바꾼 변론]

    “이번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개정 입법이 이뤄지면 ‘보호받을 수 있는 혼인의 범위’가 기존보다 넓어질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 민법이 헌법에서 규정한 기본권 보장에 더 충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월 8촌 이내 혈족 사이의 혼인을 무효로 하는 민법 제815조 2항에 대해 재판관 만장일치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8촌 이내 혈족 사이의 결혼을 금지한 민법 제809조 1항에 대해서는 가족질서의 보호가 중요하다고 보고 합헌 결정을 했지만 다양한 사정을 따지지 않고 8촌 이내 결혼을 일률적으로 무효로 하는 조항은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동성동본 혼인 금지’가 1999년 헌재의 결정으로 효력을 잃은 이후에도 ‘8촌 이내 혼인 금지’는 오랫동안 굳건하게 효력을 유지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커다란 균열이 생긴 셈이다.법률사무소 명전 소속 장샛별(38·사법연수원 44기), 박정훈(36·연수원 44기) 변호사는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해당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난 장 변호사는 “혼인하고 싶은 상대를 선택할 자유는 기본 인권으로 최대한 보장하되 합리적인 이유로 제한하는 접근 방식이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혼인 금지 범위를 ‘8촌’으로 광범위하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민법 제809조는 ‘8촌 이내 혈족(친양자의 입양 전 혈족 포함)’ 사이의 혼인을 ‘근친혼’으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하고 있다. 혼인신고 당시에는 8촌 이내 혈족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부부 사이가 됐어도 민법 제815조 2항에 규정된 혼인 무효 조항에 따라 당사자들의 의사와는 다르게 언제든 혼인이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조항이 부부 중 한쪽 혹은 제3자의 주장으로 결혼을 깨는 이른바 ‘축출 이혼’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도 있어 왔다. 혼인 무효는 중혼(혼인 중 또 다른 혼인) 등으로 인한 ‘혼인 취소’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혼인 취소의 효력은 법원 결정이 내려진 때부터 발생하지만 혼인 무효는 애초 혼인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본다. 장 변호사는 “혼인이 무효가 되면 부부 사이에 있던 자녀는 바로 혼외자가 되고 가족 구성원 사이 이뤄진 상속 권한도 다 무효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변호사가 헌법소원심판 제기를 결심하게 된 것은 급작스레 혼인 무효 위기에 처한 의뢰인을 만나면서다. A씨는 해외에서 배우자 B씨를 만나 혼인신고를 한 뒤 2016년 한국에서 다시 혼인신고를 했다. 그런데 B씨는 A씨와 6촌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모두 민법 제809조 1항과 제815조 2항에 따라 무효 판결을 선고했다. A씨는 2심 재판 중 두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도 신청했으나 이마저 기각됐다. 이에 A씨와 두 변호사는 2018년 헌재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박 변호사는 “해외에서는 합법적 부부지만 한국에서만 부부로 인정받을 수 없는 괴리로 당사자들이 오랜 시간 불완전한 지위를 유지하며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헌재는 8촌 이내 혼인을 무효로 하는 민법 제815조 2항에 대해 “근친혼의 구체적 양상을 살피지 않은 채 8촌 이내 혼인을 일률·획일적으로 혼인 무효 사유로 규정하고 혼인 관계의 형성과 유지를 신뢰한 당사자나 그 자녀의 법적 지위를 보호하기 위한 예외 조항을 두고 있지 않은 과도한 제한”이라고 판단했다. 8촌 이내 혼인 무효의 합헌성 여부를 다퉜던 법정에서 주요 쟁점이 된 건 근친에 대한 인식 변화와 결혼을 통한 사회질서 유지 기능이다. 장 변호사는 “족벌 중심의 가부장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사회로 바뀌며 시민들의 의식 구조도 바뀐 만큼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도 달라졌다”면서 “이전에 결혼을 집안 대 집안 문제로 봤다면 요즘은 개인 대 개인의 결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고, 분할된 핵가족 형태가 많아지면서 친족에 대한 개념도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8촌은 같은 고조할아버지를 둔 친족 관계를 말한다. 과거 친족이 한 지역에 집단 거주하거나 교류가 잦았을 때와 달리 요즘은 8촌 친척과 자주 왕래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또 민법은 8촌 이내를 친족으로 규정하나 실제 가족관계증명서를 통해서도 8촌의 인적 사항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박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당사자들도 소송 중에 8촌 이내 사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정 기록부를 교차 확인해야 했다”며 “행정 기록에서 8촌을 확인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혼인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과잉”이라고 짚었다. 헌재는 8촌 이내 근친혼을 금지하는 근거 중 하나로 유전질환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변호인들은 이번 변론에서 이것이 정확한 의학적 근거가 없는 편견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8촌을 초과한 혼인 사이에서의 유전질환 발생 확률은 6촌 사이에서의 확률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게 학계의 보편적 상식”이라고 말했다. 장 변호사도 “근친혼에 대한 여론을 보면 유전 영향을 들며 비난하는 댓글이 많다”면서 “법을 바꾸면 우리 사회의 인식도 바뀔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8촌 이내 혼인을 금지한 민법 제809조 1항은 이번 재판에서 5대4로 합헌 결정이 나며 효력을 유지하게 됐다. 다수 재판관들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산업화·도시화 등 친족 관념이나 가족 기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회문화적 변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친족 관념이나 가족 기능에 관해 세대 간 견해 변화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민법에서 정한 친족의 범위를 고려한 근친혼 금지 조항은 과도한 제한을 가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봤다. 다만 4명의 재판관은 “8촌 이내 혈족을 ‘근친’으로 여기는 관념이 오늘날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통념이라 보기 어렵다”면서 “근친혼 금지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점을 들며 반대 의견을 냈다. 나아가 “금혼 조항은 혼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항이므로 민법으로 정한 친족의 범위와 상관없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금혼 범위를 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으로 사회적 변화가 계속되면 민법 제809조 1항에 대한 헌재의 판단 역시 달라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장 변호사는 “외국 입법례를 보면 프랑스·영국·미국·일본 등은 3촌 이내 방계 혈족 간 혼인을 금하는 등 국제적으로 근친혼 금지 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혼인신고를 전제한 형태 말고도 다양한 혼인 방식이 많아지는 만큼 사회가 전반적으로 유연하게 ‘가족’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회도 헌재 결정에 발맞춰 개정 논의의 시계추를 당겼다. 지난달 10일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민법 제815조 2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민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다.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해당 조항은 2024년 12월 31일까지 별도로 개정되지 않으면 그대로 효력을 상실한다. 박 변호사는 “사회적 합의에 기초한 개정 입법이 이뤄져 기본권인 혼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신중히 제한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 재입국 후 13일만에 마약 손댄 에이미…징역형 확정

    재입국 후 13일만에 마약 손댄 에이미…징역형 확정

    마약류 투약으로 강제 추방됐다가 입국한 뒤에도 재차 마약류를 투약하고 거래한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40)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에이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공범 오모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에이미가 이번에 형을 확정받은 혐의는 지난해 여러 차례 마약류를 구입하고 투약한 혐의다. 에이미는 지난해 2~8월 다섯 차례에 걸쳐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케타민, 엑스터시를 구매하고 같은 해 4~8월 6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8월 말 마약을 구매하려다 잠복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체포돼 마약류 매매 미수 혐의도 적용됐다. 강제출국→재입국 후 13일 만에 또 마약미국 국적의 방송인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과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두 차례 처벌받은 뒤 강제 출국당했다. 지난해 1월 입국한 에이미는 또 마약에 손을 댔다. 에이미의 1심 판결문을 보면 그가 마약을 찾은 것은 지난해 2월 2일이다. 강제 추방된 뒤 5년 만에 새 출발을 다짐하며 입국한 지 13일 만이다. 에이미는 메신저를 통해 마약류를 주문했고 오씨가 매매대금을 보내는 방법으로 필로폰을 손에 넣었다. 두 사람은 그해 8월에만 4차례나 더 같은 수법으로 필로폰과 케타민을 매매했다. 이씨는 같은 해 8월 24일 또다시 마약을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이틀 뒤인 8월 26일 경기 시흥시의 한 상가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이를 찾아가려다 잠복 중이던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에이미 “비자발적 투약”…법원 “근거 없다”재판에서 에이미는 “오씨로부터 폭행과 협박 등을 당해 모텔에 감금된 상태에서 비자발적으로 마약류를 매매, 투약, 수수한 것이므로 이는 강요된 행위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1심 재판부가 에이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근거는 여러 가지였다. 오씨 진술에 의하면 에이미는 스스로 연락하는 방법으로 마약류를 매수했고, 그 과정에서 폭행이나 감금 등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실제로 에이미는 비교적 자유롭게 모텔 밖으로 나가 지인과 이야기를 나눈 사실이 확인됐다. 또 에이미가 마약 판매인과 대화하며 ‘술, 케이, 허브, 캔디’ 등의 마약류를 지칭하는 은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품질이 좋다고 이야기한 점에 더해 투약 성공 후기까지 써준 사실도 에이미의 주장을 배척하는 근거로 인정됐다. 오씨로부터 지속해서 폭행당했다는 주장과 달리 교도소에 수용될 당시 신체검사에서 외관상 아무런 상처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오씨가 폭행과 협박을 행사한 사정들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심리적·육체적으로 마약류를 매매·투약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폭행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에이미가 자발적으로 범행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에이미가 투약한 프로포폴과 졸피뎀, 필로폰은 의료용으로도 사용되지만 중독성이 강해 마약류의 일종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고 남용할 경우 처벌받는다.
  • “중범자가 떳떳”, “15년 위해 5개월 생색”…MB·김경수 사면 격돌

    “중범자가 떳떳”, “15년 위해 5개월 생색”…MB·김경수 사면 격돌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나란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을 두고 여야가 격돌했다. 특히 사면과 복권 명단에 오른 이 전 대통령과 달리,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형 면제만 받는 것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먼저 국민의힘은 야권이 ‘여론조작 사범’인 김 전 지사 복권까지 요구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비난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됐다’며 날을 세우고 있고, 김 전 지사는 무죄를 주장하며 ‘가석방 불원서’까지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국민 여론을 조작한 중대한 범죄로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았다. 무엇이 그리 떳떳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작은 선거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그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정치적 부활을 위해 반드시 복권까지 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집안 생선을 다 먹어 치운 고양이를 믿고 다시 생선을 맡기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 사면이 ‘꼼수’라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해 복권 없이 5개월 남은 형만 면제한 것도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맞받아쳤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김 전 경남지사를 향해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강변했다”며 “누가 사면해달라고 했느냐.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남의 눈의 티끌을 탓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수수, 국민 혈세 낭비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만원을 선고받고 수감된 범죄자다.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5년 형기가 남은 이 전 대통령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5개월 형기가 남은 김 전 지사에 대한 복권 없는 사면을 끼워 넣고 생색을 내겠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MB 사면·복권…김 전 지사 복권 없는 사면23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경남지사를 올 연말 단행될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과 복권 명단에,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확정 판결받았으며 현재 건강상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사면이 최종 확정되면 약 15년 남은 형기가 면제된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잔여 형만 면제되는 경우라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을 통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사면 거부 입장을 밝혔는데, 심사위는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인 김 전 지사를 사면 명단에 포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남재준·이병기·이병호·원세훈, 전병헌 포함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2019년 7월 징역 5년을 확정받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박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도 사면될 전망이다. 남재준 전 원장은 국정원장 재임 시절 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활비 6억원을, 이병기 전 원장은 8억원을, 이병호 전 원장은 21억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해 7월 각각 징역 1년 6개월, 징역 3년,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재직 시절 각종 정치공작을 벌여 총 징역 14년 2개월을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밖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사면 명단에 올랐다. 전 전 수석은 국회의원 시절 대기업에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3월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재계에서 사면을 기대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등은 이번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예고편의 여배우 왜 안 나와” 소송 건 팬들, 판사는 집단소송 “OK”

    “예고편의 여배우 왜 안 나와” 소송 건 팬들, 판사는 집단소송 “OK”

    영화 팬인 코너 울페와 피터 마이클 로차는 2019년 비틀스의 히트곡을 소재로 만든 영화 ‘예스터데이’ 예고편을 봤다. 좋아하던 여배우 아나 드 아르마스가 나오길래 두 사람은 아마존 프라임에서 각자 3.99달러씩을 내고 빌려 봤다. 그런데 왠일인지 드 아르마스는 영화에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화가 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고소하며 적어도 500만 달러는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뭘 그런 것을 갖고 소송까지 하나 싶을 수 있겠지만 미국은 소송의 나라다. 판사는 한 술 더 떠 집단소송으로 판을 키우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의 스티븐 윌슨 판사는 실망한 팬들을 더 모아 집단소송을 해도 좋다고 판결했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영화 예고편도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의 보호를 받는다고 주장하며 기각할 것을 요구했다. 변호인단은 예고편이 “예술적이며 표현하는 작업”이라며 “상업적이지 않은” 의사표현으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윌슨 판사는 예고편도 상업적인 표현으로 봐야 한다며 캘리포니아 가짜광고법과 불공정 경쟁법에 의거해 소송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판결문에는 “유니버설은 예고편에 약간의 창조성과 편집 권한이 부여된다고 옳게 주장했다. 하지만 그 창의성이 예고편의 상업적인 본질을 넘어선다고 볼 수 없다”며 “정수를 따지면 예고편은 소비자들에게 영화를 미리 보여줌으로써 영화를 팔아먹기 위해 고안된 광고”라고 적시했다. 유니버설의 변호인단은 최종 편집본에 포함되지 않은 클립이 예고편에 등장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같은 회사의 ‘쥐라기 공원’ 예고편 하나에도 영화에 아예 나오지 않는 장면이 통째로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예고편을 “상업적 의사표현”으로 보게 되면 예고편만큼 영화가 재미없다는 식으로, 불평 가득한 팬들의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윌슨 판사는 가짜광고법이 “합리적인 소비자 가운데 상당한 비중”이 예고편 때문에 속았을 경우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들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예고편에 등장한 배우나 장면이 편집 완성본에 등장하지 않는 경우만 집단소송의 원고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제의 예고편을 본 사람들이라면 드 아르마스가 영화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예상할 만했다고 꼬집었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에 출연한 드 아르마스는 쿠바계 스페인 배우로 주인공 히메시 파텔이 마음에 둔 여성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파텔은 제임스 코든의 토크쇼에 출연했다가 드 아르마스를 만나 파텔이 비틀스 노래 ‘섬씽’을 세레나데로 불러주는 것으로 리처드 커티스의 각본에 나와 촬영됐고 예고편에도 등장했다. 그런데 커티스는 파텔이 원래 좋아했던 릴리 제임스를 버리고 드 아르마스에게 구애를 한다는 설정을 관객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영화에서 빼버렸다고 설명했다. 2019년 커티스는 드 아르마스가 이 역할을 “똑똑하게 해냈기 때문에 아주 트라우마가 남는 편집”이라고 털어놓았다.영화는 자전거 사고를 당했다가 깨어난 젊은 남성이 이 지상의 누구도 비틀스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천하의 명곡 ‘예스터데이’를 자신의 노래인 양 불러 명성과 부를 이뤘는데 나중에 도덕적 딜레마에 직면한다는 줄거리다. BBC 기사는 이제 울페와 로차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단소송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됐다고 빗대며 마무리했다.
  • ‘남편 니코틴 중독‘ 살해 혐의 아내, 항소심은 불구속 재판…2심 판결 전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

    ‘남편 니코틴 중독‘ 살해 혐의 아내, 항소심은 불구속 재판…2심 판결 전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

    치사량의 니코틴이 든 음식물을 먹여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아내가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받게 됐다. 수원고법 형사1부(신숙희 고법판사)는 살인 등 혐의를 받는 A(37) 씨를 재판부 직권으로 지난달 말 보석 결정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올해 5월 원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A씨의 항소심 판결 전 구속 기간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재판부는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주거지 제한 조건 등을 달아 A씨를 보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2심 공판에선 의학 전문가 등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건은 A씨가 액상 니코틴을 구매하는 등 계획범죄 간접증거는 있지만, 직접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살인 사건 피고인이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도 “재판부가 판결을 서두르지 않고 A씨를 보석한 것은 추가 증인 신문을 통해서라도 그의 혐의를 명확히 입증하기 위해 고심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6∼27일 남편 B씨에게 3차례에 걸쳐 치사량(3.7㎎) 이상의 니코틴 원액이 든 미숫가루, 흰죽, 물 등을 마시도록 해 B씨가 니코틴 중독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다음 공판 기일은 내달 19일이다.
  • 성수대교 사건도 참고…이태원 특수본 ‘승부수’ 통했다

    성수대교 사건도 참고…이태원 특수본 ‘승부수’ 통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의혹 등을 받는 이임재 전 서울용산경찰서장(총경)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경정)이 구속됐다. 한 차례 구속을 면했던 두 사람은 경찰 보강수사 끝에 23일 끝내 구속됐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구성한 ‘공동정범’ 논리가 받아들여진 셈이라서 앞으로 소방, 구청 피의자들 신병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판사는 “피의자들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음이 인정되므로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번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후 추가 증거 등 수사기록에 나타난 여러 증거들과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종합하면 피의자들이 구속영장청구서에 기재된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임재 전 서장 “죄송, 또 죄송스러운 마음”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법원에 도착한 이 전 서장은 영장 재청구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당시 경찰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오늘 영장심사도 최대한 사실대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전 경찰 통제 대책을 충분히 수립하지 않고 참사 후에는 미흡한 대응으로 참사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송 전 실장은 참사 당시 현장 책임자로서 대응을 미흡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달 초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지만, 당시 법원은 “현 단계에서 제출된 자료 만으로 증거 인멸, 도망할 우려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특수본은 보강수사 후 영장을 재신청했다. 이번에는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을 구청, 소방 등 피의자들과 ‘공동정범’으로 묶어서 법리를 구성했다.대형 사고는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도 이들의 과실이 중첩돼 터졌다는 논리였다. 특수본은 성수대교 사건 판결문을 참고했다. 이 전 서장에게는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를 추가했다. 같은 경찰서 직원을 시켜 참사 당시 자신의 현장 도착 시간을 앞당겨 기재하게 했다는 혐의다. 앞서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서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를 받는다. 또 현장 도착 시간을 상황 보고서에 허위로 기재한 혐의도 있다. 송 전 실장은 경찰의 현장 책임자로 사고현장 파악을 소홀히 했다는 혐의가 있다. 한편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안전재난과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코로나 확진 격리기간을 이유로 오는 26일 오후 2시 진행될 방침이다. 이들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를 받는다.
  • 이명박 사면에 민주 “적폐 복원..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이명박 사면에 민주 “적폐 복원..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

    박성준 대변인 “윤 대통령, MB 사면 재가 말아야 들러리로 김경수 끌어들여 비판 희석..비겁하다”더미래 “민심 역행, 국민 분열 사면” 강력 규탄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연말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자 더불어민주당이 “적폐 복원”이라고 비판했다.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국민 통합일 수 없다.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사면이 단행되면 이 전 대통령에게 선고된 벌금 130억원 가운데 미납된 82억원이 면제된다”며 “이런 특혜를 주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에 반하는 특별사면은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자 ‘적폐 복원’”이라고 강조했다.박 대변인은 또 “윤석열 정부는 사면 들러리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끌어들였다”면서 “김 전 지사를 끌어들여 국민의 비판을 희석하려는 태도는 비겁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내 식구’ 사면을 위해 특별사면을 남용했던 이명박 정권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재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미래 “과거의 망령까지 부활..尹 ‘제 식구 감싸기’만 확인하게 될 것”  더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 “징역 17년 선고를 받은 부패 정치인에 대해 형 선고를 무위로 만드는 복권까지 포함된다”며 “5개월 남은 형기에 무죄를 주장하며 사면을 원치 않는다는 김경수 전 지사까지 끌어들였다. 국민을 기만하는, 명분 없는 사면임을 자인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의원들은 대통령의 사면권은 국민 통합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그런데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고 영남에서조차 반대가 높은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익추구와 권한남용으로 징역 17년,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은 정치인에게 대통령이 면죄부를 주는 것이 국민 통합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까지 시장만능, 부자감세, 보복수사, 언론통제로 이명박 시즌2를 재현해 왔다. 14년 전 과거로의 회귀로도 모자라 과거의 망령까지 부활시키는 목적은 무엇인가”라며 “윤 대통령이 이대로 재가한다면 중대 범죄자에 대한 국민적 법 감정은 무시한 채 윤 대통령 특유의 ‘내 식구 감싸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국민들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사면 거부했던 김경수 전 지사, 국민 통합 차원서 명단에 포함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전 대통령은 사면과 복권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지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확정 판결받았다. 현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사면이 최종 확정되면 약 15년 남은 형기가 면제된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잔여 형만 면제되는 경우라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앞서 김 전 지사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MB(이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사면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심사위는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대표적인 친문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김 전 지사를 사면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 20여명 연쇄살인마 소브라즈 78세 지친 몸으로 풀려나 프랑스 추방

    20여명 연쇄살인마 소브라즈 78세 지친 몸으로 풀려나 프랑스 추방

    네팔 카트만두의 한 교도소에서 23일 초라한 행색의 78세 노인이 풀려났다. 1972년부터 1982년까지 태국과 인도, 네팔 등 동남아시아 각국을 돌며 20명 이상의 젊은 배낭여행객들을 살해한 프랑스 국적의 연쇄살인마 찰스(샤를) 소브라즈다. 그는 이날 곧바로 프랑스로 추방돼 귀국길에 올랐고, 앞으로 적어도 10년 동안은 네팔에 입국이 금지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BBC와 넷플릭스가 2020년 공동 제작해 지난해 공개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이들이 흥미롭게 본 ‘더 서펀트(The Serpent, 큰 뱀)’의 실제 주인공이다. 그는 1975년 카트만두를 여행하던 미국인 여성 배낭족 코니 조 브론지히와 그의 여행 친구인 캐나다인 로랑 카리에르를 살해한 혐의로 2003년과 2014년 각각 재판을 받아 각각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네팔의 종신형은 통상 20년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팔 대법원은 지난 21일 건강이 좋지 않고 고령인 데다 수형 태도가 좋았다며 그를 석방하고 15일 안에 프랑스로 돌아갈 것을 명령했다. 네팔 법률은 수형 태도가 좋고 형기의 75%를 채웠다면 석방을 허가하도록 돼 있다고 BBC는 전했다. 판결문에는 “그를 계속 교도소에 가두는 것이 재소자의 인권에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적시돼 있다. 통신은 또 심장 질환 치료를 요하는 점도 석방 결정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심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소브라즈는 동남아시아를 히피 스타일로 여행하는 젊은 서양인들을 노려 20명 이상을 살해했다. 희생자들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목을 매달거나 구타하고 심지어 불태우기도 했다. ‘큰 뱀’이란 별명은 사기와 속임수에 능통했고, 감옥에 가지 않는 방법을 잘 안다고 떠벌여서 붙여진 별명이었다. ‘비키니 킬러’로도 불렸는데 젊은 여성을 자주 겨냥했기 때문이었다. 인도에서는 20명쯤 되는 프랑스 관광객들에게 독극물을 주입해 20년을 복역했다. 그곳 교도소 간수들에게 약물을 먹여 잠깐 탈옥에 성공한 일도 있었다. 나중에 그는 일부러 형기를 늘려 태국으로 추방되는 일을 피하려고 탈옥을 감행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태국에서 수배된 상태였는데 1970년대 중반 6명의 여성에게 약물을 먹인 뒤 살해한 일 때문이었다. 그 중 일부는 파타야의 리조트 단지 근처 해변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인도에서 1997년 석방된 그는 프랑스로 귀국해 파리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며 지냈다. 그 뒤 네팔로 돌아왔는데 2003년 카트만두의 한 카지노에서 한 기자의 눈에 띄어 검거돼 브론지히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19년을 복역해 왔다.
  • 특별사면 심사 종료…MB 사면·김경수 복권 없는 형 면제 결정

    특별사면 심사 종료…MB 사면·김경수 복권 없는 형 면제 결정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올 연말 단행될 특별사면 대상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사면심사위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과 복권 명단에,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 혐의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을 확정 판결받았다.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사면이 최종 확정되면 약 15년 남은 형기가 면제된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김 전 지사는 내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잔여 형만 면제되는 경우라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은 제한된다. 앞서 김 전 지사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MB(이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사면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면심사위는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대표적 ‘친문’ 정치인인 김 전 지사를 사면 명단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 5년이 확정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최 전 부총리는 2019년 7월 형이 확정됐다. 또 박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전 국정원장도 사면될 것으로 보인다. 재직 시절 각종 정치 공작으로 징역 14년 2개월을 선고받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사면 명단에 올랐다. 다만 재계에서 사면을 기대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등은 이번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면심사위는 위원장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이노공 차관, 신자용 검찰국장, 김선화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등 내부위원 4명, 교수와 변호사 등 외부위원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심사위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따라 심사위가 결정한 명단과 최종 결과가 일부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를 주재해 명단을 확정한 뒤 28일자로 사면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 치사량 넘는 니코틴 먹여 남편 살해 혐의 30대 여성,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

    치사량 넘는 니코틴 먹여 남편 살해 혐의 30대 여성,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

    치사량이 넘는 니코틴 원액을 음식물에 타 남편에게 먹도록 해 살해한 30대 여성이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신숙희)는 살인 등 혐의를 받는 A(37)씨를 보석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5월 1심 재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A씨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데 따라 재판부 직권 결정에 따른 것이다. 형사소송법은 심급별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을 최장 6개월로 제한하고 있다. 재판부는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주거지 제한 조건 등을 달아 A씨를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5월 26일~27일 남편 B씨에게 3차례에 걸쳐 치사량(3.7㎎) 이상의 니코틴 원액이 든 미숫가루와 흰죽, 물 등을 마시도록 해 B씨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후 6월 7일 남편 명의인 인터넷 은행에서 3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있다. 사건은 A씨가 액상 니코틴을 구매하는 등 범죄를 계획했다는 간접 증거는 있으나, 직접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흰죽을 먹은 뒤 보인 오심, 가슴 통증 등은 전형적인 니코틴 중독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피고인은 액상 니코틴을 구매하면서 원액을 추가해달라고 했고, 이를 과다 복용할 경우 생명에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등 피해자 사망 전후 사정을 볼 때 3자에 의한 살해 가능성은 적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는 “남편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티빙·웨이브·왓챠, ‘OTT 음악저작권료 인상안’ 소송 패소

    티빙·웨이브·왓챠, ‘OTT 음악저작권료 인상안’ 소송 패소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정부의 음악저작권료 인상 방침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강동혁)는 23일 웨이브·티빙·왓챠 3사가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의 승인을 취소해달라며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문체부는 2020년 12월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제출한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 규정안을 수정 승인했다. 개정안은 OTT에 적용되는 ‘영상물 전송서비스’ 조항을 신설해 저작권 요율을 2022년 1.5%에서 2026년 1.9995%까지 올린다는 내용이다. 이에 OTT 업체들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와 IPTV(인터넷TV) 업체와 비교해 유독 OTT 사업자에게만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OTT 업체들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측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된 것에 대해서도 ‘문체부가 승인 과정에 절차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문체부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OTT ‘시즌’과 ‘U+모바일tv’를 각각 운영하는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내용의 소송을 냈지만 지난 10월 1심에서 패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문체부의 개정안 승인 처분에서 재량권 일탈·남용이나 저작권법 위반, 절차 위반 등의 위법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OTT 3사로 구성된 OTT음악저작권대책협의체는 선고 이후 “문체부가 재처분할 때까지 다툼을 이어갈 것”이라며 항소 의지를 밝혔다.
  • 대법 “남의 땅에 건물 지어도 재물손괴죄 아냐” 첫 판단

    대법 “남의 땅에 건물 지어도 재물손괴죄 아냐” 첫 판단

    다른 사람이 소유한 땅에 무단으로 건물을 짓는 행위를 ‘재물손괴죄’로 처벌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밭 2343㎡(약 708평)의 일부를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었다. 이 땅의 소유주는 B씨 등 20여 명이었지만, A씨의 지분은 없었고, A씨와 사실혼 관계인 배우자만이 지분 일부를 갖고 있었다. 이 땅을 사들인 C씨는 A씨를 상대로 건물을 철거하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건물 철거와 토지 인도 명령을 확정했다. A씨는 법원 판결 이후인 2020년 4월 다시 무단으로 건물을 지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토지 소유자의 토지 이용을 방해할 목적으로 권한 없이 건물을 지어 토지 효용을 해쳤다고 판단해 재물손괴죄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원심을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소송 결과를 무용화하기 위해 건물을 지었다는 동기는 재물손괴의 구성 요건에서 고려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봤다. A씨가 민사적인 책임을 질 문제라는 취지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다른 사람의 소유물을 본래의 용법에 따라 무단으로 사용·수익하는 행위는 재물손괴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A씨의 행위는 토지에 건물을 지어 소유자로 하여금 토지 효용을 누리지 못하게 한 것일 뿐 토지의 효용을 해한 것이 아니다”고 판시했다. 재물손괴죄는 다른 사람의 재물을 부수거나 숨기는 등 방법으로 효용을 해한 경우에 성립하는 범죄인데, A씨의 행위는 이러한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대법원이 토지소유자가 토지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행위가 재물손괴의 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구체적으로 판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법원 “최강욱, ‘허위사실’ 정정문 7일간 게시해야… 어기면 매일 100만원”

    법원 “최강욱, ‘허위사실’ 정정문 7일간 게시해야… 어기면 매일 100만원”

    법원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물어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허위사실을 바로잡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송승우)는 이 전 기자가 최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판결이 확정되면 최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원이 정한 내용의 정정문을 7일간 게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매일 100만원을 추가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이 전 기자는 최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2억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최 의원은 2020년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기자가 금융사기로 복역 중인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전 대표에게 ‘이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수사·재판과정에서 최 의원이 올렸던 내용은 실제 이 전 기자와 이 전 대표 사이에 오간 편지·녹취록에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이 전 기자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선고일은 내년 1월 19일이다. 이 전 기자 측은 1심 판결에 “최 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 명백히 밝혀졌다”면서도 “합당한 수준의 법적 책임을 부담시켰다고 보기에는 부족해 항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구 기초단체 vs 농어촌公… 깊어지는 저수지 갈등

    대구에서 저수지 전쟁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저수지 토지사용료 부과에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재산세 부과로 대응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는 최근 도원지를 소유하고 있는 농어촌공사에 재산세 5년분 796만 4000원을 부과했다고 22일 밝혔다. 20만 4613㎡ 규모인 도원지는 대부분 농어촌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소유다. 이 중 달서구는 4114㎡를 농어촌공사로부터 임차해 공원과 숲, 테크 등을 갖춘 월광수변공원을 조성했다. 2015년부터 달서구가 농어촌공사에 지불한 토지사용료만 1억원이 훌쩍 넘는다. 내년에는 공시지가 상승 등으로 2120만원의 토지사용료가 책정돼 있다. 그동안 토지사용료를 일방적으로 내던 달서구는 농어촌공사에 재산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농어촌공사 소유의 옥연지에 송해공원을 조성한 달성군도 재산세 부과를 예고했다. 달성군은 옥연지 주변 농어촌공사 소유 부지에 대해 2017년부터 5년 치 재산세 3500여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달성군은 농어촌공사에 옥연지 주변 토지사용료를 2016년부터 매년 3500여만원씩 납부하고 있다. 수성구는 수성못 토지사용료를 요구하는 농어촌공사에 지방세 9억원 부과를 지난 9월 통보했다. 이에 앞서 농어촌공사는 2018년 9월 대구시와 수성구를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대구시와 수성구는 각각 11억 300여만원, 1억 2200여만원을 농어촌공사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는 지자체가 재산세를 부과하면 납부하고 앞으로 관련 법 개정 방향에 따라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 ‘광주 어등산 개발’ 대법 갈 듯… 개발 지연 우려

    17년째 제자리걸음인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다. 어등산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둘러싼 항소심에서 광주시가 승소했지만 패소한 서진건설이 곧바로 대법원 상고 방침을 밝혀서다. 이에 따라 어등산을 후보지로 제시한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광주’ 역시 상당 기간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광주시는 22일 어등산 관광단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처분 항소심 승소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광주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진건설에 대해서는 “광주 공동체 발전에 대승적으로 동참해 활력 넘치는 광주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서진 측이 상고하지 않을 경우 어등산 개발을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서진건설 측이 대법원에 상고할 경우 어등산 개발과 관련한 어떠한 법적 행위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모 등의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경우 서진 측으로부터 가처분 등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진 측은 대법원 상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서진건설은 이날 패소가 확정된 뒤 입장을 내어 “항소심 판결문을 검토해 본 뒤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며 “대법원에서 이겨 어등산 관광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고법 행정1부(재판장 김성주)는 이날 서진건설이 광주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 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서진 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서진건설은 2019년 어등산 관광단지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는 총사업비를 4816억원이라고 산정했지만, 서진 측은 숙박시설 등은 부대사업으로 봐야 한다며 사회기반시설사업비를 193억원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비의 10%에 해당하는 이행 보증금을 놓고도 이견을 보였고, 광주시가 지난해 8월 서진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해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다.
  •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시위’ 가능해진다

    대통령 관저로부터 100m 이내에서 열리는 집회와 시위를 일괄적으로 금지한 현행법은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 주요 인사 관저 주변에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보다 넓게 보장될 전망이다. 헌재는 22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11조에서 규정한 ‘100m 집회 금지 구역’ 중 ‘대통령 관저’ 부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되 해당 조항을 즉각 무효로 만들면 혼선이 초래될 수 있어 국회가 대체 입법을 할 수 있도록 시한을 정해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이번 헌재의 판결로 국회가 해당 집시법 조항을 2024년 5월 31일까지 개정하지 않으면 이후 조항의 효력을 잃는다. 다만 개정 시점 전까지는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의 집회 금지 조항은 유지된다. 헌재는 “국민이 집회를 통해 대통령에게 의견을 표명하고자 할 때 대통령 관저 인근은 그 의견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장소”라며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의 집회를 전면·일률적으로 금지한 것은 집회의 자유의 핵심적인 부분을 제한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통령 관저 인근의 일부 집회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일부 수단을 통해 대통령의 헌법적 기능이 충분히 보호될 수 있다”면서 현행 집시법에는 폭력·불법 집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최 금지 등 다양한 규제 수단이 있고 대통령경호법으로 경호구역 지정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짚었다. 막연하게 돌발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리는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한편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과 전직 대통령 사저 반경 100m 이내에서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국회가 논의 중인 집시법 개정안도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
  •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시위’ 가능해진다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시위’ 가능해진다

    대통령 관저로부터 100m 이내에서 열리는 집회와 시위를 일괄적으로 금지한 현행법은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부 주요 인사 관저 주변에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보다 넓게 보장될 전망이다. 헌재는 22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11조에서 규정한 ‘100m 집회 금지 구역’ 중 ‘대통령 관저’ 부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되 해당 조항을 즉각 무효로 만들면 혼선이 초래될 수 있어 국회가 대체 입법을 할 수 있도록 시한을 정해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이번 헌재의 판결로 국회가 해당 집시법 조항을 2024년 5월 31일까지 개정하지 않으면 이후 조항의 효력을 잃는다. 다만 개정 시점 전까지는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의 집회 금지 조항은 유지된다. 헌재는 “국민이 집회를 통해 대통령에게 의견을 표명하고자 할 때 대통령 관저 인근은 그 의견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장소”라며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의 집회를 전면·일률적으로 금지한 것은 집회의 자유의 핵심적인 부분을 제한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통령 관저 인근의 일부 집회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하더라도 일부 수단을 통해 대통령의 헌법적 기능을 충분히 보호될 수 있다”면서 현행 집시법에는 폭력·불법 집회에 대응할수 있도록 주최 금지 등 다양한 규제 수단이 있고 대통령경호법으로 경호구역 지정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짚었다. 막연하게 돌발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리는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것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헌재는 2003년과 2018년 ‘외교기관’, ‘국회의사당’ 및 ‘각급 법원’ 등 인근에서 집회를 막은 조항에 잇따라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이번 헌재 결정에 따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과 전직 대통령 사저 반경 100m 이내에서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국회가 논의 중인 집시법 개정안도 재검토가 불가피해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