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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미등기 임대인으로부터 집 빌린 세입자, 대항요건 갖췄다면 임대인 계약 해제돼도 보호”

    대법 “미등기 임대인으로부터 집 빌린 세입자, 대항요건 갖췄다면 임대인 계약 해제돼도 보호”

    소유권이전등기를 받지 못한 임대인과 계약한 세입자도 주택임대차보호법상 대항요건을 갖췄다면 임대인의 계약이 해제되더라도 새로운 주택 양수인에게 대항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8일 임차인 A씨가 주택 양수인 B씨 등을 상대로 제기한 보증금 반환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10월 임대인 C씨와 경기 광주시에 있는 한 주택을 빌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A씨는 이사했고,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 임대차보호법상 대항력을 갖췄다. 그러나 이 집을 본래 집주인에게서 분양받았던 C씨는 잔금을 내지 못해 등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C씨와 계약을 체결했던 집주인이 사망하자 그 상속인은 이 집을 B씨에게 넘겼다. 그리고 A씨에게는 ‘최초 분양계약이 해제됐으니 주택에서 퇴거하라’는 내용증명 우편을 보냈다. 이에 A씨는 B씨 등을 상대로 임대차보증금 반환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고, B씨는 부동산 인도와 차임 상당의 부당이득 반환을 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주택 양수인 B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A씨의 보증금은 공인중개사가 특약사항에 따라 지급하고, A씨는 B씨에게 집을 인도하고 42만여원의 차임을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적법한 임대 권한이 있는 미등기 매수인으로부터 주택을 임차해 대항요건을 갖춘 임차인은 임대인 지위를 승계한 주택 양수인에 대한 임차권을 대항할 수 있다”고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민법 548조 단서상 계약이 해제되면 계약으로부터 생겼던 법률효과는 모두 소급하여 소멸하게 되지만, 해제의 의사표시가 있기 전에 새로운 이해관계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등기, 인도 등으로 권리를 취득한 제3자의 권리는 보호된다. 주택을 매수해 소유권이전등기까지 마친 매수인으로부터 주택을 임차하고 대항요건까지 갖춘 세입자와 마찬가지로 미등기 매수인으로부터 주택을 임차해 대항요건을 갖춘 세입자 역시 계약해제로 인해 권리를 침해받지 않는 제3자에 해당한다는 기존 법리를 재확인한 것이다.
  • “커튼 뒤 숨던 애” 정유정 동창 증언…“핏자국, 하혈” 산부인과행

    “커튼 뒤 숨던 애” 정유정 동창 증언…“핏자국, 하혈” 산부인과행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게 나온 가운데, 경찰 첫 출동 당시 정유정이 혈흔을 ‘하혈’이라고 둘러대며 병원 진료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정은 지난달 27일 0시 50분쯤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 시신 일부가 담긴 여행가방을 유기했다. 이 과정에서 피가 묻은 여행가방을 풀숲에 버리는 걸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는 “목적지에 도착해 가방을 들어주려다 물기가 있어 보니 피였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유정의 손과 가방에서 혈흔을 확인하고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러자 정유정은 “하혈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7일 TV조선은 정유정이 경찰에 혈흔이 발각되자 거짓말로 둘러댔으며, 경찰은 구급차를 불러 정유정을 병원으로 이송해 산부인과 검사까지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하혈 흔적은 없었고 정유정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 확인 후 정유정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정유정 신고 택시기사, 손에 피가…”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 여성 A(20대)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혼자 사는 A씨에게 범행 이틀 전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한다’며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접근했고, 당일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범행 후 마트에서 락스와 비닐봉지 등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챙긴 뒤 A씨의 집에서 시신을 훼손했다. 정유정은 다음날인 27일 0시 50분쯤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했다. 6일 JTBC에 따르면 정유정을 태운 택시기사의 동료는 “도와주려고 가방을 들어줬는데 물 같은 게 새어나와 손이 젖었다더라. 그런데 그게 빨간 피였고 그래서 신고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동료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현재 “잠시 피신해 있겠다”며 주변 연락을 피하고 있다. 정유정 사이코패스 지수 강호순보다 높아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최근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28점대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2009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강호순(27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온다. 역대 우리나라 주요 범죄자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연쇄살인범인 유영철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 25점 등이었다.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데 이어 지역 도서관에서는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봤다. 평소에는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살인에 관심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과외 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에 비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살인해보고 싶었다”고 자백한 정유정의 경우 시신 유기 이후 택시 기사의 신고로 긴급체포되지 않았다면 연쇄살인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고교 동창생 증언 “커튼 뒤 숨던 애” 정유정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고교 동창생들이 기억하는 학창시절 정유정을 ‘커튼 뒤에 숨는 애’로 기억했다. 8일 MBN에 따르면 학창시절 정유정은 존재감 없는 사실상 외톨이였다. 한 고교 동창생은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가 없는 애. 친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다른 동창생은 정유정이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친구였다고 했다. 동창생은 “인사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았다. 얘기 잘 안하고 대답도 잘 안했다”고 전했다. 괴롭힘이나 따돌림, 이른바 ‘왕따’를 당한 적은 없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늘 커튼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고 동창생들은 입을 모았다. 또 다른 동창생은 “커튼 뒤에 항상 가 있었다. 간식 먹을 때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고 설명했다. 졸업 후에도 정유정과 연락하는 친구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이 압수한 정유정의 휴대전화에도 친구 연락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국가가 가해자” 고 김남주 시인에 손해배상 판결

    “국가가 가해자” 고 김남주 시인에 손해배상 판결

    1970년대 유신헌법에 맞서 저항운동을 벌이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금되고 가혹행위를 당했던 고(故) 김남주 시인과 당시 전남대생들, 그 가족에 대해 국가가 정신적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재심을 통해 2021년 무죄를 선고받은 이들과 그 가족은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고, 이번 판결을 통해 원고 42명이 총 31억원의 배상금을 인정받았다. 광주지법 민사14부(부장 나경)는 고(故) 김남주 시인 유족 9명, 당시 전남대생이었던 이강·김정길·김용래·이평의·윤덕연씨, 이들의 가족 등 총 42명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국가가 오히려 가해자가 돼 국민을 불법으로 구금하고 증거를 조작해 위법한 재판을 받게 해 불법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이 상당 기간 구금됐고 재학 중이던 대학에서 제적된 점, 가족까지 간첩이라는 오명으로 사회적·경제적 불이익을 입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50여년간 배상이 지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부당한 판결로 대학에서 제적되고 교원 자격 취득 후에도 불이익을 당한 피해자 2명은 50여년 간의 지연손해금 6억∼7억원을 포함해 각각 12억여원을 배상받게 됐다. 국가가 불법 체포·감금 자행 이번 소송은 1970년대 반유신 투쟁 지하신문인 ‘함성’·‘고발’과 관련된 인사들이 제기했다. 이강씨와 김남주 시인은 전남대 재학 중이던 1972년 12월 9일 반유신 투쟁 지하신문인 ‘함성’지를 제작해 전남대와 광주 지역 고등학교에 배포했다. 이후 이강씨는 1973년 3월 비슷한 성격의 ‘고발’지를 제작해 서울에 있던 김남주 시인에게 보냈으나 당국에 적발됐다. 김남주 시인 등은 1973년 3월부터 4월 사이 수사기관에 각각 167∼284일 동안 구금돼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 당시 이들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확정받았다. 전남대에서 제적당했으며 일부는 재입학해 중등 정교사 자격을 취득하고 임용됐으나 보안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임용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당사자와 유족이 2014년 재심을 청구했고 광주고법은 2021년 5월 정부의 불법 체포·감금, 임의성 없는 자술서 및 증거 수집을 인정해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함성-고발지 사건으로 총 15명이 수사를 받았고 이 중 6명과 그 가족이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했다.
  • “사이코패스, 뇌 구조 다르다”…18명 연구한 결과

    “사이코패스, 뇌 구조 다르다”…18명 연구한 결과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사이코패스의 생물학적 차이에 관심이 모아졌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정유정을 상대로 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 Psychopathy Checklist-Revised)를 한 결과 사이코패스 지수는 28점이었다. 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2009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강호순(27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사이코패스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며,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을 넘어서면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감동적인 것을 봐도 감동인지 모른다’,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등의 20개 문항을 전문가가 직접 검사자를 보고 채점해 점수를 매기는 검사다. 또 대상자의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과거 범법 행위 등의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근거로 임상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두려움, 죄책감, 슬픔, 분노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란 사회적 규범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득에 따라 타인의 권리를 쉽게 무시하고 침범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두려움, 죄책감, 슬픔, 분노 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코패스는 환경 등 후천적인 특징도 영향을 미치지만, 선천적인 요소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이코패스, 뇌의 선조체 영역 평균 10% 더 크다” 사이코패스의 행동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일반인에 비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와 일반인 사이에 생물학적 차이는 무엇일까? 실제로 영국, 싱가포르 등 여러 연구팀의 연구에서 사이코패스는 뇌 구조부터 사이코패스가 아닌 사람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는 뇌의 선조체 영역이 비(非)사이코패스에 비해 평균 10%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뇌의 일부인 선조체는 운동 및 행동 계획, 의사 결정, 동기 부여 등 인지의 여러 측면을 조정한다. 앞서 싱가포르 난양공대 연구팀은 사이코패스 환자 18명과 비사이코패스 120명을 대상으로 뇌 구조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연구팀은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참가자들의 뇌 구조를 관찰했다. 이 결과, 사이코패스는 비사이코패스에 비해 뇌의 선조체 영역이 평균 10%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선조체는 기저 신경절의 일부로서 사회적 행동을 제어하고, 어떤 감각 정보가 주의를 끄는지 식별하는 역할을 한다”며 “큰 선조체는 더 많은 자극과 흥분을 원하게 하고, 충동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심리학자 올리비아 초이는 “정신질환은 뇌의 구조적 이상과 관련 있다”며 “정신질환적 특성을 가진 개인에게서 왜 선조체가 크게 나타나는지 그 원인을 찾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 애도 당할라”… 녹음기까지 숨겨 어린이집 보낸다

    “우리 애도 당할라”… 녹음기까지 숨겨 어린이집 보낸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워킹맘 김진영(34·가명)씨는 두 달 전 소형 녹음기를 구입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세 살 아이 옷에 부착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7일 “아이가 눈에 띄게 침울해지고 기가 죽어 있다”면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 녹음기를 샀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사이트에 ‘아이의 안전을 지켜 주세요’라는 문구가 있어서 불법인 줄은 몰랐다”면서도 “처벌을 감수하고 녹음하는 게 부모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제3자 녹음은 불법인데도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들 편에 녹음기를 들려 보내고 있다.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넣거나 아이 옷에 녹음기를 부착하는 식이다. 인터넷에서 녹음기를 검색하면 ‘어린이집 녹음기’가 나올 정도로 목걸이형, 배지형, 시계형, 리본형 등 다양한 소형 녹음기가 판매되고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주부 임지선(32·가명)씨도 얼마 전 다섯 살 아이를 위해 소형 녹음기를 구입했다고 했다. 임씨는 “어린이집 폭행 영상을 봐도 음성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3자인 부모가 몰래 녹음한 음성 자료는 위법성 소지가 크다. 통신비밀보호법상 공개되지 않는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한다. 그런데도 부모들이 녹음을 시도하는 건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만으로는 학대 정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생후 10개월 된 갓난아이에 대한 아동학대 사건에서 부모가 녹음한 음성 파일이 증거로 인정된 적도 있다. 2019년 대구지법은 피해 아동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의 음성은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증거능력으로 인정했다. 이 판결은 같은 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칙적으로 제3자 녹음은 증거능력 인정이 안 된다”면서 “아동의 생명, 신체를 더 중요하게 판단할지, 제3자 녹음이라는 불법성을 더 강조할지는 어디까지나 법원의 재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CCTV 영상으로는 학대 정황을 판단하는 데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영상 장비의 해상도를 높이고 보육 교사와 아이의 목소리도 담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선 보육 현장에선 제3자 녹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어린이집 교사 오모(29)씨는 “근무 환경, 유아 지도, 동료 교사 등 많은 고충이 있지만 요즘은 학부모가 가장 큰 고충”이라며 “교사 입장에서는 불법 녹취가 증거로 인정됐다는 것 자체가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교사 김모(32)씨도 “일거수일투족이 녹음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사실상 훈육이 불가능하다. 학부모들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정유정 사이코패스 지수 27점 넘어…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더 높았다

    정유정 사이코패스 지수 27점 넘어…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더 높았다

    과외 앱에서 처음 알게 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진단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이 최근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한 결과 27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PCL-R은 널리 쓰이는 재범위험성 평가도구로, 특히 사이코패스를 잘 구별해 내는 검사로 알려졌다. 총 20개 문항이며 문항마다 0~2점씩 점수를 매겨 40점이 가장 높은 점수다. 우리나라는 통상 25점,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일반인은 이 검사에서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사형 확정 판결을 받은 강호순은 이 검사에서 27점을 받았다. 이 밖에 주요 범죄자의 지수는 연쇄살인범 유영철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등이다. 정유정 스스로 “범죄 수사 관련 방송을 보며 살인에 대한 충동이 생겼고, 직접 살인을 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고, PCL-R 검사에서 높은 지수가 나온 만큼 택시 기사의 신고로 긴급체포되지 않았다면 추가 범죄가 일어났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앱에서 만난 20대 여성에게 학생으로 위장하고 찾아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사건을 송치받은 부산지검은 강력범죄전담부 소속 3개 검사실로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범행 동기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PCL-R 검사 결과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이번 주 중 검찰에 전달할 계획이다.
  • “CCTV로는 안심 못해” 아동학대 걱정에 녹음기 등장…교사들 “녹음 무서워 훈육하겠나”

    “CCTV로는 안심 못해” 아동학대 걱정에 녹음기 등장…교사들 “녹음 무서워 훈육하겠나”

    잇단 어린이집 학대에 학부모 고육책목걸이부터 리본형까지 온라인서 판매‘3자 녹음’ 불법이나 일부 증거 인정돼전문가 “CCTV 화질·음성 개선해야”보육교사들 “사기 저하에 훈육 힘들어” 서울 송파구에 사는 워킹맘 김진영(34·가명)씨는 두 달 전 소형 녹음기를 구입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세 살 아이 옷에 부착하려는 용도다. 김씨는 7일 “아이가 눈에 띄게 침울해지고 기가 죽어 있다”면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 녹음기를 샀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사이트에 ‘아이의 안전을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있어서 불법인 줄은 몰랐다”면서도 “처벌을 감수하고 녹음하는 게 부모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제3자 녹음은 불법인데도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일부 학부모들이 아이들 편에 녹음기를 들려 보내고 있다. 아이 가방에 녹음기를 넣거나 아이 옷에 녹음기를 부착하는 식이다. 인터넷에서 녹음기를 검색하면 ‘어린이집 녹음기’가 나올 정도로 목걸이형, 배지형, 시계형, 리본형 등 다양한 소형 녹음기가 판매되고 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주부 임지선(32·가명)씨도 얼마 전 다섯살 아이를 위해 소형 녹음기를 구입했다고 했다. 임씨는 “어린이집 폭행 영상을 봐도 음성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3자인 부모가 몰래 녹음한 음성 자료는 위법성 소지가 크다. 통신비밀보호법상 공개되지 않는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한다. 그런데도 부모들이 녹음을 시도하는 건 어린이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만으로는 학대 정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생후 10개월 된 갓난아이에 대한 아동학대 사건에서 부모가 녹음한 음성 파일이 증거로 인정된 적도 있다. 2019년 대구지법은 피해 아동이 울음을 터뜨리는 등의 음성은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증거능력으로 인정했다. 아이돌보미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2심 판결은 같은 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칙적으로 제3자 녹음은 증거 능력이 인정 안 된다”면서 “아동의 생명, 신체를 더 중요하게 판단할지, 제3자 녹음이라는 불법성을 더 강조할지는 어디까지나 법원의 재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CCTV 영상으로는 학대 정황을 판단하는데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영상 장비의 해상도를 높이고 보육 교사와 아이의 목소리도 담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현 변호사도 “현재로선 CCTV 영상을 개선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다. 부모가 불법을 저지르는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동의를 표했다. 김성룡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 방식이 의도적으로 법을 위반하거나 적법 절차를 어긴 게 아니라면 공익을 앞세워 일반 국민의 법 감정을 고려한 재판을 하는 게 마땅하다”며 “공익을 앞세워 판단한다면 허용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했다. 일선 보육 현장에선 제3자 녹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어린이집 교사 오모(29)씨는 “근무 환경, 유아 지도, 동료 교사 등 많은 고충이 있지만 요즘은 학부모가 가장 큰 고충”이라며 “교사 입장에서는 불법 녹취가 증거로 인정됐다는 것 자체가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다.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교사 김모(32)씨도 “일거수일투족이 녹음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학부모들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려면 좋은 말만 할 순 없는데, 이런 분위기에서는 훈육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정유정 ‘사이코패스 지수’ 28점…강호순보다 높았다

    정유정 ‘사이코패스 지수’ 28점…강호순보다 높았다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이 최근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사이코패스 지수는 28점대였다. 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2009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강호순(27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앞서 경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자백했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보강 수사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사이코패스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한국은 이 검사에서 통상 25점 이상을 넘어서면 사이코패스로 간주하며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 진단은 이런 점수 외에 대상자의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과거 범법 행위 등의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근거로 임상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역대 우리나라 주요 범죄자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연쇄살인범인 유영철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 25점 등이었다. ● CCTV 속 정유정, 가벼운 발걸음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 여성 A(20대)씨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혼자 사는 A씨에게 범행 이틀 전 ‘자녀의 과외 교사를 구한다’며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접근했고, 당일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그의 집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A씨를 살해한 후 마트에서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가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챙긴 뒤 A씨 집에서 시신을 훼손했다.정유정의 범행 후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지난 1일 부산경찰청이 공개한 CCTV를 보면 정유정은 범행을 저지른 후 자신의 주거지에서 캐리어를 챙겨 다시 피해자 집으로 향했다. CCTV에 담긴 정유정의 걸음걸이는 거침이 없다. 마스크를 끼고 검은색 치마를 입은 그는 머리를 펄럭이며 보폭이 넓은 걸음을 성큼성큼 걸었다. 정유정은 다음날인 27일 0시 50분쯤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했다. 정유정의 잔혹한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했다. 또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봤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 중으로 검찰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베이직’ 없는 타다, 계속된 차별화 시도… 아파트 동 앞까지 찾아가는 서비스

    ‘베이직’ 없는 타다, 계속된 차별화 시도… 아파트 동 앞까지 찾아가는 서비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는 최근 창업자와 전 대표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핵심이었던 ‘기사 딸린 11인승 승합차 렌트’인 ‘타다 베이직’은 법이 개정돼 불법화 됐다. 하지만 타다는 차량 호출 서비스에서 타 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타다는 7일 서울의 12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70곳에서 이용자가 사는 동 앞까지 차량을 호출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 차량 호출 서비스는 아파트 거주 사용자가 탑승 위치 핀포인트를 임의로 지정하게 돼 있다. 아파트에 따라 차량의 지상 진입이 안 되거나, 동 앞까지 길이 복잡해 사용자가 기사의 전화를 받아야 하거나, 동에서 먼 탑승 위치까지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타다가 시범 운영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단지 아파트에서 호출할 때, 사용자가 자신의 집 동을 터치하면 앱이 알아서 차량이 동 앞까지 들어오는 경로를 설정해 준다. 특히 지상에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아파트는 지하주차장 내 동 입구까지 길을 안내한다. 타다는 이와 함께 넓은 장소에서 이용자와 드라이버가 더 잘 만날 수 있도록 탑승 위치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잠실 롯데월드나 삼성동 코엑스, 여의도 IFC몰 등 주요 장소에서 타다 택시를 호출하면, 탑승하기 좋은 위치를 자동으로 추천해 핀포인트를 옮겨 준다. 앞으로 서비스 적용 대상 단지와 건물은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해 나갈 계획이다. 타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바로 배차되는 택시(라이트) 외에, 공항·골프장 이동이나 시간 대절을 할 수 있는 ‘타다 트립’, 이동 전용 호출 서비스(에어), 기업 임직원 전용 서비스(비즈니스), 대신 불러주기 서비스 등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날은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영문 서비스도 출시했다.
  • 베트남 법원, 마약 밀수범 10명에 사형 선고…”정신병원서도 마약 거래”[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법원, 마약 밀수범 10명에 사형 선고…”정신병원서도 마약 거래”[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법원이 마약 밀수범 10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6일 손라성 인민법원이 마약 밀매 조직원 11명 중 10명에게 사형을, 나머지 1명에게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피고인 11명은 21kg 상당의 마약을 밀매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1년 1월 16일까지 필로폰, 암페타민, 케타민 등의 마약을 수차례 불법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하노이의 국립 정신병원에서도 마약을 거래해 환자들의 치료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들 중 조직원 한 명은 병원에서 환자로 머무는 동안 마약을 소지, 판매하고, 마약 파티를 조직한 것이 적발돼 지난해 8월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약 4.5kg의 필로폰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021년 1월 16일 마약 범죄와 관련된 인물 2명을 추적한 결과 필로폰 3.6kg과 합성마약을 적발했다. 수사를 확대하면서 피고인 9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20년 6월부터 2021년 1월 16일까지 필로폰 16.7kg, 케타민 8kg를 포함한 총21.5kg의 마약을 밀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 현행법은 600그램 이상의 헤로인 또는 2.5kg 이상의 필로폰을 소지하거나 밀매하는 경우 사형에 처한다.
  • “이혼만 할래요”…중국 법원, 양육권 거부한 부부에 ‘이혼 불허’ 판결

    “이혼만 할래요”…중국 법원, 양육권 거부한 부부에 ‘이혼 불허’ 판결

    중국에서 한 부부가 이혼소송 시 상대방에게 양육권을 떠넘기려 하자 법원에서는 아예 이들의 이혼 소송을 불허했다. 6일 중국 현지 언론 다양망에 따르면 장쑤성(省)에 거주하는 남편 위 모씨와 부인 방 모씨는 지난 2016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했고 혼인 신고 후 2년만에 딸을 얻었다. 행복한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두 사람은 사소한 문제로 자주 다퉜고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은 갈수록 깊어졌다. 이미 1년 전 부인이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었지만 기각되었고 1년 후 또다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아내는 남편이 아이의 양육권을 가져가길 원했다. 자주 야근을 하는 자신의 업무 시간 때문에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친정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 않아 자신이 자주 돌봐줘야 한다며 남편 쪽으로 양육권을 떠넘겼다. 그러나 이에 대해 남편은 “나는 고정 직업이나 거주지가 없는 사람”이라면서 양육권을 거부했다. 기존에 육아를 도와주던 친할머니도 이혼할 경우 육아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상황으로 아예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이 남편의 주장이다. 법원에서는 “부부 두 사람 모두 자녀 양육 문제에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이는 혼인 가정의 도덕적인 규범, 공공질서와 선량한 풍속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위이다”라면서 “동시에 미성년자의 합법적인 권리를 직접 침해하는 행동”이라고 심사했다. 결국 법원은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을 기각하며 이들의 이혼을 ‘불허’했다. 앞으로 양쪽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가정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자녀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가정불화를 해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네티즌들은 “이런 부모 밑에서 태어난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 “아이를 학대 할까봐 걱정”, “이혼 못하는 이유가 결국 아이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학대하지 않기를…”이라며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를 걱정했다. 중국 법원에서 유사한 판결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6월에도 칭하이성(省)에서 부부 모두 아이의 양육권을 거부하지만 이혼은 원한다는 소송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중국 법원은 미성년자의 권익 보호를 최대화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원고의 이혼 소송을 기각 시킨 바 있다. 2021년에는 청각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의 양육권을 배우자에게 미루고 이혼만 원하는 소송도 있었지만 같은 이유로 기각되었다.
  • 필리핀 경찰청서 한인 살해 후 소각…“진상 규명해달라” 유족 호소

    필리핀 경찰청서 한인 살해 후 소각…“진상 규명해달라” 유족 호소

    2016년 한인 사업가 고(故) 지익주(당시 53세)씨를 납치·살해한 필리핀 경찰관과 정보원이 사건 발생 6년여 만에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고인의 부인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의 실체를 규명해달라고 호소했다. 필리핀 앙헬레스 법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경찰청 마약단속국 소속 전 경찰관인 산타 이사벨과 국가수사청 정보원을 지낸 제리 옴랑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주범 중 한명으로 지목한 이사벨의 상관이자 마약단속국 팀장을 지낸 라파엘 둠라오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이들은 지씨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인질강도·살인·차량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씨는 2016년 10월 18일 오후 2시쯤 앙헬레스 소재 자택에서 가정부와 함께 경찰에 납치됐다. 당시 경찰은 지씨를 본인들의 차량에 강제로 태운 뒤 경찰청 마약단속국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목 졸라 살해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이튿날인 19일 오전 11시쯤 인근 칼로오칸시의 한 화장장에서 지씨의 시신을 소각하고 유해를 화장실에 유기했다. 지씨와 함께 납치됐던 가정부는 마약단속국 주차장으로 이동하던 중 노상에서 풀려났다. 당초 필리핀 경찰은 지씨의 시신이 없어 사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17년 화장장 소유주 산티아고의 사무실에서 지씨 소유의 골프채가 발견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이 사건은 당시 필리핀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었다. 특히 경찰과 검찰 등 사법당국의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잔인하고 치밀한 범행 수법은 많은 이들을 경악케 했다. 2017년 1월 30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당시 필리핀 대통령은 지씨의 부인인 최경진(56)씨를 만나 “깊은 유감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매우 미안하다”고 위로하고 충분한 배상을 약속했다. ● “사건 진상 규명과 필리핀 정부 사과 필요” 사건 발생 6년여 만에 범인들에 대한 단죄가 이뤄졌지만 아직 범행 동기에 대한 실체는 규명되지 않았다. 고인의 아내 최씨는 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에 살고 있는 많은 한국 교민이 안전하고 법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라도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고 필리핀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씨는 “사건 당시 로드리고 두테르테 당시 대통령이 반드시 범인들을 잡아서 강력한 처벌을 받게 하고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관련된 고위직 경찰들은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진상이 규명되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는 “이곳에 혼자 남아서 오랜 세월을 비극적인 사건과 함께한 것은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한편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면서 “판결이 나왔다고 이 사건이 끝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님에게 간절히 부탁드리는데 저희 신랑이 왜 필리핀 경찰청에서 그렇게 무참히 살해됐어야 하는지 꼭 그 이유를 규명해주시길 제 목숨을 다 바쳐서 간절히 부탁드린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탈옥해서 죽인다고 주소 달달 외워…살려달라” 애원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탈옥해서 죽인다고 주소 달달 외워…살려달라” 애원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쳤다. 피해자 A씨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가해자가 탈옥해서 나를 때려 죽인다고 했다더라”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를 수소문해 직접 들은 증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의 구치소 동기는 가해자가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달달 외워 본인조차 피해자의 인적사항을 기억할 정도라고 했다. A씨는 “구치소 동기가 ‘제가 이런 아파트 이름을 들었는데 거기 사시냐’고 묻더라. 가해자가 구치소 안에서 내 주소와 주민등록번호를 계속 외우고 있단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사소송 과정에서 가해자가 자신의 인적사항을 취득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A씨는 또 “가해자가 탈옥해서 때려 죽인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섬뜩했다, 숨이 막혔다”고 호소했다. 가해자는 구치소 동기를 통해 보복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집과 가까운 부산구치소에 있는데 소름 돋는다”며 “나중에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어떻게 올지 모르겠다”고 불안에 떨었다. 아울러 “가해자가 보복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 사람을 풀어준다면 나는 예견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나 너무 불안하다”며 “그냥 저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A씨는 작년 5월 22일 귀가 도중 부산 부산진구 서면 오피스텔 1층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한 후 의식을 잃었다. 전직 경호업체 직원 출신인 가해자는 돌려차기로 A씨의 머리를 가격해 쓰러뜨린 뒤 여러 차례 머리 부위를 집중 타격했다.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는 작년 10월 열린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그러나 가해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항소했다. 검찰도 판결에 불복했다. 이후 항소심에서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가 ‘사라진 7분’ 동안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17일 열린 피해자 의복에 대한 검증기일에는 피해자가 입고 있던 청바지가 구조 특성상 저절로 풀어질 수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 피해자 측은 수사기관이 사건 초반 폭행 범죄 입증에 집중한 측면이 있었고, 피해자의 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여서 제대로 된 감정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피해자의 옷이 벗겨져 있었다는 점, 속옷이 소변 등으로 오염된 상태라 제대로 된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피해자 측 주장을 고려해 추가 감정을 결정했다. 그리고 같은달 31일 결심공판에서 부산고검은 공소장을 변경, 가해자에게 강갈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징역 35년을 구형했다. 위치추적장치 부착 및 보호관찰 20년도 요청했다. 대검찰청의 DNA 재감정 결과 등을 반영한 것이었다.재감정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 청바지 안쪽의 허리·허벅지·종아리 등 4곳과 카디건 1곳에서 가해자의 Y염색체 DNA가 검출됐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가해자가 피해자 뒷머리를 강타해 실신시킨 후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피해자의 옷을 벗긴 사실에는 성폭력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A씨는 “공소장이 살인미수에서 강간 살인미수로 바뀌었을 때 마치 수시로 대학에 합격했을 때처럼 방방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죽하면 숨겨야 할 성폭행 피해 사실이 드러났음을 기뻐했겠는가”라며 “지난 1년여 동안 성폭행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그 점이 너무 서러웠다”고 말했다. A씨는 CCTV 영상에서 확인하지 못한 7~8분의 진실을 찾기 위해 CCTV와 포렌식 결과를 찾아다니고 1600쪽에 이르는 수사 자료를 보기 위해 애쓰는 등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1심) 첫번째 공판 때 검찰이 사건 요약을 해주면서 ‘CCTV 사각지대가 있어 (CCTV 화면에 드러나지 않은) 7~8분 정도의 공백이 있다’고 했다”며 “그때 (내가 한번) 직접 증거를 채취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병원에서) 언니가 환자복으로 갈아입히는데 제게 ‘너 속옷을 안 입었냐’고 질문해 ‘무슨 소리야, 난 아닌데’라고 했다”며 “오른쪽 종아리에 속옷이 걸쳐져 있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A씨는 “그때 언니가 ‘너 생각이 나냐’고 물어 그때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완전한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했다.그러면서 “CCTV를 보면 알겠지만 너무 정상적으로 걷고 있었고 술을 거의 안 먹은 상태였다”며 “구두를 신고 굉장히 타이트한 바지를 입고 속옷은 한쪽 다리에 걸치고 있었다는 게 이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 직후 부상이 굉장히 심했기 때문에 범인을 색출하는 DNA 검사는 주로 이루어졌는데 성범죄 때 주로 하는 체내 검사라든가 청바지 안쪽의 검사라든가 이런 것들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그 부분이 조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다행히 오른쪽 하반신 마비는 풀려 계속 재활 중”이라면서도 “심리적으로는 아직도 불안하다. 약을 먹지 않으면 2시간 만에 잠을 깬다. 체중이 10㎏ 정도 줄어들 정도로 아직 기력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한 유튜버가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유튜버에게 신상공개를 부탁한 적은 없다”며 “지금도 합법적인 절차를 통한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의 신상공개는 대부분 피해자가 죽어야 실행되고 있고, 대부분 무기징역이라 범죄자가 사회에 나오지도 않는다”며 “신상공개가 정말로 필요한 건 저처럼 피해자가 살아있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 [단독]한일관계 훈풍에 ‘한일 검찰 친선 축구대회’ 5년만에 열릴 듯

    [단독]한일관계 훈풍에 ‘한일 검찰 친선 축구대회’ 5년만에 열릴 듯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법무부가 오는 8월쯤 ‘한일 검찰 친선 축구대회’를 5년 만에 재개하고 일본 검찰 선수단을 서울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외교부가 강제 동원 피해자 대법원 판결 관련 제3자 변제 안에 합의하고 국방부가 한일 초계기 갈등을 봉합한 가운데 법무부가 일본 법무성과의 법제 교류 등에 활발하게 나설지 주목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6일 “(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실무와 접합시키는 법제 교류도 하는 식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일 검찰 친선 축구대회는 1999년 법무부와 일본 법무성이 격년 개최에 합의한 이래 2018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8회 대회에 이르기까지 양국 법무·검찰 간 교류와 협력을 상징하는 행사였다. 대회는 통상 2년 주기로 개최됐지만 양국 관계가 껄끄러울 때는 해를 넘겨 3년 만에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 동원 관련 배상 최종 판결에 반발하고 한일 초계기 갈등과 한일 무역분쟁 등 외교적 마찰에 더해 코로나19까지 퍼지며 대회 개최는 5년 넘게 미뤄졌다.법무부는 최근 한일 관계 개선에 따른 일본 법무성과의 친선 축구대회 재개를 계기로 양국 간 범죄인 송환 등 국제공조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거 대회가 간부와 여검사들의 페널티킥 시합, 응원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국제학술대회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검사팀과 수사관팀 2개 경기로 치러지는 역대 대회 전적은 ‘16전 6승4무5패 1무효’로 대한민국 법무부가 조금 앞서 있다. 대회는 전례에 비춰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대운동장 또는 경기 수원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양국 법무·검찰 간 법률 정보 교환과 상호 법무협력관·연수 검사 파견 등 교류의 폭을 넓혀 왔던 만큼 초국가적 범죄에도 긴밀하게 공동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지난 2월 일본 법무성이 개최한 ‘아태 지역 형사사법 포럼’에 참석해 미국 법무부 고위급 대표단과 양자 회의를 갖고 국제공조를 통해 론스타 사건의 스티븐 리를 미국에서 체포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 우울증 9년 앓다가 자살…대법 “보험금 지급해야”

    오랜 기간 우울증을 앓아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 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A씨의 유족이 보험사를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에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2010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던 A씨는 2019년 11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2018년부터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증상이 심해졌다. A씨는 물품 배송을 하다 2019년 5월 허리를 다쳐 일을 그만둔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유족은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가 이를 거절하자 소송을 냈다. A씨가 장기간 우울증을 앓았고 사망 무렵 경제적·사회적·신체적 문제로 증세가 악화했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였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상황 전체의 양상과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 ‘한인 사업가 납치살해’ 필리핀 경찰들 1심 무기징역(종합)

    ‘한인 사업가 납치살해’ 필리핀 경찰들 1심 무기징역(종합)

    사건 발생 6년여만… 일부 용의자 무죄유족 “한·필 당국, 실체 규명 이어가야” 2016년 한인 사업가 지익주(당시 53세)씨를 납치·살해한 필리핀 경찰관과 정보원이 사건 발생 6년여 만에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필리핀 앙헬레스 법원은 6일(현지시간) 경찰청 마약단속국 소속 전 경찰관인 산타 이사벨과 국가수사청 정보원을 지낸 제리 옴랑에게 각각 이같이 선고했다. 다만 법원은 이사벨의 상관이자 마약단속국 팀장을 지낸 라파엘 둠라오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은 지씨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인질강도·살인·차량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씨는 2016년 10월 18일 오후 2시쯤 앙헬레스 소재 자택에서 가정부와 함께 경찰에 납치됐다. 당시 경찰은 지씨를 본인들의 차량에 강제로 태운 뒤 경찰청 마약단속국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들은 이튿날인 19일 오전 11시쯤 인근 칼로오칸시의 한 화장장에서 지씨의 시신을 소각하고 유해를 화장실에 유기했다. 지씨와 함께 납치됐던 가정부는 마약단속국 주차장으로 이동하던 중 노상에서 풀려났다. 지씨가 피살된 사실을 모르고 있던 유족은 신원불상자가 몸값을 요구해 500만 페소(약 1억 1600만원)을 보내기도 했다. 앞서 필리핀 검찰은 이날 판결을 받은 3명 외에도 마약단속국 팀원인 로이 빌레가스와 화장장 소유주인 헤라르도 산티아고를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빌레가스는 국가 증인으로 채택돼 2019년 1월에 석방됐고, 산티아고는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당초 필리핀 경찰은 지씨의 시신이 없어 사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2017년 화장장 소유주 산티아고의 사무실에서 지씨 소유의 골프채가 발견돼 수사에 물꼬가 트였다. 이후 경찰청 납치수사국은 총 14명의 용의자를 검찰에 송치했고, 이 중 5명만 최종 기소됐다. 이 사건은 경찰이 직접 납치·살해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필리핀 한인사회뿐 아니라 많은 현지인들도 충격에 빠뜨렸다. 2017년 1월 30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당시 필리핀 대통령은 지씨의 부인인 최경진씨를 만나 “깊은 유감과 함께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매우 미안하다”고 위로하고 충분한 배상을 약속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최씨는 “남편이 살해된 지 6년이 지나서 범인들에 대한 단죄가 이뤄졌다”면서도 “그러나 범행 이유 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필리핀 당국이 실체 규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한일 관계 훈풍에 ‘한일 검찰 친선 축구대회’ 5년만에 재개 검토

    [단독]한일 관계 훈풍에 ‘한일 검찰 친선 축구대회’ 5년만에 재개 검토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급진전하면서 법무부가 오는 8월쯤 ‘한·일 검찰 친선 축구대회’를 5년 만에 재개하고 일본 검찰 선수단을 서울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외교부가 강제 동원 피해자 대법원 판결 관련 제3자 변제 안에 합의하고 국방부가 한·일 초계기 갈등을 봉합한 가운데 법무부가 일본 법무성과의 법제 교류 등에 활발하게 나설지 주목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6일 “(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실무와 접합시키는 법제 교류도 하는 식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일 검찰 친선 축구대회는 1999년 법무부와 일본 법무성 간 격년 개최에 합의한 이래 2018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8회 대회에 이르기까지 양국 법무·검찰 간 교류와 협력을 상징하는 행사였다. 대회는 통상 2년 주기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개최됐지만, 양국 관계가 껄끄러울 때는 해를 넘겨 3년 만에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 동원 관련 배상 최종 판결에 반발하고 한·일 초계기 갈등과 한·일 무역분쟁 등 외교적 마찰에 더해 코로나19까지 퍼지며 대회 개최는 5년 넘게 미뤄졌다.법무부는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일본 법무성과의 친선 축구대회 재개를 계기로 양국 간 범죄인 송환 등 국제공조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거 대회가 간부와 여검사들의 페널티킥 시합, 응원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국제학술대회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검사팀과 수사관팀 2개 경기로 치러지는 역대 대회 전적은 ‘16전 6승 4무 5패 1무효’로 대한민국 법무부가 조금 앞서 있다. 대회 장소는 전례에 비춰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대운동장 또는 경기 수원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양국 법무·검찰 간 법률 정보 교환과 상호 법무협력관·연수 검사 파견 등 교류의 폭을 넓혀왔던 만큼 초국가적 범죄에도 긴밀하게 공동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이노공 법무부 차관은 지난 2월 일본 법무성이 개최한 ‘아·태 지역 형사사법 포럼’에 참석해 미국 법무부 고위급 대표단과 양자 회의를 갖고 국제공조를 통해 론스타 사건의 스티븐 리를 미국에서 체포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 [최광숙 칼럼] 거짓말하는 정치인, 귀가 조치해라/대기자

    [최광숙 칼럼] 거짓말하는 정치인, 귀가 조치해라/대기자

    외교가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최근 저서 ‘리더십’에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현대사를 이끈 리더 6명 중 1명으로 꼽았다. 중국과의 수교, 베트남전쟁 종식 등 냉전의 정점에서 기울어 가는 세계를 재편한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키신저가 닉슨을 미국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대통령이자 사임을 요구받은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워터게이트 사건’ 때문일 것이다. 당시 미국 의회와 국민은 닉슨이 야당 선거사무실을 도청한 사실보다 수습 과정에서 비위 사실을 은폐하고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놓은 것에 더 분노했다. 민주주의의 본산인 미국 사회가 정치인 등 공인의 거짓말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 준 대표적 사례다. 얼마 전 내년 미국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제대로 된 ‘한 방’을 먹은 것도 거짓말 때문이다. 27년 전 그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민사소송에서 500만 달러 배상 판결이 나왔는데, 소송의 발단이 된 성추행에 대한 배상액(202만 달러)보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진 거짓말로 인한 명예훼손 배상액(298만 달러)이 훨씬 더 많이 책정됐다. 트럼프는 소송이 제기되자 “생판 모르는 여자”라고 오히려 맹공을 퍼부었는데, 이런 거짓말이 괘씸죄에 걸린 것이다. 트럼프와 관련된 성추문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지만 양심을 속이는 거짓말이 법원에서 철퇴를 맞은 것은 처음이다. 거짓말에 관한 한 무관용이란 미국 사회의 확고부동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해 7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불명예 퇴진도 거짓말 논란이 결정타였다. 그는 성추문 전력이 있는 인사를 보수당 원내부총무로 임명하면서 ‘성추문 사실을 알았냐’는 추궁에 수차례 말을 바꾸고 거짓 해명을 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선진국에서는 정치인이 거짓말을 할 경우 여지없이 정치적 생명이 끝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100억원대 코인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거짓말 퍼레이드에 인내심을 시험 중이다. 매일 라면만 끓여 먹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는다며 ‘가난팔이’를 했던 그의 거액 코인 보유 논란은 희대의 거짓과 위선의 삶을 여지없이 보여 준다. 그가 해명 과정에서 말한 코인 투자금과 종류·개수, 매입·매도 시기, 현금화 여부 등 어느 것 하나 아귀가 맞는 게 없다. 그런데도 그는 “한동훈 검찰의 작품”, “정치 탄압”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고 있다. 김 의원의 거짓말도 문제지만 그를 감싸는 민주당의 행태는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은커녕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의 도덕적 파탄 상태를 보여 준다. 양이원영 의원은 “우리가 너무 깨끗한 척하면 오히려 그 기준으로 국민들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정치적 집단으로 보일 것 같아서 더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지지층은 “고통의 세월이 지나면 ‘민주당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고,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거짓말을 안 할 친구”라며 그를 옹호했다. 조국 사태를 겪고도 여전히 거짓말도 내 편이면 눈감아 주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일로 ‘진보는 깨끗하고 보수는 부패하다’는 도식이 여지없이 깨졌지만 자성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거짓말은 인간관계에서든 정치판에서든 신뢰를 결정짓는 척도다. 그렇기에 민주당에만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댈 생각은 없다. 다만 민주당은 앞으로 “우리는 정의롭고 깨끗한 사람들”이라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무엇보다 거짓말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정치인들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남김없이 귀가 조치했으면 좋겠다.
  • 네 자녀 살해 혐의로 20년 복역한 호주 여성, 자연사 가능성에 사면

    네 자녀 살해 혐의로 20년 복역한 호주 여성, 자연사 가능성에 사면

    호주 여성 캐슬린 폴비그(55)는 한때 ‘호주 최악의 여성 연쇄 살인마’로 언론에 오르내렸다.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생후 19일∼18개월 된 두 아들과 두 딸 가운데 셋을 살해하고 맏아들 칼렙을 과실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고 2003년 재판에서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아 징역 25~30년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20년을 복역했다. 다른 아들의 이름은 패트릭, 두 딸의 이름은 사라와 로라였다. 그런데 5일 현지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마이클 데일리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법무장관은 20년을 복역하던 폴비그를 사면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에야 숨진 두 딸에게서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되면서 상황이 결정적으로 바뀌게 됐다. 의학자들은 폴비그 사건과 관련해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청원을 올렸고 NSW주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은퇴한 톰 배서스트 전 판사에게 조사를 맡겼다. 검찰은 네 아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서스트 전 판사는 사망한 네 아이에게서 셋에게서 설명할 수 없는 의학적 상태를 발견됐다며 아이들의 죽음이 갑작스러운 자연사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 딸은 갑작스러운 심장 이상으로 죽음을, 두 아들은 원인 모를 사지마비로 한순간 목숨을 경각에 이르게 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폴비그에 내려진 유죄 평결이 잘못됐을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배서스트 전 판사의 조사 결과에 데일리 장관은 NSW주 총독에게 폴비그의 사면을 권고했고, 이날 사면이 이뤄졌다. 데일리 장관은 “유죄 판결에 합리적 의심이 있다는 배서스트 전 판사의 결론을 고려해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면 결정으로 그에 대한 유죄 판결이 무효가 된 것은 아니다. 그가 무죄 판단을 받으려면 배서스트 전 판사가 형사항소법원에 재심을 청구해야 한다. 현지 언론은 그가 항소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내면 NSW주 정부로부터 수백만 호주달러(수십억 원)의 배상금이나 위로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폴비그와 유사한 사례는 있었다. 린디 챔벌레인이란 여성이 친딸 아자리아를 살해한 혐의로 잘못 기소돼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는 이유로 1992년 130만 달러를 보상받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챔벌레인은 단지 3년 밖에 복역하지 않아 폴비그의 사례와 비교할 대상이 못 된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도 있다. 폴비그는 기소된 뒤부터 지금까지 줄곧 무고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교도소 밖으로 나와 오랜 기간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준 친구들의 환영을 받았다. 데일리 장관은 “그녀가 삶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를 존중해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 친자식 4명 살해 혐의 호주 엄마, 20년 만에 사면된 이유 [월드피플+]

    친자식 4명 살해 혐의 호주 엄마, 20년 만에 사면된 이유 [월드피플+]

    무려 4명의 친자식들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됐던 여성이 20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5일(현지시간)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호주 여성 캐슬린 폴비그(55)가 20년을 복역 후 사면됐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호주 최악의 여성 연쇄살인범으로 악명을 받아온 폴비그는 뉴사우스웨일스(NSW) 헌터 밸리 출신으로 지난 1989년 부터 10년 간 총 4명의 자녀를 과실 치사, 살해 혐의 등으로 징역 25년 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복역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89년 태어난 장남 케일럽은 생후 19일 만에 사망했다. 또한 둘째인 패트릭은 생후 8개월 만에, 셋째 사라는 10개월 만에, 막내인 로라 역시 생후 19개월 만에 각각 사망했다. 도저히 이 사건이 모두 한 가정에서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믿기힘들 정도.   이후 폴비그는 아이들이 모두 자연사했다고 주장하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실제로 재판부는 물리적 증거가 없음에도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그에게 유죄를 선고해 지금까지 20년을 복역해왔다. 수감 후에도 끝까지 무죄를 항변해온 폴비그는 지난 2019년에도 여러 차례 청원 끝에 재심을 받게됐지만 원심의 판결은 그대로 유지됐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유죄 판단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들이 잇따라 나왔다. 두 딸 사라와 로라가 희귀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 갑작스러운 심장 돌연사를 불렀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특히 지난 2019년 청원을 이끈 카롤라 비누에사 호주국립대 교수는 피고인 폴비그의 ‘CALM2 G114R’ 유전자를 두 딸이 물려받았고 이것이 심장 이상을 불러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20년 11월 호주,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미국 과학자들은 유럽심장재단이 발행하는 저명 의료잡지 유로페이스(Europace)에 실린 논문을 통해 폴비그와 두 딸의 변이 유전체는 다른 CALM 변이를 지닌 사람들보다 훨씬 심각한 영향을 미쳐 심장마비와 영유아들의 수면 돌연사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여기에 두 아들인 칼렙과 패트릭 역시 다른 종류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네 아이 죽음의 진실에 대한 과학적인 의심이 커졌다. 결국 5일 마이클 데일리 NSW 법무장관은 "폴비그 사건의 유죄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발견됨에 따라 주지사에게 사면을 권고했고 승인됐다"면서 "이번 사면은 우리의 사법 시스템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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