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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거녀엔 보험금 등 22억, 아내에겐 3억 빚만 남기고 극단 선택한 의사[보따리]

    동거녀엔 보험금 등 22억, 아내에겐 3억 빚만 남기고 극단 선택한 의사[보따리]

    의사 A씨는 2017년 1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는 동거녀에게 자신의 사망보험금 등 22억 6400만원을 남겼다. 아내에게는 빚 3억 4500만원만 남겼다. A씨는 1997년 아내와 혼인신고했다. 아내는 A씨의 유일한 법적 상속인이었다. 2011년 A씨는 동거녀와 내연을 시작했다. A씨는 2012년 이혼 소송을 냈다. 이혼 기각 당일 보험금 수익자 동거녀 지정 법원은 A씨의 이혼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은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된 데에는 잦은 외박으로 가정에 충실하지 않은 생활을 하다가 일방적으로 집을 나간 후 다른 여성인 피고와 친밀하게 지내고 있는 OO(A씨)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고 봤다. A씨의 항소 및 상고 또한 모두 기각됐다. 소송이 기각된 날 A씨는 자신의 생명보험계약 보험 수익자를 동거녀로 변경했다. A씨 사망 후 보험사는 사망보험금 12억 8000만원을 동거녀에게 지급했다. 동거녀는 A씨의 병원 지분금 9억 8400만원도 받아냈다. 생전에 A씨는 다른 의사 11명과 2개의 병원을 공동으로 운영했다. 사망 6개월 전 그는 ‘사망 시 지분금을 OO(동거녀)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을 동업 계약 특약 조항에 추가했다. A씨 사망 후 동업의들은 지분금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동거녀는 동업의들을 상대로 소송해 이겼다. 상속채무만 3억 넘는 아내는 ‘상속한정승인’ 선택 법정 상속인인 아내에게 돌아간 것은 예금 2억 3000만원과 채무 5억 75000만원이었다. 받을 돈보다 빚이 훨씬 많았다. 아내는 상속 받은 재산의 한도 내에서 물려 받은 빚을 갚는 ‘상속한정승인’을 선택했다. 결국 아내에게는 A씨의 재산도, 빚도 남지 않게 됐다. 아내는 사망보험금 등을 돌려달라며 동거녀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배우자가 일정 부분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유류분’ 중 자신이 받지 못한 금액을 돌려달라는 것이었다. 원칙적으로 법적 상속인이 아닌 제3자에 대한 증여에 대한 유류분 반환 청구는 상속 개시 전 1년 간 행한 부분만 가능하다. 다만, 민법 제 1114조에 따라 당사자 쌍방이 증여 당시 유류분 권리자에게 손해를 가할 것을 알고 증여를 한 때에는 상속 개시 1년 전에 한 것에 대하여도 유류분 반환 청구가 허용된다. 대법원, 아내가 받을 ‘유류분’ 없다 판단 대법원은 A씨가 보험 수익자를 동거녀로 변경했을 당시 A씨가 40대 중반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의사로서 앞으로 더 많은 돈을 벌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A씨가 장래 손해를 염두에 두고 수익자를 변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대법원은 이혼 소송 중인 A씨가 재산 분할에 대비한 것으로 볼 여지가 더 크다고 했다. 아내가 상속을 포기한 점도 지적했다. 대법원은 아내가 받을 순상속분은 ‘0원’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했다. 한정승인을 통해 남편의 빚을 물려받지 않아 실질적으로 손해를 입지 않은 아내가 자신의 권리보다 큰 재산을 반환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결국 대법원은 원심 판결의 동거녀 패소 부분을 파기해 환송하고, 아내의 상고를 기각했다.
  • 러 출신 래퍼 부부, 비트코인 5조 8711억원 훔쳐 돈세탁한 혐의 인정

    러 출신 래퍼 부부, 비트코인 5조 8711억원 훔쳐 돈세탁한 혐의 인정

    2016년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를 해킹해 비트코인 11만 9754개를 훔쳐 돈세탁한 사이버범죄꾼 부부가 유죄를 인정하고 재판을 받기로 했다. 래즐칸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꽤 전도 유망한 래퍼로 인정받던 헤더 모건과 남편 일야 리히텐슈타인이 장본인. 이들이 비트코인을 훔쳤을 때는 7100만 달러 어치로 평가됐는데 지난해 2월 미국 법무부가 뉴욕에서 이들로부터 비트코인을 압수했을 때는 36억 달러 상당, 현재는 45억 달러(약 5조 8711억원) 어치로 평가돼 미국 법무부 역사상 단일 압수로는 최고액을 기록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동안 모건은 래퍼 겸 테크 기업인으로 자신을 포장하며 추적을 따돌려 왔다. 두 사람은 유죄를 인정하는 과정에 리히텐슈타인은 자신이 해킹 배후였음을 인정했다. 부부 모두 돈세탁 유죄를 인정했다. 모건은 이에 더해 미국 정부를 속이려 한 혐의까지 인정했다. 모건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뉴욕 주변 명소들을 돌며 쌍소리가 넘쳐나는 뮤직 비디오와 랩 송 영화들을 촬영해 배포했다. 그녀가 작사한 노래 가사 중에는 “망할 놈의 머니 메이커(money maker)”와 “월가의 악어” 같은 것도 있었다. 경제잡지 포브스에 정기적으로 기고했던 모건은 성공한 테크 사업가로 포장하고 “이코노미스트, 연쇄 사업가(serial entrepreneur), 소프트웨어 투자자 겸 래퍼”를 자칭했다. 이제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남편은 징역 20년형, 아내는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법원 문서를 보면 부부가 어떻게 비트코인 수백만 달러어치를 정교한 기술을 동원해 감시망에 남겨둔 채로 전통적인 화폐로 바꿨는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작은 양으로 쪼개 가짜 신원으로 개설한 수천 개의ㅏ 지갑으로 옮긴 뒤 다크넷 시장인 알파베이(Alphabay)에서 다른 범죄 수익, 다른 가상화폐 수익들과 뒤섞었다. 그 뒤 골드코인들을 구입하고 비트코인 자금을 합법적인 것으로 위장할 수 있는 유령업체를 설립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기법도 발전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렛저(ledger)에서 일어난 거래들을 일일이 분석할 수 있는 장치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부부의 결정적인 실수가 더해졌다. 월마트에서 쇼핑하면서 기프트카드로 결제했는데 해킹한 자금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가상화폐 추적장치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창업자 조너선 레빈이 말했다. 경찰이 부부의 맨해튼 아파트를 급습했을 때 텅 빈 책 속에 휴대전화들을 감춘 것을 찾아냈다. 수십 대의 대포폰(burner handset)과 USB 스틱 여럿, 현금 4만 달러도 발견했다. 부부는 아주 복잡한 방법으로 암호화했는데 경찰은 다 풀어냈다. 두 사람은 미국을 떠나 조국 러시아로 이주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성공했더라면 억만장자로 떵떵거리며 미국 당국에 체포될 염려 없이 안전하게 살아갔을지 모른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이 코인을 해킹할 때 비트파이넥스 고객들은 자산의 36%를, 이른바 ‘헤어컷’ 당했다. 2019년에는 홍콩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 손해본 만큼 배상했는데 지금은 비트코인을 회수하면 그때마다 일부 고객에게 횡재맞은 것처럼 손실액을 보상해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 고향 돌아와 6명 살해하고 방화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 고향 돌아와 6명 살해하고 방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출신으로 알려진 죄수 출신 남성이 고향으로 돌아와 무려 6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러시아 북부 카렐리아에서 총 6명의 마을 주민을 살해하고 집 2채를 방화한 혐의로 이고르 소포노프(38)와 그의 친구인 막심 보치카레프(37)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벌인 범죄행각은 끔찍했다. 이들은 6명의 주민들을 살해하고 이후 두 집에 불도 질렀는데, 한 집에서는 각각 42세, 47세, 76세의 남성과 38세의 여성이 자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다른 집에는 70세 남성과 그의 아들인 39세 남성의 시신도 확인됐다. 현재까지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용의자들과 피해주민들 간의 오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경찰은 두 용의자 모두 과거 살인, 강도, 마약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으며 사건 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집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더욱 논란을 일으킨 이유는 용의자 중 한 명인 소포노프가 감옥에서 복역 중 이번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가 사면돼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소포노프가 바그너 그룹 소속이었는지 아니면 정규군으로 복무하다가 사면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앞서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해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온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며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운좋게 계약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한 용병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전과는 물론 전투 경험까지 갖춘 죄수 출신인 이들의 갑작스러운 사회 복귀가 낳는 부작용이다. 실제로 러시아 키로프주(州) 소도시 노비부레츠에서 살인혐의로 징역 10년형을 받고 수감됐다가 바그너 용병이 된 이반 로소마킨(28)은 사면 후 열흘도 안돼 고향에서 노인 율리아 부이스키치(85)를 살해해 체포된 바 있다. 
  • 부하직원 중요부위 만진 ‘600억 매출’ 연예인 CEO

    부하직원 중요부위 만진 ‘600억 매출’ 연예인 CEO

    리포터 출신 30대 사업가 A씨가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9일 A씨에게 강제추행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7월 오전 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역 인근 지하 노래방에서 자신의 회사 부하직원 B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B씨를 옆자리에 앉혀 손을 잡고 어깨를 끌어안았고, B씨의 거절에도 신체 중요부위를 주먹으로 치고 허리를 감싼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가 밖으로 자리를 피하자 노래방 문 뒤에서 그를 기다린 뒤 B씨의 손목을 붙잡고 추행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했고, 1000만원을 공탁했음에도 B씨와 합의에 이르지 못 했다. A씨는 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부는 “공탁을 감안하더라도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를 생각할 때 죄질이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00년대 가수로 데뷔해 연예뉴스 리포터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화장품 회사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 개그맨 목숨 앗아간 방화는 단돈 ‘10만원’ 때문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개그맨 목숨 앗아간 방화는 단돈 ‘10만원’ 때문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선원 이모(당시 55세)씨는 2018년 6월 17일 밤 전북 군산시 장미동에 있는 ‘○○클럽’에 도착했다. 중장년들이 춤 추고 노래 부르는 이른바 ‘7080’ 주점으로 단층건물에 있었다. 무대와 테이블·소파 수십개가 놓였다. 이씨는 길 건너에서 손님이 꽉 차기를 기다렸다 오후 9시 53분쯤 클럽으로 접근했다. 이어 미리 준비한 휘발유 등 범행도구로 불을 지른 뒤 출입문을 잠가 손님의 탈출을 막고, 자신은 도주했다. 불은 삽시간에 바닥과 벽을 타고 238㎡ 면적의 클럽 내부 전체로 번졌다. 주점 안 손님들은 아비규환 이었지만 출입문은 닫혀 있었다. 일부 손님은 비상구로 탈출했으나 순식간에 치솟은 불길에 갇혀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당시 51세) 등 5명이 사망하고 클럽 주인 전모(당시 55세·여)씨 등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끼리 모임이나 술 한 잔 하려고 왔다 애꿎게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문을 열어 손님들을 대피시키고, 시민들이 자기 승용차와 택시, 시내버스 등으로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 동안 불에 탄 방화의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 탈출에 성공한 한 손님은 “불이 치솟자 클럽에 있던 손님 수십명이 필사적으로 출입구으로 달려갔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고,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는 외마디가 홀에 가득 찼다. 비상구도 실내가 어둡고 턱이 높아 간신히 빠져나왔다”면서 “당시 느꼈던 공포과 고통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회고했다. 선원 외상값 ‘10만원’ 계산 차이에 앙심“손님 꽉 차길 기다렸다” 주점에 불 질러개그맨 김태호 등 5명 사망, 29명 중경상 개그맨 김씨는 자선골프대회 사회를 보기 위해 군산에 와 이날 지인들과 술 한잔 하려고 클럽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김씨는 1991년 KBS 개그맨 공채로 데뷔해 KBS ‘6시 내고향’ 등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행사 전문 MC로 활동했다. 김씨 사망 소식에 ‘뽀식이’ 이용식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지금이라도 꿈이라고 말해주라. 아직 우린 줄 웃음이 많잖아”라고 애통해했다. 개그우먼 김미진은 “착하디 착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씨의 방화는 ‘보복 및 묻지마 범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림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 등 아무 관련이 없는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받는 불특정 다수 대상의 범죄가 근절되기는커녕 갈수록 빈발하고 흉포화하는 경향을 보여 근본 대책이 요구된다. 이용식 “아직 줄 웃음이 많잖아”선원 무기징역, 法 “사소한 이유로애꿎은 사람들이 참혹하게 죽었다” 이씨는 범행 전날 외상값 문제로 클럽 주인 전씨와 다퉜다. 이씨는 2008년부터 이곳에 드나들면서 외상을 자주 했다.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일도 잦았다. 이 때문에 전씨는 이씨에게 술을 잘 주지 않았고 둘은 이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전씨에 대한 이씨의 악감정은 나날이 커졌다. 마침내 전씨가 외상값이 ‘20만원’이라고 주장하자 이씨는 ‘10만원’이라고 맞서는, 단돈 ‘10만원 차이’ 때문에 감정이 폭발해 이처럼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클럽에 불을 지르기로 결심한 이씨는 범행 당일 오후 어촌계 사무실과 군산항에 정박 중인 남의 어선에 침입해 신문지와 20ℓ짜리 휘발유통 등을 훔친 뒤 주점에 손님이 많을 때를 기다렸다 이같은 저질렀다. 범행 후 달아난 이씨는 군산항의 한 선박 선원실로 들어가 불에 탄 자기 옷을 벗고 점퍼와 바지를 훔쳐 입었다. 이어 주점에서 500m쯤 떨어진 지인의 집으로 숨었으나 지인의 권유로 이튿날 경찰에 자수했다. 이씨는 범행 과정에서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어 40여일 병원 치료를 받고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외상값이 10만원인데 술집 주인이 20만원을 요구했다”면서 “술집 주인이 나를 돈 계산도 못하는 바보로 취급하는 것 같아 약이 올라서 홧김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이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이씨는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심을 진행한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이기선)는 2018년 11월 “이씨는 술집 주인과 외상값 다툼이 있었다는 극히 사소한 이유로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사람이 많은 것을 확인한 뒤 불을 질러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더라도 상관 없다는 생각으로 대피하는 것까지 저지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이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참혹하게 죽었다. 지금도 많은 피해자와 유족들은 고통을 받고 있고, 평생 상실감과 좌절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회복을 하지 않아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입장도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이씨가 자수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사정을 고려해 생명을 박탈하는 것보다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자기 잘못을 평생 속죄하면서 살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재판 과정에서 “애꿎은 화재로 가족을 잃어 삶의 의미가 사라졌고 후유증이 너무 크다” “남편이 숨진 뒤 잠을 못 이루고 있고,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친목 모임에 갔던 아내가 화를 당한 뒤 트라우마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잔다”고 엄벌을 요구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황진구)는 이듬해 6월 항소심에서 “이씨의 범행은 단순 우연이나 미필적 고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결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고 기각했다. 윤 대통령 ‘묻지마 범죄’ 대책 지시‘가석방 없는 종신형’…실효성 의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신림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 등 흉악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사이코패스 범죄와 반사회적 묻지마 범죄를 예방하려면 근본적 방안이 필요하다. 국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법무부 등에 지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신림역 사건을 사회적 분노로 시민들에게 무차별 테러를 가하는 ‘외로운 늑대’라고 단정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법무부가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다.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중단되고, 무기징역은 20년이 지나면 가석방이 가능해 이 제도가 대안이란 것이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 모두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통계조차 없는 상황에서 이 주점 방화 사건 이후에도 신종 ‘괴물’들의 출현이 끊이지 않는데, 이것만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될지는 미지수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단독] 경기교육청, 교사 학대소송 휘말리면 ‘변호사 선임비용’ 먼저 준다

    [단독] 경기교육청, 교사 학대소송 휘말리면 ‘변호사 선임비용’ 먼저 준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법정 싸움에 휘말리는 교사(교원)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교사에게 변호사 선임 비용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일선 교육청이 변호사 선임비를 먼저 부담하는 것은 처음이라 교권 침해 대책으로 전국에 확산될지 주목된다. 2일 국민의힘 이호동 경기도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교사가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에 휘말릴 경우 경찰 수사 단계에서 변호사 선임비 선지급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교원이 소송비용을 먼저 부담한 뒤 승소하거나 무죄 판결 또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질 경우에 한해 보전하는 ‘후지급’ 방식이었다. 지원 대상은 국·공·사립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 및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 교원(휴직자 제외·기간제 교사 포함)이다. 민사의 경우 소송비(변호사 선임비 포함)와 손해배상금 등을 모두 합쳐 사건당 최대 2억 5000만원, 형사는 사건당 5000만원(벌과금 제외)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유죄 판결이 나면 지원금을 환수한다. 도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보험사와 사전 협의를 진행해 이르면 내년 2월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원을 대상으로 한 법률 분쟁이 최근 5년간 1000건이 넘을 만큼 빈번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도 저마다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부동산규제연구원이 서울시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진행해 발간한 정책연구 ‘교원 대상 법률 분쟁 사례 분석 및 교육청 지원 방안 보고서’를 보면 최근 5년(2018년 1월∼2023년 1월) 학교 안 교원 대상 법률 분쟁은 판례 기준 총 1188건으로 집계됐다. 세종시교육청은 학교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사안이 발생하면 즉각 법률 자문을 하는 ‘학교변호사 제도’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 관련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변호사 10명이 전담 학교를 나눠 법률 지원을 맡는 방식이다. 대전시교육청도 변호사 한 명이 학교 한 곳을 맡아 지원하는 ‘1교 1변호사제’ 등을 준비 중이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교권 보호 긴급 지원단’을 조직한다. 변호사·전문상담사·의료인·퇴직 교원 등으로 구성된 지원단이 다음달부터 피해 교원이 근무 중인 학교를 찾아 행정 절차, 분쟁 조정 등을 돕는다. 대구시교육청은 변호사 등 전문 인력을 충원해 교육권보호센터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 21년째 “한국 가고싶다”며 소송…‘유승준 비자’ 결말은

    21년째 “한국 가고싶다”며 소송…‘유승준 비자’ 결말은

    21년째 한국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46·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의 재외동포 입국비자 발급을 둘러싼 두 번째 소송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유승준은 무려 8년째 비자 발급 관련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측은 이날 유승준이 제기한 한국 입국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 조찬영 김무신 김승주)에 상고장을 냈다.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을 불렀고, 이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유승준은 재외동포(F-4) 비자를 발급해 입국하려고 했지만, 비자 발급을 거부 당하자 39세이던 2015년 행정소송을 냈다. 파기환송심과 재상고심 끝에 대법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지만 LA 총영사관은 그가 제출한 발급서류의 방문 목적이 ‘취업’임을 적시하며 “유승준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발급을 재차 거부했다. 유승준은 2020년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두 번째 소송을 제기, 1심에서 패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지난달 13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 항소심 재판부는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한 자는 원칙적으로 체류자격을 부여하면 안 되지만, 38세가 넘었다면 국익을 해칠 우려가 없는 한 체류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옛 재외동포법에 따라 외국 국적 동포가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라도 38세가 된 때에는 국가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지 않는 이상 체류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다. LA 총영사관 측은 이 재판에서 유씨의 병역 면탈로 인한 국군 장병의 사기 저하, 병역기피 풍조의 확산 등 사회적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다시금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유승준 “팬들과의 약속이었다” 유승준은 왜 이렇게 한국땅을 밟으려고 할까. 유승준은 지난 2019년 9월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승준은 “군대를 가지 않은 것에 대한 배신감, 허탈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가서 다시 영리활동할 계획 없다. 한국 땅을 밟지도 못할 상황에 무슨 계획이 있겠냐, 현재 관광비자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다. F4비자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비자든 상관없지만 변호사가 그걸 추천해줬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승준은 현재 ‘입국 금지자’로 분류돼 있어 어떠한 비자 유형과 상관없이 한국에 입국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승준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해, 한국을 가고 싶은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한국에 들어가는 이유가 없다, 그냥 한국이 그립다”라고 말했다. 그는 “입대를 하겠다고 한 것은 대국민 약속이 아닌 팬들과 약속이었다. 왜 국민 사과를 하라고 하느냐. 제가 정치인이냐. 국민과 약속했냐. 전 연예인이다. 제 팬들과 약속했고, 그 팬들과 약속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20년이 지나 날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아직까지도 이 오랜시간동안 한국 땅을 밟을 수 조차 없다는 것이 자식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밝혔다.
  • “여중생 허벅지 안 만졌다” 대법원까지 간 교사…끝내 혐의 못 벗었다

    “여중생 허벅지 안 만졌다” 대법원까지 간 교사…끝내 혐의 못 벗었다

    육상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여중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교사가 대법원까지 갔지만 끝내 혐의를 벗지 못했다. 대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49)씨의 상고를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잇따라 항소·상고했지만 기각돼 1심형이 확정됐다. 대전의 한 중학교 체육교사인 A씨는 2019년 9월 20일 오후 3~4시 사이 자신이 운전하는 승용차 조수석에서 졸고 있던 1학년 B(당시 13세)양의 허벅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대전교육감기 육상대회에 참가했다 학교로 돌아가던 중이었고, 뒷좌석에 다른 학생들도 함께 타고 있었다. A씨는 B양이 앞자리에 앉아 있어 발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일행 중에 내가 제일 어려서 조수석에 탔고, 너무 피곤해서 깜박 잠이 들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선생님(A씨)의 오른손이 허벅지까지 올라와 있었다”면서 “당황해서 휴대전화를 만졌더니 선생님이 ‘자고 있었던 게 아니냐’고 물었고, 내가 ‘아니다’라고 대답하자 말없이 손을 뗐다”고 진술했다. A씨는 추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 일체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B양이 진술한 범행 과정 등에 신빙성이 있고, 다른 교사에게 알려 신고하는 등 신고 경위도 자연스러워 성추행한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은 어린 B양에게 치유되기 힘든 정신적 충격을 가했고, 올바르고 건전한 성적 가치관 및 인격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중대한 범죄”라며 “학생을 보호하고 지도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교사가 오히려 범행을 계속 부인하며 용서 받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3년 제한을 명령했다. 2심 재판부는 “A씨는 선생님으로서 제자를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B양으로부터 용서받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1·2심 판결이 타당하다’고 했다.
  • [열린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긴 입법화 여정에 앞서/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긴 입법화 여정에 앞서/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노동개혁 핵심 과제인 정규직·비정규직,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개정안 제33조에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명문화했다. 올해 5월에는 여당 의원이 근로기준법 제6조(균등한 처우)의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권을 달리하면서 여야 모두가 법제화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중노동시장 개혁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과도하니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는 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은 설득력을 가진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실행 가능성과 방법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그 우려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헌법에 명문화된 점과 근로기준법 제6조에서 차별적 처우의 대상인 남녀의 성, 국적, 신앙 또는 사회적 신분에 고용 형태를 추가한 데서 비롯된다. 최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같은 고용 형태는 사회적 신분과는 다른 범주라는 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근로자 개인의 노력과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고용 형태를 귀속 지위에 가까운 성별, 국적, 신앙 그리고 사회적 신분과 동등하게 볼 수 없다는 판결이다. 만약 고용 형태라는 용어가 추가된다면 고용 형태별 임금 격차는 차별적 처우의 대상이 된다. 그 결과 지금의 비정규직 차별 시정 제도와 달리 향후 무거운 법적 제재 대상이 된다. 무엇보다 인력 관리 측면에서 개별 근로자의 능력과 경력, 근속 연수 등에 따른 임금 차이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용어를 사용할 때 많은 유럽 국가와 일본에서는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차별로,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격차는 불합리한 대우로 표현한다.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의 실행은 균등처우의 범위가 사업장 내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사업장까지 확대될 것이다. 균등한 처우를 위해서는 원청근로자의 임금을 낮추거나 하청근로자의 임금을 높여야 하는 현실적 과제가 발생한다. 원청근로자의 임금을 하향 조정하게 되면 임금 불이익으로 인한 이익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다분하며, 상향 조정하는 것은 하청기업의 재무구조와 지불능력을 고려할 때 실현 불가능하다. 현재 하청기업 근로자는 원청기업 근로자 60%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이른바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 노력해 왔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인용해 노동계약법 및 비정규직 관련 법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정책의 대상을 동일 사업장 내에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로 국한하고 있다. 사업장이 다른 근로자들은 동일노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비교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또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의 개념적인 모호함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합리한 대우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나열한 가이드라인을 공지했다. 높은 청년실업의 주요한 원인이 일자리 불일치임을 상기할 때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 해소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청년들이 좀더 많은 일자리를 선택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는 사용자에 의한 불합리한 대우보다는 하청기업의 낮은 수익 구조와 대기업 중심의 노조활동 등에서 비롯됨을 유념해야 한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은 노동시장에서 균등·균형 대우의 정착과 임금 양극화 해소를 위한 나침판 역할을 분명히 한다. 하지만 입법 과정에서 원하청 기업들로 조성된 산업 생태계 혼란과 임금 관련 노사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은 이중노동시장 구조 개혁에 부합하는 최적의 실행 방법 탐색, 입법화의 긴 여정을 시작할 때다.
  • 화순군의회, 강원랜드에 폐광기금 소송 취하 촉구

    전남 화순군의회는 최근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조세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강원랜드의 폐광지역개발기금 과소징수분 부과 처분 취소 소송 즉각 취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달 2심 판결을 앞둔 강원랜드의 ‘폐광지역개발기금 과소징수분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언급하며 “강원랜드는 설립 취지에 맞게 폐광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게 소송을 즉각 취하하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폐광기금이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7개 폐광지역 자치단체가 이 소송에서 패소하면 현재 진행 중인 폐광지역 대체산업과 주거환경 개선, 폐광 피해방지사업 등 주요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에도 “강원랜드의 설립 취지와 광부들의 땀과 눈물을 헤아려 폐광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의원은 “국내 1호 탄광인 화순광업소가 11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 6월 30일 문을 닫게 됨에 따라 화순군 폐광지역은 활기를 잃었고 후속 대책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라며 폐광지역과 강원랜드 간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책임과 역할을 다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화순군의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강원랜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울고등법원 춘천재판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 15년간 여아 91명 성폭행…남성 보육원 돌보미 범행에 호주 ‘발칵’

    15년간 여아 91명 성폭행…남성 보육원 돌보미 범행에 호주 ‘발칵’

    호주의 보육원에서 근무해온 남성 돌보미가 15년 동안 미성년 아동 수십명을 상대로 끔찍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호주 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이날 호주 연방 경찰은 남성 A(45)씨를 성폭행·아동 음란물 제작·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씨는 2007년부터 2022년 사이 브리즈번, 시드니와 해외 보육센터 10곳에서 일하면서 여자아이 91명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죄 목록에는 성폭행 136건, 10세 미만 아동과의 성관계 110건, 아동 음란물 제작 613건 등 총 1623건의 범행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14년 다크웹에서 대량 아동 음란물 저장소를 발견한 후 용의자를 추적해왔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지난해 8월 음란물 사진의 배경이 브리즈번의 한 보육원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세 건의 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검거했으며,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끔찍한 범행의 전모를 밝혀냈다. A씨는 자신의 모든 성범죄 행위를 촬영해 4000개 이상의 사진과 동영상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모두 사춘기 이전의 어린 소녀였으며, 이들 가운데는 1살짜리 아이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87명의 호주 소녀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피해자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4명의 경우 A씨가 해외에서 일할 때 당한 것으로 보고 국제수사기관과 협력 중이다. 저스틴 고프 연방경찰청 차장은 “범인이 아이들에게 저지른 범죄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짓”이라며 “오랫동안 경찰에 봉직하며 사건으로부터 충격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왔지만, 이번 사건은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 ABC뉴스는 A씨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고 전했다.
  • 생성 AI로 아동 성착취물 제작 40대 기소…검찰,“실제 처럼 비정상 성적 충동 유발”

    생성 AI로 아동 성착취물 제작 40대 기소…검찰,“실제 처럼 비정상 성적 충동 유발”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40대 남성이 ‘아청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I로 음란물을 제작해 재판에 넘겨진 국내 첫 사례로, 가상 인물이 등장하는 음란물이지만, 실존 아동이 나오는 성착취물 처럼 비정상적인 성정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부산지검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노트북에서 이미지 생성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동이 신체를 노출하거나 성적행위를 하는 모습이 담긴 이미지 파일 360개를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AI 프로그램에 ‘10살’, ‘나체’ 등 명령어를 입력해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실제 성인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아동 성 착취물 제작 행위는 경찰이 성인 음란물 배포 혐의를 수사하던 중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불법 촬영물이 해외 사이트에 유포됐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결과 A씨가 불법 사이트에서 유출됐던 모델 사진 816개를 다른 사이트에 업로드하고, 일반인을 상대로 한 불법 촬영물 608개를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가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저장 장치에서 이미지 생성 AI로 제작한 아동 성착취물 이미지 360개도 적발해 유포 전 모두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유포할 목적이 없어서 AI 프로그램으로 생성한 가상 이미지를 소지해도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지만, 최근 법원에서 웹툰에 등장하는 아동청소년 캐릭터를 음란하게 제작한 행위를 유죄로 판결한 선례가 있어 구속 수사했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은 실제 아동·청소년이나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 표현물이 등장해 성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성인이 나오는 음란물은 배포 돼야 처벌이 가능하지만, 아동 성착취물은 유포하지 않고 제작·보관만해도 처벌이 이뤄진다. 검찰은 AI로 제작된 아동 성착취물을 실제 아동을 출연시킨 음란물과 동일하게 보고 아청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AI로 만든 가상의 이미지라고 해도 명백하게 아동으로 인식될 수 있고, 아동을 상대로 한 비정상적 성적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앞서 2015년 헌법재판소도 같은 이유로 교복을 입은 학생이 성관계를 하는 애니메이션을 배포한 것을 아청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합헌이라고 결정했다. 당시 헌재는 “가상의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이라 하더라도 아동·청소년의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비정상적 태도를 형성하게 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을 잠재적 성범죄로부터 보호하고, 사회적 경고를 하기 위해서는 가상의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배포 등에 대해서 중한 형벌로 다스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화순군의회 ‘강원랜드 폐광 관련 소송 취하’ 촉구

    화순군의회 ‘강원랜드 폐광 관련 소송 취하’ 촉구

    전남 화순군의회는 최근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조세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강원랜드의 폐광지역개발기금 과소징수분 부과처분 취소 소송 즉각 취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1일 밝혔다. 조세현 의원은 8월,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강원랜드의 ‘폐광지역개발기금 과소징수분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언급하며 “강원랜드는 설립취지에 맞게 폐광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게 이 소송을 즉각 취하하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폐광기금이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7개 폐광지역 자치단체가 이 소송에서 패소하면 현재 진행 중인 폐광지역 대체산업과 주거환경 개선, 폐광 피해방지사업 등 주요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에도 “강원랜드의 설립취지와 광부들의 땀과 눈물을 헤아려 폐광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의원은 “국내 1호 탄광인 화순광업소가 11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 6월 30일 문을 닫게 됨에 따라 화순군 폐광지역은 활기를 잃었고 후속대책이 더욱 절실한 실정”이라며 폐광지역과 강원랜드 간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책임과 역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화순군의회는 이날 채택된 결의문을 강원랜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울고등법원 춘천재판부에 전달할 예정이다.화순군의회는 앞서 강원랜드의 폐광지역개발기금 부과소송과 관련된 화순군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군의회 폐광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 28일 화순전통시장을 찾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과 함께 강원랜드의 부과소송의 부당성을 알렸다. 군 의원들은 화순읍 행정복지센터 앞 오거리에서 현수막을 내걸고 폐광기금 과소징수분 부과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즉각 취하하라고 강원랜드에 요구했다. 또 고인돌전통시장을 찾은 군민들에게 소송 내용을 설명하고 폐광지역 권익보호를 위해 많은 군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류영길 화순군의회 폐광대책특별위원장은 “폐광기금이 충분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금을 환급하게 되면 진행 중인 폐광지역 대체산업과 주거환경개선 등 주요 사업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강원랜드의 설립 취지와 광부들의 땀과 눈물을 헤아려 재판부가 폐광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 “주병진, 출연진과 불화로 하차” 허위제보자, 2000만원 배상 판결

    “주병진, 출연진과 불화로 하차” 허위제보자, 2000만원 배상 판결

    방송인 주병진(65)씨가 출연진과의 불화로 뮤지컬에서 하차했다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투자자가 주씨에게 20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1단독 김경태 판사는 주씨가 뮤지컬 투자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최근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주씨는 2018년 한 뮤지컬 주연을 맡기로 계약했다가 이후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출연료를 전액 반환했다. 그런데 이듬해 4월 A씨는 한 매체에 “주씨는 제작사에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하겠다는 입장만 전하고 공연 하루 전 갑자기 하차했다”며 “동료 배우의 조언에 대해 화내며 크게 다투는 등 출연진과의 불화 때문에 하차한 것”이라고 제보했다. A씨는 또 주씨의 하차로 공연 일정이 취소됐고 관객들에게 푯값을 환불해 줬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A씨의 제보를 토대로 2019년 4월 ‘주병진, 뮤지컬 돌연 하차로 공연취소…기획사 3억원 손배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그러나 이후 제보 내용은 허위로 드러났다. 주씨는 건강 상태 등 문제로 제작사와 합의해 하차했고, 주씨의 하차 후에도 공연은 기존 일정대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주씨의 하차 소식을 듣고 손해를 볼 것이 예상되자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그를 비방할 목적으로 제보했다”며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제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제보가 주씨를 비난·비방하는 내용”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허위 제보 이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벌금 300만원을 확정받기도 했다.
  • 줄고소·고발… 법정에 서는 교사들 10건 중 7건, 아동학대 등 형사사건

    줄고소·고발… 법정에 서는 교사들 10건 중 7건, 아동학대 등 형사사건

    최근 5년간 교사를 대상으로 한 고소·고발 사건이 1200건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10건 중 7건 이상은 아동학대 등 형사사건으로 교사들이 법정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31일 공개한 정책연구보고서 ‘교원 대상 법률 분쟁 사례 분석 및 교육청 지원방안’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5년 동안 학교 안 교원 대상 법률 분쟁과 관련된 판례는 총 1188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형사사건이 71.6%(851건)로 가장 많았고 민사 21.8%(259건), 행정 사건 6.6%(78건) 순이었다. 연구는 금융부동산규제연구원 소속 법률가들이 지난해 12월부터 7월까지 진행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육활동과 관련해 교원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당한 건수를 대법원 종합법률정보와 판결문 열람을 통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형사사건은 아동학대 관련, 성 비위 관련이 대부분으로 교원이 피고인이었다”며 “민사사건도 교원이 피고로 포함된 손해배상 사건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이 지난 3월 말부터 10일간 서울 유·초·중등 교원 17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법률 분쟁을 겪었다고 답한 교사가 51명(2.88%)이었다. 10명 중 4명(38.3%)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고 변호사를 선임한 경우 비용을 지원받은 사례도 21%뿐이었다. 절반 이상의 교원(58%)은 교육 당국의 소송비 지원 정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소송 기간이 길어지면서 교육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전의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 간 다툼이 발생한 이후 학부모가 교원과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1심에서 교사가 ‘책임 없음’ 판결을 받고 종결되기까지 8년이 걸렸다. 연구진은 “수사 참여, 절차 진행 등으로 기간이 매우 장기화하면서 교원들이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다”며 “교육 활동에도 실질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교원들이 원하는 지원은 소송비(37.5%)가 가장 많았고 분쟁조정 서비스(35.7%), 배상책임(21%)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교원과 학부모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학교분쟁조정위원회를 도입하고 교원안심공제와 교원배상책임보험 지원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교육부는 8월 발표하는 교권 보호 종합대책과 함께 특수교사와 유아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매뉴얼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특수교사와 유치원 교사들이 교권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8월 발표할 고시의 대상은 초·중등 교사로 특수교사와 유치원교사는 포함되지 않지만 매뉴얼이라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아내 목 졸라 살해한 영국 남성 키프로스에서 19개월 만에 석방

    아내 목 졸라 살해한 영국 남성 키프로스에서 19개월 만에 석방

    1일 아침 6시 13분쯤 제목을 손질하고 피의자가 종신형이 선고될 것을 우려했다는 내용 등 세세하게 손질합니다. 지중해 키프로스에서 은퇴 후를 함께 보내던 부인이 중병에 걸려 제발 세상을 떠나게 도와달라고 하자 조력 살해한 영국인 남편이 31일(현지시간) 풀려났다. 그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노섬벌런드에서 광부로 일했던 데이비드 헌터(76)는 2021년 파포스 섬의 자택에서 아내 재니스(당시 74)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19개월 재판 전 구금 상태로 지낸 것으로 충분하다며 석방을 명했다. 그는 처음에 과실 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과 피고인 측은 지난해 11월 형량 거래까지 합의했다. 하지만 막판 뒤집혔다. 검찰이 살해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해 재판을 이어왔고, 이날 선고 공판이 열렸는데 우려했던 종신형이 아니라 2년형인 데다 구금된 기간을 게산해도 아직 다 채우지 않았는데도 석방했다. 조력 자살이라 할 만한 정도로 남편의 정상을 참작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굉장히 예외적인 법원 결정이라 할 수 있다 파포스 지방법원 앞에서 그는 응원해 준 ‘막장(colliery, 갱도)’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갱도에서 일하면 모두 가족이 된다.” <기자는 화순광업소의 폐업 2주 전 모습을 그린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막장’이란 표현이 막연하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부정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상당히 긍정적이고 따듯한 요소를 지닐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감회를 묻자 그는 “설명할 수가 없다. 미안하다.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표현할 단어를 찾으면 좋겠는데 할 수가 없다. 2년 동안 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상당한 압박을 느꼈다. 재판 내내 그는 혈액암을 앓던 아내가 목숨을 끊게 해달라고 “울며 간청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변호인단은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들은 8월 18일쯤 석방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교도소는 이날 곧바로 석방했다. 지난주 석방 심사 도중 그의 변호사 릿사 페크리는 그의 동기가 “건강 문제 때문에 그녀가 헤쳐나가야 할 모든 어려움으로부터 그녀를 해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변론했다. 그는 최후변론을 통해 다시 한 번 “아내가 간청하지 않았더라면 52년을 함께 산 그녀를 백만년을 간호하더라도 질식사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에서 손으로 어떻게 아내의 입과 코를 막았는지 보여줬고, 아내가 히스테리를 부려 그녀의 희망을 들어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내의 죽음을 확인한 뒤 약을 많이 먹어 극단을 선택했는데 응급요원들이 제때 도착하는 바람에 목숨을 구했다.미칼리스 드로우시오티스 재판장은 “전형적인 사건은 아니다”면서 “인간의 목숨을 해치는 것은 범죄다. 아무리 높은 미덕을 갖추고 있더라도 말이다. 목숨을 해치는 것은 범죄다. 우리가 지금 보는 것은 사랑의 감정에 기초하고, 질병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구해내려는 목적으로 인간의 목숨을 해친 독특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노퍼크에 사는 두 사람의 딸 레슬리 코손은 지난 19개월이 가족에게 “살아 있는 악몽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랑하는 우리 아빠가 풀려나 기분 좋고 다행이다. 오늘은 우리 가족의 삶이 다시 재건되는 날”이라면서 “이제야 제대로 엄마를 추모할 수 있게 됐다. 모든 사람이 우리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우리 가족이 어머니의 상실로 인한 슬픔을 다독일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부녀는 키프로스에 머물며 아내이자 어머니의 묘를 찾아가 적절한 작별의 예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전에 살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재니스의 무덤이 있다고 했다. 남편도 한 번도 찾아가보지 못했다. 어떤 먹먹함으로 데이비드가 재니스의 무덤을 찾아가고 적절한 작별을 하게 될지 상상조차 쉽지 않다.
  • 교사 상대 10건 중 7건은 형사사건…8년 걸린 소송도 있다

    교사 상대 10건 중 7건은 형사사건…8년 걸린 소송도 있다

    최근 5년간 교사를 대상으로 한 고소·고발 사건이 1200건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10건 중 7건 이상은 아동학대 등 형사사건으로 교사들이 법정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이 31일 공개한 정책연구보고서 ‘교원대상 법률 분쟁 사례 분석 및 교육청 지원방안’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5년동안 학교 안 교원 대상 법률 분쟁과 관련된 판례는 총 1188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형사사건이 71.6%(851건)로 가장 많았고 민사 21.8%(259건), 행정 사건 6.6%(78건) 순이었다. 연구는 금융부동산규제연구원 소속 법률가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진행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육활동과 관련해 교원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당한 건수를 대법원 종합법률정보와 판결문 열람을 통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형사사건은 아동학대관련, 성비위 관련이 대부분으로 교원이 피고인이었다”며 “민사사건도 교원이 피고로 포함된 손해배상 사건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소송 겪은 교사 38%, 변호사 선임 안 해 또 연구진이 지난 3월말부터 10일간 서울 유·초·중등 교원 17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법률 분쟁을 겪었다고 답한 교사가 51명(2.88%)이었다. 10명 중 4명(38.3%)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고, 변호사를 선임할 경우 비용을 지원받은 사례도 21% 뿐이었다. 절반 이상의 교원(58%)은 교육 당국의 소송비 지원 정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소송 기간이 길어지면서 교육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전의 한 학교에서는 학생들 간 다툼이 발생한 이후 학부모가 교원과 학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1심에서 교사가 ‘책임 없음’ 판결을 받고 종결되기까지 8년이 걸렸다. 연구진은 “수사 참여, 절차 진행 등으로 기간이 매우 장기화되면서 교원들이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다”며 “교육활동에도 실질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교원들이 원하는 지원은 소송비(37.5%)가 가장 많았고 분쟁조정 서비스(35.7%), 배상책임(21%)이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교원과 학부모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학교분쟁조정위원회를 도입하고 교원안심공제와 교원배상책임보험 지원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발표하는 교권보호 종합대책과 함께 특수교사와 유아교사의 보호를 위한 매뉴얼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특수교사와 유치원 교사들이 교권 침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음달 발표할 고시의 대상은 초·중등 교사로 특수교사와 유치원교사는 포함되지 않지만 매뉴얼이라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자기 수업 들은 딸 A+ 준 연세대 교수…“다른 교수도 하는데”

    자기 수업 들은 딸 A+ 준 연세대 교수…“다른 교수도 하는데”

    대학생 딸에게 자신의 교과목을 수강하게 하고 A+학점을 준 대학교수가 학교로부터 받은 징계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잇달아 패소했다. 31일 서울고법 민사15부(부장 윤강열)는 연세대학교 교수 A씨가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정직 처분 무효 확인 등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2학기 같은 대학에 다니는 딸에게 자신의 과목을 수강하라고 권유했고, 이 수업에서 딸은 A+ 학점을 받았다. 당시 A씨는 딸과 함께 사는 집에서 시험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학기에 딸이 A+를 받은 과목은 A씨 강의를 포함해 2개 과목뿐이었다. 교육부의 2019년 종합감사 과정에서 이런 문제를 적발했고, 이에 연세대는 이듬해 A씨에게 정직 1개월 징계를 내렸다. A씨는 10년간 답안지를 보관해야 한다는 학교 규정에도 불구하고 딸이 수강했던 2017년 2학기를 포함해 2018년 2학기까지 수강생들의 답안지를 폐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측은 재판부에 “자녀가 수강을 회피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이 없었고, 연구실에 있던 프린터 토너 통이 엎어지면서 답안지들이 오염돼서 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 A씨는 같은 학교 다른 교원도 자녀의 강의 수강을 회피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징계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징계처분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10월 1심은 A씨 청구를 기각했다. 1심은 “성적 평가가 학생의 주요 관심사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학점이 장래 진로나 취직 등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공정성 유지 의무를 다하지 못한 원고의 징계 사유는 비위 정도가 상당히 중하다”고 짚었다. A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은 “1심 판결은 정당하다”며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심은 “원고가 자녀가 제출한 답안지 등을 폐기함으로써 실제로 자녀가 제출한 답안지에 기초해 점수가 부여됐는지, 의문스러운 정황은 없는지, 다른 학생이 제출한 답안지와 자녀의 답안지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등도 검증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 “툭 터놓고 톡, 내 별명은 ‘현장구청장’… 성북 청년·경제에 집중”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툭 터놓고 톡, 내 별명은 ‘현장구청장’… 성북 청년·경제에 집중”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현장 구청장실·오픈 채팅방 운영도로 열선 등 참여로 변화 이끌어천원 아침밥·벤처 창업지원 중점청년 인구 30%로 ‘대학 도시’ 역할성북사랑상품권 610억 발행 예정장위 10구역 재개발도 집중 지원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를 꿈꾼다. 민선 7기 취임 직후 주민이 있는 현장에 달려가 지역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현장 구청장실’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주민이 있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구정 철학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며 ‘더 나은 성북’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온 그다. 덕분에 2018년부터 지금까지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주민이 제안한 1321건 중 약 77%를 해결했다. 주민들이 바라는 것을 즉각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한 결과 지난 4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3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실천 계획서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SA 등급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올해도 집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구정을 이끌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 경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성북구 전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열중할 것”이라면서 “구민이 붙여 준 ‘현장 구청장’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현장에서 만난 주민의 의견을 구정에 반영해 성북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민선 8기에는 현장 구청장실에 변화를 줬는데 주민 반응은 어떤가. “민선 7기에는 동별로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했는데 민선 8기 들어 특정 주제에 대해 주민과 대화하는 ‘주제별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 구청장실 시즌 2의 슬로건은 ‘톡(Talk) 터놓고 이야기합시다’로 정했다. 지난 5월 한 달간 아이 행복, 청년, 공동체, 복지, 주민자치 등 5가지 주제에 대해 주민과 심도 있게 토론했다. 현장에서 주민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오픈 채팅방도 운영했다. 현장에서 ‘쓴소리도 귀담아듣는 모습 보기 좋다’, ‘구청장이 직접 대답해 주니 속이 시원하다’ 등 호응해 주셔서 ‘현장 소통이 최고’라는 신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실질적으로 이룬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 “현장 구청장실이 ‘구정 참여는 막연하고 어렵다’는 주민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행정은 주민의 요구를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조력자일 뿐 우리 동네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는 주민이다. 주민들은 개인의 작은 아이디어가 우리 동네뿐만 아니라 구 전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경험했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의 대표적인 성과를 꼽자면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친환경 스마트 도로 열선 시스템을 들 수 있다. 또 450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따른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동소문로 좌회전 전용차로를 신설한 것 역시 주민의 제안이 구정에 반영된 사례다.” -서울 자치구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동참했는데. “성북구에는 대학이 8곳이나 있으며 전체 인구의 30%가 청년으로 구성된 ‘청년 도시’다. 지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인 청년의 건강한 아침을 책임지고자 서울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동참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1000원, 대학생이 1000원, 나머지 금액은 학교가 부담하는 형태인데 그간 소수의 대학만 참여했었다. 최근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식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더 많은 대학생이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성북구가 학교 부담금 중 10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 결과 기존 참여 학교인 고려대 외 5개 대학이 추가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학 주변 지역의 상권도 고려해 공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 -‘대학 도시’답게 청년을 위한 정책이 돋보이는데 대표 정책에 대해 소개한다면. “성북구는 2015년 일찍이 ‘청년지원팀’을 신설해 청년의 일자리 창출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다. 우선 청년 창업가들이 업무를 하거나 거주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벤처창업지원센터를 비롯해 1인 창조 기업 지원 센터, 성북창작소, 도전숙 등을 제공해 청년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고 있다. 또 고려대, 서경대, 동덕여대, 한성대, 국민대 등 5개 대학과 손잡고 청년의 창업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700억원 규모의 캠퍼스타운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성북사랑상품권만큼 좋은 게 없다고 강조해 왔는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1276억원의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발행할 때마다 5~10분 만에 ‘완판’되는 데다 사용률 역시 100%에 달한다. 정부와 서울시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할인율이 10%에서 7%로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빠른 시간 안에 판매되고 있다. 소상공인과 주민에게 상품권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 성북구는 610억원 정도 발행할 예정인데 이 중 420억원이 구 자체 발행액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1·3·5·7월 총 350억원을 발행했고 앞으로 추석과 연말 등 주민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성북구 재개발·재건축 사업 중 장위뉴타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장위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전광훈 목사가 소속된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제외한 채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주장한 조합장이 75%의 지지를 받고 최근 당선됐다. 구청장으로서 만감이 교차하지만 조합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러나 이제는 정부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아내고도 매번 강제 집행을 하지 못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고, 주민이 하루빨리 정든 마을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와 서울시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성북구는 재개발 관련 행정을 신속히 이행하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게 집중 지원하겠다.”
  • 상습 음주운전 차량 압수? 항소심에선 번번이 감형

    상습 음주운전 차량 압수? 항소심에선 번번이 감형

    피해자와 합의반성 땐 감형 참작법조계 일각 “관대한 처분” 비판5회 상습 음주운전자 차량 첫 압수 검찰과 경찰이 지난달 말 재범 음주운전자에 대해 차량 압수 등의 대책을 발표하며 음주운전 엄단 의지를 밝혔지만 정작 재판으로 가면 ‘반성’, ‘처벌 불원’ 등의 이유로 되레 감형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1심에서 실형을 받았던 상습 음주운전자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되는 일이 많아 법원의 판결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 구광현)는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으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피고인 처벌을 원하지 않고 피고인이 노모를 홀로 부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60대 남성 B씨 역시 지난달 28일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기소된 B씨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인 대전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구창모)는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피고인이 동종 전과로 실형을 받은 적이 없다”고 판단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원이 경각심 제고 차원에서라도 좀더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A씨와 B씨만 해도 각각 네 차례와 일곱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자였는데 항소심으로 갈수록 형량이 줄어들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작성한 ‘2023 양형기준’에서 음주운전자에 대한 기준을 보면 3회 이상의 벌금형 등 동종 전과가 있거나 5년 이내 금고형 같은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을 받은 경우 ‘부정적 참작 사유’로 분류된다. 원칙적으로는 재범 음주운전자에게 높은 형량이 부여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현실 법정에서는 유달리 관대한 처분이 내려진다는 의견이 적잖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요즘은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존중하는 추세라 일반적 사건에서는 감형이 쉽지 않다”면서도 “재범 음주운전자가 피해자와 합의하면 거의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고, 음주운전 단속 당시 반성을 하지 않다가 항소심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면 감형 참작 사유가 되는 경우가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수사기관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지 이제 한 달가량 된 만큼 재판부의 판단 변화를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다. 음주운전 처벌 강화 여론이 큰 만큼 법원에서 사례가 쌓일수록 차량 압수·몰수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져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은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다섯 번째 적발한 C씨의 벤츠 차량에 대한 압수영장 재청구를 받아들이고 영장을 발부했다. 수사기관이 차량 몰수 등의 대책을 시행한 뒤 서울에서 음주운전자의 차량이 압수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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