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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 자유 vs 제한’ 사법과 행정의 엇갈린 행보…“균형과 견제 살리는 ‘제 역할’ 중요”

    ‘집회 자유 vs 제한’ 사법과 행정의 엇갈린 행보…“균형과 견제 살리는 ‘제 역할’ 중요”

    경찰이 최근 심야시간대 집회·시위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집회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는 판결을 잇달아 내놓는 법원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판례 검토를 충분히 했다는 입장이지만 집회 자유를 제한한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경찰이 집회를 금지하고 당사자들이 반발하면 법원이 건건이 적법성을 따지는 소송 절차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1일 경찰청은 ▲심야시간대 집회·시위 금지 시간 규정 ▲드론 채증 도입 ▲소음측정 방식 개선 등 법·제도 분야 개선 ▲불법 우려 시 형사팀 사전 배치 등 ‘불법’ 집회에 대한 현장 대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월 윤희근 경찰청장이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규모 도심 집회를 계기로 ‘불법집회 전력이 있는 단체의 유사 집회 금지 및 제한’, ‘야간 문화제 등을 빙자한 불법 집회 해산’ 등 조치를 발표한 뒤 또 다시 나온 강경 방안이다. 집시법에 따르면 공공의 안녕과 질서에 직접적 위험을 초래하는 등의 경우 경찰이 금지를 통고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집회 신고를 판단할 때 집시법에 대한 법원의 일관된 판례를 참고해서 적용하며, 기존 법령을 임의·자의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문화제 형태를 띠더라도 현장 진행 상황과 기존에 상당수 쌓인 판례를 근거로 볼 때 신고가 필요한 집회 성격이라고 판단되면 경고 및 해산 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행정력 집행으로 헌법에서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좁힐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집회·시위를 폭넓게 허용하는 사법부의 흐름과 결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법원은 ‘용산 대통령실 주변 집회의 금지는 부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연달아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심야 노숙집회에 대한 경찰의 전면 금지는 부당하다는 판결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신명희)는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가 영등포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 부분금지통고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지난달 20일 일부 인용 결정을 냈다. 재판부는 “해당 처분으로 인해 노숙이 전면 금지될 경우 금속노조의 집회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렇게 경찰이 특정 단체의 집회 등을 금지하고 주최 측이 집행정지 가처분 등 소송으로 맞서면 법원이 집회의 적법성을 하나하나 판단하는 경우만 늘어날 수 있다. 고등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미신고 집회라도 명백한 위험이 없을 경우 무조건 강제 해산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고, 불법 전력이 있다고 해서 향후 유사 집회에 대해 불법으로 간주한다는 경찰청의 방침은 다소 독단적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다만 “가급적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면 좋겠지만 행정부도 재량권이 있기 때문에 각 기관이 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눈치 보지 않고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다’는 사법부의 역할은 간명하다”며 “경찰이 일부 집회를 강경 대응하는 자세를 유지해 관련 소송이 이어진다 해도 법원은 독립적으로 사안과 법리에 따라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사법부와 행정부의 역할이 다른 만큼 서로 균형과 견제가 필요하고,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차적 진통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공익이 무엇인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라며 “야간집회 등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음에도 입법 공백이 길어지면서 갈등이 커지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공론장을 적극 마련하는 등 정치도 제 기능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 “보이루는 여혐” 윤지선, 대학 상대 소송도 패소… 보겸, ‘성형수술’ 얼굴 공개

    “보이루는 여혐” 윤지선, 대학 상대 소송도 패소… 보겸, ‘성형수술’ 얼굴 공개

    논문 ‘관음충…’ 중 ‘보이루’ 각주 ‘변조’ 판정윤 교수, 가톨릭대 상대 판정무효 소송 패소법원 “보이루 변질과 보겸 무관… 허위 작성”앞서 보겸이 낸 손배소 5000만원 배상 판결보겸, 2년여 만에 ‘컴백’… 달라진 얼굴 공개 인기 유튜버 보겸(본명 김보겸·구독자 331만명)의 인사말이자 유행어 ‘보이루’(보겸+하이루)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논문에 기재했다가 ‘연구부정행위 판정’을 받은 윤지선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가 가톨릭대를 상대로 한 판정 무효확인 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 26일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부장 김지혜)는 윤 교수가 가톨릭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을 상대로 제기한 연구부정행위 판정 무효확인 소송에서 지난 14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소송 비용도 윤 교수가 부담할 것을 주문했다. 대학에서 여성주의와 페미니즘을 강의하는 윤 교수는 2019년 12월 철학연구회 학술지에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남성성의 불완전변태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이라는 논문을 게재했다. 윤 교수는 논문에서 대한민국 관음 문화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대한민국 남성을 ‘한남’으로 표현하면서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성차별적 환경에 놓여 성인이 될 때까지 몸 크기만 커질 뿐 큰 변화 없이 관음충으로 집단적으로 생장·진화해 여성을 비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그러면서 논문 각주에 보겸이 인터넷 방송에서 사용하는 용어 ‘보이루’가 여성 성기와 인터넷 인사 표현 ‘하이루’의 합성어라면서 초등학교 남학생부터 20~30대 젊은이에 이르기까지 여성혐오 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보겸은 윤 교수의 이 논문을 인지한 뒤 자신이 여성의 성기에 대고 인사하는 정신 나간 여성혐오자로 남게 됐다며 철학연구회, 당시 윤 교수가 소속돼 있던 가톨릭대, 한국연구재단 등에 문제를 제기했다. 보겸의 계속된 문제 제기에 철학연구회는 윤 교수와 협의해 문제가 된 각주 일부 표현을 수정했으나 논란은 이어졌다. 가톨릭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2021년 9월 수정 전 각주 중 일부가 ‘변조’에 해당해 수정 전 논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보겸이 ‘보이루’라는 용어를 여성 성기 합성어로 전파한 것이 아님에도 윤 교수가 논문에서 마치 그런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도록 표현한 것은 ‘적극적 변조는 아니래도 연구 내용이나 결과를 왜곡하는 차원으로 연결될 수 있어 변조에 해당한다’는 판단에서다. 가톨릭대로부터 연구부정행위 판정 결과를 통보받은 한국연구재단은 철학연구회에 ▲해당 논문에 대한 철회 사실과 사유를 명기해 공개·보존 조치 ▲논문 저자 향후 논문투고 금지(최소 3년 이상) 등을 이행하라는 통지를 내렸다. 이에 윤 교수 측은 “함축적 기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불과해 고의성이 없고 논문에서 제시된 결과의 타당성, 진실성에 영향을 주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부정행위인 변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가톨릭대를 상대로 연구부정행위 판정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원고로서는 ‘보이루’가 변질된 것이 보겸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는데도 ‘보겸이 여성혐오적 표현인 보이루를 만들어 전파했다’는 단정적이면서도 허위 내용인 각주를 작성했다”며 ‘변조의 고의’를 인정했다. 앞서 보겸은 윤 교수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최종 승소, 50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1심과 2심 모두 보겸의 손을 들어줬고, 윤 교수가 지난 3월 상고를 취하해 판결은 원심대로 확정됐다. 법원은 윤 교수 논문이 보겸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윤 교수를 상대로 한 소송 과정에서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얼굴을 감춘 채 방송해온 보겸은 지난 28일 2년여 만에 얼굴을 공개하며 컴백했다. 보겸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얼굴’이라는 짧은 제목의 약 7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댓글에 하트를 누르면서 제 영상에 달린 댓글을 모두 읽었다”며 “주로 많이 나온 얘기가 ‘힘내라’랑 ‘얼굴 모자이크 풀어달라. 너무 보고 싶다’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굴 가리고 모자이크한 게 답답하셨을 것 같다. 팬분들이 제가 얼굴을 공개하고 거리감 없는 모습으로 뵙기를 원하신다면 심호흡 한 번 하고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겸은 종이 상자를 벗고 달라진 얼굴을 공개했다. 2년여 만에 공개한 얼굴은 이전에 익숙하던 모습과 달리 뚜렷해진 쌍꺼풀, 오뚝하고 날렵해진 코 등이 눈에 띄었다. 보겸은 “잘 부탁드립니다. 보(부)끄럽네”라며 미소를 지었다. 앞서 보겸은 2021년 6월 8시간에 걸쳐 이마, 눈, 코, 얼굴 윤곽 등을 성형수술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2년여 만에 얼굴을 공개한 영상은 이틀 만인 30일 오후 5시 기준 361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보겸의 구독자들은 “진짜 힘든 결정인데 용기 내서 보여주는 거 멋있다. 돌아와줘서 진짜 고맙다”, “소송이다 뭐다 하면서 마음 고생 너무 하신 거 잘 안다. 앞으로는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가조쿠(보겸의 구독자명)들한테 돌아오기까지 그리고 얼굴 공개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항상 가조쿠들은 응원하고 있다” 등 다시 돌아온 보겸을 반기는 댓글을 남겼다.
  • 국민의힘 지도부 강서구 보궐선거에 당력 집중

    국민의힘 지도부 강서구 보궐선거에 당력 집중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서울 강서구에 총출동하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강서구 발산역 앞 광장에서 열린 김태우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병민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뿐 아니라 권영세·나경원·김성태·김선동·구상찬 등 전·현직 의원들이 참석했다. 충북이 지역구인 정우택 의원도 명예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 대표는 “강서가 계속 발전할지, 낙후된 과거를 답습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오죽 신임했으면 특별사면에 복권까지 싹 시켰겠나”라며 “김 후보가 되면 대통령도 밀어주고 서울시장도 밀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장이 힘쓰려고 해봐야 자기 힘으로 되겠나. 중앙정부가 돈을 주고 고도 제한도 풀어주고 서울시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뽑아놨으면 좀 부려 먹어야 하는데, 주파수가 통하는 후보는 김태우”라고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힘 있는 여당의 전폭적 지원과 김태우 후보의 강력한 추진력이 결합해야만 강서구 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재판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판사는 이재명 대표가 ‘무죄’가 아니라 ‘유죄’라고 판결했다”면서 “영장 기각을 무죄 판결이라고 우기며 대통령 사과와 법무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적반하장에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원을 향해서도 “위증교사죄는 증거를 없애고 조작하는 적극적 증거인멸 행위이고 그 자체만으로도 실형 감인데, 도리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한 것은 애초부터 이 대표를 봐주기로 작심하지 않고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해괴한 모순적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마저도 이 대표의 위증교사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 “부천역 7시 5명 목표” 살인예고 글…30대 집행유예에 검찰 항소

    “부천역 7시 5명 목표” 살인예고 글…30대 집행유예에 검찰 항소

    경시 성남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기사에 살인을 예고하는 댓글을 단 3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검찰이 항소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최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A(30)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항소 이유에 대해 “최근 문제가 된 살인 예고 사건의 모방 범죄를 차단하려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달 6일 오후 6시 55분께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관련 인터넷 기사에 “부천역 7시 5명 목표”라는 댓글을 올려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댓글로 112신고가 접수되면서 경찰 100여명이 부천역에 투입됐고,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A씨는 조사에서 “실제로 경찰관이 출동할지 궁금해서 댓글을 달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 역풍 맞을라… 총선 셈법 분주해진 與

    역풍 맞을라… 총선 셈법 분주해진 與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국민의힘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에 굴복한 법원”, “금도를 한참 넘은 판결”, “무권구속(無權拘束), 유권불구속(有權不拘束)” 등을 외치며 사법부를 비난했지만, 이번 사태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만큼 향후 정국은 물론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27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예정했던 추석 귀성 인사 일정을 오후로 미루고 오전 8시 30분과 9시 30분에 각각 긴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다.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당장 다음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나아가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 등을 두고 한층 복잡해진 ‘유불리 셈법’을 따지는 모습이다. 김기현 대표는 비상 의총에서 “사법부의 결정은 어지간하면 존중하고 싶지만 이건 도무지 존중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영장 기각이 국민 법 감정에 맞지 않을뿐더러 법리에서 벗어난다는 주장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현직 정당 대표 지위를 악용해서 소속 정당과 국회의원까지 동원해 사법 방해를 해 온 것은 온 세상이 다 아는데 법원만 모른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법원 논리라면 알 카포네도 기각됐을 것”이라고 썼다. 알 카포네는 미국 금주령 시대에 악명 높았던 범죄조직의 두목이다. 이번 영장 기각으로 ‘이 대표 방탄 프레임’을 강조해 온 국민의힘의 대야 전략은 한풀 꺾였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반격까지 막아 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도 높아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영장 기각을 계기로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대선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국민의힘은 28일 김태우 후보 출정식에도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등 힘을 싣는다.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 의총에서 ‘이 대표의 사과와 당대표 사퇴 요구’로 받아치기로 했다. 또 이 대표에 대한 무죄 판결이 아님에도 민주당이 마치 무죄 판결을 받은 것처럼 선동한다고 보고 국민을 대상으로 기각의 문제점과 범죄 소명 부분을 명확히 알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대응이 얼마나 실효성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당장 이번 결과가 추석 민심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부터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윤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국민들 추석 민심에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이 영향을 미칠 것은 틀림이 없다”고 했다. 벌써 적극 지지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정부·여당이 이재명도 못 잡아넣는다’며 지지층에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위험 신호”라고 했다. 다만 이런 상황이 당에 장기적으로는 크게 불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구속은 피했지만 ‘죄’가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논리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기각으로 민주당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분리할 절호의 기회를 잃었다”고 썼다.
  • 정치적 무게감 커진 강서구청장 보선…與 연휴 내내 ‘올인’

    정치적 무게감 커진 강서구청장 보선…與 연휴 내내 ‘올인’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기간에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인다. 기초단체장 선거로는 이례적으로 당 지도부 및 거물급 정치인들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국민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 전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여야 간 맞대결이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등 각종 악재를 이번 선거의 승리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된 28일 김태우 후보 출정식을 개최한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중앙당 지도부와 정우택 국회부의장, 권영세·안철수·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유력 인사들이 총출동해 지원 유세를 펼친다. 통상 명절 연휴 기간에는 대부분의 정치인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역 유권자를 챙기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김 대표부터 29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매일 강서구를 찾는 일정을 잡았다. 눈앞에 다가온 선거 승리에 보다 비중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휴 직전 전해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에 보다 더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당내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이른바 ‘선거 원팀’을 구축하고 여론 반전에 힘쓰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수도권 위기론’ 불식을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의 선전이 필수적이라는 판단도 깔려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와 당내 무게감 있는 인사들의 총력 지원에도 패배를 면치 못할 경우 후폭풍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첨예한 지역 현안을 다뤄야 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인지도 높은 인사를 대거 투입하는 ‘물량공세식 선거전략’과 관련해 실효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나 나경원 전 의원이 본인들의 정치적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이 선거를 승리로 반전시킬만한 계략이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준비태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24일 열린 진교훈 후보의 선거캠프 개소식에는 당 대표를 지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고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해찬·이낙연 전 대표 등이 영상축사 등으로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28일 열린 진 후보 출정식에도 병상에 있는 이재명 대표를 제외하고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단이 모두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 대표도 지난 27일 진 후보와의 통화에서 “강서 보궐선거는 ‘정권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저들의 무도한 폭력적 지배, 민생실패, 국정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 강서구만이 아니라 전국적 선거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당 모두 총력전을 예고하며 분위기 또한 과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무상 기밀누설’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직전 구청장직을 상실했던 김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을 받고 다시 재출마한 점을 지속해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은 자신을 ‘공익신고자’로 소개하는 김 후보의 주장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있다며 법적 대응에도 나선 상황이다. 김 후보 측은 진 후보가 지역 정치 경험이 없는 ‘전략 공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상찬 전 의원은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 후보는 강서구청장 후보로 온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지만 김 후보는 오랫동안 지역 정치를 해온 지역형 후보”라며 “( 진 후보는) 각종 지역 사업들을 공부하려면 몇 년이 걸리겠지만 김 후보는 즉시 가능하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 안철수, 이재명에 최후통첩 “분당갑서 정면승부하자”

    안철수, 이재명에 최후통첩 “분당갑서 정면승부하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영장 기각으로 살아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더 이상 피하지 말고 내년 총선에 분당갑에서 정면승부를 통해 국민들께 정치적 판결을 받자”고 통첩했다. 안철수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이 대표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영장 기각은 죄가 없다는 종국의 결정이 아니라 구속의 필요성만을 다툰 것일 뿐 유무죄 판단은 재판을 통해 가려진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번 이 대표가 여러 번 국민께 공언한대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 후 사법부 판단을 받고 당당하게 정치를 하시라고 조언드린 바 있다”며 “만약 법정에서 살아 돌아오면 분당갑에서 정면승부하자고 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여기는 이 대표가 시장·도지사를 했던 정치적 고향이며, 이번 사건의 중심인 대장동과 백현동이 있는 곳”이라며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이곳은 당연히 이 대표가 출마할 곳이었는데, 나와 경쟁하는 걸 피해 인천 계양으로 도망가서 당선되고 당대표가 됐다는 비판적 시각이 대다수”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한다며 비워준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같은 선거에서 분당갑에 출마했던 안 의원은 당시에도 이 대표를 향해 분당갑 출마를 종용했지만, 이 대표가 인천을 출마 지역으로 선택하며 맞대결이 무산된 바 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는 더 이상 피하지 말고 분당갑에서 나와 정면승부를 통해 국민들께 심판받길 결단하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 추석 밥상 민심에 쏠린 여의도의 눈…구속영장·개각·오염수 현안

    추석 밥상 민심에 쏠린 여의도의 눈…구속영장·개각·오염수 현안

    총선을 6개월여 앞둔 가운데, 추석 밥상 민심에 여의도 정가의 눈이 쏠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을 면하며 여야의 희비가 엇갈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 2차 개각, 후쿠시마 오염수 등의 이슈가 추석 밥상 민심에 반영될 전망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해 회복치료를 받으면서 강서구청장 선거 상황을 보고받는다. 전날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사법리스크 부담을 일부 덜게 된 이 대표는 해당 보고를 시작으로 차츰 당무를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9월 셋째 주(19~21일)에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검찰의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응답자 46%는 ‘정당한 수사 절차’라고 답했고, 37%는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고 답했다. 조사 시점 이후 법원이 구속 영장을 기각했고, 민주당이 ‘정치 검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만큼 이 대표가 추가로 긍정적인 여론을 얻을 여지가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마치 자신들이 면죄부라도 받은 양 행세하며,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33% 동률이었다. 추석 연휴 이후로 밀린 장관 인사청문회도 관건이다. 다음 달 5일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민주당은 유 후보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등을 강조하며 여론전을 펴고 있다. 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주식 파킹’(주식을 제3자에게 맡겨 놓는 것), ‘본인 회사 일감 특혜’ 의혹 등을 두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주식을 파킹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관심이 쏠리면서 인사 검증 이슈가 비교적 덜 부각되고 있는 점을 호재로 판단하고 있지만, 당 내에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와 관련해 “판결문 등을 봤는데 자진 사퇴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공방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추석 차례상에 올릴 수산물을 두고 국민적 우려는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갑작스럽게 이념 문제를 들고나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비판을 물타기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야당은 이달 미국·유럽 순방 의원단을 꾸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국제 여론전을 시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수산업계와 스킨십을 늘리는 한편 야권을 겨냥해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괴담을 만들어서 국민에게 먹거리 공포를 일으켰던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 아내 살해 후 ‘아궁이’에서 불태웠다…“좋은 곳 보내주려고”, 끔찍한 궤변[전국부 사건창고]

    아내 살해 후 ‘아궁이’에서 불태웠다…“좋은 곳 보내주려고”, 끔찍한 궤변[전국부 사건창고]

    처남 묘 갈등 끝에 아내 살해 소각사망보험금 빼 쓰고 봉분 대신 ‘잔디장’ 2017년 1월 2일 오후 5시 30분쯤 강원 홍천군 내촌면의 한 폐가. 한모(당시 53세)씨는 주변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와 이 집 아궁이에 깔고 20ℓ들이 말통에 담긴 등유를 부었다. 30분쯤 지나 어둠이 깔리자 한씨는 자신의 승용차 뒷좌석에서 아내의 시신을 꺼내 아궁이 나뭇가지 위에 앉힌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3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씨는 아내의 시신을 불태우기 3시간쯤 전인 이날 오후 3시쯤 강원 춘천시 동산면의 한 공원묘지에서 아내 김모(당시 51세)씨를 살해했다. 아내 김씨는 이날 낮 12시쯤 어머니가 입원 중인 춘천시 모 요양원에 갔다 한씨를 만났다. 한씨는 이 자리에서 1시간 30분 동안 얘기를 나누면서 아내에게 끈질기게 재결합을 요구했다. 둘은 2006년 11월 재혼했으나 범행 5년 전부터 별거 중이었다. 별거의 원인은 한씨의 폭언·폭행과 함께 경제적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한씨는 2015년 11월 아내 김씨의 오빠가 교통사고로 숨지자 사망보험금 일부를 고의로 빼돌려 쓰고 봉분으로 만들려던 오빠 묘를 잔디장으로 바꿔 안치했다. 둘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한씨는 아내 김씨가 전화를 받지 않고 피하는 데다 장인이 보험금을 가로챈 자신을 고소하자 이날 꼼수를 부려 아내를 요양원으로 유인했다. 한씨는 요양원에 “장모를 집으로 모시겠다”고 퇴원을 요구했고 요양원이 경기 남양주에 사는 김씨에게 방문을 요청하면서 이날 참혹하게 끝난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김씨는 한씨의 재결합 요구를 거절하고 “이미 법원에 이혼소송 서류까지 냈다”고 알린 뒤 요양원으로 들어갔다. 한씨는 아내가 춘천에 오면 오빠 묘를 들른다는 것을 알고 동산면의 추모공원으로 가 김씨가 오기를 기다렸다. 1시간쯤 지나 김씨가 오빠 묘에 나타났고, 둘은 또 오빠 묘·이혼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다. 한씨는 돌벽 앞에 서 있던 아내를 거세게 밀쳐 벽에 뒤통수를 부딪치게 했다. 김씨는 휘청거리면서 “너는 역시 안돼. 경찰에 신고할 거야”라고 말했다. 한씨는 아내의 머리를 붙잡고 벤치 모서리에 수없이 내리찍어 숨지게 했다. 한씨는 아내가 숨지자 자신의 승용차 뒷좌석에 실은 뒤 1시간 정도 떨어진 홍천의 폐가로 향했다. 자신이 부동산개발업을 하면서 눈여겨봤던 집이다. 한씨는 홍천군에 도착하자 슈퍼마켓에서 말통 2개와 장갑 등을 구입하고 인근 주유소에서 산 등유를 말통에 담아 폐가로 간 뒤 아내의 시신을 불태웠다. 김씨의 딸은 “춘천에 갔다 오겠다”고 나간 엄마가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한씨에게 전화했으나 그는 “모르겠는데, 왜 무슨 일 있냐”고 시치미를 뗐다. 딸은 이튿날 “엄마가 춘천에 갔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귀가하지 않는다. 새아빠가 납치한 거 같다”고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시신 없음’에 범행 부인“풀어주면 아내 데려오겠다”아내 유골 찾아내자 자백 경찰은 추모공원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씨 차량이 들어오기 1시간 전쯤에 한씨의 차량이 먼저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의 혈흔도 추모공원 일대에서 다량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남편 한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범행 1주일 만인 같은달 9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한 주차장에서 그를 검거했다. 한씨는 애초 ‘시신이 없는’ 점을 노려 “묘지에서 아내와 다투고 내가 먼저 추모공원을 떠났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범행한 날 밤 셀프 세차장에서 세차용 압력 분무기로 차량 뒷좌석에 물을 쏘아대며 마지막까지 범행의 흔적을 지우려고 애쓴 그였다. 한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까지도 “나를 풀어주면 아내를 찾아올 수 있다”고 호기를 부렸으나 경찰이 그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증거를 찾아 들이밀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폐가의 아궁이와 부엌 바닥에서 김씨의 유골을 찾아냈다. 또 김씨의 핸즈프리 기기와 한씨가 피운 담배꽁초도 발견했다. 둘 다 혈흔이 묻어 있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감식 후 김씨의 피라고 밝혔다. 한씨는 “아내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려고 시신을 가부좌 자세로 앉혀놓고 기름을 부어 불에 태웠다”고 진술했다.한씨는 살인 및 사체 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받았다. 한씨는 항소하고 대법원에 상고도 했으나 모두 기각돼 2017년 12월 1심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시신 소각은 장례 아닌 범행은폐”징역 20년, “우발적 범행이다” 1심을 진행한 춘천지법 제2형사부(당시 재판장 이다우)는 2017년 6월 “한씨는 아내가 머리에 피가 나고 몸이 축 늘어졌는데도 머리를 벤치에 계속 내리찍었다. 살인의 고의성이 충분하다”며 “한씨는 유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아내의 시신을 폐가의 아궁이에서 불태운 것은 통상적 장례 절차의 범주에서 벗어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한씨가 행주, 페브리즈 등을 구입해 아내 시신을 옮긴 차량을 닦고 셀프세차장에서 더 세척한 것을 볼 때 시신 소각은 수습이 아니라 범행을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방청석에 있던 김씨의 딸 등 유족들은 “엄마를 무참하게 살해한 피고인이 이번에는 재판을 고의로 지연하려 한다. 너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눈물을 쏟았다. 한씨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거나, ‘국선 변호인에게 변론을 맡길 수 없다’고 진술을 거부하면서 재판이 계속 공전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법원 경위들이 소란을 수습하려고 하자 만류하며 “유족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유족을 다독인 뒤 “형사 재판은 모든 절차가 매우 엄격해 함부로 진행할 수 없고 절차에 하자가 생기면 자칫 파기될 수 있다. 재판이 미뤄져도 피고인에게 유리하지 않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당시 재판장 김재호)는 그해 10월 “살인의 고의가 충분하고 시신을 태운 게 장례 절차였다는 한씨의 주장은 범행 은폐 목적으로 보인다”며 “다만 처음부터 살인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인 점 등을 고려하면 1심의 형량은 합리적이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 로톡·산단 발목 잡던 ‘돌멩이’ 제거 비결은...홍석준 與규제개혁추진단 위원장 [인터뷰]

    로톡·산단 발목 잡던 ‘돌멩이’ 제거 비결은...홍석준 與규제개혁추진단 위원장 [인터뷰]

    기업·산업 발전을 막는 소위 ‘신발 속 돌멩이’(규제)를 제거하자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출범한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이 지난 26일 법무부 판결로 일단락된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은 물론 국내 470여개 산업 단지와 관련된 각종 규제를 걷어내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출범 13개월 간 규제개혁추진단을 이끈 홍석준 위원장(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을 만나 역대 정부의 숙원이지만 늘상 실패로 끝났던 ‘낡은 규제 철폐’ 노력에 대한 뒷얘기를 들어봤다.“민감한 분야일수록 ‘단칼’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습니다. 관계 부처는 물론 이해 관계자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죠.”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홍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규제를 풀기 어려운 이유로 “다양하게 얽혀 있는 이해관계”와 “국회의 입법 만능주의”를 꼽았다. 홍 위원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설득하려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규제를 푸는 것이 국가 전체 발전은 물론 해당 업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명분과 당위 만들어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철저한 공부, 발상의 전환, 중앙부처 공무원에 대한 설득이 우선이라고 했다. 일례로 산업단지(산단)에 대한 규제를 풀려면 각 국가의 개별 사례를 모두 점검하는 등 산단의 역사부터 세계적인 흐름까지 모두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인터뷰 도중 산단의 시초가 된 영국의 ‘트레포드파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동안 했다. 추진단이 지난 1년간 집중한 산단 관련 규제는 1960년대 만들어졌고, 산업 환경과 기술의 변화에 맞지 않았다. 이에 추진단은 중앙 부처와의 소통 끝에 시행령을 통해 낡은 규제를 걷어냈다. 또 시행령으로도 풀기 어려운 규제는 ‘산업 입지법’, ‘산업 집적법’ 개정안 등 입법으로 보완했다. 무엇보다 ‘속도감’ 있게 규제를 걷어내는데 집중했다. 홍 위원장은 “과거 입지법상 ‘조닝’(zoning·용도지역제한) 규제에 따르면 산단 내 의류 회사는 제조와 유통, 물류가 반드시 붙어 있어야 했다”며 “산업과 기술 환경 변화의 움직임을 주기적으로 반영해 입주 업종 관리에 유연성을 부여하게끔 했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은 전문 직역과 갈등을 빚던 법률 플랫폼 서비스인 ‘로톡’ 사태 해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해관계자들과 세 차례 간담회를 열고 해당 서비스가 더 많은 국민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당위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홍 위원장은 “2020년 국회가 ‘타타 금지법’을 통과시켜 혁신 서비스가 사업 동력을 잃은 사례가 있었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소통하려는 의지가 결국 통했던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 추진단은 폐기물 업종을 옭아매는 각종 규제를 변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홍 위원장은 “현재는 폐기물 업종이라는 이유로 의류 재생 기술,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지방 흡입 시 발생하는 폐지방 활용 기술 등이 신기술이나 첨단 기술로 인정받지 못하고 국가 산단에도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폐지방은 ‘줄기세포의 보고’로 언급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폐기물로 분류해 1년에 200~300톤이 버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런 상황을 언급하며 “규제 개혁을 통해 폐지방 등이 중요한 의료 자원으로, 나아가 국가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이와 함께 홍 위원장은 국회의 ‘입법 과잉’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입법 과잉은 국가 전체적으로 유연성과 탄력성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규제개혁도 중요하지만 규제를 양산하는 국회의 입법 과잉도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할 때 사전 규제 심사 절차를 도입, ‘규제 영향 분석’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제2의 타다법’을 사전에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그는 “규제는 경제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국민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관심을 두고 (국회법 개정안의) 하반기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李 영장기각에 ‘역풍’ 맞을라...국민의힘 총선 셈법 분주

    李 영장기각에 ‘역풍’ 맞을라...국민의힘 총선 셈법 분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국민의힘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에 굴복한 법원”, “금도를 한참 넘은 판결”, “무권구속(無權拘束), 유권불구속(有權不拘束)” 등을 외치며 사법부를 비난했지만, 이번 사태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만큼 향후 정국은 물론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27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예정했던 추석 귀성 인사 일정을 오후로 미루고 오전 8시 30분과 9시 30분에 각각 긴급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었다.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당장 다음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나아가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 등을 두고 한층 복잡해진 ‘유불리 셈법’을 따지는 모습이다. 김기현 대표는 비상 의총에서 “사법부의 결정은 어지간하면 존중하고 싶지만 이건 도무지 존중할 수 없다”면서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영장 기각이 국민 법 감정에 맞지 않을뿐더러 법리에서 벗어난다는 주장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현직 정당 대표 지위를 악용해서 소속 정당과 국회의원까지 동원해 사법 방해를 해 온 것은 온 세상이 다 아는데 법원만 모른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법원 논리라면 알 카포네도 기각됐을 것”이라고 썼다. 알 카포네는 미국 금주령 시대에 악명 높았던 범죄조직의 두목이다. 이번 영장 기각으로 ‘이 대표 방탄 프레임’을 강조해 온 국민의힘의 대야 전략은 한풀 꺾였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반격까지 막아 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도 높아졌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영장 기각을 계기로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대선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국민의힘은 28일 김태우 후보 출정식에도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등 힘을 싣는다.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 의총에서 ‘이 대표의 사과와 당 대표 사퇴 요구’로 받아치기로 했다. 또 이 대표에 대한 무죄 판결이 아님에도 민주당이 마치 무죄 판결을 받은 것처럼 선동한다고 보고, 국민을 대상으로 기각의 문제점과 범죄 소명 부분을 명확히 알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대응이 얼마나 실효성을 보일지는 미지수다.당장 이번 결과가 추석 민심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부터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윤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국민들 추석 민심에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이 영향을 미칠 것은 틀림이 없다”고 했다. 벌써 적극 지지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정부 여당이 이재명도 못 잡아넣는다’, ‘검찰이 말만 앞선다’며 지지층에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위험 신호”라고 했다. 다만 이런 상황이 당에 장기적으로는 크게 불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구속은 피했지만 ‘죄’가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이재명 사법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논리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기각으로 민주당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분리할 절호의 기회를 잃었다”고 썼다.
  • 법원 “컨설팅수수료와 민원처리비도 과세 대상”

    법원 “컨설팅수수료와 민원처리비도 과세 대상”

    종합건설사 대표가 운영하는 개인사업장에서 컨설팅수수료 명목으로 지급된 64억이 세무당국 조사 결과 해당 건설사 임원에게 간 것으로 확인돼 소득세가 부과됐다면 이는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정중)는 건설사 임원 A씨가 동작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종합소득세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해당 건설사 대표의 개인사업장인 B사는 2014~2017년 사이 컨설팅수수료와 민원처리비 명목으로 총 68억 500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처리했지만, 2019년 대표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실제로는 이중 64억 5970만원이 A씨에게 수표로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당국은 이를 A씨의 기타소득으로 판단하고 동작세무서는 2020년 4월 A씨에게 2014년 귀속 종합소득세 3억 7300만원으로 고쳐서 다시 고지했다. 이 같은 처분에 불복한 A씨가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은 “오랜 시간 쌓아온 고도의 전문적 경험과 지식을 이용해 B사의 사업을 총괄하며 받은 용역의 대가”라며 “이를 사례금으로 보아 이뤄진 처분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일정 용역 제공을 대가로 얻은 소득이 기타소득 중 어느 소득에 해당하는지는 계약의 형식 등 외관에 구애될 것이 아니라 실질과 납세자의 직업활동 등을 고려해 사회통념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지급액이 용역의 대가였다는 원고의 주장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상당한 고액임을 고려했을 때 용역에 대한 문서 형태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은 일반 상식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구두합의가 있었다는 원고의 주장도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차량 번호판 영치당하자 ‘종이 번호판’ 붙이고 다닌 여성 공무원

    차량 번호판 영치당하자 ‘종이 번호판’ 붙이고 다닌 여성 공무원

    과태료 체납 이유로 자신의 차량 번호판이 영치당하자 종이 번호판을 붙이고 돌아다닌 50대 여성 공무원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최리지 판사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공기호위조·행사 혐의로 기소된 여성 공무원 A(59)씨에게 “임의로 번호판을 제작해 4개월 동안 운행했으면서 자기 행위가 위법하지 않다는 ‘독자적인’ 주장을 내세우며 잘못을 모르고 있다. 또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거나 거친 언행을 하는 등 태도가 불량한 점을 고려했다. 다만 미납 과태료를 완납한 점은 반영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5일 대전 서구 자신의 집에서 프린터로 A4 용지에 기존 등록번호판과 유사한 글씨체로 인쇄한 뒤 같은 크기로 잘라 차량에 테이프로 붙여 번호판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가짜 번호판을 달고 4개월 간 모두 120차례 차량을 운행했다. A씨는 다량의 과태료 체납으로 자기 차량의 번호판이 영치당하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위법한 과태료 부과에 대응해 저지른 정당 행위”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그렇게 볼 만한 아무런 자료가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국제학생증’ 발급 유일 기관 두고 법적 분쟁…法 “허위과장 광고 회사 3000만원 물어야”

    ‘국제학생증’ 발급 유일 기관 두고 법적 분쟁…法 “허위과장 광고 회사 3000만원 물어야”

    법원이 경쟁사가 발행하는 국제학생증은 ‘가짜’이고 자신들이 발행하는 국제학생증만 ‘유네스코가 공식인증했다며 허위광고를 한 업체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2일 국제학생증 발행·유학알선업 등을 하고 있는 원고 A씨가 동종업계 회사 B·C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미국 일리노이주 본사를 두고 법인으로 설립된 국제학생교류카드사(International Student Exchange Cards, Inc. 약칭 ISEC)와 1996년부터 한국 독점대리점계약을 체결하고 ISEC 국제학생증 발급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B사는 또다른 국제학생증협회인 ISIC(International Student Idendity Card) 협회와 1988년부터 한국 독점대리점계약을 체결하고 ISIC 국제학생증 발급 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C사는 B와 공동으로 운영되는 법인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학생들이 발급받을 수 있는 국제학생증은 ISEC와 ISIC 두 개다. A씨는 B·C사와 그간 수차례 국제학생증을 둘러싸고 광고행위와 관련한 분쟁을 벌여왔다. 1차 분쟁은 2001년 초 시작됐는데, B사는 ISIC 국제학생증에 대한 홍보를 하면서 ‘국제학생여행연맹(ISTC)과 유네스코가 공동창안한 만국 공통의 학생신분증’, ‘국제학생증 진짜와 가짜의 비교, 진짜 국제학생증 ISIC 샘플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업체들이 판매하는 빨간색 카드는 단순한 사설할인카드로 가짜/사이비 국제학생증’ 등의 내용을 기재한 홍보물을 작성해 대학교와 제휴 여행사 및 은행에 배포했다. 마치 A씨가 판매하고 있는 ISEC 국제학생증은 가짜 국제학생증이고, 유네스코 로고가 들어간 ISIC 국제학생증만 세계 유일의 진짜 국제학생증인 것처럼 홍보했다. 이에 A씨는 B사의 실질적 운영자인 D(E어학원 원장)씨를 상대로 홍보물배포금지가처분신청을 했다. 1심 법원은 A씨를 통해 발행된 국제학생증도 적법하게 발행된 것으로, B사의 광고는 A씨의 인격과 명예, 신용 등을 훼손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면서 홍보물배포금지가처분 결정을 했다. 같은해 A씨는 D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했는데, 1심 법원은 “B사와 D씨가 연대해 A씨에게 2000만원을 배상하고, 해당 홍보물을 배포해선 안된다”는 내용의 조정에 갈음하는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이와같은 소송에도 불구하고 B는 종전과 비슷한 문구가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는 행위를 계속했다. 이에 A씨는 2003년 공정거래위원회에 B사의 광고행위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표시광고법)’ 위반행위라며 B사를 고발했다. B사는 심사 과정에서 해당 내용이 담긴 전단지의 배포행위를 하지 않겠는 의사 표시를 하며 전단지 배포행위를 중지했다. 이에 공정위는 이듬해 A씨가 심사 도중 시정조치를 취하고 광고수단이 전단지로서 파급효과가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해 경고조치했다. 공정위의 위법성 판단이 내려진 이후 B·C사는 ISEC 국제학생증이 가짜 국제학생증이란 취지의 표현은 사용하지 않으나 여전히 “ISIC 국제학생증만 유네스코가 공식인증한 유일한 세계 공통의 학생신분증인 국제학생증이다”라는 내용이 기재된 홍보물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게시하거나 대학교와 제휴 여행사 및 은행에 배포했다. A씨는 2017년 B의 광고행위가 표시광고법 위반의 부당 광고행위에 해당한다며 B사를 공정위에 또다시 고발했다. B사는 심사 도중 더이상 같은 문구가 기재된 광고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하며 문구를 삭제했고, 공정위는 2019년 경고조치를 내렸다. 공정위 경고조치에도 B사는 여전히 같은 문구가 담긴 홍보물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전국 대학교와 금융기관에 배포하는 행위를 지속했다. B·C사는 2022년 10월 ISIC 국제학생증의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하고 변경된 ISIC 디자인에 관한 내용은 각 대학에 전달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네스코 인증 관련 광고 문구에 대해선 수정이나 삭제 요청을 하지 않고 그대로 뒀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는 표시광고법 제3조 제1항의 부당한 표시·광고행위에 해당한다”며 “이같은 행위로 원고가 손해를 입었으리라는 것은 경험칙상 인정할 수 있으므로, 피고들은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당사자들 사이의 관계, 불법행위의 정도 및 그로 인한 재산적 손해가 발생하게 된 경위, 손해의 성격, 기존의 손해배상 액수, 피고들이 자발적 시정조치를 취한 점 등 손해가 발생한 이후의 제반 정황 등의 관련된 모든 간접사실들을 종합하면, 피고들이 원고에게 배상할 재산상 손해액은 3000만원으로 정함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B·C사에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4000만원이다. 다만 “원고는 피고들의 부당한 표시·광고행위로 원고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침해되는 등의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위자료 지급도 구하고 있지만, 피고들의 불법행위로 인해 재산권이 침해되면 이로 인한 통상적 손해는 재산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 法 “상속재산 저가거래는 증여···명의신탁 아냐”

    法 “상속재산 저가거래는 증여···명의신탁 아냐”

    남편으로부터 상속받은 주식을 시가의 4분의1 가격으로 남편 동생에게 우회해 넘긴 저가양도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한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김정중)는 A씨와 B씨가 서울 잠실과 구로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등 부과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최근 내렸다. A씨의 형수인 B씨는 2014년 11월 사망한 남편으로부터 물려받은 C사의 주식 2500주를 세 사람에게 총 1억 7500만원에 양도한 후 양도소득세를 납부했다. 주식을 매수한 세 사람은 이듬해 2월 이 가격 그대로 A씨에게 다시 넘겼다. 결국 B씨의 주식이 남편 동생인 A씨에게 양도된 것이다. C사는 B씨의 남편이 설립한 회사이며, B씨 남편 사망 후 A씨가 물려받아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곳이다. 이 회사 지분은 A씨와 B씨 남편 등 총 4형제가 각각 25%(2500주)씩 보유한 상태였다. 세무당국은 B씨가 양도한 주식 시가가 7억 8693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저가양도에 따른 상속 및 증여세법 규정을 적용해 1억 927만원의 증여세를 A씨에게 고지했다. B씨에게도 495만원의 증권거래세와 2억 4351만원의 양도소득세를 각각 부과했다. A씨 등은 개인사업체였던 C사를 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B씨 남편에게 주식을 명의신탁했고, B씨 남편 사망으로 인한 명의신탁 해지에 따른 주식 환원에 불과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주식이 명의신탁된 것이었다면 B씨 남편이 사명했을 때 주식을 회복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B씨는 상속재산에 포함해 상속세 신고를 했다”며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사망보험금 노리고 車부동액 먹여 母 살해…25년형 확정

    사망보험금 노리고 車부동액 먹여 母 살해…25년형 확정

    60대 모친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자동차 부동액을 몰래 먹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딸에게 법원이 징역 25년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7일 존속살해·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27일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3일 인천시 계양구 한 빌라에서 어머니 B씨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몰래 탄 음료수를 먹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당시 B씨를 변사로 처리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체내에서 부동액 성분이 검출되자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같은 해 11월 9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지난해 1월과 6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모친을 살해하려 시도했지만, 범행 도중 겁을 먹고 119를 불러 미수에 그쳤다. A씨는 2011년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치료비 부담을 홀로 져야 했고, 빚을 다른 대출로 갚는 일명 ‘돌려막기’로 장기간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으나 높은 이자 탓에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또다른 채권추심업체의 독촉이 심해지자 어머니 명의로 몰래 대출받아 빚을 갚았다. 이 문제로 어머니와 갈등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채무를 어머니에게 넘긴 뒤 모친이 사망하면 빚을 덜 수 있고, 사망보험금으로 남은 채무도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법정에서 A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고 상고했으나 이날 대법원은 “원심의 양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
  • 중대재해 발생 ‘1호 공표’ 기업은 지난해 근로자 사망한 건설업체

    중대재해 발생 ‘1호 공표’ 기업은 지난해 근로자 사망한 건설업체

    지난해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형이 확정된 건설사가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 이후 첫 중대재해 발생 기업으로 공표됐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중대재해법에 따라 ㈜온유파트너스의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관보와 고용부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게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27일 시행된 중처법은 상시 근로자 50인(건설업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 등 발생시 사고예방 의무를 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에 대해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또 중대재해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기업에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한 형 확정시 사업장 명칭 등을 공표할 수 있도록 했다. 공표 내용에는 재해 발생 일시·장소, 재해의 내용과 원인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지난 5년간 중대재해 발생 이력 등도 포함된다. 매년 1~6월 형이 확정·통보된 기업은 하반기에, 7~12월 확정된 기업은 이듬해 상반기 등 연 2회 공표한다. 온유파트너스는 지난해 5월 14일 경기 고양 일산동구의 요양병원 증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추락사가 발생해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올해 4월 형이 확정됐다. 앞서 법원은 4월 6일 안전보건관리체계 미구축 및 안전조치 미비 등을 들어 온유파트너스 대표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법인인 온유파트너스에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중처법 시행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나온 ‘1호 판결’이다. 검찰과 피고인이 항소 기한인 선고일로부터 7일이 지나도록 항소하지 않으면서 형이 확정됐다. 중처법 시행 이틀 만에 채석장 붕괴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져 ‘1호 수사’로 기록된 삼표산업은 1년 2개월 만인 지난 4월 삼표그룹 회장과 대표이사 등이 기소돼 다음 달 24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번 공표를 계기로 근로자가 일하다 사망한 기업은 지울 수 없는 사회적 불명예를 안게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위험성 평가 안착과 안전문화 확립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제보자 협박 혐의’ 양현석 “4년간 억측 난무”… 檢, 2심서도 징역 3년 구형

    ‘제보자 협박 혐의’ 양현석 “4년간 억측 난무”… 檢, 2심서도 징역 3년 구형

    래퍼 비아이(BI·본명 김한빈)의 마약 혐의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대표)에게 검찰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7일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 이의영·원종찬·박원철) 심리로 열린 양 전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본건 범죄를 통해 비아이의 초기 수사 무마에 성공했고, 세계적인 연예 활동을 통해 막대한 범죄적 이득을 취해 그 상당 부분은 회사의 최대 주주인 양현석에게 돌아갔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은 협박죄 법리를 오인하고 불법 행동과 거짓 진술에 관대한 기준 등을 적용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2심에서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면담강요죄와 관련해선, “양현석이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제보자를 사옥에 불러 번복을 요구한 것은 위력 행사에 해당함이 매우 자명하다”며 “유죄를 선고해 달라”고 했다. 양 전 대표는 최후 진술에서 “지난 4년간 여러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조용히 바랐다”며 “이제 본인 자리로 돌아가 K팝을 이끌어갈 후배 가수를 마음껏 양성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만들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 “서태지와 아이들 활동 후 1997년 YG를 설립해 27년간 수많은 가수를 발굴하고 스타로 만드는 일에 매진해 오면서 사회와 후배 가수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며 “이번 일을 통해 책임감과 소명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했으며 그 어떤 빌미가 될 만한 일조차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전 대표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1월 8일 열린다.
  • 야당 지도자에 ‘징역 30년 이상’ 선고한 나라…“정치적 핍박이자 허위 조작”

    야당 지도자에 ‘징역 30년 이상’ 선고한 나라…“정치적 핍박이자 허위 조작”

    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근 재판에서 항소가 기각돼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항소심 법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심리에서 나발니의 항소를 기각하고 기존 유죄 판결을 유지했다. 나발니는 지난 8월 4일, 극단주의 단체를 만들고 해당 단체에 자금을 활동 자금을 지원한 혐의 등으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나발니 측은 항소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나발니는 이미 사기 및 법정 모독 등의 혐의로 1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날 러시아 법원이 항소를 기각하면서 나발니는 30년이 넘는 형기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나발니의 보좌관 레오니드 볼코프는 “우리 모두(동료와 친구들)에게 이것은(항소 기각은) 끊임없는 고통”이라며 러시아 정부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사법부 등을 비판했다. ‘푸틴 대항마’에서 독극물 살해 미수 사건 피해자로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다. 그는 2011년 당시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고위 관료들의 비리 등을 폭로하며 푸틴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2020년 8월, 나발니는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나발니의 목숨을 위협한 것은 신경작용제 ‘노비촉’이었다. 노비촉에 노출된 나발니는 7일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러시아로 송환돼 지난해 1월 체포됐다.나발니는 모든 혐의가 자신에 대한 정치적 핍박이며, 허위로 조작됐다고 주장해 왔지만 러시아 사법 당국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그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250㎞ 떨어진 IK-6 교도소에 수감됐다. 해당 교도소는 러시아 내에서도 최고 보안 시설로 꼽히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 8월 러시아 법원은 나발니를 테러리스트 및 연쇄 살인범 등 중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수감되는 고도소로 강제 이감시켰다. “러시아 야권 탄압, 심각한 수준” 지적 잇따라 나발니는 옥중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인 재산 및 비리 등을 폭로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러시아 법원이 그에게 30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탄압이 이어지자, 유엔은 러시아 정부의 야권 탄압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인물들을 탄압하는 법안까지 시행 중이기 때문이다. 마리아나 카차로바 유엔 러시아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러시아에서는 시위 참여자 약 2만 명이 구금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기소된 사례가 600건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 “여중생 감금 후 담뱃불로 지지고 폭행 또래 형량 낮다” 항소

    “여중생 감금 후 담뱃불로 지지고 폭행 또래 형량 낮다” 항소

    의정부지검은 또래 여중생을 감금한 후 무차별 집단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소년범 3명에게 징역 장기 5년, 단기 3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집단 폭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몸을 담뱃불로 지지고, 강제로 피해자의 신체를 노출시킨 후 촬영하는 등 그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잔혹한 점, 범행 발각 이후 오히려 피해자를 원망하면서 범행내용을 축소·은폐하려 시도한 점,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정신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점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더 중한 형의 선고가 필요하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의정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 박주영)는 또래 여중생을 상가 지하 주차장 창고에 가둔 뒤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담뱃불로 지지고 옷을 벗겨 성착취물까지 제작한 10대 A·B·C양 3명에게 각각 징역 장기 5년·단기 3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특수중감금치상, 특수강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A양 등은 지난해 9월14일 오후 10시30분쯤 인적이 드문 상가 지하 주차장으로 10대 여중생 D양을 불러내 다음날 새벽까지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현금 2만원을 빼앗고 휴대전화에 설치된 은행 앱을 통해 각 1만원, 5800원, 5500원을 이체받기도 했다. 이들은 D양이 A양의 전 남자친구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연락해 화가 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자에게 행한 폭행의 정도가 매우 중하고 범행의 내용이 잔인해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도 “아직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으로 인격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볼 여지가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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