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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연쇄살인마 전 부인에 두 번째 종신형, 30년 전 남편 범행 도와

    프랑스 연쇄살인마 전 부인에 두 번째 종신형, 30년 전 남편 범행 도와

    프랑스 최악의 연쇄살인마 미셸 푸르니렛(2021년 옥중 사망)의 전 부인이 30여년 전 남편이 저지른 두 건의 살인과 한 건의 납치에 가담한 혐의로 두 번째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푸르니렛은 이 세 건의 범죄 혐의로 마지막 법정에 서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2008년 일곱 명의 소녀와 젊은 여성들을 살해한 혐의가 유죄가 인정돼 종신형을 언도받고, 10년 뒤 여덟 번째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과 함께 두 번째 종신형이 선고됐다. 그리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11건의 살인을 자백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강간을 당했는데 아홉 살부터 서른 살까지 여성들이었다. 총격을 받거나 목이 졸리거나 흉기에 찔려 세상을 등졌다. 그런데 전 부인 모니크 올리비에(75)는 3주 동안 파리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 결과 1990년 영국 글로세스터셔주에서 유학 온 당시 스무살 여대생 조안나 패리시와 1998년 당시 열여덟 살의 마리안젤레 도메체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녀는 또 2003년 당시 아홉 살 소녀 에스텔레 무진을 납치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도 받고 있는데 무진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올리비에는 이미 과거 전 남편의 다른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녀는 이제 두 번째 종신형을, 최소 20년은 살게 됐다.패리스의 부친 로저는 이날 선고 후 푸르니렛에게 당한 모든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을 올린 뒤 “우리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가 이 법정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 여성이 이 끔찍한 범행을 도왔다는 점을 믿기 어려웠을 모든 희생자들이 확실히 깨닫게 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비에는 최후 진술을 통해 “내가 행한 모든 일에 대해 자책하며 용서받지 못할 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희생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19년 수백 시간 심문을 받았는데 푸르니렛이 강간할 어린 소녀를 찾아 프랑스로 떠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올리비에는 그가 “사냥하러 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푸르니렛의 희생자 대부분은 프랑스 북부 아르덴 지방과 벨기에에서 목숨을 잃었다. 패리시는 교환 학생으로 1990년 옥시레(Auxerre)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영어 교습을 할 수 있다고 신문 광고를 냈다가 이를 보고 접근한 푸르니렛에게 살해됐다. 그해 5월 17일 욘강에서 시신이 발견됐는데 강간 당하고 구타 당한 뒤 목이 졸린 채였다. 로저 패리시는 매년 옥시레를 찾아 정의의 심판을 내려달라고 촉구한 지 30여년 만에 뜻을 이뤘다. 그는 “조안나에게 정의를 되찾아주기 위한 우리의 싸움에 마지막 장애물이 제거돼 이제야 얼굴에 미소를 떠올리며 우리 딸을 기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스텔레의 아버지 에릭도 “모든 희생자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은 우리가 목격한 악에 맞선다는 목적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법원,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집행정지, 당연한 결정”

    전병주 서울시의원 “법원,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집행정지, 당연한 결정”

    서울시의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 18일 서울행정법원이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의 수리 및 발의 무효확인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행 정지를 인용한 것에 대해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서울학생인권조례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 4월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의 수리 및 발의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지만, 22일 제32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가 가시화되자 본안 판결 선고 시까지 시의회 의장이 한 수리, 발의 행위의 집행을 정지해 줄 것을 지난 11일 법원에 요청했다. 전 의원은 “학생인권조례가 지난 2011년 제정된 이후 헌법재판소,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에서 위헌성, 위법성 논란은 해소됐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청구했다”라며 “주민조례발안법에 의거해 청구 자체의 적법성 검토가 필수적인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없었다면, 다수당의 독주가 불완전한 의결로 이어질 뻔했다”라며 “서울시의회는 조례의 폐지를 서두르는 것이 아닌 조례 개정과 제도 개선으로 학생인권과 교권 모두를 보호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전 의원은 “어떤 조례도 학생인권조례를 대체할 수는 없다”라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교 현장의 변화를 견인해온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지 않고, 교육공동체의 현실에 맞춰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 60억짜리 가면 21만원에 넘긴 佛 노부부 반환 소송 패소 “진가 모른 책임”

    60억짜리 가면 21만원에 넘긴 佛 노부부 반환 소송 패소 “진가 모른 책임”

    프랑스 노부부 알랭(88)과 콜레트(81)는 지난해 3월 르피가로 신문을 펼쳐 보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부부가 2021년 9월 다락방의 쓸모없는 것들을 정리하며 중고상 알렉상드르에게 150유로(약 21만원)를 받고 팔아넘긴 나무 가면이 경매를 통해 420만 유로(60억원)에 낙찰된 사실을 알게 됐다. 쓸모도 없어 보이는 데다 약간 기분 나쁘기까지 한 이 나무 가면은 19세기 아프리카 가봉의 팡족이 만든 ‘은길 가면’(Ngil Mask)이었다. 마을에 나쁜 기운을 퍼뜨리는 사람을 색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밀결사 조직원들이 썼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상에 10개 밖에 남지 않은 아주 희귀한 가면이었다. 파블로 피카소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거장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도 알려진 소중한 인류 유산이었다. 노부부의 할아버지이며 아프리카 식민지 총독을 지낸 르네 빅토르 에드워드 모리스 푸르니에가 1917년 무렵 입수했다가 후손에게 물려준 것으로 추정된다. 당연히 부부는 속이 상할 대로 상해 중고상 알렉상드르에게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값어치를 알면서도 자신들을 속였다고 사기라고 몰아붙이며 경매 수익의 일부를 돌려달라고 했다. 중고상은 자신도 가면의 진가를 몰랐다면서 최초 경매가인 30만 유로를 돌려줄테니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가면은 당초 30만 유로에 낙찰될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경매장이 바뀌면서 낙찰가가 무려 14배 뛰어오른 것이었다. 노부부는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며 욕심을 부려 끝내 민사소송을 청구했다. 르피가로는 19일(현지시간) 법원 판결을 전했는데 재판부는 중고상이 노부부를 속인 것이 아니라 부부가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ㄷ 크다고 판단했다. 노부부의 소송대리인은 “법원은 원고들이 가면을 팔기 전에 가면의 가치를 알았거나 최소한 문의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무료 감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우리는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부부와 중고상의 다툼이 벌어지는 동안 가면의 ‘원주인’인 가봉이 자국 소유라며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법원은 그러나 가봉 측 주장 역시 기각했다. 영국 BBC는 푸르니에가 이 가면을 구입했을 때 가봉은 프랑스 식민지였다며 수만 점의 아프리카 유물이 대륙 밖으로 유출돼 때로 이런 분쟁을 일으킨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7년 아프리카 예술작품의 반환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해 “나는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의 문화 유산 가운데 많은 것들이 프랑스에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 [황성기 칼럼] 소악에도 거악에도 강해야 한다/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소악에도 거악에도 강해야 한다/논설위원

    죗값을 제대로 치르지 않은 범죄자, 법이 재단하지 못하는 불의를 개인이 사적으로 벌을 주고 처단하는 영화, 드라마가 부쩍 늘었다. 덴젤 위싱턴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는 3탄까지 나왔다. 다른 할리우드 영화는 “정의를 찾아가지 않으면 정의가 찾아오게 하겠다”는 명대사를 남겼다. 할리우드식 린치(사적 복수)가 K드라마에도 확장 중이다. 대한민국 법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일까. 정의가 집행되지 않는 부조리한 현실에 울분을 느끼는 대중의 심리가 드라마에 투영됐다고 하겠다. 상황도 묘사도 리얼하다.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분명한데도 혐의를 부정하며 설치는 저질 정치인이 일상적으로 등장한다. 부정을 저지르고 판결까지 나왔는데도 승복하지 않고 돌이라도 들겠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 전직 법무장관에겐 경악을 넘어 공포를 느낀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니 자신의 혐의를 부정하며 방어하는 것까진 법 테두리 안의 일이라 치자. 하지만 그들이 대중 앞에서 벌이는 역겨운 국민 기만 ‘정치쇼’에는 분통이 터진다.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가 일본 최대의 정치 파벌 아베파에 메스를 들었다. 파벌의 정치자금을 모으는 파티에서 목표를 넘는 돈을 보고하지 않고 나눠 가졌다는 게 핵심 혐의다. 아베파가 어떤 집단인가. 국회의원을 100명 가까이 거느린 자민당 최대 파벌이다. 무소불위의 권세를 휘둘렀다. 자신에게 제기된 ‘모리카케’ 부정 의혹과 ‘사쿠라를 보는 모임’ 사건을 아베는 불기소로 눌렀다. 대통령보다 더한 권력을 누렸던 아베가 지난해 사망하자 일본 검찰의 ‘아베 리벤지’가 시작됐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는 ‘독사’ 도쿄지검 특수부가 난다 긴다 하는 아베파의 거물들을 하나둘씩 치고 있다. 뇌물 수사로 총리까지 무릎 꿇린 것이 1988년 ‘리쿠르트 사건’이다. 대기업 리쿠르트가 계열사 미공개 주식을 정관계 유력 인사에게 싸게 양도하고 부당 이익을 보게 했다. 현직 총리 다케시다 노보루의 퇴진을 이끌어 낸 수사였다. 사퇴 선인 지지율 20% 밑으로 떨어진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 검찰이 KO 펀치를 날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움직이면 정계가 벌벌 떤다. 1976년 록히드 사건 이후 반세기간 정치인 수사로 무죄 판결을 한 건도 내지 않은 최강의 도쿄지검 특수부다. 아베파 수사에 적지 않은 일본인들이 응원한다. 새 대법원장의 사법부 개혁이 시작됐다. 부정, 불법, 범죄를 제대로 제때 법으로 응징하지 못하면 정의가 아니다. 신속한 재판을 체감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법원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 세상이 거꾸로 가는지 범죄를 저지르고도 활개 치는 정치인들이 늘었다. 고문치사에 가담한 운동권 출신의 공천·철회는 86세대의 마비되고 뒤틀린 단면이다. 힘없는 ‘가붕개’ 국민들만 지켜야 하는 예외적 법치주의여서는 곤란하다. 대한민국이 범죄를 저질러도 법망을 빠져나가는 무법천지가 된다면 우리 사회는 거기서 끝이다. 전 정권이 왜 검찰의 손발을 묶는 ‘검수완박’에 매달렸는지 그 이유를 알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부패 정치인 수사가 느리다. 지연된 수사도 정의가 아니다. 정의의 최후 보루는 경찰과 검찰, 법원이다. 상대에 따라 수사 결과나 판결이 달라지면 법치가 아니다. 소악(小惡)에도, 거악(巨惡)에도 강해야 한다. 죄를 지으면 죗값을 치른다는 상식이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역사 짧은 법치주의가 견고해진다. “영장을 기각시키겠다”며 ‘사법 신(神)’을 자처한 86 정치인이 어제 구속됐다. 법원이 그새 제정신을 차리고 구멍 난 법망을 수리했나 보다. 법을 우습게 아는 정치인들이 드라마처럼 넘치는 우울한 현실이다. 법의 지배를 무너뜨리는 사적 복수가 불쑥 찾아올지도 모른다. 도쿄지검 특수부에도, 그리고 우리 법원과 검경에도 박수를 보낼 날이 와야 할 텐데.
  • ‘9인 완전체’ 헌재, 우위 서는 중도·보수

    ‘9인 완전체’ 헌재, 우위 서는 중도·보수

    정형식(62·사법연수원 17기)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9일 취임하면서 헌법재판관 정원 9명의 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 재판관의 합류로 2019년 이래 4년 8개월 만에 ‘중도·보수’ 우위로 헌재의 이념 지형이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재판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보수 색채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헌재의 주요 판결과 결정에서 이런 재판관 구성 변화가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헌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사 대강당에서 이종석 소장과 재판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재판관의 취임식을 열었다. 정 재판관은 “사안을 판단함에 있어 우리 시대가 추구해야 할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과의 괴리감 없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법조계는 헌재 재판관 구성이 중도·보수 5명과 진보 4명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한다. 이 소장과 정 재판관이 보수, 이영진·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은 중도로 꼽힌다. 이은애·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진보로 분류된다. 헌재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취임한 2019년 4월 이래 진보 우위의 구성을 보였으나 이번에 바뀌었다. 전 정권 때 임명된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면 보수화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애 재판관은 내년 9월, 김기영·이영진 재판관은 10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 헌재법상 정치 관여 금지 조항이 있어 재판관들은 정치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지명 절차 과정에서 대통령과 정당이 개입하는 구조라 이들의 성향이 헌재의 주요 결정에 반영된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특히 위헌 결정을 위해서는 재판관 9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해 과거에도 재판관 구성이 사건 판결에 영향을 줬다. 현재 헌재에 머물러 있는 주요 심판 사건으로는 ‘사형제 존폐’ 등이 있다. 헌재는 올해 마지막 결정 선고를 21일 진행한다. 정 재판관은 2029년까지 6년간 직무를 수행한다. 정 재판관은 1988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35년간 법관으로 일했다. 서울고법·수원고법 부장판사와 대전고법원장, 서울회생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 2심 “검찰총장 윤석열 정직 취소”… 1심 뒤집었다

    2심 “검찰총장 윤석열 정직 취소”… 1심 뒤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낼 때 받은 정직 2개월 징계를 취소해야 한다고 항소심 재판부가 판단했다. 징계 절차의 적법성을 위배해 징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패소한 1심 결과가 뒤집혔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심준보·김종호·이승한)는 19일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달리 윤 대통령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법무부 장관의 징계 절차 관여는 검사징계법상 제척 규정과 적법 절차 원칙에 어긋나 위법하다”며 “적법 절차 원칙은 헌법상 대원칙으로 검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징계 절차 관여와 관련해 징계 청구권자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으로서 1차 심의기일을 임의로 지정·변경한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또 심의기일에 임박해 징계위원을 신규 위촉한 행위 등도 검사징계법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2020년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은 ▲주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검사의 정치 중립 훼손 등 네 가지 사유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2021년 1심 재판부는 ‘정치 중립 훼손’을 제외한 3건의 사유를 근거로 징계가 유효하다고 봤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이날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이날 선고 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질서가 원활히 기능해 법치주의를 견고히 지켰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 ‘앱스토어 분쟁’ 구글, 美정부 등에 9000억원 지급 합의

    ‘앱스토어 분쟁’ 구글, 美정부 등에 9000억원 지급 합의

    구글이 미국 정부와 소비자에게 7억 달러(약 9142억원)의 합의금을 내고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구글은 최근 게임 제작사 ‘에픽게임즈’와 벌인 소송 1심에서 패소한 뒤 이 판결이 다른 반독점 소송에 적용되고 민사소송이 이어지면 엄청난 규모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리 합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북부연방법원이 승인한 합의 문서에 따라 구글이 소비자 보상금 명목으로 6억 30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고 주정부에는 과징금 등에 대한 보상으로 7000만 달러를 낸다고 발표했다. 또 불공정한 인앱결제 관련 조항 등이 포함된 구글플레이 운영정책을 시정하기로 했다. 구글은 인앱결제 시 앱 제작사의 독자적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이용자들이 개발자로부터 직접 앱을 내려받는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앱 유통을 위해 사실상 구글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스토어’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점을 이용해 구글은 앱 제작사로부터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겨 왔다. 이에 미 정부와 소비자들은 구글의 시장 독점 행위가 없었다면 훨씬 다양한 안드로이드 앱을 더 싸게 쓸 수 있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2021년 9월 미국 39개 주정부 법무장관 공동 명의로 소비자 2100만명을 대리해 제기됐다. 미국 50개 주정부, 컬럼비아특별구(워싱턴DC), 미국령 2곳이 모두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종결됐다.
  • 곽상도 전 의원 “文 정부 내내 탄압… 돈 받은 적 없다”

    곽상도 전 의원 “文 정부 내내 탄압… 돈 받은 적 없다”

    아들의 퇴직금과 성과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곽 전 의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검찰이 보강 수사를 거쳐 본인을 추가 기소한 데 대해 “같은 범죄사실로 다시 수사를 받고 이중 기소됐다”며 반발했다. 곽 전 의원은 19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창형)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해 “문재인 정부 이후 저는 자유로운 적이 없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돈을 받을 수 있었겠냐”고 말했다. 곽 전 의원은 “검찰 수사팀이 꾸려져 민정수석 시절 권한 남용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받았고 성과가 없자 김학의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프레임을 짜 또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탄압이 5년 내내 이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김만배 씨에게 돈을 달라고 할 수 있었겠냐”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까지 저를 고소해 말을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은 지난 10월 곽 전 의원 부자와 김만배 씨를 뇌물을 성과급으로 가장해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으로 추가 기소했는데 이날 항소심과 별도로 추가 기소된 혐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도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범죄수익은닉 혐의 공판준비기일에서 곽 전 의원은 앞선 사건에서는 공범으로 기소하지 않았던 병채씨에게 1심 판결 이후 공모·은닉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재판에 넘긴 데 대해 ‘이중 기소’라고 비판했다. 곽 전 의원 측은 “검찰은 1심에서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뇌물을 성과급으로 가장·은닉했다며 이중 기소를 했다”며 “선행 사건과 모든 공소사실이 중첩되기 때문에 결과를 보고 이 사건 공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재판이 진행된 이후에도 나머지 공범들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무조건 상급심 결과만 보고 재판을 진행하면 안 되지만 (선행 사건) 항소심 심리와 증인신문 계획을 참고하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검찰총장 윤석열’ 정직 취소”…1심 뒤집혔다

    “‘검찰총장 윤석열’ 정직 취소”…1심 뒤집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낼 때 받은 정직 2개월 징계를 취소해야 한다고 항소심 재판부가 판단했다. 징계 절차의 적법성을 위배해 징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윤 대통령이 패소한 1심 결과가 뒤집혔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심준보·김종호·이승한)는 19일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달리 윤 대통령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법무부 장관의 징계절차 관여는 검사징계법상 제척 규정과 적법절차 원칙에 어긋나 위법하다”며 “적법절차 원칙은 헌법상 대원칙으로 검사에 대한 징계절차에서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징계절차 관여와 관련해 징계 청구권자이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으로서 1차 심의기일을 임의로 지정·변경한 것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또 심의기일에 임박해 징계위원을 신규 위촉한 행위 등도 검사징계법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2020년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은 ▲주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검사의 정치 중립 훼손 등 4가지 사유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2021년 1심 재판부는 ‘정치 중립 훼손’을 제외한 3건의 사유를 근거로 징계가 유효하다고 봤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징계 사유에 대한 판단에 앞서 당시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징계 의결과 그에 기반한 징계처분 과정이 모두 위법했다고 보고 이날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이날 선고 뒤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질서가 원활히 기능해 법치주의를 견고히 지켰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 ‘보수 성향’ 정형식 재판관 취임…4년 8개월 만에 ‘보수 우위’로 재편

    ‘보수 성향’ 정형식 재판관 취임…4년 8개월 만에 ‘보수 우위’로 재편

    “이상과 현실 사이 균형점 찾겠다”진보 4·보수 2·중도 3으로 변화내년 진보 2·중도 1 퇴임…심판 영향 정형식(62·사법연수원 17기)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9일 취임하면서 헌법재판관 정원 9명 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 재판관의 합류로 2019년 이래 4년 8개월 만에 ‘중도·보수’ 우위로 헌재의 이념 지형이 재편됐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재판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보수 색채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헌재의 주요 판결과 결정에서 이런 재판관 구성 변화가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헌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사 대강당에서 이종석 소장과 재판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재판관의 취임식을 열었다. 정 재판관은 “사안을 판단함에 있어 우리 시대가 추구해야 할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과의 괴리감 없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 균형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법조계는 헌재의 재판관 구성이 중도·보수 5명과 진보 4명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한다. 이 소장과 정 재판관이 보수, 이영진·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은 중도로 꼽힌다. 이은애·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진보로 분류된다. 헌재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취임한 2019년 4월 이래 진보 우위의 구성을 보였으나 이번에 바뀌었다. 전 정권 임명된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면 보수화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애 재판관은 내년 9월, 김기영·이영진 재판관은 10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헌재법상 정치 관여 금지 조항이 있어 재판관들은 정치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명 절차 과정에서 대통령과 정당이 개입하는 구조라 이들의 성향이 헌재의 주요 결정에 반영된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특히 위헌 결정을 위해선 재판관 9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에도 재판관 구성 비율이 사건 판결에 영향을 줬다. 대표적으로 현재 헌재에 머물러 있는 주요 심판 사건으로는 ‘사형제 존폐’ 등이 있다. 헌재는 올해 마지막 결정 선고를 오는 21일 진행한다. 정 재판관은 2029년까지 6년간 직무를 수행한다. 정 재판관은 1988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35년간 법관으로 일했다. 서울고법·수원고법 부장판사와 대전고등법원장, 서울회생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 ‘정명석 성범죄 증거인멸’ JMS 간부 2명 항소심도 실형 구형

    ‘정명석 성범죄 증거인멸’ JMS 간부 2명 항소심도 실형 구형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 사실을 은폐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JMS 남성 간부 2명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JMS 대외협력국장 A(60)씨와 차장 B(36)씨의 증거인멸교사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A씨와 B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3년과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A씨는 홍콩 국적의 여신도인 피해자 메이플과 관련해 ‘메이플이 녹음한 자료가 없으면 미친X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피해자들의 동태를 파악해 JMS 2인자 김지선에게 보고하고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악평하며 신자들을 선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정명석을 고소한 피해자는 21명에 달하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면서 “최근 경찰 수사 중인 사건에서도 피해자를 회유한 정황이 확인됐고 피고인의 범행으로 많은 증거가 인멸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말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의 변호인은 “오랫동안 군인으로 살아오면서 쉽게 거절하지 못해 벌어진 일들”이라면서 “피해자들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 가족과 지인들의 탄원을 살펴달라”고 선처를 당부했다. A씨는 최후변론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부도덕한 행동으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죄짓지 않고 국가와 사회,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JMS 내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불리는 A씨는 2021년 9월 여신도 메이플(29)이 주변에 성폭행 피해를 말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인을 홍콩으로 보내 회유를 시도했다. 또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인천국제공항에 직원들을 대기시켜 숙소까지 미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기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대비해 차장 B씨에게 대처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하고 지난해 4월 신도들에게 참고인 수사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B씨는 “JMS는 누가 봐도 이단이었으나 청소년기에 접해 이들의 이야기가 진실이라 믿으며 살았다. 교주가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발을 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의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 맞지만 세뇌된 상태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절차가 이날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돈을 위해 생명을 팔고 영혼을 팔았으므로 엄벌을 원한다’는 관련 피해자의 탄원서가 법원에 접수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심 재판부는 내년 1월 9일 이들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메이플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 돼 오는 22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 [메멘토 모리] 서승과 서준식 동생이며 ‘디아스포라 지식인’ 서경식

    [메멘토 모리] 서승과 서준식 동생이며 ‘디아스포라 지식인’ 서경식

    재일 조선인 작가이자 ‘디아스포라 지식인’으로 알려진 서경식 도쿄경제대학 명예교수가 지난 18일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서승 전 일본 리쓰메이칸대 교수와 인권운동가 서준식 형제의 동생으로 두 형이 1971년 이른바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되자 형들을 위한 구명 활동에 나서 민주화 운동을 벌였던 인사로 낯익다. 출판사 연립서가의 최재혁 편집장은 19일 연합뉴스에 “서경식 선생님이 어제 오후 7시 30분쯤 나가노현 자택에서 쓰러진 뒤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유족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 조선인 3세로 태어난 고인은 와세다대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했다. 두 형은 서울대 유학 중 간첩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전향을 거부했다. 징역과 보안감호를 합쳐 서승씨는 19년, 서준식씨는 17년을 복역한 뒤 석방됐다. 서승씨는 보안사의 고문을 피하려고 자살을 기도했다가 온몸에 중화상을 입어 평생을 화상 입은 얼굴로 지냈다. 고인은 2000년부터 도쿄경제대에서 인권론과 예술론을 강의했고, 2006년부터 2년 동안 성공회대에서 연구교수로 머물며 한국 지식인과 교류했다.스스로를 ‘글쟁이’, ‘작가’로 인식한 그는 이방인이자 소수자인 재일 조선인 정체성 문제를 탐구하면서 식민주의, 국가주의와 관련된 다양한 글을 남겼다. 아울러 그는 “과거 청산이 가장 이뤄지지 않은 나라가 일본이며, 일본이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고 극복하지 않는 한 (한국과) 갈등은 피하기 어렵다”며 일본의 지성적 퇴락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의 저작은 한국어로 번역돼 많은 독자와 만났다. 한국에서는 특히 미술을 비롯한 예술 관련 서적들이 많이 소개됐다. ‘나의 서양미술 순례’, ‘나의 조선미술 순례’, ‘나의 일본미술 순례’ 등이 차례로 출간됐고, 이 밖에도 ‘청춘의 사신’, ‘디아스포라 기행’, ‘난민과 국민 사이’, ‘역사의 증인 재일 조선인’ 등이 번역됐다. 고인이 2021년 도쿄경제대에서 퇴임한 뒤에는 한국에서 ‘서경식 다시 읽기’, 일본에서 ‘서경식 회상과 대화’가 각각 발간됐다. 그는 일본에서 성장기 독서 편력과 사색을 정리한 책인 ‘소년의 눈물’로 에세이스트 클럽상, ‘프리모 레비로의 여행’으로 마르코폴로상을 각각 받았다. 한국에서는 2012년 민주주의와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후광 김대중 학술상’을 수상했다. ‘나의 미국 인문 기행’(반비)이 다음달 유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 학교 운동장서 ‘엄마뻘’ 여성 성폭행…중학생 항소장 제출

    학교 운동장서 ‘엄마뻘’ 여성 성폭행…중학생 항소장 제출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성폭행 하고 그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이 실형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해 2심이 확정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15세 A군은 강도강간·강도상해 등 혐의로 1심서 장기 10년·단기 5년형을 선고 받은 것과 관련 변호인을 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13일 1심 선고공판에서 A군에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범행으로 15살 소년의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극도의 공포감과 성적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 자명하고 회복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피고인 측이 제출한 형사공탁금을 거부했고 엄벌을 요청하고 있다.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장기 10년·단기 5년형을 선고하고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청소년 최고형 받게 하겠다”…검찰도 항소 검찰 측도 이 형량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앞서 검찰은 징역 장기 15년·단기 7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범행 내용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어서 죄질이 극히 불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1심 판결은 죄책에 비해 가볍다”며 항소했다. 앞서 A군은 지난 10월 3일 오전 2시쯤 충남 논산에서 퇴근 중이던 40대 여성 B씨에 데려다주겠다고 접근해 오토바이에 태운 뒤 한 초등학교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 신체를 불법 촬영했으며, 자신을 신고할 경우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또 피해자의 돈과 휴대전화를 훔쳤고, 범행 전 오토바이 구매 자금 마련을 위해 성매매를 가장해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등 강도예비죄도 추가로 적용했다. A군 변호인은 “엄청난 죄를 저질러 엄벌에 처함이 마땅하지만 가족들과 학교 담임 선생님 역시 범행 소식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피고인은 평소에는 인사도 잘하고 선생님께 꾸중을 들으면 눈물도 흘리는 아이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피해자 B씨는 “일상이 무너졌다”며 A군의 엄벌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B씨는 “자식에게조차 피해 상황을 차마 밝히지 못했다”면서 “하던 일도 그만두고 재취업도 못 하는 등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일상이 무너졌다”고 사건 후 처한 상황을 전했다.
  •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민주당이 원하는 시점 특정해 만든 악법”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민주당이 원하는 시점 특정해 만든 악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야권에서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법 앞에 예외는 없다”면서도 “민주당이 원하는 시점을 특정해 만든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달 통과시키기로 예고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다. 그리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조항도 있다”며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악법은 국민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 그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 국회 절차 내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른바 ‘김 여사 명품백’ 논란에는 “내용을 보면 일단 몰카 공작이라는 건 맞지 않나”라며 “몰카 공작의 당사자인 서울의소리가 고발했던데, 우리 시스템에 맞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나한테 (명품백 사건을) 물어보라고 여러 군데 시키고 다닌다고 그러더라”며 “이걸 물어보면 왜 내가 곤란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민주당이야말로 이재명 대표 옹호하는 데 바쁘니까, 나도 그럴런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한 장관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날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데 대해선 “절차에 따라 진행된 건데, 거기에 민주당이 공개 입장을 낸 것 보고 좀 의아했다”고 반응했다. 그는 “그간 민주당은 이 수사가 기획 또는 조작, 그리고 부당한 수사라면서 검사 좌표 찍으면서 계속 입장을 내왔다”며 “그런데 막상 영장이 발부되니까 (송 전 대표가) 탈당했으니 입장이 없다고 한다. 국민이 보기에 황당하다고 느낄 것 같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받은 정직 2개월 징계를 취소한 판결과 관련해 피고인 법무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정치권 주장에 대해서는 “사법부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왜 (징계가) 기각됐는지 보면 그런 문제는 나올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억지로 알면서도 모른 척하거나, 판결 내용을 안 읽어봤거나, 아니면 둘 다”라고 말했다.한 장관은 민주당이 ‘윤석열 아바타’라고 자신을 칭한 데 대해서는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가지 기준을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그 과정에서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로 민주당에서 그러는데 자신들이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구하고 복종하니까 남들도 그럴 거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데 정치 경험 부족이 단점으로 꼽힌다는 질문에는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면서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의원들의 뜻을 모아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해올 경우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상 긍정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 딸 혼자 치른 모친상… 바람나 집 나간 아버지가 상속인?

    딸 혼자 치른 모친상… 바람나 집 나간 아버지가 상속인?

    배우자가 이혼 청구를 한 적이 있는데도 상대 배우자가 사망하면 상속인이 될 수 있는 것일까. 7년 전 외도로 집을 나간 아버지가 어머니 사망 후 재산을 나눠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1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자신이 여고생이었던 7년 전 다른 여성과 외도를 저지른 아버지로 인해 괴롭다며 사연을 보냈다. 당시 A씨의 아버지는 아내와 딸을 버리고 집까지 나가버린 상황이었다. A씨는 “2년 전 아버지가 어머니를 상대로 이혼 청구를 했지만 법원이 아버지가 유책배우자라는 이유로 기각 판결을 내린 적이 있다”며 “그 무렵 어머니가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됐지만 너무 늦게 발견해 어머니를 보내드려야만 했고, 혼자 쓸쓸하게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 재산을 정리해 보니 작은 아파트가 거의 유일한 어머니의 재산이었다”며 “생전 들어놓았던 생명보험도 돌아가시기 1년 전 수익자를 아버지에서 저로 변경해 놓았더라”고 말했다. A씨는 “어머니 장례식 때도 오지 않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연락해 ‘나도 어머니의 상속인이기에, 아파트를 나눠야 하고, 생명보험금은 원래 내가 받았어야 하는 거니까 돌려달라’고 요구해 왔다”며 “들어주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라”고 토로했다.법적으로 배우자이기에 상속인상속재산 분할협의해서 나눠야 최영비 변호사는 “A씨 아버지도 여전히 법적으로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배우자이기에 민법이 정한 상속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민법상 상속순위는 ①배우자와 직계 비속(자녀 손자녀 등) ②배우자와 직계존속(부모 조부모 등) ③형제자매의 순이다. 앞선 순위 대상이 있을 경우 후순위에겐 상속이 돌아가지 않는다. 최영비 변호사는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은 당연히 상속 대상으로 A씨와 아버지가 상속분에 따라 공유하는 형태로 상속재산을 물려받게 된다”면서도 “생명보험금은 상속재산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1년 전쯤 수익자를 A씨로 특정해 변경했지만 반드시 A씨에게 모두 돌아가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은 사망하기 전 보험수익자를 제3자로 지정하거나, 중간에 변경하는 것은 일종의 ‘증여’로 보고 민법상 유류분 반환청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아버지가 그 돈에 대해 유류분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 일부는 돌려줘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소송까지 원하지 않는다면 상속재산 분할협의서를 쓰며, 유류분(상속인을 위해 재산의 일정 몫을 남겨 둔 것· 배우자와 직계비속인 딸은 상속액의 2분의 1이 유류분)을 포기하는 취지의 내용을 포함하는 것으로 협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피프티피프티 기획사 “前멤버 3명·부모 등에 130억 손해배상 청구”

    피프티피프티 기획사 “前멤버 3명·부모 등에 130억 손해배상 청구”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대표 전홍준)가 전속 계약 분쟁 중인 전 멤버 3인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어트랙트는 19일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새나, 시오, 아란 3인에 대해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과 위약벌을, 전속계약 부당파기에 가담한 더기버스, 안성일·백모씨 그리고 3인 멤버들의 부모 등에게는 공동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어트랙트는 “당사가 산정한 손해배상액과 위약벌은 수백억원에 이른다”며 “다만 소송과정에서의 추후 손해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해 우선 소장 제출 단계에서는 130억원부터 배상하라는 의미로 명시적 일부청구 방식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광장 박재현 변호사는 “이번 소송이 단순한 피해회복의 차원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2월 24일 발매한 첫 번째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의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데뷔 130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100위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K팝 아이돌 사상 데뷔 최단일 ’핫 100‘ 진입 기록이다. 이후 이 곡은 해당차트 최고순위 17위까지 올랐으며, 25주 차트인이라는 K팝 걸그룹 역대 최장 진입 기록을 세우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신청을 내면서 팀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4명의 멤버 중 유일하게 키나만 항고심 판단 직전 항고 취하서를 법원에 내고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어트랙트는 항고심 판결 이후 새나·시오·아란에게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 X는 ×?…“SNS 가짜 뉴스 오죽했으면” EU 핀셋 조사 도마에

    X는 ×?…“SNS 가짜 뉴스 오죽했으면” EU 핀셋 조사 도마에

    일론 머스크(52)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유럽연합(EU)의 SNS 규제법 첫 공식 조사 대상에 올랐다. EU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X에 대해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른 위반 조사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밝혔다. DSA는 메타,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에서 가짜 뉴스와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EU의 공식 조사는 지난 8월 법 시행 이후 처음이다. 플랫폼은 유해·불법 콘텐츠의 신속한 제거와 예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연간 글로벌 수익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게 된다. EU는 지난 10월 머스크에게 DSA를 준수하라고 촉구한 지 두 달여 만에 X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EU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초기 X에 가짜뉴스가 범람한다며 DSA 준수를 촉구한 바 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X는 투명성 의무 준수 미흡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기만적인 디자인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대형 온라인 플랫폼이 ‘규모가 커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집행위는 개별 콘텐츠에 대한 조사보다 X가 콘텐츠를 처리하는 방식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X가 자체 약관을 준수하는지, 불법 콘텐츠 신고 메커니즘이 있는지, 이를 얼마나 신속하게 처리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X의 ‘블루체크’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고 EU 관계자는 덧붙였다. 블루체크는 당초 누군가가 검증되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임을 나타내는 인증 시스템이었는데, 머스크 인수 후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자 표시로 바뀌었다. 집행위는 블루 체크가 여전히 인증된 계정임을 나타내는 것처럼 이용자에게 오해를 주는지, 프리미엄 사용자의 게시물이 일반 사용자보다 더 많이 노출되는지 등도 파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X 측은 “DSA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규제 절차에도 협조하고 있다. 이번 조사 과정이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법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 10월 EU의 경고에 대해 “우리의 정책은 모든 것의 출처가 공개되고 투명하다는 점이며, 이는 EU도 지지하는 접근 방식”이라면서 “대중들이 볼 수 있도록 뭘 위반했다는 말인지 나열해달라”고 발끈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X가 올해 연간 25억 달러(약 3조 2683억원)의 광고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과징금은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1964억원)이다. X를 ‘시민 저널리즘’의 한마당으로 만들겠다는 머스크는 가짜 뉴스를 창궐하게 만든 책임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틀째인 지난 10월 8일엔 미국이 이스라엘에 80억 달러 규모 지원을 승인했다는 백악관 문서를 퍼다 나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7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4억 달러를 지원한 문서를 조작한 문건이었다. 이스라엘 언론인 것처럼 이름을 ‘예루살렘 포스트’라고 지은 한 계정은 X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허위 기사를 올려 비난을 샀다. 지난해 4월 트위터 인수 후 신원 인증을 받은 미디어·유명인의 계정 옆에만 표시해주던 ‘블루체크’ 마크를 월 8달러에 아무에게나 판매하면서 정보의 진실 여부를 더욱 알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익명 기반으로 한 사람이 다수의 계정을 운영할 수 있는 X는 SNS 중 가짜 뉴스 생성과 확산이 가장 빠른 플랫폼으로 꼽혀 악명을 높였다. 가짜 뉴스가 ‘직접적인 테러’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규제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최근 가짜 뉴스 유포를 차단하기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일부 SNS 회사와 진행하던 허위정보 경고 시스템 운영을 중단했다. 야당인 공화당이 ‘기본권 침해’라며 공세에 나섰고 법원에서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WP는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며 한층 손쉽게 선동 자료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했다. 메타 유럽 본사가 있는 아일랜드의 규제 당국은 지난 5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메타에 12억유로(약 1조 7000억원) 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메타가 이용자의 데이터를 무분별하게 수집하고 있다며 지난 8월 이후 매일 하루 100만크로네(약 1억 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개인정보 수집을 막는 방식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것이다.
  • 대학병원 간 아들이 1시간 만에 식물인간으로…그날 응급실서 무슨 일이

    대학병원 간 아들이 1시간 만에 식물인간으로…그날 응급실서 무슨 일이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은 40대 남성이 1시간 만에 식물인간이 된 사건에 대해 병원 측이 피해자에게 5억 7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민사14부(부장 김지후)는 피해자 A(43)씨가 모 대학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하며 “A씨에게 위자료 등 명목으로 5억 7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학교법인 측에 명령했다. 이번 사건은 A씨가 지난 2019년 4월 아버지와 함께 인천에 있는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며 시작됐다. 2013년 폐렴으로 입원한 적이 있고 신장이 좋지 않은 A씨는 “1주일 전부터 하루에 10차례 넘게 설사를 하고, 이틀 전부터는 호흡곤란 증상도 있다”며 “신장 치료를 위해 조만간 혈액투석도 시작한다”고 의료진에게 알렸다. 당시 응급실에서 잰 A씨의 체온은 40도였다. 분당 호흡수도 38회로 정상 수치(12∼20회)보다 높았다. 의료진은 호흡수가 정상이 아닌 A씨가 점차 의식을 잃어가자 마취 후 기관삽관을 했다. 인공 관을 코나 입으로 집어넣어 기도를 여는 처치법이었다. 곧바로 A씨에게 인공호흡기를 부착했으나 5분도 지나지 않아 A씨는 심정지 상태가 됐다. 병원 응급구조사가 급히 흉부 압박을 했고, 의료진도 A씨에게 수액을 투여한 뒤 심폐소생술을 했다. 다행히 A씨의 심장 박동은 살아났으나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반혼수 상태에 빠졌다. 스스로 증상을 표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조차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가 된 것이다. 응급실에 걸어서 들어간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때였다. 후견인인 A씨의 아버지는 2020년 5월 변호인을 선임해 대학병원 측을 상대로 총 13억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은 소송 과정에서 “환자가 의식이 있는데도 의료진이 불필요한 기관삽관을 했다”며 “기관삽관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지 않는 등 경과 관찰 의무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대학병원 의료진이 기관삽관을 하는 과정에서 경과를 제대로 관찰하지 않았다는 A씨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당시 의료진은 신장 기능이 떨어진 A씨 상태를 고려해 일반 환자보다 더 각별하게 주의해 호흡수·맥박·산소포화도 등을 기록하며 신체 변화를 관찰했어야 했다”며 “그런데도 의료진은 기관삽관을 하기로 결정한 후부터 심정지를 확인한 15분 동안 A씨의 상태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거나 기록하지 않았다. 이런 과실과 A씨의 뇌 손상 사이에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당시 A씨의 호흡수가 증가하고 의식도 점차 떨어지는 상황에서 기관삽관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병원 의료진이 A씨의 심정지 이후 뇌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한 점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 [속보] 법원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취소”…1심 뒤집혀

    [속보] 법원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취소”…1심 뒤집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 받은 정직 2개월 징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 2심에서 정직 취소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심준보 김종호 이승한)는 19일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 판결을 취소하고 피고가 원고에게 한 징계 처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이던 2020년 12월 추미애 장관이 재직 중이던 법무부로부터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징계 사유는 ▲주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작성·배포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검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훼손 등 4건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2021년 10월 1심은 정치적 중립 훼손을 제외한 3건이 모두 인정된다며 징계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윤 대통령 측은 “원심이 검찰 내부 업무구조와 관련된 규정을 깊이 살피지 않고 당시 대검찰청 한동수 감찰부장·김관정 형사부장·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등 극소수의 주장만 받아들였다”며 항소했다.
  • [세종로의 아침] 문화재 정체성과 제자리 찾기/이기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문화재 정체성과 제자리 찾기/이기철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제자리를 떠났던 귀중한 우리 문화재 2점이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행보가 엇갈렸다. 조선왕조실록은 지난달 본래 있었던 오대산으로 돌아갔다. 정부의 대승적 결단을 환영한다. 하지만 쓰시마 불상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지난 10월 일본 간노지(觀音寺) 소유라고 판결했다. 일본 민법상 점유 취득 시효가 완성됐다는 게 판단의 주요 근거였다. 문화재청의 재감정보고서에 따르면 문제의 불상은 고려 충숙왕(서기 1330년) 서주 부석사에서 제작됐다. 서주는 오늘날의 서산 일대다. 1951년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결연문에는 불상의 제작 시기와 경위, 봉안 위치가 적혀 있다. 고려 서주에 살던 평범한 민초 32명이 발원해 조성한 관음상이다. 이 불상이 일본에 넘어간 경위는 불투명하다. 학계에서는 고려 말 혼란했던 시기, 왜구가 약탈한 것으로 추정한다. 2012년 국내 절도단이 이 불상을 일본에서 훔쳐 오면서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주목되는 것은 2심 법원이 언급한 위니드루아(UNIDROIT) 협약이다. 이는 약탈당했거나 불법으로 반출된 문화재를 원래 소유자나 출처국에 돌려주라고 규정하고 있다. 반환하지 않으면 체약국 법원이나 기타 권한 있는 당국에 도난 문화재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강원 평창군 오대산 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이 110년 만에 돌아왔다. 임진왜란 직후인 1606년 오대산 사고 설치 이후 300여년간 보관됐던 곳이다. 1913년 조선총독부 관리들에게 빼앗긴 왕조실록은 주문진항을 통해 배로 일본으로 넘어갔다. 이후 2006년 도쿄대가 서울대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환수됐다. 2011년엔 일본 정부가 오대산 사고본 왕실기록문서 의궤류도 내줬다. 문화재청은 ‘국유’ 왕실문화재라는 이유로 2016년 실록과 의궤를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했다. 원래 자리인 오대산으로 반환하라는 월정사의 요구는 무시됐다. 조선왕조실록은 간행 당시 강화도 정족산, 평창 오대산, 봉화 태백산, 무주 적상산으로 흩어져 보관됐다. 태백산본과 정족산본은 경성제국대 도서관으로 이관시켰다. 정족산본은 창경궁 장서각에서 보관하다 6·25 전쟁 때 북한군이 평양으로 가져갔다. 오대산본은 실록 간행 당시부터 오대산에 보관돼 있었다. 문화재 보존의 대원칙인 원형은 외형 유지는 물론 본래 있던 자리도 중요한 개념으로 포함된다. 국보로도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한국에서마저 제자리를 찾지 못한대서야 해외로 약탈당하거나 유실된 우리 문화재를 제대로 환수할 수 있겠나 하는 목소리가 커졌던 것이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주지 않고 서울에 보관한다면 우리의 문화재 환수 목소리의 정당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터였다. 지방의 문화재 보존과 관리 역량이 문제가 되자 실록 수호사찰인 월정사를 중심으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박물관을 새로 마련했다. 월정사 초입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오대산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 등 유물 1207점을 보관하고 있다. 월정사나 부석사가 환수를 요구한 데는 문화재는 본래의 자리에서 그 의미와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제의 불상도 쓰시마보다는 서산이 정체성에 더 부합한다. 일본이 도난품이라며 돌려받고 싶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부석사도 약탈품을 돌려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를 놓고 반일과 혐한 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불상의 소유 문제가 아니라 제자리 찾기라는 맥락에서 새로운 논의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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