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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 세계 1위 부자 아니다…‘이 기업’ 창업자가 역전

    일론 머스크, 세계 1위 부자 아니다…‘이 기업’ 창업자가 역전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다. 테슬라 주가가 최근 하락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7.2% 급락하면서 이날부터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1위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이날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1977억 달러(약 263조 2968억원)다.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로 등극한 이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60)다.블룸버그가 추산한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2003억 달러(약 266조 7194억원)다. 베이조스가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한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와 베이조스의 자산 격차는 한때 1420억 달러(189조 1156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주가가 오르는 동안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차이가 좁혀졌고 결국 이날 두 사람의 자산 규모가 역전됐다. 아마존과 테슬라 모두 미국 증시를 견인하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지만 아마존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2배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2021년 최고점 대비 50%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출하량이 1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크게 떨어졌다. 아마존은 팬데믹 초기 이후 최고의 온라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머스크는 560억 달러(약 74조 480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도로 내놓게 될 위기도 처한 상태다. 베이조스는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이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베이조스는 2021년 내내 머스크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했다. 그러나 2021년 말부터 베이조스가 뒤처지면서 지금까지 1위에 오르지 못했다.이들과 함께 1위 경쟁을 하는 인물은 세계 최대 명품 제조업체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이다. 현재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1975억 달러(약 263조 700억원)로, 테슬라 주가가 조금만 더 떨어지면 머스크는 2위 자리도 아르노 회장에게 내줄 판이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지분 9%를 가진 대주주다. 지난달 약 85억 달러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처분했지만, 여전히 아마존의 최대 주주다.
  • “제사 안 도와주는 시누이, 한 소리 했더니 반찬통 던지며 폭언”… 이혼 사유 될까

    “제사 안 도와주는 시누이, 한 소리 했더니 반찬통 던지며 폭언”… 이혼 사유 될까

    시누이와의 오래된 갈등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을까. 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이 아닌 시누이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결심한 A(여)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5년 전 결혼했다는 A씨는 남편이 물려받아 운영하는 한정식집에서 식당 일을 돕고 있다. 반면 시댁에서 살고 있는 시누이는 A씨의 남편이 아들이라는 이유로 한정식집을 물려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자기 부모님 집 명의를 자신에게 이전해달라고 요구하는 중이다. A씨는 일을 하는 틈틈이 시누이의 빨래와 밥까지 챙겼지만 시누이는 일은 하지 않고 용돈을 받는 상황이다. A씨는 힘들긴 했지만 시누이가 A씨의 아이를 봐주는 게 고마워 자질구레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A씨가 시누이에게 제사를 도와달라고 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A씨는 “시부모님이 식당 일에서 손을 뗀 이후 바빠졌다”면서 “시누이에게 명절 제사를 도와달라고 했는데 시어머니한테 부탁하라면서 딱 잘라 거절했다”고 했다. A씨는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가 어떻게 제사 음식을 할 수 있겠나. 너무한다 싶어 한소리를 했는데 갑자기 시누이가 냉장고를 열더니 반찬통을 던지며 폭언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과 시부모님은 지는 게 곧 이기는 거라며 시누이에게 사과하라고 하지만 그간 힘들었던 세월이 생각나서 이혼하려고 한다”며 “시누이에게 위자료도 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채원 변호사는 “혼인의 당사자인 배우자뿐만 아니라 양측의 가족과 사이가 좋지 않아 혼인이 파탄 나는 경우를 자주 본다”며 “민법에 따르면 방계 친족인 시누이와의 갈등은 이혼 사유에 해당하지 않지만 840조 제6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라는 주장을 통해 이혼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시누이의 행동으로 인해 혼인 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증거를 통해 이를 입증한다면 법원이 사실관계를 파악해 이혼 인용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시누이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변호사는 “법원은 시누이와의 갈등으로 정신적 또는 신체적인 고통을 얻었다는 사실을 입증할 경우 배우자인 남편뿐만 아니라 시누이에 대해서도 위자료를 청구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대법, 트럼프 출마 자격 유지…‘대권 장애물’ 사라졌다

    美대법, 트럼프 출마 자격 유지…‘대권 장애물’ 사라졌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현지시간)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콜로라도주를 포함한 15개 주가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나온 이날 결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 자격을 둘러싼 법적 장애물을 제거하며 백악관 복귀를 위한 ‘날개’를 달게 됐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대법원은 판결에서 “헌법은 개별 주에 연방 업무에 출마하는 대선 후보의 자격 박탈권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책임은 주가 아닌 의회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다만 출마 자격 박탈의 이유가 됐던 내란죄 연계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사기’ 주장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해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하도록 한 것을 ‘반란 가담 행위’라고 보고 내란 가담자의 공직 출마를 제한한 수정헌법 14조 3항에 따라 공화당 경선 투표용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뺄 것을 결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항소했다.美 대법 보수 6 vs 진보 3 구도…세부 결정 의견 갈려 이날 판결은 대법관 전원인 9명 모두의 찬성을 거쳐 나왔다. 미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비롯해 6대 3의 보수 우위로 재편된 상태다. 다만 대법관들은 세부 결정까지 의견의 일치를 보지는 못했다. 5명의 보수 대법관은 부대 의견에서 의회가 문제의 헌법 14조 3항과 관련해 구체적인 부자격자에 대한 추가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3명의 진보 성향 대법관들은 “미래에 모든 내란 혐의자들의 공직 출마에 대해 나타날 수 있는 문제 제기까지 막으려고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국을 위한 큰 승리”(BIG WIN FOR AMERICA)라고 자축 메시지를 게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렇게 빠른 결정을 내린 대법원에 감사하다”면서 “재임 때 활동을 문제 삼아 퇴임 후 처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자신이 퇴임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법원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DC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처음으로 패배했지만, 이달 중 무난히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판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유력 경선 주자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 “프랑스의 자부심”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 자유’ 명시

    “프랑스의 자부심”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 자유’ 명시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낙태할 자유를 헌법에 명시했다. 지난 1975년 낙태를 합법화한 지 50여년 만이다. 프랑스 의회는 4일(현지시간) 여성의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프랑스 상원과 하원은 이날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안을 표결한 끝에 찬성 780표, 반대 72표의 압도적 숫자로 가결 처리했다. 표결엔 양원 전체 의원 925명 가운데 852명이 참여했다. 양원 합동회의에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면 5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날 찬성표는 의결 정족수인 512명보다 훨씬 많았다. 개헌에 따라 프랑스 헌법 제34조에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헌법에 명문화된 셈이다. 삼권 분립 원칙에 따라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투표 결과 발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프랑스의 자부심,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하고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헌법 국새 날인식을 열어 축하하겠다”고 밝혔다.프랑스에서는 1970년대 초까지도 낙태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1970년대 들어서며 페미니즘 운동과 가족계획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여성이 자기 몸을 통제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낙태 합법화가 공론화하기 시작한 건 ‘제2의 성’을 통해 여성 억압을 고발한 시몬 드 보부아르의 주도로 1971년 4월 예술가, 작가, 정치인 등 343명의 여성이 자신의 낙태 경험을 선언문 형식으로 발표하면서다. 낙태 합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들끓는 가운데 1974년 당선된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은 중도 우파 출신임에도 낙태법 개혁에 착수한다. 개혁 과제를 책임진 시몬 베이유 보건부 장관은 남성이 절대다수인 프랑스 의회에서 불법 낙태의 위험성을 알리고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설득한 끝에 그해 12월 낙태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른바 ‘베이유법’으로 불리는 이 법안은 이듬해 1월 17일 공포돼 임신 10주 이내의 낙태를 비범죄화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법 개정으로 낙태 가능 기간이 확대됐다. 2001년 10주에서 12주로 늘어난 데 이어 2022년에는 14주까지 허용됐다. 프랑스에서 낙태는 건강보험으로 100% 보장된다. 2022년 기준 23만 4300건의 낙태가 시행됐다. 미국 낙태권 후퇴 움직임이 결정적 영향 낙태가 법적으로 허용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데도 프랑스가 낙태할 자유를 헌법에 못 박기로 한 것은 미국의 낙태권 후퇴 움직임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2022년 6월 보수 성향 대법관이 다수인 미 연방대법원은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했다. 이후 올해 초까지 전국 21개 주에서 사실상 낙태를 금지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을 프랑스 중도, 진보 진영과 여성계는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곧장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하기 위한 개헌안들이 발의되기 시작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월 헌법 제34조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문구를 추가한 개헌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했다.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함으로써 프랑스는 낙태권 보호에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프랑스 여성들로서는 자기 신체에 대한 통제권을 최상위 법의 기본권 차원에서 보장받게 됐다. 트로카데로 광장서 시민들 개헌 승인 환호성 베르사유궁전에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파리 시내 트로카데로 광장에는 수백명의 시민이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투표 상황을 지켜보며 개헌 지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개헌안이 통과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여성 인권의 역사적인 진전을 축하했다. 파리시는 트로카데로 광장 맞은편의 에펠탑에 불을 밝히며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반면 베르사유궁전 근처에서는 낙태에 반대하는 550명이 모여 개헌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주도한 ‘생명을 위한 행진’의 대변인 마리리스 펠리시에(22)는 일간 르파리지앵에 “낙태는 자궁에 있는 인간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두 달 만에 14인 체제로… 통상임금 판결 ‘조희대 대법’ 색채 가른다

    두 달 만에 14인 체제로… 통상임금 판결 ‘조희대 대법’ 색채 가른다

    엄상필(56·사법연수원 23기)·신숙희(55·25기) 신임 대법관이 4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면서 ‘14인 대법관’ 체제가 완성됐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그간 대법관 구성이 끝나면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등의 현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터라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대법관 취임으로 중도·보수 색채가 한층 짙어진 대법원이 ‘김명수 코트’ 시절 잇따랐던 친노동 판결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엄 대법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법의 문언이나 논리만을 내세워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정의 관념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신 대법관도 “사회적 편견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두 대법관 취임으로 대법원은 지난 1월 안철상·민유숙 전 대법관 퇴임 이후 두 달 넘게 이어진 공석을 해소했다. 대법원은 조만간 대법관 회의 등을 통해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와 조건부 구속영장제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는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판사가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을 심문한 뒤 발부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조건부 구속영장제도는 영장을 발부하되 거주지 제한 등의 조건을 달아 석방하고 이를 어길 경우에만 구속하는 걸 말한다.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대법관 구성이 완료되면 (두 제도를) 논의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엄·신 대법관은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대법원장과 12명의 대법관(법원행정처장 제외) 등 13명으로 구성되는 전원합의체(전합)는 중도·보수 대 진보 비율이 기존 ‘7대6’에서 ‘8대5’로 재편됐다. 재직자에게만 지급하는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하는지를 따지는 ‘세아베스틸 사건’ 등 노동 관련 사건에서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기존 판례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판례를 세우는 전합은 김명수 전 대법원장 퇴임 직전인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가까이 선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헤일리, 워싱턴DC서 경선 첫 승리…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최종 판가름

    헤일리, 워싱턴DC서 경선 첫 승리…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최종 판가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왼쪽) 전 유엔 대사가 3일(현지시간) 치러진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첫 승을 거뒀다. 62.8%를 득표하면서 8연패 끝에 소중한 1승을 거뒀지만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의 본선 확정에는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33.3%)보다 두 배 가까운 득표로 승리했다.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여성 후보가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헤일리 캠프는 밝혔다. 워싱턴DC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당시 92%를 득표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센 민주당 텃밭으로, 헤일리 전 대사가 싸워 볼 만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2016년 경선 때도 워싱턴DC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를 득표하며 3위에 머물렀고,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승리했다. 워싱턴DC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19명만 배정돼 있어 헤일리 전 대사가 확보한 대의원은 43명이 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는 1215명 이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244명)이 훨씬 가까이 가 있다. 헤일리 캠프는 개표 직후 성명에서 “DC의 기능장애에 가장 가까이 있는 당원들이 트럼프와 그의 모든 혼란을 거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환영했지만, 트럼프 캠프는 “미 전역에서 거부된 헤일리가 로비스트와 DC 내부자들에 의해 적폐 여왕으로 등극했다”고 비난했다. 16개 주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5일)에도 ‘트럼프 압승’이 예상되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내가 원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중도 사퇴 시에도 그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대법원이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둔 4일 ‘최소 한 건의 판결을 발표한 예정’이라고 밝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2021년 1월 벌어진 1·6 의사당 난입 사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동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그에게 공직 출마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상소했다. 슈퍼 화요일에 콜로라도에서도 경선이 예정돼 있어 연방대법원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판결 예고를 했다는 분석도 있다.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면 대선 결과 전복 혐의 소송 등 사법 리스크 고민을 하나 덜어 낼 수 있다.
  • “이스라엘, 가자지구서 체포한 민간인에 폭행·성적 학대”

    “이스라엘, 가자지구서 체포한 민간인에 폭행·성적 학대”

    이스라엘 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이 하마스와 연관됐다는 뚜렷한 정황이나 구체적 증거와 법원이 발부한 영장 없이 마구잡이로 체포해 임시 구금시설에 감금한 뒤 성적 학대와 반인권적 고문을 자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가 작성 중인 인권 보고서 초안을 입수해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 중에 체포한 수백 명의 가자지구 주민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1만 3000여명의 직원 중 최소 30명이 가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단체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가 작성했다. 이 보고서는 2월 중순까지 가자지구로 석방된 1002명의 수감자 중 100명 이상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가자 주민 3000여명이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구금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보고서는 가자지구 내에서 연령, 능력, 배경과 관계없이 가자지구 사람이 이스라엘의 임시 구금 시설에서 이스라엘 군에 부당한 고문 행위를 당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감금, 협박, 고문, 성적 학대를 비롯한 모든 행위가 “하마스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임시 시설에 구금된 사람 중에는 알츠하이머병, 지적 장애, 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고서는 많은 사람들이 가자 지구 북부에서 병원과 학교로 피신하거나 남쪽으로 피난을 시도하다가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들은 이스라엘에서 일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가자지구 주민이었지만 전쟁이 시작된 후 발이 묶여 이스라엘에 구금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구금자들은 유엔난민기구 조사관들에게 상처가 난 채로 구타를 당하고, 고통스러운 자세로 몇 시간 동안 구금 기간 군견의 공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개전 이후 이스라엘에 체포됐다가 석방된 최소 1000명의 가자지구 민간인을 포함한 수감자들이 이스라엘 내 세 곳의 군사 시설에 구금됐고, 이들의 이 나이는 6세부터 82세까지 연령대가 다양했고, 남성과 여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는 구금 중 숨졌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는 구타, 옷 벗기기, 강탈, 눈 가리기, 성적 학대, 변호사와 의사에 대한 접근 거부 등을 한 달 이상 당했다는 구금자들의 증언이 담겨 있다. 이 조사 결과는 여러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인권 단체의 조사 결과와 이스라엘 구치소 내에서 유사한 학대를 주장한 두 명의 유엔 특별 보고관의 별도 조사 결과에도 나타난다. NYT는 보고서의 모든 혐의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일부 내용은 자신들이 직접 인터뷰한 주민들의 증언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에 억류됐다가 풀려났다는 증거를 문서로 제공한 가자지구 법대생 파디 바크르(25)는 NYT에 자신이 지난달 5일 가자시티에서 체포됐다가 2월 초에 풀려났고, 이스라엘 임시 군사 시설 세 곳에서 구금 기간 내내 잔인하게 구타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남부의 베에르셰바 인근 구금 시설에 구금되는 동안 성기가 파랗게 변할 정도로 심하게 구타당했고, 그 결과 피가 섞인 소변을 봤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감옥에서 교도관들이 찬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선풍기 바람을 맞으 알몸으로 재우고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큰 소리로 음악을 틀었다고 말했다. 이후 군이 자신이 하마스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풀어줬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내 인권 변호사들은 “현재의 이스라엘 사법 시스템상 수감자의 소재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라며“확정판결이나 체포·구속 영장 없이 임의로 시민을 구속하는 행정 구금이 실질적으로는 형사처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개전 이래 이스라엘에서 통과된 법률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체포된 수감자는 최대 180일 동안 변호사를 접견할 권리가 없다. 이스라엘 인권 단체 ‘하모케드’의 변호사들은 예루살렘의 한 군사 기지에 전화를 걸어 수감자들이 기지에 있는지 물어보자 일부 구금된 가자지구 사람들과 잠시 전화로 연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UNRWA가 오랜 기간 하마스의 영향력 아래 운영되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반이스라엘 선전을 주입하며, 하마스의 군사 활동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UNRWA는 이를 모두 부인했다.
  •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출교 확정…이 목사 “명예 회복 투쟁 이어갈 것”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출교 확정…이 목사 “명예 회복 투쟁 이어갈 것”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출교 선고를 받은 경기 수원 영광제일교회의 이동환 목사에 대한 상소(항소)심 3차 공판에서 이 목사의 출교 처분이 최종 확정됐다. 감리회 총회재판위원회는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감리회관에서 선고 공판을 열고 “피고인(이동환 목사)에 대한 상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출교는 목회자에 대한 최고 수위의 징계로, 출교 선고를 받은 목회자는 감리교단을 떠나야 한다. 재판이 끝난 뒤 이 목사와 ‘성소수자 환대 목회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공동대책위원회’ 등 지지자들은 감리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감리회 총회재판위원회의 판결을 규탄했다. 이 목사는 “왜 하나님의 제한 없는 사랑을 당신들이 마음대로 재단하려 하나, 어떻게 감히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나눌 수 있나”라며 “오늘 판결은 감리교 역사에 오랜 비웃음을 살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아울러 “교회법 재판은 끝났으니 이제 사회법으로 출교의 정당성 여부를 가리겠다”며 사회 재판을 통해 명예 회복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 목사는 2019년 인천에서 열린 퀴어축제에 참가해 동성애자에게 축복 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감리회 경기연회에 고발됐다. 재판을 연 감리회 경기연회는 지난해 12월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교리와 장정’(감리회법) 3조 8항(동성애 찬성 및 동조)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 목사에게 출교를 선고했고, 이 목사는 즉각 감리회 총회에 상소했다. 총회재판위원회는 지난 2월 5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증인신문과 당사자 진술 등의 재판과정을 진행한 뒤, 오늘 최종 상소심을 열었다. 한편 천주교는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기도를 허용하는 입장이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지난해 12월 ‘간청하는 믿음’이라는 제목의 교리 선언문에서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가톨릭 사제가 이들을 축복해도 된다고 밝혔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선언문을 공식 승인했다. 이를 근거로 지난 1월 국내 한 수도사 단체에서 국내 최초로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식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민주당 광양지역, 뜬끔 없는 ‘여성전략특구 지정’에 시민들 의아

    민주당 광양지역, 뜬끔 없는 ‘여성전략특구 지정’에 시민들 의아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가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되면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지난 2일 전략공천되자 광양지역이 발칵 뒤집히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은 뜬끔 없는 여성전략특구라는 말도 황당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동용 현 의원에 비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권향엽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한 결정에 더 납득하지 못한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3일 광양읍내와 광양중마동 상가에서 만난 시민들은 “지금 광양은 광양제철소와 인근 산단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의 상승세가 아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현역 의원보다 지지율이 훨 낮은 권향엽 후보의 단수 공천은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지기로 결심한 것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례 민주당원 장모 씨는 “당원 생활 30년 이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며 “주변에서 권리당원 탈퇴하자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더구나 순천 신대지구 유권자들은 순천지역이 기대했던 2개 선거구로 분구되지 못하고, 신대지구가 포함된 순천 해룡면이 21대 총선처럼 광양지역에 포함된 사실을 연일 성토하고 있다. 주민들은 “해룡면의 5만 5000여명 인구를 감안하면 순천과 어느 정도 연관이 높은 후보자를 내세워야하는데도 연고가 약한 권 예비후보의 단수 지정은 순천시민들까지 우롱한 처사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광양 옥곡면 출신으로 순천고를 졸업한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인재 영입을 해놓고도 아무 활용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선거전략이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장을 맡았던 정교수는 사법연수원생 시절 “군사반란죄는 헌법상 대통령 재직 중 공소를 제기할 수 없으므로 대통령 재직기간을 공소시효 계산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해 전두환을 단죄하고 헌법재판소의 5·18 특별법 합헌 판결을 이끌어내는데 단초를 마련한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모(59·광양읍)씨는 “민주당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 적임자로 정한중 교수를 영입해 주변에서는 이분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선거 무대에 등장도 시키지 않고 있는 점도 이해할 수 없는 민주당의 형태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후 서동용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예비후보는 민주당 영입 인재도 아니어서 전략공천이 성립할 수 없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보다도 낮게 나오는 상황이다”며 “당 지도부는 잘못된 이번 전략공천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권향엽 예비후보는 “저는 전남에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여성 후보로 확정됐다”며 “46년 동안 전남에서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되지 못했지만 그 유리천장을 깨고 이번 총선에서 전남 최초 여성 국회의원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장내시경 받다 천공 생겨 사망한 유가족 ‘1270만원’ 받는다

    대장내시경 받다 천공 생겨 사망한 유가족 ‘1270만원’ 받는다

    내시경 검사 중 장천공이 발생해 환자가 사망한 책임을 물어 검사를 진행한 내과의원이 손해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법 민사12단독 오규희 부장판사는 내시경 검사 중 장천공이 발생해 한달 뒤 사망에 이른 A씨 유가족들이 B내과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내과의원 측이 유가족에게 총 1270만원 상당과 이자(지연손해금)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70대였던 A씨는 배변 습관 변화로 2021년 9월 경남 소재 B내과의원에서 대장 내시경을 받다가 대장 천공이 발생했다. 곧바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복강경 수술을 받았고, 급성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그런데 수술 후 닷새 뒤부터 장폐색을 동반한 탈장 등이 반복되고 흡인성 폐렴 등으로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같은 해 10월 사망했다. 사망진단서에는 대장 천공에 의한 복막염과 탈장 등으로 장폐색과 폐렴이 발생한 것이 사인으로 지적됐다. A씨 유가족은 B내과의원 측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B내과의원 측 의료 과실을 인정했다. 일반적으로 병을 진단하기 위한 내시경 시술 과정에서 대장 천공이 발생한 확률이 0.03~0.8%로 매우 낮고, B내과의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A씨가 이송됐을 당시, 전원 사유에 내시경 중 대장 천공 발생이라고 명확히 기재됐던 점, A씨가 평소 고혈압과 위장약을 복용하는 것 외에 특별한 질병이 없었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A씨가 고령이라서 수술 수 패혈증 발생 빈도와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 패혈증 발병까지 대장 천공 외에 다른 요인이 함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들어 B 내과의원 측 책임을 70%로 제한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내시경 검사 중 장천공이 발생해 환자가 사망한 책임을 물어 검사를 진행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병원이 공동으로 손해 배상하라는 판결이 있었다. 인천지법은 환자 유가족이 병원 의료진과 운영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 배상 청구를 일부 인용해 총 2500만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 “전 남친에 멍키스패너 습격당해…안 죽었다고 15년 형이라뇨”

    “전 남친에 멍키스패너 습격당해…안 죽었다고 15년 형이라뇨”

    전 연인 직장에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징역 15년을 선고받자 피해자 측이 “이해할 수 없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멍키스패너 사건, 1년 전 오늘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3월 2일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 직장에 찾아가 “다시 만나자”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인 30대 여성의 언니인 A씨는 “이 글을 작성하기까지 수없이 고민했다”며 “그동안 하루하루 간신히 버텨왔는데 도저히 이 상태로는 참을 수가 없어 목숨 걸고 용기 냈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A씨는 사건 당일을 떠올리며 “병원에 도착한 뒤 제가 동생을 먼저 마주하기도 전에 본 건 피가 잔뜩 묻은 사원증과 옷가지였다”며 “동생의 상태는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처참했다. 여러 자상으로 출혈이 너무 심했고, 동생은 헐떡이는 호흡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담당 의사는 A씨에게 “칼이 조금만 더 들어갔다면 심장을 찔러 사망했을 것”이라며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A씨에 따르면 가해자인 30대 남성은 채무 문제로 헤어짐을 요구받자 사건 당일 2주 전부터 스토킹했다. 가해자는 관련해서 경찰 수사를 받고는 피해자 직장에 찾아가 멍키스패너 등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하고 가슴을 여러 차례 찔렀다. A씨는 “동생은 피를 철철 흘리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구호 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비명에 달려 나온 직장 동료들 앞에서도 재차 찌르려고 하는 등 범행은 너무 대범하고 잔인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전부터 위협을 느끼고 가해자의 부모와 경찰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해자의 부모에게는 “우리 아들은 칼로 위협하고 죽일 애가 아니다. 아들 기분 풀리게 ○○이(피해자)가 먼저 연락을 하면 안 될까? 경찰에 신고하면 우리 아들 잘못되잖아. 경찰에 신고는 하지 마”라는 답이 돌아왔다. 가해자 측, 선처 탄원서 제출…징역 15년 최근 진행된 2심 재판을 방청한 A씨는 가해자 측이 제출한 선처 탄원서 내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해자의 어머니는 “지난 10월 모 축제 행사장에서 ○○이와 그 가족이 건강한 모습을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믿었던 ○○이가 이렇게까지 하나 싶어 하늘이 무너지고 야속하기도 하다”고 적었다. A씨는 해당 축제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가해자 남동생은 “○○이 누나가 결혼식장 뷔페에서 밥을 뜨는 모습을 보았다. 건강한 모습으로 밥을 뜨는 모습을 보고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가해자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원심과 마찬가지로 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기각했다. A씨는 “재판부는 가해자가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다행히 미수에 그쳐 사망까지 이르지 않은 점, 가해자의 가족들이 가해자에 대한 계도를 다짐하며 선처를 구하고 있는 점을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며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출소 후 앙심을 품고 또다시 보복성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까 봐 벌써 두렵고 무섭다”고 덧붙였다.
  • 구원투수 나선 질 바이든 “트럼프는 여성 조롱·무시”

    구원투수 나선 질 바이든 “트럼프는 여성 조롱·무시”

    미국 대선 재선에 도전하지만 낮은 인기에 고심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본격 구원투수로 나섰다. 여성 표와 이탈 현상을 보이는 ‘민주당 집토끼’인 흑인·히스패닉계를 향한 구애가 통할지 주목된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바이든-해리스(부통령)를 위한 여성 연합’ 행사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폭했다. 그는 “조(바이든)가 의제의 중심에 여성을 두는 방식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하지만 트럼프는 평생 우리(여성)를 무너뜨리고 우리 존재 가치를 깎아내렸다. 그는 여성의 신체를 조롱하고 우리의 성취를 무시하며 (여성) 공격을 자랑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그는 ‘로 대 웨이드’(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판결)를 죽이는 것을 떠벌린다”며 그의 낙태 관련 발언도 겨냥했다. 미 대선에서 국경 정책과 함께 낙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한 만큼 바이든 여사의 등장은 선거 캠프에도 희망이 될 수 있다. CNN은 “(그동안 트럼프 비판을 자제했던) 바이든 여사의 분명한 변화는 (트럼프에 맞서) 본격적으로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여사는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위스콘신 등 다른 경합주도 돌며 여성 유권자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바이든 캠프의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선대위원장은 “영부인의 믿음직한 목소리는 유권자들에게 다가서는 데 중요하다”며 “영부인은 엄마, 할머니, 교육자로서 대통령의 메시지를 미국인에게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고 했다. 바이든 여사는 교육박 박사로 백악관 입성 후에도 꾸준히 대학 강의를 해 왔다.
  • 최악 불신 바이든, 트럼프는 ‘냉동배아’… 악재 커지는 리턴매치

    최악 불신 바이든, 트럼프는 ‘냉동배아’… 악재 커지는 리턴매치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최고 흥행일인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을 앞두고 본선 재대결이 확실시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악재를 단속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승자가 사실상 결정된 ‘싱거운’ 경선보다 본선에서 약점을 줄여야 하는 처지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과 맞물려 최고조에 이른 ‘불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기독교 여성들마저 반발한 IVF(시험관 아기)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논란과 민주당원 사이에서도 커지는 불만을 잠재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2월 25~28일, 등록 유권자 980명)에 따르면 바이든의 업무 수행을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자체 조사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원 중 38%는 ‘바이든이 대선 후보가 되선 안 된다’고 응답했고, 28% 만이 그의 후보 선정을 강하게 지지했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정책에 대한 무슬림, 진보 유권자들의 반발, 국경정책 실패로 지지층 분열까지 겹친 형국이다. 응답자 4명 중 1명만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바이든의 정책으로 피해를 봤다’는 답변은 43%에 이른 반면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한 회담 모두 발언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를 혼동하는 등 또 말실수를 했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송에 따른 벌금 부담, 여성 생식권과 직결되는 IVF 판결 논란에 고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IVF를 위한) 냉동배아도 사람이라 이를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 앨라배마주 대법원 판결 이후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위 주)의 보수 기독교 여성들마저 판결에 분노하며 IVF를 옹호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난임 등으로 인한 생식 치료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가 오히려 기독교의 생명 옹호에 위배되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담을 느낀 트럼프 전 대통령도 판결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난 소중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커플들이 IVF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후폭풍은 계속될 기세다. 이밖에도 그는 자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칼럼니스트 명예훼손 벌금·배상금 마련을 위해 부동산까지 팔 처지에 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시간과 미주리, 아이다호, 미주리 공화당 경선을 싹쓸이하는 압승을 거뒀다. 지난달 27일 프라이머리에 이어 이날 코커스를 치른 미시간에서 대의원 55명 중 나머지 39명 전원을 확보했다. 미주리에서도 51명, 아이오와에선 32명 전원을 확보해 대의원을 244명으로 늘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버지니아 유세에서 이민자 폭증 관련해 “우리는 ‘이민 범죄’라는 새 유형의 범죄를 갖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11월(대선)에 이민자들에게 입국해 불법 투표를 하라고 촉구했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10~12세 상습강간범 “무죄” 변호했었다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10~12세 상습강간범 “무죄” 변호했었다

    차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중 1명으로 지명된 오동운(55·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파트너변호사가 과거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범을 변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변호사 개업 이듬해인 2018년, 10세 안팎의 미성년자 4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 A씨를 변호했다. A씨는 2017년 12월 의대생 행세를 하며 12세 소녀를 숙박업소로 유인해 강간하고, 이듬해 3월에는 모바일 게임 채팅으로 만난 10세 소녀를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2018년 4∼5월에는 또 다른 9세·10세 피해자에게 음란한 메시지를 보내고, 성폭행 목적으로 소녀들을 숙박업소로 데려가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었다.부장판사 출신인 오 후보자를 비롯한 A씨 변호인들은 재판과정에서 “간음이 아니라 피해자의 동의하에 속옷을 입은 상태에서 성기를 접촉한 것일 뿐”이라거나 “간음을 위한 유인이 아니라 일시적인 장소 이동에 불과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A씨 변호인들은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이 여러 피해자 중 1명에게 저지른 범죄에 관한 것뿐이라면서 나머지 피해자 3명에 대한 증거자료가 위법하게 수집돼 유죄의 증거로 사용될 수 없다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건장한 성인 남성인 A씨가 집에서 상당히 떨어진 숙박업소에서 미성년자인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해 성폭행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증거 수집에도 문제가 없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고 A씨의 항소와 상고가 모두 기각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오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검사 출신 이명순(57·22기) 변호사와 함께 최종 후보 2명에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두 후보자 중 1명을 차기 공수처장 후보로 지명하면 해당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제2대 공수처장에 임명된다. 경남 출신인 오 후보자는 1998년 부산지법에서 임관해 2017년 퇴임하기까지 20년 가까이 판사 생활을 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오 후보자는 변호사 시절이던 2019년 9월에는 방송 뉴스에 패널로 출연해 ‘비서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 선고를 앞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유죄 확정을 예상하면서 “우리 사회가 위력으로서 간음하는 범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 ‘육각형 미드필더’ 포그바의 몰락…금지 약물로 4년 출장 정지 위기

    ‘육각형 미드필더’ 포그바의 몰락…금지 약물로 4년 출장 정지 위기

    유연한 드리블과 창의적인 패스, 강력한 슈팅을 모두 갖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린 폴 포그바(31·유벤투스)가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4년 출전 정지’ 철퇴를 맞았다. 이 징계가 확정되면 포그바는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1일 AFP 통신, BBC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포그바에게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징계는 포그바의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포그바는 성명을 통해 “프로 선수 생활로 쌓은 모든 경력을 빼앗겨 슬프고 충격적이다.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며 항소 의지를 밝혔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20일 2023~24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와의 홈 개막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경기 후 무작위 도핑 검사 대상자에 선정됐다. 그 결과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검출됐다.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포그바는 이듬해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세리에A 4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고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이어 2016~17시즌을 앞두고 1억 5000만 유로(약 214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 이적료다. 포그바는 부상과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2021~22시즌을 끝내고 유벤투스로 돌아갔다. 그러나 지난 시즌 역시 무릎, 허벅지 등을 다치면서 6경기 출전에 그쳤다. 반면 프랑스 대표팀에선 주축으로 활약하며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준우승,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우승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 尹대통령 “한일, 아픈 과거 딛고 새 세상 함께 나아가고 있어”

    尹대통령 “한일, 아픈 과거 딛고 새 세상 함께 나아가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은 1일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일 관계를 두고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안보 협력이 한층 공고해졌다”면서 “산업과 금융,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텁게 협력하고 있고, 지난해 양국을 오간 국민들이 928만 명에 달한다”며 지난해 본격적으로 개선된 한일 관계의 성과들을 설명했다. “무력 충돌이 벌어졌던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서로의 국민을 구출하며 도움을 주고받았다”고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처럼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 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등 과거사 현안들로 경색됐다가 지난해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강제징용 ‘제3자 변제’ 해법을 제시하고,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개선됐다.
  • 해방 외친 삼일절 ‘105돌’…여전히 아픔에서 해방되지 못한 피해자들[취중생]

    해방 외친 삼일절 ‘105돌’…여전히 아픔에서 해방되지 못한 피해자들[취중생]

    “우리는 모두 할머니들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삼일절을 이틀 앞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1637회차 ‘수요시위’에 참석한 대학생 남채현씨는 “광복 이후 80년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까지도 위안부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씨뿐 아니라 수요시위에서 만난 학생들은 “역사를 기억하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초등생 김보미(13)양은 “시위에 오기 전까지는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잘 몰랐다”며 “모르고 살아왔다는 점이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시위에 참여한 김하윤(16)양은 “할머님들이 많이 돌아가실 때까지 (일본의) 타당한 사과를 받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했습니다.1992년부터 일본의 전쟁범죄 사죄 등을 촉구하며 열린 수요시위는 올해로 32년을 맞았습니다. 이 기간동안 일본 정부의 사죄가 제대로 이뤄진 적은 없습니다. 1965년 한국과 일본이 청구권 협정을 맺은 이후 일본은 개인 청구권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서울고법은 지난해 11월 이용수 할머니와 고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유족 등 위안부 피해자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청구 금액을 모두 인정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대법원 2부는 지난해 12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유족이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2건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여전히 일본 정부의 사죄는 요원해 보입니다. 여기에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한국 법원의 판단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대학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류석춘(69) 전 연세대 교수의 발언을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결했습니다.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유하(67) 세종대 명예교수도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단을 받았습니다. 학문적 연구에 따른 의견 표현을 명예훼손죄에서 ‘사실의 적시’로 인정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게 대법원 판단이었습니다.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도 가해자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잊히고 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중 해외에 거주하는 분들은 이제 100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고령으로 돌아가신 피해자가 늘어나서입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행정안전부에 국외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의료지원금 지급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기준 생존자는 904명에 그칩니다. 10대에 동원된 여성 피해자들은 90대 중반이 됐고, 10~20대에 동원된 군인·군무원·노무자 등 남성 피해자들은 100세 안팎으로, 대부분 요양병원에 있다는 게 단체의 설명입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지난 1월 대법원이 1940년대 일본 후지코시에 강제동원됐던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지만, 현재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23명 중 8명만 생존해 있다”며 “강제동원 피해자 대부분은 고령과 오랜 지병으로 거동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유효기간 지난 주사 쓴 수의사, 무죄 이유는

    유효기간 지난 주사 쓴 수의사, 무죄 이유는

    유효기간이 지난 주사제를 동물에게 사용한 수의사를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주사제 투약이 판매가 아닌 진료에 해당하는 만큼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최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수의사 A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2021년 10월 유효기간이 6개월 정도 지난 동물용 주사제를 병원 내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주사제 유효기간은 2021년 4월까지였는데 A씨는 이 주사제를 동물에게 주사한 뒤 주사비를 받기도 했다. 현행 약사법은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하는 동물병원이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판매 목적’으로 저장·진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재판의 쟁점은 동물 진료에 쓸 목적으로 의약품을 보관했을 때 이를 ‘판매 목적으로 저장·진열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였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5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A씨는 주사제를 판매 목적이 아닌 진료 목적으로 저장 및 진열한 것이고, 쓰고 남은 주사제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유효기간이 지났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의약품 판매를 하지 않는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A씨에게 주사제를 판매하려는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판결의 요지다. 대법원도 “약사법 위반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원심이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전직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죄수 출신 남성들이 사면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과거 성범죄 전력이 있는 바그너 용병 출신들이 사면 후 강력 성범죄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8일 러시아 페름시 출신의 니콜라이 네차예프(38)가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놀라운 것은 그가 지난 2019년에도 역시 같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는 바그너 그룹 용병으로 자원한 후 감옥에서 풀려났으며, 6개월의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지난해 11월 사면됐다. 이보다 더 파렴치한 사례도 있다. 지난 29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법원이 각각 10세와 12세 여학생을 성폭행 혐의로 세르게이 샤흐마토프(42)에게 징역 17년형을 선고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샤흐마토프 역시 전직 바그너 용병 출신으로 사면된 지 불과 하루 만에 범죄를 저지른 점이다.이같은 파렴치한 성폭행 사건은 물론 살인 사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죄수 출신의 바그너 용병 데니스 스테파노프(32)가 크라스노야르스크 크라이 지역의 한 주택에 불을 질러 2명의 여성을 살해한 바 있다. 두 피해여성은 전 여자친구(35)와 그의 모친(68)으로, 자신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것을 거절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집에 불을 질러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8월 초에도 역시 죄수 출신의 전 바그너 용병인 이고르 소포노프(38)가 고향 카렐리아에서 총 6명의 마을 주민을 살해하고 집 2채를 방화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이처럼 사회에 복귀해 강력 범죄를 일으키는 전직 바그너 용병들의 소식은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앞서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 지난해 8월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022년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온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며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운좋게 계약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한 용병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전과는 물론 전투 경험까지 갖춘 이들의 갑작스러운 사회 복귀가 낳는 부작용으로, 보도된 것 외에도 실제 사건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BBC는 바그너 그룹이 모집한 죄수 출신 용병 약 4만 9000명 중 약 2만 명이 살아남았을 것으로 보고있다.
  • “낙태할 자유” “냉동 배아도 사람”… 다른 길로 가는 유럽·美”

    “낙태할 자유” “냉동 배아도 사람”… 다른 길로 가는 유럽·美”

    태아의 생명과 여성의 자유를 규제하는 낙태권을 둘러싸고 유럽과 미국이 상반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할 예정이지만 미국에서는 냉동 배아(수정란)를 ‘태아’로 인정한 판결이 나온 뒤 후폭풍이 거세다. 프랑스 상원은 28일(현지시간) 낙태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찬성 267표 대 반대 50표로 가결 처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헌법 개정안은 이미 지난달 하원을 통과해 3월 4일 양원 합동회의만 거치면 된다. 개정안에는 헌법 제34조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문구를 담게 된다. ‘낙태할 권리’와 ‘낙태할 자유’ 사이에서 마크롱 정부는 ‘자유의 보장’이란 절충안을 찾았다. 1975년 낙태를 처벌 대상에서 제외한 프랑스는 이로써 여성의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한 첫 번째 국가가 된다. 프랑스 의회는 “많은 국가, 심지어 유럽에서도 여성이 원하는 경우 임신을 중단할 자유를 막으려는 흐름이 있다”면서 미국의 사례를 지적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2022년 임신 약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자 여러 주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제한하는 후속 절차를 마련했다. 이에 프랑스에선 낙태를 ‘되돌릴 수 없는’ 헌법적 권리로 만들자는 요구가 나왔고 2022년 재선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낙태권의 헌법 명시를 공약했다. 게다가 보수적인 미국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지난 16일 냉동 배아도 사람이며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해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미국에서 낙태권은 1970년대부터 ‘정치 양극화’를 상징하는 이슈로 자리잡았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여성의) 선택 우선’ 정당, 공화당은 ‘생명 우선’ 정당이다. 특히 2022년 중간선거에서는 혼란한 경제 상황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속에서 공화당의 압도적 우위가 점쳐졌지만, 민주당이 낙태 이슈를 선점하면서 젊은층과 여성의 투표를 끌어내 예상 밖 선전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권이 쟁점화되면 선거판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간다는 경험칙 때문에 낙태 반대에 소극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앨라배마주 대법원의 판결 이후 난임 병원이 문을 닫는 등 혼란이 발생하자 “아이를 가지려는 커플들이 인공수정(IVF)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냉동 배아도 인간이란 언급을 피하면서 강경 일변도인 경제, 이민, 외교, 안보 문제와 달리 낙태 이슈만큼은 한 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앨라배마주 대법원의 판결 이후 낙태권을 제한하는 공화당 정책을 비난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앙숙’ 관계인 CNN은 “내가 인공수정 시술 필요성의 살아 있는 증거”라는 목소리를 내는 불임 부부들의 사연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여성의 능력을 무시한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라며 냉동 배아 관련 판결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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