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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등 날리다 화재로 저유소 폭발 사고 ‘벌금 1000만원’ 스리랑카인 항소 기각

    풍등 날리다 화재로 저유소 폭발 사고 ‘벌금 1000만원’ 스리랑카인 항소 기각

    재미로 날린 풍등이 저유소에 떨어져 대형 화재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던 스리랑카 국적 외국인 근로자의 항소가 기각됐다. 의정부지법 형사2부(부장 최종진)는 15일 실화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디무두 누완(30)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디무두는 1심 재판부가 지난해 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자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의 한국어 실력과 공사장 안전교육 내용 등을 종합하면 저유소 탱크에 휘발유 보관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풍등을 날리면 날아가는 방향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재를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디무두는 2018년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문산고속도로 터널 인근 공사현장에서 주운 풍등에 불을 붙여 날려 인근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 불이 나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 화재로 저유탱크 4기와 휘발유 등 약 11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디무두씨 측은 판결문을 받아본 후 대법원에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광주 재개발 개입 의혹’ 조폭출신 518단체 전 회장 벌써 해외로 떴다

    ‘광주 재개발 개입 의혹’ 조폭출신 518단체 전 회장 벌써 해외로 떴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은 인사가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가 난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수주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을 입건했다. 그는 1999년 폭행과 공갈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는데, 그의 판결문엔 ‘신양 오비파 행동 대장’이란 표현이 나온다. 문씨는 “2심재판에서 조폭 혐의가 삭제됐다”며 “결코 조폭이 아니다”고 부인했으나 ‘조폭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문 전 회장을 입건하는 과정에서 출국 여부 등을 확인한 결과 이미 출국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했다. 그는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해당 재개발 사업지의 불법 하도급 문제가 불거지고, 자신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13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10월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조합 고문 자격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7년 재개발,재건축 용역이나 대행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M사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 M사를 맡은 아내는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문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등 국제 범죄 수사 기관과 공조해 그의 강제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10억 저유소 불태우고 벌금 1000만원’ ... 풍등 날린 외국인 항소 기각

    ‘110억 저유소 불태우고 벌금 1000만원’ ... 풍등 날린 외국인 항소 기각

    재미 삼아 날린 풍등이 저유소에 떨어져 대형 화재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0만원이 선고 됐던 스리랑카 국적 외국인 근로자의 항소가 기각 됐다. 의정부지법 형사2부(부장 최종진)는 15일 실화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디무두 누완(30)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디무두씨는 1심 재판부가 지난해 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자, 사실 오인·법리 오해·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의 한국어 실력과 공사장 안전교육 내용 등을 종합하면 저유소 탱크에 휘발유 보관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풍등을 날리면 날아가는 방향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재를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이 풍등을 날린 행위로 불이 난 것이 명백하다”며 “변경된 사정이 없어 1심 양형이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디무두 씨는 지난 2018년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서울문산고속도로 터널 인근 공사현장에서 주운 풍등에 불을 붙여 날려 인근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 불이 나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불은 풍등 불씨가 저유소 인근 건초에 옮겨 붙은 뒤 저유탱크에서 흘러나온 유증기를 통해 탱크 내부로 번졌다.이 화재로 저유탱크 4기와 휘발유 등 약 11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당시 경찰은 디무두 씨에게 중실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저개발국 외국인 노동자에게 죄를 뒤집어 쓰우려 한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검찰이 반려했다. 디무두씨 측은 판결문을 받아본 후 대법원에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응급실 갔다가 성범죄자 될 뻔”…CCTV영상으로 무죄 받았다

    “응급실 갔다가 성범죄자 될 뻔”…CCTV영상으로 무죄 받았다

    “손바닥으로 쓰다듬는 장면 없었다”간호사에게 신고당한 환자CCTV영상으로 무죄 받았다 응급실에 갔다가 간호사에게 성추행 신고를 당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남성은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5일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성범죄자 됐다가 무죄 받았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과거 2차례 기흉 수술을 받은 A씨는 2년 전 친구와 술을 마시다 응급실을 방문했고, 며칠 뒤 성추행 신고를 당했다는 경찰의 전화를 받았다. 이에 A씨는 “당시 필름이 끊겨 기억은 안 나지만 기흉으로 병원에 갔고, 만약 만진 거라면 아픈 부위를 가리키려고 접촉을 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간호사 B씨는 진술서에서 “등진 상태에서 증상을 물었고, A씨가 오른쪽 옆구리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여기가 아프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번 참았고 다시 환자에게 ‘우측 뒤 가슴이 아프시다는 말씀이시죠?’라고 질문했고, 등지고 서 있는 데 A씨가 이전에 터치했던 부위를 다시 한 번 만지려는 제스쳐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놀란 마음에 환자의 손을 잡아 뿌리쳤다”며 “환자와 보호자를 진료 구역으로 안내하느라 직접 감정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만큼 수치스럽고 화가 났다”고 호소했다. 정식재판 청구,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받아 B씨의 진술로 A씨는 벌금 3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피해자의 우측 어깻죽지와 옆구리 사이에 있는 등 부위를 ‘여기가 아파서 왔다’고 말하며 1회 검지 손가락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피해자는 (아픈 부위를 가리키는 경우) 보통 손가락으로 짚지 쓸지는 않는데 피고인은 손가락으로 가리킨 정도가 아니라 손바닥 전체로 쓸어내리는 방식으로 만졌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CCTV 영상에 의하면 피고인이 손가락 하나로 피해자의 우측 등 부위를 가리키다 1회 접촉한 장면만 확인되고 피고인이 손바닥 전체로 피해자를 쓰다듬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정리했다. 무죄 판결이 나오자 간호사 B씨는 ‘사실오인’과 ‘법리오해’라며 항소했다. B씨 측 검사는 “내용은 피해자 법정진술이 CCTV 영상과 추행 행위에 대해 일부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이는 피고인이 피해자의 옆구리를 손바닥으로 쓸어내린 것인지 손날 부분으로 쓸어내린 것인지 등에 관한 것으로 전체 공소사실에 비추어 볼 때 극히 일부분에 대한 미세한 차이”라며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이후 A씨에 따르면 지난달 검사 항소가 기각돼 모든 혐의를 벗었다고 밝혔다. A씨는 “확정증명서도 받아 재판을 모두 끝났다”며 “만약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았다면 300만원을 내고 성범죄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론] 인공지능과 인권/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인공지능과 인권/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존 스노의 ‘감염지도’라는 것이 있다. 1850년대 런던에 콜레라가 창궐하자 그는 발병 지점들을 하나하나 지도에 표시해 보고는 콜레라가 펌프를 중심으로 발병됨을 알아차렸다. 공기가 아니라 물이 감염원임을 밝혀낸 것이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펌프의 물에만 한정됐다. 발병자의 배설물에 들어 있는 세균이 문제의 근원임을 알지 못한 채 발병지의 펌프 손잡이만 빼 버렸던 것이다. 그는 역학조사의 길과 함께 빅데이터 처리라는 방법론까지 열었지만 자신의 지식이나 가설의 범위 내에서만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의 업적은 분명 과학적이었어도 생활하수가 상수도에 혼입되는 경로를 차단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모든 분석 모델은 틀렸으며 오직 일부만이 유용할 따름이다.”(S 복스) 어떤 사건을 둘러싼 복잡다단한 사태를 간과한 채 분석자의 한정된 지식, 편견, 고집이 찍어 낸 오직 몇 가지의 원인에만 주목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처리 기법은 존 스노의 한계를 반복한다. 둘 다 원인을 가지고 결과를 예측하기보다는 현상만 쳐다보며 원인을 미루어 추단하기 때문이다. 영국과 미국의 백인 경찰이 주로 유색인종 통행자를 불심검문하는 것은 유색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편견의 결과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는 남성들의 취향이 으레 그러려니 하는 예단에 묻혀 20대 여성 대학생의 모습으로 생산된다. 그것은 본질을 꿰기보다는 형상만을 바라본다. 합리적인 인과관계보다는 기존의 관행과 습속을 중요시한다. 인간 생활의 복잡성을 목적 달성을 위한 취사선택의 문제로 대체해 버린다. 그리고 이런 방식을 딥러닝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한다. 오늘날 민주사회는 인공지능 기술의 유용성을 인정하면서도 깊은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너무도 많은 국가기관, 공공기관, 기업, 단체들이 인공지능 등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감시하고 조합하며 우리의 생활은 물론 생각까지도 바꾸어 나가고자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등 뉴스 포털들에 설치된 인공지능이 편파적인 뉴스 배치를 한다며 그 알고리즘의 공개를 요구하던 정치권이 경찰이 도입한 범죄 예측 시스템의 편파성을 검증하기 위한 알고리즘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현실이 무서운 것이다. 혹은 대학 입시에서 가난한 지역의 학생에게 낮은 점수를 준 영국의 인공지능이 요즘 유행하는 ‘AI 면접’이나 ‘AI 서류평가’의 방식으로 우리의 현실을 압박할까 걱정스러운 것이다. 혹은 나의 개인정보를 파고드는 기업 앞에서 스스로의 일상조차 관리하지 못 한 채 충동 구매에 나서게 되는 무기력한 일상이 안타까운 것이다. 이미 개인정보는 상품화의 대상이 돼 버렸고, 인공지능 산업의 한복판을 파고든 편견이나 차별, 혐오의 사례는 날로 심각해진다. 그뿐 아니다. 공공 영역이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공공행정조차도 이런 인권침해의 위험에 젖어든다. 획일화된 행정 처리 과정에서 사회복지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위축돼 버리거나 재범 예측 프로그램 같은 것이 형량의 결정에 개입하면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까지 위협받고 있다. 심지어 최근 개정된 행정기본법은 공무원의 개입 없이 인공지능 시스템만으로 행정 처분도 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왜 그런 처분이 나왔는지 물어볼 어떤 사람도 없으며, 그래서 책임을 물을 대상도 없게 됐다. 이미 230년 전의 프랑스 인권선언에서도 보장된, 공공 업무에 대한 공무원의 설명을 받을 권리가 이 민주화의 시대에 온전히 부정되고 있는 것이다. 카프카의 ‘유형지에서’라는 소설에서 피의자는 판결문이 자기 몸에 칼로 새겨진 연후에야 자신의 죄를 알게 되고, 그 순간 생명을 마감한다. 자기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를 재판관이 결정하고 그가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자기 존재를 상실한다. 그리고 인공지능은 이제 그 재판관의 자리를 대신한다. 문제는 정부다. 지난해 말 정부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의 말미에 “사람 중심의 AI 구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정작 그 ‘사람’은 생산성과 경쟁력의 논리에 함몰돼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또 다른 유형지로 내몰아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제4차 산업이라는 장밋빛 환상이 자리하는 바로 그곳에 ‘사람’이 자리잡게 만들어야 한다.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숨어든 편견과 탐욕을 감시하고 규제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과 입법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 [여기는 중국] “나 죽으면 어쩌나” 지적장애 아들 독살하고 자수한 80대 노모

    [여기는 중국] “나 죽으면 어쩌나” 지적장애 아들 독살하고 자수한 80대 노모

    지적장애 아들을 살해한 어머니에 대한 재판이 일반에 공개됐다. 12일 중국에서는 다운증후군 아들을 독살한 80대 노인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중국 광둥성에 거주하는 88세 황모씨는 2017년 다운증후군을 앓던 47세 아들 샤오리를 수면제 60알을 먹여 살해했다. 황씨는 결혼 후 6년 만에 출산한 아들은 3세가 될 때까지 어떠한 의사 표현도 하지 못했고, 5세가 넘어서야 걸음마를 시작했다. 황씨와 남편 리씨는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여러 대형 병원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70년대 중국의 의료 수준은 높지 않았고, 아들은 17세 무렵에야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아들이 평생 스스로 걷지 못할 것이며, 20세 전후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짐작했다. 황모 노인은 “아들 병에 대한 의료진 진단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지능이 영원히 5~7세 수준에 머물 것이고 평생 독립하지 못한 채 부모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더라”고 말했다. 이후 황씨는 둘째 출산도 포기하고, 아들 육아에 전념했다. “둘째를 낳아봤자 장애가 있는 큰아이 짐을 지게 될 게 뻔한데, 그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 대신 아들을 더 세심하게 보살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아들에게 글을 쓰고 말하는 법을 반복해서 가르쳤다. 그 덕에 아들은 15세가 되던 해 처음으로 ‘엄마’라는 말을 하고, 정상인처럼 걷게 됐다. 이 무렵 아들은 주로 부모와 함께 농장에서 과일과 야채를 가꾸는 일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혼자 물건을 구매하지 못했고, 긴 문장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어려워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양치질과 세수, 밥 먹기가 전부였다.때문에 황씨 부부는 아들과 함께 평생 살 수 있는 여성을 선택, 혼인을 서둘렀다. 황씨는 “부모는 언젠가는 죽을 것이고, 신체장애가 있는 여성이라도 좋으니 아들과 함께 서로 기대어 살 수 있는 짝을 찾아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가의 예물과 집 한 채도 준비했다. 황씨는 건강 여부와 상관없이 아들과 평생 늙을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여성을 찾아온 중매쟁이들을 다 만나고 다녔다. 하지만 정상적인 결혼 생활이 불가능한 다운증후군 아들과 선뜻 결혼하겠다는 여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사이 30세가 된 아들의 병세는 날로 심각해졌다. 뇌 위축증 진행으로 지능도 더 떨어졌다. 종아리 근육 약화로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했고,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해 종일 병상에 누워만 있었다. 황씨는 장시간 침대에 누워 있는 아들의 몸에 욕창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몸을 닦고 소독하는 것으로 일과를 보냈다. 하지만 2017년, 당시 84세였던 황씨는 계단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겪은 후 아들을 죽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난 황씨는 자신이 죽으면 아들을 돌봐 줄 사람이 없는 것을 걱정했다.황 씨는 “2017년에 아들 밥을 짓던 중 계단에서 미끄러져 의식을 잃었다. 두 시간 후 깨어났지만 47세 아들은 혼자서는 살 수 없었고 만약 내가 죽으면 아들이 혼자 고통스럽게 세상에 남게 된다고 생각했다.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나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5월 9일, 황씨는 결국 대량의 수면제를 먹이는 방법으로 아들을 살해했다. 수면제 60알을 먹인 뒤 아들이 죽어가는 것을 옆에서 고통스럽게 지켜봤다.아들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것을 확인한 황씨는 곧장 경찰서로 가 자수했다. 황씨에 대한 1심 재판은 광저우 중급인민법원에서 공개 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황씨는 피고인 자리에서 줄곧 눈물을 쏟았다. 그는 최종 발언을 통해 “아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이번 생에 (나의) 아들로 태어나서 평생을 고생하게 만든 것이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황씨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현장에 있었던 재판장과 변호인은 모두 침묵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황 씨의 고의 살인죄는 인정하지만, 살해 동기와 그가 자수범이라는 점,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인에게 징역 4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여대생 성폭행 살인범의 최후…29년 만에 사형 집행

    [여기는 중국] 여대생 성폭행 살인범의 최후…29년 만에 사형 집행

    23세 여대생을 성폭행한 후 참혹하게 살해한 가해 남성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사건 발생 후 29년 만에 진행된 고의 살인죄에 대한 형 집행이다. 피의자 마 모 씨는 지난 1992년 3월 20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소재한 난징의학대학 캠퍼스에서 피해 여학생 린 모 양을 발견한 직후 흉기로 위협해 강간, 살해한 혐의다. 관할 재판부 판결문에 따르면, 마 씨는 캠퍼스 인근을 우연히 지나가던 중 피해 여학생 린 양을 발견, 함께 도서관을 가자고 회유하면서 말을 걸었지만 완강히 거부하는 피해자의 태도에서 불쾌감을 느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행이 발각될 것이 두려웠던 마 씨는 정신을 잃은 린 양을 인근 맨홀 아래에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 당시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공안에 발견된 린 양의 사체는 신분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상태였다. 시신이 발견된 맨홀 아래에는 피해자 린 양이 평소 가지고 다녔던 책가방과 교과서, 옷 등 소지품이 방치된 채 발견됐다. 사건 담당 의료진은 린 양이 맨홀 아래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수 시간 동안 의식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당시 시신을 부검했던 담당자는 “린 양이 상반신과 머리 부분에 심각한 상해가 있었다”면서도 “맨홀 아래 떨어졌을 당시 살아있었으며, 주된 사망 원인은 익사였을 것”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0월 14일 난징시 중급인민법원은 1심 공판에서 피의자 마 씨에 대해 고의살해죄를 인정, 사형과 정치권력에 대한 종신 박탈을 선고했다. 하지만 피의자 마 씨가 이에 항소했지만 올해 1월 고급인민법원은 마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유지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고인민법원은 피의자 마 씨의 죄질이 중하고 불량하다는 점에서 1~2심 판결의 양형이 적절하다고 판결했다. 최고인민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만일의 경우 사형 집행 대신 만기 출소가 가능한 형을 판결한다면 출소 후 추가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미 범죄에 대한 증거가 명백하고 재판 절차가 적법했다’면서 사형 집행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최고인민법원의 판결에 따라 난징시 중급인민법원은 10일 오후 피의자 마 씨의 사형 집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형 집행 과정을 관할한 법원 측은 사행 전 법에 따라 마 씨가 마지막으로 친인척을 접견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마 씨의 법적인 권익을 충분히 보장했다는 점을 밝혔다. 또, 사형 집행 현장에는 검찰 집행관이 파견돼 일체의 집행 과정을 관리, 감독했다고 추가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강제징용 소송 각하 판사 탄핵” 靑 청원, 하루 만에 20만 넘어

    “강제징용 소송 각하 판사 탄핵” 靑 청원, 하루 만에 20만 넘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을 각하한 판사를 탄핵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에 20만명 넘게 동의해 정부의 공식 답변 대상이 됐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반국가, 반민족적 판결을 내린 판사의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9일 오전 1시 기준으로 21만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을 게시한 지 하루 만에 청와대 공식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은 것이다. 청원인은 글에서 “(김양호 부장판사는) 한일협정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소멸됐다는 입장을 법리로 끌어다 썼다”며 “한일협정 당시 부인된 것은 ‘국가 대 국가의 배상권’이지 개인이 일본 정부,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청구하는 ‘개인 청구권’은 부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부장판사가 근거로 제시한 청구권 소멸론은 일본 극우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반민족적 판결에 다름 아니다”라며 “강제성이 없는 국제법적 해석을 끌어나 국내 재판에 이용한 것은 법리적 타당함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판결을 내리면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 미국과의 관계도 나빠질 것이다’고 말하며 자신의 판결이 판사로서의 양심과 국내 법학계의 선례, 법조문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임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김 부장판사의 각하 결정은) 삼권분립을 위반한 것이며, 양심에 따른 재판권의 독립을 규정한 헌법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국헌을 준수하고, 사법부의 정기를 바로 세우며, 민족적 양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김 부장판사를 즉각 탄핵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김 부장판사가 재판장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는 지난 7일 강제징용 피해자 80여명이 일본 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내리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완전히 소멸된 것까지는 아니라도 대한민국 국민이 일본 국가나 일본 국민을 상대로 소를 제기해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해석했다. 이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 2018년 1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것과 배치되는 결론이다. 특히 판결문에서 “대한민국이 청구권 협정으로 얻은 외화는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라고 평가되는 세계 경제사에 기록되는 눈부신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며 법리적 판단을 넘어 정치·외교적 고려 사항을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곰팡이 제거제를 남편 칫솔에…무서운 아내 집행유예 선고

    곰팡이 제거제를 남편 칫솔에…무서운 아내 집행유예 선고

    화학물질로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주부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형호 판사는 8일 A(47)씨에게 특수상해 미수죄를 적용 이같이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이 계획적이고 수법이 불량하고, 범행으로 피고인 자녀까지 충격을 받은 데다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해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재범 우려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4월 남편 B씨가 출근한 뒤 10여차례에 걸쳐 곰팡이 제거제를 칫솔 등에 뿌리는 등 남편을 해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재판에서 녹취록 등 일부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김 판사는 “피해자의 증거 수집 방법 등을 종합하면 해당 증거 수집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 범행은 B씨가 출근하면서 녹음기와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는 바람에 들통났다. 당시 녹음기와 카메라에는 무언가를 뿌리는 소리와 함께 “왜 안 죽지”, “오늘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A씨 목소리가 담겼다. 2019년 위장 통증을 느낀 B씨는 안방 화장실에 평소 보지 못한 곰팡이 제거제가 있고, 칫솔과 세안 솔 등에서 그 냄새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칫솔 방향을 맞춰놓고 출근했다가 퇴근 후 확인하기도 했다. B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아내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의심해 지난해 4월 대구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해 아내가 100m 이내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임시 보호 명령을 받아냈다. 이후 아내를 살인미수로 고소하자 검찰은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이와 별도로 남편 B씨는 A씨 통화나 대화를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아내가 잠든 사이 카카오톡 내용을 몰래 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벌금 100만원 선고를 유예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식사 거부한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아들…중형 선고

    식사 거부한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 아들…중형 선고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혁 부장판사)는 식사를 하지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한 (존속살해 혐의) A씨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자신을 낳고 길러준 아버지를 구타,살해했다”며 “직계존속을 살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반인륜적 범죄”라고 판시했다. 다만 “주변에서 A씨에 대해 선처를 탄원하고 있고,말다툼 중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20년 10월 함께 살던 아버지 6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식사 문제로 다퉈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B씨 복부를 때렸지만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거꾸로 가는 일본 각의 결정/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거꾸로 가는 일본 각의 결정/황성기 논설위원

    일본군 위안부 모집 과정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의 실체를 뒷받침하는 문서가 또 발견됐다. 일본 법무성이 3월 31일 위안부 관련 문서로 내각관방보실에 보낸 ‘나가사키 지방재판소 및 항소법원에 있어서 국외이송 유괴 피고사건 판결 개요’가 바로 그것이다. 일본 공산당의 가미 도모코 참의원 의원이 입수해 공개했다고 아카하타(赤旗)가 지난 3일 보도했다. 판결 개요는 나가사키 항소법원 형사제1부가 1936년 9월의 항소심 판결에서 인정한 범죄 사실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나가사키 현에 사는 여성 15명을 ‘식당 종업원이라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꾀어 중국 상하이의 해군 지정 위안소에 보낸 뒤 성매매를 시킨 민간인 10명이 받은 유죄 판결이 기술돼 있다. 판결은 당시 일본 대심원(대법원)도 받아들여 일본군과 정부에 충격을 줬다. 판결 뒤인 1937년 7월에 육군성이 ‘야전주보규정’(野戰酒保規定·해외 원정군을 위한 상업시설 규정)을 개정해 “필요한 위안시설을 설치해도 좋다”는 내용을 추가해 관보에 게재했다. 즉 일본군 위안소 설치가 명실상부하게 법적으로 제도화한 것이다. 당시 상하이는 중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다투던 곳이다. 일본군 병력 4만명이 투입되면서 위안시설을 확대해 돈벌이를 키우려던 업자들이 여성 확보에 혈안이 돼 있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위안부의 강제 연행을 기술한 문서는 없다”고 했으나 이런 주장을 뒤집는 중요한 판결문인 셈이다. 법원은 해군 지정 위안소에 여성들을 속여 보낸 업자의 법적 책임을 물은 것이다. 군 또한 쉬쉬하던 여성의 해외 송출 절차를 공식화했다.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의 퇴행적인 각의 결정은 몇 차례 있었다. 아베 신조 1차 내각 때인 2007년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에서는 군이나 관헌에 의한 강제 연행을 직접 밝히는 기술은 찾지 못했다”는 답변서를 각의 결정했다. 지난 4월 27일에는 “종군 위안부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위안부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 위안부 강제 동원을 입증하는 문서는 있었지만 발단이 된 나가사키 판결 개요의 발견은 의의가 크다. 그런데도 종군 위안부에서 종군을, 강제징용에서 강제를 삭제하려는 일본 정부의 집요한 움직임은 일본 책임이란 역사적 사실을 두 손으로 가리려는 치졸한 역사수정주의가 아닐 수 없다. 역사를 거스르는 각의 결정을 서슴지 않았던 일본은 지금까지 고노 담화를 각의 결정하지 않고 아베 2차 내각 때는 검증을 통해 폐기까지 시도한 적이 있다. 위안부 관련 두 각의 결정은 철회하고 고노 담화를 각의 결정하는 게 순리인데도 거꾸로 가는 일본이다. marry04@seoul.co.kr
  • AR-15 반자동소총 위험성이 맥가이버칼 정도?… 캘리포니아 판결에 미 발칵

    AR-15 반자동소총 위험성이 맥가이버칼 정도?… 캘리포니아 판결에 미 발칵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법’ 32년만에 위헌무기 소지 권리 규정한 수정헌법 2조 위배3월 볼더 10명 사망 사건 등 문제 된 총기바주카포·기관총 아닌 “평범한 인기 소총”“스위스의 (다목적) 군용 칼과 마찬가지로 AR-15 소총은 가정을 방어하는 무기이자 국토방어 장비입니다.” 로저 베니테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4일(현지시간) 32년간 지속된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법을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반자동 소총인 AR-15를 소위 맥가이버 칼로 불리는 스위스 군용 칼에 비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는 이날 94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1989년 이후 시행된 총기 판매 금지법은 무기 휴대의 권리를 규정한 수정헌법 제2조에 위배되며 “실패한 실험”이라고 명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 전했다. 또 그는 AR-15가 “바주카포나 기관총”이 아니라 “상당히 평범하고 인기 있는 현대식 소총”이라며 문제가 크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의 살인 사건 중 칼을 사용한 경우가 소총보다 7배 많다”며 다른 주에서 소지를 허용하는 총기를 캘리포니아에서만 막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에서도 범인은 AR-15 계열의 총기로 10명을 사망케했고, 이전 많은 총기 사건에서 등장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는 1989년 5명의 학생이 사망한 스톡턴초등학교 총기사건 뒤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격용 총기 판매 금지법을 만들었다. 이번 판결은 샌디에이고주 총기 소유 정치행동위원회, 캘리포니아주 총기권리연맹 등 총기를 옹호하는 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총기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을 실망하게 하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롭 본타 주 검찰총장도 이번 판결에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며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최근 한인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참사 이후 총기 규제 강화를 꾀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바이든은 공격용 무기 및 고성능 자동 소총을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한편, 앞서 하원을 통과한 무기 구입시 신원 확인 의무화 법안에 대해 상원 통과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상원에서 양당의 의석인 50대50 동수인 상원에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없이 표결을 진행하려면 공화당에서 10표의 반란표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공화당 소속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나도 AR-15를 갖고 있다”며 총기 규제 방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USA투데이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최근 설문 결과에 따르면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찬성률은 65%로 과반을 넘었지만, 이는 2019년 8월 조사에 비해 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의붓딸 학대 식물인간 만든 여성…재판부, 종신형 철퇴

    [여기는 중국] 의붓딸 학대 식물인간 만든 여성…재판부, 종신형 철퇴

    의붓자녀를 학대해 식물인간 상태에 빠지게 한 양모에게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중국 산시성 숴저우시(朔州市)에 거주하는 샤오송 양 학대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는 양모 왕 씨의 죄질이 중하다는 점에서 감형없는 종신형과 손해배상 128만 위안(약 2억3000만 원)을 선고한다고 1일 밝혔다.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4일 양모 왕 씨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심각한 뇌손상을 입은 후 중태에 빠졌으나 이후에도 의식을 잃은 채 연명치료 중이다. 사건과 관련, 지난달 31일 숴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공개 인민재판을 열었다. 피고 왕 씨는 온라인 비대면 재판 형식으로 참여, 현장에는 친부 류쿠이펑 씨와 의식 불명의 피해 아동 샤오송 양이 참여했다. 판결문 낭독이 이어지자 현장에 있었던 친부 류 씨는 결과에 만족한다는 뜻을 보였다. 하지만 피고 왕 씨 측은 항소 의사를 밝힌 상태다. 재판장에서 류 씨는 “딸이 치유할 수 없을 만큼 큰 부상을 입었다”면서 “상처 준 사람이 응분의 처벌을 받는 걸 직접 보는 것으로 사회 정의를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재판부가 공개한 샤오송 양 사건은 지난해 5월 14일 집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 12세였던 샤오송 양은 양모가 내려친 흉기를 맞고 혼수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제3인민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피해자 응급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들은 샤오송 양의 몸 곳곳에 멍이 들고 곪은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겨 관할 공안에 신고하면서 양모의 지속적인 학대 사실 전말이 외부에 공개됐던 것. 관할 공안 조사 결과 양모 왕 씨는 피해 아동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면서도 자신이 엄마를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친부 류 씨와 양모 왕 씨는 지난 2018년 이혼한 사이로 법률상 보호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혼 후에도 양모와 친부, 샤오송 양 세 사람은 한 집에서 거주해왔다. 사건 이후 연명 치료 중인 샤오송 양의 부친 류 씨는 딸의 치료를 위해 베이징에 소재한 대형 종합병원을 전전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샤오송 양은 지난해 11월 23일 퇴원한 이후 거주지에서 연명 치료 중이다. 친부 류 씨는 “지금도 내 딸은 본능적인 움직임 외에는 어떠한 의사도 표현할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라면서 “아이를 데리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가 재활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양모의 행위가 인간적이며 양심을 저버린 행동이었다고 지적하고 사회 공중 도덕과 가정의 미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관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또 피고인 왕 씨의 범행이 지속적이며 무자비했다는 점에서 사회에 끼친 악영향이 크다면서 감형없는 종신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시끄럽게 운다”며 갓난아기 때려 숨지게 한 의붓아빠 징역 12년

    “시끄럽게 운다”며 갓난아기 때려 숨지게 한 의붓아빠 징역 12년

    태어난 지 20일 밖에 안된 의붓아들이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12년을, 이를 방치한 친모에게는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문세)는 의붓아들을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죄 등)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동거남인 A씨의 폭행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고 이상 증세를 보인 아기를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친모 B(24)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이와는 별도로 A씨에게 7년간, B씨에게는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동기와 경위, 수법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 폭행의 정도를 축소하고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B씨는 피해자의 친모로서 양육·보호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는데도 위험한 상태에 놓인 피해자(아기)를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4월부터 교제했으며 당시 B씨는 전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아기가 태어나면 입양 보내기로 하고 포천 한 원룸에서 동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9일 아기가 태어났지만, 산후조리원으로 부터 “아기에게 심장 잡음이 있는데 초음파 검사가 완료돼야 입양기관에 인계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일단 데리고 있기로 했다. A씨는 지난 해 12월 19일 부터 단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아기를 자주 폭행했다. 같은 달 22일부터는 매일 때렸다. B씨가 “왜 이렇게 세게 때리냐”고 하자 A씨는 “입양 보낼 건데 정 주지 말라”며 계속 때렸다. 아기의 이마에 멍 자국이 보이자 이를 피해 때리기도 했다. 친모 B씨는 12월 27일 오후 2시 40분쯤 아기가 숨을 헐떡거리다가 몰아 쉬는 등 호흡이 불안정한 것을 발견하고도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A씨의 학대 사실이 발각될까 봐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30분 뒤 분유를 먹이려는데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 그제야 119에 신고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아기는 뇌사 상태였고 다음날인 28일 결국 숨을 거뒀다. 태어난 지 29일 만이며 당시 아기의 키는 46㎝,몸무게는 4.23㎏에 불과했다.눈썹 윗부분과 이마 양쪽에 심한 멍 자국이 발견됐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측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내인 B씨가 아들에게 분유를 먹인 뒤 눕히려다가 떨어뜨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반면,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치명적인 머리 손상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냈고, 일주일가량 지난 출혈과 최근 발생한 급성 출혈이 보이는 등 학대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신생아의 머리뼈는 골화되지 않아 쉽게 변형된다. ‘대천문’이 닫히기 시작하는 생후 12개월 전까지는 머리 부위에 충격을 받으면 사망할 위험이 크다. 결국 A씨는 살인 혐의로 구속됐고 B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해 고의는 없었고 사망 가능성도 예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입양 보낼 거니까…” 매일 맞은 아기 29일 만에 숨졌다

    “입양 보낼 거니까…” 매일 맞은 아기 29일 만에 숨졌다

    동거녀 아들 숨지게 한 20대 징역 12년손바닥보다 작은 아이 머리 매일 때려상습폭행 말리지 않은 친모는 징역 4년 동거녀가 낳은 갓난아기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동거녀에게도 “입양 보낼 건데 정 주지 말라”고 말하며 아이를 계속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문세)는 지난 27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동거남인 A씨의 폭행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모 B(24)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7년간, B씨에게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하고 B씨는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을 40시간 이수하도록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해 4월부터 교제했으며, 당시 B씨는 전 남자친구와 사이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이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입양 보내기로 하고 경기 포천시 내 원룸에서 동거했다. 지난해 11월 29일 C군이 태어난 뒤 “아기에게 심장 잡음이 있는데 초음파 검사가 완료돼야 입양기관에 인계할 수 있다”는 산후조리원 직원의 말을 듣고 일단 데리고 있기로 했다. 이들은 그해 12월 7일부터 원룸에서 함께 생활했고, A씨는 함께 생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2월 19일 C군에게 손을 대기 시작했다. 단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자신의 손바닥보다 작은 C군의 머리를 주로 때렸다. 12월 22일부터는 매일 때렸고, C군의 이마에 멍 자국이 보이자 이를 피해 때리기도 했다. B씨는 12월 27일 오후 2시 40분쯤 C군이 숨을 헐떡거리다가 몰아 쉬는 등 호흡이 불안정한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도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A씨의 학대 사실이 발각될까 봐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30분 뒤 분유를 먹이려는데 C군이 숨을 쉬지 않자 그제야 119에 신고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C군은 뇌사 상태였고 다음날인 28일 결국 숨을 거뒀다. 태어난 지 29일 만이며 당시 C군의 키는 46㎝, 몸무게는 4.23㎏에 불과했다.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측의 신고로 이들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B씨가 C군에게 분유를 먹인 뒤 눕히려다가 떨어뜨렸다”고 거짓말했다.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치명적인 머리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냈다. 일주일가량 지난 출혈과 최근 발생한 급성 출혈이 보이는 등 학대로 인한 머리 손상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A씨는 법정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해 고의는 없었고 사망 가능성도 예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동기와 경위, 수법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며 “폭행의 정도를 축소,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피해자의 친모로서 양육·보호해야 할 법률상 의무가 있는데도 위험한 상태에 놓인 피해자를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엄마가 때렸어요”…학대받던 8세 딸, 영상 촬영해 호소

    [여기는 중국] “엄마가 때렸어요”…학대받던 8세 딸, 영상 촬영해 호소

    친모에게 뺨을 맞고 하루 종일 굶는 등 학대를 받던 8세 아동이 사법부에 구조를 호소했다. 중국 상하이 시에 거주하는 올해 8세 아동이 친모의 지속적인 학대로부터 구조해달라는 요청의 동영상을 촬영, 관할 법원 판사에게 전송한 것이 알려졌다. 이 아동은 올해 8세의 초등학교 1학년으로 지난 2015년 부모가 이혼한 이후 친모와 함께 거주해왔다. 하지만 친모 A씨는 자신의 친 딸인 샤오허 양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피해 사실을 촬영한 샤오허 양은 평소 친모가 학교에 보내는 것을 꺼렸고, 집 안일을 도맡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소와 설거지를 맡아서 하도록 강요당했고, 어떤 날은 대량의 강낭콩을 사와서 하루 종일 콩 껍질을 분리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샤오허 양은 당시 일로 인해서 손톱이 다 상하고 살이 부르트는 고통을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전남편과 이혼 후 내연남과 재혼한 A씨는 평소 샤오허 양의 잠자리를 부엌 한 가운데에서 자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샤오허 양은 “(엄마가)한 번도 침대에서 재운 적이 없었다”면서 “주로 주방 바닥에서 매트를 깔고 잤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전해들은 친부 허 모씨는 지난해 관할 법원에 양육권 변경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관할 법원은 친모의 손을 들어주는 1심 판결을 내렸다. 공개된 판결문에는 잦은 양육권 변경은 아동의 정서적인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판부는 친부 허 씨의 재정 상태가 넉넉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 친모의 양육권을 인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소송 이후 샤오허 양에 대한 친모의 학대는 더 가속화됐다는 점이다. 급기야 지난해 겨울 친모 A씨는 피해 아동의 옷을 모두 탈의하도록 강제한 뒤 집 밖에서 벌을 주는 등의 가학 행위를 이어갔다. 당시 아파트 복도를 지나가던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구조된 피해 아동은 자신의 모친에 의한 학대 사실을 밝히며 구조를 요청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와 친부는 당시 사건을 계기로 양육권 변경 소송을 재진행했던 것. 논란이 계속되자, 관할 법원은 1심 판결을 뒤집는 2심 판결문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됐다. 법원은 학대 사례가 심각하다고 보고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해오던 피해 아동의 친권과 양육권을 친모에서 친부로 변경하고 매달 일정 금액의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판결문에는 지난 2015년 원고와 이혼한 친모 A씨는 같은 해 내연남과 재혼 후 동거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육권을 가졌던 A씨는 재혼한 남편과 피해 아동이 함께 아파트에 거주해왔던 셈이다. 재판부는 이 때부터 친모가 가하는 피해 아동에 대한 학대는 본격화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피해 아동의 나이는 2세에 불과했다. 재판부 A씨가 수 년 동안 친 딸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상습적으로 가했다고 지적했다. A씨의 지시를 조금이라도 어길 경우 뺨을 때리거나 밥을 굶기는 등의 가혹행위도 이어졌다. 한편, 재판부의 판결로 피해 아동 샤오허 양은 28일 현재 친할머니와 친부와 함께 사는 곳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1층 있던 엘리베이터 30층으로 급상승…탑승객 1명 사망

    [여기는 중국] 1층 있던 엘리베이터 30층으로 급상승…탑승객 1명 사망

    1층에 있던 엘리베이터가 30층으로 급상승하면서 안에 탑승했던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광둥성 잔장시(湛江市) 츠칸구(赤坎区)에 소재한 아파트 승강기가 오작동하면서 탑승했던 여성 1명이 사망한 사고다. 당시 사고는 1층에 정지된 채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업체 직원의 수리 과정에서 1층에 있던 승강기가 30층로 급상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있었던 승강기 제조사는 중국 현지 ‘위엔따즈능’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있었던 지난 23일 오후 7시 39분경 여성 승객 1명은 승강기 오작동으로 지상 1층에서 지하 1층 사이에 갇혀 있던 중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잔장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출동한 구조 요원들의 초보적인 판단 실수로 승강기의 브레이크가 고장나 승강기 사고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상세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현지 유력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승강기 제조업체의 과오로 발생한 것인지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중국 유력언론 ‘메이르징지신원’은 제조사 위엔따즈능이 주로 에스컬레이터, 승강기 및 관련 부품의 연구 개발, 생산, 판매, 유지보수 업무를 하는 업체로 이미 현지에서 상장된 이 분야 대형 업체라고 밝혔다. 언론이 주목한 것은 위엔따즈능과 하청업체 잔장안캉 사이의 대금 미지급으로 인한 법적 다툼이 승강기 안전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위엔따즈능은 사고가 있었던 아파트 내 승강기 설치와 관련해 지난 2014년 1월 하청업체와 승강기 공사 하도급 계약을 체결, 총 890만 위안(15억7000만원) 상당의 대급 지급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하청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급기야 지난 2015년 8월까지 이 아파트 4개 동에 설치된 승강기 25대 중 상당수가 안전 상태 미검수로 설치됐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당시 승강기 설치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두 업체 사이에는 대금 미지급 문제로 실랑이가 벌어졌고 대금 청산이 불발되자 하청업체 측은 위엔따즈능을 법원에 고소한 바 있다. 당시 소송을 관할했던 법원은 1심 판결문에서 공사 대금 405만 위안(약 7억1000만원)과 이자 등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원고 승소 판결문을 공개한 바 있다. 더욱이 소송이 한창이었던 당시 두 업체 사이의 법적 공방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잦은 승강기의 잦은 고장을 지적, 수 차례에 걸쳐서 수리를 요청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해 잔강시 품질기술감독국 역시 아파트 내에 설치된 승강기의 심각한 안전사고 우려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 총 7대의 승강기가 정상 작동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이어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이번 사고가 업체 측의 안전 불감증과 대급 미지급 등으로 인한 갈등으로 빚어진 인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업체 측은 ‘현재 사고 원인과 관련해 잔장시 시장감독관리국과 협력해 조사 중’이라면서 ‘사고 현장에 승강기 기술 전문가와 품질 전문가 등을 파견해 추가 사고 분석을 돕고 있다’고 공지문을 게재한 상태다. 한편, 중국에서는 승강기 안전 사고로 인한 탑승객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허페이시 소재 아파트 승강기에 탑승했던 여성이 1층에서 31층으로 급상승한 승강기 사고로 뇌진탕 피해를 입었던 바 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광둥성의 한 아파트 단지 승강기가 6층에서 18층으로 급상승하면서 탑승했던 여성이 다발절 골절 사고를 당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피해자답지 않아” 후배 기자 성폭행 인도 유력 언론인 무죄

    “피해자답지 않아” 후배 기자 성폭행 인도 유력 언론인 무죄

    후배 기자 성폭행 사건으로 인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언론인 타룬 테지팔(58)이 8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법원은 고소인의 행동이 피해자답지 않았다며 테지팔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인도 유력 주간지 ‘테헬카’ 창립자 겸 편집인이었던 테지팔은 2013년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총 두 차례에 걸쳐 후배 여기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테지팔은 국제언론단체상 수상 경력도 있는 명망 있는 언론인이다. 게다가 ‘테헬카’는 정치권의 각종 비리 사건과 성폭력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탐사보도 전문 매체라 충격이 컸다.피해자는 당시 고소장에서 “회사 주최 행사 지원차 호텔에 파견 근무를 나갔는데, 테지팔이 ‘이게 네가 계속 일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 엘리베이터 안에서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또 테지팔의 범행 사실을 회사에 알렸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었으며 테지팔은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권력형 성범죄라며 응당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테지팔은 2013년 11월 30일 긴급체포, 구속됐다가 2014년 7월 1일 보석을 허가받았다. 이후 지루한 법정공방이 이어졌다. 고아주검찰은 2846쪽 분량의 기소장을 제출했다. 2018년 3월 시작된 재판에는 피해 기자의 동료 기자 등 검찰 측 증인 71명이 법정에 나와 증언했다. 하지만 법원은 테지팔의 손을 들어주었다.재판부는 21일 판결문에서 “성폭행을 뒷받침할 의학적 증거가 없고, 사건의 진실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실들이 있다”며 테지팔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성폭행 피해로 정신적 충격에 빠졌다면서 어떻게 피고인에게 자신의 위치를 계속 공개하고 보고할 수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묻지 않았고, 또 답도 없는데 피해자는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문자를 세 차례에 걸쳐 전송했다”면서 “성폭행 피해자다운 행동을 엿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건 8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테지팔과 그 가족은 반색했다. 테지팔의 딸은 법원 밖에서 성명을 낭독하고 “거짓 주장 때문에 우리는 지난 8년간 삶의 모든 면에서 치명적인 영향을 받았다. 정신적 충격이 컸다”면서 무죄 판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검찰은 즉각 항소했다. 25일 항소를 제기한 검찰은 “실망감을 표한다. 슬픈 판결”이라면서 “우리는 고아주 여성의 권리를 위해 그 어떤 부정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검찰, 대포통장 유통한 유령법인 68곳 해산청구

    검찰, 대포통장 유통한 유령법인 68곳 해산청구

    검찰이 대포통장을 만들거나 유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유령법인 68곳에 대한 해산명령을 전국 13개 법원에 청구했다. 서울북부지법 공판부(부장 이지형)은 26일 대포통장을 개설하고 유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령법인 68곳을 찾아 전국 13개 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했다고 밝혔가. 검찰은 서울북부지법에서 최근 1년 동안 재판 중이거나 선고된 사건의 판결문을 분석한 뒤 유령법인을 파악했다. 유령법인이 해산되지 않으면 대포통장을 만들어 보이스피싱이나 불법도박 사이트 운영에 악용될 위험이 있지만, 관계자들이 유죄를 선고받더라고 자진 해산하거나 법원이 해산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유령법인이 유지된다. 실제로 경기 부천의 한 회사의 임원으로 등재된 A씨는 브로커 B씨에게 회사 명의로 만든 은행 계좌 4개를 넘기는 대가로 현금을 받았다. 이후 B씨는 대포통장을 유통한 혐의로 구속됐지만, A씨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포통장을 파는 브로커 C씨에게 또 다른 법인 명의 계좌 4개를 넘겼다. A씨는 유령법인 설립 및 대포통장 개설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대포통장 양도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해당 유령법인은 아직 남아있었다. 검찰은 “수사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유령법인에 대한 해산명령을 청구하겠다”면서 “전통적 역할인 수사와 공소 제기 외에 범죄 예방을 위한 검사의 공익적 역할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법원 “박진성 시인 성희롱, 허위 아니다”

    [단독] 법원 “박진성 시인 성희롱, 허위 아니다”

    최초 폭로 김현진씨에 소송 제기했지만“남자 맛 알아야” 카톡 보낸 개연성 인정피해자가 낸 소송서 1100만원 배상해야金 측 “형사고소 진행”… 朴도 항소 예정가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피해를 호소했던 시인 박진성(43)씨가 고등학생 때 박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최초 폭로한 김현진(23)씨에게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박씨는 김씨가 트위터에 올린 성희롱 피해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김씨가 박씨를 상대로 낸 성희롱 등에 따른 손해배상청구(반소)에 대해선 성희롱 사실을 인정해 1100만원을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 박씨가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몰린 이후 피해자의 성희롱 폭로가 거짓이 아니라고 본 법원의 판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 노승욱 판사는 지난 21일 원고 박씨가 피고 김씨에게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청구 소송에서 박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 사건이 허위사실이라고 인정하기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2016년 10월 트위터에 ‘미성년자 시절 박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등의 글을 올렸고, 이를 계기로 박씨에 대한 문단의 미투가 시작됐다. 박씨는 자신이 김씨를 비롯한 여성 습작생에게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가 나오자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이 기사를 허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카카오톡 대화 전문을 제출했고, 그 내용 중에 미성년자 성희롱으로 해석될 만한 표현은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봤다. 이번 재판부는 박씨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성희롱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 판사는 “이 사건의 내용은 대부분 카카오톡 메시지에 기초한 것으로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할 뿐 아니라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며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한다. 여자 맛도 알아야지’라고 말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박씨가 네 차례 통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김씨에게 구애했음을 추단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섹스에 관한 시를 썼다. 여자는 남자 맛을 알아야 된다’고 말했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박씨의 성희롱 사실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행위는 사회통념상 일상에서 허용되는 단순한 농담, 호의적 언동을 넘어 피고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했다”며 “피고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로서 불법행위를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박씨가 김씨에게 사과문을 게재할 것과 민형사상 고소하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강요나 협박 등 불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김씨 측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여성 문인들이 십시일반 모금해서 소송비용을 지원한 사건이어서 이번 판결이 개인만의 사안으로 보기 어려워 판결문을 공개했다”며 “손해배상액과 관련해 민사 항소심을 진행하고 추가로 박씨를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판사 3인이 낸 법원 판결을 지방법원에서 뒤집어 억울하다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5년간 제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서 패소한 건 처음”이라며 “99개의 판결과 그 반대의 단 1개의 판결, 무척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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