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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허가 제한조치로 묶인땅/토초세 부과는 위법”/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6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6일 손재한씨(서울 서초구 잠원동)가 송파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토지초과이득세부과처분취소청구소송에서 『송파세무서는 원고 손씨에게 부과한 11억6천만원의 토지초과이득세를 취소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손씨가 자신의 토지에 건축을 할 수 없었던 것은 정부의 부동산규제조치에 따라 착공이 제한됐기 때문인 점이 인정된다』면서 『법령 등의 규정으로 인해 사실상 사용할 수 없었던 땅에 대해 유휴토지라는 이유로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 “사고당시 부업수입/배상액에 포함 마땅”/서울고법

    서울고법 민사18부(재판장 변재승부장판사)는 4일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한 김득수씨(43·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가 사고자동차 소속회사인 (주)중앙 자동차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씨가 사고당시 부업으로 하고 있던 양잠수입은 손해배상액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원심을 깨고,『중앙자동차공업측은 김씨에게 양잠수입을 포함해 모두 1천4백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만약 김씨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농사를 지어 얻을수 있는 수입외에 봄,가을 두차례에 걸쳐 1개월씩 틈을 내 부업으로 했던 양잠수입도 김씨가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입으로 봐야하는 만큼 이를 배상액에 포함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 “노상주차장은 도로 아니다”/음주운전 피고에 무죄/서울형사지법선고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재판장 강완구부장판사)는 4일 노상주차장내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박정수피고인(34·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에게 『노상주차장은 도로로 보아야 한다』며 유죄를 인정한 원심을 깨고,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로가에 줄을 그어 설치한 노상주차장은 일반교통에 이용되는 도로교통법상의 도로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위조 주민등록표 확인 안했으면/정부가 피해 보상해야/인천민사지법

    【인천=김학준기자】 정부기관이 전입자의 주민등록표가 위조된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채 이를 근거로 인감증명서등을 발급해줘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었다면 해당기관은 피해자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법 민사6부(재판장 양동관부장판사)는 2일 정병기씨(48·서울 마포구 연남동 364의24)가 경기도 부천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선고공판에서 『시는 원고 정씨에게 1억9천7백40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지난 90년5월 조정형씨가 사기를 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사는 박종면씨로 위장,부천시 심곡2동으로 전입하려 한 주민등록표가 22년전인 지난 68년에 작성된 것이라고 볼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고 전출입란 작성자의 성명이 틀리는 등 의심스러운 점이 많은데도 주민등록 접수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이를 확인치 않은 과실이 인정되므로 마땅히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국외거주자도 방위세 내야/국내 부동산양도 등 소득있을 경우

    ◎서울지법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조용무부장판사)는 1일 일본에 사는 송길만씨(일본 천엽시 중앙3정목 7번13호)가 국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에서 『국외거주자라도 국내사업장을 갖고 있다면 방위세를 내야한다』면서 『따라서 국가는 원고에게 부과한 방위세 8억2천만원을 돌려줄 의무가 없다』고 원고패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구방위세법의 방위세 납세의무조항은 그 해석상 국내사업장이 있는 자는 사업소득이 없더라도 다른 원천소득만 있으면 국내거주자와 마찬가지로 방위세를 내야한다는 취지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송씨는 일본에 살면서 77년2월부터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대도빌딩」을 구입,부동산임대업및 주차장 영업을 해오다 89년6월 이 건물·대지등을 93억원에 동방생명보험에 판데 대해 8억2천만원의 방위세가 부과되자 『국내사업장에서의 사업소득과 관련없는 부동산양도소득에 대해 방위세를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었다.
  • 삼청교육 피해자 손배소 시효끝나/서울민사지법

    서울민사지법 이경철판사는 1일 지난 80년 「삼청교육」으로 불구가 된 이택승씨(서울 강서구 공항동)등 1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시효가 소멸됐다』며 원고의 청탁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80년 7월 계엄하에서 시작된 「삼청교육」은 다음해 1월 25일자로 종료됐고 민사상 손해배상의 소멸시효는 10년이므로 이씨가 소송을 낸 시점에서는 시효가 이미 끝났다』면서 『88년 12월 국방부장관이 「삼청교육」피해자에 대한 위로와 보상의사를 밝힌 담화문을 발표했더라도 이로인해 시효가 연장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가입후 다른 아파트 분양받을땐 주택조합원 자격 상실

    ◎서울민사지법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조용무부장판사)는 25일 주택조합가입뒤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판명돼 분양권을 박탈당한 송기성씨(서울 노원구 상계동)가 조흥은행직장주택조합을 상대로 낸 분양권 확인소송에서 『주택조합원의 자격을 제한한 규정이 모호하다해도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조합설립인가일부터 입주때까지 무주택자여야 한다』고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건설부령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4조 1항에서 주택조합원의 자격에 관한 입주자모집공고일의 개념이 명확치 않은 점은 인정되나 이것이 주택조합원이 무주택자가 아니라도 무방하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다』면서 『이는 오히려 주택조합원의 자격을 「조합설립인가일」로부터 「입주시」까지 무주택자로 제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송씨는 지난89년 조흥은행직장주택조합에 가입,중도금 4천5백만원을 내고 지난 11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조합아파트에 입주하려 했으나 입주전인 90년 10월 서울 송파구 풍납동 미성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밝혀져 분양권을 박탈당하자 소송을 냈었다.
  • 응급조치 소홀로 환자사망/“의사에 과실” 유죄확정/대법원

    대법원 형사2부(주심 최재호대법관)는 25일 복통을 호소하는 응급환자에게 진통제를 투약했으나 숨지자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서운씨(32·의사·서울 노원구 중계동 시영아파트 101동 312호)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상고를 기각,원심대로 선고유예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환자가 병원도착 당시 급성위장염으로 진단,투약했으나 수시간이 지나서도 환자가 계속 복통을 호소했을때 의사로서 당연히 환자에 대한 혈압체크,혈액검사 재실시를 지시하는 등 정확한 병명을 진단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어야하는데도 이를 시행하지 않는 등 의사로서의 주의의무를 게을리한 점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인에게 「업무상 과실」을 인정한 것은 급성위장염으로 오진한 것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진통제를 투약했더라도 환자가 계속 복통을 호소했다면 피고인은 경험이 부족한 의사로서 다른 의사의 도움을 받는 등 다른 조치를 취했어야 하나 이를 게을리한 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서울 원자력병원에서 수련의로 근무할 당시인 90년11월9일 배가 아프다며 응급실로 찾아온 환자 현모씨(28·여)를 급성위장염으로 오진,진통제를 주사했으나 현씨가 계속 복통을 호소하자 각각 다른 진통제를 주사했으나 현씨가 끝내 「복강내출혈」에 인한 쇼크로 사망,「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입건,기소돼 1심에서 벌금 2백만원,2심에서 선고유예 등의 유죄판결을 받자 상고했었다.
  • 응급환자가 떼어먹은 수술비/보증선 의사에 지급청구 부당

    ◎대법원 원심 파기 대법원 민사2부(주심 최재호대법관)는 25일 조선대학교가 이대학 부속병원의사 박재윤씨를 상대로 낸 보증금채무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박씨에게 치료비지급을 청구하는 것은 신의성실원칙에 어굿난다』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박씨는 87년10월 친척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이 병원에 입원하자 병원비보증을 서면서 함께 사고를 당한 김모씨의 보증도 서줬다가 김씨가 치료비와 입원비등 1천2백여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달아나 조선대측으로부터 소송을 당해 원심에서 패소하자 대법원에 상고했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가 환자의 입원서약서에 보증을 한 사실은 인정되나 당시 환자가 응급수술을 받아야할 상황이어서 보증을 섰고 대학병원측도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 인정된다』면서 『박씨에게 치료비지급을 청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 불법파업 손실액 노조서 배상해야/대구지법 판결

    【대구=한찬규기자】 대구지법 민사12부(재판장 장윤기부장판사)는 19일 학교법인 계명기독대학(이사장 김상렬)이 동산병원 노동조합(위원장 이상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노조측은 학교법인 계명기독대학에 5천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법인산하의 병원이 수입에 큰 손해를 본 사실이 인정되므로 노조측은 수입손실에 대한 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중도금 지불뒤 땅 되팔땐/「미등기전매」 적용 안된다”

    ◎대법원 원심파기 부동산매입계약을 맺은 사람이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를 받은 뒤 이를 다른 사람에게 되팔았을때는 전매차익에 대해 「미등기전매세율」이 아닌 「5년미만 보유전매세율」을 적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박만호대법관)는 18일 건축업자 허명준씨(46·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조세포탈)등 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판시,징역3년 벌금6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만을 지급한 상태에서는 부동산등기가 불가능하고 소득세법시행령에 「자산취득에 관한 등기가 불가능할 경우 미등기 양도자산에서 제외된다」는 예외조항에 해당한다』면서 『이 경우 미등기전매세율인 전매차익의 75%가 아니라 5년미만 보유전매세율인 60%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 “징계의결요구서없는 출석통지/해임절차에 하자없다”

    ◎대구고법,항소기각 【대구=한찬규기자】 대구고법 민사2부(재판장 이상현부장판사)는 18일 전 경주 안강여고교사 권오현씨(경북 포항시 상대동 160)가 학교법인 국파학원(이사장 이용정)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무효확인등 청구소송 항소심선고공판에서 해임처분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학교측의 징계처분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교측이 권씨에게 징계위원회출석통지를 할때 징계의결요구서 사본을 첨부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되나 그 이유만으로 징계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볼수 없으며 권씨가 공개를 요구한 징계위원 명단도 학교측이 공개할 의무가 없다』며 원심파기 이유를 밝혔다.
  • “민통선안에서 지뢰밟은 농민/국가는 4천만원 지급해야”

    ◎서울민사지법 서울민사지법합의41부(재판장 김재진부장판사)는 18일 민통선안에서 농사를 짓다 지뢰를 밟아 불구가 된 이동원씨(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송현2리)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이씨에게 4천3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지역을 관할하는 부대는 강물로 유실된 폭발물을 추적해 수거하거나 위험표지판을 세워 사고를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게을리 한 책임이 있으므로 국가는 이씨에게 배생해야 한다』고 밝혔다.
  • “임용싸고 학내분규 야기 이유/교수 해임처분은 부당”

    ◎대법,원심 확정 대법원특별3부(주심 김상원대법관)는 16일 교수임용문제를 둘러싸고 학내분규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해임된 부산대 행정학과 박광주교수가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박교수의 해임은 부당하다』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교수가 지난 90년 행정학과장으로 있을때 학교측의 교수신규임용 결정에 반발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의 집단농성과 수업거부 행위를 말린 사실등으로 미루어 박교수를 해임한 것은 교육부장관의 재량권을 벗어난 처분』이라고 밝혔다.
  • 윤락 상대 남자에 벌금형/“제공자와 함께 처벌공평”(조약돌)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정호영부장판사)는 15일 유흥가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치고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연근피고인(24·서울 양천구 신월1동134)에게 상습절도죄와 함께 이례적으로 윤락행위등 방지법위반죄를 적용,절도부분에 대해서는 징역7년을,윤락행위방지법 위반부분에 대해서는 벌금 5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윤락행위를 제공한 사람뿐만 아니라 그 상대자도 처벌하는 것이 형평에 맞는만큼 윤락혐의부분에 대해서는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사기」라는 말은 짧게 표현하면 『속인다』는 말이다.이 간단한 이치도 법정으로 가면 길게길게 말씨름이 되다가 뭐가뭔지 모를 소리를 곁들여 알쏭달쏭한 결론이 내려진다.소비자가 그런 곤혹을 맛보았던 것이 이른바 「백화점 사기세일」사건이었다.산 사람이 어리석지 백화점은 잘못된 일이 아니라는 판결이어서 태산명동에 서일필이 되어 버린 듯한 사건이다.◆이 사건을 대법원이 뒤집어 원심을 파기하고 하급심으로 되돌려 보냈다.그 판결문이 오랜만에 우리로하여금 응어리가 빠지는 듯한 시원스러움을 느끼게 한다.『지나친 허위광고는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논리가 명쾌하게 우리에게 공감을 주기 때문이다.말하자면 『속이는 건 사기다』라는 말을 한 셈이다.결국 원가로 팔면서 교묘한 방법으로 마치 할인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수법의 세일이 마침내 잡힌 것이다.◆미꾸라지는 워낙 잘 빠져나가므로 그걸 잡자면 손에 고운 모래를 바르거나 좁쌀 같은 것을 묻혀서 잡는다고 한다.「속는게 바보」지 장사꾼이 좀 과장광고를 했기로서니 그게 무슨 죄냐고잘 빠져나가던 백화점들을 대법원이 좁쌀 묻힌 손처럼 꽉 잡은 것이다.◆사람들이 백화점이라면 무조건 믿는 것은 그들이 보기에 근사해서도 아니고 이뻐서도 아니다.「백화점쯤 되는」곳이라면 시민을 『속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그런데 결과적으로 속였으니 사기가 분명하다.백화점도 사기는 칠수 있다는 주장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백화점이 그런 사기에 가담한다는 사실이 새삼 환멸스럽다.백화점이 품질에 자부심을 걸고 다소 고가의 품목을 고집하는 일은 인정할 수 있지만 이런 사기수법은 우리를 불쾌하게 한다.더구나 『입점업체가 한 일이지 백화점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는 것은 더 괘씸하다.그런 논리로라면 불양식품도 빠져나갈 것이다.그런 논리를 대법원의 판결주문이 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옳소!』하는 기분이다.
  • “12년간 성폭행피해 정상 참작”/김보은양 집유선고

    ◎남자친구 김진관군엔 5년형/“사적 복수극 자행,법질서 위반/반지성적 「살인」 비난받아 마땅”/재판부/공대위,“즉각 상고하겠다” 자신을 12년동안 성폭행해온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김보은양(22·D대 무용학과2년)이 14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곧 풀려나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이순영부장판사)는 이날 하오3시 서울형사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청주지검 충주지청 전사무과장 김영오씨(53) 살해사건 항소심 선거공판을 열고 김보은피고인에게 징역3년에 집행유예5년을,김피고인의 남자친구인 김진관피고인(22·D대 사회체육과2년)에게는 징역5년의 실형을 각각 선고했다. 김보은피고인은 그러나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12년을 구형받았기 때문에 곧바로 석방되지 않고 보석신청절차를 밟아 재판부의 허락을 받는대로 풀려나게 된다. 형사소송법 331조에는 징역10년이상을 구형받은 피고인은 1·2심에서 집행유예선고를 받더라도 곧바로 풀려나지 않고 보석신청절차를 밟도록 돼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세상 누구도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이유로 생명을 함부로 빼앗을 권리는 없다』고 전제하고 『피고인들은 지성을 갖춘 대학생들로서 의붓아버지의 잘못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응징하려는 노력을 시도하지 않고 살인이라는 반사회적·반지성적 범죄를 저지른 점은 법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보은피고인은 9살때부터 의붓아버지에게 정조를 유린당하고 행동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약받아온 점과 살해행위에 적극 가담하지 않은 점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양의 남자친구인 김진관피고인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현재의 비참한 생활로부터 해방시켜야된다는 일념으로 범행도구를 사전에 준비하는등 치밀하게 이 사건을 주도,사적 복수를 자행하여 신성한 법질서를 무너뜨린만큼 실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보은·김진관피고인은 지난 1월 충북 충주에서 자신을 12년동안 성폭행해온 의붓아버지를 흉기로 위협하다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4년과 7년씩을 각각 선고받고 항소했었다. 이날 집행유예선고가 내려지는 순간 김보은피고인은 눈물을 떨구며 김진관피고인을 바라보았고 김진관피고인은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었다. 이날 공판에는 대학생 등을 비롯한 「김보은·김진관사건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박상희목사)」회원 3백여명이 참석,김보은피고인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되자 일부 방척객들은 박수로써 환영의 뜻을 표시했으나 다른 방청객들은 재판부에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대책위는 재판이 끝난뒤 『의부의 성적 노예로 전락,목숨보다 소중한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당하고 신체의 자유마저 빼앗겨온 김양과 사랑하는 애인의 고통을 떠안고 성폭력과 권력의 횡포에서 함께 벗어나고자 몸부림친 김군은 무죄』라는 성명서를 내고 상고의사를 밝히는 한편 『이같은 피해자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성폭력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고지서에 납세의무자 표시 잘못/과세처분은 무효”/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6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9일 서주석씨(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597)가 삼척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등 부과처분취소청구소송에서 『납세고지서에 납세의무자표시를 잘못한 과세처분은 무효』라고 밝히고 『세무서는 서씨에게 부과한 종합소득세등 5백80만원을 취소하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과세처분통지서에 주민등록번호와 납세자번호를 잘못 기재한 것은 중대하고도 명백한 잘못으로 위법한 통지서를 근거로 한 과세처분은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 뺑소니로 몰려 9개월 복역 40대/항소심서 무죄선고

    ◎“증거없고 사고조작 확실” 【광주=최치봉기자】 광주고법 형사부(재판장 박재윤부장판사)는 5일 횡단보도상에서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뒤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두호피고인(41·전남 광양군 광양읍 철성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강피고인의 범죄사실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징역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제출된 증거를 종합해볼 때 강피고인이 사고를 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고 더욱이 사고가 조작됐음이 참고인들의 진술에서 드러났다』고 무죄선고 이유를 밝혔다. 강피고인은 지난해 12월3일 밤12시쯤 자신의 전남1다8969호 엘란트라승용차를 몰고 전북 군산시 해망동 해망굴앞을 지나던중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지나던 이 마을 곽동철씨(51)를 치어 숨지게 한뒤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5월8일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고 그동안 군산교도소와 광주교도소에서 9개월동안 옥살이를 해왔었다.
  • “입사전 전과사실 숨긴 근로자/해고처분은 부당”/서울민사지법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41부(재판장 김재진부장판사)는 4일 입사때 형사처벌 전력을 숨기고 허위이력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정병채씨(노원구 상계동)가 호텔롯데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정씨의 이력서 허위기재가 노사간의 신뢰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칠 정도는 아니므로 회사측이 정씨를 해고처분한 것은 무효』라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원채용때 이력서등을 제출하는 것은 근로자의 적응가능성등을 파악,노사간의 신뢰관계와 기업의 질서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회사측이 정씨의 입사전 처벌사실이 근무처에 대한 적응정도를 심하게 해칠 정도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장 무거운 해고처분까지 내린 것은 인사재량권의 남용』이라고 밝혔다. 지난 72년9월 철도청에서 근무하다 배임죄로 파면된 정씨는 관광숙박업종사원 자격을 취득,78년 롯데호텔 식·음료부에 입사해 근무해 왔으나 지난 90년 총무부 「합리화팀」으로 전보된뒤 전직 무효확인 소송을 내는등 회사와 마찰을 빚은 끝에 회사측으로부터입사구비서류가 허위라는 이유로 해고처분을 당하자 소송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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