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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유석방 도굴범/항소심 법정구속

    서울형사지법 항소6부(재판장 양태종부장판사)는 2일 백제후기 횡혈식 석실 고분인 전남 함평군의 신덕고분을 도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고 석방된 추창군피고인(48·서울 도봉구 미아7동)과 김재중피고인(55)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징역1년의 실형을 선고,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추피고인 등이 도굴한 신덕고분은 백제후기 고분중 유일하게 내부구조가 밝혀진 고분』이라며 『피고인들의 도굴로 백제후기 고분의 내부및 매장유물들이 상당부분 훼손된 점등을 고려할때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죄질에 비해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판단,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추피고인등은 91년 3월25일 전문 문화재 도굴범 2명과 함께 전남 함평군 월야면 예덕리 야산에서 당시 미발굴 상태였던 백제후기의 횡혈식 석실고분인 선덕고분을 파헤쳐 국보급 문화재에 해당하는 유공3경장경대호(구멍이 3개 뚫린 도자기)3점을 비롯,도자기와 철제갑옷등 65점의 유물을 도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업무·재해 인과관계땐 산재 인정해야”/대법원 판결

    대법원 특별2부(주심 천경송대법관)는 1일 유재현씨(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 등 2명이 보령지방노동사무소를 상대로 낸 유족급여및 장의비불지급결정처분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업무와 재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추정되는 경우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야 한다』며 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되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근무중 발생한 재해와 해당업무 사이의 인과관계가 의학적 또는 자연과학적으로 명백히 입증되는 경우는 물론 취업당시 건강상태·발병경위·질병내용·치료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업무와 질병 및 질병에 따른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추정되는 경우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씨등은 신안전기근로자이던 동생 유구열씨가 90년11월 충남 서산군 대산면 독곶리 소재 전기철탑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다 3m 아래로 떨어져 머리와 허리등을 다쳐 치료를 받았으나 9개월 뒤인 91년8월 심폐기능약화로 사망하자 노동부를 상대로 유족급여지급을 청구했으나거절당한 뒤 소송을 냈다.
  • 전세무원 이석호씨 항소심서 7년 선고/국공유지 불하사건

    【광주=최치봉기자】 광주고법 형사부(재판장 강병섭부장판사)는 1일 대규모 국공유지불법불하사건과 관련,1심에서 징역12년이 선고된 전 세무공무원 이석호피고인(64)에 대한 항소심선고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과 공문서위조죄등을 적용,징역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피고인이 세무공무원의 직권을 이용해 2천9백여만평의 국공유지를 불하받은 것은 국유재산법상 불하행위 자체가 무효이고 이가운데 일부를 제3자에게 되팔아 전매차익을 챙긴 것은 명백한 사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 “조합서 낸 아파트취득세 조합원에 2중부과 잘못”/대법 판결

    주택조합아파트를 건립할 때 조합과 조합원들에게 취득세를 2중으로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3부(주심 박순서대법관)는 29일 성원건설 직장주택조합이 서울 중랑구청장을 상대로 낸 취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택조합 아파트는 조합원의 자금으로 건축된 만큼 건축허가와 준공검사를 받을 당시 건축절차의 편의상 조합명의로 취득세를 냈더라도 그때부터 소유권은 조합원에게 귀속된다』며 『분양아파트에 대한 등기를 마친후 다시 조합원에게 취득세를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 현대,역삼동땅 승소/대법 판결

    땅을 매입한뒤 3년이내 지정용도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한다는 특약를 맺었다 하더라도 지정용도로 사용하지 못한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계약을 해제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김용준대법관)는 29일 한국토지개발공사가 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말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3년 이내에 지정용도로 사용하지 않은 경우한 소유권을 둘러싸고 3년여에 걸친 토개공과 현대산업개발의 법정다툼은 현대산업개발의 승소로 일단락됐다.
  • 박철언씨 유죄 확정/의원직 상실

    슬롯머신업자 정덕진씨 형제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당의원 박철언피고인(53)에게 유죄가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김주한대법관)는 28일 박피고인에 대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위반(알선수재)사건 상고심에서 박피고인의 상고를 기각,징역 1년6월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의 유죄 확정으로 박피고인은 이날자로 국회의원직을 상실,지역구인 대구 수성갑구의 보궐선거가 90일 이내에 치러지게 됐다.또 「3년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형이 확정된 경우 5년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된다」는 현행 통합선거법 및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제7조에 따라 박피고인은 앞으로 형집행이 만료되는 오는 11월22일부터 99년 11월까지 일체의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씨 형제의 진술과 홍성애씨(도미중)의 공판전 증인신문,기타 다른 증인들의 진술등을 종합해 볼때 박피고인이 슬롯머신 업자 정덕일씨로부터 탈세조사를 완화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6억원의 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홍씨의 공판전 증인신문이 피고인및 변호인의 참여와 반대신문의 기회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져 신빙성이 없다는 변호인측의 주장에 대해 『홍씨의 제1회 공판기일전 증인신문에서의 진술을 제외한 나머지 증거만으로도 피고인에 대한 범죄사실을 모두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법정에는 박의원의 부인 현경자씨(48)등 가족과 국민당원,지지자 등 1백여명이 나와 방청했으며 현씨는 재판결과에 대해 『대법원이 이같이 판결한다 해서 없는 죄가 생기겠느냐.진실은 역사가 밝혀줄 것』이라고 말하고,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그같은 질문은 너무 잔인하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6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지난해 5월 21일 구속기소됐었다. 한편 이날 대법원 형사2부(주심 김용준대법관)심리로 열린 슬롯머신업자 정덕진피고인(54)에 대한 상고심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탈세및 공갈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6월에 벌금 40억원을 선고받은 정씨의 조세포탈부분 가운데 일부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 “일간지에 게재한 건축허가 변동사항/개별통지 의무 없다”

    ◎서울고법 판결 해당관청이 건축허가 관련 변동사항을 일간지에 공고했다면 이를 개인에게 별도로 통지할 의무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26일 김정곤씨(서울 성북구 성북동)가 서울 성북구청을 상대로 낸 택지초과소유 부담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7천9백여만원의 세금이 부과된 원고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는 정부의 정책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건축허가와 같은 중요한 변동 사실은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이해당사자에게 개별적으로 통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관할구청이 김씨의 건축허가 신청에 대해 건축허가의 1차 만료시한을 알려주며 반려했고 또 변동사실을 일간지에 공고한 이상 개별통보할 의무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77년쯤부터 서울 성북구 성북동과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가구별 택지소유 상한인 6백60㎡를 초과하는 1천7백92㎡의 택지를 소유,택지초과소유 부담금이 부과되자 소송을 냈었다.
  • “구속 피하려 회사무단결근/노조위장 해고는 정당”/대법판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중인 수사기관의 검거를 피하기 위해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더라도 이는 해고사유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3부(주심 윤영철 대법관)는 25일 최태일씨(대구시 달서구 대곡동)가 주식회사 아세아택시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노조위원장이던 최씨가 검거를 피하기 위해 도피한 것은 회사나 노조의 업무와 관련된 것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출근하지 않은 기간은 단체협약상 해고사유인 무단결근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 “신호 무시한 차량과 사고 정상진행차도 30% 과실”/대법판결

    교통신호에 따라 정상적인 운행을 하다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로 진입한 차량의 잘못으로 사고가 났더라도 정상적인 진행을 한 차량의 운전자도 예방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30%의 과실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정귀호대법관)는 21일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로 진입,사고를 낸 김선숙씨(여·인천구 북구 십정동)가 우진교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상적으로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차량을 발견했다면 경적을 울려 주의를 환기시키거나,서행하면서 핸들조작등을 통해 예방조치를 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신호에 따라 진행했다고 해도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일부 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아버지 상습폭행범 구형5배 10년선고

    【부산=김정한기자】 아버지를 상습폭행한 40대 선원에게 검찰 구형의 5배인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박태범부장판사)는 21일 이병환피고인(41·부산시 서구 서대신동 3가 139)에 대한 존속상해죄 선고공판에서 구형의 5배인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부양해야할 의무가 있는 80세가 넘은 아버지를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하는등 자식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행동을 했고 더이상 개과천선의 여지가 없는데다 아버지가 엄벌에 처해달라고 고소한 점을 비춰볼때 중형을 선고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
  • “부모부양 대가 있을수 없다”/서울고법,“자식된 도리” 소송 기각

    ◎딸부부 부모집 판돈으로 새주택 마련/매각대금 요구에 “3년 모셨다” 소제기 『부모를 모시는 것은 자식된 당연한 도리일뿐 대가를 바랄 수 없다』 4천여만원의 부양비를 두고 15일 노부모와 딸사이에 벌어진 한 법정싸움은 이같이 당연한 결론으로 막을 내렸다.이같은 판결은 최근 부모모시기를 꺼려하며 금전으로만 해결하려는 세태에 일대 경종을 주는 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모씨(79·광주시 서구 쌍촌동)부부는 슬하에 아들 넷과 딸 넷을 둔 자식복 많은 노인들이었다.경기 성남시에 아파트도 한채 가지고 있어 자식신세 지지 않고 생계를 꾸려왔다. 이부부는 그러나 89년3월 아내 조모씨의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어쩔 수 없이 셋째딸 박모씨(서울 도봉구 창동)에게 의탁하면서 불행의 씨앗을 품게 됐다. 박씨는 90년2월 장지라도 미리 마련해 두려는 생각에 딸 부부를 시켜 가지고 있는 아파트를 처분케 했다.그러나 딸 부부는 아파트매각대금 4천3백80만원을 자신들의 새집마련비용에 보태 썼다.딸은 뒤늦게 이 돈은 37개월동안 부모를 부양한대가라며 부모에게 돌려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참다못한 부모가 이를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93년5월 승소판결을 받자 딸 부부는 한술 더떠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파출부고용비·식비·방세·치료비 등으로 들어간 5천7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반대소송까지 걸어왔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실상과 달랐다.박씨부부는 딸집에 들어가면서도 전세금조로 4백만원을 주었고 조씨에게 들인 치료비는 기껏 60만원정도였다.또 다른 아들·딸들이 생활비를 보태는가 하면 자주 찾아와 집안일을 도와줘 셋째딸 부부의 부담은 그리 큰 것이 아니었다.오히려 셋째사위 김모씨는 장인 소유의 아파트전세금(5백만원)과 임대료(매달 16만원)를 대신 챙겨왔다는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박용상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딸 박씨부부의 부양은 민법974조에 규정된 1차 부양의무자로서의 의무를 이행한 것에 불과하다』며 『부양비용 자체도 별달리 크지 않은 만큼 부모를 모시지 않은 다른 형제들에게 상환을 요구할 수도 없다』고 못박았다.
  • “야유회 도중 사망 업무상 재해 해당”/서울고법

    회사가 주최한 야유회의 자유시간에 근로자가 사망했더라도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김오섭부장판사)는 13일 회사 야유회에서 사망한 근로자 윤모씨의 부인 최일순씨(서울 마포구 창전동)가 서울서부지방노동사무소장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가 노무관리상 필요에 따라 관행적으로 가져온 야유회에서 발생한 재해는 업무상 재해로 본다고 규정한 노동부 예규에 비추어볼때 비록 자유시간에 행사장소에서 떨어진 산에 올라갔다가 추락,익사한 것도 업무상 재해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92년 3월 남편 윤씨가 회사의 춘계야유회 도중 백마강 근처에서 익사체로 발견되자 노동사무소에 유족급여를 요구했으나 업무상 재해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 성풍속도(외언내언)

    카사노바라면 유럽의 대표적인 호색한이며 플레이보이.18세기 유럽 전역을 편력하면서 당시 유럽사회와 풍속에 관한 흥미있는 기록을 남겼다.12권으로 된 「카사노바 회상록」의 원제는 「내 생애의 기록」.그는 이 회상록에서 생애의 3분의2를 여행으로 일관하면서 체험했던 무수한 여성편력을 생생한 필치로 묘사해놓았다.상대는 귀부인에서 하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6·25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던 55년 「한국판 카사노바」라는 사건이 돌출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일이 있다.이른바 박인수사건이었다.당시 26세였던 그는 명문 여대생을 포함하여 70명의 미혼여성들을 농락하여 「혼인빙자 관음죄」로 구속된 것이다.피해여성의 수가 엄청난 것도 화제가 되었지만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의 판결문이 두고두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법은 정숙한 여인의 순결하고 건전한 정조만을 보호한다』면서 「혼빙간음」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그후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조만 보호한다」는 새 유행어가 생겨나기도 했다.86년에는 사법연수원생과 검사를 사칭한 가짜가 18개월동안 50명의 미혼여성을 농락한 끝에 쇠고랑을 찬 일이 있다.결혼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돈까지 뜯어낸 사기행각이었다. 40대 카사노바가 여대생과 직장여성등 1백3명을 농락했다는 기사가 최근 보도됐다.그의 수첩에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미혼여성은 3백명.그랜저를 몰고 서울시내 대학가와 명동을 돌아다니면서 LA교포행세를 해온 그의 수법은 지극히 카사노바적이다.『강제로 성관계를 요구한 적이 없고 모두 상대의 동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박인수사건이나 가짜검사사건에서는 분명히 혼인을 미끼로 하고 있지만 이번사건은 그런 조건이 없는게 다르다. 스포츠게임을 치르듯 간단하게 성관계가 이루어진 셈이다.이 부박하고 맹목적인 향락추구가 오늘의 성풍속도인가.황폐한 젊은이의 성모럴에 한심한 느낌이 들 뿐이다.
  • 더위먹은 검찰·법원/검찰,간통피의자 잘못 기소

    ◎수입업자에 억울한 1년선고 검찰이 형사소송법상 고소가 성립될 수 없는 간통피의자를 구속기소하고 이 사건을 담당한 1·2심 재판부도 검찰의 하자를 간과한 채 유죄를 선고한 사실이 대법원에서 밝혀졌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윤영철대법관)는 11일 김모씨(69·농업·인천시 중구 운남동)에 대한 간통사건 상고심에서 『형사소송법상 간통고소는 혼인이 해소되거나 이혼소송을 제기한 후에 할 수 있는데도 1심과 2심 재판부가 이혼소송이 각하된 간통사건에 대해 공소제기를 한 검찰의 잘못을 간과한 채 재판을 했다』면서 김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직권으로 이 사건의 공소를 기각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소당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하더라도 소송 과정에서 소장이 각하된 경우 처음부터 이혼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상공부의 고시내역에 따라 수입자동승인품목을 정상적으로 수입한 업자가 세관및 검찰에 의해 불법수입 혐의로 검거·기소된 뒤 1심재판부에서까지도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항소심 재판결과 밝혀졌다.서울형사지법 항소6부(재판장 양태종부장판사)는 11일 관세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H플라스틱 대표 민병수피고인(65)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수입한 폴리에스테르 제품은 당초 관계기관의 수입추천이 필요한 품목이었지만 88년12월 상공부가 수입자동승인 품목으로 변경고시,수입 당시인 91년에는 이미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었는데도 1심 재판부가 이를 모른채 유죄로 인정한 잘못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봉명산업 고부살해/범인 사형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우의형부장판사)는 10일 봉명산업 구본국사장집 고부살해사건과 관련,구속 기소된 정동순피고인(27)에게 강도살인죄를 적용,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저항능력이 전혀 없는 두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공범이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꾸며 책임을 떠넘기려 하는등 반성의 빛이 전혀없어 극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조기현씨 5년형 선고/서울지법/상무대 공사대금 횡령… 부실초래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우의형부장판사)는 10일 상무대사업 비리와 관련,1백89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전 청우종합건설대표 조기현피고인(54)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피고인이 횡령한 돈 가운데 50여억원은 국가가 상무대 이전사업 공사비용으로 미리 지급한 선급금인 만큼 국고금을 횡령하고 그 결과 국가사업에 부실공사를 초래한 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 「대리시험 아들 입학취소」 학부모에/“기부금 60%만 반환” 판결

    ◎서울지법 동부지원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합의부(재판장 김완섭 부장판사)는 10일 아들의 대학입학을 위해 기부금을 건네줬다가 대리시험으로 합격한 사실이 드러나 입학이 취소된 학부모 나모씨가 전 광문고 교사 김모씨를 상대로 낸 보관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와 피고 모두 과실이 인정된다』면서 기부금의 60%인 9천만원을 나씨에게 지급하라는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와 피고가 편법 입학이라는 불법 목적의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행위는 다른 수험생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로서 불법 원인급여에 대한 행동이지만 피고가 원고 나씨 아들의 진학문제가 절박한 사정임을 악용했음이 인정된다』고 이같이 판시했다.
  • “추돌사고 당한후 차 옮기지 않아 또 윤화/피해자도 20% 책임”

    ◎광주지법 【광주=최치봉기자】 추돌사고를 당한 차량을 도로 가장자리로 빼내지 않고 있다가 또다른 차로부터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이 차량 소유자에게도 20%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제6민사부는 10일 사고현장에서 차량을 빼내지 않은채 현장을 확인하다 트럭에 치여 숨진 조기영씨(40·광주시 소구 방림동)유족 3명이 트럭운전사 이모씨(43)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조씨의 과실 20%를 제외한 2억9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판결문에서 『이씨는 도로중앙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현장을 발견하고도 전방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으나 조씨도 사고차량을 도로 가장자리로 신속히 빼지 않아 교통사고를 내개 해 20%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동명이인 폭력 피의자/재판청구에 누명 벗어/진범은 이미 복역

    수사기관이 동명이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한 범인에 속아 무고한 시민을 기소한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졌다. 서울형사지법 박성덕판사는 10일 이찬수피고인(37·경기 파주군 법원읍)에 대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사건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에 대한 지문감식 결과 실제범인이 경찰서에 연행돼 찍었던 지문과 다르게 판명됐다』며 검찰의 공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실제범인인 58년 10월 21일생 이찬수가 57년 10월 20일생인 피고인과 성명·생년월일이 비슷한 점을 도용,검찰이 이를 오인해 기소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범인 이씨가 91년 6월 30일 서울 동작구 상도4동 192의2 호프집에서 옆자리에 있던 김모씨 등을 폭행한 혐의로 연행돼 이씨의 인적사항을 대고 조사받은 뒤 경찰이 이에따라 같은해 12월 벌금 20만원을 통보하자 정식재판을 청구,누명을 벗게 됐다. 실제범인인 이씨는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으로 이미 2월 18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 “자녀 행복보장 가능성 있는쪽이 이혼때 양육권 가져야”/서울고법

    서울고법 민사20부(재판장 조육부장판사)는 9일 C모씨(37·여)가 남편 S모씨(41)를 상대로 낸 이혼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이들의 자녀 2명에 대한 친권행사자및 양육자로 이혼사유를 제공했던 S씨를 지정했다. 이번 판결은 자녀에 대한 양육문제를 이혼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냐는 사실보다는 부모 가운데 어느쪽이 자녀의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는지를 우선 고려한 것으로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S씨가 부인 C씨를 학대한 것이 이혼의 원인이 된 만큼 가정파탄의 책임은 S씨에게 있지만 두 자녀가 부모의 별거기간중 계속 아버지와 함께 지낸 점등을 고려할 때 S씨에게 양육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자녀양육문제를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S씨는 부인 C씨에게 위자료 3천만원과 전재산의 절반인 1억2천만원을 분할해 주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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