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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출처 못밝힌 부동산취득/증여세 부과는 정당”/대법원

    ◎“직업 있을땐 증여로 볼수 없다” 특별한 직업이나 재력이 없는 사람이 취득재산의 자금출처를 스스로 입증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재산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에 이를 증여재산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자금출처 입증의무가 과세관청에 있다는 종전 판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납세자 스스로 자금출처를 밝히지 못할 경우 이를 증여로 볼 수 있다는 것으로서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의 재산에 대한 증여세부과의 폭을 넓힌 것이다. 대법원 특별1부(주심 김석수대법관)는 11일 노동철씨(31·부산시 사하구 다대동)가 서부산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등 부과처분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특별한 직업이나 재력이 없는 사람이 재산의 취득출처에 대해 납득할 만한 입증을 하지 못하는데도 재산이 있을 경우 이같은 재산의 취득자금을 재력있는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추정을 번복하기 위해서는 재산취득자금의출처를 취득자가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씨는 86년 형제 3명과 함께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 산47의 1에 2천8백여평의 대지 등 모두 4필지의 부동산을 4억원에 매입해 1억원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이에 대해 세무서측은 노씨의 나이가 당시 23세로 일정한 직업도 없는 상태임에 미루어 자금출처가 불명확한 6천여만원이 아버지 노차태씨(전국회의원)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2천8백여만원의 증여세를 부과했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동일한 소송을 낸 형 동귀씨(37)에 대해서는 『재산취득당시 상당한 수입이 예상되는 일정한 직업이 있었으므로 자금출처를 일일이 밝히지 못해도 증여로 볼수 없다』며 엇갈린 판결을 내렸다.
  • 발주자 피해없어도 사전담합입찰 위법/대법원 판시

    가장하기위해 응찰업체들과 담합,단독입찰 형식으로 낙찰을 받았다면 발주자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았더라도 낙찰업체에대한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돈희 대법관)는 10일 부산시 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한 전기공사경쟁입찰에서 입찰담합행위로 공사를 따낸 (주)성창전업 대표 권영달 피고인(50·부산 남구 대연동)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응찰업체사이의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해 낙찰예정가내에서 응찰가를 사전 조정했고 결과적으로 발주자가 피해를 입지 않았기 때문에 무죄임을 주장하지만 그같은 행위가 경쟁입찰의 취지와 상행위의 공정성을 해친 것이 명백한 만큼 입찰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권피고인은 지난해 9월 부산시 도시개발공사가 신축사옥의 전기공사를 공개입찰에 부치자 입찰참여를 원하는 17개 업체 대표들에게 각각 2백50만원의 금품을 제공,자신보다 고가로 응찰토록 하는 방법을 사용,공사를 따낸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송자 연대총장 선임 무효/서울지법 판결/92년 당시 무국적… 결격

    ◎연대,“송 총장 전폭 지지” 송자 연세대 총장에게 『총장선임 당시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므로 이 선임은 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서부지원 민사2부(재판장 양동관부장판사)는 9일 연세대 김형렬교수(행정학) 등 4명이 학교법인 연세대이사회를 상대로 낸 「총장선임 무효확인 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민의 공무담임권을 규정한 헌법정신에 비추어 볼때 외국인은 법률이 허용하지 않는 한 공무원이나 국·공립학교 교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 국·공립교원의 자격에 준한다는 관련법률규정에 따라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외국인은 사립학교교수의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송총장의 경우 77년 교수임용계약시 미국시민권자였으며 86년 재임용이후 92년 총장선임때까지 한국국적이 없는 무국적자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따라서 교수자격이 없는 송씨를 총장에 선임한 재단이사회의 결정은 무효』라고 판시했다. 한편 한교측은 이날 하오 교무위원 38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교무회의를 열고 『앞으로 계속해서 송총장이 연세대가 21세기를향해 발전하는데 헌신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할 것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 딸 상습추행 30대/징역 10년을 선고/부산지법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박태범부장판사)는 9일 12살짜리 딸을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이 구형된 권모피고인(39·사하구 장림1동)에 대한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 선고공판에서 구형량의 두배인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사리판단능력이 부족한 친딸에게 술시중을 시키다 강제로 추행,피해자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을 주었는데도 뉘우치는 빛을 보이지 않아 비록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중형을 면할 수 없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다. 같은 재판부는 또 용돈을 주지않는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년이 구형된 구철수피고인(48·공원·영도구 동삼1동 229의 52)에 대한 존속상해·존속폭행죄 등 선고공판에서 피해자의 고소취하로 존속폭행죄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으나 존속상해죄만 적용,구형대로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 국교생딸 폭행치사/부모 7년형 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황식 부장판사)는 8일 친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22년6월씩을 각각 구형받은 홍모 피고인(41·치과의사)과 재혼한 처 정순덕 피고인(36)에게 상해치사죄등을 적용,징역7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딸을 학대할 목적으로 체벌끝에 숨지게 했다기보다는 딸에게 도벽과 성도착증이 있다고 착각한 나머지 이를 고치기위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판단돼 검찰의 구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아무리 치유과정에서 비롯된 사고라 할 지라도 지성인인 피고인이 손발을 철사등으로 묶고 걸레자루와 전기줄로 마구 폭행,딸을 숨지게 한 것은 선량한 국민감정상 도저히 용납될 수 없어 이같은 형을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홍 피고인은 지난 6월10일 정피고인과 함께 국교 4년생인 딸(9)의 아랫배를 발로 걷어차는등 폭행,다음날 상오 7시쯤 장파열로 숨지한 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돼 경합범인 경우 가중처벌할 수 있는 법조항에따라 유기징역 최고형량인 징역15년보다 7년6개월이 많은 22년6월씩을 구형받았었다.<박은호기자>
  • 여교수 상해치사범/대법,징역8년 확정

    대법원 형사3부(주심 안용득 대법관)는 5일 상명여대 이진분 교수(당시 47·여·교육학)를 살해,살인죄로 구속기소된 전한양대 사무부처장 방영부 피고인(50)에 대한 상고심에서 방피고인에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는 인정되나 처음부터 살해할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박한상 사형선고

    서울형사지법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황식 부장판사)는 4일 한약업자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한상(23)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존속살인죄등을 적용,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물질적 쾌락을 위해 부모를 계획적으로 살해해 화목한 가정을 파멸로 몰아넣고 온 국민을 정신적 피해자로 만들었다』면서 『극단적 방법이기는 하나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시키기 위해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토초세 납세자 구제 불가능/대법

    ◎“위헌경정전 법따른 행정처분 유효”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이 내려지기 이전에 이미 집행된 행정처분은 무효가 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박준서 대법관)는 1일 황선준씨(서울 구로구 개봉동)가 『위헌결정이 난 상속세법 가액 평가규정에 의해 납부했던 세금을 돌려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이 판결은 지난 7월 토지초과이득세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금을 낸 납세자들이 『이전 법률에 따라 적용된 국세청의 행정처분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소송을 내더라도 법률적으로 구제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첫판결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어떤 법률이 위헌결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 법률에 근거한 행정처분에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행정처분 자체를 무효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대법원 민사1부(주심 김석수 대법관)는 상업상호신용금고가 『위헌결정이 난 법률에 따라 국가가 부동산 경락대금에서 체납국세를 우선 변제한 것은 부당하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에서도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위헌결정 이전에 이뤄진 수많은 경매절차에서 이 조항에의해 이미 국세가 징수된 이상 위헌결정을 소급해 적용할 경우 법적 안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 최무룡씨 집행유예/저수지매립 사기

    서울형사지법 9단독 이길수 판사는 1일 저수지매립허가권을 미끼로 건설업자에게 22억원을 받아 가로채려 한 배우이자 전국회의원인 최무룡씨(66)에게 사기미수죄를 적용,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기할 의도가 있었음이 인정되지만 실제적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초범인 점 등을 감안,피고인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월 공원부지로 조성될 예정이던 경기 성남시 분당저수지 5만여평이 개인에게 매매될 수 없음에도 건설업자인 노모씨(57)에게 접근,『평당 13만5천원에 저수지매립허가권을 따주겠다』며 로비자금및 계약금명목으로 22억원을 받아 가로채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았었다.
  • “가족·근로수당 노동대가와 무관/통상임금서 제외돼야”/대법 판시

    초과근로수당이나 휴일수당 등의 계산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가족수당과 근속수당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박준서대법관)는 31일 류권상씨 등 인천 남구 도화동 (주)청보산업의 노동조합원들이 회사를 상대로 낸 체불임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통상임금이란 노동자에서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금액으로 노동의 양 및 질에 관계되는 노동의 대가』라고 전제,『그러나 가족수당이나 근속수당은 노동의 양 및 질과 무관하게 지급되는 은혜적 성격의 수당이므로 통상임금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지존파 6명 사형선고/서울지법/“인간성 상실에 경종… 극형 마땅”

    ◎이경숙 피고는 집유 석방 삼정기계사장 소윤오씨(42)부부등 5명을 연쇄납치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지존파」일당 가운데 두목 김기환(26)등 6명에게 검찰 구형대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선고됐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이광열부장판사)는 31일 연쇄납치살인을 일삼은 혐의 등으로 지난달 6일 구속기소된 「지존파」 일당 7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두목 김기환과 강동은(22),김현양(22),강문섭(20),문상록(23),백병옥(20)등 피고인 6명에게 살인및 사체유기,범죄단체조직및 가입죄 등을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소윤오씨 부부의 사체 소각에 가담하려 했던 혐의로 징역5년이 구형된 이경숙피고인(23)에게는 사체손괴및 범죄단체가입죄를 적용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지존파」의 선고공판은 법원이 사건의 심각성과 국민의 법감정등을 감안,「특정강력범죄 처벌에관한 특례법」에 따라 집중심리를 벌인 끝에 구속기소 25일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살인범행 동기,범행대상의 무작위 또는 무차별성,범행수법의 잔인성과 간교성,죄책감없이 인명을 살해할 정도로 파괴된 인격,앞으로 평생동안 유족들이 겪어야 할 엄청난 고통,온국민에게 좌절감마저 느끼게 했던 사회적 반향등을 고려할 때 극형을 면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비록 성장환경에 안타까운 면이 있고 아직 20대 청년이라는 점 등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일체의 사정을 아무리 참작한다하더라도 범죄와 형벌의 균형을 꾀하고,피고인들로부터 사회를 방위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를 하며,인간성 상실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는 피고인들을 사형으로 다스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경숙피고인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술집생활을 청산하고 싶다는 단순한 욕망에 사로잡혀 강동은 등 피고인들을 따라나선 것이 이 사건에 가담한 경위이고 사체소각조에 편성되기는 했지만 소각에는 참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반사회적 범죄 사법적응징 신속·단호/흉악범에 잇단 극형 구형­선고

    ◎국민불안 해소·범법자에 경종/지존파 첫공판 통상보다 40일 빨라 최근 연쇄납치살인극을 벌인 「지존파」사건,택시 납치 살인범 온보현사건,증인가족 보복살해의 김경록사건 등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려 사회적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검찰이나 법원의 흉악범죄에 대한 대응이 전격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이는 반사회적·반인륜적 범죄 등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한,극히 죄질이 나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자 당국이 단호한 법집행의지를 보여 민생치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범법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줌으로써 사회기강을 새로이 확립하기 위한 방침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흉악범죄에 대한 사형집행이나 사형구형,최고형 선고등 초강경 조치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우선 사회병리현상을 극명하게 드러내 걷잡을 수 없는 충격파를 던졌던 「지존파」사건에서는 법원이나 검찰의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져 법집행의지를 강력히 표출했다. 이 사건은 발생한지 한달만에 첫공판이 열렸으며 심리 이틀만에 일당 6명에게 사형이 구형되는등 검찰이나 법원의 의지가 초고속으로 반영됐다. 또 법원도 검찰 신문과 변호인 반대신문 등을 2∼3주 간격으로 실시하던 일반 사건과는 달리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집중심리제도를 도입,공판기일을 최대한 앞당겼으며 선고공판도 오는 31일로 잡아 구형이 떨어진지 12일만에 재판을 마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기본적 윤리및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살인,미성년자 약취유인,흉기를 사용한 강간 등 특정범죄에 대한 특단조치로서 「지존파」사건은 통상 사건보다는 첫 공판이 40일 가량 빠른 것이며 선고도 4개월 가량 빨라지는 것이다. 그동안 흉악범에 대한 집중심리는 더러 있었지만 이번처럼 연이틀 공판을 연 것은 처음있는 일이며 특정사건 피고인 6명에게 불과 두번째 공판에서 무더기로 사형을 구형한 것도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검찰은 무더기 사형을 구형하면서 『잔인무도한 흉악범을 될수록 빨리 사회로부터 격리시켜 우리사회를 보호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철퇴를 가하는 뜻을 밝혔다.서울형사지법은 또 훔친 택시를 이용해 부녀자 연쇄납치 강간·살인을 일삼은 온보현에 대해서도 31일 첫 공판을 열기로 해 사건 발생 한달만에 재판절차에 들어가는 등 매우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서울고법도 18일 봉명산업 구본국사장집 고부살해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원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정동순피고인(27)에 대한 항소심에서 사형을 그대로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악한 심성이 이미 굳어져 있어 전혀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바로잡힐 가능성이 없으므로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밝혀 최근의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부산지법 역시 18일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내연의 여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종찬피고인(49)에게 검찰 구형대로 사형을 선고했으며,생활비 마련을 위해 자신이 근무했던 회사에 들어가 경비원을 살해하고 경비원의 딸(15)을 강간한 김동운피고인(21)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부산지법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찾아보기 어렵다』,『짐승같은 행동을 했다』는 이유등을 내세워 단호하게 사회로부터의 격리조치를 취했다. 검찰이 15일 재산을 탐내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군에게 사형을 구형한 것이나 법무부가 지난 6일 흉악범 15명을 동시에 전격적으로 사형집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사법기관 종합전산망 구축/2천년까지 법원·검찰·경찰 등 연결

    ◎추진위 첫 회의 검찰과 법원을 비롯 경찰,안기부,출입국관리사무소,교도소등 국내 모든 형사사법기관을 하나의 전산망으로 묶는 「사법분야 종합정보통신망」구축작업이 본격화된다. 대검은 「사법전산망」구축작업의 출발을 알리는 검찰정보화추진위원회(위원장 송종의 대검차장)첫회의를 19일 하오 서울 서소문 대검청사에서 갖고 오는 2000년 완성을 목표로 이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사법전산망」은 형사사건의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검찰자료에 경찰의 입건정보,안기부의 대공수사자료,교도소의 형집행기록이 포함될뿐 아니라 법원의 민·형사사건 재판기록까지 망라해 수록된다. 「사법전산망」이 구축될 경우 국가전체의 범죄예방및 진압기능이 강화되며 현재 각기관별로 혼선을 빚고 있는 형사정책에도 일관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예를 들어 검찰은 법원에 피고인 인적사항과 기소일자,구형량 등을 송부하고 법원은 검찰에 판결문을 송부해 업무자체가 컴퓨터를 통해 이루어 지게 된다.이밖에 경찰및 안기부등 특별사법경찰관서로부터의 송치의견서,변사보고,정보보고,중요사건 발생보고등 긴급성 문서가 컴퓨터통신 또는 디스켓으로 전달됨으로서 업무의 효율성이 제고된다는 것이다.
  • 유아윤화 응급조치/뺑소니에 해당된다/대법원

    교통사고를 일으킨뒤 응급조치를 취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에게 신원확인과 함께 병원으로 후송하지 않았을 경우엔 뺑소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김형선대법관)는 18일 두살바기 어린아이를 치고 약국에서 응급조치만 한채 사고현장을 떠난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50·여)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차량)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비록 현장에서 피해자에게 응급약을 먹이고 소독약을 발라주는 등의 조치를 했다 하더라도 의학지식이 없는 피고인에게는 교통사고피해자를 즉각 병원에 후송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게을리했을 경우 특가법상 도주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도로교통법 위반죄 적용/시위대학생 형면제 부당”

    ◎대법/검찰총장 「비상상고」 인정… 원심 파기 대법원 형사2부(주심 박준서대법관)는 15일 김도언검찰총장이 시위대학생들에 대한 법원의 형면제 판결이 부당하다며 제출한 비상상고를 받아들여 형면제 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형사재판에서 형면제를 선고하려면 형면제를 선고할 근거가 있거나 형법이 인정하는 자수·자복등 형면제 사유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들에게 적용된 도로교통법 위반죄는 형면제를 선고할 근거가 없다는 검찰총장의 비상상고는 이유있다』고 밝혔다. 김검찰총장은 지난 5월 15일 서울지법 북부지원이 서울 종로구 적선동 지하철역 앞길에서 「5·18 진상규명」등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이다 도로교통법및 경범죄처벌법위반등 혐의로 즉심에 넘겨진 이준웅군(20·한양대 물리2)등 시위대학생 8명에 대해 형면제 판결을 내리자 비상상고했었다.
  • “부업의 정년은 60세/서울지법,정규수입외 소득도 배상해야”

    부업의 정년은 60세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36부(재판장 유재선부장판사)는 16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문현씨(충남 온양시 권곡동)의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원고의 부업소득을 포함해 1억4천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2가지 이상의 수입원에 해당하는 영업활동에 종사하는 경우 그 업무가 상호 독립적이라면 각각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면서 『숨진 김씨가 아동복 소매상을 경영하면서 부업으로 횟집을 경영한 것이 인정되며 부업의 정년은 경험칙상 60세로 봐야하므로 국가는 김씨의 정규수입 이외에 부업에 대해서도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의 유족들은 김씨가 지난해 3월 충남 대천시 명천동 옥마저탄장 앞길에서 화물차를 몰고 가던중 모부대 소속 김모 병장이 운전하던 승용차에 들이받혀 언덕아래로 추락,사망하자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었다.
  • 하극상 사병 10∼7년형 선고/보통군사재판

    ◎탈영소위 2명 7년·하사 10년 【부산=김정한기자】 무기를 갖고 부대를 탈영한 장교·하사관과 하극상을 벌인 사병들에게 징역 10년에서 3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육군 제11군단 보통군사법원(재판장 강운학중령)은 13일 상오10시 53사단 군사법정에서 무장탈영및 하극상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고 무장탈영한 김특중소위(22·육사 50기)와 조한섭소위(24·학군32기)에게 군무이탈죄등을 적용,징역 7년,같이 탈영한 황정희하사에게 징역 10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소대장을 길들인다며 직속상관을 폭행한 손신병장(22)에게 상관폭행죄등을 적용,징역 10년을 선고하고 폭행에 적극 가담한 신원제병장(22)과 유영민상병(22)등 2명에게는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상관폭행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김헌중대위(31·학군28기)와 김기환대위(31·3사후보생5기)등 2명에 대해서는 구형량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으며 탈영장교가 훔친 수류탄을 보관한 윤종천이병(22)에 대해서도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지니고 있는 현역장교와 하사관들이 무기를 훔쳐 부대를 이탈,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전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엄벌에 처해 마땅하다』며 중형선고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소대장을 폭행하는등 하극상을 일으킨 병사들에 대해서는 『상명하복의 계급사회인 군에서 상관을 폭행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의 선고형량은 관할인 군단장의 확인과정을 거쳐 10일이내에 피고인들에게 통보되며 피고인들은 7일이내에 육군고등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 “교통사고 낸뒤 현장 떠났어도/치료목적이면 「도주」 아니다”

    ◎서울고법 판결 교통사고를 낸 뒤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사고현장을 벗어난 것은 「뺑소니」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유현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차량)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김성근피고인(31·회사원·인천시 동구 화수동)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판결을 깨고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통사고 당시의 도주라 함은 피해자가 사상을 당한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고현장을 이탈한 경우를 말한다』면서 『사고때 피고인이 심한 출혈을 일으키는 상처를 입고 치료를 위해 사고현장을 떠난 만큼 도주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사격장서 주운 불발탄 폭발사고/국가배상책임 없다”/서울지법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3부(재판장 조홍섭부장판사)는 10일 군부대사격장에서 주워온 불발탄이 폭발해 부상을 입은 하모씨(37·부산 동구 초량2동)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격장관리책임자가 사격장에 떨어진 불발탄을 회수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부대측이 민간인이 「폭발물 위험 경고」 표지판과 함께 출입통제용 철조망까지 설치된 사격장에 들어와 이를 주워 사고를 낼 경우까지 대비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하씨는 91년7월14일 경남 울산군 신불산에 회사동료들과 등산하다 술에 취해 육군 모사단의 공용화기 사격장에 들어가 60㎜박격포 불발탄을 주워 인근 도로에 던져 폭발,부상을 입자 7천4백여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 “사고당한 회사임원 배상액 산정때/상여금·퇴직금은 제외”

    ◎서울지법 판결 사고를 당한 회사 임원의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때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상여금·퇴직금과 관련한 규정이 없다면 이를 손해배상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36부(재판장 유재선부장판사)는 9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정인영씨(31·여·서울 노원구 상계동) 유족들이 가해자 김모씨(서울 관악구 신림동)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정씨의 월급에 기초해 1억5천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 임원의 경우 퇴직금 및 상여급여규정이 별도로 명시돼 있지 않다면 손해배상산정때 이 부분에 대한 배상을 받을 수 없다』면서 『따라서 정씨의 월 평균급여인 90만원을 기초로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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