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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고용할당”제도화 관철노력(서정아기자 독일여성계 취재기:하)

    ◎사민당 당직 42%·헌재 재판관 5명이 여성/84년 지자체에 남녀평등지원관 배치 동일한 자격을 갖춘 남녀가 경합을 벌일때 여성할당제에 따라 여성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진정한 평등의 정신에 위배된다」.지난달 18일 유럽연합재판소가 독일 브레멘주의 남자 조경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내린 판결이다.이 판결문 한장으로 독일 여성계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 했다. 80년대 후반부터 각계에서 여성할당제를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채택한 독일은 직장마다 남녀성비가 균형을 이루어가고 있으나 아직 고위직에는 여성이 절대적으로 적고 임금도 평균 30% 차이가 난다.『남녀평등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여기는 독일여성들에게 유럽연합재판소의 판결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안드레아 지히 여성단체총연합 홍보담당은 이에 대해 『판사직,인사위원회 등에 여성이 진출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 『유럽연합 사회보장헌장에 남녀고용평등이 반드시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밀히 말해 독일내 여성할당제를 명시한 조직은 사민당(SPD)뿐이다.지난 88년 전당대회에서 남녀가 각각 당직의 40%씩을 맡고 나머지 20%는 자유경쟁에 부치기로 여성할당비율을 최초로 결정,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사민당 중앙당 지도부의 42%,유럽의회에 진출한 의원의 42%,베를린주 지도부의 54%가 여성이다.대도시지구당일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다. 사민당 여성부 브리타 에르프만은 여성할당제의 성과로 모든 면에서 여성의 관점이 관철될 수 있는 점을 꼽는다.예를 들면 유아원의 증설,성폭력문제등을 중앙당회의에서 다루도록 하고 이는 곧 연방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취급된다는 것.또 헌법재판소등 정부기관의 공석때 적임자를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민당이 능력있는 여성을 제안해 현재 16명의 재판관중 5명이 여자다. 여성할당제가 실시된 이후 남성당원들은 여성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즉 여성을 동료로 인식하는 차원으로 조금씩 의식이 개선되고 있다. 에르프만은 『무조건 여자만 뽑는다』는 일부 남성들의 불만에 『충분히 능력있는 여자들에게 기회를 줄 뿐이다』고 대응한다.에르프만의 이같은 답변은 여성들의 할당제에 대한 공식해답처럼 돼있다. 이와 함께 각 지방정부마다 설치된 남녀평등지원관은 일선에서 남녀평등을 실천하는 직책이다.84년 각 지방자치법 개정이후 설립된 남녀평등관은 공무원의 인사 및 승진 때 여성을 등용하는데 앞장서고 모든 시정책결정에 참가해 여성의 입장을 대변한다. 베르트룸 마이어 본 남녀평등관은 『지하철정류장이나 주차장을 밝게 해달라는 여성들의 민원을 접수,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뒤 시 교통국에 전달해 개선한 사항등 일상생활에서부터 공무원 인사에까지 성과가 컸다』고 자신의 일을 평가했다. 본시장을 비롯한 본의 최고직 9자리중 여성이 3명이다.부장급은 1백31자리중 여성이 17명.아직까지는 여성이 숫적으로 열세다. 동독지역의 남녀평등관들은 인사의 여성등용 뿐 아니라 새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여성을 만들기 위한 교육에 더 열중한다.동독시절 생산직 등 단순기술에 종사하던 여성들에게 보다 다양한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줘 이들의 직업수준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53년 「여성이 결혼하면 남성에 소유된다」는 최고의 악법을 집단항의로 개정시킨 바 있는 독일여성단체들은 유럽연합법원의 판결에도 불구,여성할당제를 공공기관부터 명시해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 “「불법이민 혜택박탈」 연방법 저촉”/미 연방법원 판결

    ◎교육·건강분야 이민지위 무관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미국연방법원은 20일 밀입국 이민자에 대한 공공 서비스 혜택 박탈을 규정한 캘리포니아 법 일부는 연방법에 저촉되므로 이 법의 효력일부를 부인한다고 판결했다. 마리아나 팰저 판사는 작년 11월 유권자들에 의해 승인된 밀입국 이민자에 대한 혜택 배제를 규정한 제안 187에 대한 판결문에서 『밀입국 이민자들은 공공 교육이나 건강·복지 혜택 등에 있어서는 이민 지위가 문제시될 수 없으며 국가는 연방 이민법에 반하는 자체적 이민 규제안을 제정하거나 실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성기능 장애로 늦은 귀가/“이혼사유 해당” 판결(조약돌)

    ○…남편이 성기능상의 문제로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갖지 못하고 그로 인해 술을 마시고 귀가시간이 자주 늦으면 이혼 사유가 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가사합의부(재판장 김태우)는 정모씨(31·여)가 남편을 상대로 낸 이혼청구 소송에서 이혼을 허용하고 남편은 원고에게 위자료로 2천만원을 지급하라고 10일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남편이 성관계가 불가능한데다 이에 따른 불화,음주,늦은 귀가 때문에 가정파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며 이혼허용 이유를 설명했다.
  • 부실 아파트 시공사 대표 무죄 선고/부산지법

    ◎유죄 원심파기 “전문지식 없고 공사내역 잘 몰라”/현장감독 집유·감리자 벌금형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황익 부장판사)는 3일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동삼 제1지구 도시개발공사 아파트의 부실시공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도개발 회장 우원호피고인(42) 등 4명에 대한 건축법 위반죄 등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우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이 회사 전 현장소장 김재환 피고인(40)과 부산시 도시개발공사 현장감독관 박영철 피고인(37)에 대해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공사감리자인 신도시 설계감리(주) 대표 박찬실 피고인(48)에게는 벌금 1천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피고인의 경우 구 건축법상 시공자가 법인인 경우라도 대표자를 시공자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건축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는데다 구체적인 시공내역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13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는 우피고인과 박찬실피고인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김피고인과 박영철피고인에게 징역 1년씩이 각각 선고됐었다.
  • 교육위원 선출 관련 수뢰/도 의원 4명에 집유 선고/수원지법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법 형사5단독(재판장 김영수)은 1일 경기도 교육위원 선출과 관련,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경기도의회 의원인 박우양(49·수원)·서효선(53·수원)피고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이광수(53·수원)·한상복(41·수원) 피고인에게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교육위원 선출과 관련된 뇌물수수 행위는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고,교육자치의 존립기반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뇌물공여자와의 친분관계로 뇌물을 단호히 거절하지 못한 점,피고인들의 그동안 사회활동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 이 은평구청장 벌금 2백만원

    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재판장 손용근)는 26일 선거홍보물에 학력을 허위기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서울 은평구청장 이배녕(51)피고인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를 적용,벌금 2백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피고인이 지난 6·27선거에서 K대를 졸업한 사실이 없으면서도 선거홍보물에 졸업한 것처럼 속여 기재,유권자에게 배포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명백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 절도현장 지나다 범인으로 몰려/40대 억울한 옥살이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박인호 부장판사)는 25일 절도범으로 몰려 1심에서 징역 2년에 보호감호 처분을 받은 이선곤 피고인(46·노동)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하고 보호감호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에 대한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범행장소 부근에서 피고인을 붙잡은 한국안전시스템 직원의 진술 뿐이며 이 진술도 당시 상황과 검거과정 등을 종합할 때 신빙성에 의심이 들고 달리 범죄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으므로,유죄를 인정한 원심 판단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수사과정에서 범행사실을 부인한 것은 물론 조사를 받을 당시 경찰이 범행도구로 지목한 열쇠뭉치가 의류점의 셔텨를 열 수 있는지 검증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묵살당했고 검찰도 경찰의 수사기록을 그대로 인정,기소했었다.
  • 교통사고 부상치료중 지병으로 사망/“보험사서 50% 배상” 판결

    ◎서울지법 교통사고로 부상당해 치료를 받다 사고와 전혀 관련이 없는 지병이 악화돼 숨졌더라도 보험사는 사망에 준하는 배상을 해야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 항소5부(재판장 이국주 부장판사)는 22일 교통사고를 당한뒤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다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지병인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심모씨(당시 56)의 유족들이 사고차량의 보험사인 전국 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연합회는 배상액의 50%인 2천1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심씨의 사망원인인 폐렴은 심씨가 교통사고로 인해 입은 머리,허리 등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이 아닌 점이 인정되지만 심씨가 사고에 따른 부상으로 체력이 저하되고 질병에 대한 신체저항력이 떨어져 지병이 악화됐다고 봐야하는 만큼 사망에 따른 배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 「의붓딸 성폭생」 공소 기각/인륜문제로 큰 논란일듯

    ◎“자연혈족아닌 인척 특별법 적용은 잘못”/부산 고법 【부산=김정한 기자】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중형이 선고된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법원이 「의붓 아버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폭력 특별법)의 적용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공소기각 판결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박인호 부장판사)는 20일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된 조모 피고인(40·부산남구 용호동)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의붓아버지는 혈연관계가 아니므로 성폭력 특별법의 적용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성폭력 특별법 7조1항은 존속 또는 친족의 범위를 사실상 관계에 의한 존속 또는 친족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의붓아버지는 혈연으로 이뤄지는 자연혈족의 관계가 아니고 단지 피해자와 인척관계일 뿐이므로 이 법률의 「존속」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강간죄로 처벌할 수는 있으나 공소제기 전인 검찰 수사에서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했으므로 공소제기의 절차도 법률에 위반돼 무효』라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의 이같은 판결에 불복,대법원에 상고했다. 재야 법조계는 성폭행을 하던 의붓아버지를 살해,사회문제가 된 김보은양 사건 이후 친고죄인 성폭력 범죄를 사회적 범죄로 인식해 기존 형법을 보완한 것이 성폭력 특별법이라고 지적하고,이 법의 취지로 볼 때 존속 관계는 의붓아버지나 의붓형제들을 포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 유연실 반라 화보집 “음란물 아니다” 판결(조약돌)

    ○…서울고법 특별6부(재판장 김대환 부장판사)는 18일 탤런트 유연실의 누드화보집을 낸 「도서출판 큐」가 서울시 용산구청장을 상대로 낸 출판사등록처분취소 파기환송심에서 『음란물이 아니다』라고 원고승소판결.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화보집은 여성 신체의 특정부분만을 유난히 강조해 촬영,선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예술적 가치가 거의 없다고 보여진다』고 전제,『그러나 오늘날 세계적인 성표현의 자유화 경향의 영향으로 성에 관한 우리사회의 인식도 현저히 변화한 점에 비춰볼 때 이 화보집이 공연히 성욕을 흥분 또는 자극시키고 보통인의 정상적인 수치심을 해치거나 선량한 성적 도의 관념에 어긋난다고 인정하기는 어려워 음란물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
  • 대법원 「서소문 시대」 마감/어제 전원합의체 마지막 판결

    ◎28일까지 이사… 서초동 새 청사서 업무재개 숱한 명판결과 다소 부끄러운 판결도 내렸던 서소문 대법원 법정이 17일 전원합의체 재판을 끝으로 67년의 기나긴 역사를 마감했다. 이날 하오 1시30분 101호 대법정에서 열린 마지막 재판은 재판장인 윤관 대법원장이 『상고를 각하합니다』라는 짧은 주문과 함께 5분여동안 판결문을 낭독함으로써 끝났다. 대법원은 이날 지난 80년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내란사건 선고공판 이후 15년만에 법정의 사진촬영을 허용,아쉬움을 달랬다. 서소문 대법원청사는 1895년 재판소구성법이 공포된 뒤 1908년 서울 공평동 1636에 처음으로 세워졌던 법원종합청사가 1928년 10월 새로 건립돼 이전되면서 시작됐다. 아케이드식 창문과 아치형 출입구로 건축 당시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청사는 일제 침략주의를 상징하는 「일」자형으로 설계돼 조선총독부 건물과 함께 대표적인 「오욕」의 건물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역대 대법원장 가운데 임기를 다 채운 대법원장은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을 비롯,3·4대 조진만,5·6대 민복기,8대 유태흥 대법원장 등 4명에 불과하며 정년(70세)으로 물러난 이일규 대법원장을 제외하고는 김용철 대법원장 등 4명이 정권교체기의 사법파동과 재산공개 파문 등으로 임기중 물러나는 아픔을 겪었다. 한편 대법원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서초동 신청사로 이사를 완료한다.
  • 「살부교수」 무기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전봉진 부장판사)는 16일 금용학원 이사장인 아버지 김형진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사형이 구형된 김성복(41·전S대교수)피고인에 대해 존속살해죄를 적용,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피고인이 치밀한 사전 계획과 잔인한 방법으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인정되며 범행 당시 심신 미약등으로 인해 사물의 변별능력이 없었다는 변호인의 주장과 치료감호소의 감정결과는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전제,『그러나 피고인이 오랫동안 엄한 아버지로부터 당한 피해 의식과 가족들의 탄원,고통 등을 감안해 극형은 피한다』고 밝혔다. 김피고인은 자신이 하던 사업이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자 유산 상속을 노려 지난 3월14일 서울 중구 신당2동 덕암빌딩 6층 자기 집에서 잠든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신호 등 고장으로 윤화 지자체 20% 책임있다”/서울지법 판결

    운전자가 고장난 교통신호등으로 인해 사고를 냈을 경우 신호등 관리를 맡은 지방자치단체에도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 합의 21부(재판장 손기식 부장판사)는 16일 고장난 신호등을 혼동,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치어 사망하게 한 권모씨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서울시는 권씨의 과실비율 80%를 뺀 1천7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로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지자체로서는 교통신호등이 고장났을 때 이를 신속히 수리,정상적으로 작동케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서울시측이 고장신고를 받고도 3시간여 동안 그대로 방치한 과실이 인정되는 만큼 배상액의 20%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뇌물준 기업주에 징역형/이형구 전 노동 공판

    ◎「벌금」 구형보다 높여 중형 선고/3명에 징역 8월·집유 1년씩 이형구(54)전노동부장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기업체대표 12명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구형량보다 훨씬 무거운 징역형에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각각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전봉진 부장판사)는 6일 산업은행총재로 재직하면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피고인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죄를 적용,징역 3년에 추징금 3억3천5백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특히 이피고인 등에게 2천만∼5천여만원의 뇌물을 준 조선맥주회장 박문덕(44),성신양회공업대표 김영준(51),홍성산업대표 박성철(50)피고인등 3명에게는 특경가법상의 증재죄를 적용,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씩을 선고했다. 검찰은 당초 이들을 벌금 1백만원씩에 약식기소했으나 재판부는 지난 6월 『뇌물액수가 많고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정식재판에 회부했으며 이번에 다시 이례적으로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밖에 삼성전자회장 강진구(69),LG그룹부회장 변규칠(59),해태그룹회장 박건배(46),기아자동차부회장 이범창(65)피고인등 4명에게는 벌금 2천만원씩,해태제과대표 이용배(53),현대상선사장 박세용(54),동양시멘트회장 현재현(46),환영철강대표 조효제(52),한남실업대표 이정기(56)피고인등 5명에게는 벌금 1천만원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회지도층의 부정은 생존이 아닌 치부·영달을 위한 것이어서 하위직의 부정보다 더 엄히 처벌해야 한다』면서 『특히 재계지도자는 뇌물을 주지 않아도 기업활동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뇌물수수관행이 남아 있어 이를 근절하기 위해 엄벌에 처한다』고 밝혔다.
  • “유부남과 불륜… 가정 파탄 유발/피해여성에 위자료 지급”

    ◎부산지법 판결 【부산=김정한 기자】 유부남과의 불륜행위로 가정을 파탄시킨 여성은 피해여성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가사 2단독 김동옥 판사는 5일 남편의 부정행위로 가정이 파탄돼 이혼을 한 주부 최모씨(47·부산시 영도구)가 남편과 불륜관계를 맺은 김모씨(36·여)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피고 김씨는 원고 최씨에게 위자료 5백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혼인관계가 피고의 불륜행위로 파탄에 이르렀다면 원고의 정신적 고통은 명백하고 이에 대해 피고가 금전적으로 보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원고 최씨는 지난 70년 7월 남편 김모씨(57)와 결혼했으나 피고 김씨와 불륜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남편과 이혼하고 원고 김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 대학 구내서 학생이 폭행 치사 “학교엔 배상책임 없다”

    ◎법원,프락치 사건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18부(재판장 박장우 부장판사)는 3일 지난해 8월 고려대에서 경찰프락치로 몰려 학생들에게 맞아 숨진 전모씨의 유족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고 원고패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교측이 대학생들에 대해 민주적인 법질서를 존중하는 지성인이 되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은 교육기관으로서 가지는 일반적·추상적인 의무』라고 전제,『당시 폭행에 가담한 대학생들은 인격과 가치관이 거의 완성된 성년이므로 대학측이 이들의 불법행위를 지도·감독할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보안사 민간사찰」 국가 배상 판결/서울 지법

    ◎“58명에 1억8천만원 지급하라”/윤석양씨 폭로사건 국군보안사(현기무사)의 민간인에 대한 정치사찰은 불법이므로 이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채영수 부장판사)는 29일 노무현 민주당 부총재,문동환 목사등 1백4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는 노씨등 58명에게 5백만∼3백만원씩 모두 1억8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효재 전 이대교수등 89명에 대해서는 『이씨등의 성명·인적사항및 일련번호만이 적힌 색인카드만 존재할 뿐 보안사의 사찰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안전보장이나 공공복리 등을 위해 개인의 사생활및 비밀·자유를 제한할 때는 적법절차에 따라야 하며 이 경우에도 무제한적이고 포괄적인 제한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보안사가 군과 무관한 정치인·법조인·교수등 민간인을 부당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사찰한 행위는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노씨등은 90년5월 윤석양(29·당시 이병)씨의 양심선언으로 보안사가 민간인 1천3백여명의 신상자료를 수집하는 등 정치사찰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91년6월 소송을 냈다.
  • 부실시공 감독공무원에 첫 유죄/대법 원심 파기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적용된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관급공사가 불법하도급으로 인해 부실시공돼 사고가 났을 경우 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에게 업무상과실치사상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관련공무원에 대해 처음으로 감독책임을 물은 것으로 그동안 부실공사로 인한 대형참사가 잇따라 발생해도 사고원인과 공무원의 감독 잘못을 서로 연관짓기 힘들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않던 관행을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김형선 대법관)는 25일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 지성복씨(40)의 업무상과실치사상죄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 합의부로 되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건설공사의 감독공무원은 부실시공으로 인해 발생하는 붕괴사고 등을 막을 책임이 있다』며 『피고인은 구청이 발주한 빗물펌프장이 무자격하도급업체에 의해 지어지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시정하지 않아 붕괴사고를 방치한 책임이인정된다』고 밝혔다.
  • “전 직장 과로로 출근 첫날 사망/업무상재해 인정해야”

    ◎서울고법 판결 근로자가 새 직장을 얻은 뒤 질병에 걸려 곧바로 숨지더라도 발병원인이 전에 근무한 직장의 업무 때문이라면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는 23일 구모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등 부지급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구씨가 다른 직장으로 자리를 옮긴 첫날 업무를 수행하기 전에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질병으로 숨진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전직후 새로 발생한 질병이 종전사업장에서의 근로계약관계중에 발생한 것으로 인정되는 만큼 피고는 유족에게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 “시댁식구 합세 며느리 구박/시아버지도 위자료 배상을”/인천지법

    【인천=김학준 기자】 남편을 포함한 시댁 식구들이 합세해 며느리에게 매우 부당하게 대우했다면 시아버지에게도 위자료 배상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방법원 가사2부(재판장 홍성무 부장판사)는 22일 김모(33)씨가 남편 박모(33)씨와 시아버지(61)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및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소송에 대해 『남편과 시아버지는 원고 김씨에게 연대해서 위자료 1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또 『원고와 피고 박씨는 이혼하고 피고는 재산분할금 1천만원과 아이2명에 대한 양육비로 매월 4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 김씨가 결혼 직후부터 남편과 시댁 식구들로부터 욕설과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과 남편 박씨가 산후 조리중인 김씨를 친정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뺨을 때린 사실 등은 배우자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1년 박씨와 결혼했으나 시댁식구를 대하는 행동이 불손하다는 이유로 시댁식구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자 지난해 2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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