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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받고 중 교포여성과 위장결혼/내국인 2명 무죄 선고/서울지법

    ◎형식적 혼인신고 인정… 대법판례와 달라 파문 국내에 영구 체류하려는 중국 교포 여성들로부터 돈을 받고 거짓으로 혼인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내국인 남자들에게 2심에서 무죄가 선고돼 파문이 일고 있다.이 판결대로라면 앞으로 위장결혼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법조계 안팎의 우려이다.결혼 목적을 벗어난 혼인신고는 무효라는 대법원의 판례와도 배치된다. 서울지법 형사 항소7부(재판장 정덕흥 부장판사)는 15일 중국교포와 위장결혼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양삼회(27·노동)·김명돈 피고인(36·노동) 등 2명에 대한 공정증서 부실기재 사건 항소심에서 『법률상으로는 당사자간의 합의에 의한 혼인 신고가 인정된다』며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중국교포와 실질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려는 의사가 없었더라도 부부관계를 설정하려는 의사가 합치돼 혼인신고를 했으므로 법리상 허위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 피고인은 함께 기소됐던 주범 장영석피고인 등이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데 반해 누범,또는 집행유예 기간 중이라는 이유로 징역 4개월과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었다. 대법원은 지난 85년 해외이주 등의 목적으로 혼인신고를 했다면 참다운 부부관계라고 할 수 없으므로 공정증서 부실기재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었다. 검찰은 이번 판결과 관련,『중국교포들의 위장 결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2심에서 위장결혼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대법원에 상고키로 결정했다.〈박홍기 기자〉
  • 묵시적 공동범의/집단 강간죄 적용/대법 판결

    강간사건에서 사전모의가 없었더라도 가해자끼리 묵시적으로 의사를 소통했으면 집단강간으로 인정해 성폭력특별법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이용훈 대법관)는 15일 김모양(14)을 번갈아 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조석진(24)·김태중(24)피고인등 2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조피고인에게 적용된 성폭력특별법(특수강간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두 사람 이상이 집단으로 강간죄를 범했을 때,암묵적으로 공동범의가 통했다면 사전모의과정이 없었더라도 성폭력특별법상 특수강간죄를 적용해 가중처벌해야 한다』며 『피고인들이 처음부터 짜고 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뜻이 맞아 김양을 성폭행했다고 자백한 만큼 공범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 “오염우려 공장설립 불허 정당”/대법 판결

    ◎부지매입 허가 뒤에도 제동 가능/지자체에 주민환경권 보호의무/김포군,「고려산업개발」에 승소 지방자치단체가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공장설립을 허가하지 않았다면,사업주는 공장용지로 쓸 토지의 매입을 이미 허가받았더라도 공장을 지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이용훈 대법관)는 14일 고려산업개발이 경기도 김포군을 상대로 낸 공장설립신고 수리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국민은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갖는다」는 헌법규정에 따라 관할지역 주민들의 환경권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하고 『김포군의 공장설립 불허조치는 이러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적법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원고가 공장설립 신고에 앞서 토지매입 허가를 신청했을 때 김포군이 환경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인 사실은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김포군이 다시 심사해 지역주민들이 먼지와 소음 등환경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공장설립 신고를 거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고법은 『주민들이 공장설립을 반대하는 농성을 하자 막연히 환경피해 우려를 이유로 공장설립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김포군의 조치는 위법하다』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었다. 고려산업은 지난 93년 12월 경기도 김포군 양촌면 3천2백여평을 매입한 뒤 94년 2월 레미콘 제조공장 설립허가 신고서를 냈으나 김포군이 수리를 거부하자 소송을 냈었다.〈박은호 기자〉
  • 최선길 노원구청장 당선 무효/대법원 원심 확정

    ◎“선거때 운동원들에 돈 살포” 대법원 형사1부(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9일 지난해 6·27 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원들에게 돈을 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울 노원구청장 최선길피고인(57)에 대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최피고인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당선무효됐으며,60일 이내 재선거가 실시된다.〈관련기사 5면〉 이번 판결은 지난 4·11 총선에서 최피고인과 마찬가지로 돈을 뿌린 혐의로 기소된 신한국당 최욱철(강릉을)·김호일(마산 합포),국민회의 이기문(인천 계양강화갑),무소속 김화남(경북 의성),자민련 김현욱 의원(충남 당진) 등의 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최피고인이 평소 잘 알지 못하는 지역 친목단체 회원들에게 4만원 상당의 벽시계를 제공하는 등 금품을 뿌린 것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조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피고인은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선거구내 친목단체인 침녹회장 등에게 선거운동을 도와달라며 2천3백만원을 제공하고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박홍기 기자〉
  • 상습 성폭행 징역 20년형/서울지법,중형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민형기 부장판사)는 9일 훔친 택시에 부녀자를 태워 십여차례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석용피고인(40·서울 도봉구 쌍문동)에게 살인미수죄 등을 적용,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택시에 탄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저항하는 승객을 살해하려 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사회로부터 격리,시민을 보호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 “물놀이 어린이 익사 부모에도 60% 책임”/서울고법

    피서지에서 놀던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지면 부모에게도 60%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7부(재판장 조중한 부장판사)는 7일 강원도 홍천군 홍천강에서 물놀이를 하다 익사한 김모군(11) 부모가 홍천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홍천군은 안전교육을 철저히 시키지 않은 김군 부모의 과실 60%를 뺀 5백9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군 부모들은 평소 미성년자인 김군에게 깊은 물에서는 수영을 못하도록 주의를 주는 등 안전교육 및 감독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그러나 홍천군도 사고지점을 비롯,강변 일대에 구조·안전요원 등을 배치하거나 수심 표시 부표를 설치하는 등의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박홍기 기자〉
  • “청각장애인 노동능력/장상인의 80% 인정”/대구고법 판결

    【대구=한찬규 기자】 언어와 청각장애가 있는 농아자일지라도 일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 경우에는 정상인의 80%에 해당하는 노동능력을 인정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고법 제1민사부(재판장 박태호 부장판사)는 6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장애인 유모씨의 부인 박점순씨(경북 구미시 산동면)가 교통사고 가해자인 김상겸씨(영주시 휴천동)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김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박씨에게 1억4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농촌 일용노임은 농업경험과 육체적 힘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어나 청각기능이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는 볼 수 없어 사고가 없었다면 정상인의 노임 80%는 받을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 법도 인정한 인내심 한계/조덕현 전국부 기자(현장)

    ◎집유판결에 70노모­딸 하염없는 눈물 『피고인이 인간의 인내심으로는 도저히 참을수 없는 한계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감안,징역 2년6월을 선고한다.단 4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5일 상오 9시 40분 수원지방법원 110호 법정. 딸을 괴롭혀 온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이상희 할머니(71)가 수감생활 2개여월만에 풀려나는 순간이다. 『피고인측은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지만 모든 정황으로 볼 때 정당방위는 성립하지 않는다.그러나 피고인과 가족들이 늘 피해자로부터 폭언과 폭행 등 견디기 힘든 상황에 시달려 왔던 점을 감안…』 정연욱 재판장이 판결문을 읽어내려가는 도중이지만 가족들과 방청객들은 이를 예상이라도 하듯이 기쁨의 눈물로 흠뻑 젖었다. 앞줄에 앉아 재판을 지켜보던 딸 정미숙씨(42)는 『엄마…』하며 소리죽여 흐느꼈다.연두색 수의 차림에 수척한 모습으로 법정에 서있던 어머니 이씨도 눈물을 흘리며 딸을 돌아다보았다. 『재판부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앞으로 어머니와 함께 딸과 조카를 키우며 열심히 살면서 이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이날 법정에 나온 많은 사람들은 재판부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점을 아쉬워 했다. 수원 여성의 전화 김경희 회장(57)은 『이씨가 풀려나게된 것은 그동안 펼쳐온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범 국민적인 캠페인을 재판부가 공감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가정폭력 방지법이 하루빨리 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죄를 대신 뒤집어 쓰고 20일동안 교도소생활을 한 딸.뒤늦게 범행사실을 자수하며 죄값을 받겠다고 나선 어머니.애끓는 모정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모녀가 이제 옛날처럼 한지붕 아래 살수 있게 됐다.
  • 사위살해 할머니 집유석방/수원지법

    ◎“범죄 인정되나 당한고통 감안” 【수원=조덕현 기자】 딸의 동거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이상희 할머니(71)가 구속된 지 60일만에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정연욱)는 5일 상오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상희 피고인에게 징역 2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측은 정당방위를 주장하지만 범죄사실과 참고인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그러나 피해자가 피고인과 가족에게 평소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행패를 부려온 점을 감안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이씨는 이에 따라 이날 하오6시쯤 풀려났다. 이씨는 지난 4월16일 새벽 딸과 동거해오던 오원종씨(50)가 행패를 부리자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범정최저형인 징역 3년이 구형됐었다.
  • 「반쪽재판」 당분간 불가피할 듯/변호인 불참… 향후 공판 전망

    ◎재판부 “효율적 재판” 단호한 의지 표출/1심선고 새달 중순으로 보름쯤 지원 4일 열린 12·12사건 19차 공판에 전두환·노태우 피고인 등 피고인 14명의 변호인 19명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또 다시 재판이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이양우·전상석 변호사 등은 이날 재판부에 낸 주 1회 재판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재판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불참했다.변호인단은 그동안 공판에서도 비슷한 이유 등으로 집단 퇴정하거나 불참했었다.공판 파행은 이번이 네번째다. 변호인단은 그러나 오는 8일을 비롯,매주 월요일 열리는 재판에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에 대응,국선변호인 51명 가운데 형사 합의30부에 배당된 서울변협 소속의 김수연·민인식 변호사를 국선변호인으로 선임해 재판을 강행했다.월요일에는 사선변호인이,목요일에는 국선변호인이 참석하는 반쪽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영일 재판장은 『이 재판이 반드시 변호사를 필요로 하는 사건임을 감안,형사소송법에 따라 직권으로 이들을 선임했다』고 밝혔다.공정성에 다소 상처를 입더라도 효율적인 재판을 위해 더 이상 변호인들에게 끌려갈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출이다. 그러나 이들 국선변호인들은 노재현 전국방부장관 등 증인들에 대한 반대신문과 관련,『재판 하루전에 국선변호인으로 임명됐으니 참석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사건의 내용을 알지 못해 신문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정에서는 김재판장이 피고인의 입장에서 궁금한 점을 증인들에게 반대신문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와 관련,장세동 피고인은 『국선변호인과 피고인들이 최소한 만나 대화라도 나눈 뒤 신문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허화평피고인도 『품위있는 재판진행을 위해 국선변호인과 협의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거부했다. 재판부와 변호인단의 이같은 갈등으로 앞으로 증인신문 등 1심 선고까지의 재판 일정이 보름 정도 차질을 빚게됐다. 증인은 모두 67명.이 가운데 윤성민·이건영씨와 신현확·최광수·우국일·구정길씨에 대한 증언이 마무리된 데 이어 이날 노재현·장태완·정승화·백동림씨에 대한 신문이 끝났다.나머지 57명에 대해서는 주 2회 공판,1회 공판 시 10명 안팎의 증언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6∼7회 추가 공판을 거쳐 이달 하순이면 신문이 끝날 전망이다. 이어 이달말 검찰의 구형이 있고 재판부의 판결문 작성기간(2주 정도)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1심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 주변에선 『재판부는 오는 9일 1심 구속 기간이 끝나는 안현태·성용욱 피고인 등을 석방해 재판할 수밖에 없겠지만 장세동·최세창·박준병 피고인 등 3명의 구속만기일인 8월21일 전에는 재판을 끝낼 것』으로 보고 있다.〈박선화 기자〉
  • 「6세증언」 증거채택/서울지법/동거녀 살해 미 군속 7년형 선고

    서울지법 형사 합의 22부(재판장 최정수 부장판사)는 3일 한국인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이 구형된 주한 미 군속 헨리 매킨리 피고인(36)에게 상해치사죄를 적용,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현장을 목격한 피해자의 딸 이모양(6)의 증언과 부검의의 감정서 등을 통해 범행이 입증됐다』며 『사건 당시 피해자의 상태가 심각한데도 즉각 대처하지 않은데다 사건 이후에도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아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매킨리씨는 지난 1월 18일 하오 11시쯤 서울 서초동 삼호아파트 10동에서 동거녀 강운경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가슴과 얼굴 등을 주먹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후보자 전과공개 “무죄”/대법원/“공익 정보… 비방죄 해당안돼”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전과를 공개하는 것은 비방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김형선 대법관)는 3일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의 전과를 공개,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후보자 비방 혐의로 기소된 정병걸피고인(48·서울 동대문구의원선거 출마)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유죄를 인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직선거 입후보자의 전과는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적격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자료』라며 『합동 연설회에서 전과를 공개한 정피고인의 행위는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동기도 있지만 유권자들이 적절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 공익적인 목적도 인정된다』고 밝혔다.〈박홍기 기자〉
  • 국가기관 전산망·상용 통신망 무단침입

    ◎해커에 집유선고… 「관용」논란/“단순 지적 호기심 따른 범죄 참작”­법원/“절도보다 큰 죄악… 엄벌해야 마땅”­검찰·전문가 국가기관의 전산망에 침입했던 해커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지나치게 가벼운 판결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킹은 남의 창고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거나 파괴하는 범죄와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일반 형사범과 같은 수준으로 엄벌해야 마땅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특히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이나 어린 학생들 상당수가 죄의식 없이 남의 전산망을 누비는 상황을 감안,범죄 양산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도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검찰청은 날로 심각해지는 컴퓨터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정보범죄 대책본부를 발족하고 전국 지검에는 전담부서를 설치했다.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단속이 이루어지려면 해킹 사범에 대한 형량을 강화하는 등 법과 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서울지법 심상철 판사는 2일 국가 기관의 전산망에 침투한 혐의 등으로구속기소돼 징역 2년을 구형받은 컴퓨터 해커 추영호 피고인(24)에 대해 전산망 보급확장 및 이용촉진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심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대학교 전산망에 무단 침입해 정보를 빼낸 사실은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고졸학력의 피고인이 명문대에 대한 동경심과 지적 호기심으로 인해 범죄를 저지른 점을 참작한다』고 밝혔다. 추씨는 지난 4월 한국전산원 전산망에 들어가 청와대·안기부 등 10여개 국가기관의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등 2백70여명의 인터넷 비밀번호가 수록된 파일을 빼내고 서울대 전산시스템과 천리안 등 상용통신망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씨가 국가전산망에 수록된 비밀번호 파일을 해독하지 못해 실질적인 피해가 없었고,죄질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보고 법원이 관용을 베푼 것같다』고 해석하고 『그러나 컴퓨터 범죄를 철저히 색출,엄벌한다는 검찰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 컴퓨터 전문가는『전산망에 침입해 각종 정보를 훔치거나 사람을 때리는 범죄보다 더 큰 죄악임을 알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가 지향하는 정보화사회는 결코 앞당겨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박은호 기자〉
  • 비방유세 시 의원 벌금 백만원 선고/확정땐 당선 무효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는 30일 지난 해 6·27 지방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에서 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오모 피고인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사건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벌금 1백만원을 선고했다. 이 형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오의원의 당선은 무효된다.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별도의 판결문을 발표,『선거연설에서 상대방 후보에 대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적인 언사를 해서는 안된다』며 『엄격한 기준과 올바른 선거풍토에 대한 시대적 요청에 비춰볼 때 비록 과거 민주화에 공헌한 피고인이라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의원은 지난 해 6월18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상대방 김모 후보에 대해 「사기꾼」이라고 비방연설한 혐의로 기소됐다.〈박상렬 기자〉
  • 업무외 개인문제로 상사 폭행/“해고조치 부당” 판결/서울지법

    서울지법 민사합의 42부(재판장 정은환 부장판사)는 30일 영풍상호신용금고 김모씨가 회사측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소송에서 『업무외 시간에 개인적 문제로 회사 상급자를 폭행했더라도 일방적인 해고조치는 부당하다』고 판시,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가 상급자와 몸싸움을 벌이고 폭행한 것이 회사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어서 징계조치는 가능하나,업무 외적인 문제로 인한 마찰로 해고조치한 것은 징계권 행사의 남용』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해 10월 보증용 서류 발급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인 총무부 대리 이모씨와의 마찰로 점심시간에 회사밖 주차장에서 이씨를 폭행,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뒤 해고되자 소송을 냈다.〈박상렬 기자〉
  • “80년 재산환수 무효”/강제성 인정…김진만씨 등 승소/서울지법

    서울지법 민사 항소8부(재판장 김길중 부장판사)는 28일 지난 80년 신군부에 의해 토지를 환수당한 전 국회부의장 김진만씨(77)와 김씨로부터 명의를 신탁받은 5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대지 등 40여만㎡에 대한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 청구소송에서 1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재산 환수 당시 원고가 선임하지 않은 변호사가 소송을 맡아 합수부에 2천여평을 넘기기로 한 80년 6월의 제소전 화해 약정은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강압적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므로 무효』라고 밝혔다.〈박상렬 기자〉
  • 치과의 아내·딸 살해혐의 의사 항소심서 무죄 선고/서울고법

    ◎“범행 입증할 증거없다” 1심 사형선고 뒤집어 한국판 「O J 심슨」사건으로 불리던 치과의사 모녀피살사건의 피고인에게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범행을 입증할 만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강완구 부장판사)는 26일 부인과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외과의사 이도항피고인(33)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죄를 인정하려면 합리적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확신을 갖게 하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의심의 소지가 있는 증거만으로 피고인의 유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시체에 생기는 반점과 경직상태 등 사체감정결과에 의한 사망시각추정,부인의 불륜관계 등 범행동기,제3자의 범행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 등 정황증거는 유죄의 증거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장 쟁점이 된 사망추정시간도 이견의 소지가 있고,이를 전제로 한 범행동기 등 관련정황증거도 증거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망시간에 대해 검찰은 상오 7시이전이라고 공소장에 기재했으나 이피고인은 자신이 출근한 상오 7시까지는 부인과 딸이 살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피고인은 지난해 6월12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신의 집에서 부인인 치과의사 최모씨(당시 31살)와 딸(당시 1살)을 살해한 뒤 강도살인사건처럼 꾸미려고 사체를 욕조에 집어넣고 불을 지른 혐의로 지난해 9월26일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당시 이피고인이 부인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었다. 지난 2월23일 1심재판부인 서울지법 서부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손용근 부장판사)는 『국과수의 사체감정결과 등 여러가지 정황에 비추어 피고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며 사형을 선고했다.〈박상렬 기자〉
  • 재일한인 지방선거투표권 요구에 일 법원,청원 기각

    【도쿄 AP 연합】 일본 나고야(명고옥)고등법원 가나자와(김택)지원은 26일 재일한국인 4명이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하라며 신청한 청원을 기각했으며 이들에 대한 총 4백만엔의 보상금 지급도 거부했다고 법원관리가 말했다. 가나자와 지원의 사사모토 아쓰코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지방선거관리위원회는 비일본계 주민을 선거인 명부에 등록할 지의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투표권을 갖기 위해서는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판시한 작년 2월 일최고법원의 판결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 “개발부담금 부과 거래계약서 기준”/부산고법 판결

    【부산=김정한 기자】 개발부담금 부과에 대한 근거는 검인계약서상의 가액이 아닌 실거래계약서상에 명기된 가액을 기준으로 해야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고법 제2특별부(재판장 이흥복 부장판사)는 20일 부산시 연제구 거제2동 1288의3 대우그린타워아파트(3백36가구) 신축사업시행자인 부산시청 제1직장주택조합(조합장 박선규) 등 5개 직장주택조합 및 대우 등이 부산 연제구청을 상대로 낸 11억여원의 개발부담금 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 연제구청이 제시한 검인계약서상 거래액과 원고측이 제시한 실거래계약서상의 거래액을 놓고 비교한 결과 당시 지가와 매매당사자간의 증언 등을 판단해볼때 실제거래계약서상의 가액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검찰서 불기소 부산영도구청장/법원직권 재정결정

    ◎부산고법 학력허위공표 관련 【부산=김정한 기자】 검찰에 의해 불기소처분된 현직구청장의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 법원이 재정결정을 내려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창구 부장판사)는 19일 지난해 6·27 지방선거 당시 학력을 허위공표한 혐의로 피소된 현부산시 영도구청장 박대석피고인(57)에 대한 공직선거 및 부정방지법 위반죄에 대해 법원직권으로 재정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처분은 학력을 허위공표한 다른 후보와 형평성이 맞지 않는 데다 사안자체도 기소유예처분은 너무 가벼워 재정결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소당시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박구청장은 다시 기소돼 부산지법에서 정식재판을 받게 된다. 부산지법은 앞으로 공소유지담당변호사를 지정,경찰수사 일부지휘를 비롯한 검사로서의 직권을 맡게 해 재판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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