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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장 등 법관 25명 인사

    ◎부산고법원장 안석태/부산지법원장 조무제/창원지법원장 변재승/제주지법원장 임대화 대법원은 18일 송진훈 부산고법 원장이 대법관으로 임용됨에 따라 공석이 된 부산고법 원장에 안석태 부산지법 원장을 전보 발령하는 등 지방법원장 3명,고등법원 부장판사 21명 등 모두 25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대법원은 부산지법 원장에 조무제 창원지법 원장,창원지법 원장에 변재승 제주지법 원장,제주지법 원장에 임대화 서울북부지원장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12·12 및 5·18사건과 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의 1심 재판장인 김영일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는 서울북부지원장에 전보됐다. 또 재판연구관에 김동건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김황식 광주고법 부장판사,사법정책연구실장에 이홍현 부산고법 부장판사,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박재윤 재판연구관·양승태 사법정책연구실장·권광중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조용무 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강병섭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김목민 부산고법 부장판사를 각각 전보했다.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에는 이규홍 서울고법 부장판사,형사수석부장판사에는 손지열 서울고법 부장판사,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에는 박송하 광주고법 부장판사,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에는 이흥복 부산고법 부장판사,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에는 이홍훈 광주고법 부장판사,대전고법 부장판사에는 오세빈 성남지원장,부산고법 부장판사에는 전봉진 서울고법 부장판사·손기식 의정부지원장·장윤기 대구지법 부장판사,광주고법 부장판사에는 박성철·박국수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각각 전보 발령했다. ◎ 29년의 법관생활 대부분을 부산·대구 등 영남에서 근무한 향토법관.사건 당사자의 얘기를 자상하게 들어준 뒤 깔끔한 판결을 내려 불복율이 낮은 것으로 명성이 높다.장남과 차남이 모두 서울법대를 졸업,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군에 복무중인 법조인 가족이다. 박민자씨(50)와 3남. ▲경남 의령(57) ▲배정고 부산대 법대 졸업 ▲고시 16회 합격 ▲대구지법 부장판사 ▲부산 동부지원장 ▲청주·인천지법원장 ▲부산지법원장 ◎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사건심리에 누구보다 철저하고 판결문에는 당사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분쟁에 관한 모든 사실을 담는다.서울지법 북부지원장으로 재직할 때는 직원들의 인화단결에 힘써 존경을 받았다. 최선혜씨(51)와 1남.취미는 바둑과 테니스. ▲충남 대덕(54) ▲대전고·서울 법대 졸업 ▲사시 1회 합격 ▲서울민사지법판사 ▲변호사(73∼80년) ▲광주·서울고법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 부산 법조계의 사표라고 불릴 정도로 동료·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받는다.특히 청렴성을 높이 평가받는다.93년 공직자 재산공개때 사법부에서 가장 적었다.민사법 분야에 조예가 깊다. 김연미씨(49)와 2남.취미는 음악감상. ▲경남 진주(55) ▲진주사범·부산 동아대 졸업 ▲사시 4회 합격 ▲부산지법판사 ▲진주 지원장 ▲부산지법 부장판사 ▲대구·부산고법 부장판사 ▲창원지법원장 ◎ 달변에다 해박한 지식으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한다는 평.소탈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받는다.재판 당사자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면서 명쾌한 판결을 내린다. ▲평양(54) ▲서울고·서울대 법대 졸업 ▲사시 1회 합격 ▲서울민사지법 판사 ▲변호사(79∼81년) ▲대구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서울민사지법 수석부장판사 ▲서울지법 동부지원장 ▲제주지법원장
  • 고엽제 피해/국가 배상책임 없다/서울지법

    ◎파월장병 등 138명 청구 기가 월남전 참전후 고엽제후유증에 시달려온 파월장병과 2세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손해배상을 받을수 없게 됐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6부(재판장 김정술 부장판사)는 15일 장을기씨(50·서울 송파구 방이동) 등 파월장병과 이들의 2세 등 30가구 138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월남전 당시 고엽제살포는 미군이 주도한 것이고 한국군은 이에 대한 결정권이 없었을 뿐 아니라 고엽제의 위험성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국가의 위법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위법행위를 인정하더라도 국가를 상대로 한 금전적 청구권의 소멸시효(5년)가 이미 완료됐다』며 『또 헌법 제29조 2항은 군인 등이 전투·훈련 등 직무집행과 관련해 받은 손해에 대해 법률이 정하는 보상 외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 음주운전 택시기사/면허취소 정당 판결/대법 “생계보다 공약우선”

    대법원 특별1부(주심 이임수 대법관)는 26일 개인택시 운전사 신모씨 등이 부산 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낸 운전면허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운전면허가 생계유지에 필수적이더라도 음주운전을 했다면 면허 취소는 당연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면허취소로 입게될 불이익이 크긴 하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증가와 그 결과의 참혹성 등에 비춰볼 때 이를 방지할 공익상의 필요가 더 크다』면서 『개인의 불이익보다는 음주 운전의 예방적 측면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 어느 노인의 인생유전/전과 13범… 37년 옥살이

    ◎가출소 두달만에 또 절도/대법,감호청구 기각 파기 절도전과 13범으로 37년4개월동안 수감생활을 한 60대노인이 가출소 2개월만에 다시 절도죄를 저질러 최고 11년까지 세상구경을 못하게 됐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돈희 대법관)은 23일 가출소 2개월만에 1백94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모 피고인(68)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4년만 선고하고 보호감호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문피고인은 징역 4년에 통상의 보호감호기간 7년을 다 채울 경우 79세에 석방될 수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오랜 수감생활에도 불구하고 가출소한 뒤 2개월도 안돼 범행을 저지른 점 등으로 미뤄 재범의 개연성이 있다』면서 『원심판결중 보호감호청구를 기각한 부분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 한총련 폭력시위 2명 사회봉사명령 선고/집유·보호관찰도 함께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황인행 부장판사)는 22일 한총련의 불법시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석 피고인 등 2명에게 징역 1년6월∼2년에 집행유예 3년씩과 보호관찰 1년씩을 각각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자연보호활동 및 공공시설 업무지원분야에서 200시간씩 봉사활동을 하도록 사회봉사명령을 내리는 한편 보호관찰기간동안에는 학생회활동과 정치적 목적의 집회에 참가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범행을 뉘우치고 있으나 이전에 시위경력이 있는 만큼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명령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중앙선관위장 최종영씨/법원행정처장 안용득씨

    윤관 대법원장은 22일 김석수 대법관의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 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을 지명했다.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선관위 위원들의 호선에 의해 선출되지만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위원을 선출하는 것이 관례여서 최법원행정처장의 피선이 확정적이다. 대법원은 최종영 법원행정처장의 후임에는 안용득 대법관을 임명했다. ◎최종영 선관위장 내정자/영장실질심사제 도입 등 사법제도 개선 노력 사고가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라는 평.법원행정처장 재직 중 법원조직의 민주화,시·군 법원창설,집중심리제 실시,영장실질심사제 도입 등 사법제도 발전에 공헌했다.서울민사지법원장 시절에 서울시 선관위원장을 맡아 91년 시·군·구 기초의회 선거와 14대 총선을 치러 선관위 업무에도 정통하다.대법원 판사를 지낸 고 고재호씨의 맏사위로 부인 고수경씨(54)와 1남2녀.취미는 등산. ▲강원 강릉(58) ▲강릉상고·서울대 법대 ▲고시13회 ▲대전지법 홍성지원장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장 ▲서울민사지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안용득 법원행정처장/형사판결문 양식 간소화 앞장… 법이론에 밝아 재판 업무에 치밀하고 법이론에도 밝다.93년 10월 대법관에 임명되기까지 주로 대구·부산지역에서 근무한 향토 법관 출신.일선 법원장 시절 형사 판결문 양식을 쉽고 간소하게 만드는데 앞장서는 등 행정 능력을 발휘했다.법원장들이 고시 14회 출신인 점을 고려,행정처장에 발탁됐다는 후문.부인 김현숙씨(52)와 3남1녀.취미는 바둑. ▲부산(57) ▲경남고·서울대 법대 ▲고시13회 ▲경주지원·대구지법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산지법 부장판사 ▲대구고법·부산고법 부장판사 ▲진주지원장 ▲제주지법원장 ▲부산지법원장 ▲대구고법·부산고법원장 ▲대법관
  • 절도미수범에 단기형 첫선고/서울지법,전과감안 집유아닌 실형 판결

    법원이 불구속을 원칙으로 하는 새 인신구속제도의 약점을 보완키 위해 집행유예 대신 적극 활용키로 한 6개월 이내의 단기형이 절도미수범에게 처음으로 선고됐다. 서울지법 김동윤 판사는 18일 절도미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박종현피고인(24·식당종업원)에 대해 단기형인 징역 4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행이 미수에 그치기는 했으나 동종의 전과가 여러차례 있는 점을 감안,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강간범에 집유5년·사회봉사 200시간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안성회 부장판사)는 16일 술집 여종업원을 강제로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은 권모 피고인(32·서울 강동구 J병원 원무과장)에게 강간치상죄 등을 적용,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과 자연보호활동 등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죄는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나 초범인데다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점을 감안,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인생을 반성하고 함께 사는 타인들을 생각할 기회를 주기 위해 사회봉사를 명한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해 3월 친구 길모씨와 함께 술집에서 만난 유모씨(여) 등 여종업원 2명을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 “정리해고 요건 못갖춘 「대기발령자 면직」 무효”

    ◎서울고법 원고 승소판결 대기발령기간만료 때까지 복직되지 않으면 자연해고된다는 사규에 따라 근로자를 해고했다 하더라도 정리해고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6부(재판장 이종욱 부장판사)는 16일 성모씨(서울 동작구 흑석동)가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소송에서 조합측의 항소를 기각,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에 대한 해고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사규정에 감원이 불가피한 경우에 3개월간 대기발령할 수 있으며,대기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복직되지 않은 근로자는 자연면직할 수 있도록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그러나 회사측이 정리해고를 하려면 해고를 하지 않으면 회사운영이 위태로울 정도로 급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있어야 하는 등 대법원 판례로 확립된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 보안법 위반 대학생 3명에 100시간씩 사회봉사명령/서울지법

    ◎“시각 넓혀 경도된 의식 바로잡아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학생들에게 집행유예와 함께 사회봉사명령이 선고됐다.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함께 도입된 사회봉사명령이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에게 선고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송흥섭 부장판사)는 13일 「민중민주주의혁명」 관련 서적 등 이적 표현물을 탐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울시립대 이청우 피고인(21·건축학과 3년) 등 시립대생 3명에게 국가보안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2년∼1년6월에 집행유예 3∼2년과 각각 장애인시설 봉사 및 양로시설 봉사명령 10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를 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비뚤어진 의식을 바로잡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미서 성폭행 후 국내 도주/유학생에 징역 10년/서울지법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최정수 부장판사)는 4일 미국에서 일본계 미국여대생을 성폭행한 뒤 국내로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20년을 구형받은 장준호 피고인(21)에 대해 성폭력특별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불안정한 가정환경으로 어린 나이에 한국과 미국을 전전하며 방황한 사정이 있긴 하나 중한 처벌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병자년 사건 사고… 사회부 기자 방담

    ◎전·노 재판… 공비 소탕전… 노동계 파업…/세 전직대통령 법의 심판대에 세워/“성공한 쿠데타 단죄” 세계이목 집중/이양호 전 장관 구속 「사정 불감증」 쇼크/「백배천배 보복」 「빠떼루」 「공주병」 유행어/한총련사태 잠수함 계기 안보 경각심/북 핵심계층·일가족 17명 탈북드라마 다사다난했던 병자년도 어느덧 저물고 있다. 올해는 역사의 물줄기를 거꾸로 돌려놓았던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준엄한 심판이 내려진 역사적인 해였다.북한의 잠수함 침투에 따른 2개월여에 걸친 대대적인 무장공비 소탕작전,김경호씨 일가족 등 17명의 북한 탈출 등 굵직한 사건들도 많았다.연말에는 노동법 개정안의 기습처리에 반발,노동계가 총파업에 나서는 등 긴장국면이 계속됐다. 일선 취재기자들의 입을 통해 올해의 주요 사건·사고를 되돌아본다.〈편집자주〉 ­12·12 및 5·18 사건에 대한 역사적 재판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김영삼 대통령이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24일 5·18특별법 제정을 선언한 것이도화선이 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이 재판은 전두환·노태우·최규하 세명의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컸습니다.세계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는 성공한 쿠데타에 대한 단죄라는 측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그러나 진실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최규하 전 대통령이 끝내 증언을 거부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항장불상 판결문 화제 ­무려 28차례나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전피고인은 사형,노피고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 재판부는 전피고인에게는 무기징역,노피고인에게는 징역 17년을 선고했습니다.2심 재판장인 서울고법 권성 부장판사는 『강장부살』 『권력의 상실이 죽음을 의미하는 정치문화로부터 탈피해야 한다』고 사형 배제이유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내란죄 시효 기산점을 87년 6·29선언으로 규정함으로써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을 기산점으로 판단한 1심 재판부와 전피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80년 9월1일 이전이라는 변호인측의 주장을 모두 뒤집었습니다.80년 5월27일 광주 재진입작전에 참여한 정호용·황영시 피고인에 대한 내란목적 살인죄도 새로 인정했습니다.광주교도소 경비병력의 발포를 자위권으로 본 것도 2심 재판부의 새로운 해석입니다. ­검찰의 논리대로 12·12를 군사반란,5·17을 정권 찬탈을 위한 쿠데타,5·18을 내란으로 규정한 것도 새롭습니다. ­부정부패 척결작업도 숨가쁘게 이어졌습니다.검찰은 지난 5월부터 중·하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부패사범 2천여명을 적발,960여명을 구속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선비리,하수관 개량공사관련 비리,부산 광안대로공사 비리 등 공직자와 관련된 각종 비리가 속속 드러났습니다.특히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이 비리와 관련 구속되고 이성호 전 복지부장관이 부인의 수뢰와 관련,중도하차했지요.장학로 전청와대 1부속실장의 수뢰사건도 큰 충격을 줬습니다.백원구 전 증권감독원장과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의 구속도 우리사회에서 뇌물수수의 관행이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하위직은 물론이고,고위 공무원까지들이 줄줄이잡혀가는 것을 보고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김기수 검찰총장이 공직자 비리에 대해 『칼을 대는 곳마다 고름이 줄줄 흐른다』고 한탄했을 정도였습니다.검찰은 부정부패 척결작업을 문민정부 말기,나아가 새로운 정부에서도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공직관련 비리의 특징은 금품거래가 은밀하고,액수가 커지고,지능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만큼 비리 적발도 어려워졌다는 것이 수사관들의 하소연입니다. ○“칼대는 곳마다 고름” 한탄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올해만큼 복잡하고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시내버스·하수관 비리 등으로 민선 시정이 크게 훼손됐습니다.「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라는 비아냥이 절로 나왔습니다.여기에다 저밀도 아파트 완화발표 과정에서의 정책부재·정무 부시장의 구청장 임명제 발언 파문 등 민선시장의 시정 장악력을 의심케하는 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조순 시장이 최근 부시장 3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직접 적임자를 물색하고 선정한 것은 이같은 여론의 비난에 대한 나름대로의 자구책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자치 시정의 장점도 많았습니다.밀어붙이기식 관행이 없어졌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신청사 부지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정책결정의 신중함이 그 예입니다.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부지선정을 연기했습니다.혼잡통행료 징수를 전격 실시한 것이나 당산철교 철거를 결정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론수렴” 자치시정 장점 ­민선 자치시대 1주년을 넘겼으나 아직 시와 의회·25개 자치구와의 관계정립 등 지자제 정착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에서는 「의회때문에 시정운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의회에선 「시가 의회를 무시한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형국입니다.자치구도 마찬가지입니다.자치제 본뜻에 맞게 인사권 독립 등을 요구하는 반면,시에서는 광역행정의 불가피성을 내세우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국회에서 지방자치법을 손질하지 않는 한 이같은 문제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때문에 당사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올해 탈북자수는 70년대이후 가장 많은 60명에 이르렀습니다. 탈북사태는 44일 간의 대탈출 끝에 지난 12월9일 서울에 도착한 김경호씨(61)일가족 17명의 귀순에서 절정을 이뤘습니다.이에 앞서 외교관 현성일씨 부부,미그 19기를 몰고온 이철수대위 등 핵심계층의 귀순이 두드러져 북한 체제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들의 탈북 이유는 심각한 식량난에서 찾아집니다.또한 북한의 체제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개방화의 영향으로 남한사회의 우월성을 직·간접으로 알고 있는 북한주민들이 자유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탈북자에 대한 법적 보호 규정을 현실에 맞게 마련했습니다.지난 9월 탈북자들을 3년간 보호하고 직업훈련을 시키는 내용의 「북한 탈출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그것입니다.또 5년 동안 모두 1백20억원을 들여 수도권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시설도 마련하고 북한에서의 학력과 자격을 검증과정을 거쳐 모두 인정하기로 했습니다.단순히 위로금,정착금만을 주었던 과거에 비해 발전된 모습입니다. ­지난 9월18일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 강릉으로 무장공비를 침투시킨 사건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고 앞으로 북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교훈을 남겼습니다.또 군 조직을 정비하고 작전체제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무장공비 출현 이후 강원도 일대에는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 숨막히는 소탕작전이 50여일 동안 전개돼 공비 26명 가운데 1명을 생포하고 13명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11명은 집단 자살 시체로 발견됐지요.우리측도 군인 11명,경찰·예비군 각 1명,민간인 4명 등 모두 1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하는 피해를 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의 허점도 적지 않게 노출됐습니다.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을 제집 드나들 듯한 점이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도 불구,공비들이 포위망에서 상당히 멀리 벗어난 곳에서 발견된 점 등입니다.오인사격과 오발사고로 희생자가 생기고 부대간 작전협력이나 통합지휘의 문제점도 노출됐습니다. ○우리군 경계태세에 허점 ­강원도는 이 때문에 관광객 감소,예비군 동원에 따른 인력손실,송이버섯 채취와 오징어잡이 출어제한 등으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늦게나마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사과한 점은 무척 다행스럽습니다. ­지난 8월의 「한총련」 사태도 좌경세력에 대한 경각심과 시민들의 건전한 비판정신을 되살려준 계기가 됐습니다. 이 사태는 한총련이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빌미로 8월12일부터 20일까지 9일동안 연세대 종합관 등을 점거,농성한 데서 비롯됐습니다.시위진압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김종희 상경(20)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순직하는 불상사가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8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하고 화염병 5천개가 난무한 한총련사태는 단일 시위사건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5천715명이 연행됐고 이 가운데 444명이 구속기소돼 절반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학생 2천명과 경찰 682명이 부상을 입었고 연세대는 수십억원의 유·무형 재산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사태로 대학 운동권에서 「한총련」의 입지는 크게 약화돼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한총련의 주축인 NL계(민족해방계)가 대거 탈락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노동법 개정안의 국회 기습통과는 노동계의 엄청난 반발을 일으켜 세밑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내용보다는 절차에 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입니다.경제 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노동계에선 근로조건의 악화와 대량 실업을 우려해 총파업에 나섰지요. ○“노동법 철회” 대규모 집회 ­신정연휴를 앞두고 파업은 일시 중지됐지만 내년에도 이 문제로 무척 시끄러울 것으로 보입니다.노·사·정이 한발씩 양보해 좋은 타협안을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각종 사건사고와 세태를 반영,유행어가 양산되기도 했습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한 「백배,천배 보복하겠다」는 북한의 위협발언은 장난기가 곁들여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엄포성 농담으로 사용됐습니다.애틀랜타 올림픽을 계기로 「빠떼루」열풍이 몰아쳐 「정치인들 빠떼루 줘야함다」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에 대한 통렬한 풍자어로 자리잡았습니다.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명예퇴직을 빗댄 「조기」 「명태」 「생태」가 등장,공포의 대명사로 통했으며 「공주병」은 코미디 소재로 등장한 이후 「미나공」(미안해,나 공주야) 등 수많은 아류를 양산해 냈습니다. □참석자 명단 박선화·노주석·문호영·강동형·박홍기·주병철·박현갑·김경운·박상렬·김태균·박은호·김상연·강충식·이지운·박준석 기자
  • “경마로 재산탕진… 이혼사유”(조약돌)

    ○…서울가정법원 최성진 판사는 29일 가정주부 A씨(30)가 경마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 않은 남편 B씨(42)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소송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라』며 원고승소 판결. 최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경마를 하면서 재산을 탕진한 것은 가족을 악의적으로 저버린 행위이며 이 때문에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 없는 점이 인정된다』고 설명.
  • 이택희씨 2년6월 선고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김명길 부장판사)는 29일 종친회가 갖고 있던 부동산 소유권을 자기 종파 명의로 멋대로 바꾼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된 전 국회의원 이택희 피고인(62)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죄를 적용,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종친회 회장직 사퇴와 함께 부동산의 소유권을 종친회 앞으로 되돌릴 뜻을 밝히고 있어 1심보다 형량을 낮춘다』고 밝혔다.
  • 「신경영」 반대 파업근로자 해고 정당/서울고법 판결

    ◎“「소사장제」 도입은 경영권에 속해” 회사측의 새로운 경영방식 도입에 반발하며 파업을 강행한 근로자를 해고한 것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이강국 부장판사)는 29일 조모씨 등 노조간부 8명을 해고한 (주)코리아써키트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등 구제 재심판정 취소 청구소송에서 중노위의 재심판정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측이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소사장제」를 도입함에 따라 인원감축 등 근로조건 악화를 이유로 파업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새로운 경영방식의 도입여부는 경영권에 속하기 때문에 회사측이 이를 반대하는 근로자들을 해고한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코리아써키트측은 지난 94년 소사장제 도입에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간 조씨 등 노조간부 8명을 해고,중노위로부터 부당해고 구제심판 판정을 받자 소송을 냈다.
  • “회사 경매전 권리주장 소홀땐/체임 우선변제 못받아”

    ◎대법,원심 뒤집어 회사가 망해 경매에 부쳐졌을때 다른 채권에 앞서 변제받을수 있는 「임금채권」은 근로자가 경매가 끝나기 전에 배당을 요구해야 우선 변제를 받을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이용훈 대법관)는 25일 권기종씨 등 제일세라믹 직원 64명이 성업공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고 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매종료 전까지 적법한 배당요구를 하지 않은 원고들이 근로기준법상 임금채권 우선변제청구권을 들어 경락대금중 최종 3개월분 임금과 퇴직금을 먼저 달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권씨 등은 지난 93년 3월 제일세라믹이 부도를 낸 뒤 다음해 3월 경매절차가 끝날 때까지 배당요구를 않았다는 이유로 최종 3개월분의 임금과 퇴직금 등 1억8천여만원을 못받자 소송을 냈었다.
  • 친딸 3명 상습 성폭행/40대에 징역 15년 선고

    친딸 3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온 인면수심의 40대에게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3부(재판장 김종규 부장판사)는 24일 양모 피고인(49·선원·부산시 영도구)에 대한 강간치상죄 등 선고공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버지로서 미성년자인 딸들을 돌봐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3년여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는 등 인간으로서 도저히 상상조차할 수 없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점은 관련법상 적용이 가능한 최고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신군부 부정축재자 재산환수」 무효/대법원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 부인 승소 확정/김종필씨 등 소송 영향 미칠듯 지난 80년 신군부측의 「부정축재자 재산환수 조치」는 무효라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24일 전 국회부의장 김진만씨의 부인 김숙진씨(60) 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준재심 청구소송에서 국가의 상고를 기각,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당시 같은 피해를 당하고 소송을 낸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전 신민당 국회의원 박영록씨 등도 재산을 되찾을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진만씨가 당시 원고명의로 돼 있던 자신의 토지를「제소전 화해」 방식으로 국가에 기부,소유권을 넘긴 사실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제소전 화해절차를 밟으면서 원고들의 동의없이 변호사를 일방적으로 선임한 것은 위법하므로 소유권 이전은 무효』라고 밝혔다. 신군부측은 당시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막기위해 판사 앞에서 화해조서를 작성해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 제소전 화해방식으로 재산을 환수했다.
  • 보안법위반 이창복씨 유죄/대법 확정판결/2심 무죄판결 뒤집어

    국가보안법 7조에 규정한 이적표현물의 이적성 여부는 문서 등 표현물에 나타난 내용 뿐 아니라 문서작성의 동기,외부상황 등 모든 사정을 참작해서 판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돈희 대법관)는 23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창복 피고인(59)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 항소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연방제 통일방안·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주장하며 범민족대회를 강행하는 바람에 북한은 이를 국론분열 등 적화통일 전략에 악용해 왔다』고 전제,『이같은 점을 알면서도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했기 때문에 피고인의 이런 행위는 국가의 존립·안전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표현물의 이적성 여부는 작성동기와 외부와의 관련사항,당시의 정황 등 제반사정을 참작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원심판결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 사실혼 관계에 있더라도 동의없는 혼인신고 무효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조용연 판사는 22일 조모씨(26·회사원)가 허모씨(23·여·회사원)를 상대로 낸 혼인신고무효 청구소송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더라도 상대방의 동의없이 한 혼인신고는 무효』라며 원소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허씨와 조씨가 올 가을에 결혼을 약속한 상태에서 동거생활을 하는 등 사실혼 관계인 점은 인정되지만 허씨가 결혼 상대방인 조씨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혼인신고를 한 것은 상대방의 선택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무효』라고 판시했다. 조씨는 지난 93년 친구의 소개로 만난 허씨와 계약결혼을 하고 동거를 시작한 뒤 지난 1월 올 가을에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했으나 허씨가 지난 8월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혼인신고를 한 것을 알고 소송을 제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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