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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연수뒤 의무근무 안해도 급여반환 책임없다”/서울지법 판결

    회사 돈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의무근무를 하지 않으면 연수기간동안 받은 급여를 변상해야 한다는 약정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 13부(재판장 조대현 부장판사)는 24일 염모씨(47)가 한국보훈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에서 “공단은 염씨에게 3천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염씨가 전문의로 근무하던 보훈병원의 교육훈련지침은 해외연수를 받고 온 의사들이 복직한 뒤 연수기간의 3배 이상을 의무적으로 근무하고 이를 어길 경우 연수기간에 지급받은 기본급을 변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근로기준법 조항에 위배되는 만큼 염씨가 급여를 반환할 책임은 없다”고 밝혔다.
  • 사고후 안전조치 안해 또 추돌/받힌 차 운전자 60% 과실

    교통사고 후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비상등을 켜는 등 안전조치를하지 않아 다시 사고가 났다면 운전자는 60%의 과실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항소9부(재판장 박유신 부장판사)는 22일 박모씨가 트럭 운전자 윤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3천3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윤씨가 1차 교통사고를 낸 뒤 안전조치를 소홀히해 또다시 추돌사고를 내게 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60%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자 윤씨는 93년 7월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낸뒤 갓길로 차를 옮기지 않고 4차선 도로위에 그대로 세워놓았고 박씨는 이 때문에 추돌사고가 났다고 소송을 냈었다.
  • 옆집 낙엽에 배관 막혀 누수/벽체 수리비 청구할 수 없다

    ◎서울지법 서울지법 민사7부(재판장 침재돈 부장판사)는 22일 서울 신당동에 사는 정모씨가 옆집에서 날아온 낙엽이 옥상 배수구를 막는 바람에 벽체에 물이 스며들었다면서 수리비와 방수공사비 1백75만원을 물어내라고 옆집 김모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유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하려면 나무를 심고 보존하는 과정에서 관리상의 하자가 입증돼야 한다”면서 “봄에 무성했던 나뭇잎이 가을에 낙엽으로 지는 자연현상까지 나무 주인이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옆집에서 심은 건물 3층 높이의 20년생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자기집 옥상 배수구를 막는 바람에 물받이와 홈통이 부식하고 고인 물이 벽체에 스며 수비리와 방수공사비가 들었다며 김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었다.
  • “다가구주택 임대차보호 지번만 기재해도 효력”/대법 원심파기

    다가구 주택 세입자가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면서 호수는 기재하지 않고 지번만 기재했더라도 주택임대차 보호법상 대항력이 인정돼 전세금을 우선 변제받을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김형선 대법관)는 17일 다가구 주택의 세입자 김모씨가 근저당 설정권자인 정모씨를 상대로 낸 배당이의 신청 사건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대항력이 없다”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다가구 주택은 공동주택과 달리 등기부나 건축물 관리대장에 층과 호수를 구분해 등기토록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주민등록 전입신고때 호수를 기재해야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따라서 지번만 정확히 기재했다면 대항력을 취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가구 주택 등기부에 호수별로 지분이 기재되어 있으나 이는 소유자들의 편의를 위해 등기 공무원이 임의로 기재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임차인이 지번을 기재해 전입신고를 했다면 사회통념상 해당 건물에 주소 또는 거소를 가진자로 인식할 수 있으므로 임대차의 공시방법으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 안전위한 조경부지는 업무용 땅/서울고법 “법인세 부과 취소”

    서울고법 특별6부(재판장 이상경 부장판사)는 16일 충남 천안시 송유설비시설의 조경부지에 대해 세금을 부과당한 한국송유관이 서울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등 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2억1천여만원의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세무서측은 조경부지가 원고 회사의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지만,보안이나 안전을 위해 유류저장시설을 인근의 주거지역으로부터 일정 정도 차단할 수 있는 녹지대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만큼 비업무용 유휴지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송유관은 95년말 천안시 부대동에 위치한 송유설비 시설중 2만7천여㎡에 이르는 조경용지에 대해 강남세무서가 법인세와 농어촌 특별세를 물리자 “안전 등을 고려해 설치한 녹지대에 세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 “형제간 화해통한 땅 분할/양도소득세 부과는 정당”/서울고법

    서울고법 특별2부(재판장 신정치 부장판사)는 14일 선산부지를 놓고 법정에서 형제끼리 소유권 다툼을 하다 화해를 통해 땅을 절반씩 나누어 가진뒤 양도세를 부과 당한 박모씨가 서울 구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양도세 부과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동생인 원고가 형에게 부지 절반을 넘겨준 것은 유상양도에 해당한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다 형이 절반을 되찾은 것에 불과하므로 무상양도라고 주장하나 한쪽이 일정한 재산상 이득을 얻게된 것은 분명하므로 민법상 유상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 신구범 제주지사 벌금 90만원 선고

    광주고법 제주부(재판장 임대화 제주지법원장)는 14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으로 기소된 신구범 제주도지사에 대해 1심 형량보다 무거운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피고인이 지난 94년 10월 구좌읍 이장단 총무에게 여행경비 명목으로 일화 30만엔을 전달했던 것은 선거운동을 의식한 행위로 판단돼 ‘이해 및 유도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마취잘못으로 하반신 마비/병원서 3억2천만원 지급”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김명길 부장판사)는 병원의 잘못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황모씨(31·여)가 서울 H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외출때 보조인 고용 비용 1억2천여만원을 포함해 3억2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H병원이 수술을 위한 마취 과정에서 황씨의 하반신을 마비시킨 점이 인정된다”면서 “황씨가 실내에서는 거동에 큰 불편이 없지만 외출할 때는 보조인이 필요하므로 평균 수명인 74세까지 보조인 고용 비용도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 “체벌로 인한 직접부상 아닐땐 교사 형사처벌 할 수 없다”

    ◎서울고법 원심파기 서울지법 형사항소 6부(재판장 송진현 부장판사)는 10일 아이스하키 채를 잘라 만든 매로 자신이 가르치는 중학교 1학년 반의 김모군(당시 13세)을 때렸다가 상해혐의로 불구속기소돼 1심에서 벌금 1백만원을 선고받은 서울 D중학교 체육교사 K모 피고인(41)에 대해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체벌을 당한 김군과 부모는 K교사가 학생들을 엎드려 뻗치게 한 다음 막대기로 허벅지를 내려쳐 쓰러지는 바람에 디스크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함께 체벌을 받은 학생들이 쓰러진 학생이 없었다고 진술하는 등 김군의 부상이 체벌로 인해 발병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K교사의 행동이 교육적 견지에서 허용되는 체벌의 정도를 넘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K교사는 95년 12월 수업시간에 가르치던 반 학생 16명을 체육시험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불러내 허벅지를 두대씩 때렸다가 매를 맞은 김군이 한달 반 후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는 바람에 상해혐의로 불구속기소됐었다.
  • ‘장애아 출산이유’ 아내 구박/위자료 1천만원 지급 판결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재판장 박희수 부장판사)는 10일 박모씨가 남편 김모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김씨는 이혼과 함께 위자료 1천만원을 박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는 뇌성마비에 걸린 딸을 출산한 뒤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아내를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가정을 등한시 한 채 폭행과 부부관계 거부로 결혼생활을 위기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는 만큼 아내가 입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91년 결혼한 박씨는 임신중독증이 심해 이듬해 출산한 아이가 숨지고 2년후 낳은 딸도 뇌성마비 증세를 보이면서 남편이 더이상 비정상아 출산이 두렵다며 성관계를 거부하자 부부싸움을 계속하다 이혼소송을 냈었다.
  • 이석씨 치사/한총련 2명 징역 7년/서울지법 선고

    ◎관련 대학생 4명은 1년∼5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서현석 부장판사)는 7일 지난 6월 한총련 출범식 행사때 발생한 시민 이석씨 상해치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길소연 피고인(23·여·한양대졸)과 권순욱 피고인(24·건국대 농화학 2년) 등 2명에게 상해치사죄 등을 적용,각각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호준 피고인(24·건국대 부동산 3년)과 정용욱 피고인(20·건국대 1년)도 같은죄를 적용,각각 징역 5년과 4년을 선고했다. 폭행 가담정도가 약한 정모군(19·건국대 1년)과 이모군(19·건국대 2년) 등에게는 각각 징역 장기 1년6월에 단기 1년,장기 2년에 단기 1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비록 살해할 의도로 구타와 감금한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의 손발을 묶고 눈과 다리 등 온몸을 피멍이 들도록 때려 젊은 나이의 이씨를 숨지게 한 것은 엄벌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다만 피고인들이 전과가 없고 학생이거나 갓 졸업한 젊은이들로 죄를 깊이 뉘우치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 살인부른 현대판 씨내리/무정자증 남편,아내 ‘타인과 관계’ 권유

    ◎남매 얻고난뒤 의처증 증세… 비극의 종말 자녀를 얻기 위해 아내를 외간 남자와 동침하도록 허락했다가 의처증에 걸려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자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우의형 부장판사)는 6일 아내 박모씨(당시 39세)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7급 기술직 공무원 이모 피고인(42·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살인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지만 피고인이 피해 망상으로 인한 심신 불안정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감안,형량을 낮춘다”고 밝혔다. 이씨는 83년 박씨와 결혼했으나 무정자증으로 5년이 넘도록 아이를 갖지 못했다.아이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이씨는 아내에게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져서라도 아이를 갖자”고 권유했다.아내는 우연히 알게 된 남자와 관계를 맺어 89년에 아들,92년에 딸을 낳았다. 그러나 이씨는 막상 아이를 얻고난 뒤 아내가 자기 몰래 계속해서 외도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칠수 없었다.그러던 중 지난해 4월 이씨는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한 아이들의 출생 경위를 처가 식구들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아내에 대한 의심이 겉잡을수 없게 일기 시작했다.급기야 이씨는 아내가 아이들의 실제 아버지와 결합하기 위해 처가 식구들과 합세해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 망상에 빠졌고 자주 부부 싸움을 벌였다. 지난해 12월3일 상오 6시쯤 이씨는 잠자는 박씨를 깨워 “애들 아버지가 누구냐”고 추궁했다.견디다 못한 박씨가 “차라리 정신병원에 입원해 버리라”고 대들었고,이에 격분한 이씨는 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 이씨는 검찰에서 생전에 박씨가 어떤 남자를 만났는지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으며,처가쪽으로부터 캐나다로 이민을 간 연하의 남자라는 얘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제2롯데월드 부지 부과 택지초과 부담금은 부당”

    ◎롯데,취소소 승소 서울고법 특별2부(재판장 신정치 부장판사)는 6일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청과 중구청을 상대로 제2 롯데월드 부지에 부과된 택지초과 소유부담금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구청측은 롯데그룹에 5백80억원을 돌려 주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서울시가 제2 롯데월드의 건축허가를 사실상 제한했고 지난 90년 9월부터 94년 5월까지 경제기획원과 국세청 등의 제한조치로 인해 롯데그룹의 토지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택지에 대한 이용·개발이 제한돼 택지개발 의무기간이 연장된 만큼 부과처분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 “동거라도 강제 성관계는 강간”/서울고법

    ◎사실혼 관계에 첫 적용… 실형 선고 동거하는 남녀라도 한쪽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면 강간죄에 해당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우의형 부장판사)는 5일 95년 10월부터 동거해온 강모씨(46·여)와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차모 피고인(44·택시기사·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대해 강간치상죄를 적용,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동거녀가 옷이 찢기면서까지 관계를 거부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다만 두 사람이 1년 6개월여 동안 동거해온 정상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법률상 부부였다 하더라도 한쪽이 강제로 관계를 했다면 강간죄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부부 관계에 있는 사람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해서 강간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5년 10월부터 강씨와 동거해온 차피고인은 지난 4월28일 상오 7시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집에서 강씨가 자신의 여자 관계가 복잡하고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헤어질 것을 요구하며 성관계를 거부하자 주먹으로 때리고 옷을 찢은뒤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었다.
  • “병원영안실 소음 등 생활 환경침해/이웃주민에 위자료 지급해야”

    ◎대법원심 확정 대법원 민사1부(주심 서성 대법관)는 5일 양모씨 등 인천시 서구 석남동 성민병원 이웃주민 11명이 성민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반 상업지역에 있는 종합병원이라 하더라도 사체 노출과 유족의 소음 등으로 주민의 평온한 생활을 방해했다면 위자료를 주어야 한다”고 판시,3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영안실과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은 유족과 문상객,구급차 등의 소음과 중상자나 사체가 주민에게 전달되거나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는 주의 의무가 있으므로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 “동거라도 강제 성관계는 강간”/서울고법

    ◎사실혼 관계에 첫 적용… 실형 선고 동거하는 남녀라도 한쪽이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면 강간죄에 해당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우의형 부장판사)는 5일 95년 10월부터 동거해온 강모씨(46·여)와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차모 피고인(44·택시기사·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대해 강간치상죄를 적용,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동거녀가 옷이 찢기면서까지 관계를 거부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다만 두 사람이 1년 6개월여 동안 동거해온 정상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법률상 부부였다 하더라도 한쪽이 강제로 관계를 했다면 강간죄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부부 관계에 있는 사람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해서 강간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5년 10월부터 강씨와 동거해온 차피고인은 지난 4월28일 상오 7시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집에서 강씨가 자신의 여자 관계가 복잡하고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헤어질 것을 요구하며 성관계를 거부하자 주먹으로 때리고 옷을 찢은뒤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었다.
  • 친일파 송병준 땅 반환소 패소/서울지법

    ◎“시효취득기간 지나 국가 소유 정당” 서울지법 민사합의25부(재판장 이성용 부장판사)는 5일 영진교육재단과 숭덕원 등 4개 사회·종교단체가 친일파 송병준의 증손자 송돈호씨(51) 등 후손 7명과 국가를 상대로 “송병준이 소유했던 땅 1만2천여평을 넘겨달라”며 낸 소유권 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송씨가 95년 10월 사회복지를 위해 인천시 북구 산곡동 일대 땅 1만3천여평(공시지가 19억여원)을 자신들에게 기증키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문제의 땅은 국가가 강제 징발해 명의를 이전한 뒤 10년이 지나 시효취득 기간이 지난 만큼 국가가 적법한 소유주”라고 밝혔다. 숭덕원 등은 송씨가 95년 친일파 후손들의 땅찾기 소송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문제의 땅을 사회단체 등에 기증키로 약속한 것 등을 이유로 “국가는 문제의 땅을 송씨에게 돌려주고 송씨는 그 중 절반을 약속한대로 사회단체에 넘겨줘야 한다”며 소송을 냈었다.
  • 법원장도 재판 맡는다/내년 3월부터

    ◎신뢰도 높이고 판사 업무부담 덜게/2천만원 이하 소액·민사·가사조정사건 담당 내년 3월부터 재판 경험이 풍부한 법원장들이 직접 재판을 한다. 대법원은 3일 국민들에게 재판의 신뢰도를 드높이고 일반 판사들의 업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방 법원장들도 내년 3월1일부터 재판을 한다고 밝혔다. 직접 재판을 할 지방 법원장들은 서울·부산지방 법원장을 제외한 전국 10개 지원장들과 서울지법 산하 동부·서부·남부·북부·의정부지원 등 서울시내 5개 지원장 등 모두 15명 정도이다. 지방 법원장들이 내년부터 맡을 재판은 소액사건과 민사·가사조정 사건이다. 소송물 가액이 2천만원 이하인 소액사건 심판의 경우,변론을 마친뒤 판결문을 따로 적지 않고 말로써 판결내용을 알리는 등 법원장들이 행정업무를 하면서도 충분히 재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민사조정 사건은 민사문제로 분쟁에 휩싸인 당사자들로부터 각자의 주장을 듣고 관계자료를 검토한 뒤 여러 사정을 고려,소송 당사자들에게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도록 주선·권고해야 하는 만큼 법원장들의 권위와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했다. 이혼·자녀양육 문제와 상속재산의 분할청구 등 가사조정도 마찬가지다. 한편 제주지원장의 경우에는 현재도 광주고등법원 제주지부장을 겸임하고 있어 재판을 하고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원장들이 재판을 맡게 됨에 따라 신뢰도 제고는 물론 젊은 판사들이 민·형사 등 다른 사건을 맡을수 있게 돼 보다 신속한 재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합숙 통해 다단계판매 강요했어도 물품구매 선택권 줬으면 무죄

    ◎서울지법 판결 서울지법 형사10단독 양승국 판사는 1일 판매원 2백여명을 모집,합숙훈련을 시키면서 건강보조식품을 팔도록 강요한 혐의(방문판매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L실업 대표 정모 피고인(25) 등 4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양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판매원 승급을 미끼로 합숙훈련과 물품구입을 강요한 측면은 비난받아 마땅하나 판매원에게 판매와는 별도로 물품을 구입할 지,구입하지 않을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만큼 부당한 부담을 지운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의약품 공장도가격 이하 판매/대형약국 제재 정당”

    ◎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14부(재판장 조중한 부장판사)는 31일 의약품을 공장도 가격 보다 싸게 팔았다는 이유로 7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강원도 강릉시 G약국 주인 김모씨가 강릉시장을 상대로 낸 약국업무정지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형 약국의 저가공세를 둘러싼 논란은 일단 종식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에 타격을 받게될 대형 약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형 약국의 저가공세는 약국 등 판매업자가 정당한 이유없이 공장도 가격보다 낮게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보사부 지침에 어긋나는 부당행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일부 대형 약국이 제조업체나 중간 도매상으로부터 공장도가격 이하의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의약품을 대량 구입,주변의 소형 약국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난매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한 뒤 이윤율이 높은 고가의 다른 의약품을 함께 판매하는 방식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점이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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