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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거없는 소송 남발로 피해 정신 경제적 고통 배상”

    서울지법 민사항소6부(재판장 李斗煥 부장판사)는 27일 3년간 8차례에 걸친 소송으로 피해를 봤다며 안모씨(71)가 남모씨(77)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파기 환송심에서 “위자료 500만원을 포함,838만원을 지급하라”며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재판받을 권리도 존중돼야 하지만 피고는 사실적·법률적 근거가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검토도 없이 수차례에 걸쳐 소송과 신청을 낸 점이 인정되는 만큼 원고의 정신적·경제적 고통에 대해 배상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 91년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안씨의 집과 공장 등에 대해 가압류신청을 낸 것을 비롯,94년까지 안씨를 상대로 본안소송 4차례 등 모두 8차례의 소송과 신청을 냈으며 안씨는 남씨가 본안소송에서 모두 패소하자 95년 잇단 피소로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全斗煥씨 사돈 증여세 취소 소송

    서울 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金正述 부장판사)는 22일 “개인 재산으로산 무기명 채권을 상속받은 것으로 보고 증여세를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사돈인 한국제분 대표 이희상씨(53)가 종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64억여원의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검찰조사때 무기명 국채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고 개인적으로 구입했다는 변명을 전혀 하지 않았던 만큼 증여세 부과 처분은 정당하다”면서 “그러나 감정가격에 의한 재평가 결과 정당한 증여세는 54억여원인 것으로 산정돼 이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컴퓨터 과다사용 따른 시력상실은 産災”

    서울 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金正述 부장판사)는 22일 “과중한 업무로컴퓨터를 과다 사용해 실명 위기에 이르렀는데 요양비 지급을 거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양모씨(32)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요양불승인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필름복사·현상작업 등 시력 저하에 영향을미치는 일을 해왔고 그 뒤에도 과도한 컴퓨터 관련 업무를 한 것이 인정돼업무 수행과 질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 “이사대우는 임원 아닌 일반직원”

    이사대우로 근무했더라도 실제 근로조건이나 권한 등에서 이사로 대우받지못했다면 일반 직원으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6부(재판장 丁仁鎭 부장판사)는 20일 “임원이라는 이유로 특별퇴직금을 주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최모씨가 한일렌탈을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7,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사대우로 승진한 뒤에도 전처럼 업무부장으로 근로관계를 유지해왔고 이사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한 적도 없었으므로 보수 등 대우를 이사에 준하여 받는 최상위 직원에 불과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서울大대학원 입시도 오류 영어시험 4문제 정답 2개”

    사법시험과 공인회계사 시험의 출제 오류가 잇따라 밝혀진 데 이어 서울대대학원 영어시험 문제도 잘못 출제됐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李在洪 부장판사)는 14일 “지난해 치러진 99학년도 서울대 대학원 입학 시험 영어 문제가 잘못돼 시험에 떨어졌다”며변모씨 등 2명이 서울대를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시모집 영어시험 중 7·18·19·37번 등 4문제의답이 2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정답처리할 경우 원고들은 과락을면하게 되므로 불합격 처리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변씨 등은 지난해 11월 서울대 대학원 석·박사과정 정시모집에 응시했다가 영어에서 과락,불합격 처리되자 영어 문제 중 23개의 답이 2개 이상이라며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퇴사 유도 지방발령은 부당노동행위”

    서울 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李在洪 부장판사)는 12일 ‘노조사무장 이모씨를 지방으로 전보발령한 것은 노조활동 탄압이 아니다’며 서울건해산물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재심판정 취소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회사측에 불리한 증언을 한 것은 전보발령이후지만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전보발령 이전”이라면서 “이씨에 대한 전보발령은 회사에 맞서 노조원을 지원하던 이씨에게 불이익을 준 부당 노동행위”라고 밝혔다. 서울건해산물은 97년 안모씨 등 직원들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하다 거부하는안씨를 신설한 전남 완도출장소로 발령했다.회사측은 안씨가 행정소송을 낸뒤 이씨를 증인으로 신청하자 지난해 7월 이씨도 신설한 통영출장소로 발령했다. 회사측은 이에 불복한 이씨가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내 부당노동행위라는 결정을 받아내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15대총선 위법행위자 정보 공개하라”

    선거관련 자료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0부(재판장 李鍾郁 부장판사)는 10일 ‘96년 15대 총선 과정에서 위법행위를 한 의원들의 선거비용 실사결과와 고발장 등 관련 정보를공개하라’며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자료를 공개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선거관련 자료가 공개됨으로써 발생하는 개인적 손해보다 공익과 국민의 알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지금까지 ‘사생활 침해와명예훼손’을 이유로 선거관련 자료 공개를 거부해온 중앙선관위의 관행에제동을 건 것이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선거관련 정보는 후보자들의 준법여부와 도덕성,청렴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라면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서 규정한 직접 이해관계자가 아니더라도 선거의 투명성 확보와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공적 필요성이 훨씬 큰 만큼 선거관련 정보는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고시원도 부가세 내야된다

    “고시원은 주택이 아니라 여관에 해당하므로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4부(재판장 任勝淳부장판사)는 5일 신모씨 등 서울신림·봉천동 일대 고시원 업주 64명이 관악세무서를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시원은 수험생들이 일시적 시험준비를 위해 학습및 취침용으로 사용하는 곳일 뿐 독립적인 주거용 주택의 범주에 들어가지않는다”면서 “따라서 여관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봐야 하는 만큼 부가세 부과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관악세무서가 지난해 6월 고시원을 부가세법상 여관업으로 보고 97년도 1,2기분 부가세 1억8,100여만원을 부과하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냈다. 현행 부가세법은 주택 및 이에 딸려 있는 토지의 임대용역에 대해서는 서민생활 안정 차원에서 부가세를 면제하고 있다. 이 판례는 고시촌과 고시준비생들에게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시생들은 고시원 입실비용가 오르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파급되지 않을까걱정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영남위 반국가단체 아니다”대법,이적단체 구성죄만 적용

    대법원 형사2부(주심 鄭貴鎬 대법관)는 3일 국가보안법의 반국가단체 구성및 이적단체 구성 혐의로 구속기소된 ‘영남위원회’사건 피고인 6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적단체 구성죄만을 적용,박경순 피고인(41)과 방석수 피고인(34)에게 원심대로 징역 7년과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영남위원회가 북한의 주체사상에 동조하고는 있지만 검찰이 제시한 증거물이 불법 감청에 의해 채록된 것이어서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더욱이 위원회가 폭력적으로 정부를 전복하거나국가변란을 1차적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반국가단체로 볼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김명호 피고인(31)과 징역 3∼1년에 집행유예 5∼2년을 선고받은 김이경 피고인(38·여)등 3명에 대해서는 “증거로제출된 컴퓨터 디스켓의 증거능력이 불충분하다”며 원심을 파기,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김창현(37) 전 울산동구청장은 원심대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고생 용돈교제’ 60대에 실형

    서울지법 형사7단독 허근녕(許根寧) 판사는 3일 ‘용돈을 주겠다’며 10대여고생들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을 구형받은 이모 피고인(65)에게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아직 판단이 미숙한 10대 중반의 여학생들에게 접근,용돈을 미끼로 성관계를 맺은 것은 엄중히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피고인은 지난 5월 폰팅을 통해 알게 된 A양(15)과 서울 강서구 염창동모호텔에서 용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 등 10대 여고생 3명과 3차례에 걸쳐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이태원 살인사건’ 재미교포 무죄

    대법원 형사3부(주심 池昌權 대법관)는 3일,대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이 선고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재미교포에드워드 K 리씨(20)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 현장에 피고인과 함께 있던 아서 패터슨씨(20)는 피해자를 찌른 부위와 횟수,흉기를 잡은 방법 등에 관해 상세히 진술하고 있는 반면 피고인은 구체적인 진술을 못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피고인은범인이 아니라 목격자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직후 피고인은 범행을 적극 부인한 반면 패터슨씨는 피묻은 옷 등을 은닉하려는 행동을 보인 점을 보더라도 피고인을 범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시,형이 확정돼 사면까지 받은 패터슨씨에 대한 검찰의재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리씨는 지난 97년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햄버거가게 화장실에서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대학생 조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무죄취지로파기환송된 뒤 같은해 9월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었다.패터슨씨는 살해현장에서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장기 1년6월,단기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포기하고 복역하다 같은 해8월 특별사면 조치로 풀려났다. 이종락기자 jrlee@
  • “IMF는 천재지변 같은 불가항력적 상황”

    IMF 사태로 인한 사업부진은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항력적 상황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李興基 부장판사)는 1일 “IMF 경제위기로사업이 부진하다고 전세계약을 중도에 일방적으로 해지한 것은 부당하다”며 삼익건설이 서울전자유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전세계약해지는 정당하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세계약 체결 직후 IMF 사태로 소비심리와 기업활동이 위축되는 등 국내 경제사정의 악화가 사업 부진의 주원인”이라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예상치 못한 국가 경제위기로 사업부진을 면할 수 없었다면 이는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서울전자유통은 지난 97년 3월 삼익건설과 보증금 1억2,000만원과 월세 1,100만원에 5년 만기 전세계약을 맺고 서울 구로구 오류동 삼익쇼핑센터 3층을 임대,‘전자랜드 21’이라는 상호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전세계약을 맺으면서 서울전자유통이 파산하거나 천재지변,정변(政變)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가발생할 때에는 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고 이때 서울전자유통은 위약금으로 보증금의 30%에 해당하는 3,600만원을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경찰의 ‘파업 민노총’ 사찰 자료공개 거부는 정당행위”

    서울 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金正述 부장판사)는 1일 민주노총이 “사회단체,민간인에 대한 사찰자료를 공개하라”며 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민주노총 파업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한 것은 적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죄예방이나 수사에 방해가 될 경우 공개하지 않도록 한 규정에 근거한 경찰청의 자료 공개 거부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등 5개 단체는 지난해 말 경찰이 다시 사회단체와 민간인들을 사찰한다는 보도와 관련,경찰청에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지난 1월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법원, 崔淳永회장 취소청구 일부승소 판결

    법원이 금융감독위원회(위원장 李憲宰)가 대한생명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내린 감자(減資)명령(기존 주식을 무상소각하라는 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그러나 금감위가 대한생명에 대해 내린 부실금융기관지정은 정당하다며 이의 취소를 요구한 대한생명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李在洪 부장판사)는 31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 등 주주와 이사 29명이 “대한생명 부실금융기관 지정과 주식소각 등 금감위의 경영 정상화 처분은 부당하다”며 낸 부실금융기관 지정 및감자명령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금감위의 ▲대생에 대한 자본금 감소 명령 ▲이사회에 대한 자본금 감소결의 명령 ▲임원들에 대한 임원직무집행정지 처분 ▲대생 및 관리인에 대한 관리인선임 처분 ▲관리인회에 대한 자본금감소결의 명령을 취소하라는 대생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금감위는 우리 경제가 긴급한 비상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대생에 행정처분을 내리면서 사전통지나 의견제출 기회를 주지 않는 등의 법적 절차를 무시했다”면서 “또 금감위의 행정처분이 취소된다고 해서대생이 파산,대량 실업이나 금융위기 등의 사태가 발생한다고 볼 수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위는 이날 행정법원이 판결에서 지적한 절차상의 문제를 보완해대한생명의 구조조정을 기존 방침대로 추진하기로 했다.오는 20일 쯤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곽태헌 이상록기자 tiger@
  • 채점오류 사법시험 대법판결 수험생 반응

    지난 24일 제 40회 사법시험 1차시험 채점이 잘못돼 불합격처분을 받은 오윤석(吳允錫·35)씨 등 2명에 대해 대법원이 ‘두 차례에 걸쳐 2차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고시 사상 처음으로 수험생이 제기한 불합격처분 취소소송이 이같이 일단락됨에 따라 앞으로 고시계에 일파만파의 파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오씨와 같은 입장에 놓여있는 40회·41회 사시 수험생들은 판결 이후 상당히 고무돼 있다.특히 성적확인을 통해 합격선에 들었는데도 불합격처리된 40회 사시 수험생 200여명이 보다 강력하게 직권취소를 요구하고 나설태세다. 이들 수험생의 모임인 ‘제40회 사시 직권취소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대법원에서도 이같은 판결을 내린 이상 주관 행정기관인 행정자치부에서 직권취소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행자부는 소송에서 승소한 오씨 등 2명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받는 대로 최대한 내용을 존중하는 한도내에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다른 200여명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답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대책위는 “같은 사안으로 소송을 제기했던 수험생들이 승소했기 때문에 우리도 구제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행정기관에서 직권취소 결정을내릴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데도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잘못을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책위는 또 “지난해 40회 시험을 치른 뒤 불합격처리됐던 수험생이 성적확인을 통해 추가합격된 적이 있었다”면서 “객관적 판단이 가능한 국가고시에서 누구는 합격시키고 누구는 떨어뜨린다면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 25일 행자부를 찾아와 “우리가 원하는 것은 1차시험에서 합격하는 것이지 손해배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한 뒤 “하지만 직권취소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국가를 상대로 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 삼풍 악몽 이긴 인연 3년만에 파경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인연이 돼 결혼한 남녀가 파경을 맞았다. 서울 가정법원 가사4부(재판장 李載桓 부장판사)는 27일 부인 A씨(34)와 남편 B씨(29)가 낸 이혼소송에서 “A씨는 B씨와 이혼하고 B씨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첫 결혼에 실패한 A씨와 미혼이었던 B씨는 삼풍백화점 내 다른 매장에서 근무하다 95년 6월 붕괴사고로 다쳐 같은 병원에 입원하면서 사랑을 싹틔워 97년 결혼했다.A씨가 5년 연상이었다. 이들은 사고 피해보상금으로 새 아파트도 마련,시어머니(83)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A씨는 B씨에게 말도 없이 며칠씩 외박을 했다.B씨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 A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폭행했다.아파트에서 뛰어 내린다며 소동을 피우기도 했다. 얼마후 A씨는 다단계 판매회사에 취업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큰 빚을 지게되자 “시어머니를 더 이상 모실 수 없다”며 B씨와 다투다 지난해 4월 집을 나가버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소한 일에도 트집을 잡아 행패를 부리고 남편과상의없이 가출하는 등 가정파탄의 주된 책임은 A씨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司試2차 답안지·채점 공개하라”

    사법시험 2차 답안지와 채점위원별 채점 결과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具旭書 부장판사)는 27일 지난해 치러진 40회 사시 2차 답안지 열람 청구를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며 박모씨 등 2명이 행정자치부를 상대로 낸 답안지 열람 공개청구 거부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12월2일 행정법원이 공인회계사 2차 시험 답안지를 공개하라고 판결한 적은 있지만 사법시험 문제나 답안지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채점위원별 점수가 알려지면 시험위원 선정 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수긍할 수 있지만 어느 시험위원이 특정 점수를 줬는지 드러나지 않게 공개하면 된다”고 밝혔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행정법원 판결과 관련,“판결문을 받아본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본영기자 kby7@
  • 국가존립·안전위협 없으면 이적 표현물로 볼수 없다

    출판물을 통해 현 정부를 비판하거나 그 내용이 북한의 주장에 일부 부합한다 해도 국가존립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무죄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金大彙 부장판사)는 27일 한총련 대의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D여대 사회대 학생회장 김모 피고인(22)에 대해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 가입죄를 적용,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국가보안법의 이적표현물 제작·반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만든 유인물들은 그 일부가 현 정권을 비난하거나 부분적으로 북한 공산집단의 주장에 부합하는 과격한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내용이 상징적이어서 국가의 존립과 안전을 위협하거나 북한에 찬양·동조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피고인은 지난해 학생회장 선거 때 선거용 유인물을 통해 현 정부를 비난하면서 선거제도나 의회제도를 부정하는 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구속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김길준 군산시장 벌금300만원/광주고법,무죄원심 파기

    광주고법 형사1부는 26일 김길준(金吉俊·64)군산시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인 원심을 깨고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죄(허위사실 유포)를 적용,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현행 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을 경우 당선이 무효가 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항소심의 재판결과가 확정되면 김시장은 시장직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에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자치단체장 가운데 당선 무효선인벌금 100만원 이상이 선고된 경우는 김시장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피고인이 6·4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대후보인 강근호(姜根鎬)후보가 사퇴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인정돼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사설]‘환란’에 책임자가 없다면

    ‘환란사건’ 피고인 강경식(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 전청와대경제수석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서울지법의 무죄판결에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 시민사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재판부가 일반 국민의정서나 법감정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판결을 내렸다는 게 그 이유다. 재판부는 지난 20일 판결문에서 “피고들이 대통령의 질책이나 명예실추 등을 우려해서 외환위기를 축소·은폐 보고하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요청을 지연시켰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피고인들의 손을 들어주었다.피고들이 IMF행을 조속히 결정하지 못한 점은 비난할 수 있을지 몰라도,그것을 곧바로 직무유기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재판부의 설명대로라면 “환란이 일어난 것은 분명하지만,그에 대해 책임을 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이 된다.그렇다면 환란은 ‘인재(人災)’가 아니라 지진이나 태풍 같은 일종의 천재(天災)였단 말인가.6·25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이라는 IMF사태로 직장을잃고 아직도 거리를 헤매고 있는 200만 가까운 국민들은 자신들의 비극을 ‘개인적인 운명’으로 돌려야 한단 말인가. 국민이 강경식씨와 김인호씨를 환란 책임자로 지목하고 그들에 대한 처벌을 주장한 것은,이참에 외한위기의 구조적 원인을 밝혀내고 그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정책결정자의 직무유기를 사법적으로 단죄함으로써 다시는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기계적인 법이론에 매달린 나머지 “정책적 판단의 실패를 두고 형사처벌을 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려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 법감정에 정면으로 맞서는결과를 빚어냈다.국가 주요정책 결정권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를 입은국민들은 어디에 호소한단 말인가.이번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노동·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경제파탄 주범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라며 “환란의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 처벌을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나서고 있다.주요 정책결정과 관련,이번 1심 판결에 의한 공직사회 기강해이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물론 이번 판결은 하급심 판결에 지나지 않는다.따라서 검찰은 상급심에서는 이들 피고인의 유죄를 이끌어낼 만한 구체적인 증거와 법이론을 결정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또한 이번 판결은 피고들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까지 면제해준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사실상 경제파탄의 최종적 책임자인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측은 이번 판결을 ‘사필귀정’이라며 정치재개 의지를 더욱 굳히고 있고,강경식씨는 내년 총선 출마까지 거론하고 있다고 한다.어쩌다가 나라가 이 꼴이 됐는가.“이 나라에서 국민 노릇 하기도 힘든다“는 탄식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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