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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접대부 국가상대 손배청구 기각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禹義亨부장판사)는 17일 당국의 잘못된 에이즈(AIDS) 판정으로 자포자기 삶을 살다 진짜로 에이즈에 감염됐다며 정모(37·여)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씨가 지난 87년 에이즈 양성판정을 받은 뒤 보건당국의 관리를 벗어나 취업금지 업종에 종사한 만큼 이후 음성판정이 나온 정씨에 대해 국가가특별한 의심을 갖고 종전 검사결과와 일일이 대조해 추가 재검을 실시할 의무까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87년 전남 광산군 미군기지 부근에서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하다 에이즈 양성판정을 받았으나 정기 항체검사 규정을 어기고 제주,전남,순천 등지를 돌며 접대부생활을 계속했다. 이후 91년과 93년 다른 지역 검사에서 각각 음성판정이 나왔으나 이 사실을통보받지 못해 자포자기식으로 살아오다 94년 에이즈에 걸렸다며 97년 2월소송을 냈다.이에 앞서 원심은 엇갈리게 검사결과를 통보하고 원인규명 노력을 취하지 않은 국가의 책임을 물어 정씨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北 ‘꽃파는 처녀’ 利敵物아니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金時秀 부장판사)는 14일 독일 유학중 북한간첩으로부터 넘겨받은 북한영화를 보고 국가기밀을 유출해 국가보안법 위반죄로구속기소된 이수영(33·여)피고인에게 징역 2년6월에 자격정지 2년 및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이피고인이 ‘꽃파는 처녀’ 등을 입수해 관람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꽃파는 처녀’는 일제 치하 한 가족의 고난과 가족애에 초점이 맞춰졌고,‘내 고향의 처녀들’도 인민을 위해 일하다 부상한 상이군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유도하는 내용을 사랑 이야기와 함께 엮은 농촌계몽운동 영화”라고 밝혔다. 재판부가 이적표현물이 아니라고 판단한 북한영화는 ‘꽃파는 처녀’와 ‘내 고향의 처녀들’을 비롯,‘춘향전’ ‘설한령의 세 처녀’ ‘소금’ ‘돌아오지 않는 밀사’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 등이다.그러나 ‘탈출기’‘민족과 운명’ ‘이름 없는 영웅들’ ‘조선의 별’ 등은 이적표현물로 판단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日 제자 성희롱 교수에…거액 위자료 지급판결

    일본에서 직무를 이용해 제자를 성희롱한 교수에게 사상 최다액수인 750만엔(7,350만원)의 위자료 지급판결이 내려졌다. 24일 센다이(仙台)지법에서 승소판결을 받아낸 원고는 도호쿠(東北)대학원을 수료한 20대 여성. 판결에 따르면 95년 4월부터 원고의 박사과정 학위논문 지도와 심사를 맡았던 피고(46·조교수)는 이 여성에게 성적 농담을 일삼고 섹스를 요구했다.그는 제자를 지도하면서 가슴과 하반신을 만지고 “연애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논문을 지도하지 않겠다”는 등 위협과 성희롱을 거듭했다. 이듬해 9월 성적 요구를 거절하는 제자에게 교수는 지도하던 논문을 처음부터 다시 쓰도록 하고 전화를 집요하게 거는 등 괴롭혔다. 97년 대학당국은 이 여성으로부터 성희롱 사실을 신고받았으나 해당교수에게 엄중주의를 내리는 경미한 처분에 그쳤다.대학원 수료후 조수가 됐던 피해여성은 결국 지난해 3월 퇴직하고 1,000만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수의 행위는 피해여성이 논문지도의 포기를 두려워하고 있는 점을 이용한 불법행위”라면서 “교육자로서는 있어서는 안될악질적인 소행”이라고 밝혔다. 교수는 이에 대해 성적관계는 있었지만 합의를 한 남녀관계였다”고 반론했으나 재판부에서 인정되지 않았다. 한편 원고측은 “폭행이나 공갈같은 폭력적 행위가 동반되지 않은 성희롱 재판에서 승소함으로써 직무를 이용한 성희롱 방지에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극동건설 煎회장 집행유예 선고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합의부(金潤基부장판사)는 21일 사천시장 보궐선거당시 모 정당에 1,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만규(鄭萬奎·57·사천시장)피고인에 대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기부제한)를 적용,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결심공판에서는 징역 10월이 구형됐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 피고인은 지난해 6·4지방선거에 출마했을때 관내 노인회 등에 4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고도 같은해 11월 보궐선거에 재출마하면서 정당에 돈을 제공하는 등 개전의 의지가 없어 실형을선고한다”고 밝혔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위암도 업무상 재해 해당

    서울 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白潤基 부장판사)는 20일 잦은 시간외 근무와 스트레스,불규칙한 식사 등으로 만성위축성 위염을 얻은 뒤 결국 위암으로 숨진 권모씨의 부인 최모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 및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지금까지는 의학적으로 암의 발병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간암과 폐암만 극히 제한적으로 업무상 재해로 인정됐으며 위암이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권씨의 사망원인이 된 위암은 과로와 스트레스,불규칙한 식사 등이 반복되면서 기존 질병인 만성위축성 위염과 겹쳐 유발됐거나 자연적인 경과 이상으로 급격히 진행돼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만성위축성 위염은 위암과의 인과관계가 다른 질병에 비해 자세히 밝혀져있는 점도 참작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12·12’ 관련 5명 퇴직연금 환수 취소소송 승소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黃仁行 부장판사)는 19일 전 1군단장 황영시(黃永時)씨 등 6명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7억2,000여만원의 퇴직급여 환수처분 취소소송에서 황씨 등 5명에 대해 전부 또는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그러나 12·12 당시 3공수여단장이던 최세창(崔世昌)씨의 청구는 기각했다. 이날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황씨가 2억1,000여만원,당시 보안사 인사처장 허삼수(許三守)씨는 1억4,900여만원,보안사령관 비서실장 허화평(許和平)씨 1억3,100여만원,육사교장 차규헌(車圭憲)씨 1억3,000여만원,합수부 수사1국장 이학봉(李鶴捧)씨 4,200여만원 등 모두 6억6,000여만원을 돌려받게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무원과 군인 연금법에서 내란죄 등에 의한 급여부지급 조항이 추가된 것은 각각 83년과 94년인 만큼 그 이전 퇴직자에게 이 조항을 소급해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따라서 퇴직시점이 82년 12월인 두 허씨로부터는 군과 공무원 복무에 따른 퇴직연금을 환수할 수 없고81∼83년 전역한 뒤 88년 공무원직에서 물러난황씨 등 3명에게서는 군 퇴직연금만 환수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의약품 인허가관련 수뢰혐의-前신약청국장 2년6월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金二洙 부장판사)는 18일 의약품 인·허가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국장 김연판(金鍊判·52)피고인에게 뇌물죄를 적용,징역 2년6월에추징금 830만원을 선고하고 2,770만원을 몰수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대부분의 돈을 인사치레로 받았고 나중에 돌려주려 했다고 주장하지만 진지한 반환 노력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특히 직속상관인 식약청장이 수뢰 혐의로 구속된 날 2,000만원을 받은 것은 공무원에 대한 국민신뢰 뿐 아니라 다른 공무원들의 사기까지 떨어뜨린 행위인 만큼 엄벌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 5·18정신 인터넷 타고 세계로

    “국내외 네티즌들에게 5·18 민주화운동을 널리 알리고 인터넷상에서 영령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데 보람을 느낍니다” 광주지역 20∼30대 직장인들로 구성된 ‘빛고을공동체’(회장 차혁렬)는 인터넷을 통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5·18 민주화운동을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은 지난 97년 5월 홈페이지(www.518.org)를 개설한 뒤 지금까지 한글과 영어로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자료를 제공,‘5·18 대중화’에 큰 역할을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9만여명의 네티즌이 이곳을 다녀갔다. 빛고을공동체가 결성된 것은 지난 94년.우연히 컴퓨터 통신으로 5·18과 광주 지역사회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다가 뜻있는 회원 13명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회원들은 자료수집 등 2달여에 걸친 밤샘 작업 끝에 97년 3월에는 홈페이지를 완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 뒤 회원들은 매주 광주시 동구 수기동 ‘참여자치’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최신 자료를 첨가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망월동 묘역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사진과 안내도를 실었다.온라인상에서 당시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190명의 묘소를 방문,직접 헌화및 참배를 할 수 있다. 자료실 등에는 당시 불려졌던 민중가요와 ‘5·18부상자 동지회’에서 제작한 5∼20분짜리 동영상 5편도 볼 수 있다. 특히 홈페이지에는 외국인들도 5·18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영문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5·18 19주년인 올해 회원들은 ‘전남대 5·18연구소’의 협조를 받아 당시 성명서와 판결문,미국무성 관계 서류 등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으며 지난 11일 천리안과 나우누리에도 5·18 사이트를 개설했다. 초대 회장을 지낸 박인배(朴仁培·35)씨는 “컴퓨터 세대인 젊은이 상당수가 5·18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서 “5·18 알리기에 조그마한 보탬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지역감정과 정치인

    울산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李元揆부장판사)는 14일 지난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울산 중구)의원에게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위반죄(후보자 비방)를 적용,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나라당 울주군수 후보 추대대회에서 무소속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나온 송철호 후보를 가리켜 “실제 고향이 전북 이리임에도 고향을 부산으로 속이면서 출마한 부도덕한 사람”으로 비난했다가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재판부는판결문에서 “후보자 비방죄 가운데 지역감정을 부추겨 유권자를 편가르고유권자 사이에 대결을 유도하는 발언은 선거풍토 개선을 위해 반드시 근절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재판부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역감정은 우리 사회의 저주받은 ‘망국병’이다.정치를 개혁하는 데 있어 정당의 민주화나 새로운 피의 수혈도 시급하지만 지역갈등,특히 동서갈등을 뿌리뽑는 일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정치인들이 국가의 장래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리당략을 앞세워 지역감정을 자극함으로써 정치적 이득을 얻어온 것이 지난 30년 동안 우리정치의 자화상이다.특히 선거때만 되면 정치인들은 어김없이 지역감정을 부추겼고 일단 지역감정에 불이 붙으면 평소 멀쩡했던 국민들도 이성적인 판단을 잃었다.총선이 됐든 대선이 됐든 결국 지역대결로 결판이 났다.지역감정은 우리 사회를 옭죄는 엄청난 괴력을 지닌 ‘주술’(呪術)이다.진정한 의미에서 지역갈등을 해소하려는 진지한 노력마저도 지역감정의 색안경을 끼고보는 게 현실이다.오죽하면 정치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지역차별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자는 움직임까지 있겠는가. 우리는 지역감정이라는 망국적인 ‘주술’에서 벗어나야 한다.지역감정을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각성도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감정을 악용하는 정치인들이 정치판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문제가 된김 의원은 상급심에서 양형이 그대로 확정되거나 1백만원 이상의 벌금형이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그런 의미에서 이번울산지법이 지역감정을 조장한 현역 의원에게 사상 처음 내린 유죄 판결은 정치사적으로 매우 중요한의미를 갖는다.사법부는 상급심 절차를 서둘러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의원은 임기가 단 하루 남아 있더라도 국회에서 몰아내는 선례를 확립하기 바란다. [張潤煥 논설고문 yhc@]
  • 군사법원,보안법위반 혐의 김영훈중사 執猶 선고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14일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의 전 부소대장 김영훈중사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중사가 북한군 적공조 요원과 10여차례 만나 술을 마시고 물품을 받는 등 국가보안법의 회합 및 금품수수죄,명령위반죄 등을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다만 김중사가 구속되어 있는 동안 자신의경솔한 행동을 반성하고 있는 등의 정상을 참작,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김인철기자 ickim@
  • 영남위 ‘반국가죄’무죄-부산고법 이적단체죄 적용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孫基植부장판사)는 12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등으로 기소된 속칭 ‘영남위원회 사건’ 관련 피고인 6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 구성죄를 적용,박경순(40)피고인에게징역 7년과 자격정지 7년을,김명호(31)피고인에게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방석수(34)피고인에게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화녹음이나 대화 녹음테이프,비디오 테이프 등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상의 반국가단체 구성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비록 동창회가 반국가단체로 볼 수는 없지만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 구성에 해당된다”며 이적단체 부문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 대법원,변호인없이 진행한 중형재판‘무효’

    대법원 형사3부(주심 邊在承 대법관)는 9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허모(36)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필요적 변호사건’에서 변호인 없이 진행된 증인 신문은 증거능력이 없다”면서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혐의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로 형사소송법에 따라 변호인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 없게 돼있다”면서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은 채 진행된 증인신문은 무효”라고 밝혔다. 허피고인은 지난해 4월 보험설계사를 강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부산고법은 허피고인이 선임한 사선 변호인이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공판을 그대로 진행한 뒤 선고했었다.
  • “PC통신 과외 부가세 대상”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5부(재판장 高鉉哲 부장판사)는 9일 PC통신 과외를 하다 3,000여만원의 부가세가 부과된 조모씨가 S세무서를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PC통신을 이용해 답안을 전송하고 질의·답변을 한데다 인·허가도 받지 않은 만큼 세금 부과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 “口頭신청 거부도 行訴대상”

    서울고법 특별7부(재판장 孫智烈 부장판사)는 2일 민원인이 서류를 내는 대신 구술(口述)이나 전화로 행정정보 공개 신청했더라도 행정기관 직원이 거절하면 행정소송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에 따라 지난 97년 실시된 34회 변리사 2차 시험답안지와 채점결과 열람신청을 거부한 것은 부당하다며 김모씨가 특허청을 상대로 낸 행정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소 각하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문서열람 신청에 대해 행정청의 권한있는 직원이 말로 불허의사를 밝힌 것도 일종의 거부처분이므로 소송 대상이 된다”면서 “행정기관 내에서 ‘구술 등으로 접수·처리할 수 있는 민원사항’으로 적시하지 않았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김씨는 97년 34회 변리사 2차시험에 불합격한 뒤 같은해 11월22일 특허청담당직원에게 자신의 답안지와 채점위원들의 채점결과 열람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소송을 냈으며 지난해 서울 행정법원이 소 각하 판결을 내리자 항소했다. 강충식기자 chunsik@
  • “서울대 무단농성은 침입죄”한통노조간부에 벌금형

    서울지법 형사항소6부(재판장 宋鎭賢 부장판사)는 25일 지난해 서울대에서집단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통신노조 서울본부위원장 박철우(39)피고인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와 업무방해죄 등을 적용,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심에서는 서울대 총장이 한국통신 노조의 총파업과 관련해 학내 출입금지를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노조원들을 이끌고 서울대 건물에 들어간 피고인의 혐의에 대해 아무런 판단을 하지 않았지만 서울대 총장이 관리하는 건조물에 침입한 것은 유죄”라고 밝혔다.
  • 밀입북 한총련여대생 특수잠입 혐의 무죄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金大彙부장판사)는 22일 한총련 대표로 밀입북해 ‘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5년을 구형받은 황선(黃羨·25·여)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국가보안법의 특수 잠입·탈출 혐의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나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및 회합·통신죄를 적용,징역 2년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특수 잠입·탈출죄가 규정한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의 지령’은 우월적 또는 종속적 관계가 요구되는 데다 지령내용도 구체적으로 특정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은 한총련 및 범청학련 남측본부와 북측본부와 대등한 지위로 서로 연락을 통해 입국했을 뿐 북측의 지시에 의해 활동했다고 볼 수 없는 만큼 무죄”라고 밝혔다.하지만 “국가의 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밀입북한 점은 일반 잠입·탈출죄에 해당하고 북한에서의 행사에 참석한 사실관계가 인정되기 때문에 회합·통신 및 찬양·고무 혐의는 유죄”라고 덧붙였다.
  • 엄마살해범 잡은 ‘4세 증언’…서울지법,증거력 인정

    법원이 살인방화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4세 여자아이의 증언을 받아들여피고인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金二洙 부장판사)는 20일 돈문제로 이웃집주부를 살해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집에 불을 지른 이모 피고인(35·실내악 이벤트업)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김모양(당시 4세 10개월)의 증언을 인정,이피고인에게 살인죄 및 현주건조물방화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4세 아이라도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정신능력이뛰어난데다 사건의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일관된 증언을 하고 있어 증언력과 신빙성이 인정된다”면서 “피고인의 알리바이는 피고인 가족의 증언에도불구하고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씨는 96년 8월 빚독촉을 하는 이웃집 주부 김모씨(당시 28세)와 말다툼끝에 김씨를 목졸라 숨지게 하고 김씨의 딸인 김양을 목졸라 기절시킨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다. 사건의 목격자였던 김양은 두개골 골절상과 다리에 화상을 입고 기절했지만기적적으로 구조된 뒤 이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경찰은 김양의 진술을 토대로 이씨를 살해용의자로 검거했으나 만 16세 미만은 법정에서 선서의무가 없는데다 위증죄 처벌도 불가능한 선서 무능력자로 분류된 점 등 때문에 석방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검찰은 2년동안의 보강수사 끝에 지난해 10월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김양의 증언력 인정 여부는 6개월간의 법정공방으로 이어졌다.검찰은 김양이 이씨의 외모 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이씨가 살해범이라고 주장했으나 이씨의 변호인은 이씨의 알리바이와 함께 경찰이 김양의 진술을 유도,왜곡했다며 공소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그러나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인정,김양의 증언을 증거로 채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울고법 ‘카지노 소득 관련 세금청구 부당’

    서울고법 특별4부(재판장 金明吉판사)는 9일 마카오 카지노에서 딴 12억원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金모씨(37)가 안양세무서를 상대로 낸 4억7,700여만원의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金씨는 카지노 수입에 대한 과세 근거가 세법에 없다고 주장하지만 金씨가 딴 돈은 소득세법의 기타 소득 가운데 하나인 사행행위에 의한 재산상 이익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세금부과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金씨는 지난 97년 6월 여행사 가이드로 마카오에 갔다가 잠시 짬을 내 호텔 카지노에 들렀다.단돈 20홍콩달러(한화 3,200여원)를 슬롯머신용 동전으로바꾼 金씨는 첫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당긴 순간 1,100여만 홍콩달러(한화 12억2,000여만원)를 따게 됐다.
  • 金賢哲씨 재수감 일단모면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죄로 기소된 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金賢哲씨가 7일 대법원 판결에서 유죄 혐의 가운데 일부가 파기환송됨에 따라 일단 구속수감을 면하게 됐다. 그러나 金賢哲씨에게 사법사상 처음 적용된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대부분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賢哲씨는 앞으로 고법과 대법원 심리절차가 끝내는 대로 재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다만 賢哲씨가 李晟豪 전 대호건설 사장에게 50억원을 맡기고 이자 명목으로 매달 5,000만원을 받은 부분과 대동주택 郭인환 사장으로부터 5억원을 받은 부분 등에 대해서는 절차상 문제와 증거 부족을 이유로 파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賢哲씨가 李 전 사장에게 50억원을 맡기고 매달 이자를 받은 행위는 이권청탁 대가로 금융상 편의를 제공받은 것인 만큼 알선수재죄가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공소사실은 賢哲씨가 이권청탁의 대가로돈을 받은 것으로 돼있기 때문에 유죄로 인정받으려면 공소장변경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賢哲씨가 관리하던 차명계좌로 郭 사장이수표 5억원을 입금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이를 적극적인 자금은닉 행위로 볼 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덧붙였다.
  • 국제규약 벗어나도 損賠訴 안돼

    국내법 조항이 국제규약에 위배되더라도 이를 문제 삼아 개인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민사3부(주심 李敦熙대법관)는 1일 孫모씨가 “옛 노동쟁의조정법의 제3자 개입금지 조항이 우리나라가 가입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국제규약’에 위배된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孫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등 구제조치는 국가배상법 등 국내법에 근거해 청구할 수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孫씨가 파업근로자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행위는 단순한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것으로 이를 노동관계법의 제3자 개입금지 위반 혐의로 처벌한 국가의 처분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任炳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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