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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피로 증후군 산업재해로 인정

    발병 원인도 뚜렷하지 않고 마땅한 치유책도 없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법원의 판결이 잇달아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송평근(宋平根) 판사는 22일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피로증후군이 생겼는데도 산재로인정받지 못했다”며 전직 택시기사 엄모씨(45)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송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별다른 병이 없는 상태에서 하루 12시간씩 2교대 근무를 해왔고,택시의 특성상 접촉사고에 대한 걱정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았던 점 등을 참작할 때 과중한 업무가 원고의 만성피로증후군을 발병시키거나 악화시킨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송 판사는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에 대해 명확히 규명된바는 없지만 의학계에서 이미 질병으로 인정되고 있고 치료법도 제시되고 있다”면서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등 다른 질병에 따른 증상이 아니라면 독립된 유형의 질병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3단독서태환(徐泰煥)판사는지난 3월 “남편이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은 과중한 업무때문인데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이모씨(38·여)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업무외 결정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남편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중 만성피로증후군을 앓게 됐고 이로 인해 충동적으로자살에 이른 점이 인정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노모 돌보지 않은 아들 물려받은 땅 돌려주라”

    봉양을 조건으로 아들에게 땅을 줬던 노모가 아들이 봉양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소송을 내 승소했다. 서울지법 민사항소1부(부장 李東明)는 22일 “봉양 등의 조건으로 땅을 물려줬는데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K씨(65·여)가 아들 M씨(39)를 상대로 낸 소유권 말소등기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아들에게 땅을 물려준 것은부양 등을 조건으로 하는 증여 행위이기 때문에 피고가 의무를 저버렸다면 계약을 무효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K씨는 지난 98년 중풍이 들자 둘째아들 M씨에게 “간병과봉양을 해달라”며 서울 용산에 있는 땅을 넘겨줬으나 아들이 땅을 자신의 명의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한 다음부터 자신을 냉대하자 땅을 되돌려 달라며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 “”산재보험 미가입 회사 근로자 해외근무중 피살 보상해줘야””

    해외 파견근로자가 업무 중 사망했다면 회사가 별도로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산업재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단독 송평근(宋平根)판사는 18일 “해외에서 근무 중 사망했다는 이유로 산재보상을 거부하는 것은부당하다”며 러시아에서 강도에게 살해당한 궁모씨의 유가족들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현행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해외파견 근로자의 경우 사업주가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험에 따로 가입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송 판사는 판결문에서 “궁씨는 단순히 근무장소만 해외였을 뿐이기 때문에 국내사업의 사업주와의 사이에 성립한 산업재해보상보험관계가 여전히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청소년 성범죄도 친고죄”대법 첫 판결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상대로 저지른 성추행이나 성폭행등 성범죄도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3부(주심 李揆弘 대법관)는 18일 여인숙에서 박모양(17)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된 공군 중사 이모 피고인(26)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한 만큼 공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관련법에 친고죄 규정이 없어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의 친고죄 적용 여부를 놓고 빚어온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강간 및 강제추행죄를 친고죄로 규정한 형법 조항을 배제한다는 명시적 규정이 없는 만큼 청소년 관련 성범죄에도 친고죄를 준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피해자의 명예보호를 위해 성범죄를 친고죄로 규정한 취지나 청소년 보호와 인권보장을 위해 제정된 청소년 보호법 취지를 고려해도 친고죄 적용이 정당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어른들로부터 청소년의 성을 보호하겠다는 법 취지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가 갈수록 증가하는추세를 감안해 친고죄 규정이 없더라도 법원이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을 내렸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피고인은 지난해 7월 부산의 한 여인숙에서 술에 취해 누워있던 박양을 추행한 뒤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려한 혐의로 기소된 뒤 박양이 고소를 취하했음에도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항소,2심에서 공소기각 결정을 받았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풍속해치는 숙박업소 불허 정당”

    서울 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韓渭洙)는 13일 경기도 일산의 음식점을 관광호텔로 용도를 바꿔달라고 고양시에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이모씨가 낸 건축물 용도변경 거부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양시측이 용도변경을 거부한 근거로 든 조례에서 ‘미풍양속이나 주변지역 정서에 부합하지않는 때’라는 조항은 사회통념상 충분히 그 의미를 파악할수 있으므로 이 조항이 애매해서 불허 기준이 될 수 없다는이씨의 주장은 이유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지역에는 숙박을 하면서 관광하거나 업무를처리해야 할만한 시설이 없으며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외지인들에 의해 풍속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유치원생 성추행 의혹 원장’ 거액 손배 판결

    유치원생 성추행 의혹사건과 관련,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설립자는 물론 원생의 담임교사에게도 거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서부지원 민사합의4부(부장 具萬會)는 11일 “지난 98년 G유치원 설립자 H씨가 딸(당시 6세)을 성추행했다”며 이모양의 부모가 H씨와 담임교사 K씨(25·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이양에게 3,000만원,이양의 부모에게 각각 1,5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특히 피해자인 이양의 부모가 형사 고소한사건에 대해 검찰이 “어린 아이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어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한 상태에서내려진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사건 개요] 이양의 어머니 송모씨(40·여)는 98년 7월14일이양이 다니던 G유치원 설립자인 H씨로부터 딸이 수차례에걸쳐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여러차례 “유치원에 가기 싫다”며 울고 떼를 쓰는 것을 어리광으로만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송씨는 곧 H씨를 고소했지만 검찰은 “이양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항고,재항고를 해 재수사 결정을 받아냈지만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무혐의가 내려졌다.송씨는 현재 “검찰의 무혐의 처분은 부당하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출한 상태다. 송씨는 사건 후 충격으로 딸과 함께 서울의 한 종합병원정신병동에 입원해 8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다. [법원 판단]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H씨는 부인하고 있지만이양과 송씨의 정신치료를 담당한 의사의 치료기록과 법정진술, 이양 부모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범행이 인정된다”고 밝혔다.특히 “이양이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당한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거나 감독하지 못한 K씨에게도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관련자 반응] 이 사건을 무료 변론한 최은순(崔銀純)변호사는 “검찰에서는 범행을 부인하는 H씨의 진술만 받아들여기소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하지만 법원에서는 모든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변호사는 “강간사건의 손해배상액이 4,000만원 선인 것을 고려하면 6,000만원을 배상토록 한 것은 획기적”이라면서 “우리도 선진 외국처럼 유아 성추행사건은 전문가인 정신과 의사와 판사·검사·변호사 등이 한데 모여 아이의 단 한 번 진술도 증거로 인정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동 학대 근절’운동을 벌이고 있는 송씨는 “성추행을 당한 아이의 부모들은 피해 사실을 숨기려고만 할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응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록 장택동기자 myzodan@
  • 변전소 설치로 땅값하락 공공이익 위해 감수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李羲榮)는 11일 “회사 주차장 근처에 변전소를 설치해 땅값이 떨어졌다”며 버스운송업체 S사가 한국전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차장 땅값이 5% 정도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원고의 요청에 따라피고측이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한 2중벽을 설치하고 비용이싼 지상변전소 대신 지하변전소를 설치한 점 등을 감안하면변전소가 주는 공공의 이익에 비해 원고가 입는 피해가 참을 수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S사는 주차장 부지를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감정을의뢰했으나 근처 지하 변전소 때문에 땅값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 자살사이트 ‘촉탁 살인범’중형

    지난해 12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나 자살의뢰를 한 20대 회사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1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형사 1부(부장 金基洙)는 11일 인터넷자살사이트에서 만난 피해자로부터 돈과 함께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윤모군(19·무직)에 대해 징역 장기 7년,단기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윤군이 부모의 이혼 이후 자살을시도하는 등 극도의 우울증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고 나이가 어린 점,수회의 촉탁살인 시도때 피해자가 고통스러워하면 즉각 중단한 점 등은 참작이 되지만 살인에 따른 책임이 면책될 수는 없다”며 “최근 인터넷상에서 자살사이트등 반인륜 사이트가 범람함에 따라 인명경시 풍조에 대한경종을 울리기 위해 중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윤군은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5시쯤 서울 노원구 월계역부근 공영주차장에서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김모씨(29·회사원)가 “죽여달라”고 하자 흉기로 김씨의 배를 한차례 찔러 살해하고,또다른 의뢰자 김모씨(23·여)에 대해서도 목을 조르거나 주사기 등을 이용해 촉탁살인을 시도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촉탁살인 미수행각을 벌인 것으로드러났다. 조태성기자
  • 한동대 총장 법정 구속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柳哲桓 부장판사)는 11일 교비 전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포항 한동대 김영길(62·金泳吉) 총장과 오성연(63·吳誠衍) 행정부총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2년과 1년6월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현직 대학 총장과 부총장이 확정 판결 전에 법정구속된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피고인들이 교비를 전용 또는개인 용도로 사용하고도 재판을 지연시키려 하는 등 죄질이 나쁘고 해외 도피 우려마저 있어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 등은 1997년 11월부터 99년 8월까지 53회에 걸쳐 학교법인 자금 52억8,000여만원을 불법 전용하고 교육부장관의 허가없이 97년부터 2년간 103억원을 불법 차입한혐의로 지난해 10월25일 불구속 기소됐었다. 이들은 또 학생회관 증축 등 보조사업에 사용해야 할 국고보조금 3억원을 보조사업이 아닌 리스료로 납부하는 등97년 12월부터 98년 11월 27일까지 모두 9회에 걸쳐 국고보조금 15억여원을 교원 급여 등 다른 용도로 쓴 것으로드러났다. 이밖에도 이들은 대학이 재단 분규에 휘말리자 학교 설립자인 송모씨가 대학건물 신축자금 등 95억원 빼돌렸다고검찰에 허위 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총장은 지난 6일 열린 구형 공판에서 징역 4년이 구형됐었다. 95년 개교한 한동대는 김 총장의 독특한 학사 운영으로주목을 받아왔으나 설립자인 송씨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학교 운영을 둘러싸고 내분이 계속돼 왔다.김 총장은 포항공대의 고(故)김호길 총장의 친동생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학내 분규 미해결 이유 대학총장 면직은 부당”

    서울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 金善鍾)는 10일 “학내 분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한 것은 부당하다”며 지난해 9월 성신여대 총장직에서 해임된 이숙자(李淑子·53)씨가 학교법인 성신학원을상대로 낸 직위해제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에 대한 해임의결 과정은 문제없지만 학내분쟁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체교수회의를 열라는 이사회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나 학내분쟁을방치,무방비 상태에 이르게 했다는 것은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조태성기자 cho1904@
  • “안전띠 안맨 운전자 교통사고 10%책임”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에게도 사고 피해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66단독 정영훈(鄭永薰)판사는 10일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송모씨(44)가 D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10% 책임분을 감안,피고는 8,4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정 판사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앓고 있는 우울증 등이사고 당시 머리를 심하게 부딪혔기 때문이란 점은 인정되지만 원고 역시 안전띠를 매지 않았던 잘못이 있기 때문에 배상액중 10%를 제외한 나머지만 지급하라”고 밝혔다.송씨는 지난 98년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교차로에서 추돌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자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의처증남편 살해 집유…범행가담 아들도 감형

    20여년간 의처증으로 가정폭력을 일삼던 남편을 살해한 부인이 집행유예로 석방되고 범행에 가담한 아들의 형량도 낮춰졌다. 부산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서복현부장판사)는 9일 남편을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이 구형된 박모(46·부산시부산진구 범전동)피고인에 대한 살인죄 선고공판에서 징역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고 석방했다. 또 박씨와 함께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이 구형된 아들 김모(24)피고인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부인 박 피고인이 남편을 흉기로찌르고 넥타이로 목을 조르는 등 반인륜적인 방법으로 살인을 저질렀지만 결혼 20년간 도박과 방탕한 생활로 무위도식하는 남편을 대신해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며 가족생계와 자녀양육을 책임져 온 사정을 감안해 석방했다”고 밝혔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판공비 사용내역 관련 돈받은 개인도 공개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상세한 사용내역의 공개를 꺼렸던 기관장의 판공비에 대해 법원이 개인 관련 부분까지 완전히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李昌求)는 8일 “서울시장의 판공비 사용내역 중 돈을 받은 사람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공개하라”며 참여연대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개인 정보까지 공개하라”며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판공비 지출 관련 정보는 단순히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판공비의 집행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고도의 사적인 정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공개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공익이 비공개를 통한 개인의 사생활 비밀이라는이익을 압도하고도 남는 만큼 피고는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지난 99년 서울시장의 판공비를 공개하라며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판공비를 받은 개인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치 않아도 된다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자 항소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별도 건물도 일조권 공동책임

    별도로 지어져 개별적으로는 일조권을 침해하지 않은 건물이라도 2개의 건물이 함께 일조권을 침해했다면 손해배상 책임 역시 공동으로 져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건물의 고층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조권의 보호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 河光鎬)는 7일 “인근에 재개발 아파트가 잇따라 신축되면서 일조권을 침해당했다”며 D아파트 주민 이모씨(37) 등 46명이 인근 2곳 아파트의 재개발조합과 시공사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모두 3억9,5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은 각각 건축법 등 관계규정을 지켜 아파트를 지은 만큼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지만일조권 침해문제는 개별업체의 관련법령 준수 여부가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실제로 피해를 보고 있는 정도에 따라결정돼야 한다”면서 “피고들의 아파트로 인해 원고들이동지(冬至) 기준으로 하루 4시간의 일조시간도 확보하지못해 집값이 떨어지는 점 등 피해가 인정되기 때문에 피고들은 연대해 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주거지역의 고층화·밀집화가 진행되면서 소규모가 아닌 대규모 고층 아파트를 지을 때는 주변의일조권 침해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한 것은 피고들의 공동불법행위”라고덧붙였다. 이씨 등은 98년 인근에 재개발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오전에 1∼2시간 정도 햇볕이 들지 않던 중 99년 또다른 재개발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하루에 6∼7시간 동안 햇볕을 차단당하자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인봉의원 비방기사 게재 J저널 대표에 실형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7일 지난해 4·13 총선 때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당시 후보) 의원을 비방한 기사를 게재한 J저널 대표 이모 피고인(42)에게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 후보가 지난 80년 군검찰로서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을 맡아 김대중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거나 이후 변호사로 개업한 뒤 재소자에게 히로뽕을 건넸다는 등의 거짓 기사를 작성,배포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 헌재·대법 ‘한정위헌’ 또 대립

    대법원이 헌법재판소의 한정위헌 결정을 “기속력이 없다”며 또 받아들이지 않아 한정위헌 결정의 법률 해석과 적용 권한을 둘러싼 대법원과 헌재의 알력이 계속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97년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한정위헌 결정을 무시하고 판결했고 헌법재판소도대법원의 판결을 취소한 전례가 있다. 대법원 3부(주심 宋鎭勳대법관)는 6일 “군인의 잘못으로인한 교통사고 때문에 지급하게 된 보험금에 대해 구상권을인정해달라”며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을 근거로 R보험사가국가를 상대로 낸 구상금 재심 청구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은 재심 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법령을 해석,적용하는 권한은 헌법이 보장하는 법원의 본질적 권한인 만큼 헌재가 다른 해석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사법권 침해”라고 밝혔다.재판부는“헌재가 법률 조항의 전부나 일부가 아닌 특정 해석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면 재심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R사는 지난 88년 군인이 잘못해 민간인과 교통사고를 내자민간인이 가입한 보험에 근거,피해를 전액 보상한 뒤 군인의 불법행위 부분에 대해 국가를 상대로 구상금 청구소송을냈으나 94년 군인 관련 사건의 민사상 권리를 제한한 국가배상법 규정 때문에 대법원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R사는이에 불복,헌재에 헌법소원을 내 한정위헌 결정을 받고 재심을 청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적법한 건축도 제한 가능””

    법이 허용하는 규모의 주택이라도 상수원의 오염이나 주변 자연환경 손상이 우려될 경우 건축물 신축을 제한할 수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周京振)는 4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및 상수원보호구역내에 농가주택을 신축하려는 주민 윤모씨(56)가 광주시를 상대로낸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 신청반려처분 취소소송에서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도법령과 상수원관리규칙에 의하면 개발제한구역 및 상수원보호구역내 토지에 건축물을신축하는 행위는 주변의 자연환경이 손상되거나 상수원이오염될 우려가 있는 지역에 위치,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지장이 될 우려가 있다면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 사건의 토지는 팔당호에 인접,주택신축시 자정정화 작용을 기대하기 어려워 오염물질이 팔당호에 유입돼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원고의 건축물이 상수원관리규칙에서 규정한 규모 이하의 농가주택일지라도 개발제한구역 지정 및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목적에 위배된다”고판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이신범씨 선거무효訴 기각

    대법원 제3부(주심 宋鎭勳 대법관)는 4일 지난해 4·13총선 당시 한나라당 서울 강서을 후보였던 이신범(李信範)씨와 한나라당이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선거무효 소송에 대해 “선거관리상 하자나 위법행위가 없다”면서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상대 후보가 선거구민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안방 좌담회를 여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총선 직전의 남북정상회담 발표가 선관위의 책임이라고 인정할 만한 관리상 하자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선과 관련해 제기된 선거무효 및 당선무효 소송 28건중 10건(당선무효 1건 포함)만 남게 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창문으로 엿봐도 주거침입”

    주거침입죄는 집 안으로 침입하는 행위뿐 아니라 집 안을엿보는 등 주거의 평온을 침해한 때에도 성립된다는 판결이내려졌다. 대법원 제2부(주심 姜信旭 대법관)는 3일 다른 사람의 집마당에 들어가 창문으로 방안을 엿본 혐의(주거침입죄) 등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은 고모 피고인(24)에 대한 상고심에서 “집 안을 들여다본 사실만으로도 주거침입죄가 성립된다”며 상고를 기각,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거침입죄에 있어 주거는 단순히 가옥뿐만 아니라 거주자가 누리는 주거의 평온도 포함한다”면서 “피고는 직접 피해자의 집안으로 들어가 주거를 침입한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전에 두 차례나 피해자를 강간했던 데다 대문 안으로 몰래 들어가 창문을 통해 방안을 엿봤다면 주거의 평온을 사실상 침해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고 피고인은 지난해 6월11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금천구 독산동 김모씨(34·여)의 집에 침입,김씨를 성폭행한 뒤 같은 달 17일에 또다시 김씨의 집 마당으로 들어가창문으로 방을엿본 혐의로 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인터넷 운영자도 損賠 책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비방과 언어폭력이 심각한 가운데게시판에 오른 글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사실을알고도 삭제하지 않았다면 게시판 운영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閔日榮)는 30일 함모씨(29)가한국통신 하이텔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원심을 깨고 “피고는 원고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이는 파급력이 강한 온라인상의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 범위를 넓게 본 판결로 주목된다.하지만 이판결이 확정될 경우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자게시판 운영자는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글이 게시판에 있는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면서 “원고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지워달라고 직접,혹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고에게 요청했음에도 거부한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가 제시한약관상 제3자의 명예를훼손했을 경우 글을 삭제할 수 있는권한이 있음에도 문제의 글을 5∼6개월 동안 방치한 것은분명히 피고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텔측은 그러나 “도로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교통사고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하이텔은게시물에 대해 운영자의 책임을 묻지 않는 미국의 ‘통신품위법’을 예로 들며 “게시판 운영자에게 게시물 내용에대한 책임을 묻는 것은 결국 게시판의 기능 약화를 초래,온라인상 표현의 자유를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모든게시판을 검색한다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이텔측은 “통신회사나 인터넷 포털사이트사마다 1만∼2만개에 이르는 각종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 현실에서 게시물 내용을 일일이 검색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양영준(梁英俊)변호사는 “인터넷상의 명예훼손에 대한 논란 끝에 현재는 인터넷 내용에 대해 책임지는 발행자의 위치에 있는 경우에만 운영자에게 책임을 묻는 게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인터넷 게시판 운영자를 발행인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유호경(柳浩景)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조정부장은 “명예훼손의 기준이 모호해 서비스업체들이 게시물에 대한 삭제를 주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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