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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체류 경력 이유 국적회복 거절 부당”

    법무부가 불법체류 경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중국동포의 국적회복 신청을 거부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성백현)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중국 국적 포기절차를 밟지 않아 한국 국적을 잃은 중국동포 장모(32)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국적회복 허가신청 불수리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한국인과 결혼해 6개월이 지나도록 중국국적 포기절차를 밟지 않아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고 결과적으로 7년여간 불법체류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원고가 한국 법질서를 무시하려 했다거나,불법체류를 전적으로 원고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국내에 거주하면서 특별한 범법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단지 불법체류 경력이 있다고 국적법상 국적회복 거부대상인 ‘품행이 단정치 못한 자’로 규정한 것은 부당하다.”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시 1000명시대 변호사들] 사법연수원 수료생의 고민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변호사 가운데 150여명은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다.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큰 이유중 하나는 전문성 부족이다. 올 1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김모(34)씨는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졸업을 앞두고 몇몇 법인에서 채용 제의를 받았지만 가고 싶은 곳이 있어 정중하게 거절했다.개업보다는 안정된 공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결국 취업을 못해 이제 갈 곳 없는 신세가 됐다.김씨는 “성적이 중간 정도는 됐기 때문에 취업을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상위 300등 안에 들지 않으면 원하는 곳에 진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70% 정도의 연수생이 변호사로 진출하는데 연수원은 판·검사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어 변호사 실무준비를 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오로지 성적 위주의 연수원에서 등수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판결문보다 차라리 변론요지서를 쓰는데 더 많은 신경을 썼더라면 지금처럼 막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입사 2년차 변호사인 박모(34)씨도 첫 사회 생활이 쉽지 않았다.문서 작성도 서툴러 기업이 원하는 기본적인 소양조차 갖추지 못했다. 박씨는 “송무와 암기 위주의 연수원 교육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획일화된 교육이 현실과의 괴리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사법연수원을 수료해도 실무교육이 부족해 ‘전문성’이 없이 사회로 진출하게 된다는 것이다.지도해줄 선배도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스스로 터득해야 했다. 박씨는 “금융권의 분쟁관련 업무를 맡다보니 이 바닥 생리도 알아야 하고 기본적인 금융지식도 필요했다.”면서 “연수원에서는 관련 실무수습을 받지못했기 때문에 1년 가까이 선배나 동기들을 쫓아다니며 개인적으로 공부했다.”고 털어놓았다. 변호사라면 뭐든지 알 것 아니냐는 선입견으로 바라보는 직장 동료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박씨는 “사실상 백지 상태의 금융분야에서 법률적용 업무는 또다른 차원의 일인데 마치 만물박사처럼 생각하는 것 자체가 괴로웠다.”고 했다. 여성부에서 일하고 싶었던 새내기 변호사 권모(35·여)씨는 “채용 계획이 없다.”는 말 한마디에 뜻을 접고 이달 초 변호사 사무실에 취업했다.권씨는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찾아주는 일이 변호사의 중요한 임무라고 할 때 제도에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사회는 그런 뜻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구혜영 김준석기자 koohy@
  • 소버린 SK株취득 의도 ‘공방’

    ‘수익창출 vs 경영권 탈취’ 소버린자산운용이 SK㈜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단계적으로 밟아가는 가운데 또다시 공시위반에 대한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소버린의 SK㈜ 지분취득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것.SK㈜는 소버린측이 지난해 4월 공시에 기재한 ‘수익창출’과 달리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는 만큼 이는 명백한 공시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소버린은 수익창출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을 밝혔을 뿐 애초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해 주식변동 관련 공시위반 여부는 지분 취득 목적보다 지분을 사고 판 시점을 제때 공시했느냐가 관건이라며 과거 유권해석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소버린의 적대적 M&A 행보 소버린은 ‘경영권에 관심없다.’는 주장과 달리 지난 1년간 적대적 M&A를 향해 달려왔다. 소버린은 지난해 3월 SK㈜의 대주주로 등장한 이후 최태원 SK㈜ 회장의 퇴진을 줄기차게 주장했다.또 지난 1월에는 사내·외 이사 5명을 추천해 경영권 장악 의지를 천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를 위해 광고 게재와 소액주주와의 면담,의결권 위임 행사를 가졌다.또 노조를 우호세력으로 포섭하기 위해 경영발전협의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특히 소버린측 추천 이사후보들은 지난 6일 SK텔레콤 주식 매각과 소버린이 보유한 주식을 자사주로 매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소버린측 행위는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허울좋은 명분아래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계산된 행동”라며 “마치 양의 탈을 쓴 늑대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금감원 ‘수익창출’,법원 ‘경영권 장악’ 금감원과 법원은 소버린측 의도를 다르게 판단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소버린측이 제기한 의결권 침해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소버린측 의도를 명백히 경영권 장악으로 밝혔다.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자사주 매각을 결정한 SK㈜ 이사회 결의는 기업매수를 방어하기 위한 경영판단에 따른 것으로 적법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금감원은 소버린측 보유 목적에 대한 허위 여부를 검토한 결과,공시 위반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병철 금감원 공시감독국장은 “보유 목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40여가지 된다.”면서 “그 가운데 수익창출 한가지만 기재했다고 해서 다른 목적을 가질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즉 주주는 수익창출 뿐 아니라 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며 경영 참여도 가능하다는 것.특히 그는 “KCC와 소버린은 기준이 다르다.”면서 “KCC가 5%룰을 지키면서 보유목적을 수익 창출로 적었다면 결과는 소버린과 똑같았을 것”이라며 역차별을 경계했다. 김미경 김경두기자 golders@˝
  • 타인계좌로 빼돌린 돈 ‘철퇴’

    금융기관의 실명확인을 통해 금융계좌에 들어온 금융자산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이름만 빌려 관리해왔다면 원래 주인 명의로 되돌릴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명의신탁 해지 청구소송에서 부동산이 아닌 금융자산의 원상회복을 판결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그동안 금융실명제법을 악용,다른 사람의 이름만 빌려 금융자산을 빼돌린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7일 K종금이 ‘금융계좌 명의를 빌려줘 재산을 빼돌리게 했다.’며 박모씨를 상대로 낸 위탁계좌 명의변경 청구소송에서 “박씨는 위탁계좌 명의를 실제 주인인 정모씨로 원상회복시켜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는 자신이 실제 거래 당사자이므로 명의신탁이 이뤄졌다고 해도 명의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법의 취지는 실명거래를 통해 투명성과 조세형평을 제고해 경제정의를 실현하는데 있는 만큼 실소유자가 따로 있다는 점이 법원 판결 등에 의해 명백히 밝혀졌다면 명의변경 절차를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무자가 기업 부도나 개인파산 등의 이유로 재산을 가족이나 친인척 등 다른 사람의 이름만 빌려 계좌를 만들어 금융자산을 빼돌린 경우 이를 실제 소유자의 명의로 원상회복시켜 빚을 갚도록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예를 들어 이번 판결대로라면 전두환씨 차남 재용씨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된 뭉칫돈도 증여된 것이 아니라 명의신탁된 것이라는 점이 입증될 경우 전두환씨 명의로 계좌를 되돌릴 수 있어 미납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게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대법 “실업자 노조설립 가능”

    실업자와 구직자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는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왔다.일시적 실업자는 물론 신규 구직자들까지 노동3권을 보장받을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지난 27일 서울여성노조가 “구직자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노조설립을 불허한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노동조합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1,2심과 같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서울여성노조는 지난 1999년 여성노동자를 위해 결성된 초기업 단위의 지역노조이나 서울시는 미취업 노동자가 있다는 이유로 노조설립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산업별·직종별·지역별 단위 노조의 경우에는 사용자와의 종속관계를 조합원의 자격요건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일시적으로 실업상태에 있거나 구직 중인 사람도 노동3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근로자의 범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기업별 노조와 초기업 단위노조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초기업 단위노조는 특정 회사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신규 구직희망자도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실업자 노조가입’ 문제도 가입허용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실업자 노조가입 문제는 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실업자의 초기업 단위노조 가입을 허용하기로 합의를 했지만 지금까지 법 개정이 미뤄지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시켰지만 재계의 반발에 부닥쳐 마찰을 빚고 있는 상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학대 어린이집’ 원장 집유 딸 다시 ‘공부방’ 차려 논란

    초등학생 남매를 회초리로 수십 차례씩 때리고 수세미에 빨랫비누를 묻혀 입에 물게 하는 등 학대를 일삼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천A어린이집 원장 추모(52·여)씨가 최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담당 재판부인 인천지법 형사3단독 최기상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나름의 교육철학으로 아이들을 돌보려고 했으나 정도가 지나쳤다.”면서 “피고인이 구속 기간에 잘못을 뉘우쳤고 피해 아동의 부모들이 처벌을 원치 않아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최 판사는 “문제가 된 어린이집도 폐업됐고,피해 아동의 부모가 아이들을 잘 돌보겠다고 다짐한 사실 등도 인정됐다.”고 전했다. 추씨는 지난해 8월부터 어린이집 원생 장모(10)군과 여동생(7)을 하루에 수십차례씩 회초리로 때리고 장시간에 걸쳐 절을 하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추씨는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또 재판이 끝난 직후에는 인터넷 게시판 등에 추씨의 실명을 거론해 비판적인 글을 쓴 보육교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인천 부평경찰서에 고소했다.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장화정 상담연구팀장은 “추씨가 운영하던 어린이집은 폐쇄됐지만 교사로 함께 일했던 딸이 최근 공부방을 연 것으로 안다.”면서 “아동학대를 저지른 사람은 관련 업계에서 다시는 일하지 못하도록 법률이 정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박지연기자 anne02@˝
  • 사법연수원 변호사 실무교육 강화

    사법연수원이 변호사 실무교육을 전담하는 교수를 현재 2명에서 4명으로 늘리면서 변호사실무교육 강화에 나섰다.민사·형사재판실무 과목과 변호사실무과목을 합쳐서 유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이 올해부터 도입됐다.재판실무에 나가서 판결문과 공소장만 써보는 것이 아니라 변론요지서와 준비서면도 작성하게 해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수원 교수 60명 가운데 6.6%에 불과한 변호사실무 교수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다.연수원생 1000명 가운데 70% 이상이 로펌,변호사 사무실 등에 취업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 늘려야 한다는 게 연수원생들의 요구다. 한 연수원생은 25일 “변호사 시보를 나가 실무를 접해보니 연수원 공부에 매달렸던 내가 어리석은 것처럼 느껴졌다.”며 “판·검사는 사건을 처리할 때 법률과 판례를 참고하지만 변호사는 그게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의뢰인에게 유리한 정황이나 사실 등을 수집해 자신이 하나의 법률적인 논리를 구성해 내는 과정이 변호사 업무의 핵심이었다는 것이다. 연수원 교육과정이 판·검사 임용위주로 돼 있기 때문에 판·검사로 임용되지 못하고 변호사로 활동해야 하는 700여명의 연수원생들은 “우리는 들러리”라는 푸념을 하고 있다.결국 변호사 활동을 해야 하는 연수원생들은 한번이라도 변호사 실무를 더 접해보기 위해 알아서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한다.3학기 시보로 현장실습을 나갈 때 소규모 로펌이나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연수원생은 “개인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대형 로펌과는 달리 실제 업무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예 친분있는 개인변호사 사무실에 무보수로 일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전했다. 한 변호사는 “저녁 시간 때에 사무실에 무보수로 자원근무할 수 있느냐는 연수원생의 문의전화를 가끔 받는다.”면서 “고되고 힘들지만 변호사 실무를 한번이라도 더 접해보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연수원측은 “연수원생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면서 연수원 체제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한 연수원 교수는 “사실 변호사를 지망하는 연수원생들에게 최근 판례 동향 등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이 다소 무리”라고 말했다.변호사 교수들에게 높은 보수를 줘야하지만 많지 않은 예산으로 운영되는 연수원으로는 한계도 있다고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7년 도망다니다 7시간 못채워…

    7년을 도망다니던 사기범이 공소시효 만료를 7시간 앞두고 붙잡혔다.20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45분쯤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에서 장모(36)씨가 경찰의 검문검색에 걸렸다. 장씨는 1997년 2월20일 충남 논산시 두마면 자신의 미술학원에서 이모(33)씨에게 “학원 인테리어 공사비를 빌려주면 한 달 뒤 이자 400만원을 붙여 갚겠다.”고 속여 4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대전북부경찰서에 의해 수배된 상태였다. 당직을 하다 오후 6시5분쯤 장씨의 검거사실을 대전 북부서로부터 보고받은 대전지검 양진호 검사는 원칙대로 수배관서인 대전 북부서 직원이 대구로 내려가 장씨를 데려와서 조사할 경우 사기죄 공소시효 7년이 만료될 것으로 판단,곧바로 대전 북부서를 통해 대구에 원격지 피의자 조사를 지시한 뒤 관련기록을 찾아 고소인 이씨를 소환했다. 이후 대구에서 팩스로 1차 피의자 신문조서가 대전지검으로 올라왔고 양 검사는 이를 이씨에게 보여줘 사실과 다른 내용을 확인한 뒤 다시 2차 조사를 실시토록 했다.이 과정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죄로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중요 참고인을 찾아내 전화통화로 참고인 진술도 받았으며 장씨의 동종 전과 판결문을 논산지청으로부터 받기도 했다. 이처럼 바쁘게 4시간50분이 흐른 뒤 오후 10시55분쯤 양 검사는 대구 달서서에 구두로 장씨의 석방을 지시한 뒤 공소시효 만료를 단 40분 앞둔 오후 11시20분쯤 대전지법에 공소장을 접수,장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도쿄고등법원 판결 “스톡옵션은 급여소득”

    |도쿄 연합|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을 행사해 얻은 소득은 급여소득이라는 판결이 일본에서 나왔다. 도쿄 고등법원은 19일 외국계 기업 일본 현지법인의 전직 대표가 제기한과 세처분 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이같이 결정,원고의 주장을 인정했던 1심 판결을 파기하고 국가 승소 판결했다. 일본에서는 현재 100여건의 스톡옵션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며 이 중 4건에 대해 1심 판결이 내려졌으나 고등법원의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재판은 미국 반도체 메이커인 얼라이드 머티리얼즈 일본법인 사장으로 일했던 야하다 게이스케(八幡惠介)가 모회사에서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이익에 대해 세무당국이 세율이 배나 높은 ‘급여소득’으로 간주해 세금을 매긴데 불복해 제기했다. 야하다는 1996년부터 98년까지 미국 모회사로부터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올린 이익금 3억 6000만엔을 일시소득으로 간주해 관할세무서에 신고했다.그러나 급여소득으로 과세하라는 국세당국의 판단에 따라 2000년 불성실신고 가산세를 포함해 약 9000만엔을 추징당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스톡옵션으로 얻은 이익은 종업원이 열심히 일한데 대한 대가이기 때문에 급여소득”이라고 밝혔다.˝
  • “김훈중위 사망 국가서 위자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벙커에서 권총상을 입고 숨진 김훈 중위에게 국가가 정신적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11부(부장 김대휘)는 16일 김 중위 유족들이 “국방부특별합동조사단이 사건의 진실을 은폐·왜곡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피고는 12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수사기관은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의무를 다하지 않아 의혹을 남겼다.”면서 “특히 군대는 사건수사 때 외부인 참여가 제한되기에 더욱 철저히 진상을 조사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군산윤락가 화재 道배상 판결

    2000년 9월 발생한 전북 군산시 대명동 윤락가 화재참사 유족들이 전북도와 실질적인 업주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전북도는 유족들에게 67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16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제2민사부(재판장 이동원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13일 열린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전북도는 유족 6명에게 1000만원씩 지급하는 등 원고 13명에게 모두 67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또 실질적인 업주인 김모(33)씨에 대해서는 윤락행위를 강요하고 감금한 점을 인정해 “유족에게 모두 1억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북도가 불법 개조한 건물을 복원조치하고 화재위험 시설물을 개선하도록 조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무허가 건물’이라는 이유로 소방법상 규정된 최소한의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법원 “성희롱 아니다” 판결

    서울 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한강현)는 13일 ‘교장 선생님께 술을 따를 것을 초등학교 여교사에게 권한 것은 성희롱이 아니다.’며 초등학교 교감 김모(53)씨가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성희롱 결정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성희롱 여부는 쌍방 당사자의 연령이나 관계,장소와 상황,성적 동기 여부와 당사자의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상식과 관행,즉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에 위반되는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는 교장에게서 술을 받은 여교사들이 술잔을 비우지 않고 답례로 술을 권하지 않자 부하직원이 상사의 술을 받았으면 답례로 술을 권하라는 차원에서 말한 것으로 보이며 성적 의도는 담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모(30) 여교사가 자신에게 유독 술을 따르도록 했다는 주장을 인정할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성희롱 판단 기준을 ‘상식을 가진 인간’으로 할지 ‘상식을 가진 여성’으로 할지 논란이 있지만 전자에 기준을 두고 판단했다.”면서 “이번 판결이 여성에게 술을 따르도록 해도 언제나 성희롱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전교조는 “성차별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시점에 이번 판결은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여성에게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이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김씨는 2002년 9월 교장과 함께 가진 3학년 교사 전체 회식에서 교장이 따라 준 술잔을 비우지 않은 여교사들에게 “잔 비우고 교장선생님께 한 잔씩 따라 드리세요.”라고 두 차례 말했다.참석한 여교사들은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했으며 여교사 최씨는 자신에게 유독 술을 따르도록 했다고 주장해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는 지난해 4월 성희롱이라고 결정했다. 정은주기자˝
  • “한·일협정 청구권 문서 공개”

    1965년 한·일협정 체결 이후 관련 문건을 일부 공개하라는 판결이 처음 나왔다.일제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보상 책임이 일본에 있는지 한국에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13일 일본군 위안부 황금주(76) 할머니 등 일제 피해자 98명이 외교통상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한·일회담 문서 가운데 청구권협정 관련 문서 5권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관련기사 10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손해배상 소송를 낼 때마다 일본측은 한·일 청구권 협정을 근거로 ‘청구권은 소멸됐다.’고 주장하고 우리 정부는 ‘개인적 손배 청구권은 유효하다.’고 맞서고 있다.”면서 “원고 입장에선 어떤 주장이 옳은지 판단하기 위해 청구권 협정 합의과정과 구체적 내용을 열람·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일협정 당시 한·일 양국이 일제시대 피해자에 대해 어떻게 처리하기로 합의했는지 모두 드러나게 됐다. 재판부는 그러나 공개 문서를 52년∼65년 한·일회담 회의록,양국 교신서류,교섭내용 등 문서 57권 가운데 청구권 협상 자료 5권으로 제한했다.“문서엔 우리나라와 일본의 외교적 비밀에 관한 사항이 포함돼 있는 데다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외교 관례·일본의 요청을 고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는 공개하는 것이 원칙임에도 북·일 교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공개하지 말도록 요청해 왔다. 재판부는 “개인적 손배청구권은 헌법상 보장된 권리로 제한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원고들의 나이가 많아 시간이 넉넉하지 못한 만큼 청구권 관련 문서를 빨리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나라종금 로비’ 염동연씨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명중 부장판사는 13일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서 청탁 등 대가로 2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염동연 전 노무현 후보 정무특보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대검 중앙수사부가 지휘한 사건 가운데 처음 나온 무죄판결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호준 회장이 검찰에서 피고인에게 대가성 있는 돈을 줬다고 진술했지만 법정에선 진술을 바꿨다.”면서 “게다가 피고인은 99년 9월∼2000년 9월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지위에 있지도 않았다.”고 밝혔다.김 회장에게 돈을 받을 99년∼2000년 당시 염씨는 다른 뇌물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고 있는 상태라 민주당 당원직만 유지하고 있었다. 신 부장판사는 이날 판결 뒤 이례적으로 “법적으론 무죄이지만,피고인 같은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국민 정서가 허용하지 않는 돈을 받은 점은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미안한 마음으로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럼 없는 행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신구범 前지사 되레 '중형’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신영철)는 12일 관광지구 지정 청탁과 함께 30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신구범 전 제주지사에 대해 법정구속 없이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심은 뇌물 혐의에 대해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지만,당시 관광지구 지정업무 처리 과정 등에서 형평성을 잃은 정황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축협을 부실경영해 97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업무상 배임 혐의에는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신씨는 제주지사를 맡았던 지난 96∼97년 D산업 대표로부터 관광지구 지정청탁과 함께 30억원을 받고,축협 중앙회장 재임시엔 축협 상호금융특별회계 기금을 부실운영,970억여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 등으로 2000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또 농협과 축협의 통합 입법작업을 막기 위해 국회에서 자해소동을 벌여 국회의장 모욕 혐의도 추가돼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여중생 압사’ 美軍수사기록 공개 판결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사망사건’ 미군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을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미군 수사기록 등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백춘기)는 12일 고 신효순·심미선양 아버지와 여중생 범대위 홍근수 목사가 의정부지검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수사 관계자들의 이름과 계급,주소 등 신원정보를 제외한 모든 수사기록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미군 수사기록 등을 공개하면 외교관계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미군이 지난해 2월 외교통상부를 통해 ‘피해자 유족들에겐 재판기록 등을 공개하겠다.’고 전해온 만큼 수사기록 등을 공개해도 한·미 사법당국의 수사공조에 지장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재판부는 또 “이 사건과 관련,미군측 재판도 종결됐고 우리 검찰도 불기소결정을 내린 만큼 공개거부 요건인 ‘진행중인 수사에 관한 정보’도 아니다.”면서 “재판부가 확인한 결과,주한미군의 이동경로,작전지휘체계 등 중요한 군사정보도 없어 원고 주장은 이유없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몰카’ 김도훈 前검사 4년형·법정구속

    청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홍임석 부장판사)는 10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도훈(37) 전 청주지검 검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죄(교사) 등을 적용해 징역 4년에 추징금 2629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 전 검사가 S용역업체에 몰카를 의뢰한 홍모(43·구속)씨에게 1억원 상당의 땅을 요구했다는 부분과 이원호씨의 변호인 민모(36)씨에게 ‘이씨로부터 2억원을 받아 1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공소 사실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몰카 촬영을 용역업체에 의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홍모(43)씨에게 징역 3년,김 전 검사에게 산삼 등을 선물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씨의 부인(29)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도의 도덕성을 유지해야 할 검사가 직무와 관련해 사건관련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몰카 촬영을 지시하고 언론사에 제보한 점 등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줬으며 동료 검사들에게 배신감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지난해 9월 구속적부심을 통해 김 피고인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도록 한 것은 자유로운 변론과 외압을 밝힐 수 있도록 수개월간 기회를 준 것”이라며 “김 피고인이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보기 어렵고 다른 형사 사건 피고인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법정구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판부는 김 전 검사에게 사건과 관련해 2000만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43·여)씨에 대해서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홍씨와 함께 36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남모(43)씨에 대해 징역 2년,몰카를 찍은 용역업체 대표 최모(29)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청주 연합˝
  • '희망돼지’ 항소심서 줄줄이 유죄

    지난 대선에서 후원금 모금용으로 등장했던 ‘희망돼지 저금통’ 배부 행위는 현행 선거법을 어긴 위법행위로 봐야 한다는 항소심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판결은 오는 4월 17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1심 법원처럼 ‘저금통을 선거법이 금지한 광고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유지하면서도 기부행위,사전선거운동,인쇄물 배부,서명 등 다른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로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오세빈)는 9일 지난 대선을 앞두고 희망돼지저금통을 무상 배부하고 서명을 받은 혐의(선거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김모·이모씨에게 원심을 깨고 각각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광고물로 볼 수 없다는 1심 판단은 정당하나 서명행위는 저금통 배부와는 별개로 특정후보의 인지도 상승을 목적으로 했다는 점이 인정돼 실정법 위반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검찰이 추가한 인쇄물 배포,사전 선거운동,상징물 판매 혐의 가운데 인쇄물 배포 및 사전 선거운동은 유죄가 인정되나 상징물 판매는 증거가 없어 무죄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재판부는 또 1심에서 희망돼지 저금통 배부와 관련,사전 선거운동 혐의만 유죄가 인정돼 벌금 50만원이 선고됐던 오모씨에게도 기부 및 서명운동 혐의에 유죄,광고물 배부에 대해서는 무죄를 판시,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김모씨에게도 원심대로 광고물 배부에 대해 무죄로 판단하는 대신 나머지 사전선거운동,기부,인쇄물 배부행위에는 모두 유죄를 인정,원심대로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국참 0415’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 지지를 표시하지 않으면서 돼지저금통을 나눠주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탈북여성 '北남편과 이혼’ 첫 허가

    30대 탈북여성이 북에 있는 배우자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 소송에서 승소,남한에서 재혼이 가능하게 됐다.민법상 ‘중혼(이중결혼) 금지’ 조항 때문에 북에 있는 배우자와 이혼하길 원하는 탈북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나온 첫 판결이다.현재 서울가정법원에만 유사소송 5건이 계류중이다.서울가정법원 가사7단독 정상규 판사는 9일 30대 탈북여성 오모씨가 북에 있는 남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소송에서 “원고와 피고는 이혼하고 자녀의 친권은 원고가 행사한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정 판사는 판결문에서 “헌법 제3조와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북한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원고가 북한에서 한 혼인도 우리나라에서 유효하다.”고 밝혔다.이어 “원고가 남편의 생사를 모른 지 3년이 넘었고,남북간 자유로운 왕래도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적다.”면서 “원고에게 북에 있는 남편과 혼인을 지속하게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설명했다.또 “북한 주민이 대한민국의 보호를 받고자 남한에 내려와 남편과 헤어지게 된 것이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라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혼인파탄의 책임을 원고에게 묻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KAL기 시한폭탄 작동시점 의문

    KAL 858기 폭파사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파범인 김현희씨 일행이 시한폭탄을 가동시킨 시점과 관련,수사기록과 사건결과 발표 내용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수사기록을 근거로 최근 정보공개 판결을 내린 서울행정법원의 판결문에는 폭파범인 김현희·김승일씨가 폭발장치를 가동시킨 시점이 ‘87년 11월28일 오후 11시 바그다드공항에서 KAL기에 탑승한 다음’이라고 돼 있지만 다음해 1월 당국은 김승일씨가 ‘탑승 20분 전’에 폭발장치를 가동시켰다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대책위와 희생자가족회는 또 “검찰은 지난 3일 서울행정법원의 사건기록 공개 판결을 존중,즉각 기록을 공개하고,의혹을 야기한 수사내용에 대해 자발적인 재조사에 나서 진상규명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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