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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위병 발언’ 명예훼손 아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김상균)는 14일 박모(36)씨 등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2870여명이 “악의적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한나라당과 박원홍 의원을 상대로 낸 28억 7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치적으로 대립되는 상대방에 대해 비유적·풍자적 표현을 사용,상호비판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면서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피고의 발언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노사모도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기 위한 공적 단체이기에 대립되는 정치세력이 퍼붓는 비판은 상당히 감수해야 한다.”면서 “국민도 ‘홍위병’‘정치룸펜’ 등의 발언을 특정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상대방 정당 지지자를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또 “노사모의 단체적 특징이나 구성원 수에 비춰볼 때 피고의 발언으로 노사모 자체에 대한 명예훼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개별 구성원인 원고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까지 함께 저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2002년 5월 당직자 회의 등에서 ‘노사모는 권력을 등에 업은 ‘정치룸펜’이며 ‘사이비 종교와 비슷하다.’는 말을 해 노사모 회원인 박씨 등은 1인당 100만원씩 손배소를 제기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후보 인터넷비방 첫 실형

    4·15총선을 앞두고 법원이 인터넷에서 후보자를 비방한 네티즌에게 실형을 선고했다.17대 총선과 관련한 첫 판결이다.선거법 개정으로 인터넷 선거운동이 개방된 만큼 법률 위반 사건은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13일 언론사 인터넷 독자마당에서 열린우리당 김모 의원을 비방한 혐의로 김모(45)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터넷 게시판의 글은 불특정 다수에게 읽혀 그 파급력이 매우 크다.”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하기에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반성하지 않고,범행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재범의 우려가 높다.”며 이례적인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7일과 21일 언론사 독자마당에 “조병옥 박사를 친일 앞잡이로 매도한 김 의원은 간첩이다.사형을 선고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또 성폭력 사건을 무죄로 판결한 판사와 경찰을 비방하는 글도 세차례 올렸다.김씨는 지난 2월20일 선거법과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선거법은 선거 180일 전에 신문·통신·방송 등에서 후보자에게 불리한 사실을 공표하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이다.또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올려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한다. 인터넷 선거바람이 거세질수록 법원의 ‘후폭풍’도 커진다.이번 총선과 관련,인터넷에 글을 올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네티즌이 서울중앙지법에만 벌써 7명이다.4명은 구속된 상태.전국에선 16명이 구속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박지원씨 2년6월刑 추가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최완주)는 12일 SK·금호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일부만 유죄로 인정,징역 2년6월에 추징금 7000만원을 선고했다.금호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부분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2002년 12월 SK에서 7000만원을 받았다고 자백하고 있고 SK 손길승 회장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피고인이 2002년 5월 금호에서 300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지만,돈을 건넨 박정구 회장이 사망한데다 비자금 1억원을 조성해 전달했다는 김모씨 증언만으로는 입증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먼저 금품을 요구하거나 관련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점을 양형에 참작한다.”면서도 “국정 최고 책임자를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청렴해야 할 의무를 망각,사회적 피해가 크다.”고 실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수와 관련한 박 전 실장의 항소심 속행 공판은 사건 병합 등 이유로 오는 26일로 미뤄졌다. 정은주기자˝
  • [사회플러스] 소득없는 개인사업자도 연금 지급

    개인사업자 등록을 했다는 이유로 무조건 국민연금 지급을 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창석)는 김모(61)씨가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조기노령연금 지급정지 및 환수결정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민연금은 노령자에게 돈을 지급해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도모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면서 “이에 연금환수 대상인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란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라 ‘소득이 실제로 발생하는 업무’로 제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망권은 私的권리 아니다”

    도로 맞은편에 들어서는 120m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한다며 아파트 주민들이 낸 건축공사 금지 소송을 법원이 “조망권은 사적(私的) 권리로 볼 수 없다.”고 기각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3부(부장 김상철)는 11일 서울 여의도동 A아파트 주민 588명이 재건축조합 주민과 시공사 관계자 등 345명을 상대로 낸 20층 이상 건축공사금지 소송에서 일조권과 조망권,주거환경권이 공사를 중단할 정도로 심각하게 침해받지는 않았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관 조망은 차단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연한 사실에 의한 것으로,일종의 반사적 이익”이라면서 “그 자체가 조망하는 자의 사적 권리의 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건물이 고층화하면서 일조권·조망권 침해와 관련해 건축공사금지 가처분 소송이 제기된 적은 있지만,본안 소송까지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양도담보권이 설정된 돼지 나중 낳은 새끼도 담보 대상”

    서울고법 민사14부(부장 이상훈)는 11일 양도담보권이 설정된 돼지 1170마리를 구입,3000마리로 불린 이모(45)씨를 상대로 철원축협이 제기한 유체동산 인도 등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돼지 3000마리를 원고에게 인도하라.”며 원심대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농장 안에 있는 돼지 전체에 대해 양도담보권을 설정한 경우 번식·사망·판매·구입 등에 의해 숫자에 증감이 있더라도 양도담보권의 효력은 개개의 돼지가 아닌 집합물로서의 돼지 전체에 미치게 된다.”면서 “피고가 양도담보권이 설정된 돼지를 1170마리만 샀다고 해도 이후 추가로 사들였거나 새로 태어난 돼지까지 합한 3000마리 모두를 원고에게 인도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피고는 매입 당시 돼지들에 양도담보권이 설정된 사실을 충분히 알았을 것으로 보이므로 선의취득자라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철원축협은 97년 12월 양돈업자 박모씨의 사료대금 3억원을 담보하기 위해 박씨 농장의 돼지 전체에 대해 양도담보권을 설정했으며 박씨가 축협의 승낙 없이 돼지를 판매·처분하다 2000년 12월 남은 돼지 770마리를 이씨에게 팔아넘기고 이씨가 같은 농장 돼지 400마리를 더 사들인 뒤 3000마리로 불리자 이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
  • 고충처리위 조영황위원장

    “민원인과 행정기관을 잘 중재해 억울함을 해소해주는 ‘국민의 신문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조영황(趙永晃·63) 위원장은 8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하는 진정한 ‘신문고’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조 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업무를 챙겨보니 하는 일에 비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고충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민원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행정서비스 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국토종단 순회민원상담’을 실시하고,수해 등 쟁점사안이 생기면 ‘민원기동조사반’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위원장이 비상임으로 돼 있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또 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하도록 하는 강제조항이 있어야 합니다.” 조 위원장은 비상임이기는 하지만 매일 출근,사실상 상근으로 일한다.일을 해보니 현안이 많아 (위원장이) 다른 직업을 갖고 회의에나 참석하는 형태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더불어 현재 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행정기관의 수용률이 88%에 달하고 있지만,아직도 12%가 해소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예산상의 문제를 비롯,법리해석과 관련기관의 무관심 등이 원인이라고 한다.이에 따라 위원장을 ‘비상임’에서 ‘상임’으로 바꾸고,고충위의 권고를 수용하도록 강제규정을 두는 법령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왔다.지난 1월 정년 퇴직하면서 다른 공직은 맡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고충위 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것은 ‘체질’에 맞기 때문이란다.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중졸로 사시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그가 세상의 주목을 받은 것은 1986년 세상을 뒤흔든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공소유지 담당변호사를 맡으면서부터다.사실상 우리나라 최초의 ‘특별검사’를 한 것이다.그는 그즈음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소시모)과 경실련 활동도 했다. 그러던 그는 4년전 30여년의 변호사 생활을 접고 고향인 전남 고흥과 보성의 시·군판사로 부임했다.“스스로 정한 변호사의 정년이 됐다.”면서 고향으로 내려가 판사로 고향민에게 봉사하며 농사를 짓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는 판사로 있으면서 판결문을 거의 쓰지 않았다.가급적 조정과 화해를 시키려는 이유에서다.판결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믿음 때문이다.판결을 하면 불복을 하게 되고,패한 사람은 계속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단다. 조덕현기자 hyoun@˝
  •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위헌”

    |도쿄 황성기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는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후쿠오카(福岡) 지방법원은 규슈 7 개현의 종교인 211명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며 총리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2110만엔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이같이 판시했다.법원은 그러나 원고측의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서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 일본 법원이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기는 처음이다.2001년 4월 취임 이후 올해까지 4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고이즈미 총리는 향후 야스쿠니 참배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하겠다.”고 강행 의사를 거듭 표시했다. 법원의 이날 판결로 일본 전국에서 진행 중인 같은 소송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여야 공방이 이어지면서 한·일 및 한·중 관계에도 정치적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메카와 기요나가 재판장은 판결문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헌법 20조 위반”이라고 밝혔다.일본 헌법 20조 1항은 “종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된다.어떤 종교단체도 국가로부터 특권을 받거나 정치상의 권력을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marry04@
  • “천안아산역 명칭 정당”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백춘기)는 6일 충남 아산시 주민 전모(71)씨 등 17명이 “경부고속철 역사 이름을 ‘천안아산역(온양온천)’이라고 붙여 아산시 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며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낸 역사 명칭 결정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역 이름 결정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쳤고,합리적으로 결정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 쪽박 찬 ‘패륜남편’

    집안 살림을 도맡다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이 마비된 아내를 자주 때리고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린 남편에게 법원이 이혼과 함께 재산을 모두 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 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이강원)는 6일 A(56·여)씨가 남편 B(56)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등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이혼과 함께 재산분할로 9600만원,위자료로 7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봉제공장에서 근무하던 74년 방범대원으로 일하던 B씨를 만나 결혼했지만 B씨는 자주 외박하고 폭력을 휘둘렀고 자신은 과일행상과 미싱사,환경미화원,파출부,식당운영 등으로 재산을 일궈왔다.A씨는 88년 뇌출혈로 쓰러져 반신 마비가 됐지만 그 사이 딴 살림을 차린 B씨는 ‘돈을 주지 않으면 가스통에 불을 붙이겠다.’고 협박했다. 재판부는 B씨의 소재를 확인할 수 없어 폭력 수사기록을 조사한 뒤 A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택 등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A씨의 기여도는 60% 정도로 인정된다.”면서 “이에 더해 혼인파탄 과정에서 A씨가 겪은 고통에 대해 위자료로 700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B씨는 재산 1억 6000여만원 가운데 9600만원을 재산분할로,7000만원을 위자료로 모두 A씨에게 주고도 오히려 500만원 가량 부족하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5000만원 수수’ 박주천의원 5년刑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대경)는 6일 현대 비자금 50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주천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의원은 국회정무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던 2000년,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에서 빼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대건설 김윤규 사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박 의원은 4·15총선에 서울 마포구을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정감사는 공정하고 청렴한 업무수행이 필수적인데 부정한 청탁과 뇌물로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면서 “종국적으로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되므로 엄한 처벌을 받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이어 “피고인은 현대측에서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아 영수증 처리했다고 주장하지만,김윤규 사장 등 관련자 진술과 당시 국정감사 정황을 종합할 때 뇌물 5000만원을 받은 뒤 영수증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송두율교수 징역7년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대경)는 30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두율(59·독일 뮌스터대) 교수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인정되고,자신을 ‘경계인’으로 포장하며 무비판적으로 김일성 부자의 사상을 대한민국 사회에 전파한 데 대해 중형 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노동당 가입이 입북 때 ‘통과의례’에 불과하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67년 당시 사회분위기상 입당 결심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고,북에서도 노동당 가입은 이념적 투철성이 인정된 인사만 허락된다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북의 이념에 편향된 학술저서를 통해 국내 주체사상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맹목적 친북세력 육성에 기여했다.”면서 “학문과 양심의 자유도 내용이 외부로 표현될 때는 안보와 질서유지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남북 해외학술회의 개최를 위해 북한에 들어간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 및 회합·통신 혐의 등에 대해서는 북한의 입장만 대변하지는 않은 점 등을 감안,무죄를 선고했다. 또 송 교수가 97년 7월 베를린 북한 이익대표부에 가서 김일성 3주기 추모 묵념을 한 혐의는 외국인의 국외범행 문제이므로 무죄이고,국내 친북세력 밀입북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는 혐의도 증거부족으로 무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남북 분단의 희생물로 평가될 측면도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노동당 가입을 가볍게 판단할 수 없고 행적을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편향적 학술활동에 대해 사과와 반성의 뜻이 없다.”며 중형선고 이유를 밝혔다. 검찰과 변호인은 재판부의 일부 무죄 또는 양형 판단에 불복,모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 ‘北송금’ 유죄 확정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28일 불법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이근영 전 산업은행총재,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고인들의 상고를 기각,원심대로 유죄를 확정했다.이로써 현대로부터 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을 제외한 대북송금 관련자 6명 전원에 대한 사법처리가 마무리됐다. 임 전 원장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이 전 총재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박 전 부총재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김 사장은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은 각각 지난해 12월과 같은 해 10월에 항소를 취하 또는 포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도의 정치성을 띤 국가 행위에 대해 사법심사를 억제한다는 통치행위 개념을 인정한다고 해도 절차를 어기고 북한에 4억 5000만달러를 송금한 행위 자체는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박홍환기자 stinger@˝
  • ‘법치가 통치보다 우선’ 확인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대북송금’ 관련자들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것은 법치주의가 통치행위에 우선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법부 스스로 심사대상에서 제외하는 고도의 정치성을 띤 통치행위가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통치행위 개념을 이해한다 해도 법치주의 이념을 구현해야 할 법원의 책무에 태만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남북정상회담의 긴급성도 인정 안해 재판부가 이번 사건을 ‘사법처리할 통치행위’로 판단한 것은 대북 송금의 절차와 자금 마련 방법 등이 정당성 등을 잃었기 때문이다.결과론적이지만 국민적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비밀송금이 이뤄져 ‘국론분열’이 지속된 데다 당시 투명한 방법으로 송금할 여지가 분명히 있었다는 것. 재판부는 또 당시 남북정상회담의 ‘긴급성’도 인정하지 않았다.다소 진통이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친 후 실정법 범위 내에서 대북송금을 하고,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정치적 선택을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박지원씨 이외 사법적 판단절차 완료 이번 판결로 지난해 4월17일 대북송금 의혹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을 제외한 관련자 6명 전원에 대해 유죄가 확정돼 사법적 판단 절차는 사실상 종료됐다.유죄가 확정되기는 했지만 1심 재판부가 피고인들에 대해 집행유예로 선처한 데다 공소유지를 맡은 특검팀도 1심 판결후 항소를 포기,그들의 소명의식과 남북정상회담의 ‘순기능’은 인정된 셈이다. 따라서 이제 남은 절차는 ‘정치적 선처’.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 때문에 주춤하고는 있지만 지난 2월 청와대가 대북송금 관련자들의 사면·복권 조치를 언급,금명간 사면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물론 석가탄신일(5월26일)때 사면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 전에 헌법재판소의 노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돼야 하는 등의 중대한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10년 별거 남편 외도는 무죄

    자녀를 두고 가출한 부인과 10년간 따로 산 남편의 외도는 무죄라는 판결이 나왔다.광주지법 형사7 단독 양태열 판사는 25일 간통혐의로 기소된 이모(46·상업·광주시)씨와 정모(32·여)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양 판사는 판결문에서 “가출 및 가정파탄의 근본적 원인을 따지기에 앞서 10여년간 부인과 남남처럼 살아오는 등 혼인관계가 사실상 해소된 상태에서 이뤄진 남편의 간통행위는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지난 82년 결혼한 부인 김모(43·광주시)씨가 94년 아이들을 놔둔 채 가출하자 2001년 정씨를 만나 동거하면서 정씨와의 결혼을 위해 김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부인 김씨는 남편을 간통혐의로 고소하면서 맞이혼 소송을 냈다. 광주 연합˝
  • 대법원, 희망돼지 유죄 첫 확정

    대법원 1부(주심 조무제 대법관)는 지난 대선 때 ‘희망돼지’ 그림을 벽에 부착하고 희망돼지 저금통을 무료로 나눠준 혐의로 기소된 이모(5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희망돼지 저금통 배부행위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첫 확정 판결로,유사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 계류 중인 다른 사건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선거구호와 희망돼지 그림이 새겨진 벽보를 부착해 게시하고,희망돼지 저금통을 불특정 다수인에게 제공해 기부행위를 했다는 이 사건의 범죄사실을 유죄로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선거법상 ‘선전물’이라고 하는 것은 반드시 후보자의 성명이나 외모가 기재·묘사된 것이 아니더라도 특정 후보의 인지도를 상승시키거나 이미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제반 시설물과 용구로 봐야 한다.”면서 “선거법에 의해 금지되는 기부행위의 대상은 반드시 재산적 가치가 클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국민참여운동본부 회원으로 활동한 이씨는 재작년 10월 경기 남양주시 소재 자신의 주유소에 희망돼지가 그려진 A4 인쇄용지 크기 벽보 2장을 붙이고 고객 등에게 희망돼지 저금통 550개(시가 9만원)를 나눠준 혐의로 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이상수의원 징역1년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황찬현)는 24일 SK·현대자동차·한화·금호 등 기업체에서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법원이 실형을 선고한 것은 이례적이다.그러나 자금이 모두 당에 전달됐다는 점을 감안,받은 돈을 추징하진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대차와 SK에서 자금을 받고도,임직원 명의로 영수증 처리한 것은 지금까지 관행이었다 해도 처벌대상”이라고 밝혔다.또 한화건설에서 받은 10억원 부분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 이재정 전 의원과의 공범관계를 인정하는 등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라 판시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희망돼지’ 문성근씨 2심서 유죄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광렬)는 23일 희망돼지 저금통을 배포하고,서명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영화배우 문성근(5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문씨가 ‘희망티켓’을 통해 불법정치자금을 모은 혐의에 대해선 원심대로 벌금 50만원에 추징금 20만원을 유지했다. 1심 재판부는 옥외광고물관리법을 인용,희망돼지를 선거법상 ‘불법광고물’로 볼 수 없고,서명행위는 단순한 연락처 확보차원이라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옥외광고물관리법상 ‘광고물’과 선거법상 금지된 ‘광고물’은 단어는 같지만,입법취지와 목적이 전혀 다르다.”면서 “희망돼지가 옥외광고물관리법상 ‘광고물’이 아니지만,선거법상으론 불법광고물이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여우와 솜사탕’ 저작권 침해 “김수현씨에 3억 배상” 판결

    방송작가 김수현씨와 MBC 등의 사이에 벌어진 2년에 걸친 ‘표절 시비’에 대해 법원이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2부(재판장 이원규 부장판사)는 22일 김씨가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의 작가 김모씨,연출가 정모씨,이를 방영한 MBC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MBC 등은 김씨에게 연대하여 3억 66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두 드라마 대본 사이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일치하는 미적 특수표현으로서의 대사들이 공통으로 분포돼 있어 그 현저한 유사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2001∼2002년 방영되는 동안 3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여우와 솜사탕’은 극중인물 설정과 스토리 전개가 1992년 김씨가 집필한 ‘사랑이 뭐길래’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남편 이중결혼 도운 시아버지…며느리에 3000만원 배상 판결

    며느리가 마음에 안든다고 아들이 다른 여자와 이중결혼하는 것을 도와준 시아버지에 대해 위자료를 내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 홍중표)는 19일 박모(39)씨가 남편 김모(36)씨와 시아버지(59)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부부는 이혼하고 남편 김씨는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 5000만원을 지급하되 이 가운데 3000만원은 아버지가 함께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박씨는,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귀어 이중결혼을 하고 자신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내는 과정에서 시아버지가 “아들이 총각인 것을 내가 증명한다.”며 적극 나섰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남편과 시아버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혼의 원인은 남편이 별다른 이유없이 이혼을 요구하고 자식들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등 부정행위를 한데다 시아버지도 며느리에게 남편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는 등 소외시킨 데 있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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