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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대 성추행피해 국가배상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권순일)는 24일 군대에서 상습 성추행을 당해 목숨을 끊은 김모(당시 20)씨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등록거부취소 소송 등에서 “국가는 성추행 사건에 책임을 지고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군부대 지휘 책임자는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할 책임이 있다.”면서 “국가는 김씨가 성추행으로 입은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김씨가 성추행 탓에 자살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국가유공자로 등록해 달라는 원고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입대한 김씨는 부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다 6개월 뒤 휴가를 나왔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조사결과 김씨가 부대 선임병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삼성SDS, 공정위상대 승소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가 24일 ‘삼성SDS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판 것은 불공정행위가 아니다.’며 내린 서울고등법원의 원심 판결을 최종 확정지음으로써 공정거래위원회와 삼성간의 5년에 걸친 법적 공방이 일단 삼성측의 승리로 끝났다.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고법 판결 이후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지만 유사 소송이 적지 않아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이 국세청을 상대로 낸 443억원 증여세 행정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의 사건 행위(이재용씨 등 특수관계인에게 BW 매각)로 인해 부(富)의 세대간 이전이 가능해지고 특수관계인들을 중심으로 경제력이 집중될 기반이나 여건이 조성될 여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는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특수관계인들이 지원받은 자산을 계열사에 투자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에 대한 입증이 필요한데,기록에 나타난 공정위의 주장·입증만으로는 사건 행위가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결국 변칙적인 부의 세대간 이전 등을 통한 소유집중의 직접적인 규제는 공정거래법의 목적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를 불공정행위로 간주했던 공정위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삼성SDS에 부과했던 158억원의 과징금도 조만간 돌려줘야 한다.공정위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유사 사례에 대해서는 경쟁저해성 여부를 좀 더 면밀히 따져본 뒤 시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현대·SK·LG 등과도 특수관계인 부당거래 혐의 등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국세청 관계자는 “증여세 소송은 공정거래법과 별개 사안인데다 헐값 매각이라는 점이 어느 정도 인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측에 유리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경 강충식기자 chaplin7@seoul.co.kr
  • 기초단체간의 공무원 전출 시·도지사 권고 없으면 무효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21일 공무원 유모(58)씨가 “시·도지사의 권고 없이 과천시에서 부천시로 전출한 것은 부당하다.”며 과천시장을 상대로 낸 전출명령 등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깨고 원고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방공무원법 30조는 시·도지사의 권고 없이 지자체장이 독자적으로 인사교류를 실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경기도지사가 인사교류에 대한 심의나 권고를 하지 않은 단계에서 과천시장과 부천시장이 협의해 원고를 전출시킨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되찾은 ‘수백억’ 초등학교 부지

    수백억원대를 호가하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금싸라기’ 땅을 놓고 벌인 땅 소유자와 교육청간 송사에서 법원이 교육청의 손을 들어 “학교를 지어야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성백현)는 L씨가 자신의 잠원동 땅 3000평(1만 562㎡)에 초등학교 건립계획을 세운 서울시 강남교육청을 상대로 낸 시행계획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문제의 땅은 원래 초등학교 부지였고,학교 설립 지연 가능성은 있었지만 토지 매입 당시 수년간 학교 설립 계획이 없다는 내용도 아닌 것으로 판단돼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L씨는 2001년 4월 한국토지공사로부터 97억원에 문제의 땅을 매입했다.땅을 매입한 L씨는 2001년 7월 ‘존치기간을 1년으로 하고 학교시설사업 시행 3개월전 자진철거와 원상회복’을 조건으로 가건물을 짓고 골프용품점,학원 등 업체에 임대를 한 뒤 2002년 5월에는 행정소송 끝에 ‘2005년 3월 학교가 들어서니 3개월전 자진철거한다.’는 조건으로 골프연습장을 지었다. 강남교육청은 지난해 9월 계획했던 예산이 확보되자 사업기간을 2008년 12월까지로 한 초등학교 건립 사업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이에 L씨는 “재산상,영업상 불이익은 물론 임차인들의 손해와 시설 철거에 따른 주민 불편이 초등학교 신설로 얻는 이익보다 크다.”며 지난해 10월 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직권남용 혐의 제주지사 무죄

    제주지법 형사합의부(재판장 김인겸 부장판사)는 20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김태환 제주도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제주시장 재직 당시) 직권을 남용해 상하수도 사업소장에게 법률상 의무없는 일을 하게 했다는 공소 사실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차에 열쇠 꽂아둔 죄 20%

    ‘주차할 때 차 열쇠는 꽂아놓지 마세요.’ 지난해 2월 식품제조업체 오뚜기사의 영업사원 신모(37)씨는 롯데백화점 매장의 제품 진열을 점검하려고 회사 승합차를 타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건물에 도착,지하 3층에 주차했다.50분 뒤 백화점에 의류를 납품하려고 김모씨가 1t트럭을 몰고 주차장에 닿았다.그는 빈 자리를 찾지 못하자 신씨의 승합차 앞 통로에 차를 세웠다.차 열쇠는 꽂아 두었다. 10분 뒤 일을 마친 신씨는 가로막은 김씨 트럭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트럭 운전대에 앉았다. 그러나 조작을 잘못하는 바람에 트럭은 빠른 속도로 후진했고,결국 작업하던 백화점 직원을 치어 숨지게 했다.트럭의 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숨진 직원의 유가족에게 3억원을 지급하고 신씨,오뚜기사,롯데백화점 등을 상대로 구상금 청구소송을 냈다.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박해성)는 “교통사고를 낸 신씨와 오뚜기사가 55%,주차관리를 소홀히 한 백화점이 25%,차량소유주인 김씨가 20%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화물차들이 많이 오가는 주차장에 주차요원을 고정배치하지 않은 백화점도,차 열쇠를 꽂아둔 채 떠나 다른 사람이 실수로 교통사고를 낼 가능성을 열어놓은 김씨도 과실이 있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학수 삼성 부회장 집행유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최완주)는 17일 지난 대통령선거 때 불법정치자금 385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 부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138억원어치에 이르는 압수된 국민주택채권 1730장도 몰수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한국 대표기업의 핵심 간부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도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정치권에 전달했다.”면서 “자금추적을 피하려 무기명 채권을 사용했고,수사과정에서 자금 규모를 줄이려 시도,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피고인은 2002년 지방선거와 대선 등에서 한나라당에 340억원,노무현 캠프에 30억원,김종필 당시 자민련 총재에게 채권 15억 4000만원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법정요율 넘은 중개수수료 “초과분 돌려줘야” 판결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법정 수수료보다 많은 돈을 주었다면 무조건 돌려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2부(부장 김이수)는 15일 하모(45·여)씨가 “법정 수수료율을 초과하는 중개수수료를 반환하라.”며 부동산중개업자 김모(47·여)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깨고 “피고는 9100만원을 돌려주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부동산중개업법은 중개인이 의뢰인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지만,매매ㆍ교환의 경우 수수료율 한도를 0.2∼0.9%로 정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만으로는 실효가 없으므로 초과분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 등과 동업약정을 맺고 부동산전매차익을 분배받은 것일 뿐이라고 하지만,수수료율 한도를 초과한 금액은 명목이 무엇이든 반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하씨의 의뢰로 2001년 11월 경기도 이천 임야를 4억 9000여만원에 팔도록 중개하고 1억 1900만원을 받았다.또 이듬해 2월에는 용인 땅을 4억 1000여만원에 팔도록 중개하고 3800만원을 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고법 “북한은 반국가단체”

    “피고인의 행동은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도 대부분 처벌될 것이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김치중)는 15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통일연대 사무처장 민경우 피고인에게 징역 3년6월에 자격정지 3년을 선고하며 이같이 밝혔다.국보법이 폐지되어도 대체입법을 마련하고,형법을 엄격히 적용한다면 같은 수준의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최근 국보법의 개폐 논의가 한창이기에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도 “현행법 테두리안에서 피고인의 행동은 대부분 유죄이며 국보법이 폐지된다해도 형법이나 대체입법으로 처벌될 행위”라고 말했다. 민 피고인은 국보법 4조의 간첩,5조의 자진지원·금품수수,7조의 찬양·고무,8조의 회합·통신,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것은 위법하다는 피고인의 항소이유에는 “남북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북한은 여전히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위해를 주고 있기에 반국가단체로 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지만,‘주체사상’ 등 일부 이적표현물 소지 혐의에는 “국가기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민 피고인은 지난해 2월 통일연대 사무처장을 맡기 전까지 조국통일 범민족연합(범민련)남측본부 사무처장으로 일하면서 국내 운동권 동향 등을 일본 범민련 해외본부를 통해 북한에 알려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복기왕의원 벌금5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합의부는 14일 총선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청와대 관광을 주선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열린우리당 복기왕(아산) 의원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전 선거운동이 수개월간에 걸쳐 조직적,계획적으로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자칫 기부행위가 될 수 있는 관람행위를 알선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복 의원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주민 960명에 대해 무료 또는 1인당 1만원의 경비로 청와대를 비롯한 국회,민주당 중앙당사 등의 관람을 주선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6월이 구형됐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加 첫 동성이혼 판결

    |토론토 AFP 연합|캐나다에서 동성애 여성부부에 대한 이혼판결이 나왔다. 캐나다 일부 주에서는 동성간 결혼이 허용되고 있지만,법원에 의해 동성부부에 대해 이혼판결이 내려진 것은 캐나다에서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도 첫 사례로 알려졌다. 이 판결은 13일 온타리오주 대법원에서 내려졌다.온타리오주는 퀘벡주,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함께 동성간 결혼을 인정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캐나다 법은 남성과 여성으로 구성된 부부만이 이혼청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루스 메스버 대법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캐나다 결혼법상 배우자의 정의에 위헌요소가 있다.”며 “따라서 이 법은 강제력이나 법률로서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M.M’과 ‘J.H’라는 이들 두 여성은 지난해 6월18일 결혼했다.온타리오주 항소법원이 동성간 결혼을 합법화한지 일주일만이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지난 4월30일 공식적으로 별거에 합의한 뒤 ‘이혼법(Divorce Act)’에 따라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이혼 판결이 나오자 소송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의 대리인측은 “이번 판결은 캐나다는 물론 전세계 최초의 동성애 부부에 대한 이혼판결일 것”이라고 말했다.
  • “밤10시~오전5시 수면방해땐 위자료 줘야”

    “밤10시~오전5시 수면방해땐 위자료 줘야”

    주택가 공장에서 야간에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로 주민이 수면권과 휴식권을 침해당했다면 공장측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고 야간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3부(부장 한명수)는 14일 서울 성동구 공장밀집 지역에 사는 이모씨가 옆 건물에서 직물염색 공장을 운영하는 임모씨를 상대로 낸 야간작업금지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그동안 소음 및 악취 피해에 대해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작업을 중단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2000년 4월부터 가처분결정으로 가동이 중단된 2001년 12월까지 공장의 소음·악취로 원고가 집에서 휴식과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원고의 부인은 스트레스성 적응장애와 불안신경증 등으로 고통을 겪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결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의 공장이 준공업지역에 있고,공장운영을 제한할 경우 피고의 피해도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7시간은 이웃간에 서로 참아야 할 범위에 속한다.”고 말했다.당초 원고는 공장의 작업중단시간으로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12시간을 요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수면권과 휴식권은 국민의 기본권인 행복추구권에 속하는 만큼 야간작업 금지는 당연한 법적 결론”이라면서도 “핵심 쟁점인 휴식과 수면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시간을 정하는데 원고의 행복추구권뿐 아니라 피고의 영업권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금지시간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1989년 5월 준공업지역인 서울 성수1가에 집을 짓고 살아왔으며,2000년 4월 피고가 옆 건물에서 염색공장을 가동하여 소음과 악취가 발생하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재정신청을 내는 등 분쟁 끝에 소송을 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강변 인정·고척동은 불인정 조망권 배상기준은 프리미엄

    대법원 3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13일 서울 고척동 주민 31명이 일조권과 조망권을 침해당했다며 ㈜대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조망권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생활이익면에서 경관이나 조망이 가치가 있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되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단순히 조망이 예전보다 나쁘다거나 시야를 가로막혔다는 이유로 배상을 받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손해배상 인정의 기준이 되는 조망권의 수인한도(사회통념상 일상생활에서 용납,참을 수 있는 한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재판부는 “조망이익을 독자적인 것으로 파악,건물을 지을 만큼 중요할 때 조망권이 법적 보호 대상”이라면서 “수인한도를 넘었는지 여부는 경관 내용과 피해건물·가해건물의 입지,조망이익의 내용 등을 종합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고의 경우 언덕밑 주택에 살아 아파트가 언덕위에 신축되면 조망의 침해를 받지만,특별한 주위 경관을 지녔다고 보기 어려워 수인한도를 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998년 ㈜대우가 아파트 재건축 도급공사를 맡아 20층 높이의 아파트 12동을 완공하자 이 아파트 북쪽 저지대 주택에 살고 있는 윤모씨 등은 “5층에 불과했던 아파트가 재건축으로 크게 높아져 일조권과 조망권 등이 침해받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1심 법원은 소송을 기각했지만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23부(부장 김경종)는 “하늘이 보이는 비율인 ‘천공률’이 크게 낮아져 조망권이 침해됐다.”고 원고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한편 서울고법 민사23부는 이날 한강주변 고층 아파트의 조망권을 인정한 첫 판결을 내려 대법원의 최종판단이 주목된다.서울 용산구 이촌동 리바뷰 아파트 주민 19명이 “앞에 LG아파트가 세워져 한강 조망권이 침해됐다.”며 LG건설과 이수건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아파트 시가하락분과 위자료 100만원씩을 배상하라.”고 밝혔다. 1인당 100만∼6000여만원으로 모두 4억 3000여만원이다.재판부는 “한강주변 아파트의 조망권 프리미엄은 수천∼수억원에 이를 만큼 특별한 가치를 지녔다.”면서 “고층으로 지은 LG아파트가 한강조망을 최대한 누리면서 리바뷰아파트는 큰 손실을 입었기에 배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진 前주공사장 2년형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9일 광고회사와 협력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진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 86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면서 “초범인데다 깊이 뉘우치고 있지만,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도살해 영생교도 사형 확정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영생교’ 이탈자 6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영생교 신도 나모(62)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원심에서 범인도피 혐의만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영생교 총재 조희성(73)씨는 지난 6월 사망하여 공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나씨는 교주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에서 범행을 시작했지만 대체로 뉘우치는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범행계획이 치밀한 데다 수법이 잔혹하고 죄의식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등 극형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히 “사형은 인간의 생명을 박탈하는 형벌로서 문명국가의 이성적 사법제도가 상정할 수 있는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라면서 “사형선고는 범행의 책임과 형벌의 목적에 비춰 정당화될 특별하고 객관적 사정이 있을 때만 허용된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것은 사형 선고가 제한적인 범죄에 한해 다양한 양형 요인을 충분히 고려해 이뤄져야 하지만,현행 사법체제 내에서는 사형제가 유효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나씨 등은 지난 1990∼1992년 영생교를 이탈하거나 교주를 비방한다는 이유로 신도 지모씨 등 6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수배로 인한 정신분열증 국가보상”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창석)는 7일 김모(35)씨가 “대학생 시절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시위와 수배 등으로 정신분열증을 얻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1억원의 보상금 청구소송에서 5400만원을 지급하라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80년대 각종 시위에서 맨 앞에 섰던 김씨가 체포에 대한 불안에 시달렸고,90년대초 지명수배를 당하기도 했다.”면서 “원고의 민주화운동과 정신분열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대학에 다니던 1989년부터 각종 시위에 참여하다 경찰관이 던진 돌과 곤봉에 맞았고,지명수배를 당하기도 했다.결국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정신분열증 증세가 나타났다. 김씨는 2000년 10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보상심의위원회에 명예회복신청을 냈지만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조양호 한진회장 항소심 벌금 3000만원형 선고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이홍권)는 7일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에 불법정치자금 20억원을 준 혐의로 기소된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선 후보측의 지원 요청을 거절하지 못해 돈을 건넸고,개인 돈으로 비자금을 갚은 점 등을 감안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조 피고인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의 요청을 받고 비자금 20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권오을의원 벌금 150만원 선고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합의부는 6일 해외연수를 떠나는 안동시의원들에게 찬조금을 준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안동) 의원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권 의원은 당선 무효형(벌금 100만원 이상)이 선고됨에 따라 즉각 항소키로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권 의원이 시의원 배모씨의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지만 돈을 받은 시의원들의 진술과 증거,당시 상황 등을 종합하면 본인이 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권 의원은 지난 2월 초 해외연수를 떠나는 안동시의원들에게 경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포함,지난해 2월 안동 김씨 화수회에 10만원을 전달하고,같은해 12월 자신의 후원회에서 모 잡지사의 홍보기사 복사본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재판부는 권 의원에게서 찬조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동시의회 김모(47) 전 의장과 황모(54) 시의원에 대해 각각 벌금 70만원을 선고하고,이들에 대해 수수 찬조금 100만원을 전체 연수참여 시의원 11명으로 나눈 9만 909원씩을 추징했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총련 이적단체’ 판결] 대법판결에 법조·정치권 ‘술렁’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둬야 한다고 역설한 대법원 판결이 나온 2일 법조계는 크게 술렁였다.정치권에서도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법조계에서는 ‘사법부가 시대를 거스르고 있다.’는 비난에서 ‘시의적절한 판결을 내렸다.’는 환영의 목소리가 엇갈린 하루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송호창 변호사는 “사법부에 대한 현재의 불신과 실망을 돌려보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혹평했다.그는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하고 30∼40년 전 판결을 그대로 오려붙이는 판결이 오히려 국가보안법의 개폐 이유를 역설적으로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헌변) 소속 임광규 변호사는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그는 “대법원이 친북세력의 증가와 통일전선 등을 거론한 것은 적절한 지적”이라면서 “시대가 변했다는 추상적인 주장에 의존해 4500만명을 위기로 몰아갈 순 없다.”고 말했다. 소장 판사들은 조심스럽게 반응했다.서울중앙지법의 한 소장 판사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소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한총련에 대한 일관된 판결을 유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중견 판사들은 대체적으로 판결에 동조하는 입장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비단 이 문제뿐 아니라 다른 사건에서도 대법원은 분명한 목소리를 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안검사들은 “당연한 판결”이라면서도 구체적 표현 방식 등에 대해서는 의아해하는 분위기다.한 검찰 간부는 “우리 사회의 친북 경향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면서 “하지만 통상적으로 법원 판결문에 ‘친북 세력의 증가’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수도권 지검의 한 소장검사도 “예전에는 법원이 한총련에 대해 ‘상황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한총련을 합법단체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식의 소극적 해석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사법부가 시대 흐름을 감안하지 못한채 기존의 입장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국보법이 실정법으로 엄존하는 상황에서 사법부가 혼란스런 사회 분위기에 편승,중대한 위범사실에 대해 터무니없는 판결을 내릴 수는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다.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우리가 지금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국보법 자체가 위헌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추어 하자는 것인데 이번 판단을 최근 논의와 연관해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한총련이 변화하려고 하고,제도권 내 학생활동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이번 판결은 학생들의 변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헌재의 판결과 마찬가지로 현실을 감안한 적절한 권고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보법의 경우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일부 조항을 수정,보완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국보법을 폐지해서는 안된다는 당론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영선 최고위원도 “대법원이 국보법상 범죄구성 요건에 따라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사법부가 국보법 개폐 논란 등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기보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광삼 박경호기자 hisam@seoul.co.kr
  • 大法 “親北 관용 한계 있어야”

    大法 “親北 관용 한계 있어야”

    대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의 판결문을 통해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 늘어가고 통일전선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체제수호를 위해서는 허용과 관용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고 국보법 폐지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대법원 1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국보법 위반(찬양·고무) 등 혐의로 기소된 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의원 2명에 대한 상고심을 기각,징역 2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헌법재판소의 국보법 전원일치 합헌 결정에 이어 대법원도 국보법 폐지론을 비판하고 나섬으로써 정기국회에서 전개될 국보법 개폐논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북한이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없다거나 혹은 형법상의 내란죄나 간첩죄 등의 규정만으로 국가안보를 지킬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국보법의 규범력을 소멸시키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북한은 적화통일을 위해 무력남침을 감행,민족적 재앙을 일으켰고 그 이후에도 수많은 도발과 위협을 계속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북한이 온갖 방법으로 우리 체제를 전복시키고자 시도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러한 사정이라면 스스로 일방적인 무장해제를 가져오는 조치(국보법 폐지)에는 여간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나라의 체제는 한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될 수 없는 것이므로 국가의 안보에는 한치의 허술함이나 안이한 판단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국보법상 이적표현물 취득·소지죄 등과 관련,“아무리 자유민주주의 사회라 하더라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자유까지 허용함으로써 스스로를 붕괴시켜 그토록 추구하던 자유와 인권을 모두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아니되므로 체제를 위협하는 활동은 헌법에 의한 제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특히 “더욱이 오늘날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이 늘어가고 통일전선의 형성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직시할 때 체제수호를 위해 허용과 관용에는 한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도 지난달 26일 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가 국보법 7조 찬양·고무죄 및 이적표현물 소지죄 조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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