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판결문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58
  • 정당한 해고 인정 안돼”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13일 박모씨 등 쌍용자동차 해직 근로자 9명이 “강제로 정리해고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 회사는 감축대상자를 일방적으로 선정하고 사직을 종용했으며 끝까지 사직서를 내지 않은 사람들은 인사상 불이익을 주다 모두 해고했다.”면서 “원고들은 사직 이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사직서를 냈으므로 해고당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박씨 등이 회사로부터 퇴직금을 받아갔지만 다른 해고자들의 1심판결이 선고되길 기다렸다가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퇴직금을 받은 뒤 2년이 지났다 하더라도 해고의 효력을 인정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학습지교사는 근로자아니다”

    대법원 1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9일 ‘웅진 씽크빅’ 교사 김모(45·여)씨가 회사측을 상대로 “회사가 노조의 단체교섭에 불응하고 학습지 교사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며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습지 교사들은 업무의 내용이나 수행방법, 업무시간 등에 대해 회사측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다른 곳으로의 취업에도 제한이 없으며 근로대가인 임금이 아니라 회비 수금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에서 근로자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김씨가 속한 노조는 근로자가 아닌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 노동조합법상 노조가 아니므로 회사측이 단체교섭에 불응해도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회사는 김씨와 학습지 교사 ‘위임계약’을 맺은 것이며 민법상 위임계약은 당사자가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용인 동백지구 분양가 담합 무죄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참여한 9개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가 담합행위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7단독 정형식 부장판사는 9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 H건설 등 9개 건설사와 업체 관계자 19명에 대해 “분양가를 담합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정 판사는 판결문에서 “동백지구 건설사들의 분양가 담합 혐의는 각 건설사 아파트의 브랜드가치나 품질차이가 있다는 점을 간과한 판단으로 보인다.”면서 “H사 등이 2003년 3월 건설사 협의체 회의에서 ‘회의록기재’ 등의 합의가 있었던 것은 인정되지만 이같은 행위가 법률에서 말하는 부당한 공동행위로서의 합의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은 부당한 공동행위를 추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이러한 추정규정은 과징금을 부과하는 경우에나 가능하고 형벌을 부과하는 절차에 있어서는 적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은 “판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월 “H건설 등이 2002년 7월3일 ‘용인동백지구협의체’를 구성한 뒤 아파트 평당 분양가를 평당 700만원 선으로 담합한 혐의가 있다.”며 H건설 본부장 배모(37)씨 등 업체 관계자 2명을 구속기소하고 17명을 불구속 기소,9개 법인을 약식 기소했었다. 앞서 이들 업체는 지난해 6월 분양가 담합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5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가족에 위자료 줘라” 판결

    임신 6주 된 태아가 임산부의 교통사고 때문에 사망했다면 태아사망에 따른 위자료를 가족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방법원 손진홍 판사는 8일 교통사고로 6주 된 태아를 사산한 조모(39·여)씨 부부가 J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조씨에게 800만원, 남편 백모씨에게 500만원, 조씨의 아들과 딸에게도 각각 5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소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체 손상이 유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더라도 임신 6주 된 태아가 사고 직전까지 정상적으로 성장하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로 인해 태아 염색체에 이상이 생기고 골반 골절이 발생했으며,12주부터는 태아 성장이 지연되다 13주째 자연유산됐다.”고 설명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혼빙간음죄 시효는

    대법원 1부(주심 강신욱 대법관)는 6일 혼인빙자간음 혐의로 기소된 전모(36)씨의 상고심에서 고소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공소를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혼인빙자간음죄는 범인이 피해자와 혼인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안 날로부터 6개월 안에 고소하면 처벌할 수 있다.”면서 “전씨가 결혼 직후 유부남인 사실을 들키고도 혼인의사를 표현한 만큼 피해자에게 거처를 알리지 않고 혼수품을 훔쳐 달아난 때부터 혼인의사가 없다고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전씨는 2002년 11월 최모씨와 결혼한 뒤 혼인신고 과정에서 유부남인 사실이 들통났으나 ‘곧 호적을 정리하겠다.’고 둘러대 결혼생활을 지속하다 2003년 1월 혼수품을 훔쳐 달아났다. 최씨는 2003년 6월 전씨를 고소했지만 하급심 법원은 “전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안 지 6개월이 지난 뒤에 고소했다.”며 공소를 기각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혈중알코올 0.05% 이하 음주측정거부죄 못물어”

    대법원 2부(주심 배기원 대법관)는 5일 음주감지기 양성반응이 나온 뒤 경찰관의 호흡측정기 검사를 거부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은 권모(55)씨 사건을 무죄취지로 대구지법으로 파기환송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음주측정거부죄는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인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이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경우에 적용되며 이 때 운전자의 상태는 음주감지기 반응 여부와 함께 운전자의 외관·태도·운전행태 등 객관적 사정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은 음주감지기 시험에서 음주반응이 나왔지만 경찰 적발보고서와 정황진술보고서 등을 보면 당시 혈색이 붉었을 뿐 언행과 보행이 정상이었고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해봐도 혈중 알코올농도가 0.008%에 불과했다.”면서 “그 외에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이라고 볼 상당한 이유가 없는 피고인에게 음주측정 거부죄를 물을 수 없다.”고 밝혔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법 ‘나홀로’ 상표등록 무효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4일 ‘나홀로’라는 서비스표를 등록했다가 특허심판원의 결정으로 무효가 된 이모(41)씨가 “등록무효를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나홀로’라는 서비스표는 혼자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 준다는 뜻으로 서비스 제공 방식을 나타내므로 상표법 6조 1항 3호에 규정된 상표등록 제외요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인터넷 ‘카페’ 명칭 독점사용 안 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동호인 모임으로 통용되는 ‘카페’란 이름은 특정업체가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특허법원 제3부(부장판사 주기동)는 2일 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이 특허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등록 거절결정 취소소송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용어를 상표로 등록토록 하는 것은 공익상 적합하지 않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온라인 카페’나 ‘인터넷 카페’ 등은 이미 신문과 잡지 등에서 일상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명칭으로 특정인이 독점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카페’는 누구의 업무에 관련된 서비스인지를 표시하는 상표로 사용하기 어려워 특허청이 출원서비스 등록을 거절한 것은 정당하다.”고 덧붙였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법원 “道公, 폭설고립자 30만~60만원 줘라”

    대구지법 제15민사부(재판장 김태경 부장판사)는 29일 지난해 3월 폭설로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고립됐던 김모(48)씨 등 110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도로공사는 원고들에게 30만∼6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폭설이 100년 만의 최대 폭설이라고 하나 고립구간의 교통상황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교통제한 및 운행정지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고립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도로공사가 고속도로의 설치·관리상 하자로 인한 원고들의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따라서 도로공사측은 원고들에게 고립시간 12시간 미만 30만원,12∼24시간 미만 40만원,24시간 이상 60만원씩 지급하고 70세 이상 고령자나 여성과 미성년자에게는 고립시간별로 5만∼15만원씩 가산해 배상하라.”고 덧붙였다. 김씨 등은 지난해 3월 충북지역 폭설 당시 도로공사의 교통통제 등 초기대응 미비와 제설작업 지연 등으로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고립되는 피해와 고통을 당했다며 도로공사측에 1인당 2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지난 6월에는 서울중앙지법도 ‘3월 폭설’로 고속도로에 고립됐던 강모씨 등 566명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인당 30만∼5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혼 女공무원도 자녀학비 지급을”

    국가인권위원회는 29일 이혼한 여성 공무원에게 자녀 학비 보조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평등권 침해라며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에게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인권위는 이혼한 여성 공무원은 같은 호적에 있는 자녀나 주민등록상 같은 세대를 이룬 자녀를 양육해야만 학비 보조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여성이 이혼하면 자녀와 같은 호적에 등재되기 어렵고 자녀 양육의 문제 때문에 아이들을 실질적으로 양육하더라고 친척집에 맡기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런 기준은 이혼한 여성 공무원에게만 별도로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인권위는 또 “실제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면 건강보험증과 친권자를 지정한 법원의 이혼 판결문 등 여러 증빙자료를 제출해 확인하면 된다.”고 밝혔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못갚을 카드사용 ‘사기죄’

    적법하게 발급받은 신용카드라도 갚을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사용하면 사기죄에 해당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강신욱 대법관)는 29일 상환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해 현금 서비스를 받는 등 2570만원을 빚진 혐의로 기소된 안모(35)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기죄에 해당된다며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같은 재판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1660여만원어치 카드빚을 진 혐의로 기소된 박모(42)씨 사건도 유죄 취지로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 2부(주심 이강국 대법관)도 신용카드로 2000여만원어치를 사용하고도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이모(42)씨에 대해 원심의 무죄를 깨고 유죄 취지로 광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이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카드 회원이 카드사에 대금을 성실히 갚을 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한때 자금이 부족해 연체되는 것이 아닌, 과다한 채무 누적으로 카드빚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카드를 사용했다면 사기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들은 “신용카드는 그 속성상 카드회사가 고객의 신용상태를 엄격히 평가해 일정 범위의 신용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카드를 발급 받을 당시 카드회사를 속이지 않고 적법하게 발급 받았다면 사용한도 내에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카드회사에 자신의 신용상태를 고지할 의무도 없다.”며 사기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대법원은 ‘현금 자동인출기를 통해 현금 서비스를 받는 것은 사람을 속인 행위가 아니어서 사기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일부 항소심의 판단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울산 동·북구청장 직무정지

    전국공무원노조 파업 참여 공무원에 대해 징계 요구를 거부해 직무유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민주노동당 소속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이 24일 실형을 선고받아 구청장 직무가 정지됐다. 울산지법 형사1단독 유길종 부장판사는 24일 파업참여 공무원 징계요구를 하지 않은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에 대해 직무유기죄를 적용해 이 동구청장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이 북구청장은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두 구청장은 금고 이상 형이 선고 됨에 따라 지방자치법에 따라 구청장 직무가 정지되고 부구청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유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파업참가 공무원들에 대해 법에 정해진 징계의결을 요구하지 않은 것은 직무를 의식적으로 포기한 것에 해당하며 이 때문에 국가기능이 저해되고 국민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어 직무유기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구청장은 “항소하겠다.”며 “직무가 정지되긴 했지만 구청장 직위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정상 출근하겠다.”고 말했다. 이 동구청장과 이 북구청장은 지난 해 11월 전국공무원노조 파업에 참여했던 공무원(동구 312명, 북구 213명)에 대해 상급기관인 울산시 등의 거듭된 징계의결 요구를 거부하고 이 북구청장은 자체징계로 마무리했다가 검찰에 고발됐다. 부구청장이 구청장 직무를 대행하게 되는 동·북구와 울산시는 징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파업참여 공무원에 대해 조만간 징계의결 요구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5·18 당시 전남도경 국장 민주화 인정 현충원 안장

    지난 1980년 광주 5·18 민중항쟁 당시 전남도경 국장이었던 고 안병하(88년 사망)씨의 유해가 17년 만에 국립 현충원에 안장된다. 국립묘지 안장은 지난 6월 역사 재조명 차원에서 경찰청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가 당시 고인의 행적에 대해 5·18 관련단체 등의 증언과 법원 판결문 등을 재조사, 이를 근거로 현충원측에 요청해 이뤄졌다. 대법원은 지난 1997년 5월 안씨에 대해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로 판결했고 국가보훈처는 2003년 1월 5·18 민주유공자로 인정했다. 전남경찰청은 23일 “연고도 없던 충북 충주시 진달래공원 묘지에 묻혔던 안 전 전남도경 국장의 영현(영령)을 국립 현충원 경찰묘역에 24일 안장키로 했다.”고 했다. 고 안 국장은 5·18 민중항쟁 당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군부의 강경진압을 거부하다 5월26일 보안사로 연행돼 사직서를 냈고 구금과 고문 등 후유증으로 1988년 10월 숨졌다. 그러나 5·18 당시 숨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순직 대상자에서 빠졌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오포아파트 인·허가비리 정찬용前수석 연루 의혹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4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에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 전 수석에게 청탁했다고 진술한 브로커 이모(53)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정찬용 인사수석에게 청탁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9월 오포읍 아파트 사업과 관련,J건설로부터 1억 2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J건설로부터 1억 2200만원을 받고 청탁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500만원을 더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올 8월 법정구속된 J건설사장 이모씨도 재판과정에서 “이씨가 청와대 고위공직자에게 부탁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브로커인 이씨를 믿을 만한 근거가 약해 그의 진술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수석은 “알고 지내던 이씨에게서 오포읍 아파트 사업과 관련해 전화를 받았지만 청와대 민원실을 통해 처리하라고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정 전 수석 비리 연루설에 대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정 전 수석이 민원을 접수받아 건설교통부 담당자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확인을 요청한 적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민원실에 민원을 접수를 시키라고 했던 부분은 더 확인을 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민원제안비서관실에 확인해본 결과 절차를 거쳐서 접수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버스 급정차에 난치병 생겨 법원 “버스회사가 2억 배상”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손동환 판사는 두 차례 교통사고로 손목관절 등을 다친 뒤 이듬해 다시 버스 안에서 급정차 사고를 당해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 앓게 된 이모(35)씨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2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성 난치질환으로 전신에 심한 통증이 확산되는 질환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질병 발생의 인과관계는 피해자가 입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재의 과학수준으로 명확히 해명할 수 없는 질병의 발생원인까지 피해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가혹하다.”면서 “통상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 외상후 1개월 내에 발병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외 다른 원인으로 발병했는지 여부에 대한 입증책임은 피고에게 있다.”고 밝혔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설] 주목되는 토지 원가공개 첫 판결

    서울행정법원이 한국토지공사가 개발한 토지의 원가를 공개하라고 판결한 것은 영업비밀이라는 기업 이익보다 투명성 확보라는 공익이 더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투자기관의 행정 편의주의와 권한 남용 등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서도 토지 조성원가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 투명하게 밝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결문에서도 확인된다. 토지원가 공개를 처음으로 요구한 이번 판결이 집값, 땅값 부풀리기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재판부도 인정했듯이 토지원가 공개는 집단민원을 야기하고 개성공단 개발 등과 같은 정책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껏 토공은 공익을 앞세워 땅장사에 혈안이 됐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당기순이익을 2100억원이나 줄이는 분식회계를 했다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되지 않았던가. 재판부의 판단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연을 훼손해 얻는 개발 이익은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 옳다. ‘8·31조치’로 전국의 땅값과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아직도 과도할 정도로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갈수록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도 폭등한 땅값과 무관하지 않다. 뻥튀기식 택지비와 분양가가 집값, 땅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어떤 형태로든 원가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 업계가 내세우는 영업비밀 논리는 집값, 땅값 상승에 따른 폭리를 독식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정치권은 법원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토지와 주택의 원가를 공개하는 법적, 제도적 협의에 나서길 바란다.
  • “토공, 토지 조성원가 공개하라”

    한국토지공사가 민간에 공급하는 토지의 조성원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라는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권순일)는 3일 파주출판문화정보 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이 “산업시설용지 조성원가를 공개하라.”면서 한국토지공사를 상대로 낸 정보부분공개결정처분 취소소송에서 “토공은 토지 원가를 공개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토지 조성원가 내역이 공개되면 토지개발사업을 신속ㆍ원활하게 시행하는 데 불편을 겪으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토지 조성원가 산출내역을 비공개해 얻는 편익과 정보공개를 통한 투명성 확보와 정부투자기관의 행정편의주의 폐해방지 등의 이익을 비교하면 정보 공개로 인해 피고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개발사업을 통해 토공이 얻는 이익은 자연환경이나 사회·경제적 환경을 변화시킴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국민 전체에 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주출판단지 조합은 지난 1998년 8월 토공과 17만여㎡의 산업시설용지를 300여억원에 공급받기로 계약을 맺었다.파주출판단지 조합은 지난해 4월 토공에 토지 조성원가의 산출내역을 공개하라고 요청했지만 토공이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산청·함양 양민학살’ 모의재판 열띤공방

    “50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 와서 배상을 요구하는 겁니까. 권리행사를 태만히 하는 동안 이미 소멸시효가 지났습니다.”(피고측 변호인)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국가가 자행한 학살이므로 시효와 상관없이 배상을 해야 합니다.”(원고측 변호인) 3일 오후 숭실대 벤처관 강당.6·25전쟁 당시인 1951년 육군 11사단이 경남 산청·함양지역에서 지리산공비 토벌작전을 벌이다 양민을 학살한 사건의 배상을 놓고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이 자리는 이 학교 법대생들이 마련한 ‘제1회 민사모의재판-시효와 정의’. 학살사건의 유족인 원고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 설정됐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의 내용을 다룬데다 현직 판사와 변호사 등 실제 법조계 인사들이 재판부로 참여해 여느 모의재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지했다. ●현직 판사·변호사들 참여 원고측은 “피고는 국가권력이 군사력을 통해 인권침해를 자행해서는 안된다고 천명한 헌법 제10조를 위반, 민법 제750조에 따라 피고의 불법행위로 인해 입은 물질적,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개인당 1억원씩의 배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피고측은 “이미 50년 이상 지난 사건으로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반박했다. 특히 발생 이듬해에 군사재판이 열려 당사자들이 처벌받은 거창 양민학살(51년)과 달리 산청·함양 주민들은 권리태만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자 원고측은 “거창 사건 가해자의 대부분은 1년도 되지 않아 방면됐다.”면서 “군인에 의한 학살이라 박정희·전두환 정권 하에서는 권리 행사가 불가능했고, 후에도 유족의 심리적 불안이 계속돼 소를 제기하지 못한 것을 참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범죄 시효특례법´ 관련주장도 96년 ‘거창 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으로 희생자들의 명예는 회복됐지만 손해배상을 담은 법 개정안에는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해 실제 금전적 배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법정에서는 국가 공권력에 의한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영원히 없애는 내용으로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과 관련된 주장도 제기됐다. 원고측은 최후변론에서 “가해자가 군인이라는 것이 입증된 이상 손해배상 청구는 잘못 없는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국가의 도덕적인 보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드디어 판결의 순간. 배심원 12명 가운데 9명은 “법적 안정성보다 법이 근본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정의실현이라는 측면이 더 중요하고, 국가가 국민의 생명권을 빼앗은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배상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원고승소 의견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법적 안정성에 더 무게를 둬 피고의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 “배상” 재판부 “법적안정성”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거창사건 가해자에 대한 선고가 이뤄진 시점부터 소멸시효가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국가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법령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국가가 구호조치를 소홀히 했다고 해서 손해배상의 책임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소송비용은 피고의 부담으로 한다고 판결하며 “국가가 빠른 입법으로 위와 같은 피해를 입은 원고의 아픔을 달래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판에는 서울남부지법 김상훈 판사와 문태현 변호사, 김혜균 변호사 등이 재판부로 참여했으며 서울대 법대생 등 12명이 배심원으로 나섰다. 유지혜 홍희경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부 ‘수능 뒤집기’ 망신/강지원 변호사

    수능시험 잘못으로 성적 높은 수험생이 대학에서 떨어지고 성적 낮은 수험생이 오히려 합격한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자다가 소가 웃을 이런 해괴한 현상은 불행하게도 이 나라 교육부가 저지르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법원에서도 이런 성적 순위 뒤집기 현상의 부당함을 인정했다. 이 판결은 비록 그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무효로 할 정도는 아니라며 소심한 결론을 내리기는 하였으나 구체적으로 개선안까지 제시하는 이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사정은 이러하다. 교육부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실시하면서 수험생들이 실제로 받은 원점수를 표준화하여 표준점수로 산출할 때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버리고, 나아가 이와 같이 정수로 산정된 표준점수에 터잡아 백분위를 산출한 후, 이 역시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산정함으로써 문제가 된 것이다. 판결문이 든 예를 보자.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에서 2점짜리 1문제를 틀려 48점을 맞은 수험생과 3점짜리 1문제를 틀려 47점을 맞은 수험생 사이에 원점수에서는 1점 차이가 발생하나,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표준점수를 환산한 결과, 표준점수가 모두 61점으로 동일한 점수를 나타냈고, 나아가 정수화된 표준점수에 터잡아 백분위를 산정한 결과 모두 87점으로 동일한 백분위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한편 원점수를 만점받아 그 과목의 이해도 면에서는 100%의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경우에도 사회탐구영역에서는 윤리과목이나 한국지리과목의 표준점수가 61점에 그쳤는데 반해, 사회문화과목에서는 68점으로 최대 7점 차이를 보였고,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는 러시아어에서 63점, 아랍어에서 100점으로 최대 37점의 차이가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앞의 표준점수에서의 동일점수현상은 수험생들의 실제 표준편차가 당초 교육부가 예상한 표준편차인 10점보다 큰 경우 나타난 현상이다. 뒤의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과목별로 차이나는 현상은 그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평균적인 학업성취도가 서로 각각 달라 평균점수가 낮으면 낮을수록 표준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보도된 사설교육기관인 청솔교육평가연구소의 ‘표준점수 소수 계산시 점수역전사례’발표를 보면 더 확실하다. A군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2과목에서 합계 528점의 표준점수를,B양은 527점을 받아 A군이 B양을 1점 앞섰다. 그러나 두 수험생의 각 영역의 표준점수를 원점수에서 반올림없이 소수 둘째 자리까지 계산해 합산한 결과 오히려 B양이 528.27점으로 A군의 526.47점보다 1.8점 앞섰다는 것이다. 만일 이 두 학생이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지원했다면 B양은 A군과 순위가 뒤바뀌는 기막힌 사태가 발생한다. 도대체 교육부는 뭐하는 기관인가. 교육을 하는 기관인가, 교육을 뒤집는 기관인가. 극단적으로 말해서 빵점맞은 수험생은 합격하고 100점 맞은 학생은 불합격한다면 그것이 과연 교육인가. 교육부는 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폐단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것은 보편성과 원칙성이라는 더 큰 교육적 가치를 묵살하는 한갓 변명에 불과하다. 금년 초 수능이 끝난 직후 일부 수험생들이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하고 반발하면서 나를 찾아왔다. 수험생들의 주장이 옳았다. 그래서 무료변론에 나섰다. 교육부관리들이 찾아 왔을 때도 점잖게 시정하라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보다 그것을 시인하고 고치려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죄악이다. 이런 책임자들은 모두 색출해 파면해야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밥먹고 사는 인물들은 그만큼 그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강지원 변호사
  • 재소자관리 ‘구멍’

    강간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된 뒤 모범수로 복역하던 재소자가 교도소 안에서 성폭행과 살인을 하려다 또 무기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는 31일 교소도 안에서 재소자를 가르치는 직업훈련 여교사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려 한 무기수 김모(42)씨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범행이 습관화된 상태이고 미리 성폭행을 계획했으며 자신의 신원 및 범행이 드러날까봐 피해자를 살해하려 한 고의성이 인정되는 만큼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희대의 탈주범’으로 무기수가 된 신창원씨에게 징역 22년 6월형이 추가로 선고된 적은 있지만 복역 중인 무기수에게 다시 무기징역형이 선고된 것은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 4월13일 오전 서울 고척동 영등포교도소 직업훈련소에서 용접 교육을 받다 “치과 진료를 받겠다.”며 교육장을 빠져 나왔다. 김씨는 교도관의 눈을 피해 건물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 1시간 동안 화장실에 숨어 있었다.김씨는 여교사의 교육이 끝날 때를 맞추기 위해 손목시계까지 미리 준비했다. 김씨는 같은 층 컴퓨터 교육실에서 강의를 끝내고 뒷정리를 하던 여교사에게 흉기를 들고 성폭행을 시도하다 반항이 심하자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다. 당시 교육장은 훈련교사 1명이 재소자 50여명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었으며 김씨의 진료 예약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범행 도구를 모두 교도소 안에서 마련했다.”고 진술해 재소자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소 관계자는 “훈련교사 1명이 적게는 20∼30명, 많게는 40∼50명의 재소자를 교육하다 보니 감시가 충분치 못했다.”고 해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