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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국민 방독면 43억배상 책임”

    불량 국민방독면을 납품한 업체가 국가에 43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3부(부장 황찬현)는 국가가 방독면 제조업체인 S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패소한 1심을 취소하고 “피고인 납품업체는 43억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S사가 2001년 당시 행정자치부의 질의에 대해 ‘제품저장기간이 5년으로 명기돼 있어 두건, 정화통 등에 대한 보증기간도 5년으로 봐야 한다.’고 공문을 보낸 점 등을 종합하면 제품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5년간 책임을 지기로 약정한 것이 인정된다.”고 밝혔다.S사는 정부의 국민방독면 보급사업에 따른 조달업자로 선정돼 2001년부터 다음해까지 방독면 84만 7000여개를 납품했다. 소방방재청은 2006년 언론에 의해 이 방독면 정화통의 불량 가능성이 제기되자 전문가와 S사 관계자 등이 참가한 성능검사위원회를 조직,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성능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2001년 12월부터 다음해 9월까지 납품된 방독면의 일산화탄소(CO) 제거 기능이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자 그 기간에 만들어진 41만개의 하자보수 비용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1심은 “방독면 사용설명서에 유효기간이 5년이라고 돼 있지만 이는 5년이 지나면 품질이 보장될 수 없기 때문에 정화통을 교체하는 등의 대책을 촉구하는 경고적 의미일 뿐 하자에 대한 담보책임 기간으로 볼 수 없다.”며 원고패소 판결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단독] 지명 쓴 음식점 상표등록 등촌 칼국수는 ‘되고’ 일동 막걸리 ‘안 되고’

    ‘등촌칼국수’는 되고,‘일동막걸리’는 안 되고…. 지명을 포함한 음식점 명칭을 상표로 등록할 수 있을까. 법원은 최근 샤브칼국수로 유명한 ‘등촌칼국수’를 둘러싼 상표권 분쟁에서 먼저 등록한 사업자의 손을 들어줬다. 등촌동이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등촌칼국수’는 상표등록이 가능하다는 취지에서다. 이는 먼저 등록한 사업자 말고는 상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특허법원 제5부(부장 김명수)는 ‘J등촌 칼국수’ 대표인 주모씨가 ‘Y등촌 샤브칼국수’의 대표 이모씨를 상대로 낸 상표등록 무효결정에 대한 취소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J등촌 칼국수’가 먼저 등록된 ‘Y등촌 샤브칼국수’와 구분되지 않아 상표등록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등촌동이 유명한 지명이라 상표로 등록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등촌동은 일반 수요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한 지명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고 쪽은 대법원에 즉시 상고해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상표관련 사건의 한 전문가는 “이번 판결은 ‘등촌’을 상표로서의 식별력이 있다고 인정한 것이므로,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먼저 등록한 사람 말고는 어떤 종류의 음식점이든 ‘등촌’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등록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송추 컨트리클럽’,‘일동 막걸리’,‘강남약국’,‘남주동 해장국’ 등도 상표등록이 가능할까. 대법원은 송추와 일동은 널리 알려진 지역 명칭이라며 상표로 등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강남과 남주동의 상표등록은 허용했다. 강남의 경우 서울 강남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강의 남쪽이나 제비가 날아간다는 중국 양쯔강 이남의 지방을 이르는 말로도 사용돼 고유한 지명이라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남주동도 충북 청주의 행정구역 명칭이지만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지리적 명칭이라 볼 수 없다고 했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뒤집힌 청바지 ‘준강간미수’ 인정

    ‘청바지는 네가 한 짓을 알고 있다.’청바지의 벗어놓은 형태 등으로 성폭행 의도를 판단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기택)는 만취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택시 운전기사 최모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준강간미수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를 인정,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스스로 벗은 경우와 달리 청바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뒤집혀 있었다.”면서 “당시 둘밖에 없어 옷을 벗길 사람은 최씨밖에 없던 점 등을 고려하면 성폭행하려던 정황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한국전때 부당 즉결처분 배상 판결

    6·25전쟁 때 상관에게 억울하게 사살된 육군장교의 유족들에게 국가가 손해를 배상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58년 만에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양승태 대법관)는 1950년 전쟁 당시 상관에게 부당하게 즉결처분된 허모 육군 대위의 부인과 아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국가가)1억 7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1950년 8월쯤 모사단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허 대위는 당시 연대장인 김모씨의 즉결처분으로 총살됐다. 김 연대장은 허 대위가 군사재판을 거쳐 적법하게 사형당한 것처럼 고등군법회의 판결문 등을 위조했다. 하지만 유족이 낸 재심을 통해 2003년 12월 허 대위의 사망이 불법행위에 의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유족들은 재심이 끝난 뒤 2005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나 국가는 손해배상의 소멸시효가 지났다며 배상을 거부해 왔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채무자(국가)가 시효 완성 전에 채권자(허 대위 유족)의 권리행사나 시효중단을 곤란하게 했거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권리행사에 장애사유가 있는 경우 등에서는 채무자가 소멸시효의 완성을 주장하는 것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해 허용할 수 없다.”면서 “국가의 주장이 이유 없다.”고 원심대로 판단했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허씨가 숨진 1950년 8월부터 10년이 지난 1960년 8월 손해배상 소송의 소멸시효는 완성됐지만, 유족들은 2003년 12월 법원의 재심판결이 선고된 때 비로소 살해된 사실을 알게 됐으므로 신의칙상 국가의 소멸시효 완성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부인에게 1억원, 아들에게 7000만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선고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단독]서민 울린 罪

    월급을 모아 어렵게 마련한 서민들의 전세보증금 57억원을 이중계약으로 가로챈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전세보증금을 가로채 피해자들의 생활을 파괴한 파렴치한 사기범에 대한 법원의 강력한 처벌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안성준 판사는 사기와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공인중개사 최모(52)씨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최씨는 2001년부터 다가구주택이 몰린 서초구 반포동에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차려 놓고 동네 건물주들과 친분을 쌓은 뒤 20여개 다가구 주택의 임대를 위임 받았다. 최씨는 이후 6년 동안 다가구 주택 입주자들과는 전세 계약을 맺고서도, 건물주들에게는 가짜 월세계약서를 건네고 매달 통장으로 월세를 입금하는 등 이중계약 행각을 벌였다. 최씨는 지난 1월 전세보증금 57억원을 한꺼번에 챙겨 해외로 달아났고, 한달 뒤 인터폴과 공조한 경찰 수사로 붙잡혀 법정에 서게 됐다. 최씨의 범죄로 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5년 동안 월급을 모아 5000만원짜리 전세에 살던 직장인 김모(32·여)씨 등 다가구 주택에 입주한 서민들이 무더기로 피해를 봤고, 건물주들도 손해를 입었다. 안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초범이지만 사적 목적을 위해 월세계약을 위임받아 전세계약을 체결하는 기술적인 방법으로 장기간 엄청난 규모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그 중 이 사건으로 문제된 임대차 보증금의 규모만도 57억원에 이르는 등 피고인을 믿었던 임대차계약의 당사자들 사이의 신용관계를 심각하게 악용했다.”고 밝혔다. 안 판사는 이어 “대부분 서민들인 임차인들뿐만 아니라 임대인들에게도 회복하기 어려운 재산적 손해와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인 고통을 안겨준 점, 범행 후 해외로 도피한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한정 의원 징역 3년형… 문국현대표 기소 불가피

    이한정 의원 징역 3년형… 문국현대표 기소 불가피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는 5일 창조한국당 이한정(57)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공·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 등 모두 3년의 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 의원과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창조한국당 이모(37) 전 재정국장에 대해서는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이 형이 확정되면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한정 피고인의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2번 추천 경위, 송금 경위 및 이유, 이 전 국장 등 당직자들의 돈 납입 요구 및 수령 경위, 기존 당원이 아니면서 비례대표로 추천받으러 입당한 점 등에 비춰 공천과 관련해 금품수수한 사실이 명백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의 경우 국회의 체포동의안 가결이나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여부와 관련없이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법관은 양형 이유 상세히 밝혀야”

    “법관은 판결문으로 말해야 합니다.” 세계헌법재판소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니컬러스 필립스(70) 영국 초대 대법원장 내정자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국 사법제도에서 유·무죄 판단은 배심원이 하지만 양형 판단은 판사가 한다.”면서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양형 이유를 보다 상세하게 기록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스 내정자는 영국 대법원 출범 배경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영국 법원은 재판·구역·형사·고등·항소 법원과 최종심을 담당하는 상원으로 구성돼 있다. 대법원을 따로 두지 않고, 상원의원 12명이 ‘상원상임법관’이라는 이름으로 대법관 역할을 하도록 해왔다. 하지만 사법구조에 대한 혼란을 줄이고 사법부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원의 사법 기능을 폐지,2009년 10월 대법원을 신설키로 했다고 필립스 내정자는 전했다. 필립스 내정자는 상원상임법관의 수장인 수석 상원상임법관으로 근무하다 초대 대법원장으로 내정됐다. 그는 “영국 대법원에는 재판연구관 제도가 없어 대법관이 직접 70∼80건에 이르는 사건을 상세하게 검토하고 판결문을 작성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민사 재판부가 ‘혐의 인정’

    보험금을 노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직접 증거가 없어 풀려난 아내에 대해 민사재판부가 사실상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기소되지 않은 형사사건에 대해 민사재판부가 진술과 간접증거만으로 범죄 행위를 판단한 사례는 극히 드문 일로, 향후 형사사건이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지난 2003년 3월 전북 군산의 한 건설회사 옥외 주차장에서 승용차와 함께 불에 탄 남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한 군산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남성이 화재 발생 전 심장파열 등으로 이미 사망했다고 결론내렸다. 경찰은 차량조회 등으로 피해자가 군산 시내에 살고 있는 오모씨인 점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아내 황모씨(43)는 남편이 사건 발생 이틀 전 어머니댁에 다녀 오겠다고 한 뒤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평소 황씨가 남편과 불화가 있었고 내연남이 있던 점을 들어 보험금을 노린 범죄에 초점을 맞췄다. 경찰은 내연남 판모씨로부터 “황씨가 남편을 살해해 달라는 부탁을 했었고 그 후 남편을 살해했다고도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황씨를 긴급체포했다. 화재에 사용된 경유를 담은 통도 발견했고 사망한 오씨가 잠옷 위에 겉옷을 입고 있던 점 등 살해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도 찾아 냈다. 하지만 황씨의 자백이 없었고, 직접 증거도 찾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황씨를 풀어줬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2년여 뒤 황씨는 남편 이름으로 가입되어 있던 알리안츠생명과 현대해상화재보험, 국가(우체국보험)를 상대로 1억 3300만원의 보험금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이 중 알리안츠생명은 법원 조정으로 5000만원을 지급했다.1심 재판부는 “황씨의 살해혐의에 대해 기소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수 없다.”면서 현대해상화재보험과 국가 쪽에 보험금 3300만원을 황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이인복)는 “원고가 고의로 남편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1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형사사건에서 원고의 유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판단으로 기소하지 못했지만 민사사건에서는 간접증거와 사건 당시 정황을 종합한 합리적 추론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남편과의 관계 악화, 내연남의 존재, 남편 사망에 따른 보험금 수령 등 살해의 동기가 있었고 남편이 살해된 뒤 은폐를 위해 차량으로 옮겨져 불질러진 것으로 보이는 점, 황씨가 지속적으로 내연남에게 남편에 대한 살해의사를 밝혔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세웠던 점 등을 보면 원고가 남편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을 추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들은 원고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씨의 변호인 쪽은 “기소조차 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섣부르고 위험한 결론을 내린 판결로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즉시 상고하겠다.”고 밝혔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골프장 ‘3명 라운딩’ 위약금 부과 부당”

    골프장에서 ‘3인 플레이’를 금지한 행위는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조병현)는 경기도 화성 리베라CC의 운영업체인 ㈜관악이 ‘3인 플레이’에 위약금을 물리고 제재를 가한 조치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 등을 내린 것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회원의 시설이용에 관한 정보와 배정권한을 실질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반면 골프장 이용자는 일반적으로 회원권 구입비용이 많이 들어 다수의 회원권을 보유하기 어렵고 비회원이 골프장을 이용할 때는 시설이용권 및 요금할인 등 혜택이 없어 추가비용이 든다.”며 골프장 운영자가 회원들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음을 확인했다. 공정위는 리베라CC가 ‘3인 플레이’ 입장객에게 불이익을 준 행위 등은 거래상 지위남용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1억 2000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리베라 쪽은 이에 불복하는 소송을 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일조권 침해 배상 공식 1시간x집값 1%

    집 옆에 고층 아파트가 새로 들어서 볕이 들지 않게 됐다면 이 집의 가치하락분과 배상받을 수 있는 손해액은 얼마나 될까. 최근 법원은 서울시내 일조 침해에 따른 가치하락분 추세를 반영해 기준시간대(동짓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8시간)에 단 1시간도 볕이 들지 않을 경우 가치하락분과 손해배상액을 각각 기준가의 8%,4%라고 판결했다. 즉 10억원짜리 집의 경우 기준시간대에 단 1시간도 볕이 들지 않는다면 일조침해로 인한 가치하락분은 8000만원이고, 손해배상액은 4000만원이라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부장 임채웅)는 종로구 숭인동의 한 연립주택 거주자들이 인근에 아파트를 지은 H건설사를 상대로 낸 일조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하고, 이같은 공식에 의한 손해배상액 산정법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기준시간대에 8시간 동안 완벽하게 볕이 드는 건물이 일조권 방해 때문에 전혀 볕이 들지 않게 됐을 경우 건물의 가치가 8% 떨어진다.’는 감정평가인의 의견을 대체적인 부동산 시장 추세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손해배상액 산정에 있어서는 “가해 건물이 들어선 뒤 기준시간대 내의 일조량이 감소했더라도 4시간 동안 일조량이 있을 때는 배상대상에서 제외하고, 그 범위를 넘어 일조량이 4시간이 되지 않게 됐을 때는 4시간에 모자란 일조시간을 부동산 가치하락률 등에 반영해 손해배상액을 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억원짜리 집이 일조침해를 받게 된 경우 기준시간대에 3시간밖에 볕이 들지 않는다면 1%인 1000만원을 배상받을 수 있고, 일조량이 2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면 2000만원,1시간만 볕이 든다면 3000만원을 배상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하지만 “일조방해로 인한 재산적인 손해에 대한 배상이 인정되는 한, 이와 별도의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는 인정되지 않는다.”며 원고들의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MBC “충분한 변론후 다시 심판 받겠다”

    MBC는 ‘PD수첩’의 광우병 관련보도에 대한 법원의 정정ㆍ반론보도 판결에 대해 항소키로 결정,21일 서울남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MBC는 지난 12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이행명령에 따라 사과방송을 내보낸 뒤, 노조 등이 크게 반발해온 상황이어서 항소 여부에 관심이 모아져 왔다. 지난 7일께 법원으로부터 정정·반론 보도 판결문을 송달받은 뒤 보름 가까이 고심을 거듭하던 MBC는 20일 정례 임원회의에서 상급법원의 판결을 다시 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항소 마감일인 21일에야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의 법률 대리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반론 보도를 청구한 농림수산식품부는 엄밀히 말해 이번 광우병 관련 보도로 인한 피해자가 아니다.”라면서 “2심에서는 1심의 허위·과장 보도에 관한 부분과 농림수산식품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실태 파악 소홀 등에 대한 보도에 따른 피해를 제외하면 실제로 이번 사안에 제3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집중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MBC 노동조합의 박성제 위원장은 “항소를 결정한 것은 ‘PD수첩’을 지지한 시청자들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면서 “경영진의 입장변화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LEET 고득점 전략](3)끝 논술-개인경험 아닌 제시문 근거로 논지 펴야

    [LEET 고득점 전략](3)끝 논술-개인경험 아닌 제시문 근거로 논지 펴야

    ‘논술’은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의 마지막 코스이자 유일한 주관식 평가다.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부터 150분간 치러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험이다. 제시문 9개, 문항수는 3∼4개,2150∼2750자의 분량을 채워야 한다. 현재 성균관대·중앙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1단계(서류전형)보다는 2단계 면접에서 최대 30%까지 채택하고 있다. 시험(24일)을 보름여 앞두고 합격의 최대변수인 논술공략법을 알아봤다. ‘논술’은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의 마지막 코스이자 유일한 주관식 평가다.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부터 150분간 치러지기 때문에 ‘집중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험이다. 제시문 9개, 문항수는 3∼4개,2150∼2750자의 분량을 채워야 한다. 현재 성균관대·중앙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1단계(서류전형)보다는 2단계 면접에서 최대 30%까지 채택하고 있다. 시험(24일)을 보름여 앞두고 합격의 최대변수인 논술공략법을 알아봤다. 리트 논술은 논제·제시문 분석력, 논증력, 창의력, 표현력을 평가한다. 판사들이 판결문에 자신들의 개인경험 등을 넣지 않듯이, 리트 논술에서는 섣부르게 자신의 지식·경험으로 논제를 풀어서는 안 된다. 즉, 주장(또는 결론)을 할 때는 반드시 제시문 속에서 합당한 이유를 분석해 풀어내는 게 설득력을 더한다. 유형은 크게 요약형, 논증형, 종합형으로 나뉜다. 유형마다 제시문이 다르고 요구하는 논제와 글자수도 다른 탓에 시간 내 해결이 녹록지 않다. 따라서 문제분석, 개요작성, 논술쓰기, 퇴고 등 시간 안배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우선 묻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정리하는 ‘논제 분석’을 해야한다. 하성우(합격의법학원) 강사는 “출제자가 왜 이 문제를 냈는지 논제와 제시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령 긍정·부정, 개인·사회·국가·국제,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민족적 차원, 전·현·후세대의 관점 등 다양하게 비교·분석해 관계와 의미를 풍부하게 파악해야 한다. 지나치게 문장을 꾸미면 ‘비문(非文)’이 생겨 감점 요인되므로 유의해야한다. 글씨는 ‘정자체’로 반듯이 쓰고, 깔끔한 답안작성을 위해 작은 ‘잣대’를 챙겨가는 것도 요령. 분량은 문항이 요구한 범위를 반드시 맞춘다. 당장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보다 그동안 다뤄진 인간과 사회문제 등 주요 쟁점을 원리적 측면에서 정확, 풍부하게 이해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확립해 두는 게 중요하다. 장민성(한림유레카로스쿨)강사는 “시사 현상에 대한 개인적 견해보다 원리적 측면의 상반된 관점을 물을 것”이라면서 “고전 텍스트를 통해 핵심 쟁점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나 스터디그룹의 논술 첨삭을 통해 빈번하게 지적돼온 부분들은 반드시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장 강사는 “지적된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2주간 집중 반복하면 문제점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익숙지 않은 분야에 대한 제시문 감각을 키울 필요도 있다. 인문학 전공자에게 자연과학 내용은 낯설게 마련. 따라서 서툰 분야의 핵심 고전텍스트를 반복해 읽고 문장과 논증구조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해야 한다. 시험당일 쓸 흑색펜(연필 불가)도 미리 결정해 길을 들여놓는 게 좋다. 3교시에는 오전에 치른 시험으로 피로가 몰려오는 탓에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시간대를 맞춘 모의고사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식사량을 조절하고 초콜릿·사탕 등으로 피로회복을 돕는 것도 좋다. 논술답안지(5∼6장)에는 수험번호, 성명, 문항번호, 문항 쪽번호를 배부받는 시험지마다 기입한다. 수정액·테이프의 사용이 금지되며 별도 연습지는 없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트 사이트(www.leet.or.kr)를 참고하면 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왕따 책임 교육청 35%·가해학생 부모 65%”

    학생이 급우들의 집단 괴롭힘에 견디지 못해 자살했을 경우 교육청에 35%, 가해 학생 부모들에게 65%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3일 수원지법 민사7부(재판장 장재윤 부장판사)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이 집단 괴롭힘 가해학생 3명의 부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집단 괴롭힘으로 사망한 학생의 부모가 원고와 피고들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원고가 손해배상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공동 불법 행위자인 피고들에게 구상금 채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과실비율에 대해 “자녀 감독을 게을리한 점, 사전에 예방하지 못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고 35%, 피고들 65%가 적당하다.”며 “피고 측 65%는 가담정도에 따라 각각 25%,25%,15%씩 분담하라.”고 덧붙였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금주의 HOT] 서태지·LA갈비·교육감… ‘컴백특집’

    ● “PD수첩 정정보도 하라” 판결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달 31일 PD수첩에 정정·반론보도를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검찰에 이어 법원도 PD수첩의 광우병 보도가 일부 허위라고 판단한 것이다. “판결문을 받아 본 뒤 받아들일지를 결정하겠다.”던 MBC측은 판결 하루 뒤인 1일 오후 판결문과 검찰발표에 반박하며 “시사프로 만들지 말란 얘기”라고 입장을 밝혔다. ● 美 ‘LA갈비’ 4년7개월만에 수입·검역 재개 미국산 ‘LA갈비’ 등 뼈있는 쇠고기 1.5t이 29일 새벽 2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미국의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이 금지된 지난 2003년 12월 이후 4년 7개월만의 수입이다. 이번 수입된 쇠고기의 판매가격은 100g에 1500~1700원으로 삼겹살과 비슷할 것이라고 수입업체 네르프측은 밝혔다. ● 서울시 직선 교육감 탄생 서울의 첫 직선 교육감 선거가 지난달 30일 치러졌다. 평균 15.4%의 저조한 투표율 속에서 공정택 현 교육감이 첫 직선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됐다.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등에서 ‘특별한’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공 교육감은 “학교 간 경쟁으로 뒤처진 학교는 과감히 도태시키겠다.”고 ‘무한경쟁’의 교육이념을 밝히며 “이것이 미국인들이 환영하는 교육”이라고 정리했다. ● ‘왕의 귀환’ 서태지 새 앨범 ‘모아이’로 컴백 ‘문화 대통령’ 서태지가 돌아왔다. 그의 새앨범 ‘모아이’는 발매일인 29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랙스 한 곳에서 오전에만 1000장이 팔려나갔다. 이날 유명 판매처에서는 앨범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되어 ‘음반시장 불황’이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소속사 집계에 따르면 서태지의 이번 앨범은 예약 판매만으로 10만장 초도 물량이 동났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분신협박 戀敵에 라이터…법원 “자살방조 아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부장 이기택)는 30일 옛 여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휘발유를 끼얹고 협박하는 ‘연적(戀敵)’에게 라이터를 던져줘 자살방조 혐의로 기소된 A(30)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살방조죄는 피해자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자살을 실행하도록 돕는 행위이지만 A씨는 정반대로 피해자가 죽지 않을 것이란 전제로 라이터를 건넸기 때문에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여자친구의 옛 남자친구 B(26)씨가 휘발유를 끼얹고 찾아와 승용차를 가로막으며 “여자친구가 내리지 않으면 보는 앞에서 죽어 버리겠다.”고 말하자 “죽을 테면 죽어 보라.”며 라이터를 던져 줬다. B씨는 실제로 몸에 불을 붙여 화상을 입었고, 같은 해 12월 사망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휘발유를 몸에 끼얹기 전에 담배와 라이터를 젖지 않도록 친구에게 맡긴 사실, 분신하기 전에 유언을 남기지 않은 사실 등을 들어 B씨가 휘발유를 끼얹은 것은 실제 자살을 위한 결의가 아니라 옛 여자친구를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행위였다고 판단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전군표 前국세청장 항소 기각

    전군표 전 국세청장과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의 항소가 각각 기각됐다. 부산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우성만 부장판사)는 24일 인사청탁 명목 등으로 정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전군표 전 청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전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씨가 뇌물공여를 진술하게 된 경위, 법정에서의 진술태도 등을 종합해 볼때 정씨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볼만한 정황이 없다.”며 유죄를 인정한 원심을 유지했다. 전씨는 인사청탁 대가로 정씨로부터 현금 7000만원과 미화 1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6개월에 추징금 7940만원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전씨측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도 이날 부산고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민중기) 심리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항소가 기각돼 징역 4년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은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LEET 고득점 전략] (1) 언어 이해

    [LEET 고득점 전략] (1) 언어 이해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의 첫 관문인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이 꼭 한 달(8월24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리트 응시자수는 모두 1만 960명. 선발인원이 2000명임을 감안할 때 경쟁률은 사법시험의 4분의1 수준인 5.48대1이다. 처음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생경한 출발선의 느낌은 모두 비슷하다. 이제는 누가 얼마나 마무리를 잘해 ‘유종의 미’를 거두냐가 관건이다. 앞으로 3주에 걸쳐 리트의 각 영역별(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고득점 전략과 함께 핵심 이슈와 수험생의 궁금증을 짚어본다. ‘언어이해’는 지난 1월 치러진 예비리트시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았다. 예비시험에서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많아 본 시험에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달 24일 오전 9시부터 90분간(40문제) 치러지는 첫 시험인 만큼, 당일 전체 컨디션을 좌우할 수도 있어 매우 중요하다.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정리하면 좋을까. 언어이해는 ‘속도’와 ‘정확성’이 생명이다. 즉, 주어진 자료를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읽고 정확히 내용을 파악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한다. 법조인들이 처리하는 고소·고발장과 판결문 등이 많게는 수천장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필수 역량을 확인하는 셈. 임경훈 강사는 “언어이해는 지식이 아닌 분석적 사고와 비판적 추론 등의 능력을 묻는 시험”이라면서 “어려운 문제는 반드시 표시해 두고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확인해 논리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치러지는 시험이므로 매일 오전 9시를 전후한 3시간을 언어이해에 할당하라고 입을 모은다. 언어는 실력이 빨리 늘지 않지만 투자 시간에 비례해 점수가 상승한다는 것. 문제 푸는 시간, 검토시간, 배경지식 쌓는 시간으로 구별해 공부하면 좋다. 시험이 한 달밖에 안 남은 탓에 정해진 시간 내에 ‘모의고사’를 푸는 연습을 반드시 해야 한다. 집중력과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지문을 읽을 때는 항상 문단별로 요약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논리·분석력을 평가하는 시험인 만큼 ‘목적의식’을 감안한 독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문제지를 고를 때도 정답해설만 있는 것보다 풍부한 오답해설이 있는 것이 더 낫다. 언어이해는 어휘·어법, 문학, 독해 등 분야별로 나눠 공략하는 게 좋다. 지난 예비시험에서 4문제(전체 10%)가 출제된 어휘·어법의 경우 수시로 국어사전이나 국립국어원(www.korean.go.kr)을 통해 뜻과 속담, 관용표현, 어문규범, 문단쓰기, 바른문장표현 등을 확인해야 한다. 시험은 외국어표기법, 맞춤법, 어휘 뜻, 한자성어, 지시·문맥·비유·추상적 개념어의 의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요구한다. 문학은 1970∼80년대 현대문학을 정리해두는 게 중요하다.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작가의 대표작품과 줄거리, 등장인물 정도를 알아두면 이해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시나리오-희곡은 극작품의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가장 많은 비중(80%)을 차지하는 독해는 인문·사회·과학기술·문화예술 등 다양한 지문이 제시되는 만큼 많은 지문을 풀어보는 게 좋다. 지문을 읽을 때는 목적, 해결과제, 제시문 특성을 고려해 읽고 전체 또는 세부내용의 흐름을 정리한다. 임 강사는 “봤던 문제는 지문 이해 시간을 줄여주고 자신감을 부여한다.”고 말한다. 시험장에서는 제재별로 지문을 묶어 푸는 것도 요령이다. 순서대로 풀다 보면 지문마다 소재가 달라 30번 이후에는 두뇌의 피로가 증가, 오답률이 높아진다. 각 제재의 주요 관련 개념과 학자, 이론은 외워두는 게 좋다. 논리·비판적이며 시사성이 강한 사회 제재는 ‘촛불집회’를 촉발한 미국산 쇠고기협약, 신자유주의무역 관련 한·일 양국조약 등 전문지식이 담긴 지문을 낼 가능성이 높다. 환율·누진세·국제수지 등 핵심개념은 그래프로 출제될 확률이 많다.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 하이에크 등이 주요 학자다. 과학기술 제재는 설명 형태로 핵심 정보파악과 개념간 관계파악 유형이 자주 출제된다. 뉴턴, 다윈, 아인슈타인 등 저명 과학자와 이론을 알아놓고 과학칼럼, 백과사전을 읽어두면 유용하다. 철학 등 인문 제재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베이컨, 로크, 쇼펜하우어 등 시대별 대표 사상가와 이론을 기억해야 한다. 미술·음악·영화 등 문학·예술제재는 글쓴이의 의도와 입장, 논지 전개방식을 유의해야 한다. 임 강사는 “언어·과학은 설명, 사회·인문은 주장·논리 등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법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도움말 합격의법학원
  • 진수희의원 벌금 600만원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의 배후라고 주장한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에게 1심에서 벌금 600만원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조한창 부장판사는 14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진 의원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국회의원이 선거법 관련이 아니라 일반 형사사건으로 기소됐을 때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이 판결이 확정되더라도 진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회 민주주의의 전제인 정당활동의 자유는 정치의 대전제이지만 정당 간부와 대변인이 정치적 주장과 논평을 함에 있어서 구체적 뒷받침이 없이 악의적 주장을 했을 때는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 쪽 대변인을 맡았던 진 의원은 지난해 6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는 청와대 지시로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eoul Law] 스포츠스타 ‘이름 값’의 통용 기준 논란

    ‘셔틀콕의 황제’ 박주봉(현 일본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씨 이름을 딴 상표 ‘주봉(JooBong)’을 둘러싼 분쟁이 대법원으로까지 이어진다. 특허법원 제1부(부장 성기문)는 ‘주봉’ 상표를 등록한 (주)지에프스포츠가 “특허심판원이 주봉상표 등록에 대해 내린 무효심결을 취소해달라.”면서 박씨를 상대로 낸 상표등록 무효 심결에 대한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허법원은 판결문에서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배드민턴은 비교적 비인기 종목에 속하고 일반적으로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의 경우, 그 전성기가 짧고 세대교체가 빠르다.”면서 “박 선수가 은퇴한 뒤,10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상표가 출원된 점을 고려하면 ‘박주봉’이라는 성명이 배드민턴 분야에선 널리 알려져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언론보도 내용과 인터넷 글 등으로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졌다고 판단되는 저명성을 인정하기엔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인 특허심판원은 “박주봉 또는 약칭인 주봉은 배드민턴과 관련해 일반 수요자 사이에 널리 알려져 저명성이 있다.”면서 지에프스포츠의 상표등록이 무효라고 했었다. 특허법원이 박주봉 선수의 저명성을 ‘일반인’에서 찾고 있다면, 특허심판원은 ‘배드민턴 수요자’에게 맞춘 셈이다. 사건은 박씨측이 2심 판결에 반발, 대법원으로 올라갔다.2심 판결대로 결론나면 스포츠 선수 이름을 딴 ‘유명인 마케팅’을 놓고 업체와 선수들 간에 마찰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에이블 특허법률사무소의 정태훈 변리사는 “관련 업계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이름의 저명성을 일반인을 기준으로 한정해 판단한 것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열린세상] 22년 늦은 무죄선고/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22년 늦은 무죄선고/금태섭 변호사

    1986년 간첩 혐의로 기소되어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까지 받고 재심을 신청했던 강희철씨가 최근 무죄 선고를 받았다. 무려 22년 만에 억울함이 밝혀진 것이다.1974년 오사카에 사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했던 그는 1982년 일본경찰에 적발되어 한국으로 강제추방당하게 된다.1986년 4월 한국의 수사기관은 그를 연행해서 간첩죄로 기소했다. 무기징역이 선고되었고 대법원에서 확정되었다. 그는 1998년 8·15 특별사면으로 석방되기까지 13년간 수감생활을 해야만 했다. 이번에 그에게 무죄를 선고한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 재판장은 간첩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판결문을 낭독하면서 이례적으로 “불법수사로 말미암아 오랜 세월 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을 받은 피고인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뒤늦은(사실 이루 말할 수 없이 뒤늦은) 일이기는 하나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에게 정당한 판결이 내려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잘못된 결정이더라도 일단 한번 내려지면 뒤집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사법의 속성을 생각하면 재판부의 결단은 용기 있는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언론에 보도된 판결문에 의하면 강희철씨는 수사기관에 연행된 뒤 85일간 불법으로 구금된 채 조사를 받았는데 80일이 지난 후에야 간첩임을 자백하는 진술서를 작성했다. 담당 경찰관은 자백을 해야 가벼운 형을 받을 수 있다고 회유를 하면서 법정에 나와서 피고인을 지켜보았고 심지어 변호인 선임을 방해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자백을 제외한 유죄의 증거라는 것은 고작 피고인이 오사카 조선고급학교를 졸업했다거나, 친척 중에 조총련에서 활동한 사람이 있다거나, 심지어 일제 만년필과 스웨터를 수집했다는 등의 불명확한 것뿐이었다. 어떻게 이러한 상황에서 피고인에 대해 유죄판결이 내려질 수 있었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히 재심을 통해 내려진 결론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 오류를 범하게 되었는지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다. 과거의 수사, 재판 기록을 뒤져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무고한 사람을 간첩으로 연행하게 되었는지, 기소에 이르게 된 경위는 어떠한지,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피고인은 어떤 주장을 했고 그에 대해 재판부는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판단했는지 하나하나 따져보아야 한다. 우리 법학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는 이론적인 쟁점을 둘러싸고는 치열한 논쟁을 벌이면서도 정작 구체적인 사실 확정에 관해서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계나 일반인이 사건 기록에 접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는 것도 그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에 개정된 형사소송법이 학술연구 등을 위한 기록의 열람을 허용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출발점일 뿐이다.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의 오류를 되돌아보는 치열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강희철씨는 그간 가장 힘들었던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주위에서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것이 견디기 어려웠다는 대답을 했다. 그 고통을 풀어주는 일은 애초에 잘못된 결정을 했던 사법의 몫이다. 억울한 사람을 처벌받게 한 과정을 규명하는 것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다. 강희철씨에게 무죄판결을 선고한 재판부는 이번 판결이 피고인의 진정한 명예회복과 새로운 출발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 이 판결이 우리 사법을 위해서도 진정한 명예회복과 새로운 출발로 나아갈 수 있는 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금태섭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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