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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성 광물 우라늄 광산개발 안된다”

    국내 처음으로 우라늄 광산 개발에 나섰던 업체의 인가신청을 불허한 것은 적절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전지법 제1행정부(부장 김미리)는 27일 이모(54)씨와 모 에너지 개발 법인이 충남도지사를 상대로 낸 채광계획 불인가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라늄 광산 개발은 방사성을 띤 광물 개발이라는 점에서 엄격한 환경오염 방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우라늄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석이나 광물찌꺼기가 방사성인지 일반폐기물인지도 불분명해 처리 방법이 모호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고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범위에 대해 자료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고 주민 동의서도 부족한 면이 많다”며 “충남도의 처분은 적절한 조치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광산에서의 이익보다 주변 자연환경이나 인근 주민 생활환경의 불이익이 크다면 개발을 허용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판결”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위안부 강제연행 새 자료 6점, 日 공문서관서 발견

    외국 민간 여성을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연행했다는 기술이 있는 일본 법무성 자료 6점이 국립 공문서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교도통신은 일본 패전 후 당시 중국 국민정부와 네덜란드 정부가 실시한 B, C급 전범의 법정 기소장과 판결문 등 재판자료 6점이 도쿄의 국립 공문서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들은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학원대 교수가 처음 발견했다. 특히 일본군의 위안부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담화의 토대가 된 당시 일본정부 조사자료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것이다. 해당 자료는 1999년 이후 법무성에서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됐다. 이들 자료 가운데 일본군 육군 중장이 강간과 부녀 유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은 ‘난징(南京) 12호 사건’ 기소장은 “딸을 폭력으로 찾아내 육체적 위안 도구로 삼았다”는 기술이 나와 있다. 또 해군 대위 등 13명이 강제매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폰차낙 13호 사건’의 판결문에는 “부녀자 다수가 난폭한 수단으로 협박받고 강제 당했다”고 기술돼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상하이 136호 사건’에서는 피고를 착각해 무죄 판결이 내려져 기소장 내용이 사실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야시 교수는 “해당 내용은 앞으로 정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으며, 고노담화 발표 이후에도 여러 자료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자료를 포함해 새로운 정부 견해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법원, 2004년 처음으로 NSA 정보수집 허용

    외국 정상과 인터넷 기업, 자국민 등에 대한 무차별 정보 수집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른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04년에야 미 해외정보감시법원(FISC)으로부터 인터넷 감시권을 승인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 이전에는 법원이나 의회의 감시 없이 불법으로 정보를 수집했다는 뜻으로 NSA는 이후에도 권한을 넘어선 도·감청을 계속하는 등 사실상 법 밖에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미 국가정보국(DNI)은 FISC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NSA의 대량정보 수집을 처음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판결문 등이 포함된 2000여장 분량의 행정부 기밀문서를 전격 공개했다. NSA의 도청 파문과 관련해 진보시민단체가 미 정보자유법에 근거해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판결문을 작성한 콜린 콜러 코틀리 판사는 NSA가 이메일 주소 등 광범위한 인터넷 통신활동을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단 NSA가 기존에 수행해 온 정보 수집 범위가 너무 넓어 이메일 내용 등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DNI가 이날 공개한 문서에서 법원의 승인 날짜와 도·감청 범위가 삭제됐지만, 당시 정황을 토대로 2004년 7월에 판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미 법무부가 NSA가 2001년 9·11사태 이후 테러 방지를 근거로 과도한 개인 정보를 수집한 것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신문은 법원 승인 이후에도 NSA가 자국민 사생활을 담은 위치정보 등을 불법으로 수집한 사실이 드러나 주의를 내렸다고 전했다. 제임스 클레퍼 DNI 국장은 “이번 문서 공개는 (개인 정보에 관한) 민감한 정보는 최대한 공개하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NSA 문제와 현 정부 간 거리두기에 나섰다. FISC의 권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제이밀 재퍼 수석변호사는 “기밀문서 공개로 FISC의 심각한 구조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지난 10여년간 국가 안보에 중요하고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결정을 내리는 법원 기록이 오직 정부의 비밀 통로로만 알려지고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군산·김제 서로 “내가 승자” 토지 관할권 분쟁 2R 예고

    군산·김제 서로 “내가 승자” 토지 관할권 분쟁 2R 예고

    대법원이 14일 새만금 3·4호 방조제의 행정구역을 전북 군산시로 결정한 것에 대한 김제시와 부안군의 취소 청구 소송을 각하·기각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간 새만금 토지 관할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군산시와 김제시는 대법원이 자신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엇갈린 해석을 내놓아 2라운드 다툼이 예고됐다. 군산시는 대법원 판결 직후 “그간 공유수면매립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한결같은 기준인 해상경계선에 의한 행정구역 결정을 대법원이 동일하게 인정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군산시는 1·2호 방조제 행정구역 결정도 같은 법리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바다가 육지로 변하더라도 자치권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판결”이라고 말했다. 문 시장은 “개정된 지방자치법으로도 진실은 뒤집을 수 없다는 게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김제시는 “대법원이 3·4호 방조제 14.1㎞와 다기능부지 195㏊는 군산시 관할로 결정했으나 판결문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1·2호 방조제 및 새만금 내측 매립지 행정구역 결정을 위한 합리적 기준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강력히 권고했다”고 주장했다. 김제시는 “대법원의 3·4호 방조제 관할 결정은 해상경계선이 아닌 군산시와 연접을 고려한 것으로, 2호 방조제는 김제시 행정구역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해석했다. 대법원의 판결문을 유추할 때 새만금 간척지는 ‘군산 앞은 군산시로, 김제 앞은 김제시로, 부안 앞은 부안군’으로 결정해야 된다고 권고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대법원의 판결에 만족하고 환영한다. 이번 판결로 일제에 의해 날조된 해상경계선은 더 이상 행정구역 결정 기준이 될 수 없다”면서 “2호 방조제 확보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간척지 행정구역 결정을 둘러싸고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이 4년째 다투고 있어 정부는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한 상태다.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관할권을 정하는 정부의 안은 새만금 간척지 전체 면적 4만 100㏊ 가운데 71.1%가 군산시의 몫이 된다. 김제시와 부안군은 15.7%와 13.2%만을 차지하게 된다. 방조제의 경우도 전체 33㎞ 가운데 군산시가 94%에 달하는 29.3㎞를 갖게 되고 나머지 4.7㎞는 부안군의 몫이 된다. 김제시는 아예 해안선 자체가 지도에서 사라지고 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판결문 두개 써왔는데”… 어이없는 판사

    항소심 재판장이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을 법대 앞에 세워 둔 채 ‘두 개의 판결문’을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 박관근 부장판사는 지난 1일 술에 취해 한 커피숍에서 직원을 때리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을 하며 이마로 들이받아 넘어뜨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판결을 선고하기 직전 양손에 종이를 쥐고 “판결문을 두 개 써 왔다”고 말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과 방청객들이 보는 앞에서 이같이 말하며 뜸을 들이다가 주심 판사와 몇 마디 나눈 뒤 “피고인에 대해 형을 어떻게 정할지 고심된다”며 판결문 하나를 골라 판결 이유를 설명하고 주문을 읽었다.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A씨는 형이 지나치게 무겁고 비슷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 가족도 재판을 지켜보고 있었다. 박 부장판사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자 방청석에서 안도의 한숨 소리가 들렸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박 부장판사의 이 같은 법정 언행이 이례적일 뿐 아니라 재판장으로서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판사 출신 중견 변호사는 “재판장이 피고인에게 판결문을 두 개 써 왔다고 말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엄숙한 형사법정에서 ‘원님 재판’처럼 보일 수 있는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항소 기각이냐 감형이냐를 다투는 즉일 선고(첫 재판에서 곧바로 판결을 선고하는 것)였기 때문에 판결 원본이 아닌 초고를 두 개 준비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박 부장판사 재판부는 김일성 시신이 안치된 북한 금수산기념궁전에 참배한 행위와 서울 도심에서 편도 4차로를 점거한 행위에 잇따라 무죄를 선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바지 원장’ 의혹 국내 치과 네트워크 수사 의뢰

    국내 대표적인 치과 네트워크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7일 A치과 네트워크그룹의 지점 치과 8곳과 네트워크 소속 병원경영지원회사(MSO)가 의료법을 위반했는지를 수사해 달라고 서울중앙지검에 의뢰했다. 복지부는 자체 조사에서 A치과 네트워크가 의료인이 아니고서는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고(33조 2항), 의료인 1인당 개설 의료기관 수를 1개로 제한한(33조8항) 현행 의료법을 위반한 개연성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료법 위반 소지가 우선 파악된 지점 치과 8곳의 지분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MSO와 치과들이 답변을 거부하자 수사를 의뢰했다. 현행 의료법은 의사를 ‘바지 원장’으로 내세우고 실질 소유주가 따로 있는 이른바 ‘사무장 병원’과 의료기관에 대한 외부 지분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곽순헌 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최근 A치과가 연루된 사건의 판결문 내용 등으로 볼 때 MSO와 치과 사이에 지분 관계가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치과 네트워크는 강하게 반발했다. A치과 원장으로 구성된 협회의 한 관계자는 “MSO와 지점은 서로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라며 “회원들이 위법 행위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수사가 시작된다면 당당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A치과 네트워크는 전국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연매출액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프랜차이즈형 치과다. 네트워크 치과는 다수가 성업 중이며 이를 두고 의료 상업주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친일파 민영은 후손들 ‘땅 찾기’ 항소심 패소

    친일 반민족행위 재산조사위원회가 결정한 국가귀속 대상에서 제외됐더라도 친일행위의 대가로 취득한 재산으로 추정된다면 국가 소유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민사항소1부(부장 이영욱)는 5일 친일파 민영은의 후손 5명이 청주시를 상대로 낸 ‘도로 철거 및 인도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에서 후손의 손을 들어줬던 원심과 달리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항소심 판결은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른 것이다. 친일재산귀속법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1904년 2월 8일 러·일전쟁 시작 시점부터 1945년 8월 15일 사이에 취득한 재산은 친일행위의 대가로 보고 있다. 소송이 제기된 토지는 민영은이 1911년부터 1928년 사이에 취득한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친일 반민족행위자에 해당하는 민영은이 취득한 문제의 땅은 친일행위의 대가로 추정되는 만큼 국가소유로 귀속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면서 “친일 반민족 재산조사위원회가 이 토지에 대해 친일재산으로 인정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조사개시 결정을 취소한 바 있으나 이런 사정이 친일 반민족 행위 재산이라는 추정을 뒤집기에는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친일재산 조사위의 판단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소송은 민영은 장남의 자녀들이 자신들의 땅 12필지(총면적 1894.9㎡)를 시가 무단점용하고 있다며 토지인도와 부당이득금 등을 요구하면서 2011년 시작됐다. 민영은이 사망한 1944년 이후 이 땅의 상속절차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후손들이 자신들에게 상속됐음을 전제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시는 1심 재판과정에서 민영은이 땅을 시에 기부했고, 오랫동안 후손들이 사용수익을 포기했다며 원고의 주장이 부당하다고 맞섰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기부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후손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시는 항소한 뒤 민영은의 친일행적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시는 민영은이 1905년 충주농공은행 설립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일찌감치 친일활동을 시작한 이후에 문제의 토지를 취득한 사실을 입증하는 데 주력, 승소를 이끌어 낸것이다. 청주지법 관계자는 “1심 재판 당시 거론되지 않았던 민영은의 친일행적이 항소심에서 다뤄지면서 판결이 뒤집히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출장 가서 성관계 도중 다치면 정부가 배상?

    출장 가서 성관계 도중 다치면 정부가 배상?

    공무 출장 중이던 공무원이 출장지에서 성관계를 갖다 다치면 정부가 보상해야 할까. 호주 법원이 해당 공무원에게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고 내린 판결이 연방대법원 최종심에서 뒤집혔다. 30일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호주 연방대법원은 이날 공무 출장 중 모텔에서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하다가 다친 연방정부 공무원에 대해 정부가 보상할 필요가 없다고 판시했다. 연방대법원은 판결문에서 “피고용인의 부상이 업무 수행 중 입은 것이라고 보기 위해서는 피고용인이 상처를 입었을 당시의 환경이 고용인에 의해 초래되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 경우엔 상처를 입을 당시의 환경이 고용인에 초래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0대 후반의 이 여성 공무원은 2007년 11월 공무 수행을 위해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한 소도시로 출장을 갔다. 이때 이 여성은 자신이 머물던 모텔로 남자친구를 불러냈고 두 사람은 저녁식사를 한 뒤 성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성관계 도중 침대 옆 벽에 걸려 있던 유리등이 이 여성의 얼굴로 떨어졌다. 결국 이 여성은 코와 입 언저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무엇 때문에 이 유리등이 떨어지게 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진술했지만 두 사람이 성관계에 몰입한 나머지 격렬한 동작을 하다가 유리등을 건드리게 된 것으로 추정됐다. 출장에서 돌아온 이 여성은 업무수행 중 부상당했다며 연방정부 산하 공무원산업재해보상기관에 치료비 보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 기관은 “업무수행 도중에 다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보상을 거부했다. 이 여성은 호주중앙행정심판위원회(AAT)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AAT 역시 “성관계는 샤워나 취침, 식사 등과 같이 공무출장 중에 일상적으로 행하는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공무원산업재해보상기구의 결정을 옹호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AAT의 결정에도 승복하지 않고 사건을 연방법원으로 끌고 갔고 지난해 12월 연방법원은 “원고가 출장 중이던 지역의 모텔에서 밤에 섹스를 했든 카드게임을 했든 상관없이 모두 업무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면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공무원산업재해보상기관은 이에 불복, 연방대법원에 항소했고 결국 대법원은 하급 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최종적으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에릭 아베츠 고용부 장관은 “연방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상식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산 안창호, 118년 만에 연세대 명예졸업

    도산 안창호, 118년 만에 연세대 명예졸업

    도산 안창호 선생이 연세대의 전신인 ‘구세학당’(언더우드 학당)에 입학한 지 118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는다. 연세대 관계자는 27일 “도산 선생이 평생 민족을 위해 헌신한 뜻을 이어받고자 명예졸업 증서를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졸업증서 수여식은 다음 달 8일 연세대 서울 신촌캠퍼스 학술정보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도산 선생의 외손자인 필립 안 커디(58)가 참석한다. 연세대는 내년 1월 4일까지 교내 박물관에서 ‘도산 안창호와 연세’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에서는 도산 선생을 비롯해 흥사단에서 선생과 인연을 맺은 연세대 동문의 사진과 편지, 판결문 등 기록물 10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도산 선생이 미국에서 직접 사용했다는 초대형 태극기도 전시된다. 평안도 출신인 도산 선생은 17세이던 1895년 고향을 떠나 구세학당 보통부에 입학해 3년여간 공부했다. 그는 어느 날 서울 중구 정동교회 옆길을 지나다가 호러스 언더우드 선교사가 “누구든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먹이고 재우며 공부시켜 줄 테니 우리 학교로 오라”고 설득하자 입학을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무기징역으로 끝난 ‘보시라이 스캔들’

    무기징역으로 끝난 ‘보시라이 스캔들’

    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에 대해 내려진 무기징역 원심이 확정되면서 장장 1년 10개월에 걸쳐 중국을 뒤흔든 ‘보시라이 스캔들’이 막을 내렸다. 산둥(山東)성 고급인민법원은 25일 보시라이에 대한 2심 공판을 열어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한다고 선고했다. 중국은 2심제를 채택하고 있어 보시라이는 더 이상 항소할 수 없다. 앞서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달 22일 보시라이에 대한 1심 판결에서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대부분 인정된다며 무기징역, 정치권리 종신 박탈, 개인재산 몰수 등을 선고했다. 보시라이가 이날 선고 결과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짙은 남색 잠바 차림으로 수갑을 찬 채 시종 미소를 띠며 선고 내용을 듣는 모습이 관영인 중국중앙(CC)TV를 통해 전역에 방송됐을 뿐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중국 형법은 수뢰액이 10만 위안(약 1800만원) 이상이면 10년 이상 혹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고 사형도 가능하다”면서 “국가 공무원인 보시라이의 수뢰액은 2044만 위안에 달한다”며 1심 판결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 보시라이가 제기한 항소장을 기초로 보시라이 본인과 변호인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뒤 판결한 것이라고 강조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 재판’ 의혹도 일축했다. 원심 판결 유지는 보시라이가 항소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어서 특별한 파장을 일으키진 않고 있다. 다만 보시라이는 끝까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해 정치적 희생양의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중국 내 좌파(이념 중시 보수세력)의 상징이 됐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그의 옥중 편지에는 중국 8대 혁명원로인 아버지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가 여러 차례 수감됐지만 결국 재기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나도 감옥에서 천천히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정치범 수용소인 베이징시 인근 친청(秦城) 교도소로 옮겨져 기약 없는 종신형을 살게 되지만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의 자손)의 대표 주자였던 보시라이는 2011년 11월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사실이 드러나고 이 과정에서 아내의 범죄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편 이날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중국 정가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 정치국 상무위원도 사법처리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석유방(석유산업을 기반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정치세력)의 ‘거두’인 저우융캉을 처벌할 수 있다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대마초’ 최다니엘 실형 선고…차노아는?

    ‘대마초’ 최다니엘 실형 선고…차노아는?

    대마초 매매·알선·흡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이돌 그룹 DMTN의 멤버 최다니엘(21)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합의1부(함석천 부장판사)는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최씨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716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대마초 매매·알선죄는 대마초 흡연의 저변 확대와 마약류 확산 방지를 위해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진지하고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고 잘못을 뉘우친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택하되 정상을 참작해 선고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16회에 걸쳐 영어강사 서모씨 등에게서 대마초를 공급받아 수차례 피우는가 하면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24·여·불구속 기소) 등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와 함께 대마초 흡연 협의로 기소된 배우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24)씨에게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위안부 증거 첫 공개… 들통난 아베의 거짓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이 부정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의 증거가 공개됐다. 교도통신은 6일 세계 제2차대전 중 일본군이 인도네시아의 포로수용소에서 네덜란드 여성 35명을 강제 연행해 위안부로 삼았음을 보여주는 공문서를 도쿄 국립공문서관이 지난달 말부터 6일까지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시민단체의 정보 공개 청구에 따라 일본 정부가 자료를 공개한 것으로, 위안부 강제 연행 과정에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의 기초가 된 이 자료의 존재와 주요 내용은 알려져 있었지만 상세한 문서 내용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 문서는 종전 후 인도네시아 바타비아(자카르타의 당시 명칭)에서 전직 일본군 중장 등 장교 5명과 민간인 4명을 강간죄 등으로 유죄 판결한 재판의 기록과 피고인이 추후 일본 관청에서 진술한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12년형을 받은 전 육군 중장의 판결문에는 1944년 일본군 장교의 명령으로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마랑주에 수용돼 있던 네덜란드인 여성을 4개 위안소로 연행한 뒤 위협해서 성매매를 시켰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이 전직 중장이 1966년 일본 이시카와현 현청에서 진행된 조사에서 “(위안부가 되겠다는) 승낙서를 받을 때 약간의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강제가 있었다”고 진술한 내용도 공개된 자료에 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의 1차 집권기인 2007년 3월 당시 내각은 각의 결정을 통해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는 군, 관헌에 의한 강제 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출범한 제2차 아베 내각은 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법원 “재특회 ‘혐한 시위’는 인종차별”…손해배상 명령

    일본 법원이 격렬해지고 있는 혐한시위를 ‘인종 차별’ 행위로 규정하고, 시위를 주도한 ‘재일(在日)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측에 가두 시위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일본 법원에서 재일 한국인, 재일 조선인을 향한 증오표현 및 시위의 위법성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판결로 오사카, 도쿄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한시위에 제동이 걸릴 것인지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교토 지방법원은 7일 교토 조선 제1초급학교가 학교 주변에서 혐한 시위를 벌인 재특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재특회의 가두 활동은 인종 차별에 해당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학교측의 손해배상을 인정, 1226만엔(약 1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하시즈메 히토시 재판장은 “재특회의 가두 시위에는 상당히 모멸적인 발언들이 수반됨에 따라 인종차별철폐조약이 금지한 인종차별 행위에 해당한다”며 “시위와 그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한 행위는 재일 조선인에 대한 차별 의식을 세상에 호소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특회 회원들은 2009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교토 조선학교 부근에 몰려가 확성기 등을 동원해 “조선학교를 일본에서 몰아내자”, “조선인들은 스파이의 자식이다” 등의 폭언을 퍼부으며 가두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측 변호인은 이번 판결에 대해 “혐한 시위에 대한 강한 억제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본 전국의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재특회 야기 야스히로 부회장은 “우리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는 사실을 인정받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판결문을 면멸히 살핀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찬양 글 블로그에 올린 현직 공무원 징역형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블로그에 북한 찬양 글을 올린 현직 공무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합의20부(신혁재 부장판사)는 5일 북한 찬양 글을 인터넷 블로그에 게재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로 기소된 충북의 모 지자체 공무원 김모(47)씨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0월 및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적표현물을 일반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블로그에 게시한 점은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나 기본질서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왔다고 보기는 부족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충북의 모 지자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지부장으로 활동 중인 김씨는 2003년쯤부터 인터넷 개인 블로그를 개설한 뒤 김일성과 김정일 및 북한체제를 미화·선전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로 지난해 4월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북한에서 출간한 서적이나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의 문건을 소지하고, 이적단체로 규정된 ‘청주통일청년회’에 매월 후원회비를 낸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스미싱 사기 ‘앱’ 경찰 확인 때까지 지우지 마세요

    [경제 블로그]스미싱 사기 ‘앱’ 경찰 확인 때까지 지우지 마세요

    ‘[법원] 등기 발송하였으나 전달불가(부재중)하였습니다. 간편조회 http://dwz.im/df2da’ 지난 25일 스마트폰으로 받은 한 통의 문자는 기자를 악명 높은 스미싱의 피해자로 만들었습니다. 취재 때문에 예전에 신청했던 판결문 때문인가라고 생각하고 방심해 링크된 홈페이지 주소를 클릭했습니다. 홈페이지는 아무 내용이 없는 백지였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다시 클릭했지만 역시 같았습니다. 방심하다 클릭하고 이상하다 생각해 또 클릭하게 만드는 것. 이것이 최근 번지고 있는 신종 ‘스미싱’ 수법이었습니다. 일선 경찰서 사이버팀 관계자가 알려주는, 스미싱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할 때의 대처법은 이렇습니다. 우선적으로 휴대전화 고객센터에 전화해 스미싱 문자를 받았던 시점에 소액결제가 됐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소액결제가 됐다면 스미싱 사기를 당한 것입니다. 이때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경찰로부터 스미싱 피해를 받았다는 ‘사건사실확인서’를 받아야만 나중에 통신사로부터 소액결제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에 스미싱 사기를 당하면 악성코드로 인한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되는데 경찰 조사 전까지 절대 지워서는 안 됩니다. 이 관계자는 “확인서에 ‘악성코드로 인해 피해받았다’는 내용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그 앱을 지우면 입증할 방법이 없어지기 때문에 경찰 확인서를 받은 후에 그 앱을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소액결제 한도가 30만원인데 스미싱 사기범들은 이를 여러 차례에 걸쳐 전부 결제해 간다”면서 “평소 이를 최소한도인 3만원으로 설정해놔야 혹시 피해를 입더라도 피해금액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법원 사칭 외에도 주요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신종 피싱 사기가 범람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피싱 사기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피해자는 49명, 피해액은 6억 1000만원으로 1인당 피해액만 1244만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이는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사례만 산출한 것으로,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날로 교묘해져 가는 피싱 사기, 방심하면 당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SK총수 형제 동반 구속] 최악 시나리오가 현실로… 상고심에 실낱 희망

    항소심 재판에서 최태원 회장이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받은 것은 물론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재원 수석부회장까지 3년 6개월 징역형을 받고 법정 구속되자 SK그룹은 충격 속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SK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셈이다. 27일 선고 직후 SK그룹 측은 “판결문을 받아 검토한 뒤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SK그룹 측은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선고 전날 국내 송환됐음에도 재판부가 예정대로 선고를 내렸다는 점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SK그룹은 이날 오전 재판부에 변론재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SK그룹 측은 향후 상고심에서 변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비치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을 선고하기에 충분히 심리됐다고 인정되므로 판결 선고한다”고 이날 밝혔지만, SK그룹 측은 핵심 증인인 김 전 고문이 법정에 서지 않은 한 실체적 진실 규명이 어렵다는 주장을 굳히지 않고 있다. 때문에 재계에서도 ‘심리 미진’을 이유로 대법원에서 판결이 파기환송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SK 관계자는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이 국내에 송환됐는데도 증언대에 세우지 않고 재판을 마무리 지은 것은 심리가 미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유지되면서 최 회장은 다음 달로 구속 9개월째로 접어들게 된다. 기업 총수로서는 최장기 수감 기록이다. 이에 따라 그룹 경영은 현행대로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최고경영자 6인으로 구성된 수펙스추구협의회가 계속 이끌게 됐다. 그러나 오너 공백이 계속 이어짐에 따라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대규모 투자, 해외 진출 등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사업은 ‘올 스톱’ 상태로 해를 넘길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대법원 판결 결과와는 무관하게 당분간 오너 공백 상태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장 내년부터 먹거리 부재의 충격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보시라이 1심서 무기징역 중형

    ‘세기의 재판’ 당사자인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 서기가 22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보시라이가 항소할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항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보시라이에 대한 1심 공판을 열어 그가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는 검찰의 기소 사실이 인정된다며 무기징역, 정치권리 종신 박탈, 개인재산 몰수 등을 선고했다. 전문가들은 전례에 비추어 보시라이가 15~20년 수준의 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훨씬 무거운 벌을 받은 것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보시라이가 다롄스더그룹 회장인 쉬밍(徐明)이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게 프랑스 별장을 사준 것과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학비, 여행경비 등 자금을 대준 사실을 구카이라이로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며 그가 2044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점을 인정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 공유물 분할의 민사법원 판결 있더라도 개발허가 대상인 토지분할에 거부 가능

    오늘은 민사법원의 판결 효력과 행정청의 도시계획에 관한 재량이 상충하는 경우 행정청의 재량권에 관하여 판단한 대판 2013두1621 사건을 다뤄 보기로 한다. 사안을 간략히 살피면 원고들은 종전에 공유지분으로 소유하던 토지에 대해 공유물 분할의 소를 제기해 법원에서 판결을 받았다. 원고들은 민사법원의 공유물 분할 판결을 가지고 경기 남양주시장을 상대로 판결에 따라 토지를 분할해 달라고 신청했다. 이에 남양주시장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국토계획법’)상 농림 지역 및 관리 지역에 속한 토지에 대해 ‘남양주시 기획부동산 분할제한 운영지침’에서 이를 제한하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분할신청을 거부했고, 원고들은 위 거부 처분에 대해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먼저 법원 판결의 효력을 행정청이 거부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 일단 의문을 가질 만하다. 지적(地籍)에 관한 법령은 토지 분할신청을 위해서는 분할신청서와 함께 분할 허가 대상인 토지에 대해서는 허가서를, 법원의 확정판결에 따라 토지를 분할하는 경우에는 판결문 각 사본을 첨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위 규정의 취지가, 개발행위 허가 등 공법상 규제 요건과 확정판결 등의 사법상 권리 변동 요건의 충족 여부를 각 제출 서류에 의해 심사함으로써 국토의 효율적 관리와 소유권 보호라는 입법 목적을 조화롭게 달성하려는 것이므로, 공유물 분할의 확정판결을 제출하더라도 행정청은 국토계획법에서 정한 허가 기준 등을 고려해 거부할 수 있고 이러한 처분이 공유물 분할 판결의 효력에 반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즉 민사 법원의 판결은 사인 간의 권리관계에 관한 판단과 집행력을 가질 뿐이지 행정청에 대해서까지 이를 강제하는 효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행정 법원의 판결이 대세효를 가지는 것과 차이가 있다). 또 다른 한 가지, 토지의 분할은 국토계획법에서 허가 대상인 개발행위로 정하고 있다. 국토계획법상 개발행위는 도시계획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행정청은 일반 행정행위에 대한 재량보다 광범위한 재량권을 가지고 있다(이른바 ‘계획재량’이라 한다). 개발행위 허가에 행정청의 계획재량이 있는 이상 사인 간의 권리관계인 판결만으로 행정계획을 강제할 수는 없다. 남양주시장은 처분 사유로 ‘남양주시 기획부동산 분할제한 운영지침’을 따랐다고 밝혔다. 이에 원고들은 위 운영 지침은 행정청의 내부 사무처리준칙에 불과하고 법규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위 운영 지침이 구체적인 위임 규정이 없어 내부 사무처리준칙인 이른바 행정규칙에 해당하여 법규성이 없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남양주시장의 처분이 국토계획법상 재량행위에 해당하므로 재량권 일탈 남용의 위법이 없는지 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신청 대상 토지가 농림 지역 및 보전 관리 지역으로 농업 진흥과 산림 보전을 위해 필요한 지역인 점, 원고들에게 토지를 양도한 회사가 기획 부동산으로 토지를 분할해 온 점 등을 감안하여 거부처분에 재량권 일탈·남용의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원고는 민사 법원의 확정판결이나 화해권고결정 등에 기하여 분할신청을 하면 피고가 이를 받아들여 온 관행이 있고 피고가 이를 거부한 것은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선 판결 이유에서도 이를 짐작하게 하는 문구가 등장한다). 하지만 법원은 그와 같은 관행의 존재, 평등의 원칙 위반 주장을 모두 배척했다. 오늘 판결은 민사 판결을 이용한 변형적 개발행위에 대해 법원이 행정청의 재량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국정원·검찰 무리한 기소 논란

    북한이탈주민의 명단을 북한에 넘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 유모(33)씨가 간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유씨를 무리하게 수사해 기소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는 22일 유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하고, 여권법과 북한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565만 3170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검찰이 유씨의 국보법 위반 혐의에 대한 유력한 증거로 주장해 온 유씨의 여동생 진술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와 명백히 모순되고 진술의 일관성 및 객관적 합리성이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국정원이 유씨 여동생에게 ‘진술거부권’을 고지하지 않고 받은 진술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재판부는 유씨가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 밀입북했다는 여동생의 진술에 대해 “공소사실 중 가장 최근의 일인데도 객관적인 자료와 모순되는 진술은 단순히 기억의 착오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여동생의 진술서를 바탕으로 유씨가 지난해 1월 22일 중국에서 밀입북했다고 주장했지만, 변호인은 당시 유씨가 중국에서 가족 등과 찍은 사진을 증거로 제출하며 ‘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북한 원주민이 아닌 화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북한 국적자로 속여 북한이탈주민에게만 지급하는 정착지원금을 수령하고, 여권을 부실기재한 혐의에 대해서는 “국적이 밝혀질 경우 힘겹게 이룬 생활터전을 잃고 강제추방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유예 사유를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장경욱 변호사는 “법원이 유씨 여동생 진술이 허위라는 것은 인정했지만 국정원의 가혹행위 등 허위 진술을 하게 한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호하다”면서 “미흡하지만 다행스러운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 증거 조사 전문가인 김인성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공안 사건에서 국정원이나 검찰의 입맛에 맞게 디지털 증거가 조작될 수도 있으나 이를 막을 장치가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판결문을 받아 검토한 뒤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산라인 중단’ 현대차 노조간부 7명 유죄

    회사가 노조와 협의 없이 배치전환을 추진한다며 자동차 생산라인을 중단시킨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 7명에게 모두 유죄가 선고됐다. 울산지법은 11일 업무방해, 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된 현대차 노조 간부 1명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노조 간부 6명에게는 300만~800만원의 벌금형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2011년 3월 현대차가 인력 조정을 위한 부서 배치전환에 노사가 최종 합의를 하지 않았는데도 기존 생산라인에서 만들던 클릭과 베르나 승용차 생산을 중단하고 신형 벨로스터와 엑센트 승용차를 생산하며 배치전환을 진행하려 하자 생산라인을 중단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배치전환에 반발한 업무방해죄 등은 관계 법령에 보장된 노동기본권 행사가 아니라 불법적인 실력행사로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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