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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예기치 못할 北 급변사태 철저히 대비해야

    북한 김정은 독재권력 체제가 요동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집권 3년을 앞둔 시점에 대대적인 숙청 작업에 착수했다.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고모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공개 석상에서 체포해 끌어냈고 이를 TV 뉴스로 공개했다. 앞서 그의 측근 2명을 공개처형하기도 했다. 이미 장성택 측근 수십명이 처형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선대의 피의 숙청을 재연하고 있는 셈이다. 김일성의 1956년 연안파·소련파 숙청과 1967년 갑산파 숙청, 김정일의 1997년 심화조 사건을 연상케 한다. 김정일은 심화조 사건 당시 3년에 걸쳐 당 간부와 가족 등 2만 5000여명을 제거했다. 이번 김정은의 숙청 역시 앞으로 수년간 2만~3만명의 희생을 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의 숙청 작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다. 김정은이 권력을 더 틀어쥐게 될지, 아니면 3대 세습 체제를 무너뜨리는 쪽으로 가게 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의 숙청작업이 어떤 배경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그 파장이 달라질 것이다. 군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의 반발 때문일 수도 있고, 김정일 사후 헝클어진 돈줄을 장악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항간에서 떠도는 소문처럼 부인 리설주와 장성택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들이 만들어 낸 여파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배경이 무엇이든 이번 숙청 작업은 장기적으로 김정은 체제를 심각하게 흔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굳게 잠근 빗장에도 불구하고 북한에는 이미 시장경제 요소가 넓게 스며들었고, 돈맛을 본 주민들의 체제 불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당장은 김정은의 공포정치에 숨죽일지 몰라도 언제 어떤 운명을 맞을지 모를 북한 권력층의 불안감은 그에 대한 충성심을 떨어뜨리고 체제 결속을 약화시킬 것이다. 숙청 대상 고위층의 망명 도미노와 주민들의 집단 탈북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한반도의 위기는 숙청의 후유증이 분출하는 시점에 찾아올 것이다. 당장이야 김정은이 내부를 향해 뽑아든 칼을 휘두르는 데 힘을 쏟겠지만, 제 뜻대로 상황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칼끝을 돌연 밖으로, 남으로 돌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2차 세계대전은 독일 국회의사당 방화사건을 빌미로 히틀러 나치당이 사회주의 진보세력을 대대적으로 처형하는 광란의 마녀사냥 끝에 일어났다. 북의 급변사태가 당장 오늘내일 들이닥쳐도 그리 이상할 것 없는 시기에 우리는 들어섰다.
  • [깔깔깔]

    ●아버지와 아들 우리 부부는 14살 된 아들 녀석과 함께 해변에 드러누워 있었다. 그때 비키니차림의 예쁜 젊은 여자가 지나가고 있었다. 아들 녀석이 “와~” 하며 한마디 하는 것을 보고, 아내는 팔꿈치로 나를 쿡쿡 찌르면서 귓속말을 하는 것이었다. “당신 아들 철드네요.” 잠시 후 보기 드물게 풍만한 몸매를 비키니로 살짝 가린 젊은 여자가 지나가자, 나는 무의식적으로 “와!” 소리를 나직하게 내면서 감탄했다. 그러자 아내는 다시금 팔꿈치로 나를 쿡쿡 쑤시며 말했다. “당신은 언제 철들 거요?!” ●난센스 퀴즈 ▶파는 파인데 꼭 먹어야 할 파는? 배고파. ▶학생들이 싫어하는 열매는? 야자. ▶겨울에만 피는 꽃은? 눈꽃.
  • 김정은 우상화 열 올리고 장성택 비판 여론몰이 중

    김정은 우상화 열 올리고 장성택 비판 여론몰이 중

    북한이 장성택 숙청을 계기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우상화에 열을 올리는 한편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장성택 비판 여론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장성택 해임 소식을 접한 당원과 주민이 장성택의 ‘종파행위’에 격분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들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장성택 숙청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색적인 여론몰이를 하면서 혼란스러운 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성택과 그 일당의 멱살을 틀어잡고 설설 끓는 보이라(보일러)에 처넣고 싶다”, “그놈들을 저 전기로 속에 몽땅 처넣고 흔적도 없이 불태워 버려도 직성이 풀리지 않겠다” 등의 극단적인 발언이 적지 않다. 한 국가연구기관 소장은 김 제1위원장을 태양에 비유하며 “감히 장성택 따위가 하늘의 해를 헛손질하다니 될 말인가”라고 했다. 이 밖에 장성택과 측근들을 ‘미꾸라지’ ‘쥐새끼 무리’ ‘짐승’ ‘인간오작품’(불량품) ‘인간추물’에 빗댄 거친 표현들도 쏟아졌다. 북한이 ‘최고지도자만을 믿고 따른 상징인물’로 내세우는 ‘태성할머니’를 노동신문이 3개 면에 걸쳐 언급한 점도 눈길을 끈다. 신문은 김일성 주석이 1956년 중국과 옛 소련을 등에 업고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연안파’와 ‘소련파’를 처단하기 직전 남포시 강서구역 태성리 일대에서 만난 이 할머니로부터 “우리가 이기지, 종파놈들이 이기겠느냐”는 말을 듣고 힘을 얻어 종파분자들을 숙청했다고 소개했다. 장성택 실각도 김 주석 때의 종파분자 숙청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에게도 ‘위대한 영도자’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등 김정은 우상화에 나선 사실도 확인됐다. 그동안 북한은 김정은을 ‘경애하는 원수님’ ‘최고 영도자’ 등으로 불렀고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은 김 위원장에게만 사용해 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DHL, 아마존 이어 ‘무인 비행 로봇’ 공개…성능차이는?

    DHL, 아마존 이어 ‘무인 비행 로봇’ 공개…성능차이는?

    ‘무인 비행 로봇’ 드론을 이용한 신속배달 프로젝트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독일의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 DHL이 드론을 이용한 배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관심을 끌고있다. 독일 DHL 본사에서 라인강 건너편으로 시범 택배를 마친 이 드론의 이름은 ‘파켓콥터’(Paketkopter). 최근 동영상으로 공개돼 관심을 끈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의 ‘옥토콥터’(octocopter)와 유사한 파켓콥터는 3kg의 물건을 싣고 4개의 프로펠러로 비행한다. 파켓콥터가 처음 배달한 물품은 바로 약. DHL은 향후 이 드론이 차량 접근이 힘든 지역에 약 등 중요한 물품을 배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HL 홍보담당자 토마스 쿠치는 “무선으로 조종되는 파켓콥터는 50m 상공에 떠서 1km를 단 2분 만에 날아갈 수 있다” 면서 “정확한 택배 위치를 GPS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며 실제 배달에 나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아마존닷컴 CEO 제프 베조스도 美CBS 방송을 통해 자사의 무인 비행 로봇 ‘옥토콥터’를 공개한 바 있다. 베조스는 “가까운 미래에 무인 비행로봇이 현재 배달 트럭만큼이나 흔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닌 앞으로 4, 5년 안에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코레일 “참가자 전원 직위 해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에 반발해 9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번 파업을 정부정책 저지를 위해 국민을 볼모로 한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파업 참가자 전원을 직위 해제하기로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2009년 11월 8일간의 파업 이후 4년 만이다. 필수유지인원(공익사업장에서 파업을 해도 의무적으로 일해야 하는 인원) 8418명을 유지한 파업이지만, 파업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크게 줄면서 국민들의 불편은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지하철노조가 오는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인 데다 서울지하철 등 공공운수 노조도 대체 수송을 거부한다고 밝힌 상황이라 박근혜 정부와 공공기관 노조 간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되며 철도파업이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철도노조는 9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오전 9시부터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철도민영화를 막아내기 위한 투쟁”이라면서 “이사회 중단과 사회적 논의만이 파국을 멈추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원 1만여명은 오전부터 경기 고양 차량기지 등 전국 131개 지부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노조는 코레일이 예정대로 1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수서발 KTX 법인에 출자를 의결하면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임시 이사회 철회를 요구했다. 파업 첫날인 9일 파업 참가자는 4213명으로 집계됐다. 노조원 중 출근대상자는 1만 1380명이며, 이중 필수유지인원은 3521명이다. 미지정 인원 7859명 중 53.6%인 4213명이 파업에 참가했고 3646명이 불참했다. 직렬별로는 영업·역무·시설에 비해 운전·차량 분야 노조원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철도노조는 파업참가자를 1만여명으로 발표해 차이를 보였다. 정부와 코레일은 노조 파업에 따라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필수유지인력(8418명)과 대체인력(6035명) 등 1만 4453명을 투입해 평시(2만 4437명) 대비 인력의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와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파업 참가 조합원들에게 1차 업무복귀 명령을 내렸다. 또 89명의 해고자를 비롯해 지부장과 집행부 등 파업에 적극 가담한 노조 간부 등 194명에 대해 고소·고발 조치를 취했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민영화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천명했는데도 ‘결국은 민영화로 간다’는 막연한 가정과 전제로 파업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라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철도인데 국민을 볼모로 발을 묶고 불안을 끼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내 ‘먹잇감’은 연예인”…미모의 파파라치 화제

    “내 ‘먹잇감’은 연예인”…미모의 파파라치 화제

    이런 파파라치라면 한번쯤 사진을 찍혀보고 싶은 남자 연예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활동하는 모델같은 외모에 비키니를 입은 한 여성이 현지 기자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이 여성은 놀랍게도 파파라치로 활동 중인 로건 파지오. 그녀는 남성들이 대부분인 파파라치 세계에서 오히려 연예인 못지않은 주목 대상이 됐다. 그녀의 일은 주로 마이애미 해변을 찾는 유명인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내는 것. 그간 록스타 레니 크라비츠,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 래퍼 카니예 웨스트 등이 그녀의 ‘먹잇감’이 됐다. 물론 직업의 속성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카니예 웨스트에게 킴 카다시안과 관련된 것을 캐묻다 마찰이 일어나 현지 언론의 주요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파지오는 “마이애미 해변의 따뜻한 날씨, 청록색 바다, 숨막히는 태양빛을 배경으로 무엇인가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영감을 준다” 면서 “파파라치 일은 나에게 상당한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고 밝혔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집에 보내 줘요”… 무심코 구매한 새끼 악어의 하소연?

    “집에 보내 줘요”… 무심코 구매한 새끼 악어의 하소연?

    미국 아이오와주(州)에서 발견된 새끼 악어 한 마리가 마치 집으로 빨리 데려다 달라고 응석을 부리는 듯한 귀여운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언론들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이오와주 워털루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온라인 생활 정보지에 난 광고를 보고 귀엽게 생긴 이 악어 새끼를 무심코 구매했다. 하지만 그는 뒤늦게 아이오와주에서는 2007년부터 사자, 호랑이는 물론 악어 등 파충류의 개인 소유가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 새끼 악어를 동물 보호소를 넘겼다. 현재 워털루 동물보호소에 검역 등을 위해 잠시 수용되어 있는 이 새끼 악어(사진)는 잠시 졸다가도 울음소리를 내며,소란을 피우는 등 장난꾸러기 행동을 거듭하고 있다고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전했다. ‘참피’라고 이름이 지어진 이 새끼 악어는 파충류학자 등 전문가들의 검역을 마친 후 그가 살아갈 수 있는 보다 따뜻한 지역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파충류 전문가들은 “주로 미국 남동부 지역 깊숙이 생활하는 미국악어들은 성장을 시작하면 최대 4.6미터 길이로 무게가 450킬로그램을 넘게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를 모르고 단지 새끼 악어가 귀엽다는 이유로 불법적으로 구매했다가 동물보호소로 넘기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환기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 동물보호소에 수용 중인 새끼 악어 (현지 언론 WCFC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깔깔깔]

    ●위인들의 대학논문 ▶맹자:잦은 이사가 자녀 학업에 미치는 영향. (사회과학 계열) ▶스티븐 스필버그:비디오대여점의 운영과 고객 관리. (경상계열) ▶멘델:완두콩 제대로 기르는 법. (생명공학) ▶아인슈타인:‘DHA가 함유된 우유’ 언제쯤 만들 수 있나? (농축산계열) ▶한석봉:무조명 아래에서 떡 써는 방법. (공과계열) ●옛날 비둘기 대 요즘 비둘기 ▶옛날 비둘기:날아다녔다. 비둘기 모여 있는데 발소리 탁 내면 다 날아올랐다. 빵집 앞 등에서 모이를 주면 모여들었다. ▶요즘 비둘기:걸어다닌다. 소리를 내면 고개만 돌려서 째려보곤 자기가 땅의 주인인 줄 안다. 온종일 땅만 파면서 산다.
  • [길섶에서] 어떤 묘한 슬픔/손성진 수석논설위원

    수십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추억을 떠올리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졸업하고 처음 모임에 나간 초등학교 동기 동창들 이야기다. 그중에는 1학년이던 1968년 초 단 한 학기만을 다니고 부산을 떠나 서울로 전학을 갔지만, 그 인연을 못 잊어 모임에 나온 친구도 있었다. 파릇파릇한 새싹 같던 아이들은 수십겹의 나이테를 두른 성목(成木)으로 변해 있었다. 마음은 곧 동심으로 돌아갔다. 우리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아스라한 기억의 실타래를 풀어냈다. 지금은 재개발로 옛 모습을 찾을 길이 없는 동네의 골목길이며 학교 근처의 삼류극장에서 단체로 영화관람을 했던 기억도 꺼냈다. 집으로 놀러 갈 정도로 친했지만 까맣게 잊고 있었던 여학생 J가 문득 생각나 소식을 물었다. 옆자리에 있던 동기생들이 “참 예뻤지”라면서 답해 주었다. 30여 년 전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왔는데 얼마 되지 않아 연탄가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순간 슬픔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 묘한 감정이 스치고 지나갔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저 귀엽죠?” 대통령 이름 붙인 ‘귀하신 몸’ 신종 쥐 화제

    “저 귀엽죠?” 대통령 이름 붙인 ‘귀하신 몸’ 신종 쥐 화제

    남미에서 새롭게 발견된 포유류가 초특급(?) 대우를 받게 됐다. 아르헨티나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야생쥐에 ‘팀파녹토미스 키르치네로룸’이라는 학명으로 붙여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키르치네로룸은 2010년 사망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성에서 타온 이름이다. 2003-2007년 집권한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남편이기도 하다. 부인이 남편의 성을 자신의 성에 덧붙이는 관례에 따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성도 정식으론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다. 문제의 쥐는 2005년 파타고니아과학센터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하지만 파타고니아과학센터는 새로운 포유류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원 울리세스 파르디냐스는 “다른 지역에도 널리 살고 있는 쥐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새로운 종인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학계가 망측하게(?) 쥐에게 대통령 부부의 성을 붙이기로 한 건 과학발전에 힘쓴 대통령부부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파타고니아과학센터 관계자는 “대통령부부가 과학발전에 힘을 쓰고 외국에 있는 고급 두뇌를 귀국시키는 정책을 폈다”면서 “이런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통령의 성을 학명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하필이면 쥐에 대통령의 성이 웬말?”이라는 등 반대여론도 일고 있다. 사진=프렌사넷노티시아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택배 왔어요!” DHL, 무인 비행로봇 공개

    “택배 왔어요!” DHL, 무인 비행로봇 공개

    ’무인 비행 로봇’ 드론을 이용한 신속배달 프로젝트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독일의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 DHL이 드론을 이용한 배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관심을 끌고있다. 독일 DHL 본사에서 라인강 건너편으로 시범 택배를 마친 이 드론의 이름은 ‘파켓콥터’(Paketkopter). 최근 동영상으로 공개돼 관심을 끈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의 ‘옥토콥터’(octocopter)와 유사한 파켓콥터는 3kg의 물건을 싣고 4개의 프로펠러로 비행한다. 파켓콥터가 처음 배달한 물품은 바로 약. DHL은 향후 이 드론이 차량 접근이 힘든 지역에 약 등 중요한 물품을 배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HL 홍보담당자 토마스 쿠치는 “무선으로 조종되는 파켓콥터는 50m 상공에 떠서 1km를 단 2분 만에 날아갈 수 있다” 면서 “정확한 택배 위치를 GPS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며 실제 배달에 나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아마존닷컴 CEO 제프 베조스도 美CBS 방송을 통해 자사의 무인 비행 로봇 ‘옥토콥터’를 공개한 바 있다. 베조스는 “가까운 미래에 무인 비행로봇이 현재 배달 트럭만큼이나 흔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공상 과학 소설이 아닌 앞으로 4, 5년 안에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허탈 우즈

    허탈 우즈

    ‘1m짜리 퍼트에 날아간 100만달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노스웨스턴 뮤추얼 월드골프 챌린지 연장홀에서 1m짜리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준우승에 그쳤다. 2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4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잭 존슨(미국)에게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동타를 허용한 뒤 연장 첫 홀 짧은 파퍼트가 홀을 훑고 나왔다. 2001년 대회를 시작으로 2004년, 2006~2007년, 2011년에 이어 대회 여섯 번째 정상도 물거품이 됐다. 우즈는 지난 2010년에도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치른 연장 첫 홀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적이 있다. 우즈의 공식 PGA 투어 대회 통산 연장 기록은 11승 1패, 해외 투어와 비공식대회를 포함해도 그동안 16승 4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해 왔다. 공식대회 유일한 연장 패배는 1998년 닛산오픈에서 빌리 메이페어(47·미국)에게 우승을 내준 게 유일하다. 존슨은 2011년 이 대회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 우즈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아픔을 되갚으며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0억 6000만원)를 챙겼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저 귀엽죠?” 대통령 이름 붙인 ‘귀하신 몸’ 신종포유류 화제

    “저 귀엽죠?” 대통령 이름 붙인 ‘귀하신 몸’ 신종포유류 화제

    남미에서 새롭게 발견된 포유류가 초특급(?) 대우를 받게 됐다. 아르헨티나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야생쥐에 ‘팀파녹토미스 키르치네로룸’이라는 학명으로 붙여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키르치네로룸은 2010년 사망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의 성에서 타온 이름이다. 2003-2007년 집권한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남편이기도 하다. 부인이 남편의 성을 자신의 성에 덧붙이는 관례에 따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성도 정식으론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다. 문제의 쥐는 2005년 파타고니아과학센터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하지만 파타고니아과학센터는 새로운 포유류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연구원 울리세스 파르디냐스는 “다른 지역에도 널리 살고 있는 쥐인 줄 알았다가 뒤늦게 새로운 종인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학계가 망측하게(?) 쥐에게 대통령 부부의 성을 붙이기로 한 건 과학발전에 힘쓴 대통령부부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파타고니아과학센터 관계자는 “대통령부부가 과학발전에 힘을 쓰고 외국에 있는 고급 두뇌를 귀국시키는 정책을 폈다”면서 “이런 업적을 기리기 위해 대통령의 성을 학명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하필이면 쥐에 대통령의 성이 웬말?”이라는 등 반대여론도 일고 있다. 사진=프렌사넷노티시아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소녀 골퍼’ 리디아 고 세계 女골프 접수 레디고

    ‘소녀 골퍼’ 리디아 고 세계 女골프 접수 레디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고보경)가 프로 데뷔 두번째 경기 만에서 정상에 섰다. 프로 첫 정상을 한국 무대 우승컵으로 장식했다. 리디아 고는 8일 타이완 타이베이 미라마르골프장(파72·6316야드)에서 끝난 타이완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시즌 개막전인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했다. 선두에 1타 뒤진 8언더파 단독 2위로 1번홀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이후 전·후반 홀에서 버디 5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선두 유소연(22·하나금융그룹·8언더파)을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지난 10월 프로 전향을 선언한 뒤 나이 제한 규정을 면제받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은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자신의 데뷔 무대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공동 21위(4언더파 284타)의 성적을 냈다. LPGA 투어 캐나디안 여자오픈 2연패를 비롯해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하면 자신의 통산 6번째 프로대회 우승. 아마추어였던 탓에 지난 5차례 우승 대회에는 상금을 받지 못했지만 이날 처음으로 15만 달러(약 1억 6000만원)를 챙겼다. 전반 초반까지 리디아 고에 3타차로 여유 있게 우승길을 재촉하던 유소연은 1타차까지 쫓기던 14번홀(파4) 1.5m짜리 파퍼트에 이어 80㎝짜리 보기퍼트까지 실패하는 등 하루종일 퍼트 난조에 휘말려 시즌 개막전 우승컵을 내줬다. 박인비(25·KB금융그룹)도 7언더파 3위로 첫 국내 우승에 실패한 가운데 지난 시즌 3관왕 장하나(21·KT)는 2언더파 214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육아 전문가 더 잘 키워”… 보육시설 맡기고 직장일 일반화

    “육아 전문가 더 잘 키워”… 보육시설 맡기고 직장일 일반화

    현재 프랑스의 합계 출산율은 2.0명으로 아일랜드(2.1명), 스웨덴(1.9명) 등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저출산 탈출국으로 꼽힌다. 주변 국가인 독일(1.4명)과 스페인(1.4명), 룩셈부르크(1.5명), 스위스(1.5명) 등을 월등히 앞선다. 프랑스는 왜 비슷한 정책을 쓰고 있는 유럽 내 인접국가들보다 저출산 극복 성과가 좋은 것일까. 프랑스 국립 인구문제연구소(INED) 연구원이자 마리 테레즈 르타블리에(58) 파리1대학 사회학 교수는 같은 유럽지역 국가들이라 해도 정책이나 문화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그는 “독일의 경우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저출산 극복을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육아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출산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프랑스에서는 ‘아이는 엄마보다는 육아 전문가들이 더 잘 키울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생후 3개월 정도만 돼도 크레슈(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맡기고 일터로 나가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독일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것이 최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여러 가지 육아 지원 제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출산 이후 육아를 전담하는 현실에 부담을 느껴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페인이 프랑스와 같은 가톨릭 국가여서 가족을 중시함에도 출산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전통적인 가족 제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통 고등학교를 마친 성인이 부모를 떠나 독립된 거처를 마련하고 이성과 동거를 시작해야 아이가 생기게 마련”이라면서 “하지만 스페인은 전통적 가족제도가 여전해 젊은 세대들이 30대까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결혼 시 대부분 집을 월세로 마련하지만, 스페인은 아직도 집을 구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요즘 같은 경제난에는 결혼해 독립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르타블리에 교수는 덧붙였다. 스웨덴의 경우, 저출산 위기를 벗어나긴 했지만 프랑스와는 육아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경우 가족이 정책의 기본 단위지만, 스웨덴은 아이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있어 아이가 정책의 기본 단위라는 것이다. 또한 스웨덴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부모가 번갈아 가며 3년 정도를 쉬면서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당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가 자칫 부모의 경력 단절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파리 류지영 기자superryu@seoul.co.k
  • [오늘의 눈] ‘국민의 철도’는 없다/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국민의 철도’는 없다/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철도가 또다시 파업의 전운에 휩싸였다. 2005년 철도청이 공사(코레일)로 전환한 뒤 철도 파업은 연례행사가 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9일 파업에 돌입하면 2009년 이후 4년 만이며, 철도노조의 일곱 번째 파업이 된다. 이번 파업은 ‘KTX 민영화 반대’가 핵심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철도산업발전방안’에 대해 철도노조는 철도의 분할 민영화로 결론 낸 데 이어 수서발 KTX 운영사 설립을 그 시발점으로 규정했다. 10일 코레일이 이사회를 열어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을 의결하는 계획에 반발해 파업을 예고했다. 정부와 코레일은 “민영화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 5일 수서발 KTX 운영안을 발표했다. 코레일 지분을 30%에서 41%로 늘리고 2016년부터 영업 흑자 시 지분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출자회사에 대한 공공자금 부족 시 정부 운영기금을 투입하고 주식의 양도·매매 대상을 공공기관으로 한정해 민간 자본의 참여를 차단해 민영화 논란을 불식시켰다. 내부 경쟁을 통한 철도 경영 효율화를 설파했던 국토부가 머쓱해질 수 밖에 없는, 코레일 입장에서는 최선의 성과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민영화된다면 철길에 드러누워 막겠다”며 파업 철회를 호소한 것은 경영권 확보를 자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단언하며 민영화 프레임을 견지하고 있다. 노사가 파국을 막기 위한 교섭에 나섰지만 ‘정부 정책’이라는 한계에 도달하면서 공전이 거듭됐다. 불법 파업을 규정한 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 파업에 부담을 느꼈다면 올해는 임금, 내년에는 수서발 KTX 설립으로 분리 대응했겠지만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파업을 통해 철도산업 발전 방안이 철회되거나 백지화될 가능성은 없다.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코레일 이사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철도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답답하다. 오히려 앵무새처럼 ‘국민의 철도’를 세뇌시키는 모습에 분노한다. 국민을 내세우지만 결국은 공기업이라는 안전망 속에서 기득권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부채 14조원, 매년 이자만 5000억원에 달하는, 그것도 매년 적자를 내는 사기업이 생존할 수 있을까. 계열사로 분리되면 코레일이나 노조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고해성사는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 실체가 없는 민영화 논쟁도 식상하다. 노사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는 노력을 보여 줘야 한다. 이후 정부 안에 대해 부족한 것을 제시하고 대책을 요구해도 늦지 않다. 파업의 후유증은 충분히 경험했다. 새 정부 출범 후 공기업 개혁에 대해 거센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첫 파업이 몰고 올 후폭풍은 예측을 불허한다. 향후 진행될 철도 관련 논의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파업은 근로기본권에 보장된 당연한 권리다. 하지만 국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반영시키려는 ‘전가의 보도’가 돼서는 안 된다. 국민은 철도를 세울 권한을 누구에게도 용인하지 않았다. skpark@seoul.co.kr
  • “한국선 의사가 甲 프랑스선 산모가 甲… 한국 산후조리원 낯설어”

    “한국선 의사가 甲 프랑스선 산모가 甲… 한국 산후조리원 낯설어”

    한국과 프랑스를 모두 경험해 온 재불 한인들은 프랑스의 육아보육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파리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한국인 가정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2002년 프랑스로 건너와 사진작가인 남편과 결혼한 주부 김채령(34)씨는 세 살짜리, 한 살짜리 아이를 두고 있다. 아직 어린 둘째는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어린이집에 맡긴다. 첫째는 유치원에 1주일에 2일 반을 맡길 수 있다. 두 아이를 모두 유치원에 데려다 준 뒤 김씨는 주부가 아닌 여자로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거나 새로운 일을 탐색하기도 한다. 그는 “하루 1~5유로면 어린이 전문 뮤지컬 등 아이와 즐길 수 있는 방과후 프로그램들이 무궁무진하다”면서 “방학 때는 아이와 함께 휴가를 다녀오라며 프랑스 정부가 여행경비까지 지원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곳에선 임신부나 아기를 데리고 있는 엄마들은 어떤 경우에도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린다. 전철이나 극장에서도 누구든 자리를 양보해주고, 유모차를 안전하게 옮겨준다. 불편한 감정으로 이혼한 부부라 해도 아이들 앞에서는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김씨는 “정부의 정책보다도 아이를 진정 우대하고 귀하게 여기는 이곳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받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1998년 프랑스로 유학 와 무역학을 공부한 뒤 파리에 무역업체를 차린 사업가 한종석(37)씨는 첫째(6)를 한국에서, 둘째(4)와 셋째(1)는 프랑스에서 낳았다. 그는 “한국에서는 임신 및 출산 관련 업무가 의사나 병원 일정에 맞춰 진행되지만, 여기서는 무조건 임신부가 최대한 원하는 대로 스케줄을 잡아줬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는 임신부가 흡연자일 경우 의사가 ‘태아에게 해롭다’며 당장 끊으라고 할 것”이라며 “여기서는 체내의 니코틴 양을 측정한 뒤 태아에게 해가 가지 않는 한에서 피울 수 있는 담배 개비의 수를 계산해준다”고 말했다. 한씨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아이 기르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힘들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깝다면서도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는 일부 젊은 부모들의 행태 또한 납득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예인이 찾았다는 이유로 고가의 산후조리원에 산모들이 몰리거나 한두 살짜리 아이에게 어른들이나 알 만한 명품 브랜드 옷을 입히는 것은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 “아직도 한국 부모들은 남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쓰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파리 근교에 살며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는 이모(35)씨는 출산 및 육아에 있어서 산모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프랑스의 시스템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주변에서 ‘큰 일 난다’ ‘하지 마라’ 등의 어투로 임신부에게 겁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서는 태아에게 과학적으로 확인된 사안이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출산도 대부분 무통분만으로 진행돼 산모들도 아이 낳는 일이 고통스럽지 않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집이 좁아서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말도 이곳에선 통하지 않는다. 이씨 부부도 딸을 임신한 뒤로 60㎡가 넘는 최신 아파트에서 살 수 있도록 가족수당금고(CAF)에서 월세의 30%가량을 지원받는다. 이씨는 “2만명도 안 되는 작은 마을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각각 네 곳씩이나 있지만 이것도 모자란다고 더 짓고 있다”면서 “프랑스가 경제위기로 활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육아 관련 정책 예산은 줄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씨는 지금 키우는 딸(2) 말고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을 계획이다. 2~3년 뒤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서 둘 이상을 키울 자신이 없기 때문이란다. 파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레일 철도파업 참가자 전원 징계…징계자 규모는?

    코레일 철도파업 참가자 전원 징계…징계자 규모는?

    9일 철도 파업에 참여한 수천명 전원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로부터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이날 철도 파업에 동참한 철도노조 조합원을 단순 참가자까지 포함해 모두 징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파업과 관련해 “수서발 KTX 운영사 설립에 반대해 파업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것을 충분히 경고했는데도 어긴 사람은 모두 징계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파업 주도자와 단순 참가자를 가려 징계의 경중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노조가 2002년과 2003년, 2006년에 파업했을 때는 징계 인원이 몇십명에서 몇백명선이었다. 하지만 경찰청장 출신 허준영 사장 재직 때인 2009년에는 파업 참가자의 전원에 가까운 1만1588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 가운데 해고된 직원만 169명에 이른다. 이번 파업은 현재까지 2009년보다 참가율이 낮아 징계 규모 역시 당시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이날 오전 9시 현재 결근자는 2400여명으로 코레일은 이들을 파업 참가자로 집계했다. 교대근무 시간이 되면 참가자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업 참가자 가운데 특히 파업의 영향력을 좌우하는 기관사의 파업 참가율은 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정도면 운행에는 거의 지장이 없다”면서 “운행중지시켰던 열차도 곧 운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측도 “여객열차는 이미 운행중단 안내가 나갔으므로 우선 화물열차의 운행 편수를 계획보다 늘리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사측이 집계한 파업 참가율에는 조합에서 사측에 통보한 필수유지인력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2009년 파업보다 참가자 수가 적은 것은 인력이 5천명가량 줄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측의 징계 방침에 대해서도 “비상식적”이라고 반응하면서 “고소·고발, 직위해제, 징계위협이라는 매뉴얼대로 하는 거라고 본다. 자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4년전 단순 파업 참가자들까지 징계받았지만 대부분 인사상 불이익이 없는 견책이었다면서 “조합원들이 경험이 있으니 의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종’과 ‘북’/문소영 논설위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재미를 붙여 생쥐가 풀 방구리 드나들 듯 들락날락한다. 한 달 전쯤 절의 누각에 함께 놓인 ‘종’과 ‘북’ 사진들이 등장하더니 요즘에 넘쳐나고 있다. 유행이라고 할 만하다. 최근에는 ‘대파’ 사진이 합세했다. 이른바 ‘종’과 ‘북’과 ‘파’ 사진을 함께 올린 뒤 ‘나는 종북파’라고 선언하고 깔깔댄다. ‘정부와 생각이 다르면 틀린 것이다’고 규정하는 무리한 ‘종북몰이’에 대한 반발을 해학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방송에서 “요즘은 구세군이 종 쳐도 가지 말라는 거 아니에요, 종북세력이라고 하니까. 북 쳐도 못 가고”라고 발언했는데, SNS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현실이 부조리하고 부당하다고 느끼면 반발하고 풍자하기 마련이다. 상하 신분 차별이 엄격했던 조선시대에도 무능하고 위선적인 양반과 선비를 비판하는 안동 하회탈춤이 탄생하지 않았나. 종북몰이에 종·북 사진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마음이 애매해진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리디아 고, KLPGA 투어 첫 출전

    리디아 고, KLPGA 투어 첫 출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6일 타이완 타이베이 미라마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시즌 개막전인 스윙잉 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 1번홀 페어웨이에서 자신의 캐디가 지켜보는 가운데 힘차게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박인비(9언더파)에 5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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