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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선주 ‘60대 평균타수’ 다음 기회에…

    안선주 ‘60대 평균타수’ 다음 기회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안선주(27)가 일본 골프투어 사상 최초로 ‘60대 평균타수’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실패로 끝났다. 안선주는 30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골프장(파72·6428야드)에서 끝난 시즌 최종전 리코컵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에 그쳐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를 적어 내면서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승은 연장 끝에 역전 우승한 테레사 루(대만·10언더파)에게 돌아갔다. J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 부문을 비롯해 이미 4관왕을 확정한 뒤 또 다른 도전에 나선 안선주는 1라운드에서 74타를 쳐 종전 평균타수가 69.99타에서 70.04타로 상승했다. 이튿날 2라운드에서는 4언더파 68타로 타수를 회복해 불씨를 살렸지만 3라운드도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해 시즌 최종 70.13타를 기록, 대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3개월 가까이 이어진 손목 부상 탓이었다. 안선주는 지난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경기 도중 깊은 러프를 빠져나오려다 왼쪽 손목 인대에 염증이 생겼고 이후 내내 통증에 시달렸다. 정연주(22·CJ오쇼핑)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비정상회담 달력 “4분 만에 3500부 완판” 남은 7500부는 어디서 파나?

    비정상회담 달력 “4분 만에 3500부 완판” 남은 7500부는 어디서 파나?

    비정상회담 달력 “4분 만에 3500부 완판” 남은 7500부는 어디서 파나? JTBC 간판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측이 제작한 달력이 화제다. 1일 회사에 따르면 비정상회담 달력은 온라인으로 출시한 지 4분 만에 재고 3500부가 전부 판매됐다. 이날 공개한 2015년 비정상회담 달력은 1만부 한정판으로 제작돼 교보문고(강남점, 안국점),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 온라인 티몬 등에서 판매했다. ‘대한민국의 다양성을 응원합니다’라는 콘셉트로 제작한 ‘비정상회담’ 2015년 탁상용 달력은 샘 오취리·기욤 패트리·에네스 카야·줄리안·알베르토 몬디·장위안·타일러 라쉬·로빈 데이아나·타쿠야·다니엘 린데만 등 10개국 비정상대표들의 개성 넘치는 화보로 구성돼 있다. 이번 달력은 JTBC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판매 수익금 전액이 방학 중 끼니를 거르는 빈곤 소외 아동들의 급식을 지원하는 사업에 사용한다. 네티즌들은 “비정상회담 달력 완판, 너무 좋은 것 같다”, “비정상회담 달력 완판, 나도 저 달력 정말 갖고 싶었는데”, “비정상회담 달력 완판, 이제 방송 프로그램에서 달력 엄청나게 나오는 것 아닌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골프 걸 골드 걸

    [단독] [커버스토리] 골프 걸 골드 걸

    올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 골프 투어에서 무려 29승을 합작한 한국 남녀 프로골퍼들이 상금으로만 3억 1600만 달러(약 348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약 325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데다 아직 일본 투어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외화벌이’가 기대된다. 최나연(27·SK텔레콤)을 비롯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외화벌이를 이끌었지만 특히 최근 상금밭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선수들의 맹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올시즌 유일한 해외 투어 상금왕인 안선주(27)는 30일 끝나는 시즌 최종전 우승과 함께 46년 만의 일본투어 최저 평균타수 달성이라는 대기록에도 도전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자 선수들의 경우 1454만 7960달러(약 161억 2000만원)를 벌어 지난해 1240만 달러(약 131억원)를 뛰어넘었다. 5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한국 선수는 12명에 달했다. 세계 랭킹 1위의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남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222만 6641달러(약 24억 6700만원)를 획득해 ‘골프여제의 위용’을 입증했다. 남자의 경우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취리히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데 힘입어 지난해(480만 달러)보다 많은 554만 4450달러(약 61억 4000만원)를 획득한 것을 비롯해 김형성(34)을 비롯한 일본파도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려 외화벌이에 가세했다. 그러나 이건 모두 해외파 얘기다. 기세등등하게 어깨를 겨루며 나란히 골프 국격을 높이고 있는 해외파와는 달리 국내에선 남녀 선수의 불균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11년간 국내 투어를 대표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규모만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지난 2003년 12개 대회를 치르면서 총상금 24억여원에 불과했던 KLPGA 투어는 올해 27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총상금만 무려 165억여원을 나눠 주는 특급 투어로 성장했다. 세계 경기 불황으로 주춤했던 2011년 잠시 성장세가 주춤했을 뿐 이후 규모면에서 상승곡선을 가파르게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KPGA 투어는 2003년 11개 대회에 총상금 37억원으로 여자 투어보다 앞섰지만 올해 대회 수는 14개에 불과했고 총상금 역시 91억원으로 여자 투어에 견줘 절반가량 못 미쳤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협회를 맡아 이끌었던 2000년대 말~2011년 총상금 최고 130억원을 기록하는 반짝 성장세를 보였지만 박 회장의 퇴진 이후 협회 내 알력 등으로 인해 급격하게 후퇴했다. 뒷걸음친 지가 벌써 5년째다. 세계 주요 프로골프 투어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우위인 곳은 한국과 일본 투어뿐이다. 미국 PGA 투어는 지난 시즌 45개 대회에 총상금이 3억 230만 달러로, LPGA 투어 32개 대회의 5755만 달러보다 5배 많았다. 유럽 투어 역시 남자가 여자대회 규모에 비해 월등하게 크다. 그나마 일본 투어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뜻있는 사람들은 “남녀 프로골프투어가 균형 있게 성장해야 한국골프도 한 단계 더 발전한다. 남자프로골프투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 같은 바람을 따라주지 않는다. 1970년대 초 남자프로골프협회 사무실의 방 하나를 빌려 눈칫밥으로 시작한 KLPGA 투어의 상승세는 어디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볼을 잘 치고, 예쁘니까 더 끌린다’는 사실 하나 때문이다. 핸디캡 15 안팎인 남자 주말골퍼라면 자신들이 소화하기에 딱 어울리는 여자 선수들의 스윙에 눈길이 꽂히는 건 당연한 일. 이들은 스스로 팬클럽을 결성하고 이른바 ‘삼촌팬’을 자처하며 평일 대회장을 찾아 열광한다. 여자 선수들의 ‘미모 지상주의’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여자 투어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모르고 다른 한편에서는 빈곤이 또 다른 빈곤을 낳는다. 최근 KPGA의 한 관계자는 내년 신설 대회를 만들기 위해 한 대기업의 문을 두드렸지만 “여자대회가 아니면 곤란하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KLPGA 투어 상금랭킹 ‘톱10’ 가운데 메인 스폰서가 없는 선수는 없다. 반면 남자 투어의 경우 올 시즌 상금왕에 오른 김승혁(28)조차 이렇다 할 후원사가 없는 형편이다. 국내 남녀 골프의 불균형은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국내에서 뛰던 선수들도 ‘상금’을 좇아 해외, 특히 투어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일본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호윤 KPGA 사업국장은 “내년에는 프레지던츠컵(10월 8일)이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남자 대회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보다 2~3개 대회를 더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불붙은 오일전쟁] ‘저유가 경쟁’ 원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는 미국과 OPEC의 ‘에너지 패권 다툼’을 방증하는 것이다. 생산이 공급을 압도하는 국제 원유 시장에서 미국이 자국의 셰일가스와 셰일유로 중동산 원유를 압박하면서 가격 하락에 일조하고 있으나 OPEC 측은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하락의 근본 원인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구촌 공장’인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스태그플레이션’도 한몫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를 하루 평균 68만 배럴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반면 10월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하루 평균 270만 배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수급 불균형으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대가 붕괴됐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75달러대까지 주저앉았다. 산유국 카르텔인 OPEC과 미국의 저유가 경쟁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과거에는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이 생산량을 줄여 유가를 띄웠으나 이번에는 ‘중동 대 미국’의 시장 패권 다툼으로 번져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재편된 것이다. OPEC 측은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미국이 셰일유 생산의 사업 수익성이 떨어져 먼저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현재의 유가 하락으로 당장 생산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거듭된 기술 개발로 생산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낮아진 덕분이다. 여기에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한 감산을 놓고 자국의 이익을 저울질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OPEC의 맏형들과 당장 감산하지 않으면 경제적 타격을 입는 이란,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의 입장이 갈리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유가 침체가 2~3년간 지속된다 해도 국채 발행으로 재정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AE와 쿠웨이트도 마찬가지다. 반면 베네수엘라 등은 배럴당 100달러 미만으로 원유를 판매하게 되면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新국토기행] 충남 당진시

    [新국토기행] 충남 당진시

    [볼거리] 충남 당진은 눈부신 산업화 속에서도 전통과 관광 등을 오롯이 품고 있다. 올곧은 정신문화도 종교와 문학적 유산 속에서 짙게 묻어난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이점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칙칙할 것 같은 철강단지와 여기저기 개발붐으로 떠들썩한 곳인데도 이같이 도저한 정신과 문화가 사람을 매료시킨다. 심훈(1901~1936)이 소설 ‘상록수’를 쓴 집이다. 심훈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내려와 직접 짓고 이름 지은 생가다. 마을 일대가 상록수의 무대다. 주인공 박동혁이 농촌계몽운동을 벌인 소설 속 ‘한곡리’는 필경사가 있는 송악읍 부곡리와 인근 한진리를 합친 가상 마을이다. 소설 속 풍경 ‘해변에서 새우를 잡아 말리고, 준치나 숭어 잡는 철이 되면’은 당시 한진포구를 묘사한 것이다. 서해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이 마을은 새해 해돋이 명소다. 소설 속 ‘큰덕미’는 실제 지명으로 고대공단이 조성되면서 사라졌다. 심훈은 경기 안산에서 농촌운동을 하다 숨진 ‘최용신’과 큰조카 ‘심재영’을 주인공으로 해 상록수를 썼다. 심씨는 당시 부곡리에서 마을 청년들과 농촌운동을 했고, 당시 세운 야학당이 상록초등학교로 발전해 1995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교육사업을 펼쳤다. 필경사는 심훈이 작고한 뒤 교회로 쓰이다가 심씨가 사들여 당진시에 희사했다. 심훈의 묘도 2008년 11월 경기 안성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지난 9월 16일 그 옆에 ‘심훈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문예창작실과 수장고 등을 갖췄고 전시실에는 소설 ‘직녀성’ 초판본, 1911년 찍은 심훈 가문 사진 등 유품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한국인 최초의 신부 김대건(1821~1846)이 태어난 천주교 성지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로 김 신부는 물론 증조할아버지와 아버지 등 4대가 순교해 ‘한국의 베들레헴’으로 불린다.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해 이름이 더욱 알려졌다. 교황 방문 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529호로 지정됐다. 우강면 송산리에 있는 성지에는 2004년 복원된 김대건 생가와 성당 등이 들어서 있다. 나지막한 동산에 펼쳐진 소나무 숲이 일품이다. 솔뫼성지와 인근 합덕읍 신리성지를 잇는 ‘버그내 순례길’이 만들어져 있다. 천주교 신자들이 성당에 갔던 13.3㎞의 길은 합덕성당과 합덕시장, 합덕제 등을 거치며 순례길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송악읍 기지시리에서 500여년간 이어 온 국내 최대 줄다리기로 유명하다. 길이 200m, 지름 1m, 무게 40t에 이르는 대형 줄을 만들면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윤년 3월 초에 열던 것을 2010년부터 매년 4월 둘째 주 목~일요일에 여는 것으로 바꿨다. 수천명이 줄을 당기는 모습은 장관이다. 연인원 1800여명이 40여일간 짚단 3만개를 꼬아 줄을 만드는 장면과 1000여명이 행사장으로 줄을 옮기는 줄나가기 장면도 볼 만하다. 줄을 달여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 줄다리기가 끝나면 큰 줄에 달린 새끼줄을 떼어 가는 이들도 적잖다. 1982년 중요무형문화재 75호로 지정됐고 2011년 줄다리기박물관까지 건립됐다. 당진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나서 내년 하반기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왜목마을은 서해안에서 ‘해 뜨고 해 지는 마을’의 원조다. 매년 마지막 날 해가 지는 것과 함께 1월 1일 해돋이를 보려는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이틀간 석문면 교로2리의 이 갯마을에 몰려든다.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해 해넘이, 해돋이 축제를 열기 시작한 게 이처럼 커졌다. 지금은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많아 묵는 데도 편하다. 마을 해변에 조성된 오작교와 1.2㎞의 수변데크는 걷기에 그만이다. 당진시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를 만들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또 매년 8월 초 바다불꽃축제까지 열어 관광객들을 환상적인 세계로 이끈다. 난지도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백사장이 잘 발달돼 있다.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로 피서하기에 제격이다. 왜목마을에서 대호방조제를 따라 10분쯤 달리면 도비도 선착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여객선을 타고 30분쯤 가면 섬에 다다른다. 푸른 바다와 백사장 주변에 해당화가 많아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한다. 섬에는 1905년 을사늑약 강제 체결 뒤 일제에 저항하다 죽음을 맞이한 의병 100여명이 묻힌 의병총도 있다. 1979년 10월 26일 당진 신평면 운정리와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 사이에 3360m의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날 준공식에 참석하고 돌아간 뒤 서거했다. 최근 마을 주민들이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나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호수와 바다(아산만)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서해대교 전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퇴역 상륙함과 구축함을 갖춘 국내 최초의 군함테마공원이 있고 해양테마과학관, 바다사랑공원, 놀이동산 등이 있다. 연평해전 등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을 볼 수 있다. 해변을 따라 설치한 데크를 걷는 즐거움도 크다. 바다 깊숙이까지 들어간 전망데크도 있어 발걸음이 상쾌하다. 수산물시장과 횟집 등이 널려 있어 맛 여행지로도 괜찮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먹거리] 충남 당진은 절반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들판이 넓어 먹거리가 다양하고 풍부하다. 이곳만의 특색 있는 특산물도 있지만 다른 곳과 같은 종류의 농수산물이라도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아직은 깨끗한 환경이 질 좋은 농수산물을 생산하고 주민들이 정성껏 관리하는 덕이다. 계절마다 먹거리가 넘쳐 미식가의 발길을 붙잡는다. 베도라치의 치어인데 흔히 ‘뱅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는 실치라고 한다. 얕은 연안에 사는 투명한 10~20㎝의 물고기로 석문면 장고항이 주산지로 유명하다.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잡힌다. 이맘때면 장고항은 별미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북적댄다. 주민들은 매년 장고항 실치축제를 열어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끈다. 실치는 회로 많이 먹는다.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등의 야채와 참기름, 초고추장을 넣고 무친다. 그물에 걸린 뒤 1시간 안에 죽는 탓에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는 쉽지 않다. 시금치, 아욱을 넣고 끓인 실치된장국은 해장국으로 일품이다. 5월 중순이 넘으면 뼈가 굵어져 말린 뒤 포를 만든다. 양념을 발라 굽거나 쪄 먹는 ‘뱅어포’가 그것이다. 실치는 칼슘, 인이 많아 건강식인 데다 봄철 입맛을 돋우는 최고 별미다. 갯벌이 있는 곳 어디서나 자라는 수산물이지만 송악읍 한진포구 것이 맛이 좋다. 주민들은 삽교호에서 흘러든 민물이 아산만의 바닷물과 합쳐지는 곳이어서 영양분을 듬뿍 먹고 자라 그렇다고 한다. 살이 통통하고 감칠맛이 난다. 바지락에 풋고추나 파만 넣고 끓여도 국물에 우윳빛이 난다. 맛이 진하고 시원해 해장국으로 좋다. 아미노산과 타우린 등 영양이 풍부해 간 기능 등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지락 캐는 곳이 특이하다. 썰물 때만 드러나는 ‘풋동’이란 갯벌이 어장이다. 한진포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20분쯤 가면 나온다. 채취 시간은 밀물이 몰려들 때까지 2시간 안팎이다. 어장에서 소라와 박하지 등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게다가 서해대교 전경이 한진포구에서도 보이지만 풋동에서 훨씬 더 잘 감상할 수 있다. 매년 한진포구에서는 바지락축제를 연다. 바지락 요리에서 바지락 캐기와 까기 등 바지락 채취 체험을 직접 해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지로 인기다. 해풍을 적당히 맞고 자라 미질이 뛰어나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천쌀이나 경기미 등으로 둔갑해 팔릴 정도로 품질이 대단하다. 지금은 소비자 사이에 많이 알려져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당진 쌀이 좋은 것은 연간 일조량이 1490시간으로 전국 1213시간보다 길고, 결실기 일교차가 6.2도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유기물, 칼슘, 마그네슘 등의 함량도 다른 쌀보다 높아 밥맛이 좋다. 당진에는 ‘우강 청풍명월’ 등 뛰어난 쌀 브랜드가 많지만 해나루쌀을 꼽는 것은 시에서 품질관리기준을 세워 엄격히 관리하고 있어서다. 시에서 농가와 계약 재배해 수매한 뒤 보관, 가공 등을 직접 관리해 믿음이 간다.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한다. 면천·정미·대호지면이 주산지다. 육질이 연하고 아삭거리고 덜 맵고 진한 녹색을 띠어 상품성이 뛰어나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도 큰 호평을 받으며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면천면 사기소리는 아예 ‘꽈리고추 마을’로 불린다. 당진 꽈리고추 재배의 원조 마을이어서다. 마을회관 옆에는 꽈리고추를 퍼트린 고 이순풍씨의 공덕비도 서 있다. 이씨는 1950년대 중반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낙향해 꽈리고추를 이 마을에 처음 전파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은 특히 옛날에 사기그릇을 많이 생산해 이름이 붙여졌을 정도로 모래가 많은 토질이다. 꽈리고추는 모래가 많이 섞인 이런 토질에서 잘 자란다. ‘꽈리’처럼 쪼글쪼글하게 생겨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비타민A와 C, 무기질 성분을 많이 함유한다. 멸치볶음의 필수 재료일 정도로 중요한 식재료다. 당진은 4~11월 재배하고 생산해 다른 지역에 비해 기간이 길다.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 영랑이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만들었다는 1000년 전통 명주다. 다른 약주에 비해 짙은 담황갈색을 띠고 약간 단맛이 난다. 진달래로 빚어 그 향이 그윽하다. 두견(杜鵑)은 진달래꽃을 의미한다. 기관지 등에 좋다. 중요무형문화재 86-2호로 서울 문배주, 경주 교동법주와 함께 국가 지정 3대 민속주다. 하지만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시에서 부활에 나섰다. 2007년 두견주 원조 마을인 면천면 성상리 주민을 상대로 술을 빚게 한 뒤 두견주의 전통 맛을 내는 다섯 가구를 골라 면천두견주보존회를 만들고 생산을 맡겼다. 일일이 손으로 빚다 보니 생산량은 많지 않다. 택배로 주문하지 않으면 당진에 와야 구입할 수 있다. 내년에 생산공장이 건립돼 숨통이 좀 트일 예정이나 대량 생산과 판매망 구축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스크린골프’ 이단아, 고속 질주 ‘미운털’은 어쩌나

    [단독] [커버스토리] ‘스크린골프’ 이단아, 고속 질주 ‘미운털’은 어쩌나

    경기 용인시 A골프장에서 캐디 생활을 하는 C씨. 티오프에 앞서 인사를 나눌 때 얼굴만 보고도 1팀 4명의 핸디캡이 머리에서 쫙 출력되는 경력 11년의 베테랑이다. 지난 주말 C씨는 여느 때처럼 오전에 이어 연달아 오후 팀을 받았다. 그런데 4명 중 1명이 좀 이상했다. 한눈에 보기에 핸디캡이 적지 않은 모양새의 이 고객은 1번홀로 가기 위해 전동카트에 올라탈 때부터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이 골프장 내가 많이 와 봤어. 7번홀 아일랜드 그린은 정말 생긴 것부터 예술이야. 파3답지 않게 거리도 제법 되고. 그래도 뭐 내가 워낙 샷이 짱짱하니까, 버디도 여럿 잡았지. 한번은 홀인원 하는 줄 알았다니까, 하하하.” ●“필드는 다르네” 스크린골프장서 연습했다 당혹 C씨는 엷은 웃음으로 맞장구치며 대수롭지 않게 그를 자신이 모르는 단골 회원인 줄로만 알았다. 그리고 도착한 1번홀. 이 회원은 느닷없이 ‘블랙티’를 열어 달라고 요구했다. 4~5개 종류의 골프장 티박스 가운데 가장 뒤에 있는 티로 주로 프로선수들이 시합할 때 쓰는 이른바 ‘챔피언티’다. 부랴부랴 캐디 C씨는 경기과로 무전을 보내 “회원이 블랙티를 요청한다”고 보고하고 허락을 받은 뒤에야 이 회원을 블랙티로 안내했다. 레귤러티와 맨 뒤로 빠져 있는 챔피언티에서 보는 홀은 모양부터 다르다. 이 홀은 파4짜리로 길이가 레귤러티에서는 385m로 그럭저럭 파세이브가 가능한 정도지만 챔피언티에서는 423m로 늘어나 주말 골퍼에겐 보기로 막기에도 힘든 홀로 변한다. 더구나 IP지점(티샷의 낙구 지점)도 왼쪽 해저드 숲을 넘겨야 했다. 티박스에 올라선 회원은 자신 있다는 듯 두어 차례 빈 스윙을 하고는 첫 티샷을 날렸다. “따악” 그러나 살짝 훅이 난 공은 왼쪽으로 날아가더니 그만 숲속으로 사라졌다. 이상했다. C씨는 재빨리 계산에 들어갔다. 블랙티에서 IP지점까지는 245m. 드라이버샷이 200m는 돼야 공이 해저드를 넘어가는데 계산대로라면 이 기세등등했던 회원의 비거리는 IP까지는커녕 200m도 안 나온다는 결론이 나왔다. “어? 이거 이상한데.” 동반자들에게 멀리건을 요청한 이 회원은 “첫 홀이니까 몸이 안 풀린 모양이네”라는 동료들의 말에 기운을 얻은 듯 다시 힘차게 두 번째 스윙을 했다. “짜악” 날카로운 타구 소리가 계곡에 울려 퍼졌다. 그런데 잘 맞은 것 같은 타구는 IP 표시 말뚝을 50여m나 남기고 오른쪽 러프 지역에 툭 떨어졌다. ●1990년대 초반 국내 첫 도입… ‘게임’ 아닌 ‘스포츠’ 챔피언티에서 칠 만한 실력이 아닌 걸 직감한 캐디 C씨는 난감했다. “자주 오셨던 모양인데, 오늘은 잘 안 맞는 것 같네요.” 표정을 숨기고 웃으며 묻는 C씨의 말에 이 회원 하는 말. “오늘 라운드 나오려고 지난 일주일 동안 빠지지 않고 ‘스크린방’(스크린골프장)에서 이 골프장 코스 선택해서 연습했는데, 이거 뭐 좀 다르네.” 18홀을 겨우 마친 그의 스코어카드에는 OB 3번을 비롯해 트리플 보기 4개, 더블보기 5개, 보기 8개 등 처참한 스코어가 울긋불긋 표시돼 있었다. 국내에 처음 스크린골프가 도입된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다. 처음엔 화면 없이 카메라를 통해 타구를 분석하는 스윙분석기로 출발했다. 실존하는 골프장을 스크린에 구현한 비즈니스 모델의 스크린 골프장이 본격적으로 생긴 건 2000년 이후다. 2007년 말 약 1700개에 불과했던 스크린골프장은 2012년 6월 기준으로 7900여개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어렵고 사치스러운 운동으로 치부됐던 골프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 스크린골프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했고, 현재는 주로 30~40대 직장인들의 퇴근 후 여가 생활이나 친목 도모, 동호회 활동 등의 목적으로 스크린골프방이 활용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스크린골프 최대 업체인 ‘골프존’에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를 아우르는 ‘G투어’를 주관, 운영해 매년 상금 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스크린골프는 더 이상 게임이 아니라 어엿한 ‘스포츠’로 뿌리를 내렸다. GSS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리얼하게 현실을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공을 올려놓은 티 주변 ‘센서’가 심장 역할을 한다. 공이 골프채에 맞는 몇천분의1초 동안 센서는 골프채의 스피드와 발사각 등을 종합해 예상 비거리와 방향을 계산하고 이를 스크린에 출력시키는 것이다. 현실이 100%라면 99.9999%까지 리얼하게 구현해야 한다는 목표를 두고 수많은 스크린골프 업체가 이른바 ‘차세대 센서’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99.9999%까지 리얼하게… 너도나도 차세대 센서 개발 캐디 C씨가 만난 회원이 처참한 스코어카드를 받은 건 아직도 현실과 시뮬레이션의 간극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스크린과 실제 샷의 차이는 ‘백스핀’을 제대로 감지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렸다. 골프공의 거리와 탄도를 결정하는 건 양력과 공기저항을 좌우하는 딤플과 백스핀이다. 이 회원은 백스핀을 제대로 감지, 측정하지 못하는 골프방에서 연습했기 때문에 실물 골프장에서 망신을 당한 것이다. 이처럼 현실과 가상 사이의 간격이 존재하지만 스크린골프의 성장세는 멈출 줄 모른다. 지난해 대한민국 골프백서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골프장 이용 인구는 2008년 63만명에서 이듬해 127만명으로 두 배 가까이 뛴 데 이어 2010년 137만명, 2011년 168만명, 2012년에는 186만명으로 5년 만에 세 갑절이나 늘었다. 그러나 가상을 이용한 산업 뒤에는 기존 실물 골프산업과의 갈등이라는 그늘도 엄연히 존재한다. 국내 각 골프장 대표들로 구성된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지난 3월 국내 최대의 스크린골프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스크린골프 화면에 이용되는 골프장 초상·저작권에 심각한 해를 입었다는 게 이유다. 실물 골프장으로선 스크린으로 골프 인구를 빼앗기다 보니 눈엣가시다. 골프용품업체들도 아우성이다. 지난해 골프채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던 T사는 올해 재고가 쌓여 골머리를 앓고 있고, 국산 골프공 생산의 선두주자인 V사 역시 주춤한 시장 상황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실제 골프장에서 용품을 소비해야 새 제품이 나오는데, 스크린골프방의 무상 대여 용품이 이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상윤, 인도네시아 아이들의 잃어버린 꿈 찾다… ‘2014 희망로드 대장정’

    이상윤, 인도네시아 아이들의 잃어버린 꿈 찾다… ‘2014 희망로드 대장정’

    KBS 1TV 나눔 프로그램 ‘2014 희망로드 대장정’은 29일 오후 5시40분 제4편 ‘이상윤, 인도네시아 아이들의 잃어버린 꿈을 찾다’를 방송한다. 배우 이상윤은 지난 8월 말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빈민촌을 찾았다. 빠른 경제 성장으로 빈부 격차가 심한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도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 화려한 도심 이면에 빈민촌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빈민촌인 반딸거방 마을 아이들은 악취 나는 물웅덩이와 쓰레기, 쥐가 돌아다니는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고 생계를 위해 쓰레기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하루 한 끼를 해결할 돈도 버겁기만 한 빈민촌 아이들에게 학교는 꿈일 뿐이다. 이상윤은 섬 전체가 석회질로 돼 있어 나무나 풀이 자랄 수 없는 숨바 섬과 네덜란드에 지배당했던 파푸아 섬도 찾았다. 숨바 섬 주민들은 유일한 식량인 옥수수가 떨어지면 하루 한 끼도 먹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는 옥수수 농사가 흉년이라 식량난이 더 심각하다. 굶주림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곳 사람들의 소원은 쌀밥을 배불리 먹어보는 것이다. 의료 문제도 심각하다. 숨바 섬 사람들은 발병 초기에 치료를 못해 평생 장애를 안고 살거나 작은 질환도 큰 병으로 이어져 고통받고 있다. 파푸아 섬은 지리적으로도 다른 섬들과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도 소외되어 있다. 이곳 사람들은 자신들을 ‘쌀 위에 죽은 쥐’로 표현할 정도로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 이상윤은 이들 지역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힘을 보태고, 그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줬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인도 항공모함의 ‘인생 한방’ 스토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인도 항공모함의 ‘인생 한방’ 스토리

    무려 70년 이상 바다 위에 떠 있던 군함이 최근 조용히 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가면서 인도 국내 여론이 소란스럽다. 인도 해군의 산 증인과도 같은 이 군함의 해체 여부를 놓고 인도 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지만, 인도정부는 결국 이 배를 해체해 고철로 매각하기로 결정해버렸고, 뭄바이 인근 해안에 정박한 이 배의 해체 작업이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인도해군의 첫 번째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Vikrant)는 국민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갈 준비를 시작했다.원래 비크란트는 지난 1997년 인도해군에서 퇴역한 이후 해상 박물관으로 사용되어 왔었다. 그런데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인도해군이 운영 경비를 충당하지 못하고 2013년 12월에 박물관을 폐장하고, 올해 3월 뭄바이에 있는 한 폐선 업체에 6억 3,000만 루피(약 111억 원)에 이 배를 매각했다. 이 업체는 이 배를 해체해 고철로 판매하려 했지만, 비크란트 해체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 시민단체들과 예비역 군인들은 인도 최초의 항공모함이자 인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 항공모함은 국보(國寶)로 보존되어야 한다며 업체를 상대로 해체 작업 중지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업체의 승리였고, 비크란트는 해체가 결정됐다. 군함 하나 해체되는데 국민적 논란이 가열되며 법적 공방이 가열된 데에는 이 배가 여러 사연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10년간 버려졌던 별볼일없는 작은 배 인도해군의 첫 번째 항공모함으로 지난 1961년 취역한 비크란트는 원래 인도 군함으로 태어난 배가 아니었고, 제트 전투기를 탑재하기 위한 배도 아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에 치를 떨던 영국해군이 호위 항공모함(Escort Carrier)으로 개발해 6척을 건조한 머제스틱(Majestic)급 가운데 한 척인 허큘리즈(Hercules)가 비크란트의 원래 이름이었다. 이 배는 대서양에 배치되어 독일 잠수함을 상대로 싸울 예정이었지만, 건조가 완료되기도 전에 전쟁이 끝나버렸고, 이 배를 주문한 영국정부는 배를 인수할 여력이 없었다. 10년 넘게 방치되어 있던 허큘리즈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인도였다. 인도는 1957년에 이 배를 구입한 뒤 1950년대부터 등장한 제트 전투기를 탑재하기 위해 무려 4년에 걸쳐 대대적인 개조 공사를 실시했다. 20,000톤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덩치지만, 이 배는 증기사출기를 장착해 고정익 항공기 운용이 가능했다. 인도 해군은 이 항공모함에서 영국제 호커 씨-호크(Sea Hawk) 전투기를 운용했다. 씨호크 전투기는 1940년대 후반에 등장해 1950년대 초에 영국해군에 취역했다가 몇 년 못 가 퇴출당한 초창기 제트 전투기였다. 속도도 느렸고 기관포와 폭탄, 로켓탄 정도만 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육상에서 발진하는 제대로 된 제트 전투기와는 상대할 수 없는 빈약한 전투기였고, 인도해군도 ‘항공모함을 가졌다’라는 시현효과 말고는 이 전투기와 비크란트 항공모함에 크게 기대를 걸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1965년 발생한 제2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 인도해군이 ‘풀을 먹고 살더라도 항공모함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는 전쟁 발발 직전 비크란트 함대를 출항시켜 동부 파키스탄 해안 지역 폭격 임무를 부여했다. 목표는 파키스탄에서 분리독립해 현재는 방글라데시 영토가 된 콕스 바자르(Cox's Bazar)항구와 벵골만 인근의 치타공(Chittagong) 항구였다. -허찌른 단 한번의 승리 당시 인도해군은 비크란틓 항모전단을 실전에 투입하면서도 파키스탄 공군의 역습을 대단히 두려워하고 있었다. 당시 파키스탄 공군은 미제 F-86 전투기는 물론 초음속 전투기인 F-104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 전투기와 공중전이 붙을 경우 아음속 전투기인 씨호크가 이길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인도해군의 이러한 우려는 기우(杞憂)라는 것이 곧 드러났다. 애초에 제2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서부 카슈미르(Kashimir) 지역을 두고 벌어진 분쟁이었고, 파키스탄의 공군력은 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인도공군의 미라지 전투기와 싸우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군부 누구도 멀리 떨어진 동부지역에 인도 항모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하지 못했으며, 비크란트는 의도치 않게 파키스탄의 허를 찌르며 구식 전투기로 동부 전선의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활약을 펼쳤다. 비크란트는 동부 지역의 파키스탄군 핵심 해군기지와 비행장을 폭격해 철저히 파괴시키고 유유히 모항으로 돌아왔고, 오는 길에 파키스탄 잠수함까지 1척 격침시키며 단숨에 인도 국민들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비크란트에 의한 동부 파키스탄 전선에서의 대승은 이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의 불씨가 되었고, 결국 동파키스탄은 1971년 방글라데시로 독립했다. 구식 항모와 구식 전투기가 방글라데시 독립의 신호탄을 쏜 것이었다. 1965년의 눈부신 활약 이후 비크란트는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단 한 번의 작전 승리를 통해 인생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군부에서 항공모함에 대한 회의론은 완전히 사라졌고, 항모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 그러나 당시 인도의 경제적 여력으로는 항모를 추가로 도입할 수 없었기 때문에 1980년대 초부터 대대적인 개량이 시작되었다. 1980년대 중반에서는 나온지 40년이 된 씨호크를 더 이상 운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함재기로 수직이착륙 전투기인 씨-해리어를 도입하고, 이 전투기 운용을 위해 증기사출기를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스키 점프대를 장착하는 개조 공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아무리 신형 전투기를 탑재한다고 해도 배 자체가 낡은 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기 때문에 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작전 배치 시간보다 조선소에서 수리를 받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인도 해군은 비크란트를 예비로 돌리고 새로운 항공모함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이 INS 비라트(Virrat)였다. 물론 비라트 역시 1950년대에 건조되어 영국해군이 포클랜드 전쟁에서 운용하던 역전노장이지만, 적어도 비라트보다는 10년 이상 젊은 배였기 때문에 인도해군은 비라트를 주력 항모로, 비크란트를 훈련함으로 운용했다. 그러나 배에도 수명이 있는 법. 더 이상 항해가 어려울 정도로 낡은 비크란트는 1997년 인도해군에서 공식 퇴역했다. 그러나 이 배를 기억하는 인도국민들은 비크란트가 다른 군함들처럼 해체되어 사라지는 것을 거부했고, 인도해군은 뭄바이 항구에 ‘비크란트 해상 박물관’을 개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전 한 조선소에서 태어난 마제스틱급 5척 형제들이 모두 해체되어 사라진 것에 비하면 ‘화려한 은퇴’를 맞이한 것이었다. -부활을 예고하며 사라져간 노함(老艦) 하지만 인도국민들이 아무리 이 배를 애지중지한다 하더라도 결국 돈 앞에서는 장사가 없었다. 박물관 입장 수입만으로는 이 배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고, 인도해군은 결국 이 배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사회적으로 격렬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지만, 결국 인도 대법원은 해체를 승인했고, 최근 뭄바이 인근 알랑(Alang) 폐선소에서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 해안에서 인부들의 망치에 의해 초라하게 해체되고 있지만, 비크란트의 운명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비크란트라는 이름의 새로운 항공모함이 건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인도는 코친 조선소(Cochin Shipyard)에서 4만 톤급 중형 항공모함을 진수시켰다. 사라져 간 노장 비크란트의 함명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 항공모함은 비크란트와 비라트, 비크라마딧챠(INS Vikramaditya)가 영국과 소련에서 사용하던 퇴역 항모를 개조해 들여왔던 것과 달리 설계부터 건조까지 완전히 인도 기술로 만들어진 첫 번째 항공모함이다. 비크란트보다 2배 가까이 큰 4만 톤의 배수량을 자랑하며, 작전 능력 역시 대단히 강화되었다. 숙적인 파키스탄은 물론 최근 국경선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최신 전투기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최신형 전투기인 MIG-29K는 물론 인도가 독자 개발한 신형 경전투기 LCA 테자스(Tejas) 함재형 등 20여 대의 전투기와 중형 대잠헬기 10여 대 등 3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어 항공기 운용능력은 기존 비크란트보다 몇 배나 향상되었다. 인도해군이 지난 20여 년간 준비해 온 야심찬 프로젝트에 ‘비크란트’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이 이름이 산스크리트어로 ‘용감하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도의 최대 숙적 파키스탄을 일방적으로 대파한 비크란트의 활약은 인도해군 장병들을 하나로 묶는 자긍심이자 뿌리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도국민들은 새로 등장할 ‘2세대 비크란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고질적인 방산비리와 의사결정 비효율, 기술부족 등으로 인해 수십 년째 잡음이 끊이지 않아 제대로 된 항공모함으로 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막 나가는 순천시의회… 동료 의원 폭행 ‘추태’

    전남 순천시의회가 시민단체의 행정사무 감사장 방청을 불허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의장이 시의원을 폭행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순천시의회는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9일간 행정사무 감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있었던 시민단체들의 방청을 올해 허용하지 않으면서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감사장이 협소하다는 핑계지만 실상은 시민단체들이 의원들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순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YMCA 등으로 구성된 ‘순천 행의정 모니터 연대’ 회원들과 고성이 오가는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헌법 제50조와 국회법 제75조에는 ‘지방의회 회의는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결국 하루 지난 25일부터 문화경제위원회가 시민단체들의 모니터 방청을 허용했지만 행정자치위와 도시건설위는 계속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병권 의장이 의장실에서 신민호 행정자치위원장을 만나 이를 의논했다. 이 자리에는 기자들도 5명 있었다. 김 의장은 모니터 방청을 촉구하는 얘기를 나누다 감정이 격해지자 갑자기 탁자를 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신 위원장을 밀치고 주먹으로 얼굴을 3~4회 때렸다. 신 위원장은 안경이 바닥에 떨어졌고, 입술 주변이 터지는 부상을 입었다. 기자들과 소동에 놀라 뛰어온 의회 직원들이 막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시의회는 2012년 12월에도 예산안 삭감에 불만을 품고 밤 12시에 시내 한복판에서 모 의원이 지인과 함께 동료 의원 두 명을 집단 폭행한 일이 있었다. 시의원들은 의장에게 항의 한마디 못하는 등 또다시 일어난 의원 간 폭행 사건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청 직원 김모(52)씨는 “순천만정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수목원법 개정안이 국회 법안소위를 통과하는 등 지역 분위기가 좋아지는데 시민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는 시의원들이 오히려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난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69.9998타’ JLPGA 상금왕 안선주 최저타수 도전

    ‘69.9998타’ JLPGA 상금왕 안선주 최저타수 도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을 확정한 안선주(27)가 일본 여자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60대 평균타수에 도전한다. 안선주는 27일 JLPGA 투어 상위 랭커 28명만 추려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골프장 서코스(파72·6428야드)에서 개막하는 JLPGA 투어 2014 시즌 최종전인 리코컵 챔피언십에 나선다. 그는 나흘 전 끝난 엘르에어 레이디스오픈 4개 라운드에서 14언더파를 쳐 마침내 60대 평균타수(69.9998타)에 진입했다. 안선주는 이번 대회 나흘 동안 9언더파 이상만 기록하면 일본 여자골프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달성할 경우 전인미답의 대기록이다. JLPGA 투어가 출범한 1968년 이후 46년간 어느 누구도 60대 스코어의 평균타수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대기록 달성 여부는 대회지인 미야자키 골프장의 코스 세팅에 달려 있는데, 난도가 만만치 않아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2003년부터 최종전을 열고 있는 이 골프장은 전장은 길지 않은 편이지만 바닷바람의 영향이 매우 큰 골프장이다. 그린 스피드도 대단히 빠르다. 지난 대회에서 이미 상금왕(25일 현재 1억 5256만엔)과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등 3관왕을 확정한 안선주는 오전 10시 44분 상금 부문 2위를 달리는 이보미(25)와 1번홀에서 나란히 티오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축제가 된 치맥·FTA 파고 넘을 브랜드 쌀 ‘명품의 탄생’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축제가 된 치맥·FTA 파고 넘을 브랜드 쌀 ‘명품의 탄생’

    서울신문과 연세대는 25일 1단계 전문가 패널 조사와 2단계 실체평가를 마치고 축제, 특산물, 살고싶은지역 3개 분과별 각 50대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달 말까지 3단계인 전국민인식조사를 거쳐 다음달 18일 우수 16개 브랜드를 발표하고 2014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시상식을 할 예정이다. 이번 1·2차 평가 결과는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주축이 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지수개발 연구진’이 개발한 지역 브랜드 평가 지수(SNI·Seoul Newspaper Indicator)를 바탕으로 축제 555개, 특산물 736개, 살고싶은지역 227개를 평가·분석한 것이다. 특히 각계 전문가의 분석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현실적인 조사로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지역을 상징하는 브랜드에 대해 무분별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 평가 잣대가 없어 곳곳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예산만 낭비하는 등 잡음을 빚었다. 경제성은 고사하고 다른 데서 베끼다시피 하는 통에 숱한 축제와 브랜드 등이 중복되기도 했다. 현재 정부 부처 등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거나 특산품 적합성 검사 등으로 지역 브랜드를 평가하지만 일시적이어서 파급 효과를 기대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종수 총괄위원장은 “올해로 두 번째인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평가는 국민인식조사는 물론 통계 작성 등 객관성을 높였다”면서 “올바른 지역 브랜드 평가는 예산 낭비와 선심성 행정을 막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차 평가를 끝내고 축제·특산물·살고싶은지역 부문에서 각각 50개의 3차 평가(전국민인식조사)후보를 선발한 ‘2014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이하면서 4가지의 큰 변화를 나타냈다. 명품의 탄생, 축제의 다변화, 살고싶은지역의 지방화, 특산물 부문에서 과실류의 약진 등이다. 우선 지역 브랜드 대상이 2회를 맞으면서 2년 연속 선발되는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에는 3개 부문에서 각각 20개씩 총 60개의 3차 평가 후보를 선발했는데 이 중 올해 또다시 후보에 오른 것은 42개로 70%에 달했다. 특히 특산물의 경우 지난해 후보 중 올해 다시 선정된 것이 16개로 10개 중 8개꼴이었다. 한 마디로 명품의 탄생이다. 특산물, 살고싶은지역, 축제 등이 브랜드화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부문에는 강릉단오제, 광주비엔날레,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무주반딧불축제, 보령 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 울산고래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진해군항제, 하이서울페스티벌, 함평나비축제 등 12개가 2년 연속 선발됐다. 대부분이 한번쯤은 이름을 들었을 만한 유명 지역축제들이다. 특히 진해군항제는 52년에 이르는 전통을 자랑한다. 특산물은 강화인삼, 대왕님표여주쌀, 무안갯벌낙지, 순창고추장, 안동간고등어, 안흥찐빵, 양양송이, 영광법성굴비, 울릉도호박엿을 포함해 지난해 후보 20개 중 16개가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미 오래전부터 구전으로 브랜드를 구축한 유명 특산물들은 신흥 특산물에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살고싶은지역 부문은 지난해 후보 20곳 중 14곳이 2년 연속 선발됐다. 이 중 강원도가 3곳(강릉시·춘천시·평창군)을 올려 가장 많은 후보가 선발됐고, 경기(가평군·양평군)와 대전(대덕구·유성구)이 각각 2곳씩 선정됐다. 부문별로 보면 축제는 전통문화뿐 아니라 치맥(치킨+맥주), 재즈, 마임, 오페라, 걷기 등 특색 있는 주제를 보여주는 축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역 축제가 지역 특유의 특산물이나 문화를 알리는 것을 넘어서 사람이 모이고 즐기는 축제 본연의 의미를 담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깜냥이 안 되는 지역 특산물임에도 반 억지로 축제를 만들어 실패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흥미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노력이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7월 16일부터 5일간 열린 대구치맥축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문객은 지난해 27만명에서 올해 63만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중 외국인만 5만명이 찾았다. 내년에는 기간을 연장하고 축제를 담당할 별도 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곳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치킨 프렌차이즈가 많고 분지의 특성상 더우니 한여름에 맥주를 찾는 이들이 많아서 시청 내외에서 치맥에 대한 이벤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탄생한 축제”라면서 “인기가 너무 많아 향후 행사장인 두류공원 일대에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치맥거리를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원 춘천마임축제는 불모지에서 유진규 전 예술감독이 25년간 키운 의지의 산물로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고수부지에서 유채꽃축제를 열려다가 당시 이석형 군수의 주장에 따라 주제를 변경해 열게 된 함평나비축제는 이제 16주년을 맞으면서 특별한 축제의 원조격이 됐다. 이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등도 특색 있는 축제로 꼽힌다. 살고싶은지역 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도권 및 광역시보다 지역이 다소 많이 선발됐다. 지난해 수도권 및 광역시 비율은 20곳 중 9곳으로 45%였지만 올해는 50곳 중 21곳으로 42%에 그쳤다. 이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에 따라 복잡한 도시보다 여유로운 농·어·산촌 생활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 후보 50곳 중 강원과 전남이 각각 6곳씩을 올려 가장 많았다. 산맥과 동해를 끼고 있어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강원에서는 강릉시, 동해시, 속초시, 영월군, 춘천시, 가평군 등이 이름을 올렸고 넓은 평야와 남해의 다도해가 아름다운 전남의 구례군, 담양군, 순천시, 여수시, 완도군, 화순군 등이 선정됐다. 이외 서울 용산구·중구·종로구, 경북 경주시, 충남 공주시 등 전통이 깃든 곳들도 후보에 들었다. 특산물 부문은 과실류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20개 후보 중 단 한 개의 브랜드도 올리지 못한 과실류는 올해 50개 중 9개(18%)나 선발됐다. 공주알밤, 껍질째먹는청송솔사과, 씨없는감 청도반시, 안동사과, 영천포도, 진영단감, 청송사과, 하동청매실, 황토복숭아 등이다. 특산물 브랜드 중에는 지역의 이름을 그대로 명칭으로 쓴 곳이 많았다. 의성마늘, 강화인삼, 신안천일염 등이다. 지역마다 유명한 특산물에 대해 소비자의 인지도를 그대로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중 축제부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공한 555개 지역 축제 중에 전문가들의 투표에 따라 50개를 선정했다. 올해 개최했고 3일 이상 지속된 곳이 대상이었으며 특정계층만 참여하는 행사나 단순 주민위안 행사는 배제됐다. 특산물 부문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한 736개 중 50개를 선정했고, 살고싶은지역 부문은 227개 지역 중 50곳이 뽑혔다. 지난해 안전행정부 장관상을 수상한 제주시와 부산국제영화제, 횡성한우, 서울시 강남구는 올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1단계와 2단계 평가에 각각 20%의 가중치를 적용했고, 향후 진행되는 전국민인식조사(3단계 평가)에 60%의 가중치를 둔다.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이 3개 부문의 각각 50개 후보에 대해 인지도, 호감도, 선호도 등을 투표하게 된다. 특산물 브랜드는 최근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에서 부적합이나 행정처분 등을 1회 이상 받은 적이 있는지, 축제는 최근 5년간 정기적으로 개최했는지 등도 점검한다. 마지막 결과는 12월에 발표하며 대상(1개), 최우수상(3개), 우수상(9개), 특별상(3개) 등 16개에 대해 시상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라이터 불로 머리카락 다듬는 이발사

    라이터 불로 머리카락 다듬는 이발사

    머리카락을 라이터 불로 자르는 이발사의 모습이 화제다.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가위가 아닌 라이터를 이용한 남성의 머리를 자르는 이발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파란색 옷차림의 이발사는 한 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아주 능수능란한 손놀림으로 남성의 머리를 태워(?)가기 시작한다. 라이터를 켜고 끄는 동작을 반복해 가며 손님의 머리를 다듬는 이발사의 모습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머리카락을 태우는 냄새가 많이 날 법도 한데 손님은 완성되어 가는 머리스타일에 만족해하는 표정이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위험해요”, “냄새는 어찌하나요?”, “대단한 이발사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달았다. 사진·영상= World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맛집 위치와 가격은?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맛집 위치와 가격은?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한우사골로 우려낸 가마솥 따로국밥이 ‘생생정보통’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생생정보통’의 ‘크리스의 먹어봅시다’ 코너에서는 청계천의 숨은 맛집이 공개됐다. 이날 크리스는 단돈 5000원을 들고 푸짐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나섰다. 먼저 건더기가 푸짐한 가마솥 따로국밥 식당이 공개됐다. 선지, 내장 등 다양한 건더기들이 푸짐하게 든 따로국밥은 놀랍게도 무려 한 그릇에 3000원이었다. 국물은 진하고 뽀얀 한우 사골, 잡뼈 육수를 사용했다. 호박, 콩나물, 파 역시 국내산을 사용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해당 식당은 향긋하고 영양이 풍부한 산채 비빔밥 역시 한 그릇에 3000원에 제공해 손님들을 만족시켰다. 그런가하면 ‘줄을 서시오’에서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위치한 칼국수 맛집이 소개됐다. 닭칼국수 집은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손님들이 방문하는 맛집으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이에 조리실장은 육수 비결에 대해 “4가지 육수를 섞어야 닭칼국수 국물이 완성된다”며 “닭 삶은 물, 바지락 삶은 물, 채소 끓인 물, 12시간 닭뼈를 고아낸 국물을 합쳐서 닭칼국수 육수를 만든다”고 밝혔다. 특히 쫄깃한 면발도 해당 맛집의 포인트. 하루 평균 300kg가량의 밀가루를 사용해 만드는 면은 밀가루 외에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24시간 숙성하는 것이 비법이었다. 그래야만 밀가루 냄새도 안 나고, 한 층 더 쫄깃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매일 국내산 배추로 손수 만드는 겉절이 김치까지 더해져 손님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생생정보통’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맛있겠다”,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짱” ,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와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의 창] 평화·공존의 영역 ‘성지’… 이·팔, 목숨 건 ‘성전 전쟁’

    [세계의 창] 평화·공존의 영역 ‘성지’… 이·팔, 목숨 건 ‘성전 전쟁’

    지난 8월 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싸움이 휴전으로 마무리된 지 불과 석 달 만에 가자지구에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알아크사 사원 문제가 깔려 있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 극우파 예후다 글리크 암살 미수 사건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스라엘이 알아크사 사원을 폐쇄하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즉각 봉기했다. 지난 5일 동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인이 승합차를 몰고 경전철 정류장으로 돌진해 1명이 숨졌고, 10일에는 서안지구 정착촌에서 팔레스타인인이 휘두른 흉기에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어 18일에는 서예루살렘 하르노프 지역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에 팔레스타인 청년 2명이 난입, 권총을 쏘고 도끼를 휘두르면서 유대교 랍비 4명이 사망했다. 이러다 ‘3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민중봉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유대인들은 동예루살렘 일대 성지를 템플 마운트(Temple Mount)라고 부른다. 기원전 9세기 구약성경의 솔로몬 왕이 만든 성전(聖殿)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후 이민족과의 싸움으로 파괴와 재건을 거듭했으나 성전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로마제국이 기원후 70년 3차 성전을 파괴한 뒤 유대인들을 다 내쫓고 쓰레기장처럼 방치해 버린 탓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곳이 바로 ‘통곡의 벽’이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유일하게 남은 성전의 흔적이라고 여긴다. 반면 무슬림에게 이 지역은 하람 알샤리프라고 불린다. 우리말로 풀자면 ‘숭고한 안식처’ 정도 된다. 이슬람의 창시자이자 예언자인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멀리 있는 사원이라는 뜻의 알아크사 사원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곳이다. 무함마드의 탄생지 메카, 무함마드의 무덤이 있는 메디나와 함께 이슬람 3대 성지로 꼽힌다. 양측의 입씨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무슬림은 이스라엘 주장이 억지라고 본다. 몇 번 파괴를 겪다 보니 3차 성전의 위치는 정확하게 기록하지 않았는데 무조건 지금의 위치라고 우긴다는 것이다. 고고학적 증거를 찾는다고 그렇게 들쑤셨는데 아직 관련 유물 하나 나오지 않은 것이 그 증거라는 주장이다. ‘통곡의 벽’에 대해서도 “유대인조차 20세기 초까지 아무 관심 없었던 벽이었는데 갑자기 신성시한다”고 주장한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 같은 곳에서는 아예 “성전산이란 표현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통곡의 벽’도 그냥 ‘서쪽 벽’이라고만 부른다. 반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메시아가 재림하는 순간 다시 들어설 성전의 자리를 절대 양보할 수는 없다. 무슬림들이 알아크사 사원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워 제대로 된 발굴 조사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서로가 서로의 약점만 캐내다 보니 큰 돌 하나를 찾으면 한쪽은 승천의 증거라 주장하고, 다른 한쪽은 성전의 토대가 있었던 증거라고 주장하는 식의 공방전이 벌어진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이 확정되면서 동예루살렘은 아랍권에, 서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손에 넘어갔다. 요르단 서부 지역 일부를 이스라엘에 떼 주기로 한 유엔 결의를 인정할 수 없었던 팔레스타인은 곧 전쟁에 돌입했으나 패배했다. 더 큰 결정타도 있었다. 흔히 6일전쟁으로 알려진 1967년 3차 중동전쟁이었다. 이스라엘은 이 전쟁으로 영역을 대폭 확대했고 동예루살렘도 장악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알아크사 사원 자체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영적으로 미성숙한 일반 신도들이 최고로 신성한 장소에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대교 계율에 따라 일반 신도들이 기도하거나 출입하는 것이 엄격하게 통제됐다”고 설명했다. 사안의 민감성을 이스라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지나치게 강경한 모습을 스스로 자제하기도 했다 . 이 불안한 균형은 성지 회복을 갈망하는 이스라엘 우익세력에 의해 1990년대 들어 점차 깨지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1990년 일부 과격파가 제3성전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운동을 벌이면서 본격적인 논란이 시작됐고 1990년대 말쯤 이스라엘 극우운동가들이 금기를 깨고 알아크사 사원을 서서히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1967년 이후 사실상 알아크사 사원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들이 점차 누적되면서 일부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알자지라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터닝 포인트는 2008년”이라고 지적했다. 일군의 강경파 랍비들이 일반 신도들의 성전산 참배를 금지한 전통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도 알아크사 사원에 들어가 기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일부는 아예 알아크사 사원을 무너뜨리고 제3성전을 재건하자는 주장까지 내놨다. 지난달 강경파 랍비 예후다 글리크가 팔레스타인 청년에게 암살당할 뻔했던 사건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 극한적 대립은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실제 성전산을 정말 깊이 믿는 이스라엘 전문가들 사이에선 성전산 터와 알아크사 사원은 무관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들의 목소리가 널리 퍼지지 않는 것은 그간 서로가 쌓아 온 불신 때문이다. 1967년 전쟁 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유엔 결정에 따라 이스라엘 건국을 승인했던 국제사회는 당연히 이를 불법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안보상 위협을 이유로 원상 복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착촌까지 건설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달에만 동예루살렘에 정착촌 500채를 건설하는 데 이어 200채 추가 건설을 결정했다. 평화와 공존보다는 야금야금 영역을 넓혀 가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국제적 비난을 사고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스웨덴, 스페인,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들의 의회에서 잇달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결의안이 통과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평화와 공존 대신 영토를 탐한다면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역사학자 이자크 라이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쪽에서 보자면 헤브론의 경험을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브론은 1967년 전쟁으로 이스라엘 손에 들어갔다 1997년 협상 끝에 다시 팔레스타인 쪽으로 넘어간 지역이다. 그런데 1967년만 해도 인구의 5%에 불과하던 유대인이 1997년에는 50%를 차지하게 됐다. 처음엔 허름한 예배당을 지어 놓고 기도만 하겠다더니 이렇게 몰려들기 시작한 이들이 정착민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힘깨나 쓴다는 국가들이 한가롭게 결의안이나 통과시키고 있을 동안 이스라엘이 정착민을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면 팔레스타인 사람만 거주하던 동예루살렘도 헤브론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런 불신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는 이미 전례가 있다. 이스라엘 총리를 지낸 아리엘 샤론이 숱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2000년 9월 28일 알아크사 사원 방문을 강행했다. 스스로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러 왔다”고 주장했으나 1000명의 무장병력이 그를 경호해야 했고, 신성한 사원에는 돌멩이와 고무총탄이 날아다녔다. 그리고 5000여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2차 인티파다가 시작됐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PSMC, 해고 근로자 42명 3년 만에 복직 결정

    사측의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3년 넘게 생존 투쟁을 벌였던 피에스엠씨(PSMC, 구 풍산마이크로텍) 해고자들에게 복직결정이 내려졌다. PSMC는 2011년 정리해고 이후 희망 퇴직한 근로자를 제외한 42명에 대해 다음 달 2일 자로 전원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해고 근로자들은 1년 안에 해고기간 받지 못했던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다음달 2일부터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안전보건 및 기술 등 업무 적응 훈련을 받은 뒤 현업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반도체 칩을 플라스틱 등으로 포장하는 데 사용되는 금속기판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2011년 상반기에만 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자 11월 노조간부를 비롯한 현장 근로자 58명을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정리해고했다. 당시 정리해고된 근로자들은 사측의 일방적인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 해고 구제신청 심판을 제기했다.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 해고 구제신청에 나선 해고자 52명 전원을 부당 해고라고 판정했지만 중앙노동위원회는 52명 중 30명의 부당 해고 구제신청을 기각했다.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에 불복해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부당 해고 구제신청을 한 해고자 52명 중 4명은 소송에 참가하지 않았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9월 24일 열린 항소심에서 48명의 노동자들이 부당 해고에 해당한다는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현재 이 사건은 사측의 상고로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파업이 3년 넘게 이어지면서 처음 58명이던 해고자 가운데 일부는 희망퇴직을 신청해 지금은 42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날 해고 근로자들에게 복직 결정을 내린 PSMC 관계자는 “아직 대법원의 최종 결정이 남았기 때문에 복직 결정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영섭 PSMC 노조 지회장은 “사측의 복직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해고된 노조원이 전원 복직될 수 있도록 사측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생생정보통 청계천 따로국밥’ 보기만 해도 군침…가격이 ‘대박’

    ‘생생정보통 청계천 따로국밥’ 보기만 해도 군침…가격이 ‘대박’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한우사골로 우려낸 가마솥 따로국밥이 ‘생생정보통’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생생정보통’의 ‘크리스의 먹어봅시다’ 코너에서는 청계천의 숨은 맛집이 공개됐다. 이날 크리스는 단돈 5000원을 들고 푸짐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나섰다. 먼저 건더기가 푸짐한 가마솥 따로국밥 식당이 공개됐다. 선지, 내장 등 다양한 건더기들이 푸짐하게 든 따로국밥은 놀랍게도 무려 한 그릇에 3000원이었다. 국물은 진하고 뽀얀 한우 사골, 잡뼈 육수를 사용했다. 호박, 콩나물, 파 역시 국내산을 사용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해당 식당은 향긋하고 영양이 풍부한 산채 비빔밥 역시 한 그릇에 3000원에 제공해 손님들을 만족시켰다. 그런가하면 ‘줄을 서시오’에서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위치한 칼국수 맛집이 소개됐다. 닭칼국수 집은 하루 평균 2000여 명의 손님들이 방문하는 맛집으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이에 조리실장은 육수 비결에 대해 “4가지 육수를 섞어야 닭칼국수 국물이 완성된다”며 “닭 삶은 물, 바지락 삶은 물, 채소 끓인 물, 12시간 닭뼈를 고아낸 국물을 합쳐서 닭칼국수 육수를 만든다”고 밝혔다. 특히 쫄깃한 면발도 해당 맛집의 포인트. 하루 평균 300kg가량의 밀가루를 사용해 만드는 면은 밀가루 외에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24시간 숙성하는 것이 비법이었다. 그래야만 밀가루 냄새도 안 나고, 한 층 더 쫄깃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매일 국내산 배추로 손수 만드는 겉절이 김치까지 더해져 손님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생생정보통’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맛있겠다”,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짱” , “생생정보통, 한우사골 닭칼국수 와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전승 ‘고’ 부러운 ‘퀸’

    역전승 ‘고’ 부러운 ‘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리디아 고(17)가 시즌 최종전에서 16억원짜리 ‘잭팟’을 터뜨렸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올해의 선수 2연패에 실패했다. 리디아 고는 24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치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뒤 동타를 이룬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연장 승부에 들어가 네 번째 홀 만에 귀중한 파를 잡아내 우승했다. 시즌 3승째, 아마추어 시절 두 차례의 우승까지 합치면 통산 5승째다. 생애 처음으로 치러낸 연장 승부 앞에 리디아 고는 당당했다. 18번홀(파4·391야드)에서 거듭된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에서 그라나다가 2차 연장을 보기로 마감해 먼저 탈락했다. 승부를 내지 못한 두 차례의 연장 뒤 4차전에서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왼쪽 갈대 수풀 속으로 들어가 벌타를 받은 사이 두 번째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리디아 고는 약 10m 거리에서 여유 있게 2퍼트로 홀아웃해 시즌 마지막이자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세 번째 연장에서 시간다가 깃대 약 1.5m 거리에 두 번째 샷을 붙이자 “연장까지 와서 이렇게 지는구나 생각했는데 상대가 버디 퍼트를 놓쳐 내게 좋은 기회가 왔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리디아 고는 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5억 5600만원) 외에 올해 처음 도입된 CME글로브 초대 챔프에도 오르며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아 한 대회에서 무려 150만 달러(약 16억 7000만원)를 챙기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는 어지간한 메이저대회보다 3배나 많은 LPGA 투어 단일 대회 사상 최고 액수이며 남자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평균 상금(약 15억 8600만원)과도 견줄 만한 액수다. 대회 직전 ‘CME글로브 포인트’ 순위에서 3위(4000점)를 달리던 리디아 고는 이 대회 1위 포인트 3500점을 보태 7500점으로 공동 9위(4언더파 284타)로 567점 추가에 그친 세계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5567점)를 2위로 밀어냈다. 그러나 루이스는 시즌 상금은 물론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 등 3개 부문을 휩쓸며 명예롭게 시즌을 마쳤다. 미국 선수가 이처럼 3개 부문을 석권한 건 1993년 벳시 킹 이후 루이스가 처음이다. 박인비는 나흘 평균 31.25타의 최악의 퍼트에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합계 이븐파 288타, 공동 24위에 그치며 간발의 차이로 타이틀을 모두 루이스에게 넘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다운증후군 佛 남성에 전세계 축하카드 3만통 ‘감동’

    다운증후군 佛 남성에 전세계 축하카드 3만통 ‘감동’

    의 생일을 축하해주려는 엄마의 정성이 전 세계 네티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프랑스 북부 칼레에 사는 마누엘 파리소 집에는 지난 22일 그의 생일을 맞아 전 세계에서 3만여통의 생일축하 카드가 답지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이웃집 차고에 보관해야 할 정도로 산더미처럼 쌓인 생일축하 카드를 보며 파리소의 모친 자클린(61)은 “왜 이렇게 축하카드가 많이 오게 됐는지 어리둥절하다. 마누엘도 우리처럼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소 집에 생일축하 카드가 쇄도한 것은 지난 3일 모친의 아이디어가 발단이 됐다. 자클린은 남편에게 “마누엘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자”는 말을 건냈다. 부부는 몇 사람에게만이라도 이런 취지를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아들 마누엘이 22일 30회 생일을 맞게 되는데 그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몇 분만 시간을 내어 그에게 작은 생일축하 카드를 보내고 우리의 부탁이 끊어지지 않도록 친구에게 얘기를 전해달라. 당신의 축하 표시는 마누엘을 무척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마누엘 가족의 사연이 페이스북에서 확산하자 생일축하 카드는 우체국에서 트럭을 동원해야 할 정도가 됐다. 생일축하 카드는 스리랑카, 시카고, 홍콩 등 세계 각지에서 답지했고 어린아이의 그림이 있는 카드도 있었다. 초콜릿 상자와 열쇠고리, 케이크까지 보냈다. 마누엘의 모친은 “카드를 분류하느라 온 가족이 분주합니다. 모든 카드를 보관할 겁니다. 그러나 일일이 답장을 해줄 수는 없겠지요”라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금왕 누르고 왕중왕 오른 이민영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 순위 7위의 이민영(22)이 상금왕 김효주(19·롯데)를 누르고 ‘왕중왕’에 등극했다. 이민영은 23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 남·진코스(파72·6499야드)에서 끝난 LF포인트 왕중왕전 1, 2라운드 합계 2855점을 얻어 2825점에 그친 KLPGA 상금왕 김효주를 30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상금 5000만원. 올 시즌 개막전인 롯데마트오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등 시즌 2승을 거둔 이민영은 이로써 상금 상위 10명의 ‘위너스클럽’ 멤버만 초청해 치른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홀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시즌 5승의 상금왕 김효주를 제압하고 챔피언 중의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리디아 고, CME투어 우승…150만 달러 ‘LPGA 최대 액수’ 그야말로 “잭팟”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391야드 파4 홀인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그라나다가 먼저 2차 연장에서 보기에 그쳐 탈락했다. 이후 4차 연장에서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리며 갈대 수풀 아래로 공이 들어가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 시간다는 1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한 뒤 네 번째 샷을 시도했으나 공은 홀에 미치지 못했다. 약 10m 거리에서 두 번 안에 공을 홀에 넣으면 이기는 유리한 고지에 오른 리디아 고는 결국 파로 홀을 끝내면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간다는 3차 연장에서 약 1.5m 버디 퍼트 기회를 잡아 승리할 기회가 먼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또 4라운드 17번 홀(파3)에서도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놓쳐 두 번이나 우승을 눈앞에서 날려버린 셈이 됐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고 LPGA 투어 신인인 올해 3승을 거둬 개인 통산 5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는 올해 4월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더해 순위를 정하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더해 150만 달러(약 16억7000만원)를 한꺼번에 받는 ‘대박’을 터뜨렸다. 상금 150만 달러는 여자골프 사상 최다 액수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48만7500 달러였고 브리티시여자오픈의 경우 우승 상금 45만 달러였다.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 150만 달러는 웬만한 메이저 대회 우승 상금의 세 배나 된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의 100만 달러 보너스는 올해 신설된 제도로 리디아 고가 초대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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