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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챔피언 2015년 스피스 vs 1997년 우즈

    13일(한국시간)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22·미국)는 대회 내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0·미국)와 비교됐다. 스피스가 1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반면 우즈는 우승권에 다가서지도 못했지만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할 때의 나이가 지금의 스피스와 똑같아서다. 당시 우즈는 만 21세 3개월의 나이로 우승해 마스터스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스피스는 올해 만 21세 8개월이다. 둘은 우승 점수도 똑같이 18언더파 270타로 대회 사상 최저타를 기록했다. 스피스는 19언더파로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갔으나 아쉬운 보기로 우즈의 코스 기록 경신을 눈앞에서 놓쳤다. 우즈는 마스터스 세 번째 출전에 첫 우승을 이뤘고, 스피스는 두 번째 출전 만에 정상을 밟았다. 그러나 우즈는 1995년과 1996년에는 아마추어 자격이었고 프로 전향 뒤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였던 1997년에 1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스피스는 지난해 처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을 찾아 공동 2위에 올랐고 올해 우승으로 마스터스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프로 첫 우승을 만 21세가 되기도 전인 1996년 10월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일궈냈다. 스피스도 마찬가지다. 1993년 7월생인 그는 만 20세 생일을 불과 2주 정도 남긴 2013년 7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개인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 우승이 개인 4승째였다. 그는 1996년에 2승을 거뒀고 1997년에도 1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기세를 올렸다. 프로 첫 우승은 스피스가 다소 빨랐고 마스터스 제패, 개인 통산 3승 시점은 우즈가 조금씩 앞섰다. 당시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 이후로 2승을 추가했고 1999년 8월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달성했다. 1997년 PGA 투어 기록을 살펴보면 우즈는 당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94.8야드(2위), 그린 적중률 70.35%(4위), 평균 타수 69.1타(2위) 등의 성적을 냈다. 스피스의 올해 성적은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93.5야드로 우즈와 비슷하지만 투어 내 순위는 55위로 차이가 많이 난다. 그린 적중률 65.69% 역시 103위로 우즈와 격차가 있는 편이고 평균 타수는 69.509타, 투어 3위와 18년 전 우즈와 비슷하다. 둘의 신체 조건은 키 185㎝에 몸무게 84㎏로 똑같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최종 순위, “뜬 별, 지는 별”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최종 순위, “뜬 별, 지는 별”

    PGA 제7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순위 1. 조던 스피스 18언더파 270타 (64 66 70 70) 2. 필 미켈슨 14언더파 274타 (70 68 67 69) 저스틴 로즈 (67 70 67 70) 4. 로리 매킬로이 12언더파 276타 (71 71 68 66) 5. 마츠야마 히데키 11언더파 277타 (71 70 70 66) 6. 폴 케이시 9언더파 279타 (69 68 74 68) 이안 폴터 (73 72 67 67) 더스틴 존슨 (70 67 73 69) 9. 헌터 마한 8언더파 280타 (75 70 68 67) 잭 존슨 (72 72 68 68) 찰리 호프먼 (67 68 71 74) 12. 케빈 나 6언더파 282타 (74 66 70 72) 17. 타이거 우즈 5언더파 283타 (73 69 68 73) 33. 배상문 이븐파 288타 (74 71 72 71) 38. 노승열 1오버파 289타 (70 74 72 73)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바람 뚫은 김보경 KLPGA 개막전 우승

    비바람 뚫은 김보경 KLPGA 개막전 우승

    “이제 홀인원 한 번 해봤으면 좋겠네요.” 김보경(29·요진건설)이 12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18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통산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10언더파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 1타를 까먹었지만 비바람 속에 경쟁자들도 제풀에 꺾인 덕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냈다. 2위 그룹 김혜윤(26·비씨카드)과 이정은(27·교촌F&B)을 3타 차로 따돌렸다. 김보경은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15번홀(파5) 8m 남짓의 버디 퍼트를 떨궈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상금은 1억 2000만원. 내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권도 손에 쥐었다. 특히 2013년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김보경은 22개월 만에 같은 코스에서 또 정상에 오르는 묘한 인연도 맺었다. 김보경은 “당초 대회 목표가 20위였다. 올해 목표도 1승이었는데 이제 달성했다”면서 “이제 소원은 대회에서 홀인원 한 번 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 심장 수술을 받아 지금도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오늘까지 네 차례 우승 가운데 세 번이나 백을 메준 아버지 김정원(59)씨에게 더 이상 신세를 지기 싫어서라고 했다. 김보경은 “그동안 동반자 4명이 홀인원하는 걸 지켜만 봤다. 장롱 면허이기는 하지만 경품으로 자동차를 타서 스스로 몰고 다니고 싶다”며 웃었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국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효주(20·롯데)는 5타를 잃고 경기를 포기했다. 공동 21위로 4라운드를 1번홀에서 시작한 김효주는 11번홀까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1개에 그쳐 5타를 잃은 뒤 12번홀 티박스에서 경기위원을 불러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는 KLPGA 사무국에 제출한 기권 사유서에 ‘체력 저하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경기 진행 불가능’이라고 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부영그룹] 이 회장 ‘절대권력’… “후계구도 정해진 것 없다”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부영그룹] 이 회장 ‘절대권력’… “후계구도 정해진 것 없다”

    부영그룹의 후계 구도는 오리무중이다. 그룹 내 절대권력으로 통하는 창업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후계 구도 논의에 대해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자식들은 경영 전선에 뛰어든 상태다. 유학파인 장남 이성훈(48)은 부영그룹 부사장이다. 그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워싱턴대 법대 박사과정을 밟은 엘리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이사에서 해임됐다. 이후 이 부사장의 부영 지분은 2.2%에서 1.6%로 낮아졌지만 장자답게 유일하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유학 중인 차남 이성욱(46)씨는 고려대를 나온 뒤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석사과정(MBA)을 밟고 있다. ㈜부영 임원과 부영파이낸스, 광영토건 등에서 이사를 맡았었다. 성욱씨는 한국에 있을 때 투자신탁을 만들어 운영한 경험이 있다. 막내아들은 이성한(44) 영화감독이다.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이 감독은 당초 건설사를 다니다 결혼한 뒤 꿈을 좇아 2006년 영화감독으로 변신했다. ‘스페어’ ‘바람’ ‘히트’ 등 3편의 영화를 만들었으나 흥행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자금난을 겪던 2011년 영화 제작비 상당액을 그룹 계열사인 동광주택이 자금을 지원하고 이듬해 계열사 대화기건이 인수·합병해 적자를 떠안으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부영엔터테인먼트는 모친인 나길순 여사가 감사 신분으로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감독은 현재 그룹 계열사 광영토건 감사로 재직 중이며 새로운 시나리오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영 관계자는 “세 아들이 회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지만 후계구도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장동민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사과로 정면 돌파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장동민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사과로 정면 돌파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논란, 장동민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사과로 정면 돌파 개그맨 장동민이 과거 팟캐스트에서 한 여성 혐오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인 가운데 13일 라디오 방송에서 공개 사과했다. 장동민은 이날 오후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 제인의 2시’에서 논란이 된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려서 여러분이 실망하신 부분들을 살아가면서 보답해 드리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장동민은 지난해 유상무, 유세윤과 함께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했다. 그런데 최근 녹취록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장동민과 두 사람의 여성 비하 발언이 여론 도마에 올랐다. 장동민과 유상무, 유세윤 등은 ‘개 같은 X’ 등 욕설은 물론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등 성경험이 있는 여자를 비하하기도 했다. 또 자신의 코디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퍼부어 청취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당시에도 비난 여론이 크게 일어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이 사과하고 팟캐스트를 중단했다. 하지만 장동민이 MBC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로 거론되면서 과거 논란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 장동민은 내정자설이 나올 정도로 유력한 식스맨 후보다. 유세윤의 인스타그램에도 항의글이 빗발쳤다. 그러자 유세윤은 “옹꾸라가 인기는 있나봐”라는 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유세윤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으며, 유상무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한 상태다. 현재 이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나온다. 다음은 13일 장동민의 여성 비하 발언 공개 사과 전문. “제가 좀 여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 주말 동안 또 오늘까지도 계속 불미스러운 일들로 여러분들에게 비춰드리고 저에게 실망도 많이 하시고 불쾌하신 분들, 지인 분들,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드린다. 제가 과거에 얘기했던 부분들이 또 다시 얘기가 돼 드릴 말씀이 없다. 재차 사과드린다. 그 이후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그런 잘못된 언행들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웃음으로 보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너무나도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 또 부모님들에게도 너무 죄송하다. 어떻게 몸둘 바를 모르겠다. 여러분들이 저를 너무 예뻐해주시고 너무 사랑해주셨는데, 제가 또 큰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서 너무나도 죄송하다. 여러분들에게 큰 웃음,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려서 여러분이 실망하신 부분들을 살아가면서 또 열심히 보답해 드리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 다시는 이제 그런 일 없도록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스터스 골프] 보인다, 그린 재킷

    22세에 불과한 미국의 ‘영건’ 조던 스피스가 ‘그린 재킷’을 눈앞에 뒀다. 스피스는 12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가 된 스피스는 2위 저스틴 로즈(아일랜드)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째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날 2라운드까지 14언더파 130타로 역대 36홀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운 스피스는 이날 54홀 최저타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1∼3라운드 최저타 기록은 레이먼드 플로이드(1976년)와 타이거 우즈(1997년·미국)의 201타다. 스피스는 개인 첫 메이저 우승은 물론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선두)도 바라보고 있다. 지금까지 크레이그 우드(1941년)를 비롯해 아널드 파머(1960년), 잭 니클라우스(1972년), 플로이드(1976년) 등 네 명이 1~4라운드 선두로 그린재킷을 입었다.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앞선 1, 2라운드와 비교하면 이날 스피스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1라운드 보기 1개에 이어 2라운드 ‘무보기 플레이’까지 펼쳤던 스피스는 이날은 4번, 7번, 14번홀에서 보기를, 17번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적어내며 흔들렸다.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갤러리 사이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우즈는 점차 샷이 회복되고 있지만 스피스에게 10타나 뒤진 터라 15번째 메이저 우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재미교포 케빈 나(32·나상욱)는 2언더파 70타를 때려 전날 공동 8위에서 2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5위 그룹에 합류했다. 노승열(24)은 공동 30위, 배상문(29)은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은 우리은하의 ‘늦둥이’ - 다른 별보다 50억년 젊다

    [아하! 우주] 태양은 우리은하의 ‘늦둥이’ - 다른 별보다 50억년 젊다

    100억 년에 걸친 우리은하의 진화과정을 자세히 추적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 텍사스 A&M 대학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약 100억 년 전 우리은하와 같은 은하들은 '별들의 베이비붐 시대'를 맞았다고 한다. 당시 은하들은 지금의 은하들에 비해 거의 30배나 빠른 놀라운 별 생성 속도를 기록했다고 천문학자들은 믿고 있다. 우리 태양은 그 '파티'에 늦게 도착한 손님으로 거의 50억 년이나 지난 뒤에야 태어나 우리은하의 늦둥이인 셈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지구와 같은 행성들을 잉태할 수 있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들은 별들이 폭발적으로 생성될 초기 은하 시대보다는 1세대 별들이 생애를 마친 이후에 보다 풍부하게 존재했고, 이 물질들을 재료삼아 지구와 같은 생명체 서식이 가능한 행성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하의 태동기와 각 단계별 성장 모습을 지금 우리가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천문학자들은 그것들을 추적해 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것은 우리은하와 덩치가 비슷한 은하들을 우주 속에서 찾아내는 것인데, 100억 광년 밖에서 찾아낸 그런 은하의 모습은 빛이 100억 년 전에 그 은하에서 출발해 우리에게 도착한 것이므로, 바로 우리은하의 100억 년 전 모습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우주에서는 공간이 바로 시간인 만큼 각 거리에 있는 은하들은 바로 그만큼 오랜 우리은하의 옛 모습인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100억 년에 걸친 우리은하의 진화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우리은하와 비슷한 덩치의 은하들을 찾아내 거의 2,000컷의 은하사진들을 수집해 앨범을 만들었다. 이 새로운 은하 호구조사는 은하들이 100억 년 에 걸쳐 어떻게 오늘날 우리은하와 같은 장대한 나선은하로 진화하는가를 한 눈에 보여준다. 이 은하들의 호구조사에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망원경과 스피츠 우주망원경, 허셜 우주망원경 그리고 지상 망원경들이 동원된 가운데, 자외선에서부터 원적외선에 이르는 다양한 파장의 전자기파 영역에서 조사가 이루어졌다. 논문 주저자 텍사스 A&M 대학 케이시 파포비치 교수는 “이 조사에서 우리은하의 과거 모습을 뚜렷이 볼 수 있었다”면서 “이 은하들은 지난 100억 년간 별들의 수가 10배 이상 불어나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는데, 이는 우리의 예상치와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은하들의 별 인구 증가는 은하 초반 50억년 동안에 거의 다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 새로운 연구결과는 우리은하와 같은 은하는 초기에 작은 별들의 집단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이전의 연구를 확인해주는 것이다. 은하들은 엄청난 양의 가스를 모아들여 별들을 생성하는데, 이번 연구는 별의 생성과 성간물질 간의 연관관계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성간물질이 소진되고 나면 별들의 생성 속도도 낮아지며, 따라서 은하의 성장세도 감소하게 된다. 파포비치 교수는 “우리은하 같은 은하의 과거 별 생성 속도를 계산해서 모두 합하고, 현재의 별 총수를 조사해 비교해보면 그 수치가 거의 맞아 떨어지고 있다” 면서 "이번 연구성과는 우리은하와 비슷한 평균은하의 진화과정을 비교적 자세히 밝혀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뉴스 플러스 - 스포츠]

    MLB 추신수 첫 홈런… 대승 견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가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1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점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4회 초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켄들 그레이브맨의 138㎞짜리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115m짜리 홈런을 기록했다. PGA 마스터스 1R 노승열 12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신예 조던 스피스(22·미국)가 단독 선두에 나섰다. 스피스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1위에 올랐다. 노승열은 2언더파로 공동 12위, 배상문은 2오버파로 공동 54위에 이름을 올렸다.
  • 53. 술 못하는 남자는 싫다는 블루진 바지의 양희은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53. 술 못하는 남자는 싫다는 블루진 바지의 양희은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과거에는 신문·잡지의 지면이 가수나 배우 등 연예인들에 대한 정보를 팬들이 접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타들에 대해 돌아가면서 상세한 신상정보를 소개하는 코너들을 지면에서 자주 볼수 있었는데, 그 중 대표격이 선데이서울의 [스타의 비밀: 알고 싶고 듣고 싶고 말하고픈 팬들의 스무고개]라는 코너였습니다. 1972년 여름 양희은편을 소개합니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53. [스타의 비밀: 알고 싶고 듣고 싶고 말하고 픈 팬들의 스무고개] 술 못하는 남자는 싫다는 블루진 바지의 양희은…두툼한 손 가진 사람이 좋아 -1972년 7월 23일자 “노래는 취미로 부르는 거지 가수되는 게 제 소망은 아니에요.” 대학 1학년 때인 작년 5월부터 노래를 하기 시작. ‘아침이슬’, ‘세노야’ 등으로 1년 만에 스타덤에 올라선 양희은(20)양은 가수라기보다는 그저 꿈에 부푼 여대생이다. 맑고 생명력 있는 노래만 부르고파 화장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얼굴. 블루진 바지에 T셔츠 차림. 어깨엔 끈을 길게 늘어뜨린 백이 걸려 있고 발엔 언제나 운동화가 신겨져 있다. “간편해서 활동하기에 편하지 않아요? 요즈음 다른 여대생들도 바지를 많이 입어요. 저도 입어 보니까 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언제나 바지에 대한 그녀의 말. 어렸을 때부터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양희은(영세명 비비안나)은 경기여고를 마치자 사학자의 꿈을 안고 서강대 사학과에 입학했다. 싱어가 된 것은 우연한 일. 1971년 5월 YWCA에서 ‘갈 곳 없는 젊은이들의 집’ 마련을 위해 만든 ‘청개구리 클럽’에 가입해서 송창식, 서유석 등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평소부터 노래에 취미와 재질이 있었던 그녀는 거기서 알게 된 김민기의 ‘아침이슬’과 김광희의 ‘세노야’를 불러 대학생들 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았다. 데뷔 1년 만에 내놓은 독집 3장째 물음1) 오늘은 어째 블루진 차림이 아닌데…. -흰 바지예요. 옷이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려고.  물음2) 여름휴가 계획은? -마산 결핵 요양소 초청으로 21일쯤 마산엘 가요. 그것이 끝나면 가톨릭 마산교구 고등부연합회 하계수련대회에 참가해요. 4일쯤 걸리는데 틈이 나면 거기서 해수욕을 할 예정이죠.  물음3) 자신의 노래에 대한 평을….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잖아요? 다만 제 소망은 맑고 호소력 있고 건전하고 생명력 있는 노랠 부르고 싶어요.  데이트는 고2 때 사귄 남자친구와  물음4) 취입한 노래는 얼마나? -작년 9월에 처녀 출반으로 저의 독집 ‘아침 이슬’이 나왔죠. 아마 12곡이 실렸을 거예요. 10월에 또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 나왔고 지난 6월 10곡이 담긴 ‘서울로 가는 길’이란 독집이 나왔어요. 3장 나온 셈이에요. 물음5) 어떤 가수를 좋아하나? -‘파란 많은 세상’을 부른 ‘밥 딜런’. 국내 가수로는 창식 형(송창식)과 조영남 아저씨(군인이니까)도 좋고 그렇게 따지자니 다 좋은 것 같아요. 물음6) 데이트는? -고2 때부터 아는 남자 친구가 하나 있죠. 두달에 한번 쯤 만나는데 가벼운 데이트죠. 그것이 전부.  물음7) 그럼 결혼은 언제 누구와? -30살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물론 연애결혼. 착하고 우직한 남자였으면 해요. 말하자면 ‘보낸저’의 ‘호스’같은 사람. 얼마 전에 죽었다죠? 결혼은 30살까지 기다려서 연애로  물음8) 연예계에 있는 사람 중 누구와 친한가? -‘청개구리’ 가족은 다 친해요. 송창식, 서유석, 김민기, 이주원, 김윤태…. 물음9) 남자를 볼 때 어디부터 보나? -손부터 봐요. 손은 그 사람의 성품을 나타내는 거울이래요. 마른 가지처럼 생긴 손을 가진 이는 다정다감하고 예술적이고 소극적. 두툼하고 큰 손을 가진 남자는 포용력 있고 인자하답니다. 크고 두툼한 손이 좋지요. 물음10) 충고해 주고 싶은 남자를 열거하면? 1. 옷 자주 갈아입는 남자 2. 술을 한 모금도 못하는 남자 3. 천연덕스런 거짓말쟁이 물음11) 자신의 몸 중에서 예쁘고 미운 곳? -손과 귀는 자타가 공인하는 뷰티포인트. 눈이 미워요. 하나는 쌍커풀이 있는데 또 하나는 아니거든요. 짝눈인 셈이에요. 화장 모르고 이발만 한 달에 한 번씩 물음12) 가수로 힘든 점은? -엄청난 공부를 끝없이 해야 된다는 사실이에요. ‘세노야’를 작곡·작사한 김광희 언니한테 음악이론과 시창레슨을 받고 있어요. 물음13) 취미는? -묵주 수집과 상본 ‘가톨릭’에서 쓰는 축하 카드 모으기. 묵주는 예루살렘의 나무 열매로 만든 것을 위시해서 10개. 상본은 1500장 정도 모았어요. 물음14) 여가에 하는 일? -프랑스 자수도 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로 보내요. 다독하는 편이에요. 물음15) 화장을 안 하는 것 같은데 미장원엔? -한 달 1회. 다만 이발하러 가는 일 뿐이에요. 노래는 졸업전까지만, 기자가 큰 꿈 물음16) 목욕은? 집 앞의 대중탕. 2일에 한 번씩을 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성미. 목욕이 취미란에 끼어야 될 정도예요. 물음17) 잘 먹는 것은? -평양냉면. 아빠의 고향이 이북이라서인지 제일 좋아요. 군것질로는 감자와 옥수수를 우선 꼽아야겠어요. 물음18) 월수입과 용돈은? -하루 용돈은 500원에서 1000원. 거의가 택시비예요. 다방에는 가기 싫어하니까 찻값 지출은 거의 없는 셈. 월수입은 밝히지 않을래요. 물음19) 옷은 몇 벌? -엄마가 반도 아케이드에서 양장점을 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옷이 많은 것은 아니고 셔츠 10개, 바지 6개 (그중 제일 많이 입는 것은 블루진 하나), 무대의상 3벌, 20벌이 전부에요. 물음20) 앞으로의 계획은? -노래는 대학에 있는 동안만 부르고 좀 더 공부했으면 해요. 가능하면 유학을 가서 역사철학을 하고 싶어요. 그렇지 않으면 문제의식을 가진 신문기자가 되고 싶고. 앞으로 더 생각해서 두 가지 중 한 길을 택하겠어요. <미니 신상메모> ▲홀어머니 윤순모(43·양장점 경영)씨의 세 딸 중 맏이. ▲키 166㎝ ▲몸매 35-23-36 ▲1952년 8월 13일생.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상공에서 벼락맞은 여객기…머리에 구멍이 ‘뻥’

    상공에서 벼락맞은 여객기…머리에 구멍이 ‘뻥’

    미국 중부 지역에 벼락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상공을 비행중이던 여객기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아이슬란드에서 미국 덴버로 향하던 아이슬란드항공의 보잉 757 여객기는 상공을 비행하던 중 벼락을 맞아 비행기 머리 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승객들은 물론 조종사들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비행을 지속했고, 비행기가 덴버 공항에 착륙했다. 파손된 비행기 앞부분에는 날씨를 감지하는 레이더가 장착돼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여객기는 큰 사고 없이 착륙했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당시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인 카일 헤르난데즈는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번개와 벼락이 내리칠 때 비행기 쪽에서 번쩍 하고 빛이 났었다. 모든 승객들이 긴장하며 밖을 내다봤다”면서 “무엇인가가 폭발하거나 터지는 듯한 소리도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비상착륙 또는 회항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비행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승객인 아만다 볼드노우는 “공항에 내려 터미널로 이동하면서 비행기 앞코에 난 커다란 구멍을 봤다. 비행기가 벼락을 맞아 이렇게 훼손된 광경은 처음이어서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비행기가 비행 도중 상공에서 벼락 또는 번개에 맞는 일은 비교적 흔치 않은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 항공관계자는 “상공에서 비행기가 벼락을 맞는 횟수는 1년에 4~5차례 정도”라고 설명했고, 메트로폴리탄주립대학의 항공 전문가인 제프 프라이스 교수는 “벼락에 비행기가 파손되는 일은 드문 편이다. 만약 비행기의 주요한 위치에 벼락이 떨어졌다면 엄청난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벚꽃랜드

    벚꽃랜드

    전국이 한층 화사해졌다. 일찌감치 남녘에서 꽃 등불을 켠 벚꽃이 중부 지방을 거쳐 수도권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서울 등 수도권 주변 놀이공원에도 유명 관광지 뺨치는 벚꽃 명소가 많다. 놀이시설의 재미에 꽃놀이가 더해지니 돌팔매질 한 번에 새 두 마리 잡는 격이다. 에버랜드 : 호암호 벚꽃터널 ‘가실 벚꽃길’이라 한다. 호암호 주변을 에둘러 돌아가는 벚꽃 터널을 일컫는 이름이다. 아는 이들은 안다. 호암호 주변의 벚꽃 터널이 얼마나 깊고 화사한지를 말이다. 그러니 ‘용인 8경’의 하나가 됐을 터다. 호암호 일대엔 왕벚과 겹벚을 비롯해 수양벚, 산벚 등 1만 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식재돼 있다. 나무 밑둥치도 굵다. 기골이 장대한 어른이 두 팔 벌려도 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다. 그러니 그 위에 매달린 벚꽃들의 위세야 더 말할 게 없다. 왕벚 등이 지고 나면 산벚이 피어 10일 정도 이어진다. 여기에 영산홍과 철쭉, 진달래 등 다양한 봄꽃들이 시차를 두고 피고 지며 꽃대궐을 펼쳐 낸다. 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에버랜드 정문으로 향하는 2.2㎞ 구간의 ‘벚꽃 가로수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났다. 길 양쪽으로 벚꽃 등 다양한 봄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파크 안에서는 몽키밸리와 판타스틱 윙스 공연장, T익스프레스 주변, 퍼레이드 동선 등이 벚꽃 명소로 꼽힌다. 포시즌스 가든은 덤이다. 수백만 송이의 튤립과 살구꽃, 철쭉꽃, 조팝꽃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홈페이지에 ‘에버랜드 꽃 지도’를 게재하고 있다. 마성톨게이트 진입로부터 에버랜드에 이르는 2.2㎞ 구간의 꽃에 대한 설명과 사진을 실었다. 용인시와 에버랜드, 3군사령부가 공동 개최하는 ‘제2회 용인에버 벚꽃축제’는 오는 17∼19일 호암호 주변에서 열린다. 시민노래자랑 대회, 인기가수 축하공연, 3군사령부 군악대 축하공연, 히든싱어 출연진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롯데월드 : 석촌호수변 꽃길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인접한 석촌호수는 서울시가 ‘가족과 봄나들이하기에 좋은 서울 봄꽃길’로 선정한 봄나들이 명소다. 벚꽃을 비롯해 철쭉, 붓꽃 등의 화려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매직 아일랜드를 둘러싸고 있는 석촌호수변을 따라 조성된 벚꽃길에서는 10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핑크빛 하늘을 선물한다. 연인과 함께 걸으면 사랑이 절로 싹트는 로맨틱 로드다. 놀이시설과 함께 즐기는 벚꽃도 이색적이다. 아파트 25층 높이까지 올라가는 자이로드롭에 오르면 발 아래로 구름처럼 펼쳐진 벚꽃을 볼 수 있다. 자이로스윙에서도 하늘 가까이에서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매직 아일랜드를 한 바퀴 도는 제네바 유람선과 호반보트에서는 호수에 반영된 벚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롯데월드는 이달 말까지 롯데카드 회원에 한해 자유이용권을 1만 5000원에 판다. 동반 3명까지는 40% 할인된다. 파크 내 일부 메뉴와 캐릭터 상품 구입 시에도 10% 할인된다. 방문객 추첨 행사를 통해 홍콩, 일본 오사카, 제주도 왕복 항공권도 제공한다. 서울랜드 : 과천 저수지 꽃비 서울랜드는 여의도보다 벚꽃 개화 시기가 4~5일 정도 늦다. 관악산과 청계산 등에 둘러싸인 탓이다. 서울랜드 주변의 왕벚이 주류다. 일반 벚꽃보다 꽃술이 1.5배 정도 커 한결 화사한 풍경을 선사한다. 올봄 서울랜드 주변 벚꽃은 오는 18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마지막으로 벚꽃이 비처럼 날리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대표적인 명소는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도로(6㎞)와 과천 저수지 순환길(4㎞), 파크 내 놀이기구 주변 등이다.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는 도로 양쪽으로 벚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터널을 이룬다. 봄바람에 꽃잎이 흩날리면 꽃비를 맞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숲그늘이 짙은 탓에 주변 시선을 피하려는 연인들도 즐겨 찾는다. 과천 저수지 순환길은 저수지를 따라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왕벚꽃이 수면에 반사돼 데칼코마니 같은 풍경을 그려 낸다. 잔디밭이 조성돼 소풍 장소로도 그만이다. 어른 걸음으로 20분,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면 5분 만에 저수지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놀이기구를 타고 산자락에서 공원까지 내려오는 벚꽃 물결을 감상하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스릴 만점의 놀이기구 ‘스카이엑스’와 롤러코스터 ‘블랙홀 2000’을 이용하면 하늘에서 발 아래 깔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여유롭게 벚꽃을 감상하려면 ‘무지개자전거’가 낫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피곤한 김효주 “눈이 자꾸 감겨요”

    “기어서라도 이 대회를 무사히 마쳐야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를 마친 뒤 9일 한국 무대에 다시 선 김효주(20·롯데)는 힘겨운 듯 이렇게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클럽(파72·6138야드)에서 시작된 2015 시즌 개막전 롯데마트여자오픈 개막 이틀 전인 지난 7일 귀국한 김효주는 쌓인 피로 때문에 집에서 쉬다 8일 저녁에야 제주에 도착했다. 김효주는 “귀국한 지 이틀이 지났는데 지금도 몸이 붕 떠 있는 느낌”이라면서 “오늘 스윙 밸런스도 흔들렸고 공도 스위트 스폿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고 툴툴댔다. 이날 김효주는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2번홀(파4) 1.2m짜리 퍼트를 떨궈 첫 버디를 신고한 뒤 6번홀(파4)에서도 3m 남짓의 버디를 잡아냈다. 15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1타를 더 줄였지만 16번홀(파4) 페어웨이 벙커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고도 3퍼트를 하는 바람에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 냈다. 성적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 엄살에 비하면 썩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올 시즌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 하는 김효주는 “샷 도중에 눈이 자꾸 감기더라.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겠다”며 “결국 내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체념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톱10’ 안에만 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23·롯데),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같은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 김민선(20·CJ오쇼핑)은 ‘슬로 플레이’로 한꺼번에 벌타를 받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터스골프] 스피스 단독 1위…매킬로이 7타차 공동 18위

    22세 신예 조던 스피스(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스피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공동 2위인 어니 엘스(남아공),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찰리 호프먼(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린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잡았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스피스는 후반 들어서도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폭발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15번 홀(파5)에서 한 타를 잃어 잠시 주춤한 스피스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해 갤러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스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경력이 있는 선수다. 만 21세 8개월인 그는 마스터스 사상 최연소 1라운드 선두가 됐다. 종전 이 기록은 2011년 1라운드가 끝난 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갖고 있었는데 당시 그는 만 21세 11개월이었다. 스피스는 올해 우승하더라도 타이거 우즈(미국)가 1997년에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만 21세3개월)을 넘어설 수는 없다. 그는 “이 대회에서 8언더파를 쳐놓고 불평을 하면 안된다”며 “샷 감각이 좋았고 리더보드를 보면서 계속 타수를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피스가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15번 홀은 이날 평균 타수가 4.65타로 18개 홀 가운데 가장 쉬운 홀로 꼽혔으나 여기서 한 타를 잃어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에 1타 부족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4승을 거둔 베테랑 엘스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2013년 US오픈 챔피언 로즈도 엘스와 함께 공동 2위에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제이슨 데이(호주)도 12번부터 16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매킬로이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선두 스피스와는 7타 차이다. ’골프 황제’ 우즈는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로는 노승열(24·나이키골프)의 선전이 돋보였다. 노승열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2언더파 70타,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필 미켈슨과 올해 파3 콘테스트 우승자 케빈 스트릴먼,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노승열은 선두 스피스에 6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로 마스터스 41년 연속 출전한 베테랑 톰 왓슨(미국)이 1언더파 71타, 공동 18위로 선전했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버바 왓슨(미국)도 톰 왓슨과 같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끝냈다. 배상문(29)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54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공에서 벼락맞은 비행기…머리부분에 구멍이 ‘뻥’

    상공에서 벼락맞은 비행기…머리부분에 구멍이 ‘뻥’

    미국 중부 지역에 벼락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상공을 비행중이던 여객기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아이슬란드에서 미국 덴버로 향하던 아이슬란드항공의 보잉 757 여객기는 상공을 비행하던 중 벼락을 맞아 비행기 머리 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승객들은 물론 조종사들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비행을 지속했고, 비행기가 덴버 공항에 착륙했다. 파손된 비행기 앞부분에는 날씨를 감지하는 레이더가 장착돼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여객기는 큰 사고 없이 착륙했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당시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인 카일 헤르난데즈는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번개와 벼락이 내리칠 때 비행기 쪽에서 번쩍 하고 빛이 났었다. 모든 승객들이 긴장하며 밖을 내다봤다”면서 “무엇인가가 폭발하거나 터지는 듯한 소리도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비상착륙 또는 회항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비행기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승객인 아만다 볼드노우는 “공항에 내려 터미널로 이동하면서 비행기 앞코에 난 커다란 구멍을 봤다. 비행기가 벼락을 맞아 이렇게 훼손된 광경은 처음이어서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비행기가 비행 도중 상공에서 벼락 또는 번개에 맞는 일은 비교적 흔치 않은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 항공관계자는 “상공에서 비행기가 벼락을 맞는 횟수는 1년에 4~5차례 정도”라고 설명했고, 메트로폴리탄주립대학의 항공 전문가인 제프 프라이스 교수는 “벼락에 비행기가 파손되는 일은 드문 편이다. 만약 비행기의 주요한 위치에 벼락이 떨어졌다면 엄청난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캐디와의 ‘케미’ 10일만 같아라

    캐디와의 ‘케미’ 10일만 같아라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개막 하루 전에 열리는 ‘파3 콘테스트’의 의미는 특별하다. 이벤트이긴 하지만 이 대회에서 선수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 자녀나 지인들을 ‘일일 캐디’로 동반하고 긴장감을 푼다. 올해 대회에서도 타이거 우즈(미국)가 두 자녀를 캐디로 데려왔고, 배상문(29·캘러웨이)은 영화배우 배용준에게 골프백을 맡겼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영국의 인기 남성 그룹 ‘원 디렉션’의 멤버 나일 호란을 대동하는 등 어떤 선수가 누구를 일일 캐디로 세웠는지가 갤러리에게는 마스터스대회 또 하나의 볼거리다.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올해 파3 콘테스트. 5언더파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공동 1위를 이룬 뒤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케빈 스트릴먼(미국)은 뇌종양을 앓고 있는 골프 선수 지망생인 이선 카우치(13)를 일일 캐디로 채용했다. 이 소년의 평생소원은 마스터스대회장에 서 보는 것이었는데 스트릴먼이 그의 소원을 풀어 준 것이다. 스트릴먼은 “카우치와 함께해 더욱 즐거운 하루였다”며 “본 대회를 잘 치르는 일만 남았다”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가 본 대회인 마스터스까지 석권한 예는 아직 없었던 터라 선행 뒤의 보상이 실제로 뒤따를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잭 니클라우스(75·미국)는 이 대회 4번홀(파3·240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 노익장을 과시했다. 티샷이 그린에 두 번 튄 뒤 역스핀이 걸린 공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니클라우스는 마스터스대회 우승 6차례를 포함해 메이저대회 18승을 거둔 골프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추앙받는다. 한편 ‘그린 재킷’의 주인공을 가리는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이날 오후 8시 45분 브라이언 하먼-찰리 호프먼의 첫 티샷을 시작으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배상문이 11시 30분에, 지난해 US아마추어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 티켓을 받은 양건은 오후 10시 24분 각각 1번홀에서 티샷을 날렸다. 우즈도 9일 오전 2시 48분 재기의 티샷을 시작으로 10년 만의 다섯 번째 그린 재킷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미국 최대의 베팅업체인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은 지난주 50대1이었던 우즈의 우승 배당률을 이번 주 25대1까지 내렸다. 이 업체는 지난 화요일에 연습라운드를 펼친 우즈의 배당률을 40대1로 책정한 데 이어 파3 콘테스트가 열린 이날 오후 당초보다 두 배 높게 우승 가능성을 점친 것. 연습라운드 당시 우즈의 티샷은 다소 불안했지만 ‘입스’ 의혹까지 나왔던 칩샷은 비교적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크리스 커크, “아들, 발이 홀컵에 빠지겠다...조심해”

    [포토] 크리스 커크, “아들, 발이 홀컵에 빠지겠다...조심해”

    미국 골퍼 크리스 커크(Chris Kirk)가 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2015년 PGA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 앞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아들의 손을 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잭 니클라우스,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서 홀인원, “마스터스 우승은 못하겠네…”

    잭 니클라우스,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서 홀인원 잭 니클라우스(75·미국)가 마스터스 골프대회 연례행사인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9일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잭 니클라우스는 8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 4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잭 니클라우스가 친 볼은 두 번 바운스가 되고 나서 백 스핀으로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는 동반 플레이어인 벤 크렌쇼와 개리 플레이어로부터 축하받았고, 갤러리로부터 박수를 받고는 팔을 들어 올려 감사를 표시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마스터스 대회 우승 6차례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 18승을 거둔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는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대회 개막 전날 오거스타 골프장에 있는 9개 파3 홀에서 열리는 이벤트성 경기다.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그해 마스터스에서는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이날 콘테스트에서는 케빈 스트릴먼(미국)이 5언더파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뇌종양 환자 골프 지망생과 함께…” 감동까지 선사한 케빈 스트릴먼

    ‘명인 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 개막에 앞서 열리는 파3 콘테스트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한바탕 축제다. 이벤트 성격의 이 대회에서 선수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 자녀나 지인들을 ‘일일 캐디’로 동반하고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마음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곤 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올해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케빈 스트릴먼(미국)은 그런 면에서 다소 이색적인 선택을 했다. 그는 이날 이선 카우치라는 13세 소년을 일일 캐디로 동반했다. 카우치는 스트릴먼의 지인이 아니었고 가족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는 뇌종양을 앓고 있는 골프 선수 지망생이었다. 스트릴먼은 난치병을 앓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단체인 ‘메이크 어 위시 재단’의 연락을 받고 카우치를 알게 됐다고 한다. 원래 카우치의 소원은 ‘자신을 마스터스에 데려가 달라’는 것이었는데 스트릴먼이 그를 파3 콘테스트의 ‘일일 캐디’로까지 고용하는 파격을 선보인 것이다. 카우치의 뇌종양은 악성이 아닌 양성이지만 수술을 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릴먼은 “이선과 함께 해 더욱 즐거운 하루였다”며 “이제 본 대회를 잘 치르는 일만 남았다”고 즐거워했다.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가 마스터스 대회까지 석권한 예가 아직 없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는 “스트릴먼은 파3 대회에서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며 그의 선행을 칭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거스타 ‘스타 탄생’의 비밀

    오거스타 ‘스타 탄생’의 비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격 출전으로 열기를 다시 찾은 제7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승패는 단연 누가 오거스타 코스를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 9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이 대회에서 승부를 가를 홀은 4개로 요약된다. 대회장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코스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 번째로 어려운 곳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선수들은 이 골프장에서 평균 1.946 오버파를 친 것으로 집계됐다. US오픈이 치러진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평균 3.076오버파)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아멘’ 소리가 절로 나온다는 ‘아멘 코너’(11∼13번홀)가 시작되는 11번홀과 4번홀은 악명이 높다. 201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버바 왓슨(미국)이 밝힌 4개홀 승부처의 공략법은 다음과 같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어프로치샷이 열쇠 지난해 선수들은 이 홀에서 평균 0.3 오버파를 기록해 파조차 잡기 어려웠다. 더블보기도 12개. 페어웨이 벙커를 피하려면 드라이버샷을 300야드 이상 날려야 한다. 짧을 경우 오르막 경사다. 왓슨은 어프로치샷이 이 홀의 열쇠라면서 피칭 웨지나 8번 아이언으로 공략할 것을 권유했다. ●“4번홀서 버디 잡으면 그린재킷” 그린 양쪽에 포진한 벙커 탓에 전반 9개홀 중 가장 어려운 홀이다. 지난해 더블보기는 15개. 왓슨은 2014년 우승 당시 5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을 깃대 2.1m 옆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다면서 이 홀에서 버디를 잡기만 하면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고 전한다. ●긴 전장 장타자에게 유리 오른쪽으로 휘는 도그레그 홀이다. 페어웨이 오른쪽에 빽빽한 나무 탓에 티샷에 부담을 느낀다. 파 4홀치고는 전장이 상당히 긴 데다 그린 앞 해저드가 핀 공략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왓슨은 전장이 긴 만큼 장타자에게 유리한 홀이라고 말했다. ●코스 쉬워 욕심 생겨 쉬워서 반드시 타수를 줄여야 한다는 조급증을 불러일으키는 홀이다. 지난해 평균 0.247 언더파로 세 번째로 쉬웠다. 나흘 동안 이글 5개, 버디 114개, 파 137개가 나온 반면 보기는 31개, 더블보기는 8개에 그쳤다. 그는 지난해 4라운드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 [구본영 칼럼] 북한이 무너지지 않는 기막힌 이유

    [구본영 칼럼] 북한이 무너지지 않는 기막힌 이유

    핵 문제로 인한 경제 제재가 얼마나 힘겨웠을까. 며칠 전 미국과의 핵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이란 수도 테헤란은 “긴 겨울은 끝났다”며 환호하는 시민들로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영국 유학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실용적 결단이 불러들인 ‘이란의 봄’이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려고 핵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이란이 핵을 포기하면 북한은 이제 지구촌 유일 ‘불량국가’로 남게 된다. 스위스 유학을 다녀온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개혁·개방에 유연하리라는 기대와 달리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매달리면서다. 그가 핵 개발을 고집하는 이유는 세습체제 유지를 위해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어리석은 판단이다. 옛 소련이 어디 핵탄두 수가 적어 무너졌던가.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최근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김정은 체제가 심각한 경제 쇠퇴와 정치·군부 엘리트의 균열, 외부 압력에 의해 향후 25년 내에 무너지거나 붕괴 직전 상태로 갈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핵을 끌어안은 채 말이다. 북 3대 세습정권이 언젠가 붕괴할 것이란 ‘예언’과 마찬가지로 25년간 더 버틸 것이란 전망 또한 새로울 건 없다. 김일성 사후 일부 전문가들은 북이 짧으면 반년, 길면 3년 이내에 붕괴할 것이라고 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가지 않았나. 분명한 건 핵이 북한 체제의 안전판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북 세습체제를 지탱하는 메커니즘은 대체 무엇인가. 정답은 날로 번성해 가는 장마당이다. 기본 생필품 배급마저 끊긴 북한 주민들의 생명줄이란 차원에서다. 물론 이런 암시장은 김정은의 권력 승계 이전에도 있었다. 김정일 사망 전에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 북한 체제가 유지되는 것은 이른바 ‘병렬사회’(혹은 제2사회)가 형성됐기 때문”(서재진 전 통일연구원장)이란 분석도 나왔었다. 제2사회란 붕괴 전 동구 사회주의권에서도 나타났듯 제1사회인 사회주의 체제와 병존한 원시시장경제를 가리킨다. 비공식 시장경제인 장마당이 배급제의 붕괴로 고장난 ‘주체 경제’, 즉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탱하고 있다면 기막힌 역설이다. ‘김씨 조선’의 3대 후계자 김정은은 아버지보다 더 장마당을 묵인하는 편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게다.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는 데다 천안함 폭침 이후 5·24 조치로 남북 경협을 통한 돈줄도 말라들었지 않은가.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각지의 장마당에는 없는 게 없단다. 남한산 초코파이에서 금서인 성경책까지…. 지금 북한에선 부정부패가 만연한다고 한다. 당 간부들이 뇌물을 받고 온갖 암거래를 못 본 척하면서다. 장마당이 천민자본주의의 양상을 띠기 시작하고 있는 건 북한 내부 문제라 치자. 우리에겐 장마당이 ‘평양의 봄’을 만개시킬 만한 개혁·개방을 이끌, 제대로 된 시장경제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쉬울 뿐이다. 국제 제재를 받을 때마다 중국이 뒷문을 열어 주고 장마당이란 완충 공간이 있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렇다. 까닭에 북한이 이란의 길을 걷도록 하려면 물샐틈없는 국제 공조와 북 장마당의 진일보가 필수다. 이란의 실용적 선택도 미·중·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을 더한 주요 6개국(P5+1)이 똘똘 뭉쳤기에 가능하지 않았는가. 중국이 계속 뒤를 봐주는 한 북한이 핵을 포기할 리 없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미·중 양측에서 러브콜을 받은 상황은 골칫거리가 아니라 축복”이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큰소리는 그래서 공허하다. 이제 우린 북한의 개혁·개방 견인에 집중해야 한다. 괜한 허장성세를 부린다고 중국의 오만한 훈수가 사라지겠나.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한다고? 그렇다면 외려 중국에 북핵 억지 역할을 당당하게 주문해야 한다. 북한 체제를 개혁하려면 대북 지원도 필요하다. 석학 새뮤얼 헌팅턴도 민주화는 경제발전이 토대라고 했다. 다만 과거처럼 남북 정상회담 착수금을 찔러 주는 식으로 북한 정권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하는 대신 북의 장마당을 풍성하게 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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