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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해외에서 가장 그리운 메뉴 ‘김치찌개’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해외에서 가장 그리운 메뉴 ‘김치찌개’

    김치는 한국인의 고유 식품을 넘어 말 그대로 솔푸드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 채소를 장기보관하기 위해 소금물에 담갔기 때문에 침채(沈菜)라 했는데, 발음상 ‘딤채’가 되었고 이후 ‘짐치’, ‘김치’로 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치는 철, 재료, 방식 등에 따라 종류가 대단히 다양하다. 통배추김치, 보쌈김치, 섞박지, 동치미, 나박김치, 깍두기, 오이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파김치, 갓김치, 얼갈이김치, 부추김치, 백김치 등등등… 200가지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에도 불구하고 부식의 위치에 머물던 김치는 김치찌개로 변신하는 순간 메인 메뉴가 된다. 해외에 나가면 가장 그리운 우리의 음식,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이 떠올리는 대표 식사 메뉴인 바로 그 김치찌개다. 김치찌개는 무엇보다 우선 만들기 쉽다는 게 큰 장점이다. 누구나 김치와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다. 먼저 김치와 돼지고기 등을 냄비에 볶다가 물을 붓고 두부, 된장 또는 고추장, 파, 마늘, 고추 등을 적당히 넣어 끓이면 완성이다. 평생 밥상을 별로 안 차려 본 새댁들에게 자신 있는 메뉴가 뭐냐고 물으면 서슴지 않고 김치찌개라고 대답한다. 캠핑, 등산 등 야외에서 남자들이 자신 있게 큰소리치며 도전하는 요리도 역시 김치찌개다. 김치찌개는 이제 외식 메뉴로도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맛집 또한 곳곳에 즐비하다. 광화문 네거리 포시즌스 호텔 뒷골목에 ‘광화문집’이란 작은 김치찌개 집이 있다. 1980년대 초 개업해 역사가 꽤 되는데도 그동안 한 번도 안 고친 동네식당 같다. 그 옛날 식당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층에 작은 테이블 5개, 미니 2층에 테이블 4개가 전부로, 인근 직장인만으로도 꽉 차는데 사방에서 몰리다 보니 항상 붐빈다. 국물이 칼칼하고 깊은 맛이 난다. 김치찌개와 짝을 이루는 계란말이도 푸짐하고 저녁때 2차 하러 오는 손님도 꽤 있다. 단점이라면 방송에 나온 후 자리 잡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서소문 호암아트홀 건너편에는 40년 된 ‘장호왕곱창’이란 집이 있다. 이름과 달리 김치찌개로 유명하다. 옛날풍의 둥그런 양철 테이블에서 김치와 돼지고기를 넉넉히 넣고 센 불에 끓여 주는 김치찌개다. 점심때는 해장 손님, 저녁때는 곱창구이 손님도 많다. 이 작은 집이 1년에 무려 10t의 김치를 소비한단다. 그래서 분점 내는 것도 포기했다고 한다. 시청역 더 플라자 호텔 뒤 남대문 시장 쪽 골목에 ‘한국관’이란 김치찌개 전문집이 있다. 큰 냄비에 김치, 돼지고기, 두부, 라면 사리 등을 푸짐하게 넣고 즉석에서 끓여 입맛을 돋우는 집이다. 밥은 즉석 솥밥으로, 남은 누룽지로는 숭늉을 끓여 먹는다. 착한 가격과 훌륭한 밥맛으로 점심때는 줄이 길다. 이 외에도 서대문사거리 부근의 ‘한옥집’, 을지로 방산시장에 있는 ‘은주정’ 등등 명품 김치찌개를 자랑하는 집은 일일이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여하튼 즐겨 찾는 사람도 많고, 꽤 잘하는 음식점도 많고, 자신 있게 요리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김치찌개다. 김치찌개는 아무래도 날이 좀 선선해져야 제맛이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이제부터가 본격적으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우선 집에서 먹다 남은 김치에 돼지고기, 두부, 양념 등을 가득 넣어 팔팔 끓여 계란말이를 곁들여 가족들과 오붓하게 한 끼를 같이 해 보자. 그러면 유별난 더위 끝에 맞는 이 가을의 행복을 미리 맛볼 수 있지 않을까.
  • 美하원 ‘위안부 결의안’ 9주년… 혼다 의원·이용수 할머니 재회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미국 의회에서 대표적 지한파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자마자 이렇게 외쳤다. 미주한인 풀뿌리단체 시민참여센터(KACE)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건물에서 개최한 ‘미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 9주년 기념행사’에서 혼다 의원과 이 할머니는 서로를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우며 감격의 포옹을 했다. 9년 전 혼다 의원과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등이 중심이 돼 발의, 채택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은 1943년 16세의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로 희생당한 이 할머니가 의회에서 한 생생한 증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혼다 의원은 “다음 세대가 위안부 문제를 배울 수 있도록 (역사)교과서에 제대로 기술하고,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통해 직접 느끼고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정계를 은퇴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은 “내년 초 방한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위안부 역사는 잘못됐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되고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행사 후 서울신문과 만나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했지만 위안부 결의안 기념 행사는 매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일본의 젊은이들이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배워야 할지, 식민시대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10년간 독학으로 피아노곡 연주…새 곡 익히며 업무 중압감 날려요”

    [톡!톡! talk 공무원] “10년간 독학으로 피아노곡 연주…새 곡 익히며 업무 중압감 날려요”

    안중현(45)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근로개선지도2과 팀장은 전자오르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2006년 고용부 공무원으로 입직할 당시 작은 전자오르간을 구입해 하루도 빠짐없이 30분~1시간씩 독학으로 피아노곡을 연습했다. 처음엔 그냥 막연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피아노 연주를 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 악기를 조금 다뤄 본 것과 대학 시절 기타를 쳐 본 것 말고는 경험이 없어 막히는 부분이 많아지자 오기가 생겼다고 했다. 10년의 세월이 흐르자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참여할 정도의 실력이 됐다. 안 팀장은 21일 인터뷰에서 “피아노곡을 연주하면서 업무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한결 줄어드는 걸 느끼면서 10년간 꾸준히 연습하게 됐다”면서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분들에 비하면 대단한 실력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2013~2014년 청주지청에서 근무할 때는 연말이 되면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참여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연주자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나 이루마의 ‘키스 더 레인’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난도가 높은 쇼팽의 곡들도 꾸준히 연습해 왔다. 안 팀장은 “클레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부터 시작해 곡을 하나하나 익혀 가는 것이 삶에 큰 동력이 됐다“며 “근로감독관으로 일하는 분들이 개인적인 여유를 즐길 새가 없어 어려움이 많지만 잠시 틈을 내 취미를 갖는다면 팍팍한 삶 속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업이나 임금 체불 사건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서로가 신뢰하지 않아 틀어진 관계는 되돌리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사업주에게 재산이라도 있어 강제로 체불임금을 지급하도록 할 수 있으면 차라리 좋겠지만, 완전히 파산해 재산이 100만원도 없는 사례도 적지 않다. 누적 사건이 100건을 넘기기도 하고 늘 임금 체불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부딪히기 때문에 거의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팀장은 “사업주가 ‘체불임금을 주긴 하겠지만 직접 만나서 주진 않겠다. 돈 줄 테니 알아서 하라’고 호통치는 사례도 있었다”며 “서로 오해가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관련법과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해 조정하고 끈질기게 입장 차이를 줄여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로계약서 작성이나 최저임금 준수는 사업주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며 “이런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았을 때부터 신뢰 관계에 금이 가기 때문에 사업주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질투의 화신’ 조정석 언급한 ‘유방암 검사’ 신, 방송화면 보니 ‘공중파 맞아?’

    ‘질투의 화신’ 조정석 언급한 ‘유방암 검사’ 신, 방송화면 보니 ‘공중파 맞아?’

    ‘질투의 화신’ 조정석이 유방암 검사 촬영 신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SBS제작센터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정석은 “실제로 유방암 검사를 받았다. 정말 많이 아팠다“며 검사 소감을 전했다. 조정석은 “방송에서 보인 표정이나 느낌이 연기가 아닐 정도로 너무 아프다. 그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촬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과 함께 당시 방송분이 재조명되고 있다. 극 중 이화신(조정석 분)은 유방암 검사를 받아보라는 표나리(공효진 분)의 권유에 따라 부인과를 찾았다. 간단한 검사를 진행하던 담당 의사는 “초음파에 결절이 보입니다. 조직 검사까지 할게요”라고 말했고, 결국 유방암 조직 검사를 받게 됐다. 당시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평소 남성들이 느낄 수 없는 아픔이라는 점에서 “유방암 검사 받아 본 사람은 저 장면을 그냥 웃으면서 볼 수 없음”, “역대급 장면이다”, “공중파 맞지? 비주얼 충격” 등 댓글들을 통해 ‘웃픈’(웃기면서 슬픈) 장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2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혼다 의원 “이용수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혼다 의원 “이용수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  미국 의회 내 대표적 지한파인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자마자 이렇게 외쳤다. 미주한인 풀뿌리단체 시민참여센터(KACE)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건물에서 개최한 ‘미 하원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채택 9주년 기념행사’에서 혼다 의원과 이 할머니는 서로를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우며 감격의 포옹을 했다. 9년 전 혼다 의원과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등이 중심이 돼 발의, 채택된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은 일제 말기인 1943년 16세의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로 희생 당한 이 할머니가 의회에서 한 생생한 증언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혼다 의원은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지금도 생생히 살아있는 현재 이슈이고 전 인류의 인권 문제”라며 “다음 세대가 위안부 문제를 배울 수 있도록 (역사)교과서에 제대로 기술하고,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통해 직접 느끼고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정계를 은퇴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은 “내년 초 방한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참석하겠다”며 “의회는 떠나지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빌 파스크렐(민주·뉴저지) 하원의원은 “지역구 안에 2011년 세워진 1호 위안부 기림비 등 2개의 기림비가 있다. 이를 세우기 위한 한인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하원 ‘인권문제 의원모임’을 통해 위안부 등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혼다 의원과 함께 위안부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위안부 역사는 잘못 됐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되고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행사 후 서울신문과 만나 “한국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를 했지만 위안부 결의안 기념 행사는 매년 이어질 것”이라며 “내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 고교 교과서에 위안부 역사가 실리게 돼 다행스럽다. 특히 일본의 젊은이들이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배워야 할지, 식민시대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기남부청, 동창생 등을 사기도박꾼 몰아 억대 갈취 도박단 검거

    경기남부청, 동창생 등을 사기도박꾼 몰아 억대 갈취 도박단 검거

    초등학교 동창생 등을 꾀어 사기도박을 하게 만든 뒤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돈을 뜯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공동공갈과 강요 등의 혐의로 도박조직 총책 곽모(28)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최모(29)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 등은 지난해 5~9월 경기 안양시의 한 모텔에 불법 도박장을 차려놓고 모집책 A(26)씨가 초등학교 동창생인 B(26·보험설계사)씨 등 2명에게 “쉽게 돈을 딸 수 있다. 사기도박을 하자”며 꾀어내 돈을 따게 만들었다. 이어 안양 B파 폭력조직원 2명을 동원해 협박하는 수법으로 현금과 차량 등 1억 80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학생 C(26)씨에게도 지난해 7월 같은 수법으로 100만원을 빼앗고 1600만원을 갚겠다는 각서를 받아냈다. 지난해 9월에는 요리사인 D씨(31)에게 접근해 같은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를 끌어들인 모집책과 도박장 운영자, 사기도박을 폭로하고 협박하는 공갈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피해자들에게 특수렌즈를 끼면 카드 앞면을 알 수 있도록 사기도박 수법을 알려준 뒤 이들이 이 방법으로 돈을 따면 몸에 문신한 협박조를 투입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폭력조직원들의 공갈과 사채업자의 협박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곽씨 등의 통화내역 등에서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1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이들이 피해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오히려 도박 혐의로 처벌될 것을 우려해 진술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일당을 추적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6년간 지지부진 수원컨벤션센터 27일 착공

    16년간 지지부진 수원컨벤션센터 27일 착공

    지지부진하던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오는 27일 기공식을 열고 본격 시작된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영통구 이의동 수원컨벤션센터는 5만 5㎡ 사업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9만 5460㎡ 규모의 컨벤션센터(4만 3976㎡)와 광장(7029㎡)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토지비 1040억원과 건축비 2250억원 등 총 3290억원으로 시비와 광교택지개발지구 개발이익금, 컨벤션지원용지 매각대금 등으로 충당한다. 수원컨벤션센터는 4단계로 나눠 조성되는데 이번이 500부스 규모의 1단계 공사다. 2019년 1단계 조성이 끝나면 기존 컨벤션센터를 수직·수평 증축해 750부스, 1000부스, 1250부스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4단계 확장할 때 음악당(오디토리움)도 함께 건설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초 수원컨벤션센터 상업용지 민간사업자 공모로 한화컨소시엄(㈜한화건설·㈜한화갤러리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컨벤션센터 옆 3만 836㎡의 컨벤션지원용지에는 270실 이상 객실 규모의 호텔과 영업장 면적 5만㎡ 이상의 백화점, 수조용량 2000t 이상의 대형 수족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백화점은 한화갤러리아가, 호텔과 수족관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사업자다. 전시시설, 컨벤션홀, 중소회의실, 시민편익시설, 지하주차장 등이 2019년 3월까지 들어서고, 호텔·백화� ㅎ파藉틘?� 등 부대시설은 2020년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 경기남부권의 부족한 전시·회의·관광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 산업 기반을 미리 구축해 일자리 창출, 도시브랜드 향상, 수준 높은 문화산업 육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2000년부터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을 시작했지만, 당시 국토해양부의 부지공급 승인 거부와 민간사업자와 소송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16년 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주 지진 피해로 훼손된 문화재 복구비는? 경주시 “최소 46억” 주장

    경주 지진 피해로 훼손된 문화재 복구비는? 경주시 “최소 46억” 주장

    경북 경주에 ‘9·12 지진’으로 훼손된 문화재를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최소 46억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진으로 발생한 문화재 피해는 국가지정 32곳, 도지정 22곳, 비지정 1곳 등 모두 55곳이다. 첨성대(국보 제31호)는 북쪽으로 2㎝ 기울고 상부 정자석 모서리가 5㎝ 더 벌어졌다. 다보탑(국보 제20호)은 상층부 난간석이 내려앉았고 불국사 대웅전 지붕과 용마루 등이 일부 파손했다. 단석산 마애불(국보 제199호)의 보호각 지지대 하부에 균열이 생겼고 이견대(사적 제159호)와 오릉(사적 제172호) 기와가 훼손됐다. 전문가는 문화재는 일반 건축물과 성격이 달라 복구비가 좀 더 많이 든다고 설명한다. 일일이 정밀안전진단을 거쳐서 얼마나 훼손됐는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석조문화재는 보통 정밀안전진단에만 3000만∼5000만 원이 든다.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의 경우는 해체 수리에 40억 원이 들었다. 파손된 기와도 단순히 기와만 새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와 아래에 있는 흙, 나무 등 부재를 들어내서 피해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이같이 문화재 복구에 큰 비용이 들다가 보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구비 산정을 놓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경주시는 정밀안전진단과 긴급 복구에 드는 비용만 추산해 46억 원이라고 정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해체 수리 비용이 빠져 정확하게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다. 경주시 관계자는 “만약 해체해 복원해야 할 일이 있다면 경주 문화재 복구에는 100억 원 이상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비앙 안고 온 전인지 “올림픽서 인비 언니 플레이, 터닝포인트 됐죠”

    에비앙 안고 온 전인지 “올림픽서 인비 언니 플레이, 터닝포인트 됐죠”

    “올림픽 출전이 ‘터닝포인트’였습니다. 올림픽에서 (박)인비 언니가 흔들림 없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역대 메이저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을 세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20일 팬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귀국했다. 그는 팬클럽 ‘플라잉덤보’ 회원들로부터 꽃다발을 전해받은 뒤 “어제까지 프랑스에 있을 때만 해도 뭘 했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오니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 시즌 2등 세 번, 3등 세 번을 했다. 우승하기 위한 많은 발판 만들어 왔다. 저 스스로도 언젠가 우승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면서 “많이 기다려 오고, 관심받다 보니 (우승 퍼팅을) 넣고 나서 그런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도와준 팀원들 생각에 눈물도 났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파를 하면 캐디가 저녁을 사기로 한 것과 관련해 “대회가 끝난 날이 일요일이라 많은 식당이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 식당을 찾아 함께 저녁을 먹었다”고 답했다. 그는 메이저대회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제가 가진 장점이 메이저대회에서 조금 더 잘 발휘되는 것 같다”면서 “프레셔(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메이저대회 우승 의미에 대해서는 “올 시즌 먼저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못 했다. 그래서 메이저 우승을 꼭 해 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지난 20년간 미국이 24번, 한국이 23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제가 우승하면서 동점이 됐다. 내년에도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미국을 넘어서 더 많은 메이저 우승 숫자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일정에 대해 “5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으로 간다”면서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PGA 핑크빛 전망 박성현에게 쏠린 눈

    LPGA 핑크빛 전망 박성현에게 쏠린 눈

    ‘미국 무대 진출, 결심만 남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시즌 7승을 올리며 각종 부문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내년도 LPGA 직행 티켓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LPGA 비회원인 박성현은 KLPGA 투어 상금 상위 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올해 여섯 차례의 대회에서 네 차례나 6위 이내의 성적을 냈다. 특히 US여자오픈 3위와 ANA 인스퍼레이션 6위를 비롯해 특급 메이저대회에서 세 차례나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6개 대회에서 챙긴 상금만으로도 LPGA 투어 상금 랭킹 40위 이내에 들 만큼 박성현의 기량은 미국 무대에서도 통했다. 당장 LPGA 투어에 뛰어들어도 정상급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무대에서 강하게 자신을 각인시킨 건 트레이드마크인 장타다. 박성현은 에비앙에서도 장타를 펑펑 터트렸다. 장타를 치면서도 비교적 정확한 샷을 구사하고, 곤란한 상황에 빠졌을 때의 트러블샷 실력도 이제는 세계랭킹 10위 선수답다는 평가다. 호쾌한 경기 스타일로 상품성도 인정받았다.박성현은 이번 준우승으로 퀄리파잉스쿨을 치르지 않고도 내년 LPGA 투어에서 뛸 자격을 확보했다. LPGA 투어는 비회원이라도 초청 등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시즌 종료 시점에서 랭킹 40위 이내에 들면 이듬해 투어 카드를 부여한다. 그는 에비앙 대회 공동 준우승으로 26만 1500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앞서 다섯 차례 대회에서 쌓은 39만 3793달러를 합치면 65만 5293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시즌 종료 시점의 상금랭킹 21위에 해당한다. 그는 “미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미국 무대 연착륙을 위한 소소한 문제들을 깔끔하게 처리한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얘기다. 당분간 더 국내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상금왕과 다승왕, 그리고 대상 등 다관왕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미국 무대 진출은 올해 KLPGA 투어 시즌을 모두 마친 뒤 결정할 공산이 크다. 한편 박성현은 23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 춘천 엘리시안강촌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 출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미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운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지애(28)가 2007년 세운 종전의 최다승 기록(9승)에 1승 차로 다가서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000만 달러 내 거야” PGA투어 챔피언십 내일 개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끝장 승부가 마침내 펼쳐진다. 22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챔피언십은 지난 세 차례 플레이오프 대회를 통과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이 출전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다. 총상금은 850만 달러다. 그런데 우승 상금 153만 달러와는 별개로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차지하는 우승 선수에게는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준다. 한국인 출전자는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유일하다. 2부 투어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김시우는 올 시즌 윈덤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현재 페덱스컵 랭킹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가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인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페덱스컵 랭킹 1∼5위 선수들이 상위권에 들지 못해야 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김시우가 최종 승자가 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21세의 젊은 나이에 세계 톱랭커들과 경쟁하는 대회에 진출한 것만 해도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김시우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 신인왕을 노크 중이다. 경쟁자는 페덱스컵 랭킹 9위로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다. 한편 최종전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페덱스컵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휘두르는 존슨은 올 시즌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제패했고,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눈 맞추며 이야기하면 정보 기억력 높아져 (연구)

    눈 맞추며 이야기하면 정보 기억력 높아져 (연구)

    서로의 시선이 마주치는 ‘아이컨택’은 어떤 힘을 가졌을까. 프랑스 파리대학교와 핀란드 탐페레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각인시키길 원한다면 사진이나 이메일이 아닌 얼굴을 직접 마주보고 아이컨택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컨택의 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지만, 아이컨택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 집중력을 강화시키는지에 대해서는 학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과거 한 연구에서는 아이컨택으로 두 사람이 마주 보는 것이 일종의 흥분과 호기심 등을 자아내면서, 이 과정에서 주고받는 정보를 더욱 잘 기억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파리대학교 연구진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두 사람이 마주보며 이야기 할 경우, 이때 나누는 정보가 자기 자신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즉 마주보는 행위가 타인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더욱 친절하게 행동하게끔 유도하고, 동시에 반사회적 행동을 줄이게 해 당시 나누는 정보를 더욱 잘 기억하게끔 돕는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연구를 이끈 파리대학교의 로렌스 컨티 교수는 “직접 눈을 마주보는 것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더욱 인식하게 만들며, 이러한 과정은 기억과 의사결정, 지각능력 등의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컨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포스터를 제작할 경우, 포스터 속 인물과 포스터를 보는 사람의 눈이 마주치게 하면 더욱 오래 기억에 남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상대방에게 비친 스스로의 모습에 대한 인식은 결과적으로 친사회적이고 이타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며, 이런 행동은 상대방이 주는 정보를 더욱 잘 받아들이게 돕는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전문지인 ‘의식과 인지 저널’(Journal of Consciousness and Cogn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에비앙 제패’ 전인지 “올림픽서 인비 언니 보고 많이 느꼈다”

    ‘에비앙 제패’ 전인지 “올림픽서 인비 언니 보고 많이 느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팬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귀국, 우승 소감을 밝혔다. 18일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전인지는 20일 낮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성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인지의 우승 스코어 21언더파 263타는 1992년 벳시 킹(미국)이 LPGA 챔피언십에서 적어낸 267타를 뛰어넘은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이다. 또한, 21언더파는 쩡야니(대만) 등 4명이 갖고 있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19언더파)을 넘어선 새 기록이다. 전인지는 “어제까지 프랑스에 있을 때만 해도 뭘 했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공항에 오니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우승했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올 시즌 화려하게 미국 무대에 데뷔한 이래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해 주지 못했던 전인지는 “올림픽이 터닝 포인트였다”면서 “(박)인비 언니의 플레이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귀국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일본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25일 출국한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전인지의 팬클럽 ‘플라잉 덤보’ 회원들이 나와 전인지의 우승을 축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인지, ‘에비앙 우승컵’ 손에 들고 환한 미소로 귀국

    전인지, ‘에비앙 우승컵’ 손에 들고 환한 미소로 귀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가 20일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전인지는 18일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편, 전인지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일본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고구마 꽃/이경형 주필

    추석 연휴에 고구마를 캤다. 세 고랑에 심었으나 한 고랑만 캤다. 날씨가 덥기도 했지만 고구마가 너무 깊이 달려 있어 캐기가 힘들었다. 호미로 흙을 파헤쳤으나 땅이 돌덩이같이 굳어 있었다. 심한 가뭄으로 고구마가 수분을 찾아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삽으로 깊이 파 봤다. 뿌리 끝에 달린 고구마가 삽날에 토막이 나고 말았다. 옆 고랑엔 좀처럼 보기 힘든 고구마 꽃이 피어 있었다. 농부 신씨는 “30년간 농사를 지어 왔지만 고구마 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고구마 꽃을 자세히 보니 꽃잎은 분리되지 않은 통꽃이고 꽃자루 중앙엔 붉은 보라색이 5각형을 이루고 있었다. 가장자리는 흰색이었다. 나팔꽃이나 메꽃보다는 약간 작아 보이는데 함초롬한 자태가 수줍은 소녀 같았다. 고구마는 밤이 낮보다 길어야 꽃을 피우는 단일성(短日性) 작물인데, 추분(9월 22일) 전후에 수확하므로 꽃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셈이다. 유독 금년은 가물고 너무 더워 고구마도 힘들어 먼저 꽃을 피운 것이다. 아름다운 꽃은 흙속에 수분이 부족해 식물이 고통을 받을 때 피어나는 것인가. 이경형 주필 khlee@seoul.co.kr
  • 전인지 “내 인생의 꽃 아직 피지 않았다… 올림픽 메달 도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올림픽 메달을 걸어 보고 싶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을 품에 안은 전인지는 “그동안 기다려 왔던 우승이라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인지는 “기다려 왔던 우승이라 정말 부담이 됐다. 19언더파가 최다 언더파와 타이기록이라는 걸 알고 시작했는데 코스와 나의 경기라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해 기록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잘해서 다른 기록을 하나 만들고 싶었고 부담감을 내 스타일로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마지막 홀에서도 우승이 다가왔구나 싶은 생각에 울컥했지만, 파로 잘 마무리하고 싶어 퍼팅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전인지는 이어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LPGA에 와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그때 이끌어 준 팀원과 가족 생각이 제일 먼저 났다”고 밝혔다. 다음 목표를 묻자 전인지는 “올해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었는데 그 목표는 이뤘고,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메달을 걸어 보고 싶다”면서 “올림픽으로 골프가 다시 재밌어졌는데 길게 보고 싶다. 내 인생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꽃을 피우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종전 7위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3위까지 뛰어오른 전인지는 20일 낮 자신의 일곱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안고 금의환향한 뒤 오는 29일부터 일본 도치기현에서 열리는 일본여자오픈에 출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10월 6일부터는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역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스의 여우’ 메이저 여왕

    ‘코스의 여우’ 메이저 여왕

    장타력·퍼팅 뛰어나지 않지만 경기력에 약점 없고 실수 적어 평균 타수는 늘 상위권 차지 14개 클럽 잘 다루는 능력도 변별력 높은 큰 대회서 강점 조급함 떨치는 정신력도 빛나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국내외 투어에서 수집한 메이저대회 우승컵은 모두 7개다. 특히 지난해에 집중됐다.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전 미국 진출의 교두보가 됐던 지난해 US여자오픈 등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차례 메이저 정상을 밟았다. 전인지는 일본 투어에서는 5개월 간격을 두고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 등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가장 굵직한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다. 국내에서는 자신의 소속사 하이트진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데 이어 3개월 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까지 밟았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신고한 첫 우승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오픈에서였다. 첫 우승 이후 지금까지 전인지가 올린 국내 통산 승수는 9승이다. 이 가운데 세 차례가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전체 승수의 30%를 메이저대회에서 일궈 낸 것이다. 국내는 그렇다 치더라도 해외 원정 때는 ‘메이저 편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해외 투어에서 올린 4차례 우승을 빠짐없이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LPGA 투어 ‘루키’ 시즌인 올해 메이저대회에서는 우승 한 차례, 준우승 한 번(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8위(브리티시여자오픈)를 포함해 세 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이쯤 되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말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그렇다면 전인지는 왜 메이저대회에 강할까. 그는 폭발적인 장타력을 지닌 것도 아니고 아이언샷이나 퍼팅이 남달리 빼어나지도 않다. 지난해 국내 투어를 휩쓸 당시 전인지는 장타 부문 10위, 아이언샷 정확도 4위, 평균 퍼팅 10위 정도로 고만고만했지만 그러고도 평균 타수 1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도 마찬가지다. 올해 첫 시즌 장타 부문 66위, 아이언샷 정확도 18위에 평균 퍼팅은 4위다. 하지만 평균 타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다. 비결은 특출한 강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치명적인 약점도 없는 경기 스타일, 즉 코스 매니지먼트에 있다. 그는 빼어난 장타는 아니라도 파4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으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멀리 보낸다. 파5홀에서도 라이가 나쁘지만 않다면 투온을 노릴 수 있다.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남보다 뒤지지도 않는 장타력을 지녔다는 얘기다. 더욱이 전인지는 골프백 안에 들어 있는 14개 클럽을 골고루 잘 다룬다. 변별력을 요구하는 코스로 무장한 메이저대회에서 자신이 가진 클럽을 빠짐없이 쓸 줄 아는 능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무엇보다 전인지는 영리하다. 메이저대회 코스는 영웅적인 샷에 대한 보상보다는 실수에 대한 징벌이 더 큰 세팅이 특징인데, 전인지는 이를 누구보다 잘 간파하고 있다. 그린 적중률이 그리 빼어나진 않지만 평균 타수가 좋은 이유는 실수를 해도 치명적인 것은 피하기 때문이다. 실수는 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코스 매니지먼트는 전인지의 숨은 무기인 것이다.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잘못 친 티샷 뒤 해저드가 앞에 도사리고 있는 그린을 곧바로 공략하지 않고 레이업을 한 후 공을 안정된 자리에 가져다 놓은 것은 영리하고도 지혜로운 코스 매니지먼트의 진수였다. 여기에 조급함을 떨치는 인내심과 실수를 해도 애써 초조함을 참는 평정심은 전인지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책 향기로 물드는 가을

    책 향기로 물드는 가을

    교보문고 ‘북트럭’ 캠퍼스 투어 ‘서대문 책 축제’ 등 행사 풍성 ‘여러분의 가을, 독서로 만끽하세요.’ 독서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책 축제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파주시와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2016 파주북소리’가 다음달 1~3일 열린다. 올해 주제는 ‘열독열정’(熱讀熱情). 파주출판단지를 문화놀이터 삼아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모든 사람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100여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파주북소리축제의 3대 프로그램은 테마전시, 북소리 피크닉, 콘텐츠 엑스포로 구성했다. 테마전시로는 현재 중국 출판계에서 북디자인의 ‘대가’로 꼽히는 뤼징런(呂敬人·69)과 그의 제자 10명을 초청, 대규모 특별전 ‘전승과 창조-뤼징런의 북디자인과 10인의 제자전’을 기획해 오는 24일부터 한 달간 전시한다. 50만권 장서가 빼곡한 지혜의 숲에서 독서로 밤을 지새우는 ‘심야책방-읽어밤’도 체험할 수 있다. 북소리 피크닉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자유롭게 책을 보며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한 행사다. 또 올해 신설된 콘텐츠 엑스포는 출판사와 예비 출판인이 참여해 최신 출판 트렌드와 사례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개인이 기획하는 여행서, 자서전, 그림책, 자기계발서 등을 출판 가능한 콘텐츠로 연계해 줄 수 있는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 등으로 실속 있게 구성했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대학 캠퍼스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전하는 ‘독자생존’ 투어를 진행한다. ‘독자생존’은 대학생들이 취업수험서가 아닌 보다 다양한 책과의 만남을 통해 개인 역량을 키워 헤쳐 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캠퍼스 투어는 특별 제작된 북트럭이 서울시내에 위치한 6개의 대학교에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9일 서울여대를 시작으로 성신여대(21일), 덕성여대(26일), 숙명여대(28일), 동덕여대(10월 4일), 국민대(10월 24일)에서 열린다. 유명 저자인 배철현, 권비영, 백영옥, 임경선 등의 강연회도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24~25일 구립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 ‘2016 서대문 책으로 축제’를 연다. 24일에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100인의 느린 학습자와 함께 읽는 그림책, 팟캐스트 생방송 ‘빨간책’이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작가들의 낭독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야~ 심한 밤에’ 등이 진행된다. 25일에는 우리 마을 사람책 도서관 ‘영천시장 사람들’, 개인이 소장한 희귀 도서를 판매하는 ‘경매야 부탁해’ 등이 펼쳐진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책을 나누는 그림책 벼룩장터’와 ‘한 평 시민 책 시장’은 헌책의 매력을 알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秋鬪로 넘어간 완성차 업계…꽉 막힌 임협·속타는 실적

    秋鬪로 넘어간 완성차 업계…꽉 막힌 임협·속타는 실적

    국내 완성차 업계의 올해 임금협상이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그리고 르노삼성차가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 16차례 파업… 1조 차질 현대차 노조 측은 19일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조합원들의 요구를 전했으나 사측이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향후 강력한 투쟁전술을 전개해 사측을 타격할 것”이라며 추가 파업을 예고했다. 노사협상이 8월 첫주 자동차 업계 하계 휴가에 이어 추석 연휴라는 2차 데드라인을 넘어서면 올해도 지난해처럼 연말에서야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월 말 임금 5만 8000원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78%의 반대로 부결된 뒤 이달 초 다시 사측과 교섭을 가졌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월 19일부터 이날 현재 총 16차례 파업을 벌였으며. 이에 따른 현대차의 생산 차질 규모는 8만 3600여대(1조 8500여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기아차 임단협 잠정 합의안도 못 내 기아차는 올해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속도가 더디다. 잠정합의안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현대차가 501만대, 기아차 312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지만 지지부진한 협상이 생산 차질로 이어져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들어 8월까지 국내를 포함한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309만 2223대와 190만 6567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와 2.7%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삼성, 기본급 인상 합의안 부결 르노삼성차는 기본급 3만 1200원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지난 8일 노조원 약 64%의 반대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관계자는 “아직 파업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SM6와 QM6의 판매 호조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노사 간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와 한국지엠은 각각 지난 7월과 8월 임금협상을 타결 지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뉴욕의 모든 모델은 히잡을 썼다…기립박수가 터졌다

    뉴욕의 모든 모델은 히잡을 썼다…기립박수가 터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뉴욕 패션위크에서 한 무슬림 디자이너가 자신의 모든 작품 모델들에게 히잡을 쓰게 했다. 파리, 런던, 밀라노와 함께 '세계 4대 패션쇼(패션위크)'로 통하는 뉴욕패션위크는 세계 모든 디자이너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이곳에서 인도네시아 디자이너 애니사 하시부안(30)은 세계 최초의 시도를 했고, 세계 패션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16일 CNN, NBC 등 서구 언론들은 일제히 뉴욕패션위크에 처음 등장한 디자이너 하시부안의 사연과 함께 그에게 쏟아진 기립박수 갈채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9.11을 비롯해 IS 등 일련의 사건 배경 속에서 최근 '부르키니 논란'이 빚어지는 등 무슬림을 향한 서구의 시선은 명확하다. 그 선입견은 '폭력과 야만, 전근대의 종교'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출신의 하시부안은 과감하게 자신의 모든 컬렉션에 히잡을 씌우며 무슬림 역시 충분히 아름다움을 향유하고 있음을, 서구와 충분히 교감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는 심지어 영어를 하지 못한다. 통역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하시부안은 "기립박수를 받고서 우리는 모두 무대 뒤에서 펑펑 울었다"면서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기쁘다. 이렇게 놀라운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하시부안은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세계의 모든 무슬림, 여러분들은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저를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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