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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3일 0시 메이저 8승 ·투어 20승째 다시 노크

    박인비, 3일 0시 메이저 8승 ·투어 20승째 다시 노크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합계 15언더파린드베리와 4차 연장 끝에 일몰 순연 .. 날 바꿔 5차 연장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는 4차 연장도 일몰을 코앞에 두고 무승부로 끝나면서 다음 날 결정 나게 됐다.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박인비(30)와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는 4차 연장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이 다 돼서 4차 연장이 끝났고, 일몰로 인해 경기는 다음 날로 순연됐다. 5차 연장은 한국 시간으로 3일 0시에 시작된다. 이날 5언더파를 친 박인비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 린드베리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3차 연장에서 박인비와 린드베리가 나란히 버디를 잡은 반면 송이 파에 그치면서 우승 경쟁은 박인비와 린드베리 두 명의 대결로 압축됐다. 파5홀인 18번홀(4893야드)에서 펼쳐잔 4차 연장은 조명을 켠 상태에서 진행됐으나 여기에서도 두 선수는 모두 파에 그치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8승,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하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계급장 떼고 얘기 합시다, 일할 맛나는 교육부 위해

    [동호회 엿보기] 계급장 떼고 얘기 합시다, 일할 맛나는 교육부 위해

    ‘교육부 내부 문화나 문제에 대해 토론할 회원을 모집합니다.’2016년 11월, 교육부 내부 온라인 게시판에 낯선 내용의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20년차 공무원인 박진하(51·학교안전총괄과) 사무관이 올린 글이었다. 간혹 동아리 회원을 찾는다는 글은 올라오지만 야구, 낚시 등 업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동아리가 대부분이었다.# 갑갑한 조직문화 불평 대신 떠들고 개선책 찾기 박 사무관은 “교육부 내부 문화가 다른 부처에 비해 조금 경직됐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은데 노조 등 직원 입장을 모아줄 기구가 없어 늘 아쉬웠다”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조직 문화에 갑갑해하지만 말고 한 번 모여 떠들어보고, 개선책을 찾아보자는 취지였다. 그렇게 5명이 모여 시작한 동아리 ‘일맛나’(일할 맛나는 교육부 만들기 모임)는 1년여 사이에 회원 수가 20명쯤으로 늘었다. # 소통법부터 국정교과서까지 ‘수요 토론회’ 주제로 일맛나 회원들은 매달 2·4주 수요일에 만나 조직 내부 문제를 토론 테이블에 올리고 의견을 나눈다. 지금껏 ‘우리는 왜 야근을 많이 해야 하나’, ‘부처 내 소통은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까’,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등을 놓고 토론했다. 4급부터 8급까지 다양한 직급이 모이지만, 토론할 땐 ‘계급장’을 떼어 놓는 게 원칙이다. 직급이나 직함 대신 이름에 ‘님’만 붙여 동등한 관계로 이야기한다. 다른 회원이 의견을 낼 때 처음부터 반박하지 않고 차분하게 듣는다. ‘브레인 스토밍’이 끝나면 의견 하나하나에 각자 견해를 덧붙이는 식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이 끝나면 주요 의견 등을 A4 용지 2장 정도에 담아 공유한다. 필요하면 장·차관실과 정책보좌관실, 인사과 등 상급자나 관련 부서에 전달한다. 일맛나 회원인 이준세(31) 학생건강정책과 주무관은 “다른 부처에서 교육부로 파견 오는 직원도 많은데 업무 팁을 전달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있었다”면서 “‘깨알 팁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해 장관께 의견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 토론서 나온 ‘직급별 협의회’ 실제 도입하기도 일맛나 회원들의 난상토론이 실제 조직 문화를 바꾸기도 했다. 교육부 내 각 직급을 대표하는 공무원들이 모여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직급별 협의회를 구성한 게 대표적이다. 박 사무관은 “토론 과정에서 직급별 협의회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고, 실제 일맛나 회원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6월 협의회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또 일맛나 회원들의 건의로 올해 초에는 교육부 내부에 온라인 익명 게시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 “교육부 전체 모여서 공개 토론회 해보고파” 회원들은 이제 더 큰 토론 모임을 꿈꾼다. 일맛나 회장인 박 사무관은 “우리 회원뿐 아니라 교육부 구성원 전체가 모여 조직 문화에 대해 얘기하는 공개 토론회를 해보고 싶다”면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매달 한번씩 주제를 바꿔가며 수다를 떨어보는 게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어느 朴이 터질까

    어느 朴이 터질까

    ‘박씨 자매’가 한국 선수의 3주 연속 우승에 앞장선다.박인비(30)와 박성현(25)은 1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와는 4타 차로 좀 벌어지긴 했지만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충분히 넘볼 수 있다. ‘태극 낭자’가 정상에 오를 경우 지난달 19일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박인비, 26일 KIA클래식에서 지은희(32)가 챔피언을 차지한 데 이어 3주 연속 우승을 합작하게 된다. 지난 2월 18일 호주여자오픈에서 고진영(23)이 우승한 것까지 합치면 시즌 4승째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무려 5타를 줄이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가 부쩍 좋아지면서 1라운드 공동 20위, 2라운드 공동 11위에서 3라운드 공동 3위까지 도약했다. 2013년 이번 대회 전신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딸이 우승하는 모습을 못 봤던 박인비 아버지의 ‘갤러리 그랜드슬램’ 달성이 불가능하지만은 않게 됐다. 박인비는 “지난 이틀에 비해서 그린 위의 플레이가 좋았던 것 같다. 벙커샷과 퍼팅 연습을 더 했다”며 “가족들이 다 와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이 있다면 다 같이 기쁨을 누릴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박성현은 여전히 상위권이지만 못내 아쉬운 플레이를 펼쳤다. 2라운드까지 12언더파 132타로 이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을 쓰며 공동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이날은 2오버파를 기록했다. 3라운드 중반까지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1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했다. 15번 홀은 2라운드에서 이글을 잡아냈던 곳이어서 아쉬움이 더욱 진했다. 박성현은 “15번 홀에서 판단 미스를 했다”고 되뇌었다. 또 “전체적으로 스코어가 좋지 않았지만 분명히 좋은 샷도 많았다. 4라운드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다큐&뷰] 신비의 소리 천년의 울림…장인의 손끝 열정의 떨림

    [포토 다큐&뷰] 신비의 소리 천년의 울림…장인의 손끝 열정의 떨림

    지난 2월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세계인의 축제이며 평화잔치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지구촌에 울려 퍼졌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범종으로 알려진 ‘오대산 상원사 동종(銅鐘)’(통일신라 725년·국보36호)을 표현한 ‘평화의 종’ 소리에 맞춰 개회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한 것이다. 한국의 문화유산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구현하며 70억 세계인에게 ‘평화를 향한 염원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로 감동을 주었다. 범종(梵鐘)은 사찰의 법구사물(法具四物) 중 하나로 고대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 만들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범종은 정교한 세부장식과 웅장한 울림소리로 동양 삼국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종 안에 추를 매달고 종 전체를 흔들어 소리를 내는 서양종과 달리 표면에 치는 자리를 만들고 그 부분을 당목(撞木)으로 쳐서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사람이 우는 듯 소리가 죽었다 되살아나기를 1분 넘게 반복하는 ‘맥놀이 현상’은 듣는 이로 하여금 환희심을 일으킨다.●백제 제철단지 진천… 원광식 주철장 평생 바쳐 신라 종소리 재현·7000개 종 제작 예부터 살기 좋은 고을이라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불리던 충북 진천은 고대 철(鐵) 생산 유적지와 고대 제철로가 발견된 곳으로 일대가 철을 대량 생산, 공급했던 백제의 중요한 제철단지(製鐵團地)의 하나로 판단되고 있다. 원광식(77·국가주요무형문화재 제112호·범종제작성종사 대표) 주철장(鑄鐵匠)은 통일 신라의 종소리를 찾아 평생을 바친 장인이다. 경기 화성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 종 제작을 업으로 살아온 할아버지와 8촌 형에게서 기술을 전수받았다. 17살 때, 충남 예산 수덕사가 광복 후 최대 규모의 종 제작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은 원씨가 범종 제작에 평생을 걸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원씨는 머리를 깎고 수덕사에 들어가 대웅전이 보이는 한구석에 주물공장을 세운 뒤 꼬박 3년을 보낸 끝에 “종소리가 30리를 간다”는 수덕사의 종을 완성했다. 그 사건을 계기로 그는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며 범종 제작자로서 명성을 얻어 나갔다. 하지만 옛날 장인들이 만들어낸 신비의 소리를 재현하지 못했던 까닭에 가슴 한구석은 여전히 허전했다. 천년의 종소리를 재현해 내겠다는 열망에 빠진 그는 종 제작 비법을 밝혀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절을 방문해 일제가 빼앗아간 신라·고려시대의 종 5개를 실리콘으로 복제해 이 중 1개를 주물기법으로 복원했다.결과는 참담했다. 신라종의 은은한 소리와는 영 딴판이었다. 그래서 옛 조상들이 사용했던 ‘밀랍주조’ 기법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기법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을 뿐 조선 중기 이후 맥이 끊겨 국내 어느 문헌에서도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스스로 비법을 찾아내는 도리밖에 없었다. 혼자서 종을 만들고 부수기를 수없이 되풀이했다. 밀랍주조법의 비밀이 종 틀의 주재료인 흙의 성분에 있다는 판단에서 종 틀로 쓸 흙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녀야 했다. 마침내 신라 수도인 경주 일대를 샅샅이 뒤져 문양을 새기거나 미려한 거푸집을 만들기에 좋은 뻘돌(이암·泥巖)을 발견했다. 7년간의 연구 끝에 흙틀을 재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가 재현해낸 전통밀랍주조기술은 범종의 모형을 정교하게 만든 뒤 이를 곱게 빻은 이암 가루에 전분 등을 섞은 흙으로 거푸집을 만들어 싸고, 안의 밀랍을 녹여낸 자리에 1200도의 쇳물 (동과 주석 합금)을 부어서 만들어내는 작업이다.●“은은한 소리 오래가도록 종 밑 울림통 파 놓아” 외길 인생도 맥놀이 같아 그의 공장인 성종사(聖鐘社)의 작업장은 때마침 주문이 들어온 범종을 만드는 작업으로 분주했다. 거푸집에 쏟아지는 펄펄 끊는 쇳물은 빨갛다 못해 샛노랗게 끓어 올랐다. 쇳물을 운반할 용기가 레일을 타고 용해로에 다가가자, 커다란 쇠갈고리로 들어 올려 시뻘건 쇳물을 들이붓는다. 다시 서서히 공장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용기 속의 쇳물이 마지막 거처로 옮겨갈 차례다. 거푸집을 해체하고 열흘가량 마무리 잔손질을 하면 비로소 맑고 긴 여운을 지닌 아늑한 ‘신라의 소리’를 제대로 품은 범종이 태어나는 것이다.원 장인은 “은은한 소리가 오래가도록 종 밑에 울림통을 파 놓은 것이 우리 선조들의 지혜” 라고 말했다. 종 표면의 아름다운 문양도 최적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곳에 자리해야 한다. 그는 “표면의 무늬가 종의 좌우를 비대칭으로 만들어 맥놀이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달려온 외길 인생은 범종 소리의 맑고 긴 맥놀이에 사로잡힌 세월이었다.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종만도 조계종의 본산인 조계사를 비롯해 오대산 상원사 범종, 광주 민주의 종, 충북 천년대종, 싱가포르 복해선원 종 등 7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절이나 지방자치단체에 걸린 이름값 하는 종들은 모두 그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장 앞마당에는 크고 작은 범종 서너개가 매달려 있다. 원씨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당에 나와 종을 친다. 그는 “인간은 기껏 백년을 살지만 종은 천년 이상을 간다”며 “지나온 시간은 천년 전 장인의 지혜를 배우는 과정일 뿐”이라고 말을 이었다. 종을 치는 그의 손끝에서 식을 줄 모르는 장인의 열정이 뿜어져 나왔다. 글 사진 진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장하나, ‘호수의 여왕’을 준비하다

    장하나, ‘호수의 여왕’을 준비하다

    LPGA 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4위 출발박성현은 4언더파 공동 7위 .. 디펜딩 챔프 유소연 98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장하나(26)가 ‘호수의 여왕’에 등극할 채비를 시작했다.장하나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4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장하나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제시카 코르다(미국), 아마추어 선수인 알바니 발렌수엘라(스위스)와 함께 공동 4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통적으로 마지막날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18번홀 뒷편의 호수에 몸을 던지는 우승 세리머니로 유명한 이 대회에서 장하나는 지난해 둘쨋날 공동 6위까지 오르며 첫 메이저 우승을 노크했지만 마지막날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버디만 7개를 뽑아낸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와 우에하라 아야코(일본)는 나란히 6언더파 66타, 2위 그룹을 형성했다. 4언더파 68타인 공동 7위에는 박성현(25)과 전인지(24), 최운정(28)이 포진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박성현은 이날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고, 2015년 US오픈과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휩쓴 전인지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렉시 톰프슨과 41세 베테랑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골프 여제’ 박인비(30)는 2언더파 70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김세영(25),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20위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신인으로 LPGA 투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선두를 달리는 고진영(23)은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56위에서 숨을 골랐다. 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유소연(28)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 공동 94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KIA 클래식 정상에 오른 지은희(32)는 1언더파 71타, 공동 36위로 1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지난 시즌 전관왕을 달성한 이정은(22)도 1언더파 71타, 공동 36위로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스라엘, 팔 ‘영토의 날’ 앞두고 가자 국경 저격수 100명 배치

    이스라엘이 30일 ‘팔레스타인 영토의 날’(랜드데이)에 앞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국경에 저격수 100여명을 배치해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영토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맞서 항의하다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시민 6명을 기리는 날이다. ●인권단체들 대량 살상 우려 비난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국경선 부근 5개 지역에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운집해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을 대비해 특수부대에서 소집된 100명 이상의 저격수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가 가자지구 국경을 넘어 예루살렘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팔레스타인인 출입금지 구역을 설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으나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발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사실상 대량 살상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비난하고 있다. 대규모 발사 부대를 배치한 뒤 발포를 허가한 것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시위자들에게 실탄 사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랜드데이 시위는 매해 열리지만, 올해는 이·팔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기획된 것이어서 유혈사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며 미국대사관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격렬한 시위가 지속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달 미국 국무부는 5월 14일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에 맞춰 대사관을 예루살렘 아르도나의 영사관 건물로 임시로 이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건설규제를 면제하는 등 미 대사관 이전을 지원하면서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美대사관 이전 공사 땐 갈등 극대화 심지어 미 대사관 개소 예정일 이튿날은 ‘나크바의 날’(이스라엘 건국에 따른 팔레스타인인 추방을 기억하는 날)이라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 랜드데이를 기점으로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의 갈등은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미국이 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을 강행한다면 팔레스타인인들의 분노를 막을 방도는 없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1947년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공동 성지인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 속하지 않는 국제도시로 규정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3일에 1명꼴 음주운전… ‘술푼’ 경찰의 자화상

    3일에 1명꼴 음주운전… ‘술푼’ 경찰의 자화상

    면허 취소 수준 고주망태 운전 음주사고 뒤 차 버리고 도주 등 파렴치범 같은 행태 보이기도 경찰, 간담회 실시 등 자정 노력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도리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고주망태’인 상태로 운전대를 잡거나 심지어 사고를 내고 나서 도주를 하는 등 ‘음주경찰’의 행태도 다양하다.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음주운전을 하다 붙잡힌 경찰관 수가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에 1명꼴로 적발된 셈이다. ‘연말연시 특별단속 기간’이었던 지난 1월에는 11명이 음주 단속에 걸렸다. 2월에는 10명, 3월에는 7명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명과 비교하면 10명이나 더 많은 숫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음주 경찰’ 적발 건수는 1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108명이 단속된 이후 현재까지 100명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 2회를 당하면 최소 징계 수위가 ‘해임’일 정도로 징계 수위가 높은 편인데도 ‘간 큰’ 경찰관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달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찰관 가운데 최소 3명은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호남고속도로 용봉나들목 주변에서 음주 단속에 적발된 광주 남부경찰서 소속 A경위는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가 0.121%로 거의 인사불성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에 잠들어 버린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씨도 혈중 알코올농도가 0.12%로 측정됐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자신의 차를 버리고 달아난 ‘양심불량’ 경찰관도 이달에만 3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광주 서부경찰서 지구대 소속 B경위는 지난 9일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도 사고 수습 없이 현장을 벗어나려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료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경찰청 ‘음주운전 징계양정 기준’에 따르면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를 하면 최소 ‘강등’이다. 실제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강등 이상의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파면, 해임 등의 징계를 받고 아예 ‘옷’을 벗은 경찰관만 14명에 이른다. 징계 수위를 높여도 음주운전 위반 건수가 줄지 않자 경찰청은 지난 26일부터 ‘직무상 과오·의무 위반 예방’을 위한 간담회를 실시하도록 일선 경찰서에 공문을 보냈다. 경찰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적발 위주 감찰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경찰관 스스로 의무 위반 심각성을 자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팩트체크] ‘세월호 7시간’ 검찰 수사로 드러난 ‘박근혜 청와대’의 거짓말

    [팩트체크] ‘세월호 7시간’ 검찰 수사로 드러난 ‘박근혜 청와대’의 거짓말

    검찰이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수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검찰이 규명한 바에 따르면 그동안 박근혜 청와대 관계자들의 관련 진술들은 대부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476명이 탑승한 세월호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8시 52분쯤 좌현으로 30도 가량 기울어졌고 8시 54분 탑승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해양경찰서가 해경123정에 전화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한 시간이 8시 57분. 청와대는 이보다 20여분이 지난 9시 19분에 세월호 침몰 사실을 처음 알게 된다. 박근혜 청와대의 인사들은 사고가 발생한 뒤부터 줄곧 박 전 대통령이 10시에 첫 보고를 받고 보고를 받자마자 구조 지시와 함께 하루종일 11차례의 서면보고를 받으며 상황을 계속 챙겼다고 주장했다. 2014년 7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의 대통령비서실 보고에서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 전 대통령이 10시에 첫 보고를 받았고 이후 해경에 인명구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이 처음 서면보고를 받은 시간은 10시 19~20분쯤이었고, 당일 실시간으로 11차례 서면보고를 받은 것이 아니라 오후와 저녁 각 한 차례씩 일괄적으로만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이 처음 보고받은 시각을 수정한 이유로 ‘골든타임’ 전에 보고를 받고 신속하게 구조 지시를 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고 파악했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부터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은 채 관저에 머무르고, 국가안보실이 사고 상황을 신속하게 보고하지 못해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바람에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비난이 고조됐다”면서 “탑승자가 마지막 카카오톡을 발송한 시간인 10시 17분 전에 박 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인명구조와 관련된 지시를 한 것처럼 가장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4월 16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관저에 외부 인사의 출입이 없었다”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진술도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행적을 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주장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시간대별, 상황별로 정리해 비교해 봤다.■ 대통령 첫 보고 시각…靑 10시 vs 檢 10시 19분 ●朴 청와대 주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2014년 7월 10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보고내용) -9시 19분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고상황 처음 인지해 해양경찰청 상황실에 유선으로 사고 사실 확인 -9시 24분 청와대 내부 문자로 사고 상황 전파 -9시 31~33분 대통령비서실, 중대본과 해경 통해 상황 보고 접수 -10시 이후 사고상황 추가로 확인해 사고 개요 및 현장상황을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은 2017년 1월 5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이 9시경 관저 집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고, 10시에 보고서를 전달해 드렸다”고 말했고, 검찰은 이는 명백한 위증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 결과 -9시 19분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TV 속보 통해 세월호 사고 발생 인지 -9시 24분 청와대 내부 문자 발송 -9시 22~31분 위기관리센터 실무자들, 선박 명칭, 승원 인원, 출항시간, 배의 크기 등 파악 -9시 39~42분 위기관리센터 실무자들, 구조세력 동원 현황 파악 -9시 54분 위기관리센터 실무자들, 구조 인원수 파악 -9시 57분 “구조된 인원 56명이 사고지점 북쪽 4마일 거리에 위치한 서거차도로 이동 예정‘ 확인해 상황보고서 1보 초안 완성 -10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1보 초안 전달받고 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에게 전화 보고 받음 -김장수 전 실장, 박 전 대통령에게 휴대전화 걸었으나 연결 안 되자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에게 ”대통령에게 보고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말함 -10시 12~13분 신인호 센터장 상황보고서 1보 완성한 뒤 상황병에게 관저 전달 지시 -10시 12분 이영선 전 행정관이 본관 동문으로 나가 승용차를 이용해 관저 도착. 침실 앞에서 수회 대통령을 부름 -10시 19~20분 상황병이 관저 경호관 통해 내실 근무자에게 보고서 전달, 내실 근무자는 대통령 침실 앞 탁자에 보고서 올려둠■ 대통령 최초 지시시간 및 횟수…靑 10시 15분 vs 檢 10시 22분 ●朴 청와대 주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2014년 7월 10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보고내용) -10시 15분 박 전 대통령의 유선 지시사항을 해경에 전달 -10시 30분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해경청장에게 인명구조 독려 지시 김규현 당시 외교안보실장도 2017년 2월 1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나가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10시에 보고를 드렸고 10시 15분 대통령이 김장수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 지시를 했으며, 10시 22분 다시 김장수에게 전화를 걸어 추가 지시를 하셨다”고 증언했다. ●검찰 수사 결과 -10시 22분 김장수 전 실장에게 처음으로 전화로 지시 -10시 25~26분 김장수 전 실장, 해경 상황실에 ‘핫라인’으로 대통령 지시 전파■ 보고받은 횟수…靑 11회 ‘실시간’ vs 檢 아침·저녁 1회씩 ●朴 청와대 주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2014년 7월 10일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보고내용) -11회 (첫 보고+국가안보실이 서면보고 3회+유선보고 7회) 김기춘 전 실장은 2014년 7월 10일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에서 김광진 의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자 “저희들이 계속 간단없이 2, 30분 단위로 문서로 보고를 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충분히 직접 만나서 물어보는 것 이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저희들은 생각을 합니다”라고 답했다. 2016년 11월 당시 청와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세월호 당일 이것이 팩트입니다’ 타임 테이블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4월 16일 오전 9시 53분 외교안보수석실로부터 국방과 관련된 서면보고를 받은 뒤 10시에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구조 인원수와 구조세력 동원 현황 등 종합 서면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0시 15분 박 전 대통령이 김장수 전 안보실장에게 상황을 보고받은 뒤 지시사항을 전달했고, 22분 다시 전화해 추가 지시시항을 하달한 뒤 10시 30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에게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0시 36분 정무수석실로부터 70명이 구조됐다는 보고를, 10시 40분 안보실로부터 106명이 구조됐다는 서면보고를 각각 받았고, 11시 20분과 23분 안보실로부터, 11시 28분 정무수석실에서 서면보고를 또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 결과 -대통령비서실이 10시 36분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에게 상황보고 1보를 이메일로 발송한 뒤 밤 10시 9분까지 11회에 걸쳐 상황보고서 전달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전달하지 않고 오후와 저녁 1차례씩 그 때까지 수신된 보고서를 일괄 전달■ 외부인의 청와대 방문 여부…靑 “없었다” vs 檢 “최순실 관저 방문” ●朴 청와대 주장 -“간호장교와 미용사 외에 없었다” 청와대는 당초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를 방문한 외부인은 없었다고 설명해 왔다. 그러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본격적으로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특히 의료·미용 시술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간호장교의 관저 출입 사실을 확인했다. 2016년 12월 22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당시 이영석 대통령경호실 차장은 외부인의 관저 출입을 묻는 질의에 “저희들이 확인해 본 결과에 의하면 관저 근무자들이 얘기한 결과로는 외부에서 들어온 인원은 없는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라고 답했다가 “청와대 내부 근무자, 특히 의무실의 간호장교를 포함한 사람의 출입은 있었느냐”고 재차 묻자 “간호장교가 가글을 전달해 주러 간 그것은 저희들이 확인하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간호장교가 머문 시간은 약 4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미용사의 출입은 이에 앞선 2016년 12월 6일 한겨레의 보도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미용사로 알려진 정송주·정매주씨 자매는 2017년 1월 9일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의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정매주씨는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1월 증인 출석 요구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 -오후 2시 15분 이영선 전 행정관이 운전한 업무용 승합차를 타고 ‘A급 보안손님’인 최순실씨가 청와대 관저 방문 -관저 내실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이 5인 회의를 갖고 중대본 방문 결정 -정호성 전 비서관은 윤전추 전 행정관에게 머리 손질을 담당하는 정송주·정매주씨를 불러줄 것을 지시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사 과정에서 이영선 전 행정관이 운전한 업무용 승합차의 남산 1호터널 통과내역(오후 2시 4분과 오후 5시 46분), 이 전 행정관의 신용카드 결재내역을 확인해 이를 근거로 청와대 관계자들을 조사해 최씨의 출입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문고리 3인방 비서관들의 5인 회의는 매주 열렸던 것으로, 4월 16일 최씨의 관저 출입은 사전에 예정됐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박 전 대통령은 5인 회의를 통해 중대본 방문을 결정한 뒤 오후 4시 33분 관저를 출발해 5시 15분쯤 김기춘 전 실장과 함께 중대본에 도착했다. 이후 6시쯤 다시 청와대 관저로 복귀해 그 뒤로 계속 관저에 머물렀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생활의 발견] 사람들이 면접보다 더 스트레스를 느낄 때는?

    [생활의 발견] 사람들이 면접보다 더 스트레스를 느낄 때는?

    극도의 긴장감을 주는 면접이나 프리젠테이션 발표 또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국적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스트레스를 느낀다. 하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위의 상황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가 영국 성인 2006명을 대상으로 3월 한 달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여러 보기를 주고 각각의 상황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1~10점까지 점수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사람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중요한 순간에 스마트폰 배터리가 고갈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답변은 설문 응답자들의 평균 점수 10점 만점에 7.2점을 받아 ‘가장 스트레스를 느끼는 일상 상황’ 1위에 꼽혔다. 조사를 진행한 화웨이 측은 “이번 설문조사결과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 배터리의 수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준다”고 밝혔고, 현지의 심리학자인 린다 파파도폴로스 박사는 “이 조사는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의 매우 본질적인 부분이 됐으며,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데 매우 중요한 도구로 본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조사 대상의 47%는 스마트폰 사용 시 가장 불편한 것이 배터리 수명이라고 답했고, ▲32%는 자동적으로 오타를 수정해주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때 ▲26%는 저장 공간이 부족할 때 등이라고 답했다. 스마트폰 배터리 고갈에 이어 스트레스를 주는 일상 상황으로는 ▲2위 중요한 미팅이나 행사에 늦었을 때(6.7점) ▲3위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6.5점) ▲4위 면접, 배우자 또는 애인과 다투거나 상사로부터 질책을 당했을 때, 대중교통을 놓쳤을 때, 교통 체증에 갇힐 때(6.5점) ▲5위 차가 고장났을 때(6.3점) 등이 차지했다. 파파도폴로스 박사는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에 매우 의지하는 경향이 강하며, 어떻게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의 일부를 가능하게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그렇게 때문에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스마트폰 배터리가 닳아 기기가 꺼지거나 저장 공간이 부족한 현상 등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포토] 이야기 나누는 이주영-정우택

    [서울포토] 이야기 나누는 이주영-정우택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과 정우택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당내 현안과 6.13지방선거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한 비홍(非홍준표)파 중진 의원 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15세 때 탈레반에 총격 받은 말랄라 6년 만에 파키스탄 귀국

    15세 때 탈레반에 총격 받은 말랄라 6년 만에 파키스탄 귀국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머리에 총격을 받는 끔찍한 비극을 당한 뒤 만방에 탈레반의 만행을 폭로해 201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조국 파키스탄의 흙을 다시 밟았다. 올해 21세로 지난해부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사프자이는 인권운동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현지 TV는 그녀가 부모, 말랄라 기금 관계자들과 함께 29일 새벽 극도로 삼엄한 경계 속에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베나지르 부토 국제공항을 통해 6년 만에 귀국하는 것을 방영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나흘로 알려진 방문 일정의 자세한 내용들은 “민감”하다는 이유로 비밀에 부쳐졌는데 유사프자이는 샤히드 카칸 압바시 총리와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북서부 오지인 스와트주의 고향 마을을 찾을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유사프자이는 11세 때부터 BBC 우르두 홈페이지에 익명의 일기를 기고해 탈레반 통치의 참상을 고발하는 한편, 여성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15세이던 2012년 등교하던 버스 안에서 총격을 받아 머리를 다치며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당시 탈레반 세력은 친서방, 파슈툰 지역에 서구 문화를 전파하려 해 총격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뒤 영국 버밍햄으로 이송돼 다시 뇌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그 뒤 가족들은 버밍햄에 살고 있다. 아버지 지아우딘과 함께 말랄라 기금을 만들어 “모든 소녀들이 두려움 없이 공부하고 세상을 이끌 수 있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다. 하지만 파키스탄 오지에 아직도 탈레반 세력은 남아 학교나 대학을 공격해 많은 인명을 해치고 있다. 유사프자이는 이달 초부터 여러 인터뷰를 통해 고향 스와트주를 지상낙원으로 묘사하며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그는 미국 넷플릭스의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해 “조국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변화의 갈망이 일고 있다. 사람들은 조국이 변하길 보고 싶어한다. 난 예전에 그곳에서 일했지만 내발로 다시 그 땅을 밟고 싶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종교적으로 보수적인 곳이어서 2년 전 유사프자이가 옥스퍼드 캠퍼스에서 청바지와 굽 높은 신발을 신은 사진이 온라인에서 공유돼 공격적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申의 한 수는 없었다

    申의 한 수는 없었다

    홍정호·김민재 등 수비 뚫려 박주호 빼면 모두 불안함 노출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70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정말 뾰족한 수를 찾아야 할 것 같다.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치른 평가전을 2-3으로 내준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 얘기다. 29일 오전 국내파 선수 13명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신 감독은 경기 직후 “강호 폴란드를 맞아 상당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폴란드도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도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는데 긍정적으로 봤을 때 그런 평가가 가능했다. 더 엄밀한 잣대를 들이대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전반만 뛰고 교체됐기에 망정이었다. 우리 수비진이 그의 날카로운 공격 앞에 추풍낙엽 같았기 때문이다. 북아일랜드전에 기용되지 않은 홍정호(전북)가 선발로 나서 장현수(FC도쿄), 김민재와 함께 스리백을 형성했다. 김진수(이상 전북)가 부상으로 빠진 데 따른 고육책이었다. 하지만 홍정호는 전반 35분 공을 다리 사이로 빠뜨렸고, 그 틈에 폴란드 선수가 돌파를 시도해 아찔한 장면을 만들 뻔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상대 역습 상황에 침투 패스를 제대로 끊지 못하고 허둥댔다. 결국 신 감독은 후반에 윤영선(상주)을 교체 투입하며 4-4-2 포메이션으로 바꿔 더 실점하진 않았다. 오히려 전반 37분 김민재 대신 들어간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후반 열심히 활로를 열어 41분 이창민(제주)의 A매치 데뷔골에 이어 1분 뒤 황희찬이 직접 해결하는 능력까지 보였지만 추가시간 2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나폴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신태용호는 출범 후 네 차례 유럽 팀을 상대로 어떤 센터백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김진수의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 수비형 미드필더 박주호(울산)가 그나마 합격점을 받아들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개막 한 달 전인 5월 14일까지 확정하면 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처럼 합숙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새 얼굴을 발굴할 시간도 없다. 신 감독 등 코칭스태프로선 할 일이 더욱 늘었다. F조 상대 팀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할 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공교롭게 F조 다른 팀도 나란히 졌다. 독일은 브라질에, 멕시코는 크로아티아에, 스웨덴은 루마니아에 모두 0-1로 무릎을 꿇었다. 어느 팀이 쓰디쓴 교훈을 처절하게 되씹느냐에 조별리그 성적이 달린 듯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 SNS스타 ‘한국뚱뚱’ 부산 오는 까닭은

    中 SNS스타 ‘한국뚱뚱’ 부산 오는 까닭은

    현지팬 수십만 보유 셀럽 초빙 ‘1주일 살기’ 체험 인터넷 홍보 “중국인 개인관광객(싼커)을 잡아라.”부산시가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인터넷 스타인 ‘한국뚱뚱’(유지원·여·27)과 중국 현지 블로거 등을 활용해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격히 줄고 여행 트렌드가 단체여행보다는 개별·특수목적 관광 중심으로 성향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중국 현지인 2명을 선발해 한국뚱뚱과 함께 부산에서 1주일 동안 살아보기 체험을 하는 이벤트행사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뚱뚱은 2016년 8월 데뷔 후 중국에서 수십만 팬을 거느린 인터넷 스타이다. 뚱뚱은 ‘귀엽다’는 뜻이다. 한·중 간 문화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방송하는 그의 영상들은 회당 평균 300만명 이상 최고 495만명의 조회를 기록했다.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가 선정한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인’에서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들어간 바 있다. 최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중국 현지인 공개 모집은 지난 23일 마감한 결과 무려 3200명이 지원하는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시는 이번 주에 2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다음달 봄꽃 시즌에 맞춰 일주일 동안 부산에서 생활하며 문화, 관광 등 부산의 속살을 살펴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체류 기간 영상물을 제작해 인터넷에 방영할 예정이다. 파급력이 큰 중국 현지 파워블로거도 초청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코리아와 다음달 1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의 주요 여행사들과 협력사업을 강화한다. 씨트립은 ‘세계 10대 인기 자유여행지’로 부산을 선정한 적이 있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 편의를 위해 주요 관광지, 음식, 숙박업소, 공연정보 등을 소개하는 4개 국어로 된 ‘부산 뚜벅이 여행’ 앱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파급 효과가 큰 인터넷 스타와 블로거, 지역 언론인, 여행사 등 다양한 경로로 마케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배고픈 아들 먹이려 ‘가지 1개’ 훔친 男, 9년 만에 무죄

    배고픈 아들 먹이려 ‘가지 1개’ 훔친 男, 9년 만에 무죄

    이탈리아에서 가지 한 개를 훔쳐 재판에 넘겨진 한 중년 남성이 9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결을 내린 판사는 1유로(1300원)도 안 되는 이 채소를 놓고 벌인 재판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 많은 세금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남성은 49세였던 당시 남부 풀리아주(州) 레체 인근 한 사유 농장에서 가지 한 개를 자신의 양동이에 넣은 뒤 달아나려 했지만,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그는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동안 “실직 상태로 돈이 없어 배고픈 어린 아들에게 먹이려고 가지를 훔쳤다”며 한 번 만 봐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재판에 넘겨졌고 판사 역시 자비를 베풀지 않아 그에게 5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500유로(약 66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징역형은 2개월, 벌금형은 120유로(약 16만 원)로 감형됐다. 하지만 변호사는 판결에 만족하지 못하고 우리나라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이탈리아 로마 파기원에 이 사건을 제소했고 피고는 처음 체포된지 약 10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파기원은 레체 하급 법원이 남성의 재정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는 판결문을 인용해 남성은 분명히 가족들의 배고픔을 덜어주기 위해 행동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파기원은 남성은 변호사 비용을 낼 돈이 없어 7000~8000유로에 달하는 소송 비용이 세금에서 충당됐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사진=bee32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가 만난 기적’ 김현주 “오랜만에 복귀, 애정 쏟아 연기하고파”

    ‘우리가 만난 기적’ 김현주 “오랜만에 복귀, 애정 쏟아 연기하고파”

    ‘우리가 만난 기적’ 김현주가 드라마와 캐릭터를 대하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신의 실수를 신의 한수로 만든 기적의 스토리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선혜진 역을 맡은 김현주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김현주는 극 중 송현철A(김명민 분)의 아내이자 애정 없는 결혼에 지친 선혜진에 대해 “가슴 속 깊은 곳에 그리움과 열정을 숨기고 있다. 이제껏 모든 것을 참아오고 억누르며 지내왔지만 경제적인 독립과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언제 그 열정이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 같은 인물”이라며 그녀의 눈으로 바라본 캐릭터에 대한 시각을 전했다. 이어 “선혜진의 드러나지 않는 감정과 에너지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자칫 소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차분한 성격이지만 자기 삶에 능동적인 면을 표현하는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연기를 위한 섬세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그녀가 표현해낼 선혜진은 어떤 모습일지 예비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또한 쇼윈도 부부에서 180도 달라진 부부 관계를 보여줄 김명민과의 호흡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 여기에 김현주는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배우였다. 현장에서도 저와 후배 배우들을 항상 살뜰하게 챙겨주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잘 조율해준다. 어려운 일을 앞서 해주시니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다”는 말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니 애정을 쏟아 연기하고 싶다. 현실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세계를 그려내는 이번 작품은 배우 김현주에게도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드라마를 향한 각별한 마음가짐을 표했다. 이처럼 김현주는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완성하고자 열정적인 자세로 드라마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매작품마다 시청자들에게 믿고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던 만큼 그녀가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선보일 열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은 오는 4월 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에이스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무원들이 점심 때마다 공짜밥 먹은 수법 알고보니

    공무원들이 점심 때마다 공짜밥 먹은 수법 알고보니

    점심 때마다 단속권을 행사하며 배를 채운 대도시 공무원들이 적발됐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지방공무원 3명과 경찰 1명이 단속권 남용과 무단 압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무원들은 약점을 잡기 쉬운 노점을 대상으로 표적 단속을 벌였다. 점심시간 또는 허기가 질 때마다 음식을 파는 노점을 찾아가 갖가지 이유를 들어 폐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면서 노점에서 파는 음식을 모두 압수했다. "위생 규정을 어겼다" "허가에 문제가 있다"는 등 공무원들의 공갈협박에 노점상은 속수무책이었다. 공무원들의 행각이 드러난 건 용기를 낸 한 노점상이 동영상을 찍어 제보하면서다. 영상에는 공무원들이 압수한 음식을 갖고 자동차에 올라탄 후 낄낄 웃으며 압수한 음식을 나눠 먹는 장면이 담겨있다. 사건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자 부패공무원 고발판 '미투' 운동이 벌어졌다. 자신도 문제의 공무원들에게 음식을 빼앗겼다는 피해자가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피해자는 모두 음식을 파는 노점상이었다. 점심시간 전후로 공무원들이 들이닥쳐 음식을 압수한 점도 공통점이었다. 복수의 피해자 증언에 따르면 문제의 공무원들은 압수할 음식이 없을 때는 규정위반을 눈감아주겠다며 돈을 뜯어갔다. 공범 중에는 현직 경찰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공무원들이 시간이 날 때마다 문제의 경찰과 만나 함께 노점의 음식을 빼앗았다"면서 "경찰관은 긴급체포할 수 있다고 겁을 주는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파렴치한 짓을 벌이고 다니던 공무원들과 경찰은 직위해제됐다. 코르도바의 시장 라몬 마에스트레는 "부끄러운 짓을 한 공무원들을 대신해 시민들에게 사죄한다"면서 최고의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은 "부패한 공무원을 더 알고 있다면 꼭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공무원들에게 빵을 빼앗긴 한 노점 (출청=페르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국, 폴란드 상대로 2-3 아쉽게 패배

    한국, 폴란드 상대로 2-3 아쉽게 패배

    한국 축구대표팀이 폴란드와 대결에서 아쉽게 졌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에 두 골을 내준 후 후반 41분 이창민(제주)의 만회골과 42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동점골로 2-2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피오르트 지엘린스키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2-3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폴란드전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 조에 편성된 독일과의 경기에 대비해 마련됐다. 지난 24일 스웨덴을 가상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1-2로 진 한국은 오는 5월 월드컵 출정식을 2개월여 앞두고 치른 유럽 원정 평가전을 2전 전패로 마무리했다. 신태용호로선 작년 10월 러시아(2-4 패), 모로코(1-3 패)전을 포함하면 네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4전 전패의 부진이다.축구대표팀은 현지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뒤 공식 해산할 예정이다.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은 각 소속팀으로 바로 복귀한다.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각자 현지로 이동한다. 한국 K리그에서 뛰는 국내파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 등 코치진과 함께 29일 귀국한다. 신태용 감독은 귀국 직후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들을 추릴 예정이다. 5월 첫째 주에 35명의 예비 명단을 확정하고, 재소집 일정 직전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우주정거장과 확률

    [박형주의 세상 속 수학] 우주정거장과 확률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의 지구 추락이 임박했다고 한다. 9t 가까운 거대한 구조물이 떨어지는 것인 데다 4월 1일 전후로 추정되는 추락 가능 지점에 우리나라도 포함돼 있어서 더는 남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경쟁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리기만 했던 것에 비교하면 앞으로는 국제 논의를 통한 위성 운용 계획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위성 추락의 위험에 대한 걱정 때문에 엉뚱하게 확률 얘기가 자주 대화에 등장하기도 한다. 얼마나 위험한지 미리 가늠해 보려는 탓일 텐데, 톈궁 1호가 우리나라에 추락할 확률을 단순 계산해 보면 3600분의1쯤 된다. 추락 가능 범위의 면적과 우리나라 면적을 단순 비교한 수치다. 추락하는 우주 물체의 파편에 사람이 맞을 확률은 1조분의1쯤 되는데, 사람이 벼락에 맞을 확률이 140만분의1인 걸 감안하면 엄청 낮은 가능성이다. 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실생활 곳곳에서 출몰하는 확률 개념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어려워한다. 그렇다고 피할 도리도 없다. 스마트폰에는 비 올 가능성이나 습도가 확률로 표시돼 있고, 예상 온도는 확률에 의해 결정되는 기댓값이지 않은가. 각종 질병 검사도 병에 걸릴 확률의 추정에 가깝다. 누군가가 내일 해가 뜰 거라고 귀띔해 준다면 이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다. 그간의 경험으로 내일 해가 뜰 가능성이 1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즉 확률이 높으면 정보로서의 가치가 작다. 반대로 내일 UFO가 나타날 거라고 귀띔해 준다면 일어날 확률이 0에 가까울 정도로 작은, 아주 희귀하고 중요한 정보가 된다. 이렇게 정보의 가치도 확률과 반비례로 연결돼 있다. 확률 개념의 시작은 17세기 프랑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파스칼과 법학자이면서 아마추어 수학자였던 페르마가 서신 교환을 통해 논쟁을 벌였다. 비범한 두 사람이 서신을 통해 깊이 연구했던 문제는 ‘점수의 문제’라는 일종의 도박에 관한 문제였다. 회계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루카 파치올리가 처음 제시했던 문제인데, 150년간의 논쟁 끝에 파스칼과 페르마가 짜릿하게 해결했다. 영희와 철수가 만원씩을 내고 동전 던지기 게임을 한다고 상상해 보라. 동전 앞면이 나오면 영희가 1점을, 뒷면이 나오면 철수가 1점을 얻는다. 총 7점을 먼저 획득하면 판돈 2만원을 다 가지고 가는 게임이다. 운이 좋다면 내리 7번을 이기고 2만원을 쉽게 가지고 갈 수도 있다. 두 사람이 경쟁하면서 영희가 5점을 얻었고 철수가 3점을 얻었는데, 귀가할 시간이 돼서 게임을 중단하게 되면 복잡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2만원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까? 회계학의 대가인 파치올리는 현재까지 얻은 점수대로 5대3의 비율로 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게 공정한 것 같다고? 그랬다면 150년의 논쟁은 불필요했을 것이다. 파스칼과 페르마는 서신 교환을 통해서 확률과 기댓값의 개념에 다다랐다. 그들의 돌파구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자는, 즉 ‘현 상태에서 중단 없이 게임을 계속한다면 어떻게 될까’였다. 영희가 이길 확률은 16분의13이고 철수가 이길 확률은 16분의3이 된다. 판돈을 이 비율대로 분배하면 1만 6250원과 3750원이 되는 데, 이게 기댓값의 개념이다. 혹시 연필과 종이가 옆에 있다면 한번 이 계산을 해 보시라. 보험 상품 설계나 바둑의 수 결정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에서 유사한 확률 문제가 등장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지구에 가장 많은 화합물을 먹을 때 벌어지는 일들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지구에 가장 많은 화합물을 먹을 때 벌어지는 일들

    지구에 존재하는 단일 종류 화합물로 가장 많은 것은 ‘셀룰로오스’다. 해마다 10억t씩 생산되는 셀룰로오스는 식물의 세포벽 성분이다. 나무뿐만 아니라 면화, 채소에서도 발견된다. 목조건물, 면바지, 종이에도 포함돼 있어 우리가 의식주를 포함한 모든 문화생활을 누리는 데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이런 셀룰로오스는 녹말처럼 탄수화물이면서 포도당으로 구성되어 있다.인간은 녹말은 소화시킬 수 있지만 셀룰로오스는 소화시킬 수 없다. 포도당을 연결하는 방식이 녹말과 셀룰로오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과 달리 말, 코알라, 코끼리, 초식성 새, 많은 영장류, 토끼와 일부 설치류 그리고 소, 들소, 사슴, 양 같은 반추동물 등 꽤 많은 동물들이 셀룰로오스를 주식으로 삼아 에너지를 얻는다. 셀룰로오스를 소화시키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동물들은 대부분 긴 소화기관을 갖고 있다. 반추동물은 되새김위를 이용해 셀룰로오스를 분해하고 흡수한다. 또 몸속에 있는 공생 미생물과 세균의 도움으로 셀룰로오스를 분해하기도 한다.육식동물도 셀룰로오스를 먹이로 삼는 경우가 있다. 흔히 판다라고 불리는 대왕판다가 그 주인공이다. 매일 대나무 잎만 씹고 있지만 대왕판다는 엄연히 식육목에 속하는 곰과의 구성원이다. 대왕판다 유전체를 분석해 보면 다른 곰과 마찬가지로 육식동물의 특징을 갖고 있어 셀룰로오스를 소화할 수 없다. 그러나 대왕판다는 셀룰로오스를 소화시키는 다른 동물들처럼 공생 미생물로 셀룰로오스를 소화시킨다. 대왕판다와 공생하는 미생물의 유전체에는 셀룰로오스 분해효소 유전자가 들어 있다. 공생 미생물만 있으면 육식동물이 초식동물 코스프레를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곰팡이 중 일부도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데 이런 엄청난 분해 능력 덕분에 막대한 양의 물질이 지구에서 재순환할 수 있다. 소화시키기가 어려울 뿐 사람도 셀룰로오스를 섭취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셀룰로오스 섭취로 에너지를 얻을 수는 없지만 그를 통한 몇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는 대장 건강이다. 셀룰로오스가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면 분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식도, 위, 소장을 지나 대장에 이르게 된다. 셀룰로오스는 덩어리를 이루어 물리적으로 대장 벽을 자극하게 되고 원활한 배변을 유도한다. 그러므로 대장 건강에 유익한 역할을 한다. 실제 셀룰로오스가 풍부한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암이 예방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 둘째는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포만감을 느끼지만 에너지 흡수가 일어나지 않아 에너지 저장에 따른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다. 인간에게도 공생하는 미생물이 있는데, 야채를 섭취하면 비만 유도물질을 막는 미생물이 증가하여 비만을 막을 수 있다.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아프리카 시골에서 사는 어린이들과 이탈리아 도시 어린이 집단의 식단과 장내 세균의 분포를 관찰한 적이 있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채소 위주의 소박한 식단인 데 반해 이탈리아 아이들은 기름기 많은 고기 위주의 식단이었다. 연구자들은 아프리카 아이들의 대장에는 의간균 계열의 미생물이 많고 이탈리아 아이들 대장에는 후벽균 계열의 미생물이 많은 것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 연구를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이 섭취하는 채소의 섬유소 덕분에 의간균이 늘었고 이 균들 중 일부가 점액을 분비해 장벽을 튼튼히 만들어 후벽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비만 유도물질의 흡수를 막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더라도 섬유소를 일정 정도 먹으면 비만에 이르지 않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삼겹살을 된장에 찍어 파, 마늘과 함께 상추에 싸서 한 입 가득 먹는 친숙한 모습을 보면 따로 배우지 않았는데도 셀룰로오스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한국인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제 작심삼일 다이어트는 그만두고 공생하는 미생물을 믿고 삼시세끼 채소부터 먹어 보자.
  • 홀인원·차 2대·트로피… 맏언니의 ‘1타 3피’

    홀인원·차 2대·트로피… 맏언니의 ‘1타 3피’

    4승째 거둬… 30대 들어 2승 14번홀 ‘덩크슛’에 승부 결정 커 따돌리고 16언더파 정상 2009년 US오픈 우승 뒤 침묵 스윙 재교정 뒤 제2의 전성기 여성 프로골퍼 30대는 ‘왕언니’로 불리며 잦은 부상과 체력 고갈에 시달리기 일쑤다. 20대 초·중반 전성기를 지난 것이다. 체력과 유연성으로 무장한 동생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리더보드 아래로 내려앉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을 밟아도 30대가 되면 갈팡질팡하다가 국내로 복귀하거나 은퇴하곤 했다.하지만 요즘 지은희(32)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현재 LPGA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중 ‘맏언니’인 지은희는 30대에 제2 전성기를 맞은 듯하다. 2007년 LPGA에 데뷔한 지은희는 2008년 웨그먼스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이듬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8년 암흑기였다. 더욱 잘하려는 욕심에 스윙을 교정한 게 독이 돼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랬던 지은희는 30대 들어 2승을 올렸다. 지은희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 10월 스윙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9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리더니 5개월 만에 승수를 보탰다. ‘태극 낭자’는 시즌 6개 대회 중 올 2월 호주오픈 고진영(23), 지난주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컵 박인비(30)에 이어 3승을 합작했다. 지난해에도 33차례 중 절반 가까운 15승을 쌓았다. 승부처는 14번홀(파3·166야드)이었다. 통산 20승을 거둔 크리스티 커(31·미국)가 9·10·13·14·16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1타 차로 지은희를 압박하고 있었다. 위기였지만 지은희는 차분하게 7번 아이언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티샷이 그대로 빨려들어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전날도 같은 아이언으로 쳤을 때 멈췄던 곳과 이날 핀 자리가 비슷한 것을 되살린 샷이었다. 지은희는 캐디와 손뼉을 부딪쳤고 옆에 있던 리젯 살라스(29·미국)에게 “홀 안으로 덩크슛이 들어갔다”는 축하 인사를 받았다. 우승과 홀인원 부상으로 기아차로부터 자동차 2대를 받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아이러니하지만 스윙 교정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지은희가 다시 전성기를 맞은 것도 스윙 교정 덕분이다. 지난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줄곧 스윙 교정에 몰두했다. 지난 시즌 평균 비거리가 250.09야드로 96위에 그쳤는데 올해 256.13야드를 기록하며 51위로 상승했다. 비거리가 늘다 보니 이날도 그린 적중률 100%(18/18), 페어웨이 적중률 92.9%(13/14)의 깔끔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지은희는 “여덟 번째 홀인원이고 우승으로 (동계 훈련에 대한) 보상을 받은 느낌이다. 세계랭킹 1위를 제1 목표로 삼아 메이저 대회에서 또 우승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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