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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장려상 서동영 ‘오두산에서 평화를 그리다’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장려상-중앙대 신문방송학과 서동영 ‘오두산에서 평화를 그리다’ ‘까마귀가 열두 번 울어도 까옥 소리뿐이다’ 미운 사람이 하는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밉다는 북한 속담이다. 분단 이후 오랫동안 남북은 서로에게 까마귀였는지도 모른다. 예로부터 까마귀는 흉조로 여겨졌다. 특히 동족상잔의 현장, 시체 더미 위 까마귀는 비극적인 장면으로 남아있다.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은 까마귀(烏) 머리(頭)를 닮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해발 118m 정상에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통일전망대로 공식 지정된 두 곳(고성통일전망대) 중 하나이며 통일부가 직접 관리 운영한다. 1992년 개관해 올해 3월 누적 관람객 2천만명을 돌파했다. 전망대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땅과 불과 2km 떨어져 있다. 3층 야외전망대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황해북도 개풍군 림한리 마을을 조망할 수 있다. 북한군 초소와 김일성 사적관, 인민문화회관 등 시설이 선명하게 보인다. 방문객 김 모(11)군은 “북한 사람들이 눈앞에서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고, 이렇게 가까운데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야외전망대 옆에는 전면이 유리로 된 300석 규모 내부 전망실이 마련되어 있다. 전방에 보이는 북한 지형을 설명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방탄유리이기 때문에 포탄에도 끄떡없다”는 안내원의 말에 방문객들 표정에 묘한 긴장감이 엿보였다. 1층에는 기획전시 및 상설전시실이 있다. 남북관계사와 한반도 정책을 소개하는 글을 지나면 ‘통일의 피아노’가 등장한다. 휴전선 철조망으로 제작한 피아노이다. 분단 70주년을 맞아 통일부와 제일기획이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로서 각종 행사에서 실제 연주되었다. 안내원 허가 하에 건반을 눌러보니 둔탁한 소리가 난다. 민족의 한과 온전하지 않은 남북 상황을 표현했다고 한다. 전망대 관계자는 “예술작품이기 때문에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더 많은 방문객이 체험해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층 전시실은 강익중 작가의 ‘그리운 내 고향’이 전시되어 있다. 북한이 고향인 실향민들이 그린 그림과 글을 모아 벽화로 제작한 것이다. 비교적 구체적으로 묘사된 고향 그림들 사이에는 집 한 채만 덩그러니 그려진 것도 있다. 새터민 이 모(22)씨는 “그림 속 장소가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았다는 것이 씁쓸하다”며 “더는 가족의 생이별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까마귀는 본래 지능이 높고 배려할 줄 아는 새로도 알려져 있다. 오두산통일전망대 방문객은 남북이 까마귀처럼 지혜롭게 분단을 극복하기를 소원하지 않을까.
  • [속보] M7129 등 고양 버스 20개 노선 파업…임금협상 결렬

    [속보] M7129 등 고양 버스 20개 노선 파업…임금협상 결렬

    광역 M7129, 1000, 1100, 12001900, 3300, 9700, 1082, 1500번 경기 고양 지역 버스회사인 명성운수의 임금 협상 관련 조정이 결렬되면서 노조가 19일 파업에 돌입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첫차부터 명성운수 20개 노선 270여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경기도는 고양시와 함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했으나, 평소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약 8만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에 돌입한 명성운수 20개 노선은 광역버스 M7129, 1000, 1100, 1200, 1900, 3300, 9700, 1082, 1500번이다. 좌석버스는 830, 870, 871, 108, 921번이고, 일반버스는 72, 77, 82, 66, 11, 999번이다. 명성운수 버스를 제외한 고양시 관내 시내·마을버스 업체의 107개 노선 702대는 정상 운행한다. 경기도는 전세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하고, 전철(경의선·3호선)과 대체 버스 노선(26개 425대)에 대한 홍보 활동에 나섰다. 대체노선에 대한 세부 내용은 경기도청 및 고양시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031-12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명성운수 노조는 전날 임금협상 관련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된 가운데 사측과 추가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 4시 15분쯤 최종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용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구축해 비상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조1400억원 vs 1700억원…그래도 축구는 몸값 아니다

    1조1400억원 vs 1700억원…그래도 축구는 몸값 아니다

    쿠티뉴·피르미누 보유 ‘삼바 군단’에 비해 한국, 손흥민·이강인만 1000만 유로 넘어 브라질 5연속 무승… 한국도 반전 필요 김민재·김영권, 공세 막을 수비의 핵심최상의 ‘실전 모의고사’(상대 전적 1승4패)가 막을 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양국 대표팀 모두 가용할 수 있는 전력을 총동원하는 ‘빅매치’로, 경기가 열리는 곳도 중립 지역이다. 무엇보다 ‘삼바 군단’ 브라질은 한국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뛸 수밖에 없다. 최근 월드컵 예선에서 빈곤한 득점력으로 도마에 오른 대표팀도 브라질을 상대로 공격력과 수비 조직력을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국제축구연맹(FIFA) 39위인 한국과의 맞대결에 나선 3위 브라질 대표팀의 면면은 화려함 그 자체다. 이번 평가전에 1억 8000만 유로(약 2317억원)로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네이마르(27·PSG)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필리페 쿠티뉴(27·바이에른 뮌헨), 호베르투 피르미누(28·리버풀), 에데르손(26·맨체스터 시티), 아르투르(23·FC 바르셀로나), 가브리엘 제수스(22·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격한다. 축구전문통계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번 브라질 대표팀 선수 21명 가운데 몸값이 1000만 유로 이하는 3명뿐이다. 한국 대표팀에선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18·발렌시아)을 빼고는 1000만 유로를 넘는 선수가 아무도 없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한국 대표급 선수들의 몸값을 1억 3545만 유로로 추산했다. 브라질 대표선수들의 총액인 8억 8400만 유로(약 1조 1400억원)와 7배가량 차이가 난다. 양국 대표팀의 몸값 비교는 역으로 ‘공은 둥글다’는 걸 확인시켜 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한국과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조별리그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레바논 대표팀의 전체 몸값은 495만 유로에 불과했지만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토니 크로스(29·레알 마드리드) 한 명과 몸값이 비슷한 속에서도 2-0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도 승리의 기록이 절실하다. 브라질은 지난 7월 2019 코파아메리카 우승 후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으로 부진하다. 지난 16일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평가전에서는 0-1로 패했다. 브라질로선 명예 회복이 필요한 순간 한국과 만난다. 한국도 최근 월드컵 2차예선 북한, 레바논 방문경기에서 잇따라 무득점으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벤투 감독 이후 안정적 평가를 받는 우리 대표팀의 수비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민재(23·베이징 궈안)와 김영권(29·감바 오사카), 두 중앙수비수는 브라질의 공세를 차단할 벤투호의 방패로 기대를 모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7세 골퍼 김주형 생애 첫 우승…아시안투어 2번째 최연소 기록

    17세 골퍼 김주형 생애 첫 우승…아시안투어 2번째 최연소 기록

    만 17세의 김주형이 아시안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7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구르가온의 DLF 클래식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파나소닉오픈 3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대회는 당초 나흘간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가스실을 방불케 하는 극심한 미세먼지 탓에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김주형은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2위 그룹(12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5월 프로로 전향한 만 17세 149일째의 김주형은 2005년 더블A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태국의 친나랏 파둥실(17세 5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나이로 아시안투어 정상에 올랐다. 김주형은 아시안투어 세 번째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英~깜깜하네…총선 브렉시트 탓에

    英~깜깜하네…총선 브렉시트 탓에

    영국 일간 가디언의 정치 칼럼니스트 라파엘 베르는 최근 한 ‘스윙보터’(유동층)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2017년 영국 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당시 총리를 지지했다는 이 유권자는 “보리스 존슨 현 총리는 너무 싫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총리가 되면) 나라를 망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대체 어느 당을 찍어야 하느냐”고 메시지를 보낸 이 사람은 다름 아닌 전직 보수당 내각의 장관이었다. 당료와 각료를 두루 거친 장관 출신까지 선뜻 지지 의사를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 바로 다음달 12일 조기 총선을 앞둔 영국의 모습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대혼란과 함께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두고 역대 영국 총선 가운데 가장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유권자 30% 지난 총선서 지지 정당 바꿔 서구 정당들도 더이상 과거처럼 유권자들로부터 안정적인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됐지만 그나마 과거와 같은 ‘정당 귀속감’의 역사가 남아 있는 국가로는 영국을 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노동당을 지지하면 아들도 노동당을 지지한다’는 영국의 유권자들조차 이제 세상에서 가장 변덕스러운 투표를 한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 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앞서 두 차례 영국 총선에서 유권자의 3분의1이 지지 정당을 계속 바꿨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조기 총선 ‘D-30일’을 맞아 지난 11일 보도한 잉글랜드 더비셔주 볼소버 지역의 모습은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요동치는 민심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과거 탄광촌이었던 볼소버는 이 지역 토박이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는 대표적인 노동당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탄광노동자 출신인 데니스 스키너 하원의원이 1970년부터 의원직을 맡아 왔을 정도로 보수당에는 난공불락과도 같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지난 브렉시트 투표에서 70%가 ‘EU 탈퇴’ 쪽에 섰다. 동유럽 이주노동자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전통적인 노동당 지지자들조차 우파가 주도한 브렉시트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브렉시트는 심지어 지지 후보와 지지 정당이 반대인 경우까지 만들었다. 중년의 요양보호사 길 프리저는 FT에 “개인적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과거 어려울 때에도 지역과 함께해 왔던 스키너 의원을 계속 지지할 예정”이라면서도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직 엔지니어인 남편은 보수당을 지지한다고 했다”며 부부 사이에서도 양분된 여론을 전했다. 이 같은 민심 이반이 감지되자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탈환을 목표로 하는 50개 지역구 중 하나로 볼소버를 점찍고 있다. 이들 노동당 강세 지역에서 승리하면 런던, 스코틀랜드 등에서 의석을 뺏기더라도 상쇄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브렉시트 입장 따라 찬반 뒤엎기 일쑤 그러나 현재 판세가 집권당에 마냥 유리하지는 않다. 코빈 대표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존슨 총리의 광폭 행보가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이 같은 모습이 실제 과반 확보의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1월 둘째 주 보도에서 전국 판세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노팅엄셔주 게들링의 선거운동 현장을 보도하며 “보수당에는 ‘티핑포인트’(급변점)인 이 지역에서 노동당이 42%로 보수당(37%)을 여전히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브렉시트 투표에서 56%가 ‘EU 탈퇴’에 손을 들어줬지만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역의 브렉시트 찬성표 가운데 절반만이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보수당이 게들링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브렉시트 찬성표 전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당 간 합종연횡도 한창이다. ‘EU 탈퇴’를 목표로 창당한 브렉시트당은 최근 브렉시트 찬성표를 분산시키지 않겠다며 보수당 소속 317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대로 자유민주당과 녹색당, 웨일스민족당은 EU 잔류를 위한 연대를 선언했다. 가디언은 “브렉시트당의 무공천 결정이 유권자들에게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브렉시트 찬성파 간 암묵적인 선거연대가 반드시 보수당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노동당 지지자가 만약 투표용지에 브렉시트당 후보가 없는 것을 본다면 보수당이 아닌 기존 지지 성향대로 노동당에 투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 스윙보터는 중산층 아닌 중년층” 영국의 경우 1960년대만 해도 보수당이나 노동당 중 한 곳을 지지한 유권자가 10명 가운데 8명이었지만 2010년 총선에서는 6명으로 줄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과 노동당을 합해 61%의 지지율이 나오기도 했다. 양당 합계 80%까지 나왔던 2017년 총선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2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보수당·노동당으로 대표되는 양당제는 자유민주당과 같은 제3당의 등장으로 ‘2.5당’제로 재편되기도 했지만 브렉시트와 같은 대형 이슈는 더 많은 당이 의석을 가질 수 있는 균열을 만들었다. 1997년 총선에서 노동당(418석), 보수당(165석), 자유민주당(46석) 등 3개 정당이 의석수를 대부분 가져갔지만 2015년과 2017년 선거에서는 이들뿐만 아니라 민주연합당(DUP), 신페인당 등도 의미 있는 의석을 차지했다. 2015년 총선에서는 우익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독립당이 1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정당의 대표는 바로 현 브렉시트당 대표인 나이절 패라지였다. 이 같은 극우정당은 기존 보수당을 지지했던 ‘가장 오른쪽’의 유권자들을 끌어모아 영향력을 확대한 셈이었다. 2017년 총선에서는 앞서 자유민주당을 앞질러 ‘제3당’의 위치를 차지했던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21석을 잃어 최대 패자가 되기도 했다. 이는 EU 잔류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이 SNP가 주장하는 스코틀랜드 독립보다는 영국 연방에 남아 있기를 선호하며 나타난 결과였다. 각 정당이 이래저래 브렉시트 때문에 울고 웃는 결과가 연출된 셈이었다. 이처럼 여러 정당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영국 총선은 20~30%의 적은 득표율로도 당선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는 판세 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가디언은 “주요 정당들은 이제 새로운 지지자를 확보하는 게 아니라 기존 지지자들을 지키는 것이 더 큰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이번 총선까지 5번의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고 있는 영국은 선거 때마다 매번 여론조사 결과가 빗나가며 여론조사업체들이 쩔쩔매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015년 총선 예측에 실패했던 영국 여론조사업체들은 이듬해 브렉시트 투표에서 ‘EU 잔류’를 예상했다가 또다시 예측에 실패하며 망신을 당했다. 여기에 고령화 등 인구 변화도 선거 예측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당과 노동당 지지를 갈랐던 계층보다는 연령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기관들은 기존 조사 샘플이 노동당에 편향됐다는 결론을 내리고 몇 년 전부터 노년층 등을 감안한 샘플을 재구성하고 있다. 가디언은 “새로운 스윙보터는 중산층(middle class)이 아닌 중년층(middle aged)”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선거를 기준으로 노동당보다 보수당 지지가 더 높아지는 기준 연령은 47세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유승준 변호사 “영리활동하려고 입국하려는 것 아냐”

    유승준 변호사 “영리활동하려고 입국하려는 것 아냐”

    “소송시 유리해 변호사들이 권유”“한국 사회에 기여할 방안 고민 중”한국 땅을 밟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긴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43)씨 측이 연예계 복귀 등 영리활동을 위해 입국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씨의 법적 대리인인 윤종수 변호사는 18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 15일 서울고법이 유씨가 주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사증(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승소한 뒷얘기를 전했다. 윤 변호사는 재판 결과에 대해 유씨가 “(재판이) 오랫동안 이어져 지치기도 했지만 판결에 대해 좋아하고 반가워했다”고 전했다. 입국이 최종 허락될 경우 유씨가 한국에 바로 들어오게 되는지 묻는 진행자에게 윤 변호사는 “정해진 바가 없다. 우선 법의 판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입국할 수 있으면 (유씨가) 진심을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말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뭔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병역을 피할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이후 17년간 입국을 거절당한 유씨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한국에 들어오려고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 윤 변호사는 “한국은 단순한 외국이 아니다. 유씨가 태어나고 젊은 기간을 보내고 여러 사회적 기반이 있었던 곳”이라며 “들어가고 싶어하는 게 당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씨의 아이들이 크면서 ‘왜 아버지는 (한국에) 들어가지 못하느냐’고 계속 물어본다고 한다”며 유씨가 두 아들을 봐서라도 한국 입국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변호사는 “유씨가 국민들에게 직접 얘기한 적이 없어서 이해를 바라는 부분도 있다”며 “많은 세월 느낀 괴로움을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유씨가 미국 내 소득세 감면을 위해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윤 변호사는 “여러 전문가가 밝혔듯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또 한국에서 연예계 복귀 등 영리활동을 할 목적으로 F-4비자를 신청한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윤 변호사는 “F-4 비자 신청은 변호인들이 권유한 것”이라며 “재외동포법이 특별히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법이기에 해당 비자를 신청해야 법적으로 유씨에게 유리한 판단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영리활동을 위해 선택한 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씨는 앞서 2015년 9월 F-4 비자로 입국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뒤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 2심은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가 적법했다고 판단했으나 지난 7월 대법원은 비자발급 거부가 옳지 않다는 취지로 사건을 다시 서울고법으로 되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에서 유씨가 승소했지만 외교부는 “대법원에 재상고해 최종적인 판결을 구할 예정”이라며 법적 다툼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감 잃은 20일 철도파업…“대입 전형 한창인데” 수험생·시민 부글

    공감 잃은 20일 철도파업…“대입 전형 한창인데” 수험생·시민 부글

    KTX·일반열차 최대 106분 지연수험생 온라인사이트에 불만 폭주“준법운행한다면서 느릿느릿 가”20일 파업 앞두고 열차중단 우려파업에 열차 지연 공지 캡처해 올려 면접·논술고사 차질에 대응방법 공유지하철도 지연…시험 놓친 피해 속출SRT, 수험생 할인·입석허용 대안 호평철도노조원들 파업찬성률 53.9%… “실익 없다” 역대 두번째로 낮아 코레일 사장 “고의 태업 용납 못해”지연보상 등 손실 3일간 90억대학입학 전형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노조가 20일 대규모 파업을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준법투쟁을 명분으로 사실상 ‘태업’을 진행하면서 열차가 90분 가까이 지연되는 등 수험생들과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수험생들은 물론 시민들조차 중요 일정이라고 판단하는 대입 전형 시기에 맞춰 시민들의 발을 묶는 파업을 선택한 것은 공감 능력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오는 20일 SR 통합과 4%대 임금인상, 처우개선 등을 주장하며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지난 14일 수능이 끝난 15일부터 ‘준법투쟁’을 내세운 태업을 진행하면서 열차시간이 지연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전날인 17일 철도노조의 사실상 태업으로 서울~용산역 무궁화호 10대는 최대 85분 가량 지연 출발됐다. 20분 정도 시민들이 기다려야 하는 일들이 즐비했다. 전날인 16일에는 부산역 출발 KTX 9대가 최대 54분 지연 출발했고, 서울역과 용산역 출발 무궁화호 32대가 최대 106분이나 지연됐다. 16일 하루 지연보상 액수는 2만 46건으로 1억원(약 1억 786만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불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온라인사이트에서는 철도파업으로 인해 이동의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실제 15일부터 각 대학에서 대입 수시 전형이 잇따라 시작되면서 철도를 이용해 각 대학 시험장을 찾으려는 수험생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철도파업 뉴스가 올라온 한 입시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목요일(21일)에 KTX타고 면접 보러 가야하는 데 설마 운행이 취소되는 건 아니냐”는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미 준법운행을 한다면서 느릿느릿하게 간다”, “KTX만 파업한다하니 SRT를 이용해보라”며 다른 차편을 알아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실제 철도노조 파업의 혼란 속에 SRT ‘입석허용’ 대안을 내놓은 SR은 수험생을 배려한 할인권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코레일의 철도 파업 공지를 캡처해 올린 뒤 “20일만 파업 예정인게 아니라 20일부터 시작되는 끝나는 날이 정해지지 않은 파업”이라며 면접을 앞두고 열차 대신 차량 이용으로 바꿨다는 등 대응 방법을 공유했다. 열차를 이용해본 일부 수험생들은 “기차들이 전부 지연되고 있다. 예상보다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왜 하필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파업을 하는 것이냐”며 철도노조의 파업시기를 비판했다. 한 수험생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KTX가 20분이나 지연된 소식을 전하며 “논술이 있어 여유롭게 잡았는데 이래저래 바빠지게 생겼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수험생들은 댓글로 “어쩌면 좋으냐. 20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파업을 한다고 한다”며 우려했다.또다른 입시 커뮤니티에도 파업으로 제 시간에 시험 장소에 도착하기 어려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예매해둔 KTX가 파업 때문에 갑자기 취소돼 급하게 버스를 구했다”면서 “시험을 치를 땐 체력과 컨디션 등도 중요한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험시간 전 미리 표를 끊어주든 수험생들 기반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열차가 혹시 늦어질까 걱정된다’는 글이 쇄도했다. 대구에 사는 한 학생은 “혹시 열차가 지연될까 봐 전날에 미리 올라와서 숙소를 찾아봐야 해서 부모님과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코레일 비중이 80%인 1호선은 배차 간격이 평소(5분)보다 길어져 지난 14일 최대 15분까지 늘어나 수험생들은 물론 시민들조차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코레일과 연계된 서울 지하철 1·3·4호선은 배차 간격이 길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수험생들을 수시 면접 전형을 놓치는 등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서울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한 시민은 “현 정부만큼 노조에 전향적으로 지원하고 대화한 적이 있었느냐”면서 “학생들의 중요한 시험이 걸려 있고 연말이라 내년 업무 계획 등 일정이 바쁜 이런 시기에 불편을 주는 파업에 큰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앞서 철도노조 측은 “수시면접 등은 전국민의 관심사안이기 때문에 파업이 있으면 5일 전에 공지하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파업을 하더라도 출근시간과 아침시간에는 80~100%가량 차량이 운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큰 상태인 셈이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태업의 경우 고의로 작업을 늦게 마쳐 차량 출고를 늦추기 때문에 열차가 언제 나오는지 아무도 알 수 없어 국민 불편이 가중되는 만큼 태업에 대해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13일 철도노조에 의해 진행된 파업찬반투표에서 파업찬성률은 역대 두번째로 낮은 53.9%를 기록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를 규합하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철도노조 파업이 정작 노조원인 코레일 직원들의 실익에 반한다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내부에서도 파업에 대한 공감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철도노조는 20일 코레일 총파업 의지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3일간 예고 파업으로 코레일의 입은 손실은 약 90억원에 달한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2019년 임금 및 특단협 투쟁 승리를 위해 15일부터 안전운행 투쟁을 전개한다’는 내용의 투쟁명령 행동지침을 조합원들에게 하달했다.철도노조는 19일까지 열차 출고 검사를 늦추는 등의 준법투쟁에 나선 뒤 20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철도노조의 투쟁명령 행동지침에는 ‘출고 열차 출고점검 철저히 시행, 정차역 정차시간 준수, 승강문 열림 등 소등불량 시 조치 후 발차, 차량 불량내역 철저한 등록, 뛰지 않고 안전하게 순회, 열차 많이 지연될시 차내방송 시행’ 등이 포함됐다. 앞서 철도노조가 지난달 7일부터 진행한 준법투쟁 때 일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도 최장 1시간가량 지연됐었다. 철도노조는 인건비 인상을 포함한 총인건비 정상화,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형태 도입을 위한 인력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자회사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임금협약교섭과 단체협약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준법투쟁 기간 동안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철도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 대비해 군 인력 등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네이마르만 빼고 다 나온다는데…

    ‘중립 지역’ UAE서 진정한 시험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부하는 브라질과, 그것도 중립지역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이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냉정한 평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무함마드 빈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경기를 치른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진 것 정도를 빼면 이번 평가전을 위해 쿠티뉴, 알리송, 치아구 시우바, 호베르투 피르미누, 가브리엘 제수스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끌어모은 최정예로 나선다. 특히 16일 열렸던 평가전에서 리오넬 메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하는 바람에 올해 마지막 A매치인 한국전에선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다양한 강팀과 맞붙어서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엔 칠레, 우루과이를 상대했고 올해 들어서도 콜롬비아나 이란과 맞붙었다. 하지만 외국에서 강팀과 맞붙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번엔 다르다. 경기가 아부다비에서 열린다. 양팀 모두 오랜 비행시간을 거쳐 아부다비에 도착했고 축구팬들 역시 특정한 팀을 응원하지 않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다른 브랜드 공 썼다” 자수…헨리 8벌타 받으며 컷 탈락

    “다른 브랜드 공 썼다” 자수…헨리 8벌타 받으며 컷 탈락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러셀 헨리(30·미국)가 ‘원 볼’ 규정을 어겨 한꺼번에 8개의 벌타를 받았다. 헨리는 1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10위권으로 컷 통과가 무난했던 타수다. 그러나 경기를 마치고 팬들을 위해 공에 사인을 해 주던 헨리는 2라운드를 함께 했던 공 1개가 다른 브랜드의 공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헨리는 이 공을 9번홀부터 12번홀까지 4개홀을 돌면서 사용했다. 결국 헨리는 홀당 2개씩 총 8벌타를 부과받아 2라운드 타수가 순식간에 6오버파 77타로 불어났다. 골프규칙 20조 3항에는 ‘선수는 한 라운드에서 똑같은 브랜드의 공을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PGA 투어는 “헨리가 스스로 잘못을 발견하고 신고했지만 총 8벌타를 부과했다”면서 “그는 어떻게 다른 공이 자신의 골프백 안에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66타로 상위권에 올랐던 헨리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가 돼 컷을 통과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한편 전날에는 두 개 조 연속 홀인원의 진기록도 나왔다. 캐머런 트링갈리(미국)가 112야드짜리 파3인 4번홀에서 56도 웨지로 먼저 홀인원을 했는데 바로 뒤따르던 조에서 경기한 체이스 사이퍼트(미국) 역시 같은 클럽으로 날린 티샷으로 홀인원을 작성했다. PGA 투어는 “2004년 마스터스 16번홀에서 파드리그 해링턴과 커크 트리플렛이 ‘백투백 그룹 홀인원’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앞면만 덩그러니… 포르투갈 식민지 처연함이

    앞면만 덩그러니… 포르투갈 식민지 처연함이

    마카오에 10년 만에 갔을 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코타이 지역엔 거대한 쇼핑몰과 카지노, 대형 리조트가 번쩍거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불케 했다. 자본의 향기가 넘쳐흐르는 이곳에서 허름한 배낭을 메고 온 나는 외로운 이방인이 돼 버렸다. 카지노에서 욕망에 잠깐 취하기도 했다. 3만원이 15만원으로 불어난 초심자의 행운을 안고 마카오 반도로 향했다. 역시! 마카오는 다닥다닥 붙은 낡은 아파트가 보여야 정겹다. 건물이 빽빽하게 늘어서 햇빛 한 줌도 잘 들어오지 않는 서민의 골목, 쿰쿰한 냄새가 퍼져 나오는 노포 앞에서 ‘난닝구’만 입고 부채질하는 할아버지, 읽을 수 없는 한자로 써 있는 빨간 메뉴판, 냄새와 소리가 만들어 낸 행복한 현기증. 웃음이 번졌다. 1557년부터 1999년까지 무려 442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에서 포르투갈의 흔적을 마주하게 되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카오의 명물인 에그타르트조차 포르투갈이 이 땅에 남겨 놓은 유산이다. 옛 포르투갈의 수도원에서는 옷을 빳빳하게 만들기 위해 계란 흰자를 썼다. 수녀들은 남는 노른자를 처리하기 위해 고민하다 에그타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유명하다는 에그타르트 집에 갔다. 에그타르트를 한 입 무는 순간, ‘바사삭’ 겉면이 부서지면서 무릎에 빵가루가 쌓였다. 겉은 탱탱하고 속은 촉촉한 커스터드 크림이 입안 가득 퍼졌다. 풍성한 맛에 마음까지 풍성해졌다. 그 옛날 수녀들 덕분에 종교적 신념은 몰라도 에그타르트에 대한 신념은 확실히 생겼다. 먹거리도 그렇지만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올라있는 마카오 역사지구 대부분이 포르투갈의 문화를 담고 있다. 물결무늬의 타일 바닥과 노란색, 민트색의 콜로니얼 건물로 잘 알려진 세나도 광장을 비롯해 25개 건축물 모두가 해당한다. 광장을 따라 언덕을 향해 10분쯤 걸으면 드디어 마카오를 대표하는 ‘성 바울 대성당의 유적’이 처연한 자태를 드러낸다. 1602년 이탈리아 예수회가 설계했고 일본의 종교 박해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건너온 일본인 기독교 석공과 중국인 공예가들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1640년이 돼서야 완공된 성 바울 대성당은 당시 아시아 최대의 유럽풍 성당이면서 교육기관이었다. 1835년 대화재로 인해 몸통을 상실한 채 지금은 정면만 덜렁 남아 있지만 언제나 북적거리는 사람들 덕분에 외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파괴된 그리스 신전에서 원형을 상상해 보듯 성 바울 대성당의 형태를 머릿속에 그려 보는 것은 여행자의 몫이다.‘성모 마리아와 천사, 포르투갈 범선이 섬세하게 조각돼 있는 아름다운 창문으로 햇빛이 가늘게 들어온다. 포르투갈인, 중국인이 한데 섞인 성당에 경건한 성가가 퍼진다.’ 내가 상상해 보는 300년 전 마카오의 한 풍경이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자연스럽게’ 백종원, ♥ 소유진과 깜짝 영상통화 ‘김장 꿀팁은?’

    ‘자연스럽게’ 백종원, ♥ 소유진과 깜짝 영상통화 ‘김장 꿀팁은?’

    ‘자연스럽게’ 요리 전문가 백종원이 영상통화로 출연, 전인화X소유진 콤비에게 ‘김장 꿀팁’을 전한다. 18일 방송될 MBN ‘자연스럽게’에서는 초겨울 최고의 이벤트인 ‘100포기 김장’을 하는 날, 아침부터 영상통화로 남편 백종원에게 전화를 거는 소유진의 모습이 공개된다. 전문가의 등장에 전인화는 냉큼 전화를 받아들고 ‘김장 노하우 획득’에 나섰다. 혼자 아이들을 보고 있는 백종원은 정신 없는 상태였지만, “김장할 때 다시물을 우려서 찹쌀풀 내고, 고춧가루 먼저 불려 놓는 게 좋겠죠?”라는 전인화의 질문에 “그렇죠. 미리 고춧가루를 다시물에 불려 놔야 빛깔이 잘 나오죠”라며 전문가다운 꼼꼼 답변을 내놓았다. 백종원이 당부한 또 한 가지 사항은 “좀 짜더라도 젓갈 맛이 좀 심하다 싶을 만큼 젓갈을 많이 넣는 것”이었다. 백종원은 “그래야 나중에 깊은 맛이 난다”며 “특히 좀 쿰쿰해도 새우젓을 멸치액젓보다 좀 많이 넣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내 소유진에게 “많이 배우고 와~”라며 전화를 끊었다. 전인화는 “다들 요리법을 물어보니 지겨워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혀 안 그렇네”라며 놀라워했고, 소유진은 “음식에 대해서 물어보는 걸 너무 좋아해요”라며 ‘요리 러버’인 남편을 살짝 자랑했다. 이날 ‘쿵짝 자매’ 전인화X소유진은 파를 썰다가 나온 눈물을 활용, 여배우들다운 즉석 콩트를 선보였다. 특히 소유진은 “애를 셋이나 낳아줬는데 맨날 파만 썰고…아이고 내 팔자야”라며 대성통곡해, 전인화의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MBN ‘자연스럽게’는 오는 1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세계 탐사한 개미 전문 교수, 자기 집 뒷마당서 신종 발견

    전세계 탐사한 개미 전문 교수, 자기 집 뒷마당서 신종 발견

    미국 유타 대학의 생물학과 교수인 잭 롱기노는 개미 전문가로 평생 새로운 개미를 찾아 전세계를 돌아다녔다. 그가 수십 년 동안 개미를 조사하기 위해 찾아다닌 곳은 호주, 멕시코, 콜롬비아, 모잠비크, 우간다 등 세계 곳곳을 망라한다. 그는 지금까지 총 200종에 달하는 새로운 개미를 발견하는 업적을 남겼으며 이중 대부분은 중미에서 찾아냈다. 최근 사이언스데일리 등 과학전문지들은 롱기노 교수가 신종 개미를 멀고 먼 오지가 아닌 바로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발견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보도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딱 어울리는 이번 발견은 지난해 8월 막 해가 져 날이 어두워질 때 이루어졌다. 당시 마당을 산책 중이던 그는 우연히 개미 4마리가 땅 속에서 나와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교수는 다음날 무엇인가 특별해 보였던 개미를 찾기위해 땅을 파 어렵지 않게 발견했다. 롱기노 교수는 "처음 개미를 봤을 때 상업용 화분을 통해 이 지역으로 유입된 외래종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실험실로 가져와 연구해보니 이 개미가 인근 애리조나 주에 사는 개미와 비슷한 신종으로 드러났다"며 놀라워했다.교수에 따르면 이 개미는 토속종으로 따뜻하고 습한 서식지를 좋아하며 건조한 기후를 가진 유타 주의 땅 속에서 오랜시간 살아왔다. 그러나 필요한 물을 인공적으로 농지에 공급하는 관개 등 인간의 개입으로 다시 땅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것. 이에 롱기노 교수는 '새로운 출현'이라는 의미를 가진 학명(Strumigenys ananeotes)을 명명했다. 롱기노 교수는 "매우 희귀한 이 개미가 적어도 100년 이상 땅 속에 숨어있다가 인간의 간섭으로 다시 세상에 나올 용기를 얻었는 지 모르겠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새로운 개미를 찾아 전세계를 샅샅이 뒤지던 중 뜻밖에도 우리집 뒷마당에서 신종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가장 평범한 상황에서도 호기심과 관찰력을 가지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태양 속으로 날다…NASA 파커 탐사선 1차 데이터 공개

    태양 속으로 날다…NASA 파커 탐사선 1차 데이터 공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태양을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제 대중에게 새롭게 제공되는 풍부한 과학 데이터를 살펴보면 된다. 이 데이터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태양을 처음 두 차례 근접비행(플라이바이·flyby)했을 때 수집된 것이다. 파커 탐사선은 이전 어떤 탐사선보다 태양에 가깝게 플라이바이함으로써 우리 별에 대해 아주 따끈한 새 데이터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이는 과학자들에게 태양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있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했다. 존스홉킨스 대학 응용물리연구소의 파커 솔라 프로브 프로젝트 과학자인 노르 라우아피는 “파커는 우주탐사의 새 지평을 열어 태양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데이터를 대중에게 공개하면 과학계와 함께 미션의 성공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발견의 기회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지난해 8월 발사된 파커 태양 탐사선의 미션 기간은 7년으로, 태양에서 방출되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플라스마 흐름과 태양의 외부 대기인 코로나를 탐사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려면 태양에 매우 가까이 접근해야 한다. 탐사선은 태양에서 약 3700만​㎞ 거리 이내까지 진입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탐사선은 네 가지 과학 실험을 시행한다. 전기장과 자기장을 연구하는 전자기장 실험, 태양풍과 코로나에서 고에너지 하전입자를 측정하는 태양 통합 과학조사, 태양풍 및 기타 구조물을 이미징하는 광시야 이미징 장치, 태양풍에서 다양한 입자를 측정하는 태양풍 전자-양성자 조사 등이다.그리고 이제 시민 과학자들도 2018년 10월 31일~11월 12일, 2019년 3월 30일~4월 19일의 처음 두 차례 근접비행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연구할 수 있다. 두 번째 근접비행에서 미션 엔지니어는 예상보다 더 나은 데이터 반환 속도 덕분에 우주선이 지구로 전송하는 데이터 양을 늘릴 수 있었다. ​데이터를 위한 중앙 허브는 없지만 NASA는 탐색할 웹 사이트 목록을 제공했다. NASA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미션의 본격적인 과학 성과는 올해 후반에 발표될 것이라 한다. 파커 솔라 프로브는 지난 9월 1일 세 번째 태양 플라이바이에 성공했다. 다음의 플라이바이는 2020년 1월 29일에 있을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유승준 오늘 선고 “비자발급 거부는 위법” 한국 올 길 열렸다

    유승준 오늘 선고 “비자발급 거부는 위법” 한국 올 길 열렸다

    병역기피 의혹으로 법무부의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17년간 한국에 오지 못한 가수 유승준이 한국에 들어오게 될 길이 열렸다. 정부가 유승준에게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은 정부의 처분이 위법하다는 파기환송심 결론이 나왔다. 오늘(15일) 서울고법 행정10부(부장판사 한창훈)는 유승준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재 한국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 선고기일을 열고 “정부가 유승준에게 한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앞서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던 유승준은 2002년 1월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법무부는 2002년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13년이 지난 2015년 9월 유승준은 LA총영사관에 한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재외동포비자(F-4) 발급을 신청했지만, 법무부 입국금지결정을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자 소송을 냈다. F-4 비자는 주기적 갱신으로 한국 영구 체류가 가능하고, 경제적 활동에 거의 제약이 없는 비자. 우리나라는 병역을 이행하지 않고 국적을 변경한 40세 이하 남성에 대해 F-4비자발급을 제한하고 있다. 소송에서 1심과 2심은 주LA총영사관의 처분이 적법했다고 판단했다. 미국 시민권 취득 후 대한민국에서 방송 및 연예 활동을 위한 사증을 발급해줄 경우 복무중인 국군 장병 및 청소년의 병역기피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판결을 다시 하라며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주LA총영사가 비자 발급을 거부한 근거는 ‘과거 법무부장관이 내린 입국금지 결정’이 유일한데, 비자발급 권한을 가진 행정청이 이 결정만을 근거로 아무런 심사 없이 유승준의 신청을 거부한 건 재량권을 적법하게 행사하지 않은 것이어서 위법하다는 게 대법원 판단이다. 대법원은 또 법무부 장관이 내린 ‘입국금지 결정’은 대외적으로 국민을 구속하지 않는 행정부 내의 지시에 불과하고, 재외동포법상 비자 신청 당시 38세가 지난 동포는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없는 한 동포 체류자격을 제한할 수 없다는 재외동포법 취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사관이 사증발급 거부 처분을 문서가 아닌 전화로 통보한 것도 문제라는 이유도 들었다. 파기환송심에서 유승준 측은 “제한없는 입국금지를 이유로 비자발급 불허처분을 하는 것은 (부당하므로) 재외동포법 취지의 입법 목적과 비례원칙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그러나 “과거 유승준은 장인이 사망했을 때 일시적으로 2박3일 한국에 들어온 적이 있다”며 “관광비자를 신청하면 충분히 그 목적이 달성 가능하다”고 맞섰다. 파기환송심은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관계에 근거해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무관중·골대 불운’ 벤투호, 레바논과 0-0 무승부

    [포토] ‘무관중·골대 불운’ 벤투호, 레바논과 0-0 무승부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에 ‘골대 불운’까지 겹친 벤투호가 레바논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위를 유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승2무(승점 8·골득실+10)에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한국은 레바논(승점 7·골득실+2), 북한(승점 7·골득실+1)을 승점 1차로 제치고 H조 선두 자리를 어렵게 지켰다. 연합뉴스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남녀의 뇌는 서로 다르다? 편견이 만든 가짜과학일 뿐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남녀의 뇌는 서로 다르다? 편견이 만든 가짜과학일 뿐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송민령 지음/동아시아/276쪽/1만 6000원우리는 마음을 궁금해한다. 지금 원하는 색깔을 고르면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다거나, 질문에 답하면 나의 성격 유형을 정해준다거나 하는 미심쩍은 테스트들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서일까, 뇌과학은 여러 과학 분야 중에서도 유독 많은 관심을 받는다. 매주 과학책 신간을 살펴보면 항상 뇌를 다룬 책이 눈에 띈다. 마음이 담겨 있는 뇌를 이해한다면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반영된 것 같다. 그러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인 만큼, 대중적인 통념과 실제 지식의 간극도 크다.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의 저자 송민령은 뇌과학 대중서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뇌과학에 관한 흔한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나간다. 대표적인 것이 ‘뇌과학’이라는 표현에 관해서다. 보다 보편적이고 정확한 ‘신경과학’이라는 용어와 달리 한국에서는 뇌과학이라는 용어가 정착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뇌과학이 마음 전반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있다는 오해도 생겨났다. 저자는 신경과학 외에도 마음을 다루는 여러 학문이 있으며, 그중 일부로서 한계와 가능성을 가진 신경과학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글 꼭지도 뇌과학에 관한 가장 흔한 오해에 답한다. 사람들은 남녀의 뇌가 어떻게 다른지에 관심이 많다. 인터넷에서는 ‘여자의 뇌’, ‘남자의 뇌’란 어떠하다는 흥미로운 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성별 간의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것이기보다는 고정관념과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주제들이 ‘그 지식을 누가 생산하며, 그 지식이 어떻게 활용되는가’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차별적인 사회 속에서 생산된 지식은 그 사회의 편견과 무관하기 어렵다. 뇌과학 분야에서 특히 오해와 낭설이 많은 이유는 사람들이 과학을 끌어와 어떤 가치 판단을 합리화하려는 욕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가짜과학이 파고 들기 쉬운 낭설의 이면을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또한 사회적 편견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가짜과학을 경계하자고 이야기한다. 차분한 질문과 답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뇌과학적 탐구의 결과들에 호기심이 생겨나면서도, 동시에 그 지식을 대하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저자와 함께 고민하게 된다.
  • 또 무관중 또 무승부

    또 무관중 또 무승부

    열악한 잔디 상황 패스 연결 등 고전 황의조 헤딩슛 ‘골대 불운‘까지 겹쳐‘벤투호’가 레바논 원정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에따라 한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위를 유지했다. 평양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무관중 경기에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승2무(승점 8·골득실+10)에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간 한국은 레바논(승점 7·골득실+2), 북한(승점 7·골득실+1)을 승점 1차로 제치고 H조 선두 자리를 힘겹게 지켰다. 한국은 레바논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3무1패를 기록했다. 2011년 베이루트 원정 당시의 1-2 패배 설욕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 반정부 시위 여파로 선수단 안전을 고려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벤투호는 황의조(보르도)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을 배치한 4-3-3 전술을 가동했다. 중원은 황인범(밴쿠버)과 남태희(알사드)가 전방으로 나서고, 정우영(알사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역삼각형 형태를 이뤘다. 김진수와 이용(이상 전북)이 좌우 풀백으로 나선 가운데 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중앙 수비를 맡았고, 골대는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좀처럼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전반 34분 이용의 후방 침투 패스를 황의조가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왼발 슛이 골키퍼 정면을 향해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에는 황인범을 빼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프리킥을 황의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아올라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레바논 오른쪽 골대를 때려 득점에 실패했다. 열악한 잔디 상황에서 패스 연결에 어려움을 겪은 한국은 후반 35분 이재성을 빼고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을 교체 투입하며 ‘히든카드’로 활용했다. 한국은 6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따낸 프리킥 기회에서 정우영의 슈팅 시도가 수비벽에 맞으면서 끝내 득점을 따내지 못한 채 원정에서 승점 1을 따내는 데 그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다 함께 더 많이 나누시게… 겨울 山寺의 ‘김장 수행’

    다 함께 더 많이 나누시게… 겨울 山寺의 ‘김장 수행’

    산사(山寺)의 가을이 저물어 가고, 계절은 자연의 순리와 함께 시간의 무상(無常)함을 정직하게 알려 주고 있다. 이맘때 절집은 김장으로 분주해진다. 스님들이 수행에 정진하는 동안거(冬安居)의 결제일을 앞두고 천년고찰인 오대산 월정사에서도 겨울을 나기 위한 채비가 한창이다. 시대가 바뀌어 난방을 위한 장작 마련 등은 전기로 바뀌었다. 하지만 찬바람을 막기 위해 문풍지를 달고, 폭설에 대비해 싸리비를 마련하고, 일 년 동안 먹거리인 김장을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배추·무 수확부터 양념까지 사흘 동안 100여명의 수행자·신도들이 함께 작업 그중에서도 수행자와 신도들이 같이하는 김장은 산사에서 겨울을 준비하는 데 가장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울력품목’이다. 월정사 주지인 퇴우 정념 스님은 ‘울력’이 ‘수행의 중요한 한 과정’이라면서 “울력 소리가 들리면 송장도 일어난다는 우스갯말이 있듯이 절집 공동체 생활의 중심이며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라는 선종(禪宗)의 수행준칙과 육화(六和)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월정사의 김장울력은 사흘 동안 100여명의 수행자와 신도들이 몸과 마음을 합해 이뤄진다. 절 앞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 등의 재료를 수확하는 일부터 시작이다. 정성껏 재배한 3000여 포기의 배추를 수확한 뒤 손질해 공양간 앞마당에 가득히 쌓아둔다.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김장울력이 시작된다. 수행자와 신도들이 둘러앉아 일일이 배추와 무를 절이고 양념 재료를 손질한다. 그다음 공양간 마당의 절임 칸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절집 김장의 ‘숙련자’들은 공양간 한편에서 배추에 넣을 양념소를 만든다.●젓갈·육수·액젓 대신 표고버섯·다시마·무를 장시간 끓인 채수(菜水) 사용 절집의 김장은 속세와 많이 다르다. 김치의 내용물에 일체의 육류를 금한다. 젓갈이나 육수, 액젓 등을 대신해 표고버섯과 다시마, 무를 가마솥에 넣고 장시간 끓인 채수(菜水)를 사용한다. 양념소에도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오신채(五辛菜)와 양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성질이 맵고, 향이 강하기 때문에 마음을 흩뜨려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 대신 무, 배, 청각, 양념갓, 통깨, 생강, 찹쌀풀 등을 쓴다. 30여년 동안 월정사를 다닌 안심도 보살은 가마솥에 재료를 넣으며 “십수년 전부터 채수를 끓여 왔다. 울력은 나눔과 자비를 실천하는 일 같아서 정성을 다해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입동(立冬)인 마지막 날은 공양간 마당에 장작불을 더 많이 피워 차가운 아침 공기를 데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절인 배추를 지하수로 다시 씻어 내고 한쪽으로 옮겨 물기를 뺀다. 공양간에서는 준비된 양념소를 섞는 작업이 한창이다. 오후까지 이어진 작업은 무척이나 요란하다. 완성된 양념소를 큰 통에 넣어 나르고, 공양간을 가득 채운 탁자 위에 쌓인 배추에 잘 버무려진 양념소를 골고루 발라 준다. 수행자들과 처사들은 무거운 배추통을 묶고 저장고로 옮기느라 여념이 없다. 이렇게 한 해 먹을 김장 김치가 완성된 것이다. 가을 하늘이 어둑할 무렵 저장고에는 울력의 풍성함과 자비와 나눔의 마음이 가득 채워졌다. 산사는 다시 수행자들의 공간으로 돌아가고, 스님들의 법고(法鼓) 소리만 밤을 가득 메운다. 글 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트럼프에 맞서는 파월… “마이너스 금리 전혀 고려 안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마이너스 금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나와 ‘경기 낙관론’을 펴며 당분간 금리동결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통화정책에서 미리 설정된 경로는 없다”며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맞물려 기업 투자가 위축했지만 개인 소비가 탄탄하다며 “미국 경제가 11년째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속적인 경기 확장, 강한 노동시장, 우리의 목표치인 2% 부근의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며 “우리 경제는 강하다”고 진단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최근 3차례 금리를 인하한 만큼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선 “매우 낮거나 심지어 마이너스인 금리는 우리 경제 여건에는 확실히 적절하지 않다”며 “우리는 정책 결정에서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합동경제위에서 중국 경제 둔화가 성숙하는 과정이라며 그러나 현재 중국의 경기 부양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보다 강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의 언급은 중국 성장률이 공식 발표보다 더 둔화하고 있다는 톰 코튼 상원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이어 중국 경제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인정하며 “가감해서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나혼자산다’ 여은파 두 번째 이야기 “동작 그만” 무슨 일?

    ‘나혼자산다’ 여은파 두 번째 이야기 “동작 그만” 무슨 일?

    ‘나혼자산다’ 여자의 은밀한 파티(이하 여은파)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박나래와 한혜진, 화사의 여은파가 쉴 틈 없는 꿀잼 케미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주 방송 이후 실시간 검색어와 포털 메인을 장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돌아온 여은파가 이번엔 공기놀이, 말뚝박기 등 치열한 게임 시간을 가지며 더욱더 깊어가는 파티의 밤을 보여준다. 공기놀이의 두 번째 판을 시작한 세 사람. 박나래와 한혜진은 남다른 공기 실력을 자랑하는 화사를 저지하기 위해 세상 유치한 방해 공작을 펼쳐 환장 케미를 선보인다. 여기에 “동작 그만, 밑알 빼기냐”라고 외치며 나타난 나혼산 표 ‘아귀’의 존재로 인해 공기놀이는 미궁 속에 빠지게 된다고. 과연 여은파 ‘공기 타짜’의 명예를 가져갈 최종 승자는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여은파는 공기놀이에 이어 말뚝박기에 도전하며 예상치 못한 웃음으로 꿀잼을 선사한다. 호기롭게 말뚝박기에 나섰지만, 막강한 기럭지를 자랑하는 한혜진 덕분에 박나래와 화사는 졸지에 ‘출발 드림팀’ 버금가는 도전과제를 떠안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유발한다. 한혜진은 흡사 인간 ‘안시성’ 같은 놀라운 수비력으로 모두를 좌절하게 만들며 안방극장을 박장대소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오는 1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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