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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일 의원, 코로나19로 어려운 버스업계 현안 간담회

    김경일 의원, 코로나19로 어려운 버스업계 현안 간담회

    경기도의회 김경일(더불어민주당·파주3) 의원은 지난 31일 경기도의회 파주상담소에서 경기도 공무원, 파주시 공무원, 버스운송노동조합, 버스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버스업계 문제 해결과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버스업체는 전국을 덮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스 업체들은 수익금 감소로 자체적인 감차를 실시하고 있는데 현재 타 지역은 운행률 30~40%의 감차운행을 하고 있으나 파주지역은 10~20%밖에 감차하지 않고 있다. 파주시는 기존에 편성돼 다달이 지급 될 버스 지원 예산을 선지급해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임시조치일 뿐 운송수입 감소에 따라 지원이 증액된 것은 아니다. 운송수입 자체가 줄어든 것을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또한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감염 우려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버스업체 관계자는 “회사측 수익금이 35~40%가 줄었지만 버스의 운행 방법으로 보전할 방법은 효과가 높지 않다며 코로나19를 반영하지 않은 기존의 지원 계획으로는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있다”면서 “버스 노사 모두 한마음으로 운송수입 감소분을 극복하기 위해 고통분담할 방법을 찾아가고 있으니 추가 예산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시민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현안 관리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운송업체와 근로자들을 지원할 방법을 담아 추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계신 대중교통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김재중 만우절 코로나19 거짓말 처벌 어려워”

    정부 “김재중 만우절 코로나19 거짓말 처벌 어려워”

    가수 김재중(34)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정부 당국이 법적 처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다른 처벌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번 봐야 하겠지만,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은 어렵다”고 말했다. 윤 반장에 따르면 역학조사 중이거나 진료 시 역학 조사관과 의료인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처벌을 받는다. 김재중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은 이 두 가지 경우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 JYJ 출신 김재중은 만우절인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재중의 글이 공개되자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온라인에는 김재중 SNS를 인용해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전한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나 김재중은 당초 올렸던 글을 수정해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며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가까운 지인, 관계자분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주의를 당부하면서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고 했다. 이후 김재중은 인스타그램에서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김재중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는 “(김재중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은 없다”는 내용의 공지가 게재됐다. 파문이 커지자 김재중은 인스타그램에 다시 글을 올려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며 “애쓰시는 정부 기관과 의료진들,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김재중은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윤 반장은 “법적 처벌이라는 측면보다는 지금 모든 국민이 코로나 19로 인해 상당히 민감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해서 발언이나 SNS 표현 등은 가급적이면 신중을 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일 낮 12시 현재 1만 2000여명이 동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주빈 ‘박사방’ 운영진 ‘부따·사마귀·이기야’ 중 2명 검거

    조주빈 ‘박사방’ 운영진 ‘부따·사마귀·이기야’ 중 2명 검거

    조주빈(25·구속)과 함께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운영진 3명 중 2명이 경찰에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2일 “조주빈의 공범으로 알려진 3명 중 2명은 검거해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분석 중”이라면서 “남은 1명은 검거된 사람 중에 있는지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조주빈의 변호인은 전날 ‘부따’,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이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고 밝혔다. ‘박사방’ 운영진에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법률 검토 조주빈과 공범들에게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실에 법률검토팀을 구성해 판례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검찰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텔레그램 등 해외 메신저를 수사하기 위해 국제공조파트 인력을 기존 6명에서 최근 15명으로 늘렸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본사 소재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텔레그램 공지사항에 ‘본사가 두바이에 있다’는 내용이 있어 두바이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성 착취물 운영자 총 140명 체포·23명 구속 경찰은 전날까지 텔레그램 등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대화방 운영자 등 총 140명을 붙잡아 이 중 2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성 착취물이 오간 대화방을 비롯해 총 98건의 범죄 행위를 파악했다.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건이 8건, 기타 음란물을 유포한 경우가 90건이다. 경찰은 이 중 13건은 수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해서 검찰에 송치했지만,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하거나 이를 재유포한 대화방 등 관련 85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조주빈 구속 이후에도 경찰은 조주빈에게 돈을 내고 대화방에 참여한 유료회원을 특정하는 등 관련 수사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의 ‘시초’격으로 여겨지는 ‘n번방’과 운영자 ‘갓갓’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 대화방에서 오간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20년간 사이버 수사를 맡아온 총경을 책임수사관으로 지정해 경북지방경찰청의 ‘갓갓’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검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 가운데 대화방 운영자는 29명에 달한다. 유포자는 14명이었고, 성 착취물 등을 소지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도 97명이었다. 피의자 가운데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는 없다. 경찰은 각 대화방에 참여한 ‘닉네임’ 정보 등을 토대로 가입자 현황 등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박사방’에 참여한 닉네임 가운데 1만 5000여건을 확인하고 이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 중이다. 텔레그램 닉네임은 임의 변경이 가능해 정확한 규모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중복되는 인원을 제외하는 과정을 거친 만큼 대화방 이용 인원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 쓰일 수 있다. 파악된 피해자 총 103명…10대 26명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103명이다. 인적사항이 확인된 피해자 가운데에는 1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17명, 30대 8명, 40대 1명 등이다.특히 연령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도 51명에 달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피해자도 있다는 얘기도 일각에서 나왔지만, 경찰 관계자는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경찰청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별수사본부는 사이버안전국장이 본부장을, 수사심의관이 수사단장을, 여성안전기획관이 피해자보호단장을 맡고 있으며 관련 단체·기관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신고는 경찰서를 방문하거나 전화(112·182·117),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며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도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제2의 이부망천’ 논란, 이번엔 통합당 정승연 “인천 촌구석”

    ‘제2의 이부망천’ 논란, 이번엔 통합당 정승연 “인천 촌구석”

    유승민 의원은 “인천이 어떻게 촌이냐”고 받아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인천 시민 상처 후벼파”미래통합당 정승연 인천 연수갑 후보가 인천을 ‘촌구석’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급히 사과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인천시민의 상처를 다시 후벼판 것”이라며 ‘제2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란 논평까지 냈다. 정 후보는 31일 인천 연수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유승민 통합당 의원을 소개하며 “제가 평소에 정말 존경하는 유 대표님께서 이렇게 인천 촌구석까지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인천이 어떻게 촌이에요?”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 발언을 두고 ‘지역 비하’라는 비판이 일자 정 후보는 발언한 지 4시간 여만에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정 후보는 입장문에서 “‘인천 촌구석’이라는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 대표를 지내신 유 의원 방문에 ‘겸양’의 덕담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옛말에도 집을 찾은 손님에게 ‘누추한 곳을 방문해주어 감사드린다’는 식의 표현이 있듯이, 제 고장을 찾아준 손님에게 건넨 미덕 차원의 인사말이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현근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인천 ‘촌구석’ 발언은 ‘제2의 이부망천’ 발언”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에 남긴 큰 상처를 또다시 후벼판 것”이라고 비난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변인이던 정태옥 의원은 한 방송에 나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이부망천은 정 의원 발언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로 당시 널리 회자됐던 표현이다. 현 대변인은 “촌구석이라는 말로 인천을 소개하는 이가 인천시민을 대표하겠다며 나설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무의식에서 나온 겸양의 말이 자신의 출마지역을 비하하는 것이라면 더욱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며 “이부망천 사태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인천 비하인가. 이쯤 되면 통합당은 의식의 아주 깊숙한 곳에서부터 인천 지역을 낮잡아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의료진 코스프레” 홈파티 생중계 터키인…경찰 체포

    “의료진 코스프레” 홈파티 생중계 터키인…경찰 체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집에서 파티를 벌인 터키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AFP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지난 주말 밤늦게 이스탄불의 한 빌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제로 하우스 파티를 주최한 이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DJ 포함 11명은 복장도 의료진처럼 입고 파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 참석자들은 소셜미디어상에 파티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파티를 연 사람들은 마스크, 장갑 등을 끼고 응급실 의사 코스프레까지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스탄불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우스 파티를 열었다”며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고 파티에 모인 이들을 구금했다. 파티에는 80명 가까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 당국은 구금된 이들이 ‘전염병에 관한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파티에 있던 참가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티 주최자는 “술을 많이 마셨다. 모두가 음악에 취해 춤을 췄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인데 이런 파티를 연 것을 후회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재까지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217명이다. 이 가운데 131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당국은 국제선 운항 중지, 휴교령 등 감염증 확산을 늦추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술집과 나이트클럽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ASF 방역’ 과로로 쓰러진 파주시 공무원 끝내 숨져

    ‘ASF 방역’ 과로로 쓰러진 파주시 공무원 끝내 숨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업무 중 과로로 쓰러진 경기 파주시 공무원이 끝내 숨졌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혼신을 쏟아부은 파주시청의 한 공무원이 과로로 쓰러져 안타깝게도 우리의 곁을 떠나게 됐다”면서 직원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파주시 수의직 공무원인 정모(52) 주무관은 지난 20일 파주시농업기술센터 사무실에서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열흘 만인 30일 숨졌다. 지난해 경기북부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정 주무관은 가축방역 전문가로서 현장 업무를 담당해왔다. 최 시장은 “(고인은) 매일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방역 최일선에서 투혼을 불살랐다”며 “최근에도 매몰지 관리와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 차단 방역 등을 담당하며 소임을 다한 모범 공무원이었다”고 전했다. 고인은 아내와 슬하에 두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20만명 코로나 사망 경고에… 트럼프 “거리두기 4월까지 연장”

    美 20만명 코로나 사망 경고에… 트럼프 “거리두기 4월까지 연장”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된 미국에서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사망자가 2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암울한 경고가 나왔다. ‘부활절 정상화’를 장담했던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달까지 연장하기로 한발 물러선 가운데 영국과 이탈리아도 봉쇄 유지로 가닥을 잡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망자가) 10만명에서 20만명 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수백만명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 참여하는 파우치 소장은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로, 트럼프 면전에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소신파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상상할 수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고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4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4월 12일인 부활절까지 경제활동을 정상화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보건전문가들의 우려와 반발에 부딪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만료 시한을 하루 앞두고 연장을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6월 1일까지 잘 회복되는 경로에 있을 것”이라며 “더 잘할수록 이 모든 악몽은 더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폭넓고 신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 8882명이 늘어 모두 14만 2460명이다. 사망자는 이날 264명이 늘어 모두 2484명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도 봉쇄정책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국가보건비상사태 선언은 7월 31일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프란치스코 보치아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연장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스페인 역시 29일까지인 국가비상사태 기간을 부활절인 4월 12일까지로 연장, 봉쇄를 이어 간다. 영국도 지난 23일 3주를 기한으로 발동한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니 해리스 영국 보건부 부책임자는 영국인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봉쇄 조치가 6개월 이상 연장될 수 있다고 시사하며 “봉쇄 조치가 너무 빨리 해제되면 제2의 코로나19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NYT “‘코로나 이혼’ ‘코로나둥이’ 이런 말 유행할 것”

    NYT “‘코로나 이혼’ ‘코로나둥이’ 이런 말 유행할 것”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사진작가 모건 클레망가뇽(33)은 공원 벤치에서 얼마 전 데이트 앱으로 사귀기 시작한 뉴질랜드인 남자친구와 만났다. 음악을 하는 남자였는데 60㎝쯤 떨어져 앉았다. 각자 이어론으로 셸린 디옹,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음악을 함께 들으며 ‘간격을 유지한 채‘ 춤을 췄다. 간식도 맥주도 따로 먹었다. ‘웃펐다’. 터키 이스탄불의 침실 두 개 아파트에 사는 제이납 보즈타스(42)는 12년을 함께 산 남편이 일년 전부터 반찬투정이나 하고 컴퓨터 앞에서만 시간을 보내려 해 정나미가 떨어졌다. 2주 전 남편 아이패드를 보니 딴 여자를 만나고 싶어했다. 잘 됐다 싶었다. 남편을 쫓아내고 이혼해 혼자 두 아이를 키울 생각이었다. 그런데 남편은 격리가 풀릴 때까지만 함께 지내자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남편과 침대 사이만 띄운 채 지낸다. 둘 다 열이 나 앓아 누웠다. 그녀는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갇힌 신세 같다고 했다. 독일 베를린에 사는 미국인 작가 마이클 스카투로(38)는 베를린, 마드리드, 런던, 뉴욕 출신의 싱글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물리적으로 함께 있는 것은 아니고 베를린의 ‘물 좋은’ 베르가인 나이트클럽의 번쩍거리는 조명을 컴퓨터 스크린으로 지켜보며 채팅으로 만나고 있다. “코로나 남친, 여친”을 찾는 것이다. 중국 우한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3개월이 돼가는데 세계인의 사는 모습, 특히 사랑하고 미워하는 모든 감정의 결도 바꿔놓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많은 결혼 예식이 취소됐고, 중국의 위기가 진정되자 지난달 쓰촨성과 샨시성에서 이혼 신청자들이 갑자기 늘었다. 국경이 통제돼 생이별을 하는 가족의 애끊는 사연도 늘고 있다. 집에 꼼짝없이 갇힌 싱글 남녀들은 온라인이 유일한 구명줄이 되고 있다. 가상 요가 데이트를 즐기고 디지털 가라오케 파티에 참여하고 왓츠앱으로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끈다. 반려동물은 런던이나 마드리드, 파리처럼 봉쇄된 도시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병원이나 먹거리를 사러 외출하는 일과 함께 하루 한 번 집 밖에 나올 수 있는 핑곗거리가 되고 있다. 과거에 “정전 신생아(blackout babies)”란 우스갯소리가 유행한 것처럼 2033년에는 “코로나 둥이”와 “격리 10대(quaranteens)”란 농담을 주고받을지 모른다. 물론 자가 격리의 압박감 때문에 부부 사이의 감정이 나빠져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 급증할 수도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보면 “그와 함께 격리되면 괜찮을까? 화장실 휴지처럼 그를 쓰고 나서 버리는 건 아닐까?” 같은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지난달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홍콩에서는 꽃 매출은 90% 줄고, 마스크로 꾸민 부케, 알코올 소독제를 선물하곤 했다. 인도에서는 콘돔과 피임약들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우한의 간호사는 방호복에 “역병이 끝나면 정부가 남친 한 명 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적고는 동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나중에 그녀는 짝이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는데 국영 CCTV는 군인과 경찰 지원자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근처에 사는 남성은 스페인에서 돌아온 연인과 밀회를 즐겼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했는데 친구들이 당국에 신고해 지난 14일 온마을이 봉쇄됐고, 그는 이 지방 최초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됐다. 파리의 한 대학에서 재직하고 있는 미국 사회학자 션 새퍼드 교수는 9·11 테러 이후는 사람들이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광장에 모이거나 추모 집회를 많이 열었는데 이번 감염병 때는 위기가 닥치면 물리적으로 가까이 다가가려는 인간의 본능과 정반대의 행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 역시 남편, 일곱살 아들로부터 간섭을 받거나 충돌하는 일을 피하려고 큰 칸막이를 세워 본인만의 공간을 집에 만들었다고 했다. “이제 우리는 착한 세계시민이 되는 영웅적인 방법이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이란 얘기를 듣고 있어요.” 이제 출근하려면 침대에서 식탁까지만 이동하면 그만이다. 런던의 심리학자 루시 앳치슨은 봉쇄 때문에 일부를 더 단단히 결속시키고 다른 부류를 더 철저히 떼내고 부딪치게 만든다고 갈파했다. 그녀는 “모든 이슈를 프라이팬에 집어넣고 진짜 열을 가해 끝장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며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깨닫게 만든 것과 같다. 만약 관계가 좋지 않다면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려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고통을 견디며 살기에 얼마나 인생이 짧은지 깨달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레망가뇽은 남친을 만나기 전 절대 신체 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위반했다. 결국 입을 맞추고 말았다. 일년 동안 혼자여서 외로움에 지쳐 있었던 탓이었다. 그의 아파트로 가 팔에 안겨 함께 영화를 봤다. “코로나가 이 모든 일을 마술처럼 빚어낸 건가요? 어딜 가나 무서웠는데 그를 만나면서는 전혀 무섭지가 않았어요. 아마도 이 병에 걸려 죽는 것이 코로나 얘기의 끝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든 그 순간은 아름다웠어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춘래불사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춘래불사춘’

    “모든 만물이 봄이 왔다고 해도 내 마음은 봄이 아니구나(春來不似春).”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발원지인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데 힘입어 중국이 빠르게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이 전염병에 대한 중국 정부의 초기 대응 부실을 비판한 인사들이 행방이 묘연한 채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국영 부동산개발업체인 화위안(華遠)그룹 회장을 지낸 런즈창(任志强·69)이 지난 12일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대응을 강조하며 중국 전역의 당·정 간부 17만명과 화상회의를 연 것을 비판하는 글을 미국 웹사이트 ‘차이나 디지털 타임스’(China Digital Times)에 올리면서 당국의 눈 밖에 났다. 런 전 회장은 이 글에서 “(시 주석의 회의 연설을 보니) 내눈에는 ‘새 옷’을 선보이는 황제가 서 있는 게 아니라 ‘벌거벗은 광대’가 계속 황제라고 주장하고 있었다”고 신랄하게 퍼부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 공산당 내 ‘통치의 위기’가 드러났다며 언론 및 표현의 자유가 없는 탓에 코로나19를 조기에 통제하지 못하고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밍(張鳴) 인민대 역사학과 교수는 그의 실종과 관련해 “한 시민이 이유 없이 사라질 수는 없다”며 “그가 어느 부서에 의해 납치됐는지, 어디로 갔는지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가 런즈창의 실종을 ‘납치‘라고 표현한 것은 그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이 담긴 글을 인터넷에 게재한 뒤에 사라진 까닭이다. ‘런다파오(任大砲)’라는 별명을 가진 런 전 회장은 중국 정부의 ‘저격수’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2016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중국의 언론들은 공산당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1년간 행동 관찰이라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궈취안(郭泉·52) 전 난징(南京)사범대 교수는 지난달 말 공안 당국에 체포돼 난징 제2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코로나19 기밀사항을 폭로한 글을 인터넷에 올린 그의 공소장에 씌어진 혐의는 ‘국가전복선동죄’였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전했다. 궈 교수는 중국 공산당 2중대인 8개 민주당파 가운데 하나인 ‘중국민주동맹’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2007~2008년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에게 온라인 공개서한을 보내 중국 정치·사회 문제를 비판하며 널리 알려졌다. 특히 자유선거를 통한 다당제 실시를 주장하며 중국신민주당을 창당했다. 이후 난징사범대 교수직에서 해임됐고 2008년 11월 난징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이 때문에 국가전복선동죄로 10년을 복역하고 2018년 11월에 출소했다.‘분노한 인민은 더는 두렵지 않다’(憤怒的人民已不再恐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쉬장룬(許章潤·58) 칭화(淸華)대 법대 교수도 지난달 10일 이후 소식이 끊겼다. SCMP에 따르면 쉬 교수는 해외 웹사이트에 게재된 글을 통해 코로나19 초기 대응이 실패한 것이 시 주석의 장기집권 내내 중국에서 시민사회와 언론의 자유가 말살됐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2018년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한 개헌을 비판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은 그는 출국 금지와 중국 내 저작물 발행금지 처분까지 받았다. 쉬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의료계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억누른 것을 비난하며 “공적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완전히 봉쇄됐으며, 이로 인해 사회에 조기 경보를 울릴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진핑의) 독재하에서 중국의 정치시스템은 무너졌으며 그 건설에 30년 이상 걸린 관료들의 통치 시스템은 가라앉고 있다”며 “정부는 관료들의 능력보다는 충성심을 중시하고 있으며 성과를 낼 의지가 없는 관료들만 넘쳐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시진핑 주석의 퇴진을 주장한 인권운동가이자 법학자 쉬즈융(許志永·47)도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다. 그는 지난 4일 ‘공민자유운동’이란 웹사이트에 시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勸退書·퇴진을 권하는 서한)을 올렸다. 2013년 국가전복 선동죄로 체포돼 4년간 감옥생활을 하고 풀려난 쉬는 이 서한에서 “정치가는 사상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방향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 덩샤오핑(鄧小平)은 흑묘백묘(黑猫白猫)의 실용주의론, 장쩌민(江澤民)의 돈 벌기를 부추기는 ‘삼개대표(三個代表)론’, 후진타오의 서로 잘 어울려 살아가는 ‘화해(和諧)사회’론이 있는데, 당신(시진핑)의 사상은 뭐냐? ‘중국몽’(中國夢)이라고? 미국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의 베끼기? 민족부흥(復興)이라고? 어느 왕조, 어느 시대가 부흥의 본보기인가? 강권(强權)이 시장을 왜곡하고 경제는 날로 나빠지는데 어떻게 부흥한다는 말인가? 당신은 중국을 어디로 데려가려 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당신은 중대한 위기를 처리할 능력이 없고 큰 위기 때마다 속수무책이었다”며 코로나19 등 현안에 대처할 능력이 없는 시 주석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쉬는 7년 전에도 시 주석의 취임을 맞아 “중국을 민주적인 정치로 이끌어가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공개서신을 쓴 적이 있다. 이번에 쉬는 “당신은 악한 사람은 아니지만 (국가지도자가 될 만큼) 충분히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진핑, 물러나라”고 일갈한 것이다. 시민기자 리쩌화(李澤華·25)와 천추스(陳秋實·35)도 행방불명이다. 리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장례식장마다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우한의 장례식장을 잠입해 취재한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자신을 체포하려는 사복 경찰들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천도 코로나19가 창궐한 우한에서 비참한 실태를 알리며 정부를 비판하다가 지난달 실종됐다. 가족들에겐 그가 강제로 격리됐다는 공안의 통보만 전해졌을 뿐이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출신으로 변호사 겸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천은 올해 1월 24일 봉쇄된 우한에 도착해 병원과 임시 격리병동 등을 방문하며 취재한 동영상을 올려 일반인들에게 혼란스러운 현장을 가감없이 전했다. 특히 그는 1월 30일 게재한 영상을 통해 “무섭다. 내 앞에는 바이러스가 있고, 내 뒤에는 공안이 있다”며 “죽는 게 두렵지 않다. 내가 왜 공산당을 두려워하냐”고 리포트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다. 우한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은 현장 실태를 영상으로 고발해온 지역 의류판매업자 팡빈(方斌)도 종적이 오리무중이다. 그는 우한의 한 병원 밖에 주차된 승합차에 시신을 담은 포대가 놓여있는 것을 포착한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팡은 지난 1일 우한의 ‘제5병원’에서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웨이보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팡빈은 자신이 지켜본 5분 동안 무려 8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병원 밖으로 실려 나왔다며 차 안에 실려 있는 자루를 공개했다. 그는 또 병원 직원에게 안에 얼마나 많은 시신이 있냐고 물었고 병원 직원은 “아직 많다”고 답하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됐다. 팡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 상황을 살폈다. 한 병상 위엔 이미 숨진 환자가 누워 있었고 병상 머리 맡에는 그의 아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해당 장면을 촬영해 공개하진 않았다. 팡은 이 영상을 올린 뒤 당국에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DC 소재 중국인권 고발단체인 ‘중국인권수호자’(Chinese Human Rights Defenders·CHRD)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350명 이상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헛소문을 퍼뜨린 죄”로 처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한계 왔을 때 다시 벽을 넘자” 차세대기술 현장 간 이재용

    “한계 왔을 때 다시 벽을 넘자” 차세대기술 현장 간 이재용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를 비롯한 차세대 신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혁신을 통해 미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경기 수원에 위치한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해 “한계에 부딪혔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는 올 들어 여섯 번째다. 지난 1월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반도체 연구소와 브라질 마나우스 법인을, 2월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방문했다. 지난 3일과 19일에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각각 찾아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양자 컴퓨터 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기술 초격차’를 강조한 이날 삼성은 업계 최초로 D램 반도체에 EUV 공정을 적용해 양산 체계를 갖췄다는 내용도 밝혔다. EUV를 통해 1세대 10나노급(1x) DDR4 D램 모듈 100만개 이상을 이미 공급해 고객 평가를 완료했고 앞으로 차세대 D램에 EUV를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을 활용하는 EUV 기술은 10나노 미만으로 선폭이 좁아지는 미세공정에서 기존의 불화아르곤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양산에 돌입한 3세대 10나노급(1z) 8Gb DDR4 D램까지는 EUV 공정을 도입하지 않았지만 공정 미세화에 한계가 오면서 EUV 적용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내년에 EUV를 전면 적용한 4세대 10나노급(1a) D램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고 5·6세대 D램도 선행 개발해 기술 격차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연대에는 국경이 없다...이웃에 병상 내주는 유럽

    연대에는 국경이 없다...이웃에 병상 내주는 유럽

    국경봉쇄에도 프랑스 코로나 환자 받은 독, 스위스라셰트 주총리, “국경을 넘는 연대, 유럽 가치 지키고파”EU연대기금 감염병 사태에 첫 적용 전망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국경 통제에 나선 유럽에서 이웃 국가 환자를 수용하는 사례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공포에 솅겐조약(국가 간 이동의 자유 보장)을 무너뜨리면서 이웃 국경을 폐쇄했지만 적어도 ‘치료에는 국경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이 팬데믹 사태로 흔들렸던 통합의 기치를 소위 ‘국경을 넘는 연대’로 다시 찾을지 주목된다. AP통신은 독일 3개주가 프랑스 동부 뮐루즈의 코로나19 중환자들을 받아들였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를 돕기로 한 3개 주는 서부의 라인란트팔츠주, 남서부 자를란트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등이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보건부 대변인은 “자연스럽게 이웃 국가를 돕게 된 것”이라며 “당국에 프랑스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40명 늘어난 1100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444명 늘어난 2만 2300명으로 집계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 내에서는 현재 이동제한령을 최소 6주간 더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독일 국경에 인접한 뮐루즈는 프랑스·독일 간 전쟁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가 독일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던 곳이고, 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에 점령됐었다. AP는 “이 국경지역의 파란만장한 역사 가운데 가장 피비린내 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이들이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새로운 적에 맞서 함께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스위스의 병원 3곳도 프랑스 동북부 알자스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스위스는 주말 사이 코로나19 사망자가 2배 이상 늘었지만, 내륙 병원들은 그나마 수용할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이 밖에 독일 작센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의 중환자들을 받아들인다. 이날 작센주 라이프치히대 병원 등에는 이탈리아 환자 6명이 입원했다. 이 중에는 ‘죽음의 도시’로 불리는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에서 이송된 중환자도 있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도 10명의 환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곳의 아르민 라셰트 주총리는 “우리에게는 국경을 넘어선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유럽의 가치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6820명으로 전날 대비 743명 늘어났다. 또 누적 확진자는 6만 9176명으로 최근 잠시 나타났던 감소세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유럽 각국이 치료를 위한 연대에 나서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럽의회는 26일 임시회에서 자연재해 복구 등을 위해 쓰는 유럽연합(EU)연대기금을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회원국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긴급 논의키로 했다. EU연대기금이 감염병 사태 구호를 위해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파주 감악산과 마장저수지 출렁다리 내달 5일 까지 폐쇄

    경기 파주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감악산·마장호수 출렁다리를 임시 폐쇄한다. 파주시는 25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2곳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감악산·마장호수 출렁다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위생물품을 비치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었지만 최근 다른 지자체 봄꽃 명소를 찾았던 관광객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는 등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파주시는 종교시설과 체육시설, 유흥시설 역시 15일간 운영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와 책임도 강화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아프리카 색소폰 레전드 디방고 코로나19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아프리카 색소폰 레전드 디방고 코로나19로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핸콕, 나이지리아 출신의 아프로비트 창시자 펠라 쿠티와의 협업으로 유명했던 아프리카의 색소폰 레전드 마누 디방고가 코로나19에 감염돼 86세를 일기로 삶을 접었다. 본명이 에마뉘엘 은조케 디방고인 그가 24일(이하 현지시간) 이른 아침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페이스북 계정이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성명은 “마누 디방고, 우리 ‘그루브의 아빠’를 잃었음을 알리게 돼 아주 슬프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장례는 “아주 소수만 참여한” 가운데 열리며 팬들이나 음악인들은 이메일로 조사를 보내주거나 “가능한 때” 열리게 되는 추모식에 함께하면 좋겠다고 했다. 아프리카 음악인 안젤리크 키조와 유수 은두르가 추모식을 이끌게 된다. 베냉 출신인 키조는 트위터에 두 달 전 고인의 1972년 히트곡 ‘솔 마코사(Soul Makossa)’ 뒷부분을 리허설하던 동영상을 올리고 “당신은 아프리카 음악의 진정한 거인이며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추모했다. 은두르 역시 색소폰의 “천재”였으며 “카메룬 뿐만아니라 아프리카 모두의 자랑이며 큰 형님”이라고 애도했다. 둘 다 살리파 케이타, 파파 웸바, 킹 수니 아데와 어울려 1994년 디방고의 앨범 ‘와카프리카(Wakafrika)’에 손을 빌려줬다. 193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카메룬의 두알라에서 태어난 그는 기독교 집안 출신이어서 교회에서 음악을 익혔다.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어릴 적부터 ‘할렐루야’를 들으며 자랐다”고 털어놓았다. 카메룬 전통 음악을 퓨전재즈와 펑크 음악에 녹여냈다. 2009년 전 세계 판매고 1위를 차지한 마이클 잭슨의 전설적인 앨범 ‘스릴러’에 수록된 두 곡이 ‘솔 마코사’를 조금씩 베꼈다고 소송을 제기해 법정밖 화해를 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음악에 정신이 팔려 고교 시험에서 낙방한 뒤 프랑스의 고교로 전학해 그곳에서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다. 학교 친구들 앞에서 처음 연주한 노래가 ‘웬 더 새인츠 고 마칭 인(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교 졸업을 못해 아버지를 실망시켰으나 그는 벨기에 나이트클럽에서 공연하며 60년 음악인생의 첫발을 내디뎠다. 197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카메룬 국가대표팀의 공식 응원가를 작곡하고 연주했는데 이것이 미국 뉴욕의 나이트클럽 DJ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13년 BBC 기자가 어떤 인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갈 때는 끝나버린다. ‘난 이걸 원해’라고 말해봤자다”라고 답했다. 좋아하는 음악 취향이 폭넓어 그는 2017년 BBC 인터뷰를 통해 “온갖 종류의 음악을 연주해본 뒤 내 음악을 비로소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음악을 연주해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프리카인이라면 사람들은 그 음악만 연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 잊어라. 아프리카인이어서 음악인인 것이 아니다. 음악인이어서 음악인인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오기 전에 무엇보다 음악인”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文대통령 “경제위기 파고 막는 든든한 방파제될 것”

    文대통령 “경제위기 파고 막는 든든한 방파제될 것”

    중기·소상공인, 자영업자 50조원+22.5조 추가 유동성 위기 대기업 포함 중견기업 29.1조 지원 20조 채권안정펀드+10.7조 증권안정펀드 가동 취약계층 생계지원 안은 3차회의서 결론내기로 정부는 24일 코로나19 사태로 생존마저 위협받는 기업들을 돕고, 국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지난 19일 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결정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50조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에 추가로 22조 5000억원의 금융지원을 더하고, 필요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기업을 포함해 중견기업에 29조 1000억원 규모의 경영자금을 추가지원해 자금난에 숨통을 틔우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또한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조성하고 10조 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도 가동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회의 모두발언에서 “세계 경제 위기의 끝이 언제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정부는 우리 기업에 들이닥친 거대한 위기의 파고를 막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대규모 금융지원 조치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반드시 막겠다”며 “정상적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 때문에 문을 닫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자금 조달만 가능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00조원 규모의 긴급자금 투입은 앞서 발표했던 소상공인·중소기업 뿐 아니라 주력산업 기업까지 확대해 비우량기업과 우량기업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업들의 생존은 물론 대규모 무급휴직과 해직 등으로부터 국민 일자리를 지키는 일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문 대통령은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20조원 규모로 편성해 견실한 기업이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에 겪는 일시적 자금난을 해소하겠다”며 “회사채는 물론 기업어음도 개입해 단기자금 수요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당초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10조원 규모로 준비했지만, 최근 시장상황을 감안해 두 배로 늘렸다. 문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17조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별도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으로 회사채 인수를 적극 지원하고, 단기자금 시장에도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6조 7000억원 규모로 계획했지만, 11조 1000억원을 추가했다. 동시에 10조 7000억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도 가동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5000억원에서 스무 배 늘어난 규모다. 문 대통령은 “개별종목이 아니라 지수에 투자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와 증시 안정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기관의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에서 별도 고용지원대책도 논의한다”며 ▲고용유지 지원금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 ▲4대 보험료와 전기료 등 공과금 유예 또는 면제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4월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3차회의에선 실효성 있는 생계지원방안에 대해 재정소요를 고려해 신속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해주기 바란다”며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며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정부 의지를 신속하고 분명하게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가 이미 시행에 들어갔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난기본소득’ 논란이 불붙은 취약계층 생계지원방안이 3차회의에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겨우내 태어난 새끼 북극곰의 굴 밖 세상 구경…어미와 ‘걸음마’

    겨우내 태어난 새끼 북극곰의 굴 밖 세상 구경…어미와 ‘걸음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자 동면에서 깬 곰들도 기지개를 켜고 활동을 시작했다. 캐나다에서는 북극곰 한 마리가 겨우내 태어난 새끼 곰들을 이끌고 굴 밖으로 나왔다. 난생처음 세상과 마주한 새끼들은 하얀 눈밭을 휘젓고 다니며 어미 곰을 고생시켰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출신 야생동물 사진작가 브라이언 매튜스(41)는 최근 캐나다 매니토바주에 위치한 와푸스크국립공원에서 한 무리의 북극곰 가족을 만났다. 겨우내 추위를 피해 눈 아래 굴속으로 들어갔던 어미곰은 그 사이 태어난 새끼들을 끌고 나와 세상 구경을 시켜주기 바빴다. 세계 최강 육상 포식자로 난폭함이 내재된 북극곰이었지만 어미 곰은 사진작가를 보고도 크게 경계하지 않았다. 작가는 “북극곰은 그날 내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냄새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나를 신경 쓰지 않았고 어느 순간 나도 두렵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덕분에 작가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새끼 곰들을 지켜보며 마음껏 셔터를 누를 수 있었다. 그는 “12주 정도 된 새끼들은 바깥세상에 처음 나와 잔뜩 겁을 먹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내 경계를 풀고 저들끼리 먹고 자고 놀고 싸우며 눈밭을 휘젓고 다녔다”라고 설명했다. 거대한 어미 곰도 넘치는 탐험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는 새끼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영하 40도의 추위 속에서도 나뭇가지를 씹고 작은 구멍을 파며 한참을 뛰어다녔다. 그러다 힘이 다한 새끼들은 어미 곰의 배에 자리를 잡고 꿈틀거렸다. 새끼들이 목격된 캐나다 매니토바주는 북극곰의 땅이다. 특히 허드슨만과 인접한 처칠에는 주민보다 곰이 더 많이 산다. 인구 800여 명의 작은 마을에 사는 북극곰은 1000마리가 넘는다. ‘북극곰의 수도’를 자처할만하다. 그러나 북극곰의 건강 상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전 세계적 보존 노력 속에 북극곰의 개체 수는 1950년대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2만5000마리가 안정적으로 그 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규모에 비해 북극곰의 삶의 질은 턱없이 나빠졌다. 가장 큰 원인은 서식지 감소다. 지구 온난화로 바다 얼음 면적이 줄어들수록 북극곰의 체질량지수도 같이 나빠졌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삶의 터전이 사라지면서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진 북극곰들은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마을로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09년 암스트럽과 스털링 등의 연구에서는 이번 세기말 북극곰의 여름 서식지 면적이 68% 감소한다는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 미 지질조사국(USGS) 역시 해빙이 갈수록 얇아지면서 2050년 무렵에는 북극곰 개체 수 3분의 2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북극곰의 미래는 암울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꼿꼿함과 경륜 사이’ 파우치 “마이크 앞에서 트럼프 밀쳐낼순 없어”

    ‘꼿꼿함과 경륜 사이’ 파우치 “마이크 앞에서 트럼프 밀쳐낼순 없어”

    “마이크 앞에 뛰어들어 그를 밀쳐낼 수는 없는 일이다.” 앤서니 파우치(79)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고, 삶의 경륜이 묻어나는 노회함까지 갖췄다고 할 수도 있겠다. 트럼프 대통령에 견줘 작달막한 몸집이지만 의사이자 과학자인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일을 마다 않는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핵심 멤버로,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권을 뺏지 않는 거의 유일한 존재란 얘기도 듣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일 브리핑 도중 ‘중국 바이러스’라고 억지를 부리고 중국 당국이 서너달 전에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렸어야 한다고 발언할 때 옆에 서 있는 게 어떠냐고, 사실은 그때 왜 곧바로 사실을 바로잡지 않느냐고 따지는 질문을 받고 “OK, 그는 그렇게 말했다. 다음번에는 제대로 바로잡으면 된다고 마음먹는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나도 안다. 내가 어떻게 하길 원하느냐”고 되물은 뒤 ‘적절한 인사들’에게 트럼프 발언의 부정확성에 대해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번에 그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아 그가 내놓을 메시지에 대해 논의할 때 ‘이 대목에 신중히 하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방식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점 때문에 나 같으면 그렇게 표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때때로 의견 불일치가 있지만,트럼프 대통령이 실질적인 이슈에 있어 자신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편이라고 대통령을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에 대해 과학적이지 않은 얘기를 장황하게 떠들어 대자 대통령의 심기를 최대한 살피면서도 광범위한 임상 시험을 거쳐야 여러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노련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파우치 소장은 일일 브리핑 때마다 많은 이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 서 있다는 지적에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화상 기자회견을 할 방법이 없냐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백악관을 다룰 때는 때때로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얘기해야 한다. 난 계속 밀어붙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내가 아는 한 아직 해고되지 않았다”고 웃어넘기며 “그들(백악관)이 날 침묵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는 그들이 진실을 말하는 내 목소리를 환영한다고 생각한다.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계속 이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한가운데에서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사실에 입각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엄청나게 힘든 책무를 떠안고 있다”며 “이제 파우치의 좌절감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WP는 그의 허심탄회한 발언들이 소셜 미디어 등에 퍼지고 있다며 ‘파우치가 해고될 것’이란 일부 트윗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브리핑 도중 워싱턴의 주류 기득권 세력을 비판할 때 써온 ‘딥 스테이트’란 표현을 쓰자 그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 손동작 때문에 비판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흡기 증상 있는데 마스크 안 쓰면 … 파주 택시 못 탄다

    경기 파주시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안 쓰면 택시를 타지 못한다. 파주시는 2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운전자 안전을 위해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택시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 내달 5일 까지 승차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승차 거부’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운전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승객이 탑승할 경우 한 차례 마스크 착용을 권유한 뒤, 따르지 않으면 운행을 거부할 수 있다. 파주시는 지난 1월부터 개인택시조합과 법인택시 업체와 매일 차량을 2차례 소독하고 있으며 운수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승객을 태우고 운행할 경우 환기를 하도록 하고 있다. 택시는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운수종사자와 승객이 밀접하게 접촉, 방역 및 예방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집에 계세요!”…스페인 소방관들이 소방호수로 쓴 방역 메시지

    “집에 계세요!”…스페인 소방관들이 소방호수로 쓴 방역 메시지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고 있는 스페인에서 소방관들이 그림처럼 그려낸 당부의 메시지가 화제다. 스페인 중부도시 아란후에스의 파르케33구역 소방관들이 작품의 주인공. 소방관들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아스팔트 바닥에 소방호수로 주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었다. 소방차 2대를 세워놓고 소방호수로 쓴 메시지는 스페인어로 'QUEDATE EN CASA', 우리말로 번역하면 '집에 계세요'다. 크게 쓴 글씨 주변엔 소방관 6명이 저마다 독특한 포즈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과로에 지쳐 쓰러져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을 공개한 건 파르케11구역의 소방관들이다. 파르케11구역 소방서는 "파르케33구역 동료 소방관들이 이런 사진을 보내왔다. 그들을 위해, 우리를 위해 그리고 모두를 위해 집에 있자"며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그러면서 "모두가 힘을 합치면 코로나19 사태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며 외출금지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을 응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2일까지 스페인에선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2만8572명이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94명 늘어난 1720명,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는 1785병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마드리드(9702명), 카탈루냐(4704명), 파이스바스코(2097명) 등이다. 코로나12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스페인은 외출금지령을 15일 연장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25일 의회에 외출금지령 연장안을 제출,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지난 1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5일간 전 국민에게 외출금지령을 발령했다. 필수사업장 근무자, 보건 종사자 등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외출금지령이 연장되면 스페인은 4월 중순까지 전 주민이 사실상의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사진=파르케33 소방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취업자 78% “휴업수당은 그림의 떡”

    취업자 78% “휴업수당은 그림의 떡”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어려워지면서 강제로 쉬어야 하는 노동자가 늘고 있지만 휴업수당을 챙겨 받는 이들은 극히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8월 기준 취업자 2735만명 중 사실상 휴업수당을 받기 어려운 이들이 77.8%(2127만명)에 달한다”며 “정부의 유일한 대책인 고용유지지원금은 정규직 일부에게만 적용되고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22일 지적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을 겪는 사업주가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휴업 또는 휴직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면 휴업·휴직수당 일부를 고용보험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학원 강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휴업수당을 받기 어렵다. 파견, 용역처럼 채용과 해고를 반복적으로 겪는 업종의 노동자도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해당 사업장의 모든 노동자를 계속 고용하는 경우’라는 지급 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받은 제보 857건을 분석한 결과 315건(36.8%)이 코로나19로 인한 무급휴가·해고·권고사직 등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이 단체는 “정부가 노동자에게 노동소득보전금을 직접 지급함으로써 고용유지지원금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경북도 요양병원에 코로나19 차단 위한 ‘관리 강화‘ 행정명령

    경북도는 모든 요양병원에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관리를 강화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사회복지시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 2주간 실시한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가 오는 22일 끝남에 따라 추가 대책 마련한 것이다. 따라서 요양원들은 전담공무원 일일 점검, 병원 안 감염관리 담당 지정, 감염관리 체크리스트 작성, 근무자 일일 임상 증상 기록 제출, 환자 모니터링 작성, 병원 방문 억제, 발열 체크 등을 해야 한다. 요양병원이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고 관리 미흡으로 감염자가 발생할 때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지도·명령을 위반하면 개설 허가 취소나 영업정지, 의료기관 폐쇄 명령을 할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전날 확진자가 1명씩 나온 경주 파티마요양병원과 경산 서요양병원을 집단 격리했다. 파티마요양병원 전수검사에는 89명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서요양병원 환자,종사자 등 320명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도는 요양병원 110곳 환자와 직원 표본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상자 1350명 가운데 68명 검체를 채취했다. 요양원과 같은 사회복지 생활 시설에서 지난달 말부터 집단감염 등이 속출하자 지난 9일부터 564곳을 2주간 격리했다. 격리가 끝나고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시설마다 종사자 1명과 시·군 담당자 1명을 감염관리 책임자로 지정해 입소자와 종사자를 매일 모니터링하고 그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격리 기간 업무에서 배제한 사회복무요원 396명 전원을 검사해 음성이 나올 때만 시설에 복귀토록 한다. 요양원 399곳 요양보호사와 간호 인력 25%인 1848명을 샘플링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지금까지 양성은 없다. 1368명이 음성으로 나왔고 48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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