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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다 훔쳐갔습니다’…도둑들에 안내문 내건 초등학교 사연

    [여기는 남미] ‘다 훔쳐갔습니다’…도둑들에 안내문 내건 초등학교 사연

    남미의 한 시골학교에 내걸린 친절한(?) 안내문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콜롬비아 북중부 산탄데르주의 오카냐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라셀바'. 스페인어로 '밀림'이라는 의미의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이 학교는 최근 정문 옆에 손글씨로 쓴 커다란 안내문을 내걸었다. 안내문엔 "이제 훔쳐갈 만한 가치 있는 물건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제발 들어오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다. 물건을 훔치려고 애써서 들어가 봤자 헛수고만 할 따름이니 다른 곳을 찾아보라는 친절한(?) 내용인 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교 학생이 11명에 불과한 이 시골학교는 최근에만 4번 도둑을 맞았다. 교사 예이니 파체코는 "가장 마지막 도둑이 가져간 건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사용하던 데스크탑 컴퓨터와 태블릿 2대였다"고 말했다. 절도가 반복되면서 참다못해 안내문을 내건 건 바로 이 교사였다. 파체코는 "컴퓨터 등 값이 나가는 물건은 물론 학생들이 사용하는 책과 공책, 교사가 사용하는 교육자료까지 모두 도둑을 맞았다"며 "진짜로 이젠 도둑이 탐낼 만한 물건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둑이 들면 훔쳐갈 물건을 찾기 위해 기물을 파손하곤 한다"며 "이런 피해라도 막기 위해 안내문을 써서 설치한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조치를 발동 중이다. 현장수업이 중단되면서 교사와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긴 학교는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빈 학교를 노리는 도둑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시골에선 학교들이 완벽한 무방비 상태로 절도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파체코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언젠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지 않겠냐"며 "그때를 위해서라도 사회가 학교를 지켜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교에 안내문이 설치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역 경찰은 뒤늦게 라셀바 학교 절도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수돗물 유충 전국으로 번지나…서울·청주·파주서도 신고(종합)

    수돗물 유충 전국으로 번지나…서울·청주·파주서도 신고(종합)

    서울 중구 가정집서 “붉은 벌레 나와”청주 지역 커뮤니티에도 제보 올라와파주 운정신도시 아파트도 신고 접수관계당국 조사 중…시민들 불안 커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서울과 충북 청주, 경기 파주 등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김씨는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라면서 “물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은 현장에 도착해 김씨가 발견한 유충을 수거했으며 정확한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충북 청주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나와 관계당국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19일 청주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가정용 수도 필터에 붙어 있는 미상의 물체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 아파트에 필터를 설치했는데, 인천 유충과 유사한 물체가 나왔다”면서 “날이 밝는대로 청주시 상수도부서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은 곧바로 청주지역 각종 커뮤니티에 확산됐고, 시민들은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용암동 아파트 수돗물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까지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 파주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19일 오후 4시 30분쯤 세면대를 사용하던 중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했다. 언론에 보도되는 수돗물 유충과 비슷하다고 판단한 그는 즉시 관리사무소 등에 신고했다. 파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은 해당 아파트로 직원을 보내 조사 중이다. 인천 지역 580건 신고 중 149건 유충 확인 처음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인천 지역에서 관련 민원 신고는 지난 9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총 580건 접수됐다. 이 중 현장 조사를 벌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실제 발견된 것은 149건이다. 부평·계양 지역 5건을 제외한 144건은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서구, 강화군, 영종도 등지에서 발견됐다. 공촌정수장의 경우 오존 처리 시설 구축 등 완전한 밀폐 없이 지난해 9월 조기 가동돼 날벌레가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알을 낳아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인천 지역에서 주방과 화장실 수도꼭지에 필터를 설치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각 가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의 상품 정보를 보면 필터를 넣을 수 있는 유명 업체의 샤워기 헤드는 3만원대, 필터는 3개에 1만 6000원대로 최근 가격이 다소 올랐다. 인천시는 아직 필터 구매 비용을 보상할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검언유착 수사,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라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구속됐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또 “피의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 사건 초기부터 심한 자괴감 속에 수사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 취재원으로서의 검찰과 국민에 대한 전달자로서의 언론이 그동안 형성해 온 관행적 관계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다. 검언 관계는 그동안 검찰이 민감한 수사상황을 특정 언론에만 슬쩍 흘려 줘 여론을 떠보거나, 언론의 단독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해당 언론과 정보를 주고받는 정도 이상은 아니었다. 특정 언론과 검찰이 특정 사건에 대해 수사 방향 등을 논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유착 의혹이 사실이라면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만 언론과 검찰의 신뢰가 회복되고, 제2, 제3의 검언유착 시도 또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또 다른 핵심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해야만 한다. 한 검사장 측은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이 전 기자와의 유착 의혹을 부인해 왔다. 한 검사장 스스로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검찰에 출석해 사실관계, 시시비비를 있는 그대로 진술하면 그만이다. 변호인 측은 어제 “검찰과 출석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조속히 검찰에 출석해 사건의 실체 규명에 협조하길 기대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우문일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을 언론에 제보하는 과정에서의 약간 탈법적인 행위에 대한 의혹 또한 검찰이 풀어야 한다. 제보자가 ‘함정’을 파놓고 이 전 기자에게 접근했다는 것인데 불법 여부와는 관계없이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마약사범을 잡기 위해 마약을 팔아선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검찰 수사팀은 특정 언론에 대한 봐주기 수사 비판 등을 직시하고, 편파 수사 오명을 씻어 내야 한다.
  • 정말 ‘닥공’이 이겼다… 이수민의 대역전극

    정말 ‘닥공’이 이겼다… 이수민의 대역전극

    스트로크플레이 대신 공격에 가점 방식나흘 동안 이글 77개 쏟아져 효과 톡톡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첫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에서 이수민(27)이 최고의 ‘닥공 승부사’로 우뚝 섰다. 이수민은 19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7263야드)에서 코리안투어 KPGA 오픈 연장에서 김한별(24),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무서운 10대’ 김민규(19)를 따돌리고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9개월 만에 일궈낸 통산 4승째로, 상금은 1억원이다. 이수민은 2015년 신인왕이자 지난해 상금왕이다. 이 대회는 K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기존 스트로크플레이를 버리고 매 홀의 타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이를 합산해 더 많은 점수를 순위로 따지는 ‘닥공’(닥치고 공격) 유도에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방식으로 치러졌다. 뻔한 결과를 지양해 침체된 남자 프로골프 인기를 반등시키겠다는 복안이었는데 결과는 적중했다. 대회 나흘 동안 이글은 77개, 버디는 1802개나 쏟아졌다. 1997년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이글 대회는 2017년 KPGA선수권(56개)이었는데 이번 KPGA 오픈은 가뿐하게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1라운드 하루에만 31개의 이글이 쏟아져 지난주 군산CC오픈 나흘 동안 나왔던 27개를 훌쩍 넘어섰다. 대회의 재미는 기록에 그치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10위 언저리에 처져 있던 이수민과 김한별을 선두권으로 점프시킨 ‘닥공’은 세 명이나 연장전으로 밀어 넣었다. 이수민은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0개를 잡아내며 20점을 보탠 합계 50점으로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21점을 획득하며 공동 13위에서 선두 그룹에 합류한 김한별도 전날 선두 김민규와 나란히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서든데스’로 펼쳐진 연장전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졌지만 ‘닥공’은 여전했다. 이수민은 연장 첫 홀 우드로 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가장 먼저 연장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수민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사뿐히 올린 뒤 4.4m 남짓한 긴 버디 퍼트를 단박에 떨궜다. 되레 홀에서 1.5m도 채 안 되는 곳에 두 번째 샷을 떨궈 버디 기회를 맞은 김한별은 공이 홀을 살짝 비켜 가는 바람에 ‘서든데스’의 첫 희생양이 됐다. 김한별이 탈락한 연장 두 번째 연장홀에서도 이수민은 3m 남짓의 버디 퍼트를 떨궈 파 퍼트를 남긴 김민규를 2주 연속 2위로 밀어냈다. 닥공이 가져다준 막판 뒤집기, 대역전극이었다. 이수민은 “코로나19 탓에 결혼식은 못 올렸지만 3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최근 혼인 신고를 했다. 그래서 오늘 우승이 더 뜻깊다. 우승의 공은 와이프에게 돌리고 싶다”고 웃었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 경제회복기금 진통… EU 정상회의 하루 더 연장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논의를 위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하루 더 연장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앞서 17~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가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등에 대한 회원국 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18일 보도했다. EU의 지나친 예산 확장정책에 반대해 왔던 이른바 ‘검소한 4개국’(frugal four)을 중심으로 경제회복기금의 규모·형식·조건에 대한 이견이 표출되며 정상회의는 하루 뒤인 19일 정오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회원국들이 대면으로 만나 진행된 일정이었다. 7500억 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1조 740억 유로(약 1457조원) 규모의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이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다. 경제회복기금은 EU가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이를 회원국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현재는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EU 집행위가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검소한 4개국’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네덜란드·스웨덴·덴마크 등이 반대하는 구도다. 반대편에 선 이들 국가는 EU 내 대표적인 재정건전국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EU의 예산 확장정책에 반대하는 등 한목소리를 내 왔다.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과 관련, 대규모 공동 채무에 반대하고 보조금보다는 대출금 형태로 기금이 운용돼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은 재정건전성을 강조해 온 기존 입장의 연장선인 셈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핀란드도 이들 4개국과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들을 달래기 위해 경제회복기금 중 보조금 비중을 5000억 유로에서 4500억 유로로 줄이는 안을 내놓고 설득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파주 운정 아파트에서도 유충 2마리 ‘꿈틀’

    [단독] 파주 운정 아파트에서도 유충 2마리 ‘꿈틀’

    인천 경기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4시30분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가람마을 한 아파트에서도 살아있는 유충 2마리가 발견돼 파주시가 긴급 원인조사에 들어갔다.<사진> 신고자는 “안방 세면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있던 중 뭔가 이물질이 보여 자세히 살펴 보니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보여 깜짝 놀랐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인천지역 수돗물 유충과 모양이 흡사해 관리사무소에 곧바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파주시 환경수도사업단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해당 주택의 수돗물 및 발견된 유충을 수거한 후 배수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파주시는 최근 인천 등에서 유충 발견이 잇따르자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물 생산 공정과 시설물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 후 정수 처리 공정 중 여과지 운영지속시간을 기존 90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했다. 또 여과지 세척 상태 관리를 강화하고 정수지, 배수지 등에 벌레 유입 차단용 방충망 상태를 점검하는 등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살폈으나 이번 유충 유입을 막지 못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세면대 배수구에서 올라온 유충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인천지역 깔따구와 같이 정수장 또는 배수지에서 유입된 것인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15 신인왕 이수민, ‘닥공 우승컵’으로 뒤늦은 결혼 선물

    2015 신인왕 이수민, ‘닥공 우승컵’으로 뒤늦은 결혼 선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사상 첫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에서 이수민(27)이 최고의 ‘닥공 승부사’로 우뚝 섰다. 이수민은 19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7263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 KPGA오픈 연장에서 김한별(24), 단독선두로 출발한 ‘무서운 10대’ 김민규(19)를 따돌리고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9개월 만에 일궈낸 투어 통산 4승째다. 상금은 1억원. 이수민은 2015년 신인왕에 이어 지난해 상금왕 출신이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기존 스트로크플레이를 버리고 매 홀의 타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이를 합산해 더 많은 점수를 순위로 따지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통해 얼마든지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도록 하고, 뻔한 결과를 지양해 침체된 남자 프로골프의 인기를 반등시키겠다는 KPGA의 복안이었다. 결과는 적중했다. 나흘 동안 이글은 77개, 버디는 1802개나 쏟아졌다. 1997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2017년 KGPA 선수권대회가 모두 56개의 이글로 역대 최다 이글 수를 기록했는데, KPGA오픈은 가뿐하게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1라운드 하루에만 31개의 이글이 쏟아져 지난주 군산CC오픈 나흘 동안 나왔던 총 27개를 훌쩍 넘어섰다. 기록에 그치지 않았다. 10위 언저리에 처져 있던 이수민과 김한별(24)을 선두권으로 점프시킨 ‘닥공’은 세 명이나 연장전으로 밀어넣었다. 이수민은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0개를 잡아내며 20점을 보탠 합계 50점으로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21점을 획득하며 공동 13위에서 선두그룹에 합류한 김한별(24)도 전날 선두 김민규(19)와 나란히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서든데스’로 펼쳐진 연장전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졌지만 ‘닥공’은 여전했다. 이수민은 연장 첫 홀 우드로 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가장 먼저 연장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수민은 두 번째샷을 그린에 사뿐히 올린 뒤 4.4m 남짓한 긴 버디 퍼트를 단박에 떨궜다. 이수민은 “이번 대회 그린이 넓어 퍼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되레 홀에서 1.5m도 채 안되는 곳에 두 번째 샷을 떨궈 버디 기회를 맞은 김한별은 공이 홀을 살짝 비켜가는 바람에 ‘서든데스’의 첫 희생양이 됐다. 김한별이 탈락한 연장 두 번째 연장홀에서도 이수민은 3m 남짓의 버디퍼트를 떨궈 파 퍼트를 남긴 김민규를 지난주 군산CC오픈에 이어 2주 연속 2위로 밀어냈다. 닥공이 가져다준 막판 뒤집기, 대역전극이었다. 이수민은 아내 “코로나19 탓에 결혼식은 못 올렸지만 3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최근 혼인 신고를 했다. 그래서 오늘 우승이 더 뜻깊다. 이번 우승의 공은 와이프에게 돌리고 싶다”고 웃었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농사짓고 전기도 생산”…파루 AI 태양광 트래커, 일본 농가경제에 활력

    “농사짓고 전기도 생산”…파루 AI 태양광 트래커, 일본 농가경제에 활력

    IT 기업 파루가 생산한 ‘AI 태양광 트래커’가 토지 이용을 극대화해 일본 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작지에서 농사와 전기 생산을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 파루의 태양광 기술이다. 일본의 주요 농촌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가속화 현상에 대비하는 해결책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일본 관동농정국이 발표한 ‘2015~2016년 이바라키 농림수산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일본 농업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바라키현의 농업종사자 수는 2010년에 비해 2015년은 1만 4745명이 줄어 16%나 감소했다. 60대 이상 고령농 비중도 5% 증가했다. 다른 지역인 아키타현은 전체 주민의 30%가 70대 이상 고령자인 등 일본에서는 농경포기지역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일본 농업위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년간 농작물을 재배하는 조건으로 태양광 발전사업 인허가를 승인해주고 있다. 파루 ‘AI 태양광 트래커’가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파루의 AI 태양광 트래커는 중앙지지대 1개로 구성 돼 있어 콤바인이나 트랙터, 이앙기 등 대형 농기계도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하다.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통해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감도 광센서가 태양 위치를 실시간 추적해 태양광 모듈의 발전량을 극대화시키는 최적의 일사각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일반 고정식 대비 발전효율이 30% 이상 높다. 태풍 등 악천후 발생시 수평 상태로 자동 전환돼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파루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을 하면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농기계가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해야 한다”며 “농사 소득과 태양광 발전소득으로 일본 농가뿐만 아니라 국내 침체된 농촌지역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루는 2014년부터 일본에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 추적장치 기술 관련 국내외 각종 기술 특허와 12개국에서 1GW 이상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이다. 미국 텍사스 주에 세계 최대 규모(400㎿)의 알라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기 파주 ‘메트로 스카이’ 홍보관, 조합원 모집

    경기 파주 ‘메트로 스카이’ 홍보관, 조합원 모집

    경기도 파주시는 지난 6.17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최근까지 전체 인구 및 세대수가 증가하며, 성장하고 있다. 파주시는 경제, 학업, 주거 도시로 손꼽히고 있으며, 경제활동 중인 18세~64세의 비중이 66.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폭이 가파르다. 한편, 파주시 문산역 인근의 메트로 스카이가 파주시 문산CGV 내 홍보관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역 일대 지하 5층~지상 29층 규모인 ‘메트로 스카이’는 대규모 오피스텔을 포함, 공동주택 304세대의 조합원 모집을 진행한다. 이미 1, 2차 조합원 모집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나머지 세대에 대한 3차 조합원 모집이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은 문산역 20M 초역세권으로 학교, 관공서, 마트 등 각종 편의시설과 함께 주거 및 생활 환경이 안정적이며, 교통의 허브화 및 환경 및 관광지 개발에 최근 약 3,200억원대 예산이 편성될 정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진 곳이다. 또한 서울-문산고속도로와 GTX 등을 통해 30분 대로 서울 진출입이 가능해 접근성이 우수하며, 반경 8km내에 선유, 당동, 월롱 등 8개 산업단지가 조성돼 많은 일자리가 있는 지역이다.한편, 메트로 스카이 분양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홍보관 및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홍보관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방촌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잊혀진 천재’ 이창우, 버디 11개 폭주

    ‘잊혀진 천재’ 이창우, 버디 11개 폭주

    김민규 19점 2위… 김주형 컷 탈락 위기‘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돌아왔다. 이창우는 2013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했다. 그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듬해 ‘꿈의 무대’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따내며 ‘골프 천재’로 불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프로 무대에 뛰어들고 이름 석 자는 빠르게 잊혀졌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 랭킹 6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해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러나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1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올해 개막전과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각각 5위,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뿐. 16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오픈 1라운드에서는 아예 ‘부활’을 예고하고 나섰다. 매 홀 타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이 대회 첫날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1개를 터뜨려 22점을 쌓아 선두로 나섰다. 라운드를 마친 뒤 이창우는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절박함이 없었다”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져 2부 투어도 뛰기 싫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39위에 오르며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부진 탈출은 모두 여자친구 덕”이라는 이창우는 “아마 그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쯤 군대에 있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지난주 군산CC오픈 최종일 9개의 버디쇼를 펼치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김민규(19)는 이창우에 3점 뒤진 2위에 올라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나섰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2~3부 투어를 주무대로 삼다 월요예선을 통과해 군산CC오픈에 출전했던 그는 이번에는 지난 대회 ‘톱5’ 입상 자격으로 출전해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터뜨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동반플레이를 한 김주형(18)과 인터뷰에 나선 김민규는 “새 방식의 점수 계산보다 원래 스코어에 신경 썼다”면서 “주형이는 (대회가) 3주 차지만 난 2주 차여서 아직 체력에는 문제가 덜하다. 남은 사흘 동안 잘 먹고 잘 자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두 대회 빗속에서 연장까지 치르면서 체력을 120% 썼다. 회복 여부가 남은 사흘의 관건”이라는 김주형은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며 4점을 얻는 데 그쳐 공동 84위로 컷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근혜 국정농단’ 다시 대법으로… 檢 재상고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부 무죄를 받은 혐의에 대해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은 16일 파기환송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상고장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 문화예술인 지원을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안 중 직권남용 혐의 무죄 선고 부분에 대해 법리오해 위법이 있다는 취지의 재상고”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파기환송심에서 특가법상 뇌물 혐의에 대해 징역 15년형과 벌금 180억원을, 직권남용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5년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35억원의 추징금도 명령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이 파기환송 전 항소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30년형에 비해 형량이 대폭 감경된 것이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문예기금 지원 부당 개입과 영화, 도서 지원 배제 등 박 전 대통령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일부 직권남용 혐의를 무죄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에 자금 지원을 요구한 행위도 강요죄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재단 출연금 요구 행위를 강요죄에 이를 정도의 협박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무증상자 조기 진단이 2차 파도 넘을 열쇠”

    “무증상자 조기 진단이 2차 파도 넘을 열쇠”

    중국 봉쇄보다 불투명한 정보가 문제 스웨덴 완화 정책은 취약층 희생 강요“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입니다. 두 골 먼저 넣었다고 방심하다가 후반전에 세 골 먹으면 지게 돼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역학조사관으로 활동했던 탁상우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연구교수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극단적인 봉쇄정책(중국)이나 완화정책(스웨덴), 초기 대응에 실패한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할 때 ‘K방역’은 현재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탁 교수는 코로나19의 가장 큰 특징인 무증상 감염 문제를 거론하며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유지하고 공공의료 기반을 확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과 가장 많이 비교되는 건 중국이다. 중국식 봉쇄정책과 한국의 차이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과 중국의 가장 큰 차이는 봉쇄 여부보다 정보 공개 문제다. 중국 방역정책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다. 이에 비해 한국은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알리는 것을 엄청나게 중시하고 비공개를 오히려 죄악시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투명한 정보 공개는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스웨덴의 완화정책은 중국식 봉쇄전략의 정반대에 있는데. “스웨덴은 상당한 토론을 거쳐 완화정책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 국내 지지 여론도 높다. 하지만 스웨덴 방식은 비윤리적이다. 어느 정도 피해는 감수하겠다는 건데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취약층이다. 감염병 대응은 아무리 과도하게 대응해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조기진단을 등한시한다는 평가가 있다. “일본의 지역사회 감염 추이를 보면 도쿄올림픽을 위해 일부러 일본 정부가 확산 규모를 줄이려는 것 아닌가 하는 비판까지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검사를 안 해서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건 아닌 것 같고 다른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일본은 한국과 함께 마스크 쓰기를 비롯한 생활 속 실천이 돋보이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은 악수도 잘 안 하고 대면접촉을 자제하는 문화가 있는데 그런 영향도 있지 않나 싶다.”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 한국과 미국은 초기 대응 면에서 차이가 크다. “요즘 미국 상황은 2015년 메르스 당시 한국 정부 행태를 떠올리게 한다. 초기 단계에서 정부 결정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사례다. 한국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나선 반면 미국은 손놓고 있다가 걷잡을 수 없는 단계까지 가 버렸다. 패착이 이어진 것도 사태를 악화시켰다.” -코로나19 국내 발발 이후 6개월이 지났다. 성공적인 방역을 위해 유의할 점은. “코로나19의 가장 큰 특징은 무증상 감염 문제다. 초기에 잡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다. 한국은 지금까지 잘해 온 것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 강력한 파도가 올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 경기가 완전히 끝나 봐야 승패를 알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가로서 할 일이다. 그렇게 하려면 공공의료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새끼 코끼리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힘 모아 구출한 인도 주민들

    새끼 코끼리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힘 모아 구출한 인도 주민들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대던 코끼리가 주민들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서벵골주의 한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쳐 구덩이에 빠진 새끼 코끼리를 구했다고 전했다. 구덩이에 거꾸로 빠진 코끼리는 허공에 다리를 휘저으며 괴로워했으며, 주민들은 밧줄과 막대기를 이용해 구조에 나섰다. 밧줄은 코끼리 다리에 묶었고 막대기는 지렛대로 삼았다. 그렇게 한참을 애쓴 덕에 코끼리 몸이 뒤집히면서 구출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 순간 몸이 뒤집힌 코끼리가 허겁지겁 줄행랑을 쳤다. 그 바람에 놀란 주민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달아나던 코끼리는 곧 안정을 되찾고 고마움을 표하듯 주민들을 돌아본 뒤 숲으로 돌아갔다. 주민들도 그런 코끼리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구덩이에 빠져 옴짝달싹 못 하게 된 코끼리는 구조당국과 주민이 힘을 보탠 덕에 3시간 만에 야생으로 돌아갔다.2016년 람가르지역에서 구덩이에 빠졌던 새끼 코끼리도 주민들이 구했다. 코끼리는 당시 60마리 무리 중 홀로 구덩이에 빠졌으며, 어미와 다른 코끼리 8마리가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주민들은 어미 코끼리가 밤새 구슬피 울어 가보니 새끼가 구덩이에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2017년 인도네시아에서는 다소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북수마트라주 랑캇 리젠시의 한 마을에서 구덩이에 빠진 새끼 코끼리가 숨을 거뒀는데, 새끼가 속해있던 코끼리 무리가 구덩이를 사람들이 놓은 덫으로 오해해 마을을 습격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주 당국은 구덩이는 덫이 아니라 나무 그루터기를 제거하면서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덩이 함정은 원시시대부터 활용된 것으로, 동물이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이의 구덩이를 파서 굴러떨어지게 한 뒤 가둬버리는 사냥 방식이다. 이번에 코끼리가 빠진 구덩이가 사람들이 파놓은 함정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도 정부가 코끼리를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만큼 밀렵 때문일 경우 처벌 가능성이 높다. 인도에서는 밀렵과 전기 감전, 열차 충돌 사고 등으로 매년 코끼리 여러 마리가 희생되고 있다. 2011년 이후 목숨을 잃은 코끼리만 700마리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랍의 봄’ 시발지 튀니지 총리 5개월 만에 하차 … 정치적 혼란 가속화

    ‘아랍의 봄’ 시발지 튀니지 총리 5개월 만에 하차 … 정치적 혼란 가속화

    ‘아랍의 봄’으로 유일하게 민주화된 북아프리카 튀니지 총리가 취임 5개월 만에 사퇴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 만성화된 민생고에 정치적 분열과 코로나19가 튀니지를 덮쳤다. 엘리에스 파크파크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국가적 위기에서 벗어나고 조국의 더 큰 난관을 피하고자” 카이에스 사이에드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아랍권 영어 매체인 알자지라와 CNN 등이 보도했다. 지난 2월 27일 의회로부터 총리 임명 동의를 받은 지 5개월 만의 하차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 새로운 정부 구성안을 밝혀야 한다. 파크파크 총리의 사임은 ‘이해 충돌’의 문제로 불신임 투표 등 그를 축출하려는 움직임이 힘을 얻는 가운데 나왔다. 최대 정당이지만 정권 획득에 실패한 온건 이슬람 야당인 엔나다는 의회에 파크파크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한 상태였고, 다른 정당들도 이에 가세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총리실은 “파크파크 총리의 사임은 더 큰 정치적 갈등을 피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정치 평론가 초크리 바흐리아는 “온건 이슬람 야당인 엔나다가 새로운 총선을 피하려면 연정 구성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총선에서는 전체 의석의 4분의 1 이상을 획득한 정당이 없어 안정적 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한 무소속 의원이 국가로부터 1500만 달러의 계약을 딴 기업 주식 소유와 관련해 이해충돌로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파크파크 총리는 어떤 비리도 없었다고 주장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튀니지는 2010년 12월부터 시작된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시발지로, 수십년간 이어진 독재를 끝내고 유일하게 민주적으로 정권이 이양됐다. 혁명 이후 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생활수준 및 공공 서비스 저하로 국민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더욱 어려워졌는데도 정치권의 이념적 분열 심화로 민생고가 깊어지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잊혀진 골프 천재’ 이창우가 돌아왔다

    ‘잊혀진 골프 천재’ 이창우가 돌아왔다

    ‘잊혀진 천재’ 이창우(27)가 돌아왔다.이창우는 주니어 시절 ‘골프천재’로 불렸다. 2013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해 천재성을 입증했다. 그해 10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듬해 골프선수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천재성은 빛을 잃었고 이름 석 자는 빠르게 잊혀졌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으로 상금랭킹 6위에 올랐지만 그게 다였다. 지난해 투어 시드를 잃는 바람에 2부 투어로 밀려났다. 그런데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1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확 달라졌다. 개막전과 지난주 군산CC오픈에서 각각 5위, 4위에 올랐다. 2개 대회 연속 ‘톱5’ 입상은 김주형(18)과 이창우 둘 뿐. 더욱이 16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퍼72)에서 열린 KPGA오픈 1라운드에서는 아예 ‘부활’을 예고했다.매홀 타수에 따라 점수를 얻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의 이 대회 첫 날 이창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11개나 터뜨리며 22점을 쌓아 오후 3시 현재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찼다. 버디에 대한 보상 점수는 +2점이다. 종전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었다면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인 60타에 단 1타가 모자란 기록이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에 들어선 그는 “최근 몇 년간 골프에 대한 절박함이 없었다”면서 “자신감까지 떨어지다보니 작년 2부 투어 조차도 뛰기 싫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창우는 “작년 마지막 대회였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공동 39위에 오르면서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을 이었다. “안하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고 덧붙였다. “부진 탈출은 모두 여자친구 덕”이라는 이창우는 “아마 그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쯤 군대에 있었을 것”이라면서 “오늘 드라이버 샷이 좋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든 데다 퍼트까지 좋았다”고 되돌아봤다.그러면서도 그는 “동반프레이를 한 박상현 선배는 저보다 버디는 절반 밖에 안됐지만 파5홀에서 이글 한 방으로 점수가 비슷해진 걸 보고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효과를 실감했다. 내일은 더 과감하게 치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전관왕 박상현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16점을 적어냈다. 태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무서운 18세’ 김주형은 얼마나 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을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이라는 ‘태풍급’의 바람을 몰고 온 김주형이 이번엔 KPGA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새 틀’에서 ‘최연소 2연승’에 도전한다. 16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KPGA오픈은 지금까지 투어 대회가 적용해 온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열린다. 매 홀 친 타수를 합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홀 타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집계된 점수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이를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라 하는데, 이번 대회는 좀더 변형을 시켰다. 이른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선 타수별 점수를 원래의 스테이블포드보다 더 도드라지게 매겼다. 이글의 경우 4점이던 것을 5점으로, 버디는 3점이던 것을 2점으로 조정했다. ‘앨버트로스’(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것)는 5점 배점을 8점으로 대폭 올렸다. 더 나은 타수를 더 많은 배점으로 보상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파 세이브에 대한 배점은 2점에서 0점으로 격하했고, 보기는 1점에서 -1점으로, 더블보기 이하는 0점에서 -3점으로, 원래는 없던 감점까지 단행했다. 이 역시 타수를 지키기 위한 재미 없는 골프를 지양하겠다는 KPGA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앞선 두 대회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주형 돌풍’은 그야말로 거세게 일었다. 데뷔전인 부산경남오픈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 연장전으로 끌고 간 김주형은 나흘 전 군산CC오픈에서는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특히 군산CC오픈은 최근 5년간 코리안투어에서 최고 시청률(4라운드 평균 0.246%)을 기록할 정도로 ‘김주형의 대회’였다. 이번 주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갈아 치운다. 현재 기록은 2007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34)의 20세 8개월 3일이다. 김주형은 “아직 배울 점,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1년에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개막 두 대회에서 잇달아 작성해 화제를 모은 이동민(35)이 3주 연속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대회 4개의 파3홀에는 고급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의 홀인원 상품이 걸려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구국과 친일 사이의 영면…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구국과 친일 사이의 영면…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관 위에 6·25전쟁 격전지 8곳 흙 뿌려“日 야스쿠니로 가라” “구국의 영웅”‘친일파 파묘법’ 등 논란은 계속될 듯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백선엽(전 육군 대장) 장군의 영결식과 안장식이 15일 진행됐다. ●6·25전쟁 당시 전투복으로 수의 마련 대전 유성구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열린 안장식에는 유족과 서욱 육군참모총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평소 백 장군의 소망대로 6·25전쟁 당시 다부동 등 격전지 8곳에서 퍼 온 흙이 백 장군 관 위에 뿌려졌다. 수의는 6·25전쟁 당시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미군 전투복으로 마련됐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추도사에서 백 장군을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창시자’, ‘한국군의 기초를 다진 분’이라고 평가하면서 “전우여, 안녕히 가시라”는 마지막 인사로 조의를 표했다.●대전현충원 주변 경찰 420명 배치 대전현충원 주변에서는 백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렸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420여명의 경찰력이 동원되는 등 긴장감이 조성됐다. 광복회 대전·충남지부와 독립유공자유족회 대전지부,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는 대전현충원 입구 근처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 대전현충원 안장 반대’ 집회를 열고 “간도특설대 장교 출신으로 민간인 학살의 주범인 백선엽은 현충원이 아닌 일본 야스쿠니 신사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참가자는 운구차량 진입을 막으려 도로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반대편에서는 재향군인회와 우리공화당 당원 등이 집회를 열고 서울현충원 안장을 요구했다. 향군은 “백 장군이 독립군을 참살하거나 동족에게 해악을 끼쳤다는 실체가 없는데도 구국의 영웅을 욕되게 하고 있다”고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안장 반대 측 바로 앞에서 시위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경찰에게 막혔다. 논란 끝에 백 장군의 안장식은 마무리됐지만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운암 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는 다음달 13일 국회에서 ‘현충원 친일파 파묘법’ 입법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향군은 “호국영령을 파묘하는 입법에 대해 강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쟁영웅을 이렇게 대접하는 나라 없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군 출신’인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 등이 참가했지만, 지도부는 불참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문하지 않은 데 대해 “전쟁 영웅을 이렇게 대접하는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 백 장군의 장남 남혁씨는 애도사에서 “아버지께서는 6·25에 참전하셨던 모든 전우들의 이름을 기억하시며 그리워하셨다”며 “오늘 이별은 슬프지만 그토록 보고 싶어 하셨던 먼저 가신 전우들을 다시 만나게 돼 유가족들은 또 다른 의미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공격’ 더 배점 새 방식… ‘닥공’ 김주형 룰루랄라?

    ‘무서운 18세’ 김주형은 얼마나 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을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이라는 ‘태풍급’의 바람을 몰고 온 김주형이 이번엔 KPGA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새 틀’에서 ‘최연소 2연승’에 도전한다. 16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 KPGA오픈은 지금까지 투어 대회가 적용해 온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열린다. 매 홀 친 타수를 합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홀 타수를 점수로 환산한 뒤 집계된 점수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이를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라 하는데, 이번 대회는 좀더 변형을 시켰다. 이른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선 타수별 점수를 원래의 스테이블포드보다 더 도드라지게 매겼다. 이글의 경우 4점이던 것을 5점으로, 버디는 3점이던 것을 2점으로 조정했다. ‘앨버트로스’(한 홀에서 3타를 줄이는 것)는 5점 배점을 8점으로 대폭 올렸다. 더 나은 타수를 더 많은 배점으로 보상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파 세이브에 대한 배점은 2점에서 0점으로 격하했고, 보기는 1점에서 -1점으로, 더블보기 이하는 0점에서 -3점으로, 원래는 없던 감점까지 단행했다. 이 역시 타수를 지키기 위한 재미 없는 골프를 지양하겠다는 KPGA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앞선 두 대회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하면서 ‘김주형 돌풍’은 그야말로 거세게 일었다. 데뷔전인 부산경남오픈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 연장전으로 끌고 간 김주형은 나흘 전 군산CC오픈에서는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특히 군산CC오픈은 최근 5년간 코리안투어에서 최고 시청률(4라운드 평균 0.246%)을 기록할 정도로 ‘김주형의 대회’였다. 이번 주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김주형은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도 갈아 치운다. 현재 기록은 2007년 4월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34)의 20세 8개월 3일이다. 김주형은 “아직 배울 점,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1년에 한 번 하기도 힘든 홀인원을 개막 두 대회에서 잇달아 작성해 화제를 모은 이동민(35)이 3주 연속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대회 4개의 파3홀에는 고급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의 홀인원 상품이 걸려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윤석년의 소통 가게] 두 거인의 죽음

    [윤석년의 소통 가게] 두 거인의 죽음

    사회 각계각층에서 소통 부재 현상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까워 ‘소통 가게’를 연다. 우리 사회는 정치적 이념에 따른 갈등, 갑과 을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세대 간 갈등, 게다가 젠더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몇 달간 4·15 총선 부정 투표 시비, 김정은 사망 관련 가짜뉴스 논란이 대표적인 갈등 사례다. 급기야 지난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백선엽 장군의 사망으로 이 같은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두 거인(?)의 죽음에 대한 공방도 점입가경이다. 장례 절차와 조문을 둘러싼 이념적 갈등은 마치 조선시대 예송 문제로 당파 싸움을 벌인 양상을 쏙 빼닮았다. 한쪽은 인권변호사로서 이념적으로 진보 정계의 잠룡이었고, 다른 한쪽은 전쟁 영웅으로서 이념적으로 우익의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세간의 평가는 첨예하게 갈린다.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날렸고, 또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며 시정을 이끄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그렇지만 정치적인 입장이 다르고 극단적 선택의 이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정당들과 정치인들은 물론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연일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다. 사실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피해자의 주장만을 볼 때 부적절한 행위로 비춰질 수도 있다. 백 장군은 6·25 전쟁 중 ‘다부동전투’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한 지휘관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 진급과 전쟁 후 현재의 육군 체제를 완성했다는 업적을 남겼다. 대신에 일제강점기 만주군관학교를 나와 민족 의식조차 제대로 갖지 못한 전 일본군 장교로서 뚜렷한 친일 행적으로 비난을 함께 받은 인물이다. 더욱이 친일 행적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도 한 적이 없다. 국가 유공자로서 국립묘지 매장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서 천수를 누렸음에도 마지막 길이 결코 순탄하지는 않다. 두 사람의 죽음과 조문을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념적 갈등, 세대 간의 갈등, 젠더 간의 갈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현재의 갈등 형국이 자기 개인보다는 나라를 먼저 걱정했던 두 거인의 뜻은 분명 아닐 것이다. 장례식을 치르고 난 후 두 사람은 우리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분들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인간들이 그렇듯이 많지는 않지만 허물이 없을 수 없다. 두 사람의 장례식을 지켜보면서 앞서 돌아가신 유명인들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처럼 갈등이 극명하게 드러난 적이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망자에 대한 예우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이들의 죽음을 정쟁으로 이용하거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비 온 날에 먼지 털 듯이 신상털기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스러운가. 평범한 삶을 살다 간 보통 사람들도 다소 흠이 있더라도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게 도리다. 과오도 있지만 공적도 무시할 수 없다. 죽음은 인생의 종착역이다.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이 덮이고 후손들의 몫으로 남겨져야 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분들은 역사적 평가에 맡겨야 한다. 장례와 조문을 둘러싸고 ‘파고, 파고 또 파는’ 언론 보도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은 무분별한 유튜버들의 ‘추문 들추기’식 확대재생산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부추길 뿐이다. 우리 사회의 갈등 조장에는 언론도 자유로울 수 없다. 전 세계에서 신뢰가 바닥권인 우리 언론은 세상의 온갖 갈등을 퍼 나르지만 말고 이제부터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두 거인의 장례식을 치르는 와중에 연일 장맛비가 쏟아지는 이유가 궁금하다.
  • ‘텃밭’ 돌아온 타이거… 83승 새 역사 쓸까

    ‘텃밭’ 돌아온 타이거… 83승 새 역사 쓸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침내 ‘코로나19 투어’로 돌변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돌아온다. 우즈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456야드)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대회 출전은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5개월 만이다.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시즌이 지난달 재개돼 이후 5개 대회가 열렸지만, 우즈는 출전을 자제했다. 그러면서도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통해 투어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 대회는 1999~2001년 3연패를 비롯해 우즈가 5차례나 우승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텃밭’에서 투어를 재개하는 우즈가 6번째 정상을 밟으면 새 역사까지 쓰게 된다. 우즈는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에서 통산 82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려 샘 스니드(미국)가 1965년 작성했던 PGA 투어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새 기록을 세우려면 쟁쟁한 경쟁자들을 넘어서야 한다. 올해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한 세계랭킹 1∼5위가 모두 출전한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톱5’가 총출동한 적은 2016년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더욱이 2주 전 몸을 불리는 실험 끝에 투어 정상에 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4일 PGA 투어가 발표한 이 대회 파워랭킹(우승 가능 순위) 1위에 올랐고, 나흘 전 워크데이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치게 될 이 둘은 우즈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반면 PGA 투어는 우즈의 파워랭킹을 14위로 매겼다. 우즈는 1~2라운드 매킬로이, 브룩스 켑카(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2007년 챔피언 최경주(50)도 임성재(22), 김시우(25), 안병훈(29), 강성훈(33)과 함께 나선다. 이번 대회는 관중 입장을 일부 허용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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