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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판타지도 무능도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세종로의 아침] 판타지도 무능도 면죄부가 될 수 없다

    2026년 5월, 단 2주 만에 역사를 둘러싼 여러 장면을 한꺼번에 마주했다. 한 드라마는 고개를 숙였고 다른 한 드라마는 박수를 받았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를 입에 올린 커피 브랜드가 있었고, 정치적 비극을 조롱하는 숫자로 기획했다가 사라진 무대가 있었다. 서로 다른 장면처럼 보이지만 결국 같은 질문 하나로 모인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은 역사 앞에서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하는가.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입헌군주제가 남아 있는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였다. 아이유와 변우석 등 배우들 열연에 최고 시청률 13.8%까지 찍었다. 그러나 11회 즉위식 장면이 모든 것을 바꿨다. 황제가 쓰는 십이류면류관보다 낮은 단계인 제후국 군주의 구류면류관이 등장하고, 자주국이 외치는 “만세”가 아닌 제후국이 쓰던 “천세”가 울려 퍼졌다. 한국 전통이 아닌 중국식 다도 등 문제가 될 장면이 여러 차례 보였다. 세계 시청자들이 관심 있게 볼 K콘텐츠가 우리 역사를 낮추고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인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문제였다. 결국 출연진과 작가, 연출까지 차례로 고개를 숙였다. 흥미롭게도 같은 시기, 조선 시대가 등장하는 SBS ‘멋진 신세계’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았다. 조선 악녀 영혼이 무명 배우에게 빙의되는 설정인데, 인용이 드물었던 조선 후기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부터 허난설헌과 신사임당을 이야기하고 한복의 색채 하나까지 시대에 맞춰 고증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타지 사극을 보는 시청자의 태도를 두 작품이 나란히 증명한 셈이다. 그즈음 무대 하나가 무산됐다. 열아홉 살 래퍼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5월 23일에 첫 단독 콘서트를 준비했다. 공연 시각은 오후 5시 23분, 티켓 가격은 5만 2300원으로 정했다. 그는 이전에도 고인의 실명을 거론하고 범죄를 연상시키는 가사를 썼던 이력이 있어 이 공연을 예사롭게 볼 순 없었다. 결국 노무현재단이 법적 대리인을 선임하고 공연금지가처분을 예고하자 공연장은 대관을 철회했고, 래퍼는 재단을 찾아 사죄했다. 협연하려던 유명 래퍼들도 일부는 머리를 숙였지만 아직 외면하는 래퍼도 있다. 이런 일은 대중문화 분야에서만 일어난 게 아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계엄군의 탱크와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를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을 추진했다가 직격탄을 맞았다. 기념재단의 규탄과 유족의 고발, 경찰 수사가 이어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그룹 경영전략실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사과 대상과 사후 대책에 대한 내용이 없고 조사 내용도 제약을 이유로 확인하지 못한 게 남아 설득력이 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역풍을 맞고 불매는 확산하고 있다. 고증 논란보다 이들 사건이 더 무겁게 다가오는 건 무지에 의한 실수의 영역을 벗어나 알고 한 모욕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희생자와 유족이 존재하는 비극을 그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그저 센 콘텐츠로 둔갑시켜 소비하고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자행할 때 혐오 문화는 뿌리를 내리고 퍼져나가 사회를 분열시킨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일에 유독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이유는 매체의 속성에 있다. 역사 교과서를 펴는 사람은 소수이지만 인기 드라마와 음악, 대기업의 마케팅은 K콘텐츠의 영향력만큼 힘을 얻고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동시에 가닿는다. 제대로 된 우리 역사를 배우기 전에 접한 영상이나 문화는 교과서 한 단락보다 더 오래 각인된다. 그렇기에 이런 일을 그냥 실수나 장난이라고 웃어넘기면 정설이 되고 문화로 자리잡고 만다. 시민의 역사 문해력도 한 쌍으로 갖춰져야 자정 작용이 빠르게 작동할 수 있다. 기본과 절차를 지켰는데도 발생한 실수에 대해 품격과 조건을 갖춘 사과가 이어진다면 사회는 품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처음부터 그 무게를 아는 감각과 태도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LIV골프 합류 문도엽, 1라운드 공동 11위 선전…디섐보 첫날부터 선두 나서며 2연패 시동

    LIV골프 합류 문도엽, 1라운드 공동 11위 선전…디섐보 첫날부터 선두 나서며 2연패 시동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다 올 시즌 LIV 골프에 합류한 문도엽이 자신의 첫 출전 대회에서 선전을 펼쳤다. 문도엽은 28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합해 2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인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5타로 공동 1위에 올랐다. 각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11번 홀(파4)에서 시작한 문도엽은 13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5.5m에 붙이며 첫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은 문도엽은 5번 홀(파4)에선 아쉽게 3.3m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K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뒀고 올해 KPGA 경북오픈에서 우승한 문도엽은 최근 와일드카드로 물러난 교포 선수 대니 리(뉴질랜드)를 대신해 코리안 골프클럽의 일원으로 LIV 골프에 뛰어들었다. 문도엽은 “이전까지 출전했던 다른 대회와 달리 샷건 방식으로 치러진 데다 경기 내내 음악이 나와 어색한 부분이 있었고 첫 경기라 긴장했다”며 “그렇지만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고 많은 국내 팬이 응원해주셔서 잘 친 것 같다.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와 공이 멀리 가더라”라고 말했다.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통산 2승을 거두고 올해 LIV 골프에 데뷔한 송영한도 버디 4개, 보기 2개를 합해 2언더파 68타로 문도엽과 함께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리안 골프클럽의 주장인 안병훈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 공동 27위, 김민규는 버디 2개, 보기 3개를 기록해 1오버파 71타로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디섐보를 비롯해 찰스 하월 3세(미국)와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도 리더보드 맨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7차례 LIV 골프 대회에서 우승 두 차례, 준우승 3차례를 기록한 욘 람(스페인)은 이븐파 70타, 공동 27위로 출발했다. 2022년에 출범한 글로벌 프로골프 투어 LIV 골프는 지난해 처음 찾은 한국에서 2년 연속 정규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장엔 수많은 국내 골프팬이 몰려 세계 최정상급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 “강남 한복판서 까마귀한테 뒤통수 쪼였다”…사람 얼굴도 기억

    “강남 한복판서 까마귀한테 뒤통수 쪼였다”…사람 얼굴도 기억

    “아침부터 까마귀한테 뒤통수 쪼였습니다.” 서울 직장인 권모씨(36)는 28일 출근길에 ‘묻지마 공격’을 당했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까마귀. ‘깍깍’ 울며 날개를 푸드덕거리던 까마귀는 순식간에 날아와 권씨의 뒤통수를 두 차례 가격했다. 권씨는 “출근길 강남 한복판에서 까마귀에 연달아 두 번이나 뒤통수를 쪼였다. 나무 위에서 깍깍대는 까마귀를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데 날아와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권씨 뒤통수에는 커다란 혹이 올라왔다. 전국에 서식하는 까마귀는 대부분 한곳에 정착해 사는 큰부리까마귀다. 지능이 높고 적응력이 뛰어나 도심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번식기인 5~7월만 되면 까마귀가 사람을 습격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 시기에는 비행이 익숙하지 않은 새끼 까마귀가 둥지를 떠나 지면 가까이에 머무는데, 부모 까마귀는 주변을 지나는 사람을 위협 대상으로 인식해 방어 행동을 보인다. 사람 머리나 목 부위를 향해 급강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사람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가 공격을 반복하기도 한다. 2010년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까마귀가 사람 얼굴을 기억할 뿐 아니라 위험인물 정보를 다른 까마귀와 공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위협을 가한 사람을 장기간 기억하고 이후 공격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까마귀는 허가 없이 포획할 수 없는 야생동물인 데다 서식지를 쉽게 옮기지 않아 피해 예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산·모자로 대비해야…“눈 마주치지 말라” 당부도이와 관련해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5~7월 번식기 큰부리까마귀 공격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우산이나 모자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기후부는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한 ‘큰부리까마귀 생태 및 관리업무 안내서’에서 둥지 경고 표지 구간은 우회하고, 까마귀와 직접 눈을 마주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먹이를 주거나 둥지와 새끼를 만지는 행동, 막대기나 팔을 휘두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위협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격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우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119 안전센터나 지방정부 환경부서에 신고해야 한다. 부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서울대 연구팀과 협력해 수도권 큰부리까마귀 서식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도심 내 개체군 분포와 공격 행동 원인을 분석해 추가 피해 예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채은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매년 반복되는 큰부리까마귀 공격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 행동 요령 숙지와 현장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국민 안전과 야생생물 공존을 위한 과학적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24만 개미 줄선 “삼전닉스 롤러코스터”…“실전이다” 아우성

    24만 개미 줄선 “삼전닉스 롤러코스터”…“실전이다” 아우성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상장 이튿날인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등락을 이어가며 이들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주가가 3% 하락하면 ETF는 6% 하락하는 ‘지렛대 효과’의 쓴맛을 보면서 투자자들은 ‘좌불안석’을 겪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가 1%대 상승하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은 2% 상승하고 있다. 앞서 최대 9%대의 낙폭으로 출발했던 이들 ETF는 이날 오전 극단적인 ‘롤러코스터’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2.41% 하락 출발해 장 초반 3% 넘게 밀렸는데, 이러한 변동률을 2배 추종하는 ETF들은 장 초반 6%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이날 9.82% 급락 출발하기도 했다. 이어 오전 11시까지 SK하이닉스는 ‘양전’과 ‘음전’을 이어갔고, SK하이닉스 주가가 출렁일 때마다 ETF는 2배의 변동폭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 등락에 ETF는 ‘롤러코스터’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이날 오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전 사이 2% 안팎의 하락을 이어가자 ETF들은 장 초반 최대 5%대까지 밀렸다. 전날 출시된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의 수혜를 두배 누리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상장 첫날 거래대금이 10조 4071억원에 달했다. 합산 시가총액은 4조 9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투자했거나 투자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25만명에 육박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들 상품 투자를 위해 협회의 사전교육을 신청한 사람은 24만 7083명에 달했다. 사전교육을 수료한 사람은 22만 8763명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락세를 딛고 ‘빨간불’을 켜면서 투자자들은 한숨을 돌렸지만, 한번 하락하면 2배속으로 추락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지렛대 효과’를 맛본 투자자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 레버리지 ETF 상품들의 종목 토론방에는 “상하 진폭이 장난이 아니다”, “이게 ETF냐 코인이냐”, “간신히 5% 먹고 나왔다” 등 불안감을 토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들 상품의 변동성이 큰데다 레버리지의 특성상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삼전닉스’의 주가가 2% 하락하면 레버리지 ETF는 4% 하락하는 ‘지렛대 효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투자금이 잠식되는 ‘음의 복리효과’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당국은 “국내주식의 가격제한폭이 ±30%임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만에 최대 60%의 손실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손실을 감내하기 어렵거나 이들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들은 이들 상품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소비자 본인의 손실 감내 한도 내에서 자기 책임하에 건전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자국민 뒤통수 친 푸틴…제 돈 들여 ‘드론 막는’ 러시아 기업들 뿔났다 [핫이슈]

    자국민 뒤통수 친 푸틴…제 돈 들여 ‘드론 막는’ 러시아 기업들 뿔났다 [핫이슈]

    러시아 중앙은행 및 최대 민간은행인 스베르방크 등 금융기관들이 자체 방공망을 구축했다.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드론 공격에서 은행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 기관들이 직접 드론을 격추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전날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새 법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과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 러시아 로싱카스 등은 자체 무장을 통해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 이중 로싱카스는 중앙은행 산하의 국영 현금 수송·보안 기업이다. 이들 3개 금융기관은 전파 간섭을 포함한 여러 방공망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드론을 요격할 수 있으며 소속 직원들의 무기 소지도 허용된다. 다만 이러한 방공망에 드는 비용은 정부가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민간은행인 스베르방크의 경우 자체 예산을 이용해 방공망을 구축하고 직원을 무장시켜야 한다. 금융기관뿐 아니라 러시아 대기업들도 자체 자금으로 드론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 때문에 정부에 대한 불만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 러시아 고위 기업인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우리가 드론 방어를 위해 자체 자금으로 모든 장비를 구입한다”면서 “정부는 아무 지원도 하지 않는다”고 푸념했다. 실제로 러시아 최대 재계 단체 ‘러시아 산업기업가연맹’(RSPP)의 회장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업인 권익 보호 특별대표’(비즈니스 옴부즈맨)로 임명한 알렉산드르 쇼힌 회장은 지난해 기업의 드론 방공망 비용 절반을 정부가 부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당국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쇼힌 회장은 지난 26일 “기업들이 자체 방어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 준비는 돼 있지만, 필요한 장비 조달과 운용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경제난에 들끓는 러시아, 쿠데타설까지푸틴 정부가 민간 기업에 드론 방어를 위한 자체 무장을 허용하면서도 관련 비용을 일체 지원하지 않는 배경에는 현재 러시아가 처한 경제난이 있다. 지난 24일 영국 가디언은 “현재 러시아 국민은 세금 인상과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경기 둔화 속에 기업들은 문을 닫고 있고, 식료품과 공공요금 부담도 커지고 있다”면서 “현지 SNS에는 세금 인상에 항의하는 소상공인, 반복되는 인터넷 차단에 불만을 터뜨리는 주민, 대규모 가축 살처분 명령에 분노한 시베리아 농민들의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기업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크렘린궁(대통령실)은 올해 초 대부분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국가가 지원하는 대체 서비스만 남겼다. 모스크바 중심부와 일부 지역에서는 모바일 인터넷이 반복적으로 차단되거나 완전히 끊겼고 러시아 기업들은 이로 인해 수십억 루블 규모의 손실을 호소하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불만이 쌓이자 일각에서는 쿠데타설까지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이 내부 쿠데타와 암살 등을 피하려 지하 벙커에 숨어 지낸다는 서방 매체의 보고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가디언은 “쿠데타가 임박했다는 관측은 과장”이라면서도 “푸틴 대통령 주변 엘리트층의 실망감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공 방어망 취약성 커져한편 러시아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본토 깊숙한 곳에 있는 정유시설 등 주요 산업 인프라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대공 방공망에 구멍이 생긴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가 나온 27일 당일에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핵심 항구 도시인 세바스토폴의 중앙은행 지점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에서 무려 1700㎞ 떨어진 러시아 페름 지역의 화학 공장을 공격해 생산을 중단시켰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약 700㎞ 떨어진 야로슬라브의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당국이 금융기관에 자체 방공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 역시 러시아의 대공 방어망이 심각하게 취약해졌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 노동장관 “원하청 함께 사는 방향 모색”…기업 초과이윤 분배 논의 본격화

    노동장관 “원하청 함께 사는 방향 모색”…기업 초과이윤 분배 논의 본격화

    “삼성전자, 협력업체 동반성장 제안 내놓길”노동부, 기업 초과 이윤 배분 방법 모색 토론회“원하청이 함께 사는 사회적 대화 이끌고파”“삼성전자는 사기업이지만 반도체는 공공재…투여된 자본에는 세금, 전력, 용수 있어” 삼성전자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가결된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전자는 협력업체 동반성장, 지역사회 공헌, 노동안전 의제에 대해 합의 정신에 기초해 좋은 제안을 내놓길 기대한다”고 27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차담회에서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노조는 삼성전자 노사관계 안정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높은 성과급에 합의하면서 기업의 초과 이윤을 분배하는 방법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동계에선 하청과 협력업체와도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노동부는 이에 대해 바람직한 분배 방식을 모색하고자 다음 달 1일 노사와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 김 장관은 “원하청이 함께 살고, 지역이 함께 살고, 국부도 축적되는 그런 방향으로 사회적 대화를 이끌고 싶다”며 “가칭 ‘한국형 사회 연대 임금 정책 가능성 모색에 관한 토론’이다”고 소개했다. 영업이익을 하청과도 나눠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견해를 묻자 김 장관은 “그건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정할 수 없다”며 “노사 사회적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주주운동본부 등 주주단체가 성과급 지급에 항의하며 소송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선 김 장관은 “소송하는 건 자유지만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합의가 불발돼서 곤두박질치면 그러면 또 배임 아닌가. 개미지옥에 빠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선 이번 삼성전자 노사의 합의가 정부의 개입으로 이뤄져 자율 교섭 침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는 사기업이지만 반도체는 공기와 같은 공공재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투여된 자본에는 세금, 전력, 용수, 밀양 할머니들의 슬픔, 고 황유미님도 계신 것 아니냐”며 “정부가 마땅히 주요한 사업장에 대해 중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파업일에 임박한 불가피한 합의가 아니었냐는 지적에 대해선 “나쁜 합의가 좋은 판결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며 “노사가 대화로써 해결한 건 칭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계속 교섭 주재를 하긴 쉽지 않다”며 “재분배에 대한 새로운 룰(규칙) 세팅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
  • 김부겸·추경호, TV 토론서 ‘신공항 해법·경제 공약’ 두고 격돌

    김부겸·추경호, TV 토론서 ‘신공항 해법·경제 공약’ 두고 격돌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후보들이 26일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여야 후보들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지역 현안과 정치권 쟁점 사안을 두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토론이 치열하게 이어지면서 일부 후보 사이에선 날선 비판도 오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후 11시 대구 수성구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경제 문제에 대한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고 경쟁 후보의 공약을 날카롭게 검증했다. 여야 후보들 “내가 대구 살릴 적임자” 사전 추첨으로 가장 먼저 발언한 추경호 후보는 ‘준비된 경제시장’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추 후보는 “전국 7808명의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대한민국 경제와 예산을 총괄하고 경제 위기를 직접 돌파한 사람은 저 추경호 한 사람뿐”이라며 “40여 년간 경제 최전선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오직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찬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시장에서,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정치 싸움은 그만하고 대구를 확 바꿔달라고 말한다”면서 “대구는 의리를 지키다가 번번이 뒤통수를 맞아왔다. 언제까지 기성 정치인들에게 대구를 맡길 것인가”라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번 선거를 ‘보수를 버리는 선거가 아닌 보수를 다시 바로 세우는 선거’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탈당계를 손에 들고 저를 찾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탄식을 잊을 수가 없다. 30년 동안 국민의힘을 찍었는데 대구에 남는 게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이제 와서 경제를 살리겠다며 자신들을 지켜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걸고 신공항 건설과 TK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K 신공항 건설·중앙 정치 이슈 두고 날선 공방 주도권 토론에 접어들자 후보들은 서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각종 예산을 대폭 삭감 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이제와서 대구시장이 되면 (예산을) 늘리겠다는 말만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추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방만하게 운영된 부분을 줄였다고 받아쳤다. TK 신공항 재원 조달을 둘러싼 토론으로 이어지자 후보들의 설전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추 후보는 “대구의 채무 비율이 25%를 넘으면 재정주의단체가 되는데, 김 후보의 말대로 공자기금에서 5000억원을 빌리면 향후 재정 운영이 어렵다”며 “그래서 국가가 주도해서 사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 추 후보께서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기부대 양여로 못 박았던 부분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동안 반대하다가 갑작스럽게 (국가 주도 사업을 하자고) 입장을 바꿨는지 설득력을 갖추라”고 맞받았다. 추 후보는 김 후보에게 김용범 청와대 정책 실장의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현상은 성공 비용’ 발언 논란과 조작기소 특검법 등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 후보는 “적절한 때가 되면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시는 사람들에게 언변과 행동을 조심하라고 말할 것”이라며 “(조작기소 특검법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분명히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 밖에도 추 후보는 “오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인가”라고 김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라고 답했다. 추 후보가 재차 “북한이 주적 맞나”라고 묻자, 김 후보는 “분명히 방금 말씀드렸다”라고 잘라 말했다. 서로 공약 두고 “현실성 떨어진다” 지적 잇따라 김 후보는 추 후보의 ‘테슬라 제2아시아 공장 유치’ 공약을 두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테슬라는 10년 동안 협상하던 인도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지금 있는 공장도 다 못돌려서 백지화하는데 무슨 방식으로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추 후보는 “테슬라와 접촉해서 대구가 전기차 기술력이 강한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부지도 싼 값에 제공해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달성군 일대 무궤도 트램(TRT) 설치 공약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그는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사업이 실시설계까지 마치고 착공까지 했는데, 동일한 노선에 무궤도 트램을 만드는 중복 투자가 과연 타당성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동일한 구간이 아니다”라며 “대구산업선이 완성되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니 (개통 전까지) 교통 대책 마련을 위해 도입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와 추 후보는 지역내 총생산(GRDP) 목표 공약을 두고도 열띤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지난 토론에서 내 GRDP 150조원 공약을 ‘허공의 숫자’라고 했는데 정작 추 후보는 200조원을 공약했다”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이 현실화하려면 연평균 7.5~8%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데, 현재 대구의 잠재성장률이 1.4%라는 점과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수치”라며 “저의 공약은 2035년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뒤를 말한 것이고, 김 후보는 지금부터 향후 10년 간 150조원을 만들겠다고 해서 불가능하다 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추 후보를 향해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들으니 삼성, SK하이닉스, 테슬라 등 세계적 기업이 전부 대구로 온다는 것인데 이런 공약은 선거철마다 반복돼 왔다”며 “그간 공약대로라면 성서공단에는 대기업 5개가 유치 돼 있어야 한다. 전임 시장들도 대기업 유치를 공약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또 “선거용 장밋빛 공약이 시민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KLPGA 시즌 첫 2승 고지 정조준… 정윤지는 ‘2연패’ 도전

    KLPGA 시즌 첫 2승 고지 정조준… 정윤지는 ‘2연패’ 도전

    올해 9개 대회 챔피언 9명 탄생2023년 14번째 대회서 2승 나와1승 분짠·방신실·유현조·임진영그린 적중률 2위 분짠 2연승 타깃유현조 “2승 이상 목표 조기 달성”초반 부진 정윤지 타이틀 방어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개막전부터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까지 올해 치른 9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KLPGA투어에서 누구도 두 차례 이상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다. KLPGA투어에서 이런 우승 트로피 나눠 갖기 현상은 드물지 않았다. 2023년에는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야 시즌 2승 선수가 나왔다. 2022년에는 개막전부터 11개 대회에서 11명이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개막 후 7번째 대회에서 이예원이 시즌 2승을 달성했고 2024년에도 박지영이 개막전과 7번째 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년에는 5번째 대회 만에 다승자가 탄생했다. 2020년 9번째, 2019년 8번째, 2018년 6번째, 그리고 2017년에는 7번째 대회 만에 2승자가 나왔다. 지난 10년 동안 대체로 시즌 개막 이후 10개 대회 안팎을 치르면 두 번 우승하는 선수가 나타나곤 했다는 뜻이다.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10번째 대회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포스터·총상금 10억원)에서 올해 첫번째 시즌 2승 선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번째 정상을 노리는 출전자는 방신실, 유현조, 임진영, 짜라위 분짠(태국) 등 4명이다. 상금랭킹 1~3위에 포진한 김민솔, 이예원, 고지원과 김민선 등 이번 시즌 챔피언 4명이 출전하지 않아 오히려 이들 4명의 시즌 2승 달성 기대가 더 높아졌다. 대회가 열리는 더스타휴 골프&리조트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라서 샷이 정확한 선수가 유리하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 2위를 달리는 분짠은 외국인 선수 2연승이라는 신기원에 도전한다. 분짠은 “티샷의 정확도와 쇼트 퍼트에 집중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내 플레이를 믿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지금까지 3번 우승을 모두 산악형 코스에서 일군 그린 적중률 5위 유현조는 이번 시즌 목표인 ‘2승 이상’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야심이다. 정확한 샷을 앞세워 우승없이도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과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박민지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을 따냈던 정윤지는 타이틀 방어를 이뤄내 시즌 초반의 예상 밖 부진에서 탈출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윤지는 “과정과 리듬에 몰입해 한 샷 한 샷 집중하면서 정윤지다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SNS 등 장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유현주는 지난달 더 시에나 오픈에 이어 올해 들어 KLPGA투어 대회에 두번째로 출전한다.
  • 日자민당 ‘의원 그룹’ 다시 꿈틀… 총리 주무르는 ‘파벌’ 부활인가[글로벌 인사이트]

    日자민당 ‘의원 그룹’ 다시 꿈틀… 총리 주무르는 ‘파벌’ 부활인가[글로벌 인사이트]

    2023년 비자금 스캔들로 계파 해산 옛 니카이파·아베파 등 모임 재등장당 기반 약한 다카이치 지원 그룹도‘다카이치 이후’ 권력재편 준비 분석“과거식 킹메이커 정치 어렵다” 반론파벌 해체 이후 잠잠했던 일본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 최근 ‘의원 모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때 정치자금과 인사, 총리 선출까지 좌우했던 거대 파벌은 사라졌지만 내년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 사이에서는 ‘세 모으기’ 움직임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다만 1960~70년대 사토파·다나카파처럼 수십 명 규모 의원들을 강하게 묶어 움직이던 거대 계파의 부활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내각제인 일본에서 자민당 파벌은 수십 년간 사실상 총리를 결정해온 핵심 권력이었다. 그러나 정치자금과 인사 독점에 따른 폐쇄적 구조는 꾸준히 비판의 대상이었고, 2023년 말 기시다 후미오 정권 당시 불거진 아베파의 비자금 스캔들로 거센 비판에 직면하면서 아소파를 제외한 대부분 계파가 해산을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자민당에서는 ‘파벌 부활’을 떠올리게 하는 의원 모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옛 니카이파 출신인 다케다 료타 전 총무상이 만든 ‘종합안전보장연구회’에 20명 넘는 의원이 참여했고, 옛 아베파 인사들도 별도 모임을 통해 다시 결집하고 있다. 하기우다 고이치·니시무라 야스토시 측 그룹에도 중견·젊은 의원 약 20명이 합류했으며, 이나다 도모미 전 방위상과 후쿠다 다쓰오 전 총무회장도 각각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참의원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시이 준이치 참의원 간사장이 주도한 횡단형 모임에는 참의원 의원 절반 가까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기반이 약한 다카이치 총리를 중심으로 한 세 결집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2025년 자민당 총재선에서 다카이치의 경쟁 상대였던 후보들 가운데 하야시 요시마사를 제외한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조회장,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국력연구회’(JiB)가 대표적이다. 현재 417명의 자민당 의원 가운데 347명, 83%가 가입한 상태다. 잇따르는 의원 모임 배경에는 ‘다카이치 이후’ 권력재편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과거 파벌이 사실상 총리 선출을 위한 ‘표의 집합체’였다면 지금 의원 그룹은 향후 권력 지형 변화에 대비해 미리 입지를 확보하는 ‘예비 파벌’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자민당 안팎에서는 다카이치 총리 체제가 예상보다 길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높은 지지율에도 관저 중심 운영에 대한 당내 피로감이 쌓이고 있고, 정책적으로도 존재감을 보여줄 만한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다카이치 총리의 ‘건강 이상설’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일본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파벌 부활론’을 제기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정책 연구나 의원 교류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보 공유, 차기 권력 구도 탐색, 인사 네트워크 구축 등 과거 파벌의 핵심 기능이 일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사히신문은 “많은 의원 모임이 정책 연구 성격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과거 파벌 관행처럼 목요일마다 모인다는 점은 파벌 부활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자민당에서는 국회 회기 중 각 파벌 의원들이 목요일 점심을 함께하며 결속을 다지는 관례가 있었다. 다만 이를 곧바로 과거식 파벌 정치의 부활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겉으로는 파벌이 돌아오는 듯 보이지만 예전처럼 정치자금과 인사, 선거 지원을 묶어 ‘총리 만들기’를 주도하던 조직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의원들을 강하게 끌어당길 ‘포스트 다카이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로 꼽힌다. 자민당 선거 전략을 30년 넘게 담당해온 ‘일본 선거의 신’ 구메 아키라 선거 어드바이저는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자민당 내 의원 그룹 재편 움직임에 대해 “예전처럼 총리를 만들기 위한 조직과는 거리가 멀다”고 진단했다. 구메 어드바이저는 “예전 파벌처럼 정치자금을 모으거나 인사 자리를 요구할 정도의 힘은 아직 없다”며 “지금은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 술 마시고 정보를 교환하는 수준에 가깝다”고 했다. 내년 총재선에서 의원 모임이 과거 파벌처럼 성장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구메 어드바이저는 이를 어렵게 봤다. 그는 “예전 파벌은 모두가 총리를 목표로 전력 질주하는 조직이었지만 지금 자민당에는 의원들을 끌어당길 중심축이 보이지 않는다”며 “과거처럼 권력과 인사를 움직이는 강한 파벌이 다시 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 의원 그룹이 늘어나는 현상 자체가 자민당 리더십 공백의 증거”라고 덧붙였다.
  • “금 캐려고” 땅 파서 지하실 만든 70대 추락사…20m 아래로 떨어져

    “금 캐려고” 땅 파서 지하실 만든 70대 추락사…20m 아래로 떨어져

    강원 원주시 태장동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2분쯤 태장동 주택 앞 비닐하우스에서 A(78)씨가 20m 아래 지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가 금을 캐기 위해 땅을 팠다는 가족들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BTS 공정숙박 챌린지 확산…대학, 기독교계, 천주교계도 동참

    BTS 공정숙박 챌린지 확산…대학, 기독교계, 천주교계도 동참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6월 12~13일)을 계기로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공정숙박 챌린지’에 지역사회 동참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는 범어사를 비롯한 지역 사찰이 무료 또는 공정가격으로 템플스테이를 공공숙박시설로 제공하는 등 챌린지 동참을 시작한 데 지역 대학과 타 종교계, 공공기관 등도 챌린지에 참여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산대(6실 12명), 국립부경대(게스트하우스 2실 4명, 행복기숙사 6실 12명), 고신대학교(행복기숙사 10실 40명)에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공연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숙소로 제공한다. 대학 게스트하우스는 교육 목적을 위한 공간이지만 공연 기간 부산을 찾는 관광객 숙박 편의를 위해 개방하기로 했다. 기독교계에서는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수영로교회·부전교회(12객실 50명), 포도원교회(5객실 10명), 김해중앙교회·세계로교회·모리아교회(각각 2객실 4명), 거제교회(2객실 20명)가 숙박을 제공한다. 천주교계에서도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푸른나무 교육관을 개방해 4객실 6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경남 양산시 철도인재연수원에서는 6월 11일부터 14일까지 19객실 80명 대상의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진구에 위치한 조방해수탕에서는 6월 11일(20시~다음날 7시)과 12일(20시~다음날 7시) 각각 90명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을 준비 중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송도비치 등 관광호텔에서는 취소 객실 발생 시 게시된 정상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공정숙박 챌린지는 일부 숙박업소의 과도한 요금 논란 속에서 부산 시민과 지역사회가 관광도시 부산의 이미지 제고를 자발적으로 뜻을 모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 KLPGA투어 2승 고지 누가 먼저 밟나…방신실 ·유현조 ·임진영·분짠, 29일부터 양평 대전

    KLPGA투어 2승 고지 누가 먼저 밟나…방신실 ·유현조 ·임진영·분짠, 29일부터 양평 대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개막전부터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까지 올해 치른 9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두달 넘게 이어진 KLPGA투어에서 누구도 두번 이상 우승하지 못했다. KLPGA투어에서 이런 우승 트로피 나눠갖기 현상은 드물지 않았다. 2023년에는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야 시즌 2승 선수가 나왔다. 2022년에는 개막전부터 11개 대회에서 11명이 우승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작년에는 개막 후 7번째 대회에서 이예원이 시즌 2승을 달성했고 2024년에도 박지영이 개막전과 7번째 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년엔 5번째 대회만에 다승자가 탄생했다. 2020년 9번째, 2019년 8번째, 2018년 6번째, 그리고 2017년에는 7번째 대회 만에 2승자가 나왔다. 지난 10년 동안 대체로 시즌 개막 후 10개 대회 안팎을 치르면 두번 우승하는 선수가 나타나곤 했다는 뜻이다.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10번째 대회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올해 첫번째 시즌 2승 선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번째 정상을 노리는 출전자는 방신실, 유현조, 임진영, 짜라위 분짠(태국) 등 4명이다. 상금랭킹 1-3위에 포진한 김민솔, 이예원, 고지원과 김민선 등 이번 시즌 챔피언 4명이 출전하지 않아 오히려 이들 4명의 시즌 2승 달성 기대가 더 높아졌다. 대회가 열리는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라서 샷이 정확한 선수가 유리하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 2위를 달리는 분짠은 외국인 선수 2연승이라는 신기원에 도전한다. 분짠은 “”티샷의 정확도와 쇼트 퍼트에 집중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내 플레이를 믿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지금까지 3번 우승을 모두 산악형 코스에서 일군 그린 적중률 5위 유현조는 이번 시즌 목표인 ‘2승 이상’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야심이다. 정확한 샷을 앞세워 우승없이도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과 이 대회에서 두번이나 우승한 박민지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을 따냈던 정윤지는 타이틀 방어를 이뤄내 시즌 초반의 기대 밖 부진에서 탈출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윤지는 “과정과 리듬에 몰입해 한 샷 한 샷 집중해 정윤지다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SNS 등 장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유현주는 지난달 더 시에나 오픈에 이어 올들어 KLPGA투어 대회에 두번째로 출전한다.
  • ‘6언더’ 잘 친 김시우… ‘11언더’ 더 잘 친 클라크

    ‘6언더’ 잘 친 김시우… ‘11언더’ 더 잘 친 클라크

    개인 72홀 257타로 최소타 신기록선두 출발, 버디 7개 잡고도 역전패 김시우(31)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이후 72홀 개인 최소타를 치고도 우승 갈증을 풀지 못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윈덤 클라크(미국)에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이자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2위를 뛰어넘는 시즌 최고 순위였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2023년 소니오픈 제패 이후 3년 만에 통산 5승 달성 기대가 컸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우승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11타를 줄인 클라크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김시우가 이날 적어낸 257타는 생애 첫 우승을 거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때 21언더파 259타를 2타나 줄인 개인 72홀 최소타 신기록이었다.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는 버디 12개를 뽑아내며 개인 18홀 최소타인 60타를 치기도 했다. 김시우는 “11언더를 치는 선수한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내가 이렇게 우승권에서 퍼트를 잘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남은 대회도 많으니 부족한 점을 보완해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준우승 김시우, 세계랭킹 19위…개인 최고 순위

    준우승 김시우, 세계랭킹 19위…개인 최고 순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시우가 세계랭킹 19위로 올라섰다. 25일 발표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김시우는 지난주 24위에서 5계단이나 상승했다. 김시우가 세계랭킹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위는 역대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김시우는 이날 끝난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개인 72홀 최소타인 27언더파 257타를 쳐 윈덤 클라크(미국)에 3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이자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2위를 뛰어 넘는 시즌 최고 순위를 찍었다. 공동9위를 차지한 임성재도 72위에서 68위로 4계단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11언더파 60타를 쳐 김시우에 역전 우승을 거둔 클라크는 지난주 75위에서 44위로 껑충 뛰었다. 24일 끝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사상 최초로 예선을 거쳐 우승한 양지호는 1019위에서 511위로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탔다. 1~3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캐머런 영(미국)을 비롯한 상위권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 김시우, 72홀 개인 최소타 치고도 준우승…최종일 11언더파 몰아친 클라크, 통산 4승

    김시우, 72홀 개인 최소타 치고도 준우승…최종일 11언더파 몰아친 클라크, 통산 4승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이후 72홀 개인 최소타를 치고도 우승 갈증을 씻어내지 못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윈덤 클라크(미국)에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이자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2위를 뛰어넘는 시즌 최고 순위를 찍었다. 그러나 아쉬움이 더 컸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2023년 소니오픈 제패 이후 3년 만에 통산 5승 달성 기대가 컸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우승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쓸어담아 무려 11타를 줄인 클라크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김시우가 이날 적어낸 257타는 생애 첫 우승을 거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때 21언더파 259타를 2타나 줄인 개인 72홀 최소타 신기록이었다.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는 버디 12개를 뽑아내며 개인 18홀 최소타인 60타를 치기도 했다. 김시우는 “11언더를 치는 선수한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내가 이렇게 우승권에서 퍼트를 잘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남은 대회도 많으니 부족한 점들 보완하면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12번 홀(파5) 이글로 선두를 뺏은 뒤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김시우도 11번(파4), 12번(파5), 그리고 14번 홀(파4) 버디로 1타차를 유지했지만 클라크는 17번 홀(파3) 버디로 2타차로 달아나더니 18번 홀(파4) 이글이 될 뻔한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30언더파 254타를 친 클라크도 개인 72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클라크는 2024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을 이뤘다. 김시우와 최종 라운드 동반 경기를 펼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6타를 줄여 3위(25언더파 259타)에 올랐다. 임성재는 공동9위(19언더파 265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시즌 세번째 톱10 입상이다. 김주형은 공동54위(10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뛰는 배용준은 공동62위(8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 LPGA 뛰었던 분짠… 태국 선수 첫 ‘코리안드림’

    LPGA 뛰었던 분짠… 태국 선수 첫 ‘코리안드림’

    2028년까지 전 대회 출전권 획득외국인 우승 리슈잉 이어 12번째“즐겁게 경기… 우승 더 하고 싶어”양지호, 한국오픈 9언더파로 정상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짜라위 분짠(태국)이 ‘코리안드림’을 이뤘다. 분짠은 24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태국 선수가 K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분짠이 처음이다. KLPGA투어에서 외국인 선수 우승은 지난해 리슈잉(중국)에 이어 12번째다. 한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진짜 외국인 선수로는 2005년 엑스캔버스 여자오픈에서 줄리 잉스터(미국) 이후 21년 만이다. 잉스터 이후 외국 국적 우승자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 노무라 하루(일본), 그리고 리슈잉 등은 한국인 부모를 뒀거나 한국에서 자랐다. E1 채리티 오픈은 분짠이 28번째 출전한 KLPGA투어 대회였다. 분짠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과 함께 2028년까지 KLPGA투어에서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손에 넣었다. 특히 이번 우승은 LPGA투어를 뛰었던 선수가 KLPGA투어에 2년째 시드권자로 활동하면서 따낸 우승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분짠은 외국인 대상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KLPGA투어에 입성한 외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분짠은 미국 듀크대 골프부의 일원으로 미국대학골프 팀 우승을 이끌었고 대학골프 올스타에 네 번이나 선발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고 2023년 LPGA투어 풀시드 선수로 뛰었다. 2024년 LPGA투어 풀시드를 잃은 뒤 분짠은 KLPGA투어로 진로를 바꿨다. 외국인 대상 인터내셔널 퀄리파잉을 거쳐 시드전 16위로 KLPGA투어 출전권을 딴 분짠은 지난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92위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또 한번 인터내셔널 퀄리파잉에 이어 시드전 15위에 KLPGA투어로 돌아왔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분짠은 끝까지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살얼음판을 걸어야 했다. 4번 홀(파4) 보기를 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이율린이 9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1타차로 따라붙었다. 분짠은 11번 홀(파4)에서 4m 버디를 넣어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이율린은 12번 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분짠은 12번 홀(파5)에서 세번째 샷으로 만든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2타차로 달아났다. 이율린이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여유를 찾은 분짠은 18번 홀(파5)에서 편안하게 두 차례 퍼트로 2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분짠은 “내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쇼트게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보람을 찾았다.한국에서는 아무 어려움없이 경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엔 적응이 좀 덜 됐지만, 올해는 적응을 마치고 즐겁게 경기한 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시드 유지가 목표였는데 우승을 더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는 7타차 선두로 시작한 양지호가 5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2023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 만에 통산 세번째 우승이다. 양지호는 한국오픈 사상 최초로 예선을 거쳐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 ‘예비아빠’ 양지호, 예선 거친 선수로는 한국오픈 사상 첫 우승

    ‘예비아빠’ 양지호, 예선 거친 선수로는 한국오픈 사상 첫 우승

    양지호가 68회째를 맞은 내셔널 타이틀 골프 대회인 한국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예선을 거쳐 출전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양지호는 24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찰리 린드(스웨덴·5언더파 279타)를 4타 차로 따돌린 양지호는 2023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지만 보너스 2억원을 더해 양지호는 이번 대회에서만 총 7억원을 받았다. 애초 이번 대회는 LIV 골프가 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총상금이 20억원으로 증액됐으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이 중단되면서 위기에 놓인 LIV 골프가 지원을 철회하면서 총상금은 작년과 똑같은 14억원이 됐다. 총상금 증액에 따라 7억원으로 올랐던 이번 대회 우승 상금도 5억원으로 돌아갔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특별 우승 상금 2억원을 추가했다. 양지호는 7월 열리는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에 KPGA투어 5년 시드와 아시안프로골프투어 2년 시드 등 푸짐한 특전을 손에 넣었다. 양지호는 한국오픈 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출전해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1990년 김성종이 예선을 거쳐 출전해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우승은 양지호가 처음이다. 예선을 18위로 마쳐 출전하지 못할 뻔했던 양지호는 결원이 생기면서 극적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달성했다. 한국오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23년 한승수(미국)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14번째다. 양지호는 지난 두번의 우승은 아내 김유정 씨가 캐디로 도왔지만 이번에는 김 씨가 첫 아이를 임신한 바람에 전문 캐디를 대동했다. 양지호는 오는 12월 아버지가 된다. “상금은 잘 모아놨다가 아내와 아이를 잘 뒷바라지하겠다”면서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이뤘다. 앞으로 골프 인생 계획을 새로 짜야 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왕정훈과 배상문이 3위(4언더파 280타)에 올랐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1승을 올리고 LIV 골프에서도 한번 우승한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는 공동 5위(3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 LPGA투어 접고 KLPGA투어 뛰어든 태국 선수 분짠, 28번째 출전 경기에서 ‘코리안드림’ [권훈의 골프 확대경]

    LPGA투어 접고 KLPGA투어 뛰어든 태국 선수 분짠, 28번째 출전 경기에서 ‘코리안드림’ [권훈의 골프 확대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짜라위 분짠(태국)이 ‘코리안드림’을 이뤘다. 분짠은 24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태국 선수가 K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분짠이 처음이다. KLPGA투어에서 외국인 선수 우승은 지난해 리슈잉(중국)에 이어 12번째다. 한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진짜 외국인 선수로는 2005년 엑스캔버스 여자오픈에서 줄리 잉스터(미국) 이후 21년 만이다. 잉스터 이후 외국 국적 우승자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 노무라 하루(일본), 그리고 리슈잉 등은 한국인 부모를 뒀거나 한국에서 자랐다. E1 채리티 오픈은 분짠이 28번째 출전한 KLPGA투어 대회였다. 분짠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과 함께 2028년까지 KLPGA투어에서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손에 넣었다. 특히 이번 우승은 LPGA투어를 뛰었던 선수가 KLPGA투어에 2년째 시드권자로 활동하면서 따낸 우승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분짠은 외국인 대상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KLPGA투어에 입성한 외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분짠은 미국 듀크대 골프부의 일원으로 미국대학골프 팀 우승을 이끌었고 대학골프 올스타에 네 번이나 선발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고 2023년 LPGA투어 풀시드 선수로 뛰었다. 2024년 LPGA투어 풀시드를 잃은 뒤 분짠은 KLPGA투어로 진로를 바꿨다. 외국인 대상 인터내셔널 퀄리파잉을 거쳐 시드전 16위로 KLPGA투어 출전권을 딴 분짠은 지난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92위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 인터내셔널 퀄리파잉에 이어 시드전 15위에 KLPGA투어로 돌아왔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분짠은 끝까지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살얼음판을 걸어야 했다. 4번 홀(파4) 보기를 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이율린이 9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1타차로 따라붙었다. 분짠은 11번 홀(파4)에서 4m 버디를 넣어 한숨을 돌리나 했지만, 이율린은 12번 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분짠은 12번 홀(파5)에서 세번째 샷으로 만든 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2타차로 달아났다. 이율린이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여유를 찾은 분짠은 18번 홀(파5)에서 편안하게 두 차례 퍼트로 2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분짠은 “내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쇼트게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보람을 찾았다. 한국에서는 아무 어려움없이 경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엔 적응이 좀 덜 됐지만, 올해는 적응을 마치고 즐겁게 경기한 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시드 유지가 목표였는데 우승을 더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는 7타차 선두로 시작한 양지호가 5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2023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 만에 통산 세번째 우승이다. 양지호는 한국오픈 사상 최초로 예선을 거쳐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 양하연, 메디힐 제16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우승

    양하연, 메디힐 제16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우승

    양하연(은광여고2)이 메디힐 제16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 대회 정상에 올랐다. 양하연은 22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대푀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했다. 양하연은 장학금 130만 원과 오는 8월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특전을 받았다. 양혀연은 올해 서울특별시협회장배 골프대회 3위,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백두대간배 대회 7위 등 상위권 성적을 내오다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양하연은 “이런 큰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번 대회 샷 감이 좋아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며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기대를 않고 플레이한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면서 항상 밝은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양하연을 비롯해 윤예은(진성여고2), 최승희, 김나연(이상 인천여고부설방통고2), 정예은(인천여고부설방통고3) 등 상위 5명은 KLPGA 준회원 실기평가를 면제받는다. 1라운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 유소년부에서는 문채은(목포부주초6)이 4언더파 68타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문채은은 장학금 100만 원을 받았다. 미래의 한국여자프로골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이 대회는 이소영, 이가영, 임희정, 유해란 등이 우승했다.
  • “시민 먹고사는 문제 해결” 민형배, 전남 전통시장 찾아 민심 경청

    “시민 먹고사는 문제 해결” 민형배, 전남 전통시장 찾아 민심 경청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22일 전남 서부권인 진도·해남·강진·완도 지역을 찾아 전통시장과 터미널 등지를 방문, 민심 경청 행보를 이어갔다. 민 후보는 이날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현장 민원을 직접 들었으며, 거리 유세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먼저 살피는 등 ‘시민 입장’에서 현장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진도 조금시장을 찾은 민 후보는 시장 골목을 돌며 상인들과 악수하고 “많이 파시라”“이번에 투표 꼭 해주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민 후보는 좁은 시장 골목으로 전동휠체어를 탄 시민이 지나가자 수행원들에게 “불편하시지 않도록 얼른 비켜 드리라”고 챙기는 등 상인 영업과 방문객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생선가게와 건어물 가게에서는 직접 갈치와 고등어 등을 구입한 뒤, 즉석에서 판매를 거들며 “목포에서 잡았지만 진도에서 파니 더 맛있는 먹갈치 사시라”고 외쳐 상인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민 후보는 “TV보다 실물이 더 젊어 보인다”는 상인의 농담에 환하게 웃기도 했다. 민 후보 고향인 해남의 매일시장에서는 ‘고향 사람 민형배’를 반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시장에서 마주친 한 상인은 자신을 “○○이 조카 친구 엄마”라고 소개했고, 또 다른 상인은 “우리 남편 고향도 해남 마산면”이라며 민 후보의 손을 맞잡았다. 시장 한 켠에서 점심 식사 중이던 상인들이 “갓김치에 한 숟가락 들고 가시라”고 권하자 민 후보는 자연스럽게 자리에 합석해 함께 식사를 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상인이 “복스럽게 잘 먹는다”고 말하자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상인들은 시장 바닥 보수공사와 주차공간 확대 같은 생활 민원을 함께 온 지역 후보들에게 직접 전달했고, 후보들은 현장에서 “꼭 직접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민 후보는 또 강진 터미널 앞 유세를 시작하기 전 인근 상가와 택시 승강장을 돌며 “선거철이라 좀 시끄러우실 수 있는데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일일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했다. 터미널 앞 한 약국의 약사는 “괜찮다. 저도 모처럼 유세하는 것을 보니 즐겁다”면서 “통합시장 후보가 찾아줘서 영광이다. 한번 안아보자, 오늘 로또 사야겠다”며 기뻐했다. 거리 유세 도중 민 후보는 커피숍 유리창 너머로 유세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도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를 건넸다. 민 후보는 이날 현장 행보 내내 시민들과 생활 속 접점을 넓히는 소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며 지나가는 운전자에게는 차량 번호판을 읽으며 감사 인사를 건넸고, 유세장 인근 상가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불편드려 송구하다”고 인사했다.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을 맞아 민 후보 유세를 지원하는 ‘시너지 유세단’도 가는 곳마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유세단은 ‘질풍가도’, ‘남행열차’ 등을 개사한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고, 상인은 물론 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박수를 치며 호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시장과 터미널 등에서 시민들을 만난 민 후보는 “정치가 시민들의 삶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며 “통합특별시의 변화는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택시기사님들, 골목 상인들의 목소리에서부터 시작해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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