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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경험·성과, 외국인 후보들보다 앞섰다”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경험·성과, 외국인 후보들보다 앞섰다”

    “기강·원칙 속 창의성 유지 적임자”2027년 아시안컵까지 임기 보장외국인 못지않은 수준의 연봉도울산 애제자들 대거 중용 가능성“‘박주영 논란’ 다시 없게 신중해야”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의 리더십에 주목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도 기강과 원칙을 확립하고 창의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적임자다. 한국이 주도하는 축구를 구현하면서 정신력, 단합력을 끌어낼 수 있는 최선의 사령탑이다.” 이임생(53)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을 열고 “홍 감독은 2년 연속 K리그1 올해의 감독상,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외국인 후보와 비교해 더 큰 성과를 냈다”며 “빌드업을 통해 공격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할 뿐 아니라 대표팀을 지도한 경험으로 선수들의 장점을 단기간에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20일 홍 감독과 외국인 감독 2명으로 최종 후보를 압축했다.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화상 인터뷰 이후 사퇴하자 이 이사가 업무를 이어받았다. 그는 지난 2일 출국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거스 포예트 감독,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다비트 바그너 감독과 대면 면접을 진행했다. 최종 선택은 홍 감독이었다. 지난 4일 귀국한 이 이사는 다음날 밤 11시 “만나 주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홍 감독의 집으로 찾아가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6일 오전 수락 전화를 받았다. 이 이사는 “지난 2명의 외국인 감독(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을 교훈 삼았다. 선수들을 계속 확인하고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 체류할 사령탑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다.홍 감독의 임기는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약 2년 6개월이다. 홍 감독은 현 소속팀 울산과 협의한 후 둥지를 옮길 예정이다. 연봉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 축구협회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이사는 “한국 감독도 외국인 못지않게 대우받아야 한다. 동등한 연봉을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지난 4월 협상이 무산된 제시 마시 캐나다 대표팀 감독,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첫 번째 후보(마시)는 국내에 거주할 수 없다고 해서 무산됐다. 현직에 있는 (카사스) 감독은 의지가 있었으나 소속 협회와의 관계가 걸림돌이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홍 감독의 애제자들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3월 A매치에서도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설영우, 김영권, 이명재까지 수비진 5명 중 4명이 울산 선수로 구성된 바 있다. 홍 감독은 3월 태국전에서 최고령(33세 343일) 데뷔 기록을 세운 주민규에 대해 “대표팀 공격진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힘을 실어 준 바 있다. 지난해까지 울산 미드필더로 활약한 박용우(알아인)도 주목할 만하다. 6월에는 정우영(알칼리즈)에게 밀려 거의 뛰지 못했지만 홍 감독 지휘 아래 다시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다만 홍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박주영(울산) 등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한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발탁하며 비판받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길 KBS N 축구 해설위원은 “10년 전과 지금의 홍명보는 완전히 다르다. 같은 실수를 또 범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패를 겪은 뒤 행정, 현장 경험을 쌓으면서 많이 발전했다. 국내 지도자 중 그만큼 검증된 감독은 없다”고 분석했다.
  • 여자 핸드볼 주장 신은주 “한국 선수단, 첫 출발 잘하고파”

    여자 핸드볼 주장 신은주 “한국 선수단, 첫 출발 잘하고파”

    “저희가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첫 경기니까 출발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주장 신은주(인천시청)가 밝힌 사실상의 파리 올림픽 출사표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떠났다. 19일까지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훈련한 뒤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곧바로 이동한다. 대표팀은 사실상 이날 올림픽 장도에 오른 것이다. 시그넬 감독은 올림픽 목표와 관련, “특별한 결과를 말하기보다 매 경기 열심히 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서 올림픽이 끝난 뒤에 만족하면서 축하받고 싶다”라며 “메달을 목표로 하지만, 사실 메달은 꿈에 가깝다”라고도 말했다. 주장 신은주는 “저희가 준비한 것이 얼마나 실전에서 나올지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저희가 대한민국 선수단 첫 경기라 책임감을 더 느낀다”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에 첫승의 기쁨을 나눠주겠다는 의미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파리 올림픽 개막 전날인 25일(현지시간) 독일과 1차전을 치른다. 이날 남녀 양국은 랭킹 라운드이기에 승부가 나는 경기로는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대표팀은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모두 유럽 강호들이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은 독일과 슬로베니아(28일)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은주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 단체 구기 종목으론 핸드볼만 나가게 돼 속상하지만, 반대로 저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인 만큼 핸드볼이 국내에서 인기 스포츠가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일한 유럽파인 류은희(헝가리 교리)는 이번이 4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최근 유럽핸드볼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린 류은희는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해내 정말 행복했다”라며 “대표팀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하고, 제 경험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주겠다”라고 말했다.
  • 하수도 파다가 새하얀 2m 나체 석상 발굴… “지진·기독교 이겨낸 헤르메스”

    하수도 파다가 새하얀 2m 나체 석상 발굴… “지진·기독교 이겨낸 헤르메스”

    불가리아에서 고대 로마시대 하수도 발굴 작업 중 보전 상태가 좋은 2m 높이 헤르메스 대리석 조각상을 발견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리스 국경과 가까운 불가리아 남서부의 고대도시 헤라클레아 신티차 유적지에서 이같은 발굴이 이뤄졌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굴 작업을 벌인 고고학자들은 이 도시가 388년 지진으로 파괴됐으나 조각상은 조심스럽게 하수구에 넣어진 뒤 흙으로 덮여 있었기에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굴을 지휘한 류드밀 바갈린스키는 “이 조각상은 고대 그리스 원본의 로마 사본”이라며 “손이 얼마간 파손된 것을 제외하면 머리까지 보존된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헤라클레아 신티카는 기원전 356년에서 기원전 339년 사이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부친인 필리포스 2세가 지금의 불가리아 지역에 세운 도시로 알려져 있다. 고고학자들은 헤라클레아 신티카 사람들이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로 채택된 후에도 이 조각상을 보존하려고 시도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헤라클레아 신티카는 한때 번영을 구가한 도시였으나 388년 지진 이후 급격히 쇠퇴했고 500년쯤에는 버려진 도시가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한 끗 차’ 임성재, 시즌 6번째 톱10 입상 불발 아쉬움

    ‘한 끗 차’ 임성재, 시즌 6번째 톱10 입상 불발 아쉬움

    임성재가 단 한 타 차로 아쉽게 시즌 6번째 상위 10위(톱10) 입상을 놓쳤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8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공동 7위 그룹에 1타 뒤져 톱10 진입이 불발됐다. 임성재는 올해 들어 우승은 없지만 톱10에 5번이나 들었다. 지난달 24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올해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로 상승세를 탔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 66타, 2라운드 64타를 치며 공동 4위에 자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전날 3라운드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공동 21위로 밀려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1~5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 행진으로 뒤심을 발휘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렸다. 하지만 7, 8번 홀 그린을 놓치며 연속 보기로 주춤거렸다.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흐름을 되찾은 뒤 14번(파4)과 17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뽑아내며 톱10 진입을 바라봤지만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교포 김찬(미국)이 6언더파 65타를 쳐 임성재와 함께 공동 12위에 합류했다. 3언더파 68타를 친 김성현은 공동 34위(12언더파 272타). 2020년 조지아대 재학 중 아마추어 세계 1위에 올랐던 데이비스 톰프슨(미국)이 투어 데뷔 2년 차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톰프슨은 7언더파 64타를 치며 최종 합계 28언더파 256타를 기록, 플로리다 주립대 2학년인 아마추어 루크 클랜턴(미국)과 마이클 토르비욘슨(이상 미국), 판정충(대만) 3명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톰프슨은 2018년 마이클 김(미국)이 세웠던 대회 최소타 기록(257타)을 깨고 신기록을 세웠다.
  • [단독]리베이트 고발하자 ‘참의사’라며 제보자 공격…경찰, 의사 3명 소환조사

    [단독]리베이트 고발하자 ‘참의사’라며 제보자 공격…경찰, 의사 3명 소환조사

    경찰이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고발했던 한 대학병원 교수를 향해 ‘참의사’라며 악의적인 게시글과 댓글을 단 의사 3명을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의사·의대생 커뮤니티인 메디게이트에서 A교수에 대해 악의적 게시글·댓글을 게시한 의사 3명을 불러 작성 경위 등을 추궁했다. 앞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는 의사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A교수는 지난해 전공의들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고발했다. 병원의 전공의들이 2019년 10월부터 약 2년간 리베이트의 대가로 환자 수백명에게 치료와 무관한 비급여 비타민 정맥 주사제 여러 종류를 혼합 처방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여러 곳에는 A교수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얼굴 사진을 올리고, ‘친일파 앞잡이’, ‘전공의 담그려고 하네’ 등과 같은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주로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외모를 비하하는 등의 내용이 많았다. 다만 글을 올리고 72시간이 지나면 게시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대해선 경찰은 명예훼손 게시글을 올린 이들을 아직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지난 4월 이러한 게시글·댓글 작성자들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A교수가 내부 고발한 사건은 현재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 [씨줄날줄] 떠나는 싱하이밍

    [씨줄날줄] 떠나는 싱하이밍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북한의 사리원농업대학을 졸업했다. 중국 정부의 한반도 전문가 양성 계획에 따른 파견이었다. 사리원농대는 1959년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분리 신설됐다. 1990년 북한 유전학자의 이름을 딴 계응상농업대학으로 이름을 바꾼 사리원농대는 2010년 다시 김일성대학의 단과대학이 됐다. 싱 대사가 재학하던 1980년대 초반의 사리원농대는 대외 교류도 활발했던 북한 최고의 농업교육 기관이었다. 싱 대사는 2020년 1월 부임한 이후 ‘입이 거친 외교관’으로 인상지워졌다. 지난해 6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판돈걸기)한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위협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한말의 원세개(袁世凯·위안스카이)처럼 굴다가 사고를 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지적마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대만 문제를 두고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밝혔을 때도 그렇다. 당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스스로 불타 죽는다”고 했으니 외교수장의 발언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지경이었다. 중국 정부는 주한대사를 외교부의 국장급으로 보낸다. 이른바 ‘전랑(戰狼)외교’(늑대외교)의 손발이라고 할 수 있다. 싱 대사의 언행은 그대로 안하무인인 중국 외교의 본질을 상징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싱 대사가 10일 공식 업무를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다. 싱 대사의 교체는 최근 한중 관계가 부드러워지는 상황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싱 대사의 후임에 쏠리고 있다. 싱 대사가 파놓은 ‘골’이 깊었던 만큼 누가 돼도 악화된 이미지의 연장은 원치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두 나라 젊은 세대 사이에 김치·한복 등을 놓고 SNS 등에서 벌이는 문화 마찰이 도를 넘고 있다. 우선 문화 원류 논쟁부터 차근차근 풀어 나갈 관심과 소양을 갖춘 인물이 임명됐으면 좋겠다.
  • 가전·B2B가 이끈 LG전자 ‘깜짝 실적’

    가전·B2B가 이끈 LG전자 ‘깜짝 실적’

    LG전자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계절성 ‘상고하저’ 흐름을 넘는 균형 성장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5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21조 7009억원, 영업이익 1조 1961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이 2분기 기준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와 비교해 보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5.9%, 영업이익은 13% 올랐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액은 2년 연속 40조원을, 영업이익은 4년 연속으로 2조원을 웃돌았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잠정 실적 배경에는 주력 사업의 고른 성장 속에 미래 성장사업이 잠재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우선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을 이끌며 생활가전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 갔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휘센 스탠드형 에어컨은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늘었다. 올림픽을 앞둔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올레드 TV 판매가 점진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인 가운데 웹 OS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 웹 OS 대표 콘텐츠 ‘LG 채널’ 사용자 수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 갔다.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 부품, 차량용 램프 등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했다.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 사업도 전망이 긍정적이다. LG전자는 최근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통해 전 세계에 팔린 수억대의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개인화, 서비스화 관점의 변화를 본격 추진한다. 또 가전제품 구독 사업이나 콘텐츠·서비스 사업 등 새로운 방식의 사업 모델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과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지금까지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지향적 구조로의 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방식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연장 1.2m 퍼팅 떨어지자 이가영의 눈엔 1년 9개월 삼킨 눈물

    연장 1.2m 퍼팅 떨어지자 이가영의 눈엔 1년 9개월 삼킨 눈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이가영이 ‘또 2등’이라는 별명을 털어 낸 지 1년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이가영은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파72·6655야드)에서 열린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1차 연장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윤이나, 최예림을 제치고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거머쥐었다. 2019년 1부에 데뷔한 이가영은 준우승 4차례 포함 톱5에 10차례 들었지만 3년이 훌쩍 넘도록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022년 10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했다. 98번째 출전 대회였다. 이가영은 이후 준우승 2회 포함 톱5 5회의 아쉬움을 거듭하다 두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스트로크플레이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통산 첫 승을 꿈꾸던 최예림은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연장 승부, 올해 4월 징계 복귀 뒤 첫 승이자 통산 2승을 노리던 윤이나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이후 2주 만의 연장 승부에서 또 준우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예림은 올해 3회 포함 준우승만 8차례다. 윤이나도 올해 준우승만 세 번째. 두 달 전 입은 오른쪽 약지 미세 골절의 통증이 남아 있는 이가영은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전반 내내 파를 거듭했으나 3타 차 선두를 유지해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하지만 5타 차 공동 3위였던 최예림과 8타 차 공동 9위였던 윤이나가 무섭게 치고 올라와 위기를 맞았다. 최예림은 버디로 6타를 줄였고, 중반 4연속 버디 등으로 힘을 낸 윤이나도 마지막 2개 홀 연속 버디를 보태 무려 9타를 줄였다. 12번 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낚은 이가영은 16번 홀(파4)에서 1.6m 파 퍼트를 놓쳐 2위로 내려섰다가 17번 홀(파3)에서 6m 중거리 버디 퍼트를 적중시키며 최종 18언더파 270타를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파4) 연장에서 윤이나는 3.5m, 최예림은 2.4m 버디 퍼트가 빗나갔지만 이가영은 1.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눈물을 쏟아 냈다.
  • ‘문자 파동’ 與 진흙탕 전대

    ‘문자 파동’ 與 진흙탕 전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두고 떠오른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당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일부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움직임이 일자 한 후보는 7일 ‘연판장 구태’라고 규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다른 당권 주자들과 친윤(친윤석열)계는 이번 논란을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과 연계해 “해당 행위”라고 비판하는 등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한 후보는 이날 일부 원외 인사들이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원외 인사들의 움직임을 반한(반한동훈)계·친윤 주도의 ‘전당대회 개입’이자 ‘제2의 연판장 사태’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의 출마를 주저앉힌 ‘연판장 사태’를 재현해 한 후보의 당선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라.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사를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난 6일 한 후보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추진하며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동참 여부를 묻는 연락을 돌렸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반한 진영에서는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정 관계 우려에 이어 김 여사 문자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에 대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당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를 막았고, 국민 여론에 영향을 미쳐 총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친윤 후보로 분류되는 원희룡 후보는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사과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 1월 다섯 차례에 걸쳐 한 후보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19일 첫 메시지에서 “진정성 논란이나 책임론 때문에 결정 못 하는 겁니다. 사과하면 책임론에 불붙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추가로 공개됐다. 당시 한 후보는 “국민이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1월 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월 19일)라며 김 여사 사과론을 꺼낸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은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여사가 “대통령이 역정 내서 그런 건데 위원장님 상황 공감된다”며 사퇴 압박 상황을 에둘러 언급한 메시지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공적 채널을 통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고 이를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다. 다른 정치적 해석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당대회가 이전투구로 흐르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나 후보는 한·원 후보를 향해 “이래서 그들은 총선에 졌던 것”이라며 “패배 브러더스의 진풍경”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도 “(서로에게) 과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원외 인사들의 기자회견 추진 과정에서 박종진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 등이 ‘연락책’ 역할을 맡은 것으로 지목됐다. 이후 원 후보는 “저희 캠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후보와 원 후보는 ‘사적 공천’ 의혹을 놓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하자, 한 후보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사과하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동훈 캠프는 이에 대해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을 당대표 선거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공지했다.
  • 탁구 혼복 신유빈-임종훈, 올림픽 ‘2번 시드’ 일본에 내줘

    탁구 혼복 신유빈-임종훈, 올림픽 ‘2번 시드’ 일본에 내줘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조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유리한 ‘2번 시드’를 일본에 내주게 됐다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는 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방콕 혼합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에 3-1(11-3 11-8 9-11 11-8)로 이겼다. 이로써 하리모토-하야타 조는 다음 주 발표되는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에서 현재 2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를 제치고 한 단계 올라서게 됐다. 현재 하리모토-하야타 조는 랭킹 포인트가 3900점으로, 임종훈-신유빈 조(4110점)에 210점 뒤진 3위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600점을 챙겨 2위를 차지한다. 한국은 3번 시드로 내려앉게 될 전망이다. 이번 방콕 대회 성적에 따라 파리 올림픽 대진 시드가 결정되는 랭킹이 매겨진다. 시드는 ITTF 랭킹에 따라 결정되는 가운데 1번 시드는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의 몫으로 확정됐다. 2번 시드를 받으면 준결승전까지는 중국을 만나지 않는, 메달 획득에 다소 유리한 대진을 받을 수 있다. 3번 시드는 순항하면 2번 시드보다 빠른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나게 된다. 파리 올림픽 탁구 대진 추첨은 오는 24일 진행된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한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는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 조가 여자 복식에서 준우승했고, 장우진-조대성(삼성생명) 조는 남자 복식 4강까지 진격했다. 여자 단식에선 신유빈, 전지희가 각각 4강, 8강을 기록했고, 남자 단식에서는 임종훈이 8강에 올랐다.
  • 내년 최저임금 ‘시급 1만원’ 돌파할까?…임금 수준 논의 본격화

    내년 최저임금 ‘시급 1만원’ 돌파할까?…임금 수준 논의 본격화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의 수준 논의가 본격화된다. 올해 시간당 9860원인 시급 1만원 돌파가 최대 관심인 가운데 노사가 최저임금 인상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7일 최임위 등에 따르면 업종별 차등 적용 표결 과정에서 일부 근로자위원의 투표 방해 행위에 항의하며 지난 4일 8차 전원회의에 불참했던 사용자위원들이 9일로 예정된 제9차 전원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한 수준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저임금 수준 논의는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수정안을 통해 격차를 좁혀가는 방식이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9년 10.9%, 2020년 2.87%, 2021년 1.5%, 2022년 5.05%, 2022년 5.0%, 2023년 2.49% 등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9860원으로 1.42%(140원) 이상 인상되면 1만원을 돌파하게 된다. 그동안 최저임금이 동결되거나 삭감된 사례가 없었고, 역대 가장 낮은 인상률도 2021년 1.5%라는 점에서 ‘시급 1만원’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노동계는 고물가와 실질임금 하락을 고려한 대폭 인상을, 경영계는 동결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쉽지 않은 심의를 예고했다. 노사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것은 2008년이 마지막이다. 최저임금은 매년 8월 5일까지 결정 고시해야 하는 데 이의신청 등 절차를 고려할 때 7월 중순에는 의결이 이뤄져야 하기에 남은 심의 일정이 촉박하다. 2022년까지는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심의 촉진 구간 내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더한 뒤 취업자 증가율을 뺀 중재안을 놓고 표결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달랐다. 노동계는 최초 1만 2210원을 제시한 뒤 최종(제11차 수정안)으로 2210원 내린 1만원을 제시했고 경영계는 동결(9620원)에서 240원 올린 9860원을 최종안으로 내놨다. 최초 2590원에 달했던 격차는 최종 140원까지 줄었지만 노사 간 합의에 실패했고 결국 노사 안을 가지고 표결한 결과 경영계 안으로 올해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올해 심의에서 도급제 근로자 최저임금 확대 적용 및 업종별 구분(차등) 적용을 놓고 노사가 충돌하면서 합의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점쳐진다. 결정 방식에 대한 변수도 있어 사실상 올해도 공익위원들이 키를 쥐게 됐다. 현행 체계가 시행된 2007년 이후 최장(110일), 가장 늦은 심의(7월 19일)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 40도 폭염에 결국 백기…파리올림픽 에어컨 2500대 설치

    40도 폭염에 결국 백기…파리올림픽 에어컨 2500대 설치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우며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던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40도가 넘는 폭염에 결국 ‘에어컨 없는 올림픽’이라는 원칙을 포기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조직위는 각국이 자체적인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번 주 2500대가 주문됐다고 발표했다. 적지 않은 출전국이 파리의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까 전전긍긍했고 결국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올림픽을 치르겠다던 파리 조직위도 뜻을 굽혔다. 올림픽 빌리지의 부국장인 오거스틴 트란 반 차우는 “우리의 목표는 일생일대의 경기나 경쟁에 직면한 선수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들은 일반적인 여름보다 쾌적함과 회복에 대한 요구 사항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 조직위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찬 지하수를 끌어올려 순환하는 공법으로 외부보다 선수촌 내 기온을 6도가량 낮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은 올해 초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운동선수들의 편안함도 중요하지만 저는 인류의 생존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맷 캐럴 호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우리는 소풍가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한체육회가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국에서도 자체 대응에 나섰다. 결국 조직위는 각 팀이 자비로 휴대용 에어컨 장치를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이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 나라의 자체 비용으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게 하면서 설치 비용이 부담스러운 가난한 국가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남은 상황이다.
  • “에어컨 없앤다더니”…40도 폭염에 결국 백기 든 파리올림픽

    “에어컨 없앤다더니”…40도 폭염에 결국 백기 든 파리올림픽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우며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겠다던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40도가 넘는 폭염에 결국 ‘에어컨 없는 올림픽’이라는 원칙을 포기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조직위는 각국이 자체적인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번 주 2500대가 주문됐다고 발표했다. 적지 않은 출전국이 파리의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할까 전전긍긍했고 결국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올림픽을 치르겠다던 파리 조직위도 뜻을 굽혔다. 올림픽 빌리지의 부국장인 오거스틴 트란 반 차우는 “우리의 목표는 일생일대의 경기나 경쟁에 직면한 선수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들은 일반적인 여름보다 쾌적함과 회복에 대한 요구 사항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 조직위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는 대신 찬 지하수를 끌어올려 순환하는 공법으로 외부보다 선수촌 내 기온을 6도가량 낮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은 올해 초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운동선수들의 편안함도 중요하지만 저는 인류의 생존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국 선수단은 이에 대해 불신했다. 맷 캐럴 호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소풍가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국이 자체적인 대응에 나섰다. 결국 조직위는 각 팀이 자비로 휴대용 에어컨 장치를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이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 나라의 자체 비용으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게 하면서 비용이 부담되는 가난한 국가들과의 형평성 문제는 남은 상황이다. 파리올림픽은 저탄소 건축 자재를 사용하고 새로운 경기장을 짓는 대신 기존 경기장을 개조하는 등 친환경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있다. 숙소와 경기장의 식사 메뉴에서도 육류 제품이 줄어든 것을 알려졌다.
  • 대장균 득실 ‘똥 싸자’ 운동까지…파리 “센강서 수영 가능”

    대장균 득실 ‘똥 싸자’ 운동까지…파리 “센강서 수영 가능”

    2024 파리올림픽의 일부 수영 종목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센강 수질이 최근 수영에 적합할 정도로 개선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파리시는 현지시간 4일,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센강 4개 지점에서 채취한 샘플 분석 결과 대장균과 장구균 농도가 유럽과 수영연맹의 수영 가능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는 이번 올림픽·패럴림픽의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열립니다. 유럽연합의 2006년 수질 지침에 따르면 대장균은 100㎖당 최대 900CFU, 장구균은 100㎖당 330CFU 이하로 검출돼야 수영이 가능하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당 1000CFU, 장구균은 400CFU이다.이 기준을 초과한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파리시와 일드프랑스 지방정부가 지난달 초부터 주 단위로 센강 박테리아 분석 조사를 시작한 이래 수영 가능 기준 이하로 세균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센강은 1923년부터 수질 문제로 입수가 금지됐다. 파리시는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뒤 7년간 막대한 돈을 들여 대대적인 정화 작업을 벌였으나 지난해 올림픽을 1년 앞두고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했을 때도 수질 문제로 일정이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시장실은 성명을 통해 “대장균 수치가 4일 연속 기준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긍정적인 발전은 햇살 및 따뜻한 온도와 더불어 센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과 작업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센강은 한때 대장균 수치가 기준치의 10배에 달해 센강에서 수영 대회를 치르기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부가 센강 정화 작업에 막대한 예산을 쓰며 최근 온라인상에선 ‘센강에 똥을 싸자’는 캠페인으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대회 전 폭우가 쏟아지면 빗물과 폐수가 센강에 섞여 들어 물이 오염될 수 있고, 유속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 경우 대회를 며칠 연기할 수는 있지만 대회 장소를 바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 미중경쟁시대 주목받는 베트남 ‘대나무외교’…그 뿌리가 궁금하다면 [세책길]

    미중경쟁시대 주목받는 베트남 ‘대나무외교’…그 뿌리가 궁금하다면 [세책길]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새로운 소식들,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게 오히려 길을 잃게 만들거나 눈을 가릴 때도 있습니다. 한 발 떨어져서 느리게 세상을 살피는 길, 책만한 게 없지요. <세책길(세상만사, 책에서 길어올린 이야기)>을 통해 통찰력과 상상력을 함께 나눠 보겠습니다.(편집자 주)전세계에서 한국과 가장 ‘닮은’ 나라를 찾는다면 어느 나라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가장 많을까. 물론 북한은 빼놓고. 외국인들이라면 십중팔구 일본을 떠올릴 듯 싶다. 거기다 하나를 더 꼽는다면 단연 베트남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일단 한국과 베트남은 유교적 가치관을 공유한다. 사실 천년 넘게 과거시험으로 관료를 선발하는 제도를 운영한 게 전세계에서 한국, 중국, 베트남 세 나라 뿐이다. 전통시대에는 둘 다 한자문화권에 속해 있었고, 그러면서도 불교도 발달했다. 쌀농사문화에서 오는 공동체 중심, 마을문화도 그렇다. 대외관계에서 보면, 중국과 국경을 맞댄 역사적 경험에서 오는 애증을 공유하고, 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 거기다 식민지와 분단을 경험했다는 점도 닮았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지난해 12월 시진핑에 이어 지난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베트남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다. 특정한 국가와 척지지 않고 더 많은 친구를 만들려 하는 ‘대나무 외교’의 힘이 아닐 수 없다. 베트남 외침과 식민지배, 분단과 전쟁이라는 수백년에 걸친 고난의 역사를 거치며 체화한 실용적 처세술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고개를 숙이는 것도 아니다. 베트남은 세계 최강대국인 몽골, 중국, 일본, 프랑스, 미국과 전쟁을 했고 이겼던 흔치 않은 기록을 갖고 있다. 베트남의 첫인상을 결정지은 건 대학 시절 읽었던 책 두 권이었다. 학과 책꽂이에 꽂혀 있길래 별 생각 없이 읽었던 <불멸의 불꽃으로 살아>(챤딘반, 도서출판 친구, 1988)와 <사이공의 흰 옷>(구엔 반 봉, 도서출판 친구, 1986)이었다. 모두 미국과 맞서 싸우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책이었는데 소싯적에 읽은 책이 그 후 수십년간 베트남에 대한 이미지로 각인된 셈이다. <불멸의 불꽃으로 살아>는 원래 제목이 <당신처럼 살리라>라고 하는데, 베트남전쟁 당시 남베트남 정권에 ‘시국사건’으로 체포돼 1964년 총살당했던 우옌 반 쵸이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었던 맥나마라가 통과할 예정이었던 다리를 폭파하려 했다는 혐의였다. 아내 판 티 쿠옌이 진술한 우옌 반 쵸이 이야기를 작가 챤딘반이 글로 정리했다고 한다. 우옌 반 쵸이가 총살당하기 직전 눈가리개를 벗어던지며 “우리들의 영원한 사랑, 이 땅을 보게 하라”고 외쳤다는 장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사이공의 흰 옷> 역시 남베트남, 그 중에서도 수도였던 사이공에서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제목에서 흰 옷은 당시 남베트남 여학생들의 교복이라고도 할 수 있는 흰 아오자이를 상징한다.(사이공은 전쟁이 끝난 뒤 호찌민으로 이름을 바꿨다). 따뜻한 시선과 서늘한 비판으로 관찰한 베트남 이때까지만 해도 베트남이라고 하면 베트남전쟁부터 떠올렸다. 베트남 수천년 역사에서 기억하는 건 고작 20세기 초반부터 전쟁이 끝난 1975년까지 대략 50여년에 불과했던 셈이다. 그런 면에서 소설가 유재현이 쓴 인도차이나 여행기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유재현, 창비, 2003)는 베트남과 그 이웃나라들을 이해하는 길라잡이가 됐다. 당시 여러 매체에 연재하던 여행기에서 상당한 통찰력을 보여줬던 유재현은 이 책에서 베트남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들려준다. 베트남전쟁을 상징하는 유산 가운데 하나가 땅굴이다. 유재현은 멋모르고 땅굴에 들어갔던 체험을 통해 베트남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겪었던 고통과 승리를 들려준다.“우리는 베트남전쟁에서 그들이 승리했다는 사실만을 기억하고 싶을 뿐이지 꾸찌의 인민들이 전쟁에서 겪어야 했던 끔찍한 고통과 비극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군 폭격기들이 네이팜탄을 쏟아붓던 이 지역은 풀 한포기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로 변했다. 그 폭격에서 살아남아 미국과 싸우기 위해 그들은 터널을 파고 어둡고 습한 땅 밑으로 숨어들어야 했다(67쪽).”베트남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치 않으면서도 베트남이 캄보디아나 라오스를 대하는 ‘갑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도 미덕이다. 가령 ‘외세의 침략에 맞선 베트남’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그러나 동시에 베트남의 역사는 남진(南進)을 시작했던 11세기 이후 줄곧 침략의 역사이다. 지금의 영토는 그 침략과정에서 얻어진 것이다(20쪽)”고 꼬집는다. 그는 베트남이 “미국이 패퇴한 인도차이나에서 스스로 패권주의자가 되고자 했다”면서 “통일베트남의 군사엘리트들은 라오스에 병력을 주둔시켰고 형제국인 캄보디아를 무력으로 침공하는 길을 택했다. 스탈린주의의 망령이 깃든 인도차이나에 동서냉전과 중소분쟁의 모순이 가세했다(7~8쪽).” 오늘날 베트남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람이 말 그대로 베트남의 국부라고 할 수 있는 호찌민이다. 수도 하노이에는 호찌민 시신을 방부처리한 기념관이 있고 남부 최대도시 사이공은 이름을 호찌민으로 바꿨을 정도다. 유재현은 호찌민에 대해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려 한다. “호찌민이 남긴 최악의 유산은 인도차이나에서 베트남 패권주의의 기틀을 다진 것이다…후일 베트남이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고 결과적으로 이 두 나라를 자국의 영향력 아래 두려 했던 것은 호찌민이 생전에 견지했던 노선의 자연스런 계승이자 귀결이었다(40~41쪽).”베트남을 이해하는 열쇳말, 호찌민 호찌민을 제대로 다룬 평전으로 기억에 남는 건 미국인 외교관 출신 역사학자인 윌리엄 J. 듀이커가 쓴 <호치민 평전>(푸른숲, 2003)이다. 1960년대 해외 파견 장교로 사이공에서 미국대사관 근무를 했던 경험이 있는 저자는 1000쪽 가까이 두툼한 책을 통해 호찌민과 베트남 근현대사를 조망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호찌민을 “반은 레닌이고 반은 간디였다(839쪽)”며 ‘총을 든 간디’로 묘사하는 게 인상적이다.하노이에서 만난 ‘의지의 베트남 아줌마’ 격동의 베트남 현대사로 머리가 아프기 시작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베트남 여행기로 찾은 게 <사바이 인도차이나>(정숙영. 부키, 2011)였다. 사실 이 책에서 베트남 부분은 65쪽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는다. 여행지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버스로 호찌민에 간 뒤 달랏에서 열흘 가량 머문 게 전부다. 호찌민에선 시내 중심가에서 친구와 놀고 쇼핑하고 먹으며 보냈고 달랏에선 열흘 동안 인터넷 잘 되는 카페에서 일하다 산책하다 쌀국수 먹는 일상이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여성작가 글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묘사와 생동감 넘치는 표현으로 베트남을 함께 여행하는 듯 눈을 즐겁게 한다. 가령 이런 식이다.“언니!” “복숭아!” “맛있어요!” 이 세 마디를 옴마니 반메훔처럼 외치시던 아줌마는 절대 안 산다는 우리의 손사래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주문을 외우시더니 결국은 복숭아 하나를 우리에게 주고 가셨다. 우리는 잠시 아줌마에 대한 토론을 했다. 세 번이나 마주쳤으니 이것도 인연 아니겠느냐고. 그러니까 네 번째 마주치면 그건 진짜 인연이니 사 주는 게 맞는 거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 진짜 인연은 금세도 찾아왔다. 토론 마치고 내가 잠시 화장실 간 새 아줌마가 또 나타나 “맛있어요!”를 외친 것이다. 결국 B양은 약간의 실랑이 끝에 복숭아 500그램을 사고 말았고, 하나 먹고는 다 버렸다. 아아. 아줌마. 십 년 만에 만난 조카한테도 기어이 복숭아를 다 팔 것 같은, 당신은 의지의 베트남 아줌마(331~333쪽).
  • BIFAN 나온 손예진 “아이 낳고 일상 소중함 깨달아. 오래 남는 배우 되고파”

    BIFAN 나온 손예진 “아이 낳고 일상 소중함 깨달아. 오래 남는 배우 되고파”

    “아이를 낳고 2년 가까이 키우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요.”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나온 배우 손예진(42)이 엄마로서 행복한 심경을 전했다. 5일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나온 그는 “예전엔 일이 전부였고 그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그런데 요즘은 단순하게도 아이가 이유식을 한 끼 잘 먹어도 너무 행복하다”면서 “오늘 하루가 무사히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 가치관도 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2022년 동갑내기 배우 현빈과 결혼해 그해 말 아들을 낳은 뒤로 육아에 전념해왔다. 전날 개막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 행사를 맞아 간만에 얼굴을 보였다. 특별전에선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2003)을 비롯해 손예진이 출연한 대표작 6편을 상영한다. 그는 “제 배우 인생의 ‘챕터1’이 끝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제 ‘챕터2’에 들어가는데 BIFAN에서 특별전을 열어줘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얻은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으로 데뷔한 뒤 이한 감독의 ‘연애소설’(2002)과 같은 작품에서 청순한 첫사랑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후 이재한 감독의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4), 정윤수 감독 ‘아내가 결혼했다’(2008), 황인호 감독의 ‘오싹한 연애’(2011),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2015),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2016)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20대에 배우 생활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는 한정적이었다”고 밝힌 그는 “‘연애소설’에서처럼 슬프고 가련한 느낌의 배역이 많았다. 그러나 그 이미지에 국한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흔을 넘긴 배우로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과거처럼 스스로 너무 채찍질하면서 일하고 싶지는 않다. 좀 더 넓고 여유 있게 연기하고 싶다”면서 “나이가 들어서는 정말 책임질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싶다. 그게 더 어려운 목표인데, 최대한 다양하게, 더 많이, 그리고 더 길게 연기하면서 오랫동안 여러분 곁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오랫동안 힘들게 연기하다가 빛을 발하는 배우도 꽤 많다. ‘자기 꿈이라면 끝까지 한번 가보자. 인생은 한 번뿐이니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한편 손예진은 박찬욱 감독 신작에 출연할 예정이다. 후속작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 검찰, 여경 성추행 혐의 ‘전직 지구대장’…징역2년 구형

    검찰, 여경 성추행 혐의 ‘전직 지구대장’…징역2년 구형

    검찰이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지구대장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5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단독에서 열린 A씨(60)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성 비위 범죄로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징역 2년 선고를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A씨가 청구한 보석 허가에 대해 “30년 넘게 경찰공무원으로서 근무한 영향력에 비춰 볼 때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기각 의견을 밝혔다. A씨는 천안의 한 지구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3월 26일 오후 7시쯤 한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회식하다 옆자리에 앉은 여경의 신체를 만진 혐의(강제추행)를 받고 있다. A씨 변호인은 “경찰관으로서 저지른 범죄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파면당해 피해자들과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증거인멸의 기회나 2차 가해 우려도 없는 만큼 속죄하고 가정에 충실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변론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부적절하고 잘못된 행위를 저지른 점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가족과 품위 손상으로 누를 끼친 경찰 조직에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경찰청은 A씨를 파면 처했다. A씨에 대한 선고는 7월 26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상수도, 하수도 그리고 빗물

    [이은경의 과학산책] 상수도, 하수도 그리고 빗물

    기상청은 “평년보다 더 덥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기후변화 때문인지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일어난다. 빗물 관리는 현대 도시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고대의 물관리는 상수도 중심이었다. 로마제국의 위정자들은 수십㎞ 떨어진 곳의 깨끗한 물을 도시로 끌어오기 위한 인프라인 아쿠아 덕트를 만들었다. 그들은 경사를 이용해 물이 흐를 수 있도록 지하에 터널을 파고 수도관을 묻었다. 계곡이나 강처럼 지하 연결이 어려운 곳에서는 수도관이 지날 다리를 건설했다. 지금 남아 있는 수도교를 보면 그 거대한 규모와 정교한 석조 건축술에 감탄할 정도다. 예를 들어 기원전 1세기의 수도교인 가르교는 가르동강을 가로지르는 높이 50m에 3단 아치, 길이 270m의 거대한 다리다. 1단은 보행자, 2단은 수도관, 3단은 빗물용 통로다. 당시로서는 최첨단 건축공법을 사용한 구조물이었다. 로마제국의 위정자들은 깨끗한 먹는 물 공급에 진심이었다. 19세기 산업혁명의 시기에 유럽의 대도시에서 물관리는 하수에 집중됐다. 도시에 몰려든 엄청난 인구가 만들어 내는 오물과 폐수 때문에 강과 지하수가 오염됐다. 이 때문에 1850년대에 파리,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하수도 인프라를 만들기 시작했다. 파리에서는 거대한 지하터널을 파고 경사를 이용해 하수를 흘려보내는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수도가 바로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 경찰을 피해 도망가는 그 높고 넓은 지하터널이다. 1878년에 높이 약 5m, 총연장 600㎞의 지하 하수도가 건설됐다. 런던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시 전역에 걸쳐 지름 3.5m의 지하 하수도 공사를 했다. 둘 다 수년 또는 수십년간 도시 전역을 파헤치는 대공사다. 비용도 어마어마하다. 하수 처리는 그만큼 시급하고 중요했다. 21세기 대도시의 물관리 과제는 기후변화가 촉발한 집중호우 대응, 즉 빗물 관리다. 대응책은 크게 두 갈래다. 첫째, 거대한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다. 도쿄는 거대한 지하배수 통로를 만들었다. 폭 78m, 높이 177m의 지하물탱크를 만들고 폭 10m, 길이 6.3㎞의 지하터널과 연결했다.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을 지하 물탱크에 모아 두었다가 나중에 지하터널을 통해 강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둘째, 분산형 시스템이다. 독일은 도시의 녹지 확보, 옥상정원, 물이 스며드는 도로포장 등을 활용해 빗물이 하수도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도시 곳곳에서 흡수되도록 하는 스펀지 도시를 시도한다. 이를 통해 하수도의 부하, 거대 배수시설 건설에 따른 부담을 줄이려 한다. 서울은 이미 2010, 2011, 2022년에 도심에서 차가 물에 잠기는 침수를 겪었다. 기록적인 폭우가 1차 원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배수구가 나뭇잎 등으로 덮여 물이 하수구로 흘러가지 못한 점 등 관리 문제, 잘못 설계된 하수도와 배수구 위치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제 어쩌면 또 ‘물 폭탄’이 떨어질지 모르는 7월인데, 우리 사회는 준비가 돼 있는지 궁금하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올림픽 옆 미술관… 눈 닿으니 황홀, 발 닿으니 힐링[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올림픽 옆 미술관… 눈 닿으니 황홀, 발 닿으니 힐링[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오는 26일 개막하는 2024년 파리올림픽이 다가오면서 파리 여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 ‘지구촌 축제’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24년 이후 100년 만이다. 하지만 올림픽이 반가운 축제만은 아니다. 올림픽으로 물가가 평소보다 크게 올랐고 가뜩이나 관광객들이 많은 도심이 더 북적일 수밖에 없다. 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지역의 관광지 출입이 제한되거나 금지될 수 있다. 올림픽을 즐기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일정을 조금 미뤄 올림픽·패럴림픽 기간(7월 26일~9월 8일)을 피해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다. 올해 파리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올림픽에 가려졌지만 파리에서 시작된 미술사조인 인상파가 탄생한 지 1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고전적인 아카데미즘 화풍을 답습하는 것에 반발한 젊은 예술가들이 1874년 파리에서 첫 인상파 전시회를 개최해 미술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예술의 도시’ 파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주요 미술관들을 돌아봤다.# ‘인상파 화가’들의 낙원 오르세미술관 인상파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오르세 미술관이다. ‘인상파 화가의 낙원’으로 불리는 오르세는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에드가르 드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인상파 화가와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등 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화려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인상파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파리 1874: 인상주의의 발명’이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인상파라는 용어의 모태가 된 모네의 작품 ‘인상, 해돋이’ 등 180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기간을 놓쳤더라도 많은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오르세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모네의 ‘인상, 해돋이’는 원래 있던 파리 16구의 마르모탕 미술관에서 옮겨진다.1986년 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오르세는 5개 주제로 나눠진 10개 전시관을 두고 있다. 입구에 있는 전시관에서는 신고전주의 작품인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만종’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출입구 반대편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올라가면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주요 작품은 고흐의 ‘자화상’·‘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침실’,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모네의 ‘카미유의 임종’, 귀스타브 쿠르베의 ‘오르낭의 장례식’ 등이다. 5층에 있는 시계탑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계단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2층 복도에 로뎅의 ‘지옥의 문’ 등이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목요일 오후 9시 45분까지 운영·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6유로다.# ‘모나리자’가 있는 루브르박물관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전시장 면적만 7만 3000m²에 달한다. 403개의 전시실에 3만 5000여점이 전시돼 있어 미리 작품 정보를 살펴본 뒤 방문하는 것이 좋다. 루브르는 12세기 루브르성으로 처음 축조됐으며 프랑스혁명 이후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을 보존하자’는 취지로 1793년 박물관으로 개방됐다. 박물관 입구에는 높이 21m에 총 673개의 유리 패널로 만들어진 피라미드가 있는데 1989년 모더니즘 건축가인 이오밍 페이가 설계한 것이다. 루브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다. 작품 앞에는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항상 길게 늘어서 있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레이스 뜨는 여인’을 비롯해 엄청난 크기의 대작인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과 파올로 칼리아리 베로네세의 ‘가나의 결혼식’이 있다. 복도 계단 위에 있는 조각상인 ‘밀로의 비너스’와 ‘사모트라케의 니케’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수·금요일 오후 9시까지 운영·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22유로다.# 김수자 ‘호흡’ 느끼는 핫플 피노컬렉션 2021년 문을 연 피노컬렉션은 개관하자마자 파리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파리 증권거래소 건물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개조해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프랑수아 피노 회장이 50년간 수집한 근현대미술품 1만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오는 9월 2일까지 피노의 소장품 중 1980년대 이후 작품 80여점을 선보이는 ‘흐르는 대로의 세상’ 전시회가 열린다. 최근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 중 하나다. 메인 공간인 로통드 전시관에는 ‘보따리 작가’ 김수자 작가의 설치 작품 ‘호흡’이 설치돼 있다. 높이 9m, 지름 29m의 로통드 전시관 바닥에 418개의 거울을 설치해 위아래가 하나로 이어지는 초현실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덧신을 신고 들어가 거울 위를 걸어 다니거나 바닥에 누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다른 층에서는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미국 현대미술가 크리스토퍼 울 등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5유로다. 파리뮤지엄 패스를 사용할 수 없다.# 2030년까지 리모델링하는 퐁피두센터 올해 퐁피두센터에 가야 하는 이유는 올림픽이 끝난 뒤 단계적으로 문을 닫고 리모델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030년 재개장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5년간 관람할 수 없다. 1977년 개관 당시 독특한 외관 때문에 흉물스럽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개관 후 젊은 에너지가 모이는 세계적인 전위적 예술의 중심지가 됐다. 외벽을 투명한 재료로 만들어 내부 시스템이 훤히 드러나 보인다. 빨강(에스컬레이터), 초록(수도관), 노랑(전기관), 파랑(환기관) 등 4가지 색깔을 사용해 시스템의 기능을 표현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4·5층에 마련된 상설 전시공간을 만날 수 있다. 5층에서는 파블로 피카소와 마르크 샤갈, 호안 미로 등의 작품을 볼 수 있고, 4층에서는 현대 컬렉션의 대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5·6층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파리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퐁피두센터 앞 광장에는 현대음악가 스트라빈스키를 기념해 만든 분수가 있다. 프랑스 현대미술가 니키 드 생팔 작품 등이 설치돼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목요일 오후 11시까지 운영·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5유로다.# 입체파 미술 선구자 피카소 국립미술관 피카소국립미술관은 20세기 입체파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전시한 곳이다. 피카소는 스페인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활동했다. 미술관은 그가 1973년 세상을 떠났을 때 프랑스 정부가 유산 상속세로 작품을 기증받은 뒤 마레 지구 중심에 있던 17세기 저택 호텔 살레를 사들여 1985년 개관했다.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피카소 작품 3000여점 가운데 그림과 스케치, 조각, 책, 사진 등 400여점을 13개 전시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청색시대 자화상’, ‘도라 마르의 초상’, ‘올가의 초상’, ‘키스’, ‘기타’와 조각품 ‘염소’ 등이 있다. 피카소가 한국전쟁 소식을 듣고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도 소장하고 있다. 피카소의 작품뿐 아니라 동시대에 활동했던 인상파, 입체파, 야수파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4유로다.# 근대 조각의 아버지 로댕미술관 로댕 미술관은 ‘근대 조각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귀스트 로댕이 1908년부터 1917년 사망할 때까지 10년간 아틀리에로 사용하며 살던 곳이다. 로댕이 자신의 작품을 국가에 기증하면서 1919년 개관했다. 미술관에서는 로댕이 그림을 그렸던 초기 작품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볼 수 있다. 로댕이 사용하던 의자, 소파 등 가구와 로댕이 수집한 작품과 자료 등도 볼 수 있다.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카미유 클로델의 작품과 에드바르 뭉크가 그린 ‘생각하는 사람’ 작품도 전시돼 있다. 정원에는 그의 대표작 ‘지옥의 문’과 ‘생각하는 사람’, ‘칼레의 시민’ 등이 전시돼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4유로다.# ‘수련’ 연작 즐기는 오랑주리미술관 오랑주리미술관은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인 8점의 ‘수련’ 연작을 전시한 공간이다. 미술관은 원래 루브르 궁전과 연결된 튈르리 궁전(현재 튈르리 공원)의 오렌지 온실이었으나 1914년 모네가 수련을 기증하면서 1927년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8점의 수련은 자연광이 들어오는 두 개의 넓은 타원형 방을 빙 둘러 4점씩 전시해 놓았다. 1층에 마련된 이 공간은 1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모네가 사람들이 수련을 보며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직접 디자인했다고 한다. 전시 공간 중앙에 놓인 의자에 앉아 수련을 감상하며 ‘힐링’을 할 수 있다. 나머지 전시관에는 피카소, 마티스, 드랭, 르누아르, 세잔, 루소, 모딜리아니의 작품이 있다. ⓘ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금요일 오후 9시까지 운영·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12.5유로다. [여행수첩] ⓘ 항공·호텔:인천공항에서 파리 샤를드골공항까지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등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러시아 영공의 비행이 금지되면서 비행 시간은 약 14시간 정도다. 시차는 파리가 서울보다 7시간 느리다. 호텔은 파리 20개구 가운데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는 1·2·3·8구의 숙박비가 비싼 편이다. 파리 북역에서 멀지 않은 9구에 가성비 숙소가 많이 있다. ⓘ 교통:파리(105㎢)는 서울(605㎢)의 6분의1 크기로 도보로 관광하기 좋은 도시다. 이동이 많지 않을 경우 지하철 1회권(2.10유로)을 이용하고, 3일 이상 파리에 머물며 RER(광역급행철도)을 이용해 공항이나 파리 근교를 여행할 경우에는 ‘나비고 데쿠베르트 위클리’를 구입하면 된다. 구입한 주의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35.75유로(증명사진 1장 필요)다. 다만 올림픽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이 두 배가량 오르고, 나비고 위클리를 이용할 수 없다. ⓘ 박물관:파리 뮤지엄 패스를 구입하면 50개가 넘는 박물관, 미술관, 관광지를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파리 뮤지엄 패스(종이 또는 e티켓)는 48시간(2일권) 62유로, 96시간(4일권) 77유로이며, 국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5곳 이상을 방문하면 구입 비용을 뽑을 수 있다. 7월 현재 환율은 1유로에 약 1490원이다.
  • 언론·당 안팎 모두 ‘해리스 띄우기’… 바이든, 주말 중대 고비

    언론·당 안팎 모두 ‘해리스 띄우기’… 바이든, 주말 중대 고비

    미국 대선 첫 TV 토론 이후 후보 교체론에 직면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번 주말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들끓자 바이든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암울한 최후통첩’에 대해 언급했다는 소식이 주요 언론을 통해 새어 나왔고, 일부 언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집중 조명하고 분위기를 몰아 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 경합주 방문 등 공개 일정이 잡힌 주말에 건재를 증명하지 않으면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찾기 어렵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익명의 내부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과 그의 고위 팀은 이번 주 민주당 사방에서 청취한 최후통첩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며 “신속히 직무 적합성을 입증하지 않으면 강제 사퇴라는 중대 시도에 직면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재앙적인 지난주 토론 이후 바이든이 핵심 측근에게 향후 수일 내 여론 동향에 따라 출마 포기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이 대선 출마 포기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직접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상·하원 지도자, 당 소속 주지사들과 접촉하며 직접 ‘정면돌파’ 설득전에 나선 모습이다. 5일 ABC 인터뷰, 위스콘신주 방문 등 주말 일정에 이어 다음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기자회견 등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그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민주당 전국위원회 전화회의에 예고 없이 참석해 ‘첫 TV 토론에 참패했으나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장담했고, 저녁에는 민주당 소속 주지사 20여명과의 백악관 대면·화상 만남에서 “나는 민주당 리더이며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도 이 자리에서 “바이든에게 올인(다 걸기)했다”면서 “물러서지 않고 대통령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겠다”고 거들었다. 일각에서는 의회 휴회가 끝나는 8일이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행동 ‘데드라인’이 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서한 초안이 의원들 사이에 돈다’면서 “댐이 무너지고 있다”는 한 하원의원의 말로 분위기를 전했다. 또 전날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에 이어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이 이날 바이든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민주당 연방 하원 1인자인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해리스가 가장 적합한 대체 후보’라는 입장을 주변에 밝혔고, 바이든과 친분이 두터운 짐 클라이번 하원의원도 후보 교체 상황이 닥치면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금이 해리스 부통령의 ‘별의 순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익명의 민주당원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5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후임으로 지지한 데 대한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분노가 매우 컸다. 바이든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대신 해리스를 택할 것”이라면서 “해리스는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이 되면 모든 면에서 편견과 차별의 벽을 깨는 후보가 될 수 있고, 바이든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생길 혼란을 피하고 싶어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첫 TV 토론 이후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날 NYT·시에나대가 발표한 여론조사(6월 28일~7월 2일)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41%, 트럼프는 49%로 8% 포인트 격차가 났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5% 포인트 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6월 29일~7월 2일)에서도 트럼프는 48%의 지지율로, 42%에 머문 바이든과의 격차를 6% 포인트로 벌렸다. 민주당 지지층의 76%는 ‘바이든이 올해 재출마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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