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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내일 완전정상화/기관사 복귀 47%

    ◎오늘 2·3호선 4분40초·6분 배차/어제 출근길 최악 혼잡사태/사당역/임산부·노약자 실시… 19명 입원 노조원들의 불법파업으로 파행운행에 들어갔던 서울지하철이 파업 닷새만인 29일부터 부분정상화되고 30일부터는 완전 정상화된다. 부산지하철도 기관사들의 복귀율이 82%를 넘어서 파행운행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는 28일 복귀 연장시한으로 정한 이날 하오 4시를 전후해 노조원들이 집단으로 속속 업무에 복귀,총 8천7백24명 가운데 6천18명이 근무지로 돌아와 69%의 복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특히 지하철운행의 핵심요원인 기관사가 9백20명중 47%인 4백31명이 복귀,정상화를 위한 최소인력이 확보됐다. 시는 이에따라 이날 상오부터 단축운행에 들어가 최악의 상황이 빚어졌던 지하철 2호선의 전동차 운행을 29일부터 출퇴근시간대에 한해 4분30초 간격으로 운행시간을 좁히고 1호선은 철도청 차량을 포함,46편성으로 늘려 출퇴근시간대 4분,그밖의 시간에는 5분간격으로 운행,파업이전 수준으로 완전 정상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3호선은 28일과같은 22편성으로 6분간격,4호선 38편성으로 러시아워에 3분30초,평시에는 5분간격으로 운행된다.시는 하오 10시부터 자정사이에는 1호선은 6∼8분,4호선은 12∼15분간격으로 늘려 완전정상화에 대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운행증가에도 2호선은 평소 66편성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29일에도 출퇴근때의 혼잡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귀자들이 장기간의 파업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여서 안정기간을 가진뒤 현업에 투입,30일부터는 지하철을 완전 정상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과 부산지하철 단축운행 첫날인 28일 배차간격이 늘어나고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간선도로가 마비돼 최악의 교통공황이 빚어졌다. 특히 이날 아침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고 한꺼번에 몰려나온 시민들이 열차에 몰려드는 바람에 임산부와 노약자등 승객 수십명이 찜통 객차안에서 질식해 실신하는 사고가 잇따랐고 일부 승객은 서로 밀고 밀리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깨어진 열차 유리창에 팔이 찢기는등 부상했다. 이날 상오8시55분쯤 지하철2호선 신도림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던 2033호 전동차가 사당역에 도착하자마자 임산부 이필숙씨(29·마포구 공덕동)와 이원주씨(22·여·구로구 시흥2동)등 승객 19명이 질식해 쓰러져 인근 오산당병원과 가야병원등 4개병원에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줄곧 연착해온 10량짜리 전동차가 2·5배이상 초과한 4천여명의 승객을 태운데다 앞차들이 밀리는 바람에 운행도중 낙성대역과 사당역사이에서 30여분 정차,승객들이 찜통 객차속에서 호흡곤란을 일으키면서 발생했다. 또 승객들끼리 서로 밀치는 바람에 기관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승객 정윤철씨(22·회사원·양천구 목3동)등 2명이 팔꿈치에 10여바늘씩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또 사고가 난 2033호 전동차에 앞서 상오 8시53분쯤 사당역을 출발한 2031호 전동차(기관사 노은준·48)가 방배역에 도착한뒤 9시15분쯤 기관고장을 일으켜 승객 4천여명을 모두 하차시키자 이에 흥분한 승객 2백여명이 역무실등으로 몰려가 격렬히 항의하고 출동한 방배경찰서소속 이효진의경(22)등의경 2명을 폭행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 대입본고사 96년폐지 건의/전국 초중고교장단

    ◎“실시땐 논술과 전공1과목만” 전국 초·중·고교 교장단은 27일 모임을 갖고 오는 96학년도부터 국어·영어·수학중심의 대학별고사(본고사) 폐지등을 골자로 하는 7개항의 「대학입시 제도개혁을 위한 건의서」를 만들어 청와대·교육부·교육개혁위원회·각대학에 보내기로 했다. 이들은 『국·영·수학 위주의 대학별고사로 인한 초·중등 학교교육의 파행과 고액과외등 병리현상을 막기 위해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교장단은 건의서에서 96학년도부터 국·영·수 중심의 대학별고사는 전면폐지하는 대신 대학수학능력 시험과 고교 내신성적으로 입학생을 선발하고 각대학의 필요성과 특수성에 따라 부득이 대학별고사를 치를때 논술고사와 함께 각 전공계열이나 학과의 특성에 맞는 한 과목만을 선택할 것을 주장했다. 또 수능시험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각영역의 문항수나 문항당 배점을 재조정하고 내신성적은 고교 3년과정에서 나타난 여러측면의 발달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산출하며 각 대학은 내신성적 반영비율을현재수준에서 자율적으로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대학별 전형일자및 특별전형과 전·후기 분할모집등 전형방법을 다양화,학생들의 실질적인 대학선택 기회를 확대해줄 것등을 건의했다.
  • 복귀기관사 늘자 5일만에 아침점호/철도·지하철파업 이모저모

    ◎“광주·울산 파업차단” 노동부 부산/경인도로 버스·택시몰려 “주차장” 철도·지하철노조원 파업사태는 27일 철도는 수습,지하철은 혼미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지하철대신 버스등 지상교통편을 이용하는 바람에 지하교통은 한산하고 지상교통은 붐비는 공동화현상이 이어졌으며 이날로 예정된 대기업노조의 연대파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노동부·검찰등 관계부처도 국면이 전환된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출근길◁ ○…지하철파업 나흘째인 이날 아침 출근길은 구간에 따라 극심한 정체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큰 혼잡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민들은 당초 하루이틀 불편으로 끝날줄 알았던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추세인데다 28일부터 단축운행이 불가피하다는 지하철공사의 발표등으로 파업중인 지하철노조원들에 대한 분노는 더욱 거세어지는 추세. ○…이날 상오 수도권지역에서 서울로들어오는 주요 간선도로는 평소 통행량이 많은 월요인인데다 시민들이 아직 파행운행되고 있는지하철을 피해 버스·택시 등 지상교통수단으로 몰려들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부처모습◁ ○…「전노대」의 27일 연대파업이 사실상 불발로 그치자 검찰은 연대파업 사전 진화에서 「전노대」에 대한 본격수사로 방향을 잡고 향후 수사전개에 자신감을 피력했으나 대기업노조등에 자극을 주지않기 위해 「연대파업실패」라는 등의 용어는 자제. 검찰은 연대파업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 『각 기업노조원들이 여론의 동향을 분석,이성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인 것』이라고 평가. ○…검찰고위관계자는 「전노대」고문 백모씨 등의 수사설이 경찰쪽에서 흘러 나오자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경찰의 부주의로 이름이 거명된 것같다』고만 언급. ○…노동부는 대우조선노조가 파업불참을 선언하는등 대기업노조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자 일단 한숨을 돌렸다는 표정. 노동부는 그러나 일선 사업장의 파업분위기가 이번주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김재영노사지도관과 최성오노사협력관을 26일 각각 광주와 울산지역에 급파한데 이어 각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주요사업장에 대한 지도강화를 지시하는등 연대파업의 불씨를 끄는데 주력. ▷동차사무소◁ ○…지난 23일 파업이후 썰렁했던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서울동차사무소는 27일 파업에 참가했던 기관사와 검수원들이 속속 복귀하자 아침에 모처럼 직원점호를 실시하는등 활기찬 분위기. ○…철도파업 5일째인 27일 인천의 주안역과 부평역등 이지역 주요역들에서는 파업초기 30∼40분 늦던 것이 10여분간격으로 좁혀져 시민들의 불편이 다소 덜어진 분위기. 이같은 운행시간은 평소보다는 6∼7분 늦은 편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단축된 것으로 시민들의 수송능력이 지난주보다 훨씬 늘어나 전철역 플랫폼은 다소 한적한 모습을 띠기도. 시민들은 『전철운행이 다소 빨라진 것은 다행』이라며 그동안의 불편해도 불구하고 빨라진 전철운행에 고마워하는 모습. 그러나 경인고속도로와 경인국도 등 서울과 연결된 도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밀려드는 차량으로 혼잡상태가 여전. ○…전철이 파행적으로 다니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애용하던 고속시외버스가 그 어느 때보다도 호황을 맞아 즐거운 비명. 부평역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S고속이 그 주인공인데 평소에는 출퇴근시간에 5분간격,낮시간에는 10분간격으로 다니다 전철파행운행을 하고 있는 요즘은 차가 서울역에서 회자하자마자 출발하는 등 버스가 모자라 밀려드는 승객을 다 소화해내지 못하는 상황.
  • 여론에 밀려 5일만에 끝난 「철도파업」/전기협 무리수의 안팎

    ◎남북정상회담 국면등 시점 잘못 선택/연대파업 사실상 불발 “세불리기 실패”/정부 강경대응 주효… 징계사태등 파장클듯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가 주도한 철도파업은 「5일천하」로 끝났다. 20개 기관차사무소 지부장들과 집행부의 극렬한 저지에도 불구,파업에 참가한 기관사·기관조사·검수원의 92%가 27일 현재 서울청·부산청·대전청·순천청·영주청등 지방청별로 복귀신고를 함으로써 파업은 실패로 돌아가고 철도는 정상화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물론 「전기협」에 동조파업한 서울·부산지하철은 아직 노조원들의 복귀율이 낮아 파행운행되고 있으나 전기협의 패퇴로 이미 기세가 꺾여 대세는 기울어진 상태다. 「교통대란」을 선도한 「전기협」이 결국 파업에 실패한 까닭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국민들이 파업을 용납하지 않은 것이다.북한핵문제로 「전쟁설」까지 떠돌아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사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있는 마당에 어떤 이유라도 파업은 안된다는 공감대가 국민들사이에 순식간에 번지면서 여론이 일찌감치 등을 돌렸다. 일반사업장의 근로자도 아닌 공무원들이 국가가 어려운 처지에 있음에도 나라의 기간수송망인 철도를 마비시켜 국민의 발목을 붙잡고 설득력 없는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행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분노한 것이다. 따라서 「전기협」파업은 애시당초 발붙일 땅도 없는 상황에서 허공에다 마구 오발탄을 쏜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둘째는 「전기협」은 처음부터 「자격」이나 능력도 없이 파업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전기협」은 현행 노동법에 위배된 임의단체(불법단체)로서 의결권·협상권·행동권이 없어 파업자체가 원인무효일 수밖에 없었다. 「전기협」에 참여한 회원들은 자신들이 합법기구인 철도노조 노조원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스스로 철도노조를 부인하는 자가당착을 범했다.현재 철도노조는 11개 분야의 노조원 2만9천여명으로 조직돼 있고 「전기협」은 이 가운데 기관사·기관조사·검수원등 3개 분야 6천5백여명이 결성한 조직이어서 법적인 지위는 차치하더라도 대표성이 없는 소수그룹에불과하다.다만 업무의 특성상 직접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라는 사실만이 파업의 유일한 무기였다. 때문에 세불리를 느낀 「전기협」은 서울·부산지하철노조및 「전노대」와 손을 잡고 연대파업을 계획했다.그러나 결과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대로 「동상이몽」임이 드러났다.전국적인 대규모파업을 통해 세력을 과시한 뒤 제2노총을 꿈꾸던 「전노대」와 파업분위기확산이라는 위기감이 조성되는 것을 틈타 임금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지하철노조와 대우·현대등의 노조는 처음부터 같은 침상에서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가장 입지가 약한 「전기협」이 신호탄이 울리기도 전에 불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백기를 든 셈이다. 마지막 요인은 명분과 설득력 없는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이 주효한 탓이다. 「전기협」농성장의 강제해산과 주도자의 엄중처벌방침 발표,검찰의 「전노대」수사방침 천명과 함께 철도청이 원대복귀지시를 내리고 잇따라 미복귀자는 공무원법에 따라 명령불복종·근무지이탈혐의로 전원해임한다는 강경책이 효과를 거두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파업사태가 일단락되더라도 유례없는 대규모 징계·해고가 불가피하고 이들의 복직이 다시 노사간의 갈등으로 부각될 것은 뻔한 일이어서 파업의 파장은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철도 오늘부터 부분 정상화/기관사 등 80% 5,234명 복귀

    ◎수출입화물 적체 풀릴듯/서울지하철/어제 2백48명 또 돌아와/부산지하철/4백28명 복귀… 시한 연장 파행운행이 계속되던 철도와 지하철은 26일 공권력에 의해 농성장소에서 강제해산된 근로자들이 속속 현업에 복귀함에 따라 곧 정상화될 조짐이다. 특히 철도의 경우는 군에서 차출된 특전사 소속 3백50명이 27일까지 기관조사요원으로 열차운행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정상화의 길이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합동수송대책본부는 철도파업으로 그동안 차질을 빚어온 수출화물운송을 27일부터 정상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수출컨테이너 수송열차를 평시와 같이 1일 32편 전부를 운행키로 했으며 유류및 시멘트 수송열차도 각각 평상시의 70%와 50% 수준인 30편및 50편씩 운행키로 했다. 그러나 지하철의 경우는 파업참여자들의 복귀율이 철도에 비해 상당히 낮아 지하철 정상운행은 철도보다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파업 나흘째인 이날 현업복귀신청을 마감한 철도의 경우 복귀대상 근로자 6천5백40명 가운데 80%인 5천2백34명이현업복귀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5일 자정 현재의 복귀율 36.8%에 비해 무려 47%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직종별로는 기관차운행의 핵심인 기관사는 2천9백80명 가운데 2천4백97명이 현업으로 돌아와 83.7%의 복귀율을 보였고 검수원은 1천4백73명 중 1천4백53명으로 98.6%가 복귀했다.기관조사는 2천87명 중 1천2백83명으로 61.5%의 복귀율을 보였다. 파업 사흘째인 서울지하철의 경우 자정 현재 8천7백24명 중 3천4백31명이 현업으로 돌아와 39%의 복귀율을 나타내 25일에 비해 2%포인트(2백48명)가 늘었다. 직종별로 보면 기관사는 9백20명중 현업으로 돌아온 사람이 18%인 1백65명이었고 차장중 복귀자는 8백22명 가운데 23명으로 3%에 불과했다. 부산지하철도 파업근로자 1천6백52명 가운데 26%인 4백28명이 복귀,전날에 비해 1백62명이 늘어났다. 부산교통공단은 『26일 상오11시까지로 정했던 파업 근로자들의 복귀시한을 27일 낮12시까지로 하루 더 연장하며 이때까지 복귀하지 않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파면 등 중징계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 시내버스도 파업/종로∼의정부 58대

    【의정부=김명승기자】 철도파업으로 서울∼의정부간 지하철1호선이 파행운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종로5가와 의정부간을 운행하는 승원여객(대표 변영화) 12번 시내버스 58대가 회사통합에 항의하는 운전사 1백여명의 승차거부로 25일 상오4시부터 운행이 전면중단되고 있다. 운전사들은 지난 24일 회사측이 사전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회사버스 38대를 같은 노선을 운행하는 대원여객에 양도하고 노선을 폐쇄하자 퇴직금및 전별금 즉시지급과 대원여객입사때 근무경력합산등을 요구하며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하철파업으로 시내버스를 이용,서울로 출근하려던 시민 5천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 철도·지하철/기관사 등 속속 복귀/파업3일째

    ◎철도 35%·지하철 37%로/주초 파행운행 해소될듯/일부는 전기협감시로 현업복귀 꺼려/복귀시한 오늘 상오10시로 연장/철도청 파업에 참가한 철도·지하철 근로자들의 업무복귀가 25일 하오부터 늘어나기 시작,철도의 경우 최종 복귀마감시간인 26일 상오10시쯤에는 철도운행마비현상이 상당수준 해소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철도의 파업은 내주초부터 새 국면을 맞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철도청과 서울지하철공사는 25일 상오만 해도 대부분의 파업근로자들이 농성장의 분위기등으로 현업복귀를 꺼려 파업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이 확실시됐으나 여론의 비판등으로 업무복귀율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5일 하오10시 현재 철도의 복귀신고자는 전체 이탈자 6천5백40명의 35%인 2천2백72명으로 집계됐다. 업무복귀자를 직종별로 보면 기관사는 2천9백80명중 8백28명(28%),기관조사는 2천89명중 2백79명(13.4%),검수원은 1천4백73명중 1천1백65명(79%)이다. 서울지하철공사의 업무복귀자는 같은시간 현재 전체 조합원 8천7백24명의 37%인 3천1백83명이었다. 그러나 지하철운행에 핵심인 기관사 업무복귀율이 3%에 불과,자칫 파행운행을 계속하게 할 요인이 될수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 철도청과 서울지하철공사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근로자에 대한 징계방침홍보와 함께 업무복귀율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철도청은 복귀신고시한을 26일 상오10시까지로 연장하고 이 시간까지 복귀신고를 하지않는 사람은 근무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모두 징계위에 넘겨 파면키로 했다. 또 서울지하철공사는 파업을 계속하는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철도청은 복귀신고를 한 이들 2천2백72명을 열차운행에 추가로 투입,열차운행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철도청 관계자들은 『전기협지도부가 파업전에 비상지침을 통해 파업이 시작되면 지도부 명령없이는 절대 근무에 복귀하지 말것을 지시,이들을 감시하고 있어 업무복귀율이 만족할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철도청은 이날 복귀한 기관사 1백19명,기관조사 12명,검수원 7백98명을 근무조에 편성했다. 그러나 수원∼청량리 구간에서의 수도권 전동차 운행은 서울지하철공사 노조파업이 계속돼 20분 간격에서 1시간간격으로 크게 벌어지는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청은 기관사의 확보가 예상외로 저조할 경우 승무원 2명이 근무하는 1천80개 열차를 1인 승무열차로 바꿔 기관사요원 2천여명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 기간운송망 파행운행 저지 포석/발빠른 직권중재 결정 안팎

    ◎시간끌면 대기업 등 파업확산 우려/재정안 거부땐 공권력투입 불가피 중앙노동위원회가 24일 서울지하철공사 노사협상에 대해 예상보다 빨리 중재재정 결정을 내린 것은 국가기간운송망인 철도·지하철 파업의 파장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포석에 의한 것이다. 중노위는 당초 지난 21일 서울지하철 노동쟁의에 대한 직권중재를 노동부로부터 요청받고 중재회부를 결정할때만 해도 15일의 쟁의행위금지기간중 노사간 자율타결을 유도하기 위해 중재재정 결정시기를 가급적 늦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23일 철도가,24일 서울지하철이 연달아 파업에 들어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서둘러 중재에 나선 것이다. 이날 중노위가 노사양측에 통보한 중재주문은 정부투자기관의 임금인상률 지침을 어기지 않으면서도 수당의 기본급화등을 인정한 것이어서 노조의 요구를 어느정도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노위는 『이번 결정에서 안전봉사수당과 식대를 통상임금화한 것은 동종업종간 임금수준의 형평성과 직급간의 임금격차 해소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이날 중노위결정으로 일단 임금협상으로 비롯된 분규는 형식상 해소됐다고 볼수 있다. 중재재정 결과가 통보되는 시점부터 쟁의행위절차는 완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하철 노조가 중노위의 중재재정통보에도 불구하고 계속 파업을 벌일 경우 불법쟁의행위에 해당되며 형법상의 업무방해·직무유기등의 범법을 저지르는 셈이 된다. 이에따라 지하철·철도의 파업에 대해 「법대로 처리한다」는 정부내 분위기를 감안할때 지하철 노조가 불법파업을 계속할 경우 공권력투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즉 정부는 사태수습방안으로 중재재정­공권력투입­지하철 정상화­철도정상화의 수순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미 직권중재거부를 선언했던 지하철 노조가 중재를 선뜻 받아들여 업무에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이번 지하철 분규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됐던 「기본급 3%문제」에 대한 노조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아 분규가 재연될 소지를 남겨둔 상태여서 현업에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인 운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듯하다. ◎전노대는 어떤 조직/「제2노총」 추진 핵심체… 조합원 32만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는 「전국노동조합협의회」등 4개 법외노동단체가 제2노총건설을 추진하고 노동현안에 공동대처할 목적으로 지난해 6월1일 결성했다. 「전노대」는 결성당시 제2노총의 추진체로 노동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4개 단체가 물리적으로 결합한 상태여서 그동안 눈에 띄는 활동은 거의 없었다.그러나 올해들어 노동계 개혁차원에서 기존 노총이 수세에 몰리고 정부에서도 복수노조허용을 골자로 하는 노동관계법 개정움직임을 보이자 제2노총건설을 가시화해왔다. 특히 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을 앞두고 전국적인 연대파업을 선언하는등 「전노대」는 노동운동의 구심점으로 부상하면서 제2노총의 전신으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전노대」를 구성하고 있는 4개 단체는 「현대그룹노조총연합」「대우그룹노조협의회」「전국노동조합협의회」「업종회의」. 「전노대」는 전국 7천여개 노조 가운데 1천1백개 노조(조합원 70만명)를 소속 사업장으로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노동부는 6백80개 노조에 32만명 조합원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의장은 「업종회의」의 권영길위원장,「현총련」의 이갑용위원장,「대노협」의 최은석위원장,「전노협」의 양규헌위원장등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 서울지하철 오늘 파업/철도 마비… 이틀째 “교통전쟁”

    ◎기관사 연행에 강행… 지하철노조 동조/열차 74% 멈춰… 부산지하철선 「태업」 전국의 철도와 서울지하철노조가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며 연대파업에 돌입,국가 기간수송망과 대도시의 대중 교통망이 마비되는 「교통대란」의 위기에 직면했다. 철도가 사실상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지하철 노조가 24일 상오부터 철도와 함께 공동총파업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이날 출근길부터 모든궤도수송 수단의 마비로 인한 사상 최악의 교통공황이 예상된다. 또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전노대)도 철도와 지하철의 파업에 맞춰 전국 주요대기업 사업장의 쟁의돌입 시기를 25일 이후로 집중시켜 연대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이 경우 국민의 불편은 물론 불안감마저 가중돼 사회혼란까지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23일 상오 4시 서울 용산역의 서울 동차사무소를 비롯한 부산·대전등 전국 9개 시·도의 14개 사무실에 경찰 6천5백여명을 전격 투입,농성중인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소속 기관사등 6백13명을 연행했다. 이날 「전기협」에 경찰이 진입하자 기관사및 열차 검수원들은 아예 출근하지 않는 방법으로 사실상 파업에 돌입,서울역등 전국 주요 역에서 전체 열차의 74%가 운행되지 않거나 일부 운행하는 열차도 제때 출발하지 못해 큰 소동을 빚었다. 「전기협」의 파업으로 이날 철도는 새마을호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무궁화·통일호 열차의 경우 경부선은 1백47개 열차중 1백25개 열차,호남선은 39개 열차중 31개 열차,전라선은 24개 열차중 20개 열차,장항선은 26개 열차중 22개 열차,중앙·태백선은 22개 열차중 15개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또 수도권 전철의 경우 의정부∼인천구간이 3백81대에서 1백21대로 운행이 축소되고 영등포∼수원구간은 1백62대에서 70대로,용산∼청량리구간은 1백대에서 19대,금정∼안산구간은 2백84대에서 65대로 각각 축소운행됐다. 또 출퇴근 시간 8분30초 간격으로 운행되던 경부선 전철이 20∼30분 간격으로,3분 간격의 경인선 전철은 15∼20분 간격으로 늘어나 이 지역 3백만 승객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지각사태를 빚었다. 지하철과 전철을 이용하는 서울및 수도권 지역의 하루 승객은 5백60만명에 이른다. 한편 철도청측은 퇴직 기관사와 본부사령실 근무자등을 동원,임시열차 운행체제에 들어갔으나 기관사 수가 절대적으로 모자라 철도의 파행운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면스톱 모면 【부산=이기철기자】 부산교통공단노조(위원장 강한규)는 23일 서울지하철노조와는 달리 24일 상오에도 준법운행을 계속하기로 결정,부산지하철 전면운행중단위기를 모면했다. 노조는 이날 하오7시 금정구 노포동 차랑기지창 후생관 노조회의실에서 조합원 1천6백여명중 2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고 24일 상오부터 전면파업은 일단 유보,준법운행에 들어가는 것을 결정했다.
  • 「대입본고사 폐지」 다시 쟁점으로/교개위의 대입개선안 배경과 파장

    ◎현제도 과외조장 등 「총체적 부실」 판단/96년까진 어떤 형태로든 개편 불가피 교육개혁위원회가 13일 「대입본고사 폐지」를 주내용으로하는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을 전격 발표했다가 혼란과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즉각 유보됨으로써 해프닝으로 끝났다. 출범 4개월을 겨우 넘긴 교개위가 내놓은 이번 방안은 현행 대입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뜻은 좋았으나 교육현실과 수험생들의 부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졸속안」이라는 지적에 가로막혀 충분한 검토를 거친뒤 96학년도 이후로 시행이 미뤄졌다. 교개위는 당초 교육부와 일선대학·학원등의 상당한 반발을 무릅쓰고 80만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의 입시부담과 학부모들의 과외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같은 개선책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교개위의 전격적인 교육개혁 조치발표에는 나름대로 타당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현행 대학입시의 병폐를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즉 고교교육의 파행과 과열과외로 인한학부모의 지나친 사교육비부담·청소년의 탈선·인성마비등의 현상이 본고사위주의 대학입학제도에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과 여론에 따른 것이다. 교개위는 『어느 판사부인은 자녀의 과외비를 마련하기 위해 파출부로 나섰으며 각 가정의 과외비 지출이 도를 넘어 생계를 위협하고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등 그 부작용이 극에 달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입시중압감에 시달린 여고3년 수석학생의 투신자살 사건과 부모를 방화살해한 패륜사건등도 결국 현행입시제도와 학교교육의 총체적 부실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교개위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입시제도의 전환에 서울 강남을 제외한 80∼90%의 학부모가 전폭적인 지지를 보였으며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데 무려 2천억원의 예산이 드는 현실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제도개선의 추진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개위는 관계 부처간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고 개선안을 발표,맨 먼저 교육부의 거센 반발을 불렀고 결국 7시간만에 백지로 돌아갔다. 개선책의 구체적인 내용도 철학부재와함께 설득력이 미흡했다. 모든 교육의 문제점이 단순히 대입시제도에 있다고 판단하고 여론만을 의식,실현가능성을 따져보지 않고 덜컥 발표한 교개위측의 탁상공론과 성급함이 결국 자신들의 입지만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교개위측은 『오는 7월초 확정할 예정인 교육개혁 시안중 대입시제도 개선이 핵심부문인데다 본고사폐지는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대다수 위원들의 의견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수능시험과 본고사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수험생을 위해 둘중 한쪽만 치러야한다는 데는 교육계가 일치된 견해를 보이는데다 가급적 본고사를 줄이고 수능시험의 평가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내년도 입시는 지난 4월말에 발표된대로 수능시험과 각 대학별 고사가 예정대로 시행되며 서울대등 39개대학들도 대학별고사를 치르게 된다. ◎교개위개선안 유보되기까지/「교육개혁」 차원 넉달간 은밀한 작업/“조령모개” 여론 들끓자 서둘러 진화 ○…청와대 교문사회수석실은 13일 교육개혁위원회가 마련한 개선안이 가진 개혁성을 높이 평가,이를 발표하겠다는 교개위의 방침을 승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개위의 개선안이 발표된 뒤 여론의 방향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곧 불끄기에 들어갔다.김정남교문사회수석은 이날 하오들어 교육부의 정면반발과 출입기자들을 통한 시중의 심상찮은 여론을 접하고는 즉시 본관의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할 기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김대통령은 하오 4시부터 한일의원연맹 간부진 접견일정이 잡혀 하오 5시에야 김수석의 보고를 받을 수 있었다.김대통령은 김수석의 보고와 시중여론을 들은 뒤 즉시 95학년도 입시는 현행제도 아래서 실시하고,96학년도 입시의 제도개선도 대학자율존중등 3개항의 기본원칙을 지킬 것을 요구,사실상 교개위 개선안의 채택을 거부했다. 청와대기자실에 이와 관련된 중요발표가 예고된 것은 하오 5시 20분.40분 뒤 주돈식대변인이 대통령의 수용거부방침을 발표했다. 공식발표에 이어 김수석과 송태호교육비서관은 이번 사태의 전말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배경설명을 했다. 송비서관은 『지난 11일 상오10시부터 교개위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5시간의 격론 끝에 개혁차원에서 95학년도부터 제도개혁을 하자는 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됐다』고 전하고 『이 자리에서는 교육부차관과 대학정책실장이 충격과 혼란이 예상되고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들어 95학년부터의 실시에 반대했으나 개혁 차원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발표에 대해서는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사항이고 또한 보안유지가 더이상 어려워 언론에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교개위의 판단을 교문사회비서실에서 양해했다』고 청와대의 양해아래 발표가 있었음을 밝혔다. ○…본고사 폐지를 골자로 한 대학입시 개선문제가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5일 교육개혁위원회가 구성된 직후부터. 중앙대 총장출신의 이석희위원장과 이명현상임위원(서울대교수),최충옥전문위원(경기대교수)를 축으로 김윤태부위원장(서강대교육대학원장),김신일·이돈희서울대교수,이강혁전외대총장,정진위연세대부총장등 2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과 10명의 전문위원이 이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 시작. 이들은 만연된 과외병폐와 수험생들의 과중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시제도 개선을 가장 시급한 개혁과제로 삼은뒤 지난 4개월간 은밀하고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는 것. ○…위원들간에 대입시 개선책 마련이 공론화된 것은 4월말 열린 전체회의 석상.이 자리에서 이상임위원등 실무진이 관련대책을 마련해 대통령에게 건의하자는 의견을 강력히 주장했다.그러나 신중을 기하자는 의견도 만만찮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이후 입시제도분과위(3분과)에서는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5월말까지로 돼있는 교육개혁 1차시안에 포함시킬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학제소위가 현행학제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을 비롯,5개 분과위별로 맡은 역할을 끝냈다. ○…전체위원들간에 『본고사를 폐지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굳어지면서 『95학년도부터 실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은 지난 3∼5일 경기도 양평 남한강수련원에서 가진 합숙토론회 자리. 이어 지난 11일 교개위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95년 시행안」과 「96년 시행안」등 2개 안이 상정돼 5시간의 격론 끝에 표결에 부쳐 교개위원들 대다수의 찬성으로 95년부터 시행하는 안을 통과시켰던 것. 이날 전체회의에는 송태호청와대교육비서관을 비롯,이천수교육부차관과 이태수대학정책실장이 참석,이차관과 이실장은 현실적으로 95학년도부터 실시하기에는 충격과 혼란이 커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교개위는 의결후 보안유지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13일 상오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격 발표하게 된 것. ◎이석희 교개위장 일문일답/대입수험생·학부모 입장 우선 고려/본고사 폐지 다소간 혼란 불가피 교육개혁위원회의 이석희위원장은 13일 『파행적 대입제도로 인한 총체적 사회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이위원장과의 일문일답. ­95학년도 대학별고사가 폐지된다면 당장 큰 혼란이 일어날텐데.▲우선 이 대책안이 다음 입시에 대한 최종 정책결정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위원들사이에서도 시행시기를 놓고 격론이 있었다.그동안 일선 고교교장이나 교사·학부모들이 여러차례 교개위에 고교교육 정상화를 호소해왔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개혁위원들이 찬반격론을 벌이는 과정에서도 갑작스런 대학별고사 폐지는 행정적·법리적·정치적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행정당국이나 대학 등이 다소 어려움을 겪더라도 궁극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건의안은 언제부터 시행 가능한가. ▲대통령의 결단에 달린 문제이다.그동안 교개위에 수렴된 여론을 감안해 마련된 이번 긴급대책안은 대통령에게 물리적·시간적·법리적으로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줄 것을 건의하는 것이다.구체적인 시행가능범위와 시기는 계속 논의돼야 할 것이다. ­교개위의 모험적인 발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대학이나 입시시행기관·관계당국의 의지만 있다면 빠른 시일내에 상당수준까지 시행될 수있을 것으로 본다. ­실질적인 복수지원을 보장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입시기간을 대폭 늘려 입시일을 다양화하는 것을 비롯,대학이 정원을 50%·30%·20% 등으로 분할 모집토록 하는 방안,중앙관리기구가 여러 대학의 지원을 동시에 받아 짧은 시간안에 전산처리 하는 방안,대학의 전체모집정원 또는 단과대학별 분할모집 방안 등을 들 수 있다. ­이번 대책안도 과거처럼 조령모개식 정책이 될 가능성은 없는가. ▲교개위의 2천년대 교육개혁장기안은 학생들이 정상교육을 바탕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대입제도뿐만아니라 학제변경,입시전문기구와 인력의 확보,대학탈락자에 대한 방안 등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마련돼야 한다.이번 대책안도 이러한 장기포석에 의한 것이다. ◎교개위는 어떤기구/「교육개혁」 목표 지난2월 출범/98년시한 대통령 자문기구 교육개혁위원회는 지난 92년 대통령선거 공약의 우선과제로 내걸었던 교육개혁문제를 새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월5일 대통령 직속기구로 출범시킨 대통령 자문기구이다.김영삼대통령 임기인 98년2월까지 존속한다. 교개위는 중앙대총장을 지내고 현재 대우재단이사장과 중앙대명예총장을 맡고 있는 이석희위원장(74)을 중심으로 이명현상임위원(서울대교수)이 대변인겸 실무책임을 맡고 있으며 최충옥전문위원(경기대교수)등이 브레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김윤태부위원장(서강대 교육대학원장),이돈희·김신일서울대교수등 교수와 교사·학부모·학원대표등 교육전문가 25명이 포진해 있으며 10명의 전문위원이 있다.임기는 2년으로 연임할 수 있고 효율적인 사무처리를 위해 교육부차관·청와대 교문수석비서관·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등 3명의 간사를 두고 있다. 과거 5공시절의 교육개혁심의회(위원장 서명원),6공때의 교육정책자문회의(위원장 이현재)의 맥락을 이어 받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교개위는 심의의결 기능만 있고 집행력이 없어 입안한 교육개혁안이 사장되기 십상이다. 13일의 대입제도 개혁안에 따른 파문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교개위가 하는일은 교육의 기본정책및 교육개혁에 관한 사항과 장·단기 교육발전계획,교육개혁 추진상황의 점검및 평가,기타 대통령이 토의에 부치는 사항을 심의하는 것 등이다. 교개위는 연말까지 2천년대에 대비한 중장기 교육개혁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5개의 분과별 소위를 두고 학제개편·대입시제도개선등의 현안에 대한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문서검증」 거부/관련기관장 탄핵/민주 방침

    민주당은 파행을 겪고 있는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1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정감사및 조사법 개정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문서검증을 거부한 관련기관장들의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국정조사에서 위증한 것으로 판단되는 증인및 참고인들을 고소·고발하고 지금까지의 국정조사결과와 검찰수사기록등을 신문광고를 통해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이기택대표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국정조사 파행의 책임을 묻는 한편 북한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탄핵대상자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김두희법무부장관,이병대국방부장관,신성택서울형사지법원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지난 8일 청와대오찬회동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위한 국정조사법개정을 약속하고도 이를 어긴 것은 최고통치권자의 도덕성을 의심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이 대표의 당내위상 강화용/민주당,왜 강수로 돌아섰나

    ◎「거리투쟁」 등 당장 실천엔 문제점 많아 민주당이 또다시 강수로 돌아섰다.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상무대의혹사건 국정조사의 파행에 대해 김영삼대통령이 여야영수회담의 약속을 파기한 것으로 보고 관계책임자에 대한 탄핵및 고소·고발은 물론 신문광고를 통해 조사결과와 검찰수사기록을 국민에게 알리는 방안을 「즉각」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또 이대표가 이런 문제와 아울러 이번 정상외교의 문제점 등을 들어 14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에 강공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강공책 구사는 지난 8일 여야영수회담이후 국정조사및 감사법의 개정논란으로 정국이 꼬일대로 꼬여있는데다 이런 상황을 유발한 귀채사유가 이대표보다 김대통령에게 있다고 보는데서 비롯된다.민주당 쪽에서는 국민 여론도 그런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당내 사정 또한 강공에 한몫을 거들고 있는 것 같다.『두번이나 영수회담을 하면서도 국정조사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비주류측의 공세가 이대표의 「정치력 한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래저래 이대표 처지에서는 탈출구를 찾을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여기에는 국정조사 증인신문을 계속해봤자 더이상 득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측면도 있다. 물론 민주당이 이처럼 치고나가는데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제재움직임이 처음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완화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당장 거리에 나가 강경투쟁을 벌일 것 같지는 않다.무엇보다 하반기의 원구성과 대통령의 탄핵대상 포함여부등에 대해 유보적인 자세를 취한 것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총무회담을 며칠 더 하기로 정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신문광고등의 즉각 시행이라는 원칙은 정했지만 이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이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특히 이같은 방안이 소기의 성과를 안겨줄 가능성이 적은 것도 민주당의 고민이다.우선 고소·고발만 해도 국정조사의 주체인 국회법사위가 여야합의로 해야 그 위력이 있는 것이지 민주당 단독으로 하면 효과가 반감됨은 물론 흐지부지 끝날 공산이 높다.관계자에 대한 탄핵도 시중은행 지점장까지 포함시켰다가는 「지나친 감정적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나아가 신문광고를 통한 폭로전도 당사자들이 명예훼손으로 시비를 따지고 들면 오히려 골치아파질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민주당은 앞으로 여야관계에 상당기간 경색국면을 초래할 강공책을 쓰기로 원칙은 정했지만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 같다는게 중론이다.
  • 김 대통령,“본고사 폐지” 교개위건의 반려/95학년 대입 현행대로

    ◎새교육개혁안 마련 짓 교육개혁위원회가 13일 95년 대입부터 대학별 본고사를 폐지하는 내용의 「대학입학제도 긴급대책안」을 마련,청와대에 보고했으나 김영삼대통령은 이를 거부,교개위의 개선안을 충분히 받아들여 개선안을 마련해 96학년도 이후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김영삼대통령은 13일 오는 11월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9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학별 본고사를 폐지하자는 교육개혁위원회의 건의와 관련,이번 대학입시는 현행제도대로 실시하되 96학년도 입시부터 중의를 모아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교개위의 개선안을 서면으로 보고 받은 뒤 『5달 밖에 남지 않은 95학년도 입시부터 이를 적용하는 것은 큰 혼란이 예상되고 가급적 신입생 선발을 대학자율에 맡기려는 정책방향과도 상충되는 점이 있다』고 지적,본고사폐지를 골자로 한 교개위의 개선안을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96학년도 이후의 대학교육제도는 교육개혁위원회의 건의를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도록 하라』면서 『교육부와 교육개혁위원회가 중지를 모아서 ▲초·중등교육의 정상화 ▲선발방법의 대학자율화 ▲학생의 대학선택기회 확대와 같은 기본원칙이 반영,조화되는 방향으로 실효성 있는 개혁방안을 마련하는데 함께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김정남청와대교문사회수석은 『96학년이후의 대학입시도 교개위의 내용을 그대로 받기보다는 새로 개선안을 마련하라는 것이 대통령 뜻』이라고 전하고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관련기관들의 협의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교 파행교육 막게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이석희대우재단이사장)는 13일 빠르면 9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학별고사(본고사)를 폐지하는등 대학입학제도를 전면 개정하는 내용의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학입학제도 긴급대책안」을 마련,금명간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개혁안은 또 각대학이 고교 생활기록부 사본을 전형자료로 최대한 활용하고 대학특성에맞게 성적이외의 다양한 전형자료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교개위는 당초 이러한 대책을 입시일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95학년도 대입부터 실시할 것을 건의,수험생과 학부모까지 반대하고 나서 교육정책에 대한 일관성 결여라는 비판을 받았다. 교개위는 지난 11일 위원 25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체회의에서 격론끝에 자체적으로 마련한 5개 방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 표차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내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연세대·고려대등 전국 39개대학이 국·영·수 과목 중심의 대학별고사를 치름에 따라 고교교육의 파행을 가져오고 과열과외 망국론 현상이 재발됨은 물론 학생들의 부담과 함께 계층간·지역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한뒤 『이러한 총체적인 사회문제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긴급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이어 『다만 실무적으로 검토할 때 시행시기가 너무 촉박,행정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이 부족해 도저히 95학년도부터 시행할 수 없을경우 96학년도부터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수능시험은 문항수를 4백개정도 늘려 이틀간 시험을 치르며 학생수준에 따른 변별력 평가기회를 넓힌다는 것이다.특히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복수지원기회를 보장해주기 위해 수험기간을 한달이상으로 늘리거나 대학별 전·후기모집과 동일대학내 단과별 분할모집등의 방법을 통해 5회이상의 응시기회를 주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수능시험은 문항수를 4백개정도 늘려 이틀간 시험을 치르며 학생수준에 따른 변별력 평가기회를 넓히기로 했다.특히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복수지원기회를 보장해주기 위해 수험기간을 현행 23일에서 한달이상으로 늘리거나 대학별 전·후기모집과 동일대학내 단과별 분할모집등의 방법을 통해 5회이상의 응시기회를 주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총점위주의 상대평가 방식인 현행 내신제도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대학이 고교 생활기록부 사본을 제출받아 전용자료로 활용함으로써 계열별·과목별 특성에 맞는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뽑을수 있도록 했다. 대학에 다양한 전형자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농어촌·도서벽지등 자녀의 특례입학길을 열어주고 해외근무자 자녀의 특례입학 정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 민주 불참속에 맥빠진 신문/상무대국조 스케치

    ◎군공사담당관 신문여부싸고 논란/“수주전제조건 청우에 유리” 추궁 11일 속개된 국회 법사위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는 민주당 의원들이 끝내 불참한 가운데 절름발이식으로 진행됐다. 민자당은 이같은 파행국면에도 불구하고 조사시한인 오는 19일까지 단독으로라도 조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이 「보이콧」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야당의 몫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정조사에서 야당의원 모두가 중도포기했으니 조사의 의미도 자동상실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조사자체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날 국방부에서 진행된 증인신문은 시종 맥빠진 분위기로 일관한 끝에 1시간30분만에 종료. 증인으로 나온 육군 중앙경리단의 전계약처장 정석용대령과 국방부 시설국의 전설계심의담당관 임명용공군중령이 엄격히 보면 조사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도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이들은 상무대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특혜시비등에 연루돼 구속돼 있는 상태.국정조사의 목적인 정치자금 수수의혹을 규명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증인신문에 앞서 민자당 의원들끼리도 신문을 벌일 것인가를 놓고 논란. 현경대위원장등은 본회의의 위임을 받은 이상 조사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본회의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법사위가 일정을 변경하거나 연장할 수는 없다는 견해였다. 반면 강신옥의원등은 이날 증인 2명이 민주당에서 요구한 사람들이므로,민주당 의원들이 나오지 않았으니 신문할 의미가 없다고 주장.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선 끝에 결국 현위원장의 중재로 증인신문은 하기로 결론. ○…의원들은 정대령을 상대로 상무대 이전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청우종합건설측에 대한 특혜가 상부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를 집중추궁. 이인제의원은 『청우측이 특허를 갖고 있던 라크공법을 공사수주의 전제조건으로 한 처사가 위법이 아니냐』고 따졌고 박헌기의원은 『7%지분 밖에 없는 청우측에 현대측과 40대 60으로 지분을 과다배분한 것은 상부의 입김때문이 아니냐』고 질문. 박희태의원은 『2천억여원에 이르는 큰 사업결정을 정대령혼자 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정대령은 상부의 지시는 물론 위법,특혜사실마저도 철저히 부인. ○…의원들은 이어 임중령에 대해 비슷한 질문을 던졌으나 역시 별무성과. 임중령은 상무사업과 관련해 청우측으로부터 1천만원짜리 약속어음을 받았다가 되돌려 주었기 때문에 정대령에 비해 연루정도가 약해 시원스런 대답이 나올 수가 없다는 것. 정상천,정장현의원등은 라크공법 채택과 관련,『청와대측이나 국방부장관등 상부로부터 지시가 내려왔다는 얘기를 직·간접적으로 들을 적이 있느냐』고 질문. 이에 대해 임중령은 『장교의 명예를 걸고 지시를 받은 적도,지시가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
  • 학교·지역 특성맞춰 학제 다양화/교개위발표 「교육 개혁안」 내용

    ◎17세부터 2년간 직업·진학 전문교육/이동식수업·속진제 도입,능력별 지도/농어촌 조중고교 통폐합,학년제 전환/대학 대학원·학부·전문대중심 3분화 교개위가 8일 발표한 중장기 교육개혁 방안은 다가올 지식·정보산업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대학진학의 병목현상으로 빚어진 과열과외와 고교교육의 파행을 바로잡아 인성교육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제및 법령 현행◁ 학제는 지난 51년이래 43년동안 획일적으로 운용돼 산업구조고도화·국제화·다양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학제의 운용이 필요하다.기존 학제를 기본으로 해 특성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5­5­2­4제등을 학교별특성과 지역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즉 16세까지 중등교육과정을 마치고 이후 2년동안 직업 또는 진학교육을 심화시켜 전문코스를 밟게 한다는 것이다. 현행 학제는 초·중등과정에서 중복되는 과목이 많아 이를 각각 1년씩 단축할 수 있다.남는 2년과정에는 직업교육을 강화해 18살이 되면 사회에 나가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직업교육(교개위는 생업교육으로 부름)을 시키거나 대학 진학생에게는 대학교양과정 수준의 어학등을 집중교육시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 학제를 다양화하더라도 현행처럼 국가가 12년의 초·중등 교육과정을 보장해준다. 학제개편과 함께 교과과정도 국·중·고교와 같은 학교별 교육단위에서 성취도에 따른 학년별 교과지도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그래야 학생수준에 따라 이동식 수업이 가능하고 속진제의 시행이 가능해진다. ▷행정·재정◁ 각급학교 구분을 없애 학년제를 도입함으로써 농어촌 초·중·고교의 통폐합을 가능케 한다.학교를 지역문화센터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대학을 대학원중심·학부중심·전문대등으로 기능을 3분해 대학원에서 전문고급인력을 양성하고 학부와 전문대에서는 현장중심의 교육으로 직업교육을 강화,생계수단의 필수코스화 한다.이에따른 대학 교과과정의 재편성과 학과 통폐합등의 혁명적인 조치가 뒤따라야한다.교육재정은 대통령의 선거공약대로 98년까지 일반회계 예산의 5%(올해 3.8%)를 확보하기 위해 올 재무부의 세제개편시 반영하도록 요청한다.현행 특별세인 교육세율의 인상보다는 토지보유자에 대한 과세강화시 농어촌특별세와 마찬가지로 일정세율을 얹어 교육세로 거두는 방안등이 마련되고 있다. ▷입시제도◁ 순조롭게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넓힌다.현재 학교내 점수차에 따른 상대평가로 한계가 노출된 내신제를 연령별·학년별 교육성취 정도에 따라 평가하는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다.국립교육평가원이 평가척도의 개발과 함께 내년에 전국 중·고교생의 학력을 평가한다. 또한 대학 수능시험 평가방법도 개선한다.이를 위해 현행 교과서는 교육부 편수국이 만들고 학력평가는 교육평가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을 일원화,단일기구로 확대 개편한다. 무엇보다 재수생의 감소를 위해 복수지원제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밖에 국정교과서를 출판사등이 제작할 수 있도록 검인정체제로 바꿔 나간다.고교평준화 문제는 내신제도의 개편과현재 70%에 달하는 중등과정의 사학교육 비중을 50% 정도로 줄여나가는 문제와 연계해 검토할 계획이다. ▷인력개발◁ 기술집약적 산업인력 양성에 중점을 둔다.현재 고급인력은 적고 저급인력이 많은 피라미드형 인력구조를 중견인력이 많은 항아리형으로 바꿔 나간다.중등학교를 마친 학생이 대학졸업 수준의 교육을,모든 학생이 시대에 맞는 과학기술 교육을 받도록 한다. ▷사회교육◁ 21세기 여성인력의 활용을 위해 유아교육을 강화한다.이를 위해 만5세 유아의 교육의무를 기간학제에 포함시키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국교에 유아학교를 병설하는 식으로 제도화하되 무상교육을 하는 데는 재정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부 수익자부담원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한 현재 체제와 내용이 획일화돼 있는 예술·체육·영재·특수아교육 등을 다양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 신예 신이현 첫 장편/「숨어있기 좋은 방」

    ◎20대 유부녀의 파격적 삶 작품화/주변 인물과 타협없이 철저히 자기 침잠/숨어있기 좋은 방 「여관」을 도피처로 이용 문학 작품에서 만나는 「파격의 묘」는 일상에서 겪는 비범한 느낌보다 훨씬 진한 감동으로 다가 올 때가 많다.특히 그 묘미가 가식없는 투명함으로 우러나는 것일때 감동은 더욱 오래가며 사실에 가깝게 느끼기 마련이다. 신예작가 신이현(본명 신용숙·31)의 데뷔작 「숨어 있기 좋은 방」(살림 간)은 탄광의 깊은 갱속에서 막 파낸 원석과도 같은 「자연스러움」이 소설 전편에 살아있는 파격적인 작품이다. 작품의 얼개는 대학을 중퇴한 20대초반의 여성 윤이금이 어머니가 있는 집과 허름한 여관 그리고 남편이 있는 시집등 3군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파행을 줄거리로 전혀 평범하지 않은 「어떤 청춘」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는 흐름. 정처없이 떠도는 아버지와 그를 기다리는 어머니가 있는 불행한 본가,마음에 없이 결혼한 남편과 시부모,이 답답한 현실에서 도피처로 등장하는 「숨기좋은 방」인 여관.그리고 여기서 만난 자신의 분신격인 젊은 남자 태정이 돌아가며 부각되는 가운데 이들 모두가 주인공 이금에게는 한심한 인물들로 비쳐지고 그들에 대한 어떤 타협없이 자신에 철저하게 침잠하는 슬픔을 작품 바닥에 깔고 있다. 『누구나 젊었을 때에는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만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청춘가운데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초라하고 한심스런 청춘도 엄연히 있지요.그러면서도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에 시달리는 못난 청춘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그려보고 싶었어요』 계명대 불문과 졸업후 출판사와 방송국에 잠시 몸 담았다가 지난 92년 가을부터 창작에만 몰두하고 있는 신이현은 이 소설에 대해 「언젠가는 꼭 한번 쓰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구상해서 지난해 봄부터 가을까지 두문불출 끝에 탈고해 문단의 관심을 받게된 이 작품은 주인공의 파격적인 성격과 끝까지 그 파격성을 잃지않는 일관됨이 눈길을 끈다. 『우리 소설에서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모든 행동에 의미를 부여받게 됩니다.예를들면 의욕적으로 살아도 사회가 받아 들이지 않아 실패 할 수 밖에 없어 동정을 산다든가 과거에는 슬프고 가련해도 결국 성공함으로써 그 과거가 돋보인다는 이야기같은 것이지요.이 소설에서는 그런 것과는 달리 어떤 상징도 없이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사람 모습을 가장 솔직하게 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신씨는 『대학 졸업 후 바로 직장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정작 하고싶었던 창작의 길에서 멀어져가는 것만 같아 결국 2년전 퇴사했으며 현재는 작품쓰는데만 전념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첫 작품인 만큼 이번 작품에 하고 싶은 말을 강도높게 담았다』며 『다음 작품으로는 페미니즘 계열의 장편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 청주시 흥업신용금고/불법대출로 관리명령/재무부,3자인수 추진

    청주의 흥업상호신용금고가 경영부실과 불법대출로 재무부로부터 관리명령을 받았다.금고 소유주인 박태권씨(57)의 경영권이 박탈됐으며 재산상태가 파악되는 대로 제3자 인수가 추진된다. 금고의 소유주가 고객이 맡긴 예금을 빼내 개인사업 자금으로 유용하는 등의 파행 경영으로 부실화해 주인이 바뀌는 금고는 올들어 대전의 국보 및 천안의 제일상호신용금고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재무부는 21일 흥업금고에 예금 이외의 채무 지급을 정지시켰다.이 금고의 대주주 박씨는 지난 해 금고 돈 1백24억원을 불법으로 대출받아 자신이 경영하는 청주 시내 흥업백화점의 운전자금으로 쓰는 등 모두 1백33억원을 대출받은 사실이 적발됐다.상호신용금고법은 출자자에 대한 대출을 금지하고 있다. 흥업금고는 지난 72년12월 설립됐으며,지난 4월말까지 수신이 4백85억원,여신 4백16억원,예금자는 1만1천여명이다.
  • 「칸」에서 보내는 편지/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프랑스 칸에 와서 벌써 1주일.영화제에 함께 왔으면 좋았을 것을 그러지 못해 무척이나 섭섭하네. 이곳에선 영화가 매일 2백∼3백편씩 상영되고 있네.경쟁부문에 오른 영화 23편도 매일 두세편씩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두각을 나타내는 영화가 없다네. 지난 4∼5년 사이에 유럽에서는 중국영화 선풍이 일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본선에 오른 대만의 양덕창과 중국 장예모감독의 영화도 과거작품에 비해 그리 나아보이지 않는군.크지슈토프 키엘롭스키의 3부작중 마지막 작품인 「레드」와 이란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올리브나무 아래서」정도가 주목을 끌고 있지만 이들 영화도 빼어난 편은 아니라네. 최근 몇년동안 세계영화계에서 좋은 영화가 나오지 않는 데 원인이 있는 것일세.올 베를린영화제에서도 그랬지만 이곳에 모인 영화평론가들은 좋은 작품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입을 모은다네.세계영화계는 새로운 내용과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네. 칸에는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왔네.대부분 영화를 사러온 수입업자들이지.이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영화가격만 올린다는 비난도 심심치 않지만 무조건 이들만 나무랄 수는 없다네.한국영화 제작만으로는 영화사 유지가 어렵고 외화수입을 해야 회사가 살아남는 국내 영화산업구조에서 파행한 문제이기 때문이지. 진짜문제는 이렇게 수입을 해서 이익을 남긴 영화사들이 막상 한국영화 제작은 외면한다는 사실이겠지. 장사하는 사람들이야 그렇다 해도 이런 국제영화제에 자네처럼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나 젊은 감독,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몰려와 마음껏 세계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영화를 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지고 좋은 한국영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텐데,아직까지는 그렇게 넉넉지 못한 우리 주머니사정이 안타깝기만 하다네. 영화가 보고 싶어 서울에서 무작정 달려온 여학생을 만났지.그 친구의 용기가 부러웠다네.순수한 영화팬이 장사꾼들에게 밀려 가장 푸대접을 받을 정도로 칸영화제는 타락했지만 이런 영화팬 때문에 영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일세.
  • 상무대 국조/곳곳 「돌부리」 앞길 험하다

    ◎최대 걸림돌 「증인문제」 해결됐지만…/검찰수사자료 검증 위법시비/「세탁」 거친 수표 추적도 어려움 한달이상이나 될지 말지 지지부진 하던 상무대사건 국정조사가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여야가 17일 총무회담에서 오는 21일부터 30일동안 조사활동에 들어가기로 합의,경색정국의 최대 난제를 해소한 것이다.따라서 그동안 미진한 양상을 보이던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경과및 조계사 폭력사태,김대중씨자택 사찰의혹등에 대한 진상조사활동도 숨통이 틔였다.제14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문제등도 협의에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그러나 정작 국정조사 활동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동안 조사계획서 작성문제를 놓고 표출된 여야간의 시각차이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대로 조사활동을 벌이다가도 언제 다시 파행으로 치달을지 아무도 모르는 형편이다. 국정조사의 첫 단계는 문서검증작업으로 국방부특검단의 상무대 이전사업에 대한 수사자료에서부터 시작한다.이어서울지법에 넘어가 있는 검찰 수사자료에 대한 검증작업이 예정돼 있지만 이 과정은 수월하지가 않을 전망이다.우선 「재판및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라는 국정조사법 규정의 해석을 놓고 여야는 물론 민주당과 검찰및 법원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민주당쪽에서는 이 단계에서부터 축소수사의 흔적을 찾아내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이같은 신경전의 와중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도 미지수다. 추가증인의 채택문제는 조사활동 도중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전·현직 대통령은 여야 모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지만 전·현직 정치인은 「기타」로 유보된 것에 불과하다.민주당의 김대식총무가 『정치인을 빼고 정치자금 의혹을 파헤칠 수 없다』고 말한데서 보듯 민주당은 이를 계속 물고 늘어질 움직임이어서 이에 반대하는 민자당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들 「기타」를 제외한 나머지 증인및 참고인에 대한 신문작업에서도 얼마만큼 의혹을 풀 수 있을지 의문이다.지난해 율곡사업등의 국정조사에서 입증됐듯 증인들의 완전한 답변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정치공세 차원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의 행방이 묘연해 증인신문조차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수표추적문제도 여전히 험로이다.여야는 은행감독원및 금융기관이 관련자료의 제출을 거부하면 검찰에 고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이들 기관이 어디까지 협조할지도 별개의 사안이라 할 수 있다.지난 16일 확정된 금융실명제명령 시행령이 「영장 없는 자료제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설령 이들 기관이 고발되는 사태까지 가더라도 결국은 「무혐의」가 될 것이라는게 민자당의 생각이다. 우여곡절 끝에 수표추적에 들어가더라도 실제 규명작업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있더라도 대부분 「돈세탁」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조사위의 한 관계자는 『당시는 가명의 금융거래가 이뤄지던 시기』라고 전제,『가명의 계좌에서 조금씩 인출한 뒤 계좌를 폐쇄했으면 속수무책』이라고 했다.여기에 구속된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의 횡령액 2백29억원 가운데 1천만원 이상 인출한 1백24건에 대해 자금흐름을 30일 안에 추적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금융기관들의 자료준비 기간도 적지 않게 걸리는 데다 모든 거래자들에 대한 전면조사는 엄청나게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숨은 카드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국정조사의 관건이 달려 있는 셈이다. ◎국조협상타결 두총무 표정/“앓던 이 뺀듯”… 홀가분한 여야 여야는 17일 그동안 정국운영의 걸림돌이었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협상을 타결짓고 모처럼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여야원내총무들은 이날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30여분만에 회담을 마치고 나와 『국정조사의 실종이 정치실종으로 이어진 데 대한 국민의 비판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합의의 배경을 털어놨다. ○…타결신호는 이날 상오 9시부터 시작된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부터 나왔다.박범진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전직대통령과 전·현직 정치인의 증인채택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16일자 최고회의 결정은 우리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면서 『다만 조사기간을 연장하자는 추가제안의 진의를 최종 확인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기대섞인 전망. ○…총무회담이 끝난뒤 밝은 표정으로 운영위원장실로 돌아온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는 『그동안 협상을 맡은 여야총무단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국민과 언론인들도 피곤했을 것』이라고 한달동안의 국정조사 공전을 사과.. 이총무는 『여야모두가 상무대 국정조사문제는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과제라는데 공감했다』면서 ▲증인·참고인,수표추적등을 잠정합의안대로 일괄타결하고 ▲필요시 전직대통령을 뺀 추가증인채택 ▲조사기간의 10일 연장 ▲21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 의결등 4개 합의사항을 발표. 이총무는 이어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개정을 마무리,14대 제2기 국회의장단및 상임위원장단 개편을 마무리하고 국가보안법개정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굵직한 6월 정국청사진까지 내놓으며 흡족한 표정.한때 전·현직 정치인문제를 양보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던 이총무는 『전직 대통령제외는 처음부터 야당의 공감을 얻었고 전·현직 정치인의 증인채택문제는 국회의장이 30명말고도 더 협상을 해보도록 권유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 ○…민주당의 김대식원내총무도 『국정조사의 실종이 국정전반의 악영향으로 이어진 것은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여야공동의 책임』이라는 이총무의 설명에 공감을 표시. 김총무는 『특히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까지 통과시킨 국회가 국정조사하나 마무리짓지 못하고 한달을 허송세월할 수는 없다는게 공통의 상황인식이었다』고 소개. 김총무와 이총무는 그러나 국회직 개편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사자로서 얘기하기 뭣하다』고 조심스런 태도.다만 이총무는 『국정조사에 얽혀있던 국회법개정문제가 이제 조속히 마무리돼야 원구성을 임기내에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 ○…여야총무들이 국회의장실을 찾아 회담결과를 보고하자 이만섭의장은 『당내 사정도 있을텐데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이룬 두 총무께 감사한다』고 환한 웃음으로 격려. 이의장은 특히 『민주당에서 국민들이 식상해하는 당보배포를 포기하고 한발양보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평가. 이총무는 이에 『우리(총무)들끼리는 그동안 잘됐는데 실제합의작업에서 난관이 있더라』고 민주당의 당내사정을 겨냥한 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 김총무의 노력으로 명분과 실리 모두를 얻게 됐다』고 총무경선을 앞둔 김총무를 치켜세우기도. 김총무는 그러나 『영등포역을 제치고 안양역에 갈 수 없듯 국정조사권은 돌아갈 수 없는 현안이었다』고 국정조사와 다른 현안을 분리시키려 했던 민자당 때문에 고생했음을 강조.
  • 우려되는 국회 장기공백(사설)

    증인채택범위를 둘러싸고 교착상태에 빠졌던 국정조사가 다시 재개될 것이냐에 쏟아지는 관심은 당연하다.지난달 13일 이후 한달이상 꼼짝도 않던 국회가 국면전환에 적극 나서기를 기대하는 때문이다. 민주당이 원래 여야합의대로 증인 참고인의 수를 30명으로 하자는데 동의함으로써 돌파구는 마련됐지만 조사기간 20일 연장등 새로운 제시조건이 어떻게 가닥을 잡아가게 될지 아직은 불분명해 순항을 예고하기에는 이른 것같다.조사기간의 연장없이 앞으로 20일동안 국정조사가 이뤄진다 해도 이 문제 하나가 1년의 국회기능중 6분의1을 꼼짝없이 묶어놓고 있다는 사실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을 마무리지은 3월국회의 개혁의지는 씻은듯 사라진게 오늘의 현실이다.국조권발동을 위해 지난달 13일 개회됐던 임시국회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간 이후 국회는 오늘까지 장기공백상태에서 입법기능의 상실위기까지 맞고 있다.납득할 수 없는 「과거」를 분명히 가려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오늘의 국내외 정세에 대처하고 내일의 국가장래에 대비하는 국회차원의 대책은 시급하다. 국회의 장기공백은 국민불안과 국가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던져준다.우선 대법원이 지난달 15일 입법의견서 형식으로 국회에 제출한 법원조직법등 사법부 개혁법안이 법사위 소위만 구성된채 토의 한번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13일의 농수산위 전체회의는 해외활동중인 몇몇의원을 빼고 전원참석했지만 농수산물 유통구조의 문제점과 농안법파동에 대한 정부책임을 따지는 건 뒷전이었다.여야의원들은 로비설 부인해명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모처럼 열린 상임위는 비리사건이 터질때마다 이를 규명하기는 커녕 스스로 의혹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또하나의 사례를 보탠것에 불과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국회개혁을 위해 국회제도개선위가 4개월에 걸쳐 내놓은 보고서가 의장의 당적이탈,예결위 상설화,대정부질문제도 개선등 쟁점에 대한 의견조정 한번 못한 채 사실상 실종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국회의 어수선한 장기파행공백이 가져올 비능률과 무력증을 우선경계한다.국회는 복잡다단한 국정현안외에도 우루과이라운드비준협정에 대한 대책과 함께 14대국회 2기 원구성이라는 자체과제를 안고 있다. 오랜 정체끝에 들리는 국정조사재개협상 소식이 국회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돌파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그러나 국회가 국정조사를 재개하게 된다하더라도 「과거」에만 매달리지 말고 각 상임위의 활동을 통해 현안타개 노력을 가시화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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