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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개위 「공공부문 노사」 6차 토론회

    ◎“방산업체 공익사업에 준한 통제 필요”/노사 쌍방 신청때만 직권중재 허용을/공무원·교사 단체교섭­행동권은 제한/긴급조정권 발동권자 대통령으로 격상/쟁의행위 중지기간 20일서 30일로 확대/임금인상폭 수익­공익성 고려 차등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31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6차 공개토론회를 열어 「공공부문 노사관계 및 공익사업의 분쟁조정」에 대해 여론을 수렴했다. 노동계·경영계·학계 및 공익대표들이 발표한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직권중재제 폐지 ◇김성우 통신노련 사무처장=현역군인·교정·소방공무원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노동기본권을 인정하되 직무의 공공성을 고려,쟁의권의 행사절차나 쟁의조정에 관해서는 공익사업에 준하도록 한다.공공부문에 대한 임금가이드라인정책과 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한 예산편성지침제도를 폐지한다.중립적인 기관이 비교분석한 민간 및 공공부문간 임금자료를 근거로 모든 공공부문 노조를 포괄하는 기구 또는 협의체가 중앙단위의 단체교섭을 한다.택시·은행·방송과 기본통신사업 외의 통신사업은 공익사업에서 제외한다.직권중재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긴급조정제도를 활용하되 대상을 수도·전기·가스사업 등으로 제한하고 발동권자도 대통령으로 격상한다.방위산업체도 공익사업에 준하여 쟁의조정하되 쟁의행위가 국가안보에 위태로울 경우 긴급조정제도를 활용한다. ◇고영주 전문노련 수석부위원장=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즉각 보장하는 대신 현역군인과 경찰은 예외로 한다.공공부문의 단체교섭은 단기적으로 사용자대표단의 공동요구사항에 대해 집단교섭·통일교섭을 실시하되 정부가 일정부분 실무적으로 참여하고 기관별·부문별 개별요구사항은 보충교섭으로 해결한다.장기적으로는 투자·출연기관 등을 묶어 정부 및 국회가 기본사항에 대해 일괄적으로 교섭하고 노조별로 보충협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발전시킨다.공익사업범위에서 공중운수·은행사업·방송과 통신사업중 우편·전신·전화사업 이외의 부분은 제외한다.노사 쌍방이 신청하는 경우에만 직권중재를 허용한다.긴급조정권발동권자를 노동부장관에서 대통령으로 격상시키고 긴급조정기간중 쟁의행위중지기간을 20일에서 50일로 늘린다.방위산업체의 쟁의행위금지조항을 폐지하고 긴급조정으로 대체한다. ○교섭 자율성 확대 ◇문해성 한국전력 관리본부장=공익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전기·수도사업 등에 대해 단결권·단체교섭권은 부여하되 단체행동권은 제한하도록 법을 개정한다.공공부문 노사교섭의 자율성을 확대하되 정부는 기관특성과 경영성과에 기초한 임금정책과 노사화합 우수기관에 대한 장려방안 등의 유인책을 시행하고 사후관리·감독을 강화한다.단체교섭대상은 판례와 관행을 기초로 포함여부를 명확히 정립한다.공익사업의 중요도·국민불편·국가경제·안보 등을 감안하여 공익사업의 범위규제와 관련된 정책을 차별화해야 한다.직권중재와 긴급조정제도는 쟁의행위를 기준으로 사전·사후적인 조치로,취지 및 기능이 다르므로 병존시켜야 한다.긴급조정시 쟁의행위중지기간은 노사 당사자의 의견조율이나 신중한 중재를 위해 현행 20일보다 늘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대길 (주)DK박스 대표=공무원과 교사에 대한 노동3권 보장여부는 국익차원에서 검토돼야 한다.경찰·군인·소방공무원 등을 제외한 일반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인정하되 단체교섭과 단체행동권은 지금처럼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직권중재제도는 현행대로 존속시키되 노동위원회의 중재결정시 근로자의 권익을 위해 최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중재결정한다.긴급조정결정시 쟁의행위중지기간을 20일에서 30일로 늘린다.긴급조정대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단계허용 바람직 ◇이재승 한국일보 논설위원=노동문화,급진·강경성향의 노동운동 등을 고려할 때 공무원과 교원에게 노동3권을 인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다.군인·경찰·소방·교정공무원을 제외한 일반공무원에게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교육의 중요성을 감안,교원에게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맨 나중에 허용하고 단체교섭의 대상도 임금이 아닌 노동조건에 한정시켜야 한다.공공부문의 임금인상폭은 업종·경영방법·규모·수익성·공익성 등을 고려하여 차등화해야 한다.중재재정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은행사업은 공익사업범위에서 제외한다.직권중재와 긴급조정제도를 통합한다.방위산업과 직접 관련되지 않는 근로자에게는 노동3권을 인정해야 한다. ◇노병직 노동인권회관 소장=6급이하 하위직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인정하되 단체행동권은 유보한다.단체교섭권은 교섭기능보다는 정책협의,내부문제해결 등 협의기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책을 마련한다.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의 단체교섭 및 단체행동권은 민간부문과 차별을 둬야 할 이유가 없다.노동부 노정국의 노사관련 업무를 노동위원회로 이관하여 알선·중재업무와 통합시킨다.공익사업의 범위를 필수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제한한다.긴급조정권의 발동권자를 대통령으로 격상하고 방위산업체의 쟁의행위를 허용하되 공익사업에 준하여 통제한다. ○법으로 명시해야 ◇박영범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보장은 재론의 여지가 없으나 단체행동권은 유보할 수 있다.노조의 허용범위는 직급보다는 업무의 성격이나 지위에 따라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공무원의 단체교섭대상과 관련,임금 등 급여성 경비는 중립적인 기관이 결정하고 관리사항 등 비교섭대상은 법에 명시한다.기타 교섭사항은 강제중재제도를 도입하거나 기존의 직권중재제도를 활용한다.공공기관의 노동3권 개편논의는 해당기관의 재정자립도,관련시장의 성격 및 시장에서의 위치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직권중재제도를 유지하되 노동위원회의 중립성을 제고한다.방위산업체도 공익사업에 준해 규제한다. ○불복절차도 마련 ◇이상윤 연세대 교수=공공부문 노사관계는 「공무원·비공무원 분류체계」에서 「업무성질의 공공성 해당여부 분류체계」로 재정립해야 한다.공무원중 업무성격이 공공성을 띠지 않은 경우 직급·직위·직종을 고려하여 노동3권중 일부를 인정한다.공익사업 근로자중 업무성격이 공공성을 띠면 노동3권중 일부를 제한한다.직권중재발동요건 및 기준을 명확히 하고 직권중재발동에 대한 불복절차도 마련한다.주요방위산업체에서 단체교섭이결렬될 경우 현행처럼 강제중재제도가 적용돼야 한다. ◇박영기 서강대 교수=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은 보장돼야 한다.단체교섭 및 단체행동권은 민간부문과 구분하여 교섭대상·범위 및 분쟁해결절차 등 모두를 별도의 법으로 명시,보장해야 한다.교섭결렬로 인한 분쟁시 쟁의조정을 직권중재에 회부할 것이 아니라,조업중단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분쟁조정을 가능한 한 자율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조정절차를 강구해야 한다.〈우득정 기자〉 ◎6차토론회 주요쟁점/“노동3권 허용해야” “시기상조” 맞서/임금가이드라인 존폐 등 싸고 논란 31일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주최로 열린 6차 공개토론회에서 논의된 「공공부문 노사관계 및 공익사업의 분쟁조정」의 주요쟁점을 간추린다. ◇공무원·교원의 단결권=현행 노동조합법과 국가공무원법은 현업기관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공무원의 노동3권을 금지하고 있다.또 국·공립학교의 교원은 국가공무원법이 적용됨에 따라,사립학교 교원은 국·공립 교원에 준하는 복무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역시 노동3권을 행사할 수없다. 지난 89년 3월 군인·경찰·교정 및 소방공무원을 제외한 6급이하의 공무원에 대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발효되지 못했다.그러나 89년 5월 발기인 2만3천여명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조직된 이후 공무원과 교원의 노동3권 보장문제는 노사관계의 주요쟁점이 돼왔다. 공무원의 노동3권을 허용하자는 측은 『특정공무원이 노동3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행사한다고 이를 국가의 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규정하는 것은 과잉반응』이라며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려면 국제노동기구(ILO)의 협약대로 공무원에게도 단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반대론자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므로 자신의 근로조건의 유지·향상보다는 국민 전체의 공익을 중시해야 한다』며 『공무원에 대한 노동3권 인정여부는 국내적인 문제로 다른 국가 또는 국제기구가 강요할 수 없는 사안』임을 지적한다. 또 교원의 노동3권 보장문제도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반대론과 『교원의 노동3권 보장이 반드시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허용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공공부문 임금결정 및 공익사업의 분쟁조정=정부투자·출연기관 등 공공부문의 임금결정과 관련,노동계와 일부학계 관계자는 임금가이드라인과 예산공통편성지침이 노사의 자율적인 교섭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며 이의 철폐를 요구한다.예산을 편성하기에 앞서 노조와 협의를 거치면 임금가이드라인설정을 둘러싼 갈등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반면 반대론자들은 공공부문의 이익은 대부분 시장진입제한에 의한 독점적·우월적 지위에 기인하는 것으로,민간부문과 같은 형식으로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모순일 뿐 아니라 예산편성에 노조가 개입하면 예산편성이 지연되거나 파행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공익사업분쟁조정의 주요쟁점은 행정관청 또는 노동위원회 직권에 의한 직권중재와 공익사업의 범위,방위산업체 근로자의 단체행동권제한 등이다. 노동계는 공익사업범위와 관련,은행사업을 그 범위에서 제외하는 등 공익사업의 범위를 축소하고 그 대상도 보다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직권중재제도에 대해서도 노동계는 철폐를,경영계는 현행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밖에 긴급조정제도에 대해서도 노동계는 발동권자를 노동부장관에서 대통령으로 격상하고 긴급조정의 대상도 국가·지자체·방위산업체·공익사업으로 한정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경영계는 긴급조정시 쟁의행위금지기간을 현행 20일에서 60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우득정 기자〉
  • “2심서 승부” 장기적 전략/변호인 2번째 사임계 제출 배경

    ◎피고인들에 불리한 증인 신문은 일단 피해/재판 공정성에 흠집내려는 정치적 계산도 12·12 및 5·18사건의 변호인 6명이 29일 25차 공판에서 또 다시 전격 사임했다.황영시 피고인 등의 변호인들이 사임함으로써 막바지까지 파행으로 거듭 얼룩졌다. 지난 8일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의 이양우 변호사 등 8명이 사퇴한 데 이어 두번째다. 변호인단의 사임은 앞으로의 재판을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변호인단은 사퇴 이유를 일단 재판부에 떠넘겼다.정영일 변호사 등은 『재판부가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들은 채택도 하지 않고,채택한 증인들도 신문기일을 지정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더욱이 최규하 전대통령을 비롯,기왕에 채택한 44명의 증인들을 모두 취소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노피고인 변호인단의 사퇴이유와 상통한다.그들은 『주 2회 공판이 이뤄지지 않아 변론권 보장이 어렵고 재판부가 유죄의 예단을 갖고 형식적으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사퇴했었다. 그러나 변호인의사임에는 보다 현실적인 압박감이 크게 작용했다.사실관계가 이미 충분히 드러난 만큼 피고인들에게 불리한 증인들의 신문을 피해가겠다는 뜻이 숨어있다. 법조 주변에선 변호인들이 더 이상 얻을 게 없어 「사석처리한 것과 다름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본다. 정치적 이유도 있다.재판이 정치적인 목적과 필요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공정성에 흠집을 내려는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25차례의 공판 과정에서 변호인단의 불참과 퇴정,사퇴 파동이 피고인들에게 불리한 증인신문에서 이뤄졌다는 대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장기적인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전·노피고인의 변호인단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1심을 포기하고 2심에 전력 투구하기 위해 사퇴한다』고 덧붙였다.어차피 1심에서는 중형을 피할수 없는 만큼 여론이 가라앉은 뒤 2심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계산이다.정치적 타협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벌어보겠다는 의중이 깔려있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의 인권보장을 외치면서도 8월5일의 결심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포기하는 자기모순을 드러냈다.역사적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협조하기보다는 정치적 공세와 재판부 발목잡기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재판부 역시 변호인들의 사퇴로 또 다시 상처를 입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오는 8월5일의 검찰 구형과 19일의 재판부 1심 선고도 변호단의 대거 불참으로 다소 김이 빠지게 됐다.재판 진행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를 부담으로 떠안게 됐다.〈박선화 기자〉
  • 변호인 집단사임… 맥빠진 분위기/25차 공판 이모저모

    ◎공판 하오 4시 속개 최장 휴정시간 기록 29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25차 공판은 피고인측의 막바지 반격이 예상됐으나 변호인단의 집단사임과 불출석으로 외양상으로는 「접전」없이 싱겁게 끝났다. ○…황영시 피고인 등의 변호인들은 이날 법원 1층 변호인실에 모여 『재판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재판을 진행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사임계를 제출. 변호인단은 이처럼 「편파적인 재판 진행에 대한 항의」를 사임계 제출의 이유로 내세웠으나 일각에서는 재판의 공정성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라고 분석. 사임계를 낸 변호인들 가운데 일부가 이양우 변호사 등을 만나 사전에 변호인 사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 ○…변호인단의 사퇴로 증인들에 대한 반대신문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바람에 김영일 재판장은 재판시작 한시간만인 상오11시에 휴정을 선언. 이어 하오 공판도 4시에 속개해 평소 2시간 정도의 휴정시간이 5시간으로 늘어나 「최장 휴정시간」을 기록. ○…재판이 시작될 당시만해도 23명의 거물급 변호인단이 포진했으나 이날 공판에서는 국선·사선변호인 등 8명의 변호인만 법정에 나와 맥빠진 분위기가 역력. 사임계를 내지 않은 박준병 피고인 등의 사선변호인들조차 핵심증인인 정승화 전육참총장에 대해 단지 예닐곱가지의 「일반적인」 질문만으로 신문을 종결해 「전의」를 상실한 모습. 검찰도 평소 8명의 검사가 참여했으나 이날은 다음달 1일자로 서울고검으로 인사가 난 임성덕검사 등 4명의 검사가 불참. ○…김영일 재판장은 상오 공판이 끝나기전 장시간에 걸쳐 피고인들에게 변호인단의 증인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 등을 상세히 설명. 김재판장은 『변호인단이 증인들에 대해 군사반란이나 내란죄의 성립여부 등 본질적인 사안과는 상관이 없는 신문을 하려했기 때문』이라며 『자꾸 재판이 파행으로 가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표정. ○…김재판장은 정총장을 상대로 직접신문을 진행하면서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사건뒤 군부내의 불만 여론을 알면서도 사퇴하지 않은 이유 등 정총장의 「아픈 곳」을집중적으로 거론해 눈길. ○…이날 하오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최세창 전3공수여단장에 대한 신문이 끝나자 광주에서 올라온 한 50대 방청객이 손을 번쩍 들며 재판장에게 큰 목소리로 발언권을 요청하다 퇴정당하는 소동을 빚었다. 재판부는 『여기는 토론장이 아니다』며 제지하다 방청객이 『할말이 많은데 발언권을 달라』고 계속 요구하자『법정에서 나가라』며 퇴정을 명령.〈김상연 기자〉
  • 「12·12」­「5·18」 25차 공판/증인신문 지상중계

    ◎“「10·26」후 적당시기 사의표명 고려”·“김재규가 내게 박 대통령 살해 안밝혔다”­정승화 증인/「대통령 시해 잘 된일」이라고 말했다는데…­재판부 12·12 및 5·18사건 제25차 공판이 29일 서울지법 제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이날 공판은 지난8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변호인 8명이 사임계를 낸데 이어 황영시 피고인 등의 변호인 6명도 사임계를 제출,파행 진행됐다.공판은 정승화 전 육참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시작됐다. ○정승화 증인 ▲신정철 변호사=육본 인사관리처장이었던 박준병 피고인을 20사단장으로 추천한것이 전두환 피고인인가요. ▲정증인=아닙니다. ▲신변호사=10·26직후 이건영 2군사령관을 통해 20사단의 서울 진주를 지시한 사실이 있죠.그때도 전피고인의 부탁에 의한 것은 아니었지요. ▲정증인=그렇습니다. (김영일 재판장의 신문이 이어졌다) ▲김재판장=10·26 직후 국민과 군부내에 증인이 박정대통령희 시해현장에 있었던 사실에 대한 비난이 있었던게 사실이지요. ▲정증인=그렇습니다. ▲김재판장=당시 대통령에게 사임의사를 표시한 바 있나요.도의적 책임이라도 지고 사임의사를 표명했어야 마땅하지 않은가요. ▲정증인=국가 공백기를 넘기고 안정을 되찾으면 적당한 시기에 사의표명을 하려고 했습니다. ▲김재판장=박대통령 시해 직후 김재규 중정부장과 승용차를 함께 타고 갈때 누가 박대통령을 살해했는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정증인=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만 하고 『누가 죽였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재판장=79년 11월24일 증인이 전군주요지휘관회의 석상에서 박대통령 시해사건이 국가 전체적으로 볼땐 잘된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데 사실입니까. ▲정증인=과장된 거짓말입니다.당시 3군사령관이 유신헌법을 폐지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주장을 해 본인은 박대통령의 지도아래 있을땐 유신헌법이 불가피했고 이왕 돌아가신 마당이니 새 헌법이 제정돼야 될 것이라고 했을 뿐입니다. ○최화균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80년 5월17일 당시 33사단 101연대 1대대 작전참모이던 증인은 이날상오 10시30분쯤 직속상관인 33사단 101연대장으로부터 국회의사당을 점령하고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직원 등을 제외하고는 출입을 통제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까. ▲최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5월18일 새벽 100훈련단 상황실로부터 유선으로 국회의원들의 국회의사당 출입을 통제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까. ▲최증인=무선인지 유선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런 명령을 받았습니다. ▲김부장검사=5월20일 상오 10시15분쯤 황낙주 등 당시 국회의원 38명과 보도진 등 3백여명이 임시국회에 참석하려는 것을 저지했습니까. ▲최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육본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의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출입을 저지하라는 추가 지시를 받았습니까. ▲최증인=육본에서 내려왔는지는 모르겠지만 100훈련단을 통해 그런 명령을 받았습니다. ▲김부장검사=5월20일 상오 10시15분쯤 황낙주 등 당시 국회의원 38명과 보도진 등 3백여명이 임시국회에 참석하려는 것을 저지했습니까. ▲최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육본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의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출입을 저지하라는 추가 지시를 받았습니까. ▲최증인=육본에서 내려왔는지는 모르겠지만 100훈련단을 통해 그런 명령을 받았습니다. (서변호사에 이어 김영일 재판장이 증인신문을 펼쳤다.) ▲김재판장=육본에서 100훈련단에 이르는 명령체계는 어떻습니까. ▲최증인=육본→수도군단→100훈련단→대대로 명령이 전달됐습니다. ○최세창 증인 ▲이부영 검사=80년 5월20일 광주역앞에서 12대대와 15대대가 시위대에 포위돼 시위대에 발포한 사실을 알고 있지요. ▲최증인=나중에 알았습니다. ▲이검사=당시 대대장들로부터 실탄지급 요청을 받고 실탄을 지급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지요. ▲최증인=실탄지급 지시가 아니고 서울에서 갖고 간 실탄을 보관하고 있다가 대대의 요청에 따라 나눠준 것뿐입니다. ▲이검사=5월27일 광주재진입작전,즉 상무충정작전에서 시위대에 무차별 사격을 가하고 도청을 점령한 사실을 보고 받았나요. ▲최증인=무차별 사격이란 말은 어폐가 있습니다. ▲이검사=당시 광주에서 정호용 피고인을 어디에서몇번이나 만났나요. ▲최증인=전교사 등에서 몇차례 만나 진행사실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 변호인 8명 사임·불참/「12·12」 25차 공판

    ◎정승화 전 총장 증인신문 12·12 및 5·18사건 25차 공판이 29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렸으나 일부 변호인이 집단사임하거나 불출석해 파행으로 치달았다.〈관련기사 19면〉 황영시·최세창·허삼수 피고인의 변호인인 전창렬·정영일·이문재·김순갑·김헌무·김주상 변호사 등 6명은 이날 『재판부가 변호인측의 증인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음달 5일 심리를 마치려고 하는 등 불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임계를 제출했다. 허화평·이학봉 피고인의 변호인 2명도 아무런 통보없이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이들 변호인도 이날 중으로 사임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 해양부 출범 지연시키지 말라(사설)

    해양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예상되는 야당측의 심의 저지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현재 10개부처 3개청에 분산된 해양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해 신설되는 해양부의 출범은 당초 7월을 목표로 했다가 개원국회의 파행으로 이번 임시국회 후로 연기됐던 것이다.그런데 다시 정기국회로 넘긴다면 그로인해 해양수산 행정분야에 초래될 업무 공백상태의 장기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그렇지 않아도 해양부로 통·폐합되는 항만청·수산청·해양경찰청 등의 관련 공무원 8천9백여명은 다가올 신상변화문제로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여야는 해양부 신설안을 반드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여 국정에 불필요한 손실이나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해양부 신설안에 대한 국민회의의 심의지연 의도는 너무 당리적으로 보인다.국민회의는 국회상임위원장 자리를 하나 더 할애받기 위한 속셈에서 해양부와 국회해양위의 동시신설을 주장하며 그 관철작전의 일환으로 해양부 신설안의 심의를 지연시키려는 것으로 알려졌다.해양위 신설문제는 해양부가 발족한 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또 신한국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해양위를 신설하지 않고 현재의 농림수산위에서 그 역할을 맡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동시신설을 내세워 해양부 출범을 지연시킨다면 국정을 경시하고 당리만을 중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더구나 국민회의가 지난 4·11총선때 해양부 설치를 3백대 공약 가운데 1백54번째로 내세웠던 일을 상기한다면 자신의 공약을 스스로 짓밟는 자가당착이 아닐수 없다. 해양부 신설안 처리가 정기국회로 넘어갈 경우 일본·중국과 연계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관련결정 등의 지연으로 국가적 손실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뿐만아니라 8·9월에 발생하는 대규모 적조 및 각종 해양오염사고의 대비에도 차질이 생길수 있다.해양부를 조기에 출범시켜 그런 일에 적극 대처토록 하는 것이 국리민복을 위한 길이다.
  • 구 의원들 의장실 점거농성/강서

    ◎17명 5일째/구청 불법납품 동료 사퇴 요구 서울 강서구의회(의장 김인환)가 소속 정당이 다른 의원들간의 파벌싸움으로 5일째 의장실이 점거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강서구의회 조종태부의장 등 17명의 의원들은 지난 19일 하오 2시부터 23일 현재까지 5일째 의장실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권선복 의원(34·화곡5동)이 수의계약으로 강서구청에 1천6백여만원대의 컴퓨터관련 부품을 납품한 것은 「지방의회 의원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단체와 영리를 목적으로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는 지방자치법 33조 2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권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김인환 의장이 지난 19일 제49차 임시회 본의회에서 권의원에 대한 총무·재무위원회의 징계요구안을 본회의에 회부하지 않은 채 회의규칙을 무시하고 토론에 참가했다며 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내놓았다. 이들은 이어 신한국당측 의원들이 이날 국민회의측 의원들에게 권의원에 대한 징계철회를 제의했으나 거부되자 강서구민체육센터건립 기본계획변경동의안을 부결시켰다고 주장했다.〈박현갑 기자〉
  • 대권정치의 오만(정치평론)

    야당의 두 김총재가 대통령과 예정했던 청와대회담을 일방적으로 거부,무산시킨 처사는 상식선에선 좀처럼 납득이 되질 않는다.우선 회담을 거부한 이유부터가 사리에 맞지 않는다.두김씨가 사과를 요구한 신한국당 소속 이신범의원 발언은 청와대회담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원내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야당도 이를 국회윤리위에 제소했던 것이다.두김씨가 정말 이의원의 문제발언을 중시한다면 이를 심사할 윤리위 운영전략을 치밀하게 수립,구사하는 것에 치중할 일이다.또 그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청와대회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따지면 될일이다.이의원 발언이 결코 청와대회담을 거부할 이유는 될 수 없다.두김씨가 청와대회담 참석을 수락했던건 대통령에 대한 약속일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속이었다.이를 사과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공의를 저버린 무례한 처사다.그것이 가져올건 정치와 정치지도자에 대한 국민불신의 가중일뿐일 것이다. 여야 총재회담은 그동안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것이었다.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기회있을 때마다 김영삼대통령이 야당총재를 만나주지 않고 대화정치를 외면한다면서 독선적이라고 비난해왔다.그런데 정작 대화의 장을 펴놓으니까 엉뚱한 이유로 기피한건 엄청난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회담의 의제는 남북관계와 국제정세,그리고 국정전반에 관한 것이었으며 그 내용은 두 김총재에게도 사전 통보되었다.두김씨가 이렇게 중요한 국사를 다룰 청와대회담을 이의원 발언에 대한 사사로운 불쾌감 때문에 거부했다면 그야말로 협량한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두김씨가 청와대회담을 거부한 표면적인 이유는 자신들의 명예가 훼손된데 대한 사과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돼있다.자신들의 체면을 국정이나 민생보다 더 중시하는 이런 정치인들을 국민이 어떻게 볼것인지도 두김씨는 생각했어야 한다. 두김씨가 야당의원들의 무차별적인 대통령흠집내기는 당연시하고 자신들에 대한 여당의 비판발언만 문제시하는 것도 정치지도자로서 그들의 균형감각을 의심케 한다.따지고 보면 이신범의원의 발언은 야당총재들의 과거 행적을 사실에 기초하여 비판한 것이었고,그것도 야당측이 먼저 불을 당긴 대통령공격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나온 것이었다.인신공격적 성격은 오히려 야당의원들의 대통령비판발언이 더 강했다.야당의원들은 「빈머리」「인민재판식 강권통치」「잔인한 정권」「역사 거꾸로 세우기」「청와대 바로세우기」「역사의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등 온갖 저속한 표현과 별별 비유를 다 들어가며 대통령을 모독했다.그럼에도 유독 이의원의 발언을 꼬투리 잡는 것은 무언가 정치적 복선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사실 과거 같으면 이의원 발언은 이번에도 의사당에서 그랬던 것처럼 야유 몇마디와 삿대질 몇번 당하고 지나갔을 사안이다.그럼에도 새삼 이를 문제시한 것은 청와대회담 불참 명분을 찾던 참에 불거져 나온 때문일 것이다. 두김씨가 청와대회담 불참으로 얻은게 있다면 대통령의 권위에 흠집을 내고 한때나마 정부·여당을 당황하게 만든 정도일 것이다.그것으로 두김씨는 내심 쾌재를 불렀을지 몰라도 잃은게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무엇보다도 두김씨가 하는 일이 대의명분이 있거나 국리민복을 위한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또한번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그들은 정치를 국민에 대한 봉사와 헌신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대권추구를 위한 방편으로만 여기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두김씨는 지금 대통령과 힘겨루기를 하면서 자신들이 국민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같다.그러나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확인한건 그들의 오만이다. 두김씨의 재등장과 더불어 이른바 신3김시대가 개시되면서 우리 정치권에 새 기류로 나타난건 유감스럽게도 대결정치다.15대국회의 개원파동은 대결정치가 얼마나 무익하고 소모적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두김씨의 청와대회담 거부를 불안하게 보는 까닭은 그런 사태의 재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청와대회담 거부는 두김씨 정치의 한계와 폐해만을 부각시켰을뿐 아무한테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걸 알아야 한다. 두김씨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그렇지 않는한 15대국회 정국은 내내 파행과 대결의 험로를 걸어야 할것이다.〈김호준 논설위원실장〉
  • 「청와대 회담」 무산… 정국 급냉/이신범 의원 발언 파문

    ◎여 “야 총재 정략적 대응”/“국가대사 논의 바라는 국민기대 외면”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18,19일 청와대에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가지려던 여야 총재연쇄회담은 신한국당 이신범의원의 원내발언을 야권이 문제삼음으로써 사실상 무산되었으며 이에따라 정국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관련기사 3·4면〉 특히 국회는 야권이 신한국당 이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한데 이어 신한국당측도 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와 한화갑 의원,자민련 박철언 의원을 맞제소함으로써 윤리위를 중심으로 여야간 격론이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17일 상오 국회에서 이홍구 대표와 서청원 원내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수회의를 열고 이의원의 사과와 발언취소를 요구한 야권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서총무는 『야당의 주장은 적반하장이며 이는 협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영수회담은 무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야권도 이의원이 사과를 하지않으면 영수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전날 양당 사무총장 합의내용을 확인하고 이의원의 사과와 발언취소를 거듭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한달이 넘는 파행 끝에 가까스로 화해국면을 맞은 여야관계는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권이 한 초선의원의 발언내용을 빌미로 청와대회담을 거부하는 것은 정략적인 「야권공조」에 서로의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야권의 이같은 자세는 여야지도자가 체제붕괴의 위험마저 보이고 있는 북한문제를 비롯,한반도정세와 국내 정치안정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으로 평가된다.〈양승현 기자〉
  • 어이없는 청와대 회담 거부(사설)

    두 야당총재가 자신들에 대한 비난발언을 여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회담을 거부하겠다고 나선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대통령과의 약속파기는 두 총재가 국민과 국사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가를 말해준다.관용과 인내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사리와 예의마저 찾을 수 없는 그들의 협량한 자세를 보며 대권경쟁에 얽매인 우리정치의 암담한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 야당총재들을 정중하게 초청하고 야당총재들이 흔쾌히 받아들여서 확정된 청와대회담은 국민 앞에 합의한 약속이다.더욱이 남북관계와 국제정세,그리고 국정전반에 관해 예정된 논의는 국가와 국민적 현안을 해결하여 경제난등 어려움을 타개하고 분위기를 일신하는 큰 전기로서 국민의 기대가 모아져왔다.그런데 이를 발로 차버린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대통령에 대한 예의로나,국민에 대한 도리로나,민주시민의 교양으로나 대통령과의 약속은 조건 없이 이행되어야 한다.감정대로 할 일이 아니다.대국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는 금도를 보이는 것이정치지도자의 모습이다. 청와대 회담과는 무관한 일로 청와대회담을 거부하는 건 무례하고 정략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야당이 자당의원의 대통령흠집내기는 당연시하고 여당측 공격만 문제삼는 것은 균형을 잃은 억지다.이신범의원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누구나 아는 야당총재들의 전력을 비판한 것이었다.오히려 야당의원의 대통령 비판발언이 인신공격의 성격이 더 강했다.대통령의 머리가 어떻다는 식의 인격모독은 야비하다.여야가 해당의원을 윤리위에 맞제소한 만큼 절차대로 처리하여 인신공격발언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야당총재들의 대화거부는 대권전략에 휘말린 정국의 험로를 예고한다.정치적 생존과 양김공조를 유지하기 위한 술수라면 우리정치는 희망이 없다.청와대회담에 무조건 참석하여 국민에게 희망과 안도를 주는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그렇지 않을 경우에 야기될 정국파행의 책임은 물론 야당이 져야 한다.
  • DJ “성과” 강조… JP “4자회담” 건의

    ◎이 정무수석 야 총재 방문 안팎/“청와대회담 국정전반 걸쳐 논의/김 대통령 국회파행 관여 안했다”­이 수석 청와대 여야 총재회담일자가 15일 확정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공조분위기를 총재회담으로까지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자세다.이에 앞서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잇달아 방문,회담일자를 통보하고 의제와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를 설명했다. ○…이수석은 이날 상오 10시쯤 여의도 당사로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를 방문,『대통령께서 18일 오찬을 가지면서 북한문제·국제정세·국정전반에 걸쳐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며 전례대로 배석자는 없다』고 설명. 이수석은 이어 『대통령께서 지난번 총재를 만나뵙고 석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느끼신 게 많은 것 같다』고 전하자,김총재는 『지난번 만난 뒤 뒤끝이 좋지 않았다.오늘 간부회의에서도 경계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당분위기를 전했다고 정동채 총재비서실장이 전언. 김총재는 또 『대통령이 정국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성과가 있어서 정국운영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명.그러자 이수석은 『대통령의 화합과 큰 정치를 하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없다』고 화답. 이수석은 김총재가 거듭 지난 영수회담에 아쉬움을 표하자 『대통령께서는 개인적 욕심을 갖고 있지 않으며 나라가 잘되고 국제경쟁력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소개.특히 국회파행에 대해 『대통령께선 3개월동안 지켜만 보셨다』고 언급,김대통령이 국회문제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음을 강조. ○…이수석은 이어 상오10시45분쯤 국회 자민련총재실로 김종필총재를 방문하고 『19일 오찬때 국정전반에 대해 김총재의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며 국민회의 김총재와 마찬가지로 회담일자와 의제등을 통보. 김총재는 이수석이 『20일에는 국회총무단을 청와대로 초청,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전하자 『단독회담도 좋지만 앞으로는 신한국당대표와 야당총재 등 4명이 참석하는 회담이 훨씬 더 국정운영에 효과적이고 국민이 볼 때도 모양새가 좋을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건의토록 당부했다고 배석했던 안택수 대변인이 설명. 이수석은 김총재에게도 역시 『국회파행기간에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세간의 소문은 잘못된 것이며,다만 개원일이 정해진 국회법정신에 따라 개원됐으면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고 소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청와대 총재회담에서 김대중·김종필 두 총재가 논의할 회담내용을 사전에 조율하기 위해 16일 사무총장회담을 갖기로 합의.자민련이 먼저 당3역 연석회의를 제의했으나 국민회의가 『회담내용을 협의하기에는 총장회담이 적절하다』고 수정해 성사.자민련 김용환 총장은 『야권공조차원에서 두 총재가 어떤 기조를 바탕으로 회담을 할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협의된 내용은 각 총재에게 보고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설명.〈양승현·백문일 기자〉
  • 대통령·야 총재 회담의 생산성(사설)

    내주에 열리기로 된 김영삼대통령과 두 야당 총재간의 연쇄회담은 무엇보다도 냉랭한 정국분위기를 온난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해 마지않는다.야당의 정치공세에 볼모로 잡혔던 15대국회가 임시국회 소집으로 정상화됐다곤 하지만 아직도 여야간엔 대결정치의 앙금이 가라앉지 않은 서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그런 때에 여야의 최고지도자들이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화합정치·큰 정치의 틀을 짜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건 의미 있고 바람직한 일이다. 현재 국회내의 여야판세는 한마디로 팽팽하다.16개 상임위 가운데 법사·문체·정보위를 제외한 13개가 위원장을 포함하여 여·야동수로 구성돼 있다.여야동수의 국회정치시대가 개막된 것이다.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하면 타협정치의 새로운 의정상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대통령선거전을 겨냥한 파워게임에 집착한다면 개원파동에서 보았듯이 파행과 대립으로 얼룩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여야의 동반자인식에 바탕한 협조와 화합은 15대국회의 원만한 의정활동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15대국회 개원후 처음 열리는 대통령과 야당총재간 회담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4·11총선 직후 국민에게 화합정치에의 기대를 부풀렸던 대통령과 야당총재간 연쇄회담은 당초의도와는 다르게 대결정치로 이어져 국민을 실망시켰다.그때 청와대회담을 끝내면서 발표된 국회를 볼모로 삼는 구태정치는 재연않겠다고 한 다짐이 정략에 밀려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걸 보고 국민은 분노했다.합의하고 다짐한 사항은 지켜나가야 하며,특히 정치지도자들이 그런 일에 수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3개월만에 다시 야당총재와 회동을 갖는 건 소모적 갈등을 지양하고 화합과 안정을 통해 국익·민생우선의 정치를 구현하자는 뜻으로 이해된다.야당의 두 김총재도 대권정치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대도정치로 나아가 정치지도자회담의 신뢰도와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 정보정책연 회장된 최형우 의원(오늘의 인물)

    ◎여야 의원·자문위원 92명 참여/“정보선진국 정책 뒷받침 최선” 신한국당 최형우 의원은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의원연구단체인 정보화정책연구회 창립총회에서 회장에 추대됐다. 그는 요즘들어 「차기」를 향한 듯한 행보를 하고 있으나 「대권」이라는 말은 일체 삼간다.대신 「정보화」얘기를 꺼낸다.한번 시작하면 한시간 이상 계속된다.파행국회와 고김동영 정무장관 모친상 때문에 취소됐지만 미국의 컴퓨터재벌 빌 게이츠를 두번이나 만나려고 한 것이나 「96정보엑스포 추진위원장」을 맡은 것도 이런 관심의 표현이다. 최의원이 이날 회장으로 추대된 정보화정책연구회는 여야 의원 66명과 학계 언론계 산업계 등 외부 자문위원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인사말에서 『정보선진국이 되지 않고서는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없다』며 『국회가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창립 취지문에서는 ▲정보화 국민운동 전개 ▲법·제도의 정비 ▲초고속 정보고속도로 건설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신한국당의 서석재 김광원 김기수 김기재 김동욱 김무성 김운환 김재천 김종하 김진재 김충일 김형오 김호일 남평우 노기태 노승우 목요상 박종웅 박세직 박세환 백승홍 백남치 서 훈 손학규 송훈석 신영균 윤한도 이강두 이국헌 이명박 이신범 이재오 임인배 임진출 전석홍 정의화 한이헌 함종한 허대범 의원 등이 함께 했다.국민회의 김상현 박상규,민주당 이규정,무소속 권정달 의원 등도 참석했다.〈박대출 기자〉
  • 피고인들도 증인신문… 유리한 답변 유도/21차 공판 이모저모

    ◎전·노씨 여느때와 달리 굳은 표정 입정/국선변호인 전씨 접견… 신문사항 논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판 불출석선언으로 파행이 우려됐던 21차 공판은 두 피고인의 출석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5·18 사건의 핵심 쟁점인 계엄군의 자위권 발동과 지휘체계 이원화 문제에 대한 증인의 신문과정에서 변호인은 물론 피고인들까지 증인신문에 나서는 등 검찰과 변호인·피고인·증인 4자간의 신경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상오 10시 김영일 재판장이 입정한 뒤 『피고인 전두환』을 호명하자,법정의 모든 시선이 피고인 출입문으로 쏠리는 등 한순간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 그러나 전피고인은 20여초 후 다소 굳은 표정으로 법정으로 들어섰으며 노피고인도 뒤따라 입정. 전·노피고인의 재판 참석은 재판부와 국선변호인,법무부 교정당국자들의 설득과 물밑 노력에 힘입은 것이며 본인들도 강제인치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우려해 마지못해 출석하게 됐다는 후문. ○…전·노 피고인의 국선변호인인 김수연 변호사는 지난 8일 선임된 이래처음으로 전 전투병과교육사령관 윤흥정 증인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벌였으나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는 데다 이 사건의 복잡한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듯 신문내용이 그리 깊지 못했다는 평. ○…윤씨는 80년 5월22일자로 전교사 사령관직을 소준렬장군에게 넘겨준 소감을 물은 검찰의 신문에 『장수는 물을 건널 때에는 말을 바꾸지 말라는 격언이 있는데 책임을 완수하지 못하고 자리를 뜬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러웠다』고 불만을 표출. 윤씨는 체신부장관으로 옮긴 것이 영전이 아니냐는 질문에 『6·25때부터 군생활을 한 사람이 군을 떠나는데 무슨 영광이고 영전이냐』고 흥분. ○…정호용 피고인측 변호인들은 윤씨에게 『무슨 근거로 검찰에서 지휘권이 이원화됐었다고 진술했느냐』고 집중적으로 따져 윤씨가 『전교사 상황일지 보다 계엄사 일지가 더 자세한 것을 보고 독자적으로 판단,그렇게 진술했다』고 하자 흐뭇해 하는 모습. ○…소준렬 당시 전교사령관은 『사령관으로 부임한 22일부터 도청 재진입작전을 벌인 27일까지 모든책임은 내게 있다』,『정호용 특전사령관이나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지휘권에 개입한 적은 없었다』는 등 책임소재를 명확히하는 발언으로 일관. 특히 전보안사령관의 메모와 관련,『분명히 메모를 받았지만 지휘권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메모 역시 지휘권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해 5·18피해자들의 야유를 받기도. ○…정피고인은 하오 재판에서도 직접 신문에 나서 소씨에게 『당시 지휘권 이원화는 없었으며 전교사령관의 지휘에 따라 작전이 수행됐다고 결론을 내려도 되겠느냐』고 질문,『예』라는 답변을 이끌어내자 『껄껄』 웃으며 여유를 과시.〈박홍기 기자〉
  • 이 총리,여야대표 방문… 국정협조 당부/국회 본회의 이모저모

    ◎신한국 좌우에 자민련·국민회의 의석 배치 국회는 9일 상오 본회의를 열어 국무위원 소개를 받고 이수성 국무총리로부터 국정현안보고를 들은 뒤 27일까지 회기로 하는 의사일정안을 가결하는 등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총리는 이날 30여분에 걸친 국정보고를 통해 정치·경제·통일외교·사회등 국정 각 분야에 걸친 정부의 중점추진사항을 보고하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이총리는 특히 환경·마약·성범죄 등 각종 범죄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높여 단호한 의지를 강조했다.연설도중 이총리의 동생인 민주당 이수인 의원은 꼼꼼히 메모하며 경청,눈길을 모았다. ○…이총리는 국정보고에 앞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방문,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먼저 신한국당을 방문한 이총리는 이홍구 대표위원 등 신한국당 고위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요새는 야당보다 여당의 질문이 더 무섭다』며 신한국당의 민생관련 13개 소위활동을 화제로 환담했다.이총리는 이어 자민련을 방문,김종필 총재와 대학동창인 허남훈 정책위의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국회파행문제 등에 대해 요담했다.이총리의 국민회의 방문은 김대중 총재가 이날 상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일정이 잡혀 있어 연기됐다. ○…그동안 원구성지연으로 지역구별로 나뉘었던 본회의장 의석이 이날부터 정당별로 배치됐다.의장석을 향해 오른쪽부터 국민회의·신한국당·자민련·민주당과 무소속의 순이다.신한국당이 본회의장 중앙에 앉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양측에 포진하는 모습이다. 신한국당은 맨 뒷줄에 이홍구 대표위원을 중심으로 왼쪽에 오세응 국회부의장과 김명윤·황낙주·이만섭·김윤환·권익현·이회창 의원 등 고문단,오른쪽에 강삼재 사무총장과 서청원 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고위당직자와 최형우·서석재 의원 등 중진급을 배치했다.나머지 의원은 상임위와 선수를 기준으로 초선부터 앞줄씩 채웠다.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김무성·김재천·이재오·원유철 의원과 맨 앞줄을 차지했다. 국민회의는 부총재단과 고문·지도위·전당대회의장·부총무단을 맨 뒷줄에 포진시켰다.김상현 지도위의장과 권노갑·박정수 부총재,김영배 국회부의장,이동원고문과 남궁진 의원 등 부총무단 6명이 뒷줄을 차지했다.김홍일·김명규·임채정·정한용·김병태·이상수 의원은 맨 앞줄에서 돌발상황에 대비한 「전위대」를 맡았다.자민련은 김종필 총재를 중심으로 부총재단과 고문단이 맨 뒷줄에 자리했다.〈진경호 기자〉
  • 각당 대정부 질의 준비 이모저모(정가 초점)

    ◎초선의원들 “참신­예리함 보여주겠다” 의욕/새정치 구현·민의 대변에 초점­신한국/DJ의 신예 12명 포진… 칼날질문 별러­국민회의/내각제 당위성 설파… 차별성 부각키로­자민련 15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의에서 주자로 선정된 초선의원들은 요즘 투지가 불타오른다. 본회의장 발언대에 올라 정부측을 준엄하게 꾸짖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꿈을 키워온 그들로서 「꿈의 실현」이 눈앞에 와 있기 때문이다.국회파행 동안 『기존 정치인들과 다를게 없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도 의식,『이번 기회에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번득인다.출발선상에 함께 서 있는 1백37명의 초선들과의 「양보없는 경쟁」도 이들의 의욕을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각 정당들도 초선들의 참신성과 예리한 시각을 앞세워 대정부질의에서의 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는 전략이다.신한국당은 「구시대 청산」과 「새정치 구현」이라는 목표를 세웠고 국민회의는 4·11 총선부정과 공명성확보 등과 「민생에 애쓰는 당이미지」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자민련도 기존정치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민생경제와 내각제의 당위성을 설파한다는 작전이다. 정치,경제1·2,사회·문화,통일·외교·안보 등 5개 분야의 대정부 질의에 나서는 의원은 모두 50명이며 초선이 절반에 육박하는 24명이다.신한국당은 25명 가운데 이신범 박세환 김덕 맹형규 노기태 김문수 김충일 의원 등 7명이 초선이며,자민련도 10명 중 이재창 허남훈 이상만 의원 등 6명이다.국민회의는 15명 가운데 무려 12명으로 김민석 양성철 정세균 신기남 조성준 정한용 의원 등 김대중 총재가 아끼는 「신예」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선배의원들의 발언이 담긴 속기록을 검토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문제점 파악에 들어갔다.일부는 현장조사에 직접 참여하는가 하면 설문조사도 병행,「생생한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각오다.대정부 질의시간인 15분 동안에 자신들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출발선부터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인 셈이다.일부는 철야작업 외에도 합숙을 통해 최종마무리 작업을 준비 하는 등 의욕에 차 있다. 여성·청소년 문제를따질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자유롭게 일할수 있는 직업여성상』을 제시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보육원의 실태조사와 초등학교의 급식상태 등 현장조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여성문제의 전문가들과도 만나 문제점을 짚어볼 생각이다. TV 앵커출신으로 낯선 경제분야를 담당한 맹형규 의원은 현장조사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문제와 은행신용대출 분야를 다룰 계획이다.공단을 찾아 중소기업 사장들과의 연쇄적인 접촉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담을 생각이다.신한국당 이신범의원은 경실련등 시민단체들과의 접촉을 통해 「구정치 타파」를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노동·환경분야의 질문자로 나서는 국민회의 조성준 의원은 수질오염으로 말썽을 빚은 시화호 등을 직접 돌아보며 현장측정도 지휘했다.이외에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노총과 민노총과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도 방문할 계획이다. 국민회의 정한용 의원은 남다른 의욕을 보인다.연예인 출신이라는 선입감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없애버린다는 각오다.총선직후부터 재경위를 노렸던 그는 최근의 40여명의 대정부질문 속기록을 검토하는 등 자료수집을 해왔고 자신의 지역구인 구로공단에 이미 15명의 실무진을 보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조사에 들어갔다. 국민회의 신기남의원은 사회분야 가운데 방송관련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내년 대선에 앞서 방송법 개정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당론에 따라 「전사」로 나선 셈이다.신문방송학과 교수들과 접촉을 통해 이론무장을 하는 한편 방송관계자들과도 만나 실현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오랜 관료생활 끝에 늦깎이 초선이 된 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도 이미 가동중인 자문교수단들을 만나 최종 의제들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오일만 기자〉
  • 전·노씨 출정 거부/「12·12」 20차 공판

    ◎변호인 전원 사퇴… 궐석 재판/안현태­성용욱씨 오늘 석방 12·12 및 5·18사건의 재판이 파행으로 치달았다. 8일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이 사건 20차 공판에서 전두환·노태우피고인의 변호인 8명이 변호인 사임계를 재판부에 내고 1심 변론을 포기했다.사임한 변호인은 전피고인의 전상석·이양우·석진강·조재석·도두형·정주교 변호사와 노피고인의 한영석·김정수변호사 등 모두 8명이다.〈관련기사 6·20·23면〉 전·노피고인도 하오 공판부터 출정을 거부,궐석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됐다. 전·이변호사는 증인신문에 앞선 의견진술에서 『재판부가 유죄를 예단한 상태에서 형식적으로 재판이 진행되는 데다 충분한 변론권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들러리식 변론을 맡을 수 없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1심 재판의 경우,구속 피고인이 출정해야 개정토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전·노 피고인이 거부하더라도 재판부는 강제로 출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현태·성용욱 피고인은 1심 구속만기일(6개월)인 9일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오는 17일에는 유학성·황영시·이학봉피고인도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21차 공판은 예정대로 오는 11일 윤흥정·소준렬·정웅씨 등 5·18사건과 관련된 6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박선화 기자〉
  • 「지각국회」에 거는 기대/양승현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한달이 넘게 파행을 거듭해온 15대 국회가 8일 개원식을 갖고 역사의 전면에 모습을 드러냈다.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데,속담대로라면 이미 절반은 잘못된 셈이다. 이런 우려와 일그러진 모양새에도 불구,이날 치러진 개원식은 구색을 갖춰 다행이다.김영삼 대통령의 15대 국회가 추구해야 할 비젼제시와 김수한 국회의장의 자성에서 출발한 새로운 다짐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김대통령의 연설은 추락한 국회의 격을 한껏 높이는데 충분했던 것으로 짐작된다.비록 절차라고 하지만,여의도 의사당이 「배출한」 첫번째 문민대통령이 축하연설 조차 하지않았다면 그 위상은 한층 초라해 보였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92년 가을,대통령 출마를 위해 기나긴 정치역정에서 숱한 애환이 교차되었던 이 곳을 떠났던 김대통령.그래서 그는 개원식 첫날 여야 의원들에게 『오랜 의정생활에 일관하여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정치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이 없다』고 말했는 지도 모른다.그가 연설 서두에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개인적 소회를 털어놓은 것도 아마 이러한 정치역정에서 연유한 것이리라. 김대통령이 연설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국회는 『그 어려웠던 시대에도 민주주의의 불씨를 간직하고 전파하던 본산』이었다.그 불씨가 민주주의의 횃불을 점화시켰고,93년 봄 의사당 앞뜰에서 문민시대를 활짝 열게 한 동인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은 가고 세월은 흐른다」.15대 국회는 『굴곡 많았던 지난 반세기를 마감하고 원숙하고 생산적인 선진의회정치를 구현해야 할』 역사적 소명을 안고있는 것이다. 김의장이 개원사 서두를 뼈아픈 자성의 글로 시작한 것도 이러한 시대 기류를 감지한 결과로 여겨진다.『우리는 그동안 사회 제분야에 비해 가장 발전의 속도가 더디고 국가간의 무한경쟁체제 속에서 총체적인 국가 경쟁력을 도리어 저하시키는 것이 바로 정치권이라는 뼈아픈 질책을 들어왔다』 15대 국회는 내년에 개원 50주년을 맞는다.의원 개인의 몸가짐에서 부터 국사를 논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국회가 명실상부한 「21세기의 전당」으로 자리 잡길기대하는 이유의 하나도 바로 여기에 있다.〈양승현 기자〉
  • “국선 변호인과는 재판 못받겠다”/전·노씨 「법정반란」

    ◎2차례 출정지시도 멋대로 묵살/역사적 실체규명 파행으로 “얼룩”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이 「법정반란」을 일으켰다. 8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20차 공판에서 전·노피고인은 재판진행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출정을 거부했다. 이양우·한영석 변호사 등 변호인단 8명은 『재판부가 피고인들에 대해 유죄의 예단을 가지고 있으므로 재판을 포기하겠다』며 변호인 사임계를 전격적으로 제출했다. 16년여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역사적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재판이 파행으로 얼룩진 것이다. 변호인단은 지난 4일 19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주2회 공판을 강행한데 항의,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재판 파행에 대한 1차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재판부도 이에 국선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강수로 맞대응,결국 「법정출두 거부」「변호인단 사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전피고인은 이날 상오 공판에서 『국선변호인이 출석한 상태에서는 재판을 받을 수 없으므로 법정에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노피고인도 『주2회 공판을 강행하는 재판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전피고인에 동조했다. 이들은 『국선변호인 선임만으로는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1주일에 두번씩 피고인석에 10여시간씩 앉아 재판을 받는 것은 무리』라는 이유를 댔다.노피고인은 『재판을 받기위해 건강에 조심하고 있으나 옆자리에 앉은 전피고인 등의 고통스런 숨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아프고 민망하다』고 덧붙였다. 전·노피고인은 하오 2시20분에 속개된 공판에 재판부의 거듭된 출두지시에도 불구,끝내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변호인단은 상오 공판이 시작되자마자 16절지에 메모해 온 「사퇴의 변」을 읽으며 재판부를 몰아세웠다.전상석변호사는 『국선변호인을 선정해 공판을 강행한 것은 「사법부의 자살행위」이며 나라의 망신을 자초한 것』,『재판부의 인권감각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등의 말로 재판부를 공격했다. 변호인단은 이어 피고인석의 전·노피고인을 향해 『각하,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공판시작 20여분만에 전격 퇴정했다. 재판부는 이에 『변호인단의 주장은 막연하고 추상적인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전·노피고인의 국선변호인을 새로 선임해 재판을 강행했다.하오 공판 때 전·노피고인이 출정하지 않자 『여러 방법을 강구할 수 있으나 강제수단은 동원하지 말고 출정시키라』고 법정경위에게 지시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김재판장은 『이미 지난 4월에 변호인에게 증인신문시에는 주 2회 재판을 할 수 있다는 언질을 줬다』며 『변호인들이 이를 잊은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원활한 재판진행에 차질을 빚게됐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변호인단의 지연전술 내지 흠집내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박은호 기자〉
  • 재판부 “파행상태속 강행” 천명/일정 차질 재판 향후 전망

    ◎공정성 훼손·역사적 의미 퇴색 좌시 못해 12·12 및 5·18 사건의 「역사적」 재판이 파행으로 얼룩졌다.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의 변호인단이 재판 진행에 불만을 품고 8일 전격 사임했다.전·노피고인은 하오 재판에서 법정 출두를 거부했다. 공판 개시 6개월 만에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공정성」이 훼손되는 심각한 국면을 맞았다.재판부,검찰 모두가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재판이 갖는 역사적 의미와 품위도 크게 퇴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재판 일정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충격의 여파로 이날 증인 8명에 대한 신문은 절름발이 식으로 진행됐다.변호인단의 신문을 생략된채 검찰의 신문만 진행된 것이다. 재판부는 거규헌·장세동·박종규·신윤희 피고인에 이어 전·노피고인의 국선변호인으로 민인식·김수연 변호사를 선임했다.그러나 국선변호인들은 「기록검토」를 이유로 신문을 다음 기일로 연기했다. 전피고인은 『국선변호인으론 불안해』,노피고인은 『건강을 살펴달라』는 입장을 밝히고 출정하지 않았다. 이러한 파행으로 앞으로 남겨놓은 증인신문과 검찰의 구형,재판부의 선고 일정이 영향을 받게 됐다. 우선 증인신문 과정에서 전·노피고인의 출정 거부 사태가 예상된다. 현행 형사소송법상 1심에서는 피고인이 출정해야 개정이 되기 때문에 재판부는 어떤 방식으로든 전·노피고인을 법정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하지만 강제로 출정시키는 것 자체가 재판부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검찰의 입장도 비슷하다.한 고위관계자는 『피고인이 거부할 경우 물리적 충돌을 감안하지 않으면 법정에 세울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난감해 했다.공판 도중 두 피고인이 퇴정하는 볼썽사나운 사태도 우려한다. 앞으로의 증인신문 과정에서 국선변호인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피고인들의 방어권을 행사할지도 주목거리다. 재판부는 이날 국선변호인을 전·노피고인 등 6명의 피고인으로 선임함으로써 파행 상태에서도 재판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이달 중에는 증인신문을 끝낼 참이다. 반면 전·노씨측의 변호인단은 1심은 포기하고,2심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벼른다.또한 전·노씨외 다른 피고인의 변호인 14명이 뒤따라 사퇴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박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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