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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다음주초 정상화 ‘고비’

    국회법 개정안 변칙처리와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가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한나라당에 국회 정상화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양당 3역회의를 열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은 국회 파행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거듭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오후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일단 오는 31일부터 국회를 열어놓은 뒤 야당의 국회 복귀를 유도하기로 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국회법 개정안 원천무효선언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여당이 단독국회를 소집할 경우 등원거부를 포함한 초강경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치전선 속에서도 민주당은 지난 2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회파행 유감표명에 이어 밀약설 파문으로 기능정지 상태에 빠진 양당총무라인을 대체할 방안모색에 나서고 있고,한나라당도 약사법 개정안 등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아 돌파구 마련 여부가 주목된다. 여야는 이와 관련,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 비공식 대화채널을 가동할 것으로알려져다음주 초가 국회 정상화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각각 한나라당 상대역인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의약분업은 한달간의 계도기간이 끝나는 8월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데,여야가 합의한 약사법 하나라도 처리해 의약분업 시행을 뒷받침하자”며 3역회의를 제의했다.그러나 한나라당 김총장과 목의장은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간 민주당이 밀약설 등에 대해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여당과 대화할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전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사설] 임시국회 빨리 열라

    국회법 개정안 변칙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휴가를 중단하고 돌아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민주당 당무보고를 받는자리에서 “국회의 파행은 몹시 유감스런 일”이라며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서 민생법안들을 처리하라”고 당부했다.대통령은 “16대 국회에서는 국회법의 합법적 절차에 따라 안건들이 상정되어 토론·심의·결정돼야 하며,다수라고 의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거나 저지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속에 꼬인 정국을 푸는 해법(解法)이 들어있다고 본다.청와대는 “김대통령은 여당 총재로서가 아니라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입법부의 자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국회파행에 대한 김대통령의 ‘유감’표명은 한나라당이 요구하고 있는 ‘사과’로도 해석할 수 있고,한나라당에 국회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줌으로써 여야가 자민련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도록 유도하려는뜻으로도 읽을 수 있다. 또한 ‘국회법 존중’에 대한 강조도 한나라당의 국회법 개정안 ‘원천 무효’주장에 대한 간접화법의 응답으로 볼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주장하고 나왔을 때 우리는 그 주장의 부당성을 밝힌 바 있다.행정부의 수장(首長)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까지 사과할 수는 없다는 논지(論旨)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한나라당의 주장을대승적으로 수용했다고 본다.그러므로 이제는 한나라당이 응답해야 한다.“대통령의 발언은 국회 운영위의 행위를 ‘원천 무효’로 선언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고 하면 됐지,굳이 ‘조건부 수용’의 꼬리를 달아서는 안된다.민주당 또한 대통령의 발언에 이러저러한 해석을 보태지 말아야 한다. 여야는 이제 냉정을 회복하고 하루 빨리 임시국회를 열어 민생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의약분업이 8월 1일에 시행되는데도 정작 그 근간이 되는 약사법 개정안이 공중에 떠있다면 말이 되는가.산불 피해 주민,구제역 피해 농가,극빈층 지원 등을 위한 추경예산안과 금융지주회사법도 화급을 요하는 사안이다.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구상의 기본 틀인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처리를서둘러야 한다. 문제의 국회법 개정안도 국민들이 보기에 기본 방향은 이미정해져 있다.자민련의 현실적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비주류이탈 가능성에 대한 한나라당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원내 교섭단체의 구성요건을 10석에서 약간 상향 조정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 與野대치 이모저모 / 多面대화 국면 선회

    국회법 변칙처리로 빚어진 경색정국이 28일 약간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놓고 여야간에 다면(多面)대화가 시작된 것이다.여야지도부가 모두 나서 서로를 비난한 27일과는 뚜렷이 다르다.여야의 비난전이‘민주당의 대화시도와 한나라당의 버티기’로 바뀌는 양상이다. [다면대화] 민주당은 이날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과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이 모두 나서 한나라당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김 총장과 이 의장은 이날 아침 한나라당의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과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약사법 개정을 위한 임시국회소집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국회 정상화를 논의할 여야 3역회담도 제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 총장 등은 “국회법 변칙처리와 밀약설 제기에 대해 민주당이 사과하지 않는 한 여당과 대화할 수 없다”고 일단 반대했다. [사과 공방]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전날에 이어 28일 거듭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정 총무는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국회 파행으로 국민에게 염려를 주는 정치를 했다는 점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밀약설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는것이냐는 질문에는 “총론 속에는 각론도 포함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대화 시도에 대해 한나라당은 그러나 일단 ‘버티기’자세를 취하고 있다.당 3역회의가 끝난 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국회법 변칙처리공식사과와 국회법개정 백지화,재발방지 약속 등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대화에 나설 수 없다”고 못박았다. 진경호기자
  • 與초선들 국회파행 대국민사과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국회 파행에 대해 먼저고개를 숙였다.대국민 사과는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결의문도 채택할 방침이다. 민주당 정장선(鄭長善)·이종걸(李鍾杰)·정범구(鄭範九)·최용규(崔龍圭)·심규섭(沈奎燮)·함승희(咸承熙)의원 등이 27일 회동,이같이 합의했다고한 참석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회 파행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를 표명하고 여야 대립과 정쟁으로국회 기능이 마비되는 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나아가 ▲의사당내 욕설과 인신공격 등에 대한 국회 윤리위징계 등 제재 강화 ▲자유투표 보장 ▲교섭단체별로 돼 있는 현행 국회 좌석배치의 상임위별 재배치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정치적으로 민감한 안건에 대한 여야 총무의 사전조율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의원은 “과거의 정치관행을 바꾸는 데 앞장서기로 의견을 모으고있다”면서 “야당 초선의원들에게도 결의문 동참 여부를 타진할 것이며,30명 이상이 결의문 채택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
  • 김대통령 국회파행 유감표명 배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7일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회파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국회정상화를 촉구한 것은 민생현안 처리 지연에 따른 절박감과 우려에 따른 것이다.다음달 1일 의약분업 본격 시행을 앞둔 상황이어서 국회파행이 자칫 행정혼란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추경예산안 지연 처리는 민생공백과 곧바로 연결될 개연성이 높은형국이다. 김대통령이 전날 저녁 청남대 휴가를 중단하고 돌아와 예정에 없던 당무보고를 받은 데서도 이러한 국정공백 우려를 읽을 수 있다. 김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여야를 떠나 정치권 전체를 겨냥한 데서도 이러한절박감은 읽힌다.국회가 민생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원려라고 할 수 있다.국회파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 뒤 여야에 임시국회를 조속히 소집해 민생현안을 처리해 줄 것을 촉구하고 국회법을 존중해야 한다는 두 가지 기본원칙을 재천명한 것도 국회의 정상운항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다수라고 해서 의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거나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에서 토론과 대화를 통해 결정된 내용은 여야 모두 다수의결정에 복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적은 정치권을 겨냥한단순한 불만이라기보다는 여론을 향한 메시지로 이해된다.국회가 원칙을 무시했을 때는 여론의 따가운 질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국회파행 문제의 전면에 나선 것은 여야 총무협상을 통해 국면이 해결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야당 총무는 ‘밀약설’의 와중에 휩쓸려 있고,여당 총무 역시 강행처리의 중심으로 야당의 비판 한가운데 서있기 때문이다.본인이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국회정상화의물꼬를 틀 수 없다는 상황인식이 ‘휴가반납’으로 이어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남북당국자회담과 8·15 경축사 및 이산가족 상봉 등을 앞두고국론을 한데 결집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개각과 민생의 순탄한 진행으로 8월을 시작해야 하고,그러려면 국회정상화가 필요조건인 탓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與野, 대치속 기선잡기 ‘手싸움’

    국회법 변칙처리로 빚어진 대치정국이 쉽사리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7일 국회법의 변칙처리로 빚어진 국회 파행에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여야는 이를 아전인수(我田引水) 식으로 해석,서로 선(先)사과를 요구하며 대치전선을 이어갔다.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밀약설’을 둘러싼 내홍이 계속됐고,자민련 의원들은 시급한 민생현안을 외면한 채 줄줄이 외유를 떠날 예정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국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물어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대화의지를 강조하는 등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날 서영훈(徐英勳) 대표를 비롯한 고위당직자 대부분이 한나라당에 대한공세에 나섰다.특히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직접 겨냥,국회에서의 폭력행사,국회의장단 불법감금,밀약설과 관련한 이중성 등에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분명한 선을 그었다.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국회 파행에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이지,국회법강행처리를 사과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에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도 임시국회 소집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위한 유화의 손짓은 병행했다.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8월 임시국회는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은 만큼 될 수 있는 한 빨리 열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임시국회 소집은 야당과 최대한 상의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추경예산과 민생법안은 하루빨리 처리해야 하며,약사법은 여야가 합의했고 본회의에도 상정돼 있으므로 늦어도 내주 초에는 국회를 열어 통과시켜야 의약분업이 제대로 시행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 28일 자민련과 함께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국회 파행과 관련한 김 대통령의 유감표명에 대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김 대통령의 유감표명을 긍정 평가하면서도,대여(對與) 협상 재개의 필요충분조건이 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반응이다.민주당이 국회법 개정안 변칙 처리의 원천 무효를 인정하고,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등 실질적인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대여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의 발언 직후 긴급 소집된 당 3역회의를 마친 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우리 당이 요구한 사과 수준에는 미흡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대통령이 운영위의 행위를 잘못된 것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석했다.권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의 발언은 운영위의 모든 행위를 ‘원천 무효’라고 선언한 것으로 우리 당은 받아들인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원천무효 선언이 없다면 여야협상 재개 등 ‘다음 행동’에 나설수 없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밀약설과 이면합의설 등을 퍼뜨린 민주당 정균환 총무의 당직사퇴와 사과도 거듭 촉구했다. 정창화(鄭昌和) 총무가 이날 오후 2시30분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주선한 여야 총무회담에 불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버티기’ 전략에는 최근 정 총무의 ‘폭탄발언’ 등을 둘러싼 당내 분열상을 일시 봉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이회창 총재가 28일부터 4박5일간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이 총재는 이 기간중 칩거하면서 정국주도권 확보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사과공방’을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지켜보면서도 한나라당 이 총재가 ‘밀약설’에 시달리는 데 대해서는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 총재의 지난 22일 회동으로마련된 양당간 화해무드가 자칫 원점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이날 “밀약설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며 거듭 이 총재를 측면지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자민련의 ‘여유’는 의원들의 외유로 이어지는 양상이다.당장 김명예총재가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 자격으로 28일 방일한다.의원외교 활동까지 겸해 다음달 9일쯤에나 돌아올 예정이다.이양희(李良熙) 의원도 김명예총재를 수행해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 일본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다.한일의원연맹 우리측 부회장인 조부영(趙富英)부총재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간 일본을 방문,김 명예총재의 외교활동을 지원한다.강창희(姜昌熙) 의원은 이미 지난 26일 동티모르 친선활동을 위해 출국했으며 다음달 2일 귀국한다.이밖에 송광호(宋光浩)·정진석(鄭鎭碩)·김학원(金學元) 의원 등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외유를 떠난다. 8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이처럼 외유가 이어지자 오장섭(吳長燮) 총무는 이날 의원들에게 부랴부랴 ‘출국금지령’을 내렸다.가급적 임시국회 기간에는 출국하지 말도록 하고,해외에 있더라도 국회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갈 때는일시 귀국토록 조치했다는 것이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한나라 정창화총무 ‘교섭단체’ 돌출발언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의 심경이 복잡하다. 정총무는 당료 출신으로 5선 의원을 거치는 동안 36년간 정치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현실 정치에 익숙한 정총무는 자민련 17석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소신을 의원총회 등 공개석상에서 이미 밝혔다.“국회가 날치기와 파행운영이라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하고,정치 현실로서 받아들일 것은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식 당론은 그의 현실론을 계속 매몰차게 박대하고 있다.국회법개정안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정총무가 연이틀 설화(舌禍)를 겪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27일 당 3역회의 등에서는 정총무 인책설까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국회교섭단체 문제와 관련,이회창(李會昌)총재와 사전교감을 가졌다”는 전날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이 문제가 됐다. 정총무는 이날 “당론과 다른 사견을 얘기해 당과 총재에게 누를 끼쳤다”며 두번째 사의를 표명했다.이에 이총재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매듭을 풀라”고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정총무의 잇따른 돌출발언이 말 못할사정에 의한 계산된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의사들에게 묻는다

    의약분업 본격 시행을 닷새 앞둔 27일 새벽 대한의사협회가 의약분업에 불참한다는 결정을 내렸다.협회는 불참 방안으로 ‘원내 처방을 원칙으로 하되 환자가 요구해야만 원외 처방을 해주는’,자칭 ‘불복종운동’을 검토중이라고 한다.또 재폐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29일까지 실시하기로 하고 투표에 들어갔다. 의사들의 양식을 믿어온 국민들은 의협의 이같은 결정에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지난번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나는 바람에 아직 통과되지는 않았지만,여야의 합의 아래 약사법 개정안을 마련했고 본격적인 의약분업이 8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그것은 국민적 합의라고 부르기에 충분할 만큼 오랜 논의 끝에 나온 결론이었다.그런데도 의료계는 약사법 개정안 국회 상정 이후 격심한 내부갈등을 빚어 ‘재폐업 돌입’과 ‘개정안 수용’이라는 상반된 결정 사이를 오락가락했다.우리는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의료계가 국민의 뜻에 합당한 내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한번은 겪어야 할 진통이라고여겼다.그래서 지난 25일 의사협회가 재폐업 찬반투표 실시를 유보한다고 밝혔을 때 이를 평가했었다.그런데 이틀 만에 이를 번복하다니 어처구니없는일이다. 검찰은 의사들이 또다시 폐업에 들어갈 경우 주동자는 물론 단순가담자까지도 모두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을 즉시 공표했고 보건복지부도 ‘불복종운동’에 엄정한 법 집행을 하겠다고 예고했다.따라서 폐업→구속수사→의료계 반발→사태 장기화라는 최악의 사태가 앞으로 전개될 것이 뻔하다.그리고 그사이 국민은 ‘의료 부재(不在)’라는 고통의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이같은불행한 사태에 따른 책임은 모두 폐업을 주장하는 강경파 의사들이 져야 할것이다. 그래서 폐업을 주장하는 의사들에게 묻는다. 첫째,지난 폐업때 여러분은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았고 그들의 애절한 하소연을 들었을 터이다.이번에도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려는가? 둘째,폐업이 장기화해서 국민 고통이 극에 달하면 여러분은 스스로의 뜻을또 한번 관철할 수도 있다.그러나 그때는 의사라는 신분이 더이상 존경과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사명감을 내팽개친무책임한 존재로만 남을 것이다.진정 그것이 원하는 바인가? 폐업을 결정하기까지에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다.의사들은 폐업 찬반투표에 나서기 앞서 자신이 돌보는 환자들의 얼굴을 찬찬히 한번 둘러 보라.가족·친지들하고도 진지하게 토론해 보라.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했던 시절의 초심(初心)을 의사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 현대 家臣파티는 끝났다

    ‘지급보증’이냐 ‘풋옵션’이냐를 두고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의 공방이거듭되면서 화살이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 회장에게로 옮겨가고 있다.97년 당시 현대증권 사장이었던 이회장은 투신업계 진출을 위해 국민투신(현 현대투신) 인수를 주도하면서 현대전자를 비롯,계열사를 무리하게 동원했다는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당시 현대증권은 국민투신의 상당지분을 현대전자와함께 공동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타법인 출자한도를 초과한 현대전자는 보유주식중 일부인 1,300만주를 캐나다 CIBC은행에 넘기게 됐다는 것이다.국민투신을 인수했던 97년 4월12일 당시 현대전자는 국민투신 지분의 52.56%,현대증권은 15.23%을 각각 보유하게 됐다. 이때 현대전자는 주당 1만1,420원에 매입했고 이 과정에서 현대증권이 전자에 ‘각서’를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각서 내용은 ‘이번 거래로 인한 손실을 모두 보상하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현대관계자들이 밝혔다. 이 때문에 이회장은 현대전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CIBC와 다리를 놓았고 CIBC가 풋옵션을 요구하자 중공업을 끌어들여 별도 계약을 맺게 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CIBC는 올초에 현대투신주식 명의개서를 했다. 풋옵션계약 탓에 주식매각이 아니라 ‘변칙적인 금융차입’이라는 논란도일고 있다.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에는 이회장이 깊이 관련됐을 것이라는 게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안팎의 분석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간의 싸움이 본격화 하자 현대그룹 가신(家臣)들은 바짝 엎드린 모습이다.정몽구(鄭夢九·MK)·정몽헌(鄭夢憲·MH)형제의싸움을 막후조정했던 이들이지만 최근 정몽준(鄭夢準·MJ)의원측이 외자상환문제와 관련,가신들의 ‘책임론’을 들고나오자 난처해 하고 있다. MJ는 최근 김재수(金在洙)현대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과 이계안(李啓安)현대자동차 사장을 불러 현대그룹의 파행에 대한 책임을 따졌다고 한다.‘그동안 뭐한다고 회사를 이 지경으로 내몰았느냐’는 질타를 받았다는 게 현대 고위관계자의 전언이다. MJ가 MH·MK의 핵심참모를 불러 질책을 했다는 사실은 전에는 생각하지도못한 엄청난 사건이었다. 이같은 MJ의 행보는 정치인이 아닌,현대중공업 고문자격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향후 MJ의 역할이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말해준다. 그러나 MH가 이회장을 보호하기 위해 이회장의 편법 외자유치건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나서 이회장 거취문제를 포함한 MH계열의 가신그룹에 대한문책은 또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 강선임기자 sunnyk@
  • 金대통령‘파행’에 유감 표명

    국회법 개정안 변칙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임시국회 소집을 전제로 28일 한나라당과 절충을 시도한다는 방침이어서대치정국이 고비를 맞고 있다.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여야간에 합의한 약사법 처리를 위해 이날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예정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오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당3역을청와대로 불러 당무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국회의 파행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16대 국회에서는 모든 것을 협상을 통해,민주주의 원칙에따라 해결해야 한다”면서 “다수의 강행도,소수의 폭력저지도 있어선 안되며모든 것은 국회법에 따라 엄격히 처리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도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위야 어떻든 국회법처리에 따른 정국의 파행으로 국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간의 밀약설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여야는 대치정국 해소를 위해 암중모색을 하면서도 상호 사과를 요구하며비난전을 전개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성명에서 ▲국회에서의 폭력행사 ▲의장단불법감금 ▲밀약설과 관련한 이중성 등 세가지 항목에 대해 이 총재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에대해 “국회에서 폭력까지 행사하며날치기를 시도한 정당은 바로 민주당”이라고 맞받았다. 진경호기자 jade@
  • “교섭단체 李총재와 논의”파문

    한나라당이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둘러싼‘밀약설’과 관련,내홍(內訌)을 겪고 있다.당 지도부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되는 등 당내 갈등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구체화되는 밀약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26일 오후 여야 총무회담 결과를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교섭단체 요건 완화문제는) 내가 총무가 된직후부터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장기 과제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많은 의견을 나눠 왔다”면서“그동안 덮어져 오다 터진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국회의장 선거 등에서 드러났지만 17석의 자민련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한나라당이 과반수를 돌파하려면 무소속 4석이나 자민련과 합해야 한다”고 ‘밀약설(?)’을 뒷받침했다. 정 총무는 또‘이 총재도 자민련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현실문제 아닌가”라고 되묻고“당내에서도 현실적 타개책으로 이런(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생각이 있다”고 소개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정 총무의 발언은 그가 이 총재에게 구두로 사의를표명했다가 반려된 뒤나온 것이어서 궁금증을 더 자아냈다. ■의총 이날 아침 “대통령의 사과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자민련의존재를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긍정 검토할 수 있다”는 요지의 정창화총무 발언이 전해지자 당은 온통 벌집 쑤셔놓은 듯했다. 이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휴지 같은 밀약설’에 흔들려선 안된다” 며“원내교섭단체 요건을 협의나 논의의 대상이라고 거론한 적이 없으며,당론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이에 김원웅(金元雄)의원이 “총재와 총무의 말이 달라 ‘휴지에 적힌 밀약설’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이 총재를 직접 겨냥했다.이 대목에서 “말조심하라”며 고함이 오가는 등 한차례 진통을 겪었다. 분위기가 거칠어지자 황급히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 강창성(姜昌成)·이재오(李在五)·김문수(金文洙)의원 등 대다수 참석자들이 “총무가 원칙을무너뜨렸다”며 해명을 요구,정 총무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민주·자민련 의총 표정. 한나라당이 ‘밀약설’을 둘러싸고 혼란을 겪는 가운데 민주당은 뾰족한 정국 타개책을 마련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이른 시일 내에 임시국회를 재소집,약사법 개정안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한다는 원칙만 세우고 있을 뿐이다. 민주당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당 6역회의와 의총을 잇따라 열어 “한나라당의 이중 플레이와 육탄 저지로 국회가 파행됐다”고 성토했다. 특히 ‘자민련 교섭단체 요건 획득 협조’를 시사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의 발언과 관련,서영훈(徐英勳)대표는 “어제는 안된다고 하더니 앞으로는 된다고 말을 바꾸는 것은 자민련의 교섭단체 문제를 야당이 해준 것처럼 생색을 내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의총에서는 지도부 전략 부재 비난과 함께 다양한 정국 타개책이 제시됐다. 안동선(安東善)의원은 국회 조기 소집 당론과 달리“임시국회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사법부가 처리못한 것(선거법 위반사범)을 이번 기회에 처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金榮煥)의원은 강행 처리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자민련의 신뢰를 받는 데는 도움이 됐으나 상생의 정치와 대화를 원하는 국민의 비판과실망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송영길(宋永吉)의원은“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는 것은 위당설법(爲黨設法)으로 명분이 약하다”고 밝혔다.이상수(李相洙)의원은“과연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준다고 해서 공조가 잘 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편 자민련도 이날 의총을 열고 “여야간 협상 재개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5∼17석으로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주현진기자 jhj@
  • 국회 계류 주요법안 현황 점검

    정치권의 당리당략 때문에 민생(民生)이 멍들고 있다.지난 25일 끝난 제 213회 임시국회에서 추경안과 약사법·정부조직법·금융지주회사법 등을 처리하지 못함에 따라 국민들이 그 피해를 입고 있다.산불 및 구제역 피해지역에서는 제때 지원을 받지 못해 아우성이다.금융권의 구조조정 역시 흔들거리고있다.발목잡힌 민생 현안들을 살펴본다. ■약사법. 의료계 집단폐업 사태까지 불러왔던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8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의약분업도 법적인 근거가 미흡한 상태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특히 의료계와 약계간에 논란을 빚고 있는 대체조제의 경우 약효 동등성이인정되면 대체조제를 허용하는 현행 조제체계가 당분간 그대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진찰과 처방은 의사가,조제는 약사가’라는 의약분업의 근본취지가 법적인 뒷받침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개정안은 대체조제와 관련, 상용처방약 목록을 의약협력위원회에서 정하고의사가 목록내에서 처방하는 경우 약사는 대체조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 의사가 특별한 소견을 기재하면 약사는 이를 존중토록 규정하고 있다. 의사들이 이같은 개정안에 대해서도 진료권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제조제를 허용하고 있는 현행법이 그대로 지속될 경우 반발의 강도는 훨씬 더 높아질 것이 뻔하다.결국 의약분업에 따른 진통도 보다길어질 수밖에 없다. 의약분업의 또다른 핵심인 의약협력위원회의 구성도 개정안 통과가 늦어지는 만큼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의약협력위원회는 의사,약사,공익단체 대표등이 참가해 상용처방약 목록을 정하고 의약분업시 발생되는 문제들에 대해의·약사가 상호 협력,해결하도록 한 기구이다. 다만 임의조제 문제는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늦어지더라도 별다른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개정안에서는 약사의 임의조제를 허용하고 있는39조2호를 삭제했지만 올해 말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내년 1월부터 시행키로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법. 금융개혁 관련법안을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금융개혁’도 상당한 차질을빚게됐다.금융개혁 차질은 가뜩이나 불안한금융시장의 자금난을 부추길 가능성이 커 우려된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금융지주회사법 등의 금융개혁법안 처리는 하루가 급한데 늦춰져 걱정”이라며 “처리가 늦춰지는 만큼 금융구조조정도 지연될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을 예상,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려던 일부 금융기관들은 계획을 당분간 접어둘 수밖에 없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을 금융지주회사로 통합하려는 정부 계획도 시기수정이 불가피하다.기업구조조정 투자회사(CRV)는 기아의 부실채권을 정리할수 있는 유효한 수단으로 기대됐으나 법안이 처리되지 않는 바람에 대우를비롯한 기업 구조조정도 그 만큼 시기가 늦춰지게 됐다. 특히 투신권에 비과세신탁 상품을 허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아 자금시장의 불안이 예상된다.투신사 상품에 미리 예약했던 2조원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현대건설로 불안한 금융시장에 또다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산·서민층이 파행국회로 겪어야할 재산적인 피해와 고통도 적지 않다.우선 서민들이 25.7평 미만의 주택을 저당잡혀 빌린 자금의 이자에 대해 주려던 300만원 한도의 세제혜택도 다음 임시국회에서나 가능해졌다. 추경대상 사업도 전혀 손을 못대고 있다.추경예산 2조4,000억원 가운데 1조원에 가까운 중산·서민층 예산은 집행이 시급한 데도 금고에서 낮잠을 자고있는 상황이다. ■정부조직법. 26일 세종로와 과천 관가(官街)의 관심은 온통 두가지에 쏠렸다.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는 어떻게 되는가,후속 개각은 언제 이뤄지느냐다. 당초 관가에서는 7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개정되고,다음달 초쯤 개각이이뤄질 것으로 봤다.그러나 국회 파행으로 이 구도가 흐트러졌다.관가의 동요도 한층 증폭되는 양상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일단 여야가 8월 임시국회 개최에 합의하면 큰 무리없이 처리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한나라당이 교육부총리제 신설에 부정적이지만,무게가 실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여권의 분석이다. 문제는 개각이다.‘7월 법개정,8월 개각’의 구도가 깨지면서개각여부 자체가 최대 관심사가 된 것이다.8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처리되면 8월중순이나 하순 개각이 가능하다. 그러나 법처리가 정기국회로 넘어가면 문제는 복잡해진다.그럴 경우 “개각이 연말로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일단 현 내각으로 전반기 개혁을 마무리하고 정기국회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여권 전반의 기류는 여전히 8월 개각설에 기울어 있다. 정부조직법 처리여부에 상관없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을 넘어서는 다음달 25일을 기점으로 집권후반기 국정운영의 새 틀을 짤 필요성이주된 이유다. 사회의 ‘개혁 피로감’을 일신할 필요성과 다음달 30일의 민주당 지도체제 개편도 요인이다. 여권 핵심부는 일단 개각을 단행한 뒤 이후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이에 맞춰 내각을 정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개정 이후 해당장관을 경제·교육부총리,여성부장관으로 승격시키면 된다는 구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계류 중요현안 어떻게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추경예산안 등 민생과 직결된 법안의 처리가불가능해졌다.16대 국회에 계류중인 총의안은 61건으로 시급한 주요 법안만51건에 달한다. ◆추경예산안 2조4,000억원 규모.저소득층 지원,의약분업,구제역 파동,강원도 산불 등에 긴급히 투입할 예산이 대부분으로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 ◆약사법 개정안 여야 영수회담에서 합의 처리키로 했다.보건복지위에서 핵심 쟁점인 임의조제와 대체조제를 사실상 금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도출했으나 처리는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경제·교육 부총리 및 여성부 신설이 골자.야당의 부총리제 반대 당론과 맞물려 소관 상임위인 행자위에서 단 한차례 전체회의를가진 것을 빼고는 아예 방치된 상태다. ◆금융지주회사법안 제2차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금융기관 대형화와 겸업화가주내용.재경위에서는 통과됐으나 국회 파행으로 발목이 잡혔다. ◆기타 과외 전면 신고제 실시를 위한 학원설립운영법 개정안과 농어촌 특례노령연금자 등에 대한 연금 지급시기를 한달 앞당기는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도 다음 회기로 넘어갔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국회 의안처리 문답풀이

    24일 국회 운영위의 국회법개정안 강행처리 과정에서 기습사회를 본 민주당천정배(千正培) 수석부총무는 의사봉을 빼앗긴 채 손바닥을 세번 내리쳐 가결을 선언했다.유효일까,무효일까.결론은 ‘의사봉이든 손바닥이든,그리고치든 안치든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국회 의안처리에 따른 궁금증을알아본다. ◆국회 안건처리 절차는 각 소관상임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법률 제·개정안은 해당 상임위 심의 후 본회의 상정에 앞서 반드시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를 거쳐야 한다.헌법이나 다른 법안과 모순되지는 않는지,조문은 적절한지 등을 가리는 것이다.예산안이나 결의안,건의안등은 상임위에서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된다. ◆사회는 누가 맡나 본회의는 국회의장,각 상임위는 위원장이 맡는다.국회부의장은 국회의장이 지명해야 본회의 사회를 맡을 수 있다.상임위 역시 위원장이 여야 간사 가운데 1명을 지명해 사회를 맡길 수 있다.이번 파행에서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지명하지 않으면 자민련의 김종호(金宗鎬)부의장은본회의 사회를 볼 수 없다. ◆의사봉을 두드려야 가결되나 주의를 환기시키는 관례일 뿐 의사봉은 안건처리와 아무 관계가 없다.손바닥으로 쳐도 되고,안 쳐도 그만이다.의사(議事)와 관련한 사회자의 발언,즉 ‘가결됐음을 선언합니다’ 등의 말이 가결 여부를 결정한다. ◆회의장은 지정돼 있나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다만 국회의장의 경호권을 규정한 국회법 144조를 준용한 관례가 통용되고 있다.이를 기준으로국회 의결행위는 의사당건물 안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다.본회의는의사당내 본회의장에서,각 상임위는 의사당내 자체 회의실에서 하는 것이 ‘불문율’인 것이다.인원이 많아 불가피할 때는 여야 합의로 의사당의 다른회의장을 사용하기도 한다. ◆직권상정이란 법사위 등 상임위에 계류된 법안이 여야의 이견으로 처리되지 않을 때 국회의장이 직접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을 말한다.언론이 쓰는 표현으로,법률용어는 아니다.의장은 여야 간사에게 일정시점까지 협의를 마치도록 지시한 뒤 이 시점이 지나면 바로 본회의에 상정하게 된다. ◆자동폐회란 임시국회나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날 본회의가 열려 정식으로산회 선포가 안된 경우 자동폐회됐다고 표현한다.이번 임시국회의 경우 25일자정까지가 정해진 회기인데,야당의 저지로 본회의가 못열려 안건처리는 물론 산회선포를 못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파행정국 어디로

    국회법 개정안 변칙처리로 빚어진 정국 경색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여야가 대화와 타협보다는 실력행사를 벼르고 있는데다 당장 돌파구를 찾을 수없기 때문이다. ◆극한 대립 언제까지 여야의 신뢰관계가 깨져 다시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국회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민주당·한나라당,한나라당·자민련간 감정의 골이 깊게 패어 양당 또는 3당간 대화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상생(相生)의 정치를 강조해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기자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청와대 역시 “입에 담기 어려운 상식이하의 표현으로 대통령을비난한 데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이어서 해법이 쉽사리 찾아질것 같지 않다. 임시국회가 끝났으므로 당분간 성명전을 펴거나 장외집회 등을 통해 대여(對與),대야(對野) 공격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한나라당은 이미 “가능한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경한 투쟁방침을 밝힌 바 있다.따라서 9월1일 정기국회 이전까지는 이같은 대치상황이 계속 이어지거나 냉각기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8월 임시국회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모두 임시국회 소집에 부정적인 반응이나 8월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25일 끝난 제213회 임시국회에서추경안과 약사법, 정부조직법 등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이 공동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도 당장은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하고 있지만 검찰에서 정인봉(鄭寅鳳)의원 등 소속의원들에 대한 부정선거 수사망을 좁혀오면 이들을 보호하기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9월15일 임기가 만료되는 헌법재판관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위해 정기국회 개회 이전 ‘징검다리’국회를 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변칙 처리’ 3당 속사정

    여야 정당들이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데는 그럴만한속사정들이 있다. 정국운영의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을 둘러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경쟁이‘구애작전’으로 비쳐질 정도로 각 당의 당리당략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사태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목표 민주당은 국회의 정상운영이 당면 목표다. 추경예산안과 주요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민련과의 공조 없이는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어떠한 법안도 처리할 수 없기때문에 국회법개정안 강행처리에 있어 자민련의 요구를 무리를 해서라도 들어 줄 수밖에 없다. 차기 대권 구도와도 연계돼 있다.자민련이 텃밭인 충청권의 도움없이는 정권재창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고민 한나라당도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내 제 1당으로서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민련을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자민련과 상극의 길을 가는 것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가도에도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마찬가지로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충청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0석 등으로 대폭 낮아져서는 곤란한게 고민이다. 한나라당에서 이탈세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자민련에 유화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국회법개정안을 강력 저지한이유라 할 수 있다. ◆자민련의 줄타기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으로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며 숙원인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게 제1목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는 게임을 벌이며 양당을 자극했다. 특히 한나라당과의 접근 사실을 흘리며 민주당측의 강행처리를 부추긴 것으로 관측된다. ◆변칙처리의 책임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현 3당구조가 빚어낸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국회법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확정되기전까지 3당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기자회견서 與 강력성토…李會昌총재 '독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국회법 개정안 운영위 변칙 처리를 강력히 성토했다. 이총재는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법 개정안은 당연무효”라고 규정한뒤 “여당의 반민주적 행위는 내부 구조에 비춰 볼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명백한 지시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대통령의 사과와 개정안 무효화를 요구하며 장외투쟁 불사 방침까지밝혔다. 이총재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의 이면합의설과 관련,“밀약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저나 박희태(朴熺太)부총재가 15석 운운하는 얘기를 꺼낸 일이 전혀 없다”면서 이를 ‘음모’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국회법 강행처리로 다소 곤혹스럽다.자민련 김명예총재와의 회동에서 국회법 처리와 관련해 ‘모종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국회법 강행처리에 맞서 국회 본회의장 농성에 들어가고,국회의장 공관과 부의장 자택에 의원들을 보내출근저지에 나서고 있는 것이 일종의 ‘연출’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또 하나 이총재를 고민스럽게 하는 것은 민주당에 맞서 초강경 투쟁에 나설경우,여론이 반드시 한나라당을 동정하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두문불출하며 표정관리…金鍾泌총재 '흡족'.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25일 오후 늦게까지 청구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다.틈틈이 당 간부로부터 국회 상황을 보고받는 그의 얼굴은한고비는 넘겼다는 듯 대체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국회 파행을 불러일으킨 국회법 개정안 운영위 강행처리를 “당연한일”이라고 평가했다.JP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24일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마련한 만찬에서 그는 “이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공생(共生)의 정치로 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명예총재는 “수가 적다고 말살하는 태도는 좋지 않은 것”이라며 “민의를 존중한다면서 자민련 17명을 찍은 민의는 왜 버리려는지 모르겠다”고한나라당과 이 총재에 느끼는 서운한 느낌을 드러냈다.그러면서‘15석 밀약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가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김 명예총재는 그동안 ‘골프정치’로 소일하면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22일 골프장 회동으로 민주당이 국회법개정안을 단독처리하도록 하는 ‘절묘한 상황’을 도출했다. 야당의 ‘날치기’ 주장과 향후 정국에 대해 당장은 경색되겠지만 조금만 멀리보면 3당 체제가 정립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가 평소 즐겨쓰던‘소이부답 심자한(笑而不答 心自閑·웃지만 대답은 않고 마음은 한가로움)’의 의미를 되새기며 즐기는 것일까. 황성기기자 marry01@. *기자회견서 李총재 반박…徐英勳대표 '곤혹'. “수적 우위를 믿고 적법한 민주 절차를 원천봉쇄한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습니다.의원 136명이 발의한 법안을 상정조차 못하게 봉쇄한 것은 국회법을무시한 것이며,청산돼야 할 집단이기주의적 행태가 정치권에서도 나타난 것이 아닙니까?”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25일 오후 예정에 없던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한 유감의 뜻과 함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나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오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강력 비난하자 이를 반박하는 성격이 짙다. 서 대표는 “착잡하고 괴로운 심정으로,이유가 어떻든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이번 파동의 책임은 수적 우위를 믿고 적법한 민주절차를 원천봉쇄한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이 총재의 회견에 대해서도 “어떻게 제1당 총재가 ‘독재정권’이니 ‘테러’니 하는 극단 용어를 공식회견에서 남발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변칙처리와 김 대통령의 무관함을 강조했다.“이번 일에 대해 보고하지도,지시받지도 않았다”면서 “이번 파행과 아무 관련이 없는 대통령에게터무니없는 비난을 퍼부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총재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서 대표는 회견이 끝난 뒤 “이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22일 오찬회동에서 교섭단체 의석 수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이면합의설’을 거듭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 여야 대치 발목잡힌 ‘민생’

    여당이 국회 운영위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변칙처리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강력 반발,국회법뿐 아니라 추경예산안,금융지주회사법제정안,약사법개정안등의 민생현안까지 물리력으로 막아 이들 안건의 25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무산되는 등 정국이 극한 대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이날 한나라당은 본회의장 점거와 함께 서울 한남동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공관과 서교동 김종호(金宗鎬)국회부의장 자택에 의원들을 보내 의장단의 출근을 아예 봉쇄,본회의가 자정까지 열리지 못해 임시국회가 자동 폐회됐다. 국회가 여야의 당리당략으로 이틀째 파행운영되면서 민생안건이 표류하고있는 데 대한 각계의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1일 의약분업 전면실시를 앞두고 약사법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혼란이 예상되며 정부조직법 개정 지연으로 공직사회의 혼란도 예상된다. 여야는 아직 다음 임시국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26일 오전 의총을 열고 국회 재소집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만섭의장은 한남동 공관으로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등을초청,절충을 시도했으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초청에 응하지 않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국회의장과 서대표는 국회법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간 협의체를 구성,협의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도 의장공관에서 총무회담을 열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선(先)사과’를 요구,협상이 결렬됐다. 이의장은 국회법과 민생현안 분리 처리를 촉구하면서 국회법은 여야 합의가 안되면 본회의에 직권상정,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한나라당 정총무는 ‘여당의 선 사과’를 거듭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서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현안 등 모든 문제를 국회법절차와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충분히 토론,투표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은 협조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이회창 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법 개정안 처리 무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야당과 국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팽팽하게 맞섰다.이총재는 “여권이 이를 모두 거부할 경우 국회일정을 거부하고 모든수단을 동원해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부정선거 규명 법사·행자위 연석회의

    4·13총선 부정 시비를 다루기 위해 24일 열린 국회 법사·행정자치위 연석회의는 부정선거 여부에 대한 실체 규명보다는 여야의 상대당 후보 헐뜯기로얼룩졌다. 국회 파행으로 오전 2시간30분 동안만 진행됐으나 나란히 앉은 의원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낯뜨거운 장면이 적지않게 벌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총체적인 부정선거와 편파 수사를 주장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한 질의자료를 배포하는 등 적극 공세를 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측이 당선된 16개 선거구를 집중 공략 대상으로 잡아놓고 간헐적인 역공으로 맞섰다.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중구와 관악갑,구로을,강서을,인천 남동을,경기도 시흥,강원도 원주 등 민주당 현역 의원의 선거구를 집중 공략했다.이원창(李元昌)의원은 “서울 구로을 선거는 애경그룹 직원들의 위장 전입까지 자행된 대표적 부정선거 지역”이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김용균(金容鈞)의원은 이 지역 민주당 장영신(張英信)의원의 측근이 구속된 사건을수임한 변호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들어 편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선거의 이해당사자인 의원들이 이런 식으로 선거부정을 다루는 것은 헌정사에 없던 일”(趙舜衡의원),“있어서는 안될 부끄러운 회의”(裵基善의원)라며 폭로 공세 자제를 야당측에 촉구했다. 원유철(元裕哲)의원은 “서울 동대문과 경기 일산,평택,대전 일대에서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편지 수만통이 발견됐다”며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요구했다.전갑길(全甲吉)의원도 “이회창 총재와 한나라당이 조직적으로 지난 총선을 3·15 부정선거에 비유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이는 자신들이 저지른 부정선거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격했다.한나라당 정문화(鄭文和)의원은 총선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요구했다. 정 의원은 “우리 당의 몇몇 의원들은 사실상 시민단체의 불법선거운동 때문에 떨어졌다”며 “시민단체의 불법선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연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진경호기자 jade@
  • 운영위 강행처리 이모저모

    24일 국회 의사당은 교섭단체구성 요건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파행으로 치달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밤샘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은 서울 한남동 이만섭국회의장 공관과 서교동 김종호(자민련 총재권한대행)국회부의장 집으로 몰려가 한때 봉쇄했다. ■법안 처리 과정/ 오후 2시.한나라당 의원 50여명이 여야 운영위 회의실을점거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와 의원들은 운영위원장 자리 쪽으로 접근을 시도하다 한나라당측과 몸 싸움을 벌였다.양측은 정균환 총무를 에워싼가운데 30여분간 ‘진입’과 ‘저지’를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정 총무는 “길-터-”라며 연방 고함을 쳤고,한나라당측은 정 총무의 운영위원장석진입을 막는 데 사력을 다했다. 오후 2시27분.운영위원장석 반대편에 있던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수석부총무가 ‘개의’를 선언하고 “의사일정 2항을 선언합니다.…(상정)되었음을선언합니다”며 일사천리로 국회법을 처리했다.이에 한나라당측이 의사봉과마이크를 가로챘다.천 부총무는 ‘손바닥’으로 탁자를 간신히 세번 내리치고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잘했어”“이게 국회야”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예결위 막말 난무/ 이어 예결특위에서는 여야간 막말 주고받기가 이어졌다. “야당 없이 왜 회의를 하나”(신영국), “소리지르지 마”(장재식),”누구 마음대로 깽판을 쳐”(배기선), “날치기는 왜 해”(남경칠 이상 한나라) 등 회의장은 일순 소란에 휘말렸다. 장재식 예결특위위원장은 “그럼 주먹으로 하자는 거냐. 주먹으로 할 사람있으면 나와봐. 나하고 1대1로 해보게”라며 한나라당측에 경고(?)했다. ■민주당.자민련/ 두 당은 합동의총을 갖고 개정안 통과를 '자축'했다. 이 자리에서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합동의총은 매우 뜻깊고 양당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민주당 정 총무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만남은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 자민련을 무시해선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법안통과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돌렸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 “여권이 모략과 음모로 쓰레기 같은 정치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와 박희태 부총재는 (자민련에)10-15석 운운하는 말을 한 일이 없음에도 우리당 지도부가 이를 제의, 날치기를 자초했다는 기가막힌 말이 민주당측에서 나오고 있다”고 흥분했다. 주현진기자 jhj@
  • [외언내언] 臨界點

    임계점(臨界點:critical point)은 물리학용어로 액체와 기체의 밀도가 같아져 둘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뒤섞여 공존하는 시점을 가리킨다.수소가 액체로 변하는 영하 240도와 물이 수증기가 되는 100도가 각각 임계점이다. 점증하는 양적 변화가 질적 변혁과 비약을 초래하는 것이 임계점의 특성이다.임계점이란 말은 요즘 정치,사회,문화에도 두루 쓰인다.머리 싸매고 고민하다 갑자기 탁 트이는 해결책이 떠오를 때 ‘임계점을 넘었다’고 한다.국내 영화계는 “스크린쿼터 적용일수를 단 하루라도 줄이면 그것이 우리 영화산업의 붕괴를 초래하는 임계점”이라고 주장했다.총선시민연대는 지난 4월총선을 앞두고 “15대 식물국회ㆍ파행국회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임계점을이미 넘어섰다”고 선언했다. 최근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경제문제에 임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문제가 내부적으로 해결이 안 되면 시장에서 열을 슬슬 가할 것이고 그러다가 일정 시점(임계점)이 되면 갑자기 끓어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현대그룹이 시장의 호된 맛을 당하지 않으려면 내부 구조조정을 제대로하라는 채근이다. 임계점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뚜렷한 특정 시점을 가리키는 것과 달리 안개같은 불확실한 혼돈 영역도 있다.화학자 일리아 프리고진은 불확실성 구간의 예로 동전 던지기를 들었다.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나올 이론상 확률은 각각 반반이다.그러나 동전 한개가 던져질 때 어느 면이 나올지는 컴퓨터로도예측할 수 없다.불확실성의 구역을 통과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또 경제나 한 산업이 좋았다가 나빠지는 변곡점(變曲點)은 의외로 넓다.세계적 반도체 생산업체 인텔의 앤드류 그로브 회장은 산업의 사이클은 수년이지나야 ‘아,그때가 바로 상투였구나’하고 무릎을 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호황이 오래 갈 것으로 낙관하는 시점에 바로 경기 곡선이 하강추세를 보일지 모르며 불황을 한탄할 때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는 수도 있다.개인이나 조직은 그런 사이클의 어디쯤 와 있는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변곡점이건 임계점이건 변화를 맞는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영국의 경영학자찰스 핸디는 “상승과 쇠락을 나타내는 S자 모양 곡선의 상승마루쯤에서 변신을 준비해 제2의 곡선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주장한다.“우리가 가야만하는 곳을 알았을 때 이미 그곳에 가기에는 너무 늦었고 우리가 가고 있던길을 계속 가게 되면 미래에 대한 길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역설을 지적했다.끊임없는 변신과 변혁 또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중요성을 설파한 것이다. 李商一 논설위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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