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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제 불안심리 줄이려면

    그동안 위기설까지 불거져나온 우리 경제문제의 태반은 사실 현 상황보다는 앞으로 전개될 경제모습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다.한국은행 등 조사기관들은 ‘현재 경기는 상승중’이라고 진단하고 있으며 환율은 안정적이고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은 급증하는 등 주요 거시·실물지표상 큰 ‘위기 조짐’은 아직 없다.외국인들의 자금회수도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외국에서도 한국을 위기 상황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리 경제의 상황과 진로를 놓고 기업이나 국민들이 불안해하며 이것이 실물경제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게 문제다.‘잘못되면 위기가 재발하는’ 쪽으로 진전될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따라서 대통령까지 나서 경제를 다잡는 모습은 긍정적이다.각종 개혁과제를 점검하고 추진일정을 제시함으로써경제 주체들이 갖고 있는 경제의 앞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어느정도 씻을 수 있을 것이다.정부와 채권은행 역시 부실기업 정리방침을 밝히고 구체적인 퇴출기준을 마련한 것은 ‘문제는 부실기업’이라며 우량기업과의 한계를 명확히 그어 경제의 불투명성을 제거해줄수 있다. 다만 우리는 경제 불안의 실체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환란후 3년여가 흘렀지만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은 아직 크게 이루어지지않았으며 앞으로 추진될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과 개인들이 갖는 불안감은 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구조조정의 부작용인 금융경색·소비위축도 불가피하게 나타나고 있다.여기에다 벤처 붐이 주가 폭락과 함께 갑자기 식은 데다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잇따른 해외매각실패와 정치파행 등의 악재가 모두 엉켜서 경제전망을 보다 비관론쪽으로 기울게 하고 있다.일부 여론 주도층들이 올들어 여러번에 걸쳐위기설을 제기,비관론 확산에 기여한 점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갖는 경제 불안감을 단기간 내에 최대한줄이는 것이 이른바 ‘위기’ 극복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기업·금융 구조조정 일정도 빨리 밝히고 그에 따라 강력히 추진하는 것이 그래서 필요하다.부실기업 퇴출 기준도 마련했으면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과거 환란전 기아자동차처럼 부실기업 정리 문제가 정치문제화하지 않도록 도산을 처리하는 ‘특별재판소’ 설치도 검토할 만하다.또 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은 대통령에게만 맡기지 말고적극적으로 나서 국민과의 대화 등으로 막연한 불안감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는 것이 시급하다.
  • 여야 총무접촉 안팎

    여야간 정국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이 막판 ‘자민련 변수’로 주춤하고 있다.공휴일인 3일 여야 총무는 연이틀째 머리를 맞댔으나 국회법 개정안 처리 시기 및 방법 등을 놓고 묘수를 찾지 못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치전선에 자민련이 끼어든 형국이다. ■총무회담 이날 오후 5시15분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마주 앉은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두시간 남짓지나서야 보도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한나라당 정 총무가 먼저 “선거부정 축소은폐와 한빛은행 대출사건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이 가능하다는 선까지 대화가 이뤄졌으나 국회법 처리 문제에 있어 이견이좁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민주당 정 총무는 “내일 오후 다시 만나 적극적으로 조율하겠다”면서 “국회법 문제를 좀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자민련쪽과도 만나 논의를 거친 뒤 가능한 빠른 시일내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4일 회담을 최종 조율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내일 두고 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양당 강경파와도조율을 거쳐야 하고…”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한나라당 정 총무는 “정균환 총무가 하기 어려운 말을 내가대신 한다”면서 “자민련이 양보만 하면 된다”고 말해 국회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둘러싼 자민련의 ‘반발’이 막판 암초로 작용하고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한나라당 정 총무는 당 출입기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과감히 자민련을 털고 한나라당에 자민련의 반 만큼이라도 해주면 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그는 처리 기한을 ‘이번 회기내’로명시하고, 3당 합의 처리를 전제하자는 민주당 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그러면서 “국회법 문제가 국회 파행의 원죄”라면서 “원내교섭단체도 아닌 자민련과 무슨 합의를 하느냐”고 여당을 압박했다. ■쟁점 절충 국회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뺀 두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거의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은 ‘필요시 특검제 실시’로 접점을 찾았다.수사를 지켜본 뒤 국정조사를 실시하고,미흡하면 특검제를 실시한다는 절충안이다.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은 국정감사 실시쪽으로 정리됐다는 전언이다.방식은 ‘국정조사에 준하는 국정감사’가 될 전망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한나라당 비주류 반응

    즉각적인 국회 등원을 촉구해 온 한나라당 비주류 인사들은 2일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무조건 영수회담 개최’에 대해 대체로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비주류 인사들은 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여당에 1차 책임을 돌리면서 “어떤 이유에서도 국회를 공전시켜 민생·경제 현안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양비론(兩非論)을 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총재의 영수회담 제의를 정치적 ‘핑퐁게임’으로 몰아붙이면서 ‘무조건 등원’을 촉구했다.국민들이 네거티브(부정) 정치에 식상해 있는 만큼 이 총재가 이번 기회에 전격적인 국회정상화를 이끌어 정국 주도권을 탈환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총재단회의 불참=박근혜(朴槿惠)·박희태(朴熺太)·강삼재(姜三載) 부총재 등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기자회견장에도 불참해 이 총재 노선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쳤다.이 총재의강경노선으로 국회등원 시기를 놓친데다 원내투쟁의 주도권마저 넘겨주게 됐다는 비판이다. 대구 장외집회에 불참,‘마이웨이’를 선언했던 박근혜 부총재는“어쨌든 국회파행의 원인은 국정운영을 잘못한 여당에 있는 만큼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 총재의 제의를 수용해야 한다”고 1차적 책임을 여당에 물었다.그러면서 “더 이상의 국회 공전은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정치 불신을 심화시킨다”고 한나라당의 조속한 국회 등원을 거듭 촉구했다. 강삼재 부총재는 “영수회담 없이 무조건 등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면서 “소득없는 (무조건)등원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주류측 전략에 일단 손을 들어줬다. 등원론자인 박희태 부총재는 지역구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참,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등원파=김덕룡(金德龍) 부총재측은 “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국회 문을 여는 것이 영수회담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 뒤 “이 총재의 편협한 투쟁 노선이 우리 당을 망치고 있다”고 주류측의 독단적 당 운영을 비판했다. 손학규(孫鶴圭)의원은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여야의 논쟁을 정치적‘핑퐁게임’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을 겨냥한 포지티브(긍정적) 정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특히 손의원은 최근 이 총재와의 면담에서 “우리가 국회 등원을 계속 거부할 경우 중산층과 고위 공무원들이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여야 회담재개…영수회담 열릴듯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영수회담이 이번 주중 열릴 전망이다. 여야는 2일 한나라당 이 총재의 영수회담 제의에 따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여야간 쟁점을 집중 논의,상당부분 의견을 좁혔다.여야는 3일 총무회담을 다시 열어 남은 쟁점을 타결짓고 영수회담의 일시와 의제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영수회담이 이번 주 성사될 경우 파행을 겪고 있는 정기국회는 오는 9일부터 정상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오늘 회담을 통해 그동안의 불신을씻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말해 양측이 이견을 상당부분 해소했음을 시사했다.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도 “국가경제와 남북문제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원만한 국회 운영과 상생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쟁점 타결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회담에서 여야는 양대 쟁점인 한빛은행 사건과 선거비용 실사개입의혹의 처리를 일괄 타결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나라당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지금 당장이라도 국회에 들어가 모든 문제를 따지고 챙겨보면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조건없이 당장 만나 국회 정상화 문제를 매듭지을 것을 김 대통령에게제의한다”고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여야 막판협상 및 정국 전망

    정국이 급속히 ‘해빙’ 무드를 타고 있다.2일 여야가 주고받은 대화와 각당의 기류에서 영수(領袖)회담이 바짝 다가선 징후가 감지된다.정국을 파행으로 몰아간 쟁점현안들도 조만간 타결될 전망이다.영수회담 의제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가 예상되지만 해빙의 기운을 거스르기는 어려우리라는 관측이다. ◆여야의 해빙기류=이날 오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영수회담 제의와 뒤이은 여야 총무회담은 정국을 반전시키는 결정적 고비로 평가된다.비록 전면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여야는 그동안의 불신을 털어내는 데 상당한 진전을 봤다.총무회담이 끝난 직후 나온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민주당 鄭均桓총무),“상생의정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한나라당 鄭昌和총무)는 말은 지난 석달간 여야 사이에 들어볼 수 없었던 발언이다. 이처럼 여야가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이유는 피차 더이상의 파행이부담스럽기 때문이다.민주당은 민생현안 처리가 시급하고,한나라당은 장외투쟁을 고집하기가 어렵다.두 총무 말대로 없던 ‘신뢰’가 갑자기 생겨서가 아니라 국회 정상화외에는 다른 길이 없는 것이다. ◆영수회담과 정국=3일 열릴 총무회담에서는 한빛은행 사건과 선거비용실사개입 의혹,국회법 개정 등 이른바 ‘3대 쟁점’이 일괄 타결될 전망이다.서로 하나씩 양보하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실사개입 및 선거부정 시비는 민주당 주장을 받아들여 국정감사로 가리고,한빛은행 사건은 특검제를 실시하되 국정조사를 먼저 하는방안이 하나의 접점으로 점쳐지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이들 쟁점만 타결되면 곧바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 총재의 영수회담이 가능할 전망이다.국회 또한 늦어도 내주 초에는 정상가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국이 복원되더라도 ‘암초’는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당장 자민련의 행보가 관심이다.숙원인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이 여의치 않은 데 따른 반발이 예상된다.국정조사의 증인채택과 방법도 여야간에 쟁점이 될 수 있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yunbin@
  • 영수회담협상 내주 재개 예상

    민주당은 29일 한나라당의 불참 속에 단독국회를 강행,동티모르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했다.여야가 일단 제 갈길을 간 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다음주 등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데다 민주당도 설득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정국 파행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특히 청와대 등 여권은 야당이 국회에 등원하는 것을 봐가면서 여야 영수회담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조만간 영수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회의 안팎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오후 4시가 돼서야가까스로 개회됐다. 민국당 한승수(韓昇洙),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 몇몇 의원의지각으로 의사정족수인 재적과반수(137석)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결국 이들이 지역구에서 급히 달려오고서야 개의됐다.한나라당 의원131명과 시드니올림픽에 참석 중인 민주당 김운용(金雲龍)의원을 제외한 139명이 본회의에 참석했다.자민련 의원 17명 전원과 무소속 김용환(金龍煥)의원도 참석했다. 동의안은 참석의원들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여야대화 전망 민주당은 이날 단독국회를 소집했지만 민생·개혁관련 안건은 모두 처리를 미뤘다.좀더 야당과 대화를 계속하겠다는판단이다.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의 터무니없는 요구로 영수회담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으나좀더 대화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정대철(鄭大哲)·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일요일인 다음달 1일 한나라당의 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과 회동,영수회담 개최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매일을 읽고/ ‘정치지도자.. 금도’칼럼매우 시의적절

    정치지도자에 필요한 금도라는 제목의 칼럼(대한매일 9월23일자 )을 읽었다. 얼마전 한나라당의 이회창 총재가 부산의 장외 집회에서 ‘국민들은현 정권이 김정일을 통일의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려고 길을 닦아 주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라는 말을 하였는데 이 총재의 말에수긍을 하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 의문이다. 새천년을 맞아 처음 열린 16대 정기국회를 파행시키며 시급한 민생문제도 뒷전에 팽개쳐 둔 채 근거없는 유언비어적인 폭로를 당리당략에 따라 일삼고 있는 무소신의 정치인들에게 ‘정치지도자에 필요한금도’라는 칼럼은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이 칼럼은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대신 해주었으며 또한 정치인들에게는 쓰고 좋은 명약이 아닐까 여겨진다. 위동환[서울시 종로구 이화동]
  • “지금 장외투쟁은 민심 거스르는 행위”

    *金德龍의원 ‘反旗' . 29일 한나라당의 대구 집회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민생을제쳐둔 채 거리로 나서는 것은 민심에 반한다는 지적이다.한나라당김덕룡(金德龍)의원은 28일 국회정상화를 거듭 촉구했고,민주당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이 지역 민심을 전했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이 28일 여야를 싸잡아 질타하며 또 다시 국회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지난 22일 기자간담회와 25일 의원총회에 이어 세 번째다. 김의원은 대구 집회를 하루 앞둔 이날 성명을 통해 “여야 협상이결렬돼 여당은 단독국회로,야당은 대구집회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여야 모두 국회를 정상화하라는 민심에 겸허하게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러포럼 관계로 대구 집회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당내 비주류로 대표적 등원론자인 김의원은 여당도 신랄히 비판했다.그는 “국회를 파행시킨 책임은 여당에게 있고,국회정상화의 일차적 책임도 여당에게 있다”면서 “그런 여당이 어렵게 ‘등원론’을 깔아놓았으면 버선발로 달려나올 일이지,무슨 타박이 그리 많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해법을 함께 제시했다.“산적한 민생현안들을 생각할 때중진(重鎭)회담이 먼저냐,영수회담이 먼저냐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않다”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을 씻기 위해서라도 여야는 획기적인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런 조건없이 영수회담을 즉각 열어 허심탄회하게 정국타개책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김의원은 지난 22일 같은 등원론자인 박근혜(朴槿惠)부총재,박관용(朴寬用)·손학규(孫鶴圭)의원과 만나 국회정상화에 뜻을같이하고 자주 모임을 갖기로 했었다. 김의원이 주장하는 등원론의 근거는 역시 민생(民生)이다.그는 “경제가 흔들리고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터에 계속 이런 기싸움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정치란 완승이나 완패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더 이상의 장외집회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냈다.“김대중(金大中)정권도 서울·부산대회를 통해 민심을 알았을것이며,또박지원(朴智元)장관의 사퇴는 진전”이라고 장외투쟁의 명분이 사라졌음을 지적했다.끝으로 “이제는 장외투쟁을 마감하고 대화를 해서국회정상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설파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金重權최고 野 질타. TK(대구·경북)출신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이 28일 한나라당의 대구 장외집회를 거세게 비판했다.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였다. 김 최고위원은 “불쾌하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뗀 뒤 “한나라당이 지역 민심을 왜곡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책임있는공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구 경제에 언급,“우방그룹 부도로 많은 근로자들이 엄청난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영남 의석을 석권했으면 이같은 고통에 동참하고 경제를 살리는 현안 해결에 누구보다 앞장서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또 “대구 민심은 (장외집회에) 상당히 회의적이며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지지하는 분위기도 아니다”면서 “대구 민심과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대구·경북출신 의원들간에도 집회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등원은 국회의원의 당연한의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강경으로 치닫는 이유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권전략 때문으로 분석했다.이 총재가 영남을 대권고지의 ‘전진기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김 최고위원은 이 총재의 ‘잘못된 계산’이라는 말까지 했다.또 정치는 ‘트릭(사술)’으로 하면안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총재의 독선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국민 생각은 전혀 않고 혼자 결정하고 밀어붙인다는 것이다.여야영수회담 마저대구집회를 위한 ‘명분축적’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TK원로들도 야당의 행태를 이해 못하고 있다”며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다.그는 최근 전두환(全斗換)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김윤환(金潤煥) 민국당대표 등을두루 만났고 내달 4일에는 신현확(申鉉碻)전 국무총리와오찬회동을가질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결론적으로 “이제는 국회를 정상화할 때가 됐다”면서 “동티모르 파병연장안은 물론 산적한 경제·민생현안 처리를 위해서라도 국회는 열어야 하고,(언론이) 이를 단독국회로 비난해서는안된다”고 강조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대한시론] 천천히 자살하는 한국정치

    정치학을 공부하다 보면 역대의 독재자들에게는 희한한 공통점들이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들이 한결 같이 국회를 혐오했다고하는 사실이다.히틀러도 그랬고 무솔리니도 그랬다.그들은 국회야말로 하루 속히 사라져야 할 악의 근원이라고 확신했다.국회를 혐오하는 것이 독재의 기원이라면 지금 우리의 민심을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이런 자문에 빠질 때면 나는 명색이 정치학 교수인 내가 자신과 남을 기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괴심(自愧心)에 빠질 때가흔히 있다.사람이 어려움을 참고 살아가는 힘은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좋아지리라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그런데 세월이나아진다는 증후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선(善)이 발전하는 것보다더 빠른 속도로 악(惡)이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정치학자들은 결국자기 자신은 물론 그 시대를 기만했다는 죄의식에 빠지게 된다. 나는 요즘 국회법 파동으로 인하여 뇌사 상태에 빠진 국회의 파행을바라보면서 역사는 과연 진보하는가라는 질문에 깊은 절망을 느낀다지난날 보다 나아지기는커녕 정치적 악은 더 빠른 속도로 퇴화되어가기 때문이다.50년 전의 날치기 국회는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다.오죽하면 이 나라에서 가장 죄 많은 무리가 정치인이라는 여론 조사의답변이 나왔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지식인으로서 세상이 이토록 혼탁해진 데 대한 자책감으로 괴로워 할 때가한두 번이 아니었다.내가 현실 정치의 어느 부분을 책임져야 할 입장에 있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지식인은 남보다 더 아파야 할 일말의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치를 바라보노라면 어느 프랑스 요리사가 쓴 개구리 요리방법이 생각난다.개구리 요리는 일단 튀김으로부터 시작한다.그런데개구리를 튀길 때 끓는 물에 갑자기 집어넣으면 그가 튀어 올라 위험하기도 하지만 맛도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그래서 개구리를 튀길 때는 미온(微溫)의 물에 개구리를 집어넣고 천천히 온도를 올리면 변온(變溫) 동물인 개구리는 자기가 죽어 가는 줄도 모르고 물의 온도에따라 체온이 바뀌면서 고통을 느끼지도 않는 채 천천히 죽어 간다는것이 그 요리사의 설명이었다. 한국의 정치인들은 냄비 속에서 천천히 죽어 가는 그 개구리의 운명을 연상시켜 주곤 한다.자신의 이권이 걸려 있을 때는 뜨거운 냄비속에 살아 있는 개구리처럼 날뛰면서도 정작 그들이 어떻게 천천히죽어 가고 있는지,그들이 어떻게 천천히 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민심은 이미 저만치 떠나가 있고,경제는 깊은 내상(內傷)을 입고 다시 기우뚱거리고 있다.국가의 부패 지수는아프리카의 후진국인 짐바브웨보다 높고 지하 경제의 규모가 국민총생산의 40%를 육박하는 이 나라에서 우리는 무슨 희망으로 살아가야하나.우리가 다시 태어난다면 진정으로 이 땅에 다시 태어나고 싶은사람이 얼마나 될까.어쩌다가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저 천둥벌거숭이만도 못한 정치인들이 이 나라의 모든 악의 원죄이다.책 한자 들여다보지 않고,역사가 무엇인지,이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고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의석 수가모자람에도 불구하고 원내 교섭 단체를 만들려는 노탐(老貪)과 노욕(老慾)에 휘말려 야합하는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저들이 회심(悔心)하지 않는 한 이 나라의 장래에 희망은 없다.당신들에게 일말의 우국지심(憂國之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주지육림(酒池肉林)속에 취생몽사할 시간에 ‘목민심서’라도 한 줄 읽어 보라.나는 글재주가 없어 참혹한 이 현실을 표현할 길이 없기에,가슴을 치며 시대를 탄식했던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의 외침으로 이 글을 맺으려 한다.‘저토록 착한 이 땅의 백성들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저 인간 말종(末種)들의 다스림을 받고 살아야 하나!’ ■신 복 룡 건국대대학원장·정치학
  • 여야 영수회담 협상결렬 안팎

    파행정국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고 있다.전날 정국복원을 위한 심야총무협상이 결렬되자 여야는 27일 시계추를 되돌리고 돌아앉았다.막판 힘겨루기 성격이 짙지만 이 때문에 국회 정상화까지는 좀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영수회담 공방 여야는 총무회담 결렬의 책임을 떠넘기며 맞비난에열을 올렸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은 여당이 받을 수 없는 요구를 내놓고 ‘5분 안에 답하지 않으면 결렬’이라고 하는 등몰아붙였다”고 전날 총무회담 분위기를 전했다.정총무는 이어 “당내 등원론을 무마하려고 영수회담을 제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도 “한나라당이 종전보다 더욱 강경한 요구를 내놓고는 일방적으로 협상결렬을 선언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무성의’를 성토하면서 대구집회를 강행키로 하는 등 공세수위를 높였다.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오전 총재단회의에서 “이제 독자적인 투쟁행보를 전개해야 한다”고 전의(戰意)를 되살렸다.정총무는 나아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총재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오후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고집으로 정국이 안 풀릴 때 얼마나 국민에게 큰 고통이 따르는지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국쟁점 국회법 개정은 다시 운영위에서 논의하는 쪽으로 의견을정리했다.문제는 한빛은행 사건 특검제 여부와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 국정조사 여부다. 민주당 정총무는 “검찰수사와 국정조사를 거쳐 미흡할 때는 특검제를 하는 쪽으로 사실상 한나라당의 종전 요구를 수용했는데도 한나라당은 즉각적인 특검제를 새로 요구하고 나왔다”고 말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정총무는 “특검제를 명시적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했는데 민주당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선거비용 실사개입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양측이 평행선을 달린다.민주당은 “정당이 정당을 조사하고,여당 당직자가 증언대에 서야 하는국정조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타결 전망 당장은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양측 모두 한발씩 양보해야 하지만 그럴 분위기가좀처럼 잡히지 않는다.그러나민주당은 민생·경제개혁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한나라당도 대구집회가 부담스럽고,이후 대책도 마땅치 않다.때문에 다소 진통을 겪겠지만 물밑 접촉을 통해 조만간 영수회담을 포함한 해법을 마련치 않겠느냐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국회정상화는 여야 대화로 풀어야”. 청와대는 영수회담이 정치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제한되어서는 안된다는 기본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남북 교류협력 문제와 경제위기상황,의료계 파업사태 등 국정 전반을 협의하고 여야간 합의점을 찾는 ‘생산적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러한 원칙을 이미 민주당측에 전달해 놓은 상태다.국회정상화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경우,당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줄 뿐더러, 당의 입지를 축소시킨다는 우려에서다.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밝힌 ‘국회 중심의 정치’와도 그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김대통령이 지난 26일 밤 민주당 소속의원 청와대 초청 만찬 때 “당에서 건의하면 영수회담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마찬가지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청와대는 세부적인 절차나 합의에 대해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국회에서 풀어야 할 한빛은행 대출압력 의혹과 선관위 실사,국회법 문제까지 청와대가 일일이 관여하는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영수회담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영수회담 외에는 정국돌파의 묘수가 현실적으로 없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박준영(朴晙瑩) 대변인도 “여야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게 김대통령의 원칙”이라며 “여야간에 절차문제 등이 타결되면 곧바로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판단은 원칙을 지키는 측면도 있지만,야당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다.또 여론이 국회를 장기공전시키는 야당비판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기초하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영수회담 총무협상 이모저모

    여야는 26일 밤늦게까지 3차례 총무협상을 갖고 정국 타개 방안과영수회담 의제 등을 놓고 절충을 시도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검제 실시와 4·13 부정선거시비 국정조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이 난색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협상에는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 등 공식라인이 국회 현안 문제를,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부총재가 영수회담 의제 협상 등 역할을 분담했다. ■여야 협상 여야 총무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밤 9시 15분부터 10시까지,그리고 10시 4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세차례 ‘릴레이’ 협상을 벌였다. 첫 회담에서 여야는 그동안 물밑 협상을 통해 오간 협상안을 최종점검했다.국회법을 국회 운영위에서 합의처리하기로 합의하는 등 진전을 보기도 했다.그러나 한빛은행 사건 특검제 도입과 4·13 총선부정시비 국정조사 등 한나라당의 요구를 놓고 벽에 부닥쳤다.한나라당 정 총무는 “이 자리에서 합의문에 특검제를명시하든지,정 안되면 영수회담으로 돌리자”고 요구했다.이에 민주당 정 총무는 영수회담 전에 쟁점을 모두 타결짓자고 맞섰다.특검제 문제도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국정조사를,그래도 미진하면 다시 논의하자”는 주장으로 맞섰다. 양측의 줄다리기는 2차 협상에서도 한치의 양보없이 이어졌고,결국10시 40분 한나라당 정 총무가 회담장을 박차고 나서며 ‘회담 결렬’을 선언했다.정 총무는 3차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제안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당분간 장외집회와 국회 파행은불가피하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민주당 정 총무는 “4·13총선에 대한 국정조사는 정당이 정당을 국정조사하자는 것으로,서로를 증언대에 세우는 혼란이 벌어진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정 총무는 “각 당이 좀더 숙고한뒤 27일 오전 10시에 다시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며 타결 가능성을남겨 두었다. 총무회담과 별도로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과 한나라당 하순봉 부총재는 낮 시내 모 호텔에서 따로 만나 영수회담 의제를 협의한 것으로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28일로 예정된 대구 장외집회를 29일로 하루 연기하고 26일 밤 시도지부 사무처장을 불러 장외집회 준비를 지시하는등 여권을 계속 ‘압박’했다. ■영수회담 전망 총무협상이 일단 합의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이르면27일 중 열릴 것으로 점쳐지던 영수회담은 하루이틀 숨고르기 과정을거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7일 오전 10시 총무회담에서 양측이 전향적 자세를 보일 경우 이날 중 영수회담 개최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여야의 현재 태도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야당이 장외집회를 공언한 29일 직전까지는 영수회담이 성사될것 같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영수회담 黨서 건의땐 언제든지”

    여야 영수회담이 이르면 주말,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열릴 전망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오후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민주당당직자들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영수회담 문제는 당이판단해 건의해오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정치의중심은 국회이며 원내문제는 원내에서 당이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고 밝혀 여야간 사전 국회정상화 조율 이후 영수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국회법 변칙처리,한빛은행 부정대출 의혹 사건 등으로 빚어진 경색정국을풀기위해 김 대통령과 조건없는 여야 영수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이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대통령이 모든 걸 알고있는 만큼 영수회담을 통해 솔직담백히 말을 나누면 일이 제대로 풀릴 것”이라고 영수회담 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와 총무회담이나 중진회담에 맡겨 여야간 왈가왈부하게되면 또 국민의 비판을 받게될 것”이라며 “영수회담도 제대로 안되고 별무소득이 된다면 장외투쟁 이상의 것도 하겠다”고 강조,여권이 영수회담을 거부하거나 성과가 없을 경우 오는 28일 대구집회 등장외투쟁을 계속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김 대통령이 먼저 (영수회담) 제안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면서 “회담에 앞서당 대 당간 충분한 사전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은 회담 시기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나김 대통령의 일정상 오는 28일 이후에나 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내다봤다. 이에 앞서 민주당 서영훈 대표는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가오랫동안 파행한 데 대해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송구스럽다”고 사과하고 “대야 협상에서도 적극적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민생현안부터 처리하라

    민주당 서영훈(徐永勳)대표가 25일 야당의 국회등원을 위한 ‘성의표시’요구에 대국민 사과로 화답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느낌이다.이 총재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민주당은 영수회담을 포함해 모든 것을 논의하는 여야 중진회담을 제안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영수회담 문제는 당이 판단해 건의해오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터 놓았다. 우리는 여야가 영수회담은 그것대로 추진하면서도 국회 정상화쪽에논의를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그러면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임하는 여야에 대해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첫째,여야는 더이상 기세싸움을 하지 말기 바란다.끝없는 여야 주도권 다툼으로 희생되는것은 국민이요 민생이기 때문이다.다음으로 당부할 것은 새로운 쟁점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의 ‘이운영(李運永)씨 배후설’같은 것이 그렇다.한빛은행 사건은 현재 검찰이광범위한 수사를 진행중에 있다.어차피 ‘배후’도 수사범위에 들어간다.정치권이 쟁점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정국 현안에대한 여야간의 이견은 상당부분 좁혀졌다고 볼 수 있다. 국회법 개정안은 야당의 주장대로 운영위에 넘겨 다시 논의하면 된다.한빛은행 사건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국회 국정조사를 조건없이 실시한 뒤 그래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특검제를 논의하면 된다.선관위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도 국정감사만으로 충분하다.사실 다음달 13일로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마당에 여야가 이 문제를 놓고 국정조사나 특검제를 실시해서 ‘제 발목 잡기’를 할 생각은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할 것은 국회정상화 협상에 시간을 끌지 말라는 것이다.현재 개점 휴업중인 정기국회에는 정부입법 36개 법안,의원입법56개 법안등 총 92개 법안들이 쌓여있다.산불·구제역·태풍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예산안과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비롯해서 금융권 구조조정을 위한 금융지주회사법안,부실기업 정리를 위한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법안,국민연금법개정안,소득세법개정안 등 하나같이화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다. 따라서 여야는 하루 빨리 국회를 정상화 시켜 지난 8월 임시국회에서처리하지 못한 개혁·민생법안들을 서둘러 처리하기 바란다. 국정감사 이후로 미루기에는 처리 지연에 따르는 부작용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또한 국정감사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당부할 게 있다.정쟁을 위한 정쟁거리로 삼지 말라는 말이다.장기 파행국회가 국민에게사죄하는 최소한의 예의다.
  • 정국정상화 전망/ 정치실종 국민비난 부담

    정국정상화 기운이 강하게 움트고 있다.물꼬를 트는 계기는 여야 영수회담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 영수회담을 전격 제의했고,여권도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지만 전반적인 기류는 이를 수용하는 쪽이다. ■정국 전망 국회 파행의 종착역에 다다른 느낌이다.여야는 대치전선의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강한 비난을 더이상 감내하기가 어려운상황이었고 이것이 돌파구 마련의 계기가 됐다. 그동안의 비공식 물밑접촉은 이제부터 공식접촉으로 바뀌게 되고,정기국회의 남은 일정을 어떻게 소화할지 여부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기국회의 꽃인 국정감사는 내달초에는 돌입할 것으로보인다. 야당 입장에서도 국정감사는 ‘훌륭한 소재’이기 때문이다.추경안을비롯, 금융지주회사법 등 경제·민생법안과 공적자금투입 문제 등도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그렇다고 정상화 이후 국회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아직도 여야간에는 불신의 벽이 높은데다 주요 현안에 대해 상당한 인식차가 있어서다. ■영수회담은 언제 열릴까 한나라당 이총재는 이른 시일 내에 열자는 입장이다. 이총재는 당내 비주류 부총재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등원론과야당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단독 대좌’를 명분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권은 썩 내켜하지 않고 있다. 김대통령을 정쟁의 한 축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다.특히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인 한빛은행 외압대출사건과 총선비용 실사의혹국회법 처리문제등이 영수회담의 의제가 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다. 이런 것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중진회담이든 총무회담이든 ‘당대당’ 협상을 통해 여과하고,영수회담에서는 이보다 남북·경제문제등 큰 틀의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당의 정치력 복원을 염두에 둔 김대통령의 ‘심고원려(深考遠慮)’가 깔려 있고,영수회담에도 불구하고 정국이 또다시 파행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도 개재돼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영수회담은 여야간 의제조율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주 말이나 내주초 이뤄지리란 게 중론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여야 오늘 정국 정상화 관련 입장정리

    25일은 정국 정상화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민주당의 청와대 주례 당무보고와 한나라당의 의원총회가 잡혀 있는 까닭이다. ■민주당 당무보고 서영훈(徐英勳) 대표와 당 3역은 이날 오후 당무보고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정국수습방안을 건의한다.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국회 정상화 방안과 정국현안 대책이다.국회 정상화에 있어서는 정국파행의 발단이 된 국회법 처리와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한나라당의 특별검사제 요구에 대한 당의 방침이 담긴다.정책현안으로는 의약분업 대책과 주식시장 안정 대책 등이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제와 관련,민주당은 ‘선(先) 국회 정상화’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미진하면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국회법에 대해서는 “교섭단체 정족수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면 3당이 다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관건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4일 요구한 ‘여권의 성의표시’이다.박 대변인은 서 대표의 유감표명 가능성을 묻는질문에 “‘강력히 부인하지는 않더라’고 써달라”고 말해 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의원총회 “등원론과 투쟁론이 엇갈릴 것”이라는 게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의 예상이다.당 주변에선 “오후에 민주당 당무보고가 예정된 상황에서 일방적 결론은 내려질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당 지도부는 사실상 ‘조건부 등원’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다.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오늘 내일 자연스레 의견을모아 보겠다”고 말해 ‘저쪽(민주당) 사람들을 만날 일도,이유도 없다’던 전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대변했다. 문제는 등원의 명분이다.여권에 ‘성의표시’를 요구하는 것도 같은맥락이다. 권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가 요구한 ‘대통령의 사과’는 서 대표의 유감표명 선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 대변인은그러나 “날치기한 국회법을 원천무효로 하고 다시 운영위에 넘기는것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특검제에 대해서도 “여당이 명시적으로 언급해야 한다”고 했다. ■영수회담 전망 한나라당 일각의 회의론에도 불구,다른 대안이 없지않느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권철현 대변인도 영수회담을 묻는 질문에여권의 성의표시 등 전제조건을 달면서도 강력히 부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25일 이후 여야가 영수회담 개최를 위해 본격적인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국회 표류로 국정 차질 우려. 올 정기국회는 대략 400건에 가까운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지난 16대 개원국회를 비롯,올해 열린 임시국회에서 처리된 법안이거의 없어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안은 89건으로,민생이나 경제개혁을 위해 시급하다는 것이 민주당 분석이다. 정부가 특히 다급해 하는 법안은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설립법과 금융지주회사법,조세특례제한법 등 금융구조조정 관련 법안이다.CRV설립법은 워크아웃 기업의 부실자산을 CRV가 별도 관리,경영 정상화를 촉진하도록 하는 내용으로,제정이 늦춰질 수록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화된다는 것이 정부의 걱정이다.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세제지원을 내용으로 한다.역시 처리가 지연되면 구조조정 차질과 금융권 부실로 이어진다.금융지주회사법은 금융기관의대형화·겸업화를 위한 것으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법안이다. 민생 안건으로는 추경예산안과 소득세법 개정안,최저임금법 개정안이 시급하다.2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결식아동 2만2,000명과 불우노인 1만7,000명에 대한 급식이 미뤄지고 있다.다음 달부터 시행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도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불우시설 기부금이나 주택저당 차입금의 대출이자,대학원 교육비를 소득공제하는 내용으로,중산층과 서민층의 생계지원이 목적이다.최저임금법 개정안은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들도최저임금 보호대상에 포함시키는 내용이다.165만명이 보호대상에 편입되고,이 가운데 현재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약 10만명이최저임금을 보장받게 된다. 진경호기자
  • 李총재 초강경자세서 한발 후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3일 정국 정상화 ‘카드’의 일단을 선보였다. 이총재는 24일 오전 방영될 ‘KBS 일요진단’ 출연을 앞두고 이날가진 녹화를 통해 “국회에 들어가기 전 국회에서 상생(相生)의 정치를 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대통령과 여당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말 한마디’를 하는 게 도리”라고 등원(登院)조건을 제시했다.그러면서 “우리의 요구에 대해 최소한의 성의있는태도를 보이면 국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지금까지의 초강경 자세를누그러뜨렸다. 이총재의 이같은 언급에는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우선 당내일각의 등원 촉구 움직임을 무마하는 한편,24일 일본에서 귀국하는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는 김대통령이 현 파행정국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서 사과(?) 등 성의를 표시할 경우 국회정상화에 협조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그러나 이총재는 특별검사제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치정국에 대화의 싹 ‘꿈틀’

    여야의 대치전선에 대화의 기류가 움트고 있다.개점휴업 상태인 국회도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을 고비로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점쳐져 주목된다. ◆싹트는 대화기류 민주당은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로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한나라당과 본격 대화에나설 움직임이다.이미 정균환(鄭均桓)총무와 몇몇 최고위원들은 물밑접촉을 통해 국회 정상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다. 정총무는 23일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와 몇차례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고 “현재 다른 채널의 물밑 접촉도 이뤄지고있다”고 전했다. 다른 채널이란 곧 박상천(朴相千)·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 등을 말한다.이들은 한나라당의 박희태(朴熺太)·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과 접촉하고 있다.김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한 중진과 몇차례 접촉했다”면서 “저쪽도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분위기가강했다”고 말했다. 정총무는 이와 별도로 23일 아침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와 조찬을 함께 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한빛은행 사건특검제 도입 여부와 국회법 개정문제를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상화 전망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 여당이 특별한 카드가 없는 것 같다”고 그동안의 물밑 접촉 상황을 전했다.특검제를 보장해야 한다는 뜻이다.하지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 녹화에서 보다 전향적자세를 보였다.대통령의 유감 표명 등 여당이 ‘최소한의 성의’를보이면 국회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나라당의 당론이 특검제 문제를 국회 정상화 이후에 논의할 수도있다는 쪽으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는 민주당의 주장과도 맥이 닿는다.민주당 정총무도 특검제에 대해 “모든 것은 국회에서 해결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향후 여야의 대화는 특검제를 일단 접고 파행정국 수습의 모양새를어떻게 갖추느냐에 모아질 전망이다.어떤 형식이 됐든 빠르면 주중에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빛銀 사건 덮으면 국민저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1일 “박지원(朴智元)장관의 해임만으로 현 정국의 문제를 덮으려 한다면 정권과 정부는 어마어마한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부산역 앞마당에서 열린 ‘김대중 정권 국정파탄 범국민 규탄대회’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경고하고 부정선거 축소·은폐와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통한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국민들은 현 정권이 김정일(金正日)을 통일의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려고 길을 닦아주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당은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이는 향후 여권의대응에 따라 국회와 정국 정상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부산 장외집회를 강력 규탄하면서 거리정치를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올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유가 폭등,미국증시불안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외부환경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소모적인 정쟁에 빠져 있을 경우 정치파행이 경제를 더욱 어렵게 했다는 비판을 면치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태풍피해가 큰 영남에서 전국의 당원들을 동원해 ‘부산 가두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민심을 외면하고 경제를 멍들게 할 뿐”이라며 국회등원을 촉구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전문가들은 장외집회 1번에 8억∼10억원을가정해 3번의 장외집회로 20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야당이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 돈을 수재의연금으로 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가세했다. 부산 박찬구기자 ckpark@
  • 민주당, 제 목소리 내기 뚜렷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제 목소리 내기에 열심이다.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최근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면서 이런 모습은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8 ·30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도부의 일원이 된 최고위원들은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과 총선비용 실사개입 등 정국현안이 불거지면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데는 자신들에게 표를 준 대의원들이‘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이 사퇴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도 따지고 보면 몇몇 최고위원들이 그의 ‘용퇴’를 주장했기 때문이라고당내에서는 보고 있다.지난 19일 의원총회에서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발언이 쏟아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부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특검제 수용까지 거침없이 자신의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진다.한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한데 특검제를 마다 할 이유가 없으며,이를 통해 꼬인 정국을 풀자는 뜻에서다. 의약분업 대책과 관련해서는 일본식 임의분업 방안과 3개월 가량 실시 유보 등의 견해가 제시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열린 최고위원 워크숍은 이런 기류의 동인(動因) 역할을했다.최근에는 최고위원들이 국회상황과 경제문제·의약분업 등 현안에 관해 저마다 의견을 개진하는 바람에 두 시간 넘게 회의를 하는경우가 허다하다.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회의에서는 서로 말을 하려고 다투기도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만큼 최고위원회의가 활성화돼 있다는얘기다. 이런 분위기는 의총의 활성화로도 연결된다.정최고위원은 “언로가트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매주 두 차례 열리는 최고위원회의가 명실상부하게 당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는 느낌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朴장관 사퇴 파장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의 사퇴는 민주당 당3역의 교체와 밀접한 함수관계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박 전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듯이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여권 진용을 새로이 구성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물론 여권 일각에서는 당3역 교체에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있으나 대세와는 거리가 먼 느낌이다. 민주당의 고위관계자는 20일 “박 전 장관이 사퇴한 만큼 정국 주도권 회복 차원에서 당3역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전했다.이 관계자는 지금의 당3역이 8·30전당대회에서 유임됐지만‘한시적’이란 단서가 붙여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제는 당3역의 교체 시기와 대상범위.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 ‘이론(異論)’이 있는 것 같다. 우선 시기와 관련,김 대통령의 방일(22∼24일) 직후 단행될 것이란관측이 있으나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조속한 국면전환이 이점이기는하나,박 전 장관 사퇴 이후 더욱 강경으로 치닫는 야당의입장을 감안할때 ‘서둘러 칼을 빼는’ 결과를 초래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진행형’이란 점도 걸림돌이다. 까닭에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정국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예상되는 내달 중순쯤을 전후해 당3역 교체가 단행될 것이란 분석이설득력을 더하고 있다.그때쯤이면 큰 짐을 털어버린 여권 입장에서는 대야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체 범위는 부분 교체와 전면 교체로 나뉘어지나,후자쪽에 무게가실린 형국이다.사무총장은 교체 0순위인데다 원내총무는 선출직이기는 하지만 장기간 국회파행의 책임을 면키 어렵고,정책위의장도 경제통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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