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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권 대표 기자회견 한나라당 반응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의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시각은 한마디로 냉소적이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래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기 보다 야당을 흠집내고 죽이는 것에 목적을 둔 것 같다”고 폄하했다.권 대변인은 김 대표의 ‘연중 국회 무파행’ 촉구와 관련,“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이라며 “그러나 국회 문을 열지 못하게 만든 것을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한 여당’ 주장은 장기 집권 음모를 획책하겠다는 선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그러면서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 보기 위한 충성서약서 낭독을 듣는 느낌”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판사 출신인 김 대표가 아직 수사 중인 안기부자금 지원사건을 ‘자금 도용사건’ 운운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다니,같은 판사 출신으로서 창피한일”이라고 가세했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대표의 ‘야당 시각 교정론’을 거론하며 “자가당착과 자기도취도 이 정도면 병적수준”이라며 “김 대표를 교체하는 것이 정치를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파행 없는 국회 선언하자”

    김중권(金重權) 민주당 대표는 1일 정국파행이 거듭되는 현실과 관련,“정쟁 때문에 국회 문이 닫혀선 안된다”고 지적한뒤 “일하는국회,생산적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여야가 공동으로 ‘연중 국회 무파행’을 국민 앞에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2월임시국회에서 근로기준법개정안과 모성보호 관련법안을 비롯한 민생법안 마련을 적극 추진하고,자민련과 정책공조 강화 및 한나라당과협력을 통해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인권법,반부패기본법 등 개혁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보안법 개정에는 생각을 달리하는 집단이 많다”면서 “그들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며,꼭 처리해야 하지만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여권의 차기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그는 “전당대회는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002년 1월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이후 다른 논의를 한 일이 없다”면서 “앞으로 당에서 충분히 논의,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최”” “”불가”” 팽팽한 입씨름

    여야 대치 정국이 검찰의 22일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에 대한불구속 기소 결정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강 의원 체포 동의안이라는 ‘메가톤급 뇌관’이 사라지게 돼 정국은 일단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그러나 여전히 여야간에는 한나라당의 자민련 교섭단체 인정 여부와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 여부 등 쟁점이 남아 있다. ■자민련 교섭단체 인정 한나라당은 “‘의원 꿔주기’에 의해 교섭단체가 된 자민련이 참석하는 3당 총무회담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교섭단체가됐는데 무슨 소리냐”며 일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적 파문이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마냥 국회를 공전시킬 경우 자칫 여론이 돌아설가능성이 있다는 데 고민이 있다.그렇다고 별다른 상황 변화도 없는데 태도를 180도 바꿔 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겠다고 나오기도 어렵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내심 여당이 뭔가 명분을 주었으면 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조만간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있다. 이를 계기로 자민련과의 관계 개선 및 충청권 정서 껴안기도시도할 것이라는 얘기다. ■공적자금 청문회 닷새 동안 공전하다 지난 20일 무산된 공적자금청문회의 재개 여부가 관심이다.한나라당은 연휴 직후 청문회를 다시열어야 한다는 태도다.공적자금특위 간사인 이강두(李康斗)의원은“여당이 온갖 조건을 내걸어 청문회를 파행으로 몰아갔다”며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청문회를 연휴 직후 다시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정한 일정을 야당이 일방적으로 훼손해 놓고 청문회를 다시 하자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재개최 불가의 뜻을 분명히 했다.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앞으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에 따라 3개월에 한번씩 국회에 보고하게 돼 있는 만큼 그때다루면 된다” 며 “정치 공세 차원의 야당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신 청문회제도 개선작업을 추진해 ▲국정조사 대상을 구체화하고 ▲진행 중인 정책사안에 대한 국정조사를 지양하며 ▲국정조사 대상과 신문방법,일정 등 진행 절차에 대한 세부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야간 상반된 입장을 감안할 때 공적자금 청문회를 둘러싼 재개최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안기부사건 정치적 악용 안한다”

    설 연휴를 맞아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둘러싼 대치정국이 소강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는 21일 귀향활동을 통한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여야는 특히 설 연휴가 끝난 뒤 파행 끝에 지난 20일무산된 공적자금 청문회와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처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연휴기간 민심의 향배가 향후 정국의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귀향활동을 통해 안기부예산 지원의 부당성을 적극 홍보하고 전국 지구당을 통해 당보 23만5,000부를 배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도 안기부자금 수사의 부당성과 민주당 의원 4명의 자민련이적을 집중 비난하는 홍보책자 10만부와 당보 20만부를 발간하는 한편 지구당별로 규탄대회를 열 방침이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20일 “안기부 돈을 선거에 이용한 사건을 억지로 확대하거나 정치적으로 악용할 생각이 없다”고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창당 1주년을 맞은 민주당을 방문,기념식 치사를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사실을 밝히지 않고 덮을 수는 없다”고 한나라당의검찰수사 협조를 촉구했다.특히 “필요없이 사건의 초점을 흐리기보다는 직접 관련된 사람만 처리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강 의원 사법처리로 사건을 종결하고 확전(擴戰)은 피하자는 뜻을 한나라당에 전했다.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당과 더불어 칭찬받고 비판받을 각오를 해야지,당이 잘못돼도 나만 살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성공한 예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일부 당내 인사들의 인기영합적 행동에 경고를 보냈다. 진경호기자 jade@
  • 유례없는‘장외청문회’

    국회 공적자금 청문회가 사상 유례없이 ‘장외(場外) 청문회’라는오점을 남기게 됐다. 청문회 예정일인 16일 이후 국회 기자실에는 연일 한나라당의 폭로성 보도자료와 정부·여당의 반박자료가 수북이 쌓였다.반면 청문회장은 텅 빈 채 출석대상 공무원들만 주변을 맴도는 웃지 못할 사태가연출됐다. ■실태와 배경 이번주 들어 한나라당 공적자금특위 위원들이 언론을상대로 배포한 보도자료만 30건에 가깝다.아침마다 기자회견을 자청,정부·여당을 공격하는 자료도 내놓았다. 청문회가 무산될 조짐을 보인 18일 이후에는 당 지도부의 ‘여론 홍보전 강화’ 방침에 따라 보도자료가 ‘폭주’했다.이 때문에 언론을통한 여론몰이에 속뜻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당도 청문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기울이지 않았다. 당초 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을 함께 신문하면 공세의 빌미를 줄수 있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의 일괄신문 요구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것은 정책대안 모색이라는 청문회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은 “여당이 핵심증인 합동신문을 고의로 피하는것은 공적자금 운용실태를 둘러싼 실정을 호도하기 위한 처사”라고반박했다. 청문회가 파행을 거듭하자 정부도 장외 공방전에 가세했다.한나라당특위 위원들의 보도자료가 재경부나 금감위 등 관련 부처의 반발을샀고,공적자금 과다투입론,회수불능 규모 60조원설 등을 조목조목 해명하는 자료가 쏟아졌다. ■여야 책임공방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여야간 낯 뜨거운 책임공방전은 여전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계획된 폭로전으로 국민의 이해와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정략적 작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비협조적인 태도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방해했다”며 청문회 무산에 따른 대국민 사과와 설 연휴뒤 청문회 재개를 요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내팽개친 청문회 ‘정치의무’외면

    여야는 공적자금 청문회 나흘째인 19일에도 증인 신문방식 등을 둘러싸고 지루한 공방전만 이어졌다.주말인 20일부터는 설 연휴나 마찬가지여서 20일까지 예정된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오전에 청문회장에 나왔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야당을 성토한뒤 정회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청문회장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적자금 집행실태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증인 전원을 합동으로 신문해야 한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이한구(李漢久)의원은 “60조원의 공적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등 전날에 이어 장외 폭로전을이어갔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도 반박성명을 발표해 “한나라당은 장외 폭로공세를 그만두고 청문회장으로 돌아와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고 맞받았다. 청문회에 출석한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강봉균(康奉均)전재경부장관,이헌재(李憲宰)전금감위원장 등은 청문회 파행으로 선서도 하지 못한 채하루종일 국회 근처에서 대기했다. 하와이 동서문화연구소에서 연구하다 청문회 참석을 위해 급거 귀국한 강전장관은 “미국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공동여당만 참석하든,여야 모두 하든 청문회는 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낮 국회 정문 앞에서 청문회 파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김우중(金宇中)전 대우 회장 구속과 재산몰수를 요구했다. 시민단체와 교수들은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공적자금의 내역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청문회가 여야 당리당략에 따라 무산되면 정치권은 국민들의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며 청문회 재개를 요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청문회 왜 파행시키나”…경실련 국회 항의방문

    국회 공적자금 청문회가 19일 사실상 무산되자 시민들이 들고 일어섰다.경실련 관계자들이 직접 국회를 방문,국정조사특위 의원들을 만나 항의했고 민주노동당도 낮 국회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여야의행태를 성토했다. 윤건영(尹建永) 경제정의연구소장 (연세대 교수)과 나성린(羅城麟)금융개혁위원장(한양대 교수),권영준(權泳俊) 경희대 교수 등 경실련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 정세균(丁世均) 특위위원장(민주당)과 여야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姜雲太)·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의원을 만나 청문회 무산을 거세게 항의했다. 국회 재경위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실련측은 “그 동안 투입된 공적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청문회를 통해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야 할 국회가 세세한 절차에 얽매여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경실련측은 이어 ▲청문회 일정 연장 ▲일괄동시신문 ▲TV생중계 ▲위증 엄벌 등 4개 항을 여야에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특위는 국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라며 “본회의에서 결정한 5일 간의 청문회일정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일정연장에 난색을 표시했다.강운태 의원도 “청문회 일정은 관점의 문제로,3일이 길 수도 있고 30일이 짧을 수도 있다”고 정 위원장을 거들었다.그러나 윤 교수 등이 “법의 목적이 뭐냐.본회의를 다시 열어일정을 조정하면 되지 않느냐”고 일정 연장을 거듭 요구,양측 간에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청문회 파행을 규탄하는 집회에서 청문회의 즉각적인재개 등을 촉구했다. 이종락기자
  • [사설] 청문회 제대로 해야

    국회청문회가 여야 의원들의 입씨름장으로 전락해서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한빛은행사건 관련 박지원(朴智元)전 장관에 대한 신문이 있었던 15일 청문회의 TV 생중계 시청률이 5.5%에 그쳤던 것도 국회청문회에 대한 국민들의 냉담을 반영했을 것이다.16일 청문회에서도 참고인 민주당 박주선(朴柱宣)의원이 출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은 말싸움을 벌이다 정회를 하는 사태를 빚었다.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109조6,000억원의 공적자금 운용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16일 시작된 공적자금 국회청문회도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증인 9명과 참고인 4명을 한꺼번에 출석시켜‘합동신문’을 하자고 주장했으나,민주당 의원들은 ‘개별신문’이원칙이라고 맞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회의 시작 후 50분 만에 정회를선포하는 일이 벌어졌다.여야는 밤늦게까지 간사협의를 계속했으나합의점을 찾지 못해 16일과 17일 오전 일정을 허비하고 말았다. 청문회는 왜 하는가.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국민들이 알고싶어하는 바를 국회가 밝혀내기 위해 여는 것이다.여야가 정치싸움을하기 위해 청문회를 여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한빛은행사건 청문회는 불법대출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초점이다.그런데도야당 의원들은 특정인을 겨냥해서 ‘외압이 있었다’는 쪽으로 끌어갔고,여당 의원들은 ‘외압이 없었다’는 쪽으로 몰고 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다.공적자금 청문회도 그렇다.이 청문회의목적은 공적자금 투입 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부실을 은폐하는 등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있다.증인신문방식이 ‘합동신문’이면 어떻고 ‘개별신문’이면 어떤가.‘합동신문’을 주장하는 데는 정치공세의 의도가 있다고 치자.그렇다고 그문제가 청문회 일정을 날려보낼 만큼 중요한 것인가. 해당 의원들은 이제라도 국민들을 의식하고 청문회를 제대로 운영하기 바란다.
  • 공자금청문회 또 공전

    국회 공적자금국정조사특위 청문회가 17일 진행방식에 대한 여야의이견으로 이틀째 공전했다. 여야는 16일에 이어 특위 간사협의를 통해 절충을 계속했으나 증인들을 한 데 모아놓고 신문하자는 한나라당과 두 집단으로 나눠 신문하자는 민주당 주장이 맞서 합의에 실패했다. 한나라당은 일괄신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청문회를 거부하겠다는 방침인 반면,민주당과 자민련은 단독으로라도 진행한다는입장이어서 20일까지로 예정된 청문회가 파행으로 운영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진경호기자 jade@
  • 공적자금 청문회 파행안팎

    109조원의 공적자금 집행실태를 파헤치려던 국회 청문회가 ‘진행방식’이라는 엉뚱한 암초에 부닥쳐 17일 이틀째 공전했다.한나라당은청문회 거부를 공언하고 나섰고,민주당과 자민련은 단독으로라도 열겠다는 태세여서 자칫 반쪽 청문회 가능성마저 우려된다. ■파행 안팎 “증인들을 한 데 모아놓고 신문하자”(한나라당),“나눠 신문하자”(민주당)는 논란이 파행의 발단.여야는 16일부터 청문회를 중단한 채 몇차례 간사협의를 갖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고,결국 17일 오전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증인을 한사람씩 신문하자는 주장은 청문회를 무력화해 공적자금 부실 운영에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증인과 참고인 55명을 닷새간 개별신문할 경우 특위 위원 1명이 증인 1명에게 2분씩밖에 질문하지 못해 실질적으로 신문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민주당은 “개별신문이 청문회 기본원칙”이라며 “증인들을두 집단으로 나눠 부분적 일괄신문을 하자는 양보안조차 한나라당이거부한 것은 공적자금의 실체를 규명하기보다 정치공세로 일관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특위 간사인 강운태(姜雲太)의원은 “죄인도 아닌 증인을 하루 종일 청문회장에 앉혀놓는 것은인권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여야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의원은 오전과오후 잇따라 절충을 벌였으나 끝내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전날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 등 13명에 이어, 이날도 이재진 전동화은행장 등 증인과 참고인 8명이 온종일 청문회장에서 대기하며시간을 허비했다. ■여야의 속내 19일로 예정된 청문회가 파행의 뇌관이다.이날은 진념재경부장관,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헌재(李憲宰) 전 금감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투입과 집행을 주도한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대질신문을벌여 엇갈린 증언을 유도,정부의 ‘실정’을 공격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한나라당의 전략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나서결국 진행방식의 대립으로 이어졌다.진경호기자 jade@. *한빛銀 불법대출 청문회 결산.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17일 청문회를 끝으로 28일 간의 일정을 마감했다.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의 퇴진으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외압 여부를 놓고 국민적 관심을 모았고,그만큼 국정조사에 대한 기대도 컸다.그러나 국정조사의 제도적한계와 관련 당사자들의 엇갈린 증언으로 실체를 파헤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실패한 실체 규명 한빛은행 관악지점이 아크월드 박혜룡(朴惠龍)사장에게 불법 대출하는 과정에 박 전 장관의 압력이 있었느냐가 조사의 핵심이었다.그러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구속 중인 신창섭(申昌燮) 전 관악지점장이 “불법으로 대출하면서 이수길(李洙吉) 부행장 윗선의 압력을 느꼈다”며 은근히 박 전 장관의 외압을 시사했으나,신빙성을 놓고 여야의 공방만 벌어졌을 뿐이다. 박 전 장관이 신용보증기금에 아크월드에 대한 보증을 확대하도록압력을 넣었다는 의혹 역시 규명되지 않았다.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은 “두차례에 걸쳐 박 전 장관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박 전 장관은 “받았다는 증거부터 제시하라”며 부인했다. 여야 의원들도 엇갈린 증언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공방만 거듭했을 뿐 지난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때보다 진전된 조사활동을 보이지 못했다. ■청문회 무용론 국정조사가 별 소득을 거두지 못함에 따라 정치권안팎에는 청문회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수사에 버금가는 조사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해가 엇갈린 증인들의 상반된 주장만 되풀이해 들어 봐야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국정조사의 실효성을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문회에서 나타난 의원들의 태도도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다.일부 의원들은 만족스런 증언을 얻지 못하자 여자문제 등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내용을 끄집어내 인권시비를 낳았다.답변할 기회도 주지 않고 자기 주장만 나열하는 태도 역시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청문회 전체 신문시간 중 질문이 4분의 3가량을 차지했다는 게 청문회 관계자의 분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공적자금 청문회 파행

    109조원의 공적자금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16일 시작됐으나 첫날부터 진행방식에 대한 여야의 이견으로 증인신문을 못하는등 파행을 겪었다. 국회 공적자금특위는 이날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 등 증인 9명과 참고인 4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었으나 증인들을 개별신문하자는 민주당 주장과 한데 모아 신문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주장이 맞서 진통을 거듭했다.여야는 간사간 협의를 계속했으나 접점을찾지 못해 끝내 이날 청문회를 열지 못했다. 한편 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과 최광식(崔光植) 전 경찰청 사직동팀장 등 증인과 참고인24명을 출석시켜 나흘째 청문회를 계속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공적자금·한빛銀 청문회 중계

    국회 공적자금 국정조사특위(위원장 丁世均)와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국정조사특위(위원장 朴光泰)는 16일 청문회를 열었지만 여야 격돌로 정회를 거듭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공적자금 특위] 오전 재경부와 금감위 관계자 등 증인과 참고인을대상으로 109조6,000억원의 공적자금 운용실태에 대한 청문회에 들어갔다.그러나 증인 신문 방식을 둘러싼 신경전이 장시간 계속됐다. 민주당은 증인 9명,참고인 4명의 개별신문을 요구했다.강운태(姜雲太)의원 등은 “모든 청문회는 개별신문이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청문회 관례에 따라 증인들을 한꺼번에 출석시켜야한다고 맞섰다. 이강두(李康斗)의원 등은 “한빛은행 청문회도 증인들을 한꺼번에 출석시키고 있는데,증인들을 개별적으로 신문하자는민주당의 주장은 19일 출석할 전·현직 장관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정세균 위원장은 “3당 간사들이 협의하라”며 정회를 선포한 뒤 타협을 유도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오후 늦게 16일에 한해 합동신문을하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이 거부해 청문회가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한빛은행 특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박주선(朴柱宣)의원의 참고인 출석을 놓고 정회 소동을 빚었다. 박광태 위원장은 증인선서 직후 “박 의원이 지역구 일정 때문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사정을 알려왔다”면서 불출석 사실을 알렸다.그러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구당 업무를 핑계로 출석하지 않은 것은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여야 대치는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이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이야말로 이운영(李運永)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의 도피 및 기자회견 과정에 연루돼 증인석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는 ‘직격탄’으로 더 날카로워졌다. 여야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맞섰고,박 위원장은 청문회 시작 30여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여야는 협의를 거쳐 오후 2시40분쯤 청문회를 속개했지만 전날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핵심 증인에 대한 신문이 끝난 탓인지 파장(罷場) 분위기가 뚜렷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통령 연두회견/ 각계반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11일 연두기자회견에 대해 각계 인사들은대통령의 현실인식에 대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姜英勳(전 국무총리) 아직 우리 사회는 가치관이 정립이 되어 있지않고 준법정신이 미약하다는 점에서 김 대통령의 의지 표명은 적절하다.남북관계에 대해 지속적 햇볕정책을 밝힌 것에 동감한다. ●孫炳斗(전경련 부회장) 정치 안정과 지속적 개혁을 통한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21세기 경제강국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는 국정운영 방향은 적절하다고 본다.재계 입장에서 볼 때 정부는 기업의 자금경색을 해소하고,기업이 마음놓고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사기진작대책을강구해야 한다. ●柳莊熙(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대통령이 우리 경제의 지적 기반과실물경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 회생 및 도약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대통령이 회견에서 말한 대로 실천만 된다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은 충분한 가능성을 갖는다.올해 우리 경제에 특별한 외부 악재는 보이지 않는다. ●金聖植(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대통령이 4대 개혁이 미진한 데 대해 직접 유감의 뜻을 나타낸 것은 바람직한 현실인식을 드러낸 것이다.기회가 이번밖에 없는 점과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로 볼 때 앞으로4대 부문,특히 공공부문의 개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다만 우리경제가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楊世鎭(참여연대 시민감시국 부장) 최근의 개혁 좌초와 정치파행,경제위기와 서민에 대한 고통 전가 등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개선의지를 읽을 수 없다.4대 부문 개혁을 강조하고 있지만 도덕적 해이와 일방적 고통 전가가 횡행하는 현실에 대한 반성없이 ‘생산적복지’라는 원론만 되풀이하는 점에 실망이다. ●河勝彰(‘함께 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정도와 법치를 통해 정치를 안정시키겠다면서도 헌정사상 유례없는 의원 꿔주기는 야당의 정치공세 정도로 치부하는 대통령의 현실인식은 국민들의 인식과 큰 거리가 있다.또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통과 달리 각종 지표가 좋은 상태에 있다면서 경제위기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崔祐英(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 납북자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을아쉽게 생각한다.대통령은 지난해 9월 납북자 수를 최초로 인정했고,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아직 구체적 시안이 나오지않고 있다.더 이상 납북자문제가 방치되지 않기를 바란다.
  • 김정기 방송위원장 “선정·폭력 제재 강도 높일것”

    “방송위원회 제재를 ‘별 하나 더 달았다’쯤으로 인식하는 방송사풍토를 바로잡기 위해 위반 정도가 심한 방송사업자에 대해서는 심의결과를 재허가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김정기 방송위원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저질 방송프로 대책,미디어렙 문제 등 각종 현안에 관해 의견을 밝혔다. 방송위원회가 올해의 중점사안으로 내건 분야는 선정·폭력적인 프로그램의 개선.방송위가 이날 발표한 2000년 심의결과에 따르면 총 제재건수 798건중 선정성·폭력성·간접광고가 전체의 75%를 차지,지난해 36.9%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3년마다 시행되는 방송사 재허가에 심의결과를 적극 반영하는 한편 방송사 자율 심의에 의존하던 방식을 탈피해 반복되는 위반에 대해 방송중지 등 강도높은 법정제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김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미디어렙 신설에 대해서 “한국방송광고공사와 민영미디어렙 영역을 제한하는 것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게 위원회의 입장”이라면서 광고공사가 미디어렙에 과다한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석달째 끌어오는 CBS사태에 관해 “내부문제라 하더라도 방송의 파행운영은 공적의무 위반이자 시청자의 볼 권리 침해”라고 규정하고 “과태료,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남산 송신탑 이용료를 둘러싼 방송3사와의 갈등은 양쪽의 시각차가 너무 커 타협안 마련이 쉽지는 않으나 다음 주 초까지는 결말날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위원장은 끝으로 “외부에는 방송위원회 권한이 막강한 것으로 비춰지나 의결을 해도 법령 제출권이 없어 유명무실한 실정”이라며 일반권고 권한만 명시된 방송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좋은 걸 어떡해’ 해피엔드

    KBS 1TV 일일연속극 ‘좋은 걸 어떡해’(극본 최윤정·연출 김용규)가 지난 5월 첫 방송을 시작한지 10개월만에 2월2일 막을 내린다. 수경(정선경 분)을 괴롭히던 전남편 석진(홍학표 분)이 9일자 방송분에서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의료봉사를 위해 낙도로 떠나는 것을비롯,드라마 전개의 축이었던 수경의 시어머니(김자옥 분)와 수경 사이의 갈등도 해결되는 등 ‘해피엔드’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좋은 걸 어떡해’는 파행적 줄거리와 등장인물로 지난 연말 방송담당기자들이 선정한 ‘최악의 드라마’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시청률이40%까지 육박하자 두차례나 방영기간을 연장해 비난을 샀었다. 한편 2월5일부터 방송되는 후속드라마 ‘우리가 남인가요’(극본 최현경·연출 이성주)는 김호진,배종옥,나문희,주현 등이 출연한다.5살연상녀 배종옥과 연하남 김호진의 사랑과, 이에 얽힌 가족간 갈등이기둥줄거리다.
  • 엎친데 덮친 눈 ‘항공대란’

    지난 7일의 폭설에 이어 9일 낮동안 서울·경기와 강원 산간·내륙지방에 다시 눈이 내려 김포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사흘째 차질을 빚었다.영동고속도로 등 강원·영동지역의 주요 도로에서는 제설작업이계속돼 일부 고갯길에서의 서행운전 외에는 정상 소통이 이뤄졌으나10일 새벽부터 도로가 얼어붙어 운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 김포공항에서는 이날 국내선은 229편 중 143편이 결항해 62.4%의 결항률을 기록했고,지연 운항도 17.9%인 41편에이르는 등 80.3%의 항공편이 파행 운영됐다. 국제선은 141편 중 13.5%인 19편이 결항됐으며, 41.1%인 58편은 지연 운항돼 54.6%가 정상적으로 운항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눈이 내리자 오전 8시40분쯤 국내선 출발 수속을잠정 중단했다.아시아나도 제주노선을 제외하고 11시부터 국내선을전면 결항시켰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관광객 3,000여명이 한 때 발이 묶인데다 국제선이 김포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제주도로 회항해 승객들을 내리도록 하는 바람에 북새통을 이뤘으나 오후부터 정상을 되찾아 승객들을 수송했다. 김포공항도 이날 오후 기상 사정이 호전되고 항공기 동체의 제빙작업(De-icing)이 신속히 이뤄짐에 따라 오후 5시부터 국내선 운항을재개했으나 10일 오후에나 전체적인 운항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강원·영동지역 교통통제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은 지난 7일부터 사흘째 차량운행이 전면 금지된 상태에서 또다시 눈이 내려 소통시기가 불확실한 상태다.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새벽 2시쯤부터 소통이 재개됐으나 폭설로 귀경을 미루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강릉시 성산면∼대관령 정상으로 이어지는 상행선에서 심한 지체현상이 벌어졌다.게다가 눈 속에 주인없이 방치된 수십대의 차량들이 제설작업을 방해한 데다 이날내린 1.4㎝의 눈이 오후 들어 얼어붙으면서 차량흐름은 다시 더뎌졌다. ■여객선 운항 중단 9일 오후 서해 먼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인천∼연평·백령 등 2개 연안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강원도 동해안 항·포구에 있는 3,000여척의 어선들도 3일째 발이 묶였다. 춘천 조한종·송한수기자bell21@
  • 뭘 논의했나/ 임기말까지 ‘有終之美’다짐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의 부부 동반 만찬회동은 무엇보다 ‘DJP 공조 복원’을 공식화하면서 대통령 임기 말까지 협력을 거듭 다짐한 자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97년 여야간 정권 교체를 위해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낼때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양당간 공조 강화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한 것이다.공동정부를 탄생시킨 두 주역의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이다. 이날 회동에서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특히 정치 불안이 경제의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에 인식을 같이했다.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국 안정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그 ‘해법’을 양당간공조에서 찾은 셈이다. 어찌 보면 지난해 겪은 정국 혼미는 양당간공조가 제대로 안된 데 일단의 원인이 있다.양당간 공조만 확고했더라도 국회 파행 일수를 최소한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김 대통령이 정국과 경제 어려움을 설명한 뒤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4대 개혁 완수,정보·생물산업과 전통산업의 접목을 강조하고 협조를 요청한 데 대해 김 명예총재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회동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자민련의 내각 참여 폭이라고 할 수있다.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만찬 도중 별도 회동을 갖고 이를깊숙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양당간 공조 시금석(試金石)은 이번개각의 강도에 따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자민련 관계자들이 회동에 앞서 국무위원 지분(持分)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이해된다. 앞서 김 대통령도 지난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민련과의 공조는대선때 국민들에게 한 약속이며,현실적으로 자민련 출신 총리와 국무위원이 있다”고 소개한 뒤 “따라서 자민련과의 공조는 당연하며,안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개각에서는 국무총리를 포함,2∼4명의 장관이 자민련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野대치…임시국회 파행 예상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계류법안을 처리하고 9일 제216회 임시국회를 폐회할 예정이나 안기부 예산의 구여권 선거자금 지원 수사 등정치쟁점을 둘러싼 여야 대치 심화로 파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의·약·정 합의로 마련된 약사법 개정안을 비롯해 반부패기본법,기금관리기본법 등 국회 관련 상임위와 법사위에 계류중인각종 법안의 이번 회기내 처리가 무산될 뿐 아니라 앞으로 상당기간입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10일 제217회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이 ‘방탄국회’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야당단독으로 소집될 새 임시국회는 상당기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8·9일 본회의에서 5분발언 이외에도 총리·재경·법무·노동장관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의원이적,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지원수사,정계개편론과 개헌론,경제현안 등 각종 정치·경제 쟁점에대한 긴급현안질문을 벌일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검찰수사 방해를 위한 정치공세’로 간주,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하고,각종 계류법안도 상임위 심의가 끝나지 않아 당장 처리할 법안이 없다며 본회의 개최에 부정적인 자세여서 8·9일 본회의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 다만 8일 오전 열릴 법사위와 여야 총무 또는 수석부총무간 접촉에서 특허관련법 등 일부 비쟁점 법안의 처리에 합의할 경우 8일이나 9일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으나,한나라당은 5분발언을 통해 안기부 선거자금 수사 의도 등을 집중 공격할 방침이어서 여야간 격돌이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의약분업 혼란 가중

    40차례의 의·정 및 의·약·정 회의를 거쳐 마련한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 ‘의약분업’ 시행 초기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의사회·약사회는 5일 “국회 보건복지위 약사법개정소위에서 지난 4일까지 4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아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9일 소위를 재소집하기로 해 임시국회 회기내 약사법 개정안처리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년 동안 국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던 의약분업의 파행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정치권에서는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하는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색된 정국을 감안할 때 약사법개정안의 국회 통과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복지부는 약사법이 개정되는 대로 의료기관과 약국간 전용통로가 있는 ‘법정 담합’과 특정 의료기관의 처방전이 특정 약국에 쏠리는‘행위별 담합’을 뿌리뽑을 계획이지만 법개정이 늦어져 손을 놓고있다. 또 지역의사회의 상용약품 목록 제출이 지연되고,각종 의약분업 후속 조치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4일 소위 회의에서 대부분 여야 의원들은 의료봉사활동과 주사제를 분업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이 또한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특히 야당 의원들은 “약사법개정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소위 활동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정략적으로 약사법 개정을 미루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勞使 원칙을 지키자

    나에게 있어 지난해는 마치 육탄전이 벌어지는 전쟁터를 누비면서화해를 이끌어내는 분쟁 중재자처럼 정신없이 바빴다.한여름 삼복에는 롯데호텔과 대한항공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겨울에접어들자 한전문제와 철도파업문제에 매달려야 했다. 어렵게 문제가 해결되어 한시름 놓을까 했는데 뒤이어 한국통신과금융노조 파업이 잇따라 발생했다.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도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보여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에 신경을 써야했다. 사회대란의 위기를 내포했던 노동계의 이러한 겨울투쟁이 모두 해를넘기지 않고 원만하게 해결되어 조금은 여유있는 마음으로 지금 이글을 쓰고 있다.그러나,또 언제,어디서,어떤 분규가 발생할지 경계심을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나의 처지다. 2001년은 우리경제가 선진국처럼 안정성장형으로 도약하느냐,남미처럼 위기재발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느냐가 결정되는 시기다.이런 중대고비에서 노사분규가 또다시 확산된다면 기업·금융 등 각 부문의 개혁이 지연되고 결국 경제사정은 더욱 나빠지게 될 것이다.그것은 필연적으로 기업 도산을 부채질하고 실업을 가중시키며 물가도 불안하게 만들 것은 논리상 자명하다. 오늘의 노사갈등은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근본 원인이다.구조조정이 인력감축을 어느정도 야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시적인 고통을 참고 기업경쟁력을 키우면 고용기회가 다시 늘어나는 것이다.당장의 고용불안이 두려워 이를 회피하면 경제는 예상보다 훨씬 악화될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분명한 것이다.노사를 비롯하여 온 국민이힘을 합쳐 개혁을 성공시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무엇보다 소모적대결에 치중해온 노사관계의 파행성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노벨상을 받은 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원칙을 철저히 따를 때 시장경제가 성공할 수 있고 원칙을 저버리면 시장경제는붕괴한다’고 주장했다.이 논리는 노사관계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다시 말해 원칙이 지켜지는 노사관계의 확립이 먼저 이루어져야 기업경쟁력이 살아나고 노동복지도 증대될 수 있다. 임금교섭과 단체협상은 말할 것도 없고 파업과 시위 등 모든 노동운동은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그리고 노사가 협력해서 기업경쟁력을 키우고 그 성과를 상대적으로 공평하게나누어 갖는 공동체정신을 살려나가야 한다.이것이 상생의 길이다. 또 하나 지켜야 할 것은 대화의 원칙이다.임금과 근로조건 등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은 성실하게 협의하여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민주사회에서 노사가 따라야할 협상방식이다. 이와 같이 한편으로는 원칙이 지켜지는 노사관계를 확립하고 아울러실업극복정책을 적극 추진하게 되면 늦어도 올 하반기 중에는 노사협력 분위기가 크게 확산되고 경제활력도 되찾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결과는 노사의 동반성장과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으로 나타나게될 것이다. 金浩鎭 노동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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