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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 한나라총재 행보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대통령 사퇴’ 파문 이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표정이 부쩍 어두워졌다. 원내 제1당 총재로서 국회 파행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데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국회 전략을 비판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회동 이후 정치권지각변동 시나리오로 가뜩이나 신경이 곤두선 상태여서 이총재의 시름은 더욱 깊어 보인다. 특히 ‘이용호(李容湖)게이트’ 등 각종 정치공방 때마다본인이 ‘투쟁의 주역’으로 부각된 것에 부담을 느낀 이총재가 최근 공세 수위를 조절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있는 시점에 국회 파행사태가 빚어지자 내심 사태 진화에부심하고 있다는 전언(傳言)이다.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이 총재의 의중이 일선 원내 전략에서 제대로 먹히지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나오고 있다.한나라당서울지역의 한 중진의원은 12일 “이번 파문으로 안 의원이 출신 지역(대구)에서는 인기를 얻을 수 있겠지만,당 전체나 이 총재 입장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당의 전략 부재를 비판했다. 또 다른 중진의원은 “민생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국회 파행은 이 총재의 정치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할것”이라며 “특히 이 총재가 원고내용을 사전에 보고받지못했다 하더라도 영수회담 하루뒤 대통령을 공격한 것은 전략상의 실수”라고 지적했다.실제로 당 총무단이 안 의원의 원고내용을 미리 검토하고도 별다른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와중에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이 이 총재 부친의 ‘친일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서자 이 총재는 불편한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이 총재 부친이 지난 49년 국회 프락치사건 등에서 좌익검사로 음해를 받았지만 결백함이 밝혀져 석방됐다”며 설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등 ‘이 총재 흠집내기’에 엄중 대처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광옥민주대표 간담회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12일 오후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파행 사태와 북한의 돌연한 이산가족 상봉 연기 등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취임 1개월 소감은. 아주 무거운 책임감으로 걱정했지만당이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았다고 본다.집권당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국회공전은 여당의 책임이 크지 않나. 너무 비관적으로보지 말라.한나라당이 영수회담에서 약속한 초당적 협력 약속을 기다리고 있겠다. ◆국회정상화 조건은 뭔가.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통령 사퇴)발언은 기본적으로 사과받아야 한다. ◆여당의 초기대응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다. 당시 우리의원들이 지구당개편대회참석 등으로 많지 않았고,사전 원고내용을 그대로 발언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가 문제가생겼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돌연연기한 배경이 있다고 보나. 북쪽이 우리의 테러행위에 대한 자위수단,즉 북측을 경계한 것이 아닌 행위를 빌미로 (상봉을)늦추는 건 잘못이다. 하지만 대화로써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후보 조기가시화를 시사한 발언을 했는데. ‘조기다,아니다’한 얘기가 아니고,원론적인 얘기로 본다.경제와 민생,예산문제,법안 등을 당력을쏟아 정기국회서 해결한 뒤 당내 여론을 모아 대표로서 대통령에게 건의한 뒤에 (본격)논의할 사안이다. ◆대표도 개인사무실을 열어 경선에 대비하는 게 아닌가란시각이 있다. 그런 사실 없다.과거에 친분이 있는 학자들이 통일사회 문제를 연구해보는 게 어떤가라고 해 검토한 적이 있는데 이게 와전된 것 같다. ◆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한 입장은. 생각이 있지만 대표가말하면 확대해석되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 ◆10·25 재·보선 뒤엔 대권주자들의 경선참여 선언 등이잇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당과 본인의 할 일의 선후를 가려 해주면 바람직스럽지 않겠나. 이춘규기자 taein@
  • [대한광장] 野의원의 ‘대통령 6·25觀’ 왜곡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의 안모의원이 대통령직 사퇴를 요구하고 그로 인해 국회가 파행까지 됐다는 보도는 필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도대체 대통령의 발언이 어떠했기에 국가원수 자진 사퇴까지 주장했을까 하는 혼란이었다.이 땅에서 살다 보니 나 역시 불행하게도 어느새 우리 정치인들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 대도 믿지 않게 됐기에 그 의원의 ‘희망’이 섞여 전달됐을 연설이 아닌 실제 연설문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에서난생 처음으로 청와대 홈페이지를 방문해 봤다. 그랬더니 다행히 문제의 연설문이 실려 있었다.과연 6·25와 관련된 구절이 몇 개 있었다.예를 들면 이런 말들이다. ◆대통령의 실제 연설 내용=“우리군은 창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발한 6·25전쟁 속에서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끝내 조국의 국토를 수호해 냈습니다.우리 국군의 용전분투와 유엔의 지원이 없었던들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떻게존립할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전몰장병과 피와땀의 희생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국군장병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바입니다.”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 추진은 우리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튼튼한 국방력,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그리고 남북간의 협력 추진,이 세가지는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호 보완적인 평화에의 요건인 것입니다.” “통일은 우리의 지상명령이지만 당면의 과제는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입니다.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군과 전 국민이 참여하는 안보와 테러방지에 대한 자세가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음은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는 문제의 구절이다.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세 번의 통일 시도가 있었습니다.신라의 통일과 고려의 통일,이 두 번은 성공했습니다.하지만 세 번째인 6·25 사변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그런데이 세 번 모두가 무력에 의한 통일 시도였습니다.그러나 이제 네 번째의 통일 시도는 결코 무력으로 해서는 안됩니다.반드시 평화적으로 해야 합니다.지금은 남북이 엄청난 대량살상 무기를 가지고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민족의안전을 위해서나 장래의 번영을 위해서나 반드시 평화통일에의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무엇이 친북적 이념이고 역사인식인가=도대체 이 발언 어디에 그 의원의 말대로 대통령이 사퇴해야 할 ‘친북적 이념이나 역사인식’이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비서진이 쓴연설원고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다’는 것인가? 이 것이 대통령직을 사퇴해야 할 문제 발언이라고 진심으로생각했다면 그 의원이 있을 정 위치는 의사당이 아니라 정신병원일 것이다. 김일성이 말로는 평화통일을 주장해 놓고 행동으로는 ‘무력 통일’을 시도해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이는 북한으로서 뼈저린 도덕성과 명분의 상실이기에 오늘날까지도 ‘6·25는 북침’이라고 허위주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 김일성이 무력 통일을 기도했다는 말을 ‘친북적 이념이나역사인식’으로 둔갑시키는 그런 기막힌 재주꾼들에게 내가 밤새워 쓴 원고료의일부가 포함된 국민들의 피땀 어린 세금이 세비로 지출된다는 사실에 화가 날 뿐이다. 이 덕 일 역사평론가
  • 국회 여야협상 진통안팎

    12일 여야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정부질문에 대한 사과문 자구를 놓고격하게 대립했다.전날 합의 내용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면서 공방은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져갔다. 이 때문에 전날 여야간 극적인 국회 정상화 잠정합의를 통해 개회 직전까지 갔던 이날 본회의는 마지막에서 틀어지고 말았다. ◆격분한 총무들=민주당 이상수(李相洙)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아침부터 접촉을 갖고 사과문 문제 절충을 시도했다.이상수 총무는 “이재오 총무가 원내 대표로서 안 의원을 대신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재오 총무는 “총무로서 유감표명을 하는 선에서 매듭짓자”고 맞섰다.이상수 총무는 또 야당의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안 의원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이재오 총무는 “국회 파행에 대해서만 유감을 표명하되 파행을 막기위해 여야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내용만 언급하겠다”며 반대,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런 과정에서 이상수 총무는 “사실상 전날 다 합의를 해놓고 한나라당이갑자기 말을 바꾸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이에 이재오 총무는 “합의를 한 적이 없는데도 여당측이 잘못된 정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격분했다.이재오 총무는 특히 “한나라당이 전날의 합의를 번복했다”는보도가 나가자 “왜 여당 말만 듣느냐”고 보도진에게 심하게 화를 내기도 했다.이어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단독 개회 강행=분위기가 험악하게 돌아가면서 한나라당부총무단 등 10여명이 의장실로 집결,이만섭(李萬燮) 의장에게 본회의를 주재할 것을 요구했다.의원들이 다소 강압적으로 나오자 이 의장은 본회의장으로 향했으나,“여야 합의가 안됐으니 좀 더 기다려보자”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달랜 뒤 의장석으로 내려와 민주당쪽에 마련된 자신의 의석에서 기다렸다.계속 시간을 미루던 이 의장은 최종적으로 주말에 냉각기를 갖고 오는 15일 오전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양당에 통보했다. ◆합의 여부=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합의를 도출하자한때 12일 본회의는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회담을 주재한 이만섭 의장도 “사실상 성사됐으며 본회의 개회 가능성은 80%이상”이라고 했다.청와대에서조차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회담 당사자인 양당 총무가 이날 예정된 경제분야 질문 원고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합의에 대한 양당의 이해가 서로 달라 파행이 빚어지자 정치권에서는 “양당 강경파들의 반발 때문이냐,아니면 협상 당사자간의 오해 탓이냐”를 놓고 분분한 해석이나왔다.한나라당 총무단은 이날 “총무단이 어제 합의해 놓고 오늘 와서 내부 반발 때문에 번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양당 주장=한나라당은 ▲안택수 의원의 발언은 의장과 협의해 표현이 과도한 것은 정정할 수 있고 ▲의장이 모두에격한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야당 총무가 본회의장에서 국회 파행을 유감으로 생각하고,앞으로 이런 일이없도록 노력한다고 발언한다는 내용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 대표로서’라는 말과 ▲안택수 의원의 발언으로 국회가 파행됐다는 표현을 넣기로 했다고 엇갈리게 주장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안택수 발언’ 국회 사흘째 파행

    수습 국면을 보이던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대통령 사퇴’ 발언 파문이 12일 한나라당의 사과 내용과 수위를 둘러싼 여야간 막판 이견으로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바람에 국회가 연 사흘째 파행됐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이날 오전 공식·비공식 접촉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최종 조율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 총무의 공식 사과문구에 ‘안 의원의발언을 유감으로 생각한다’,‘재발을 방지하겠다’는 등의 구절을 포함시킬 것인지를 놓고 두 총무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절충에 실패했다.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되자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오는 15일 오전 본회의 속개를 위해 여야가 합의에 최선을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총무회담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한나라당의 사과문에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을 적시하고,재발방지책 마련을 약속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본회의 속개 요구를 거부했다.민주당 이 총무는 “한나라당이 어제 사과문구에 합의하고도 하루만에이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 총무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최종안은 ‘국회파행사태를 유감으로 생각하고,여야가 파행방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며,어제도 이같은 안을 여당쪽에전달했다”고 말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여야 정쟁비난 큰 부담/ 대치정국 대화로 푼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영수회담으로 잠시 온난기류가 형성됐던 여야관계가 10일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대통령 사퇴’ 발언파문으로 급격히 냉각됐다.게다가 11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이 사전배포한 대정부 질문 원고에서 현 정권을 ‘친북세력’으로 극단적으로 규정,민주당이 초강경 반발하는 등 여야대치 강도가 위험수위로 치닫기도 했다. 더욱이 한나라당의 ‘보수대공세’는 안·김 의원의 돌출발언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한나라당의 장·단기 포석에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한나라당이보수원조임을 과시,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의 보수 신당 추진을 태동단계에서 저지하려는 대공세로 해석된다.장기적으로는 내년 대선에서 지역 문제와 함께 최대 쟁점이 될 이념논쟁에 대비하려는 전략적 계산도 작용한 것 같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지나친 보수화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정체성을 흐트리고,여야대치가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현 정치 지형이흐트러질 수도 있다는 점이 한나라당의 예공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날 여야총무회담에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요구한 ▲안택수 의원발언 속기록 삭제 ▲김용갑 의원 발언 수위 조절 ▲이재오(李在五) 총무의 원내 대표로서의 사과 등에 대해 전향적의지를 보여 극적인 국회·정국 정상화 길을 열어놓았다. 민주당이 국회파행도 불사하며 한나라당의 사과 등 초강경으로 대응한 배경도 비상한 관심을 끌 만하다. 민주당은한나라당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 안전판이마련되지 않을 경우 16일까지 예정된 대정부 질문이나 이후 정기국회 일정 중 유사 사태가 빈발할 것은 물론 대선정국이 야권의 의도대로 끌려갈 것이 뻔해 차제에 쐐기를박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다만 여권도 지나친 정국경색은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경제위기 상황에서 정국파란이 장기화될 경우 여권에 부담이고스란히 전가된다고 판단,일부 양보를 통한 한나라당과의타협가능성을 열어놓으려는 듯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상식 벗어난 색깔공세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거론하며 대통령의 자진사퇴를 주장하자 민주당이 이에 강력히 반발해서국회가 이틀째 파행을 겪었다. 우리는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 넣은 안 의원의 돌출 발언에 어안이 벙벙하다.그는 김 대통령이 6·25를 무력에 의한 통일시도라고 한 것은 “김 대통령이 친북적인 이념이나 역사인식을 갖고 있거나,비서가 써준 원고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는 만큼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마디로 말해 김 대통령의 사상이 의심스럽거나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국군의 날 기념사를 다시 읽어보자.김 대통령은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세 번의 무력에 의한 통일시도가 있었다.신라의 통일,고려의 통일,이 두 번은 성공했지만 6·25사변은 성공하지 못했다.이제 네 번째 통일시도는 결코 무력으로 해서는 안되며,반드시 평화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어디까지나 ‘평화통일’에 역점이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일부 족벌언론이 대통령의발언을 거두절미하고 왜곡해서 색깔론 시비를 걸고 나왔고 안 의원이 무비판적으로 이를 받아들여 대통령의 사퇴까지 주장하고 나선것이다. 판단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안 의원 자신이다.한평생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진력해온 김 대통령이 임기중에평화 정착의 기초나마 구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안 의원만 모른다는 말인가.그러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면 안 의원의 색깔공세는 상식을 벗어날 뿐 아니라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왜곡했다는 점에서 악의적이기까지 하다.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기대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가원수를 모독해도 되는 것인가. 민주당이 안 의원의 돌출 발언에 격렬하게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김 대통령과 만나 국정의 동반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게 하루전 일이 아닌가.한나라당은 안 의원의 발언은 개인적인 발언일 뿐 당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안 의원은 문제의발언에 대해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발언을 취소해야 한다.한나라당도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국민에 대한 도리다.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민주당이 입수한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대정부 질문 원고에 “김대중정권출범의 의미는 단순한 체제 내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반북세력에서 친북세력으로 넘어 간 것”이라는 주장이 들어있어 또 다른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집권세력을 통째로 친북세력으로 매도하다니,한나라당이 색깔공세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기로 작심한 것인가.한나라당은 무책임한 색깔공세를 즉각 중지하기 바란다.정기국회마저 여야 격돌로 파행해서야 되겠는가.
  • [대한칼럼] 교육현안은 교육적으로 풀어야

    교육계가 들끓고 있다.손을 맞잡아도 시원치 않은 판에현안마다 서로 엇갈린 의견으로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학교 선생님들이 주장의 관철을 요구하며 무단 조퇴를 서슴지 않는가 하면 스승의 길을 가겠다는 전국의 교육대 학생들이 동맹 휴업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지극히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현장이 지극히 반교육적인 행태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파행적으로나마 이어지고 있는 공교육을아예 황폐화시키려 작정을 했다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총체적인 교육문화 수준이기도 하겠지만 반복된 교육정책 실패가 불러온 병리현상이라는 생각이다.커다란 현안인초등학교 교사 부족만 해도 그렇다.1999년 무리한 교원정년 단축에 때맞춰 연금법 개정에 착수한 게 화근이었다.고령의 교사들은 무능하다는 예단을 근저에 깔고 있었음은물론이다.1999년 한해에 무려 1만6,130명의 교사들이 정년과 명예퇴직으로 교단을 떠났다.1998년의 4,871명의 무려3.3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초등학교는 그대로 수업 불능에빠졌다.당국은 급기야 바로 ‘무능한 선생님’ 3,440여명을 다시 모셔 오는 해프닝을 연출해야 했다. 제7차 교육과정 역시 교육 현실의 코앞도 못 내다본 정책의 하나로 볼 수 있다.내년부터 중·고교 도입에 앞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현실을 보자.학생 활동 위주의 학습이라 해서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가족신문을만들어 오라,현장학습 계획안을 만들어 오라는 것이다.이게 학부모 숙제지 어디 어린이 참여를 유도하는 것인가.5,6학년 학생들이 날마다 망치 들고 판자에 못이나 박는다고 창의력이 생겨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일선 교사들조차 ‘학부모의 교사화 과정’이라고 코웃음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당국은 학생활동 위주의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론만을 반복하며 시행도 해보지 않고 반대해서는 안된다고 억지를 부린다.이같은 권위적인 행태는 바람직한정책조차 교원단체 등에 반대할 수 있는 명분을 주고,교육계 자체의 위기 극복 노력을 가로막는 벽이 되기 십상이다.그렇다고 당국이 내놓은 다른 정책도 싸잡아 반대할 명분은 못된다.과거의 잘못된 정책이라면 이제라도 보완하고시정하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당국의 정책 실패라는 이유로 교육을 외면한다면 역시 반교육적이라는 비판을 면치못할 것이다. 교육계의 쟁점인 교원 성과상여금제를 들여다 보자.교원단체들은 교사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그렇다면 기존의 근무평정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교육계만은 사회의 경쟁구도에서 언제까지 비켜서 있겠다는 것인가.교육의 발전보다는 조직원들의 신분보장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무단조퇴까지 서슴지 않았던 전국교직원노조의 경우 태동되던 당시의 암울했던 교육계 시대상을 반추해 보며 초심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비슷한 맥락에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초등교사로활용하는 ‘교대학점 운영제’도 반대만 할 일이 아니다. 교육대학교 학생회 등은 초등교육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전문성이 저하된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또 2004학년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토록 되어 있는 ‘교육여건 개선계획’을 연기하라는 것이다.도식화하면 한해 5,200여명씩배출되는 교육대학 졸업생들이 남아 돌 때까지지금처럼 콩나물 교실 수업을 계속하라는 얘기가 아닌가. 당국의 정책 허물을 인질 삼아 왜곡된 교육현실을 외면하라는 얘기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전문성 저하와 콩나물교실의 학습부실 문제를 비교 계량해 볼 일이다.검증되지도 않은 전문성을 이유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부실한 교육여건을 감내하라는 요구는 반교육적인 억지다.교육계는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아태지역 사무소가 최근 이 지역 17개국 청소년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경우 선생님이 ‘존경하는 사람’의 최하위였다는 사실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교육 현안은교육적인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싶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국회파행 여야 의총/ 민주당””암적 의원 퇴출”” 한나라””하야 요구 정당””

    국회는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문제삼아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이 자진사퇴를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이 사과 등을 요구하며 대치,이틀째 파행을 계속했다.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발언 당사자인 안 의원 및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사과와 총재직사퇴를 요구했고 반면 한나라당은 ‘사과 불가’라는 강경입장이 대세를 이뤘다.다음은 여야 의총에서 나온 의원들의 발언록.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여야가 9일 영수회담을 통해 안보·민생·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협조하기로 합의해 놓고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합의 내용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이해할 수 없다. ▲송석찬(宋錫贊) 의원=이 총재가 심판관으로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의 사형을 사실상 주도한 점을 들어 지난 2월 총재직 사퇴를 요구했다.이후 4개 상임위에서 사과를 한 뒤에야 간사 활동을 할 수 있었다.어려움이 있더라도 (당 지도부에) 협조해야 한다. ▲장영달(張永達) 의원=국군의 날 행사에서의 대통령의 발언 이후 UN군 사령관 등의 찬사가 있었는 데 거꾸로 뒤집어 이해하는 것은 한나라당밖에 없다. ▲송영길(宋永吉) 의원=김대중 정권 출범의 의미를 반북세력에서 친북세력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하는 김용갑(金容甲)의원은 국가안보 저해세력이다. ▲설훈(薛勳) 의원=이 총재의 부친은 여순반란사건 때 구속됐다.이 총재는 부친의 멍에에서 벗어나기 위해 민족일보 조 사장을 사법살인하는 등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을 죽여왔다. ▲이재정(李在禎) 의원=(한참을 울먹이며) 대통령이 국회의원에게 능욕을 당하고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반국가 행위로 매도됐다.민주당 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직을 걸더라도이 총재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 ▲김경재(金景梓) 의원=한나라당이 문제삼는 햇볕정책을국민투표에 부치자.부결되면 의원직을 사퇴하자. ▲추미애(秋美愛) 의원=김용갑 의원은 민족을 팔아먹는 국가의 암적 존재다.김 의원을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속기록을 삭제해도 좋다’거나우리가 마치 잘못했다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국회이며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심재철(沈在哲) 의=사퇴요구는 당연한 것이다.많은 사람이 공감한 것 아니냐.자민련과 함께 국회를 열어야 한다. △김용균(金容鈞) 의원=대통령에 대해서는 탄핵도 거론된적이 있다.안 의원의 발언은 당연하다. △이병석(李秉錫) 의원=안 의원의 발언은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서 한 것이다.여당은 야당 총재의 정계퇴진까지 요구한 적이 있다.발언을 삭제한다면 지금까지 문제된 발언을 전부 삭제해야 한다. △이원형(李源炯) 의원=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국회가 파행되고 있다. △안상수(安商守) 의원=정국의 큰 흐름을 생각해야 한다. 미국의 테러 반격 문제에다 경제도 악화되고 있다.우리는다수 야당 아닌가.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 △신영국(申榮國) 의원=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국정조사나이용호 게이트 등을 제대로 파헤치기 위해서는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지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우선정치를 해야한다. △권기술(權琪述) 의원=대통령과 정권이 잘못하면 하야나정권퇴진을 요구할 수 있고,지금까지 그래온 것 아닌가.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대통령사퇴’ 파문 수습국면

    국회는 11일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대통령 사퇴’발언 파문으로 이틀째 본회의를 열지 못했으나 여야총무가 국회 속기록 수정 및 야당 원내대표의 사과 등에잠정 합의함에 따라 12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부터는 국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총무는 이날 잇따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주재로 회담을 갖고 안 의원의 대정부질문 속기록 수정,원내대표 자격으로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의 공식 유감표명,이 국회의장의 국회파행 재발 방지 당부 발언 등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여야는 12일 오전 각당 의원총회와 지도부회의등을 열어 인준 절차를 거친 뒤 대정부질문을 속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내일 본회의에서 국회 파행을 매우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국회 파행이 없도록 여야가노력한다는 요지의 의사진행발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무는 그러나 “내일 총무간 절충안이 여당 의원총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본회의 속개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틀간 열리지 못한대정부질문은 일정을 연기,오는 17,18일 실시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또 이날 사전 공개된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대정부질문 원고 가운데 ‘현정권 친북세력’관련 내용 등 일부 과도한 표현을 완화키로 했다. 이에 앞서 여야가 전날 한나라당 안 의원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자진사퇴 발언을 둘러싸고 대치하는 바람에 국회파행은 이틀째 계속됐다. 특히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설 예정이었던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미리 배포한 원고에서 “김대중정권 출범은 반북세력에서 친북세력으로 넘어간 사실상의혁명”이라며 또다시 김 대통령의 “6·25전쟁은 통일시도”라는 ‘국군의 날’ 기념사를 문제삼아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열어 “대통령을비하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사과와 총재직 사퇴를 요구했다.김 의원에대해서도 “국가의 암적 존재”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한나라당도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통해“국정 견제를 위해 야당의원으로서 당연한 발언을 한 것”이라며 “여당과 합의가 되지 않으면 12일 야당 단독으로 대정부질문을 속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대한광장] 문인 재능은 공동체의 것

    사람들은 왜 문학을 존경하는가.그것은 문학이,언어의 구축하는 힘을 통하여 시간이라는 허무로부터 인류의 존재를미적으로 구원해주는 불멸의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문인들은,그들의 재능을 언어가 문학에 부여해준 이 소명에 부응하여 공동체를 위해 사용함으로써 문인이 된다.따라서 그들의 재능은 개인의 재능을 넘어선 공동체의 것이다. 그러므로,만일 어떤 문인이 사적 복수심의 충족을 위하여문학을 이용한다면 그래도 그것을 문학이라 불러주어야 할까.슬프게도,한국문학 안에서 그런 일들이 자꾸 일어나고있다.최근 이문열이 ‘술단지와 잔을 끌어당기며’를 발표한 것을 보며 시인 박남철에 의한 ‘욕시’ 사건을 떠올린것이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전자는 차마 마주볼 수 없는저열한 성폭행의 외양을 가지고 있고, 후자는 몇 대목의 저열한 인신공격을 제외한다면 그럴듯한 외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두 사건 모두,사적인 복수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문학을 동원했다는 점에서 문학을 빙자한 테러 사건이기 때문이다. 박남철 시인은 신인 여성시인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고소당하게 되자,그 사건과 아무 상관도 없는 엉뚱한 중견 여성시인이 그 사건의 원고를 부추겼다는 오판에의해 그 여성시인을 상대로 언어 성폭행을 가하는 글을 ‘시’의 이름으로 발표했다.알만한 사람은 다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쓰여진 그 성폭행 글을 그는 ‘시’라고 주장한다. 그런가 하면,작가 이문열은 추미애 의원과의 ‘곡학아세’공방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르자,이미 충분한 지면을 통해서추미애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형식 안에서 추미애 의원을 “개”라고 지칭하면서 누가보기에도 분명한 사적 복수심을 풀어낸다. 그 일이 물의를빚자 ‘소설’은 어디까지나 소설로 보아달라고 변명한다. 이들에게 문학은 사유재산인가? 문인이라는 이름은 그들이공동체의 언어를 위한 고뇌와 노력으로 낳은 글들이 아닌오로지 자기에게만 중요한 복수와 모욕의 글조차도 문학으로 불러주어야만 할 어떤 무소불위의 면허증 같은 것인가?이러한 일들을 접하면서, 나는 내가 이 땅에서문학을 하고있다는 일이 너무나 끔찍하게 느껴졌다. 이 두 사건은 한국문학의 타락이 어디까지 왔나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아픈 사건들이다.이문열의 글은 현대문학지에 당당히 소설이란 이름을 달고 발표되었고,박남철은 문제의 ‘욕시’란 것을 월간문학과 ‘애지’에 시의 이름으로 발표한 것은 물론이고,거기에 따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최근 ‘현대시’에커버스토리로 등장해서 시인으로서 집중 조명의 혜택까지누리고 있다. 이것은 이들의 행동이 단지 다른 한 개인의 인권을 침해한데 그치지 않고 시와 소설이라는 문학장르에 대한 테러라는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학 편집자들의 지독한 무지가 낳은 파행이다.두 문인들은 물론 문학하는 사람 이전에 양식있는 근대적 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기본자세를 지니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할 수 없다.그러나 동료 문 인들이나 문학권력을 지닌 편집자들 또한 이들의 행패에 지면을 제공하고 어떤 비판도 하지 않음으로써 이들이 문학을사유화하고 타락시키는 것을 용인하거나 방조하고 있다. 바로 이런 무지와 무책임이 한국문학의 총체적 위기를 구성하고, 한국문학의 장래를 환멸로 이끈다. 박남철과 이문열은 근대 백년의 문학사가 애써 갈무리해온문학성의 이름에 똥칠을 했다. 공동체가 위임한 언어를 손끝 재주로 더럽혀 놓았다.이러한 문인들을 우리 문단이 용납하는 한 한국 문학의 장래는,단언컨대 없다. 문인들은 문학이라는 불멸의 예술에 종사하기를 자임했다는 이유만으로 자동으로 영광을 누리는 것이 아니다.문학이지닌 ‘아우라’가 문인들의 불철저함과 안이함과 유치함과자폐증을 저절로 문학적인 것으로 교환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문학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언어를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문학의 이름을 팔아 개인적 부와 명성과 심지어 모욕과보복까지도 감행하는 자들에 대한 단호한 거부로부터 다시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 노혜경 시인
  • 野의원, 대통령 사퇴요구 파문

    대정부질문 첫날인 10일 국회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대통령 사퇴촉구’ 발언으로 오후 본회의 일정이취소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날 여섯번째 질문자로 나선 한나라당 안 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고 말한 것은 반국가적 망언”이라며 대통령직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9명의 대정부질문을 모두 마친뒤 오후 본회의 예정시간 직전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안 의원의 공개 사과와 속기록 삭제 등을요구하고 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정부질문 일정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파문이 일자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본회의장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했다.한나라당도 원내대책회의를 소집,대책을 숙의했다.이날 대정부질문이 파행되면서 이한동(李漢東)총리 등관련 국무위원들의 답변은 이뤄지지 못했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 등은 의원총회에서 “이 총재가 어제 영수회담에서 동반자 운운하다가 부하를 시켜 뒤통수를 치는 발언을 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항의했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발언을 할 때는 가만 있다가 뒤늦게 이를 문제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이용호(李容湖)게이트’와 관련,“이용호 G&G그룹 회장이전직의원 3명, 현직의원 1명 등 구여권 인사 4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런 사실은 이회장이 운영하던 반도종합건설과 세종투자개발의 임원을 지낸 측근 강모씨와 G&G그룹의 간부였던 김모씨가 상세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민주당 대변인실은 ‘전직의원 3명과 현직의원1명’에 대해서 ‘K·Y·L전 의원과 K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95년 당시 여당 광주시지부장이 지난해1월8일 여운환씨가 회장으로 있던 서울 중계동 소재 ‘삼육오마트’ 개업식에 직접 참석했다”며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95년 당시 광주시지부장인 이환의(李桓儀)부총재가 지난해 1월 여권인사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고 ‘삼육오마트’ 개업식에 참석했을 뿐”이라고 연루설을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단병호 밀약’ 노·정갈등 재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연합 등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 석방대책위’(공동대표 文正鉉신부)가 단 위원장의 재구속을 ‘약속 파기’라고 비난하며 10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 노·정간새 불씨로 떠올랐다.민주노총도 오는 13일 전국 19개 시·도에서 단 위원장 구명 및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발단=천주교 단체와 민주노총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7월단 위원장이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가 노·정간 대화가 단절되고 파행으로 치닫자 정의구현사제단 김승훈(金勝勳)신부가 중재에 나서 정부로부터 당시 형집행정지 상태였던 단 위원장에 대해 잔여형기 복역 후 불구속처리 등 4가지를 약속받았다. 민주노총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고 7월31일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이에 동의해 8월2일 단 위원장을 서울 지방경찰청에 자진 출두시켰다. 하지만 검찰은 잔여형기를 마치고 지난 10월3일 만기출소예정이던 단 위원장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치상 혐의로 재구속했다. ◆엇갈리는 주장=천주교 단체와민주노총은 “단 위원장의잔여 형기 외에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는데 재구속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맞서고있다. 정부 관계자는 “잔여 형기를 마친 뒤 추가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에 탄원해보라는 것이었을 뿐 합의한 적은 없다”고주장했다. ◆대정부 투쟁= 천주교 단체는 이날부터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데 이어 오는 15일 사제단 비상운영위를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22일에는 ‘현 정권 회개를 위한 시국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안택수파문 여야 첨예대립/ 영수회담 하루만에 국회 파행

    국회가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돌출발언으로 파행을 맞았다.안 의원은 10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군의 날 기념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이에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안 의원의 사과없이는 국회일정을 속개할 수 없다고 맞서 대정부질문이이어지지 못했다. [안택수 의원 발언] 한나라당내 보수파인 안 의원은 “김대통령 자신이 친북적인 이념이나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경우라면 즉각 대통령직을 자진사퇴해야 마땅하다”며 김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 중 “6·25는 통일전쟁”이라는 대목을 문제삼았다.이어 “김 대통령이 비서진이 쓴 연설원고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었다면 국정수행을앞으로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대통령직에서 당연히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안 의원은 또 “대통령의 자진사퇴는 본인이 거부하면 허사이고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원내의석상 현실적으로불가능한 만큼 차선책을 강구하는 수밖에 없다고본다”며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민주당의 반발로 본회의가 파행되자 “속기록 수정은 할 수 있으나 본질적인내용은 안된다”면서 “사과는 절대 안되지만 국회 파행에대한 책임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세] 민주당 지도부는 안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오후 본회의 속개에 앞서 원내대책회의와 긴급 의총을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의총에서 소속 의원들의 비난발언이 잇따랐다.송영길(宋永吉)의원 등은 “김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는 무력에의한 통일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안 의원이 연설내용을 거두절미한 뒤 특정부분만확대, 국가원수를 모독한 것은 시정잡배나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안 의원의발언은 이회창식 테러정치의 전형”이라면서 “개인적으로한 우발적인 발언이 아니라 치밀하게 사전 계획된 대통령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비난했다. 의원들의 발언이 끝나자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안 의원은물론 이 총재의 사과와 속기록삭제를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향후 국회일정을 진행시킬 수 없다는강경한 입장을 취했다.또 법적대응과 함께 안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다. 이 총무는 이날 오후 전화를 통해 김 대통령에게 원내상황을 보고했고 김 대통령은 “당에서 의논해서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한나라당 대응] 이 총재가 주재한 당3역회의에 이어 이재오(李在五)총무가 원내대책회의를 잇달아 여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이 총무는 “대정부질문 원고는 기본적으로 정치인 개인의 정치적 가치관이나 입장을 담는 것인 만큼 당에서 내용에 대해 간섭할 수 없다”면서 “이를 문제삼아 본회의를하지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여당에대한 공격과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대한 실명거론을 사전에 축소하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양당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자 이 총무가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에게 여당을 제외한 본회의 속개를 요구했다.그러나 이 의장은 “여야가 협상을 거쳐 본회의를 재개해야 한다”며 야당 단독 회의진행을 거부했다.대신 이의장은 속기록 삭제와 안 의원의 유감표명을 중재안으로냈다. 양당 총무는 11일 오전에 회담을 갖고 본회의 재개여부에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지자체 국제행사 테러戰 불똥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모토를 내세우며 국제행사 규모로 치르려든 각종 축제들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행사 참여를 예약했던 공연팀 등이 불참을 통보,일부 프로그램의 파행과 외국 관광객들의 관람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11일 미 항공기 납치테러와 이에 대한 보복공격이 시작된데다 8일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여객기 충돌사고 등으로 항공편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9일 개막된 제4회 충주세계무술축제에는 뉴질랜드 무술단체(하카) 단원 8명이 불참을 통보했다.또 입국 수속중인인도의 무술 단체(가트카) 단원 5명의 입국 여부가 불투명해 축제 일부 프로그램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행사를 주최한 충주시 관계자는 “외국 무술단체 회원들이 전쟁으로 인해 항공편이 축소됐지만 10일까지 입국할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막을 올린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를 관람한 외국인은 현재까지전체 관람자 10만여명 가운데 472명에 그치고 있다.실제로 지난 8일 단체 관람하기로 했던 주한미군 100여명이 관람을 취소하기도 했다. 또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1회 전주 세계소리축제를 참관하려던 재미동포 55명이 호텔예약을 취소했고,싱가포르 관광객 41명도 방문 계획을 백지화시켰다.축제기간 중전주를 방문할 예정이던 600여명의 일본 관광객들이 예약을 취소,전북도는 당초 예상했던 외국인 관광객과 초청객등 5,000여명 가운데 30∼50%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도는 이와함께 19일부터 3일간 열리는 국제 게이트볼대회도 참가인원을 당초 200명에서 80명으로 대폭 줄였다. 지난 5일 이미 시작된 경북 안동 세계유교문화축제와 국제탈춤축제에는 아프간 인접국인 아제르바이잔공화국 탈춤공연단이 지난 4일 이미 불참을 통보했다.또 멕시코 공연단 9명도 10일 중도 귀국하겠다고 밝혀 행사 차질을 빚고있다. 6일 개막된 강원도 양양송이축제에는 지난해 행사때일본인 관광객 1,000여명이 다녀갔지만 올해는 지금까지겨우 140여명이 예약했다. 전국종합 정리 이기철기자 chuli@
  • 성과상여금 제도 흔들린다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성과상여금제도가 위기에 몰렸다.일부 부처에서 내부 반발로 인해원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상위 10%는 기본급의 150%를 주던 것을 내년부터는 120% 정도로 하향 조정하고 성과금 미지급 대상을 전체 공무원의 30%에서 10% 선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성과금 개선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상위 10%에는 120%,40%까지는 80%,90%까지는 40%를 주는식으로 수혜자는 늘리고,수혜액은 줄이자는 식이다. 정부는 이같은 개선방안을 해당 부처와 협의한 뒤 확정하려고 했으나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년도 교원성과금을 일률적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이마저도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교원성과금 진행상황=지난 2월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성과상여금이 첫 실시됐으나 한국교총,교원들이 수령을 거부하면서 7개월 이상 지급이 보류돼 왔다.최근 추석 전에일괄 지급하기로 했으나 전국 2,660개 학교 교사 5만2,000여명이 교원성과금 반납을 결의,백지화됐다. 급기야는 교육부에서 지난 25일 교원에 대한 성과금을 수당으로 전환,일정액을 일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성과금 제도의 근간까지흔들리게 됐다. ◆중앙인사위원회 입장=인사위 관계자는 “올해 처음 도입한 성과금제를 많은 공무원이 반발,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정액을 일괄 지급하는 방식으로 수당을 주는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교육부가 발표한 방안은 성과금 제도를 파행운영케 하는 결과만 낳게 될 것”이라면서 난감해했다. 교원,경찰,소방 공무원 등 특정직 공무원에게는 제도에 따라 일부를 변형해 운영할 수도 있지만 교육부의 원칙은 성과금 차등 지급의 기본 원칙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고,다른 공공부문의 형평성 시비에 따른 반발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성과금 예산으로 2,035억원을 책정했으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성과금 예산을 배정해 놓고있다. 최여경기자 kid@
  • 국감 패트롤/ 행자위 ‘경찰청’

    26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야당이 주장한 여권 실세 K의원의 실명 공개 여부를 놓고 밤늦게 한차례 정회를 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한나라당의원들이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여운환(呂運桓)씨의 배후인물로 정모씨와 K의원 등을 지목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강력 반발했다.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은 “목포파,OB파,범서방파,국제PJ파 등 호남지역 네개 조폭세력의 대부가 여운환씨이고,여씨의 대부가 정모씨”라면서 “정모씨의 바로 뒤에 여권 실세 K의원이 있기 때문에 검찰과 청와대는 정모씨의 이름이 나오지 않도록 여씨의 입을 막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같은 당 이병석(李秉錫) 의원도 “정모씨와정권의 실세 K의원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며 정모씨의 연루에 대한 경찰의진상조사를 촉구했다.정창화(鄭昌和) 의원은 “정모씨라는K대 학생회 간부 출신이 부상하는데 이를 수사해달라”고요청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야당은 여권실세인 두 K씨가 이번 사건의 몸통이라고 했는데,국정감사장을 정치공세장으로 만들 수 없다”며 야당이 K씨의 실명을대거나 사과할 것을 주장했다.같은 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야당은 어떤 사건이 생기면 여권실세의 영문이니셜 K·K 등을 거론하는데 정말 답답하고 가슴이아프다”면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30년 동안 민주화운동을 한 우리는 국민으로부터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이번 사건은 대통령이 특별검사제를 통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고 여·야간에 이미특검제 실시를 합의한 상태”라면서 “야당은 여권의 실세가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K씨의 실명 거론을 놓고 여야 의원들간 독설이 오가기도 했다.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이“특정 언론과 특정 정당이 짠 것 같다”고 비판하자,한나라당 윤두환(尹斗煥) 의원은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당황해하고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뭐냐”고 맞받아쳤다. 홍원상기자 wshong@
  • 국감 패트롤/ 과기정위

    21일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감에서는 지난 11일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통신제한조치 허가 대장(일명 감청대장)’ 및 ‘통신자료 제공대장’의 열람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간 치열한 법리논쟁이 벌어졌다. 민주당과 정통부는 “감청대장 공개는 통신비밀보호법에 저촉된다”며 공개불가 방침을 밝혔다.이에 한나라당은 ‘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 등에 관한 법률’(이하 국증감법)을 들어 “양승택(梁承澤) 정통장관이 국감과 국회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국 이 때문에 이날 정통부 감사는 파행됐고,증인으로 나왔던 MS 한국지사 대표이사 고현진씨와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이재웅씨는 증인선서만 하고 돌아갔다. 이날 국감 파행운영은 양 장관이 “광화문 전화국과 SK 텔레콤 본사에 대한 현장검증을 하려고 하는데 정통부에서 협조해줄 수 있느냐”는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의 질문에 “감청대장을 공개하는 것은 개인의 사생활과 인권보호를 위해 제정된 통신비밀보호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협조할 수없다”고 거절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원 의원은 “증언감정법에 국가기밀 등의 이유로 거절할 때는 통보일로부터 5일 이내에 소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법 규정을 무시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같은 당 최병렬(崔秉烈)·박원홍(朴源弘) 의원도 “98년 10월 국감당시 배순훈(裵洵勳) 전 정통장관이 ‘위원회 의결이 있으면 (감청대장을) 공개할 수 있다’고 답했고 지난해 국감에서도 SK 텔레콤을 방문,감청대장을 열람한 선례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효석(金孝錫)의원은 “감청대장 열람은 증언감정법 뿐 아니라 통신비밀보호법과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련법을 종합 검토해야 하고 이들 법 사이에 불분명한 부분이 있는데 야당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려 한다”고 반박했다.같은 당 이종걸(李鍾杰)·남궁석(南宮晳) 의원도 “국회도 법률을 위반한 결정을 내릴 수 없으며 관련법중 어느 하나에라도 저촉된다고 생각되는 결의는 효력이 없다”면서 “감청대장 공개문제는 행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이용호게이트’ 국감 파행

    국정감사가 중반을 넘긴 21일 여야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노량진수산시장 입찰’ 의혹 등 돌출변수들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국정감사가 파행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취한 반면,민주당은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과 관련이 있는 ‘금진유통’의 노량진수산시장인수를 둘러싼 한나라당 의원들의 압력의혹을 집중 부각했다.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한나라당은 ‘검찰총장의 사퇴와 특검제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다 알고 있다”고 ‘이용호 비망록’의 존재사실을 흘리며 여권을 압박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않는 특별감찰본부의 신설은위법”이라며 특감본부 ‘무용론'을 제기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에 대해 “검찰의 특별감찰본부가 발족됐으니 결과를 지켜보고 특검제 도입은 그이후에 논의하면 될 것”이라며 ‘한시적 특별 검사제 도입’에는 응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법무부는 “특감본부는별도의 인력·예산이 필요한 신설기구가 아니라 기존의 인력을 재구성한 팀 개념에 불과하므로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문제를 둘러싼 의혹에대해서는 총공세를 폈다.민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한나라당측의 입찰방해행위’에 대한검찰수사 및 금진유통 대주주인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제척할 것을 촉구했다. 주의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금진유통위 수산시장 입찰은 정상적인 기업활동”이라고 해명한 뒤 “민주당의 주장은 악의적인 여론몰이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농촌지도직 국가직 환원 논란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시·군 지역농업기술센터소장 등농촌지도직의 국가직 공무원 환원 여부를 놓고 농림부와행정자치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당초 국가직이던 농촌지도직은 지난 97년 지방자치단체소속 국가직 공무원 7,503명 가운데 7,477명이 지방직으로 바뀔 때 같이 지방직으로 전환됐다.그때 농업기술원장 9명 등 나머지 26명은 별도로 국가직으로 남았다. 농림부는 현재 153명에 이르는 농촌지도직원을 ‘행정 통합성’을 위해 당초대로 국가직으로의 환원을 주장하고 있다.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농촌지도사업 업무의 연계성 확보를 이유로 들고 있다.또 일부 지자체에서 농촌지도직과 관련 없는 인사의 임용 등 파행인사를 함으로써 업무 수행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도 실질적인 요인이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일단 “지자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농촌지도직의 지방직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있다. 농촌지도기능이 점차로 민간부문으로 전환돼 가는 추세인만큼 굳이 국가직으로 환원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하지만 파행인사 등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분쟁 조정에 나선 국무조정실은 현재 어느쪽 편도 들지 않고 관망 태세다. 일단 현장점검을 통해서 실태파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 농촌지도직의 인사에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금명간 관계 실무조정회의를 열어 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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