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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캐나디안오픈/ 최경주 첫날 8위 ‘돌풍‘

    시즌 4번째 ‘톱10’이 가깝다. 최경주(슈페리어)가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했다. 최경주는 7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몬트리올골프장(파70·7,112야드)에서 열린 벨캐나디언오픈(총상금 380만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선두권과 2타차 공동8위를 달렸다.선두권은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친 타이거 우즈,매트고겔,짐 맥거번,마이클 무어 등 4명.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3번홀(파5)에서 벙커에서 친3번째샷으로 볼을 홀 40㎝에 붙여 첫 버디를 낚은 뒤 샷이다소 흔들렸으나 침착하게 파행진을 이어 갔고 후반들어 5번(파3)·8번홀(파4)에서 1타씩 줄였다. 지난 대회 챔피언 우즈는 보기없이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엮어내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순조롭게 출발했다. 1번홀(파4)부터 버디로 출발한 우즈는 6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탠 뒤13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기세를 올렸고 마지막 18번홀(파4)도 버디로 마무리했다. 지난주 유럽투어 BMW인터내셔널대회에서 6년만에 우승컵을 차지한 ‘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는 4언더파 66타를 치며 1타차공동4위에 올라 완벽하게재기했음을 알렸다. 곽영완기자
  •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

    남북대화가 오는 15일 장관급 회담을 시작으로 만 6개월만에 재개된다.부시 미 행정부 출범 이후 파행을 거듭하던남북관계가 마침내 본궤도 재진입을 눈 앞에 둔 것이다. ■남북간 합의 안팎=정부는 6일 오전 10시 판문점 연락관접촉을 통해 5차 장관급회담 서울 개최를 제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북에 보냈다.이에 북측은 5시간만인 오후 3시쯤 우리 제의에 전격 동의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우리측에 보내왔다.우리가 제의한 회담 형태와 일시,장소를 모두 수용한것이다.북측이 이처럼 신속히 회담 제의를 수락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로,그만큼 북측의 대화의지를 반영한다는 것이 통일부측 설명이다. ■회담 의제=통일부 당국자는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이 합의했으나 이행되지 않은 사안,그리고 새롭게 논의될사안들에 대해 가닥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경의선 복원 ▲이산가족 대책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특구지정 ▲4개 남북경협합의서 발효 등을 기본의제로 하고 상황에 따라 새로운 의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물론북측이 이들을 모두 의제로 삼는데 동의할지는 불투명하다.이산가족문제 등에는 난색을 표명할 수도 있다.다만 경의선 복원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과 직결돼 있어 북측이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8·15 평양축전에서 합의된 민간교류행사에 대한당국 차원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다.정부는 당초 지난 3월 무산된 5차 장관급회담 때 이를 정식 거론할 방침이었다.정부는 러시아 및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측이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한 만큼 김 위원장 답방문제를 본격 제기한다는 복안이다. ■회담 전망= 회담대표단 구성과 의제 등은 앞으로 실무접촉을 통해 조율하게 된다. 우리측은 신임 통일부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게 된다. 북측은 그동안 수석대표를 맡았던 전금진(全今振) 내각책임참사나 지난 2일 당국간회담을 제의한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 특기적성교육 파행 여전

    일선 고교들이 정부가 특기적성 교육에서 일부 교과 과목을 허용한 점을 악용해 대다수 과목을 국영수 위주로 편성하는 등 보충수업 형태의 파행운영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기적성 교육점검에서지침 위반으로 적발됐던 17개 고교를 이번 여름 방학에 재점검한 결과,총 789개 특기적성 교과목 가운데 92.9%인 733과목이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관련 과목이었다.이들 과목의 연수강인원은 전체(5만2,209명)의 92.6%인 4만8,323명이었다. 반면 컴퓨터,서예 등 비교과 과목은 1.4%인 11과목으로 수강인원은 0.4%(214명)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부터 특기적성교육이 허용된 고3생이 연수강인원의 48.3%(2만5,227명)에 달했다.모 고교는 1·2학년은 방학 중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하지 않고,3학년에 대해서만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인천,대구 등 11개 교육청 관내 95개 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점검에서도 조사대상 학교의 40%인 38개교가 특기적성교육 운영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 의원은 “이처럼 특기적성 교육이 파행운영되고 있는것은 교육부가 지난 2월 교과관련 프로그램 교육을 일부 허용하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라면서 “공교육정상화를 위해 교과관련 과목의 개설비율을 일정 한도내로제한하고 개설 가능 학교도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8월 임시국회 줄거리 짰다

    여야는 20일 총무회담에서 8월 임시국회 일정 등 그간의 현안에 대체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이날 합의는 최근 몇가지 악재 돌출과 영수회담 성사에 부담을 느낀 여권의 적극적인 태도가 있어 가능했다. 또한 현실적 필요에서 비롯된 야당의 양보 역시 큰 몫을 했다.한나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 등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을 제거해야 국정감사 등 향후 장기적 정치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야 총무는 오는 21일부터 해당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쳐추경안을 협의처리키로 해 여권으로서도 큰 짐을 덜었다. 또 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선거법과 정당법 개정문제를 다루기로 하면서 국회법만은 국회 운영위에서 논의키로 합의해 여권,특히 자민련으로서는 ‘숙원사업’해결을 눈앞에 둔듯하다. 그러나 여당의원 의원수가 야당의원보다 많은 운영위로 이문제를 넘긴 것 만으로 여권이 국회 교섭단체 구성인원을 줄이는 데 성공할 수 있다고 결론짓기에는 이른 것 같다. 여권만의 표결처리 강행은 필연적으로 국회 파행을 야기할수 있기 때문이다.이를 피하는 원만한 해결방법은 협의처리뿐이지만,이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여권의 합의처리 보장 요구로 논란이 됐던 재정3법과 돈세탁방지법에는 여권이 한발 물러섰다.각각 9인 특위와 20인특위를 구성,합의 또는 협의처리키로 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특위는 21일 구성해 서둘러 진행하고 정기국회 국정감사 시작 이전에 마치기로 했지만 증인선정 문제 등 암초는 아직 남아 있다. 정기국회 국정감사는 최근 3당총무간 합의에 따라 다음달 10일부터 29일까지 20일간 실시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자민련 선택 공조 표명 JP ‘등거리 정치’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17일 기자간담회를통해 전날 ‘한나라당과의 선택적 협력’ 의지를 밝힌 이완구(李完九) 총무의 발언을 뒷받침하고,영수회담 추진과정에서 자민련이 소외된 것 등에 강한 불만을 표명, 민주당에대한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사안에 따라 여권을 강력 비판하면서도 민주당과의공조유지 의지를 함께 밝히는 이같은 ‘이중적인 행보’에대해서는 자민련의 ‘몸값’을 높이려는 계산된 움직임으로 정국 불투명성을 갈수록 부추긴다는 비판여론도 일고 있다. 이는 역으로 자민련의 상황인식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점을반영하기도 한다. 정국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강 구도로고착될 경우 자민련은 ‘JP 대망론’‘경륜론’에 불구, 정치적 입지가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음은 JP와의 일문일답. ■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이 파행인 데= 기어이 가야겠다고 해 가놓고서 저렇게 추태를 부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또정부가 어떻게 허가를 했는 지,계속 안된다고 하다가 갑자기 하루 전에 왜 그랬는 지 알 수가없다.그들이 귀국후 말하겠다. ■DJP 회동은= 이른 시간에 오겠지.때가 되면…. ■어제 이완구 총무의 발언에는 의중이 담겨있는가= 이 총무가 나에게 와서 의견을 물어보길래,의견이 그러하다면 소신대로 얘기하라고 했다. ■공조의 위기인가= 민주당이 어떻든 공조하겠다고 해서 출발했다.한 때 공조를 안 한 적도 있지만 그후 공조를 하지않고서는 나라가 제대로 갈 것 같지 않아 공조를 끝까지 유지,유종지미를 이루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민주당과의 공조가 깨질리 만무하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어떤 얘기를 해도환영한다. 그러나 공조하는 있는 자민련과 민주당은 세세하게 협조한 뒤 야당과 얘기하는 것을 환영한다.자민련이라는존재를 인정해줘야 한다.지금까지 참된 공조가 안됐다. 그런데 묵묵히 참아왔다. ■유종지미라는 뜻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998년 2월25일 5년 임기로 대통령에 취임했다.그 임기를 별 탈없이 명예롭게 끝내는 것을 말한다. ■최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독설에 대해서 어떻게생각하나=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모진분은 아니다.표현하는 방법이 격해서 그런지 몰라도 진정은 그렇지 않은것으로 안다.때가 되면 찾아가 뵐려고 한다.한번 만나뵙고심도있게 말씀드리길 기대한다. ■14일 귀국때 환영객들에게 ‘여러분의 뜻을 안다’고 했는 데= 대형현수막의 글이 내가 대선에 나가라는 뜻인 줄 알겠더라.그래서 “당혹하고 있는 데,여러분들의 뜻은 알고있으니 고맙습니다”고 했다. ■충청권에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열심히 뛰고 있는 데= 영어는 잘 못하지만 한 마디 하겠다.‘Please wait & see(두고 보라)’■이인제 최고위원이 “JP를 이어 역사의 큰 강이 되겠다.JP는 큰 거목이다”고 말하고 다니는 데= 날 치켜세우는 것은고맙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클린 사이버 2001] (18)인터넷 역기능 원인과 대책

    자살·폭탄·자퇴 사이트,사이버 중독증….사이버공간의 황폐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한창 감성이 예민하고 판단력이 익지않은 청소년들이 유해 환경에 노출되면 자칫 비뚤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과연 우리의 인터넷에는 희망이 없는 것일까.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사이버공간에는 이같은 어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편리함,공동체·대항 문화의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사회학에서는 ‘문화 지체’라는 용어를 쓴다.빠른 기술적진보를 기존의 가치관이나 인식이 따라 잡지못해 혼란이 생기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따라서 인터넷 낙관론자들은 현재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파행성은 ‘문화 지체’를 보여주는 것일뿐,인터넷의 미래를 어둡게 볼 근거는 되지못한다고 말한다. 진보네트워크의 장여경 정책실장은 “인터넷에 대한 불안감은 새 매체가 등장할 때 마다 반복된 것”이라면서 “텔레비전이 등장할 때도 청소년들을 바보로 만든다고 많이 비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유기능이 향상된 것처럼 인터넷의부작용도 너무 걱정할 일만은 아니다”라고 밝힌다. [나는 기술 기는 가치관] 한국의 인터넷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했다.인터넷 이용자 수 세계 4위,세계 최고의 인터넷 보급 속도를 자랑한다.인터넷은 가히 선진국 수준이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실태는 극도의 후진성을 드러낸다.단적인 예가 최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의 기사. 이 기사는 지난 1월 인터넷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우리의 인터넷 윤리 상실,도덕 불감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온라인 상에는 ‘학부모 정보 감시단’‘한국 사이버 감시단’‘세이프 온라인’ 등 민간 감시 기구가 많이 생겨 활동중이나,아직 역부족이다. [규제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음란물 접속 등을 차단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그러나 전문가들은이같은 규제나 검열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사이버문화연구소 민경배실장은 “감시 검열은 근시안적처방”이라면서 “인터넷 문화교육을 강화하고 그를 위한 인적 자원을 육성하는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또 국내 1호 ‘미디어 교육’박사인 김양은씨는 “청소년들에겐 인터넷이 텔레비전보다 더 가까운 ‘생활’이기에 그것을 막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다”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율적으로 규제하게 유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인터넷 문화를 연구하는 관계자들은 인터넷에 대한 편협된 인식을 큰 원인으로 꼽는다.정부나 언론 등에서 인터넷을 ‘기술’의 측면에서만 강조했지 문화로서는 파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경배실장은 “우리 사회는 인터넷을 실용적 도구나 테크놀로지 측면에서만 보았다”면서 “그 결과 ‘노다지 캐는공간’이라는 인식만 팽배해 부작용이 일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학교나 학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기술만 가르쳐왔지,인터넷 공간의 순기능 즉 공동체·대안문화 등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가르치는데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다시말해 칼을잘 쓰는 법은 알려주지 않고,칼만 쥐어준 셈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찌르고 휘두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이다. [대안은 뭔가] 전문가들은 인터넷 문화를 제대로 가르치는게 시급하다고 주장한다.이를 위해 인터넷을 단순히 도구로 보는 현재의 시각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양은 박사는 “얼마나 정확하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까의 차원을 넘어서 어떻게 생활 속에서 기술을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까를 가르쳐야 한다”한다고 지적한다. ‘교실밖 선생님’이란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대안적인 인터넷교육을 실시하는 함영기 양천중 교사는 “물량 공급 위주의 교육정보화 정책이 빚은 기능적인 정보통신기술(ICT)교육은 그만 두어야 한다”면서 “소집단 협동학습의 장점과 상호작용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을 결합시켜 학습자들끼리 활발한 교류와 협동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게 해야한다”고 제안한다. [외국의 대응] 미국 캐나다와 스웨덴 노르웨이 등 인터넷 선진국들은 10여년전부터 인터넷교육에 눈을 돌렸다. 미국은 교사·행정가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시켜 다른 교육자들과 경험 및 교육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식 공동체’의 역할을 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미디어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캐나다는 지난 93년부터 오리건대학을 중심으로 미디어폭력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문화교육 연구자들은 이런 사례를 들면서 인터넷에대한 선입관을 버릴 것을 주문한다.인터넷의 올바른 이용에대해 지속적으로 교육하면 인터넷의 순기능이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근 미국에서 인터넷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인간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인터넷이 인간을 소외시킨다는 인식을 뒤집은 것이다. 장여경 정책실장은 “인터넷은 편집자가 없는 매체여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인터넷의 효율성을 살리면 가장 완벽하고 민주적인 표현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과 오프 라인을 연계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온라인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실제 세계로 이전(移轉)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온라인 모임이 오프라인에서 ‘육체성’을 확인하고,그에 따라 유대가 강화된다면온라인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현실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종수기자 vielee@. ■사이버문화 비평가 홍성태씨. “인터넷은 백인백색(百人百色)이 꽃피는 공간입니다.저마다의 개성과 욕망,목소리가 넘치는 인터넷은 ‘열린 사회’를 만드는 엄청난 힘이죠.” ‘사이버공간 사이버문화’,‘사이보그 사이버컬처’등을펴낸 정보사회학 박사이자 사이버문화 비평가 홍성태씨는 “보수적인 사회를 전복하는 인터넷의 힘에 희망이 있다”고강조했다. “‘열린’ 인터넷은 국가·재벌·거대언론 등 기존의 ‘닫힌’권력을 견제,저항하는 역감시 역할을 통해 시민사회를튼튼하게 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디스토피아의 주범이자 ‘악의 꽃’으로 불리는 자살·음란 사이트를 보는 눈도 사뭇 낙관적이다.자살 충동을 느끼게하는 사회와 성적 표현을 억누르는 분위기부터 고쳐나가는게 순리라면서 “역작용이있다고 입을 틀어막지 말고 자율자정 능력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디지털시대를 전망하는 그의 시선이 마냥 장미빛은 아니다.그는 “개인매체 성격이 강한 인터넷을 입맛에 맞는 도구로 길들이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조지오웰의 소설 ‘1984년’처럼 첨단정보통신기술이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는 사회는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식의 사적 소유권을 규정한 저작권을 사이버시대에 여과없이 적용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전세계 컴퓨터 운영체제의 95%이상을 독점한 MS사는 전세계 정보사회기반을 뒤흔들 수 있는 권력체가 됐다.공유저작권을 주장하는 ‘카피레프트’(Copyleft)운동이 힘을 더하고 있는 것도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이 ‘제 5권력’이 될 것이라 일부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과거에는 정보 수집-편집권을 독점해 거짓말을사실로 만들고 정치권력과 결합할 수 있었지만 인터넷에서는 거짓말을 하면 곧 정체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얘기이다. 그는 인터넷을 전자상거래의 ‘도구’쯤으로 치부하는 세태에 대해 경고했다.“인터넷으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때문에 사람들은 무턱대고 기능교육에만 몰두합니다.그러나정작 인터넷의 본질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이죠.어떻게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교육이 먼저입니다.”허윤주기자 rara@
  • 평양 통일축전 이모저모

    남북의 민간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15일 평양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 행사가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달았다.북측이 당초 개막식 장소로 정했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이 끝내 문제가 됐다. 북측은 우리의 거듭된 거부의사에도 불구하고 3대 헌장탑앞 행사 참석을 요구했고,이 과정에서 일부 남측 인사들이행사참석을 강행,내부 분열상을 보였다.이로 인해 남측 대표단의 귀경 이후에도 상당한 파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헌장탑 참석 논란= 오후 3시 남측 대표단이 고려호텔에여장을 푼 뒤 양측은 곧바로 개막식 참석문제를 협의했으나 진통을 겪었다.김종수 신부 등 남측 대표단 집행부는“헌장탑 앞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 조건으로 방북했다”며 북측 요구를 거부했으나 북측은 “2만명의 군중을 대기시켜 놓았다”“참석이 아니라 참관만이라도 하라”며 거듭 행사참석을 요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남측 대표단 내부의 분열상이 노출됐다. 범민련,한총련 등 재야학생단체로 구성된 통일연대 소속인사들이 헌장탑 앞 행사참석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최규엽 민주노동당 자주통일위원장 등은 “북녘동포들이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는데 안 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각서까지 써놓고 무슨 말이냐”며 만류하는 민화협 및 7개 종단 인사들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남북간,남남간 논란이 몇시간 동안 이어지자 통일연대 일부 인사들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헌장탑 행을 주도,결국 150여명의 남측 참가자들이 오후 6시 20분쯤 5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헌장탑으로 향했다. 이와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선 정황에 대해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참가자들이 책임을 질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평양행 안팎= 남측 대표단은 아시아나 전세기 2대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순안공항에서는 조규일 조국통일민족전선 중앙위서기국장과 김영성,송석환 문화성 부상 등이 대표단을 영접했다.공항에 나온 평양 시민들은 임수경씨를 알아보고는“조선은 하나다”“민족단결” 등의 구호를 외치고 앞다퉈 손을 잡으려 하는 등 반가움을 나타냈다. ■축전 행사= 깅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용순 당중앙위원회 대남담당비서,김영대 상임위 부위원장 등 4,000여명이 참가했다.김영대 축전 준비위원장인 축하연설에서이번 축전이 민족사에 특기할 대경사라면서 “6·15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민족의 주체적인 힘을 더 크게 합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공동취재단·진경호 기자
  • 北 ‘헌장탑 행사’ 참석 파문

    남북의 민간인사들이 참여하는 ‘8·15 통일대축전’ 행사가 15일 평양에서 열렸으나 개막식 장소 문제를 놓고 남북 양측이 논란을 벌이는 등 첫날부터 진통을 겪었다. 특히 범민련과 한총련 등 재야·학생운동 단체들로 구성된 통일연대 소속을 중심으로 남측 인사 150여명이 우리정부와의 합의를 어기고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앞개막행사에 참석함에 따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논란은 북측이 3대 헌장탑 앞 개막행사에 남측 대표단의 참석을 요구하면서 빚어졌다.남측 대표단의 김창수민화협 정책실장은 “헌장탑 앞 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이미 14일 저녁 북측에 전달했다”며 북측 단독으로 개막행사를 갖거나 다른 곳에서 개막식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대규모 군중이 모여있다”는 등의 이유로거듭 행사참석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던 개막행사가 3∼4시간 지연되고,남측 취재진의 기사 송고를 북한 당국이 제지하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 통일연대 소속 인사들이 정부측에 제출한 각서를 어기고3대 헌장탑 앞 행사에 참석함에 따라 향후 정부의 대응이주목된다. 이에 앞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7개 종단,통일연대 등의 사회·종교단체가 중심이 된 ‘2001 남북공동행사 추진본부’소속 대표단 311명과 취재진 26명 등남측인사 337명은 이날 낮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행사는 뒤늦게 깅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식전 행진,개막식 행사,경축공연,뒤풀이 행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평양 공동취재단·진경호 기자 jade@
  • 연예인 MBC 출연 재개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가 MBC의 연예프로에 출연을재개키로 했다.이로써 지난달 7일부터 연제협 소속 가수 등이 출연하지 않아,파행 운영돼 온 MBC의 연예프로가 정상을 찾게 됐다. 연제협은 14일 서울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7일부터 계속된 MBC 출연거부를 철회한다”면서 “오는 25일 MBC의 ‘TV속의 TV’를 통해 지난 6월 17일 방영된 ‘시사매거진 2580-연예인 대 매니저 한·일 비교’편에 대한연제협의 의견을 방송하기로 MBC와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靜中動 여름정국](6.끝)원내총무들의 해법

    지난달 말 ‘정치방학’과 함께 본격 장외 투쟁을 벌여온여야는 8월 중순쯤이면 다시 국회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제안한 언론세무조사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해법이 찾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여든 야든 세무조사 문제를 떨어내고 가야 향후 서로의 정치일정을 전개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필요에서도 그렇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9월 상순부터 시작될국정감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 문제를 질질 끌 수는 없다”고 말했다.9월 정기국회는 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물론 여기에는 내년 대선 이전 정기국회로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판단 아래,지난 3년간 현 정권의 모든 것을 정책적으로 파헤치기 위해서는 국정감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전략이 깔려 있다.다른 한편 정기국회까지 강경일변도 공세를 이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총무로서의 고민도 담겨 있다. 상시국회가 제도화된 16대 국회는 사실상 일한 날보다 파행으로 얼룩진 날이 많았다는 게 중평이다.형식적으로 문은열어 놓았으되,정쟁으로 점철된 기간이었다. 따지고 보면 국회 파행의 최종 책임의 가장 큰 몫은 총무들에게 있다.총무는 공식적으로 ‘국회 교섭단체의 대표’이다.그렇다고 이들에게 책임을 전적으로 물을 수도 없는것은 각당 수뇌부의 의지에 따라 교섭에 나설 수 밖에 없는형편인 탓이다. 이재오 총무는 ‘협상력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정치현실의 한계가 진짜 문제”라고 진단했다.상대방의 제안과요구를 내칠수 밖에 없는 현실 정치의 한계를 협상력으로만돌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여야 총무는각자에 대한 요구조건을 최소화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가급적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국회정상화를 위한 경제와정치의 분리 대응을 촉구했다.이 총무는 “정치 문제에는여야가 대립할 수 있으나 경제 문제는 초당적으로 협력해현안들을 해결해야 될 때”라면서 “8월국회를 빨리 열어추경예산안,자금세탁법 등 계류 법안들을 정기국회 이전에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정치권이 경제·민생을 우선적으로 챙기기 위해서는 여권두 총무의 말처럼 여야가 상대방의 위치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하고,먼저 각당의 수뇌부가 대권 우선의 족쇄에서 벗어나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종락 김상연 이지운기자 jrlee@
  • 김미현 “그래, 감 잡았어”

    김미현(KTF)이 올시즌 여자골프 마지막 메이저타이틀인제25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에서신들린 샷을 날리며 중간 공동선두로 뛰어올랐고 박세리도 10위권에 진입했다. 김미현은 3일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GC(파72·6277야드)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는완벽한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오후 11시 현재 제니스 무디(스코틀랜드),트리시 존슨(잉글랜드)과 함께 공동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마친 박세리(삼성전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파5홀인 1·2번홀서 연속버디를 잡는 쾌조의 출발을 했으나 나머지 홀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는데 그쳐 2언더파 70타를 기록,합계 3언더파 141타로공동 9위로 올라섰다. 첫날 2언더파 70타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박지은은 3번홀까지 파행진을 계속해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16위를 달리고 있고,이지희(LG화재)와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17번홀과 11번홀까지 나란히 1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48위를 마크중이다. 폭우로 인한 경기중단으로 2라운드에 앞서 마지막 18번홀을 마쳐야 했던 김미현은 2라운드를 이븐파로 출발했으나초반부터 눈부신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1·2번홀서 한개의 버디도 잡지 못해 불안하게 출발한 김미현은 4·5번홀서 4m와 7.5m 거리의 중거리 퍼팅으로 연속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탄뒤 8∼10번 연속 버디로 갤러리를 흥분시켰다.파3홀인 8번홀에서는 9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을 핀 6m에 떨궈 버디로 연결했고 9·10번홀에서는 벙커샷을 핀90㎝와 2m에 붙이는 신기의 샷으로 버디를 낚았다.이후김미현은 16·18번홀에서 정확도 높은 우드 샷으로 두번모두 홀 1.8m 거리에 붙여 버디퍼팅을 성공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울릉부군수 경질 파행인사로 물의

    경북도가 최근 인사문제로 말썽을 빚고 있는 윤말영(尹末榮) 울릉부군수를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허수만(許秀萬)경북도 예산담당관을 임명했다. 도는 부당한 인사가 문제가 된 울릉군을 감사한 결과 “토목 7급을 토목 6급 직무대리로 승진시킨 뒤 행정 6급에 발령한 것은 잘못 됐다”며 윤 부군수를 농업기술원 총무과장으로 전보시켰다고 23일에 밝혔다. 정종태(鄭宗泰) 울릉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윤 부군수가 지난 11일 실시한 인사와 관련,정실인사라는 비난의 글이 울릉군 인터넷에 잇따라 오르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파문이 일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사설] 大入 자율화의 전제

    정부가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교원의 대폭적인 증원을 앞당기고 대학입시의 전면 자율화를 골자로 하는 교육여건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난맥상을 빚고 있는 공교육을 정상화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방안과 비뚤어진 교육문화를 일신해 보겠다는 개혁적인 의지를 밝힌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의 교육 위기론이 즉흥적으로 수립됐던 교육제도와무관치 않고 보면 이번만은 백년을 내다보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특히 새로운 대입시의 중요성은두말할 나위가 없다.새로운 제도에 맞춰 입시 준비를 해야하는 현실적인 이유말고도 새 입시제도가 일선 학교 교육의 방향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학입시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대학이독자적인 전형요강을 마련해 자기 책임하에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지식 정보화 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대학에도 시장경제 원리가 도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교육부가 늦게나마수능시험제도와 학생부 성적 반영방법 등을 바꿔 입시에서최소한의 기준만 제시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대입시 개혁에 맞춰 초·중·고교의 필수 이수과목을 축소하려는 방안도 설득력이 있다.당국은 그동안 학교마다학습할 과목이나 주당 수업시간까지도 획일화시킴으로써교육의 다양성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살리는교육을 사실상 막아왔다.성적 제일주의를 고착화시켜 파행적인 학습운영과 사교육비 등으로 요약되는 교육의 병폐를 부채질해온 셈이다. 대입시가 실질적으로 우리 교육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현실이고 보면 개혁안을 마련하면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전형방법이 대학마다 지나치게 제각각이어서는 안된다.고교마다 무슨무슨 대학반이라는 식으로 학급을 편성해야 하는 혼란을 빚기 십상이다.같은 맥락에서 새로운 제도는 상당한 시일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들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독자적인 입시안을 마련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대입시 자율권과 관련,대학들이 독자적으로 입시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여기에 입시부정을 제도적으로 막을수 있는 장치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입시부정이 저질러졌던 시행착오가 더이상 반복돼서는 안될 것이다.
  • 남북관계 오늘과 내일/ “햇볕 쬔 北 다시 외투 안입을 것”

    남북관계가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대화가 중단된 지 넉달이 넘어섰고,금강산 관광사업과 황장엽(黃長燁)씨 방미를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남남(南南)갈등마저 낳고 있다.50년 분단사에 새 장을 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1년이 넘어선 지금 남북관계의 현주소는 어디인지,향후 대북정책은 어떠해야 하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강성학(姜聲鶴) 고려대 교수(정외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과거 대북정책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로,대단히 의미가 깊다.그러나 개인간의 관계가 그렇듯 대북정책에서도 과거의 행적을 유념해야 한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우상화하는 전체주의 체제라는 점을 전제로대북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한차례 만나 희망 찬미래를 얘기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해서‘얘기가 통할 사람’이라는 식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하는것은 상당한 모험과 위험성을 안고 있다. 남한의 경우 대북정책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북한체제와 김 위원장은 한순간에도 대남정책을바꿀 수 있다.가변성이 높은 지도자를 믿고 모든 정책을 추진하다가는 자칫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도 북한의 군사력을 강화시킬 가능성을 늘 경계하면서 이뤄져야 한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북한학과)=지금의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되돌아갔다고 보기는 어렵다.최근의 소강국면은 부시 미 행정부 출범과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을통한 한미공조 강화,원활치 못한 대북지원,이에 따른 북한의 불만,남남 갈등 등이 요인이다.북한은 미국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에야 남북간 대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기존의 합의사항 이행,즉 남북관계의 제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 우리 정부가 대단히 초조해 하는 듯한데 오히려 여유가 없는 쪽은 북한이다.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식량난도 가중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높다.시간은 우리에게 있다.국내 정치일정을 의식하는 듯한데 이는 야당의 공세와 남남갈등의 빌미가 될 뿐이다.대북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급한 쪽은 북한이라는 점을 인식해 정부는 느긋하게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다려야 한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 금강산 관광료 미지급 등의 지체 요인들이 해소된 만큼 이제 남북관계는 대화재개의 국면을 맞았다.북한은 황장엽(黃長燁)씨 방미 문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화시점을저울질하겠지만 이달중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본다. 남북관계에 후퇴란 있을 수 없다.지금의 소강상태도 결코6·15남북공동선언 이전으로 남북관계를 되돌리는 것은 아니다. 최근 대북문제가 지나치게 국내정치에 이용되고 있어 안타깝다.과거엔 집권세력이 대북정책을 국내정치에 활용했는데 지금은 야당이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대북정책을 활용하는 양상이다. 이는 결국 대북정책의 추진력을 떨어뜨릴 뿐이다. 정부는 여론을 존중하되 정치적으로 윤색된 여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의연한 자세로 일관되게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서주석(徐柱錫) 국방연구원북한군사연구실장=7월 중에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으나 연락관 접촉 수준이면 몰라도 당장 장관급 회담 등 본격적인 남북대화로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금강산 육로관광만 해도 북한과유엔군사령부간 DMZ(비무장지대) 통과문제 협의와 남북 군사당국간 실무회담 등을 거쳐야 한다.또 북한의 주요 일정만 봐도 9∼10월 중에 중국 및 러시아와의 정상외교가 예정돼 있다.오는 23일 열릴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의 북·미간,남북간 외무장관 회담이 점쳐지고 있지만 상견례나탐색전 정도로 봐야 한다.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 본격적인 의제가 논의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남북대화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정부는 남북대화를 서두르기보다 이를 위한 정지작업을 차분히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최근 금강산 관광사업의 관광공사 참여문제나 황장엽씨 방미문제 등이 정부에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가 조급하게 서두르는 측면도 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모든 의미를 부여해 김 위원장이 오면 모든 문제가 풀리고,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인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물론 2차 남북정상회담이열리면 평화선언을 채택할 수도 있고 김정일 신드롬이 다시 일면서 남북간 분위기가 크게 고조될 수도 있다.그러나 이것 역시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파행적 변화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대북정책이나 남북관계는 절대 이벤트성행사로 진전될 수 없다. ◆김연철(金鍊鐵)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남북대화 재개에는 남한의 대북투자 여력도 주요 변수의 하나다.우리가충분한 투자여력을 확보하느냐가 향후 남북간 경제협력뿐아니라 남북대화,나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북 전력지원이나 개성공단 조성 등을 볼 때 남북경협은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며 단기적인 경제성을 기대해선 안된다.이를 위해서는 공적 투자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그리고 이는 국민적인 합의와 특히 여야간 협력이 중요하다. 때문에 정부는 북한에 대한 공적 지원 및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설득하는 것이 급선무다.여야 모두대북정책을 국내정치와 분리시켜 초당적으로 협력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경호기자 jade@. ■대북포용정책의 앞날. 국민의 정부가 추진중인 대북 포용정책은 한반도 및 주변정세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사업,이산가족 상봉 등을 통해 남북 화해와상생의 기류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대북 포용정책의 주요 성과로 꼽을 수 있다. ◆포용정책과 주변 4강=미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대북 포용정책은 국제 역학관계의 미묘한 변화에 따라 다소 주춤하는 형국을 보여왔다.그러나 조만간 경색국면에 빠진 북·미는 물론 남북한 등 당사국간 공식·비공식 차원의 협의가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대북 포용정책을 바탕으로 한 남북관계의 진전은 북한 핵과 미사일,재래식 군비 감축 등을 둘러싼 북·미대화의 진행 상황과 직접적인 함수관계를 맺고 있다.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이 부시 행정부의 동북아정책과맞물려 어떻게 전개될지,그리고 미국의 강력한 지지와 후원을 등에 업고있는 일본의 보수우익 성향이 한반도 정책에어떻게 반영될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물론 겉으로는 미·일·중·러 등 주변 4강들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 표명하고있지만,각국이 계산하는 ‘손익분기점’은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이들 4강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탄력적으로 활용하면서 포용정책의 명분과 실리를살려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게 실린 하노이 회동=한반도 주변 역학관계의 추이는남북과 미·중·러 등 관련 당사국 외무장관의 양자회담이연쇄적으로 열리는 오는 23∼26일 하노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를 통해 단초를 드러낼 전망이다.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간 제2차 남북외무장관 회담,백 외무상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간 북·미 외무회담 등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및 북·미관계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대화재개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이번 회의에서 어떻게 드러날지가 향후 한반도의 기류와 대북 포용정책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주요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 ■12년째 대북사업 김영일 효원물산 대표. “지금 북한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전국에 상설시장이 들어서 있고 각 기업소들은 외화획득에 앞을 다투는 상황입니다” 90년부터 12년째 대북교역 사업을 벌여온 효원물산 대표김영일(金英一·59)씨가 전하는 북한경제의 변화상이다.김씨는 “잇따른 식량난으로 북한의 배급체계가 흐트러지면서 북한 당국도 상설시장을 묵인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신사고’를 바탕으로 부분적인 시장경제체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북한의 시장경제화와 이에따른 남북간 교역의 확대가 더욱 가속화되리라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89년 연간 교역액 1,872만달러로 시작된 남북간 교역은 91년부터 본궤도에 오른 뒤 지난해 2억4,424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신장세를 이어왔다.교역업체도 임가공 무역업체를 포함,500여개에 이른다. 김씨는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이뤄져 온 남북간 교역이이제는 규모에 걸맞게 체계화되고 법과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지난해 북한과 체결한 4대경협 관련 합의서가 조속히 발효되도록 노력해야 하고,각교역업체들은 관행화된 과당 경쟁이나 음해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특히 새로 대북교역에 나서는 업체들은 중국이나홍콩의 중개상들을 통하지 말고 직접 대북접촉에 나설 것을 충고했다.“금강산의 구(舊)세관 자리에 마련된 남북교역상담소를 통해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와 교역협상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중개상의 농간에 피해를 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색다른 고언(苦言)을 내놓았다.정부가 정경분리 원칙을 내세워 일정한 거리를 두고있지만 금강산사업이 사실상 국가사업인 만큼 정부가 보다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씨가 경영하는 효원물산은 남북교역이 막 시작되던 90년 대북사업을 시작,농수산물과 시설재 등을 직교역해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김씨는 남북교역업자 모임인 한민족물자교류협회 회장도 맡고 있다. 진경호기자.
  • 연예인 대중문화시대 새파워로 등장

    지난달 17일 MBC ‘시사매거진 2580’프로그램에서 연예제작자와 연예인의 관계를 다룬 방송을 내보낸 이후 촉발된연예인들과 MBC의 갈등이 한달여 시간이 흘렀음에도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MBC가 15일밤 같은 프로그램에서 거듭 연예제작사와 연예인의 관계를 다루면서,오히려 한층 증폭되는 양상이다. 방송 이후 연예인과 매니저들은 MBC 출연거부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는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이처럼방송사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대중문화시대를 맞아 연예인들이 스타로서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모으면서 비롯된 현상이다. 과연 연예인들은 문화계의 새로운 파워로 대두하고 있는것일까. 이번 갈등을 계기로 연예계의 변화상을 짚어보고바람직한 연예인 상을 모색해본다. ■MBC·제작자협 갈등 2라운드 계기 실태점검. 사례1.갑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브라운 아이즈’는 TV에는 얼굴을 일절 드러내지 않고,뮤직비디오와 신문광고 만으로 두달이 채 못되는 기간동안 음반을 28만여장이나 판매하는 진기록을 세웠다.3억원을 들여 김현주,이범수,‘와호장룡’의 장첸 등 세계적인 인기스타를 등장시켜 만든 뮤직비디오에 힘 입은 것이다. 사례2.연기자겸 가수 안재욱은 중국과 타이완 등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시아의 스타다.최근 4억원을 받고중국의 CF에 출연했으며 타이완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에는방송사 수십곳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연예계가 연예제작사를 중심으로 기업화·대형화되고 있다.인수·합병및 전략적 제휴,대기업의 진입,코스닥 등록 등을 통해 덩치불리기를 서두르고 있다.에이스타스(대표 백남수)의 경우 중견부터 신인까지 최명길,이영애,한고은,안재욱 등 60여명의 인기연예인을 거느려 소속연예인 만으로도드라마를 충분히 제작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연예계가 이처럼 기업화한데다 TV외의 다른 매체를 찾아내면서 이번에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가 방송사인 MBC에예전과 달리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방송계는 분석한다.연제협은 방송사가 연예인을 지금처럼 대접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이들이 말하는 연예인의 대표는가수이다.그러나 방송사측은 제작자와 연예인의 불평등계약등 연예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연예계가 달라져야 한다고반박하고 있다. ■연예인의 커진 파워= 연제협이 MBC의 보도에 강력 항의하게 된 배경 중의 하나가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연예산업에 대해 “왜 방송사가 ‘노예’운운하며 구시대적 발상의보도를 하느냐”고 따진 것이다. 연제협의 서희덕 대변인은 “연예인은 방송사에 콘텐츠를제공한다”고 말했다.음악전문 케이블방송이 2곳에서 4곳으로 늘었고,곧 위성방송도 출범하는 다매체시대가 도래함에따라 콘텐츠 제공자인 가수가 그만큼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브라운 아이즈 말고도 방송에 얼굴을 비치지 않고 뮤직비디오만으로 홍보하는 ‘신비주의’전략으로성공한 가수들은 조성모,스카이 등 하나둘이 아니다.‘브라운 아이즈’의 이대희 매니저는 “오락프로그램에 나가 ‘바보짓’을 하며 음반을 팔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MBC등 방송사도 앞으로 연예인들이 출연할 수 있는 전문프로그램을 만드는등 연예인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TV의존도가 예전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TV를 완전히 외면하기 어려운 속사정을 털어놓고 있는 셈이다. ■연예인이 달라져야 한다= 방송가는 오히려 대형 연예제작사들이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는 ‘PD연합회보’에서 “특정 스타의 출연을 조건으로 무명의 소속연예인들을 끼워 파는 것이 연예매니지먼트사들의 전략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됐다”면서 “‘더이상 PD를 못하겠다’는 비명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MBC ‘수요예술무대’의 한봉근PD는 공중파 방송에서 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연예계의 불평에 대해 “신인가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공중파에서이들을 모두 흡수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가수들이 공중파 방송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신문광고,뮤직비디오,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 관계자들은연예인들이 요구를 내세우기 전에 계약관계 등을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네티즌들도 방송사와 대체로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MBC·제작자협 갈등 바람직한 변화방향은. 최근 인기가수 등 연예인들이 일부 방송의 출연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스타’의 비뚤어진 ‘한탕주의’와,제작자·방송사의 역학관계가 한꺼번에 뒤엉키면서 나타난 사태라 할 수 있다. 얼마전 “대중스타는 장사속에만 치중하고 있을 뿐,진정한뮤지션이라 할 수 없다”고 꼬집은 가수 이은미의 발언을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연예계는 사실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따라서 연예 관계자들은 이 기회에 연예인이나제작자,방송사 모두가 환골탈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중문화가 대중들의 문화 향수권을 충족시키는 정당한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연예인과 제작자,방송사의 민주적인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지적된다.여기에 각 주체의 책임의식이 선행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우선가수 등 연예인 자신이 문화예술인으로서 자세를 갖춰야 한다.스타의식에 사로잡혀 문화예술인의 정체성을 망각하고,상업주의에 쉽게 빠져드는 상황이 우리 연예계의풍토를 황폐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적지않은 연예인들이 제작사와 공중파 방송과의 불평등 계약 등 왜곡된구조를 알면서도 일단 ‘뜨고보자’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최근 해체된 그룹 H.O.T나 한스밴드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공중파 방송 등 매체를 통하지 않고도 나름대로 팬을 확보한채 인정받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제작자와 방송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연예제작자협회 소속연예인들이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자와 연예인의 관계를 ‘노예계약’이라고 한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밝힌 것은 역설적으로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중평이다.또 방송사들은 대중문화의 다양성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함에도,특정 가수나 연예인 위주의 방송진행으로대중들의 소비행태를 부추기고 있으며,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연예인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현재 스타급 연예인의 영향력은 대중에게 압도적이라 할만하다.결국 ‘연예인의 인기몰이’는 방송사와 제작자들의 ‘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연예인과 방송사의 중간에서 바람직한 대중문화 산업의 유통을 담당해야 할 할 제작사의 직무유기도 문제다.불법음반 유통과 적절치 못한 저작권 계약으로 인한 가수들의 불이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특히 방송사의 스타 제조에 편승한 제작사들의 이기주의는 소수의 인기중심 연예인만 키워내고 결국 시청자와 일반인들의 피해로 되돌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화개혁시민연대 정책기획위원장인 중앙대 강래희 교수(영문학)는 “최근 일련의 사태는 우리 연예계에 잠재된 구조적인 문제들이 폭발된 단적인 사례”라면서 “대중문화와 관계된 가수 제작자 방송간의 파행적인 이해관계와 그로 인한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시청자와 시민들이 연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MBC·연예제작협 사태일지. ■6월17일 MBC ‘시사매거진2580’ 연예인 대 매니저 한일비교 방송■7월3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비상임시총회 소집,7일부터MBC 출연거부 등 결의■6일 연제협과 MBC 협상 결렬.연제협은 ‘뉴스데스크’에서 사과 등 요구■7일 MBC ‘생방송 음악캠프’ 뮤직비디오만으로 파행방송■10일 연제협 소속 연예인 100여명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라며 기자회견 개최.MBC보도제작국 2580제작진 일동‘노예라고 방송한 적 없다’며 반박성명 발표■15일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 연예인 대 매니저 2편방송
  • 中 올림픽개최 영향은/ 1,000억달러 경제 시너지효과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의 개최가 중국 대륙에 얼마만큼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까. 정치·경제·외교부문 등 중국 사회를 전반적으로 한단계도약시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특히 경제 부문에서는 최근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역개발이라는 ‘올림픽 특수’를 통해 역동성을 가미함으로써지속적인 고도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올림픽 개최가 한 나라의 경제발전을 10년 정도 앞당기고 1,000억달러의 경제적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국내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 베이징사무소의 최의현(崔義炫) 박사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베이징에는 도로 및 환경시설 건설,주택개량 등의 ‘올림픽특수’가 생길 것”이라면서 “물론 올림픽 개최지가 베이징으로 한정돼 있지만,베이징의 투자 열기가 동부 연안의톈진(天津)·상하이(上海) 등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아전반적으로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 만성 디플레에 시달리는 중국 경제에 ‘내수 촉진’이라는 영양제를 주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도 플러스요인이다. 베이징은 현재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500달러선으로 중국 경제가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면 2008년에는 5,000달러선을 넘어 마이카 시대에 진입하는 등 구매력이 높아져 경제발전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경제·산업 기술력에 대한 이미지 제고 효과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2008년까지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함께 새 단장된 베이징 거리의 깨끗한모습이 올림픽 기간 내내 전 세계에 전파될 때 ‘저임의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값싼 중국 제품’이라는 이미지를크게 호전시킬 수 있는 덕분이다.1988년 서울 올림픽을 치른 이후 LG·삼성 등의 가전제품과 현대자동차 등 한국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져 수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한 게 대표적인 사례이다. 외교적인 측면에서는 한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올림픽 개최국의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의 파행적인지역 강대국에서 세계의 강대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2000년 올림픽 유치는 서방국가들의 인권 문제 시비로 무산됐으나,이번에는 서방국가들의 지원 속에 올림픽을개최하게 돼 서방국가들과의 외교 마찰의 가능성을 줄여중국 외교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유엔 상임이사국·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등 외교·경제 측면의 강대국에서 사회·문화의 제전인 올림픽마저 개최함으로써 중국과 중국인들이 세계화돼 ‘완벽한’ 강대국 면모를 보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정치 부문에서는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급격한 정치체제의 개혁보다는 인권문제 등에서 보다 민주적인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중국 정부가 파룬궁(法輪功) 등 종교적인 문제 등에서 전적으로 양보할 수 없겠지만 서방 국가들의 비판을 의식해 진일보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공개처형 제도와 아동노동,죄수들의 인권문제 등에서도 국제규범을 준수하는쪽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khkim@.■올림픽유치 일등공신 류치 베이징시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08년 올림픽 개최도시를 선정하는 투표가 실시된 지난 13일 모스크바 국제무역센터.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올림픽 개최도시로 베이징이 선정됐음을 선포하는 순간이었다. 한켠에서 사마란치 위원장의 발표를 지켜보던 50대의 한중국인이 두주먹을 불끈 쥐며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주위 사람들을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그 주인공은 베이징 올림픽의 일등공신인 베이징 올림픽 유치단장류치(劉淇) 베이징시장(58).전형적인 기술관료 출신으로,93년 야금공업부장(장관)으로 발탁돼 중앙정계에 인연을 맺으며 대내외에 ‘얼굴’을 알렸다. 베이징시 당부서기·부시장을 거쳐 99년 시장직에 오른류 시장은 ‘작은 탱크’로 불린다.뛰어난 행정감각을 바탕으로 강력한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는 덕분이다.8년전몬테카를로(2000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투표에서 시드니에패배)의 악몽을 떨치기 위해 와신상담해온 그는 서방세계가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지적하면 오염문제 해결에 총력을기울이고,거리가 지저분하다면 거리단장에 심혈을 기울였다.교통문제를 거론하면 거침없이 새 도로를 뚫었다. 이 덕분에 교통과 환경,주택 등 도시의 인프라가 하루가다르게 개선되었다.최근 몇년새 다시 베이징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베이징의 변화가 무섭다”고 혀를 내두른다.류시장이 2년여만에 ‘지저분하고 공기가 나쁘며 생활비는비싸다’는 이미지를 지닌 베이징을 ‘전통과 첨단이 함께조화를 이루는 세계의 일류도시’라는 좋은 이미지로 뒤바꾼 것이다.
  • TV 가요순위프로 폐지 촉구

    MBC ‘시사매거진 2580’의 ‘노예 계약’ 보도로 연예제작자협회 소속 가수들이 MBC 출연을 거부,파행방송이 지속되는 가운데 TV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중음악개혁을 위한 연대모임’과 가수 서태지 이승환조용필 블랙홀 등의 팬클럽은 13일 최근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TV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는 한편 연예제작자협회와 MBC에 대해 문제해결을 위한 공개토론회를제안한다. 시민단체와 인기가수들의 팬클럽 회원들은 최근 연예인 출연거부 사태가 방송사와 연예인간에 지속돼온 구조적인 모순이 표면화한 것이며 가요순위프로그램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이들은 이번 연예인들의 집단행동이 ‘시사매거진 2580’의 보도내용에서 촉발됐지만 공생관계에 있는 연예제작자협회와 방송사간 갈등을 그대로 노출한 것으로 본다. 청소년을 위한 공연환경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대중가요 채널도 다변화되지 않은 우리 환경에서 공중파 TV방송의 청소년 대상 프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다.연예제작자협회측에선 소속 가수들의 가요프로그램 출연에 목말라할 수 밖에 없고 방송사측에선 시청률 높이기에 인기 가수들을 끌어들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파행적인 계약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가요순위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다른 쇼·오락 프로그램 3∼4곳에 끼워팔기 식으로 출연하는 게 방송가의 관행이며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순위 자체도 문제다.현재 공중파 TV방송의 가요순위프로그램은 SBS의 ‘생방송 인기가요’를 비롯해 MBC ‘생방송 음악캠프’,KBS의 ‘뮤직뱅크’등 3개.이 프로그램들은순위 결정에 ARS투표와 방송횟수,음반판매,인터넷 투표 등을 방영하고 있지만 순위에 불만을 갖는 시청자와 팬들이 적지않은 게 사실이다.최근 가수 김건모가 음반 판매량과 인기순위의 편차에 대해 방송사측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방송사측에 순위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대신 ▲청소년 전문 음악프로그램이나 인디밴드 등의 라이브무대를 신설하고 ▲대중음악 정보전달과다양한 음악장르를소개하는 프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또 순위프로그램을 유지할 경우 순위집계에서 음반판매 비중을 50%이상으로 높이고 나머지는 방송횟수와 전문리서치사에 의뢰한 설문조사로 진행할 것과 지금의 생방송에서 녹화방송 체제로 전환해야 하며 1등후보 사전선정 방식도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하반기 회사채 만기 ‘발등의 불’

    올 하반기에 34조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와 자금시장의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가 11일 금융정책협의회를 갖고 비상대책을 내놓은것도 이런 자금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신용등급이 BB이하인 기업들의 회사채차환발행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회사채 34조원 해결이 난제=당장 7·8월에 8조4,0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해소해야 한다.게다가 회사채 34조원 가운데 BBB등급 이하가 13조7,000억원에 이른다. BBB 등급이하 채권은 회사채신속인수제도,비과세 고수익펀드,프라이머리CBO 발행 등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비과세 고수익펀드는 비슷한 상품인 기존 비과세펀드 판매량이 3개월동안 1,000억원에 그쳐 자금이 몰릴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금시장의 관계자는 “새 상품에 안정성과 과세혜택을추가했으나 투자를 유인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최근 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다시 부각되고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도 비과세 고수익펀드의 자금유치에 걸림돌이다. 정부주도의 회사채신속인수와 프라이머리CBO 발행에 의한해결방식은 추진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나 부작용이 적지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긴급처방 제시=정부는 이날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하반기 자금시장 및 설비투자대책이라는 긴급처방을 내놨다.김진표(金振杓) 재정경제부차관은 “최근 증시침체는미국 등 세계증시의 하강에 의한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것”이라며 ”이는 대세 하락이 아니라 일시적 하락”이라고진단했다. 이에따라 정부 대책은 직접적인 증시 안정책보다는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시장 불안요소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적자금을 빠른 시일내 투입해 투신권의 매수여력을 확대하고,프라이머리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을 늘리며,CBO풀을 구성할때 계열·기업·업종별 편입비율 제한을 완화해 자금난을 겪는 기업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장반응=시장은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며시큰둥한 반응이다.투신권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BBB급인 기업들은 현재도 자기 힘으로 채권발행이 가능해 굳이 비용이 더 비싼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하려 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프라이머리 CBO발행 자체가 회사가 어렵다는 사실을 시장에 공개하는 꼴이 돼 가급적이면 발행풀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김건모등 연예인 100여명 MBC 출연 거부

    김건모,박진영,신승훈,god,유승준,조성모,김현정 등 인기연예인 100여명은 10일 “MBC가 ‘노예계약’관련 보도에대한 사과방송을 하지 않으면 MBC 출연을 무기한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연예인제작자협회(연제협·회장 엄용섭) 소속 연예인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란 제목의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17일 MBC의 ‘시사매거진 2580-한일비교 연예인 대 매니저’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을 연예기획사의 ‘노예’라고 표현,매도했다”면서 MBC ‘뉴스데스크’에서의 사과방송을 요구했다. 연제협은 “MBC 예능국 PD들의 연예인들에 대한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9시 ‘뉴스데스크’ 첫머리에서사과방송을 하라는 요구조건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MBC측은 이에 대해 “‘뉴스데스크’에서 사과방송은 할수 없다”고 말하고 “‘시사매거진…’보도문제는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해결할 수 있고 연예인의 처우 문제는 개선책을 요구하면 함께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연제협측이 문제해결을 위해 합리적인 자세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또한 “‘생방송 음악캠프’의 경우 가수들의 출연거부로파행방송이 계속된다면 폐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카메라맨·촬영감독·카메라기자회 연합으로 구성된 한국방송영상인협의회도 10일 성명을 내고 “MBC ‘시사매거진…’의 보도는 편파적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또한 “시청자들은 방송사와 연예기획사와의 갈등으로 빚어지는 파행방송은 원치않는다”면서 연제협에 순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도 지난 9일 ‘연예상업주의 세력은 도태돼야 한다’는 성명을 내고 “연예기획사들이 연예인을 볼모로 방송사를 협박하고 프로듀서를 길들이려 한다”고 주장했다.프로듀서연합회는 ‘방송3사 예능프로듀서협의체’를 구성,이번 MBC 출연거부 사태에 대한공동대응을 논의할 방침이다. 윤창수기자 geo@
  • 제이미 파 크로커/ 박세리 인터뷰

    2년만에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 정상에 복귀하며 질긴 인연을 확인한 박세리는 “하일랜드미도우스GC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다.그래선지 마지막 2개 홀을 남겨놓고 승부를 내려고 작정하는 순간에도 큰 부담이 없었다”며 환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이 대회에만 오면 선전하는 이유는. 일단 편안하다.하일랜드미도우스골프장과 실바니아는 너무나 내게 좋은 추억을 안겨준 곳이다.많은 주민들이 나를 성원해줘 힘이 절로 난다. ■11개홀 연속 파행진을 계속하면서 쫓겼을 때 초조하지 않았나. 오히려 보기를 한개도 하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었다. 그린이 느려 퍼팅 스피드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어지만 곧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우승을 확정지은 17번홀에서 3번우드 세컨드샷은 정말 대단했다. 이제 우승할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여겼다.남은 17·18번홀이 모두 파5라는 점은 내게 큰 기회였다.3번우드는 정말 제대로 맞아 버디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2주간 쉬고 자이언트이글클래식부터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4주연속 출전할 계획이다. 실바니아(미 오하이오주) 길성용특파원 stevensykil@sportsseoul.com. ***이모저모. ■LPGA 투어 진출 첫해인 98년과 99년 2연패에 이어 지난해준우승을 차지한 박세리는 올 우승으로 18년 대회 사상 첫 3회 우승자라는 새 기록을 추가했다. 특히 98년엔 코스레코드(61타)와 LPGA 투어 대회 최소타 기록(261타)을 세웠고 99년엔 LPGA 투어 대회 최다선수(6명)연장전 끝에 우승하는 등 이 대회는 박세리에게 ‘기록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붙여준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박세리는 지금까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9차례 대회에서 8차례 우승하는 역전 불허의 뒷심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를 쳐 공동55위를 마크하며 LPGA 진출 이후 최초로 컷을 통과한 하난경(맥켄리)은 3라운드에서 10오버파로 무너지며 추락한데 이어 이날도 1타를 더해합계 12오버파 296타로 최하위에 머물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박세리의 우승에 이어 김미현이 9위,장정이 15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선수들이 선전한데는 하일랜드미도우스GC의 느린그린이 한국 골프장의 특성과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나와 눈길을 끌었다. 2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잡은 박세리는 “그린이 지나치게 빨라 조금만 방심해도 볼이 홀에서 멀리 벗어나는 다른골프장과 달리 이 골프장은 퍼팅하기에 부담이 없다”며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한편 김미현은 4라운드에서 무려 10개의 버디에 보기 1개로 9언더파 62타를 쳐 지난해 퍼스타클래식에서 수립한 생애최소타 기록 63타를 1타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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